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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경제체력 충분”… 불편한 對日관계 산물

    “韓 경제체력 충분”… 불편한 對日관계 산물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정부는 16일 한·일 통화 스와프 종료에 대해 “충분히 감당 가능한 양국의 경제 복원력”을 이유로 들었지만 불편한 한·일 관계의 산물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양국의 갈등이 첨예해질 때마다 스와프 규모가 줄었다는 점이 그 방증이다. 한때 700억 달러까지 늘었던 스와프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100억 달러대로 쪼그라든 것도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결정타였다. 정치·외교적 갈등이 경제에 나쁜 선례를 남긴 셈이다. 그러다 보니 두 나라 간 팽팽한 자존심 싸움도 작용했다. 일본 정부는 통화 스와프 부분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한국이 연장을 요청해 오면 해 주겠다”는 식의 말을 흘리면서 우리 정부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우리로서도 자칫 매달리는 모양새가 돼 만기 연장에 적극 나서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민경설 기획재정부 지역금융과장은 “우리나라의 경제 기초체력이 괜찮다”면서 ”우리가 스와프를 너무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시장에 잘못된 신호(유동성 위기)를 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어차피 일본이 결정할 문제였다”며 “우리로서도 그다지 아쉬울 게 없다”고 반응했다. 세코 히로시게 일본 관방부(副)장관은 “어디까지나 경제적, 금융적 관점에 따라 양국이 합의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통화 스와프는 비상시에 서로 상대국 통화를 맞바꾸기로 한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이다. 전문가들은 한·일 통화 스와프가 14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지만 시장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한다. 외환보유액이 3623억 달러이고 남아 있던 한·일 통화 스와프 규모도 100억 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경상 흑자도 지난해 900억 달러에 육박해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체력이 달라졌다는 진단이다. 일본과는 통화 스와프가 종료됐지만 미국, 말레이시아, 호주 등과는 여전히 스와프를 맺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린다면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어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가능하면 경제 문제는 정치적 문제와 분리해 위기에 대응한 방어막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한·일 관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좋은 방향으로 양국이 (통화 스와프 문제를) 처리했으면 좋았겠지만 이렇게 되면 서로 감정이 상할 수밖에 없다”며 “당연히 다른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에서는 일본이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 조치 해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지 무형의 보복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이집트軍 “피에 대한 복수”… IS 무기고·은신처 겨냥 융단폭격

    이집트軍 “피에 대한 복수”… IS 무기고·은신처 겨냥 융단폭격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집단 참수하면서 이집트가 ‘IS와의 전쟁’이란 칼을 뽑아 들었다. 이집트 국영 나일TV 등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간) 새벽 이집트군 전투기들이 리비아 공군과 합동으로 이집트와 리비아 국경지대에 있는 IS의 훈련 캠프와 무기 저장고, 은신처를 정밀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전투기의 공격은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복수를 천명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이집트가 IS를 겨냥해 직접 공습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8월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리비아 내 이슬람 무장세력을 비밀리에 공습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집트 정부는 이를 부인해 왔다. 이집트군은 이번 공격을 두고 “피에 대한 복수이자 살인자들에게 보복을 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군은 17일에도 리비아군과 함께 추가 공습을 감행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집트는 그동안 IS와의 전쟁에 직접 참가하지 않았지만 시리아와 이라크 내 미국 주도의 IS 공습을 지지해 왔다.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IS 연계 세력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와 교전을 벌여 온 데다 미국의 IS 공습을 지지하는 것만으로 미국의 군사·경제적 지원을 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공습은 쿠데타로 집권한 시시 정권 등장 이후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회복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지만 국내 치안 불안과 경제적 어려움 탓에 이집트가 미국 주도의 공습에 직접 참여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번 IS의 참수 동영상 공개를 놓고 안팎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아라비아 등은 IS의 무모한 집단 참수가 ‘눈에는 눈’ 식의 보복이란 설명과 함께 알카에다 현 지도부와 IS의 갈등이 표출됐다는 해석을 내놨다. 해변에서 콥트교도들을 참수한 것은 미군에게 사살된 뒤 바다에 수장된 오사마 빈라덴과 연결 지어 의미를 부여한 것이란 설명도 나왔다. 콥트교는 1500여년 역사를 지닌 이집트의 전통 기독교 분파이지만, IS는 이들을 서방과 손잡고 무슬림을 박해하는 ‘십자군’으로 규정해 왔다. 아울러 IS가 이번 콥트교도 살해 과정에서 IS의 모체로 콥트교에 우호적인 알카에다 현 지도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IS는 동영상 자막을 통해 콥트교도가 과거 이집트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려는 여성을 박해한 만큼 자신들이 참수로 복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참수 동영상 공개 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IS를 규탄하고 나섰다.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성명을 내고 “비열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IS, 콥트교 신자 참수 영상 “21명 집단 살해” 끔찍한 행동 이유는?

    IS, 콥트교 신자 참수 영상 “21명 집단 살해” 끔찍한 행동 이유는?

    IS 콥트교, 콥트교도 IS, 콥트교 신자 참수 영상 “21명 집단 살해” 끔찍한 행동 이유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리비아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여러 남성이 손을 뒤로 묶인 채 한 명씩 복면 괴한들에 의해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바닷물이 피로 물드는 장면과 함께 이들이 참수됐다는 내용이 나온다. IS는 영문 자막으로 이들을 ‘굴욕적인 콥트 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지칭하며 이번 참수가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밤 긴급 안보관계 장관 회의를 소집했다. IS는 앞서 12일 배포한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7호에서 이번 동영상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공개했지만 이들이 살해됐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IS는 이 잡지에서 “무슬림 여성이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데 대한 복수를 하려고 이라크 바그다드 가톨릭 성당에서 성스러운 작전을 벌인지 5년 뒤인 이번 달에 콥트교도들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무슬림 여성으로 2004년과 2010년 이슬람 개종 여부로 논란이 됐던 카밀리아 셰하타 자키르와 와파 콘스탄틴을 꼽았다. 이집트 콥트교 목사의 아내인 이들은 행방불명됐다가 얼마 뒤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둘러싸고 콥트교 측에선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납치해 개종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슬람 측에선 자발적으로 개종하려는 이들을 콥트교에서 감금하고 고문했다고 맞서면서 종교 간 갈등이 빚어졌다. IS는 또 잡지에서 “예전엔 이집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콥트교도를 잡는 게 어려웠지만 지금은 IS의 세력이 세계적이기 때문에 이들을 잡기 쉽다”고 과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콥트교 신자 참수 영상 “21명 집단 살해” 이유는 무엇?

    IS, 콥트교 신자 참수 영상 “21명 집단 살해” 이유는 무엇?

    IS 콥트교, 콥트교도 IS, 콥트교 신자 참수 영상 “21명 집단 살해” 이유는 무엇?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리비아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여러 남성이 손을 뒤로 묶인 채 한 명씩 복면 괴한들에 의해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바닷물이 피로 물드는 장면과 함께 이들이 참수됐다는 내용이 나온다. IS는 영문 자막으로 이들을 ‘굴욕적인 콥트 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지칭하며 이번 참수가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밤 긴급 안보관계 장관 회의를 소집했다. IS는 앞서 12일 배포한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7호에서 이번 동영상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공개했지만 이들이 살해됐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IS는 이 잡지에서 “무슬림 여성이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데 대한 복수를 하려고 이라크 바그다드 가톨릭 성당에서 성스러운 작전을 벌인지 5년 뒤인 이번 달에 콥트교도들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무슬림 여성으로 2004년과 2010년 이슬람 개종 여부로 논란이 됐던 카밀리아 셰하타 자키르와 와파 콘스탄틴을 꼽았다. 이집트 콥트교 목사의 아내인 이들은 행방불명됐다가 얼마 뒤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둘러싸고 콥트교 측에선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납치해 개종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슬람 측에선 자발적으로 개종하려는 이들을 콥트교에서 감금하고 고문했다고 맞서면서 종교 간 갈등이 빚어졌다. IS는 또 잡지에서 “예전엔 이집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콥트교도를 잡는 게 어려웠지만 지금은 IS의 세력이 세계적이기 때문에 이들을 잡기 쉽다”고 과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콥트교 신자 참수 영상 “21명 집단 살해” 도대체 왜?

    IS, 콥트교 신자 참수 영상 “21명 집단 살해” 도대체 왜?

    IS 콥트교, 콥트교도 IS, 콥트교 신자 참수 영상 “21명 집단 살해” 도대체 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리비아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여러 남성이 손을 뒤로 묶인 채 한 명씩 복면 괴한들에 의해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바닷물이 피로 물드는 장면과 함께 이들이 참수됐다는 내용이 나온다. IS는 영문 자막으로 이들을 ‘굴욕적인 콥트 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지칭하며 이번 참수가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밤 긴급 안보관계 장관 회의를 소집했다. IS는 앞서 12일 배포한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7호에서 이번 동영상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공개했지만 이들이 살해됐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IS는 이 잡지에서 “무슬림 여성이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데 대한 복수를 하려고 이라크 바그다드 가톨릭 성당에서 성스러운 작전을 벌인지 5년 뒤인 이번 달에 콥트교도들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무슬림 여성으로 2004년과 2010년 이슬람 개종 여부로 논란이 됐던 카밀리아 셰하타 자키르와 와파 콘스탄틴을 꼽았다. 이집트 콥트교 목사의 아내인 이들은 행방불명됐다가 얼마 뒤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둘러싸고 콥트교 측에선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납치해 개종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슬람 측에선 자발적으로 개종하려는 이들을 콥트교에서 감금하고 고문했다고 맞서면서 종교 간 갈등이 빚어졌다. IS는 또 잡지에서 “예전엔 이집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콥트교도를 잡는 게 어려웠지만 지금은 IS의 세력이 세계적이기 때문에 이들을 잡기 쉽다”고 과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콥트교 신자 참수 영상 “콥트교도 피로 바다가 물들어” 충격

    IS, 콥트교 신자 참수 영상 “콥트교도 피로 바다가 물들어” 충격

    IS 콥트교, 콥트교도 IS, 콥트교 신자 참수 영상 “콥트교도 피로 바다가 물들어” 충격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리비아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여러 남성이 손을 뒤로 묶인 채 한 명씩 복면 괴한들에 의해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바닷물이 피로 물드는 장면과 함께 이들이 참수됐다는 내용이 나온다. IS는 영문 자막으로 이들을 ‘굴욕적인 콥트 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지칭하며 이번 참수가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밤 긴급 안보관계 장관 회의를 소집했다. IS는 앞서 12일 배포한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7호에서 이번 동영상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공개했지만 이들이 살해됐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IS는 이 잡지에서 “무슬림 여성이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데 대한 복수를 하려고 이라크 바그다드 가톨릭 성당에서 성스러운 작전을 벌인지 5년 뒤인 이번 달에 콥트교도들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무슬림 여성으로 2004년과 2010년 이슬람 개종 여부로 논란이 됐던 카밀리아 셰하타 자키르와 와파 콘스탄틴을 꼽았다. 이집트 콥트교 목사의 아내인 이들은 행방불명됐다가 얼마 뒤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둘러싸고 콥트교 측에선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납치해 개종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슬람 측에선 자발적으로 개종하려는 이들을 콥트교에서 감금하고 고문했다고 맞서면서 종교 간 갈등이 빚어졌다. IS는 또 잡지에서 “예전엔 이집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콥트교도를 잡는 게 어려웠지만 지금은 IS의 세력이 세계적이기 때문에 이들을 잡기 쉽다”고 과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콥트교 신자 참수 영상 “죄수복 입고 참수…피로 바닷물 물들어” 경악

    IS, 콥트교 신자 참수 영상 “죄수복 입고 참수…피로 바닷물 물들어” 경악

    IS 콥트교, 콥트교도 IS, 콥트교 신자 참수 영상 “죄수복 입고 참수…피로 바닷물 물들어” 경악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리비아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여러 남성이 손을 뒤로 묶인 채 한 명씩 복면 괴한들에 의해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바닷물이 피로 물드는 장면과 함께 이들이 참수됐다는 내용이 나온다. IS는 영문 자막으로 이들을 ‘굴욕적인 콥트 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지칭하며 이번 참수가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밤 긴급 안보관계 장관 회의를 소집했다. IS는 앞서 12일 배포한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7호에서 이번 동영상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공개했지만 이들이 살해됐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IS는 이 잡지에서 “무슬림 여성이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데 대한 복수를 하려고 이라크 바그다드 가톨릭 성당에서 성스러운 작전을 벌인지 5년 뒤인 이번 달에 콥트교도들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무슬림 여성으로 2004년과 2010년 이슬람 개종 여부로 논란이 됐던 카밀리아 셰하타 자키르와 와파 콘스탄틴을 꼽았다. 이집트 콥트교 목사의 아내인 이들은 행방불명됐다가 얼마 뒤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둘러싸고 콥트교 측에선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납치해 개종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슬람 측에선 자발적으로 개종하려는 이들을 콥트교에서 감금하고 고문했다고 맞서면서 종교 간 갈등이 빚어졌다. IS는 또 잡지에서 “예전엔 이집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콥트교도를 잡는 게 어려웠지만 지금은 IS의 세력이 세계적이기 때문에 이들을 잡기 쉽다”고 과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콥트교 참수 영상 공개 “바다가 피로 물들어” 충격

    IS, 콥트교 참수 영상 공개 “바다가 피로 물들어” 충격

    콥트교 IS, 콥트교 참수 영상 공개 “바다가 피로 물들어” 충격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리비아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여러 남성이 손을 뒤로 묶인 채 한 명씩 복면 괴한들에 의해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바닷물이 피로 물드는 장면과 함께 이들이 참수됐다는 내용이 나온다. IS는 영문 자막으로 이들을 ‘굴욕적인 콥트 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지칭하며 이번 참수가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밤 긴급 안보관계 장관 회의를 소집했다. IS는 앞서 12일 배포한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7호에서 이번 동영상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공개했지만 이들이 살해됐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IS는 이 잡지에서 “무슬림 여성이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데 대한 복수를 하려고 이라크 바그다드 가톨릭 성당에서 성스러운 작전을 벌인지 5년 뒤인 이번 달에 콥트교도들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무슬림 여성으로 2004년과 2010년 이슬람 개종 여부로 논란이 됐던 카밀리아 셰하타 자키르와 와파 콘스탄틴을 꼽았다. 이집트 콥트교 목사의 아내인 이들은 행방불명됐다가 얼마 뒤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둘러싸고 콥트교 측에선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납치해 개종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슬람 측에선 자발적으로 개종하려는 이들을 콥트교에서 감금하고 고문했다고 맞서면서 종교 간 갈등이 빚어졌다. IS는 또 잡지에서 “예전엔 이집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콥트교도를 잡는 게 어려웠지만 지금은 IS의 세력이 세계적이기 때문에 이들을 잡기 쉽다”고 과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콥트교 신자 참수 영상 “피로 물든 바다” 살해 이유는?

    IS, 콥트교 신자 참수 영상 “피로 물든 바다” 살해 이유는?

    IS 콥트교, 콥트교도 IS, 콥트교 신자 참수 영상 “피로 물든 바다” 살해 이유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리비아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여러 남성이 손을 뒤로 묶인 채 한 명씩 복면 괴한들에 의해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바닷물이 피로 물드는 장면과 함께 이들이 참수됐다는 내용이 나온다. IS는 영문 자막으로 이들을 ‘굴욕적인 콥트 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지칭하며 이번 참수가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밤 긴급 안보관계 장관 회의를 소집했다. IS는 앞서 12일 배포한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7호에서 이번 동영상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공개했지만 이들이 살해됐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IS는 이 잡지에서 “무슬림 여성이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데 대한 복수를 하려고 이라크 바그다드 가톨릭 성당에서 성스러운 작전을 벌인지 5년 뒤인 이번 달에 콥트교도들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무슬림 여성으로 2004년과 2010년 이슬람 개종 여부로 논란이 됐던 카밀리아 셰하타 자키르와 와파 콘스탄틴을 꼽았다. 이집트 콥트교 목사의 아내인 이들은 행방불명됐다가 얼마 뒤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둘러싸고 콥트교 측에선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납치해 개종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슬람 측에선 자발적으로 개종하려는 이들을 콥트교에서 감금하고 고문했다고 맞서면서 종교 간 갈등이 빚어졌다. IS는 또 잡지에서 “예전엔 이집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콥트교도를 잡는 게 어려웠지만 지금은 IS의 세력이 세계적이기 때문에 이들을 잡기 쉽다”고 과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뒤집어보는 팔레스타인

    뒤집어보는 팔레스타인

    세계사 속 팔레스타인 문제 우스키 아키라 지음/김윤정 옮김/글항아리/351쪽/1만 6000원 ‘지구촌 최고의 화약고’, ‘국제 분쟁지역의 최전방’…. 끝 모를 갈등과 일촉즉발의 충돌 위협이 상존하는 팔레스타인. 이곳은 정확한 위치며 점유의 권리 연원이나 증거조차 따질 수 없는 땅이다. 얽히고설킨 민족·정치·종교·국제관계 탓에 그 누구도 문제 해결을 선뜻 주도할 수 없는 ‘수수께끼의 땅’이 돼 버렸다. 최근 극성을 부리는 ‘이슬람국가’(IS)의 혼돈처럼 말이다. 팔레스타인은 정녕 ‘헤어날 수 없는 수렁’인가. 사회학자나 심리학자들은 난관에 봉착해 해결 조짐이 보이지 않을 때 일차적으로 문제의 현상을 먼저 꼼꼼히 들여다보라고 권한다.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알고 매듭 실마리를 찾으라는 본질 탐색의 강조다. 최근 국제관계 전문가들 사이에선 팔레스타인 문제도 그런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흐름이 번지고 있다. 그 방식의 전환은 바로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의 탐색과 그릇된 인식의 전환에 맞닿아 있기도 하다. ‘세계사 속 팔레스타인 문제’는 그 흐름에 맞춰 팔레스타인 문제에 접근한 입문서로 다가온다. 아랍어를 공부하다가 중동 문제에 흥미를 느껴 중동·팔레스타인 문제에 천착해 사는 일본여대 문학부 교수가 문제의 본질을 보자고 호소하다시피 써낸 팔레스타인 전문서이기도 하다. 팔레스타인 문제라면 늘 종교를 그 중심에 놓고 생각하기 일쑤다. 유일신교끼리의, 다시 말하면 이슬람교와 기독교, 혹은 이슬람교와 유대교의 갈등 점철이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문제의 출발은 사실상 종교와는 무관하다는 식의 접근이 책에선 도드라진다. 팔레스타인 인식을 뿌리째 흔들어 씻어 내는 역발상의 축적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팔레스타인은 로마시대의 호칭을 아랍어 식으로 발음한 ‘필라스틴’(필라스틴 사람의 땅)에서 유래한 말이다. 유대교도는 같은 땅을 히브리어 성서에 따라 ‘에레츠 이스라엘’(이스라엘의 땅)이라고 부른다. 명칭부터가 유럽과 서방에 기운 것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팔레스타인 안에는 세 유일신 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이 있다. 그 예루살렘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에는 아랍어를 쓰는 유대교인·기독교인의 여러 종파가 공존해 살고 있었다. 신약성경에 사마리아인으로 등장하는 사마리아파 유대교도가 아랍어를 쓰는 유대교인이다. 동방교회라 불리는 종파는 아랍어를 쓰는 기독교도로 분류된다. 이 사실은 팔레스타인과 관련해 통념처럼 굳어진 아랍인과 유대인의 종교 간, 민족 간 대립이 성서시대 이후 2000년 동안 반복된 숙명의 대립이 아님을 입증한다. 지금의 통념은 근대 민족주의 사상에서 비롯됐고 이스라엘 건국 후 유대교도 대이주로 아랍세계의 유대교도 사회가 소멸해 고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방세계가 유대인을 보는 시선도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시 풀어야 할 중요한 요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기독교 세계의 서방국가들은 기본적으로 유대인들을 ‘예수를 죽인 장본인’으로 여긴다. 오랫동안 지속된 그 ‘예수 살인’의 인식은 유대인들이 두고두고 겪어야 했던 수난의 큰 원인인 셈이다. 중세 십자군 전쟁 때도 유럽인들은 유대인을 주적인 무슬림(이슬람교도)과 내통하는 불구대천의 원수로 여겨 유대교도를 박해했다. 차곡차곡 쌓인 유대인 박해는 지금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크나큰 앙금이다. 유럽 패권 아래에서 만들어진 ‘근대세계 시스템’의 출발에도 처음부터 이슬람 세계의 패권에 대항하면서 유대교도를 박해하려는 의식이 내재돼 있었다고 저자는 분명히 지적한다. 오랫동안 받은 차별을 되갚아 주겠다는 듯 비유대계 시민을 차별하는 유대인 국가로서의 이스라엘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왜 유대교도가 유럽 기독교 사회에서 박해를 받았는지, 기독교와 이슬람은 유대교에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를 살핀 저자는 1880년대 제국주의 시대부터 2차 세계대전 이후까지 팔레스타인 문제가 서구 강대국에 이용당했던 역사를 결정적인 팩트 위주로 설명한다. 그 구슬을 꿰면 역시 팔레스타인 문제의 통념을 바꾸자는 ‘사실 직시’와 ‘발상의 전환’으로 결정된다. 아랍어의 ‘살람’과 히브리어의 ‘샬롬’ 모두 평화를 뜻하는 말이지만 어떤 편에 서느냐에 따라 그 평화의 방향은 극과 극으로 갈릴 수 있는 팔레스타인 문제. 그 해결의 단초는 이런 측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근대에 발생했던 모든 문제가 뒤엉켜 생긴 게 팔레스타인 문제이기에 이것은 19세기 이후 근대적 국민국가와 국제정치가 지녀야 할 본연의 모습을 묻는 문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알레르기의 위협 벗어나려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알레르기의 위협 벗어나려면

    땅콩, 새우, 복숭아, 꽃가루…. 이 외에도 우리 주변에는 무수히 많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있다. 선천적으로 알레르기를 갖고 태어나는 환자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알레르기를 갖게 된 환자들도 많다. 선천적 알레르기 환자들은 알아서 조심하며 살아가지만, 후천적 알레르기 환자라면 그동안 괜찮았던 원인 인자가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 쇼크)로 나타날 수 있어 위험하다. 13일 밤 9시 50분 방송되는 EBS ‘명의’는 알레르기 질환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인 박해심 교수가 알레르기 환자 진단 기준과 대처 요령을 전한다. 생활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외부 물질에 대해 인체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숨을 가쁘게 몰아 쉬는 알레르기 천식 환자부터 콧물과의 전쟁이 시작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까지 질환은 다양하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곤충, 음식, 약물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도 셀 수 없을 정도다. 처음에는 가벼운 가려움증이나 무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어느 순간 전신에 과민 반응이 일어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아나필락시스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은 기관지 수축으로 인한 호흡 곤란과 전신에 일어난 피부 반응으로 생사를 넘나든다. 알레르기 치료의 시작은 알레르기 유발 인자를 찾는 것이다. 원인을 찾아야 각각에 맞는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그래서 피검사와 60여 가지의 피부 반응 검사를 통한 알레르기 원인 검사가 중요하다. 약물 치료와 면역 치료로 이루어지는 알레르기 치료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몸캠 피싱’ 잡고 보니 문어발 전화사기

    화상 채팅 도중 음란 행위를 유도하고 이를 캡처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몸캠 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런 조직의 총책이 경찰에 검거된 것은 드문 일이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2일 몸캠 피싱 조직의 총책인 중국동포 차모(33)씨 등 8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한달 동안 대포 통장 35개를 이용해 54명에게서 총 2억 9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불특정 남성이나 ‘조건 만남’을 빌미로 유혹한 남성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차씨 일당은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도 같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씨는 중국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에 단체 채팅방을 개설해 중국에서 전화를 거는 콜센터 조직원과 한국의 인출팀에 위챗을 이용해 지시를 내렸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조건 만남, 대출 사기, 파밍 등 전화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사기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차씨는 또 경기 시흥시에 중국판 ‘바다이야기’ 게임기 2대를 설치하고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길섶에서] 긍정의 언어/구본영 논설고문

    컬린 터너가 그랬던가. “질투나 분노의 언사는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고 자신을 해칠 뿐이다”라고. 근래 국회의원이나 고위 공직자들이 공·사석에서 쏟아낸 막말이나 허풍으로 구설에 휘말리는 것을 지켜보면서 새삼 가슴에 와 닿는 명언이다. 각박해진 세태 탓일가. 우리 사회 전반이 온통 거친 언어들로 넘쳐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요즘이다. 조간 신문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흥미로운 뉴스를 접했다. 미국 버몬트대학 연구진이 세계 10개 언어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 따르면 스페인어가 긍정적 단어를 가장 많이 쓰는 언어로 나타났다고 한다. 한국어는 구글 검색어, 신문기사, 영화 대사, 노래가사 등 24가지 빅데이터 분석에서 중국어 다음으로 부정적 단어가 많이 쓰이는 언어였다. “인간은 말을 하는 법은 태어나면서 바로 배우게 되나 침묵하는 것은 여간해서 배우지 못한다.” 유대 격언이다. 일상생활에서 험담과 엄살 등 부정적인 언어로 남과 자신을 해치기보다는 침묵하는 게 미덕이라는 함의일 게다. 나부터 “힘들어 죽겠다”는 등 부정적인 언사가 입버릇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김종면 칼럼] 이완구 총리 후보자 죗값 무겁다

    [김종면 칼럼] 이완구 총리 후보자 죗값 무겁다

    ‘저널리즘의 양심’으로 불리는 미국의 미디어 비평가 애벗 리블링은 “언론의 자유는 언론 소유주의 자유”라고 했다. 언론사주의 영향력은 그만큼 막강하다. 언론사 오너뿐만 아니다. 때로는 간부급 책임자도 큰 힘을 발휘한다. 교과서적인 얘기지만 그런 영향력을 도구적인 목적으로 그릇되게 사용하면 언론의 공공성은 훼손되고 민주주의는 부패할 수밖에 없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방송사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막고 내부 인사에도 개입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는 의혹은 언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언론 권력자든 정치 권력자든 누군가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해 언론 본연의 가치를 저버린다면 그건 이미 언론이 아니다. 언론의 영원한 숙제인 권언유착의 고리를 스스로 끊어 내지 못하는 우리 언론의 얄팍한 현실이 안타깝다. 언론을 권력의 자장 안에 묶어 두려는 낡은 정치 행태도 딱하기는 마찬가지다. 권력에 취해 시대착오적 ‘언론통제’ 유혹에 빠진 이 후보자는 결코 해서는 안 될 부끄러운 일을 저질렀다. 지가 죽는 것도 모른다느니 어떻게 죽는지도 모른다느니…. 시정 잡류만도 못한 말을 총리가 되겠다는 사람이 기세 좋게 떠벌렸다니 그야말로 수십년 전 국보위 공포 언론의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다. 언론인을 대학총장 만들어 줬다는 것은 뭐고, 김영란법과 관련해 기자를 겁박하는 말을 했다는 것은 또 뭔가.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언론보도 개입 녹취록 논란과 관련, “통렬히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지만 파문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언론 외압 의혹이 단순한 말실수로 인한 해프닝으로 보기 어려운 이상 잠시 잠깐 각성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표범은 아무리 노력해도 반점을 지울 수 없다. 사람의 본성도 평생 변하지 않는다. 권력으로 찍어 누르면 언제든 언론에 재갈을 물릴 수 있다는 비뚤어진 의식이 잠재돼 있는 한 언제 어디서 또 예의 천박한 언론관이 고개를 들지 모른다. 부동산투기·병역기피·논문표절·교수특혜채용·황제특강 등 다른 의혹은 다 제쳐 두고 이 가공할 언론관 하나만 봐도 이 후보자는 총리가 될 자격이 없다. 언론의 자유를 해치는 것은 곧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다. 그 어떤 의혹에 앞서 이 치명적인 흠결부터 먼저 엄중히 규명해야 한다. 녹취록 내용이 밝혀진 과정이 정도에 들어맞는 것이 아니라고 해서 언론 외압 사건의 본질이 희석돼선 안 된다. 이 후보자는 ‘불통정부’의 ‘소통총리’가 되겠다고 공언했지만 언론을 호주머니 속 공깃돌쯤으로 여기는 반민주적 태도에 비춰 보면 그것은 애당초 무망한 것이었는지 모른다.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은 마당에 어렵사리 청문회를 통과한다 해도 존경받는 만인의 총리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 정부 들어 세 명의 총리 후보자가 청문회 문턱도 가 보지 못하고 낙마한 터이니 이제는 좀 제대로 된 총리가 나와 내각을 통할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라도 같을 것이다. 그러나 국정 공백이 우려된다고 근본적으로 도덕적 자질이 의심스러운 사람을 총리 자리에 앉힐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것은 정신적으로 영원히 3류 국가를 자임하는 꼴이다. 안대희·문창극 두 총리 후보자에 이어 이 후보자마저 거푸 내친다면 이보다 더 부담스러운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사정이 절박해도 아닌 건 아닌 것이다. 이 후보자는 도지사·국회의원 등 화려한 경력을 일궈 왔지만 총리로서는 ‘희망 없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총리 공백에 따른 일시적 국정난맥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최소한의 도덕적 양식과 상식을 갖춘 인물을 총리로 뽑는 게 긴 눈으로 볼 때 훨씬 낫다. 40년 공직생활을 했다는 이 후보자에게 과연 ‘공직 DNA’는 있는가. 의혹이 하도 알록달록해 갈피를 못 잡을 지경이다. 이쯤 되면 국회 임명동의고 뭐고 기다리는 것 자체가 구차한 일 아닌가. 이 후보자에게는 이제 날갯죽지 꺾인 총리가 돼 정치적 잔명을 이어 가느냐 깨끗하게 무릎 꿇고 죽음을 청해 한 조각 자존심이라도 지키느냐의 결단만 남았다. 천산지산 할 것 없다. 결거취(決去就)하라. 옛 선비들은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잘 알았다. 사직소(辭職疏)가 그리운 시절이다. jmkim@seoul.co.kr
  • [단독] ‘멀티 甲질’ 멀티플렉스

    [단독] ‘멀티 甲질’ 멀티플렉스

    # 대학생 나영화(22·가명)씨는 여자 친구 마니아(21·가명)씨와 데이트할 때면 종종 극장을 찾는다. 영화 티켓 2장에 1만 8000원, 팝콘 큰 것과 음료수 2개 콤보세트를 사는 데 8500원이 든다. 지난 주말엔 블록버스터 영화를 3D(3차원)로 봤다. 상영 시간이 임박해 허겁지겁 뛰어갔더니 맨 앞줄만 남았다. 울며 겨자 먹기로 거금 2만 8000원(1인당 1만 4000원)을 치렀다. 헐레벌떡 극장에 들어섰더니 영화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광고만 10분 넘게 이어졌다. 맨 앞줄인데 티켓 할인도 못 받고 목이 아파 3D 안경을 벗었다 쓰기를 반복했다. 영화가 끝나고 수거함에 3D 안경을 반납하며 생각했다. ‘뭔가 손해 보는 느낌, 나만 그런가?’ 연간 국내 영화 관객 2억명 시대다. 국민 한 사람이 연 4회 정도 영화를 보는 셈이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이 전체 스크린수의 90.1%, 전체 좌석수의 91.1%, 시장점유율 78.8%를 차지한다. 지난달 말 참여연대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청년유니온이 함께 다음 아고라에 토론 공간을 마련하자마자 뿔난 관객들이 극장을 향해 쏟아 놓은 비판과 제안들로 넘쳐났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관객들의 성토가 쏟아진 대목은 팝콘 가격이다. 팝콘값은 작은 것(46oz)이 4500원, 큰 것(92oz)이 5000원이다. ‘고작 500원 차이니 큰 팝콘을 사 먹으라는 상술’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양파맛, 치즈맛 등의 팝콘은 500원 더 비싸다. 최근 CGV에서는 수제 팝콘을 개발해 큰 용량을 6000원에 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8500원 콤보세트의 원가를 최대 1813원이라고 분석했다. 영화 시작 전 10~15분간 꼼짝없이 봐야 하는 상업 광고에 대해서도 불만이 쏟아졌다. “광고가 시작되는 시간을 마치 상영 시간처럼 명기하는 것은 꼼수”라는 지적들이다. 청소년 영화에 술, 담배, 대출 등 부적절한 광고가 나오는 것도 불만 사항이었다. 한 네티즌은 “아이 데리고 애니메이션을 보러 갔더니 성인영화 예고편을 틀어 주더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 3D 영화가 많아지면서 ‘3D 안경 끼워 팔기’도 문제다. 3D 영화는 2000~3000원 정도의 추가 요금이 붙어 사실상 3D 안경을 강제로 판매하는 형식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또 일부 극장이 영화를 많이 보는 주말에 포인트 사용을 금지하는 것에도 불만이 컸다. ●스크린 90% 장악 ‘막무가내’ 이 밖에 ‘영화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직원이 출입문을 여는 문제’를 놓고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안전 사고 방지 차원에서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감상을 끝까지 보장받아야 된다는 반대 의견도 많았다. 관객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극장 구조에도 불만이 높았다. 아이디 ‘우야꼬’를 쓴 한 네티즌은 “지난날 단관극장들은 맨 앞 좌석도 스크린에서 15m 이상 떨어졌었는데 지금은 훨씬 불편해졌다”고 말했다. “사각형이 아닌 부채꼴 구조로 좌석을 배치해야 한다”는 제안도 적지 않았다. ●참여연대, 공정위에 빅3 신고 참여연대와 민변 민생경제위는 지난 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멀티플렉스 3사를 불공정거래행위, 표시광고법위반 행위 등으로 신고했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3D 안경이나 극장 매점 가격 등에 대해 시민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단독] 전기료 인하 사실상 무산

    ‘전기요금 인하’가 사실상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전기료 원가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데다 사회적 비용 발생 등으로 인상 요인도 있다며 전기료 인하에 계속 부정적이다. 여기에 국제유가마저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여 전기료 인하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 “(전기료 인하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당분간 구체적인 액션(인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전기위원회 안건에도 인하와 관련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전기·가스 공공요금에 유가 하락분을 반영하라”고 말한 뒤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이 대두됐으나 정부 안에서는 ‘인하 불가’라는 잠정 결론에 이른 셈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 이후) 가스요금과 (주유소) 기름값이 내려가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전기료까지 내리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전기료는 원가 구조가 복잡하다”고 전제한 뒤 “유가가 전기료에 영향을 미치는 것보다 그 외의 것들이 더 많이 전기료 원가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설비 보상비와 감가상각비 등 사회적 비용이 인상된 부문이 많은데 이 또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산업부가 전기료를 검토하고 있는데 인하와 인상 요인이 모두 있어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당분간 인하 결정이 나오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제유가의 움직임도 전기료 인하 가능성을 더욱 낮춘다. 국내 원유 수입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지난달 배럴당 42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50달러대를 회복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54.23달러였다. 한전의 경영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고하고 있다. 2013년 전기료 인상 효과와 지난해 원자재값 하락 덕에 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 2300억원, 2분기 8300억원, 3분기에는 2조 8600억원을 기록했고 4분기에는 1조 16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2012년 8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환골탈태를 한 셈이다. 성수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의 발전비용 절감 효과가 올 1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면서 “올해 한전의 영업이익은 8조 5000억원 수준”이라고 예측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시론] 인성교육진흥법 성과 거두려면/서정화 홍익대 명예교수

    [시론] 인성교육진흥법 성과 거두려면/서정화 홍익대 명예교수

    최근 우리 교육은 희망이 아닌 우려의 대상이 된 듯하다. 미흡한 인성교육에 불만을 토로하고 개탄하는 교육 현장을 다녀보면 이런 사실을 절절히 실감할 수 있다. 학벌 중시 풍토, 입시 위주 주입식 교육, 경쟁적 학습 분위기 등 학력 중심 교육이 이런 병폐를 낳은 것일 게다. 이런 우려 때문일까. 한국교육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국민 56%가 교육개혁의 핵심 과제로 ‘인성교육’을 꼽았다. 지난해 12월 29일 정의화 국회의장 외 여야 국회의원 101명이 발의한 ‘인성교육진흥법’이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도 이런 이유다. 이 법은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국민을 육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와 덕목으로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을 강조하고 있다. 법이 마련되고 통과되는 것을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인성교육을 법으로 강제할 정도의 메마른 교육 현장이 안타깝다가도 최근 척박해진 교육 현장에 꼭 필요한 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법과 시행령을 만들었다고 해서 인성교육이 무조건 활성화하고 인성에 대한 관심이 증대될 것이라 넋 놓고 기대할 수는 없다.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른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만들어지면 오는 7월부터 교육 현장에서 시행된다. 시행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의 환경 조성이다. 학교, 가정, 지역사회 등 연계 체제가 구축된 뒤 실천되지 않으면 인성교육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말 것이다. 인성교육이 실효성 있게 진척되고 성과를 거두려면 무엇보다 다음 상황들이 전제돼야 한다. 우선 ‘공감’이다. 인성교육이 교육의 본질을 구현하는 활동이라는 생각들이 학교 현장과 사회에 확산돼야 한다. 현재의 교육 활동을 점검하고 필요한 것들을 인성교육에 담도록 해야 한다. 교육 과정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 물론 학교 일선에서 인성교육을 담당하는 교원들을 위한 실질적인 연수의 강화 역시 함께 추진해야 한다. 객관식 설문 등을 통해 일률적으로 잣대를 매기는 정도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인성교육 교수법 등 토대를 우선 탄탄히 하고 이에 따라 객관성을 담보하고 수치화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 상급학교 진학이나 취업 등이 우리 교육의 내용이나 방법을 지배하는 현실에서 인성교육 결과를 대학 입시에 반영하는 것은 사교육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 평가 방법을 만들 때에는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다음으로 ‘예산’이다. 조직과 인력이 구비되지 못하고 필요한 재정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 주어진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없다. 큰 정책이 발표되면 ‘잿밥’에 관심이 있는 각종 단체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부처에서 서로 결정권을 가지고자 치열한 다툼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인성교육진흥위원회’ 같은 자주성, 독립성을 지닌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 다음으로 ‘학교 밖 인성교육’ 강화다.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하는 것’이라며 학교 안 인성교육의 무용함을 강조하는 이들도 있는 만큼 학교 안 교육과 조화를 이루는 방안이 필수다. 학부모 교육에 필요한 가이드라인과 프로그램 및 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해야 한다. 학부모 교육 때에는 교통비를 지급하거나 직장에 다니는 학부모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일년에 몇 차례의 휴가를 보장해 주는 등 행정·제도적 지원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학교와 가정이 가장 핵심적인 인성교육 실천의 장이 되겠지만 지역사회,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기업, 종교단체 등에서도 힘을 모아야 한다. 특히 영향력이 큰 언론들이 인성교육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좋은 실천 사례들을 발굴하고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획일적인 방식의 인성교육 평가라든가,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인성교육을 보는 일이다. 지금의 교육 체계에서 인성교육만 놓고 보면 편협한 지적들이 주가 될 우려가 있다. 교육은 장기적으로 성과가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학교와 가정, 사회 등이 연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두가 힘을 모아 인성교육이 진흥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세종로의 아침] ‘기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함혜리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기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함혜리 선임기자

    연초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장을 다녀왔다. 우아함과 절제의 미학을 상징하는 달 항아리와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의 정신적 가치를 보여 주기 위해 마련된 ‘텅 빈 충만: 한국 현대미술의 물성과 정신성’ 전시회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현지인들은 K팝과 드라마를 통해서 친숙해진 한국의 현대미술을 처음 접하면서 이처럼 정신성을 중시하는 순수예술이 있었다는 것에 감탄했다. 이만하면 전시회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고도 남는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으로 기획된 전시는 중국에서 시작해 동남아를 거쳐 오는 11일부터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에서도 열린다. 단색화 열기는 올 한 해 다른 곳에서도 이어진다. 세계적 경매회사인 소더비 홍콩은 3월 아트바젤 홍콩 기간 중 단색화 전시회를 마련하고, 올해 120주년을 맞는 베니스비엔날레 기간(5~11월)에 단색화를 재조명하는 대규모 특별전이 열릴 예정이다.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단색화 경향의 작가들이 국내외에서 집중 조명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단색화의 부흥을 ‘기계문명에 각박해진 현대인들이 물성을 통해 깊이 있는 정신성을 추구한 명상적인 작품을 찾는 것은 시대적인 요구’라고 좋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왜 이제서야?”라는 생각이 고개를 든다. 1970년대부터 제작된 단색화들이 국제적으로 조명받기까지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재조명받는 단색화 작가들 중에는 정창섭, 권영우, 윤형근 등 이미 작고한 분들이 포함돼 있다. 동서양의 한계를 뛰어넘는 순수 추상회화를 추구하며 묵묵히 살다 간 이들이 생전에 이렇게 조명을 받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을 떨칠 수 없다. 그런가 하면 한쪽에서는 현재의 단색화 열풍이 지나친 쏠림현상을 만들어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훼손하지 않을지, 실험성 강한 젊은 작가들이 더 곤궁해지는 것은 않을지도 우려하게 된다. 길지 않은 체류 기간에 짬짬이 자카르타 시내의 미술관과 갤러리 몇 곳을 둘러봤다. 놀랍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던 점은 인도네시아 컬렉터들의 작품 구매가 대부분 자국 현대미술 작가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것이었다. 우리처럼 시류나 유행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작가를 지켜보면서 격려하고, 작품을 구입해 주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컬렉터들이 수없이 많았다. 실제로 자카르타에서 만난 예술 애호가 멜라니의 집에는 그가 20년간 후원했다는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많은 작가들의 작품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순수한 마음으로 작가를 후원하고, 작품을 구입하는 이들 덕분에 작가도 살고, 미술시장도 활발하게 움직인다. 국제 미술계에서 인도네시아 작가의 위상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순수예술은 대중문화와 달리 단기간에 성과를 끌어낼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이지만 ‘기적’은 없다. 작가가 흘린 땀과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들을 후원하는 순수한 마음의 문화 소비자들이 기적 같은 일을 만들어 낼 뿐이다. lotus@seoul.co.kr
  • 패리스 힐튼 남동생 기내 난동, “하찮은 것들 죽여버릴 것” 돈으로 수습가능?

    패리스 힐튼 남동생 기내 난동, “하찮은 것들 죽여버릴 것” 돈으로 수습가능?

    패리스 힐튼 남동생, 기내난동 “돈으로 수습 가능해” 승무원 멱살잡고 살해협박 ‘충격’ ‘패리스 힐튼 남동생’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의 남동생 콘랜드 힐튼이 비행기에서 “승객들을 살해하겠다”고 난동을 부린 소식이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US위클리는 “콘래드 힐튼이 비행기에서 승객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콘래드는 지난해 7월 런던발 LA행 브리티시 항공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수배를 받다가 3일 자수했다. 사건 당시 콘래드는 브리티시 항공 기내에서 승객들에게 “이 비행기에 타고 있는 모두를 죽이겠다. 여기 타고 있는 사람들은 하찮다”고 고함을 질렀다.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목격자는 “콘래드가 승무원의 멱살을 잡고 ‘5분 안에 너희를 해고시킬 수 있다. 내가 여기 사장을 잘 알고 아버지가 돈으로 수습을 해줄 것이다. 예전에 아버지가 30만 달러(한화 약 3억원)를 낸 적이 있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승무원들은 고발장에서 콘래드 힐튼이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적었다. 이에 콘랜드 측 변호인은 “그가 당시 수면제를 복용했다”며 “수면제가 콘래드의 이성적인 행동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수면제에는 폭력적인 행동 등의 부작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로스앤제렐스타임스는 힐튼이 기소될 경우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사진=방송캡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기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함혜리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기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함혜리 선임기자

    연초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장을 다녀왔다. 우아함과 절제의 미학을 상징하는 달 항아리와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의 정신적 가치를 보여 주기 위해 마련된 ‘텅 빈 충만: 한국 현대미술의 물성과 정신성’ 전시회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현지인들은 K팝과 드라마를 통해서 친숙해진 한국의 현대미술을 처음 접하면서 이처럼 정신성을 중시하는 순수예술이 있었다는 것에 감탄했다. 이만하면 전시회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고도 남는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으로 기획된 전시는 중국에서 시작해 동남아를 거쳐 오는 11일부터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에서도 열린다. 단색화 열기는 올 한 해 다른 곳에서도 이어진다. 세계적 경매회사인 소더비 홍콩은 3월 아트바젤 홍콩 기간 중 단색화 전시회를 마련하고, 올해 120주년을 맞는 베니스비엔날레 기간(5~11월)에 단색화를 재조명하는 대규모 특별전이 열릴 예정이다.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단색화 경향의 작가들이 국내외에서 집중 조명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단색화의 부흥을 ‘기계문명에 각박해진 현대인들이 물성을 통해 깊이 있는 정신성을 추구한 명상적인 작품을 찾는 것은 시대적인 요구’라고 좋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왜 이제서야?”라는 생각이 고개를 든다. 1970년대부터 제작된 단색화들이 국제적으로 조명받기까지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재조명받는 단색화 작가들 중에는 정창섭, 권영우, 윤형근 등 이미 작고한 분들이 포함돼 있다. 동서양의 한계를 뛰어넘는 순수 추상회화를 추구하며 묵묵히 살다 간 이들이 생전에 이렇게 조명을 받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을 떨칠 수 없다. 그런가 하면 한쪽에서는 현재의 단색화 열풍이 지나친 쏠림현상을 만들어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훼손하지 않을지, 실험성 강한 젊은 작가들이 더 곤궁해지는 것은 아닐지도 우려하게 된다. 길지 않은 체류 기간에 짬짬이 자카르타 시내의 미술관과 갤러리 몇 곳을 둘러봤다. 놀랍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던 점은 인도네시아 컬렉터들의 작품 구매가 대부분 자국 현대미술 작가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것이었다. 우리처럼 시류나 유행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작가를 지켜보면서 격려하고, 작품을 구입해 주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컬렉터들이 수없이 많았다. 실제로 자카르타에서 만난 예술 애호가 멜라니의 집에는 그가 20년간 후원했다는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많은 작가들의 작품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순수한 마음으로 작가를 후원하고, 작품을 구입하는 이들 덕분에 작가도 살고, 미술시장도 활발하게 움직인다. 국제 미술계에서 인도네시아 작가의 위상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순수예술은 대중문화와 달리 단기간에 성과를 끌어낼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이지만 ‘기적’은 없다. 작가가 흘린 땀과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들을 후원하는 순수한 마음의 문화 소비자들이 기적 같은 일을 만들어 낼 뿐이다.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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