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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전광우씨

    보건복지가족부는 27일 공석이던 국민연금공단의 새 이사장에 전광우(60) 전 금융위원장을 단독후보로 압축,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 전 전 위원장을 국민연금 이사장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이사장에 민간 금융계 출신 인사가 내정된 것은 우리은행장을 지낸 박해춘 전 이사장에 이어 두번째다. 전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시절 관료주의에 파묻힌 금융정책과 감독에 서비스 정신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세계은행 국제금융팀장과 국제금융센터 소장, 파리클럽 세계은행수석대표,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등을 지내 국제금융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출범 초기부터 공기업 민영화와 구조조정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정부가 국민연금 이사장직에 재차 금융 구조조정 전문가를 임명 제청한 것은 공공기관 구조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빚투성이 코레일, 파업 악순환 고리 끊어야

    노조원 수 2만 5000여명으로 공기업 중 최대를 자랑하는 철도(코레일) 노조가 어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올 들어 세번째다. KTX나 통근열차를 이용하는 국민 불편은 물론 화물열차의 운행이 파행을 빚으면서 물류수송에 엄청난 지장이 예상된다. 노사 양측의 대립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조기수습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우리는 코레일 노사가 주장하는 파업 돌입의 옳고 그름을 따지고 싶지 않다. 코레일이 정상화되기를 기다리면서 참을 만큼 참았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을 뿐이다. 코레일은 2005년 공사로 전환된 첫해 537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07년과 2008년 용산 역세권 개발을 위한 토지판매대금 유입 덕분에 반짝 흑자를 냈지만 해마다 1000억원가량의 적자를 냈다. 부채도 6조 7963억원에 이른다.코레일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적자 속에서도 경영평가 성과금으로 8000여억원을 챙겨갔다. 철도역 알짜매장을 자회사인 코레일유통의 전·현직 직원들이 수의계약으로 독차지했고, 판촉용으로 발행된 34만장의 KTX운임할인권이 임직원 주머니에 들어갔다. 평균연봉이 6000만원으로 공무원보다 7% 높다. 여기에 공휴일에서 제외된 한글날과 제헌절이 코레일에서는 여전히 노는 날이다. 노조전임자는 정부기준의 3배가 넘는 61명에 이른다.‘신의 직장 중 신의 직장’이라 할 만하다. 허준영 사장은 2.5% 연봉반납을 요구했더니 노조가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다고 한다. 진위를 떠나 코레일의 앞날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지난해 3436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개선 기미가 없고, 예산이 허투루 쓰이는 곳에 더 지원할 이유가 없다. 코레일은 공사전환 당시 5년 안에 자립경영을 약속했다. 약속을 이행 않으면 민영화 등 경영정상화 대안을 강구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 ‘선덕’ 유신의 충심 vs 비담의 이간책, 승자는?

    ‘선덕’ 유신의 충심 vs 비담의 이간책, 승자는?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김유신(엄태웅 분)과 비담(김남길 분)의 본격적인 대립이 시작됐다. 23일 오후 방송된 ‘선덕여왕’ 53회에서는 유신을 압박해 자신의 위치를 다지려는 비담과 그의 계략에 빠진 유신의 위기가 전개됐다. 비담은 가야 출신인 유신의 세력을 꺾기 위해 신라 내 가야의 비밀결사조직인 ‘복야회’를 문제로 지적했다. 선덕여왕이 된 덕만(이요원 분)은 자신의 친구이자 충신인 유신을 의심하며 비담에게 체포를 명령한다. 하지만 유신은 덕만에게 가야를 버려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진심을 믿어달라고 간청한다. 이에 비담은 일부러 복야회 일원들에게 유신을 보내고 주변 귀족들까지 포섭해 유신을 신라의 역적으로 만든다. 유신은 스스로 덕만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위기를 돌파하려하고, 덕만 역시 돌아온 유신에게 고마운 속내를 드러낸다. 과거의 동료에서 적으로 돌아서게 된 덕만과 유신, 비담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24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되는 ‘선덕여왕’ 54회에서는 백제 진영으로 침투한 유신의 전투가 그려질 예정이다. 사진 = MBC ‘선덕여왕’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필리핀서 정적일가 등 21명 납치 살해

    필리핀 남부에서 정적에게 납치된 지역 정치인과 기자 등 2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AF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프레도 케이튼 현지 육군 소장은 “우리 군이 납치된 차량과 인질들이 끌려간 곳에서 총에 맞아 숨진 21구의 시신을 발견한 뒤 나머지 인질을 찾기 위해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앞서 현지 군 당국 대변인인 로미오 브라우너 중령은 “지역 유력 정치인과 연관된 무장세력이 그의 정적과 20명의 현지 기자를 포함한 40명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인질 가운데는 마긴다나오주 불루안 부시장 에스마엘 마군다다투의 부인과 친척, 보좌관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내년 5월 실시되는 주지사 선거에 후보 등록을 하러 가던 중 납치됐다. 마군다다투는 동행하지 않아 화를 면했다.납치세력으로는 마긴다나오주 현 주지사인 안달 암파투안의 사병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암파투안의 아들, 암파투안 주니어는 “마군다다투가 주지사 후보로 등록하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암파투안은 무장 사병 100여명으로 구성된 호위대를 운영하고 있다. 브라우너 중령은 “이날 납치극의 배후인 민병대장도 암파투안의 아들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마긴다나오를 비롯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은 불법총기류를 소지한 무장세력들이 득세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 주둔하는 이슬람 무장세력은 지난 수십년간 분리를 요구하며 내전을 일으켰다.필리핀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무고한 시민들이 학살됐다.”면서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불법 무기류를 수거해야 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7년 전, 나이 스물에 남편 완수씨 하나 믿고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키우친. 그러나 결혼 3년 만에 남편은 간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등졌고, 스물셋 키우친은 아이 둘 딸린 청상과부가 됐다. 시어머니와 시동생은 키우친에게 좋은 사람 만나 새 인생을 살라고 하지만 키우친은 그럴 수 없었다.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8시50분) 우리나라의 3대 사망 질환 중 한 가지인 ‘이것’. 초기증세를 발견하기 어렵고 발병한 후에도 완치가 힘들어 많은 성인 남녀들은 ‘이것’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다. 또 아이들에게 발병할 경우 후유증은 물론 사망할 수도 있다. 어린이에게도 발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할 ‘이것’에 대해 알아본다. ●선덕여왕(MBC 오후 9시55분) 사량부령 비담은 상장군 김유신이 복야회와 연루됐다고 선덕여왕에게 고한다. 선덕은 가야 세력을 뿌리치지 못하는 유신에게 섭섭함을 느끼며 수사를 윤허한다. 유신은 월야와 설지를 설득해 선덕여왕에게 진심을 밝히고자 하지만, 비담은 끝내 유신과 덕만 사이를 벌려 놓으려 하는데…. ●천사의 유혹(SBS 오후 8시50분) 응급실로 달려간 주승은 젊은 남자가 경희를 엄마라고 부르며 업고 왔다고 하자 공포감이 밀려온다. 우섭은 아란이 주승과의 관계는 일방적으로 주승이 좋아했던 것뿐이라며 믿어 달라고 하자 더 이상 가족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계산이나 확실히 하고 떠나라고 면박을 준다. ●한국기행(EBS 오후 9시30분) 섬진강 줄기가 시작되는 땅, 진안. 가을의 진안은 감빛으로 먼저 온다. 운장산 자락에 위치한 학동마을은 발길 닿는 곳마다 감꽃들로 풍성하다. 산세가 거칠고 토질이 척박해 씨 없고 달기로 유명한 학동마을 반시는 매년 가을 1만여t을 수확한다. 가난한 산골마을 사람들의 감에 얽힌 이야기와 만나본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 경기도 일대 야산에서 하룻밤 수십억원대 도박장을 연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은 인적이 드물다면 공동묘지 옆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도박판 운영자들은 서울, 수원, 대구 등지에서 주부와 자영업자 등 도박 참여자들을 모은 뒤 승합차를 이용해 수도권 야산에 개설한 도박장까지 실어나르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한·미 자동차업계 움직임

    한·미 자동차업계가 긴박해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자동차 분야의 협상 내용을 추가 논의할 가능성이 생겨서다. 미국 자동차업계는 향후 추가 협의가 이뤄진다면 한국시장의 진입을 막는 비관세 장벽 제거와 한국의 비관세 장벽에 맞서 제재할 수 있는 ‘실행권’ 확보를 주장하고 있다. 또 픽업트럭 관세(25%) 10년 내 철폐에 대한 조정도 기대한다. 반면 국내 자동차업계는 이해득실에 분주하다. FTA 비준이 빨라진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것 아니냐는 실리적인 분석과 향후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이 이날 입수한 코트라의 ‘한·미 FTA에 대한 미 업계 의견 분석’에 따르면 포드자동차는 FTA 반대 이유로 한국시장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과 한·미 자동차 수출입의 불균형을 꼽았다. 지난해 100만대 신차 판매 가운데 수입차 판매는 6만대(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각종 비관세 장벽도 외국산 자동차의 낮은 시장점유율 원인으로 꼽혔다. 자동차의 안전·환경 규제가 국제 기준과 다르고, 민족주의를 자극해 외국산 자동차 구매를 기피하게 한다고 했다. 미국 자동차업계는 또 한국의 비관세 장벽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실행권 확보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역분쟁 발생시 미국이 한국에 보복할 수 있는 조치로는 자동차 관세 2.5% 회복밖에 없다.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자동차업계는 상황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가 ‘재협상은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동차업계가 유리해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강철구 이사는 “미국이 비관세 장벽을 자꾸 주장하는데 세금과 안전·환경과 관련된 장벽은 미국차 뿐만 아니라 국산차, 다른 외국차도 똑같이 적용된다.”면서 “이는 미국차는 봐주고, 유럽·일본차는 봐주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추가 논의를 거치더라도 시장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수입차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유럽과 일본 수입차에 비해 연비와 품질에서 뒤지는 미국 자동차로는 점유율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해고하면서 해선 안될 말 10가지

    해고하면서 해선 안될 말 10가지

    미국에서만 올해 들어 100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졌다.이렇다 보니 해고를 통보하면서도 당사자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고 소송에 휘말릴 여지를 주지 않는 똑똑한 대화법이 절박해지게 됐다. 직장에서 밀려나는 이들에게 건네선 안될 말을 10가지로 정리해 전한 경제주간 ‘비즈니스 위크’는 이런 말들이 회사가 불법적인 동기를 지니고 있었음을 나타내는 증거가 될 수는 없겠지만 궁지에 몰린 해고자의 변호사가 당신을 찾아 소송을 위협할 근거 하나는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 “자리가 없어질뿐 능력과는 하등 관계 없는 일이예요.” 해고란 어차피 직원의 능력과 총체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식으로 말해선 안 된다.해고자나 (쓰라린 통보를 해야 하는) 당신의 감정을 보호하려고 무심코 내뱉은 이 한마디가 해고자로 하여금 (능력과 관계없이) 차별받아 해고됐다는 주장의 근거로 이용될 수 있다. 2. “오랜 세월 함께 해왔는데 어려운 시기에 도저히 지속할 수 없게 된 것뿐이예요.” 과거를 들춰내지 말라.해고자를 모욕하는 것일뿐아니라 그에 대해 내린 기존 평가와 어긋날 수도 있다.전혀 (사실과 다른) 핑계 하나가 소송 자체를 뒤엎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3. “자르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네요.” 늘 다른 대안은 있기 마련이다.왜 진부함을 조금 더 견뎌내지 못하는가? 해고는 유일하게 마땅한 선택일 수는 없으니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 4. “다른 누구를 탓할 순 없다.당신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다.” 직원의 능력을 평가할 수는 있겠지만 그들의 순수한 의도마저 재단해선 안된다.해고자가 인격을 훼손당했다고 여기면 (회사에) 반격을 가하게 된다. 5. “당신도 힘들겠지만 나도 힘들다.” 예외는 아주 드물겠지만 해고하는 쪽보다 당하는 쪽이 더 힘들다는 것은 자명한 진실이다.해고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직원에게 당신의 고통을 느껴보라고 요구해선 안 된다. 6. “당신에게 딱 맞는 일이 아니었어.좋은 직장 구하면 내게 감사할 걸.” 이렇게 말하면 기분이 나아질지 모르지만 직장에서 쫓겨나는 직원의 화를 돋울 것이다.’감사’란 말이 이런 식으로 소송에 등장할 수도 있다. 7. “미안한데 당신 해고됐어.” 당신은 ‘이런 상황에 이르게 돼 유감이야.’라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하지만 해고자는 당신도 스스로 잘못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이 때는 ‘미안해.’란 말 뜻을 놓고 왈가왈부할 시기가 아니다.당신 마음이 진짜로 좋지 않더라도 사과하는 일은 피해아 한다. 8. “당신 마음이 어떨지 알거든.” 당장 당신이 해고되지 않았다면 그이가 어떻게 느낄지 알 수가 없다.만약 방금 당신이 해고됐다면 지금 그 경험을 누군가와 나눌 시기는 아니다. 9. “당신은 우리 회사의 가족으로 영원히 남을 거야.” 이 말을 들은 해고자는 ‘오 그래,내가 소송을 건 뒤에도 (회사에서 보내는) 뉴스레터를 받아보게 될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10 “이메일로 통보하는 걸 용서하시고.해고됐음.” 법을 어긴 건 아닐지 모르지만 무람한 일이다.이렇게 하면 화가 잔뜩 난 해고자는 회사의 화를 돋우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작정을 하게 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알제리-이집트 축구다툼… 수단 ‘불똥’

    월드컵 본선을 다투는 알제리와 이집트 간 분쟁의 불똥이 이웃나라인 수단으로 옮겨지고 있다. 지난 15일 이집트 카이로 공항에서 알제리 축구 대표팀의 버스가 공격을 당한 사건 때문이다. 당시 이집트 팬들은 알제리 선수들을 향해 돌을 던져 라피크 사이피와 라피크 할리셰, 칼레드 레무치아 등이 다쳤다. 두 나라는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본선행 티켓 5장 가운데 마지막 한장을 따내기 위해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있었다. 알제리 수비수 2명은 머리에 반창고를 붙인 채 그라운드에 나섰으며, 결국 0-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두 나라 축구협회까지 말다툼을 벌이는 등 사태가 급박해지자 급기야 2차전 장소를 원래 알제리에서 수단 중동부 도시인 옴두르만으로 옮기기도 했다. 그러나 AP는 18일 이집트와 알제리 대표팀이 공항에 도착한 뒤 국기를 단 차량을 동원하는 등 두 나라의 다툼으로 수단 축구팬들까지 두 패로 나뉘었다고 보도했다. 아랍계 언론 알자지라도 이날 “수단 당국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특급 경호령을 발동했으며 15일 카이로에서 발생한 테러로 32명이 다쳤고 이튿날 알제리 수도 알제에선 한 이집트 사업가가 테러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다윈 200년

    다윈 200년

    올해는 다윈 탄생 200주년,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 관련 서적이 붐을 이뤘다. ‘다윈의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다윈 전기의 결정판으로 꼽히는 ‘다윈 평전’(뿌리와 이파리)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다윈칼리지의 공개강연을 묶은 ‘타임’, ‘바디’(성균관대 출판부)가 잇따라 출간됐다. ‘다윈 평전’(원제 Darwin)은 먼저 방대한 분량에서 독자를 압도한다. 원서는 800여쪽, 한국어 번역본은 1350여쪽에 달한다. 다윈의 생애와 업적을 충실하게 서술하면서 사회적 맥락까지 감안한 심도깊은 분석이 돋보인다. 이는 공저자인 에이드리언 데스먼드와 제임스 무어의 남다른 이력을 배경으로 한다. 동물학, 해부학, 지질학의 권위자인 데스먼드와 빅토리아 시대 진화사상, 종교개혁운동 연구자인 무어는 20년간 축적한 자료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다윈 전기를 쓰는 데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다윈이 ‘고뇌하는 진화론자’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파고든다. 다윈은 비밀 공책에 진화론을 적어놓고도 주류 과학계의 비난이 두려워 20년 동안이나 묵혀두고, 박해에 대한 두려움으로 몸져눕기까지 했다. 책은 다윈이 남긴 공책, 오래된 초고, 편지 등을 통해 고뇌하는 진화론자의 사회적 초상을 촘촘히 묘사해낸다. ‘타임’, ‘바디’는 케임브리지대 다윈칼리지가 주최하는 대중 강연회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케임브리지대 31개 칼리지중의 하나인 다윈칼리지는 1986년부터 하나의 주제를 놓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국내 학계에서도 활발한 학제간 연구와 통섭 교육의 모델이다. ‘타임’은 언어학자, 물리학자, 철학자 등이 참여해 시간의 의미를 분석하고, ‘바디’는 생물학자, 역사학자, 고고학자 등이 모여 우리 몸의 의미에 대해 토론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열혈장사꾼’의 실제 모델 ‘매왕’ 박상면

    ‘열혈장사꾼’의 실제 모델 ‘매왕’ 박상면

    자동차 영업사원의 세계는 냉혹하다. 실력은 오로지 결과로 입증할 뿐이다. 그런 가운데 평생 한번도 힘든 자동차 전국 판매왕에 9년 연속 오른 인물이 있다. 입사 1년 6개월 만에 ‘판매왕’이 된 기아자동차 박상면 영업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97년 회사 최고 기록인 한달 57대를 판매해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박 이사는 KBS 주말드라마 ‘열혈 장사꾼’ 속 전설적인 영업사원 매왕(이원종 분)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하다. 원작 만화를 그린 박인권 화백이 수소문 끝에 찾아낸 자동차 영업 계의 신화적인 존재다. 지금껏 자동차 4300여대를 팔아 치웠으면서도 고객에게 “자동차를 사달라.”고 한번도 말해본 적이 없다는 박 이사를 기아자동차 영등포 지점에서 만나 “차를 팔려면 먼저 마음을 팔라.”는 영업 마인드와 노하우를 들어봤다. ◆ “삶의 밑바닥에서 얻은 기회, 자동차 영업사원” 박 이사는 영업사원으로는 꽤 늦은 31세에 기아자동차에 입사했다. 패기로 시작한 가방 제작 사업이 거덜나고 분식집, 냉차장사, 포장마차가 연달아 실패하자 자포자기해 유서 한 장을 남기고 삶을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었다. “밀항을 하려고 부산항을 전전하다가 허탈하게 집에 돌아갔는데 차갑게 식은 방에서 4살짜리 아들과 부인이 식빵을 설탕 물에 찍어 허기를 달래는 모습을 봤어요. 마음이 찢어졌죠. 그 즈음에 우연히 자동차 영업사원 모집 신문 광고를 보게 됐어요.” 마지막 기회임을 직감한 박 이사는 자동차 영업직에 지원했다. 20일이 지나도록 회사 측에서는 감감 무소식이었다. 더 이상 주저할 수 없었던 박 이사는 호기롭게 회장실을 찾아갔다. 드라마에 묘사된 것처럼 김선홍 당시 기아차 회장과 독대하게 됐다. “준비해간 이력서와 표창장 등을 회장님께 보여드렸어요. ‘사나이로 태어나 자동차 한번 팔아보고 싶다. 입사하게 해주면 판매왕이 꼭 되겠다.’고 큰소리 쳤죠. 회장님께서 용기를 가상하게 여겨주셔 입사를 허락하셨어요.” ◆ “입사 1년 반 만에 영양실조 걸렸죠” 당연히 처음부터 매왕은 없었다. 정육점이 즐비한 독산동으로 첫 영업을 나갔을 때 박 이사는 쑥스러워 하루 종일 전봇대 뒤에 숨어있었다. 보다 못한 한 정육점 아저씨가 와서 “영업사원이 숫기가 그렇게 없어서 어떻게 하냐.”고 근처 상인들에게 조카로 소개해줬다. “첫 달에 그렇게 20대를 팔아 치우고서는 ‘모든 판매는 사람과의 만남에서 시작된다.’는 값진 진리를 얻었죠. 점심 식사는 무조건 오후 3~4시에 하며 하루 대부분을 사람들을 만나러 뛰어다녔어요.” 1년 반 만에 박 이사는 회장실에서 약속한 대로 전국 판매왕에 올랐다. 드라마 속 주인공 하류(박해진 분)의 패기 어린 모습이 자신의 젊은 날을 닮았다고 박 이사는 회상했다. 과로와 영양실조로 세 번이나 쓰러지고도 9년 연속 판매왕이라는 신화를 써내려 갔다. ◆ “악연도 인연으로 만들어라.” 영업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박 이사는 “정도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악연도 인연으로 만들 만큼 온 정성을 다하는 게 비법이라면 비법.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으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었어요. 그 일을 계기로 알게 된 운전자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겼고 그 분이 지금껏 지인들을 소개해줘 40여대나 차를 팔아줬어요.” 뿐만 아니다. 직장을 구할 당시 문전박대한 한 기업의 간부에게 “그 때 매몰차게 쫓아주신 덕에 이 자리에 올랐다.”고 찾아가 인사를 한 적도 있다. 그 간부는 “사람을 몰라봐 미안하다.”며 회사 차 200여 대를 기아차로 바꿔주기도 했다.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지키려는 노력은 요즘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박 이사는 고객 4000여명에게 직접 카드를 써 경조사를 챙길 뿐 아니라 관리 장부를 만들어 스스로 감동 도장 세 개를 찍어야 고객에게 정성을 다했다는 생각에 마음을 놓는다. 퇴직 이후에 봉사활동을 하려고 마술을 배웠다는 박 이사는 “얼마 전부터 진정한 성공은 많이 갖는 것이 아닌 세상에 나눠줄 것이 많은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인간을 향한 따뜻한 애정만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 박 이사는 극중 매왕처럼 퇴직한 뒤에는 봉사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의도 블로그] 말많은 정총리 답변스타일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여의도 무대에 데뷔한 정운찬 국무총리의 답변 스타일이 정가에서 화제다. 여야 의원들은 대체로 정 총리의 ‘열의’는 인정한다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국회를 너무 낭만적인 곳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며 정치 감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15일 “의원과 국무위원 간 문답에서 상대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쪽은 일단 신경전에서 밀린다. 베테랑 국무위원은 질문에 답할 때 알아듣기 어려운 말로 기선을 제압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반면 정 총리는 쉽고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진심으로 상대를 설득하려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했다. 한편으로는 신선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지나치게 순진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예컨대 전임자인 한승수 전 총리는 의원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포커페이스’로 답변한 반면, 정 총리는 미소 띤 얼굴로 눈을 마주보면서 적극적으로 설명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는 ‘프로답지 못하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정 총리는 대정부질문에서 이윤성 국회부의장 등으로부터 답변 태도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을 당했다. 이 부의장은 “국회 경험이 없으면 정부 쪽에서 누가 (정 총리가) 나오기 전에 좀 가르쳐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즉석에서 정 총리의 정제되지 않은 답변 태도를 꼬집기도 했다.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정 총리가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핵심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국정철학도 아직 분명하게 갖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마음에 맞지 않는 질문에도 열심히 답하는 등 태도는 겸손했다. 일견 순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고건·이해찬·한명숙·한승수 등 전임 총리들은 행정부와 국회 경험이 풍부한 상태에서 총리직에 기용된 반면 정 총리는 대학 교수 출신으로 행정부와 국회 경험이 한달 남짓에 불과하다.”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답변 과정에서 요령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일반인 약국개설·소화제 등 일반의약품 소매점 판매 허용

    일반인 약국개설·소화제 등 일반의약품 소매점 판매 허용

    정부의 의약(醫藥) 부문 서비스산업 선진화 계획에 약사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영리법인 약국을 허용하고 소화제나 파스 등 일반의약품(OTC)을 일반소매점에서도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약사들의 생존권과 국민 건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오후 3시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의약 부문 자격사 제도 선진화를 위한 공청회를 열려고 했지만 의약계 관계자 100여명의 물리적 저지로 회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대한약사회와 경기도 약사회, 성남시 약사회 등은 공청회 시작 시간에 맞춰 회의장 안으로 진입, 점거에 들어갔고 주최 측은 결국 1시간여 만에 회의 무산을 선언했다. 약사들은 “정부의 방안은 국민보건 의료의 전문성을 와해하는 것”이라면서 “자본 논리에 충실한 기형적인 보건의료 서비스의 발달로 국민의료비 지출 증대와 보건의료 자원의 불균형과 낭비가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KDI는 OTC 의약품의 일반소매점 판매와 영리법인 약국 허용 등을 제안할 예정이었다. 이렇게 되면 국민들은 일반의약품을 전국 2만 1000개의 약국뿐 아니라 11만개의 일반소매점에서도 살 수 있게 된다. 미국은 10만개 이상의 일반의약품을 편의점, 주유소,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KDI는 약사나 약국법인이 1개의 약국만 개설할 수 있는 현행 법규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 상태로는 약국들이 병원 처방약품을 제대로 갖추거나 심야·휴일에 문을 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복수(複數) 약국 개설과 영리법인 약국의 도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KDI에 따르면 주당 40시간 미만 근무하는 약사는 1.1%에 불과하고 평균 근무시간이 72.5시간에 이른다. 법인 형태의 약국이 허용되면 조직화, 대형화, 전문화가 가능해 약사들이 1일 3교대로 일하면서 심야와 휴일 영업도 가능하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대해 약사업계는 영리법인 약국의 허용은 과다 경쟁으로 인한 영세약국의 폐업으로 이어져 오히려 국민들의 약국 접근성을 해친다고 반박해 왔다. 비의료인이 의료인을 고용하는 경우 직업적 윤리가 침해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러나 KDI는 의약분업하에서는 비의료인 사업주에 의해 의료인의 직업적 윤리가 침해받을 우려가 적고, 영리법인 약국의 진입도 궁극적으로는 약품 가격하락 및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통합노조·정부 본격 충돌 양상

    통합공무원노동조합이 민주노총 가입 이후 처음으로 정치투쟁을 벌여 정부와 본격적인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통합노조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800여명(경찰추산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 노조간부 결의대회’를 가진 후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전태일 열사정신 계승 2009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복수노조와 전임자 문제 등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했다.이는 통합노조가 정치색을 띠는 활동을 하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정부의 기존 입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국가 및 지방공무원의 복무규정과 보수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통합노조가 정치 지향적인 목적으로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현재 개정안은 입법예고 단계이기 때문에 이번 집회 참가자들에게는 새 규정을 적용할 수 없지만, 행안부는 경찰 분석 자료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인 뒤 현행 규정만으로도 징계가 가능하면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행안부 관계자는 “통합노조가 정치색이 짙은 집회에 참석한 만큼 공무원의 정치 중립성을 위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행안부는 또 노동부가 통합노조 중 하나인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을 상대로 통보한 해직자의 노조활동 시정조치가 9일까지 완료되지 않을 경우 민공노도 곧바로 불법 단체로 규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노조가 민노총에 가입승인을 받은 지 5일 만에 정치투쟁을 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통합노조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데다 정부가 강경 대응할 것이 분명해 적어도 위원장 선출(11월17~18일)이 끝난 뒤 활동을 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하지만 통합노조는 정부가 여러 조치를 통해 압박해오고, 일부 지부 조합원들이 탈퇴 움직임을 보이는 등 동요하자 예상보다 빨리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보인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환경플러스] 수리산 산성토양 정상 회복

    토양 산성화와 토양생물 감소 등으로 훼손됐던 경기도 군포의 수리산이 ‘흙살리기사업’을 통해 건강한 숲으로 되살아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 03년 수리산 리기테다소나무 임지의 토양산도는 pH 4.5로 정상보다 10배 이상 높았지만, 15㏊를 시범 사업지로 정해 토양개량제(석회질비료)를 살포하고 해마다 잡목제거 등 숲가꾸기를 한 결과 일반토양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토양이 산성화되면 지렁이 등 토양생물군이 감소하고 토양이 척박해지면서 나무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1980년 전국 산림의 토양 산도는 평균 pH 5.6이었으나 2008년 기준 pH 5.0으로 빠르게 산성화가 진행되고 있다. 수리산이 흙살리기 사업을 통해 당시 3층 높이(9m)였던 리기테다소나무 숲은 토양의 생명력이 되살아나면서 7층 높이(21m)까지 자랐다.
  • 中 오바마 방중 앞두고 디즈니랜드 허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상하이(上海) 디즈니랜드 건설을 허가함에 따라 미국이 내년 상하이엑스포에 참가할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두 가지 사안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 결국 ‘맞교환’으로 합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실제 중국은 상하이 디즈니랜드 건설 허가를 1년 가까이 저울질하다 공교롭게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방중(오는 15~18일) 및 상하이 방문을 앞두고 최종 결정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상하이를 방문, 엑스포 현장을 참관한 뒤 참가를 선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4일 보도했다.상하이 디즈니랜드는 푸둥(浦東)신구의 황루어(黃樓) 일대 400여만㎡에 둥지를 틀게 된다. 2014년 개장 예정으로 총 투자규모는 250억위안(약 4조 2500억원)에 이른다. 상하이와 월트디즈니의 지분 규모 등은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지만 지난 1월 신청 당시 상하이시가 57%, 월트디즈니가 43%를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에서 발행되는 양자만보(揚子晩報)는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입장료가 1인당 300위안으로 정해졌다고 5일 보도했다.홍콩 측의 반발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중국은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의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홍콩이나 도쿄 등 아시아권의 디즈니랜드가 여전히 호황이라는 점에서 상하이 디즈니랜드 완공 이후 상하이와 홍콩간에 고객유치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시 측은 완공 이후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했다.중국에 ‘반대급부’를 내줘야 할 미국은 상하이 엑스포 참가 비용 모금으로 분주하다. 법적으로 미국관 건립 비용 6100만달러(약 720억원)를 연방자금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민간 모금을 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현재까지 41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내년 상하이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미국의 참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미국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왔다.stinger@seoul.co.kr
  • GM 오펠매각 “없던일로”

    제너럴모터스(GM)가 유럽 자회사인 오펠의 매각을 철회했다. GM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최근 수개월간 경영환경이 개선됐고 경영전략상 오펠·복스홀 브랜드의 중요성 등을 고려, 매각 결정을 번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GM은 지난 9월 유럽 내 오펠·복스홀의 사업지분 55%를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방크 컨소시엄에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프리츠 핸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GM은 조만간 독일을 비롯한 다른 유럽 정부에 구조조정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GM의 결정을 우호적으로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펠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가장 안정적이고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은 6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 증가 등 여건이 개선되면서 GM이 전략을 수정했다고 보도했다.이번 결정으로 가장 난감해진 쪽은 오펠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독일 정부다. 독일은 마그나가 오펠을 인수할 경우 2만 5000명의 독일 내 근로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해고될 것이라고 판단, 마그나의 인수를 전제로 오펠에 45억유로(약 7조 8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미 긴급자금조달 형태로 15억유로를 제공했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독일정부가 EU 경쟁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한다며 GM을 압박해 왔다. FT는 오펠 매각에 정치적으로 접근했던 독일 정부가 타격을 입었다며 제공된 15억유로를 돌려받을 것이라고 전했다.GM은 조만간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핸더슨 CEO는 구조조정 비용이 30억유로 수준이라고 밝혔다. 영국 등 이해당사국들은 환영의사를 밝혔다. 로드 맨델슨 영국 산업부 장관은 “놀라운 소식”이라며 “영국 소재 복스홀 공장의 미래가 밝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부고]

    ●윤영기(전 조달청 부이사관)씨 별세 원상(오픈타이드차이나 팀장)소영(이화여대 연구원)씨 부친상 고중선(모니터그룹 팀장)씨 빙부상 4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31)384-4634 ●조희대(자영업)희복(〃)희수(〃)희길(청호나이스 상무)희군(동국대 경주병원 원무과장)씨 부친상 황태수(대구시경 통신계장)씨 빙부상 3일 동국대 경주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54)776-9411 ●박응범(한미약품 자문위원·전 이대병원 교수)응분(미국 거주)응련(〃)응범(〃)응익(〃)씨 모친상 4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02)2019-4003 ●최기문(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씨 부친상 4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31)787-1506 ●김영미(대구 관광고 교사)영문(기아자동차)씨 부친상 이충도(한국도로공사)이재윤(영남일보 편집부국장)김봉현(자영업)씨 빙부상 정윤희(울산정보산업고 교사)씨 시부상 3일 대구 가톨릭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11-820-0439 ●박해근(안양과학대 교수)동근(동서울레스피아 CC팀장)충근(대풍건설 사장)씨 부친상 조환묵(코아종합건설 대표)조성문(청원군청)안병오(용인시청 과장)씨 빙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1 ●김봉수(LG하우시스 울산 경영지원팀장)씨 부친상 권혁대(사업)백종한(〃)고문수(〃)씨 빙부상 4일 서울 적십자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2002-8479 ●임장수(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동광건설 고문)씨 모친상 4일 삼육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11시 (02)2210-3426 ●김희석(예비역 육군 중령)씨 별세 태균(서울 금옥초 교직원)씨 부친상 최동훈(전엔지니어링 상무)조상운(국민일보 체육부 차장)씨 빙부상 김진영(서울 잠신초 교직원)씨 시부상 4일 서울 보훈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483-3320 ●조승훈(웅진씽크빅 교사)관근(진원전자 차장)씨 부친상 배은혜(LG CNS 과장)씨 시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후 2시 (02)2238
  • 때이른 겨울에 한숨짓는 쪽방촌… 구룡마을·동자동 가다

    때이른 겨울에 한숨짓는 쪽방촌… 구룡마을·동자동 가다

    쪽방촌에 때이른 겨울이 찾아왔다. 쪽방촌 주민들은 다음해 3월까지 150일간 추위와 사투를 벌여야 한다. 올 겨울에는 유난히 기습 한파가 잦을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주민들의 한숨소리가 깊다. 100원 가까이 오른 연탄값 때문에 보일러를 켜지 못하고 집 주인 눈치가 보여 달랑 한 장 있는 전기장판의 온도도 맘껏 높이지 못한다는 그들. 쪽방촌의 초겨울 한낮은 햇빛마저도 비껴간 듯했다. ●하루2시간 전기장판으로 버텨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지난 3일, 1300가구의 쪽방촌이 모여있는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을 찾았다. 한정수(67·여)씨는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단층 판잣집에 살고 있었다. 4㎡ 크기의 방은 스프링이 주저앉은 낡은 침대 한 대로 꽉 찼다. 찬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방바닥 탓에 한씨는 늘 양말 두 켤레를 신어야 한다. 그는 “중고 연탄보일러라도 들여놓으려 했더니, 못해도 30만원은 줘야 한다기에 관뒀다.”며 고개를 숙였다. 7년 전 중풍으로 쓰러진 남편을 요양원에 보내고 홀로 살고 있는 한씨는 형제들이 달마다 쥐여주는 10만원으로 겨우 버텨나가고 있다. 그는 “몸이라도 아프지 않으면 식당일이라도 할텐데 삭신이 쑤셔 밖에 나가기조차 힘들다.”며 눈물을 훔쳤다. 한씨의 딱한 사정을 아는 이웃 주민들이 온풍기를 주워다 주거나 밑반찬을 만들어다 주곤 한다. 연탄보일러가 있는 집이라고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연탄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연탄 한 장에 450원, 배달비를 합치면 한 장당 600원이다. ●“올해는 도움의 발길 뜸해” 구룡마을 주민자치회 부회장인 김원심(61·여)씨는 “지난 2~3년 동안 기름값이 너무 올라 목돈을 들여 연탄보일러로 바꾼 집이 절반가량 되는데 연탄값마저 오르니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주민 이모(50)씨는 “여느 때 같으면 대기업에서 연탄이며 쌀을 나눠줄텐데 올해는 일찍 추워졌는데도 발길이 뜸하다.”고 말했다. 보일러 놓을 형편조차 안 되는 600여가구는 전기장판 한 장으로 겨울을 난다. 이 마을에서 15년째 사는 김분홍(83) 할머니는 한 달에 1만원 나오는 전기세가 아까워 전기장판을 하루 2~3시간만 켠다. 고장난 전기장판 2장을 주워다가 앞뒤로 겹쳐 온기를 유지하는 게 김 할머니의 유일한 월동준비다. 그는 “한 달에 40만씩 나오던 수급비가 석 달 전부터 17만원으로 떨어졌다.”며 한탄했다. 같은 날 오후 7시30분 1000여가구가 모여 사는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 서윤수(58·가명)씨가 사는 다세대주택 3층, 나무 쪽문을 열자 성인 한 명이 겨우 다리를 펴고 누울 만한 공간이 보였다. 방은 냉기로 가득찼다. 서씨는 들어오자마자 전기장판을 켰다. 그는 “6단까지 온도를 올릴 수 있지만 늘 3단으로 켜놓는다. 집 주인이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고 타박해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30년 넘게 막노동을 한 탓에 온몸에 골병이 들었다는 서씨는 지난해 꼬리뼈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절절 끓는 방에서 몸을 뜨끈하게 지져보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쪽방촌 사람들을 지원하는 시민단체 ‘동자동 사랑방’의 엄병천 대표는 “겨울이면 ‘차라리 교도소에 들어가는 게 낫겠다.’는 하소연이 나올 정도”라면서 “최빈곤 계층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부와 사회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쪽방촌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한 서울시는 1년이 지난 현재, 시내 1391개 쪽방에 단열문을 설치하고 502개의 보일러 단열공사를 진행했다. 또 화재 예방을 위해 3500여개의 모든 쪽방에 소화기를 비치했다. 서울시 자활지원과 관계자는 “쪽방촌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난방대책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감찰과장 들어오면 깜짝 놀라”

    백용호 국세청장이 3일 취임 후 두번째로 기자들과 공개적으로 만났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고백’을 했다. 그는 “보통 과장들이 (청장)방에 들어오면 놀라지 않는데 감찰과장이 들어오면 깜짝 놀란다.”고 했다. 감찰과장의 보고는 업무 특성상 조직이나 직원들의 좋지 않은 일과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다. ‘몇번이나 들어왔느냐.’는 질문에 백 청장은 “사람이 많으니…”라며 말끝을 흐렸다.직원이 2만명이나 되니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터질지 안심할 수 없는 노릇이다. 얼마전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의 송곳 질문에도 침착하게 답변한 그이지만 감찰과장 얼굴만 보면 마음을 졸이는 이유이기도 하다.공교롭게 전날에는 국세청 고위간부 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가 ‘뇌물사건’ 연루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해당 간부가 사표를 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백 청장은 “(사표 제출설은 사실이)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취임하기 전에 벌어진 일이지만 새삼스럽게 세간의 입질에 다시 오르내리면서 국세청의 이미지가 깎이자 영 마음이 편치 않은 눈치였다. 백 청장은 세종시가 예정대로 건설되면 국세청이 이전 대상에 들어가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의 결정에 따르겠다.”면서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 시절, 세종시 반대논리를 만들었던 사람”이라는 말로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최근 미국 국세청이 스위스은행 UBS를 압박해 탈세 혐의자 자료를 받아내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도)조세피난처 등으로의 해외재산 도피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효성그룹도 예외가 아니라는 뜻으로 읽혀졌다.한편 백 청장은 이날 오전 샤오 지에 중국 국세청장과 만나 두 나라 진출 기업의 세무위험을 줄이기 위한 ‘이전가격 사전 합의문’(APA)에 서명했다. 이전가격 사전 합의는 모회사와 자회사 등 관계회사 간에 향후 적용할 가격수준을 양국 과세당국이 미리 합의하는 제도다. 이번 합의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일정 기간 양국 과세당국의 이전가격 세무조사를 면제받게 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조세피난처 No.1 美 델라웨어주

    ‘스위스는 잊어라, 이제 델라웨어다.’ 조세피난처의 대명사는 단연 스위스다. 하지만 조세 회피를 반대하는 조직인 조세정의네트워크(TJN)의 조사에 따르면 최고의 조세피난처는 미국의 델라웨어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JN이 60개 지역의 조세 관련 법률, 금융사의 영업 방식, 자금 유입 규모 등을 중심으로 평가한 결과 미 동부 연안에 자리잡은 델라웨어가 1위를 차지했다. 룩셈부르크와 스위스가 ‘명성’에 맞게 2, 3위를 차지했으며, 카리브 해의 북서쪽에 있는 케니맨 제도와 런던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은 탈세를 추적하기 위해 스위스 UBS를 상대로 소송을 벌였고 최근 자국민 고객 명단을 넘겨받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스위스 은행을 탈세의 온상으로 지목하는 등 스위스를 압박해왔다. TJN의 사라 루이스는 “미국이 ‘나쁘고 사악한 스위스 은행’이라고 말해왔지만, 사실은 스위스와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출신지이자 남한 면적의 15분의1 정도로 작은 주인 델라웨어는 주 밖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페이퍼 컴퍼니’도 인정하는 등 조세 천국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상장 법인의 50%와 65만개에 달하는, 델라웨어주 주민과 비슷한 숫자의 회사가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그 결과 델라웨어에 거주하지 않는 개인이나 기업의 자금은 2001년에 1조달러에서 2007년에는 2조 6000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2위를 차지한 룩셈부르크의 경우 비거주자의 예금이 같은 기간 5000억달러에서 1조 100억달러로, 스위스는 1030억달러에서 1조 4500억달러로 증가했다. TJN은 2003년 3월 영국 하원이 발족시킨 독립 기구로, 조세와 관련 규정에 대한 심도 높은 연구를 하는 곳이다. 이번에 발표한 조사에는 1년 6개월이 소요됐으며 보고서 분량만 1800페이지에 달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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