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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재계 대표 2일 회동

    한나라당과 경제 5단체 대표가 2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첫 회동을 갖고 경제활성화 및 민생안정을 위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나라당에서 박희태 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 김기현 제4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경제계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유창무 무역협회 부회장, 장지종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집권여당의 지도부와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어려운 경제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해법을 함께 모색한다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與 당권·대권 통합논쟁 또 불붙나

    한나라당이 9월 중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혁신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함에 따라 각 계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혁신추진위가 집권 직후부터 논란을 빚어온 현 당헌의 ‘당권·대권 분리’ 조항의 개정을 추진할 경우, 당은 주류와 비주류의 정면 충돌로 또 한차례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성헌 제1사무부총장은 31일 “다음달 당 혁신추진위를 구성해 당헌·당규를 손질할 방침”이라며 “이번엔 당헌 개정보다는 당규 차원에서 기구를 조정하는 등 당 레노베이션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은 조직 재정비를 통해 민원국을 민원실 체제로 확대 개편, 대국민 접촉창구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집권 후 긴장관계를 이어온 시민단체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대외협력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권 출범 직후부터 논란이 돼온 ‘당권·대권 분리’ 규정 등 휘발성이 있는 이슈가 다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럴 경우, 주류측과 비주류측의 정면 충돌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박희태 대표를 포함한 주류측은 “당 따로, 청와대 따로 식으로 국정을 수행하면 국정이 파탄상태에 빠진다.”며 현행 당권·대권 분리 규정의 개정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반면 비주류인 친박 진영은 “대통령 한 사람이 당·정·청을 지배하는 비민주 정당으로 되돌아가자는 것”라며 강력 반발해 왔다. 지난해 대선후보 선출과정에서 논란을 일으킨 ‘30% 여론조사 반영’ 규정 등 각종 선거 후보 선출 규정의 개정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한 당직자는 “이번에는 그런 문제를 다루기 어려울 것 같고, 내년쯤 가서야 본격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與 “사학법 재개정” 野“과거회귀 저지”

    與 “사학법 재개정” 野“과거회귀 저지”

    좌편향 철폐·경제국회 VS 민생·민권 국회.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의 ‘입법 격돌’로 바람 잘 날이 없을 것 같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9일 각각 의원 연찬회와 워크숍을 마치고 정기국회 준비 모드에 돌입했다. 여야의 입법 총력전이 극한 대치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정국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래로의 전진” VS “민생·민권 국회” 한나라당은 좌편향 법안을 재정비하고 우파 대개혁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대표적인 법안인 불법시위 피해에 대한 집단소송제 도입과 관련, 홍준표 원내대표는 의원 연찬회에서 “우리는 미래로의 전진을 위한 선진 입법을 하려고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나라당이 대표적인 좌편향 법안으로 지목한 사립학교법의 경우, 민간이 자율적으로 교육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수 있도록 재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참여정부 시절 신설된 각종 과거사위원회 관련법안도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언론 시장의 독과점을 우려해 그동안 금지돼 왔던 신문·방송 겸업 등 언론관련법안도 재정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한나라당의 입법 기조를 ‘과거 회귀’라고 비판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역주행이 도를 넘고 있다. 과거 군사독재시절로 회귀하겠다는 권위적 발상이자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공격하며 ‘민권국회’를 강조했다. 법사위를 최후의 보루로 내세워 여권의 ‘공안정국’조성 움직임을 막고 권력형 비리를 철저히 파헤친다는 계획이다. 또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신문·방송 지배구조 변경, 인터넷 통제 등을 막아내는 데 주력하는 한편, 권력형 비리 근절을 위해 공직부패수사처 설치법을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시장법 정비” VS “서민위한 법안”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경제국회로 명명하고, 반기업·반시장 관련법안을 대폭 수정할 계획이다.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소하고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를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 금산분리·지주회사 규제·종부세 등도 완화되는 방향으로 개정하기로 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도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이같은 구상을 ‘특권층 편향법’이라고 몰아세우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법안 마련으로 차별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중심의 규제철폐 시도를 막아내는 한편, 부가가치세 7% 인하 방안을 담은 부가세법 개정안을 확정했다. 부동산세제의 경우 주택 거래세 50%, 주택분 재산세 30% 수준의 경감 방안을 내놓았다.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특별공제를 확대키로 했다. ●“강한 여당” vs “성장제일주의 청산”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의원 연찬회와 워크숍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연찬회를 계기로 천리장성은 쌓지 않았느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지난 6개월 동안 시련의 계절을 보냈지만 앞으로 더 결속되고 강해질 것”이라면서 “10년만에 되찾은 이명박 정권이 반드시 국민에게 신뢰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성장 제일주의를 청산하고 공안정국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10년간의 국정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명박 정권의 견제세력으로서, 확실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과거회귀적, 민생파탄적, 부자중심적 정책을 저지하고 민생구출, 주권재민, 선당후사를 목표로 수권정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첫 정기국회 대비 여야 전열 재정비

    여대야소 정국의 18대 국회는 첫 정기국회부터 여야간의 정책격돌이 예상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8일 각각 1박2일의 일정으로 의원 연찬회와 워크숍을 갖고 18대 첫 정기국회에서 추진할 핵심 정책과 원내 전략을 마련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했다. 한나라당은 출자총액제 폐지, 금산분리 완화 등을 통해 좌편향, 반기업, 반시장법 정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대안·정책 정당으로서 한나라당의 보수 입법 추진에 맞서 반민생, 반민주, 반평화 3대 투쟁분야에서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 한나라 의원연찬회 표정 경제살리기·사회기강 ‘화두’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28일 열린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서는 경제 살리기와 시회기강 확립을 통한 정국 주도권 확보 의지가 곳곳에 배어 있었다.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이번 연찬회에는 ‘경제살리기 한나라당이 책임지겠습니다.’‘골고루 잘사는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경제살리기’를 문구가 곳곳에 배치되었다. 박희태 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경제 때문에 정권을 획득했다.”면서 “경제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당이 국회를 잘 이끌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회기강 확립을 강조하는 분위기도 거셌다. 연찬회가 열린 교육원 곳곳에는 ‘불법집단행동’대책과 관련한 토론회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정책운영 기조를 설명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수개월 동안 우리 사회를 괴롭혔던 또 수년 동안 우리 사회를 괴롭혔던 떼법을 고치는 것”이라면서 불법폭력집회에 대한 정부의 엄정한 대처를 요구했다. 책임당원의 감소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성헌 제1사무부총장은 당무보고를 통해 “책임당원제 도입이후 30만명에 이르던 당원이 이제 14만 8000명까지 줄었다.”면서 “내년까지 책임당원을 30만명 모집해 유권자의 0.5%를 책임당원화하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스타급’ 의원들이 상당수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아 열기를 반감시켰다. 박근혜 전 대표는 개인사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고 공성진·조윤선 의원 등도 미국 민주·공화당 전당대회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다. 천안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민주 의원워크숍 표정 현정부 실정 상당시간 비판 강원도 홍천에서 28일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은 ‘야성(野性) 회복’을 위한 전초전으로 치러졌다. 소속의원 83명 가운데 해외 출장 중인 6명 등을 제외한 74명이 참석했다. 지난 17대 첫 워크숍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당시 4대 개혁입법과 정체성을 놓고 비공개리에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이번엔 조별 토론을 제외한 전 일정이 공개됐다. 지도부와 기조발제를 맡은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과거회귀를 저지하겠다며 정책야당·대안야당으로 자리잡기 위한 정기국회 준비모드에 돌입했다. 박영선 정책위 수석부의장의 ‘진보의 정책을 보수의 언어로 말하다.’라는 슬로건이나,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의 ‘규정하지 않으면 규정당한다.’는 메시지는 좀더 대중적으로 이슈를 선점해야 한다는 고민이기도 했다. 정기국회 기간 동안 당 정체성에 맞는 법안을 ‘돌고래 프로젝트’로 명명화하기로 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낙연 의원은 “돌고래는 유희적인 느낌이 강해 희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 6개월의 실정을 비판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할애됐다.‘국민에게 고통을 준 6개월’(정세균 대표),‘Anything but 김대중 노무현만 강조하는 분열의 정치’(박병석 정책위의장) 등이 대표적이다. 정세균 대표는 지난 15대 국회에서 의원이었던 이명박 대통령과 부총리였던 한승수 국무총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정 대표는 “당시 이명박 의원과 정세균 의원이 한 전 부총리를 대상으로 대정부 질의를 했던 속기록을 보면 정세균의 판정승이라고 평가해도 된다.”며 18대 첫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홍천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MB ‘만찬 정치’ 재개?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외부인사들을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함께하는 자리가 부쩍 늘고 있다. 쇠고기 파동이 잠잠해지고 지지율이 소폭 반등하면서 이 대통령이 이른바 ‘만찬 정치’를 재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건국 60주년 기념사업회 위원들과의 만찬을 시작으로 12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오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만찬,15일 독립유공자 및 재외동포 명예위원 만찬을 가졌다. 이어 20일 한나라당 당직자 만찬,22일 한나라당 사무처 직원 만찬,26일 대선캠프 특보단 만찬 등 ‘여의도’와의 스킨십도 잇달아 가졌다.29일에는 정부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 230여명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실장급(1급 상당) 공무원과 만찬을 한 데 이어 고위 공무원들과의 두번째 만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장에서 고생하는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한 자리”라면서 “현장과 청와대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는 만큼 대화를 통해 소통의 기회를 늘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만찬정치의 행보를 늘리고 있는 것은 하반기 국정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본격적인 지지세력 결집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올림픽 등의 여파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를 웃돌고 있어 국정운영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30%의 지지율이 보수세력과 한나라당 지지자 등 전통적 지지기반의 결집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을 기반으로 하반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의 이같은 전략에 대해서는 ‘절반의 소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최근 만나고 있는 외부인사들이 대부분 친 청와대 인사들이어서 폭 넓은 소통을 이루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경희대 김민전 교수는 “다양한 계층, 다양한 정치성향의 인사들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면서 “모든 부분에서 통합의 노력을 더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고상두 교수는 “이미 마음을 얻은 사람들하고만 소통을 하면 국민들과의 의사소통은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불교계와의 관계 악화는 청와대가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여당, 도지사들 패싸움에 ‘無대책’

    수도권·비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의 ‘패싸움’에 한나라당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수도권 단체장들의 수도권 규제 완화 요구와 비수도권 단체장들의 지방 균형발전 요구가 정면 충돌하면서 양측간 세대결 양상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 소속 단체장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쪽저쪽 눈치보느라 ‘립서비스’만 할 뿐 해법을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으로서는 ‘생존 게임’을 벌이고 있는 광역단체장들의 어느 한손을 들어줄 수도 없는 입장이다. 박희태 대표는 2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김문수 경기지사의 정부 비판에 대해 ‘금도를 넘는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수도권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데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다.”면서 “사용하는 용어에 있어서는 조금 상궤를 벗어난 그런 지적이 있다는 것”이라고 한발 뺐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자기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중앙정부에다 주장과 건의를 하는 것은 지사 본연의 임무인데 누가 탓하겠느냐.”면서 “김 지사가 용기 있게 그런 일을 잘 하더라.”고 말했다. 또 “(김 지사와)우리 서로 참 사랑하고, 김 지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인데…”라고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박 대표는 “일부 단체장들의 발언 수위가 상궤를 넘어 이에 대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하게 경고한 바 있다. 박 대표의 입장에서는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인 격이 된 것이다. 한나라당측은 김 지사의 ‘저항’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불만을 드러내지도 못하는 분위기다. 한 고위 당직자는 “인수위 시절 5개 광역경제권과 2개의 특별경제권을 묶어 균형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의 임기가 이제 6개월 지났는데 준비도 필요하고 시간도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치단체장들의 반발에 대해 “일부 단체장들의 개성과 정치적 배경 때문에 그러는 것 아니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이 묘수를 찾지 못하면서 상황은 개선될 조짐이 안 보인다.“공산당도 안 하는 짓”이라는 등 강경 발언을 연일 쏟아내는 김 지사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거들었고, 수도권 의원들도 가세했다. 비수도권 단체장들은 김 지사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대치국면은 확산되고 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전날 도청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김 지사의 주장이야말로 ‘공산당식 발상’ 아니냐.”며 대립각을 세웠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초유의 범불교도대회]정치권 불심잡기 장외전

    불교계가 정부의 종교 편향성에 항의하는 범불교대회를 개최한 27일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전전긍긍하며 ‘성난 불심 달래기’에 주력한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행사에 참석하는 등 장내외 투쟁을 병행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불교계에서 요구하는 것을 다 알고 있다.”면서 “다시는 종교편향적인 일이 안 일어나게 하겠다. 정기국회에서 당장 법을 고쳐서 불자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행사에 ‘촛불 집회’를 주도한 단체들이 가세, 잠잠해진 ‘촛불 민심’이 되살아날 것을 우려해 사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박 대표는 불교계의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요구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고 언급을 피했다. 야당들은 불교계 행사를 계기로 대여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의 태도를 보면 진정한 반성과 통합을 위한 노력 대신에 즉흥적인 언론 플레이로 이를 무마하려고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불교계에 사과하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범불교도대회는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켰던 국정운영의 결과물”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 등 야 3당 의원들은 이날 행사에 참여, 불교계의 정부 규탄 움직임에 힘을 보탰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박희태 대표 ‘매머드급 특보단’ 가동

    박희태 대표 ‘매머드급 특보단’ 가동

    ‘관리형 리더’로 알려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이례적으로 매머드급 특보단을 출범시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대표는 26일 당 소속의원 13명으로 구성된 원내 특보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특보단에는 단장을 맡은 최구식 의원(재선)과 초선인 김세연·김영우·김용태·나성린·배은희·신지호·안형환·이달곤·이철우·정미경·주광덕·조진래 의원 등이 포진해 있다. 원외 특보단은 이정기 전 중앙위 교통분과위원장 등 8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박 대표와 사적인 관계에 있는 인사들이 대부분이어서 구체적인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은 27일 첫 회의를 갖고 박 대표에게 전달할 민생정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특보단에 대해 김효재 대표 비서실장은 “초선 의원들의 정무 참여 기회가 봉쇄되어 있는 상황에서 초선 의원들의 이야기를 아이디어 차원에서 듣고 당무에 적극 반영하려는 박 대표의 뜻이 담겨져 있다.”면서 “매 격주 화요일에 오찬 모임을 갖고 초선 의원들의 전문적인 얘기를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대규모 특보단 출범과 관련, 그동안 당의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박 대표가 당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한나라 “재계투자 확대 묘수 없나”

    한나라당이 대기업 등 재계의 투자 부진을 연일 강도높게 비판하면서도 실제로 기업 투자를 이끌어낼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24일 “이제는 대기업 등 재계가 투자를 확대해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줘야 할 때”라면서도 “정부나 여당이 기업 투자를 강제할 수단이 없는 만큼 기업 스스로 투자를 늘려주길 기다릴 수밖에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여권으로서는 야당과 시민단체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경제 살리기’를 명분으로 8·15 특별사면에 기업인들을 대거 포함시켰는데 기업들의 투자 동향은 그같은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박희태 대표가 “8·15 사면은 경제인들이 국가에 대한 고마움을 갖고 투자를 좀 하라는 의미였는데 (기업도) 말로만 고맙다고 하지 말고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고민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나라당은 추석을 앞두고 청와대와 정부가 물가대책 등 민생경제 살피기에 온 힘을 쏟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 약속이 이어지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SK·한화 등 기업 총수가 8·15 특사에 포함됐던 대기업들과는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도 4∼5개 대기업이 여권의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SK그룹과 한화그룹은 이번 주에 당초 계획보다 채용을 늘리는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투자와 채용을 늘리는 종합적인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 고위 관계자는 “8·15 특사를 통해 경제인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줬다.”면서 “앞으로는 회사 이익만 추구하다 불법이나 비리를 저지르는 기업인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중 25일 ‘협력 구체화’ 공동성명

    한·중 25일 ‘협력 구체화’ 공동성명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25일 방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국빈 자격으로 1박2일 한국에 머무는 후 주석은 25일 한·중 정상회담과 공동성명 발표,26일 한·중 청년들과의 대화, 김형오 국회의장·한승수 총리 면담, 상하이·여수 박람회 세미나, 경제4단체장 오찬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올림픽 혐한론 논의 주목 범지구촌 축제인 올림픽을 마치자마자 후 주석이 부리나케 한국을 찾는 데는 사실 양국간 현안이 시급해서라기보다는 기술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한다. 양국이 두 정상의 빡빡한 일정을 조정하다보니 26일 후 주석의 타지키스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 참석 직전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조율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우선 지난 5월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합의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맞춰 두 나라의 협력을 경제에서 정치·국방·문화분야로 넓히는 방안들이 마련된다. 양국 외교부간 고위급 전략대화를 연내 가동하고, 국방 당국간에도 고위급 인사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특히 군 당국간 협력은 중국이 올림픽 이후 북한 체제의 급속한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한반도 안보정세에 있어서 중요한 의제가 될 전망이다. 경제분야에서는 무엇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논의가 관심을 끈다. 급할 게 없다는 우리와 달리 중국은 새로운 경제 활로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부각된 중국 내 ‘혐한론(嫌韓論)’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로든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방향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에너지절약분야 협력 등 양국간 7개 분야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다. ●박근혜, 환영만찬에 참석 2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뤄질 후 주석 환영만찬에는 대선 직후 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다녀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참석한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그리고 17대 국회 때 한·중 의원외교협의회장을 지낸 김덕룡 전 한나라당 의원도 초대됐다. 중국에서 한류스타로 인기가 높은 가수 장나라씨가 이날 만찬에서 한국과 중국가요 한 곡씩을 부르고,‘대장금’의 이영애씨도 참석한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후 주석 환영만찬에는 정계와 재계, 학계를 망라해 양측 50여명씩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한·중간 우의와 교류 확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박 전 대표 등이 특별히 초청됐다.”고 설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親李 당·국회 요직 ‘싹쓸이’… 중도파 친박과 ‘교류’

    ■정치권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정치권의 권력지형도 큰 변화를 겪었다.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국회 역시 주류인 친이(친이명박) 세력이 크고 작은 요직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한편으로 정권 초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친이 내부의 권력다툼도 치열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한나라당 내 권력판도는 강재섭 전 대표 진영과 친이 세력이 서로 견제하며 주도권 쟁탈전을 벌였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 수도권 소장파들이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친이 내부 권력다툼의 불을 댕겼다. 이어 정 의원이 청와대 인선과정에서 ‘권력 사유화’를 위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전 부의장측과 이명박 직계그룹의 다툼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친이의 다른 한 축을 담당했던 이재오 전 최고위원 진영은 총선 직후 당 안팎에서 불거진 ‘공천 책임론’의 타깃으로 지목된 이 전 최고위원이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지난 6월 국회의장 및 원내대표 경선과 지난달 전당대회는 당내 권력구도를 다시 한번 흔들어놓았다. ‘주류 중의 주류’로 일컬어지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진영의 박희태 전 의원은 열악한 여론지지도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당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며 비주류인 정몽준 의원을 따돌리고 대표최고위원에 올랐다. ‘주류 중의 반주류’로 분류되는 이재오 진영도 공성진 의원을 최고위원 대열에 합류시킨 데 이어 후속 당직인선에서 안경률(사무총장)·차명진(대변인)·정의화(인재영입위원장)·최병국(윤리위원장)·임해규(대외협력위원장) 의원 등이 주요 당직을 차지하면서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정두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이명박 직계그룹’과 남경필·정병국 의원 등을 주축으로 한 수도권 소장파들은 이상득 진영과의 권력 다툼에서 밀리면서 ‘친이 중의 비주류’로 전락했다. 특히 수도권 소장파의 리더격이었던 남·정 의원은 18대 국회 상임위원장 경선에서도 나란히 고배를 듦으로써 향후 정치 행보에 적잖은 생채기를 남기게 됐다. 원내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원내사령탑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인수위 시절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각각 지낸 임태희·주호영 의원이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으면서 새로운 실세그룹으로 급부상했다. 국회 역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김형오 의원이 국회의장에 오르고, 대선 후보 시절부터 홍보전략을 총괄해온 이윤성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차지한 데 이어 ‘네거티브 대응 총책’이었던 박계동 전 의원이 사무총장에 발탁되는 등 친이 진영이 국회직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주요 당직에서 배제된 친이 진영 내 중도 성향의 인사들은 벌써부터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남권은 물론이고 수도권 일부 인사들마저 친이 진영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들의 상당수는 친박 진영과, 일부는 정몽준 최고위원측과 친분을 확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내 권력구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복잡한 양상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주된 시각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청와대 ‘창업공신’들 촛불 쓰나미로 넉달만에 하차 이명박 정부 6개월 동안 가장 큰 인적 변화를 겪은 곳은 청와대다.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창업공신’ 대다수가 불과 집권 넉 달여만인 지난 7월7일 물갈이됐다. 류 실장과 더불어 ‘우우익-좌승준’으로 불렸던 ‘실세’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을 비롯해 수석급 이상 9명 중 7명이 옷을 벗었다. 박재완 정무수석은 청와대에 남았으나 국정기획수석으로 말을 갈아탔다. 유일한 생존자는 이동관 대변인에 불과하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보좌관 출신으로,‘왕비서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등 몇몇 핵심비서관들도 교체됐다. 쇠고기 촛불시위로 상징되는 민심 이반이 몰고온 쓰나미다. 수석급 이상 9명 중 학자 출신이 5명이나 포진한 1기 참모진의 청와대는 ‘청와대(靑瓦大)’로 불렸다. 그만큼 전문성과 참신성은 높았지만, 국정 경험 부족에 따른 아마추어리즘의 한계는 극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정정길 대통령실장 체제의 2기 참모진은 이 ‘한계’ 위에서 꾸려졌다. 맹형규 정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 정치인과 관료 출신 ‘프로’들이 대거 투입됐다. 이 대통령은 이들을 발탁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외쳤다. 청와대(廳瓦臺)로의 변신을 시도한 것으로, 물론 채점은 진행 중이다. 창업 공신들은 비록 청와대를 떠났지만 ‘측근’이나 ‘실세’의 지위마저 내려놓지는 않은 듯하다. 김중수 전 경제수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발탁됐고, 곽 전 수석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으로 복귀할 태세다. 류 전 실장 역시 여전히 지근에서 이 대통령에게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MB핵심 ‘6인 회의’ 멤버 박희태 낙천뒤 부활·이재오 낙선후 美서 와신상담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6인 회의’라 불리는 사실상의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있었다. 이 대통령과 친형인 이상득 의원, 그리고 김덕룡 전 의원, 박희태 당 대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재오 전 의원으로 구성된 ‘6인 회의’는 경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주요한 고비마다 방향타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지금도 청와대와 당, 국회, 행정부 등 요소요소에서 이명박 정부의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드러나지 않게 조정과 중재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의 이런 역할은 항상 논란이 돼 ‘만사형(兄)통’(모든 일은 형을 통한다)이라는 조어까지 나왔다. 또 이 때문에 당내의 강경·소장파들로부터 “물러나라.”는 공격의 대상이 돼 왔다. 지난 총선에서는 이 의원의 공천을 두고 소장파들이 ‘55인 쿠데타’를 주도하기도 했고, 정두언 의원의 ‘권력 사유화’ 발언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박희태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공천 파동으로 뜻밖의 유탄을 맞고 낙천했지만 7·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돼 기사회생했다. 그는 4·9총선에서 중진들의 대거 낙천·낙선으로 발생한 정치적 공백을 메우고 있다. 또 친박(친박근혜) 복당 문제를 말끔히 처리하는 등 화합형 대표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언론 장악’이라는 야권과 시민단체 등의 공격에도 여전히 이 대통령의 굳건한 신임을 얻고 있다. 지금도 이 대통령에게 수시로 조언을 하며 정치적 멘토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덕룡 전 의원도 총선에서 낙천됐지만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로 기용되면서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가장 극적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였지만 지난 총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게 패한 뒤 워싱턴으로 건너가 와신상담 중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위기 때마다 조기 귀국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창조한국당 문 대표의 체포영장을 청구한 상태여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 전 의원의 귀국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재·보궐 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리·부처장관은 부분개각… 첫 내각 큰틀 유지 이명박정부 출범 당시 ‘고소영’,‘강부자’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광우병 파동’ 등 심각한 국정난맥 논란을 거쳤음에도 정부 관료들은 대체로 ‘건재’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지난 6월10일 내각이 일괄사의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과학기술·농림수산식품·보건복지가족부 등 3개 부처 장관만 교체하는 선에서 개각을 마무리했다. 결국 새 정부 1기 내각의 큰 틀은 6개월 동안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총리를 포함해 경제부처 수장에 대한 전면 개각 요구가 빗발쳤고, 이 대통령도 상당히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큰 변화는 없었다. 만약 한승수 총리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교체됐다면, 관료사회의 권력 구도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이같은 혼란 속에서 미묘한 변화도 읽혀졌다. 바로 총리의 내각 장악력이 한층 강화된 것. 새 정부 초기 국정난맥의 원인 중 하나로 총리의 기능 약화가 꼽혔으나, 총리 유임과 함께 총리실의 ‘정책조정’ 기능이 부활했다. 이에 따라 한 총리도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운신의 폭도 넓혀가는 모습이다. 한 총리는 매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조율하고, 현안에 대해서는 국회에서까지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실상 ‘자원외교’에 한정됐던 총리의 위상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또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실세 장관’들의 위치는 확고부동해 보인다. 한 고위 공직자는 “국무위원의 힘은 그가 발언할 때 대통령이 경청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면서 “특히 원 장관과 유 장관에 대한 대통령 시선이 각별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무회의에서 타부처 정책이나 보고에 코멘트하는 국무위원도 두 장관이 전부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반면 물가폭등 등 경제정책에 실패했던 경제부처 수장, 독도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외교안보라인 등은 여전히 유임과 경질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문화예술·언론계 ‘前 정권 코드인사’ 뽑아내기 몸살 문화계는 인사 시비로 날을 지새워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문화계 주요 기관단체장들의 ‘임기 고수’ 투쟁에 맞서느라 에너지를 뺏기고, 또 언론 쪽에서는 끊임없는 낙하산 인사 시비로 몸살을 앓아온 6개월이었다. 문화계 권력 물갈이의 선봉장을 자임한 주인공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 취임 직후 “노무현 정권의 문화예술 단체장들은 물러나야 한다.”는 강성 발언과 함께 전 정권의 ‘코드인사’를 뿌리뽑겠다고 나서 파문을 일으켰다. 새 정부의 문화계 ‘내 사람 심기’ 과정은 잡음으로 얼룩졌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정헌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대표적 ‘코드인사’로 손꼽히는 인물들을 하차시키는 데는 그러나 끝내 실패했다. 문화예술계 단체장 교체 과정에서는 해프닝도 있었다. 신현택 전 사장의 사의로 두 달 넘게 공석이었던 예술의전당 사장에 김민 전 서울대 교수를 내정했다가 공연계의 집단반발에 부딪혀 급히 기업가 출신의 신홍순 사장을 앉혔다. 기관장들의 갑작스러운 자진사퇴가 이어진 바람에 문화부 산하 소속기관 10여곳의 수장이 공석인 상황도 빚어졌다. 실질적 내용면에서 권력변동이 미미한 문화예술계와 달리 언론쪽 판도바꾸기는 ‘낙하산’ ‘언론장악’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공 드라이브로 일관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필두로 대선 캠프에서 언론특보단장을 지낸 양휘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사장, 방송특보로 뛴 정국록 아리랑TV 사장과 이몽룡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사장 등이 그들이다. 역시 측근으로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임명된 구본홍 YTN사장은 한 달 넘게 노조의 출근저지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계 안팎에서는 “선거공약 사항인 문화정책을 제대로 운도 떼보지 못한 채 인사문제에 발목 잡혀 헛바퀴만 돌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재계·공기업 전경련 위상 격상… 장관배출도 이명박(MB) 정부 출범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위상이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앞세웠던 참여정부 시절, 전경련은 내내 침잠했다. 심지어 해체설에까지 시달렸다. 그러나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주창한 MB정부가 들어서자 전경련의 목소리는 부쩍 커졌다. 대기업 총수들을 한 데 모아놓고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공언하는 성과도 보였다. 전경련 수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MB의 사돈이라는 점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경련은 초대 지식경제부 장관(이윤호)도 배출했다. 이 장관은 전경련 부회장과 LG경제연구원장을 지냈다. 조 회장의 추천설이 아직도 나돈다. 재계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대맨 출신 대통령에 여당 최고위원(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까지 배출하면서 정씨 일가가 이끄는 현대에 일단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렇다고 역대 정권처럼 두드러진 ‘밀월’은 감지되지 않는다. 여러가지 해석이 나돌지만 정권이나 기업 모두 여론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LG그룹의 약진이 눈에 띈다.LG는 지경부 장관에 이어 공기업 수장들을 잇따라 배출했다. 공교롭게도 LG 역시 MB의 건너 사돈이다. 공기업 부문에서는 관료의 약세와 민간 최고경영자(CEO)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공무원에 대한 대통령의 좋지 않은 기억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관료 출신 공기업 수장들은 상당수가 옷을 벗었다. 그 자리에는 공모, 재공모를 거쳐 민간기업 CEO들이 대거 진출했다.‘을(乙)의 전성시대’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李대통령 “행동할 준비 됐다”

    李대통령 “행동할 준비 됐다”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0일 “정권 출범 6개월 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꼈다.”며 “이제 많은 것을 행동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시·도당 위원장 등 한나라당 당직자 18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베이징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8일 이뤄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어색한 조우’에 대해 “김 상임위원장과 우연히 자리를 함께했는데 안녕하십니까 하고 악수를 청했더니 굉장히 당황스러워하면서 억지로 악수를 하더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이 그냥 ‘안녕하십니까.’ 하고 인사를 받아줬으면 좋았을 텐데 왜 그렇게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당·정·청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제 한나라당이 여당이 된 만큼 어떤 일이 있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하고 “오직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결과를 드려야 한다.”며 당측이 국정과제 추진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것을 다 털어 넣어 대한민국을 선진국가의 반석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법치가 중요하며, 어떤 일이 있어도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이제 많은 것을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이달 말부터 9월까지 부동산 정책과 생활공감 정책, 공기업 구조조정 정책, 저탄소 녹색경제의 청사진이 잇따라 나올 것임을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진경호 김지훈기자 jade@seoul.co.kr
  • 與 지도부-김문수 지사 충돌하나

    한나라당 지도부가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완구 충남지사 등 일부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의 금도를 넘어선 행보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박희태 대표는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일부 자치단체장의 발언이 상궤를 넘는다는 지적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심각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차명진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표는 송광호 최고위원이 “일부 단체장으로부터 대통령과 당에 대한 예우를 지키지 못하는 수준의 용어가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해 당에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는 것이다. 특히 박 대표의 발언은 특히 정부의 ‘지역발전 추진전략’ 발표 이후 “배은망덕한 정부” 등으로 연일 강하게 반발해 온 김문수 경기지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 지사는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도권 규제 완화’ 방침에 대해 강력 반발해 왔다. 여권과 경기도의 마찰음은 앞으로도 쉽사리 가라앉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여·야 이젠 주도권 싸움

    18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여야의 대립은 이제부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를 비롯, 인사 문제와 검찰의 정치권 수사 등 다양한 여야 갈등 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원 구성 협상 다음날인 19일부터 정국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민들이 국회 개원을 바란 이유는 하루 빨리 고통받는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침체해 가는 경제를 살리는 민생국회, 경제국회를 만들라는 뜻”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정책 드라이브’에 보조를 맞추면서 여당으로서의 제대로된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민주당은 거대 여당 견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독주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것을 막을 정당은 민주당밖에 없다. 우리가 더 유능해져야 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더 진지하고 성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1일 정부가 발표할 부동산 대책에 대한 비판을 시작으로, 정부와 한나라당의 ‘강공 드라이브’에 본격적인 제동을 걸 방침이다. 활동 기한을 연장한 쇠고기 국조 특위도 여전히 갈등의 씨앗이다.28∼29일 기관보고와 다음달 5일 열릴 청문회에서 여당의 ‘참여정부 설거지론’과 야당의 ‘정상회담 선물론’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할 전망이다. 그동안 특위 파행의 원인이었던 한승수 국무총리 출석 문제는 일단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최병국 특위 위원장은 “총리가 기관보고에 참석해 인사말과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일괄답변하는 것으로 합의됐다.”면서 “총리도 여야간 합의를 존중해 특위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총리실 관계자도 “정식 공문이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총리가 출석하더라도 쇠고기 국조 특위 부실 논란이 남아 있다.한 총리가 마무리 발언 형식으로 일괄 답변할 경우 답이 충실하게 이뤄질지 의문이다. 또 청문회 일정이 당초 이틀에서 하루로 줄면서 62명의 증인·참고인을 상대로 내실있는 청문회를 진행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MB 脫여의도 정치 중대한 변화”

    “MB 脫여의도 정치 중대한 변화”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 180여명과 가진 만찬은 여권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장관 및 청와대 인사 파동과 ‘쇠고기 정국’, 국회 장기 파행 등의 긴 터널을 지나 원기를 충전한 듯 ‘당청 일체’에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 대통령이 한나라당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만찬을 주재한 것은 그동안 표방해 온 ‘탈(脫) 여의도’ 정치에 변화를 가져오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탈 여의도’ 정치의 한계를 실감한 만큼 정치권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 당·청 원활한 소통 당부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8·15 광복절 이후 국정 드라이브에 가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당·청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경제에 전념할 테니 한나라당도 나를 뒷받침해 달라.”며 여당의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당부했다. ‘촛불정국’이 소멸하고 국정 지지도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자신감을 얻은 탓인지 “이 대통령은 결연하면서도 편안한 모습이었다.”고 차명진 당 대변인이 전했다. 박희태 대표는 “정치 계절은 엄동설한이 지나고 상서로운 봄이 됐다.”며 “손에 손을 잡고 힘찬 출발의 계기가 되자.”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대통령은 당헌의 정강·정책을 충실히 국정에 반영하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한다.’는 당헌 8조를 인용하며 “당청이 국민께 함께 책임져야 한다.”며 ‘당청 일체’를 역설했다. 그러면서 “당은 대통령을 위하여, 대통령은 당을 위하여, 당과 대통령은 국민을 위하여”라고 외치는 것으로 ‘당청 화합’의 건배를 제의했다. ●친박 한선교 “그동안 배 고팠고 배 아팠다” 장광근 서울시당위원장은 “지난 수개월간 광풍이 몰아쳤다. 이제 맑은 하늘이 보인다.”며 “앞으로도 여러 위기가 오겠지만 ‘이명박다움’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다짐했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 파동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복당한 친박(친박근혜) 한선교 의원은 “하마터면 이 자리에 못올 뻔했다. 당선되고 TV 보니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 자리에서 대통령을 만나 밥을 먹는 것을 보고 나는 배가 고팠고, 배가 아팠다.”고 ‘뼈 있는’ 농담을 꺼냈다. 그는 “요즘 한류가 유행인데 한류의 본질은 다이내믹 코리아다. 이명박 대통령은 다이내믹의 대명사”라면서 “이 대통령이 당당한 대한민국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대통령 “후진타오 방한하면 反韓 오해 풀 것” 박 대표 및 최고위원,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과 헤드테이블에 앉은 이 대통령은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특히 일부 최고위원들이 중국의 반한 감정에 대한 우려를 표하자,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이 곧 방한하는데 오면 그런 오해가 풀리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식이 메인 메뉴로 나온 이날 만찬은 2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청와대는 을지훈련 기간임을 감안, 술은 복분자 와인으로 건배만 하는 것으로 끝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면초가’ 빠진 민주당

    민주당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제 1야당, 하지만 원내 83석의 소수당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기에 힘이 부치는 가운데 정세균 대표의 ‘평일 골프’ 논란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민주당의 가장 큰 고민은 등원 문제다. 가축전염병예방법(이하 가축법) 개정을 전제로 장외투쟁을 접은 만큼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 구성에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이미 개정특위 활동 시한이 지났고 한나라당이 개정 자체에 부정적인 만큼 원 구성 후 상임위 차원에서의 개정 가능성은 희박하다. 민주당이 원 구성과 가축법 개정을 연계시키는 것에 대한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이를 원 구성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하는 데 따른 비판과 감당해야 할 몫이 생각보다 커지고 있다.청와대와 한나라당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반사 이익으로 민주당은 지난달 하순 지지율 27%를 기록했다.하지만 20여일 만에 같은 조사에서 16.8%로 하락, 지지율이 거의 반토막이 났다. 현재 원 구성과 관련해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오는 18일 오전까지 여야 스스로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이에 따라 민주당 의지와 상관없이 원 구성이 마무리될 경우 민주당은 가축법 개정이라는 실리도, 국회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명분도 챙기지 못하게 된다. 한나라당에 대한 주요 공격 포인트였던 ‘도덕성’ 문제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더이상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김재윤 의원이 ‘제주 영리병원 로비’ 논란에 빠지면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전방위 공격을 받고 있다.이런 가운데 정 대표의 골프 사건이 터지면서 민주당은 더욱 할말이 없어졌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회기 중에 골프치는 동료 당원의 당원권을 정지시켰다.”면서 “회기 중에 골프를 친 정세균 대표를 민주당 윤리위원회가 어떻게 판결하는지 지켜 보겠다.”고 공세를 펼쳤다.이어 차 대변인은 이날 또다른 논평을 내고 “8월14일 박희태 대표는 현장의 민생과 민심을 보살피기 위해 지방투어를 했다.”면서 “정세균 대표를 모시는 민주당이 참 걱정된다.”고 꼬집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MB, 경복궁~서울광장 시민과 행진

    15일 열린 ‘제63회 광복절 및 건국 60년 기념식’은 옛 중앙청 광장(경복궁 앞뜰)에서 진행됐다. 연일 계속되던 무더운 날씨도 이날만큼은 하늘에 구름이 끼어 행사를 치르기에 적당했다. 당초 정부는 이날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비가 올 것에 대비, 세종문화회관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플랜B’도 준비했다가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아 무사히 행사를 치렀다는 후문이다. 경축식이 열린 광화문 주변과 인근 대형 빌딩에는 태극기와 대형 걸개그림이 내걸렸다. 광화문 앞에는 무궁화가 만개한 모습을 형상화한 높이 18m, 폭 40m 규모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경축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중앙경축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3부요인과 광복회 회원, 주한외교단, 해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이북5도민, 일반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계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원구성 협상으로 대립 중인 국회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3당의 지도부가 불참해 반쪽짜리 행사를 치렀다. 야3당은 정부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서울 효창공원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참배하는 등 별도의 광복절 행사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9시30분쯤 청소년과 독립지사, 재외동포 등 20여명과 함께 경축식 행사장에 입장했다. 문화재로 등록된 역사 속 태극기 8점이 차례로 식장에 들어서면서 경축식이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옅은 분홍색 한복을 입고 행사장 연단에 올라 30여분간 경축사를 낭독했고 참석자들로부터 총 30차례의 박수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과 함께 시청앞까지 걸어서 행진하며 건국 60년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 대통령은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국토대장정을 마친 젊은이들과 만나 “미래 60년을 열어 나갈 주인공과 과거 자랑스러운 60년을 만들어낸 기성세대와 함께 미래 60년을 만들어내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면서 “대가 끊기지 않고 계속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축식 행사에 대해 한나라당은 “새로운 60년을 선진 일류국가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1960년대식 장밋빛 선거공약을 보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나라 절절한 호남구애

    “짝사랑이 될지는 모르지만, 구애는 끊임없이 하겠다.” 한나라당이 14일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박희태 대표와 허태열·공성진·박순자·박재순 최고위원, 임태희 정책위의장, 안경률 사무총장,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차명진 대변인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광주 망월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시청 및 시교육청, 전남도청과 잇따라 정책협의회를 갖고 지역현안을 논의했다. 박 대표는 광주시와의 정책협의회에서 “언제나 정의가 살아 숨쉬는 역사적인 광주에 와서, 다시 한번 민족적 자존심을 느낀다.”면서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빚이, 부채 의식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우리는 광주에서 사랑받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저희들이 광주·호남에 오면 그 소외감을 어떻게 하면 풀어드릴까 여러 얘기를 했지만, 아직도 부족함을 많이 느끼리라 생각한다.”면서 “이 현실에서 저희들이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지역 발전과 인재 등용”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12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지역 인사의 등용 필요성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소개하면서 “지역에 있는 지방 인사를 많이 중앙 무대에, 또 국가 중요 요직에 등용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주시장이 1조 7000억원의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2조원보다는 작은 돈”이라면서 “저희들이 열심히 돕도록 오늘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당에도 그렇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5·18 묘역을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그 외침 영원히!’라고 적었다.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경제 살리기 큰뜻” vs “사면권 제한 추진”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사면방침에 대해 여야의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경제살리기 사면’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린 반면, 민주당은 ‘잘못된 사면’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경제를 살릴 주체가 기업인이고, 정말 큰 뜻으로 경제인·기업인에 대한 사면을 단행한 것을 국민에게 잘 이해하도록 이야기해 달라고 이 대통령이 당부했다.”며 이번 사면의 ‘불가피성’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번 사면은 절대 대상이 돼서는 안될 사람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쌀밥에 돌이 들어있는 격”이라면서 “잘못된 사면의 대표적 경우”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 공감대인 만큼 그런 노력을 하겠다.”며 향후 제도적 보완책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박희태 “KBS 사장선임 더 큰 문제”

    한나라당은 정연주 전 KBS 사장의 긴급 체포에 대해 “방송 장악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공정한 후임인사’로 사태를 돌파할 것임을 밝혔다.후임 인선이 여론의 향배에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조심스러운 모습을 취했다. 반면 MBC ‘PD수첩’에 대해서는 여전히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박희태 대표는 13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KBS 문제는) 이제 사장 선임이 더 큰 문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후임 인선과 관련,“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으니까 국민의 방송으로서 위상을 되찾고 누가 봐도 ‘그 사람이 적임자다.’고 하는 사람을 임명해야 할 것이란 말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했고, 이 대통령도 전적으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KBS 기자 출신인 이윤성 국회부의장도 “KBS 문제는 KBS 사람들에게 돌려줬으면 좋겠다.”며 후임 사장 인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반면 ‘PD수첩’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말로만 사과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 방송 태도를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민·형사상 책임질 부분은 져야 한다.”며 “이미 농림부에서 소송을 제기했고, 이를 법치를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명진 대변인도 “‘PD수첩’은 검찰의 원본제출 요구에도 즉각 응해야 하고, 법원의 정정방송 판결에도 마땅히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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