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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鄭周永·金正日 면담 이뤄질까/현대 방북 날짜까지 정부 제출

    ◎‘외부인 기피’ 金의 스타일 변수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북한의 金正日 당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의 만남이 과연 성사될 것인가.한쪽 당사자인 현대측은 부쩍 의욕을 보이고 있다. 금강산관광 등 대북 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기 위해서다. 현대그룹 金潤圭 대북사업단장(현대건설 사장)은 11일“鄭명예회장이 이달내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고까지 희망적 애드벌룬을 띄웠다.현대측은 특히 鄭명예회장의 방북 희망일자까지 은밀히 통일부에 전달해놓은 상태다. 현재 금강산관광사업은 물론 서해공단조성,자동차조립사업,고선박해체업 등 현대측의 야심적 프로젝트들은 북한의 ‘개방 알레르기’라는 역풍을 맞고 있다.金正日의 새 ‘교시’만이 이를 잠재우는 유일한 묘약인 상황이다. 따라서 회동만 이뤄지면 현대측의 각종 대북 사업은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북한 입장에서도 결코 ‘잘못된 만남’일 수는 없다.때문에 ‘金·鄭 회동’은 잘만 홍보하면 남한 기업과 외국 기업들의 대북 투자에 촉진제가 될 수 있는 탓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회동 성사가능성에 대해서 낙관도 비관도 않고 있다.金日成 사후 북한측의 의사결정 메커니즘 자체가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군부 등 북한에서 개방을 두려워하는 세력일수록 남북경협 과정에서 더 많은 ‘보험금’을 요구하고 있는 형편이다.이들은 현대측에 1인당 300달러의 금강산관광비용 외에 장전항 공사비용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면담은 현대와 북한의 아태평화위간 이 문제에 대한 교통정리 이후에나 가능하리라는 관측이다.게다가 金正日 당총비서의 독특한 스타일도 변수다.외부인사와의 면담을 극력 꺼리면서 막후에서 일을 도모하는 성벽을 갖고 있는 까닭이다.
  • 텃밭정서 이용 司正 칼날 피하기/野 장외집회에 우려 목소리 비등

    ◎여론몰이­지역감정 조장 구태 못벗어/민생 내팽개친 ‘거리정치’ 언제까지 한나라당의 장외(場外)집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이 다시 등장하고,IMF로 가뜩이나 위축된 경제를 더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대구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는 ‘대구·경북 말살하는 DJ정권 심판하자’는 등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현수막이 나붙어 우려를 반증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장외 규탄대회를 통해 여권을 압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당 관계자들은 장외 집회 말고는 여권의 야당파괴에 대응할 수단이 없다며 집회를 계속 강행할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더 강화하기로 한데는 지난 19일의 부산 대회가 ‘기폭제’가 됐다는 전문이다. 주최측도 당초 1만명 가량 예상했으나 1만5천여명이 몰리자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청중들이 모두 한나라당 지지자들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해 다수의 실업자들도 섞여있었음을 시사했다. 부산대회를 마친 뒤 한나라당은 20일대변인 성명을 통해 “현정권은 부산시민의 노도와 같은 분노의 함성을 직시하라”고 지역주의를 자극했다. 지금의 한나라당은 국회도 안보이고,동서화합은 더더욱 아예 무시하는 분위기다. 한 당직자는 “李會昌 총재 등 당 지도부 뿐만 아니라 처음엔 머뭇거리던 의원들도 이제 장외 투쟁에 더 적극적”이라고 귀띔했다. 한나라당은 당초 지난 18일 울산에서 야당파괴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李基澤 전 총재대행이 16일 검찰소환을 받자 일정을 바꿔 19일 부산에서 ‘민주헌정 수호 및 야당파괴 규탄대회’를 열었다. 부산대회는 이 지역 출신인 李 전대행이 金大中 정권으로부터 탄압받는 인상을 시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李 전대행은 부산대회에서 “(여권이) 부산경제를 죽이고 부산의 아들딸을 직장에서 몰아내며, 국민세금으로 자기 고향에서만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해 지역감정을 한껏 부추겼다. 이어 “야당을 하면서 누구보다도 金大中씨를 잘 알지만 그는 사정을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꼬았다. 이날 李 전대행은 金大中 대통령을 집중 공격해 부산 시민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李 전대행은 이에 고무된 듯 당일 밤 서울로 올라와 바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한편 부산대회에 참석한 李총재도 최근 나돌고 있는 ‘사정대상 명단’을 거론,“의원은 한 사람만 빼고 모두 야당이고,그 한 사람도 야당이었다가 여당으로 투항한 사람”이라며 감정을 슬쩍 자극했다. 이처럼 당내는 자극적 발언들만이 난무하고 있다. 서울대회를 29일로 연기하면서 26일 대구대회를 갑자기 끼워넣은 것도 ‘TK(대구·경북)’의 대부격인 金潤煥 전 부총재에 대한 검찰수사 카드를 최대한 활용해 ‘여론몰이’를 하겠다는 계산으로 해석된다. 金전부총재도 “정계 개편에 내가 걸림돌인 모양”이라며 지역정서를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대구대회는 ‘야당파괴저지 및 5대 실정 규탄대회’로 ‘실정’을 추가해 발언수위가 지금까지보다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이 터질 것으로 예상돼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정동영대변인은 “나라를 망친 한나라당이 이제 나라의 미래를 망치려하고 있다”고 꼬집고 “대구,울산,부산,또다시 대구집회를 통해 영남의 민주시민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 여야·지위 불문 ‘예측불허의 司正’

    ◎청와대 부정부패 단절 의지 단호/표적·보복아닌 평상 활동 강조/타협론 불식… 野 공세 정면돌파 정치권 사정을 둘러싼 金大中 대통령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자 17일 金대통령이 직접 입을 열었다.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을 통해서였다.金대통령의 언급을 종합하면 강력한 사정 의지의 재천명으로 요약된다.여야 구별없이,중진이든, 초선이든 비리가 드러나면 부정부패 척결 차원에서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의지로 여겨진다. 金대통령은 특히 최근 金重權 비서실장을 통해 야권이 제기한 대선자금에 대한 해명을 했으나 이날은 본인이 직접 나섰다.지난 92,97년 대선자금은 선관위에 신고한 대로 위법이 없었으며 야당이 문제가 있는 부분을 적시하면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미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정치인 사정이 표적이나 보복이 결코 아니며,더더욱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정과 국회를 혼동해서는 안된다”며 정치권에 간접적으로 국회정상화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또 지난 5년동안 전정권의 박해와감시를 상기시키면서 “부정이 있었다면 그대로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대선자금 공방이 적절치 않다는 의사를 천명한 셈이다. 나아가 정치권 사정을 놓고 빚어지고 있는 여권내 이견을 정리하기 위한 정지작업의 성격도 엿보인다.즉,정치인 사정은 부정부패 척결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결코 일과성이 아니라는 메시지로 읽혀진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도 “지속적이고 강한 사정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했다. 결국 金대통령은 검찰의 수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현재 진행중인 검찰의 정치권 수사에 힘을 실어줬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앞으로 검찰수사의 ‘불가측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金대통령의 사정 의지와 관계없이 현재의 전면적인 수사상황이 무작정 계속될 것 같지는 않다.청와대의 또다른 관계자는 “현 상황은 국정감사 이전에 정리될 것”이라고 밝혀 검찰수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달리 표현하면 이번 수사를 계기로 사정을 흥정거리가 아닌 통상활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의지다. ◎검찰,정치인 비리 수사 이모저모/李基澤씨 주변조사 이미 끝내/사정대상 200명 리스트 부인 검찰은 17일 한나라당 徐相穆·白南治 의원의 출두여부와 관계없이 이들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거듭 밝히는 등 ‘정치권 사정’이 타협의 대상이 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그러나 일부 언론에 검찰의 사정대상으로 오른 지도층 인사 200여명의 명단이 공개되자 명단 존재 사실을 극구 부인하는 등 정치권의 움직임과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金鍾彬 대검 수사기획관은 “우리는 문건을 만든 일이 없기 때문에 거명된 정계 및 재계 인사들이 내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신빙성이 없다”고 강조하며 적극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검찰 고위관계자는 명단을 보도한 기자를 불러 “문건 존재 여부를 공식적으로 부인할 테니 양해해 달라”면서 “문건의 사진이 다른 언론사로 유출되는 것은 물론 지면에서도 빼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나라당 李基澤 전 재권한대행에 대한 사법처리에 앞서 참고인 등 주변 조사를 모두 마무리짓고 李전대행을 소환,사실 확인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지검 관계자는 “李전대행측과 출두시기를 놓고 계속 저울질하고 있다”면서 “본인을 위해서도 빨리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李전대행의 소환사실 공개와 관련,“물밑에서 밀고 당기면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을 불러일으킬 것 같아 공개했다”면서 “야당 총재를 지낸 분인 만큼 예우와 절차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孫善奎 전 건설교통부차관은 이날 상오 10시 검찰에 출두하면서 “조사 과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만 말하고 조사실로 직행했다.검찰은 “孫전차관이 한국부동산신탁 사장 재직때 대출한 기업과 액수가 많기 때문에 조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 “司正 타협대상 아니다”/정치·경제개혁 반드시 이룰것/金 대통령

    金大中 대통령은 17일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않으면 국정전반이 제대로 될 수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전제하고 “사정(司正)과 국회를 혼동해선 안되며 사정이 타협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현재 진행중인 정치권 사정문제에 언급,“외환위기 극복과 경제개혁,정치개혁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따라서 사정은 절대로 여야 차별없이 진행되며 표적이나 보복적 사정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뒤 “공평무사한 입장에서 검찰이 법에 의거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야당이 제기한 자신의 과거 대선자금과 관련,“지난 5년동안 박해와 감시를 받는 상황에서 부정이 있었다면 그대로 넘어가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지난 92년과 97년 대선자금은 선관위에 신고된 그대로인 만큼 야당이 문제점을 제기하면 이를 밝히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또 “(대선자금 모금과 관련해)법에 저촉되는 일을 한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야당측이 제기한 金대통령의 92,97년 대선자금 의혹 제기에 대한 첫 공식 반응으로,국세청 모금비리가 대선자금 공방으로 비화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동시에 강력한 사정의지를 천명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관련,朴대변인은 “개인비리와 국세청 불법모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법대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정을) 정치적 논쟁거리로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金대통령의 생각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 신세대 공무원 조직에 새힘 넣는다(대전환 공직사회:9·끝)

    ◎통념 거부·자기주장 분명/어학·컴퓨터 실력 뛰어나/평생직장 인식 날로 희박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강인한 의지,풍부한 상상력,불타는 열정을 말한다”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정부 세종로 청사 12층 행정자치부 모과장의 책상엔 울만의 싯귀가 놓여있다. 올해 44세인 그는 “나이가 아닌 정신 상태로 따지자면 나도 신세대”라고 말했다. 하지만 산업자원부 모사무관(36)은 “저는 신세대가 아닌데요”라고 웃음짓는다. 나이와 공직사회의 연륜을 두고 한 말이다. 행정고시 31회 출신인 88년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니 신세대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그도 “사고의 유연성 여부로 따지면 신세대”라고 부연했다. 나이를 기준으로 하면 신세대 공무원은 아무래도 20∼30대의 젊은 층이다. 조직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는 그룹이다. 기획예산 위원회 재정기획과의 全圭錫 사무관(28·행시 37회)은 2년 전 재정경제부 시절,청춘남녀를 맺어주는 모방송국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공무원이 업무 외적인 일로 방송에 출연한 사실을 의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全사무관은 “당시 朴在潤 장관이 녹화테이프를 보고 싶다고 말해 갖다 준적이 있다”면서 “그 일로 사무실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던 것같다”고 소개했다. 신세대 공무원들의 특징을 단정적으로 꼽긴 어렵다. 하지만 몇가지 특징을 들 수 있다는 게 공직주변의 얘기다. 우선 기존의 통념을 거부하고 자기주장이 분명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자신이 스스로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해 양심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는 것이다. ‘공무원은 친절해야 한다. 선생님의 그림자는 밟지도 말아야 한다’는 식의 ‘낡은’ 훈계는 더이상 행동지침이 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주장은 공직개혁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최근 행정자치부가 부내 직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젊은 직원들은 쓸데없이 눈치보고 퇴근하지 않는 대기성 문화를 없애야 할 가장 큰 병폐로 지적했다. 인터넷 등 첨단 정보통신 문화에 익숙하다는 점도 신세대의 공통분모다. 자료를 팩스로 받기보다는 인터넷으로 주고 받는가 하면 통신을 즐긴다. 젊은 공무원들은 웬만하면 전자메일 주소를 갖고 있다. 또 영어 등 어학 실력이 뛰어나다. 헬스,수영 등 스포츠 취미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가꾸는 데 열성을 보인다. 조직도 중요하지만 내 생활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사고의 반영이다. 공직은 더이상 평생 직장이 될 수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공직에 인생의 승부를 걸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변화다. 더 나은 자아실현의 기회가 온다면 공직을 떠날 수 도 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다는 게 신세대 공무원들의 설명이다. 기획예산 위원회의 全사무관은 “과거 철밥통으로 인식되던 공직의 평생직장 개념은 희박해지고 있다”면서 “통상교섭본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경우,전문지식을 쌓아 민간기업체로 가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고시출신의 30대 관계자는 “모그룹의 이사로 가는 선배들이 있는가 하면 후배들 가운데서도 컨설팅회사로 옮기는 등 공직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사실상 사라져가고 있다“며 “공무원 조직도 인센티브제 활성화 등 인재를 키우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因果를 안다면/知詵 스님·백양사 주지(서울광장)

    산행을 하면서 보니 올 가을 단풍은 그렇게 곱지는 않을 듯싶다.엘니뇨 현상으로 여름내내 비가 많이 내려 이 땅 곳곳에 수해가 나더니 결국은 나무잎새마다 햇빛 공급량이 적어진 까닭인 것 같다. 농작물도 남북이 다같이 풍성한 수확을 기약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금년 가을·겨울이 풍요롭지 못하게 되니 인심도 각박해질 것 같다.가뜩이나 IMF 한파로 경제가 어렵고 실직자 문제가 심각한데 수해로 인한 피해 또한 엄청나니 예전 산행 때보다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우울한 북한 소식이나 남한 정치권의 부정 비리 인사에 대한 전례없는 사정 소식이 이 가을을 더욱 슬프게 한다. 어찌 보면 존재하는 것 자체가 죄악처럼 느껴지는 요즘의 세상살이로 너무도 혼란스럽고 무가치해 보이곤 한다.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한층 불행해지는 현실은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 낸 인과응보의 모습인 것이다.의식주가 해결되면 참가치로만 살아가야 하건만 그러지 못했으니 말이다. ○비판뒤에 실천은 없어 요즘 사회가 점점 어렵게 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몇 가지만 얘기한다면 첫째로 사람들의 가치관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부와 권력,즉 부귀영화를 행복의 조건으로 삼는 자본주의 사회의 잘못되고 유치한 인생관이 그것이다. 도덕윤리는 그만두고 간단한 공공질서 하나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대개가 개인의 영적 위안만 기구하는 데 안주하거나 신앙의 대상에 매달려 부귀영화를 비는 기복신앙으로 흐른다.아는 자와 가진 자들의 신앙에는 지적 호기심이나 고급 취미,대형 집단에의 소속감으로 흐르는 경향마저 있다. 이런 것이 나쁘다고 매도하려는 소리가 아니다.우리가 살고있는 이 땅의 현실고(現實苦)를 먼저 나서서 극복하고자 하는 실천이 없음을 아쉬워하는 것이다.잘못된 현실에 대해 분석과 비판은 잘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며 개혁하려는 실천력이 담보되지 않아 이 잘난 사람들은 너무 비과학적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는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인과(因果)를 믿지 않는다(모른다)는 점이다.지구 온난화,이상기온,환경공해,IMF,수해,부정비리및 사회병리 현상 등 은 모두 우리 스스로가 지은 업의 필연적 결과다.그런데도 스스로 지어낸 과보를 남들에게 떠넘긴다. ○IMF·수해도 필연의 결과 비리 정치인들을 보면 인과응보가 내생에까지 가지 않고 현생에 이뤄지고 있어 ‘스피디한’ 세상에 걸맞은 법칙처럼 보인다.그들은 과보를 빨리 받아서 좋고 현정권의 더딘 개혁에 복통이 날 지경이던 서민들은 시원해서 좋다. 잘 나가던 때 죄업 많이 지은 정치인들이여,과보 받을 준비를 미리 하시라. 그간의 분단 독재 체제 속에서 지역감정 이용,각종 조작과 부정부패 등으로 일신의 영달을 일궈온 변신의 천재들은 발악같은 변명을 그치고 인과의 역사 앞에서 참회할 일이다.모든 사람들이 앞으로도 인과를 불신하면 무서운 세상이 될 것이다.윤회라는 것도 긴 질서와 다름 없다.과거를 반영 못한 현재,현재를 바탕하지 않는 미래는 없다.삼세(三世=과거·현재·미래)가 하나의 올바른 질서(道)여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예외 없는 인과의 법칙에 우리 모두가 겸허해지는 가을이 되자.
  • 예리한 필봉 휘두른 항일언론인/9월의 독립운동가 張道斌 선생

    ◎대한매일신보 시절 반일 언론의 선봉/일제의 행각 발로 뛰며 낱낱이 기사화/국사연구 몰두… 황국사관 정면 반박도 “국가라는 것은 무엇을 말함인가,국민을 모아 이룬 것이오. 국정이란 것은 무엇을 말함인가,국민이 그 일(국정)을 자치(自治)하는 것이오. 애국이란 것은 무엇을 말함인가,국민이 그 몸(국가)을 스스로 사랑하는 것이라. 고로 민권이 흥(興)하면 국권이 세워지고 민권이 멸(滅)하면 국권이 쓰러지니 윗 사람이 압민(壓民)하는 권리에 힘쓰면 그 나라는 스스로 멸망하는 것이오,국민된 자가 그 권리의 신장에 힘쓰지 아니하면 그 몸을 스스로 버리는 것이다”(張道斌의 대한매일신보 논설중에서) 산운(汕耘) 장도빈(張道斌·1888∼1963)선생. 타고난 문재와 예리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일생을 언론활동과 역사연구에 몸바쳤던 애국자다. 반일·항일의 선봉에 섰던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 전신) 기자겸 논설위원으로 언론계 활동을 시작해 일제하에서 날카로운 필봉을 날리며 이름을 떨쳤다. 망명과 귀국을 거치는 파란만장한 생애를 통해 굽힐줄모르는 지조와 의식을 발휘했던 빼어난 애국자·민족주의자이기도 하다. 평안남도 중화에서 태어난 張선생은 5세에 사서삼경을 통독,신동 소리를 들었던 인물. 소문을 들은 평양감사의 추천으로 대한제국의 학부가 관장하던 한성사범학교에서 수학했다. 선생은 여기서 교편생활을 했던 朴殷植의 소개로 1908년 봄 대한매일신보와 인연을 맺어 총무인 梁起鐸의 각별한 신임을 얻었다. 21세에 논설위원이 됐고 申采浩의 후임으로 논설주필을 맡아 친일내각과 친일단체인 일진회에 당당하게 맞서 싸웠다. 대한매일신보는 일제를 신랄하게 비판해 미움을 받았지만 영국인 裵說이 사장을 맡아 항일의 강한 논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일제의 폭압이 더해가면서 신문압수와 검열이 심해졌으나 선생은 일제의 행각을 발로 뛰며 낱낱이 기사화한 장본인으로 이 시절 미국에서 돌아온 安昌浩의 신민회 비밀회원으로 가담했다. 이 때 金九·李昇薰·李商在·尹致昊 등 애국지사들과 교분을 쌓아 나중 망명생활 때 큰 도움을 받게 된다. 1910년 한일합방직후 필진들이 묶여 들어가고 신문사의 명맥이 끊어질 때까지 필봉을 늦추지 않았다. 밤엔 보성전문학교를 다니면서 국사연구에 몰두, 사학자의 발판을 다졌다. 선생의 사관은 당시 팽배해 있던 황국사관과 사대주의사관을 정면으로 반박해 우리의 독립적인 역사의식을 불어넣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일제의 감시가 심해지자 결국 1913년 블라디보스토크행 망명길에 올랐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까운 신한촌에서 다시 申采浩를 만나고 독립투사들과 교류했다. 그는 신병으로 安昌浩가 초청한 미국행을 포기하고 1916년 귀국했다. 평북 영변의 서운사에서 요양한 뒤 처음으로 민족혼을 일깨우는 역사서적 ‘국사’를 저술했다. 1919년 귀경후 동아일보의 발간을 출원해 허가를 받았으나 돈이 없어 운영을 양도했다. 하지만 1926년까지 잡지 ‘서울’‘학생계’‘조선지광’을 발간해 민족의식을 고취하였다. 이때 출판사 고려관을 설립,‘조선사요령’‘조선위인전’‘조선역사록 등 숱한 책자를 편찬했다. 1927∼45년은 고적답사를 통한 역사연구에 전념하던 시기. 일제말기 총독부의 끈질긴 중추원 참의 제의를 거부하고 고향 근처의 심산에 은둔하며 역사서적 집필에 전념했다. 그는 후학양성에도 뜻이 컸다. 1947년 한국대학을 설립한데 이어 1948년 단국대학을 설립,초대학장을 맡았다. 1949년엔 육군사관학교 국사학교수로 일했다. 1962년 대한민국건국공로문화훈장을 수상했다. 그러나 단국대 명예교수로 강의를 가던 길에 짐수레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1년간 병원에서 고생하다 1963년 76세의 일기로 운명했다. 지난 90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으며 98년 9월 국가보훈처가 지정하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그의 후손들/高合 회장 致赫씨 등 5남1녀/모두 재계·학계 뿌리내려 저명 선생은 늦은 나이인 33세에 평북 영변의 기독교 집안 출신 金淑姿씨(1979년 타계)와 결혼,5남1녀를 두었다. 선생의 은둔생활과 구국운동에 따라 부인 金여사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모두 재계·학계에서 뿌리를 내린 유명인사들이다. 장녀 致豊씨는 지난 60년대 결혼후 도미,76년 작고했고 장남 致榮씨는 신동아손해보험 상임이사·고려다이아몬드공업 대표이사를 지낸뒤 92년 별세했다. 삼양식품을 창설한 차남 致德씨도 지난 88년 작고했고 3남 致健씨는 신화다이아몬드공업 회장·고려합섬 이사를 거쳐 현재 BBC 영어연구원 고문이다. 고려합섬을 창업한 4남 致赫씨(고합그룹 회장)는 아버지의 뜻을 기리기 위해 81년 산운학술문화재단(현 고려학술문화재단)을 설립했고 막내 致順씨는 중앙대 사회과학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 자율 구조조정 물꼬 텄다/5대 그룹 빅딜 발표 의미·문제점

    ◎중복투자 대폭정리 경쟁력 제고/단일법인 설립 많아 취지는 퇴색/상호출자·채무보증 등 해결과제 산적 재계가 진통 끝에 8개 업종의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 지난 1월21일 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이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의 필요성을 언급한 뒤 7개월여만에,6월16일 金大中 대통령이 재계 구조조정을 강력 촉구한 뒤 2개월여만의 일이다.당초 거론됐던 10개 업종에서 조선 철강컴퓨터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가 빠지고 정유,선박용 엔진이 추가됐다. 이번 구조조정안은 재계가 ‘자율’로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과거에도 중화학투자조정과 같은 산업구조개편이 있었지만 정부 주도로 이리저리 ‘두부모 자르는’식이었다. 물론 이번에도 구조조정을 촉구해 온 신정부의 전방위 공격에 재계가 손을든 격이어서 완전한 자율로 보긴 어렵다.정부는 기업개혁없이 경제회생이 어렵다고 판단,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한 부당 내부거래조사와 은행감독원의 5대 그룹 구조조정점검,산업자원부의 중복·과잉투자업종 선정 등 ‘토끼몰이’로 재계를압박해 왔다. 재계 역시 IMF불황 때문에 더 이상 선단(船團)식 경영을 계속하기 어렵게 된 점이 있다.기업을 매물로 내놓아도 안팔렸고 해외투자자들은 값이 더 떨어지기만을 기다려 왔다.이 점에서 해외매각을 물색해 온 한화에너지가 현대정유로 넘어가게 된 것은 잘된 일이다. 중복·과잉을 조정함으로써 외자유치 등 경쟁력 회복에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이 통합,일본계 자본을 유치키로 한데 이어 LG반도체와 현대전자의 반도체부문 통합으로 태어날 반도체 업체도 인텔로부터 10억달러 이상의 외자를 유치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반도체산업의 2사체제 개편으로 국내 업계가 공급물량 조절을 통해 세계 시황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애초 당국이 의도하고,5대 그룹이 약속했던 빅딜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많다.지분을 정리하는 사업교환이 아닌,기존 지분을 유지하는 형태의 컨소시엄식 단일법인이나 공동경영 등으로 변색됐기 때문이다.단일법인 설립이 적자사업을 떠넘기기 위한 방편이라는 지적도 있다.이밖에 민영화대상인 한국중공업을 축으로 선박용 엔진과 발전설비를 모은 것은 정부개입의 의혹을 불러일으켜 주는 대목이다. 어쨌든 재계 구조조정의 초석은 마련됐다.하지만 단일법인 출범을 위한 자산실사나 전국에 산재한 통합법인의 사업장 운영,은행대출금의 출자전환,상호출자 및 채무보증 처리,고용승계,통합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의 소송가능성,세금감면에 따른 특혜시비,지분비율이 정해지지 않은 LG와 현대의 반도체후속 협의 등 해결해야 할 사안도 산적해 있다.이들 과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어렵사리 마련한 구조조정안도 물거품이 돼버릴 수 있다. □5대 그룹간 구조조정 합의내용 업 종 원칙합의 내 용 반 도 체 2사체제 LG와 현대의 단일법인 설립으로 삼성전자와 2사체제 항 공 단일법인 삼성항공,대우중공업,현대우주항공 동등지분의 단일회사,전문경영인 영입 철도 차량 단일법인 현대정공,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이 단일회사 설립 유 화 단일법인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이 30%씩 지분으로 단일사 설립, 나머지 정부출자분 외자유치 정 유 4사체제 현대정유가 한화에너지 인수 선박용엔진 2사체제 삼성중공업의 관련부문을 한국중공업으로 이관, 한국중공업­현대중공업 2사체제 발전 설비 일원화 현대와 한국중공업 일원화 방안을 추후논의 자 동 차 추후논의 기아 입찰 유찰시 현대,대우,삼성간 구조조정 논의 ◎5대 그룹 빅딜일지 ▲98.1.13 金大中 대통령 당선자,4대 그룹총수 회담에서 주력핵심사업 위주의 경영 강조. ▲1.21 金元吉 국민회의 정책위의장,기업간 빅딜 언급. ▲6.10 金重權 대통령 비서실장,능률협회 조찬회서 “빠른 시일내 빅딜 발표할 것”이라고 발언. ▲6.16 金대통령,국무회의서 “대기업 한곳이 거부해 안되고 있다”고 말해 3각 빅딜 파문. ▲7.4 정부­전경련회장단 청와대 오찬,빅딜 추진 등 결의. ▲7.26 제1차 정·재계 정책간담회서 5대 그룹 자율 빅딜 합의. ▲8.4 朴泰榮 장관,중복투자 10대 업종 구조조정안 청와대 보고. ▲8.6 공정거래위 5대 재벌 위장계열사 조사. ▲8.7 제2차 정·재계간담회,8월말까지 빅딜 등 구조조정안 마련키로. ▲8.10 전경련 구조조정 실무추진반(태스크포스) 1차 회의. ▲8.13 2차 태스크포스 회의서 5대 그룹 우선 빅딜 합의. ▲8.31 5대 그룹,유화·항공·철도차량 업종 구조조정 잠정합의. ▲9.3 5대 그룹,구조조정안 발표.
  • 엔화 강세 반전/원화환율도 내림세

    일본엔화가 강세로 반전되면서 원화환율도 모처럼 내림세로 돌아서 달러당 1,350원대에서 1,340원대로 떨어졌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348원에 거래가 시작돼 1,340원에 끝났다. 3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2일보다 11원30전 낮은 달러당 1,343원90전. 하루짜리 콜금리는 8.51%로 보합세였고,3년 만기 회사채는 11.95%로 0.01%포인트 올랐다. 주식시장은 정부의 경기부양이 본격화한 가운데 5대 그룹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임박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호전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69포인트 오른 314.40으로 마감됐다.
  • 꽉막힌 자금줄(주택경기 이렇게 살리자:下­1)

    ◎분양률 10%대… 사업포기 속출/수요자도 고금리로 허덕 “특단대책 시급” 경기도 용인에 대규모 아파트를 지으려던 중소건설업체 J사.최근 분양사업권만 남기고 시공권 등 모든 권한을 대형 건설업체에 넘겼다.지난 5월 모델하우스를 개장했지만 찾아오는 사람은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였다.가수와 탤런트,부동산 전문가까지 동원했지만 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빚으로 구입한 비싼 땅을 놀리자니 이자 부담이 너무 커 일단 입주자들의 청약금으로 공사를 벌여 자금을 돌리려던 계획이 완전히 물거품이 됐다.이 때문에 분양가만 결국 평당 50만원정도 뛰었다. 중견 주택건설업체인 D건설 자금담당 金모 차장(42).그는 최근 급한 운전자금 100억원을 대출받으러 은행에 갔다가 눈앞이 아득해졌다.시가 300억원짜리 회사 땅을 담보로 내놓았지만 은행측은 공시지가의 50% 이상은 대출이 어렵다고 했다.공시지가는 시가의 절반 수준이어서 기껏해야 70억∼80억원선.金차장은 “지난해 같으면 150억원은 빌렸을 것”이라며 허탈해했다. 대기업 尹모 과장(37).그는 지난해 김포의 S아파트를 분양받아 내집 마련의 꿈에 부풀어 있다 최근 해약여부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어김없이 다가오는 중도금 납부일자를 도저히 맞출 자신이 없다.회사에서 대출받은 전세자금과 은행대출금만도 4,000만원에 달한다.이자만도 월급의 3분의 1에 육박해 더 이상의 대출은 상상도 못한다. 이렇듯 수요자들은 ‘투자’가치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고금리로 주택을 장만한다는게 ‘꿈’이 돼버렸다.주택건설업계도 미분양사태와 중도금 연체,해약으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사방으로 돈줄이 꽉 막혔다. 7월 현재 미분양주택은 11만6,433호.지난 한햇동안의 8만8,867호를 넘어선지 오래다.완공후 주인을 못 구한 집도 1만1,684호에 달한다.길훈건설 崔洛龍 전무는 “초기 분양률이 최소 50%는 돼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지만 지금은 10∼15%에 그치고 있다”고 한숨지었다.남양주 지역에서 아파트 426세대를 분양중이지만 분양률이 10%대에 그쳐 사업 자체를 미룰 것을 저울질하고 있다. 사업을 하는 곳도 울며 겨자먹기식이다.김포에 1,800여세대 아파트를 분양중인 신안건설은 평당 분양가를 340만원으로 책정했다.2년전 인근지역 분양가는 330만원으로 했었다.이번에는 식기세척기,살균기,TV겸용 도어폰 등 평당 20만원에 달하는 각종 편의시설과 고급마감재를 사용했다. 이렇게라도 해서 자금을 회전시키려는 고육책이다.이 탓인지 지난 20일 모델하우스 개장때 2,000여명이 찾아 반응이 좋았다.禹政錫 부사장은 “언제인지는 몰라도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어떻게든 생존하는게 당면과제”라고 말했다. 자재값도 크게 뛰어 자금줄을 더욱 옥죈다.하이섀시·아스콘 등은 지난 해보다 25%,철근은 30%,합판은 20%,레미콘은 10%정도 올랐다. 수요자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분양가와 시세 차이가 15∼20%정도는 나야 투자가치가 있게 마련이나 현재로선 시세 전망조차 불투명하다.게다가 대출이자 연 16.25∼17%(주택은행)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중도금 납부율도 과거 80∼90%에 육박했으나 지금은 대부분 절반이하로 떨어졌다.김포 합동부동산 崔鍾範 부장은 “중도금 대출금리가 하늘 높은 줄모르고 치솟은데다 부동산 담보대출도 사실상 불가능해 청약은 물론 제때 중도금을 내는 것도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입주자들은 또 통상 분양가의 50%정도는 전세금을 통해 확보하지만 전세경기마저 얼어붙은 상황에서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지난 27일 김포 현대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들른 金光烈씨(36)는 “집값 가운데 5,000만원을 전세금으로 확보한다면 구입해 보겠으나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외에 다른 대안이 사실상 없다고 입을 모은다.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중도금 대출을 보다 원활히 하고 금리를 낮춰야 하며 주택자금에 대한 세금을 감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태산 李点雨 전무는 “지금까지 생색성 대책만 있었을 뿐 실질적인 자금회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은 거의 없었다”면서 “양도소득세 5년간 면제혜택만 해도 액수가 크지 않은데다 기존주택은 혜택에서 제외해 신규주택 경기를 활성화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새 조국 건설의 전제/조비오 신부(서울광장)

    정의구현사제단은 군부독재정권 3대에 걸쳐 진정한 민주화와 구조악 개선,특혜금융 중단,부정부패 척결,사회 정의 구현과 인권회복을 강력히 요구하며 활동해 왔다. 재야 민주인사와 지식인,학생들과 시민 양심세력은 사제단의 활동을 환영해 마지않았다. 그러나 당시 집권세력과 기득권 집단들은 사제단을 눈에 가시처럼 여기고 부당한 감시와 박해를 일삼았다. 구조악 개선은 지금의 사회,기업,공공기관,금융기관 등의 구조조정을 뜻한 것이며,특혜금융 중단은 관치금융의 부패고리를 과감히 끊어 버릴 것을 요구한 것이다. 부정부패 척결과 정의구현은 국가 쇄신을 주장한 것이다. 그동안 정권은 여러번 바뀌었고,바뀔 때마다 집권자들은 개혁 입국이니,국가재건이니,신한국 건설이니,한국병 퇴치 등을 외치며 그럴싸하게 민심을 호도해 왔다. 그러나 결과는 국민에게는 상처만 안겨주고,국가에는 무거운 부채를 남기고 자신들은 욕심을 챙긴 채 실망스럽게 끝났다. 현정권은 50년동안의 잘못된 국가의 틀을 바로 세우는 ‘제2의 건국’을 선언하였다. 군사독재정권은 유착 관계를 통해 권력과 부를 전리품처럼 독점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쌓고 돈을 모으는 데 길들여져 왔다. 나라를 걱정하는 대다수 국민들은 대통령의 ‘제2의 건국’선언이 선언적 수사로만 그치지 않고,보다 구체화되고 가시화되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리라 소망하며 기원한다. 그러나 기득권 수호 세력과 반개혁 세력은 저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하여 개혁추진에 역풍을 일으키기도 한다. 사정은 부패와 비리의 근절을 위한 것이며,국정과 사회개혁 등 구조조정을 합리적 개혁수단으로 하여 국민 의식개혁과 삶의 태도변화로 이끌기 위한 처방이어야 한다. 썩은 양심에서 발생하는 공짜의식과 불로소득의 악습과 관행은 끝내야 한다. 화합과 도약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진정한 국민적 화합이 없으면 도약할 수 있는 힘을 모을 수 없다. 때문에 국민의 역량을 모으고자 화합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화합은 잘못을 눈감아 주는 것이 아니며,면죄부가 아니라 개선과 협력과 동반을 기대하는 것이다. 개혁은 튼튼한 법 질서회복,정의 실현,애국,진리와도덕성의 바탕 위에 효율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또 현재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구성원이 적대적 관계가 아닌,상호협력관계로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정과 개혁을 통해 부패방지법에 개혁추진 의지를 담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공정한 사정과 정의로운 법이 적용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참으로 한심스러운 총체적 부패와 부정비리 구조는 총체적 개혁으로만 척결할 수 있다. 여소야대의 정치판도 속에서 사정과 개혁을 이끌어 나가기에는 역부족일 수 밖에 없겠다.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여론과 협력이 뒷받침될 때 개혁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각계 각분야의 사회 단체와 뜻있는 국민들은 한 정권을 위해서가 아니라 조국이 처한 난국을 극복하고 제2건국의 새역사 창조에 지혜와 역량을 모을 수 있는 개혁 추진세력의 결집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와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좋은 평가는 단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보수 세력이나 정치적 대립집단이나 반개혁 세력이 평가를 하는 것도 아니다. 국민과 역사로부터 정의·자유·진실·효율·조국애와 도덕성의 척도로 평가받을 일이다. ‘하느님은 정의로 세상을 재판하시며 진실로써 만백성을 다스리신다.’ (시편 96:13)
  • 국가파산/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세계은행(IBRD)을 해체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는 유엔에 흡수해야 한다.해당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는 국가파산 선언도 가능해져야 한다” 국제가톨릭지식인문화운동과 우리신학연구소(소장 김항섭)가 공동주최한 국제포럼(24∼29일 서강대 다산관·꼰벤뚜알 성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제기된 주장이다. ‘아시아 경제 위기와 교회의 역할:IMF,인권과 교회’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 포럼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동티모르 인권운동가 호세 라모스 호르타를 비롯,국내외 진보적 종교·경제학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포럼에서 마이클 시겔 신부(오스트레일리아 신언회)는 국가파산 선언의 필요성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국가파산 선언이 받아들여져 채무국은 물론 채권국도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그 이유는 필리핀의 경우가 보여준다.마르코스가 집권했을때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잘 사는 나라였다.그러나 그가 물러났을 때는 방글라데시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로 전락했다.국민들에게는 270억 달러의 외채를 남겼다.마르코스가 외국에서 빌린 돈은 정부 선전 사업과 반란군 진압을 위한 군사 지출에 주로 쓰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외채를 갚아야 할 의무는 국민들에게 지워졌다.나라를 가난과 외채로 망쳐 놓은 부패한 독재정권을 몰아낸 뒤 수립된 새로운 정부가 파산을 선언할 수 있다면 채권국들도 마르코스 정부 같은 곳에 계속 돈을 빌려주지는 않았을 것이라는게 시겔 신부의 주장이다. 다른 참석자들도 외채탕감 주장과 함께 국제금융기구 및 그 정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아시아 경제위기는 국내정책의 문제 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 금융시스템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IMF의 결정은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함에도 불구하고 그 결정과정에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WTO체제로는 21세기를 평화롭게 이끌수 없다”는 등. 마침 외신은 “인도네시아에 제공된 세계은행 자금 20∼30%를 인도네시아 관료와 정치인들이 가로챘다”고 보도하고 있다.프랑스 르 몽드지는 22일 사설을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재정위기 수습을 위한 경제안전보장이사회의 구성을 촉구했다.세계경제 질서 전반의 개혁을 요구하는 진보적인 학자들의 주장은 아직 그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지만 경청해야 할 듯싶다.신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한 세계화의 결과가 전 지구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이 주장들은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 막강한 권한·책임… 국장에 버금(중앙부처 총무과장:中)

    ◎행자부 李在忠 과장­고함 잘 치는 ‘뚝심’/교육부 張基元 과장­바뀐 장관도 능력 인정/과기부 具本悌 과장­치밀한 성격 行試 22회/문화부 金俊英 과장­9급 출발 외유내강형/농림부 鄭勝 과장­아이디어 기획력 탁월/정통부 李圭太 과장­성품 온화 업무는 정확 행정자치부 李在忠 총무과장(45·행시 21회)은 소박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강한 추진력의 소유자다. 청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서울대 시절 단과대 학생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MBC아나운서인 趙一秀 부장이 부인이다. 내무부 출신으로 충북 보은·중원군수와 지방행정연수원 기획과장,내무부 사회진흥과장을 거쳤다. 지난 94∼95년 청와대 파견 시절 총무처 업무를 맡아 행자부 안팎 사정에 두루 밝은 것이 강점이다. 최근 2국 5과를 줄이는 부내 2차 구조조정에 따른 인사를 무리없이 해냈다. 매일 아침 7시에 출근한다. 게다가 소리도 잘 질러 직원들은 ‘못살겠다’고 비명이다. 교육부 張基元 총무과장(41·행시23회)은 安秉永 전 장관이 재직하던 지난해 4월 장관비서관으로 기용돼李明賢 전 장관 때까지 일하다 12월 총무과장이 됐다. 서울대 생물학과 출신이다. 李海瓚 장관 취임 후에도 총무과장을 계속 맡으면서 지난달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李장관의 스타일대로 지연이나 학연보다는 능력을 인정한 케이스로 꼽힌다. 합리적이고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그러나 총무과장의 핵심 권한인 인사문제에 있어 고시 출신을 더 챙긴다는 비고시 출신들의 원성도 들린다. 과학기술부 具本悌 총무과장(41)은 치밀하고 정교한 성격으로 일찍부터 총무과장 적임자로 꼽혀왔다. 보성고와 서울사대 독어과를 졸업한 행시 22회 출신. 기술협력1·2과장,기술협력총괄과장,법무담당관,공보담당관을 거쳤다. 공보담당관을 지내며 세상보는 안목과 어려운 과학기술정책을 쉽게 풀어 알리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호방한 듯하면서 까다로운 성격의 姜昌熙 장관을 보필하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보기에 안타깝다는 게 주변의 시각이다. 문화관광부 金俊英 총무과장(53)은 서울대 농대 출신으로 69년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10년만인 지난 79년 사무관에 올랐다. 박물관과장과 문화진흥과장·문화산업기획과장을 지낸뒤 지난 3월 국장 승진이 약속되다시피한 총무과장에 임명됐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의 공직자다. 문화관광부 안에서는 공무원답지 않은 공무원으로 불린다. 그만큼 할 말을 다하고 산다. 아이디어도 반짝인다. 박물관 행정에 일가견이 있으며 복식사에도 해박해 ‘한복입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농림부 鄭勝 총무장(41)은 아이디어가 출중하다. 우유마시기 운동과 ‘자린고비 행정’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전남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행시 23회. 국무총리 행정조정실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파견을 거쳐 농촌인력과장을 지냈다. ‘농업을 사랑하는 농림공무원들의 모임’(농사모)을 구성,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례적으로 서기관이 총무과장을 맡아 농림부 분위기를 젊고 밝게 만들고 있다. 金成勳 장관이 각별히 아낀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게 장점이다. 정보통신부 李圭太 총무과장(43)은 전북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행시 22회. 체신부 법무담당관과 정보통신기획과장·기술기획과장을 지낸 뒤 지난 6월 현재의 자리에 왔다. 현재의 장·차관이 모두 의전을 챙기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일하기가 매우 편하다고 느낀다. 성품이 온화하고 부하들을 편하게 대한다. 그러나 업무처리는 정확하다는 평이다.
  • 기아 인수/현대·대우·삼성·포드 응찰

    ◎4개항 전문가 평가 거쳐 새달 1일 낙찰/치열한 신경전… 마감 임박 서류 제출/삼성·美 포드社 각각 컨소시엄 구성 21일 마감된 기아·아시아자동차 국제입찰에 현대 대우 삼성 등 국내 3개사와 미국의 포드 등 4개사가 응찰했다.이 가운데 삼성과 포드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가했다. 당초 입찰의향서를 냈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기아의 과도한 부채를 이유로 응찰하지 않았다. 李鍾大 기아자동차 기획총괄사장은 “삼성과 포드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현대와 대우는 계열사도 포함시키지 않은채 단독 응찰했다”고 밝혔다. 삼성자동차는 컨소시엄에 계열사인 삼성전기와 일본계 종합상사,기아자동차 협력회사 1개사씩을 참여시키고 외국자동차 딜러업체도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또 포드자동차는 스웨덴의 상용차업체인 스카니아,일본 자회사인 마쓰다 및 이토추상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찰 업체들은 이날 막판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다 하오 5시 마감시간에 임박해서 일제히 서울 여의도 기아 본사 11층에 마련된 접수처에 입찰 제안서를 냈다.포드자동차가 하오 3시쯤 본사 임원과 한국인 변호사를 통해 가장 먼저 제안서를 냈다. 이어 하오 4시25분쯤 삼성자동차가 경영기획실 尹政鎬 상무를 통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尹상무는 “5곳 이상의 국내 및 해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면서 “최선을 다한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는 각각 경영전략팀장 諸葛杰이사와 기획담당 李聖祥 이사를 통해 입찰제안서를 접수시켰다. 응찰업체들은 이날 ▲응찰가 ▲장기 현금흐름 ▲경쟁력 제고 및 장기발전 기여도 ▲고용·수출 등 국민경제 기여도 등 4개 항목으로 된 입찰제안서와 함께 응찰가의 10% 이상을 입찰보증금으로 제출했다. 입찰제안서는 재무분석,자동차산업 등 분야별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심사평가단이 평가하며 다음달 1일 최종 낙찰자가 발표된다.이번 입찰은 기아·아시아자동차 두 회사의 증자후 자본금 2조1,000억원에 해당하는 주식의 51%에 대해 액면가 5,000원 이상으로 응찰하는 방식이며 이에 따른 최소 응찰금액은 1조710억원이다.
  • “참 오랜만에 많이 웃었다”/여야 수뇌 초청 청와대 만찬 표정

    ◎김 대통령 정치개혁 강력 촉구/“여야간 대화정치 시발점으로” 정부와 여야의 수뇌부가 한 자리에 모인 19일 청와대 만찬은 여야간 대화정치의 시발점으로도 볼 수 있다.그래서인지 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조를 각별히 당부하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개혁을 강도높게 촉구했다.제2건국을 제창한 이유와 민주주의 실천의지도 확고히 표명했다. 1시간30여분 동안 진행된 만찬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만찬장 헤드 테이블에는 金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여야 4당 대표,朴浚圭 국회의장,金총리,金守漢 전 국회의장 내외 등이 자리. 金대통령은 국회임명동의를 받은 국무총리와 감사원장,그리고 새로 구성된 국회의장단에 대한 축하인사를 건넸으며,李基澤 한나라당 총재대행에게도 각별히 축하의 뜻을 전달. ○…金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부부가 고생을 같이 했으면 낙도 같이 해야하고 공식석상에도 동반하는 풍토가 마련돼야 한다”며 부부동반의 의미를 부여.이어 “여론조사를 해보면 정치개혁이 그 어떤 개혁보다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온다”며 “여야 없이 반성하고 개선해서 국민의 걱정과 고통을 덜어야 한다”고 강조. ○…만찬도중 여러차례 파안대소가 터져나왔다고.특히 金守漢 전 국회의장과 李萬燮 국민신당 총재가 유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후문.金대통령은 “참 오랜만에 많이 웃어 봤다”며 만족해 했다고 朴대변인이 전언. 金대통령과 李총재 등은 처음 국회의원이 됐을 때 대중연설을 하던 기억을 되새기며 한동안 환담도.李총재는 “6대 국회에서 야당 의원이던 金대통령이 재벌의 사카린 밀수사건을 강력하게 질타한 뒤 여당 의원인 내가 나서 다시 한번 재벌을 규탄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또 金전의장 등은 “과거에는 여야가 강력하게 투쟁하더라도 인간적인 신의는 지키는 낭만이 있었다…”면서 각박해진 현재의 정치 행태를 아쉬워하기도 했다고 李총재는 전했다. ○…이에 앞서 참석자들은 하오 6시 30분부터 도착,하오 7시 만찬장인 충무실로 이동해 기다리고 있던 金대통령 내외와 악수를 나누며 인사. 金鍾泌 총리는 “수해복구가 잘 되고 있다.헬기를 타고 의성에 다녀왔는데 군인들이 열심히 돕고 있다”는 간단한 보고도 곁들였다.朴俊炳 자민련 사무총장은 “보궐선거에서 많이 도와주셨는데 죄송하다”며 겸연쩍어 하기도.
  • 현대自 공권력 투입 초읽기/노조선 비상식량 준비 등 대항태세

    ◎경찰 1만3,000명 집결… 농성 가족 격리 착수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노사가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는 울산 현대자동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이 공권력 투입을 준비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16일 현대자동차 사태가 노사간 협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이번 주중으로 회사안에 공권력을 투입해 농성자들을 강제해산시키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원들을 검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위해 이번 주 초까지 회사 주변에 전국에서 100여개 중대 1만3,000여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병력증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격리작업 등이 마무리되는대로 공권력 투입시기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투입작전때 회사안에서 농성에 가담하고 있는 여성과 아이 등 근로자 가족들을 격리시키기 위해 특수훈련을 받은 여성 경찰기동대도 투입할 계획이다. 또 해산과정에서 노조사무실 옥상 철구조물과 주조공장 굴뚝 농성자들의 안전을 위해 헬기를 투입하는등 육·공 합동작전을 펴고 가능한한 희생자가생기지 않도록 퇴주로를 열어줄 계획이다. 경찰은 이번 현대자동차 공권력 투입작전을 울산 도심을 흐르는 강 이름을 따 ‘태화강 작전’으로 이름 붙였다. 회사안에 천막을 쳐놓고 1,500여명이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노조는 공권력 투입이 임박해지자 비상식량을 준비하는 등 대항준비를 하고 있다. 회사는 17일 상오 울산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임직원 등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업정상화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최종 정리해고 대상자 1,538명을 놓고 회사측은 희망퇴직 등을 통해 정리해고자를 최소한으로 줄이자는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정리해고 철회를 고수해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 부족한 재원(실업大亂 이렇게 풀자:하)

    ◎실업자 인식 바꿔야 산다/“3D업종은 싫다” 일자리 주선해도 거절 일수/취업돼도 며칠 못가 중도 포기… 눈높이 낮춰야 실업자가 150만명을 넘었지만 3D업종의 구인난은 여전하다. 직장을 잃더라도 9개월까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수의 실업자들은 아직도 힘들고 임금이 낮은 업종에 취업하기를 꺼리고 있다. 실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업자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일할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일자리가 3D업종에만 1만6,000여개에 이른다. 해당 업체들은 사상초유의 대량실업 사태 속에서도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실업자의 3D업종 취업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인력은행 등 정부의 취업알선 기관을 통해 3D업종에 취업알선을 받은 실업자가 취업을 거절할 경우에는 실업급여를 주지 않기로 했다. 대량 실업시대·구직을 호소하는 실직자들의 목소리가 나날이 급박해져 가고 있지만 모두가 그런 것만은 아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 서부고용안정센터에 들어오는 기업체의 구인신청은 한달 평균 100여건 정도. 구인자와 구직자가 즉시 연결될 것 같지만 구직을 성사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상담원 李貴宣씨는 “한 건을 주선하려면 20명이 넘는 실직자에게 연락을 해야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했다. 애써 일자리를 주선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다”거나 “보수가 적다”는 등의 이유로 구직자들이 ‘퇴짜’를 놓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지난 3월 제약회사에서 실직한 韓모씨(39). 서울 신림동 서울인력은행에 구직신청을 했다. 그렇지만 일자리를 주면 이틀을 못 버틴다. 인력은행 관계자는 “처음엔 무슨 일이든 달라고 해놓고는 막상 주선하면 서서 일해 힘들다,일이 너무 많다느니 하며 중도포기를 하기 일쑤”라고 말했다. 봉제공장에서 실직한 李모씨(31)는 기계부품 조립공장 등 세 군데서 일자리가 들어왔지만 모두 거절한 케이스. “손에 익은 일을 하고 싶다”는 이유를 댔다. 버스운전 8년 경력의 柳모씨(41)도 최근 3개월동안 4번이나 퇴짜를 놓았다. 개인 승용차 운전기사로 일해 보라고 권유했지만 “남의 비위 맞춰야 하는 일은 싫다”며 거절했다. 이런 사례는 공공근로사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5월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해도 7만5,000여명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지금은 6만6,000여명만 남아있다. “빠져나간 9,000여명중 일자리가 새로 생겨 나간 경우도 있지만 공공근로가 힘들어 그만둔 경우도 상당수에 이른다” 행정자치부 공공근로사업 담당 李모 사무관의 말이다.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서부고용안정센터 취업알선 창구. 상담원으로부터 구직등록표 양식을 받아든 金모씨(29)는 찌푸린 얼굴로 혼잣말을 내뱉었다. “꼭 이런 걸 써내야 하나” 이름과 전화번호,전직(前職),희망직종,희망 최저급여 등을 적던 중에도 누가 들으라는 듯 중얼거린다. “몇달만 있으면 갈 데가 있는데…. 실업급여를 안 준다니 안 쓸 수도 없고…” 金씨는 내던지듯 구직등록 서류를 접수시키고 횡하니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이 곳에서 근무하는 李貴宣씨는 “변변한 일자리가 많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무엇보다 실직자들이 눈높이를 조금씩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親日의 군상:1­1/시리즈를 시작하며(정직한 역사 되찾기)

    ◎친일파 청산 ‘참된 역사’의 출발/日帝 앞잡이 기득권층 형성… 反통일세력화/민족자존 위해 더 미룰수 없는 ‘금세기 숙제’ 20세기 우리 현대사에 등장한 용어중 ‘친일파’만큼 불명예스런 것도 없다.‘친일파’로 한번 낙인찍히면 씻을 수 없는 오욕으로 영원히 남아 왔다. ‘친일파=매국노=반민족행위자’라는 등식으로 인식되는 친일파문제는 지금에 와서도 민감한 사안으로 남아 있다.이 문제는 그동안 쉽게 손대기가 어려웠고 학계에서조차 ‘쓰이지 않은 역사’로 방치돼 왔다. ○‘쓰이지 않은 역사’로 방치 친일파문제는 그 죄상(罪狀)에 대해 단죄는 물론 역사적 평가도 없이 오늘에 이르렀다.간헐적으로 친일논쟁이 터질 때마다 우리사회에서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직도 불씨가 남아 있다는 증거다.수 년전 매국노 李完用 후손의 ‘땅찾기 소동’은 친일파문제가 얼마나 민감한 이슈인가를 잘 보여주었다. 민감한 이슈를 이 시점에서 다시 거론하는 것은 왜인가?그 이유는 해방 반세기가 지나서도 마치 ‘역사의 미라’처럼 온존해 있는 친일파문제를 금세기내에 매듭짖고 정의가 살아있는 정직한 역사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그동안 우리 사회는 해방후 친일잔재를 척결하지 못한 탓으로 민족정기가 땅에 떨어지고 가치관의 혼란도 극심했었다.일부 친일파들은 독립유공자로 둔갑해 훈장을 받기도 하고 심지어 독립유공자들의 공적을 심사하기도 했다. 친일 문인의 작품이 최근까지 교과서에 버젓이 실렸는가 하면 국립묘지에는 아직도 친일 경력자가 묻혀있다.친일파연구가 고(故) 林鍾國 선생은 친일파청산의 의의를 “철저하게 짓밟혀 버린 민족자존을 회복하고 자손만대에 민족정기가 살아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親日 논리·행적 기록 남겨야 일제 앞잡이 친일파들은 해방후 이승만 정권의 비호아래 신생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배층으로 변신하였고 다시 군사 독재정권에 와서는 ‘영원한 기득권층’으로 자리잡았다.이들중 대다수는 극우·반공논리로 무장하여 반(反)통일세력을 형성해왔고 또 독재권력옹호자,매판자본가,어용지식인,심지어 한·일 외교무대에서 굴욕외교에 앞장서기도 했다.이런 상황에서는 통일과 민족정기를 논할 수 없다. 이제 친일파 청산문제는 더이상 다음 세기로 미룰 수 없다.이제라도 역사학계와 연구자들은 그들의 친일논리와 행적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그러나 이같은 작업은 개인에 대한 단죄차원보다는 과거사 청산과 올바른 가치관 확립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동국대 법학과 韓相範(64) 교수는 “우리사회의 부패·모순구조는 해방후 친일파 척결을 하지못한데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금세기가 가기전에 우리사회가 친일파 청산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일파의 정의와 범주/매국노·식민정책 협력자 통칭/독립신문 7개 부류 첫 거론/제헌국회 反民法 구체 규정 보통명사‘친일파’의 사전적 의미는 ‘일본과 친하게 지내는 개인이나 무리’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 근현대사에 등장하는 ‘친일파’의 경우 그들이 활동한 시기와 일본과 친하게 지낸 정도 면에서 차이가 있다.후자의 경우 ‘을사조약을 전후하여 해방전까지 일본제국주의와 가깝게 지내면서 매국(賣國)에 가담했거나 또는 일제강점하에서 일제의 식민지 정책에 협력한 자’들을 통칭한 것이다.따라서 이 경우 ‘친일파’는 매국노,반민족행위자,민족반역자 등과 같은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20세기 전반 외세지배를 겪은 나라들은 대개 우리의 ‘친일파’와 유사한 의미의 용어를 가지고 있다.중국은 일제에 협력한 자들을 ‘한간(漢奸)’이라고 부른다.‘중국인으로서 적과 통모(通謀)하여 반역죄를 범한 매국노’라는 뜻이다.프랑스는 나치정권에 협력한 반역자를 ‘나치협력자’로 부르고 있다.이같은 용어들은 ‘민족반역자’라는 의미를 공통적으로 담고 있는데 전쟁범죄자인 ‘전범(戰犯)’과는 의미가 다르다. ‘친일파’는 구체적으로 어떤 자들을 가리키는가.친일파의 범주에 대한 첫 거론은 1920년 상해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이 보도한 ‘칠가살(七可殺)’이다.이는 당시 독립진영에서 처단대상자로 지목했던 매국적(賣國賊)·친일관료·밀고자 등으로 7개 부류로 대단히 포괄적인 내용이었다.친일파의 범주가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해방후의 일이다.미군정하 남조선과도정부 입법의원은 1947년 ‘민족반역자·부일협력자·간상배에 대한 특별조례법’을 만들면서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하였다.이 법은 민족반역자와 부일협력자를 따로 구분하고 있으며 8·15 이후의 간상배까지 처벌대상으로 삼고 있다.부일협력자의 경우 악질적인 친일파는 물론 일본인과 결혼한 자,일본말을 상용한 자,또 민족반역자의 경우 만주에서 활동한 경찰관까지 포함하고 있다. 한편 제헌국회가 제정한 반민족행위처벌법(반민법)은 친일파의 범주를 보다 구체적이고 한정적으로 규정하였다.이 법은 제1조∼5조에 걸쳐 친일파의‘죄’를 규정하고 있는데 매국노·수작자·고급관료·악질분자 등을 대상자로 규정하고 있다.서울대 사회학과 신용하(愼鏞厦) 교수는 “반민법에서 규정한 친일파는 제한된 직위와 악질적인 반민족행위자만을 대상으로 했다”고 지적했다. □제헌국회 제정 반민족행위처벌법 조 항 반민족행위자 분류 현 황 제1조 ①일본과 통모(通謀)하여 ①사형또는 무기징역 한일병합에 적극 협력한자 ②그 재산과 유산의 ②한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전부 혹은 2분의1 조약 또는 문서에 조인하거나 이상 몰수 모의한 자 제2조 ①일본정부로부터 작위(爵位)를 ①무기징역 또는 5년 받은자 이상의 징역 ②일본제국의회의 의원이 된 자 ②그 재산의 전부 혹은 2분의 1이상 몰수 제3조 ①독립유공자나 그 가족을 ①사형,무기징역 또는 악의적으로 살해,박해한 자 5년 이상의 징역 ②또는 이를 지휘한 자 제4조 ①습작(襲爵)한자 ①10년 이상의 징역 ②중추원 부의장,고문 또는 참의를 ②또는 15년 이하의 지낸 자 공민권 정지 ③칙임관 이상의 관리를 지낸 자 ③그 재산의 전부 ④밀정행위로 독립운동을 방해한 자 혹은 일부 몰수 ⑤독립운동을 방행할목적으로 단체를 조직했거나 그 단체의 수뇌간부로 활동한 자 ⑥군,경찰의 관리로서 악질적인 행위를 한 자 ⑦비행기,병기,탄약 등 군수공업을 책임경영한 자 ⑧도(道),부(府)의 자문 또는 결의기관의 의원을 지낸 자 ⑨관공리로서 직위를 이용하여 민족에게 해를 가한 악질분자 ⑩각종 친일단체의 수뇌간부를 지낸 자 ⑪친일 언론·저작활동을 한 문화계 인사 ⑫개인으로서 일제에 적극 협력한 자 제5조 ①고등관 3등급 이상,혹은 ①반민법 공소시효 훈5등급 이상을 받은 관리 결과전까지 공무원 ②헌병,헌병보,고등경찰을 지낸 자임용금지(단,기술관 은 제외) ◎‘친일의 군상’ 자문위원 12명 위촉/객관·공정성 검증… 반론권 보장합니다 서울신문사는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친일파 청산을 위해 기획한 ‘친일의 군상’시리즈를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도하기 위해 12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했습니다. 자문위원은 역사학자·변호사·종교가·언론인 등 관계 분야의 저명한 인사들로 구성됐습니다.모든 글은 자문위원들의 검증과 명예훼손 등 법적 검토를 거쳐 게재됩니다.자문위원은 인물 선정에도 참여하며 정기적으로 만나 시리즈의 내용을 종합 평가하고 앞으로의 방향 등에 대해 조언할 것입니다. 서울신문사는 특히 보도된 내용에 대한 반론권을 보장합니다. 자문위원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金祐銓 전 광복회 부회장 ▲姜萬吉 고려대 교수(한국사) ▲韓相範 동국대 교수(법학) ▲李炫熙 성신여대 교수(한국사) ▲朴鍾淳 충신교회 담임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 ▲李泰鎭 서울대 교수(한국사) ▲姜昌一 배재대 교수(한일관계사)▲朴元淳 변호사(참여연대 사무처장) ▲朴은慶 광운대 강사(정치학) ▲林大植 외국어대 강사(한국사) ▲金三雄 서울신문 주필(친일문제연구가) ▲崔光一 서울신문 제작이사
  • 4개 부실 生保社 퇴출

    ◎국제·BYC·태양·고려… 금감위,오늘 발표 정부는 11일 국제 BYC 태양 고려 등 4개 생보사를 퇴출대상 부실보험사로 확정,발표한다.이들 4개사는 각각 삼성(국제) 교보(BYC) 흥국(태양) 제일(고려) 등에 계약이전 방식으로 흡수된다.대한생명은 미국 메트로라이프사와의 합작을 추진중인데다 H생보사가 퇴출대상에서 빠져 인수 생보사에서 제외됐다. 10일 금융감독위원회와 생보업계에 따르면 보험 경영평가위원회는 이날 4개 생보사를 퇴출시키는 내용의 평가결과를 보험감독원에 제출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당초 5개 생보사의 퇴출을 검토했으나 막판에 H생보사가 빠져 4개사로 확정됐다”며 “이들 4개사는 증자 가능성이 적고 인원이나 점포 축소 등 구조조정 의지가 희박해 퇴출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퇴출 생보사는 1개월 정도 영업이 정지된다. 정부는 보험계약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책임준비금(고객이 낸 보험료)이 부족하면 재정에서 지원해 주기로 했다.현재 1개사당 평균 2,000억원씩 총 8,000억원의 지원을 예상하고 있으나 4개 대형 생보사는 최소한 1조원 이상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 둑 추가폭파… 우한市 긴급대피/中 양쯔강 대홍수 상황

    ◎한커우 수위 30m 육박 사상 최고치/상해 등 하류도시도 비상사태 돌입 【베이징 외신 종합】 중국 양쯔강 홍수는 8일 장시(江西)성 주장(九江)시 일대를 휩쓸면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등 주요 도시들이 모여있는 중·하류지역을 압박해 나가고 있다. 8일 발생한 주장시 일대의 홍수로 수천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물줄기는 둥팅호(洞庭湖) 지역 등 후난(湖南)·후베이성 일대에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9일 4번째 물마루는 위험 구간인 징장(荊江)을 통과한 뒤 후베이성의 인구 및 산업시설 밀집지역인 성도 우한으로 접근함에 따라 또 한차례의 고비가 예상된다.하류지역의 상하이(上海) 등 주요도시들도 비상경계에 들어갔다. 이 물마루는 420㎞의 징장 구간과 둥팅호를 지나며 하류의 뤄산(螺山)∼우한의 한커우(漢口)구간과 쥬장(九江)의 수위를 크게 높였다. 우한에서 양쯔강 상류쪽으로 110㎞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후베이성 궁안지역 젠리(監利)현 당국은 이날 성도 우한 보호를 위해 일부 부제방을 폭파,홍수를 분산시켰다. 또 둥팅호의 청링지(城陵磯)수위관측소 지역은 33.5m로 8일보다 3㎝가 높아졌고,한커우는 29.3m로 사상 최고기록을 1m 초과하는 등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우한시 홍수방지 지휘부는 8일부터 14만여명을 동원,제방 사수에 나서는 한편 제방에서 40m 거리 이내의 주요 시설들을 옮기거나 철거하라는 긴급명령을 내렸다. 우한 시내지역의 제방은 1개월 동안 지속돼 온 높은 수위의 강물로 인해 200군데 이상에서 위험 상황이 발생했다. 인민해방군 총참모부는 양쯔강 중·하류 지역의 홍수 위협이 가중됨에 따라 8일 광저우(廣州),지난(濟南),난징(南京) 등 3개 대군구와 공군,무경부대 등에서 추가로 3만명의 장병을 홍수 위험지역에 파견했다.후난성에서는 200만명의 인원을 둥팅호 일대의 제방 사수에 동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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