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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남북정상회담] 한나라 “위헌적 합의 안돼”

    한나라당은 2일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헌법 위반이 되는 합의 불가와 함께 지나친 부담이 되는 약속은 국민적 동의가 필요하다는 2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양보와 연방제·연방국가 합의는 헌법위반”이라면서 “헌법의 테두리 내에서 모든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국민과 국가에 지나친 부담을 주는 약속은 국민적 동의가 필요하다.”면서 “국회가 동의할 때 이런 부분을 검토해야 하고, 걸러져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은 회담대로 하면서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하겠지만,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전부 용인하는 것은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한구 정책위 의장은 “남북관계가 그동안 말은 좋고 약속도 많았는데 실천이 잘 안 됐다는 국민적 불신이 크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이번에 합의하는 내용들이 가능한 한 단기간에 효과를 낼 수 있고 양쪽에 구체적인 이득이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상회담의 성과를 기대한다.”면서도 “이번 회담이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얘기할지 모르는 매우 희한한 회담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핵이 빠진 평화’,‘핵이 빠진 군축’ 등의 얘기가 나올 것 같다.”면서 “평화분위기·평화모드로 대선판을 흔들려는 기도 아래 이러한 작업을 하는 것 같은데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7년 전 1차 회담이 ‘뜨거운 가슴’으로 일관했다면, 이번 회담은 ‘냉철한 머리’를 통한 보다 실사구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한나라당은 인터넷에 친북 게시물을 올린 시민단체들이 정보통신부의 삭제 명령에 거부하는 등 초법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친북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안 원내대표는 “8월 시민단체 웹사이트에 올라있는 친북 게시물 1660건을 삭제할 것을 정보통신부에 요구했지만,9월까지 게시물 525건이 추가로 게재됐다.”면서 “정통부에서 13개 단체에 친북 게시물 삭제 명령을 내렸지만,12개 단체가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후보 ‘4강순방’ 예정대로 한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가을 전략’이 ‘4강 순방’ 행보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정리될 듯하다.범여권 대선후보 경선과 남북 정상회담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국내 정치권에서 아웅다웅하기보다는 바깥에서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1일 “이럴 때는 국내에 있어봐야 별 도움이 안 된다.”면서 “미국 방문이 (추진 과정 때문에)일부 잡음이 있다고 해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외교채널을 거치지 않고 부시 대통령과 면담 일정을 잡는 바람에 미 국무부와 우리 정부가 불쾌감을 표시하는 등 잡음이 일어 곤혹스럽긴 해도 전면 취소하기엔 탐이 나는 일정이기 때문이다. 야당 후보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다 북핵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등 굵직굵직한 현안에 대한 의견도 제시할 수 있다.‘경제외교’,‘자원외교’란 수식어도 그런 의미에서 내놓고 있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 적극적으로 ‘경제 4강외교’를 펼치겠다는 의지”라면서 “부시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4강 순방을 추진했다고 폄하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강조했다.추진하다가 현지 사정으로 보류한 러시아 방문 일정도 다시 조율하는 중이고, 새 총리가 들어선 일본에도 방문키로 하는 등 이 후보는 4강 순방으로 가을 정국을 돌파할 방침이다. 러시아 방문 일정은 다음주 초쯤 잡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범여권에선 강도 높은 반박을 쏟아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대통령이 선거 전에 한국의 특정 대선 후보와 면담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깨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미국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도 “부시 대통령을 만나러 간다는 발상 자체가 상식 밖이고 외교적으로 큰 결례를 범하는 일”이라면서 “뒷거래하듯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본인을 위해서도 잘못됐고 국익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명박 4강순방 北風 상쇄할까

    이명박 4강순방 北風 상쇄할까

    남북정상회담 열흘 뒤인 14일쯤 미국 부시 대통령과 면담키로 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측은 30일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강외교 일정과 의제를 정하는 데 몰두했다.30일 복원 2주년을 맞아 청계천변을 걸은 이 후보는 “청계천도 반대가 많았었다.”며 자신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한 실천 의지를 거듭 밝혔다. 임박한 정상회담에 관한 논의에서 한발 비켜선 행보를 보인 셈이다. 한나라당은 논평을 통해 정상회담의 정치적 이용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드러냈지만, 회담 자체의 성공을 기원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정상회담이 갖는 정치적 무게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처럼 무거운 분위기가 감지된 한나라당이 이 후보의 4강 순방행보를 통해 회담 후폭풍을 상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후보측은 4강 방문이 즉흥적인 이벤트가 아니고, 당내 경선이 한창일 때부터 준비된 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대선 전에 이 후보가 4개국을 모두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공식 정부가 아닌 탓에 현안을 논의할 수 없다고 해도, 주변국들과 접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 의제에 대해 “모든 것이 조금 더 있어야 확정되니 두고보자.”며 말을 아꼈다. 그는 미국 방문길에서 미국 동부지역 교포 등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외교 관련 현안보고회의에서 이 후보는 4강순방 의제에 대해 “정치외교가 아니라 경제외교”라면서 “4개국을 순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경제와 자원”이라고 강조했었다. 대외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뜻으로 ‘실용’으로 차별화된 자신의 브랜드를 드러낸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발언은 또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여권이 ‘평화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구체화시키는 데 대응해,‘경제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공고하게 만들겠다는 포석으로도 이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모든 것이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투명성을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의제 공개는 외교 관례가 아니다.’라는 이유를 들어 의제 비공개를 상정하고 있는데 자칫 북한측 의제에 휘둘려 ‘남한 내부 분열’이라는 후폭풍에 휩싸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美 손잡은 이명박, 대세론 굳히기

    美 손잡은 이명박, 대세론 굳히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지훈기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만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시 대통령과 이 후보간의 면담 주선자 가운데 한 사람인 강영우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 담당 차관보는 “공화당 중진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이 오는 12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이 야당 후보를 만나는 것이 국내 정치권에 던지는 메시지는 작지 않아 보인다. 강 차관보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면담이 한국 대선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게다가 그는 부시 대통령이 한국의 여권 후보가 결정되면 면담할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해당 후보측에서 교섭할 사안”이라며 “내가 다시 나서서 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아 말했다. 주선자 가운데 한 사람인 리처드 손버그 전 법무장관은 지난 12일 부시 대통령에게 이 후보와의 면담을 권유하는 서한에서 “한나라당은 한국의 현 정부처럼 반미적인 요소가 없다.”면서 “대북 정책도 핵 문제 해결을 우선하고 있다.”고 기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어도 공화당 진영에서는 한국의 현 정권보다 한나라당을 선호함을 보여준다. 또 부시 대통령은 지난 24일 강 차관보 등 주선자들에게 보낸 답신에서 “한·미간의 전통적 우호관계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알고 면담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미국을 방문해 딕 체니 부통령을 면담했다. 당시 백악관은 이 후보에게 “당선되면 국빈으로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낙선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자 백악관은 노 대통령의 방문 수준을 국빈방문이 아니라 실무방문으로 낮췄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과 이 후보간의 면담은 한국 대선과정에서 또 다른 친미·반미 논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측은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전방위적인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이 후보측이 부시 대통령과 사돈이 될 존 헤이거 전 버지니아 주 공화당 의장에게도 면담 주선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헤이거 전 주지사의 아들 헨리는 부시 대통령의 쌍둥이 딸 제나와 결혼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 주선자인 손버그 전 장관은 이 후보 캠프의 유종하 전 외무부장관과 가깝다. 손버그 전 장관이 유엔 사무부총장을 지낼 때 유 전 장관이 유엔대사를 지냈다. 또 일레인 차오 노동부장관의 경우 여성국을 담당하는 한국계 전신애 차관보가 다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에 대해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미국에서 이명박 후보 위상을 인정한 것이며 차기정부까지 내다본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은 이 후보와 부시 대통령의 공식면담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dawn@seoul.co.kr
  • 외형은 李·朴균형… 내용은 親李 강화

    한나라당이 20일 후속 당직개편을 마무리지었다. 이번 인사는 전반적으로 박근혜 전 대표측을 배려하는 가운데 이명박 후보측의 색채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외형상으로는 친이(親李)와 친박(親朴)인사들 간 균형을 맞추려는 흔적도 엿보인다. 하지만 이번 대선과 내년 18대 국회의원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포스트에는 이 후보측 인사를 앉혔다는 점에서 내용면에서는 이 후보의 ‘친정체제’를 강화한 측면이 많다는 게 당내 지배적 평가다. ●여의도硏 이사장에 안병직 교수 우선 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에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를 영입했다. 경남 함안 출신인 안 명예교수는 현재 뉴라이트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진보에서 보수로 전향한 경제학자로 꼽힌다. 이제까지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은 당 대표가 맡아왔으나 이번 인사에서 여의도연구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외연확대차원에서 외부인사를 영입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학계의 대표적 간판스타인 안 명예교수를 영입한 것은 한나라당의 강력한 변화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1·2사무부총장에는 친이 인사인 정종복 의원과 친박 인사인 송광호 충북도당위원장이 각각 내정됐다. 홍보기획본부장은 친이계의 정병국 의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친박계의 김학송 의원이 기용됐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당직은 제1사무부총장이었다. 사무총장을 보좌하며 조직과 자금, 인사 등 당무 전반을 관장하고 향후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를 맡게 된다는 점에서 핵심으로 분류된다. 이런 점 때문에 이 후보측에선 일찌감치 경선캠프에서 활동한 정종복 의원을 점찍었지만 박 전 대표측과 현 지도부의 반대로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공천 핵심포스트 李측인사 포진 홍보기획본부장도 대선 국면에서 이 후보의 홍보전략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자리로 사무총장 못지 않게 중요한 자리라는 게 당의 설명이다. 한편 전국위원회 의장에는 3선의 이재창 의원이 내정됐다. 이 의원은 대표적 친이 인사다. 인재영입위원장에 기용된 5선 출신 강창희 전 최고위원은 친박 핵심인사다. 정보위원장에는 초선의 김재원 의원이 기용됐다. 박 대변인은 이번 당직인사에 대해 “능력과 적재적소, 당화합이라는 3가지 큰 원칙에 따라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기로에 선 손학규] “짝퉁 경선이 빚은 결과”

    한나라당은 20일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가 전날 TV토론에 불참하고 경선 포기설까지 나오자 통합민주당 경선 과정에 대해 비난 포문을 열었다. 일부에서는 한나라당 출신인 손 후보의 칩거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애잔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손 전 지사의 자택 칩거로 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위기를 맞고 있다. 짝퉁 국민경선이 빚은 당연한 결과”라고 혹평했다. 그는 이어 “정동영 후보의 돈·조직 동원선거 의혹과 김한길 의원과의 대권·당권 밀약설, 공천을 무기로 한 의원 줄세우기에 이은 후보간 이전투구가 점입가경”이라며 경선 과정 전반을 에둘러 비판했다. 경선 과정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과 별도로 ‘경선 포기설’이 나도는 손학규 후보 행보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 감지됐다.“범여권 경선의 ‘불쏘시개’로 손 후보가 쓰이리라는 것은 예상했던 결과”라는 냉소적인 반응에서부터 “인간적으로 안타깝다.”는 반응도 있었다. 정진섭 의원은 “손 전 지사가 기본적으로 민주화운동을 했고 그 쪽과 코드가 맞는다고 하지만 사실은 범여권의 코드와 생리를 잘 모른 것”이라면서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개가’를 한 만큼 운명으로 생각하고 그곳에서 성공하든 실패하든 승부를 걸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檢 “사법처리 자신”

    검찰이 정윤재(43)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정 전 비서관은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과 정 전 비서관 사이에 혐의 내용을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19일 정 전 비서관에게 건너간 돈이 대가성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이 건설업자 김상진(42)씨로부터 정상곤(53) 전 부산국세청장을 소개해주고 세무조사 무마 청탁에 영향력을 행사해준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규정했다. 검찰은 관련 증거자료와 돈을 준 김씨의 진술 등을 확보하고 있어 사법처리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 의전비서관(2006년 8월∼2007년 8월)으로 있던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돈이 건너갔다고 밝혔다. 돈이 건네진 시점이 정 전 청장에게 김씨를 소개해준 지난해 7월 이후다. 검찰이 대가성을 확신하는 대목이다. 금액과 관련해서도 검찰은 두 차례에 걸쳐 받은 2000여만원은 상식적으로 볼때 떡값으로 간주할 수 있는 정도를 초과한 액수라는 의견이다. 시기나 정황, 어느 것에 비춰봐도 떡값이 아니라는 해석이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수십페이지가 넘는 조서를 2회에 걸쳐 받을 정도로 자세하고 구체적인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조사를 마친 뒤 “인정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고, 김씨가 누구를 보호하기 위해 나를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참담하다.”고 혐의 내용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정 전 청장이 건설업자 김씨로부터 받은 1억원의 용처와 관련해 갈수록 의혹이 커지고 있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은 “사용처를 밝히기 위해 압수수색까지 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정 차장은 “최선을 다해 수사를 하고 있지만 현금으로 건네져 정 전 청장이 협조하지 않으면 수사에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정 전 청장은 여전히 입을 굳게 닫고 있다. 정 전 청장 주변에 따르면 정 전 청장은 “배달사고”,“1억원은 내 돈이 아니다.”라는 등의 묘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청장 변호인측도 “정 전 청장이 입을 열면 검찰이 곤란해진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이같은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1억원은 정 전 청장의 손을 떠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이날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이 “정 전 청장이 ‘내가 쓰지 않았다. 입을 열면 여러 사람이 다친다.’며 입을 다물고 있다.”면서 “이는 비리에 거대한 연결 고리가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라고 말한 점도 윗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부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신당도 용적률 공방 가세

    이명박 대선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정치권 충돌 양상이 어지럽다. 청와대와 한나라당간 샅바싸움에 통합민주신당도 이 후보 ‘때리기’에 가세, 부동산 정책 공방이 ‘정치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17일 노무현 대통령은 이 후보의 ‘수도권 용적률 완화’발언에 대해 ‘망발’이라며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18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이 후보의 ‘용적률을 올리면 주택공급 문제가 풀릴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해댔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어 “지방 사람들을 자극하려 한 것 같은데 잘못 짚었다.”면서 “노무현 정부의 신도시 개발보다 기존 도시의 용적률을 올리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부동산 값도 덜 올릴 수 있다는 취지의 얘기를 이해 못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수도권과 지역을 구분해 이 후보에게 지역균형 발전을 도외시한다는 혐의를 씌우려 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특정 후보를 정치적으로 비판한 것이 아니라 당연히 제기할 수 있는 정책적 반론”이라며 정치 공방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에 이어 통합민주당까지 이 후보에 대한 공세에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낙연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주장은 서울 집중과 지방 공동화를 심화시켜 국가균형발전을 심각하게 흔들어 놓을 우려가 있다.”면서 “이 후보가 과연 국가균형발전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서울 도심의 용적률 완화를 말하는 것은 속좁은 서울시장이나 할 일”이라며 서울시장 시절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반대했던 이 후보의 전력을 걸고 넘어졌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신정아·정윤재 게이트로 청와대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통합민주당 경선흥행도 실패할 조짐을 보이자 이 후보 공격으로 국면을 전환하려 한다.”며 노 대통령과 통합민주당의 공세를 ‘꼼수’로 몰아붙였다. 박 대변인은 또 “지금 청와대와 통합민주당이 할 일은 저급한 네거티브 운동이 아니라 반성과 자숙”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일축했다. 공급확대와 규제완화에 초점을 맞춘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은 현 정부의 정책과 대립점에 서 있어 향후에도 ‘난타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논란 더 키운 마사지걸 해명

    논란 더 키운 마사지걸 해명

    ‘발언은 있었지만, 여성과 특정 직업을 비하한 적은 없다.’ 한나라당의 아리송한 해명이 이명박 대선 후보의 이른바 ‘마사지걸’ 발언에 대한 논란을 더 키웠다.“예쁜 마사지걸은 이미 많은 손님을 받았겠지만, 못 생긴 여자들은 선택해준 게 고마워 성심껏 서비스를 하게 된다고 들었다.”는 게 문제의 발언이다. 발언 당사자인 이 후보는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일 뿐 엿새 동안 전혀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박형준 대변인이 18일 “발언 내용과 뉘앙스가 왜곡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전날 여성단체 공개 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통해 밝힌 발언의 본래 뜻은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기회가 주어져서 모두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이날 “공개 질의를 한 여성연합 대표가 대통합민주신당 김상희 최고위원이다. 발언을 문제삼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지나가던 소도 웃을, 어이없는 변명”이라면서 “이 후보의 발언이 그토록 숭고한 취지였다면, 이 후보는 그 말을 반복해야 옳을 텐데 왜 계속 침묵하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도 “왜 이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는지조차 모르는 한심한 해명”이라면서 “이 후보는 지금까지 사회적 약자들을 비난하는 발언을 해놓고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않고 계속 회피해 왔다.”고 지적했다. 여성단체들도 “한나라당의 해명은 예쁜 여자와 덜 예쁜 여자에게 골고루 기회를 준다는 뜻이냐.”면서 “적반하장식 변명과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질문의 본질을 피해 납득할 수 없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어 심히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盧대통령 vs 李후보 ‘정면충돌’

    盧대통령 vs 李후보 ‘정면충돌’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참여정부 임기 말 인사권과 부동산 정책 방향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이 후보가 오는 11월 임기가 끝나는 전윤철 감사원장과 정상명 검찰총장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청와대는 “법대로!”를 외치며 일축했다. 이 후보가 재개발 용적률 완화의 뜻을 내비친 데 대해서도 노 대통령이 ‘망발’이라는 극한 표현을 동원하며 비난했다. 청와대가 이 후보 공격의 전면에 서고 한나라당이 국회를 중심으로 강력 반발하면서 양측간 대치 수위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인사권 논란 이 후보는 17일자 세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검찰총장 등의 후임자가 임명된 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후임 임기를 보장할 것이냐는 질문에 “선거가 끝나면 (노 대통령의)임기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임기를 마치는 사람이 차기 정권의 중요한 직책에 있는 공직의 인사권을 행사하리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임기 말 인사권 행사에 반대한 것이다. 이에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법에 정해진 대로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의 인사를)한다는 방침이며, 현재 (노 대통령이)후임을 정하도록 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는 그동안 전 감사원장과 정 검찰총장의 임기 만료 시점인 오는 11월9일과 11월23일 직전 ‘법이 정한 테두리와 국민의 상식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인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왔다. 노 대통령이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의 인사를 강행한다면 12월 대선을 앞두고 양측의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청문회 일정을 감안하면 일정 기간 업무 파행도 우려된다. ●부동산 정책 갈등 이 후보가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서울 한가운데서 재개발과 재건축을 하고 용적률을 조금 높여 주면 신도시 몇 개 만드는 것보다 낫다.”고 한 것이 논전을 불렀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 개막식 축사를 통해 “이 무슨 망발이냐. 수도권의 용적률을 높이면 지방민들의 문제가 해결되느냐.”고 이 후보 발언을 치받았다. 이어 “‘함께 가자.’는 가치인 지역간 균형정책을 그 누구도 함부로 무시해선 안 된다.”면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실도 오후 청와대브리핑에 이 후보의 부동산 규제 및 세제 완화 발언을 겨냥,‘참여정부 부동산정책 흔들지 마라’는 글을 올려 “참여정부와 인위적 차별성을 내세워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라며 “자칫 부동산 시장에 막연한 기대감을 줄 수 있어 ‘부동산 불패’신화가 재연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후보가 용적률을 언급한 것은 부동산가격 안정대책과 관련해 신도시 개발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다양한 대책의 하나로 언급한 것”이라며 “제대로 알고 비판하라.”고 반박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예비후보도 양측의 공방에 끼어들었다. 정 후보는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이명박 경제는 변칙, 반칙경제”라고 비판했고, 한나라당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공작정치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또 하나의 공작정치 예고편”이라고 반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변-신 의혹은 국정농단 사건”

    “변-신 의혹은 국정농단 사건”

    한나라당은 14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국정 농단사건’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강화했다. 나아가 다음주 중으로 당사에 권력형비리 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등 현 정권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변양균-신정아 게이트는 신씨에 의해 정권 핵심세력이 농락을 당한 것”이라면서 “학력 위조나 스캔들 차원을 넘어선 국정농단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 사건이 정권 깊숙한 곳까지 미쳤다고 보는 10대 의혹도 거론했다.▲청와대가 내부검증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변 전 실장 비호 ▲결과적으로 신씨의 미국 도피를 도와준 꼴이 된 미흡한 초동수사 ▲50여일이 지난 뒤에야 압수수색을 실시한 뒷북 수사 ▲청와대 집무실 압수수색영장 청구에 대한 기각 결정 ▲수사중인 사안에 대한 권양숙 여사의 “윗선 없다.” 발언 ▲권 여사와 변씨 부인의 부적절한 청와대 오찬 ▲신씨 미술관에 대한 각종 특혜의혹 ▲언론보도 20일 만에 신씨 청와대 출입기록 공개 ▲청와대의 미술품 구입 ▲신씨의 광주 비엔날레 감독 선정과정에서의 개입여부 등이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가 정말로 진실을 규명할 의지가 있다면 청와대 자체 내사자료와 신씨 관련 청와대 출입기록, 변 전 실장의 청와대 집무실 컴퓨터 등을 검찰에 자진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신정아, 정윤재 게이트는 끝을 모를 정도로 추악한 권력형 비리 냄새를 풍기고 있다. 권 여사가 변 전 실장 부인을 만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일이 너무나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주 당사에 권력형 비리신고센터를 개설하기로 한 방침을 밝히면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권양숙 여사가 변 전 실장 부인과 오찬을 함께한 것과 관련,“혹시 입단속용 자리가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면서 “윗선이 없다는 말도 나오는데, 일종의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공작정치분쇄 요구를 위한 청와대 비서실장 면담 일정을 오는 28일까지 잡아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청와대에 다시 발송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정치권 문화일보 절독운동 거론도

    학력위조 파문을 일으킨 신정아 동국대 전 교수의 누드 사진을 게재한 문화일보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이 매섭다. 일각에서는 절독운동 전개까지 거론되는 등 파장이 만만치 않다.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 첫머리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신정아 사진을 공개한 것은 너무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했다.●민노당, 문화일보 방문 규탄 집회 이미경 최고위원은 “누드사진 공개를 보고 정말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면서 “아무리 잘못했다 해도 개인의 인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꼬집었다.통합민주당 내 여성 의원들은 문화일보 절독운동을 포함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같은 당 정동영 대선 경선 후보측 노웅래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신정아 사건의 본질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하겠지만 개인의 인권과 사생활도 함께 지켜줘야 하지 않겠냐.”며 “언론인들이 ‘역지사지’ 정신을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당 차원에서 문화일보 방문 규탄 집회까지 진행하는 등 훨씬 강도 높은 대응을 했다. 황선 당 부대변인은 “대표적인 보수 석간지로 이름을 날리던 문화일보는 이번에 살구 빛은커녕 황색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혹평했다.●한나라 “흥미위주 접근 안돼” 반면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선 후보의 ‘마사지걸’ 발언을 의식한 듯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박형준 대변인은 “문제의 본질은 국정농단인 만큼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지, 개인의 사생활을 거론하며 흥미 위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 부분은 이명박 후보도 이미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노대통령 기자·경제인 간담] “참여정부가 6자 분위기 편승”

    한나라당은 11일 노무현 대통령의 긴급 기자회견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연루 의혹’ 사건과 관련해 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명박 대선 후보는 청와대가 이날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 특별한 반응없이 그저 웃어 넘겼다고 박형준 대변인이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을지로 대한민국헌정회를 방문,“대통령도 헌법 아래에 있고 누구도 헌법에 도전할 수 없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철승 헌정회장에게 국가 정체성 등에 대한 우려를 듣고 “지난 10년 동안의 혼돈 속에 우리 사회의 가치관이 흔들리고, 건국이념과 헌법정신이 흔들렸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어 이 후보는 “건국 60주년인 2008년에 열릴 새로운 시대에는 헌법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정치가 법 위에 있지 않다.’는 발언에 대해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노 대통령 특유의 억지와 적반하장식 논리다. 헌법과 법 위에 있었던 사람은 바로 노 대통령이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또 “신정아, 정윤재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기다린다며 시간을 벌 게 아니라, 지금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정권의 도덕성은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하다. 노 대통령은 국민에게 즉각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노 대통령이 경제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후보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박형준 대변인이 역공세를 취했다. 박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억지비판”이라면서 “핵폐기를 전제로 한 경제협력과 신한반도 경제공동체 구상 등이 포함된 이른바 ‘MB독트린’은 이 후보가 지난 2월부터 일관되게 주장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책이 비슷하게 보일 수는 있지만, 북핵폐기라는 원칙을 지킨다는 점에서 이 후보의 기본관점은 노 대통령과 큰 차이가 있다.”면서 “오히려 참여정부 정책이 6자회담 분위기에 편승해 나온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한편 이날 이철승 헌정회장은 “핵문제만 해결되면 (북한을) 지원해 줄 것이라는 말은 문제가 있다. 재래식 무기나 6·25 남침 사과문제 등도 있어 인기몰이 정책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며 노 대통령과는 다른 각도에서 이 후보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남북관계에 대해 심려의 말씀을 하셨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저의 정체성은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변양균 사퇴 파장] 정치권도 靑 맹공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학력위조 파문의 당사자인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와 연루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정치권은 일제히 청와대를 공격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10일 “변 실장과 청와대는 모든 것을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공직자로서 가장 나쁜 행태인 거짓말로 사건을 덮으려 했다.”고 비난했다. 범여권도 ‘청와대 때리기’에 예외는 아니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변 실장의 거짓말이 이제껏 통했고 검찰수사 결과가 청와대에 보고되고 나서야 문책조치가 이뤄진 것은 고위 공직자들의 도덕적 긴장이 느슨해지고 청와대 점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검찰은 신씨 사건을 더욱 엄정히 수사하고 변씨 수사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당초 노무현 대통령은 신씨 사건에 대해 ‘소설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고 ‘깜도 안되는 의혹이 춤 춘다.’고 하는 등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했다.”며 “청와대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검찰이 수사 중인 측근비리 사건 등에 더 이상 외압을 행사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은 “변 실장의 거짓이 들통났다.‘깜도 안되는 의혹’을 제기한 게 아니라 청와대야말로 깜깜했다.”면서 “오기를 부린다고 레임덕이 제대로 걸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고 백번 사죄하는 게 올바른 자세다.”고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변양균 사퇴 파장] “소설 같다더니…” 靑도덕성 치명타

    [변양균 사퇴 파장] “소설 같다더니…” 靑도덕성 치명타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해명은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 학위 사건 비호 의혹이 제기된 이후 청와대와 변 실장은 줄곧 해명과 부인으로 일관했지만, 검찰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변 실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정책참모라는 점, 청와대가 변 실장을 적극 옹호해 왔다는 점에서 참여정부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흠집이 생기는 것은 물론 노 대통령의 임기 말 국정운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세무조사 무마청탁’ 연루 의혹 등과 맞물려 임기 말 참여정부의 레임덕을 초래하는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변 실장의 항변은 놀랍도록 거셌다. 그러나 청와대는 지난 9일 정성진 법무부 장관의 통보 이후 변 실장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이같은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알아냈다고 하루 만인 10일 발표했다.“변 실장이 신씨와 수년 전부터 잘 알고 지냈고, 장윤 스님에게 신씨 문제를 언급했으며, 과테말라에서 간접 통화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발표 내용이다.“변 실장이 직접 해명에 나서면 언론의 오보에 더 휘둘릴 수 있다.”며 정색하던 청와대로서는 궁색한 뒷북치기다. ●청와대의 적반하장식 ‘변양균 감싸기’ 변 실장의 거짓말은 청와대 자체 조사가 아니라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밝혀졌다. 청와대가 ‘변양균 감싸기’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청와대의 ‘주관적인’ 항변이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서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변 실장은 해명에 나서지 않고 천 대변인의 입을 통해 “근거없는 의혹에는 법적 대응하겠다.”고 적반하장격의 반응을 내놓았다. 심지어 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지난 3일 방송의 날 축하연을 통해 “(언론 보도가)소설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깜’도 안되는 의혹이 춤을 추고 있다.”고 언론을 탓했다. 그러나 이같은 항변은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여지없이 무너졌다. 청와대가 변 실장 본인의 과테말라 통화기록을 확인했다고는 하지만, 눈덩이처럼 불거진 외압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려는 실체적 노력이 없었던 셈이다. 변 실장의 ‘결백’을 한사코 주장하던 청와대가 급작스럽게 ‘유턴’해 변 실장의 사표를 수리한 배경은 의문으로 남는다. 그동안 정치권에는 변 실장뿐만 아니라 여권 대선후보나 참여정부 고위층의 연루설이 심심찮게 나돌았다. 변 실장의 ‘신정아 감싸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고 변 실장이 검찰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이자, 변 실장 차원에서 사태를 수습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형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한나라당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이 ‘소설 같다.’고 했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 사람이 청와대 핵심을 형성하고 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당 권력형비리 조사특위 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청와대 정책실장이 거짓말을 하고 싶어서 했겠느냐. 거짓말을 할 만큼 사정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윗선의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변양균 ‘신정아 해명’ 거짓말

    변양균 ‘신정아 해명’ 거짓말

    변양균(58) 청와대 정책실장이 그동안의 주장과 달리 가짜 박사학위 파문 비호 의혹의 당사자인 신정아(35) 전 동국대 교수와 빈번하게 연락했고, 지난 7월 초 노무현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을 수행하던 중에도 장윤 스님과 간접 연락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변 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와대는 신정아씨 파문과 관련한 변 실장의 해명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나자 10일 변 실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변 실장의 거짓말에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비리 연루 의혹까지 겹쳐 임기말 참여정부의 도덕성이 훼손되고 국정운영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10일 정성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변 실장이 본인 해명과 달리 신정아씨와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이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밝혀졌고, 검찰 수사나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전날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변 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전해철 민정수석이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 장관에게 연락을 받은 직후 변 실장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신씨와 예일대 선후배 관계로 알고 수 년 전부터 잘 아는 사이로, 빈번한 연락이 있었으며 ▲지난 7월8일 저녁 장윤 스님을 만났을 때 신씨 문제를 언급한 사실이 있고 ▲노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을 수행하던 중에도 친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장윤 스님과 연락한 사실이 있다는 사실을 변 실장이 인정했다고 전 수석은 밝혔다. 문제의 ‘친구’는 변 실장과 장윤 스님을 모두 잘 아는 사람이지만, 공직자나 불교계 인사는 아니라고 전 수석은 설명했다. 변 실장은 간접 통화에서 “과테말라에서 귀국하는 대로 장윤 스님을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변 실장은 귀국 바로 다음날인 7일 장윤 스님을 만나 신정아씨 문제를 거론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24일 일부 언론에 ‘신정아 비호’의혹이 제기된 이후 변 실장과 청와대의 항변이나 해명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 수석은 “개인적인 관계였기 때문에 본인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변 실장은 비서실 차원의 사실 확인과정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호주 시드니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문 실장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보고 받고 “원칙적으로 철저히 조사 내지 수사하고, 신분을 유지할 경우 조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사표를 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 수석이 밝혔다. 하지만 변 실장의 거짓말과 청와대의 ‘변 실장 감싸기’, 전격적인 사표 수리 등이 ‘신정아 비호’사건의 몸통을 보호하기 위한 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어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국민들은 또 한 번 속았다.”며 맹공에 나섰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 상황에서 청와대와 검찰의 사전조율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변 실장이 과연 ‘신정아 게이트’의 끝인가. 더 큰 손, 더 큰 배후는 없는가.”고 따져묻고 “꼬리자르기는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위기관리 라인의 책임을 물어 민정 부문의 문책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한편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신씨의 동국대 교원 임용과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에 개입했을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외압 의혹을 밝혀 사실로 드러나면 직권남용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변 전 실장을 불러 외압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의 소환에 앞서 신씨 의혹 제기와 함께 변 실장의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한 장윤 스님과 교내의 반대에도 신씨의 교원 임용을 강행한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먼저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장윤 스님이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혀 곧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장윤 스님과 홍 전 총장은 변 전 실장의 의혹과도 관계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 이경주기자 ckpark@seoul.co.kr
  • “李후보 뒷조사 국조” 한나라 반격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간의 전면전인가. 유례 없는 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청와대 고소에 한나라당은 국정 조사와 특검, 청와대 방문조사 등으로 정면 충돌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양측 모두 “밀리면 끝장”이라는 배수의 진을 친 형국이다.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정국에 또 다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靑, 오늘중 고소장 제출 방침 청와대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등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을 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부당한 피해를 회복하자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정치공작설을 주장하니까 최소한의 방어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 후보에 대한 국세청·국가정보원의 ‘뒷조사 의혹’과 관련, 청와대 방문 조사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계동 공작정치분쇄 범국민투쟁위원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13일 오전 11시에 청와대를 방문키로 하고 10일 방문 이유 등을 담은 ‘청와대 민정수석 면담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13일 청와대 방문조사 추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 후보 뒷조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정조사 요구서는 다음주 중으로 낼 예정이다. 그러나 대규모 장외 집회나 규탄대회는 하지 않기로 했다.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 비리 연루 의혹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사건으로 불리해진 국면을 전환하려는 청와대 의도에 말려들 수 있다는 우려로 보인다. 한편 이 후보는 오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청와대의 고소 방침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나라당은 ‘정윤재·신정아 게이트’와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별검사를 임명, 재수사하도록 할 방침이다. 박형준 대변인은 “정 전 비서관 관련 건의 경우 수사가 불충분하다고 판단되며, 신정아 관련 건은 44일 만에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등 석연치 않아 특검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이재오 화해 손짓에 朴측선 “왠지 찜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측이 박근혜 전 대표측에 화해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박 전 대표측은 “화합은 좋지만 개운치 않다.”는 반응이다.●이재오, 朴측 의원실 화합 순례 이 후보측 좌장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3일 국회 의원회관의 박 전 대표측 의원실 30여곳을 일일이 돌며 ‘화해의 악수’를 내밀었다. 경선 직후 박 전 대표측의 반성을 요구하면서 불러일으켰던 거센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 최고위원은 “그동안 서로 마음고생 많았는데 앙금을 풀고 하나가 되자.”,“정권교체를 위해 합심하자.”며 인사를 건넸다. 그는 “경선과정에서 오해도 쌓이고 감정도 상한 게 사실이지만 서로 풀 것은 풀고 화합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의원실도 방문했지만 박 전 대표가 자리에 없어 만나지는 못했다.●이상득, 대구지역 의원들과 오찬 회동 이 후보의 친형인 이상득 부의장은 지난주 경북지역 의원들에 이어 이날은 대구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화합을 모색했다. 경선에서 박 전 대표의 강세가 두드러진 지역들이다. 오찬에는 대구지역 의원 12명 중 강재섭 대표를 비롯, 이한구 정책위의장, 주호영 후보비서실 부실장, 김석준·이명규 의원 등 9명이 참석했다. 박 전 대표와 친박 의원인 유승민·주성영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측의 한 의원은 “화합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이뤄지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무리하게 하는데 또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박형준·나경원 공동대변인… 독식 논란 한나라당은 이날 원내부대표단과 정조위원장단 등을 임명했다.15명 가운데 대부분이 이 후보측 인사들이고, 박 전 대표측은 4명에 불과해 ‘인사 독식’논란이 예상된다. 당 대변인에는 이 후보 경선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박형준 의원이 내정됐다. 나경원 대변인과 공동으로 하는 ‘투톱’ 대변인 체제로 되돌아갔다. 원내 수석부대표에는 재선의 심재철 의원이 임명됐다. 원내부대표단에는 이 후보측의 김정훈, 김정권, 김충환, 차명진, 김영숙 의원과 박 전 대표측의 박세환, 배일도, 주성영 의원이 맡게 됐다.1∼5정조위원장은 이 후보측의 권경석, 정문헌, 김애실, 박승환, 이주호 의원이 기용됐으며 박 전 대표측의 안명옥 의원이 6정조위원장에 임명됐다. 안상수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자리가 빈 당 공작정치특위위원장직은 박계동 의원이 맡게 됐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李후보 위증교사 주장 김유찬씨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29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김유찬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 후보의 의원시절 조직부장을 지낸 주종탁씨를 함께 불구속기소하고, 김씨에게 고소당한 종로지구당 전 사무국장 권영옥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반면 김씨에게 함께 고소당한 한나라당 정두언·박형준 의원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김씨는 올해 2월16일과 19일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가 의원시절이던 1996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을 당시 위증을 교사하고 그 대가로 1억 2000여만원을 제공했다.’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이다. 또 권씨는 김씨의 의혹 제기 기자회견 뒤 방송에 출연해 김씨에 대해 “국회의원 공천을 받으려 했던 것 같다.”고 말해 김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한편 검찰은 주씨가 최근 ‘권 전 사무국장이 돈을 주고 김씨를 위증교사했다.’고 주장하면서 공개한 녹취 테이프와 관련, 주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원본 테이프를 찾아낸 결과, 녹취 내용과는 다른 뉘앙스로 대화가 오고 갔고 수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만큼 신빙성이 있는 내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李·朴측 ‘화합 오찬’ 앙금 여전

    李·朴측 ‘화합 오찬’ 앙금 여전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측의 ‘초선 5인방’을 초청,27일 ‘화합’의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에는 이 후보측의 정두언·박형준·주호영·진수희 의원과 박 전 대표측의 유승민·유정복·이혜훈·최경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각 캠프에서 대변인, 비서실장, 상황실장 등을 맡았던 핵심 참모들이다. 이 후보측 정종복 의원과 박 전 대표측 김재원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강 대표는 “예전에 이회창 총재가 (후보가)되고 난 뒤 (경선 전)제일 괴롭혔던 분이 주요 당직에 오르고 더 친해지더라.”며 “하고 싶은 이야기, 억장이 무너지는 이야기들이 가슴에 많겠지만 다 정권창출을 위한 것이니 한 번 잘 해보자.”고 화합을 강조했다. 또 “박 전 대표측도 오늘 캠프 해단식을 하는 만큼 오늘부터 캠프는 없다.”며 양 진영이 하나가 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우리끼리 고소한 것도 다 취하하자. 검찰은 결국 야당 흠집만 낸다.”고 말했다. 오찬은 정두언 의원이 소주와 맥주를 섞은 화합주를 제조해 돌리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언중유골(言中有骨)의 발언도 빠지지 않았다. 유승민 의원은 뒤늦게 도착한 정두언 의원에게 “표정관리 좀 하고 다니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또 강 대표가 “이심전심으로 하나되자.”고 하자 “이심전심은 ‘이명박 마음이 전여옥 마음’이라는 거냐.”고 되묻기도 했다.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이 “오늘 모임 선정 기준이 뭐냐며 질투하는 분들도 많다.”고 분위기를 돌리려고 했지만 이혜훈 의원은 “살생부 5인방 기준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곽성문 의원은 “패자는 말이 없고 이긴 쪽에서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며 “반성문을 쓰라면 쓰고, 대구시 당위원장도 내놓으라면 내놓겠다. 그러나 전리품 챙기듯이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강성만 부대변인이 전했다. 경선 패배 후유증으로 박 전 대표측 분위기가 어수선해 모임 성사가 불투명했으나 강 대표가 강하게 밀어붙여 모임이 성사됐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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