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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해
    202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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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 대구 업무보고 주재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4일 대구 지방행정개혁보고회의에서도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 기념관 건립지원 의지를 거듭 다짐하고 박전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강조했다.“박전대통령과 대결을 했건,박해를 받았건 그의 기념관 건립에 내가 앞장선 것은 화해와 역사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다.대통령인 내가 직접 앞장서고 있으니 여러분도 도와달라.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나지 않느냐.소아(小我)를 버리고 국민화합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간절한당부가 주된 요지였다. 어디를 가든 김대통령 스스로가 “박전대통령의 근대화 공적을 국민들이 바르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앞장서는 자세를 취했다.박전대통령과의화해가 지역감정을 정면돌파하는 묘수로 발전하기를 기대했다. 그렇다고 이 지역의 정서가 단번에 바뀔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은 듯했다.“한번도 대구·경북을 버린 적이 없으나 여러분은 나에게 베풀지 않았다.그러나 이제는 국민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자”며 지나온 관계를 되새긴 것도 아직 미온적인 지역정서를 의식했기 때문이다.이날 오전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권정달(權正達) 국민회의 경북도지부장 등 양당 관계자들과의 조찬에서도 “여러분이 얼마나 어려운 처지에서위기감을 느끼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그러나 양심을 갖고 이 정부의 노력을 얘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실제 김대통령의 노력은 간절함이 배어 있었다.영역다툼으로 지지부진하고있는 ‘밀라노프로젝트’에 정부가 적극 나서 중재하겠다고 밝혔고,외국에용역을 준 위천공단 조성문제도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고 약속했다.1년여 걸친 구미공단 제4단지 기공식에 참석,축하한 것도 마찬가지다.그는 “일체의지역차별과 지역감정 선동을 금지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며“대구·경북 인사들이 근대화의 주역이 돼온 저력과 애국심을 발휘해 국민화합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성과 여부를 떠나 지난 이틀동안 보인 대구·경북을 향한 김대통령의 관심과 애정은 끝가는 데가 없는 듯했다.
  • [역경을 딛고…]고대에 10억 기증 최병순할머니 육필수기(6)

    재심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갔다.사형수든 무기수든 가족이 찾아와 변호사에게 착수금으로 2,000원을 내고 재심 신청만 하면 무죄 선고가 내려졌다.전쟁통에 이루어진 재판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 알 수 있다. 나도 재심을 신청했지만 돈도 변호사도 없다 보니 차례가 돌아오지 않았다. 다시 공주형무소로 이감돼 1년을 살다가 형기 만기를 4년정도 남기고 서울구치소로 옮겨왔다. 나는 감옥에서도 열심히 일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눈썰미가 좋아 따로 배우지 않아도 척척 일을 해냈다.한번은 형무소에 스웨터를 짜는 기계가 들어왔는데 어깨 너머로 기술을 익혀 사흘만에 기계를 다루자 간수장은 내게 총책임을 맡겼다.광목에 물감을 들여 옷을 만들어 간수들과 주변에 나눠주기도했다.인기가 좋을 수 밖에 없었다.나는 손에 못이 박히도록 열심히 일을 했다. 그런데 만기 2년을 남기고 비보가 날아들었다.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이었다.“왜 2년을 못 기다리시느냐”며 땅을 치고 울었다.“그 고초를 다 겪고 살아남았는데,아버지를 못뵈다니….” 얼마 안있어 작은 아버지와 삼촌이 면회를 왔다.10년이란 세월의 끝이 보이는 듯했다. 61년 7월17일.잊을 수 없는 날이다.10년 형기를 채우고 서울 서대문 101번지 서울구치소의 붉은 담을 등지고 나오면서 만감이 교차했다.“이젠 살아보겠다”는 희망이 있었다.내 나이 46세였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인사동에서 내로라 하고 살던 옛적이 아니었다.집은 어디론가 사라졌다.청량리에 있던 삼촌댁에 가보니 다섯식구가 방 한칸에서 지내고 있었다.잠시 그곳에서 기거하기로 했다.다시 또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다.양파장사를 했다.한 포대를 100원에 받아와 종로로 청량리로 장바닥을 돌아다녔다.거지꼴이나 다름없었다.돈을 모으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식모자리라도 알아보기 위해 예전에 알던 사람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천대를 받았다.‘빨갱이’로 10년 옥살이를 하고 나온사람을 환영하는 곳은 없었다.세상이 박해졌다고 한탄했다.자유를 찾았지만정말 비참했다.사기도 당했다.옛날부터 함께 바느질을 하던 친구를 찾아갔더니 같이 살자고했다.삯바느질도 하고,옷장사를 하던 작은 아버지에게서 옷감을 가져다 바느질을 해서 옷을 만들어 팔기도 했는데 내 몫을 모두 가로챘다. 어렵사리 남대문의 한 식당에 자리를 잡았는데 함께 일하는 할머니가 사장집 식모자리를 알선해 주었다.약수동에 있는 사장집에 갔더니 “곱고 얌전하게 생겼는데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색을 했다.“일을 잘 할테니 써달라”고 애원했다.사장의 노모가 다른 식모를 구하려 했지만 막무가내로 부엌에 들어가서 일을 시작했다.쌀을 고르려 키질을 했더니 사장 부인이 보고는 칭찬했다.합격이었다. 그날 저녁부터 일을 시작했다.옷을 빨고,장작불로 목욕물을 데우고,설거지에 청소까지.2∼3시간쯤 눈을 붙이고 이른 새벽부터 다시 장작불로 물을 끓이고,초·중학교에 다니는 네 아이와 가정교사의 도시락 다섯개를 쌌다.아이들과는 별도로 주인 내외와 시어머니의 밥상을 따로 차려냈다. 일을 시작한 8월18일은 내 생일이었다.
  • “동아시아 株價급등 거품아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분석

    - 국내외 투자자금 지속적 유입 영향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주가급등은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신흥시장에 내·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려 이루어진 것으로 거품현상은 아니라는 분석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나왔다. KIEP는 14일 발간한 ‘주간 세계경제동향’에서 국제금융환경의 불안요인은 당분간 가시화되지 않으며 동아시아 국가에 단기 포트폴리오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IEP는 미국 경제가 8년째 호황을 지속한데다 올해 4·4분기까지는 인플레이션 압력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따라서 미국의 금리인상 역시 올해 3·4분기까지 가시화되지 않을 것이며 미국 주가의 붕괴가능성도 희박해 동아시아 국가들의 주가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도 본원통화 증발을 통한 통화확대 정책을 쓰고 있으나 은행들이 대출을 꺼려 급속한 엔화가치 절하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KIEP는 진단했다.KIEP는 또 중국은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된데다 홍콩으로부터의 평가절하 압력도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며 위안화가 평가절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이상일기자
  • 이정식의 ‘話頭’는 한국식 재즈

    ‘몽금포 타령’‘꽃밭에서’등 민요와 가요를 재즈식 화법으로 연주하는독특한 무대가 마련된다.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색소폰 주자 이정식의 ‘화두(話頭)’공연이 그것.얼마전 발표한 6집 앨범 기념 공연으로 국악가수 장사익,재즈 보컬리스트 차은주,세션맨 곽윤찬(피아노)이주한(트럼펫)등 녹음에 참여했던 이들이 전부 무대에 오른다. 앨범 수록곡 외에 창작곡 1∼2곡,‘서머타임’등 미국 스탠더드 곡들을 더해 15곡 정도를 연주할 예정.특히 이정식이 ‘영혼이 깃들어 있는 목소리’라고 극찬하는 장사익이 앨범에 담긴 ‘희망가’외에 한곡을 더 선사할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민요 3곡과 가요 7곡을 재즈로 재해석해 수록한 앨범 ‘화두’는 한국적 재즈 스탠더드의 가능성을 보여준 역작이란 호평을 받고 있다.스탠더드는 유행에 관계없이 어느 시대에나 늘 연주되는 명곡들로 ‘마이 발렌타인’‘고엽’등이 대표적이다. “처음엔 가요를 재즈로 연주한다는 게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자칫 카페 경음악처럼 천박해질 수 있거든요”태평소 주법을 창안하고,4집 앨범에 민요‘뱃노래’를 편곡해 싣는 등 국악과 재즈의 접목을 꾸준히 시도해 온 그도가요를 재즈화하는데는 회의적이었던 모양이다.‘잘해야 본전’이란 생각에한참 망설였는데 결과물이 예상보다 만족스러워 다행이란다. 첫 작업인 만큼 선곡과 편곡에 많은 신경을 썼다.대중음악사적으로 의미가있는지,또 재즈 어법에 어울릴 만한지의 두가지 원칙을 세워 세심하게 곡을골랐고,편곡 작업 때도 행여 영향을 미칠까 봐 연주자들에게는 일부러 원곡을 들려 주지 않았다.“박단마선생의 ‘나는 열 일곱 살이예요’는 한국 최초의 재즈스타일 가요입니다.‘아니 벌써’와 ‘사노라면’‘가리워진 길’은 각각 70∼90년대를 상징하는 곡들이죠” 그는 재즈가 국내에 유입된지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좀체 ‘우리 것’으로체화되지 못하고 서양의 스타일을 그대로 답습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해서 재즈의 대중화와 함께 한국식 재즈의 정체성을 찾는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화두’앨범과 공연은 이같은 노력의 첫 결실일 뿐.앨범 부제를 ‘코리안 재즈 스탠더드 1집’이라고 붙인 것도 이같은작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임을 염두에 둔 때문이다.“이번 작업이 우리 스타일의 재즈를 찾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그는 이봉조 길옥윤 신중현 등 우리 가요사에 길이 남을 만한 작곡가들의 헌정 앨범을 시리즈로 내는 프로젝트도 고려하고 있다.(02)598-8277. 이순녀기자 coral@
  • 與수뇌부 의견조율한 ‘새 案’의 골격

    여권의 정치개혁안 재논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치개혁 의지가 그만큼 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동여당이 수개월에 걸쳐 ‘완성’해놓은 개혁안이 ‘고효율 정치구조’는 물론 ‘지역구도 타파’라는 DJ정부의 대명제에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청와대와 여권의 인식이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도 9일 “여권의 정치개혁 재논의 방향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게 될 것”이라며 ‘깨끗한 정치’를 원하는 여론이 크게반영될 것임을 시사했다. 선거구제 등을 재검토하는 것은 야당 분화(分化)를 노리거나 야당의 장외투쟁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지적도 있다.하지만 “정치개혁은 시대의 화두”라며 이같은 해석을 하지 말라는 주문이다. 양당이 10일 국회에서 다시 논의할 정치개혁은 정당·선거비용 등 고비용의 정치구조를 청산하기 위한 방안,동서 지역구도를 완화하기 위한 선거구제의 재검토가 핵심 내용.고비용의 정치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는 지구당 폐지와중앙당의 인력·조직을 대폭 감축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국민회의의 경우 중앙당에 유급 당직자수만 230여명.영국 노동당이 100여명인 점을 감안할 때 새겨봐야 할 대목이다. 지구당을 폐지하거나 연락사무소로 축소하는 것은 김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이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정치개혁 사안. 따라서 지구당 폐지나 중앙당 축소문제는 이미 여권 수뇌부간 깊은 교감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1구 3∼5인의 중·대선거구제를 검토키로 한 대목도 예사롭지 않다. 한나라당이 내부적으로 1구 3∼6인을 뽑는 중·대선거구제에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야당이 테이블에만 앉는다면 선거구문제가 급류를 탈 가능성이 높다. 여당안이 중·대선거구제로 가더라도 특정 권역 독식을 방지하기 위한 1인2표제의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유지하겠다는 게 여권 핵심부의 생각이다. 여권에서 새로 검토중인 정치개혁안은 현재 시민단체 등 각계에서 요구한개혁안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도 주목된다. 이를 테면 중앙당 축소와 지구당 폐지,정당명부제의 도입때 중복 출마 허용금지는 시민단체에서그동안 꾸준히 정치권을 압박해온 사안들이다.지난주 8인정치개혁특위가 마련한 공동여당안은 중진들의 기득권이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해석이다.결국 선거구제 개선을 포함한 대폭 손질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유민기자 rm0609@
  • 공무원 불만 실태

    월급의 부분 삭감과 구조조정으로 공직사회의 안전성이 무너지자 공무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묵묵히 12년 동안 일만 해왔다는 한 7급 공무원은 행정자치부 열린마당에서 “우리는 근근이 입에 풀칠해 가는 거지공무원”이라고 스스로를 비하했다. 대학생 2명에 고등학생 1명의 자녀를 뒀다는 또다른 공무원은 “2,000만원짜리 마이너스통장도 바닥났다”며 “자살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많은 공무원들이 연금을 담보로 한 가계자금대출에 몰리고 있다.‘라이언킹’이라는 공무원은 “아내는 새벽 4시면 우우배달하러 나가 한달에 10만원씩 벌어온다”고 밝혔다.일부 공무원 부인들은 우유배달,아기 봐주기,보험설계사,식당일 같은 취업전선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고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하위직의 불만도 적지않다.하위직들은 생계비 걱정을 하는 판에 최근 잇달아 터진 고위직 공무원의 비리사건은 ‘비리의 부익부빈익빈’현상을 나타낸 것이라는 생각들이다.한 공무원은 “하위직들이야 워낙 각박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고위직이 뭐가 아쉬워서 그런지 알수 없다”고 반응했다. 한 공무원은 “공직사회가 초토화됐다”고 일손 놓은 공직사회의 분위기를전했다.몇년만 엎드려 있으면 된다는 복지부동현상이 여전하다는 얘기다.고위직의 경우에도 정치권의 움직임에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위직 공무원 사이에는 시간외근무수당 지급한도를 75시간으로 정한 규정이 위헌이라는 소송을 내자는 선동성 주장도 나온다.또 ‘노조를 만들자’‘내년 총선때 두고 보자’는 식의 주장이 거침없이 나오고 있다. 박정현기자
  • 白淸水 시흥시장 조사…부정선거자금 수수혐의

    수원지검 특수부는 백청수(白淸水)시흥시장이 지난해 6·4지방선거에 앞서건설업체 대표로부터 부정한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3일 밝혔다. 백시장은 지난해 3월과 4월 2차례에 걸쳐 시흥의 S토건대표 고모씨로부터 6,000만원,같은해 4월 수원의 S건설대표 최모씨로부터 1,000만원 등 모두 7,000만원의 선거자금을 후원회를 통하지 않고 받은 혐의다. 백시장은 “지난해 3월 1,000만원을 받아 정치자금법에 따라 처리했다”며“6월 초 3,000만원을 받았으나 선거가 임박해 회계처리를 못하고 사후에 회계담당자에게 처리토록 지시했으나 미처 못한 것으로 고의성은 없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제2공화국과 張勉](20) 요동치는 軍:下

    장면(張勉)정부 국방정책의 큰 줄기인 ‘감군(減軍)’은 처음부터 장벽에부닥쳤다.장면이 민의원 첫 시정연설에서 밝혔듯이 군 병력을 줄이려는 이유는 경제적인 데 있었다.국정목표로 내건 ‘경제제일주의’를 실현하려면 국방비를 줄여 그 돈을 경제건설에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국방비 규모는 국가예산의 40%를 넘을 정도였다.장면정부는 국방비가예산의 20% 수준으로 줄 때까지 지속적으로 병력을 감축할 계획이었다.모자라는 병력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장비 현대화,화력 증강 등으로 보완할 생각이었다.주한미군이 있는 한 국가안보에는 이상이 없으리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장면정부는 집권하자마자 ‘10만 감군’을 발표했다.그러나 이는 한국군과 미국 양쪽의 반발에 직면한다.장면이 새로 임명한 최경록(崔慶祿)육군참모총장부터가 앞장섰다.최총장은 민의원에서의 취임인사에서 “감군은 전투능력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것”이라면서 정부의 계획에 “원칙적으로반대한다”고 밝혔다.주한 유엔군사령부와 미대사관,미 국방부 등에서도 완곡한 반대 의사를 잇달아 흘렸다. ‘정군(整軍)’을 주장하는 영관급 장교들도 마찬가지였다.‘전력 약화’라는 측면 말고도 그들이 감군을 거부하는 까닭은 또 있었다.그것은 인사적체에 따른 불만이었다. 예컨대 육사1기생은 절반쯤이 입대 5년 만에 별을 달았는데 그들보다 4년늦게 시작한 8기생들은 12년이 지나도록 준장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대령 숫자도 10%가 채 안됐다.가뜩이나 불만이 많은 상태에서 감군으로 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이들이 달가워할 리 없었다. 섣불리 감군을 발표한 장면정부는 사면초가에 몰렸다.그렇다고 정책의 정당성과 목표를 홍보하고 설득하려는 노력도 별로 없었다.1960년 9월14일 열린군수뇌회의가 감군 규모를 5만명으로 줄여달라고 건의하자 장면정부는 이를받아들였다. 11월 초 권중돈(權仲敦)국방장관은 “일부 감군이 있지만 한국군 병력은 60만명을 유지한다”고 공식발표해 감군정책을 포기한다.국가정책의 전체적인틀에서 중요한 한 부분이 시도조차 못된 채 무너져 내린 것이다. 감군의 무산과 함께 장면정부는 군인사에서도 실책을 거듭한다.어느 정부건 정권유지에 핵심이 되는 요소가 군을 통제할 수 있는 자체 인맥을 형성하는 일이다.그런데도 장면정부는 이를 경시했다. 장면이 총리가 되자 허정(許政)과도정부 수반은 그에게 “국방장관만은 이종찬(李鍾찬)을 계속 기용하라”고 권유한다.민주당에서 국방전문가로 통하는 이철승(李哲承)도 똑같이 이종찬을 추천한다.그같은 격변기에 군에서 두루 존경받는 이종찬이야말로 적임자라 할 만했다. 그렇지만 장면은 이종찬 대신 현석호(玄錫虎)에게 장관을 맡긴다.육군참모총장에 최경록을 앉힌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최경록도 이종찬처럼 이승만(李承晩)의 정치적인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유명한 꿋꿋한 군인이었다.특히장면이 부통령으로 출마한 ‘3·15부정선거’때 “지극히 위험한 상태에서경호를 도맡는 등 모든 일을 은밀하게 도와준 충실한 장성”(鄭一亨 당시 외무장관 회고록에서)이었다. 장면과 최경록은 그러나 처음부터 어긋난다.최경록은 감군정책을 공개리에반대했고,미 국방부 군원국장인 파머대장이 ‘정군 반대’를 밝히자 정면으로 반박해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장면정부를 난처하게 만든다. 최경록은 61년 2월17일 육참총장에서 물러난다.임기는 2년이지만 실제로는반년도 못 채우고서였다.그가 해임되자 국회는 ‘총장 경질을 둘러싼 상황’을 전면조사하겠다고 나섰다.장면은 “최총장을 바꾼 이유는 공공연하게 반미감정을 내세웠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장면과 최경록의 갈등은 군정책에 관한 이견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한편에서는 장면내각의 핵심세력과 수석 국무위원인 정일형 외무장관 사이의 다툼 때문이라고도 풀이한다.최경록은 가족관계로 정일형·이태영(李兌榮)과 절친한 사이였기 때문이다. 최경록의 후임에는 장도영(張都暎)중장이 취임한다.장도영을 육군참모총장으로 기용한 것은 장면정부의 군 인사 중에서도 최악이었음이 석달 뒤 5·16쿠데타 때 드러난다.그는 쿠데타가 추진돼 성공을 거두는 전과정에서 쿠데타군과 장면정부에 ‘양 다리를 걸쳐’ 쿠데타 저지를 가로막은 장본인이었다. 사실 ‘장도영 육참총장’은 누가봐도 이해하기 힘든 선택이었다.장도영은 대표적인 정치군인이었다.자유당정권의 2인자인 이기붕(李起鵬)국회의장 집을 수시로 드나들며 그를 ‘아버지’로 모셨다.3·15부정선거 때는 2군사령관으로 후방 군부대의 부정선거에 큰 책임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장도영은 60년 9월17일 최경록 육참총장에게 예편신청서를 제출하지만 되돌려받는다.그는 참모총장 자리를 통보받았을 때 “내가 총장을 맡을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에 당황했고 사양했다”고 회고록에서 밝혔다. 장도영 총장 취임을 누가 주선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5·16 이후 나온 관계자들의 증언은 한결같이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변명하고 있기 때문이다.단지 영어에 능통한 장도영 부부가 미8군 장성들과 아주 가깝게 지냈으므로 미군쪽 추천이 강력하지 않았나 추측될 뿐이다. 감군 추진에 따른 군부의 반발과 잘못된 인사로 장면정부는 군 통제 체제를 갖추지 못했다.이승만정권에서는 군 출신을 각료의 10%쯤 배정한 것과는 달리 장내각은 군 출신을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았다.심지어 국방부의 장·차관 자리마저 배려하지 않았다. “장면정부는 한국에서 가장 강력하고 조직력이 강한 군부를 소외시켰다”는 어느 정치학자의 지적처럼 군에 무심(無心)했던 정부는 일부 군인들의 쿠데타에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용원기자 ywyi@
  • 이웃과 함께-치매노인 돌보며 신부전증 투병 김영환목사

    나눔의 삶은 아름답다.우리 주변에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불우이웃들이 많다.하지만 남을 돕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스스로를 지키는 것도버거울 만큼 사회 전반이 각박해졌기 때문이다.이웃 사랑은 모든 공동체 구성원에게 당연한 덕목이다.처음에 마음먹기가 어려울 뿐이다.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의 소외된 삶을 소개한다.이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참모습을 보여주자. “제게 남겨진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젠 너무 힘에 부칩니다” 경기도 양평군에서 양로원 ‘성산의 집’을 운영하는 김영환(金瑛煥·53)목사.양로원에는 치매에 걸린 노인만 7명이 살고 있다. 김목사는 치매노인을 돌보는 일을 4년째 하고 있다.부모를 내다 버리는 ‘현대판 고려장’이 성행한다는 신문기사를 읽은 뒤 노인들을 돌보기로 결심했다.방황하며 부모님의 속을 썩였던 젊은 시절의 불효를 반성한다는 뜻도있었다.30평 남짓한 퀀셋 건물로 지은 양로원의 건축비는 부인 신경순(申京順·53)씨와 함께 노동판에서 일을 해서 벌었다. 김목사는자신도 만성신부전증과 심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다.병마가 덮친것은 양로원이 자리를 잡아갈 무렵인 96년 11월.만성신부전증이 먼저 찾아왔다.병과 싸우며 노인들을 돌본 지도 2년반이나 된다.1주일에 세번씩 병원에서 신장 투석을 한다.양로원으로 들어오던 후원금도 끊긴 마당에 치료비 대기는 너무 힘들었다.지금은 생활보호대상자로 분류돼 근근이 치료를 받고 있다. 심장병은 최근에야 발견했다.신장을 기증하겠다는 고마운 사람이 나타나 이식을 받기 위해 검사를 받다가 심장판막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김목사는 한국심장재단의 도움으로 오는 6일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는다. 그렇지만 몸상태가 좋아지는 1개월 뒤쯤 받아야 하는 신장이식 수술 비용이 없다.수술비는 1,500여만원.300만원은 한국신장협회에서 지원해 주었다.나머지는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막막할 뿐이다. “하루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 노인들을 돌볼 수 있을 텐데 답답합니다”.30일 한양대병원에서 만난 김목사는 새카만 얼굴에 몹시 초췌한 모습이었다.건강할 때는 몸무게가 94㎏이나 나갈 정도로 건장했지만 지금 25㎏이나빠졌다. 김목사는 병상에 누워서도 치매노인들 걱정 뿐이었다.나이도 모르는 할머니,거동을 못해 종일 누워 있는 할머니,뇌졸중까지 겹친 할머니 등 혼자서는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중증 환자들인 노인들을 부인의 힘만으로는 돌보기 어렵다. 하루에도 몇번씩 대·소변을 치우고, 빨래하고,목욕시키고,식사준비를 하다 보면 잠시도 앉아 있을 틈이 없다.부인과 함께 수발을 들 때도 하루 해가짧을 정도로 바빴다.게다가 문을 부수며 발작을 하기도 하고 막무가내로 밖으로 달아나는 노인들도 있다. 김목사는 병과 싸우면서도 이런 노인들을 따뜻하고 친절하게 보살펴왔다.그는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노인들 곁으로 돌아가게 해달라며 두손 모아 기도했다.(0338)74-4077
  • 2與 정치개혁안 속도 붙었다

    정치제도개혁에 대한 여권 단일안 마련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 ‘8인 정치개혁특위’는 29일 모임을 갖고 쟁점사안과 비쟁점사안을 분리하기로 했다.또 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정동채(鄭東采)의원,자민련 허남훈(許南薰)·김학원(金學元)의원 등으로 ‘4인 소위원회’를 구성,핵심사안에 대해 집중 논의를 하기로 했다.단일안 마련 시한이 일주일 가량 남아 있어 시일이 촉박해서다. 양당은 이에 따라 비쟁점 사안인 선거일때 투표 마감시간을 2시간 연장하고,흑색선전 처벌규정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또 축·부의금 금지규정을 어겼을 경우 벌금을 50만원에서 의원직을 상실(벌금 100만원이상)할 수 있는 200만원으로 대폭 인상,처벌규정을 강화하는 등 중앙선관위 의견을 수용하기로했다.투표율 제고와 TV연설 확대,선거연령 19세,선거방송 중계 등 선거운동기회확대,선거사범 신고자보호,후보자의 전과 공개의무화 등에 대해서도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의원 선출방식은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양당은 2차모임에서 소선거구제+정당 명부식 비례 대표제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의석수를 270명선으로 줄이는데도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다. 그러나 투표방식과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수를 어떤 비율로 조정하느냐는원점을 맴돌고 있는 수준이다.지역구의 인구 하한선도 마찬가지다. 투표방식은 국민회의가 ‘1인2표’,자민련이 ‘1인1표’를 제안했다.소선거구제하에서 1인1표는 엄격한 의미의 정당명부식 비례 대표제라기 보다는 단순 비례대표제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정당명부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1인 2표’를 도입해야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그러나 자민련은 연합공천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이 문제는 결국 여권수뇌의 ‘4자 회의’로 넘겨질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연합공천 금지법안을 제출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비율은 국민회의가 ‘1대1’을,자민련은 ‘3대1’을 제안했다.이날 모임에서 ‘2대1’과 ‘3대2’방안이 제기 됐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지역구의 선거인 하한선은 국민회의가 제시한 14만∼15만명의 장단점을 놓고 논의를 벌였다.지역구 의석수 감소 규모에 따라 유동적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5월 6일 쯤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단일안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 등 미합의 핵심사안에 대해서는 복수안을 마련한 뒤 여권 수뇌부간 논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주도홍씨 ‘독일통일에‘서 지적-남북한교회 교류길 넓혀야

    “한국교회는 조국통일을 위해 과연 얼마나 노력해 왔는가?” 이 질문은 한 신학자가 우리 기독교계의 자성을 요구하며 질타한 외침이다. 기독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이자 기독교북한선교회 연구위원으로 있는 주도홍씨는 최근 ‘독일통일에 기여한 독일교회 이야기’(기독교문서선교회)를 펴내 한국교회의 분발을 촉구한다.이 책은 10여년간 독일에서 독일교회사를 연구하면서 독일의 통일과정을 지켜본 주씨가 지난해 발표한 논문을 보완,출판한 것으로 이 분야 연구서로는 거의 유일한 것이다. 1990년 10월 3일 통일을 성취한 독일은 정치적 통일이전에 문화·사회·경제적으로 이미 ‘사전작업’이 이루어져 왔는데 그 이면에는 동서독 교회의숨은 역할이 지대했었다.동독교회는 공산당의 박해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정규예배와 신학서적도 계속 출간해왔다.이에 부응하여 서독교회는 동독교회를 재정적으로 지원했다.그는 “독일의 통일은 독일교회가 기도와 땀으로 일구어낸 성과”라며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인 한국인과 한국교회·성도들에게 귀감이될 것”이라고 강조한다.값 5,400원.
  • [사설] 심상찮은 국제 油價 동향

    국제원유가격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국제 원유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중동 두바이산 원유값이 지난주 배럴당 15.58달러를 기록했고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값이 18달러선을 넘어섰다.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원유 선물가격이 19달러 수준에 육박해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원유가격이 연초에 비해 배럴당 무려 6∼7달러나 뛰는 등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어 석유 소비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한때 9달러선까지 내려갔던 원유값이 이렇게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산유국들이 원유생산을 크게 줄인 데 있다.석유수출국기구(OPEC)가지난 3월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장관회의를 열고 하루 2백10만 배럴씩감산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코소보사태의 장기화 여파로 미국의 원유수요가늘어나고 있다.OPEC 감산합의가 그대로 이행된다면 원유값이 연말에는 배럴당 20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산유국측은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수립할 당시 국제 유가를 배럴당 평균 13달러로 잡았다.그러나 국제원유값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오름에 따라 국제수지와 물가 등 경제운용에 상당한 주름살이 예상된다.유가가 1달러만 올라도 8억7,000만달러의 추가부담이 생겨 그만큼 국제수지를 악화시킨다.유가가 1달러 오르면 국내 석유류제품 가격이 0.1%,전체 소비자물가는 0.05% 상승하는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올해 연평균 유가가 5% 상승한다면 원유수입을 위해 43억5,000만달러의 추가 부담이 생기고 소비자물가는 0.25% 상승요인이 발생한다. 그렇지 않아도 수출부진으로 국제수지가 당초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원유값 인상으로 수입이 증가,이중으로 국제수지를 악화시키고 있어걱정이다.한국개발원과 한국은행이 수출부진으로 국제수지 흑자목표를 30억달러 이상씩 하향 수정하자마자 유가마저 급등하고 있어 목표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하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우리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제수지 흑자를 많이 내는 길밖에 없다. 그러므로 정부와 국민들은 지혜와 힘을 모아 유가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정유업계는 원유 선물시장을 적극 활용해 가격 상승에 따른 달러의추가부담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기업과 국민들은 과거 저유가시대가 도래하면서 잊어버린 에너지 절약과 효율 극대화 정신을 되찾기 위한 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전력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각 가정과 직장에서 냉방온도 낮추기 운동부터 시작하자.
  • 인터뷰-순창군 역도연맹 구태서 회장

    “군단위에서 전국규모 대회가 자주 열려야 역도인구의 저변이 확대됩니다. 그런 뜻에서 이번 대회가 끝나면 국제역도대회 유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순창군역도연맹 창설 4개월만에 전국주니어역도선수권 및 전국춘계여자역도경기대회를 유치,성공적으로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구태서 순창군역도연맹초대회장(64)은 순창군에서 전국규모 스포츠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도 이같이 원대한 포부와 자신감을 내보였다. “인구 3만8,000명의 순창군이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관중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순창군체육관이 있어 대회운영에 문제가 없습니다.숙박시설은 불과 30분 거리에 있는 광주와 남원의 호텔등을 활용하면 됩니다” 구회장은 이번 대회가 운영면에서 역대 어느 대회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을자신이 있다면서 “비록 순창군연맹의 역사는 일천하지만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들도 대회장(순창군민회관) 시설이라든가 대회운영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않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구회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순창군연맹 임원들과 함께 지난 두달 동안 정신 없이 뛰어다녔다고 했다. “처음엔 뭐하러 돈 들여 가며 이런 대회를 유치하려 하느냐는 말들도 있었어요.그럴때마다 큰 대회를 유치하면 숙박·요식업·특산물 등에서 소득이생긴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특히 지역명물인 고추장과 역도를 연계시키기위해 ‘순창은 고추장 고추장은 역도’라는 슬로건도 만들었습니다” 구회장은 또 역도대회 유치가 지역 화합과 일체감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순창 박해옥기자 hop@
  • SK텔레콤, 경영권 안정위해 한통보유 지분 매입 절실

    SK텔레콤 주식이 국내 처음으로 한 주에 100만원 이상 가는 ‘황제주(株)’로 등극한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SK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반면 한국통신은 희색이 만면하다. 최고 우량기업이라는 기쁨을 맛보기도 전에 SK가 골치를 썩이고 있는 대목은 남의 주식을 사들이는 데 드는 돈 또한 산더미처럼 불어나기 때문이다. SK가 갖고 있는 SK텔레콤 지분은 25%선.안정된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한국통신이 갖고 있는 지분 18.35%(117만5,485주)를 사들여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35만원선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최근 세곱절 가량 뛰었다. 한 주에 100만원씩만 쳐도 1조1,754억8,500만원이 든다.쌍용양회와 쌍용정유 지분매입협상을 진행 중인 SK로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돈이 아니다. 특히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가 현재 33%에서 오는 7월부터 49%로 확대되기 때문에 안전장치 마련을 위한 시한도 촉박해졌다. 한국통신은 한결 느긋한 표정이다.그동안 SK텔레콤에 팔 경우,경영권 프리미엄을 덤으로 얹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견지해 온 한국통신으로서는 주가급등은 물론이고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도 더없는 호재다. 하지만 외국투자가들 대부분이 SK텔레콤의 경영권보다는 수익성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고 보면 SK가 한국통신의 지분을 비싼 값에 서둘러 사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 역도 기대주 김순희 ‘세계新’ 도전

    제37회 전국주니어역도선수권 및 제10회 전국춘계여자역도경기대회가 20일부터 4일 동안 역도의 고장 전북 순창에서 열린다. 대한역도연맹 주최,전북역도연맹·순창군역도연맹 주관으로 순창군민회관에서 열릴 이번 대회는 99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7.1∼7일 미국)에 참가할 남녀 주니어대표(20세 미만) 선발전 및 여자 시니어대표 보강전을 겸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또 방콕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75㎏급 은메달리스트 김순희 등여자대표 전원과 남자부 주니어대표인 김세혁 함인흥을 포함한 270여명이 대거 참석함에 따라 풍성한 기록을 쏟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은 처음 여자역도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김순희(22·경남대4)가 어느 정도 기록을 늘리느냐에 쏠려 있다.김순희는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 당시 합계 230㎏(102.5+127. 5㎏)을 들어 자신의 종전 한국기록(225㎏)을 크게 늘리면서 은메달을 차지,여자역도 사상 첫 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떠올랐다. 김순희는 현재 합계 235㎏(105+130㎏)의 기록을보이고 있으나 기량향상속도가 빨라 이 체급 세계최강인 중국의 웨이장윙의 합계 242.5㎏을 올해안에 따라잡을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박해옥 hop@
  • 康경제수석 “발언”놓고 재계 헐뜯기

    - 5대재벌 “개혁미진 바로 너” “우리는 아니다.삼성과 SK다.”“무슨 소리냐,부채비율 축소 등 정부정책에 반발해 온 현대와 대우다.” 강봉균(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이 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1·4분기 경제동향과 정책적 시사점’ 특강에서 “3개 그룹은 안심이 되지만 다른2개는 걱정이 많다”고 언급한 데 대해 5대 그룹이 서로 아니라며 상대 그룹을 지목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강수석의 지능적인 발언에 재계가벌집 쑤셔놓은 분위기다. 현대는 2개 그룹 중 한 곳이라는 ‘설’을 극구 부인했다.최근 일련의 흐름으로 보아 현대를 음해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관계자는 “5공때 모진 박해를 당했기 때문에 웬만한 압력에는 면역이 됐다”며 “현대는 현대의 길을 갈 뿐”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2개 그룹으로 삼성과 SK를 거론하면서 과도한 해외투자와 무성의한 태도를 이유로 꼽았다. 삼성은 현대가 “문제의 2개 그룹 중 하나가 삼성”이라고 지목하자 불쾌한 반응을 보이며 “2개 그룹은 현대와 대우”라고 응수했다.그룹 관계자는 “파이낸셜 타임즈지가 4월9일자에 대우와 현대가 그런 부채비율을 갖고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가 없다는 기사를 쓴 데서 알 수 있듯 문제의 재벌은 자산재평가 차익을 부채비율에 반영해 달라며 정면으로 반발한 현대와 대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채비율 감축 외에 주가조작이다,자금난이다 해서 대내외적으로 문제가 된 그룹이 어디냐”며 “대통령의 5대그룹 워크아웃 발언이나 강수석의 언급은 두 그룹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대우도 민감하게 반응했다.30대 그룹중 지난해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탓에 여론을 의식하는 눈치였다.한 관계자는 “지난해 부채가 늘어난 것은 쌍용차 인수와 수출 매출채권의 증가때문”이라며 강수석의 발언으로 또 한번악성루머에 휩쓸리지 않을까 걱정했다. LG는 강수석이 지목한 2개 그룹은 자사와 무관하다고 잘라말했다. 그룹 관계자는 “현안은 반도체뿐인데 이 때문에 그룹전체가 문제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강수석이 지목한 2개 그룹은 작년에 부채가 크게 늘어난 곳”이라며 현대와 대우를 우회적으로 지목했다.SK는 일부 그룹이 자사를거론하는 데 아연하고 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종교계 북한에 비료보내기 동참

    대한적십자사의 북한동포 돕기 비료지원사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종교인들도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한 비료 모으기운동에 나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최근 ‘한가정 한 포대 비료 보내기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하는 목회서신을 정철범회장 및 김동완총무와 7개 가입교단 대표 명의로 전국의 교회에 발송했다.KNCC 대표들은 목회서신에서 “척박해진 북녘 땅에 우리의 비료가 뿌려질 경우 5배(옥수수)의 수확을 올릴수 있다”며 “5월 23일까지 정성을 모아 올 가을에는 북한농민의 추수하는기쁨이 다섯배,열배가 넘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KNCC측은 교단별로 비료 20㎏들이 한 포대(6천원)에 해당하는 헌금을 접수해 한국기독교 북한동포후원연합회 이름으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원회로 지정 기탁할 예정이다. 민족화합불교추진위원회(총재 고산 조계종 총무원장)도 오는 6월까지 ‘1불자 1포,1사찰 1t 비료보내기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산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죽어가는 형제를 살리고 우리민족의 숙원인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는데이처럼 값진 보살행이 어디 있겠느냐”며 비료보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불추위는 전국 주요사찰에서 ‘비료보내기운동을 위한 특별법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조계종을 비롯,각 종단과 협의중이며,불자들이 모은 비료는 조선불교도연맹중앙위원회로 지정 기탁된다. 박찬기자
  • 대학가 하숙집 사라진다

    대학가에 하숙집이 사라지고 있다. 대학가 주변의 하숙촌에 한때 200여곳 이상씩 몰려있던 하숙집이 이제는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다.관악구 신림9동 등 서울대 인근의 하숙촌에는 20여집밖에 남지 않았다.연세·고려·한양·성균관대 등 주변도 마찬가지다. ‘잠만 자는 방’이나 고시원,원룸 등이 새로 들어서고 있다. 하숙집이 줄어든 이유는 IMF 이후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이 궁핍해졌기 때문이다.자신만의 공간과 생활을 선호하는 신세대 특유의 개인주의 성향도 한몫했다.빨래방이나 ‘고시생 식당’ 등 편의시설의 증가도 하숙집이 사라지게한 요인이 됐다. 아침과 저녁식사가 제공되는 하숙집 독방은 월 35만∼40만원,2인1실은 25만∼30만원을 줘야 한다.그러나 밖에서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아 월 10만∼15만원 정도 식비가 추가로 들어간다.하숙을 하면 월 40만∼50만원 정도 드는 셈이다. 이에 반해 ‘잠만 자는 방’은 독방이라도 보증금 30만∼50만원에 월 18만∼20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고시원을 이용하면 월 17만원이면 빨래까지 해결된다. 식사는학교 구내식당이나 13만원만 내면 90∼100끼분 식권을 끊어주는 고시생 식당에서 해결한다.빨래는 5,000원이면 건조까지 되는 빨래방을 이용한다.하숙에 비해 월 10만∼15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서울대 앞에서 18년째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강동렬(姜同烈·61)씨는 “1,2년생들은 개인생활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숙집을 기피한다”면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고시원이나 ‘잠만 자는 방’을 이용하고,상대적으로 여유있는 학생들은 임대료가 2,000만∼2,500만원 정도인 원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모(20·고려대 법대2)씨는 “PC방에서 혼자 채팅을 하거나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는 신세대 학생들에게 여러 사람들과 부대껴야 하는 하숙집은 인기를 잃은지 오래됐다”고 말했다.황지환(黃智煥·26·서울대 외교학과 석사과정)씨는 “하숙집의 최대 행사인 ‘입방식’조차 없어져 옆방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하숙촌의 인심도 야박해졌다.김모씨(22·연세대 경영학)는 “식사시간 무렵 친구가 찾아와도 친구 몫의 밥도 주지 않을뿐더러 눈총만 준다”고 꼬집었다.
  • 수법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현대가 현대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동원한자금은 총 2,200억원으로 확인됐다.현대중공업이 2,000억원,현대상선이 200억원을 투입했다.그러나 증권계 일각에서는 3,000억원은 족히 될 것으로 추정한다. 시세 조종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이뤄졌으며 현대증권 영업부와 역삼동지점을 창구로 활용했다.이 기간에 현대중공업은 450만주 이상을,현대상선은 40만주 이상의 현대전자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두 회사가 현대전자 주식을 처분하지 않아 아직 부당이익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주가가 당시 1만4,000원에서 3만2,000원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최소한 2,00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봤을 것으로추산된다.현대측은 전자 주식의 가격을 높이기 위해 직전 호가보다 조금씩높은 가격으로 사자주문을 냈다.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장중에 지속적이고 순차적으로 매수주문을 냈다.또 매수주문을 한꺼번에 내는 것이 아니라 단위를 낮게 쪼개 여러번에 걸쳐 전자 주식을 샀다.시세 조종의고전적인 수법인 분할매수 방식이다.예컨대 1만주의 사자주문을 내지 않고 1,000주씩 10차례 나눠 주문하는 것이다.가격대도 서로 다르게 조금씩 높여 냄으로써 가격을 올리거나 시세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전장과 후장의 동시호가 때 상한가로 주문을 내기도 했다.장 마감에 임박해서도 상한가 주문을 여러차례 쪼개서 내 종가를 높이는 방안도 이용했다.
  • ‘수도 폭격’엇갈린 시각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미국 주도의 나토 유고 공격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있다.그러나 미국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한 상황이다. 나토가 유고의 수도 베오그라드 중심부의 내무부를 폭격하면서 유고정부에직접적인 공격을 가하기 시작,밀로셰비치의 숨을 더욱 가쁘게 만들고 있다.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는 러시아에 구원을 요청,세바스토폴항에 정박중이던 흑해함대가 지중해로 향진한 것이 확인돼 유고에 대한 심정적인 원조를 가시화시켰음을 과시했다. 나토군 공습이 수도 한복판 건물에 이르고 외국원군이 움직이면서 자칫 코소보 사태가 대국전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 국방부나 나토의 브리핑을 종합해 보면 확전보다는 이제 공습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호전된 상황으로 보는 분석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아드리아해 주둔 함대가 발사한 토마호크 미사일이 베오그라드를 강타했음을 확인한 미 국방부는 이제 지상의 유고 군대가 힘을 못쓰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연료나 탄약보급,식량배급 등 군유지에 필요한 각종 보급시스템이 붕괴,군대로서의 위협이 거의 사라졌음을 지적했다. 클린턴 대통령이 이날 “코소보 난민들이 궁극적으로 고향으로 돌아가 자치정부를 구성,안전을 보장받는 상황에서 살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이유도 전황이 새로운 구상을 밝힐 단계가 될 만큼 뒷바침됐다는 분석이다. 만에 하나 러시아 군대가 유고쪽 편에서 활동을 개시할 것인가란 우려가 없지 않지만 직접적인 개입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는 게 대부분의 지적이다. 미 국방부는 “흑해함대의 이동은 나토군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수집 차원의 목적이 크다”고 밝혔다.“이 정보가 유고군에게 제공될 경우,커다란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기는 하다. 아무튼 전황의 커다란 줄기가 잡혀 클린턴 대통령이 코소보 ‘자치보호령구상’을 밝히긴 했지만 그렇다고 유고 공격이 금방 매듭지어지는 것은 더욱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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