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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온 양면전략 구사 “시간벌기”/이 대표 사퇴거부 배경

    ◎“대통령 귀국후 순리대로 처리” 확고/명분 쌓아 당내분 책임 회피도 겨냥 대표직 사퇴 시비에 대한 신한국당 이회창대표의 생각은 확고하다.대표직이 정치적 흥정이나 거래의 조건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대표는 26일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직 문제를 7월초에 처리키로 한 것은 총재와 협의한 결과』라면서 『따라서 총재 부재중 내가 사퇴시기를 거론하는 것은 총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해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사퇴시기 표명 요구를 거부했다.최근 물밑접촉을 통한 정발협과의 접점 모색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전날까지 정발협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던 이대표의 핵심측근들도 이날 『더이상 정발협에 기대할 것이 없다』면서 『물밑접촉도 필요없고 갈데까지 가자』고 돌아앉는 분위기다.이대표가 지방행을 연기하면서까지 성의표시를 보였음에도 정발협이 지역별 설명회와 대책회의 등 당초 예정된 반이대표 모임을 강행,타협의 자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대표가 이날 『정치는원칙만으로 되는게 아니고 포용도 해야 하지만 최소한의 원칙과 틀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27일 경선출마 선언대회에서도 정발협의 사퇴시기 표명 요구와는 달리 『대표직 문제는 대통령 귀국후 당의 화합을 위해 순리대로 처리하겠다』는 지난 25일 당무회의때의 언급 내용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그칠 전망이다.이와관련 이우재 홍준표 김문수 이국헌 박성범 의원 등 친이대표 성향의 초선의원 10여명이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나 이대표를 측면 지원했다. 이대표가 정발협을 상대로 「당근」과 「채찍」을 구사하며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것은 7월초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자는 전략으로 보인다.동시에 당대표로서 대화결렬이나 내분심화에 따른 책임 논란에서 한발 비켜서려는 의도다.이대표는 전날 정발협 서석재 공동의장과의 회동이 별 성과없이 끝난뒤에도 『마지막 만남이 아니며 앞으로도 계속 포용과 설득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해 명분쌓기를 시도했다.27일 출마선언문에서 「화해와 통합」을 강조키로 한 것도 포용력을 과시하면서 정발협을 압박해 들어가는 이중전략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 대선 이대론 안된다/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정치학(시론)

    온 나라가 「용」들의 얘기로 가득하다.「용의 눈물」에 더하여 여야 대선주자들의 모든 움직임이 언론의 증폭과정을 통해 국민들의 귀와 눈을 가득 채우고 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돈정치」문제에 모든 관심을 다 모으더니만,지금은 까마득한 옛애기로 잊혀지고 있다.이러다가는 역사의 악순환이 아무런 교훈이나 학습없이 반복될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여야 후보간에 생산적인 정책이나 국가경영비전의 경쟁이 아니라 인신공격이나 말싸움식의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은 과거보다 조금도 나아진 것이 아니다.언론의 일회성 상업주의적인 시청율만 앞세운 대선후보간 일시적인 경쟁유도는 TV정치의 부작용을 우려케 하는 일이다. 이대로 대선을 치루어서는 안된다.선거나 정당에 대한 근본적인 제도개혁 없이 대선을 치루면 과거와 크게 다를바 없을 것이다.이대로 다음정권이 출범하여서는 안된다.하루빨리 온 국민이 정신을 가다듬고 대권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정치권이 깨어나 정치제도개혁에 앞장서도록 해야 한다.지금부터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다. ○돈안드는 정책선거 돼야 첫째,이번 대선이 돈 안드는 정책선거가 되도록 해야 한다.이것을 위해 대규모 청중을 동원하는 각종 연설회를 폐지하고,TV토론회와 같은 대중매체를 이용한 정책선거를 정착시키도록 해야 한다.지역감정,「북풍」과 같은 돌발변수 또는 인물 개인의 감성적인 측면이 아니라 후보자간 집단이나 일대일 방식의 토론회를 많이 열어 국민들이 후보자를 이성에 따라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이 과정에서 공정성을 엄격히 확보할 수 있는 「선거방송위원회」와 같은 장치를 두어 대담,토론회,광고,경력방송 등을 관리하도록 한다.선거비용도 전체 규모는 줄이면서 후보자는 거의 부담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거공영제를 대폭 확대한다.이제 선거는 후보개인을 뽑는 것이 아니라 다음 정부를 운영할 집권청사진과 정치집단을 선택하는 생산적인 절차가 되어야 한다.언론사들도 「소나기식」이 아니라 차별화를 통해 후보자간 정책검증을 심도있게 꾸준히 하여 국민의 판단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해야 한다. ○소선거구제 과감히 폐지 둘째,고비용정치구조의 골간인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주장해온 시도단위의 권역별 대선거구제 및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바꾸어야 한다.선거제도는 각각 장단점이 있으나 현행 소선거구제의 폐단은 너무나 많다.이 때문에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이 채택하고 있고,대표의 정확성 확보,국민통합,새로운 정치세력의 형성 및 「돈 안드는 선거」에 유리한 이 제도를 과감히 도입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아직 국회의원 총선이 몇 해 남아 있으니 그때가서 논의하자는 주장을 하지만 이것은 적절하지 않다.선거법은 선거 이전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고쳐야 졸속과 정치인의 기득권에서 벗어날수 있음을 국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그동안 선거에 바로 임박해서 추진했던 선거법 개정이 개악으로 끝났던 경우가 많았던 전례들이 그 증거이다. ○정책정당으로 전면 개편 셋째,정당제도도 전면 개편하여 정책정당과 민주정당의 제도화를 이루어야 한다.비대한 「돈 먹는 하마」인 중앙당과 지구당의 기구 전면 축소,정책기능강화,당내민주화 확립,당원의 권리의무 강화 등의 제도개혁이 있어야 한다.새로운 국회의원 선거제도에 적합하도록 시도지부는 존치하더라도 지구당과 읍면동 하부조직은 폐지한다.중앙당기구도 정책기능은 강화하되 나머지 조직은 대폭 축소시킨다.당내민주화 확립을 위해 당원들의 직접투표에 의한 공직후보자추천을 의무화하고,이것을 당헌에 넣어 「공천장사」나 당지도부의 독주를 방지한다.이와 함께 당원의 권리와 의무를 강화하여,당원의 당비납부 의무화,1년이상 당비납부 않으면 제명,대납금지,당비에 대한 세금감면 등을 제도화한다.국고보조금도 당비납부율과 금액,정책개발비 등에 비례하여 배분하도록 한다. 이제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정부,국회,선관위,정당,시민단체,언론기관 및 일반시민이 함께 정신을 차려야 한다.새로운 선거와 정당의 틀을 정착시켜 돈 안드는 선거와 생산적인 선진 민주주의가 금년에는 기필코 이루어지도록 함께 마지막 순간까지 나서야 한다.정치권은 조속히 국회를 열어 개편방안을 마련하여 법제화 해야 한다.언론과 시민은 이번 대선이 공정한 정책경선이 되도록 슬기를 모아야 한다.앞으로 남은 기간이 대선후보자와 국민이 함께 다음정권의 비전과 정책청사진을 마련하는 생산적인 국민에너지 결집기간이 되어야 한다.이번 대선이야 말로 국민 모두가 밝은 미래 통일조국의 영광을 향해 매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이 대표 정발협에 “화해몸짓”

    ◎“대립땐 손해 크다” 참모진 건의 수용/정발협 “대표 고수하며 웬 화해” 일축 『절대 정발협을 적대시하지 않는다』 24일 신한국당 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의 발언이다.고흥길특보도 『정발협에 맞대응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회창 대표도 이날 상오 구기동 자택에서 『정발협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직접 설득하겠다』면서 『같은 당원인데 못 만날 이유도 없다』고 강조해 정발협 지도부와 접촉할 뜻을 내비쳤다. 이대표 진영의 유화 몸짓은 전날과는 판이한 기류다.이대표는 전날 상오 자택에서 정발협의 공세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한뒤 『내가 뭐라고 말하면 정발협이 벌떼처럼 일어나겠지』라며 강경한 목소리를 냈었다. 단 하룻만에 이대표의 대응이 180도 뒤바뀐 셈이다.이대표의 태도 변화는 전날 하오 참모진 회의에서 「정발협과 대립축을 형성하는 것이 이대표에게 이롭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김영삼 대통령의 외유기간에 당의 내홍이 증폭되면 이대표의 지도력에 흠집을 남기게 되는데다 대세를안고 가야할 이대표가 굳이 적을 만들 필요도 없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양자의 입장차이가 워낙 커 첨예한 대립관계가 해소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정발협측은 이대표가 대표직 사퇴 주장을 굽히지 않고 세몰이를 가속화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이대표의 화해 제의를 사실상 거절한 상태다.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표 사퇴도 하지 않고 무슨 화해냐』고 일축했다.
  • 수송망 엉망… 식량전달 “머나먼 길”/2차이후 식량전달 어떻게

    ◎철로수송 한계… 해로확대 적극 추진/판문점 통과 가장 쉽지만 북서 “펄쩍” 제1차 남북적십자간 식량전달이 중국내 출발지역의 적체와 복잡한 절차,북한내 하역·수송수단의 미비 등으로 지연됨에 따라 앞으로 수송절차에 대한 새로운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한적 관계자는 15일 『1만1천200t의 1차지원분은 19일까지 그런대로 전달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20일부터 시작되는 2차전달과 7월중 3,4차전달때는 장마등이 겹쳐 수송사정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오는 27일까지 진행될 식량 1만7천600t(옥수수로 환산)수송은 1차때와 같은 육로인 ▲단동­신의주 ▲도문­남양 ▲집안­만포와 함께 해로인 ▲우리측 선박이 흥남항으로 가는 네 경로로 이루어진다.지금 2차 수송방법을 개선하기는 힘들것 같다. 한적측은 그러나 7월의 3·4차 전달때부터는 해로확대를 추진,7월중순이내에 약속된 물량의 전달을 마칠 계획이다.해로를 확대할 경우 예상 경로는 북한의 서해 남포항과 동해 흥남항 두곳을 이용하는 것이다.중국 대련에서 남포,천진에서 흥남으로 전달할 수 있다.해로확대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국제기구 지원 식량이 대부분 들어오는 남포항의 경우,북측이 컨테이너 부족등으로 내륙수송을 제때 못해 지금도 식량이 몇달씩 야적돼있다.또 흥남항은 중국 천진에서 우리 남해를 거쳐 가야하기 때문에 운송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정부 일각에서 판문점육로를 통한 직접수송도 검토되고 있지만 이 방안은 북한이 지난 북경접촉에서도 강력 거부,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항인만큼 남북적십자간 판문점 경유 식량전달 합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적측은 육로수송시 발생하는 문제점부터 북한,중국등과 협의해 개선할 방침이다.먼저 한적은 북한이 중국화차를 내보내지 않아 수송이 지연되는 점을 들어 중국 철도당국과 협의,화차반입이 지연될 경우 바로 북한이 위약금을 부담하도록 했다.또 화차배정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중국과 협의할 계획이다.
  • D­20/중­미 갈등(홍콩 주권반환:3)

    ◎“중 강국 부상”­“미 경제 예속” 경계/미­경제이익 침해 우려… 자치­인권보장 요구/중­경협 유지… 내정간섭 등 영향력은 최소화 할리우드의 티베트 소재 영화에서 중국은 늘 악으로 등장한다.그러한 티베트 영화 제작이 홍콩반환과 때를 맞추어 할리우드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할리우드의 티베트 영화 제작을 막기위해 여러가지 압력을 넣고 있다. 동양의 신비를 간직한 티베트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자들을 유혹할 만한 소재일 것이다.그러나 홍콩반환을 앞두고 티베트가 집중 조명되는 이유는 티베트가 중국의 지배를 받는 「박해의 땅」이라는 사실일런지 모른다.할리우드의 티베트 영화에서 중국은 「나쁜 지배자」로,티베트는 동정의 대상으로 등장한다.티베트에 대한 동정은 홍콩반환으로 더욱 강력해질 중국을 「악」으로 보고싶어하는 미국인들 마음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냉전시대 「악의 제국」은 소련이었다.그러나 소련이 사라지고 중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미국에는 중국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미국은 이때문에 홍콩반환이 중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다각적으로 분석하며 홍콩반환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은 사실 90년대전까지는 홍콩에 대해 방관자적인 태도를 보였다.1984년 영국과 중국이 홍콩반환 협정을 체결할 때도 보고만 있었다.미국은 그러나 90년대 들어서며 홍콩 전략을 바꾸었다. 미국의회는 92년 홍콩의 민주화를 촉구하고 홍콩문제 개입의 합법화 등을 추구하는 「홍콩정책 법안」을 통과시켰다.미국의회는 지난 3월 홍콩반환후 고도의 자치권 보장과 홍콩내 미국의 정치·경제적 이익이 침해받을 경우,미국정부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는 「홍콩반환 법안」도 통과시켰다. 미국의 앨 고어 부통령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그리고 의회대표단들까지 최근 중국을 방문하여 홍콩에서의 인권보장 등을 요구했다. 중국은 물론 미국의 이같은 태도에 반발하고 있다.중국은 홍콩의 친중국계 언론을 동원,이 주석의 미국방문과 홍콩문제에 개입하려는 미국의 태도를 비난했다.홍콩특별행정구 행정장관으로 선출된 동건화도 5월로 예정됐던 미국방문을 취소했다.동은 바쁘기 때문이고 밝혔지만 진정한 이유는 홍콩문제에 관여하는 미국에 대한 반발이라 할수 있다. 중국과 미국의 갈등은 홍콩반환식 행사에서 있을 임시 입법회의(PLC) 의원 취임선서를 둘러싸고도 나타나고 있다.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중국측이 사실상 임명한 PLC 의원들이 민선으로 뽑힌 현재의 입법국을 대체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PLC 의원 취임선서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중국측은 취임선서식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중국과 미국의 갈등은 그러나 파국적인 대결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미국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중국으로서는 무역의 30%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이 중요하며 미국도 중국의 대규모 시장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판단하고 있다.미국과 중국의 이러한 관계는 냉전후 세계정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강대국들은 대결을 보이면서도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협력을 강화하는 현실적 실용주의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다. 미국은 이때문에 홍콩문제에 개입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손상시키는 도박은 하지 않을 것이다.미국은 중국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며 홍콩진출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홍콩에 진출한 1천200여개의 미국기업들은 투자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홍콩에는 또 미국의 대중문화등이 일상생활에 깊이 파고들고 있다.미국상품들로 가득찬 디즈니 매장과 팀버랜드,에스프리 등 미국식 대형 매장들은 영국매장들 보다 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미국풍이 영국풍을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홍콩에 사는 미국인들도 3만4천여명으로 2만7천여명의 영국인들 보다 많다. 홍콩에는 영국지배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영국보다 미국의 영향이 강화되고 있다.중국은 그러한 변화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
  • 콩고공화국 반군 정부군에 대공세/친정방송 “쿠데타 실패”

    【브라자빌 AP AFP 연합】 드니 사수 응궤소 콩고공화국 전대통령이 이끄는 반군이 9일 수도 브라자빌의 총리관저와 방송국을 비롯,주요 시설물을 장악한 가운데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 약 5천명의 반군 병력은 5일간 계속된 정부군에 대한 대공세로 브라자빌 북부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중심가를 공략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콩고강을 건너 인근 콩고민주공화국(구자이르)으로 탈출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반군의 수도 함락이 임박해지자 프랑스는 이날 자국민 보호를 위해 인근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가봉에 배치돼 있던 병력 800명을 콩고에 추가 파병했다.이미 콩고에 배치돼 있던 450명의 프랑스군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인근 국가로 탈출하는 일을 돕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프랑스 병사 1명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한편 이날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사에서 청취된 장부군 휘하의 콩고 라디오방송은 드니 사수 응궤소 전 대통령측이 일으킨 군사반란이 실패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 탄천 쓰레기 20톤 말끔히/22개 중고생·시민 7천여명 참가

    ◎서울신문사·서울시 주최 서울신문사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깨끗한 한강지키기 탄천 현장 캠페인」이 8일 상오 9시30분부터 2시간30분동안 서울 강남구 수서동 탄천에서 강남구청 주관으로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휴일인데도 세종고·구정고·단국공고·경기고·서초전자고·중산고·수도전기공고,수서중·언주중·대명중·개원중·숙명여중·신구중·서운중·경원중·도곡중·신동중·대청중·언북중·휘문중·청담중·역삼중 등 22개 중·고교생과 시민 7천여명이 참가했다.특히 200여명의 학생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가,행사열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또 강남구 산하 환경·직능단체와 관계공무원 등도 참가해 관내 하천에 대한 정화의지를 다졌으며 이재창 강남구의회 의장,이경배 강남구 부구청장,박해영 강남교육청 장학사,이중호 서울신문 환경운동본부장 등이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탄천교에서 광평교에 이르는 2㎞의 둔치와 하천에 널린 비닐 및 플래스틱 용기·휴지·빈강통·빈병 등 생활쓰레기 20t을 말끔히 치웠다. 한강의 지천인 중랑천,양재천에 이어 올들어 세번째로 마련된 이날 「깨끗한 한강지키기 캠페인」은 교육부·환경부·서울시교육청·한국방송공사(KBS)가 후원하고 한국암웨이사가 협찬했다.
  • 불 총선 내치우선주의 승리/박해옥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고뇌끝의 조기총선 실시에도 불구,프랑스 국민들이 좌파연합을 선택함으로써 세번째 「좌우동거정부」 탄생이 확정된 프랑스의 향후 정국이 어떻게 굴러갈지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외교·국방을 책임질 우파 대통령과 조각권을 활용,경제·사회 분야를 이끌 좌파 총리간에 갈등이 불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단순한 이념적 갈등으로 이해한다면 잘못이다.유권자들의 「보수성」이 우파정부의 급격한 변화추진을 거부하고 좌파연합의 손을 들어준 원인을 잘 생각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프랑스 국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우파정부의 공공지출 축소 등 재정개혁보다는 좌파연합의 내치우선 정책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즉 유권자는 무리하게 재정적자를 감축해 유럽단일통화체제 가입조건을 충족시키기 보다는 12%를 넘어선 실업률 등 국내경제 현안을 먼저 해결해주기를 요구했고 좌파연합은 이같은 국민들의 욕구에 화답,승리를 거둘수 있었던 셈이다. 좌파연합이 총선 유세기간중 내세운 공약중 최대 핵심은 7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었다.이는 설사 유럽단일통화체제 가입이라는 거시적 목표가 다소 흔들리더라도 만신창이가 된 국내경제 안정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리오넬 조스팽 사회당수는 주당 근무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늘리기와 임금인상,공공사업 확대를 공약했는데 이중 어느것 하나 재정적자 확대를 감수하지 않고서는 실현되기 어려운 것들이다. 프랑스는 지난 2년연속 긴축재정을 편성했음에도 불구,올 연말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3.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러나 99년1월 출범을 목표로 한 유럽단일통화체제는 내년 4월의 참여국 선정 이전까지 재정적자를 GDP의 3% 이내로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우파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애쓴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결국 이번 프랑스 총선에서의 좌파연합 승리는 국민을 위한 충직한 정책 실행이 최고라는 너무도 단순한 원칙을 확인시켜 주는 것과 동시에 무리한 제도개혁으로는 유권자의 환심을 사기는 커녕 오히려 거부감만 부를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 「정치개혁 협상」 초반 격돌 예고

    ◎여­“임시국회 조건 붙여선 안된다” 쐐기/야­“김 대통령 출석… 공식사과부터” 공세 여야 모두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 고비용정치구조 개선을 위해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정 및 정치자금실명화 방안 등 제도적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데는 공감하고 있다.5개월여에 걸친 한보사태를 거치면서 의욕 또한 매우 높다. 그러나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부터 「돈안쓰는 선거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만 같을뿐,방법과 접근방식은 여전히 판이하다. 김영삼 대통령의 30일 대국민 담화발표 이후 야당의 반발로 그 간극이 더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여야총무들이 오는 2일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의견조율에 나설 예정이지만,접점을 찾을 가능성은 거의 희박해 보인다. 먼저 신한국당은 어떤 일이 있어도 오는 9일부터 7월5일까지 국회를 개회하겠다는 자세다.신한국당 박희태 총무는 『야권이 임시국회 개회에 전제를 붙여서는 안된다』며 야권이 들고나온 국정조사권 발동과 청문회 개최,특별검사제 도입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국회내에서 통용되는상식적인 절차와 방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는 얘기다.여권은 정치개혁 특위 구성에도 반대다.이미 이회창 대표가 당직자회의에서 밝혔듯이 선거법은 내무위,정치자금실명화는 재정경제위 등 소관 상임위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완강하다.야권공조 수위도 한단계 높일 기세다.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임시국회 개회전 우선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한다.즉 제도개선에 앞서 김대통령의 국회출석과 공식사과 등 정치적 현안들이 선결과제라는 방침아래 임시국회에 접근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임시국회는 초반부터 여야간 밀고당기는 신경전으로 그 문을 열 것 같다.
  • 모르몬 신자 2천명 현충일 헌혈행사

    17개시 교회 150곳서… 외국인선교사 함께 말일성도 예수그리스도교회(일명 몰몬교)는 오는 6일 현충일을 맞아 전국 17개 주요도시 150개 교회에서 헌혈행사를 실시한다. 이날 행사에는 몰몬교 외국인 선교사 3백50명을 비롯,2천여명의 신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 몰몬교의 지도자 고원룡장로(한국IBM 전무이사)는 『이번 헌혈은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가 미국 유타주 솔트 레이크시 정착 150주년을 기념해 당시 개척자들이 보였던 희생과 헌신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실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1830년 미국 뉴욕에서 요셉 스미스에 의해 창립된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는 미국 동부에서 종교박해를 피해 1847년 7월 유타주로 이주,교세를 확장해 왔다.몰몬교는 전세계에 1천만명의 신자가 있으며 국내에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군들에 의해 전래돼 현재 7만여명의 신도들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몰몬교도들은 성경의 가르침 그대로 생활하며 담배와 술을 하지 않을뿐 아니라 커피와 홍차 코카콜라도 마시지 않는다.올해 미스 유니버스에 선발된 한국계 미국인 브룩 리양도 몰몬교도로 교계 초청으로 곧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 “후보등록요건 완화… 2차에 승부”/신한국 경선일정­조건 확정

    ◎대의원 150명 확보땐 출마 가능/추천부담 벗고 「대심」잡기에 주력 신한국당의 경선구도가 중대 변화를 맞고 있다.대선예비주자들의 경선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하다.지난 29일 전국위원회에서 경선에 출마할 수 있는 후보등록요건을 당초 「8개 시·도」이상 대의원 50∼100명 추천에서 「3개 시·도」이상 50∼100명 추천으로 대폭 완화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당내 지지기반이 미약하더라도 전체 대의원 1만3천여명의 1%를 갓 넘는 150명의 추천을 받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따라서 후보출마의사를 가진 사람이면 거의 모두 출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봐야 한다.바로 이 대목은 후보난립에 따라 1차투표에서 결판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음을 의미한다.대세몰이를 통해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결선투표를 없애려는 이회창대표에게는 일단 불리한 측면이 많다.표의 분산도가 그만큼 넓어지고 잠재적 지지표의 이탈도 점쳐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내파인 김덕룡 의원이나 이한동고문 등은 1차투표 2등전략을 펼치는데 한결 수월할 것 같다.특히 1차투표에서 이대표가 30%대의 득표율에 그치면 결선투표에서 역전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이것은 후보간 합종연횡과 맥이 닿는다. 그러나 이번의 합종연횡은 8개 시·도 이상의 후보등록요건때와는 궤를 달리한다.당초안대로 라면 등록을 못한 중하위그룹 예비주자들이 일찌감치 지지후보를 천명,세를 몰아주는 이른바 「연대의 조기가시화」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컸으나 이제는 후보들이 1차투표까지는 모두 출마를 강행할 공산이 크다.그런 뒤에 득표결과를 놓고 합종연횡 대상을 타진하는 쪽으로 나아갈 것 같다.따라서 합종연횡의 시기는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읽혀진다. 또한 주자들은 대의원추천의 부담을 덜고 대의원들과의 맨투맨 접촉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 피아노 달인의 「음악 장악력」 돋보여(객석에서)

    지난 26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독주회는 한 뛰어난 피아노 달인의 음악 장악력을 보여준 훌륭한 무대였다.건반앞에 앉자마자 서슴지 않고 곡의 본질로 육박해 들어가는 그의 집중력은 음악의 구조를 한눈에 꿰뚫어 보는 타고난 통찰력에서나 나올 법한 것이었다. 첫곡인 베토벤 소나타 2번부터 플레트네프는 피아노를 자기 식으로 길들여 물흐르듯 하나도 힘들이지 않으면서 연주자의 개성이 살아나는 독특한 베토벤을 들려줬다.부조니가 편곡한 바흐의 샤콘느는 군살없이 단련된 남성의 육체를 떠올리게 했다.명쾌하면서도 남성적 타건의 「통뼈」연주가 압권이었다. 쇼팽때는 물방울처럼 매끄러운 속주와 노도같은 열정이 거듭 교차하면서 피아노가 얼마나 아름다운 악기인지를 공감케 했다. 플레트네프의 연주에는 피아노를 연주한다기보다 피아노와 희롱하며 논다는 표현이 더 적절해 보였다.그가 단순히 명연주자의 손가락을 넘어 전체의 흐름을 내려다보고 통어하는 노련한 눈을 가졌기 때문이며 이는 지휘자로 거대한음악 구조물의 진두지휘를 맡아본 그의 또 다른 경력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때문에 스크리아빈의 「포엠」,리스트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 난곡위주의 앵콜에서 때로 약간씩 흔들린 프레이징조차 그가 쌓아가는 탄탄한 구조의 더미에 묻혀버리곤 했다.플레티네프보다 더 뛰어난 기교파나 예술적 깊이를 갖춘 피아니스트들은 있겠지만 그처럼 음악을 앞에서 내다보고 피아노를 쥐락펴락 휘저어가는 개성은 드물어 보였다. 오랜만에 만난 러시아 거장의 독창적 연주에 관객들은 열광적 기립박수로 답했고 즐거운 음악을 만난 추억을 연주자의 사인에 담아 간직하고픈 팬들의 행렬로 음악당은 늦게까지 빌줄 몰랐다.
  • “양재천을 깨끗이” 5천여명 구슬땀/서울신문사­서울시 공동주최

    ◎20개 중고생 등 영동2교∼주암교 말끔히 서울신문사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깨끗한 한강지키기 양재천 현장 캠페인」이 25일 상오 9시30분부터 2시간30분동안 서울 서초구 양재2동 양재천에서 서초구청 주관으로 펼쳐졌다. 싱그러운 5월의 하늘아래 5천여명의 학생·공무원·시민들은 깨끗한 한강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쓰레기를 주웠다. 4월 중랑천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마련된 「깨끗한 한강지키기 캠페인」은 교육부·환경부·서울시교육청·한국방송공사(KBS)가 후원하고 한국암웨이사가 협찬했다. 캠페인에는 상문고·세화여고·서초고·숙명여고·동덕여고·숙명여중·서운중·강동중·방배중·한강중·언북중·경원중·신동중 등 20개 중고교 학생들과 자동차정비협회 서초구지부 회원,서초구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회원 등이 참가했다.최병렬 신한국당 의원,조남호 서초구청장,류원규 서초구의회 의장,박해영 강남교육청 장학사,이중호 서울신문 환경운동본부장 등도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양재천 영동2교∼영동1교∼주암교사이 둔치와 하천에 널린 비닐봉투·휴지조각·캔류 등 생활쓰레기를 말끔히 치웠다.
  • 「나는 배」 위그선 개발 본격화/산·연 연구조합 새달 구성

    ◎통산부 5년간 300억 지원 우리나라가 차세대 초고속 해상수송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위그선」(WIG·Wing­in­Ground Effect Ship)」개발에 나선다. 19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현대·대우·삼성·한진중공업 등 4개 조선업체와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 등이 합동으로 200∼300인승 위그선 핵심설계기술 개발을 위한 산·연합동 연구조합을 다음달 중으로 구성할 계획이다.통산부도 위그선 개발사업을 중기거점 개발사업으로 정해 앞으로 5년간 3백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항공기와 선박의 중간형태로 「날으는 배」로 불리는 위그선은 해면효과에 의한 양력을 이용해 해면위 50㎝∼2m 정도로 낮게 떠서 헬기와 비슷한 속도인 최고 시속 500㎞까지 비행할 수 있다.초원,설원,육지에서도 운항할 수 있다.
  • 종족분쟁서 독재몰락으로/자이르 7개월 내전 종식

    ◎모부투 후투족 지원으로 반군저항 불러/부패정권 붕괴불구 평화정착은 미지수 자이르의 국가 명칭이 콩고민주공화국으로 바뀌게 됐다.7개월 이상 끌어온 내전은 반군지도자 카빌라가 이끄는 반군들의 수도 킨샤샤 무혈입성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으며 모부투는 이미 모로코의 해변으로 망명길을 떠났다. 모부투정권의 종말은 아프리카대륙의 독재정권이 가는 길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건이었다.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뒤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모부투는 프랑스의 힘을 등에 업고 민주를 위장한 독재권력을 휘두르면서 자신만 국내외에서 호화판생활을 즐기다 오늘날 자이르를 최빈국 대열에 끼게 했다. 사실 자이르의 내전은 이웃나라들의 종족분쟁에서 발단이 됐었다.이웃한 부룬디와 르완다에서 투치족이 후투족을 박해하자 후투족은 죽음을 피해 자이르에 들어와 난민촌을 형성했고,이들이 게릴라를 형성해 투치족 정권인 두 나라에 반격했다.후투족 게릴라를 소탕한다며 부룬디·르완다 투치족 정부군이 자이르국경을 넘어오자 이를 막기 위해 르완다정부군이 이들 소탕작전을 개시했으나 이것이 카빌라를 지도자로 추대한 투치족 바냐물렝게족 연합의 반군을 형성케 해 모부투에 총격을 가하게 한 것이다. 결국 30여년전 모부투에 의해 쫓겨난 카빌라가 권력찬탈에는 성공했지만 대부분의 시각은 자이르의 내전은 지금부터라고 여긴다.피폐한 나라꼴은 물론이고 내전과정에서 총을 들고 이탈한 군인들의 약탈과 살인이 난무하고 있으며 카빌라 역시 또 다른 독재자의 등장에 불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 모부투 사실상 하야/반군 요구에 굴복/자이르 국사참여 중단

    【킨샤사·워싱턴 AP AFP 연합 특약】 모부투 세세 세코 자이르 대통령이 반군들의 압력에 굴복,대통령직을 사임키로 결정했다고 자이르 정부가 16일 발표했다. 킨 키에이 물룸바 자이르 공보장관은 이날 『모부투 대통령이 이미 국사에 관여하는 일을 중지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모부투가 대통령 타이틀은 여전히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는 반군들이 수도 외곽을 압박해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모부투 대통령이 중요한 정부내 역할을 포기함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보장관의 이같은 발표는 모부투 대통령이 이날 수도를 떠나 자이르 북부 그바돌리테에 있는 자신의 고향으로 향한지 수시간 만에 나왔다.앞서 모부투 대통령의 대변인은 그가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고향마을로 갔다고 말했었다. 킨샤사발 보도들도 모부투가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포기하는데 동의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해 그의 하야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한 미국관리는 자이르 반군들이 이날 수도 킨샤사 외곽35㎞ 지점에서 이동중이라고 밝히면서 이날 늦게쯤이면 반군들이 수도에 당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루전 반군 지도자 로랑 카빌라는 모부투 대통령에게 19일까지 사임하지 않으면 공격을 개시하겠다는 최후통첩을 전달했었다.
  • 심 중수부장 “가장 비중있는 브리핑했다”/검찰수사 이모저모

    ◎측근들 놀라움속 “현철씨는 평상심 유지” 김현철씨를 15일 하오 2시에 소환하겠다는 방침이 전격 발표된 14일 대검 청사 주변은 하루 종일 긴박감이 감돌아 수사가 정점에 다다랐음을 실감케 했다. ○…심재륜 중수부장은 상오 11시쯤 갑자기 기자간담회를 자청,현철씨 소환방침을 발표. 심중수부장은 소환시기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지적에 『수사 진척도에 따른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대답했으나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혐의 사실이 드러났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채 『오늘 브리핑은 지금까지 한 것중 가장 짧은 브리핑이지만 가장 비중 있는 것임을 알아달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서둘러 브리핑을 끝냈다. 심중수부장은 이날 아침식사도 거른채 상오 10쯤 황급히 출근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발표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반영. 심중수부장은 그러나 현직대통령 아들의 사법처리가 못내 부담스러운 듯 하오 갖기로 했던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고 일찍 귀가했다. ○…현철씨 비리의혹에 대한 수사의 일등공신(?)은 지난 11일 미국에서 전격 귀국,검찰에 출두한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이라는 평. 다소 지지부진하다고 여겨졌던 수사가 이씨에 대한 1차 조사가 끝나면서 급류를 탔기 때문. 심중수부장도 지난 13일 『이씨가 수사에 잘 협조했다』는 말과 함께 가시적인 수사성과를 내놓는 등 이씨의 「역할」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 ○…김현철씨의 측근들은 14일 김씨의 검찰소환방침이 발표되자 놀라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현철씨가 최근 아주 평온한 몸가짐과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 이들은 또 『현철씨가 임박해오는 검찰소환에 대해 「사법처리에 이를 만큼 잘못한 것이 있다면 모든 것을 책임지겠지만 검찰이 딜레마에 빠져있는것 같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전언.
  • 탈북 두가족이 타고온 배/낡은배에 소지품은 첨단

    ◎길이 10m… 선령 20년 넘긴 목선/조타실엔 휴대폰·워크맨 “눈길” 북한 두가족 14명이 목숨을 걸고 타고 온 배는 13일 현재까지 옹진군 대청도 포구 안쪽에 정박해있다.선령이 20년 이상된 것으로 추정된다.길이 10m 폭2.5m의 중국 재래식 어선으로 뱃머리 우측에 「요동어 3043」이라고 한자로 쓰여진 표지판이 붙어있다.배 뒷부분에는 1평 크기의 조타실이 있고 갑판 중간에는 잡은 고기를 담아 보관하는 어창 5개가 있다.나침판외에는 통신시설이 전혀 없는 낡은 30t급 목선이다. 이에 반해 이들이 갖고 온 장비는 아주 첨단적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조타실에는 모토롤라 휴대폰·충전기·단파 라디오·카세트·워크맨·가스버너 등 70여종의 각종 장비가 놓여 있다.상당수가 말레이지아 등 외국산이라는 것이 해경 관계자의 설명이다.
  • “자이르 볼롱고 총리 돈 쓸어담기에 혈안”

    ◎WP지 “외국도피 준비” 【킨샤사·리브르빌 AP AFP 연합】 자이르 반군의 수도 킨샤사 점령이 임박해지면서 모부투 세세 세코 대통령의 망명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리쿨랴 볼롱고 총리가 정부공금 700만달러를 챙겨 출국할 것으로 보도됐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9일 자이르주재 미대사관이 국무부에 보낸 전문에 따르면 볼롱고 총리가 자이르정부 자산 700만달러를 빼돌려 현금으로 대형 옷가방들에 채워 넣고 출국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 전문은 자이르금융계의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볼롱고 총리가 이 현금을 챙겨들고 곧 킨샤사를 떠날 것이다.그는 킨샤사 방어에는 관심이 없으며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끌어모으는데 전력하고 있다』면서 『이 돈은 그 자신 뿐만 아니라 모부투 대통령과 다른 군부지도자들이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 「분파행동 자제 경고」 이후

    ◎이회창 대표­민주계 갈등 심화/이 대표측­“대세는 우리쪽” 각개격파 움직임/민주계­“이 대표가 분파행동… 갈길 가겠다” 신한국당이 김영삼 대통령의 분파행동자제 경고발언 이후 점점 내홍에 깊이 빠져들고 있는 느낌이다.물론 이회창 대표와 민주계가 갈등구조의 대립각을 이루고 있다.대부분의 다른 대선주자들도 민주계 편에 가깝다. 두 쪽은 김대통령발언에 대한 해석에서부터 「이대표 힘실어주기」와 「이대표 달래기」로 커다란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이대표측은 김대통령이 이대표 손을 들어준 만큼 『이제 대세는 우리쪽』이라며 무척 밝은 표정이다.「정치발전협의회」를 띄운 민주계의 행보도 힘을 잃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여기에는 민주계에 대한 김심의 영향력이 아직도 상당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자연히 민주계의 행동통일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민주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각개격파가 용이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계는 예정된 일정대로 「정발협」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서석재 김덕룡 김정수 서청원김운환 의원 등 민주계 중진 5인이 9일 아침 정발협 사무실에서 긴급 회동,민주계의 의지를 다시한번 다졌다.민주계는 이대표측의 해석을 희화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정발협」간사장인 서석재 의원은 『우리가 언제 분파행동을 했느냐』고 반문했고 김덕룡 의원도 『정발협은 계파적 이해를 실현하기 위한 조직이 아니고 김대통령의 입지를 돕기 위한 조직인 만큼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이대표측의 시각을 일축했다.한 중진의원은 『이대표야말로 여러 개의 사조직을 운영하고 당내 의원들로 자파조직을 구성,수시로 회의를 열면서 분파행동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따라서 설령 김심이 이대표쪽에 쏠려 있다 하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고 「마이웨이」를 계속하겠다는 태도다.박찬종 이한동 이홍구 이수성 고문측도 『당의 단합을 강조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면서 『더욱이 김심이 완정중립을 표방한 마당에 누구를 지원한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반전선」의 공고화에 주력할 움직임들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이날 이대표주재로 열린 당직자간담회에서 몇몇 참석자들이 『이대표가 다른 대선주자들과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 적극적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당저변의 걱정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이대표는 일언반구 대꾸가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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