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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해외판매 “엔고바람을 타라”/대우 선수출 후내수 전환

    ◎넥시아 앞세워 서유럽 공략/15국에 판매망… 수출비중 50%로 높여 대우자동차가 선수출 후내수작전으로 전환했다.넥시아(수출용 씨에로의 이름)를 앞세워 해외시장개척을 위한 총력전이 시작됐다.더이상 내수시장에는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넥시아는 올해 초 엔고의 훈풍을 타고 서유럽시장에 안착했다.대우차의 수출실적은 올들어 작년의 3배수준으로 껑충 뛰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최근 「드라이빙 투 더 월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그동안 내수시장에 비중을 두어온 생산·판매전략도 총력수출체제로 개편했다.25%인 수출비중을 50%로 바꾼다. 그 첫 공략목표가 서유럽시장.엔고로 일본차가 주춤한 틈새를 뚫고 성능과 디자인,환경 등에서 까다롭기로 소문난 서유럽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이다.다음 공격목표는 자동차의 본산인 미국시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 2∼3월사이에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프랑스 등 서유럽 7개국에 잇따라 현지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대대적인 이미지광고를 시작했다.독일에 1백70개,영국에 1백50개등 유럽 전역에 7백50개의판매점과 3천5백명의 판매인력을 확보했다.연말까지는 판매점 1천2백개에 판매인력은 6천여명으로 확충한다.서유럽 15개국에 판매거점을 확보했다. 대우의 이같은 선수출전략은 치열하고 각박해진 내수시장의 환경변화와 무관치 않다.특히 삼성의 진출을 앞두고 내수시장의 비교우위가 더 떨어질 것이란 판단에 따른 자구책의 성격도 지닌다.그러나 보다 크게는 대우의 「세계경영」이 표방하는 미래지향적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봐야할 것 같다. 대우의 유럽시장공략은 일단 성공적이다.급증한 수출이 이를 입증한다.서유럽 최대의 시장인 독일의 슈피겔지와 자동차전문지인 아우토 빌트지등은 대우의 넥시아에 대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차종」이라고 호평했다. 넥시아의 서유럽시장진출에 힘입어 대우차의 수출실적은 지난 1∼4월에만 상용차를 포함,모두 7만2천대로 늘었다.작년 같은 기간(2만1천대)의 3.5배나 된다.이달 말까지는 작년 1년동안의 실적과 맞먹는 1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차종별로는 넥시아가 3만3천대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에스페로,르망,티코순이다.대우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주행성·가속성·조향안전성 등에서 일본차에 크게 손색이 없는 점이 실속을 따지는 유럽사람들에게 먹혀들고 있는 것같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우는 넥시아의 수출이 기대이상으로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올해 수출목표를 당초 23만대에서 26만5천대로 늘려 잡았다.10만대를 서유럽시장에 팔아 서유럽 전체 수입차시장(연 1천만대)의 1%를 점유할 계획이다.대우차의 주력시장이 중남미와 중동에서 서유럽으로 바뀌게 된다.목표를 달성할 경우 내수와 수출비중은 75대25에서 55대45로 바뀐다. 유럽자동차업체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제2의 일본이 될 것이란 불안감과 함께 우리나라 수입차시장의 폐쇄성을 들어 보복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우는 이에 대비,올해 루마니아에 연산 20만대규모의 넥시아조립공장을 완공,생산을 시작한다.이어 유럽·아시아·중동권 9개국에 현지공장을 단계적으로 늘려 오는 2000년까지 연산 1백만대규모의 현지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이밖에 서유럽과 미국에 기술연구소를 세워 다국적 기술개발체계를 구축한다.대우자동차의 세계화전략결과가 주목된다.
  • 소득 1만불시대의 신과소비(최택만 경제평론)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소득이 올해말 1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국민소득 1만달러를 경제발전단계에 비쳐보면 성장기와 성숙기의 분기점에 해당된다.경제성장을 투자보다는 소비가 주도하는 경제로 이행되는 단계이다.이른바 「소비주도형경제」가 되면 현재는 불로소득계층과 고소득층 중심으로 행해지고 있는 과소비가 중산층이하로 확대된다.또 대형 내구소비재를 선호하고 사치품과 일반상품의 개념이 불분명해지며 국산품과 외국산 제품 구별이 희박해 진다.한마디로 과소비가 일반화된다. 그런 현상은 지난 1·4분기 경제동향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대형자동차 출고는 92.3%나 증가한 반면에 소형차는 오히려 16.4%가 감소했다.귀금속과 보석류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배가 증가 했다.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는 외국산 대형 전자제품이 2대 팔려나가면 국산제품은 한대 팔린다고 한다.이 백화점은 가전제품매장 전시품의 70%가 외제이다. 불로소득계층과 고소득층은 외국산 대형 내구소비재를 들여다 놓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주택개조에도열을 올리고 있다.50평형이상 중대형 아파트 내부를 외국산 자재로 꾸미고 가구도 외제만 들여다놓고 있다는 것이다.여기에다 옷치장과 귀금속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들린다.강남 의류상품가에는 값비싼 외국옷들이 즐비하다.손수건 한장에 7만원,스타킹한개에 14만원,잠옷 한벌에 1백50만원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 「입는 사치」는 어린이에 까지 확대되고 있다.현재 국내에는 이시코시(일본),베베(미국),베네통(이탈리아),오조나(프랑스)등 세계각국의 유명상표 아동복이 속속 수입되고 있다.외산제품은 순모 원피스가 한벌에 15만∼17만원으로 국산보다 4∼5배가 비싼데도 인기가 대단하다. 이같은 신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는 고소득층과 불로소득계층은 『내돈을 내가 쓴다』고 말할지도 모른다.그러나 그 말에는 두가지의 기본적인 모순이 함유되어 있다.이들의 과소비는 저소득층에게 상대적인 빈곤감을 높여준다.그리고 인간의 존엄성과 정신적 가치를 경시하는 대신 배금주의나 물질주의를 확산시킨다.낭비는 그들 2세의 정신적 가치나 심성까지 황폐화시키고 있다. 또 하나 고소득층의 과소비는 중산층으로 확산되고 심한 경우는 저소득층에 까지 충동적인 구매를 이식시킨다.신 과소비는 무역수지 적자 확대 등 전체 국민경제에도 위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우리가 고소득층 또는 불로소득계층의 낭비적인 과소비를 경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앞둔 우리는 낭비와 과소비를 제거하는 동시에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신적 풍요가 중시되는 진정한 소비문화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새로운 소비문화를 건설하는 데는 누구보다도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솔선하여 과소비를 극력 억제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고소득층은 스스로 성찰을 통해 소비욕구를 자제하거나 당분간 유보하기를 제의하고 싶다. 신과소비를 억제하는 데 가장 문제가 되는 계층은 다름아닌 불로소득계층이다.이들의 경우 자력에 의해 소비를 줄일 수 없을 정도로 생활자세가 빗나가 있는 경우가 많다.더구나 이들 불로소득 계층 자녀들의 낭비적인 소비는 지탄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측은 한 생각이 든다.이들은 자동차가 없으면한발짝도 못가는 것으로 알고 유명상표가 붙은 옷이 아니면 입지 않으려 한다고 한다. 이들 2세는 「절약」이라는 단어를 모른다.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불로소득계층의 부모들은 그들 2세를 위해서 과소비의 위해를 심도 있게 반성하고 지금부터 자제하는 생활로 돌아가기를 당부한다. 그들이 자체적으로 과소비와 낭비의 습성을 버리지 않는 다면 타력(세무조사·추계과세)에 의해서라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일부 불로소득계층이 뿌리고 있는 물질만능의 천민자본주의적 작태를 2세들에 까지 물려 주어서는 안된다. 정책당국도 1만달러시대의 소비생활을 건전하게 이끄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지금까지 소비억제 차원이 아닌 저축증대와 신과소비억제를 조화시킨 정책의 발굴이 있어야 하겠다.
  • 민자 서울시장 후보 경선 D­1일/“경륜과 패기” 막판 득표전

    ◎발로뛰며 총리경험 강조/정/“안전해결 적임” 지지 호소/이 오는 12일 민자당의 서울시장 경선이 임박해지면서 정원식 이명박 두 후보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두 후보는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시내 지구당을 각각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경쟁적으로 기자간담회를 갖는 등 막판 득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9일 강북지역의 17개 지구당을 방문한 정후보는 10일 서초갑과 동작을등 강남의 15개 지구당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상오 11시30분쯤 동작을지구당 사무실에 들어선 정후보는 10여명의 지구당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정후보는 『경선을 통해 당원의 지지를 받고 후보가 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결심했다』면서 『당의 결속과 본선 승리를 확신한다』고 경선 수용의 의미를 부각시켰다.5분 남짓 짤막한 인사를 나눈 정후보는 근처 대중음식점에서 친구와 자원봉사자를 자처하는 두명의 「수행원」과 함께 조촐한 점심을 든 뒤 다시 관악갑지구당으로 향했다. 정 후보측은 따로 경선용 사무실을 두지 않고 본선에서 쓸 사무실을물색중이다.정후보는 『집이 사무실』이라고 했다.지난달 일본 도쿄도지사에 당선된 아오시마씨가 청렴하고 돈안드는 선거운동으로 호평받은 일을 연상시키려는 것 같기도 했다.정후보는 『어차피 준비시간이 짧아 1만2천여명의 선거인들을 일일이 만날 수 없고 전화 한통도 할 수가 없다』면서 『지구당을 돌며 간단하게 인사한 뒤 11일 하오에는 경선장에서 밝힐 정견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나이가 들어 올드 패션이라고들 하지만 생각보다 건강하다』고 도 했다. 정후보는 특히 『경선 출마 선언 뒤 김영삼대통령과 전화 한통 없었다』고 강조했다.시내 호텔에 임시사무실을 두고 민주계 인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항간의 소문을 의식한 듯했다.정후보는 이날 저녁 화곡동 자택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리시절 서울시 관련 업무를 처리하면서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경륜」을 강조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서울 도봉갑 성북갑 성북을지구당과 서울시의회에 들러 지지를 호소했다. 상오 10시쯤 성북갑지구당사에 들어선 이후보는 『24년동안 관료직도 못해 보고 현장에서만 일하다 보니 하루 4시간만 자는 것이 습관이 됐다』고 부지런함을 강조한 뒤 『시장이 돼도 이렇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5분여만에 당사를 나온 이의원은 『대의원들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는 분위기이나 지구당위원장들은 무엇인가 의식하듯 냉랭한 분위기』라고 은근히 「압력설」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에 들러 백창현 시의회의장(민자당)과 만나려 했으나 백 의장이 다른 약속 때문에 자리에 없어 만나지 못했다. 이 후보측은 서초동의 개인연구소인 「동아시아연구원」에 지구당원은 물론 친형인 이상득의원의 비서진등 50여명으로 선거사무실을 차려 놓고 전화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의원측은 집권당의 경선을 이끌어 낸 「1차적 승리자」라는 점과 실물경제에 밝으며 서울시의 복잡한 건설행정,안전문제를 책임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사채업자·병원장 등 포함/청부폭력·살인 12명 구속/서울지검

    서울지검 강력부(김승년 부장검사)는 10일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회사를 빼앗은 민수진(43·여·사채업)씨와 서울 서초구 제일그린병원장 이석우(32)씨,폭력조직 「강남쌍택이파」 행동대장 조원미(33)씨 등 5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와 함께 청부살인등을 한 「서울 광주파」행동대장 김우경(32·서울 은평구 대조동)씨와 강옥주(33·술집경영)씨등 7명을 살인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민씨는 93년 8월 대전엑스포 공식상품인 공기청정기등을 생산하는 삼손엔지니어링에 김모씨(40)와 함께 투자해 회장직을 맡고 김씨에게 사장,의사 이씨에게 부사장 자리를 주어 회사를 운영하다가 경영상태가 어려워지자 조직폭력배 조씨를 끌어들여 김씨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로 납치,협박해 회사 경영권을 독차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사 이씨는 개인병원 개업을 준비하다가 조직폭력배를 통해 알게된 민씨로부터 병원시설 투자금 4억∼5억원을 지원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김씨를 납치·감금·협박하는데 낀 뒤 1천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조직폭력배 김씨는 지난해 8월 평소 알고 지내던 여자점쟁이 민모씨(23)와 김모씨(38)로부터 『가족들을 못살게구는 오빠(29)의 팔·다리를 못쓰게 해주면 사무실을 차려주겠다』는 부탁과 함께 30만원을 받은 뒤 강학원(26·구속)씨등 한패 4명과 민씨의 오빠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 30대시인 3인/장석남·이윤학·박청호씨 시집 나란히 출간

    ◎“현실 해부” 새 조류 모색/장석남/존재의 상처까지 끌어안는 포용력/이윤학/죽음에 못박힌 삶을 예리하게 분석/박청호/무기력해진 세상을 신랄하게 풍자 서른,잔치는 정말 끝났을까.올봄 문단에 이른바 「신세대문학」논의가 심심치않게 일고 있는 가운데 서른줄에 접어든 시인 세사람이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란히 새 시집을 냈다. 65년생 장석남의 두번째 시집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과 이윤학의 「붉은 열매를 가진 적이 있다」,66년생 박청호의 처녀시집「치명적인 것들」이 그것. 이 책들은 맞서 싸워야할 뚜렷한 대상이 사라진 90년대의 지루한 침체속에서 「잔치의 종언」까지 말했던 젊은 시인들이 다시금 전망 모색에 나선 작품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그 모색은 아직 버겁고 앞이 잘 드러나 보이지 않긴 하지만 다양하게 펼쳐지면서 현실의 불모성까지 정직하게 드러낸다.척박해진 현실을 넘어서기 위해 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것이 일단 젊은 시인들의 공통된 전략이다. 장석남에게 쓸쓸함은 삶의 기본정서다.쓸쓸함의 흉터때문에 삶이란 본질적으로 아픔일수 밖에 없다.아무도 이 상처에서 자유로울수 없고 나 자신도 마찬가지라는 인식이 그의 시에는 담겨있다. 그러나 이런 존재의 상처가 덧나지 않는다는데서 장석남은 대부분의 서정시인들과 갈라진다.『병들고 구차한 삶 자체를 바로 인간이 날아오를수 있는 조건으로』(진형준) 끌어안는데 장석남 시세계의 힘이 있는 것이다. 받아들이는 그의 자세는 사뭇 존재론적이다. 이에 견줘 이윤학의 상상력은 한결 사물중심이다.그는 사물의 한 단면,일상생활의 사소한 부분에서 섬광같은 이미지를 포착하는 예리한 눈을 갖고 있다.그 눈은 어항속의 자라를 보고 는 독방을 떠올리고 바위산의 나무들을 고 노래한다. 썩어야만 집착을 멸할수 있는 이윤학의 상상력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그것은 『죽음에 화석의 형태로 머물고 있는』(정과리) 상상력이다.그러나 이 앞에서 함부로 포기하지 않고 현미경을 들이대 해부를 계속하는 이윤학은 죽음과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대결할수 있다. 박청호의 시는 신랄한 풍자와 부정으로 가득차 있다.에서처럼 추방당해 무력해진 희망앞에서 박청호는 모든것을 지운다. 하지만 이 도저한 부정이 설득력을 갖는것은 그 부정의 대상에 자신역시 포함되기 때문이다.보는 나는 스스로를 반성하는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할수 있는 것이다.
  • 서울신문 교정대상 박철규 교사/KBS·법무부 공동제정

    ◎제13회 수상자 17명 확정/본상/최종국/김재종/신현대/박해국/특별살/박인규/전수장/이열우/우수정 서울신문사가 한국방송공사및 법무부와 공동으로 제정한 제13회 교정대상 수상자 17명이 9일 확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21년동안 교정공무원으로 묵묵히 일해오면서 재소자의 직업훈련및 기능자격 취득지도와 출소자의 직업알선,충의소년단 지도,소년재소자 대학진학 주선 등에 힘써온 인천구치소 박철규교사(49)가 차지했다. 본상은 강릉교도소 최종국교위(49)등 4명,특별상은 청주서부교회 박은규목사(62)등 4명,장려상은 안동교도소 서정민교위(47)등 8명이 받게 됐다. 대상은 상금 3백만원과 부상,본상과 특별상은 상금 2백만원과 부상,장려상은 상금 1백만원씩을 받는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박철규 ◇본상 ▲면려상 최종국 ▲성실상 김재종(51·의정부교도소 교위) ▲창의상 신현대(51·전주소년원 보도주사) ▲교화상 박해국(56·광주지방교정청 교회관) ◇특별상 ▲박애상 박은규 ▲자비상 김수장(54·보국불교염불종승정) ▲자애상 이열우(68·여·천주교 청주교구청 교도사목회 회장)▲공로상 우수정(58·여·대한적십자사 남달서구협의회 회장) ◇장려상 ▲면려상 서정민 ▲성실상 이손권(48·부산구치소 교사)▲창의상 현대환(41·제주교도소 교사) ▲교화상 윤식현(57·순천교도소 교위) ▲박애상 이대길(58·재송보세장치장 대표) ▲자비상 정정수(53·천지사 주지) ▲자애상 유양자(53·여·삼풍화학 대표) ▲공로상 김장용(43·순천시 위생환경연합회 회장)
  • 숨은 봉사로 갱생 뒷받침/제 13회 교정대상 영광의 얼굴들

    ◎교화외길 21년… 출소자 사회복귀 헌신/박철규 인천구치소 교사 ▷대상◁ 『더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겠습니다.재소자 교화에 힘을 쏟아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올해 교정대상을 수상한 인천구치소 박철규(49·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삼환아파트 113동 405호)교사는 지난 74년 교도관에 임용된 뒤 줄곧 인천구치소에서만 근무했다.그래서 재소자들은 박교사를 「터줏대감」이나 「선생님」으로 부른다.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회에서 격리된 재소자들과 함께 보낸 세월이 자그만치 21년.형기를 마친 출소자의 취업알선,소년재소자 대학진학 주선등 헌신적인 교도관상을 실천한 공로로 인천시장과 인천지검장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따뜻한 눈으로 재소자들을 대하니 그들도 닫혀 있던 마음을 열더군요.소년수들을 상담하며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릴 때도 있었습니다.가정형편에 쫓겨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도 많습니다.전과자로 한번 낙인찍히면 무조건 외면하는 사회풍토가 범죄를 더 부추기지요』 박 교사는 그래서 「취업이 곧 재범방지」라고 생각한다.지금까지 사회에 나가도 오갈데 없고 의지할 곳도 없는 출소자 35명의 보증인이 되어 인천일대 직장에 취직시켰다.소년재소자를 고시반에 편입시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 15명을 대학에 보내기도 했다. 『며칠전이었어요.10년전 강도상해죄로 징역4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오모씨를 이웃 가게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중·고교생들을 상대로 과외교사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뻐 눈물이 나더군요』 오씨처럼 출소한 뒤 남못지 않게 사회인으로 떳떳하게 정착한 모습을 볼 때 박 교사는 보람을 느낀다. 그는 사회활동도 누구 못지않게 왕성히 하고 있다.8개 단체에 가입해 이름 석자 뒤에 따라붙는 호칭도 많다.헬스크럽회장,아파트자치회 회장,인천산악회 회장…. 『담 안쪽으로 한정된 테두리에서 생활하다 보면 마음도 작아지기 십상이지요.다양한 사회활동 경험을 쌓으면 자기뿐 아니라 재소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입니다.자기들이 겪어보지 못한 건전한 삶을 교도관을 통해간접체험하고 삶의 의욕을 되찾는 거지요』 말에서도 활력을 느끼게 하는 그는 91년 무의탁 소년소녀가장 돕기모임에 회원으로 가입,박봉에서도 달마다 2만원씩 후원금을 내고 있기도 하다. 2년 뒤면 정기승진 대상에 오르는 박교사는 『승진이 너무 더디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빙그레 웃기만 했다.71세의 노모를 모시며 부인 김영자(42)씨와 사이에 3녀를 두고 있다. ▷본상◁ ◎무의탁 소년범에 무료변론 주선/최종국 면려상/강릉교도소 교위 74년 5월 교도관으로 임명된 뒤 21년동안 줄곧 불우재소자의 교화와 그 가족의 뒷바라지에 힘써왔다. 작업과 직업훈련을 담당하던 84년9월부터 86년12월까지 외부에서 강사를 초빙,재소자에게 머리깎는 기술 등을 가르쳐 20명이 자격증을 따게 했다. 소년재소자에게 한자교본 1백6권과 만능노트등을 지급해 한자공부를 시키고 효도편지쓰기와 독서를 권유,심성을 순화하고 교양을 쌓도록 했다. 특히 의지할 곳 없는 소년범에게 변호사의 무료변론을 주선하는등 소년재소자의 교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출소자 취업 알선… 자립기틀 마련/김재종 성실상/의정부교도소 교위 재소자 교화에 관심이 있는 지역 독지가들을 수시로 찾아 86년2월 교양도서및 학습교재 1천9백여권과 교화용 방송기자재,재소자용 악기등 1천6백여만원어치의 교육기자재를 기증받음으로써 재소자 교정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88년10월에는 교도소 안에서 나오는 빈상자 등 각종 재활용품을 수집,판매해 수익금 9백80만원을 무의탁재소자 38명에게 영치금으로 넣어주는가 하면 노모가 위독한데도 벌금을 내지 못한 재소자의 벌금 30만원을 대신 내줘 출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76년부터 17명의 출소자를 전자대리점·양복점 등에 취직시켜 자립갱생의 기틀을 마련해줬다. ◎명심보감 등 활용,정신교육 힘써/신현대 창의상/전주소년원 보도주사 69년부터 90년까지 광주·대전·제주소년원에 근무하면서 무의탁 소년원생 2백89명의 취업을 알선하고 독지가와 자매결연을 주선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정착하는 일을 도왔다. 73년 광주소년원에 근무할 때 포크댄스·에어로빅을 특별활동 프로그램으로 도입,지도함으로써 수용생활의 딱딱한 분위기를 개선하는 한편 미술에 소질이 있는 소년원생이 퇴원한 뒤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학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지난해까지 광주소년분류심사원에 근무하면서 예절교육을 위한 각종 교재를 손수 만들어 보급했으며 「명심보감」의 주요내용을 발췌해 소년원생 정신교육교재로 활용하는등 창의적 업무를 수행해왔다. ◎1백11명 검정고시 합격 밑거름/박해국 교화상/광주지방교정청 교회관 74년부터 91년까지 광주및 목포교도소에 근무하면서 상담을 통해 문제수형자 3백57명의 고충을 신속히 해결해주고 종교위원과 자매결연을 주선,심성을 순화하고 수용생활에 적응하도록 선도했다. 79년부터 재소자 3백50명을 대상으로 검정고시반을 운영하면서 문제지를 자비로 구입,개별지도를 하는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재소자 1백11명이 고입및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벌금을 내지 못해 출소하지 못하는 재소자를 위해 벌금 75만원을 대신 납부하기도 했으며 74년부터 텔레비전·교양도서등 1천3백여만원어치의 교화기자재를 기증받아 교정교육의 기반을 적극 조성했다. ▷특별상◁ ◎「한사람 한종교갖기」운동 펴/박은규 박애상/62·청주교도소 종교위원 청주서부교회 담임목사로 법무부 전국교화협의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68년 청주교도소 교화위원에 위촉된 뒤 27년동안 재소자의 교화선도에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재소자를 대상으로 한사람 한종교 갖기운동을 벌여 7백80여명이 기독교신자로 귀의했고 무연고재소자 1백50여명과 자매결연을 하여 자주 교화상담을 하는 한편 5백여만원어치의 생활필수품을 지원해 안정된 수용생활을 도왔다. ◎198명과 결연맺고 고충상담/김수장 자비상/54·청송제2보호감호소 종교위원 보국불교 염불종 승려로 84년부터 11년동안 감호자의 신앙생활지도,무연고자 자매결연,출소자 취업알선에 힘써왔다. 특히 90년 11월부터 5회에 걸쳐 감호자 85명에게 수계식을 열어 수계증을 줌으로써 이들이 참된 불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왔다. 84년부터 법문과 교리를 지도하는 한편 재소자 독경대회를열어 삶의 바른 자세를 일깨워주고 신앙을 통한 심성순화에 기여했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감호자 1백98명과 자매결연을 해 개별상담지도를 하며 고충을 처리해주고 이들에게 7백50여만원상당의 생활필수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신앙생활 인도… 갱생의욕 높여/이열우 자애상/68·청주교도소 종교위원 천주교 청주교구청 교도사목회장으로서 84년부터 청주교도소 종교위원에 위촉돼 자매결연 상담,불우재소자 지원,교화기자재 기증등 재소자 교화선도에 헌신적으로 봉사해 왔다. 재소자 1천8백여명에게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고 1백62명을 천주교에 귀의시켜 신앙생활을 통해 갱생의욕을 높이도록 이바지했다. 88년1월 겨울철에 열린 각종 집회와 교화행사때 난방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온풍기를 기증했다. ◎장기수 생활용품·영치금 지원/우수정 공로상/58·대구교도소 교화위원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남달서지구협회장으로 79년5월부터 재소자 교화사업에 뛰어들어 적극 활동한 공로로 92년에는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동안무의탁 장기수 63명과 자매결연을 하여 개별상담을 하는 한편 생활용품과 영치금 7백여만원을 지원하는등 재소자의 심성순화및 수용생활안정에 기여했다.92년에는 장기수로 복역하고 있는 재소자가 옥중결혼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주선해주기도 했다. ▷장려상◁ ◎자격증 취득 도와/서정민 안동교도소 교위 22년동안 장기 근무하면서 재소자에게 목공과 인쇄·양재 등의 기술서적을 자비로 제공하고 실습까지 시켜 83명이 1·2급 기능사자격증을 따도록 했다.자격증취득자는 일반 증소기업등에 취업시켜 재범방지에 기여했다. 88년7월부터는 교도소 직원 52명에게 컴퓨터 사용방법을 직접 교육하고 있다. ◎출소자취업 지원/이손권 부산교도소 교사) 72년 교도관으로 임용된 뒤 78년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재소자 김모씨가 가족의 생계를 걱정하자 김씨의 부인을 섬유회사에 취직시키는 한편 의지하거나 갈 곳이 없는 출소자들을 목공소등에 취업시키는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89년에는 한남교회와 자매결연을 하여 문제재소자를 신앙으로 교화시켰다. ◎환경개선에 솔선/현대환 제주교도소 교사 81년 출소자 16명을 제주자동차학원에서 무료로 운전교육을 받도록 주선,운전면허를 따게 한 뒤 자동차정비공장과 운수회사 등에 취직시켜며 재범방지에 힘을 기울였다. 86년2월에는 여직원 양모씨가 심장판막증으로 입원하자 모금운동을 벌이고 교도소 환경개선에도 솔선수범했다. ◎생필품 무상 공급/윤무현 순천교도소 교위 63년 교도관으로 들어와 31년10개월동안 재소자의 직업훈련과 취업알선 등으로 교화사업에 힘썼다. 87년3월 노동부 여수사무소 등과 협조,직업훈련 교재 2백45권을 받아 재소자의 직업훈련에 활용했으며 생필품을 지급,안정된 수형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벌금·영치금 대납/이대길 재송보세장치장 대표 74년 부산교도소 교화위원으로 위촉된 뒤 재소자 정신교육과 문제재소자의 개별상담및 자매결연,위안회,신앙간증집회등 재소자의 순화교육을 몸소 실천했다. 87년부터 지금까지 출소자 15명의 취직을 알선하고 불우재소자 가족 15명의 생활보조금을 지원했으며 무의탁 재소자의 벌금과 영치금을 대신 납부하는등 재소자가 안정된 수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법회 170회 열어/정정수 천지사 주지 안양교도소 종교위원으로 15년동안 활동하면서 80년이후 6만8천여명에게 설법을 하고 1백70여차례의 정기법회를 열어 재소자의 선도에 정성을 기울였다. 86년 장기형을 마치고 출소한 우모씨등 4명이 출가해 스님의 길을 걷게 하는가 하면 전과18범 김모씨의 결혼을 주선하고 취업도 시켜 단란한 가정을 이루도록 뒷바라지하고 있다. ◎장애자 숙식 제공/유양자 삼풍화학대표 전주교도소 종교위원으로 90년 3월부터 무의탁 출소자 26명을 취업할 때까지 삼풍화학공장에 데리고 있으면서 전주 백양메리야스공장등에 취업시키는등 출소자들을 돌보왔다.장애자와 무연고 출소자등 10명을 집에서 숙식시키며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사랑을 베풀기도 했다. 87년부터 모두 15차례에 걸쳐 연예인 1백50여명을 초청,재소자들에게 줄거운 오락을 제공,수형 생활의 분위기를 명랑하게 바꾸기도 했다. ◎재소자 악단 지도/김장룡 순천시 위생단체연합회회장 순천교도소 교화협의회회장으로 재소자 위문공연,자매결연 상담,불우재소자및 가족생활 지원등 재소자를 위해 17년10개월동안 봉사했다. 재소자 이모씨등 2명의 자녀 5명이 고아원에 들어간 소식을 듣고 이 어린이들과 자매결연을 하고 재소자 악대부를 지도해오며 이모씨등 4명이 악사자격증을 획득하도록 이끌었다.
  • 북의 도발,우리 대비 완벽한가(사설)

    북의 도발가능성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9일 경고가 주목된다.북의 내부정세는 계속 불확실하고 비정상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한반도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한·미 군사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국민의 경각심을 고취하도록 내각에 당부도 했다.대통령다운 시의적절한 경고요 당부다. 지자제와 가스안전문제등도 중요하지만 거기에만 너무 정신이 팔려 다른 중요문제를 소홀히 하거나 그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그러한 중요문제의 하나가 바로 안보문제다.탈냉전및 중·러와의 우호협력관계 증진등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한반도 안보상황은 대단히 취약한 시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인식이다. 북·미 고위급회담이 개최된다 하더라도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해보이며 우리 또한 그것만은 양보할 수 없다면 결과는 파국이 있을 뿐이다.제재로 갈 수밖에 없으며 북은 도발로 맞설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최근 정전협정 무효화주장과 비무장지대 내에서의 자극적인 도발들도 따지고 보면 그러한위협이 위협만은 아님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의 하나라 할수 있을 것이다. 경제파탄과 식량및 에너지부족 등으로 감히 군사도발에 나서지는 못할 것이란 낙관론도 있으나 경제파탄에도 불구하고 북은 식량·유류·탄약등의 군비에 관한한 6개월의 전쟁을 치를 수 있는 완벽한 전쟁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북의 인민은 기아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전쟁을 원하기까지 하는 분위기란 놀라운 정보도 탈북 난민들로부터 입수되고 있다.위협행동에서 비롯되는 우발적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비무환은 영원한 진리다.대통령의 당부가 아니더라도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할 상황이요 시점인 것이다.북의 도발가능성을 억제하기 위해서,그리고 실제도발이 있을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는것은 현명한 대응일 것이다.안보에 관한한 단 한치의 방심도 절대금물임을 다시 한번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할것이다.
  • 베일벗은「얼굴없는 저자」/「추한 한국인」은 「추한 일본인」이 각색

    ◎극우세력,한국인의 원고 멋대로 개작/돈·비자연장 미끼 “「제3권」 써라” 협박도/출판사측 “저자보호” 핑계 원고공개 거부 지난 93년 일본에서 출판돼 뜻있느 일본지성인과 한국사회에 커다란 물의를 빚었던 일본 광문사 간 카파문고의 「추한한국인」. 이 책은 출판당시부터 내용이 일본 극우파의 논리위에 서서 한국을 일방적으로 비방·평훼한 점이 격분을 불러일을켰을 분 아니라 한국의 언론인 출신으로 돼 있는 저자 「박태혁」이 과연 존재하는가,존해한다면 누구인가라는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내용 가운데 한국인이라면 실수할 수 없는 「윷가락 5개」 따위의 허황된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에는 「추한 한국인」 2편이 또다시 박태혁과 일본인 가세 히데아키의 이름으로 나왔으나 1편과 마찬가지로 한국을 무조건 헐뜯는 내용으로 일관돼 있다. 그러나 최근 그 오랜 논쟁에 드디어 종지부가 찍히고 있다. 「추한 한국인」의 각본,감독,주연은 일본 출판사인 광문사와 가세 히데아키라는 극우인물로 이들이 장씨라는 한국인을 이용해온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당초의 책 기획에서부터 출판에 이르는 과정에서 가세씨 등은 장씨가 돈이 궁하다는 점과 약점이 있는 비자문제를 최대한 이용, 장씨로 하여금 일부 원고를 쓰게 하거나 그가 「박태혁」으로 나서도록 핍박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추한 한국인」은 일본의 극우세력이 남의 가면을 빌려쓰고 등뒤에서 총을 쏘아댄 「추한 일본인의,비열한 작품」이었던 것이다. 출판사인 광문사는 8일 한국 특파원,일본 언론인들과 가진 회견에서 원고의 공개등 거의 모든 문제를 저자 「박대혁」에게 미뤘다. 그러나 장씨는 이와관련,지난 4월 서울방송과의 회견에서 자신은 한국의 풍습과 민속등에 대해 원고를 써 주었으나 이를 가세씨가 임의로 가감첨삭해서 저들의 극우논리를 펴는데 이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씨는 이달 들어서도 비슷한 증언을 계속하고 있다. 1편의 경우 60%이상을 가세싸가 방향을 바꾸거나 개작했다고 말했다. 2편의 경우 가세와 박태혁의 대담형식으로 꾸며져 있으나 상당부분은 지난 64년 모리타가 펴낸 「조선전쟁의 기록」등을 거의 그대로 베낀 것이라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한국의 태도에 비판적인 기사를 쓴 한 일본언론인도 책 내용 가운데 『한국인이 중국침략전쟁 당시 육탄 3용사로 활약했다』는 부분과 관련,한국인이 일본군에 징병되기 시작한 것은 태평양전쟁 이후로 안다면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문사는 물론 가세시등은 저자의 경력으로 「서울대학 중퇴,한국 유력지의 도쿄 특파원 역임」 등을 내세워 왔다. 이는 한국 엘리트 언론인이 스스로를 반성하고 있다는 거짓된 인상을 주면서 책선전의 포인트가 돼 왔다. 그러나 장씨는 J대를 중퇴했으며 도쿄특파원을 지낸 사실은 전혀 없는 사람. 출판사로는 저자의 경력을 왜곡하거나 적어도 확인을 하지 않음으로써 장사 잇속을 챙겨 온 것이다. 출판사와 가세씨등은 지금까지 박태혁이 책을 썼다고 강변해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추한 중국인」이 잘 팔리게 되자 「추한 한국인」을 쓰기로 하고 저자를 물색한 것이라고 밝혀 스스로 주도해 온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하고 있다.또 1편의 출판계약서에는 저작권자는 가세 히데아키로 돼 있고 그의 사무소 법인 도장과 개인도장이 모두 찍혀 있다.또 책의 출판후 장씨가 항의하자 서둘러 계약서 맨 뒤에 초판 3만부에 한해 인세를 가세씨가 6할,장씨가 4할로 나누기로 써 넣기도 했다. 또 장씨는 최근 그들이 돈과 비자문제 등을 미끼로 삼아 제 3탄에 저자로 나설 것을 회유·협박해 왔다고 밝히고 있다.그동안 저자 문제로 말썽이 벌어졌던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장씨가 전한 최근 출판사와의 대화를 보면. -돈을 달라. 『돈을 지불하려고 해도 저자로 나서주지 않는 것 아니냐.협력을 안하고 있지 않으냐.책이 나오면 조금은 협력을 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장씨는 이와함께 1·2편에 자신이 말한 것으로 된 내용과 인용서적 가운데 많은 부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이야기인데 어떻게책을 쓰겠는가.인용 서적을 본 적도 없다』면서 출판사가 보관하고 있는 원고를 공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광문사는 8일 원고의 공개를 거부했다.저자의 안전등을 보호하겠다는 핑계로.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장씨에게 일본에서 문필활동을 하려면 본명을 써서 공개적으로 나설 것을 여러번 채근했다』고 말해 앞뒤가 다른 말을 하기도 했다.
  • 낚시면허라니(외언내언)

    낚시인의 성서로 불리는 아이작 월턴(Izaak Walton)의 조어대전(The Compleat Angler)에는 「명상하는 사람의 레크리에이션」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1653년 영국 런던에서 출간된 이래 3백여년에 걸쳐 수백판이나 거듭됐다는 이 책은 그전까지 수렵의 한 수단으로 간주되던 낚시를 훌륭한 신사적 레저로 인식시킨 것으로 평가된다.그 시절 문사로 활동하며 취미로 낚시를 즐긴 월턴이 물고기와 낚시에 관한 지식을 수려한 자연묘사와 독실한 인생 교훈으로 담은 이 책은 영국 수필문학 대표작의 하나로도 꼽힌다. 낚시가 삶의 수단이 아니라 취미나 즐거움으로 행해진 것을 알수 있게 하는 기록은 이 책보다 훨씬 오래전에도 있다.동양에서는 3천여년전 주나라 문왕때 강태공(본명 여상)의 곧은 낚시 일화가 그 하나다.서구에서는 낚시가 예수 탄생보다도 훨씬 이전에 시작되어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시대에는 이미 낚시를 재미로 즐긴 기록이 있다.낚시는 고기 낚는 일 자체의 즐거움과 재미로 아득한 고대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지속되는 것이라 한다. 낚시면허제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일정한 면허료를 내고 낚시인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 등을 교육받은 사람만이 낚시를 할수 있도록 한다는 안이다.환경부가 낚시로 인한 수질오염을 줄이기 위해,수산청은 내수면과 연안해 어족자원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3년여 전부터 검토해 온 안이다. 낚시터마다 떡밥과 쓰레기로 수질과 자연이 급속히 오염되고 있고 일부 하천과 호소,연안에서는 보호어종마저 고갈위기에 있다.규제는 어떤 방안으로든지 있어야 할 실태이긴 하다. 하지만 취미까지 면허제로 규제한다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다.세상이 너무 각박해지기만 하는 것 같지 않은가.행정편의주의 인상을 주는 유치한 발상같기도 하고.다른 좋은 방법은 없을까.
  • 소비주도형 경제 안된다(사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ADB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한국경제는 생산·투자가 다소 둔화되는 대신 소비가 주도하는 모습을 띠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우리경제는 올해 1·4분기중 생산활동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고 내년에는 경기가 둔화쪽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소비동향을 보면 내구소비재 출하가 지난해 1·4분기보다 15.2%가 증가,90년말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이런 경제상황에서 올해말 우리국민의 1인당 소득이 1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민소득 1만달러는 경제발전단계에서 보면 성장기와 성숙기의 분기점에 해당된다.투자보다는 소비가 성장을 주도하는 경제로 이행되는 단계다.이른바 소비주도형경제가 되면 현재의 고소득층 중심의 과소비가 중산층이하로 확대된다.대형내구소비재를 선호하고 사치품과 일반상품의 개념이 불분명해지며 국산품과 외국산 제품의 구별이 희박해진다. 그런 현상은 지난 1·4분기 경제동향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대형자동차 출고는 92.3%나 증가한 반면에 소형차 출고는 오히려 16.4%가 감소했다.귀금속과 보석류의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배가 증가했고 일부 백화점의 경우 전시품의 약 70%가 외제로 채워져 있다고 한다.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비가 경제를 주도하는 경제발전패턴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미국처럼 만성적인 국제수지적자와 재정적자를 지향할 우려가 있다.일본은 경상수지가 막대한 흑자를 보이면서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은 후의 우리경제 발전패턴은 일본형이 되어야 한다.나라경제가 적자를 보면서 국민소비가 흥청망청해서는 성장도 발전도 어렵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정책당국은 1만달러시대의 소비동향을 건전하게 이끄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지금까지의 과소비억제 차원이 아닌 저축과 소비를 연계시킨 정책발굴이 있어야 한다.국민도 일본처럼 저축이 투자를 웃도는 경제를 이끌기 위해 건전한 소비문화를 창출해가야 할 것이다.
  • 대우증권/한전 전환사채로 “골머리”/1천억 주식전환땐 2백억 손실

    ◎값 오를 전망 희박… 손절매도 물량많아 “부담” 국내 최대의 증권사인 대우증권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작년에 물량소화가 안돼 고스란히 떠안은 1천억원어치 가량의 한전의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점(6개월,지난달 25일)이 지났으나 주가가 전환가격을 훨씬 밑돌기 때문이다. 한전CB발행의 주간사를 맡았던 대우는 지난해 10월 한전CB를 9백99억7천만원어치를 떠안았다.한전CB는 대우 등 대형 증권사들끼리 지나친 경쟁으로 1천억원어치(2백90만주)를 표면금리 0%,전환가격은 5% 할증(주당 3만4천5백원)된 조건이다. 하지만 인수기관인 기관투자가들이 『발행조건이 나쁘다』며 인수하기를 기피하는 바람에 겨우 3천만원어치만 팔리고 나머지는 주간사인 대우가 떠안아야 했다. 따라서 대우는 이미 지난 6개월동안 한전CB를 보유하면서 큰 손해를 봤다.자기 자금으로 대부분 인수했겠지만 1천억원의 자금을 13∼14%의 콜금리로 끌어썼다고 가정할때 하루 이자만도 3천5백만원을 넘는다.지금까지 이자로만 70억원가량을 지출한 셈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고민해야 할 판이다.지난달 28일의 한전주가는 2만7천8백원.전환가 3만4천5백원보다 7천원가량 밑돌뿐 아니라 지금의 추세라면 앞으로 상당기간 전환가까지 오를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또 주식으로 전환해 손해를 보고 파는 손절매를 하려해도 물량부담을 의식,「팔자」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이 방법도 간단하지 않다.채권으로 보유한다는 다른 전략도 구사해볼 수 있지만 이도 쉽지 않다.이자가 없는 탓이다.
  • “외국저작물 과보호/국내업계대책 미흡”/문체부,저작권법 개정공청회

    ◎소급보호 인정하되 유예기간 마련해야/저작자 손실 보상 「복제보상금제」 도입을 문화체육부는 26일 하오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저작권법개정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개정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출판 학술 법률 방송 영상 음반 공연계 대표등 이날 공청회참석자들은 이번 개정안이 외국저작물을 소급보호하면서 다양한 경과조치를 두고 있지만 국내 관련분야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보호측면에선 미흡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신중한 보완을 요구했다. ◇윤청광(대한출판문화협회 부회장)씨는 베른협약에 가입하면서 소급보호를 배제한 미국의 예를 들면서 한국도 그같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윤씨는 소급보호를 인정하더라도 충격완화를 위해 유예기간 확보와 경과조치 마련은 필수적이며 농산물개방때처럼 출판분야에도 상당한 지원책이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적인(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총무이사)씨는 개정안에서 외국저작물의 번역과 관련한 법정허락제도 규정을 삭제하고 「번역권 10년소멸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외국의 저작권자와 협의가 성립되지 않을때 국내 출판사가 비싼 로열티를 내거나 번역권이 소멸될때까지 10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법정허락제도 규정 존속을 주장했다.황씨는 또 저작물이 복사·녹음·녹화기에 의해 복제될때 저작자에게 그 손실을 보상해주는 복제보상금제의 경우 세계 22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데도 이번 개정안에서 도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관석(방송작가협회 부이사장)씨는 개정법률안이 부칙 제3조에서 외국인저작물의 발행시기를 그 발행일에 대한민국에서 발행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소급보호를 규정함은 WTO규정에 지나치게 얽매어 국내사정을 세심하게 살피지 않은 과보호규정이라고 못박았다.이씨는 개정법률안이 녹음 녹화권을 복제권으로 바꿔 정의하고 있지만 우리의 법률용어인 복제권이 멀티미디어개념을 모두 포괄할 수 없다며 복제의 정의를 세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씨는 또 외국인의 저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법개정도 필요하지만 저작권의 권리자와 이용자간 권리처리문제가 허술한 종합유선방송등더 시급한 부분의 보완개정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박성호(변호사)씨는 외국과의 형평상 소급보호가 불가피하지만 그 제한과 범위설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씨는 이번 개정안에 번역권 10년 유보나 2차저작물 작성권 4년 유예등 유보조항을 두어 국내 피해를 줄이려 애쓴 흔적이 보이지만 현실여건을 생각할때 개도국 4년 유보규정을 활용하지 않은채 무리하게 법을 개정하려 하고 있다면서 법조·학계등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칠 것을 주장했다. ◇안현덕(MBC사원)씨는 방송사의 경우 저작권법상 보호되지 않는 저작물에 대해서도 이미 저작권자와 협의해 이용료를 지불하고 있어 소급보호를 하더라도 추가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안씨는 그러나 각 방송사가 방송일에 임박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국내현실을 고려할때 협의할 저작물이 늘어나면 프로그램제작에 큰 어려움이 따라 저작물이용계약을 간편화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4·19부상자후원 10년 한의사 김한섭씨

    ◎“「그날의 동지」당연히 돌봐야죠”/제대후 한의학과 복학… 시위참여중 총상/무료진료·생활비 지원 등 불우동지 도와 『올 4월은 총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날의 부상으로 지금까지 어렵게 살고 있는 이름 없는 동지들에게도 남다른 감회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60년 4월혁명 때 부상을 당한 동지들을 10년째 돌보고있는 김한섭(58·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백운당 한의원장)씨.그는 4·19묘역이 국립묘지로 성역화된 올해를 「무명동지 복권의 해」로 그렸다. 「4월혁명 부상자동지회」의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 김씨는 부상동지들의 무료 치료는 물론 생활고에 시달리는 동지 7명에게 석달에 한번 30만원씩의 생활비를 보조해온 숨은 독지가이기도 하다.그러면서도 동지들에게 좀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뜨거운 함성으로 전국이 메아리친 35년전 그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거리로 뛰어나왔던 김 원장.군복무를 마치고 경희대 한의학과 1학년에 막 복학한 때였다.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하다 머리와 등에 총상을 입고 10여일동안 사경을 헤맸다. 혁명이 끝난 뒤 「전국 4·19학생동지회」에 참여,남다른 열정을 갖고 활동을 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5·16 군사정권에 묻혀버렸다.절망감 속에 한의사의 꿈도 버리고 은행에 취직했다. 20여년의 방황 끝에 80년 다시 한의사로 나섰다.5·16의 충격이 20년동안 외도를 하게 했지만 정신적인 성장도 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의 무료진료는 4·19 관련자들 뿐만이 아니다.지금까지 무료진료 혜택을 받은 사람은 모두 5천여명에게 이를 것으로 주위에서는 말한다.4·19 관련자는 물론 영세민 상이군경 낙도등 무의촌의 주민등 그의 손길을 바라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갔다. 『뭐 다른 뜻은 없습니다.불우한 동지들을 위해 그나마 조금 낫게 사는 사람이 베푼다는 마음 뿐이지요』 앞으로 4·19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전담하는 법인체를 설립하고 싶다는 그는 대부분 흰머리의 할아버지가 되어가는 동지들을 생각할 때 마다 마음이 더욱 급하다고 했다. 『지난 63년 부상자동지회가 설립될 때만 해도 3백4명이던 회원이 지금은 2백30명으로 줄었습니다.부상후유증과 생활고로 일찌감치 생을 마친 사람들이 대부분이지요.그러나 장례비조차 제대로 없어 유족들이 쩔쩔매는 것을 보면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 더운 절박해집니다』 그러면서 지난날의 스크랩을 들춰보는 그의 눈에는 금세라도 이슬이 맺힐 것 같아 보였다.
  • 북­미 경수로 협상 「21일시한」 넘기면…

    ◎「북핵」 재장전 여부가 “파국” 가름/가동땐 제재 착수… 위기 불보듯/시한넘겨 협상계속… 타결가능성도 북한이 설정한 21일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시한이 코앞에 바싹 다가왔다.이날은 또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동결한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기점이다. 협상이 일부 진전 기미를 보이기는 했으나 남은 이틀내에 경수로협상이 완전 타결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이 여전히 우세하다.노형,계약문제,재정,공급범위 등 풀어야할 현안이 복잡다기하고 양측입장 차이가 여전히 현격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공급범위에 대해 북한은 송전시설과 연료공장,시뮬레이터 등 10여가지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북한 요구는 참조발전소만 공급하는 통상적인 지원범위를 넘어서는 것이고 요구를 들어줄 경우 엄청난 비용이 추가로 부담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런 과제들을 이틀만에 매듭짓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전망이다. 협상이 21일까지 타결되지 못할 경우 일어날수 있는 시나리오는 크게 2가지이다.하나는 북한이 그동안협박해온대로 재장전에 돌입하는 경우의 수이다. 여기서 가장 큰변수는 북한의 군부 등 강경세력의 입김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정부관계자들이 『협상과정에서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하는 것도 북한 내부의 강온 세력균형을 이르는 말이다.때문에 어떤 측면에서는 협상자체보다는 북한의 재장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장전 사태가 일어나면 협상의 판은 완전히 깨지고 양측은 제각기 갈길을 걷게된다.한·미·일 3국은 제네바 합의가 파기된 것으로 간주해 제재조치에 들어가는 수순을 밟는다는 방침이고 이는 수차례 공동협의 과정에서 확인돼 왔다. 이렇게 되면 한반도를 둘러싸고 또 한차례 위기국면이 조성되는 일이 불가피해진다.하지만 이런 위기국면을 타개하는 마지막 카드는 남아있다.그동안 거론돼온 갈루치­강석주라인의 고위급회담이 그것이다. 또다른 경우는 전문가회의가 21일 시한을 넘겨 계속되는 것이다.북한이 재장전 등을 실행에 옮기지 않을때 가능한 일이고 경수로협상이 이번 전문가회의에서 완전 매듭지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그과정에서 전문가회의가 21일 이후 한차례 휴회를 거칠수도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니면 협상이 21일까지 전격적으로 타결될수 있다는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은 것으로 일부에서 관측되기도 한다.이런 기대는 지난 2번의 협상사례에서 비롯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달 25일및 지난 12일 협상을 2∼3일씩밖에 진행하지 못했으나 정부당국자로부터 「진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양측이 서로 입장과 원칙을 잘알고 있어 결국은 훈령보따리가 협상을 좌우하고 있다는 얘기다. 결국 북한이 재장전에 들어가느냐 여부와 한국형과 한국중심이라는 2대원칙을 충족시키는 보따리를 내놓을지에 따라 협상흐름은 완전히 달라질수 있는 것이다.
  • 북·일 수교교섭 늦어질듯/경수로협상 난항,조기 재개 의문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의 경수로지원을 둘러싼 북한과 미국의 교섭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가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지난주부터 북한과 일본이 교섭 재개를 위한 절충작업을 벌였지만 경수로지원과 관련된 정세가 급박해지면서 다음번 절충작업 일정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와타나베 미치오 전외상을 단장으로 하는 여당대표단의 북한 방문 결과 북한과 일본이 정부간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에 합의함에 따라 다음달 초순 교섭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조기 교섭재개를 의문시하는 견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은 당초 북한이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에 열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았으나 이 접촉을 포함해 최근에는 북한측이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은 경수로 지원문제와 북·일 교섭은 별개의 문제라고 밝히고 있으나 북한의 핵문제로제재 방안이 논의되면 교섭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담배산업/고급시가/금연 한풍속 미서 인기(월드마켓)

    ◎3년새 수입 28% 증가/개당 2∼4달러… 20∼30대까지 확산 금연 바람이 지금처럼 세차게 불어제치기 30여년 전에 이미 흡연인구를 격감시켰던 「덩치 큰」시가가 최근 의외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간(엽궐련)를 제치고 애연가들의 손길을 끌어당겨 담배의 상징으로 우뚝섰던 아담한 크기의 사가렛(궐련)이 현재 세계적인 금연 한풍에 움츠러들고 있는 것과는 아주 대조적인 부활이다.90년대 들어 나타나기 시작한 시가흡연 증가는 물론 대중품이 아닌 고급제에 한정된 현상이긴 하다.그러나 흡연인구의 감소와 담배산업의 위축이 어느 곳보다 뚜렷한 미국에서 고급 시가의 소비 증가는 특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 최근호에 따르면 종이 대신 담배잎으로 말아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크고 뭉툭한 시가는 미국에서 한 세대 전이니 지난 64년 연 90억개가 판매되는 인기를 누렸다.그러나 이 무렵 연방보건위생국장이 「흡연은 건강에 해롭다」고 공식 언명하고 이어 담뱃갑에 경고문까지 새기게 되자 시가를 애용하던 많은 미국인들은 서둘러 이 커다란 담배를 버리고 자그맣고 덜 독한 시가렛으로 바꿔 피우기 시작했다. 지난 94년의 시가소비량은 모두 22억개에 그쳤다. 삼십년 넘게 시가 소비는 하향 일로를 걸었고 승승장구 판매량을 늘려가던 시가렛도 10여년 전부터 시가와 같은 신세로 전락했다.담배 전 종류에 걸친 인기하락인데 갑자기 2,3년 전부터 고급 시가를 찾고,피우는 미국 사람들이 늘어났다. 고급(프리미엄)시가는 미국에서 개당 가격이 2달러(약 1천6백원)에서 4달러에 달한다.특히 이 기계가 아닌 사람손으로 일일이 말아 만드는 고급시가는 97%가 수입품이다. 수입 고급시가는 지난해 1억2천만개가 팔려 22억개가 넘는 미 전체시가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지 않다.그러나 증가하고 있는 미국인들의 고급시가 구매 및 흡연 그리고 고급시가의 수입량은 담배산업의 분명한 마이너스 추세를 배경으로 한층 이채로운 것이다. 정부통계가 실시된 이래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흡연인구 비율은 담배 소비의 대종인 시가렛 판매 변화에서 잘 드러난다.시가렛은 지난해 미국에서 총4천7백억 개비가소비됐는데 이는 10년 전의 75% 수준으로 바짝 줄어든 양이다.이와 반대로 고급지가의 수입은 91년9천6백만개에서 94년1억2천3백만개에서로 3년새 28%나 증가했다. 이왕 담배를 계속 피울바엔 날렵하나 경박해 보이는 시가렛 대신 물고있으면 속이 들러나 보이지 않고 묵직한 권위가 풍겨날 듯한 시가를 고르는 애연가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젊은 20,30대층에 도 어필해 6백만 내지 8백만명이 시가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미 시가협회는 추산한다.시가 애연가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전망인데 미국 고급시가 판매량의 40%를 맡고있는 JR 타바코사는 『매출액이 93년과 94년에 각각 50%씩 급증했다』고 말하고 있다.
  • 인천·부산항/부두시설은 제자리… 실태와 개선방향

    ◎화물 연10% 증가 체선·체화 “몸살”/하역대기 이틀… 수출입업체 부담 가중/인천/시설확보율 67%… 고베특수 “그림의 떡”/부산/인천/북항개발 재원없어 “발동동”/부산/“해상바지선 활용 바람직 해외교역의 관문인 부산항과 인천항이 극심한 체선·체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90년대이후 항만의 물동량은 해마다 평균 10%이상 급증하고 있으나 부두 등 하역시설확충은 계획단계를 크게 못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부산항과 인천항의 물동량 체선·체화현상은 지난 90년이후 계속되어왔다.그러나 세계무역기구시대를 맞고 있는데다가 한·중간 무역시대 나아가 남북간 경제교류를 등을 고려한다면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세계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인천·부산항의 물동량 체선·체화현상의 실태,원인,문제점을 심층 점검해 본다. ○실태 ▷인천항◁ 9일 상오 서해의 관문인 인천항 외항 한가운데.1만t급이상의 대형화물선 18척이 정처없이 정박해 있었다. 이들은 국내기업들이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자재를 실은 화물선으로 하역작업 차례를 기다리며 무작정 떠 있었다. 이같은 인천항의 체선현상은 90년대들어 부쩍 심해지기 시작했다.지난 한햇동안 인천항에 들어온 화물선 4천9백61척 가운데 즉시 인천항에 들어와 하역작업을 실시했던 선박은 26.9%인 1천3백34척에 불과했다.73.1%의 화물선이 하역작업차례까지 평균 40.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이같은 추세는 올들어 더욱 심화돼 올해의 체선율은 30.7%로 지난해 같은기간 14.7%보다 크게 높아졌고 평균 체선일수도 1.56일로 지난해 1.22일보다 높아졌다. 일본에서 코일을 수입해 각종 기계제품을 생산하는 경기도 안산의 대한금속주식회사는 인천항의 체선·체화현상으로 지난해 1억원가까운 손해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제품생산 공정의 특성상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해야 하는데도 원자재 도착일자가 수일씩 지체됐기 때문이다.여기에 한척당 8백만원의 체선료를 무는 이중고를 겪었다고 밝혔다. ▷부산항◁ 전국 컨테이너 물량의 95%이상을 처리하고 있는 부산항의 체선·체화현상은 더욱 심하다. 지난 한햇동안 부산항을 이용한 화물선은93년보다 7.9%가 많은 2만6천5백12척으로 늘었다.이들 부산항 화물선 가운데 컨테이너선은 93년보다 무려 21.5%가 증가한 4천5백20척이었다.물동량도 8천1백66만4천t으로 전년도보다 16.7% 증가했다. 부산지방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항에 들어왔던 화물선 가운데 1천2백46척이 모두 4만3천2백77시간을 대기,평균 34시간40분을 외항 등에서 기다렸다. 부산항의 체선·체화현상은 올들어 더욱 심해졌다.올들어 2월까지 91척이 부산항에 들어와 하역작업을 하기까지 평균 27시간이 넘는 2천4백67시간을 기다렸다.평균 지체시간을 부두별로 보면 일반부두 21시간50분,자성대부두 37시간25분,신선대부두 21시간50분이었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자성대부두를 이용하는 모든 동남아 정기선이 하역작업차례를 기다리느라 2∼3일씩 심한 경우에는 5일까지 기다린다』며 『화물이 집중되는 주말이나 중국항로의 경우에는 선석확보가 어려워 부정기선 운항은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다』고 말했다. ○피해 이같은 국제항의 극심한 체선·체화현상은 물류비용을 줄곧 상승시켜 물류비용이 제품 총생산비의 17%에 이르고 있다.이는 경쟁대상국들 가운데 최고수준으로 국내 생산제품의 국제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인천 상공회의소는 체선에 따른 수도권지역 수출입업체의 추가 비용피해만도 지난 91년 3백억원에서 지난해 5백50여억원에 이르렀고 96년 6백80억원 그리고 2001년에는 1천8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 1월 부산항과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의 고베에 대지진이 발생,항만시설이 크게 파손되면서 있었던 이른바 「고베 특수」를 전혀 활용하지도 못했다. ○원인 세계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부산·인천항의 극심한 체선·체화현상은 국력신장과 함께 해외와의 교역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하역장비와 시설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0년까지만 해도 8백3만t에 불과하던 인천항의 물동량은 88년 5천만t,92년 7천7백만t,94년 9천3백95만t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에 비해 인천항의 하역능력은 내항의 46개 선석과 외항의 15개 돌핀시설을 모두 합해도 3천9백만t에 불과하다.물동량은 10%가량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반해 시설확보율은 67%에 머물러 있고 2000년에는 40%수준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인천항의 부족한 갑문시설도 체선을 부추기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선박을 선거내로 통과시키는 갑문이 5만t,1만t규모 각각 1개씩에 불과한데다 선박통과가 1시간에 평균 1대씩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이 때문에 선석이 비어있어도 선박이 갑문통과를 못해 체선되는 기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부산항의 경우 컨테이너를 비롯,화물이 제때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도 체선·체화 몸살을 부채질하고 있다.마구잡이로 수입했으나 국내가격 폭락 등으로 화물의 주인이 6개월이상 통관절차를 밟지않고 방치한 장기체화물이 3백50건에 2만5천8백t으로 화물장치장의 93%를 차지하고 있다. ○대책 인천항의 선박과 화물 적체현상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활용되지 않고 있는 인천항 북쪽의 북항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특히 북항은 남북교류 확대에 따른 본격적인 남북직교역의 중심항으로서의 역할과 영종신공항의 항공운송과 육상운송을 연결하는 항구로서의 역할이 기대돼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천지방해운항만청은 지난 89년 북항개발계획을 마련,오는 2011년까지 국고 2천75억원과 민자 3천4백30억원등 모두 5천5백5억원을 들여 26개 선석에 연간 2천5백만t의 하역능력을 갖춘 북항을 개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원을 확보하지 못해 지금까지 개발이 실현되지 못했다.인천해양청은 올들어는 동아건설 등 민간기업들의 북항개발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빠르면 연말안에 사업자가 선정되고 96년부터 북항개발이 착수될 전망이다. 한편 새로운 항만을 건설할 수 없는 부산항의 경우 부족한 부두시설을 대신하기 위해 해상에서 컨테이너를 하역할 수 있는 「해상바지선」운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바다 한 가운데에 고중력 크레인이 설치된 특수바지선 10여척을 투입해 한꺼번에 1백50TEU의 화물하역을 처리한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야간작업 활성화를 위해 야간작업때 항만시설 사용료를 낮추는 등 항만운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부산항으로 컨테이너가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경남권역의 화물은 마산·울산·포항등 인근 항구로 분산하는 방안도 체선·체화현상의 치료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부두운용 효율부터 높여야/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 윤정배씨/시설확충은 비용 많이들고 시간걸려/98년 부산 4단계 완공땐 한숨 돌릴것 세계무역기구(WTO)출범으로 각종 무역장애가 극복되면서 세계교역량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91년 수입화물의 68%,수출화물 65%가 컨테이너 화물이던 것이 계속 늘어 2001년쯤이면 수입화물 79%,수출화물 78%가 각각 컨테이너화 될 것으로 추정돼 컨테이너 하역능력의 확충이 시급하다. 부산항의 경우 지난 1월 발생한 일본 고베항의 지진으로 고베항에서 처리했던 연간 19만∼36만TEU의 환적화물이 항만시설복구전까지 부산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부두내 장치장(CY)부족으로 부산시내에 흩어져있는 외곽장치장(ODCY)에서 처리함으로써 부산시내 교통체증 및 도시기능파괴와 함께 물류비용증가 문제도 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부산항의 컨테이너화물 처리시설이 절대부족하고 이로 인해 체선·체화현상이 심화돼 경제·사회적 손실이 막대하다.특히 올해부터 광양항 1단계와 부산항 4단계가 완공,운영될 때까지가 발등의 불로 제일 해결해야할 시급한 문제다. 이를 위해 부두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이는 수천억원대의 사업비와 최소한 3∼5년이상이 소요되는 사업이다.때문에 단기적 해결방안으로 부두운용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소프트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컨테이너전용부두의 24시간 운영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운영요원을 증원할 계획이다.또 자성대부두의 수출 컨테이너를 2층으로 적재하던 것을 3∼4단으로 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성대부두에 지게차 1대와 신선대부두에 하역장비 4대를 추가확보하고 노후 하역장비를 교체해 하역장비 고장 등으로 인한 작업중단사태를 미리 막도록 하겠다.화물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신선대부두는 당장 철송(T·C)을시작할 계획이다. 부족한 컨테이너 장치장문제를 풀기 위해 관공선 부두전면 1천5백평을 자성대부두 컨테이너장치장으로 활용하고 부산항자성대부두 피더선부두를 개축해 부두이용의 효율을 극대화하겠다. 장기적으로는 오는 98년부터 부산항 4계와 광양항 1단계가 완공돼 5만t급 8척규모의 하역능력이 추가돼 체선·체화는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다.또 2001년까지 연차적으로 광양항 2단계와 부산항 피더선부두가 개발된다.광양항 2단계가 완공되면 시설부족은 해소될 것이다.
  • 신설 국회의원 선거구 누가 뛰나/여야 「새조직책」 자리다툼 치열

    ◎서울 송파/최병렬·이영희씨/광진/김도현씨 물망/부산 사하/서석재/동래/박관용씨 원대복귀 점쳐/인천 강화/이경재·정해남씨/남동구/김학준씨 정상/경기 일산/구창림씨 등 3명(민자) 김옥두씨(민주) 거론 새로 생기는 국회의원 선거구의 주인은 누가 되나.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조정안이 마련됨에 따라 인구가 30만명을 넘어 분구되는 주인 없는 선거구를 노리는 정치인들의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민자당은 이달 중순쯤 열릴 임시국회에서 선거법안을 처리한 뒤 이달말 인선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민주당도 민자당과의 협상이 마무리되면 곧 사람찾기에 나설 계획이어서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인구가 30만명을 넘거나 60만명을 넘어 분구 또는 재분구될 것으로 여겨지는 곳은 23개 선거구.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경기 등 6대도시 지역들이 해당된다.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여야 협상을 거치더라도 수적 변동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선거구가 하나 늘어나는 서울 송파구에는 민자당 후보로 최병렬 서울시장이영희 여의도연구소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강용식 대표비서실장도 거론되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전국구를 바라고 있다는 후문이다.민주당에서는 재야출신의 심재권·최규성씨 등이 입성을 꿈꾸고 있다. 성동구에서 분리돼 갑·을로 나누어질 광진구에는 지난번 김영춘전청와대비서관이 한 곳을 차지한 데 이어 나머지 한 곳을 놓고 역시 민주계출신 인사들이 거명되고 있다.김도현 문화체육부차관의 귀환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성헌 청와대여성사회담당비서관,고시3과 출신인 이정우 전서울대총학생회장도 후보감으로 이야기 된다.당료출신인 민주계의 조익현 당재정국장의 기용 가능성도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민주당에서는 권왈순 부대변인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의 광진구 후보는 강창성 의원과 김근태 부총재,설훈부 대변인 등이며 강북구 후보는 조순형·김원길 의원,유영래 대표비서실차장 등이 자천타천 대상들이다. 민자당의 아성인 부산에서는 5곳이 늘어나고 북갑구 출신의 문정수 의원이 시장선거에 출마하면 모두 6곳이 비게돼 민자당 내부에 거센 바람이 일고 있다.사하구는 서석재 총무처장관,동래구는 박관용 청와대정치특보 등 원래 「주인」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며 최형우 의원은 동래구에서 분리된 연제구로 옮겨 갈 가능성이 많다. 금정구와 남구에서 신설된 수영구,북구에서 신설된 사상구에는 홍인길 청와대총무수석,김무성 내무부차관,장성만 전의원 등이 거명된다.그러나 홍수석과 김차관은 새 선거구를 맡기보다는 현직을 유지하다가 내년 총선에 임박해 물갈이가 예상되는 몇몇 부산지역에 입성할 가능성이 더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이가운데 홍수석은 출신지인 경남 거제지역을 더 선호하고 있어 현 지구당위원장인 김봉조 의원과의 신경전이 뜨겁다. 이에 반해 민주당 쪽에서는 승산이 별로 없다고 여겨지는 후보감에 대한 얘기들이 아직까지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3곳이 늘어나는 인천 계양구에서는 대우자동차 공장의 영향탓에 김재명 의원의 민자당 공천이 점쳐진다.인천시에 편입된 강화군에는 이경재 공보처차관과 정해남 전의원이 민자당 후보감으로 떠오르고있다.남동구에는 김학준 단국대이사장과 유복수시의원이 민자당 공천을 바라고 있으며 민주당의 박우섭 정책실장은 연제구를 겨냥하고 있다. 경기지역은 7곳이 늘어나는 최대 증가지역으로 여야간에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고양에서 분구되는 일산지역의 민자당 후보에는 구창림 전국구의원과 김재석 산업인력관리공단이사장,윤원중 청와대정무비서관등이 대상에 오른다.민주당에서는 김옥두 의원이 이미 사무실을 차리고 움직이고 있고,이기택 총재 측근인 김용수 원내기획실부실장과 서호석 홍보위부위원장도 이곳으로 이사를 하고 텃밭임을 주장하고 있다. 성남 중원·분당에는 민자당에서 곽영달 전국구의원과 이석형 변호사가 공천을 바라고 있으나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에 대한 낙점설이 관심거리.민주당에서는 국회 국방위의 민주당 4인방으로 꼽히는 장준익 전국구의원과 김정길 전의원이 입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민자당에서는 민주계의 신하철 전의원이 시흥·군포에,김정숙 부대변인이 안양시 동안구에 거론되고 있다.민주당에서는남궁진 의원과 배기운 총무국장이 광명,이준형 전총재비서실차장이 안양,노무현 전의원이 안산에서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 북­미 경수로회담 결렬/베를린 접촉

    ◎「노형」이견… 추후 일정없이 조기종결/「공급협정」 시한내 체결 불투명/한·미,핵합의 깨면 즉각 제재 경고 【베를린=박정현 특파원】 북한에 지원할 경수로를 한국형으로 할 것이냐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온 북·미 전문가회담이 회담개막 사흘만인 27일 하오(현지시간)이틀간의 일정을 취소한 채 결론없이 끝났다. 북한측 대표는 이날 회담을 끝내고 나오면서 추후회담 개최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앞으로 회담을 열 계획은 없다』고 말했으며 미국측 대표는 언급을 회피했으나 앞서 하오 회담장에 들어가던 게리 세이모어 미국측대표는 『더 이상의 회담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었다. 양측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미국대사관 베를린분관과 북한이익대표부를 오가며 협의를 계속했으나 「한국형경수로」수용에 대한 팽팽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북한측은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미국기업이 주계약자로 나서 설계를 맡고 경수로 공급 및 완공후 성능까지 책임지는 미국형 경수로제공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도 이에대해 경수로 제공에서 한국형이외에 다른 방안이 있을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북한은 그들이 주장하는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시한(4월21일)과 관련,『그때까지 협정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제네바 핵합의를 깰지 여부는 그때가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미국측은 『핵동결이 깨지면 그 즉시 합의문이 파기된 것으로 간주,유엔안보리에 보고하고 경제제재 등 후속조치를 동맹국들과 협의해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바합의 배치”/정부 정부는 대북 경수로지원 협상에서 북한이 한국형을 계속 거부하는 것과 관련,곧 통일·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향후 예상되는 한반도 긴장고조에 대비한 다각적 후속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7일 『오늘 하오까지의 베를린 미­북한 경수로협상추이를 볼 때 북한측이 회담을 통해 한국형 경수로를 수용하게 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분석하고 『베를린 협상결과를 토대로 통일·안보관계장관회의를열어 북한핵문제에 관한 후속대책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한·미·일 3국은 북한에 지원할 1천메가와트급 경수로 2기와 관련,한국이 공사설계·시공·감리등을 맡도록 한다는 것 이외의 대안은 고려될 수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북한측의 「미국형」요구는 지난 미·북 제네바합의에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검토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하고 『북측이 실험용 원자로에 연료를 넣는 등 조금이라도 핵동결상황에 변화를 가져올 움직임을 보일 경우 국제사회는 즉각 유엔제재등의 조치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의 후속조치와 관련,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현재 워싱턴에 가 있는 이재춘 외무부 1차관보를 대표로 한 경수로회담 관련 고위실무팀이 향후 북측 태도와 관련한 일련의 대응 시나리오를 미행정부측과 협의중에 있으며 귀국길에 도쿄에 들러 일본측과도 이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면서 『북측이 베를린 협상에서 계속 경직된 태도를 보일 경우 대북한 중유공급중단,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유엔 제재결의안 상정등의 다각적 후속조치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로명 외무장관은 대북경수로 공급협정을 둘러싼 북한핵문제가 다시 한반도에 긴장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비,한미 양국은 군사적 대비태세를 완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장관은 이날 하오 방한중인 리처드 매키 미 태평양사령관과 만나 베를린 미북경수로 전문가 회담의 진전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 자리에 배석한 한 관계자가 전했다.공장관은 특히 한국형 경수로를 거부하는 북한의 태도로 비쳐볼 때 경수로 협상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설명하고 주한미군의 전력 증강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대해 매키사령관은 긴장 상태가 재연될 경우에 대비,『한미 양국은 기존의 동맹관계에 기초해 강력한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배석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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