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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늦게 「돈봉투」 수습 나선 국회·정당

    ◎“고발 늦추면 오해 증폭” 정공법 선택/자보간부 「고발범위」 싸고 격론/노동위/“정치권 떠났다… 검찰이 가릴것”/민주당 국회 「노동위 돈봉투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권을 압박해 오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다소의 불쾌감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일단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관망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위는 4일 한국자동차보험의 김택기사장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위증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등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노동위◁ 이날 여야간사회의를 갖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위증을 한 자보의 김사장과 범한정기 정순호사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합의. 그러나 지난달 27일 노동위에서 돈봉투전달 사실을 전면 부인한 자보측 임원 3명에 대한 고발범위를 놓고 여야가 의견이 맞서 오는 7일 노동위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결론. 여야간사는 지난해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포항제철 임원 3명을 고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설전을 벌였으나 일단 결론은 유보. 민자당의 최상용간사는 자보 김사장을 뒤늦게 고발하게 된 배경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당시 우리당 노동위 소속 의원들은 고발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당지도부와 협의과정에서 신중론으로 바뀌었다』고 말해 주목. 최간사는 이어 『지난해에 국감당시 김사장 진술에 문제가 있다는 당내 노동위의원들의 지적이 많았으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직자 사이에서 제기돼 서너차례 회의끝에 고발을 유보했었다』고 해명. ▷윤리특위◁ 자보측이 적어도 김말용의원에게는 돈봉투를 보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김의원의 폭로사실이 근거없는 명예훼손이 될 가능성은 일단 낮아졌다는 반응. 그러나 특위의 한 관계자는 『김의원이 장석화노동위원장등 다른 의원들도 돈봉투를 받은 것처럼 언론에 밝힌 부분이 명예훼손 여부의 초점』이라면서 『검찰이 자보의 로비혐의 전반에 대해 수사에 나선 만큼 수사결과가 윤리특위의 심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민자당◁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3일 김종필대표와의주례회동에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자 이날 국회 노동위가 자보 사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하는데 동의토록 하는등 정공법으로 선회. ▷민주당◁ 민자당이 자보측 고발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데 대해 환영을 표하면서 당내부의 갈등양상으로 흐르던 이 사건의 초점이 자보의 부도덕한 노동행위및 로비행태로 선회하기를 바라는 눈치. 이기택대표는 이날 『그동안 민자당의 반대로 고발하지 못했던 위증및 불출석 증인들을 고발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면서 『돈봉투사건은 검찰의 수사에서 흑백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해 사건 자체가 이미 정치권을 떠났다는 견해를 피력.
  • “북 「핵강국화」 사전봉쇄 최우선”/페리 미국방지명자 청문회 발언

    ◎보유핵 폐기보다 대량제조 방지 역점/인권 위주 대중정책 변화 가능성 시사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지명자의 북한핵문제에 대한 인식은 클린턴미행정부의 향후 북한핵문제 대응과 관련,많은 시사를 던져주고있다. 현직 국방부 부장관이기도 한 페리지명자가 2일 자신의 상원군사위 인준청문회에서 언급한 북한핵문제에 대한 인식은 3가지 대목에서 매우 주목되고있다. 첫째는 미국의 북한핵문제에 대한 정책의 초점은 그들이 장차 「핵강국」이 되지않도록 하는데 맞추고있다는 것이다.페리지명자는 북한의 핵개발을 방치할 경우 수년안에 10개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게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만약 북한이 소량의 플루토늄으로 이미 한두개의 핵무기를 만들었을 경우 이를 찾아 폐기토록하는 것은 뒤로 미루더라도 그들이 소량의 핵무기제조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핵무기를 대량 제조하는것을 막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것이다.『우선은 과거는 제쳐두고 장래에 대한 보장만 받아내자』는 것이라고 할수있다. 이같은 미국의 북핵대응정책은 클린턴대통령이 작년에 밝힌 『북한의 핵보유를 용납할수없다』는 언급과는 상당한 거리를 갖고있는 것으로 봐야하며 『은닉된 핵무기의 폐기』가 또하나의 숙제를 남기게되는 셈이다. 둘째,미국의 대외정책수행의 우선순위면에서 북한의 핵개발저지문제를 중국의 인권문제보다 더 중요시해야한다고 밝힌 대목이다. 미의회 일각에서는 이같은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클린턴행정부가 이처럼 정책의 선후를 명시한것은 처음이다. 한반도에서 핵전쟁의 위협이 중국인권개선보다 더 중요하다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FN)연장과 인권문제를 연계한다는 기존 입장의 변화가능성을 시사한것으로도 볼수있다. 물론 국방부와 국무부의 견해가 반드시 같을 수는 없지만 북한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대북경제제재를 취해야할 상황에 이를 경우 중국의 인권개선이 미흡하다해도 대북제재에 동참하는 것을 조건으로 MFN을 연장해주는 「주고받기」가 가능할수있음을 뜻한다. 셋째는 북핵문제해결을 위해 당분간 외교적 노력을 더 하겠지만 나중에 「채찍」도 사용할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에 대한 패트리어트배치계획을 지지한다고 말한것이 주목된다. 채찍의 사용시기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핵안정성확보의 연속성이 깨졌다고 선언할때부터 일것이다.미국행정부측은 오는 22일 빈에서 열리는 IAEA이사회가 핵사찰합의를 독려하는 어떤 계기는 될지몰라도 「합의시한」으로 볼수는 없다는 입장이다(디디 마이어백악관대변인).그러나 페리지명자는 대북한 국제제재가 임박해오고있다고 말함으로써 시한이 무작정 멀지는 않을 것임을 비쳤다. 미상원이 북한의 핵사찰 계속 거부시 전술핵무기의 한국재배치,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주한미군의 증강을 촉구하고있는 가운데 이뤄진 페리장관지명자의 북핵관련언급은 의회를 중심으로 다시 일고있는 강성기류와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 대학·사회초년생 영 레이디 패션 가이드

    ◎클래식한 색상의 정장이 “제격”/소재·색깔 같은 재킷·스커트 구입토록/핑크색 등 블라우스 곁들여 입으면 “깔끔” 새봄에 상급학교로 진학하거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이희망과 기대속에 갖가지 준비를 하는 때. 각 백화점과 의류매장에는 이런층들을 위한 아이템을 마련, 화사한 봄옷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편하게만 입거나 정형화된 교복을 입던 것에서 스스로 패션감각을 발휘해 자신의 이미지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은 새출발을 앞둔 이들에게 즐거운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최근 직장여성들의 옷입기 방법등을 다룬 「옷입는게 왜 그래요」라는 책을 발간한 이미지 컨설턴트 김보배씨로부터 옷구입 요령및 옷입기 방법을 들어본다. ▷대학신입생◁ 최근 전반적인 패션유행색상은 무채색이다.그러나 발랄함을 살려줘야하는 학생들의 경우 유행을 제대로 따라갈 수 없다.입학식이나 환영회등의 모임이 잦은 신학기초에는 격식을 갖춰 입는 것이 좋다.이때 어둡거나 강렬한 색보다는 회색이나 청회색 감색등의 단색재킷을 준비해 입도록한다. 블라우스나 셔츠로 다양하게 코디네이션할 수있고 5∼10년은 무난하게 입을 수있기 때문이다.브라우스는 우아한 스타일보다는 앞이 많이 파지지않은 스탠드·셔츠칼라의 블라우스나 티셔츠를 입는 것이 경쾌해 보인다.또 스커트는 짧지않은 A라인으로 외주름이나 맞주름의 치마가 활동적이다. 슈트를 구입할때는 같은 소재·색깔의 재킷+스커트,바지를 함께 구입하면 여러벌의 효과를 낼수 있다. 학교생활에 익숙해진 뒤에는 청바지,티셔츠에 깨끗한 운동화로 멋을 내는 것이 어울리는데 이때 회색·청회색등의 단색 재킷을 걸쳐 입으면 깔끔하게 처리된다. ▷고졸 신입사원◁ 너무 어려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멋내기의 포인트다.연보라 연분홍 연두색같은 파스텔톤 색상은 어려 보이므로 주의하고 테일러드 슈트의 클래식한 재킷에 흰면셔츠나 파란줄무늬 블라우스를 받쳐입도록 한다.또 금박등의 금속액세서리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노 티」가 나므로 금물이다.머리는 생머리보다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넣은 파마를 해 의젓한 직장여성의 이미지를 갖추는게 좋다. ▷대졸신입사원◁ 경제성과 이미지등을 감안할때 자주 회색 검정 감색등의 클래식한 색상의 정장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최근에는 정장도 목부분이 둥글게 패거나 V자로 파진것이 있어 상아색 빨강 연한 핑크등의 블라우스를 곁들여 입으면 한결 효과를 높일수있다.스카프도 클래식한 재킷을 여러가지로 변신시킬 수있는 소품이다. 폴라셔츠등을 재킷안에 받쳐 입으면 적극적인 이미지를 준다.이때 셔츠의 골이 고운것을 택해야 차분하게 정리된 느낌을 준다.골이 굵고 투박한 것은 자칫 품위없어 실패하기 쉽다. ▷영 레이디 패션의 액세서리◁ 패션의 액세서리는 되도록 금속성을 피한다.굳이 한다면 펜던트로 악센트를 주는 것 정도가 좋고 귀고리 목걸이 반지 팔찌등을 이것저것 걸치면 천박해 보이므로 젊은이 다운 과감한 절제가 오히려 지적으로 보이게 한다. ▷메이크업◁ 유행을 따르지 말고 자신의 피부색깔등에 맞추어 약간씩 차이나는 얼굴 각 부분의 색깔을 고르고 단정하게 해주는 정도로 한다.파운데이션의 색상은 얼굴과목의 경계선에 살짝 칠해봐서 자연스레 어울리는 것을 선택한다. 신입대학생의 경우 눈썹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스킨 로션을 바르는 기초화장만 해주어도 아름답다.
  • 미의 대베트남 금수/완전해제 기대 고조

    【하노이 AFP AP 연합】 새해 들어 미국과 베트남간의 접촉이 한층 활발해지면서 베트남내 관측통들 사이에서는 19년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대베트남 금수조치가 완화되거나 완전히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노이를 연속적으로 방문한 6개팀의 미국대표단들은 한결같이 베트남전 이래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실종된 미군(MIA)2천2백38명의 소재확인 문제와 관련,베트남측과의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간 베트남을 방문했던 미상원의원들은 베트남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를 입에 올려왔으며 미국 기업인들도 이제는 과거사를 잊을때가 됐다면서 조속한 경제제재해제를 희망해왔다. 한편 베트남은 자국에 대한 미국의 금수조치 해제가 임박해 있다는 판단아래 미국 민간항공사들과의 협정체결을 계획하고 있다고 베트남 민간항공부의 최고위 관계자가 말했다.
  • LA·인 같은지진 다른피해/박해옥 국제부기자(오늘의 눈)

    보통 지진강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리히터 진도수를 꼽는다.그러나 결과로서 나타나는 인적·물적 손실도와 수치상의 진도간에는 엄청난 괴리가 있는게 현실이다. 지난17일의 LA지진과 지난해 9월 인도의 마하라슈트라주를 강타한 지진이 이런점에서 좋은 비교연구대상이 되고 있다.이는 두 지진이 몇가지 유사점을 갖고 있다는데서 출발한다. 인도지진과 LA지진은 리히터 지진계로 각각 6.4,6.6의 비슷한 진도를 기록했다.또한 이들 지진이 모두 새벽4시경에 발생했다는 공통점도 객관적인 비교를 가능케 하는 요인이다. 이같은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인도지진이 1만여명의 사망자를 낸데 비해 LA의 사망자는 20일현재 51명이다.때문에 LA지진은 3백억달러 이상으로 예상되는 물적 재산피해에도 불구하고 인적피해면에서는 지진대비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망유형면에서도 인도의 희생자들이 거의다 무너진 건물잔해에 깔려 화를 당한것에 비해 LA의 경우 노스리지 아파트 붕괴에 의한 사망자 16명외에는 심장마비(6명),추락물에 의한 충돌이 다수의사망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유엔의 「자연재해감소10개년계획」지휘자 올래비 엘로는 LA지진이 재해 사전대비책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훌륭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LA시는 81년 시조례에 의거,내진규정에 어긋나는 건축물 8천동을 철거 또는 보강토록했다.또 이미 지난 33년부터 공공건물의 신·개축때 지진관련법을 적용,구조역학 기술검사에 합격해야만 건축허가를 내주고 있다. 고가도로의 경우 콘크리트 기둥에 반드시 수직철근을 바느질하듯 감싸야 하며 상판을 기둥에 묶는 고정쇠가 필수적이다.더욱이 지난 수년간 10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70년대에 건설된 교량과 고가도로의 보강작업을 해와 이번에 피해를 크게 줄일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진피해를 우려,92년에야 건설된 LA의 지하철은 이번의 「지진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지진피해로 터널벽에 머리카락만한 틈새 몇개가 발견된 것이 전부라는것. 결코 지진안전지대에 있다고 할수 없는 우리로서도 인도와 LA지진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것이다.
  • 자동번역 시스템(미리 가보는 21세기:13)

    ◎지구촌 언어장벽이 사라진다/사람의 음성·필체 컴퓨터가 완벽 해독/비즈니스문서·국제전화 자동으로 번역 21세기 초에는 컴퓨터 자동번역기가 개발되어 어떤 외국어라도 기계가 번역을 하게된다. 또 외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도 컴퓨터작동에 의해 우리말로 듣게되어 언어의 장벽이 없어지게된다. 컴퓨터는 사람의 미묘한 감정과 뉘앙스를 옮기는데는 한계가 있어 현재 일어와 영어의 자동번역률은 30%정도이다. 그러나 컴퓨터 전문가들은 이 시스템이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가 되기에는 앞으로 20년이면 충분하다고 내다보고있다. 예상보다 빠른 컴퓨터의 발달로 보통사람의 필체와 정상적인 표준어 발음에대한 해독률이 95%정도로 높아질만큼 음성과 필체에대한 인식기술이 발달하고있다. 우루과이 라운드의 타결과 교통수단의 발달로 국경의 장벽이 사라지고 세계는 급속히 국제화되어 자동 통·번역기의 수요도 절박해지고 있다. 자동번역기에 대한 연구는 2차대전중 암호해독기술을 바탕으로 기계번역의 가능성을 연구한데서 출발했다. 그후 미국의 대학에서 본격적인 연구를 했으며 80년대에 들어서서는 유럽국가간의 언어간 자동번역시스템이 개발되고 90년대에 들어와서는 일본에서 영어 일어의 자동번역기가 개발되어 실용분야에서 가동중이며 시판되고있는 정도이다. 자동번역기의 이용은 기업의 매뉴얼 부문에서 가장 활발히 이루어진다. 제품과 플랜트 수출때 따라다니는 방대한 양의 매뉴얼을 기계번역으로 해결하고있다. 문학이나 예술보다는 무역이나 과학기술분야에서는 더 많이 활용되고있다. 세계번역시장 규모는 90년기준으로 약3백억달러의 규모이나 해마다 20∼30%씩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10년후면 사람이 할 수없는 지경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통합된 유럽에서는 언어의 통일이 가장 큰 문제가 되어 일찌감치 이의 실용화를 서둘렀다. 일본의 리코사는 영어신문등을 복사기로 복사할 경우 그에대한 일본어번역이 되어나오는 복사기용 소프트웨어를 개발,시판하고있다. 신문이나 일반 비즈니스 문서등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영어단어는 자동번역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도 한국과학기술원과 시스템공학연구소 서울대자연언어처리연구소등에서 영한,일한,소한등의 자동번역시스템을 개발중이다.
  • 종말과 영생(외언내언)

    한글사전은 「사이비」를 「겉은 제법 비슷하나 속은 다름」이라고 풀이하고 있다.따라서 사이비종교는 종교가 아니라 종교의 탈을 쓴 범죄적집단이다.허무맹랑한 교리를 내세워 신도들을 현혹한다.그대표적인 교리가 「종말론」이다. 종말론 자체는 그릇된 교리가 아니다. 그러나 사이비교주들은 이것으로 위기의식을 강조하면서 영생을 약속하는 혹세무민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종말론의 뿌리는 깊다.2세기중반 초대교회때의 몬티누스가 선두주자이고 12세기의 요아힘피오레,16세기의 재세레파,19세기의 윌리엄밀러,20세기의 찰스 다이어등이 그뒤를 이었다. 종말론은 초대교회때의 기독교박해,십자군원정,세계대전등 당시의 긴박하고 어려웠던 시대상황을 대변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920년,50년,75년,87년,92년등 여러차례 소동을 일으켰다.87년 32명이 집단자살의 참극을 빚었던 구원파의 오대양사건은 온세상을 전율시켰고 92년에는 다미선교회가 신도들에게 학업과 생업을 버리도록 강요하고 가정을 파괴하는등 반사회적행위를 해 교주가 구속되기도했다. 신도들로부터 3억5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12일 구속된 영생교 조희성교주도 종말론으로 신도들을 현혹했다. 그는 『곧 세상의 종말이 온다.「동방의메시아」 「구세주」 「이긴자」인 나를 믿으면 영생을 얻을것』이라고 외치면서 재산을 갈취했는가 하면 기혼자에게는 이혼을 강요하고 미혼자에게는 결혼을 못하게 하는등 어처구니없는 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생교말고도 얼마나 많은 사이비종교가 있고 희생되고 있는 신도들은 얼마나 되는지 알 길이 없다.검찰은 이번사건을 계기로 종교의 탈을 쓴 범죄집단의 뿌리를 뽑아주기 바란다. 또 우리 종교지도자들도 종말론같은 그릇된 신앙형태가 나오는데에는 자신들의 책임도 크다는 것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
  • 국가안전보위부 김정일이 장악/북한동향 보고 요지

    통일원은 10일 국회외무통일위에서 최근의 북한동향에 대해 보고했다.그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치 ▲김정일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자 김일성·김정일부자 호위 및 주민감시 강화를 위해 국가안전보위부를 김정일이 수장인 국방위원회 산하로 이관하고 권한을 강화하고 있다. ◇경제 ▲순천 비날론공장,사리원카리공장,동평양화력 등 대규모 공장과 발전소 건설이 중단상태이다.▲농업부문은 냉해로 인해 벼 옥수수 등 주요곡물작황이 평년작(5백10만t)보다 15∼20% 감수된 것으로 추정된다.▲북한에 설립됐던 총 1백20여개 합영회사중 현재는 20여개만 남아 있다.▲지난해 1∼8월까지 태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 약 64만t의 식량을 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태국으로부터 도입키로 한 쌀 10만t은 북한의 신용장 개설지연,국제미가 상승에 따른 태국의 입장변화 등으로 최근 계약파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군사 ▲1백70㎜(사정 54㎞·서울 포함)및 2백40㎜ 방사포(사정 70㎞·수원 포함)를 최전방에 추가 배치했다.▲전략무기인 스커드­E(노동 2호)미사일을 계속개발하는 한편 스커드 연대를 여단으로 증편했다.▲양강도 자강도 황해북도 등 3개 지역의 지구사령부를 군단으로 증편했다.▲영변지역 40여개 진지에 대공포 3백여문을 배치하고 지난해 핵확산금지조약 탈퇴선언후 공지협동방공훈련을 대폭 증가시켰다. ◇사회 ▲88년부터 일부 청소년들이 디스코풍의 록음악을 즐겨 들으며 청바지 나팔바지가 유행하는 등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층에 서구풍이 확산되고 있다.▲주민들간에 『이미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에 패배했다.사회주의가 좋다고 해도 인민들이 먹고 살 것이 있어야 할 게 아니냐』는 등 자본주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여성들이 모양내고 싶은 욕구충족을 위해 외화나 의복 화장품을 받는 대가로 정조를 제공하는 등 정조관념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고스톱 등 도박행위와 사채놀이·고리대금업등이 등장하고 있다.
  • 원주민 차별·나프타 부작용서 발단/멕시코 농민폭동 왜 일어났나

    ◎4일째 1백여명 사망… 장기화 조짐/농산물 수입땐 영세농 몰락 위기감 새해 첫날 일어나 4일째 계속되고 있는 멕시코 치아파스주 농민폭동은 4일 일단 소강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 폭동으로 현재까지 정부군과 폭동에 가담한 농민등 모두 1백여명이 숨졌고 치아파스주내 일부 시청사등 공공건물·상가 수십여채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일부 도시에서는 토지분규로 수감돼 있던 원주민 죄수들이 탈옥하는등 무정부상태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원주민 농민들은 한때 주내 6개도시를 점령했었으나 현재는 라스 마르가리타스시·차날시등 3개도시를 장악하며 정부군에 맞서고 있다. 자칭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의 주도로 이뤄진 이번 봉기는 멕시코정부의 오랜 대원주민 차별정책과 빈곤에다 1일 발효된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가 불을댕겨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즉 빈곤속에 푸대접을 받아온 원주민들이 나프타의 발효로「공동체해체」라는 위기감이 증폭돼 일어난 것이다. 폭동농민들은 지난1일자로 된 성명에서 『멕시코정부가원주민에게 저지른 범죄에 저항해 봉기했다』고 밝힐 정도로 각종 정책에서의 소외감을 지적했다.한편으로 농민들은 값싼 농산물이 밀려오면 소규모 영세농인 자신들이 어디든 쫓겨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이들이『나프타는 남부 멕시코 원주민들에게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라며 정권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폭동이 일어난 치아파스주는 빈부격차가 심하고 토착종교와 카톨릭간의 종교,인종갈등이 깊은 지역.과테말라와 함께 마야문명을 꽃피운 곳이어서 전체주민 2백만명가운데 절반가량이 원주민 인디오들이다.토착민들은 산악과 정글이 많은 탓으로 경작할 땅을 놓고도 종족간의 분쟁이 그치지 않았다. 주민들가운데 25%는 아직 스페인어대신 토착어를 쓰고 있고 약 30%가 문맹자로 파악되고 있으며 걸핏하면 「박해」「차별」을 이유로 중앙정부에 반기를 들어왔다. 폭동을 주도한 「사파티스타민족해방군」의 규모는 2천여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고도의 훈련을 받은데다 정규군이상의 무장을 하고 있어짧은 시간안에 진압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대부분 치아파스주의 젊은 원주민 농민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이름에서 보듯 이들은 멕시코의 혁명영웅이며 농민군지도자였던「사파타」의 이념을 따르고 있는데 에밀리오 사파타는 1911년 멕시코 혁명에 참가,빈농과 공동체 농민에 대해 토지재분배를 규정한 「아야라계획」을 멕시코헌법정신에 관철한 인물이다.따라서 이들이 최대요구사항은「토지의 무상분배」로 요약해볼 수 있다. 16세기 초반 스페인의 정복자 코르테스 이후 4세기간 반복되고 있는「정복자」와「원주민」사이의 반목의 역사청산은 나프타이후 멕시코정부의 경제성공여부에 달려있으나 쉽게 이뤄지기 힘들거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 뉴욕의 제야(뉴욕에서 임춘웅칼럼)

    인간은 일찍부터 시간의 개념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다. 농사를 짓는데나 사냥을 하는데 자연의 순환을 파악할 필요가 있었을것이다.공동생활을 하는데도 하나의 리듬이 있어야했을 것이다.그래서 지구상의 모든종족이나 문화는 빠짐없이 어떤시점,특히「시작」을 기념하는 오랜 관습을 가지고있다. 생일,결혼같은 것이 대표적이지만 뉴 기니에서는 사내아이가 태어나서 물고기나 새를 처음 잡은날을 일생동안 기념하는 풍습도 있다고 전한다.하물며 한해를 시작하는 시점을 지닌 제야를 기념하지 않는곳은 어디에도 없다.한 기록을 보면 인류가 제야를 기념하기시작한게 5천년이 넘었다고 한다. 서울에서도 뉴욕에서도 제야를 기념한다.놀라운 일은 서울이나 뉴욕이나 제야를 보내는 풍습이 많이 닮았다는 점이다.해방이후 우리가 미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탓도 있겠지만 한해를 보내고 다시 한해를 맞는 아쉬움과 설렘의 정서가 비슷한 때문이기도 하리라. 뉴욕의 제야행사는 타임 스퀘어에서 벌어진다.42번가와 브로드웨이에 자리잡은 비좁은 이 광장에 무려 30만∼50만의 인파가 몰린다.이 많은 인파가 타임 스퀘어에 다 모인다기보다 타임 스퀘어를 중심으로 중부 맨해턴에 모인다는게 보다더 가까운 표현일 것이다. 고깔모자에 가면,종이 피리를 불며 모두가 환호하고 서로 껴안으며 새해를맞는 감회를 같이 나눈다.타임 스퀘어 제야행사의 백미는 역시 거대한 전광판의 사과 떨어지기일 것이다.자정 임박해서부터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새해 시작을 알리는 0시0분0초에 거대한 뉴욕의 상징,사과가 전광판에서 떨어져내려오면 이 순간을 모두가 함께 지켜보며 열광하는 것이다. 타임 스퀘어의 제야행사는 뉴욕만의 것이 아니다.주요 TV들이 이 행사를 전국에 중계하고 모든 미국민들은 이순간을 함께보며 함께 즐긴다.서부에서는 이 시간이 밤9시가 되지만 새해맞이는 타임 스퀘어행사에 맞추는게 관례처럼 돼있다.제야가 되면 종로에 인파가 몰리고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새해를 맞는 서울의 풍습과 크게 다를게 없다.다만 서울이 보신각 종소리의 엄숙성으로해서 새해맞이 분위기가 좀더 숙연하다면 뉴욕은 요란스럽다는정도의 차이다. 서울도 비슷한 경향이지만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조용히 보내는 대신 새해맞이는 모두가 밖으로나와 떠들며 즐긴다.가족 친지들끼리 만나 외식도 하고 춤도 추며 밤을 새운다.다소 특이한 일면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은 이날밤을 호텔에서 묵는 경우가 많다.밖으로 나가 실컷 놀다 피곤해지면 호텔에서 쓰러져 자는것이다.그래서 이날밤 호텔방을 구하는 일이 쉽지않다.식당 호텔 거리가 모두 만원인것이다. 이 사람들이 제야를 보내는 관습을 지켜보고있으면 이날밤만은 도무지 집에 앉아있을수 없다고 생각하는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우리의 제야가 보내는 세월에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시작」에대한 희망이 반반씩이라면 이 사람들의 제야는 새해를 맞는 감격쪽이 더 강조돼있는것 같다.장중한 보신각 종소리와 현란한 전광판색깔의 차이일것이다.
  • 차관·시도지사 등 25명 인사

    정부는 27일 경제기획원차관에 한리헌공정거래위원장을 임명하는등 6개부처의 차관과 차관급 8명,청장 2명,정부산하단체장 1명등 모두 17명에 이르는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대구직할시장에 조해령내무부기획관리실장을 승진발령하는 등 8개 시·도지사의 인사도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내무부차관에는 이효계국무총리비서실장,국방부차관에는 정준호국방대학원교수,문화체육부차관에는 김도현민주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사무차장이 임명됐다. 노동부차관에는 강봉균노동부대외경제조정실장,공보처차관에는 이경재전청와대공보수석비서관이 기용됐다. 차관급인 법제처차장에는 박송규법제처법제조정실장이,국가보훈처차장에는 김시복청와대정무비서관,정무2장관보좌관에는 김영순민자당여성국장이 발령됐다. 이와 함께 관세청장에 김용진재무부세제실장,농촌진흥청장에는 김광희농림수산부제1차관보,국무총리비서실장에는 이흥주총리행정조정실제1행정조정관이 임명됐다. 정부는 공정거래위원장에 오세민경제기획원기획관리실장,중앙공무원교육원장에는 윤한도경남지사,민주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사무차장에는 남정판국무총리정무비서관,감사원 사무총장에는 신동진감사원사무차장,토지개발공사사장에는 김영태경제기획원차관을 임명했다. 이날 대구직할시장에는 조해령내무부기획관리실장,강원도지사에는 이상용전건설부차관,충남지사에는 박태권문화체육부차관,전남지사에는 구용상전광주시장이 임명됐다. 공석중인 경북지사에는 우명규서울시부시장,경남지사에는 김혁규대통령사정비서관,제주지사에는 신구범농림수산부기획관리실장,서울시 부시장에는 이원택서울시상수도본부장이 발령됐다. 이번 인사로 최인기내무·이수휴국방·김훈기노동부차관과 김세신법제처차장,김정숙정무2보좌관,김경태관세청장,이판석농촌진흥청장,박해준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의익대구시장,함종한강원·이동우충남·이균범전남·우근민제주지사등이 각각 공직을 떠났다. 황영하 총무처장관은 이날 『이번 인사는 정부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업무의 전문성을 확보,실무능력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단행됐다』고 밝히고 『특히 행정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 경찰정보원 8명 구속/소매치기 폭로협박 돈뜯어

    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부장검사)는 26일 소매치기를 한 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고 협박,서울시내 치기배들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뜯어온 명제선씨(62)등 소매치기배 출신의 경찰정보원인 속칭 「야당」8명을 공갈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봉춘씨(54)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소매치기 출신인 명씨 등은 경찰의 정보원으로 활동하면서 알게된 소매치기 범죄사실등을 내세워 서울시내 10여개 소매치기 조직을 상대로 『상납을 하지 않으면 경찰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92년1월부터 올 9월까지 매달 2백만∼4백만원씩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아온 혐의이다. 검찰조사결과,이들은 평소 소매치기 범행을 해오면서도 경찰 등 수사기관의 일제단속시에는 수사에 협조해 주는 「야당」으로 변신해 수사망을 피하는 한편 치기배들을 상대로 금품을 뜯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대입 하향안전 지원추세에 속타는 중위권

    ◎「수능 120점∼140점」 갈곳 마땅찮다/백50점대 서울하위권대 몰려/후기대는 고득점자 많아 더 좁은문 10만여명이 넘는 중위권 대입수험생들이 특차전형 결과 고득점자들의 대거탈락,이에따른 1차 전기대 원서접수 결과 상위권 학생들의 하향지원 현상으로 갈 곳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1백20∼1백40점대의 중위권 수험생들은 94학년도 입시부터 복수지원이 허용돼 선택폭이 넓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한채 지원대학 선택에 유례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특차모집에서 대거탈락한 수능시험 고득점자들은 물론 상위권대학 지원가능점수인 1백50점대까지의 수험생들도 하향 안전지원 추세를 보이면서 입시일자가 다른 대학에까지 여러군데 지원하는데 따라 중위권 수험생들의 선택폭이 상대적으로 그만큼 줄어들고 있기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이 갈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던 30여개 대학이 거의 모두 전기에 몰려있는데다 내년 1월6일로 시험날짜마저 같아 상위권이나 중상위권 수험생과는 달리 전기에 실패할 경우 후기에서는 사실상 지원할 대학마저 없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입전문학원과 일선고교에서는 중위권대학으로 볼 수 있는 서울소재 전기대의 합격선을 당초 예상했던 인문계 1백20점,자연계 1백25점보다 15점가량씩 높은 인문계 1백35점,자연계 1백40점까지 높여 전망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수능점수 분포결과 이들 점수대에서는 변별력마저 떨어져 각 대학·학과별로 경쟁률에 따라 합격선의 진폭이 심할 것으로 보여 수험생과 지도교사들이 갈피를 못잡고 있다. 수능점수 1백35점으로 D대 지방분교에 지원할 예정인 김모군(18·서울고3년)은『배수진을 친 심정으로 당초 생각보다 한단계 낮춰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것마저 불안하다.만약 전기에 합격하지 못하면 사실상 갈곳이 없다』고 걱정했다. 또 1백30점을 받은 홍모군(18·잠실고 3년)은 『내년 1월6일 이후 면접을 하는 대학은 합격 가능성이 희박해 1월6일 면접에서 떨어지면 아예 재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숙명여고 맹보섭교사(34)는 『1백40점대 이하의 학생들은 1월6일 면접을 치르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면 후기대학에까지 고득점자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거의 갈 곳이 없어 이들에게는 복수지원제도가 별의미 없는 허울뿐』이라고 말했다. 서울고 배규섭교사(50)도『전반적인 하향안전지원추세와 함께 중상위권대학 일부학과의 공동화현상까지 생길 것으로 보여 중위권대학 지원학생들의 진학지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김석규소장(48)은 『성적이 낮은 학생이 대학가기가 어려운 것은 전부터 있어온 사실이지만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선택폭이 넓은 1백50점이상의 상위권 수험생들이 자신이 본래 원하던 대학이외에 약간 낮은 1∼2개대학에 더 원서를 내 그 아래 수험생들은 그만큼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막판 1천8백명 몰려 “북새통”/서울대 원서 마감하던 날

    ◎지방고 인솔교사 창구앞 현장지도 “눈길”/본인도장만으로 학과 변경… 「눈치」 부채질 ○7시30분에 끝내 ○…서울대는 지난해보다 더 치열해 진 막판 눈치작전으로 이날 하오 7시30분이 되어서야 접수를 마감. 마지막으로 원서를 접수한 휘문고 이모군(18)의 삼촌 이모씨는 『나를 포함,눈치작전을 하며 늦도록 접수창구에 서성거리는 사람들은 불쌍한 사람들』이라며 『그동안 애가 많이 탔는데 어쨌든 조카의 원서접수를 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하루종일 현장에서 원서접수안내를 맡았던 서울대 관계자는 『시험을 먼저 보고 지원을 하는 것도 아닌 본고사 시험인데도 지난해에 비해 눈치작전이 훨씬 더 심해졌다』며 『마감을 한시간 앞두고 지난해는 1천1백여명이 지원했는데 올해는 1천8백여명 정도가 이 시간대에 몰렸다』고 설명. ○“소신파 거의 없어” ○…학교장 직인과 본인의 도장이 동시에 찍혀야 정정이 가능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엔 본인의 도장만으로 입시지원서나 OMR(광학문자판독)용지에 기재된 사항을 고칠수 있게 돼 이 체육관 1층 복도에는 마감이 임박해 눈치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정정하느라 허둥대는 모습. 이를 본 한 학교관계자는 『접수마감날인 오늘은 소신지원파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일침. ○…산업공학과 학생 10여명은 원서접수장소인 체육관 2층화단에 나란히 서서 「산업공학과 만세」등의 구호와 노래를 불러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고교후배들을 응원하러 나온 재학생들은 학교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자신감 잃지말고 침착하게 응시하라』며 후배들에게 격려성 충고. 원서접수 첫날부터 줄곧 지원율이 낮았던 농업생명과학대학의 학생들은 「예비대학생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대자보와 유인물을 통해 『농업은 민족의 생명산업』이라며 궁지에 처한 농업을 살리자고 우수학생들의 지원을 호소. ○…마감시간을 1시간여 앞둔 하오 4시까지도 지원할 과를 정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로 원서접수처인 체육관앞은 일대 혼잡을 빚기도. D외국어고교의 한 교사는 제자 15명의입학원서를 모두 갖고 있다가 막판에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과를 적어놓도록 즉석에서 지도하기도.
  • 의료·법률시장(UR 경제시대:10)

    ◎의료서비스질 높이고 요양시설 확충 해야/국내 영세 중소병원 경영악화 우려/변호사시장 열리면 법률비용 폭등 벌률시장과 의료시장의 개방은 우리의 생활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법률자문 및 의료진료를 외국인들의 손에 맡기는데서 오는 부정적인 요소도 상당할 것이다. ◇법률시장=벌률시장은 당장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 않으나 앞으로 양자협상 등에 따라 막대한 조직과 자금력을 가진 미국 변호사들이 대거 몰려올 가능성이 크다. 이에따라 법무부와 대한변협 등 법조계는 미국측이 내년 초쯤 법률시장 개방을 요구해 올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우리나라의 법률시장은 수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불황을 겪고 있는 미국측이 특히 잔뜩 눈독을 들이고 국내사건도 수임할 수 있도록 완전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2년6개월 동안 8차례에 걸쳐 제네바에서 미국을 비롯,유럽공동체(EC)측과 법률시장 서비스 분야에 관해 다자간 협상을 벌이며 이를 막는데 급급해 왔으나 UR이 타결됨에 따라 더 이상 개방반대만을 고집할 수 없는 입장이다. 미국측은 우리나라에 대해 미국 법률사무소의 국내지사 설치는 물론 한국 변호사와 동업하거나 고용할 수 있도록 완전개방을 요구하고 있어 빗장이 풀릴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된다. 법무부 국제법무심의관실 김영철검사는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완전히 타결돼 앞으로 법률시장도 개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2천여명의 변호사를 고용하고 있는 미국의 베이커 & 맥킨지 법률사무소와 같은 대형 법률사무소가 국내지사를 설치하고 국내사건까지 수임하게 되면 한국변호사들이 고사직전까지 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미국측이 쌍무협상을 요구해 오더라도 완전개방은 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굳히고 협상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법률시장 개방이 임박해 옴에 따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이세중)로 「외국변호사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진억변호사)를 설치하고 법률시장 개방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위원회 간사를맡고 있는 이정훈변호사는 『미국 변호사들이 몰려올 경우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로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서 『사건을 만들어 가는 미국변호사들의 속성을 감안할때 결과적으로 전체 국민들의 법률비용도 크게 오를 것』이라고 큰 걱정을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모두 57명의 외국변호사들이 들어와 법률자문 및 학원강사 등으로 체류하고 있으나 직접 사건을 수임할 수가 없다. ◇의료시장=UR서비스 협상에 병·의원 개방약속은 포함돼 있지 않다.그러나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외국인 투자계획 5개년 예시계획」에 따르면 병·의원도 95년 7월부터 개방하도록 돼 있다. 청진기를 든 파란눈의 미국의사가 우리의 촌노들의 질환을 진찰·치료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모습을 자주 대할 수 있고 외국인 명의가 혜성처럼 나타나 뭇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반 병·의원은 물론 치과·한방병원·병리실험서비스·유사의료(물리요법·침구사등)·구급차서비스·수의업 등 의료시장 전반에 걸쳐 외국인이 몰려 올 날이 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물론 그렇다고 곧바로 외국인 의사 앞에 우리 국민이 진찰을 받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국내의사면허를 가져야만 병·의원을 설립할 수 있고 의사가 아닌 경우의 병원설립은 의료법인만이 할 수 있도록 한 국내의료법상의 제한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규모 자본력을 바탕으로 하는 외국병원의 고질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아직 시간이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대책마련은 서둘러야 할 것이다. 외국의 자본력은 대형의료기관의 합작설립이나 병원경영 기술도입,최신의료장비수출 등 국내 의료법의 장벽을 피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어떤 식으로든 외국자본이 의료계에 들어 올 경우 영세중소병원의 경영악화는 더욱 심화되고 고가의 의료서비스로 인한 의료비의 가격상승을 조장시킬 것으로 전망된다.외국자본의 국내 의료계 침투는 일반인들에게 자칫 외국합작병원은 무조건 1류라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줘 결과적으로 국내 의료기관에 대한 불신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게 의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선진의료기법의 도입으로 국내 의료기술이 한차원 높아짐으로써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재활·요양시설의 확충으로 국민편의는 더욱 도모될 수 있을 것으로 관망된다.
  • 서울시 4급이상 20명 퇴진/재산실사 끝내

    ◎8명 연수·52명 경고 조치/내무부,주내 2백여명 물갈이 인사 서울시는 14일 4급(서기관)이상 공직자 6백40명에 대한 재산등록 실사 결과,부동산투기등의 혐의가 드러난 김익수도봉구청장등 20명을 퇴진시키고 1933년생 8명으로부터 공로연수신청을 받았다.시는 또 부동산투기등 혐의가 경미한 52명에 대해 경고조치하고 이들에 대한 문책성인사를 단행키로 했다. 직급별 퇴진대상자는 ▲2급 1명 ▲3급 2명 ▲4급 15명▲공사임원 2명이며 공로연수자는 ▲2급 1명 ▲3급 1명 ▲4급 6명등이다. 한편 내무부는 서울시를 제외한 각 시·도 4급이상 공직자의 등록재산 실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퇴진대상자 50여명을 포함,인사조치 대상자 2백여명에 대한 물갈이 인사를 금주중에 단행키로 했다. 내무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서울시 등 각 시·도는 15∼17일 사이에 이들에 대한 후속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퇴진대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익수도봉구청장 △정이간동대문부구청장 △정태연노원〃 △이수근양천도시정비국장 △이창희본청재산관리과장 △김동수성북수도사업소장 △장무용(내무국교육) △민성기보광동정수사업소장 △안기환강서건설국장 △백온석〃보건소장 △이병렬세종문화회관시설관리부장 △최원식보건환경연구원축산물부장 △박해현소방학교장 △방동환교통방송본부총무국장 △최상렬지하철공사기술이사 △김창배도시개발공사시설이사 △이용옥관악보건소장 △이달주은평수도사업소장 △손병국구의〃 △김봉기선유〃
  • 송년모임 세련미 넘치는 장신구 착용요령

    ◎격식있는 모임엔 옷과 같은 색조 바람직/가벼운 회합에는 팬던트로 연출/파인 의상엔 알큰 목걸이 “포인트”/정장엔 유색 보석세트와 악센트 부부동반 파티등 각종 모임이 잦아지는 연말이 곧 다가온다.귀고리 목걸이 팔찌등 보석으로된 액세서리로 어느정도 화려하게 단장한 차림새가 어울리는 때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품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보석및 장신구는 분위기에 맞지 않을 경우 천박하고 경박해 보일 수도 있다.최근 서울 그레이스 백화점이 실시한 「보석패션쇼」에서 제시된 보석과 장신구 활용법을 소개한다. 저녁식사및 만찬에 참석하는 경우 화려한 정장이나 이브닝 드레스등의 옷을 착용하게 되는데 이때는 유색 보석목걸이와 반지 귀고리를 한쌍으로 착용하는 것이 좋다.특히 가슴 앞부분이 팬 의상인 경우 알이 큰 보석이 박힌 목걸이에 소형 브로치를 달면 우아함이 훨씬 드러난다. 최근에는 모조보석도 깔끔하고 세련된 것이 많아 이를 활용하는 것도 센스있는 요령이다. 의상과 대비되는 색깔의 보석및 장신구는 같은 연배끼리의 발랄한 모임에 어울리며 의상과 같은 색조의 것을 착용하면 기품있는 코디네이션이돼 중년층의 격식있는 모임에 적합하다. 반면 동우회등의 소규모 모임에서는 목에서 길게 드리우는 각종 문양의 팬던트를 하는 것도 경쾌한 느낌을 한껏 살릴 수있다. 이밖에 장신구의 본래 목적외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은 단조로움을 피하는 것외에도 알뜰한 패션연출로 그만이다. 목걸이는 팔찌와 머리장식으로도 이용가능하다.손목에 두번 정도 감아 호크를 채우면 찰랑거리는 느낌을 주는 세련된 팔찌가 된다.머리를 올린후 핀을 꽂고 핀 사이에 목걸이를 고정시키면 다른 머리 장식물이 연출할 수 없는 독특한 액세서리로 변신한다. 또 귀에 뚫는 귀고리의 경우 블라우스나 정장차림의 칼라부분에 달아 브로치대용으로 응용할 수 있다.이밖에 반지는 스카프를 앞으로 매듭지어 착용할 때 반지를 매듭사이에 넣고 고정시키면 깔끔한 멋이 두드러진다.
  • 중국도 한국쌀시장 “군침”/“열리기만 해라”

    ◎동북미값 1만6천원… “미보다 유리”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한국의 쌀시장개방이 확정적으로 드러나자 중국을 필두로 태국·베트남 등 쌀생산국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한국및 일본이 결국 UR타결이 임박해지는 시점에서 쌀시장을 열게 될 것으로 판단,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두 나라를 상대로 중국산 쌀의 수출을 모색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은 특히 이같은 시장환경변화에 대비,수년전부터 과학원등을 중심으로 한국인과 일본인의 구미에 알맞는 신품종 개발을 추진,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중국이 지난달 15일 헬무트 콜 독일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최첨단기술을 보유한 독일과 농업부문에서의 공동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도 장기적 관점에서 세계농산물시장을 겨냥한 의도를 깔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국내 쌀시장이 개방될 경우,한·일 양국의 쌀시장 빗장을 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미국이나 기타 주요 쌀수출국인 호주에 비해 중국이 더 짭짤한 실익을 챙기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중국측의 이같은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실제 주변여건이나 가격경쟁력면에서 여느 쌀수출국보다도 중국이 훨씬 유리한 요인을 많이 갖고 있다. 개발단계에 있는 신품종 쌀 이전에 중국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있는 일반미와 맛이 거의 같은 쌀을 생산해내고 있다.중국내 조선족동포들이 많이 모여살고 있는 동북지역에서 생산되는 「동북쌀」이 바로 그것이다. 「동북쌀」의 경우 80㎏짜리 한가마를 기준으로 할때 일반시장 소매가격이 약 1백10원(한화 약 1만6천5백원)에 불과,가마당 13만원 정도인 국내 일반미가격의 약 8분의1에 지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한국,일본과의 지리적 인접성으로 미국등 여타 쌀수출국에 비해 수송비가 훨씬 적게 드는 이점까지 있어 중국산 쌀의 경쟁력은 이래저래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주식용이 아닌 안남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중국 남부지역에서 값싼 영농비를 들여 연 2∼3모작으로 경작되는 이 쌀 역시 태국,베트남 등 일부 주요 동남아 쌀생산국들과 더불어 개방된 국내쌀시장에서 식품가공용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베트남이 멀지않아 미국을 제치고 태국에 이어 세계 제2의 쌀수출국으로 부상하리라는 전망과 함께 이들의 수출노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세계최대 쌀수출국인 태국은 한국의 쌀시장 개척을 태국정부의 당면한 주요과제로 삼고있다.이와 함께 태국상무부는 최근 공개한 한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이 일본의 기술지도로 양질의 쌀생산 능력을 향상시켜 말레이시아 이라크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멕시코 등지에 수출,상대적으로 태국의 쌀수출에 결정적 영향을 주고있다고 밝혔다.베트남의 92년도 쌀수출량은 2백만t으로 3년새 38%가 증가했다 이처럼 태국 미국 베트남 등 세계3대 쌀수출국과 한국의 인접국인 중국은 한국시장 개방 임박으로 새시장 개척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 고수협상에 온국민 힘 모아야/최호선(쌀정책을 말한다)

    ◎개방 불가피론 성급… 끝까지 저지 노력을 쌀시장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임박해지자 쌀개방을 결사 반대하는 온 국민들의 열기는 전국 각처에서 한겨울의 강추위도 아랑곳없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쌀이 차지하는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가치는 재론할 여지조차 없다.그것은 이미 전국인의 3분의1이나 되는 1천3백여만명의 국민들이 쌀은 절대 개방할 수 없다고 서명하여 쌀수입개방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나라 안팎에 알린 바 있기 때문이다. ○1천3백만명 서명 협상이 초읽기에 돌입한 긴박한 상황이라고 한다.이 중요한 시점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미국과 유럽공동체(EC)간의 농산물 협상이 타결의 조짐을 보이고 일본도 쌀의 최소시장 접근을 수용할 것으로 보도되자 이에 편승한 일부 언론이나 무책임한 학자들이 마치 개방은 당연하거나 살판이라도 난듯한 언사를 일삼고 공공연히 불가피론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기 이를데 없다. 지금은 농산물 협상이 끝난 것이아니라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정부 대표단이 협상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온힘을 모아주는 것이 옳겠다.본래 국가간 협상은 거미줄 같은 긴장의 연장속에서 상대국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위하여 모든 정보와 영향력을 사용하는 것이다.우리에게 쌀시장 개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대국을 설득시키고 우리 농업을 이해시켜 협상에 영향을 줄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국익에 합당하다 하겠다.그러기 위해서는 비록 눈치로 한몫보는 대세론자라 할지라도 정부의 입장이 변치않고 확고한 이상 부추기거나 맞장구쳐 역기능을 조성하는 일은 삼가야 옳겠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란 각국의 자기이익챙기기 마당이지 무슨 비둘기를 띄운 평화의 사도행진장이 아니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성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강대국들이 개방하므로 어쩔수 없지 않느냐하는 숙명론적인 사고나 안이한 패배적 발상은 적전분열을 보일 뿐 국익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어처구니 없는 논리는 마치 쌀을 개방하지 않으면 가트(GATT)에서 탈퇴해야 하거나 아니면 쫓겨난다는 등의 터무니 없는 논리로 국민을 현혹시키는 것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취할 사회지도층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다시 말하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은 제각기 자기 나라의 이익을 지키기위한 외교이지 무슨 강화조약같은 것이 아니다.우리나라가 국제적 고립을 면하기 위해서는 일본과 같이 조건부 쌀시장개방방식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도 실로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소위 최소시장접근도 바로 시장자유화로 가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숙명론적 사고 안돼 쇠고기 시장개방 사례에서 보듯이 지난 89년 국내소비의 3%수준의 쇠고기 수입할당으로 시작한 것이 불과 3년만에 56%로 수입량이 급증한 것이나 양담배의 소비격증에서,그리고 PX에서 흘러나오는 칼로스쌀에 사족 못쓰는 졸부들의 상태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알수 있다. 우리나라 농업구조의 전근대성,불균형 성장정책에서 비롯된 농촌의 현실 등을 압력을 가하는 협상상대에게 얼마나 알렸는지 냉철히 반성해봐야 할 것이다. ○농촌현실 바로 전달 이데올로기가 사라진 이 평화로운 시절에도 세계유일의 분단국으로서 북의 핵위험에 공동대처하자는 미국이 비상시 식량의 중요성을 뻔히 알면서도,전쟁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곳,한국의 쌀을 예외없이 개방하라는 것은 그들의 오만인가,아니면 우리들의 잘못인가를 곰곰히 생각해야 한다.「혈맹」이란 단어는 「교역」이란 사전에 없다는 것도 잘 안다.그러나 그 단어를 지금도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어떻게 어려울때 그 특별한 관계가 고려되어야 하지 않을까. 어쨌든 협상은 또다른 형태의 전쟁이라해서 과언이 아니다.그 전쟁의 승패가 결정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민족의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국론을 모아 최후의 일각까지 역사에 여한이 없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
  • 「일보다 긴 유예기간」 설정 총력/우리정부의 막판 협상전략

    ◎금융시장 개방 제시,「차선」 확보 노릴듯 7년남짓 끌어온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마침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우리정부도 물밑으로 마지막 수순을 밟고 있는 분위기가 완연하다. 「쌀시장 개방 불가」를 외치며 외교적 노력을 다 하는 것은 겉모습일뿐 이미 대세는 「부분개방」쪽으로 기운 것같은 느낌이다. 정부가 당초 계획과 달리 장관을 반장으로 한 대표단을 서둘러 현지에 파견한 것도 어찌보면 「더이상 쌀시장 개방 불가를 고수하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UR협상 시간표에 따르면 시일이 너무 촉박해서 개방 불가를 현지에서 가능한 시간까지 고수하다 도저히 안될 때는 직접 방향선회를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우리의 의사와 전혀 관계없이 UR는 이미 타결점에 서있기 때문이다. 농산물문제로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던 일본·캐나다·스위스가 이미 떨어져나가 우리는 고립무원의 위치에 처해있다.우리와 국내적상황이 약간 다르긴 했지만 끝까지 공동보조를 취할 것으로 기대했던 일본은 최근 미국과 부분개방에 전격 합의,이를 공식화하는 일만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선례는 우리에게 막판협상시간을 단축해주는 효과를 가져온다.이 합의는 조만간 국제적규정이 되기 때문에 일본이 우리를 대신해 협상을 해온 셈이며,따라서 우리는 최소한 6년이라는 유예기간을 적용받을 수 있는 바탕을 확보해 놓은 것과 마찬가지이다.정부대표단은 바로 이러한 기반 위에서 미국·유럽공동체(EC)·호주등과 협상을 벌이게 된다. 그렇다면 쌀시장 고수를 관철하지 못할 정부대표단의 막판 방향선회는 언제쯤 이뤄질까.현재론 오는 7일쯤으로 예상된다.이날은 상오에 정부대표단 차관보들만이 참석하는 한­미고위급실무회의에 이어 상오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과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간의 막판 담판이 있는 날이다. 우리는 이 이상 더 버틸 수가 없는 상황이다.7일 하오나 8일 상오 부터는 각국의 UR협상안을 공식문서화하는 다자회의가 본격 시작되기 때문이다.정부도 이날에 맞춰 허장관의 대표단과 별도로 실무종합협상단을 파견할 계획이다.현재로선 한­미간 7일 회의는 「쌀시장 고수에 대한 우리의 강한 입장과 이를 지키기 위한 금융,서비스 시장의 개방 확대를 얘기하다 결국 차선책을 논의하는」 그런 식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차선책은 금융,서비스 시장 개방을 보다 확대하는대신 쌀시장 개방은 일본의 6년보다 훨씬 유리한 유예기간을 얻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것조차도 관철이 쉽지않은게 국제적 현실이다. 정부는 이때 쯤을 기해 어쩔 수 없었던 정부의 쌀시장에 대한 입장을 알리는 대국민설명회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아직 구체적인 주체와 방법등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은 것같다.일본정부도 비슷한 시기에 대국민 설득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이는 쌀시장 고수가 이미 「물을 건너고」 있는 형국이라는 반증에 다름아니다. 우리가 부닥쳐야할 쌀시장 고수 의지의 마감시한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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