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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후보, 경제특위 직접 관장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8일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간다. 박근혜 전 대표의 ‘예우 문제’와 외부인사 영입 계획이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조금 늦춰졌다. 이 후보와 핵심 참모들은 휴일인 7일에도 선대위 최종 인선 작업에 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측은 이날 시내 모처에서 이 후보와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재오 최고위원, 최시중 전 갤럽회장, 박희태·김덕룡 경선캠프 공동 선대위원장 등 핵심 수뇌부가 참석하는 ‘6인 회의’를 갖고 막판 조율을 했다. 가장 진통을 겪은 것은 선대위 지도부 구성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강재섭 당 대표와 함께 명망있는 남녀 외부인사 2명을 공동 선대위원장에 위촉하기로 하고 두루 접촉했으나 최종 낙점에 난항을 겪고 있다. 부위원장단에는 최고위원들이 전면 배치되고, 총괄본부장은 이방호 사무총장이 맡을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선대위를 구성하는 전략홍보기획조정회의와 경제살리기특위, 국민통합특위, 일류국가비전위원회 가운데 경제살리기특위는 그 중요성을 감안해 이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살리기특위에는 당초 위원장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돼 온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이 이 후보를 도와 부위원장급으로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후보 특보단장에는 권철현, 유세지원단장에 권오을, 대외협력위원장에 정의화 의원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약 손질 업무를 담당하는 일류국가비전위원회는 현행대로 김형오 위원장 체제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다룰 ‘대운하 특위’가 구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밖에 선대위 고문단에는 경선 라이벌이었던 박 전 대표를 비롯해 전직 당 대표와 원로들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전직 대표는 일종의 당연직으로 선대위 고문, 당 고문으로 추대한 것이 관례”라면서 “박 전 대표가 고문을 맡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특별 대우로 비쳐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류국가미래비전위원회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의 위상을 놓고 내부 논란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운하 공약은 ‘넘버원 공약’에선 빠질 가능성이 높다. 대신 다른 핵심공약과 함께 ‘7대 과제’,‘10대 과제’식으로 같은 비중으로 발표할 복안도 갖고 있다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토론 과정이 길어지면서 발표 시점도 당초보다 20일쯤 늦춰 이달 말로 재조정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편 갈라서 축구시합 한번 한건데…”

    “편 갈라서 축구시합 한번 한건데…”

    “편 갈라서 축구시합 한번 한 것인데 뭘 그러느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지낸 박희태 의원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표진영간 갈등을 우려하는 지적에 대한 화두다. 촌철살인의 성명으로 유명한 명대변인 출신의 정치원로가 던진 ‘축구시합론’인 셈이다. 경선이라는 예선전을 끝내고 한 식구가 되어 정권탈환이라는 ‘골대’를 향해 함께 뛰는 만큼 인위적으로 화합하고 말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경선이 끝난 만큼 ‘무보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 전 부의장을 28일 의원회관에서 만나 경선 뒷얘기와 17대 대선 얘기를 들어봤다. ▶양 캠프에서 오퍼가 다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캠프 참여 계기는? -시대의 요구가 경제 아니냐. 국민의 간절한 소망도 경제를 살리자는 것이고 그래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확실한 후보를 선택했다. ▶전에 이 후보를 알고 있었나? -1992년 국회의원 같이할 때 14,15대까지 국회의원 하면서 알았다. 그때 기억나는 게 이 의원의 한반도 대운하 연설이다. 한반도 대운하를 만들어야 한다고 30분간의 대정부 질문시간에 촉구했다. ▶선대위원장 맡았을 때 각오와 지금 소회는? -싸우지 않는 경선을 꼭 이뤄내야겠다는 것이었다. 정책으로 경쟁하고 장점을 부각하는 ‘장기자랑 대회’를 만들자고 선대위원장 취임 일성을 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 우리가 한동안 박 캠프의 정치공세에 대해 ‘무대응 전략’을 썼더니 상대방 주장을 승인해 주는 결과가 오더라. 그래서 대응은 자제하지만 해명은 해야 한다고 바꿨다. ▶다시 경선을 맡는다면? -어려운 질문인데 이번처럼 네거티브가 주류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당내 경선인데 완전히 음해 비방 위주의 선거전이 됐다. 네거티브적 요소를 다 뺄 수는 없지만 주가 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절실히 한다. ▶김재정씨의 소취하 부분과 관련해 갈등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김씨의 소 제기 자체를 반대했다. 집안끼리 경쟁에 법을 끌어들여서야 되겠는가. 검증 자체를 검찰의 손에 맡기게 된다면 그것이 어디까지 번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김씨측에서 캠프와 상의도 안 하고 단독으로 고소했다. 난리가 났지. 수사가 어느 정도 다 된 뒤 취소하려 했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취소를 못하게 했다. 이제서야 취소하면 뭐가 되나. 정말 문제가 더 악화된다. 이렇게 됐는데 취소해도 결국 수사는 계속했고 얄궂은 중간 발표를 해서 우리가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캠프에서 정치검찰이라고 불만들이 많았는데?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는 몇몇 케이스가 있었다.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병풍 수사 같은 거 말이다. 저도 검찰 출신이고. 의도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오비이락격인 경우가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검찰을 믿는다. ▶이재오 최고위원 등 캠프 참모들을 둘러싼 말들이 많은데 이·박 동행조건은 뭐라고 보나? -글쎄, 조금 시간이 있어야 마음이 진정도 되고…. 나는 잘 되리라고 본다. 박 전 대표가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했고 또 그걸로 국민적 찬사를 받았다. 박 대표도 정권교체가 희망이고 그걸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으니까. 점령군 행세한 사람이 누가 있나. 점령군 얘기는 지어낸 것이다. 총력전인데 전방이 어디 있고 후방이 어디 있나? 일선이든 이선이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자기가 최선을 다하느냐가 중요하고 그것만이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정인의 전면, 후면 얘기는 의미없다. ▶후보는 대선기획단이라도 빨리 발족시키자고 했는데. -이 후보의 구상일 거다. 나는 거기에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관심 갖는 사무총장 위상은 많이 격하가 됐다. 기획단장에 어떤 사람을 앉힐지 모르지만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다. 또 박근혜 전 대표는 뭘로 모셔도 모시고 와야 한다. ▶외연확대 얘기하던데 충청권, 뉴라이트 등과 연대할 구상은? -실패한 정권의 연장을 반대하는 모든 정치세력을 하나로 아울러야 한다. 이번 선거는 결국 이 정권의 연장이냐 교체냐 하는 것이 선거의 최대 이슈가 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세력과도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치세력을 끌어안고 가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권교체 위해 이 후보가 유의해야 할 사항은? -세력 규합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결국 대선은 세력 대 세력간의 싸움이다. 후보가 이제는 한표 두표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력을 끌어안고 포용하는 게 필요하다. 과거에 김대중(DJ),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성공한 것은 YS가 민주화 세력인데 민정계 김종필(JP)계 전부 합당해 포용했다. 박현갑 한상우기자 eagleduo@seoul.co.kr
  • “죄스럽네요” 朴캠프 해단식 “이대로! ” 李캠프 축하 만찬

    “죄스럽네요” 朴캠프 해단식 “이대로! ” 李캠프 축하 만찬

    경선 이후 자택에서 칩거하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일주일 만인 27일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을 겸한 만찬 회동모임에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2500여명의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에 대한 감사와 위로의 말을 건넸다.2시간10분 정도 머무른 박 전 대표가 악수하는 데만 1시간10분이 걸렸다. ●지지자 2500명… 대선출정식 방불 당초 모임에는 8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3배 가까운 2500여명이 왔다.‘대선 출정식’으로 착각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허태열·유승민 의원 등 30여명의 캠프 소속 의원들도 함께 했다. 선거법 위반에 대비, 참석자들로부터 자장면 값 1만원씩을 갹출하기 위한 모금함도 마련됐다. 오후 4시 50분쯤 박 전 대표가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일어서 “박근혜”를 외치며 박수를 쳤다. 박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안녕하세요.”라고 말문을 연 뒤,“다들 별로 안녕하지 못한 것 같네요.”라고 말해 흥분된 분위기를 조절하기도 했다. 이어 “여러분 뜻을 꼭 이뤄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죄스럽다.”는 말에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그는 “큰 사랑과 신뢰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과분하고 감사하다.”면서 “바른 정치를 할 것이고 힘을 합쳐 좋은 나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정치인으로서 향후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서청원 “반성은 李측이 해야” 박 전 대표의 차분한 인사말과 달리 서청원 캠프 상임고문은 이명박 후보측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가했다. 서 고문은 ‘박근혜측 사람들이 반성해야 한다.’는 이 후보측 이재오 최고위원의 발언을 염두에 둔 듯 “반성은 무슨 반성이냐.”면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진 그들이 국민과 당원이 등돌린 이유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서 고문은 화합의 장애요소로 이 후보측의 ‘오만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후보 “이쪽, 저쪽 캠프모임 끝낸다” 한편 이명박 후보는 이날 저녁 신촌의 한 음식점에서 후보경선 기간 자신을 지지해준 원내외 당협위원장 150여명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김덕룡, 박희태, 이재오 의원 등 캠프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 캠프 해단식이나 다름없었다. 앞서 열린 박 전 대표측 해단식에서는 밥값으로 1만원씩을 갹출했으으나 이 후보측에서는 2만원씩을 갹출했다. 이 후보는 인사말에서 “우리끼리 자축하는 게 조심스럽다.”면서 “우리, 너희, 이쪽, 저쪽 오늘부터 없어져야 한다, 우리끼리 하는 캠프 모임 이것으로 끝낸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공성진 의원과 박재순 전남도당위원장 등은 경선 승리를 대선 승리로 이어가자는 뜻에서 “이대로!”라는 건배사를 하고 참석자들이 모두 “이대로!”를 따라 외쳐 박 전 대표진영의 해단식 분위기와는 상반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애석의 미학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애석의 미학

    참으로 아깝고 안타까울 때 ‘애석하다.’는 표현을 쓴다. 애석한 일을 당하면 아쉬운 마음에 후회하고 슬퍼하면서 스스로 궤도를 이탈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 담담한 표정으로 자기 할 일을 꿋꿋이 해나가면 우리는 그를 용기있다고 칭찬하게 된다. 정치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애석함의 강도는 더한다. 대권과 관련된 문제라면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정몽준 의원은 우리 정치사에서 통한의 아픔을 겪은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 전 총재는 1997년과 2002년 두 번이나 대권 고지 등정에 실패함으로써, 정 의원은 2002년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 승부에서 지면서 그랬다. 이 전 총재는 두 번 모두 당선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음에도 본인의 고집이나 대세론 안주 같은 내부적 요인으로 패배를 당한 것이고, 정 의원은 단일화 협상에 끌려가다시피 한 끝에 노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신기루로 만들어버렸다. YS와 박 전 대표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석패했다.YS는 1970년 박정희 대통령에 맞설 신민당의 대선후보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1차 투표 1위를 했음에도 2차 투표에서 김대중(DJ) 후보에게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2차 결선투표를 앞두고 3위 득표자인 이철승 후보가 DJ 지지를 선언한 때문이었다.1차 투표 1위에 너무 들뜬 나머지 막판 단속을 소홀히 한 탓이다. 박 전 대표는 당심(黨心)에서 이겼음에도 1.5%포인트 차로 승리의 월계관을 이명박 후보에게 내줬다. 그러나 두 사람은 패배를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앞서 두 사람과 달랐다.‘애석의 미학’이라고 할까. 정 의원은 대선 투표 하루 전 노 후보 지지를 전격 철회해 조롱거리가 됐지만, 두 사람은 경선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만든 1등 공신이었다.YS는 경선 승복을 천명하고 DJ의 당선을 위해 지원유세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주로 지방 소도시나 외딴 지역을 돌았다. 대도시 유세에 중점을 둔 DJ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그래도 YS는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히 해냈다.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은 그런 YS의 모습에 감명받아 평생 그를 주군으로 모시게 됐다고 한다.YS의 경선 승복은 그가 이후 20년 넘게 정치 일선에 있게 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른바 정치 생명력이다. 박 전 대표는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밝혀 분당설, 탈당설, 경선 불복설 등 온갖 우려를 한 방에 날려보냈다. 많은 사람을 감동케 한 그의 패배 인정 연설은 아직도 진한 여운으로 다가온다.‘아름다운 경선’으로 매듭짓게 한 그의 행동은 두고 두고 회자될 것이다. 물론 두 사람간에 차이도 있다.YS가 당시 이겼더라도 박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하기는 버거웠다. 반면 박 전 대표는 경선 승자만 됐다면 본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박 전 대표가 다음주부터 돌아온다. 경선 후 며칠 간의 칩거를 끝내고 공식 활동을 한단다. 방점은 이명박 후보 지원이다. 이 후보를 도와 10년 만의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도 손뼉을 마주쳐야 한다. 공동 선대위원장이었던 박희태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역할과 위상을 존중하는 선에서 배려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올바른 지적이다. 현실적으로도 범여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막는 데 그만한 인물이 없다. 당 개혁은 당선 후에 해도 늦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37년 만에 진정한 경선을 보게 한 박 전 대표가 ‘애석의 미학’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지켜보고자 한다. jthan@seoul.co.kr
  • “李후보 ‘2선 후퇴 논란’ 쐐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측의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의 ‘2선 후퇴론’이 제기된 가운데 이 후보는 23일 “이 최고위원에 대해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은 내 지지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쐐기를 박았다. ●“개인적 이해관계로 합친 것 아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 상근자 해단 모임에서 “잘못하면 또 신문에 날까봐, 내가 우리 이 최고위원에 대해 이야기를 안해 왔다.”면서 “경선과정에서 이 최고위원에 대해 ‘안 된다.’‘너무 강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내 지지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분명히 이렇게 생각하며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거듭 이 최고위원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이어 “우리(자신과 이 최고위원)는 정권교체를 위해 합친 사이지, 개인적 이해관계에 따라 합친 사이가 아니다.”면서 “우리가 일을 시작할 때 정권을 교체하자는 목표를 세웠고, 그 과정에서 무슨 희생도 할 수 있고, 자신도 희생할 수 있고, 함께 희생할 수 있다는 결심이 다 돼 있기 때문에 누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그렇게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부분열 가능성 조기차단 의도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이 최고위원의 ‘2선 후퇴론’을 조기 진화하고 핵심 측근들 간의 내부 분열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사자인 이 최고위원도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지난 15대 때부터 국회에 들어와 정치를 하면서 제게는 1선,2선이라는 게 없었다. 전선에만 있었을 뿐”이라면서 “제 전선이 마감되는 날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는 날”이라고 말해 자신의 ‘2선 후퇴론’을 일축했다. 당내에서는 이 최고위원이 당직 경험이 없는 이 후보의 안정적인 당 연착륙을 위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한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박희태 전 국회 부의장과 정두언·주호영·박형준 ‘핵심 3인방’은 이 후보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2선 후퇴의 입장을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당 경선이후] 복지·대북정책 ‘실용’ 재무장

    [한나라당 경선이후] 복지·대북정책 ‘실용’ 재무장

    한나라당에 개혁 바람이 불고 있다. 진원지는 이명박(MB) 대통령 후보다.12월19일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에서 불어닥칠 ‘겨울 같은 가을’이라는 외풍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이 후보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 회의에 대선후보 자격으로 참석했다.“정당에 대해 잘 아는 바 없다.”는 겸손함과 달리 그는 ‘징계의원 사면’과 ‘당의 색깔과 기능에 대한 재검토 주문’ 등 당의 ‘좌장’으로서 발언을 잊지 않았다. 당은 이 후보 의견에 따라 이날 경선 과정에서 상호 비방 등을 이유로 윤리위 징계를 받은 김무성·곽성문·정두언 의원 등 3명을 사면했다. ●정책은 실용주의, 인사는 탕평과 적재적소 원칙으로 이 후보는 이주영 정책위의장으로부터 정책위에서 마련한 대선 공약 준비사항을 보고받고는 “다른 후보들 것까지 모두 모아서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측근인 이성권 의원은 이에 대해 “당이 그동안 경제, 복지, 대북정책에 있어 경직되고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이 있었다.”면서 “실용주의가 정책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본다.”고 지적해 주목됐다. 인사에 있어서는 효율성과 능력을 기준으로 이뤄질 전망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지낸 박희태 의원은 “잠깐 편을 갈라 축구시합한 것인데 ‘탕평’이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 능력 본위로 적재적소에 기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나아가 “지금은 시기가 아니나 원내와 정책을 분리하고 사무총장도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무총장 직속에서 분리된 홍보와 전략기획 기능을 사무총장 산하로 되돌려 대선에 효율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인 셈이다. ●원내대표 선출이 첫 시험 이 후보 인사의 1차 시험대는 오는 27일 원내대표 선출이 될 전망이다. 이 후보가 원내사령탑으로 ‘전투형’을 택할지,‘화합형’을 뽑을지 관심이다.3선인 안상수 의원의 출마선언이 22일 예정된 가운데 이규택·권철현·안택수·맹형규·남경필 의원 등 다선 의원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투형’은 ‘대여 전투력’강화론에 근거하고 있다. 범여권에서 9월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이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를 펼 경우, 이를 효과적으로 봉쇄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충청권과 호남권 등 이 후보가 약세인 지역으로 외연을 넓히려면 화합형 인물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도 있다. 이 후보 비서실장을 한 주호영 의원은 이와 관련,“선수 높은 분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어떤 인물이 적합한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를 도운 캠프내 인물을 고를지, 경합을 벌여온 박근혜 캠프측 인물을 택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중심 모임을 이끌고 있는 맹형규 의원은 “인사에 있어서 이 후보를 돕지 않은 사람을 끌어 안아야 할 것”이라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을 화합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辛勝이 남긴 것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辛勝이 남긴 것

    그제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당선 수락연설을 하는 이명박 후보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연일 계속된 선거운동으로 목소리가 쉰 탓도 있지만, 연설 내용도 그다지 감흥을 주지 못했다. 현장에서 지켜본 필자는 그것을 신승(辛勝) 때문으로 봤다. 이 후보는 개표 직전까지 여유 있는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크게 빗나갔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개표과정에 이 후보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용궁에 갔다 왔다.”고 할 정도로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이런 정황을 시시각각 보고받은 이 후보의 얼굴이 굳어지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는 일. 결국 투표에는 지고 여론조사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한 불만 표출일 수 있다. 반면 패장인 박근혜 전 대표가 ‘차분한’ 어조로 경선 결과 승복을 천명한 것은 많은 사람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이 후보의 굳은 얼굴과 오버랩됐다. 현장이든,TV든 이를 지켜본 국민들을 대상으로 당장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면 박 전 대표가 앞섰을 것이란 방담마저 나왔다. 이런 결과가 나온 데는 여러 분석-도곡동 땅의 차명 여부에 대한 검찰 중간수사 발표나 박 전 대표측의 막판 대공세, 숨은 표를 간과한 점 등-이 있지만, 일방적 승리보다는 신승이 이 후보의 대선 가도에 더 도움을 주리란 게 중론이다. 신승이 남긴 교훈은 바로 겸허한 자세다. 박 전 대표측의 도움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는 오만과 착각을 버리는 것이다. 이는 곧 포용과 아량의 극대화다.1997년과 2002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일방적 승리를 거둔 이회창 후보가 자기 식구들만의 친정체제 강화로 두번이나 패배한 전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듯싶다. 이 후보가 “당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전심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듯이 덧셈정치의 구체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용의 상징성을 위해서도 캠프 핵심인사들의 2선 후퇴는 선행돼야 한다. 자칫 ‘그들만의 잔치’로 흐를 가능성을 봉쇄하는 것이다.‘당이 중심적 역할을 하고 캠프인사들은 뒤에서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박희태 공동 선대위원장의 발언은 새겨들을 만하다. 또 하나. 한나라당의 공식 대선후보가 된 만큼 남북정상회담이 끝나는 10월 초순까지 ‘호흡 조절’ 시기를 갖는 방안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범여권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마당에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해서는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치열한 경선을 치르느라 고갈된 체력도 비축하면서 잠시 논쟁의 한복판에서 비켜서는 것일 게다. 범여권과의 네거티브 검증 공방은 당에 맡기면 된다. 경선 검증 과정에서 추락한 이 후보의 선도(鮮度)를 끌어올리는 길이기도 하다. 겸허한 자세는 아래로 임한다는 것과 통한다. 민심 투어같은 전국 순회 행보를 통해 당원·대의원을 연쇄적으로 만나는 것도 훌륭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 특히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박 후보의 열렬 지지자들을 만나 마음을 열고 단합을 호소한다면 이것이 곧 포용의 실천이다. 박 전 대표의 진정한 협력도 이끌어낼 수 있다. 범여권은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의 검증에 화력을 집중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표가 “내가 검증을 다해봤는데 별 게 없더라.”고 한다면 범여권의 검증 공세는 한풀 꺾일 수밖에 없다. 신승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는 것은 이 후보의 몫이다. 박 전 대표의 경선 승복이 정치사적 의미를 가지려면 이 후보가 하기 나름이다. 이 후보의 선택을 주목한다. jthan@seoul.co.kr
  • 李 “10%P차 완승” 朴 “1.5%P차 역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7일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은 한 목소리로 ‘승리’를 확신했다. 양측은 각종 여론조사 및 자체 분석 등을 토대로 기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하면서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한 부동표 흡수를 위해 총력전을 폈다.이 후보측이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 시뮬레이션을 근거로 “10%p 격차 완승”을 주장한 반면, 박 후보측은 “자체 전수조사에서 이미 1∼1.5%p 역전했다.”고 맞섰다.이 후보측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무난하고 확실한 승리가 틀림없다.”면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7∼8%p 차이로 우세하며, 앞선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지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광근 대변인도 ‘최종 판세분석’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막판 표 쏠림으로 15%p까지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반면 박 후보측은 “16일 실시한 자체 전수조사에선 우리가 대의원·당원·국민참여선거인단에서 역전,1∼2%p 앞선다.”고 반박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경쟁은 법을 지키는 후보와 법을 안 지키고, 주변에 탐욕스러운 친인척이 수두룩한 후보의 경쟁”이라면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두 후보는 원희룡·홍준표 후보와 함께 이날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열고 사실상 30일 동안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감했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저를 끝까지 지켜주셔서 어차피 당선될 저를 압도적으로 밀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가슴 조마조마하며 4개월 동안 선거를 치르겠나, 여유있고 당당하게 승리를 기다리겠나.”라며 ‘이명박 필패론’을 거듭 강조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경선과 본선 사이

    1997년 7월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이회창 후보는 그해 9월 말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당 총재직을 넘겨받으면서 자신이 겸직하던 대표직에 누구를 앉힐 것인가로 많은 고민을 했다. 친정체제 강화냐, 당내 화합과 결속이냐가 고민의 핵심이었다. 두 아들의 병역 비리 문제로 지지율이 급격히 추락, 후보 교체론까지 나오는 마당에 반전 카드 차원에서 이 후보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경선 승리의 1등 공신인 김윤환 고문을 대표로 임명, 대선 승리를 위해 일로매진하자는 의견과 당내 불협화의 최대 인자(因子)인 비주류를 적극 끌어안기 위해 경선 낙선자를 대표로 임명해 ‘같은 배를 탄 한 식구’ 개념을 공고히 하자는 의견이 대립했다. 결국 이 후보는 후자를 선택, 이한동 고문을 대표에 임명했다. 그러나 이 후보 진영은 이 대표에게 대표직에 걸맞은 권한과 역할을 주지 않았다. 당내 화합을 위한 모양새만 갖췄을 뿐 진정성을 결여했다. 경선 승리 후 석 달 가까이 지속돼온 ‘승자 독식체제’를 유지한 것이다. 자연히 이 대표는 겉돌았다. 이 대표측은 이 후보의 대선 승리보다는 다음 해 있을 총재 선출 전당대회에 더 관심을 보였고, 이로 인해 이 후보와 이 대표 진영은 감정싸움까지 벌였다. 비슷한 맥락의 일은 또 있다. 이 후보의 가족과 핵심 5인방 중심의 비선조직을 말한다. 당시 선대위 홍보본부장을 맡았던 박희태 의원은 이렇게 회고했다.“홍보본부가 머리를 싸매고 홍보문안을 만들었는데, 정작 신문광고나 방송광고에 나오는 것은 완전 딴판이었다. 후보의 비선조직이 좌지우지한 까닭에 선대위의 공식기구는 심한 무기력감에 빠졌었다.”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번에는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을 포함한 캠프인사들은 뒷전으로 물러나고 당의 공식기구가 모든 것을 관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은 어제 서울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1년여간의 경선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가장 지독한 경선이란 평가다. 그만큼 치열했고 살벌한 난타전의 연속이었다. 금도를 벗어난 비방전으로 ‘원수보다 더한 관계’가 돼 버렸다. 경선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크다. 후보사퇴론은 이미 공방전의 소재가 됐고, 벌써부터 경선 불복론과 탈당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틀 후면 결과가 나온다. 이명박·박근혜 두 진영이 진정한 화합을 이룰지 제일 큰 관심사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50%를 상회하고 두 후보의 지지율이 월등히 앞서는 1,2위여서 패배한 측의 도움 없이도 대권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은 오만이요 착각이다. 한마디로 착시(錯視)현상이다. 양측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친 탓에 상대 후보에 대한 혐오지수가 더 커져,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질 경우 이긴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비율이 절반을 넘는 것은 이를 방증한다. 두 후보의 지지층이 상당부분 다른 것도 그렇다. 두 사람이 한마음 한뜻이 되지 않고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얘기다. 승자는 무조건 패자를 감싸안고 패자는 철저하게 승복해야 하는 이유다. 패자가 또다시 경선 불복을 되풀이하면 정치사에 다시 한번 커다란 오점을 남기게 된다. 승자 역시 이회창 후보의 전철을 되밟지 않아야 한다. 비단 한나라당을 위한 충고가 아니다. 우리 정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도록 서로가 한 발씩 양보해야 한다. 정치는 생물이라 하지 않던가.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게 정치다. 두 후보의 경선 후 행보를 지켜볼 요량이다.jthan@seoul.co.kr
  • 李측 “더 있다면 공개하라” 朴측 “검찰 의혹 해소해야”

    정치권을 향한 검찰발 경고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측은 15일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반발했다. 대선 주자를 상대로 검찰이 협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근혜 후보측은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이 후보측이 검찰이 수사내용을 공개할 수 있게 동의해야 한다고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이 후보측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우리가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하니 그러나 본데, 아무리 공개해도 도곡동 땅 매각 대금과 이 후보 사이에는 아무 관계없다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검찰은 증거와 법률로 말하면 된다.”면서 “이 후보는 이 땅과 전혀 관계가 없으니 검찰이 공개할 것이 남았다면 공개하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가정을 전제로 말하는 것은 수사기관의 정도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이 실체를 공개하는데 필요하다면 이상은씨도 동의해 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앞서 이 후보 처남 김재정씨가 검찰 고소 취소 여부를 두고 캠프와 이견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이 후보 캠프가 요구하더라도 이상은씨가 검찰의 수사내용 공개를 거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 후보측 김재원 대변인은 “지금까지 검찰은 도곡동 땅이 이 후보 땅이라는 사실에 대한 전모를 수사하고도 개인정보 보호 및 피의사실공표 등의 실정법적 문제 때문에 이를 밝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말 하늘 아래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이 후보는 큰형 상은씨와 재산관리인 이병모·이영배씨의 검찰 진술 내용 공개에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상은씨 등이 검찰에서 대체로 사실관계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측은 검찰에게도 일침을 놨다. 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경우 검찰이 실체를 공개했을 때 기대되는 공공의 이익이 이상은씨 등의 명예에 비해 월등히 큰 사안”이라면서 “검찰은 지엽적인 법 규정을 제시하며 국민적 의혹 해소의 길을 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검찰 중간수사결과 발표] 李 “도곡동 땅 절대 내것 아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는 13일 ‘도곡동 땅’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듣고 격노했다고 박형준 캠프 대변인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도곡동 땅이 제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면서 “검찰이 이 땅을 나의 차명재산으로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부당한 수사발표를 한 것은 야당의 경선에 개입하려는 정치공작 의도가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빠른 시간 내에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캠프는 “일단 이 후보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됐다.”면서도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상은씨 몫의 땅이 ‘제3자’ 차명재산이라는 식으로 애매하게 발표되는 바람에 마치 이 후보를 지칭하는 것처럼 ‘변색’됐다는 것이다.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은 “경선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수사가 종결되지도 않았는데 왜 발표했는지, 검찰 발표가 신중하지 못했고, 국민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면서 “애매한 말로 이 후보와 관련있는 듯한 냄새를 풍기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을 비롯해 박형준·정두언·정종복·진수희 의원은 이날 오후 10시가 넘어 서울중앙지검을 항의 방문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양 캠프 자체 판세 분석

    양 캠프 자체 판세 분석

    “역전 드라마는 없다.”vs“충분히 가능하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을 6일 남겨놓고 이명박·박근혜 후보진영이 자체 판세분석을 토대로 승리를 서로 장담하고 있다. 이 후보측 이재오 최고위원은 12일 “전국 당협위원장 243명 가운데 지지 당협위원장이 145명”이라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전략적 투표경향으로 안정적 우세에 돌입했다.”고 자평했다.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약 10%p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후보는 “객관적으로 보면 대충 판세가 이제 결정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런 판세 분석을 토대로 이 위원은 “남은 선거운동은 선거운동이라기보기보다는 우리 선거인단을 안전하게 투표하도록 하는 투표참여 캠페인”이라면서 “이제부턴 우리들을 지지하는 표를 투표장으로 가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전략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오래 전부터 당원 대의원 일반 선거인단 대상으로 사실상 전수조사를 해왔다.”면서 “전체적으로 4∼5%p정도 이길 것”이라고 상반된 주장을 했다. 홍 선대위원장은 “(전체적으로)소수점이지만 앞서고 있다고 보고받았고 경기는 2%p정도 차이로 뒤지고 있다 한다.”면서 “하지만 적극적 투표 의사층을 감안해서 판세분석을 하면 이미 많이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캠프측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에게 19일 선택이 모든 것을 판가름한다는 점을 알린다는 선거운동 전략을 마련했다. 홍 위원장은 “정권교체가 100% 확실한 후보와 허망한 꿈으로 끝낼 후보를 제대로 파악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국정원 정치공작설’ 李·朴 캠프 수뇌부 공방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간의 이른바 ‘국정원 정치공작 커넥션’공방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후보와 캠프 선대위원장까지 직접 나서 상대 진영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측,“박 후보측의 생떼쓰기다” 이 후보측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8일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 캠프와 국정원 내통’을 주장했던 박 후보측 유승민 의원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야당의 대선 예비후보가 국정원과 연결되어 정치공작을 하는 것이 가능하냐. 세상 사람들이 웃을 일”이라며 박 후보측 주장이 ‘어불성설’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측 박창달 전 의원과 국정원 간부 박모씨가 60여차례 통화한 사실에 대해서도 “비밀을 나누려면 만나서 얘기하지 보완이 완전히 되지 않고 기록이 남는 전화 통화를 했겠냐.”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 후보 캠프 장광근 대변인도 “박 후보측의 생떼쓰기 행태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장 대변인은 “국가기관에 근무하는 친인척을 둔 정치인은 모두 비밀스러운 ‘커넥션’를 가진 것이고 특정학교 동문 사이면 전부 내부협조자냐.”면서 “공상추리소설을 지어내고 있다.”고 박 후보측을 비난했다. ●박 후보측,“겉으로는 정치 공작의 피해자를 자처하더니…” 반면 박 후보측은 박 후보가 직접 공세의 선봉에 섰다. 박 후보는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국정원을 끌어들여 정치 공작을 한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 후보측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박 후보는 또 “겉으로는 정치공작 피해자를 자처하더니 누가 피해자고 누가 가해자냐.”면서 “음해와 공작에도 불구하고 정의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측 최병렬 고문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측을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최 고문은 “국정원 간부 박 모씨가 정말로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 국정원에서 왜 박 모씨를 직위해제했겠느냐.”면서 “이는 박 모씨를 통해 박 후보 관련 자료가 왔다 갔다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최 고문은 또 “이 후보측이 당황해서 설득력 없는 변명을 하고 있다.”며 국정원과 이 후보측 핵심이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측은 중앙선관위가 8일 이 후보측 인사 2명을 ‘청중동원’혐의로 고발하자 비판의 날을 더욱 세웠다. 박 후보 캠프 김재원 대변인은 “입만 열면 깨끗한 척하고 우리측에 대해 대학생 동원 운운하더니 뒤에서는 돈이나 주고 사람들을 매수해 유세장에 끌고 다녔다.”면서 “철저하게 배후를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캠프 박형준 대변인은 “열성 지지자가 직업학교 학생 30여명을 데리고 연설회장을 따라 간 것”이라면서 “외부 지지자들의 과잉행동일 뿐 캠프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지시하고 동원한 일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朴측 “李캠프-국정원 간부 연계” 李측 “3류 추리소설”

    朴측 “李캠프-국정원 간부 연계” 李측 “3류 추리소설”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은 7일 이해찬 전 총리 홈페이지 등에 게재돼 논란이 된 ‘최태민 보고서’는 국정원이 만든 문건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 문건을 언론 등에 유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간부 박모씨를 직위해제한 상태다. ●유출 혐의 국정원 간부 직위해제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경선 후보 캠프 소속 의원 8명은 이날 “이명박 후보 캠프가 국정원과 짜고 정치공작을 펴고 있다.”며 국정원을 항의 방문, 김 원장과 1시간30분 동안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국정원장은 국정원 자체 조사 결과 일부를 공개했다. 이혜훈 캠프 대변인은 “국정원이 문서 작성부서와 관리부서 등 관련 부서를 모두 조사했지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최태민 보고서를 만든 부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김 국정원장의 말을 전했다. 박 후보가 퍼스트 레이디 대행을 하던 시절인 1977년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가 A4 용지 반쪽 분량으로 최태민씨 관련 횡령·사기 의혹을 정리한 적은 있지만, 최근 유통되는 보고서는 국정원이 만든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박측,“이 후보 사퇴 의사 없나?” 이날 1시간 남짓 이뤄진 국정원장 면담에서 박 캠프측 의원들은 사건 전모를 밝히고 관계자들을 엄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김만복 국정원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고 박 후보측 이 대변인이 전했다. 동행한 엄호성 의원은 김 원장이 국정원 내부조사를 통해 문제의 문서를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서와 문서 관리부서, 문서수발부 등을 조사했으나 문서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유승민 정책메시지총괄단장은 선거대책위 명의로 된 기자회견문에서 “겉으로는 국정원 정치공작을 비난하면서 속으로는 국정원과 내통, 제2의 김대업을 배후조종, 상대후보를 음해한 이 후보 캠프에 환멸을 느낀다.”면서 “한나라당 경선 역사상 가장 추악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를 향해서는 “추악한 정치공작에 책임을 지고 후보를 사퇴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고, 이 후보 캠프에는 “캠프인가, 범죄집단인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박 후보측은 ‘최태민 보고서’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검찰수사를 받는 국정원 간부 박모씨와 고위간부 K씨가 이 후보 캠프의 국정원 출신 비선팀과 연계, 최태민 보고서 등을 생산하고 유출시켰다고 주장했다.“박씨가 이 후보 캠프 박창달 전 의원과 60여차례 통화한 기록을 검찰이 확보했고, 박씨는 이 후보 측근 J 의원,K 전 의원,S 전 언론인 등과 골프 회동을 가졌다.”는 제보 내용도 공개했다. 박 후보 비방 기자회견을 했다가 구속된 김해호씨와 이 후보측 핵심 인사 임현규씨의 연계 의혹에 대해서도 물고 늘어졌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 캠프 핵심 의원들이 김해호씨를 매수하기 위해 정치공작 자금을 건넨 정황도 김씨 본인의 메모에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던 대구대·청구대 비리 의혹 기자회견에도 임씨가 개입했다는 추가 의혹도 제기했다. 박 후보측은 검찰에 이번 주말까지 수사 결과 발표와 음해공작 배후자 색출 및 사법 처리를 촉구했다. ●이측,“박측 몸부림이 애처롭다.” 이 후보측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야당과 국정원이 공모했다는데 ‘소가 웃을 일’이다.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면서 “어떤 국민이 박 후보측의 모독적 발언을 믿겠느냐.”고 비판했다. 장광근 대변인도 “결정난 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박 후보측의 몸부림이 차라리 애처롭다.”면서 “범죄집단 운운한 데 대해 책임질 각오를 하라.”고 반박했다. 국정원 직원과 60여차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지목된 박창달 전 의원은 “인척인 데다, 의원직을 상실해 취업 문제로 전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골프회동을 가졌다고 지목된 J의원은 “5∼6월쯤 국정원 동향 후배 주선으로 박씨 등 4명이 골프를 쳤지만, 이후 한번밖에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S 전 언론인도 “어떤 경로로도 (박씨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朴 주연 ‘말싸움의 기술’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일이 19일 앞으로 다가온 31일까지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에서는 논객들을 총출동시켜 진검 승부에 나섰다. 장르 불문이고 수위도 큰 문제 될 것 없다는 눈치다. 다만 무기는 ‘말’로 제한했다. 양측 싸움에서 최근 가장 큰 화두를 던진 이는 박 후보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다. 홍 위원장은 “일가가 전국에 87만평의 땅을 보유한 이명박 후보 필패론”을 꺼내들며 이 후보측 박희태 선대위원장의 참전을 유도했다. 홍 위원장은 앞서 광주 당원교육에서 지역감정 자극 발언을 하며, 종종 이 후보측의 타깃이 됐다. 이 후보측 박 위원장은 “박측의 필패론은 공멸론”이라고 응전했다. 홍 위원장에 비해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인데, 이는 그동안 이 후보측이 무대응 전략을 표방해 상대적으로 박 위원장이 활동할 입지가 좁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무대응 기조 아래 이 후보측에서는 주로 박형준·장광근·진수희 공동대변인이 총대를 멨다. 이들은 “네거티브의 종말은 결코 아름답지 못하다.”거나 “동지는 간 곳 없고, 깃발만 나부끼는가.” 등의 논평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들은 여권을 향한 공격에 끼워넣는 식으로 박 후보측을 공격하기도 했다.“킴노박 연대” 또는 “여권이 ‘지화자’하니 박 후보측이 ‘좋다’ 하는 식” 등의 어법이 그것이다. 급한 김에 상대방 캠프의 전매특허가 된 듯한 용어를 빌려 쓰기도 한다.“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라는 말이 대표적이다. 박 후보 캠프에서 이 말을 안 써본 공보팀 관계자는 거의 없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가 자신에 대한 의혹을 충분히 해명하지 못했다고 규정하며 이 문구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달 초쯤 박 후보측 인사가 수자원공사 태스크포스(TF)가 만든 대운하 보고서 유출 과정에 개입했다는 경기경찰청 발표가 나오자, 이 후보측은 “박 후보측이 꼬리자르기식 대응을 한다.”며 이 말을 빌려썼다. 이후 양 캠프 모두 애용하던 이 말은 박 후보측 황석근 공보부단장이 이 후보의 부동산 차명보유 의혹을 비꼬며 “손바닥으로 땅을 가려라.”라고 바꿔 사용한 뒤 차츰 쓰임새를 잃어가는 중이다. 선봉에 선 양 캠프 여전사의 활약도 눈에 띈다. 이 후보측 진수희 대변인은 4차례 예정된 TV토론 횟수를 2차례로 줄이고 이 가운데 1차례는 이·박 후보만 참여하자는 의견을 내놓으며 “자신 있으면 1대1 무제한 맞짱 토론에 응하시죠.”라고 박 후보측을 자극했다. 박 후보 캠프의 이혜훈 대변인은 횟수 축소를 문제삼아 “토론이 두려우세요?”라는 직설화법으로 대응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경선 3주전… “선거인단 표심 접수하라”

    한나라 경선 3주전… “선거인단 표심 접수하라”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29일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측은 한 목소리로 ‘필승´을 자신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측이 그동안 닦아놓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대세론´을 편다면, 박 후보측은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4·15 총선 때와 같은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이 분다며 역전을 장담했다. 이번 국민경선의 선거인단은 모두 18만 5189명이다. 대의원이 4만 6197명, 일반당원이 6만 9496명, 일반국민 6만 9496명으로 구성된다. 대의원과 당원을 합치면 선거인단의 62.4%다. 말 그대로 경선 향방의 바로미터다. 두 후보측이 사정없이 발품·전화품을 팔아대는 이유다. ●이 후보측 “꾸준한 10%P 차이가 대세” 이 후보측은 “이미 게임은 끝났다.”는 반응이다. 전국 230여개 지역당원협의회 가운데 130∼140곳 이상 확보한 만큼 ‘조직표´내지는 ‘몰표´로 분류되는 대의원 표에서 우위를 점했단 것이다. 게다가 당내 지분이 많은 김덕룡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더욱 힘이 실렸단 분석도 제기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이 후보측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캠프의 한 핵심 관계자는 “대략적으로 대의원에서 10%P이상, 일반 당원에선 5%P 이상 앞선다.”고 말했다.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도 “그동안 오랜 네거티브, 음해 비방에도 불구하고 10%P 이상 지지율 차이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지율 차이가)확실한 두 자리 숫자로 나오는 것을 보면 이 흐름이 대세”라고 강조했다.‘대세론´을 굳혀 막판 추가쏠림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박 후보측 “고작 6%P 차, 朴風 지켜보라” 반면 박 후보측은 정반대의 분석을 내놨다. 이 후보측이 당협위원장을 더 많이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표 충성도´는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박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대의원 장악력이 높은 당협위원장을 많이 확보해야 하는데 그 점에선 우리가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말 그대로 ‘밑바닥 표심´에서 기대를 걸어 볼만하다는 얘기다. 박 후보측에선 또 ‘박풍´을 막판 동력으로 꼽는다. 지난해 5·31지방선거 때 ‘대전 신화´를 비롯,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20∼30일 만에 여론조사 지지율 20∼30%P 격차를 뒤집었던 점을 강조한 것이다. 올 초 30∼40%P대까지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가 6.6%P(중앙일보 28일자 보도)까지 좁혀진 것에 고무된 이유다. 양쪽의 팽팽한 주장에 대해 중립을 표방한 당의 한 관계자는 “문제는 결국 투표율”이라고 전했다. 누가 더 많은 지지층을 새달 19일 투표장으로 올 수 있게 하느냐가 관건이란 것이다.3주 남은 경선 기간에 대해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지지율 격차가 10%P 이상 수준에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니 이를 끝까지 유지해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조직관리를 하며 ‘필승론·대세론´을 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측 이혜훈 대변인은 “이미 국민과 당원은 좌파 정권을 종식하기 위해 한점 흔들림없는 후보에 대해 진실을 알게 됐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필패론은 3패론” “대역전 시작됐다”

    “완전히 승기를 잡았고, 역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박근혜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 “필패론이란 케케묵은 이야기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필승론으로 나아가자.”(이명박 후보측 박희태 선대위원장) 29일 한나라당 이·박 후보진영의 선대위원장이 정면충돌했다.3주도 남지 않은 8월 19일 경선 투표일까지 현 지지세를 유지해 본선전에 나가겠다는 이 후보측과 ‘뒤집기 전략’에 나선 박 후보측간 중반 경선전이 본격화된 셈이다. 이 후보 캠프의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필패론은 같은 당의 동료로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적인 주장”이라면서 “이명박 필패론이 아니라 이명박·박근혜·당 모두 죽는 3패론이요, 공패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본선에서 결국 낙마할 거라는데 그렇게 쉬운 후보면 대통령을 포함한 범여권의 모든 중진들이 지금 떨어뜨리려고 파상공세를 하겠느냐.”며 오히려 이 후보가 본선 ‘필승카드’임을 강조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그동안 제기된 적이 없는 이 후보의 해외 부동산 의혹을 직접 거론했다.“이 후보는 미국에 부동산이나 건물을 한평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풍문으로 떠돌던 해외 부동산 의혹에 대해 먼저 해명함으로써 상대측의 정치공세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 후보측은 이날 ‘박근혜 역전론’으로 응수했다. 박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여의도 박 후보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4명의 당내 후보만을 놓고 실시된 경선 관련 여론조사,(이명박 후보와 박 후보간) 격차가 2∼5% 포인트까지 좁혀졌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이어 “당원·대의원들은 신명나게 선거운동을 해줄 후보와 이웃에게 표를 권할 수 없는 후보를 구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근혜 필승론’과 ‘이명박 필패론’에 대해 “누구를 (선택)해야 필승하는지, 누구를 데리고 가면 필패하는지를 당원과 대의원 앞에서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 후보를 겨냥한 공세적 유세전략을 앞으로의 합동연설회에서도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김재정씨 訴취소 파장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27일 마침내 모든 고소를 취하하고, 큰형 상은씨가 검찰에 출두하기 위해 일본에서 귀국하자 당내 파장이 일고 있다. 김씨의 고소 취소는 그동안 검찰수사와 한나라당 검증청문회를 통해 의혹의 상당 부분이 해소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이 후보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장기화될 경우 자칫 불필요한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부담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혹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씨는 그동안 당과 이 후보 캠프의 고소 취소 요구를 거절하다가 지난 23일엔 고소 취소 입장을 밝힌 뒤 기자회견 자체를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 후보측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김씨 측이)사업하는 데 지장이 생겨 계속 일을 끌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고소 취소 이후에 대해 걱정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장광근 대변인도 “고소 취소는 우리가 결정할 일은 아니며 취소한다고 해서 캠프에 크게 영향을 미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측은 즉각 공세를 취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소 취소와 관계없이 검찰이 실체적인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이 후보 스스로가 ‘BBK 사기사건’의 피해자라고 했던 만큼 ‘다스’와 BBK의 자금흐름 등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혜훈 대변인은 “이 후보의 큰형 상은씨가 귀국한 것도 소 취하로 검찰 수사를 받을 필요가 없어서냐.”며 “김씨는 소 취하 전 자신의 거짓고소로 씻을 수 없는 치욕과 오명을 덮어쓴 박 후보 캠프 의원들에게 공식사과하고 고소와 취소를 수없이 번복하며 국민을 우롱한 잘못을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정현 공보특보는 “이 후보측은 고소→취소 권고→취소 거부→취소→취소의 취소→다시 취소’라는 생쇼를 하고 있다.”면서 “국정도 이렇게 갈팡질팡하면 가관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李 필승·필패론’ 경선 새화두

    ‘李 필승·필패론’ 경선 새화두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비보를 들은 이명박·박근혜 후보는 26일 각 캠프에 정치 공방 자제를 요청했지만, 부산·경남 합동연설회라는 ‘차려진 밥상’까지 피하지는 않았다. 박 후보는 전날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제시한 ‘이명박 후보 본선 필패론’에 근접할 만큼 강한 어조로 이 후보를 조준했다. 이 후보 캠프의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이 ‘이 후보 필승론’으로 강하게 대응한 데 이어 이 후보도 연설을 통해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힘있게 강조하며 응수했다. 전날 박 후보측에서 제기한 ‘필패론’을 의식한 듯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고 싶은 근본적인 이유부터 연설을 풀어나갔다. 이른바 ‘이명박 필승론’이다. 시장에서 풀빵장사를 하며 공부를 해야 했던 고학생 출신으로 ‘샐러리맨 신화’를 이룩한 이 후보는 연설에서 “없는 집 아이들도 교육받고, 수발이 필요한 환자나 노인을 나라가 돕는, 서민이 잘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측 박 위원장은 이 후보야말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시대정신을 반영한 후보라고 선언했다. 계층과 지역을 아우르는 이 후보의 고른 지지율도 강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 후보만이 민주와 반민주 구도를 무력화시킬 것”이라며 유신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박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후보는 거침없이 이 후보를 공격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호소했다. 그는 “사자는 새끼를 절벽에 던져서 살아남는 자식만 키운다는데, 불안한 후보로는 본선에서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검증과정에서 제기된 이 후보 관련 의혹뿐 아니라 이 후보측의 유세와 TV토론회 거부 움직임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정권과의 싸움을 피한 적 없고, 싸워서 져본 적이 없는 저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경제 전문가는 아니라도 ‘경제대통령’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버지는 군인 출신이고 레이건은 배우 출신이지만 경제를 살렸다.”면서 “경제는 안보와 외교가 튼튼하고 과학기술이 뒷받침돼야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 후보는 “부패없이 거짓말 안 하고 법을 지키는 지도자만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를 여권의 검증 공격을 견뎌내지 못할 후보로, 박 후보를 반민주 세력으로 낙인찍혀 외연 확대를 하지 못할 후보로 규정하며 ‘특정후보 필패론’ 논리로 차별화를 꾀하던 원희룡·홍준표 후보는 이날 역으로 두 후보에게 자제를 부탁했다. 홍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정계 입문한 92년부터 투기 안 했죠?”라고 묻고, 박 후보를 향해 “98년 4월 정계 온 뒤부터는 열심히 살았죠?”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양측이 쩨쩨하게 다투는데, 본선에서 부메랑이 될 수 있으니 그만하라.”고 일갈했다. 원 후보는 “덩치 큰 두 후보가 본선은 안중에도 없다. 여론조사 전화를 받으면 ‘싸우고 헐뜯고 하는 것을 보니 못 찍어 주겠다. 차라리 원희룡 찍겠다. 홍준표도 좋다.’고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상은씨 오늘 검찰 출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부동산 차명 소유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995년 이 후보 처남 김재정씨와 맏형 상은씨 명의의 도곡동 땅을 매수한 포항제철의 실무담당자였던 김광준 전 상무를 불러 조사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상무를 상대로 당시 매입 과정 등을 캐묻고 소문의 진위에 대해서도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또 이날 일본에 체류하며 검찰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이씨에 대해 공식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이 후보측의 박희태 선거대책위원장은 “이씨가 27일 검찰에 출두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 서울 신공덕동사무소에서 부정발급된 이 후보 가족의 초본을 유통시킨 전직경찰 권모(구속)씨와 박근혜 후보 캠프의 홍윤식씨, 두 사람을 소개해준 중앙일보 전직 이모 부장을 25일 대질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이날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와 관련한 옛 중앙정보부 보고서 유출 의혹과 관련, 박 후보의 성북동 자택 취득 의혹을 보도했던 ‘신동아’ 기자 2명의 이메일 계정 압수수색에 나섰다가 자료 협조 약속을 받고 되돌아왔다고 밝혔다. 검찰이 대선 경선 후보들의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긴 이번이 처음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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