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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간 남사친 노예처럼…불로 지지고 소변 먹인 30대女, 남편도 가담

    7년간 남사친 노예처럼…불로 지지고 소변 먹인 30대女, 남편도 가담

    7년간 이성 친구를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해 노예처럼 부린 3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나중에 여성이 결혼한 남편 역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A(35·여)씨에게 징역 7년을, 그의 남편 B(41)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동거하던 이성 친구 C(34·남)씨를 폭행해 다치게 하거나 협박한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2011년 지인 소개로 알게 된 C씨와 친구로 지냈다. 이듬해 여름부터는 당시 남자친구였던 B씨와 함께 셋이 동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13년 6월 C씨에게 유사성행위를 한 뒤 “왜 말리지 않았느냐”며 화를 냈고 이후 “성폭행으로 고소하겠다”며 협박하는 등 가스라이팅했다. 그는 평소 주먹이나 허벅지로 C씨를 자주 때렸고, 휴대전화로 C씨의 얼굴을 내려쳐 코뼈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또 ‘촛불 라이터’를 불에 뜨겁게 달군 뒤 C씨 가슴에 대거나 종이컵에 소변을 받아 마시게 했다. A씨와 B씨는 2016년 결혼했다. 남편 B씨도 A씨의 범행에 일부 가담했다. 두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 C씨의 두 다리를 쇠사슬로 감아 자물쇠를 채웠다. 또 쇠사슬을 전자레인지 선반과 연결해 외부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2020년 1월에는 A씨가 바닥 청소기 돌리고 닦기, 옷장 정리하기, 정신 차리고 행동하기 등 11개 항목을 한달 넘게 A4용지에 매일 쓰게 했고, 실제로 집안일을 강요했다. 또 C씨를 협박해 현금을 송금받는 등 총 8000만원을 뜯어냈다. C씨는 2020년 이들 집에서 나와 7년 만에 A씨 부부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공동공갈뿐 아니라 특수상해·강요·협박·특수폭행 등 모두 9개 죄명이 적용됐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과 기간 등을 보면 피고인들의 죄질이 매우 불량한데도 반성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A씨는 주도적으로 범행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주도적으로 대부분의 범행을 저지르진 않았으나 배우자의 범행에 소극적으로나마 가담했다”며 “B씨의 존재도 배우자가 범행하는 데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 김태희, ‘美할리우드’ 진출 확정…“유창한 영어 실력 갖춰”

    김태희, ‘美할리우드’ 진출 확정…“유창한 영어 실력 갖춰”

    배우 김태희가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30일 김태희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는 “김태희가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새 시리즈 ‘버터플라이’(Butterfly)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버터플라이’는 베일에 싸인 전직 미 정보요원 데이비드 정(대니얼 대 킴)과 그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은 현직요원 레베카의 추격전을 그린 시리즈다. 동명의 만화가 원작이다. 이 작품은 한국계 미국 배우인 대니얼 대 킴이 주연과 제작을 동시에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태희가 맡은 역할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춘 그는 ‘버터플라이’를 통해 영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2000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김태희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아이리스’, ‘용팔이’, ‘하이바이, 마마!’, ‘마당이 있는 집’ 등에 출연해왔다.배우 박해수도 특별출연으로 ‘버터플라이’에 함께 출연한다. 2007년 연극 ‘안나푸르나’로 데뷔한 박해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최후의 2인 조상우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바 있다. 제74회 에미상에서 남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됐으며, 미국의 4대 메이저 에이전시 중 하나로 꼽히는 UTA와도 계약을 맺고 활동 중이다.
  • 친이란 세력 기습에 미군 3명 사망, 바이든 “보복”…중동 긴장 최고조

    친이란 세력 기습에 미군 3명 사망, 바이든 “보복”…중동 긴장 최고조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전날 밤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며 보복을 선언했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 단체들은 이스라엘 전쟁 발발 후 중동에 주둔한 미군을 계속 공격해왔다. 여러 미군이 다쳤으나, 이전까지는 사망자는 없었다. 이로써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계기로 고조된 중동 지역 긴장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악화할 우려가 커졌다. 미국 CNN 방송도 “시리아 국경 근처 요르단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함에 따라 이미 위태로웠던 중동에서 한층 심각한 긴장 고조가 발생하게 됐다”고 짚었다. ● 바이든 “싸움 멈추지 않아…보복할 것”요르단 “사망 미 병사들, 시리아에 있었다”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군 주둔지가 기습당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 공격의 사실관계를 아직 확인하고 있지만, 이란이 후원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민병대가 공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테러와 싸우겠다는 그들(희생 장병)의 신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해 보복을 다짐했다. 다음달 3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공식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유세에서도 미군 사망자 애도를 위한 묵념을 제안하며 “우리는 보복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역시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대통령과 나는 미군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우리 군대, 국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스틴 국방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파이너 부보좌관으로부터 사상자 발생 보고를 청취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국가안보팀을 화상으로 연결해 대책 회의를 갖기도 했다. 일단 친이란 민병대의 무인기 공격 당시 대공 방어 체계 가동 여부 및 피해 발생 배경에 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공격 때 타워 22에 얼마나 많은 미군 병사가 주둔해 있었는지도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요르단 정부는 사망한 미군 병사들이 요르단이 아닌 시리아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인 무한나드 알 무바이딘은 공영 알맘라카TV와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이 시리아 내 알-탄프 미군기지를 목표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기습 피해 ‘타워 22’는? “중동내 미군 요충지”시리아와 이라크, 요르단 3개국 국경 만나는 지점 미국의 중동내 주요 동맹국인 요르단은 미 정부의 해외군사자금 지원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 중 하나다. 통상 3000여명의 미군이 요르단에 주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요르단에는 수백명의 미국 교관이 있으며, 연중 미군 병사들과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는 몇 안되는 역내 동맹국 중 하나”라고 짚었다. 미국은 2021년 ‘테러와의 전쟁’ 공식 종료를 선언한 뒤에도 이라크와 시리아에 병력을 남겨 대테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는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2011년부터 미국은 요르단이 시리아와 이라크 무장세력의 자국 침투를 차단하기 위해 ‘국경 안보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정교한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걸 돕는데 수억 달러를 써왔다”고 부연했다. 이번에 공격받은 타워 22는 시리아와 이라크, 요르단 3개국 국경이 만나는 중동의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시리아 알 탄프 미군 주둔지를 지원하는 특수 작전 부대 및 군사 훈련병·요원들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인 만큼 이 기지와 관련해 대중적으로 드러난 정보는 거의 없다. 다만 이곳에서 멀지 않은 시리아 남부지역에는 소수의 미군이 주둔 중인 알탄프 기지가 있다. 알탄프는 과거 시리아와 이라크를 장악했던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와 국제연합군의 싸움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곳이다. IS 패망 이후에도 미국은 시리아에 약 900명의 병력을 주둔시켜 왔으며, 알탄프 기지는 시리아 동부 친이란 세력의 군사력 증강을 억제한다는 전략에서 역할을 맡아왔다. 타워 22는 그런 알탄프 기지를 유사시 지원할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위치해 있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지역내 무장세력을 견제하거나 IS의 잔당이 다시 세력을 확장하는 걸 감시하는 역할도 수행해 왔을 것으로 보인다. ● 재선 도전 바이든 ‘돌발 악재’ 직면…공화, 강경 대응 지속 압박 미국은 이란지원 무장세력의 중동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자 지난주 헤즈볼라 및 기타 이란과 연계된 단체들이 사용해온 이라크 내 시설 세 곳을 공습한 것을 비롯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에 여러 차례 공격하는 등 군사적 대응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중동에서 확전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번 미군 사망자 발생은 자국민 보호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는 미국 정부 입장에서 결코 묵과하기 어려운 사건인 만큼 이전까지 우려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수준의 보복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올해 재선 도전을 앞두고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돌발 악재에 봉착한 만큼 강하게 대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공화당은 그간 중동에서 제한적 공격을 이어온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하며 이란이 지원하는 단체들에 대한 강경 대응을 압박해 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가자 전쟁 이후 첫 미군 사망자 발생으로 어디서, 어떤 식으로 미국 정부가 대응할지에 대한 즉각적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며 “미국은 미군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한 방어적 목적이라는 명분으로 최근 수 주 동안 이라크, 시리아, 예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왔다”고 보도했다.
  •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후 첫 미군 사망자 3명 발생…美, 보복 예고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후 첫 미군 사망자 3명 발생…美, 보복 예고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후 이스라엘의 보복 지상전으로 불거진 중동 분쟁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미군 전사자가 발생했다. 중동을 둘러싼 분쟁에 미국 등 서방국가의 보복이 이어진다면 중동 확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전날 밤 무인기(드론) 공습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우방인 요르단에는 3000여 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으며, 이번에 공격을 받은 타워22에는 시리아 알 탄프 미군 주둔지를 지원하는 특수작전 부대 및 군사훈련병과 요원들이 배치돼 있었다. 당초 미 중부사령부는 부상자가 25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이후 미 당국자는 외상성 뇌 손상 등을 입은 부상자가 최소 34명이라고 밝혔다. 미 당국은 미군 주둔지를 공격한 주체가 요르단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라고 지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 공격의 사실관계를 아직 확인하고 있지만, 이란이 후원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민병대가 공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직접 ‘보복’을 언급하기도 했다. 중동 확전 가능성 우려 더욱 커졌다 미국은 2021년 ‘테러와의 전쟁’ 공식 종료를 선언한 후에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탕 등을 목적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 병력을 주둔시켜왔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와 무장단체들은 중동에 주둔한 미군에 대해 여러 차례 무력으로 도발해왔다. 미군도 이에 상응하는 공습을 가했고 그 과정에서 부상자는 여럿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해외에 주둔하는 자국군 또는 해외 거주 국민 등 자국민 보호에 최우선 가치를 둬 왔던 미국 정부 입장에서 중동에서의 미군 사망자 발생은 묵과하기 어려운 사건에 속한다.이에 일각에서는 이전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보복이 단행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한다. 특히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일이 대선에 악재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강한 대처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포스트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첫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미국 정부가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를 대응할 것인지에 즉각적인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미군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한 방어적 목적이라는 명분으로 최근 수 주 동안 이라크, 시리아, 예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왔다”고 전했다. 앞서 공화당은 그동안 중동에서 제한적인 공격만 이어 온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하며,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단체들에 대한 강경 대응을 압박해왔다.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보복’을 직접 언급한 만큼, 중동 지역의 긴장이 전례없는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 오이디푸스 비극은 神에 집착한 인간의 문제

    오이디푸스 비극은 神에 집착한 인간의 문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이디푸스는 기구한 운명의 대명사로 불린다. 왕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된다’는 신탁 탓에 태어나자마자 산속에 버려진다. 오이디푸스는 요행히 살아남지만 이웃 나라 왕자로 성장해 결국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에 올라 어머니와 결혼한다. 심리학자 지크문트 프로이트는 아이가 이성 부모에게 무의식적으로 성적 애착을 지니고, 동성 부모에게 적대감을 지니게 되는 심리를 가리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 명명했다. 신화학자인 저자는 이에 반박해 ‘신탁 콤플렉스’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신탁에 집착하거나 신탁을 회피하려다 오히려 신탁을 실현케 하는 역설을 가리킨다. 오이디푸스의 비극은 라이오스 왕이 신탁을 따라 아들을 버렸기 때문이고, 아들인 오이디푸스는 신탁을 피하다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게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우리 신화와 전설, 민담 등 옛이야기에서도 신탁 콤플렉스를 발견한다. ‘바리데기’, ‘창세가’, ‘천지왕본풀이’, ‘도랑선비 청정각시’, ‘심청가’, ‘멩감본풀이’ 등 여러 신화와 전설을 새롭게 해석한다. 신탁은 인간의 불행을 예고하고 경고를 던진다. 이 경고가 심리를 흔들면서 신탁에 의존하게 되고 결국 비극적인 결말로 향한다. 과학이 지배하는 사회가 됐지만 신탁은 여전히 힘을 발휘한다. 심리검사, 타로점, 사주, 기도 등 점복 행위를 비롯해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타난 대통령 후보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종교적 신탁 외에도 일상에서 여러 예언과 명령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어떤 신탁을 절대화해 신탁에 매달릴 때, 신탁이 일상을 방해할 정도로 작동할 때 신탁 콤플렉스는 실체를 얻는다. 그러나 신탁을 그저 참조 사항으로 여긴다면 콤플렉스와 결합하지 않고 힘을 잃는다. ‘삼일 안에 저승사자가 찾아온다’는 신탁을 슬기롭게 회피한 ‘멩감본풀이’ 이야기처럼 신탁쯤이야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 신탁 콤플렉스는 결국 신탁을 대면하는 인간에 달렸다는 의미다.
  • 현대차·기아, 작년 영업이익 1·2위 석권… 형제가 27조 벌었다

    현대차·기아, 작년 영업이익 1·2위 석권… 형제가 27조 벌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약 27조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국내 상장사 최대 영업이익 1·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양사 모두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서는 경사이지만 내부에서는 축포를 터뜨리기보다 전열을 가다듬으며 표정관리에 나섰다. 올해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는 다소 보수적인 연간 목표를 내세우는 한편, 고부가가치차량 판매 확대 및 연구개발(R&D) 등 질적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2조 6636억원, 영업이익 15조 12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9.3%로 집계됐다.기아도 이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9조 8084억원, 영업이익 11조 607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1.6%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8조 7778억원으로 전년 대비 62.3% 늘었다. 양사 모두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수출 증가와 친환경차·제네시스·레저용 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37.2% 늘어난 69만 5382대의 친환경차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했다. 또 전체 판매 차량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54.9%, 제네시스가 5.3%를 차지하는 등 고수익 차종이 약 6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도 친환경차를 전년 대비 18.2% 늘어난 57만 6000대를 판매했다. 다만 현대차·기아는 올해 신흥국 위주의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소 보수적인 목표치를 내놨다. 현대차·기아는 합산 글로벌 판매 목표량을 전년 대비 1.9% 증가한 수준인 744만 3000대로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연결 매출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4.0~5.0%로, 영업이익률 목표는 올해보다 낮은 8.0~9.0%로 세웠다. 기아는 전년 대비 각각 1.3%, 3.4% 오른 101조 1000억원, 12조원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질적 성장에는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고부가가치차량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인다. 또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건설, R&D 등에 모두 12조 4000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기아도 올해 EV3, EV5 등 적극적인 신차 출시로 친환경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역대급 실적으로 특별성과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기아 모두 강성 성향의 노조집행부가 꾸려지면서 성과급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만큼 사측에서도 이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현대차노조는 지난 12일 발행한 소식지를 통해 특별성과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초에도 현대차·기아 정규직 임직원에게 1인당 600만원 상당의 특별성과급(현금 400만원 및 자사주)을 지급했다.
  • 정박해 있는 배에서 기름 18억원어치 빼돌린 일당 적발

    정박해 있는 배에서 기름 18억원어치 빼돌린 일당 적발

    정박한 외항선에서 몰래 기름을 빼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선박 연료인 해상유(벙커C유)를 빼돌린 유조선 선장 60대 A씨 등 6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에게서 받은 기름을 항구에서 저장소로 운반하고 보관을 도운 혐의를 받는 12명, 기름을 구매한 혐의를 받는 농가나 공장 관계자 18명도 검찰에 송치됐다. A씨 등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평택·인천항에 정박해 있는 외항선에서 벙커C유를 빼돌리거나 주문량대로 주유하지 않는 수법으로 133회에 걸쳐 벙커C유 224만 리터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빼돌린 벙커C유는 시가로 18억 7000만원어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선박들이 해상유를 주유할 때 보통 300톤(30만ℓ) 정도를 주유하는데, 중간에 일부를 덜어 넣어도 확인이 쉽지 않다는 점을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4월 ‘평택항에서 기름을 빼돌려 불법으로 판매하는 이들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일당이 기름을 보관하고 있던 경기 파주시 저장소와 평택항 등지에서 잠복한 끝에 지난해 9월 A씨 등을 체포했다. 선박에 사용되는 벙커C유가 육상에서 유통되면 황 함유량 기준치를 초과해 대기환경을 오염시키는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적인 연료 절취·유통 및 장물 처분 행위 등에 대해 엄정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선균 마약 수사 유출’ 경찰·언론사 압수수색

    ‘이선균 마약 수사 유출’ 경찰·언론사 압수수색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당시 48세)씨의 수사 정보 유출 의혹을 조사하는 가운데 수사기관과 언론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3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날 이씨 사건을 수사했던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와 A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소속 직원들의 휴대전화 등 개인 전자장비는 물론 이들이 진행했던 이씨의 마약 투약 사건 수사와 관련된 자료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향후 압수물 분석을 통해 실제로 인천경찰청 내부에서 특정 언론사 등으로 수사 정보를 유출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5일 인천경찰청으로부터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파악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이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 오던 인천경찰청이 후속 수사를 할 경우 공정성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씨의 마약 투약 혐의가 최초 보도된 것은 지난해 10월 19일이다. 이씨는 이보다 앞선 같은 달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형사 입건됐다. 이후 약 두 달간 세 차례 정도 소환 조사를 받은 이씨는 지난해 12월 1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일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이날 이씨를 협박해 총 3억 5000만원을 뜯어낸 전직 배우와 유흥업소 실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이영창)는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전직 영화배우 A(28·여)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이씨에게 2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해 5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대마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한 유흥업소 실장 B(29·여)씨도 공갈 혐의를 추가해 함께 재판에 넘겼다. B씨는 지난해 9월 이씨에게 전화해 “모르는 해킹범이 우리 관계를 폭로하려 한다. 돈으로 막아야 할 거 같다”며 3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 이선균 협박해 3억 뜯은 전직 배우·유흥업소 여실장 기소

    이선균 협박해 3억 뜯은 전직 배우·유흥업소 여실장 기소

    배우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 5000만원을 갈취한 전직 배우와 유흥업소 실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 이영창)는 23일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전직 배우 A(28·여)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대마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한 유흥업소 실장 B(29·여)씨에 대해서도 공갈 혐의를 추가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A씨는 지난해 10월 이씨에게 2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해 50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이씨에게 연락해 “(마약을 투약한) B씨를 구속시킬 건데 돈도 받아야겠다”며 “B씨에게 준 돈(3억원)을 모두 회수하고 (나한테 줄) 2억원으로 마무리하자”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해 9월 이씨에게 전화해 “모르는 해킹범이 우리 관계를 폭로하려 한다. 돈으로 막아야 할 것 같다”며 3억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후 A씨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해 보완 수사를 했다. A씨는 2012년, 2015년 제작한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다. B씨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지난해 11월 먼저 구속 기소돼 현재 인천지법에서 재판 중이다. 두 사람은 교도소에서 처음 알게 됐으며 아파트 이웃으로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오늘 기소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보완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53세 지상렬의 환호 “내 여자친구는 서른일곱”

    53세 지상렬의 환호 “내 여자친구는 서른일곱”

    개그맨 지상렬이 결혼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지상렬은 최근 유튜브 채널 ‘여기가 우리집’에 출연해 25년 경력 역술가에게 애정 운세를 봤다. 지상렬은 역술가에게 “나는 과연 결혼을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여성 분이랑 결혼을 할까?”라며 궁금해 했다. 역술가는 “나이로 따지자면 점점 희박해 지는 쪽인데, 운(運)상으로 봤을 땐 기회가 좀 남아있다”고 말했다. 지상렬은 “오 진짜요? 운상으로 남아 있다고요?”라며 기뻐했다. 역술가는 “가장 운세가 강하게 들어오는 시기가 2025년, 2026년”이라며 “나이는 비슷한 사람은 아니고, 사주에 나오는 걸로 봤을 땐 37세~42세 사이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지상렬은 “몇 살 차이야?”라면서 “내 여자친구 서른일곱이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역술가는 “(지상렬이 결혼한다면 아내는)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공무원, 교사 이런 느낌”이라고 했다. 또 “결혼하게 되면 자녀는 두 명은 안돼도 한 명은 가능하다. 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지상렬은 “그럼 내 아내가 2026년 생긴다는 거야?”라고 재차 물었고, 역술가는 “소개로 만나게 된다”고 답했다.
  • “속옷 내린 영상 보내 협박”…임혜동, 류현진에도 ‘3.8억’ 갈취

    “속옷 내린 영상 보내 협박”…임혜동, 류현진에도 ‘3.8억’ 갈취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를 협박한 혐의로 입건된 전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28)씨가 과거 류현진(36) 선수도 협박해 3억원 이상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8일 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김하성 선수와 류현진 선수에 대한 공갈 혐의를 모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매체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임혜동은 지난 2021년 12월 김하성에게서 2억원을 뜯어낸 뒤 김하성의 에이전트사를 통해 류현진의 한국 로드매니저 일을 맡게 됐다. 임혜동의 입이 무서워 에이전트사가 새 일자리를 준 것이다. 임혜동은 2022년 1월 류현진의 제주도 캠프에 합류했고, 휴식일이었던 같은 달 8일 호텔방에서 류현진과 다른 선수, 코치 등 5명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임혜동은 술에 취해 막말을 했고 류현진이 장난으로 골프채를 들고 임혜동의 엉덩이를 때리는 장면이 폰 카메라에 담겼다. 류현진은 “네 죄를 네가 알렸다”라고 장난을 쳤고 임혜동이 노래를 부르자 그립(손잡이) 부분으로 엉덩이를 쳤다. 이때 임혜동은 스스로 자신의 팬티를 내렸고 류현진이 똥침하는 듯한 시늉을 했다. 당시 참석자들은 술자리 분위기가 심각하지 않았고 장난으로 받아들이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임혜동은 이날의 술자리 동영상을 지인들에게 보여주며 류현진 선수와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한다. 임혜동은 2022년 12월 김하성으로부터 2억원을 추가 입금 받았고, 4개월 뒤인 2023년 3월 류현진에게 연락해 술자리 영상을 보내 “성적 수치심이 든다”라며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임혜동은 “언론에 알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류 선수를 압박했고, 결국 3억 8000만원을 받아냈다. 경찰은 김하성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임혜동이 류현진에게 보낸 협박성 메시지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하성은 지난해 12월 임혜동을 공갈 혐의 등으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에 임혜동은 김하성으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했고, 김하성 측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임혜동을 추가 고소했다.
  • ‘수수료 비싸다’, ‘납품 막았다’…쿠팡 둘러싼 복잡한 신고전

    ‘수수료 비싸다’, ‘납품 막았다’…쿠팡 둘러싼 복잡한 신고전

    국내 이커머스 선도업체인 쿠팡이 동종업계는 물론 주요 납품업체들과 끊임 없는 갈등과 봉합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판매 수수료율부터 불공정 행위, 납품가격까지 갈등의 소재도 다양하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쿠팡을 표시광고법 및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쿠팡이 자사 판매수수료율이 타 이커머스 업체보다 낮다며 11번가 등의 수수료율을 비교 공표했다가 왜곡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쿠팡은 지난 3일 자사의 뉴스룸을 통해 한 언론매체의 보도에 대한 반박 자료를 게시했다. 11번가에 따르면 쿠팡은 당시 “‘수수료 45%를 떼어간다’는 내용을 반박하고 자사의 수수료가 낮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11번가의 판매수수료를 쿠팡에 유리한 기준에 맞춰 비교·명시한 ‘부당비교광고’로 고객들에게 오인의 소지를 제공했다”고 신고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자료에서 쿠팡은 “쿠팡 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최대 10.9%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면서 SK 11번가(20%), 신세계그룹 계열 G마켓·옥션(15%) 등 다른 이커머스의 최대 판매수수료율을 비교 공표했다.이에 대해 11번가는 쿠팡이 일부 상품에 적용되는 최대 판매수수료만을 비교해 11번가의 전체 판매수수료가 쿠팡에 비해 과다하게 높은 것처럼 왜곡해 대중에게 공표했고, 이에 따라 부당한 표시·광고행위를 금지하는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3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쿠팡이 언급한 11번가의 최대 판매수수료는 전체 185개 상품 카테고리 중 디자이너 남성의류·여성의류·잡화 등 단 3개 분야에만 적용되며, 나머지 180여개 카테고리의 명목 수수료율은 7~13%라고 덧붙였다. 또한 쿠팡이 ‘11번가의 전체적인 판매수수료가 높다’라는 오인의 소지를 제공함으로써 거짓 또는 과장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 방법을 사용하여 소비자를 유인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전자상거래법 제21조’를 위반했다는 것이 11번가의 입장이다. 반면 쿠팡은 이에 대해 해당 공지가 각 사의 공시된 자료를 기초로 작성됐고, ‘최대 판매수수료’ 라는 기준을 명확히 명시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쿠팡과 납품업체인 CJ제일제당, 화장품 분야 경쟁자인 CJ올리브영 간의 갈등도 아직 가라앉지 않은 상태다. 특히 쿠팡은 지난해 7월 CJ올리브영이 중소 납품업자를 압박해 쿠팡과의 거래를 막아왔다며 CJ올리브영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반면 쿠팡과 LG생활건강과의 직거래는 약 5년 만에 재개됐다. 쿠팡은 지난 1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갑질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 소송 판결을 일주일 남겨놓고 LG생활건강과 상품 직거래 재개를 발표했다. ‘갑질논란’으로 결별한 지 4년 9개월 만이다. 지난 2019년 4월 쿠팡과 LG생활건강은 납품 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빚어 거래를 중단했다. LG생활건강은 쿠팡이 자사 생활용품과 코카콜라 제품 판매와 관련해 불공정행위를 했다고 판단해 같은 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쿠팡을 신고했다. 당시 LG생활건강은 “쿠팡이 상품 반품 금지,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금지, 배타적인 거래 강요 금지 등을 명시한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을 일삼았다”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주문을 취소하고 거래를 종결하는 등 공정거래법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정위는 2021년 8월 쿠팡의 납품업체 상대 ‘갑질’을 인정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2억9700만원을 부과했다. 이에 쿠팡은 2022년 2월 공정위를 상대로 시정명령 등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냈다. 이 행정소송의 판결은 다음달 1일로 예정돼 있는데, 양사는 판결이 나오기 전에 손을 잡고 상품을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입점시켜 판매하기로 했다.
  • ‘통계 조작’ 김상조 소환 조사…김현미·장하성 이어 피의자 신분

    ‘통계 조작’ 김상조 소환 조사…김현미·장하성 이어 피의자 신분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대전지검은 19일 오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통계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6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18일 장하성 전 정책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6월부터 장 전 정책실장이 “주 1회 통계 공표로는 대책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국토부에 집값 변동률 ‘확정치’(7일 조사 후 공표)를 발표하기 전 ‘주중치’(3일 조사 후 보고)와 ‘속보치’(7일 조사 즉시 보고)를 보고하라고 요구한 행위가 후임인 김수현·김상조·이호승 정책실장 때까지 계속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작성 중인 통계를 공표 전 다른 기관에 제공하는 것은 통계법 위반이다. 앞서 감사원은 청와대(대통령비서실)와 국토부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소 94차례 이상 한국부동산원을 압박해 집값 통계 수치를 조작했다며 정책실장 4명 등 전임 정부 인사 22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국가 주요 통계 조작이 조직적 권력형 범죄로 판단하고 법원에서 기각된 윤성원 전 국토교통부 차관과 이문기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모델료 150억 요구?…‘영탁’ 막걸리 회사 대표 유죄 받은 까닭

    모델료 150억 요구?…‘영탁’ 막걸리 회사 대표 유죄 받은 까닭

    트로트 가수 영탁(박영탁·41)과 상표권 분쟁을 벌였던 막걸리 제조업체 대표가 “영탁 측이 모델료로 150억원을 요구해 재계약이 결렬됐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공포해 명예훼손을 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 김선숙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막걸리 제조업체 예천양조 대표 백모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협박과 명예훼손 혐의로 함께 기소된 예천양조 서울지부 지사장 조모씨도 같은 형을 선고받았다. 백씨 등은 예천양조에서 제조·판매한 ‘영탁막걸리’와 관련해 영탁 측과 상표권 사용 및 모델 재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된 뒤 계약 협상 과정에 관한 허위 사실을 언론 등에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사장 조씨는 영탁 측에 재계약 불발 뒤 “언론에 협상 결렬 사실이 공개돼 이미지가 실추돼도 상관 없느냐”며 협박한 혐의도 있다. 앞서 백씨 등은 언론에 공개한 입장문에서 “영탁 측에서 모델료 등으로 1년에 50억원씩, 3년간 총 150억원을 요구했고 무상으로 대리점까지 운영하게 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영탁의 모친이 “돼지머리를 신문지에 싸서 묻지 않으면 회사가 망한다”고 말해 고사를 지내는 등 굿 비용을 지급했고, 영탁과의 계약 갈등설이 불거진 뒤 팬들이 불매운동을 벌여 일부 대리점이 폐업했다고도 주장했다. 영탁 측은 예천양조 측 주장이 허위라며 같은 해 8월 백 대표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한 차례 보완수사를 거쳐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백씨 등이 상표권 협상이나 그동안의 만남에서 있었던 사실과 허위 사실을 교묘하게 섞어 언론과 대중들에게 영탁 측이 과도한 비용을 요구하고 영탁 모친의 갑질이 있었던 것으로 공표해 명예를 훼손하고 협박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영탁과 영탁의 모친은 이 사건 범행으로 도덕성에 대해 대중들의 비난을 받는 등 상당한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백씨 등이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적이 없는 점과 예천양조가 경영악화로 회생 절차가 개시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법원은 백씨가 허위 사실을 언론에 공표한 이유는 예천양조가 영탁과 모델 계약을 체결한 뒤 매출이 급성장하고 새공장도 신축한 상황에서 계약 연장이 절실했기 때문이었다고 판단했다. 한편, 영탁 측은 지난해 7월 예천양조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서도 일부 승소했다. 법원은 ‘영탁’으로 표시된 막걸리 제품을 생산하거나 막걸리 제품 포장·광고에 표시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 김지향 서울시의원 “개식용 종식 특별법, 조항 그대로 차질없이 시행해야”

    김지향 서울시의원 “개식용 종식 특별법, 조항 그대로 차질없이 시행해야”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하였으나 법 공포, 시행 후 대통령령, 지침 등을 준비하기까지 시간이 촉박해 이를 직접 시행·감독해야 할 지방자치단체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특별법은 농장주, 개식용 도축·유통상인 및 개식용 식품접객업자들이 법 공포 3개월 이내에 지자체장에게 시설 명칭, 주소, 규모 및 영업 사실 등을 신고(법 10조①항)하고, 6개월 이내에 개식용 종식 이행계획서를 제출·이행(법 10조③항)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법 18조①항)한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영등포4)은 지난해 ‘개·고양이 식용금지조례(이하 식용금지조례)’를 발의한 데 이어 특별법 제정에 발맞춰 ‘개식용 종식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이하 종식조례안)’을 마련, 지난 18일 발의했다. 종식조례안에는 국회가 지난 9일 제정한 특별법이 자치단체장에 시행을 위임한 시책수립, 실태조사, 관련 소상공인 폐업·전업 지원, 지원사업(특별법 10조에 따른 신고, 이행계획 제출 등), 협력체계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은 특별법이 통과되어 시행을 앞둔 만큼, 식용금지조례를 2월 임시회(2024.2.20 ~ 3.8)에서 의결해 지원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며, 지난해 발의된 식용금지조례는 현재 상임위 계류중이나 특별법은 개식용업 사실 신고, 종식 이행계획 수리·준수 점검 등을 각각 3개월·6개월 이내에 시행토록 하고 있어 식용종식조례 제정이 시급하다. 또한 지난해 김 의원이 ‘개·고양이 식용금지조례’를 발의하면서 개식용금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불이 붙어 1년간 지속돼 왔다. 식용금지 시 발생할 보상문제, 생계대책문제 등 45년간 이어온 다양한 논쟁이 재점화됐다. 새해 들어 지난 9일 특별법의 국회 통과로 논란은 종결됐다. 김 의원은 식용금지조례 외에도 소상공인 지원조례를 일부 개정해 개고기식당의 전업·폐업을 지원하도록 한 바 있다. 당장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겐 특별법에 따른 지원사업이 시행되기까지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식용금지를 주장해왔던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도 대도시 소비지에서 업종전환 및 폐지를 촉진해 개고기 식용풍습이 시장에서 자연적으로 퇴출당하도록 유도하자는 정책방안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 또한 소상공인 종합지원의 목적으로 개고기 식당의 업종전환 및 폐업 지원을 위해 ▲메뉴 변경 및 영업환경 개선 지원 업종전환 및 재창업 지원 ▲폐업 예정 사업자 지원 ▲무담보·저금리 금융지원 ▲상권 탈바꿈·활성화 지원 등 분야별 지원방안을 준비해 소상공인들의 문의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김 의원은 “1600만 반려인이 염원하던 특별법의 국회 통과와 공포·시행을 환영하지만 법 시행에 필요한 준비가 늦어져 자칫 시행단계에서 법이 실효성을 잃거나 유예기간이 늘어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하며 “힘든 사회적 논의 과정을 통해 제정된 법률이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시행령이 제정·시행되는 대로 지자체 또한 신고수리, 조사점검 등 자치단체 위임사무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수천명의 남성처럼…” 英 찰스 3세, ‘전립선비대증’ 치료받는다

    “수천명의 남성처럼…” 英 찰스 3세, ‘전립선비대증’ 치료받는다

    영국 찰스 3세(75) 국왕이 다음 주 병원에서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받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은 “매년 수천명의 남성이 그러는 것처럼 국왕도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받으려고 한다”며 “현재 상태는 양호하고 짧은 요양 기간 국왕의 공개 일정은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찰스 3세는 애초 18일 스코틀랜드에서 외국 고위 인사와 각료들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치료를 이유로 취소됐다. 텔레그래프지는 “국왕이 현재 스코틀랜드 밸모럴 영지에 머물고 있으며 이번 주 초 검진을 받은 뒤 이날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찰스 3세가 하루 정도 병원에 입원할 것으로 예상했다.전립선비대증은 5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발생이 많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소변보기가 불편해지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보통 전립선은 호두 정도 크기(20㏄)인데, 노화로 귤이나 야구공만큼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는 것이다. 만약 하루 8회 이상 비정상적으로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이 갑자기 마렵거나 참을 수 없는 ‘절박뇨’, 아랫배에 힘을 줘야 소변이 나오는 ‘복압배뇨’, 소변을 본 뒤에도 찜찜한 ‘잔뇨감’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크게 약물요법과 수술로 나뉜다. 1차 치료법은 약물치료로, 현재 주로 처방되는 치료제 중에는 수일 내 증상 개선이 시작되는 약이 있다. 또 수개월에 걸쳐 커진 전립선을 작게 만드는 약도 있다. 수술받는 경우 약물치료를 중단해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립선이 조금씩 다시 커지고 일부 증상은 수술 후에도 남아있기 때문에 약물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다.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는 건 쉽지 않다. 고령화에 따른 호르몬 체계의 불안정으로 전립선 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일·채소 섭취를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 전립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대한비뇨의학회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비대증 유병률은 50대 이상 50%, 60대 이상 60%, 70대 이상 70%, 80대 이상 80% 정도로 추산된다.한편 영국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42) 왕세자빈은 이날 런던의 병원에서 복부 수술을 받았다. 왕실은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10~14일간 입원할 것”이라며 “현재 의학적 조언에 따르면 (3월 말) 부활절 이후까지 공식 임무에 복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왕세자빈이 마지막으로 참석한 대외 행사는 지난해 성탄절 왕실 가족 예배다.
  • 푸틴, 이런 표정 오랜만이네…北 최선희 맞이하는 미소 [포착]

    푸틴, 이런 표정 오랜만이네…北 최선희 맞이하는 미소 [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이하 현지시간)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대면 회담을 가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최 외무상과 만나기 위해 회담 장소에 먼저 도착해 있었다. 이후 최 외무상이 회담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활짝 웃는 얼굴로 걸어 나가 최 외무상을 맞이했다. 서방 국가 지도자나 고위급이 방문했을 때 ‘거리두기 테이블’ 등 물리적 거리감을 둬서 상대를 압박해 왔던 푸틴 대통령의 그간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해당 자리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배석했다. 국영 로시야1 방송의 한 기자가 텔레그램에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이 악수를 나누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는 했지만, 오디오(음성)은 삭제돼 있었다. 이를 공개한 로시야1 방송의 파벨 자루빈 기자는 푸틴 대통령의 환한 웃음을 언급하며 “소리는 없지만 표정이 많은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의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의 만남이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최 외무상은 북러 외무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초청한 사실을 언급했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이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방북할 경우 2000년 7월 이래 무려 24년 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러시아 우주기지를 방문하는 등 심화된 양국 관계를 자랑한 바 있다. 표정으로 ‘내 편’ 환영해 온 푸틴 대통령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당시 왕이 중국 공산단 중앙정치국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판공실 주임이 모스크바를 방문하자 두 팔 벌려 환영한 바 있다.왕 주임이 크렘린궁 회담장으로 들어서자, 미리 회담장에 나와 있던 푸틴 대통령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두 팔을 활짝 펼쳐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으킨 뒤 외국 인사를 상대할 때, 왕이 외교부장이나 최 외무상 등을 대할 때처럼 적극적으로 환영의 뜻을 표한 사례는 드물다.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인 2022년 푸틴 대통령과 만난 서방 국가 인사들은 모두 길이 5m의 탁자 양 끝에 앉아 멀리 떨어져 이야기를 나눠야 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건강 이상으로 예민해져 외부인과 ‘극도의 거리두기’를 선호한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 구국운동의 횃불 ‘대한매일신보’…국채보상운동을 이끌다 [서울신문 역사관]

    구국운동의 횃불 ‘대한매일신보’…국채보상운동을 이끌다 [서울신문 역사관]

    서울신문의 뿌리 ‘대한매일신보’는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점하던 암흑기에 겨레의 독립자존을 일깨운 민족의 횃불이었다. 일제의 침략 야욕에 비수를 들이대고 반일항쟁의 불씨를 지핀 구국운동의 선봉장이기도 했다. 대한매일신보는 러일전쟁이 한창이던 1904년 7월 18일 영국인 배설(본명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과 양기탁 등 민족진영 인사들이 합심해 탄생시켰다. 그 해 대한제국 정부는 정초부터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일본의 한국침략 야욕이 뚜렷해지자 주권을 지키기 위해 어떤 나라의 편에도 서지 않는 ‘국외중립’을 서둘렀다. 이에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구열강의 주한외교사절들은 1월 말까지 각각 본국 정부를 대신해 국외중립 선언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일제는 이를 무시하고 대한제국의 국권을 강탈하기 위한 전략으로 러시아와 일전을 겨루기로 결의, 병력을 한반도에 집결시킨 뒤 2월 10일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했다. 일제는 같은 달 23일 강제로 대한제국 정부와 ‘한일의정서’를 체결, 군사적으로 필요한 한국 내 지역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한국 국권을 장악할 수 있는 협약을 잇따라 강요, 검열을 통해 민족 신문을 통제하며 일본의 지배권을 강화해 나갔다. ●“일제의 검열을 받지 않는 신문이 필요하다” 언론 환경은 열악했다. 당시 서양어 소식지라고는 미국인 헐버트가 내는 영어잡지 ‘코리아 리뷰’가 전부였고, 황성신문·제국신문 등 한문판 신문이 있었으나 일제의 탄압에 눌려 제대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한제국 정부는 해외에 한국입장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선 일본의 검열을 받지 않는 영자신문이 필요하다고 보고 적합한 외국인 기자를 백방으로 수소문했다.대한매일신보 초대 사장인 배설은 서울에서 취재를 하던 영국인 특파원이었다. 그는 취재 과정에 고종의 영어 통역인이었던 민족진영 인사 양기탁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이들은 양기탁이 소속된 대한제국 궁내부 예식원의 지원 아래 일제의 삼엄한 감시를 뚫고 극비리에 영자신문 창간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1904년 6월 29일 ‘코리아 타임스’라는 영문시험판이 제작됐다. 그러나 시험판이 10여회 나오는 동안 외국인 독자보다 한국인들에게 세상 물정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렇게 해서 7월 18일 탄생한 것이 항일민족지 대한매일신보다. ●양기탁·신채호·안창호…구국인사 힘을 모으다 신문사 사장에는 배설이 취임하고 총무에 양기탁이 임명됐다. 양기탁의 주도로 취재·편집진은 자연스럽게 항일투사로 채워졌다. 백암 박은식이 주필, 당시 ‘탐보원’으로 불렸던 기자급으로는 단재 신채호를 비롯해 최익·옥관빈·변일·장도빈이 참여했다. 이후 도산 안창호와 대한제국 군인 출신이었던 이갑 등 평안도 인사들로 구성된 구국운동 조직 ‘서북학회’ 인사들도 가세했다. 대한매일신보 창간호는 지금의 타블로이드판보다 약간 넓은 26.5㎝×40㎝ 크기였다. 지면은 6개면으로 영문이 4개면, 한글이 2개면을 장식했다. 영문 4개면 중 2개면은 광고로 채워 영문과 한글 기사의 비율은 비슷했다.대한매일신보는 창간 직후부터 일제의 침략 야욕에 정면으로 맞섰다. 국민의 자존심을 자극해 항일운동의 시발점이 됐고, 일제의 만행과 독립의지를 기록한 중요한 사료로서의 가치도 지닌다. 신문은 1904년 7월 창간 직후부터 일제의 ‘한반도 황무지 개간 계획’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포문을 열었다. 일제가 실제 황무지도 아닌 땅의 ‘개간권’을 얻어 영구 지배하려는 식민지화 공작이라는 점, 전쟁 비용을 얻기 위한 수작이라는 점을 설파했다. 1905년 11월 초에는 이토 히로부미가 서울에 온 이유에 대해 일제가 대한제국을 보호국으로 귀속시키려 하기 때문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해 11월 17일 을사조약 체결 이후 일제의 언론 탄압은 더욱 극심해졌다. 황성신문 사장 장지연은 11월 20일자 황성신문 논설 ‘시일야방성대곡’을 쓴 이유로 구속되고 신문은 정간됐다. 그러나 대한매일 신보의 항일 의지는 더욱 불타올랐다.대한매일신보는 같은 달 21일자 논설에서 ‘을사조약은 대신들을 협박해 강압적으로 체결했고 시일야방성대곡을 쓴 이유만으로 장지연을 구속한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장지연에 대해 ‘대한제국 전 사회 신민의 대표가 되어 광명정직(光明正直)한 의리를 세계에 발현했다’고 추켜세우고 민영환, 조병세, 이한응, 이상철 등 자결한 지사들의 충절을 기렸다. 27일엔 을사조약의 진상을 파헤친 ‘한일신조약청약전말’이라는 특집 기사와 함께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을 그대로 실어 일제의 만행을 폭로했다. ●‘고종 밀서’ 대서특필…항일운동의 시발점 신문은 을사조약에 서명한 ‘을사오적’에 대해선 ‘매국대신’, ‘역당’이라는 표현으로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대한매일신보의 이런 투쟁을 접한 고종은 배설에게 친필 특허장을 내리고, 비밀리에 매월 1000원씩 경비를 보조해주는 등 항일 투쟁을 이어가도록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종은 1906년 1월 ‘을사조약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밀서를 썼다. 붉은 옥새가 찍힌 이 밀서는 영국 트리뷴지가 입수해 보도했다. 대한매일신보는 16일 고종이 트리뷴지 특파원에게 이 밀서를 전달해 보도하게 됐다는 내용을 대서특필하게 된다. 일제는 통감부를 통해 밀서가 가짜라고 주장했지만, 대한매일신보는 진짜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국민들의 저항 운동에 불을 댕겼다. 대한매일신보는 1907년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하면서 민중 속으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당시 국채는 일제 통감부가 도로와 각종 기간시설, 금융기관 등을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제멋대로 써서 생긴 나라빚이었다. 국채보상운동은 국채 1300만원을 국민성금으로 갚기 위해 일어난 운동이다. 이 빚 중 1000만원은 연 이율이 무려 6.5%에 이르렀다고 한다. 1906년엔 국채가 1650만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으로 불어났다. 당시 쌀 한 말 값이 1원 80전, 궁내부 주사 한 달 봉급이 15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었다.●신문으로 주도한 ‘국채보상운동’…성금 쇄도 대한매일신보는 1907년 2월 21일부터 대구민의소의 의견을 수렴해 ‘국채 1300만원 보상취지서’ 전문을 싣는 등 대대적인 운동을 이끌었다. 국민들은 전국 각지에서 담배를 끊거나 월급, 쌈짓돈을 아껴 운동에 동참했다. 1907년 봄이 되자 성금을 낸 사람이 4만명에 이르렀다. 신문은 매월 특별광고로 성금 모금 액수를 공개했다. 특별성금 내역을 보려는 국민이 쇄도하면서 대한매일신보 부수는 1908년 5월 1만 3000부를 넘겼다. 성금 기탁자가 광고란에 게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 부록을 발행하기도 했다. 1908년 5월 기탁금은 6만 1042원에 이르렀다. 대한매일신보는 1907년 4월 국권회복을 목표로 극비리에 조직된 국내 최대 항일민족단체 ‘신민회’와 손잡으면서 민족계몽운동에도 나섰다. 미국에 있던 안창호는 그 해 귀국해 양기탁과 함께 신민회 조직에 나섰다. 배설이 사장이었던 대한매일신보는 치외법권으로 일제의 감시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신민회 본부도 신문사 안에 있었다. 신민회는 대한매일신보의 51개 지국을 활용해 조직을 꾸리고 국권회복을 위한 교육기관 양성에 주력했다. 평안북도 정주의 오산학교와 평양의 대성학교 등이 그것이다. 또 외국에 독립운동 기지를 구축하고 무관학교를 설립하며 독립군을 창설할 계획이었다. ●“안중근 의거는 국권회복운동” 애국적 분발 촉구 이렇듯 국권회복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가 한국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대한매일신보는 사건의 추이만 다룬 여타 신문과 달리 안 의사의 의거를 ‘국권회복운동’으로 평가하고, 이토를 처단하게 된 이면을 상세히 알림으로써 국민의 애국적 분발을 촉구했다. 심지어 국내 친일단체인 ‘일진회’를 겨냥해 “안중근의 의거와 관련해 부끄럽게도 대표를 일본에 파견해 ‘사죄’하려 한다”고 폭로했다.또 기획기사로 안 의사의 약력을 소년시절부터 자세히 소개하고 뤼순감옥에서의 당당한 수감생활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12월 14일 안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자, 1면에 보도하고 안 의사가 재판정에서 진술한 답변을 중심으로 공판기록을 7회에 걸쳐 연재했다. ‘안중근 공판’ 기사는 ‘하얼빈의 암살은 한국 독립투쟁의 일부분이오, 또 우리들이 일본 법정에서 일본 재판을 받는 것은 전쟁에 패배하여 포로가 됨이오’라는 안 의사의 답변을 가장 돋보이는 특호 활자로 게재했다. 일제는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배설과 양기탁을 쫓아내기 위해 혈안이 돼 있었다. 논설 내용 등 온갖 트집을 잡아 두 사람을 고발했다. 결국 1909년 5월 배설이 사망하면서 사세가 기울었고, 통감부는 1910년 5월 당시 사장이었던 영국인 알프레드 만함으로부터 비밀리에 대한매일신보의 경영권을 사들였다. 일제는 그 해 8월 29일 한일병탄을 저질렀고, 대한매일신보를 총독부 기관지 ‘경성일보’에 흡수시켰다.
  • “벼룩의 간을”…교통사고 합의금 마련하려 성매매 여성에 강도짓

    “벼룩의 간을”…교통사고 합의금 마련하려 성매매 여성에 강도짓

    교통사고 합의금을 마련하려고 성매매 여성에게 강도짓을 벌인 30대가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병식)는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된 A(32)씨의 항소심을 열고 1심의 징역 6년을 파기하고 1년 낮춰 이같이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24일 오후 9시쯤 대전 유성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 사이트를 통해 소개받은 여성 B(31)씨를 접이식 봉으로 때릴 듯 협박해 68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교통사고로 금고 6개월을 선고받자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피해 신고가 어려운 성매매 여성을 노려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1심 재판부는 “피해금 등이 많지 않으나 2018년 동종 범행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가석방된 전력이 있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 형량이 무겁다’는 A씨의 항소를 받아들이지는 않았으나 “교통사고 건과 병합 재판받았을 경우를 고려했다”면서 형량을 1년 감형했다.
  • 일터에서 억울한 일 없게… 취약 계층 노동자 지키는 ‘노원노동복지센터’

    일터에서 억울한 일 없게… 취약 계층 노동자 지키는 ‘노원노동복지센터’

    서울 노원구가 취약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일터에서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하소연할 곳 없는 이들의 권리 구제를 돕기 위해 운영 중인 ‘노원노동복지센터’가 대표적이다. 16일 노원구에 따르면 지하철 7호선 마들역 지하 1층에 조성된 노원노동복지센터는 2012년부터 장애인, 어르신,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노동 인권을 보호하는 안전망의 역할을 해왔다. 센터에서는 무료 노무 상담을 비롯해 임금 체납이나 ‘갑질’ 등 피해를 당했을 때 권리 구제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또 노동자와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노동 법률·세무 교육, 노동 인권 교육과 문화 복지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 중에서도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하는 노무 상담에 대한 반응이 좋다. 공인노무사가 센터에서 직접 상담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궁금한 점을 물어봐도 된다. 일터에서 부당한 처우로 피해를 본 노동자가 원하면 법률 지원을 해주기도 한다. 최근 노동 환경의 변화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사업도 선보이고 있다. 노원구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점에 착안해 올해는 아파트 동 대표를 대상으로 한 노동 인권 교육을 연 4회 진행할 예정이다. 경비 노동자, 청소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일할 때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권익 침해를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지역 특성화고등학교 취업 준비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노동 인권 교육’은 작년부터 특성화고등학교 전체 학급과 인문계 고등학교 취업 준비반, 중학교까지 확대됐다. 아울러 구는 양질의 인문학 강좌와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열악해지는 노동 환경과 각박해지는 세태 속에서도 노동이 존중받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며 “새해에는 노동자의 값진 노동이 정당하게 인정받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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