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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국가무역위원장에 反中 학자… 더 꼬이는 美·中 관계

    백악관 국가무역위원장에 反中 학자… 더 꼬이는 美·中 관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1일(현지시간) 무역정책을 총괄할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대(對)중국 강경파’ 피터 나바로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를 임명했다. 또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월가 투자자 칼 아이컨에게 규제개혁특별고문 자리를 맡겼다. 중국과의 마찰을 감수하고서라도 보호무역주의와 탈(脫)규제를 두 축으로 미국 제조업을 되살리겠다는 트럼프의 의도가 반영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정권인수위는 이날 무역, 산업, 국방, 고용정책 전반을 수립·검토하는 국가무역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인수위는 성명에서 “국가무역위원회는 군사적·경제적 힘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이루려는 대통령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위원회, 국가경제위원회, 국내정책위원회와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무역위원회는 이들 기관과 함께 트럼프 새 정부의 정책 전반을 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된 나바로는 트럼프의 경제자문단 중 유일한 경제학자로, 윌버 로스 상무장관 후보자와 함께 트럼프의 경제 공약을 수립한 인물이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나바로는 미국의 주류 경제학자와 달리 세계화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했으며 특히 중국의 경제적 부상이 미국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경고해 왔다. 또 나바로는 대만과 더 긴밀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던 트럼프와 차이잉원 대만 총통 간 전화통화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티퍼 볼티모어대 교수는 이날 포브스에 “나바로 지명은 중국에 호전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라면서 “은유적이든 문자 그대로든 중국과의 전쟁이 곧 있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규제개혁특별고문으로 임명된 아이컨은 대선 운동 초반부터 트럼프를 지지해 온 ‘충성파’다. 아이컨은 미국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는 연방 규제의 90%를 철폐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제조업체를 압박해 경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보잉의 데니스 뮬런버그, 록히드마틴의 메릴린 휴슨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정부가 구입할 대통령전용기(에어포스원)와 F35 전투기의 비용 문제를 논의했다. 뮬런버그는 면담 후 에어포스원의 신규 제작 비용을 40억 달러(약 4조 8000억원)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휴슨도 F35 전투기의 가격을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는 에어포스원과 F35 전투기 가격이 너무 높다며 주문을 취소하거나 줄이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독일 베를린 트럭 테러와 관련해 자신의 ‘무슬림 입국 금지’ 공약이 “전적으로 옳다는 게 증명됐다”며 반이슬람 노선을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탄핵 정국] 특검, 정유라 ‘지명수배’… 최순실 우회 압박 작전

    [탄핵 정국] 특검, 정유라 ‘지명수배’… 최순실 우회 압박 작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해외에 체류 중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씨에 대한 압박 수위를 연일 높여 가고 있다. 전날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밝힌 특검팀은 22일 정씨를 기소중지 및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검 수사의 성패가 비선 실세 최씨의 ‘입’에 달린 만큼 딸 정씨를 통해 최씨를 최대한 압박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22일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정씨에 대해 지난 21일 기소 중지 조치와 동시에 지명수배하는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따라서 정씨에 대해 국내외에서 도피 편의를 제공하거나 증거 인멸을 시도하면 형법상 범인 도피, 범인 은닉 또는 증거 은닉 등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밠혔다. 최씨 일가의 ‘독일 집사’ 데이비드 윤(48·한국명 윤영식)씨, 승마 코치인 크리스티앙 캄플라데(52) 비덱스포츠 대표 등 조력자나 현지 교민들로부터 정씨를 격리시켜 자진 입국 시기를 앞당기려는 조치로 보인다. 특검은 정씨가 독일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체적인 소재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국정 농단 실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최씨다. 그가 어떤 진술을 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검찰 조사가 이미 이뤄진 만큼 최씨를 좀더 내실 있게 조사하려고 정씨 소환 등 가능한 한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삼성 등 기업 관계자 소환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이다. 전날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삼성의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63)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장충기(62)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특검에 소환될 경우 이들 신분은 더이상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구속영장청구 등 사법처리 절차가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소환 전 그간 확보한 압수물 분석 및 법리 검토를 통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한편 이날 특검은 또 주요 수사 대상 가운데 하나인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이날 국회 청문회 전반을 모니터링하면서 향후 수사 계획 수립에 참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최씨의 국정 농단 사실을 알고도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으로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올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성동일과 만나기 1초 전...이민호는 어디 있나?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성동일과 만나기 1초 전...이민호는 어디 있나?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이 택시 운전수로 위장한 성동일과 만나기 직전인 일촉즉발의 상황이 공개됐다. 22일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측은 성동일의 레이더망에 포착돼 위기의 상황에 처한 전지현의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 방송에서 허준재(이민호 분)는 인어 심청(전지현 분)에게 문어 인형을 주려다 대영을 잡으러 근처에 왔던 홍형사(박해수 분)에게 붙잡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청과 준재에게 위기가 닥칠 것을 암시해 시청자들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개된 스틸에는 홍형사에게 붙잡혀 돌아오지 않는 준재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청의 모습이 담겨있다. 거리에 홀로 남겨진 청은 준재가 떠난 자리에 주인 없이 떨어져 있는 문어 인형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택시 운전수로 완벽 위장한 마대영이 이러한 청을 매서운 눈빛으로 예의주시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금방이라도 뛰쳐나가 청에게 위협을 가할 것만 같은 대영과 위기에 직면한 청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점점 청에게 마수를 뻗쳐오는 대영이 슬슬 행동을 개시하려는 가운데, 준재도 홍형사에게 발목이 잡혀 청을 구하러 올 수 없는 상황인 것. 청과 준재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푸른 바다의 전설’ 측은 “홍형사에게 붙잡힌 준재와 대영의 올가미에 걸린 청의 모습이 그려지며 두 사람에게 위기가 찾아온다”며 “청과 준재가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본 방송을 통해서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김정희 전남노동위 조사관

    [톡!톡! talk 공무원] 김정희 전남노동위 조사관

    김정희(44)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조사관은 올 들어 10월까지 노사분쟁 조정성립률 100%를 달성한 실력파다. 연간 60~90건의 분쟁사건을 다루다 보니 새벽에 업무가 끝나는 날도 많지만, 늘 노사가 악수하는 순간 다시 힘을 얻어 현장을 찾는다고 했다. 노동쟁의 등 분쟁사건은 언제나 ‘밀고 당기기’로 시작된다. 합의를 했다가도 다시 마찰이 생겨 조정신청을 2차례 이상 하는 경우도 있다. 노사 입장 차가 커지면 종종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다. 김 조사관은 “노동조합은 회사가 조금이라도 더 많은 복지혜택을 주길 바라지만 사측은 임금을 0.1%만 올려도 퇴직금, 사회보험 부담이 커지다 보니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무엇보다 해고자 복직 같은 문제는 정말 이견을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사관이 조금이라도 더 많이 뛰어다녀 조율을 돕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분쟁사건이 일어나면 조사관은 2~3일간 현장조사를 한 뒤 보고서를 내고 노사 조정회의 일정을 조율하는 등 10여일간 숨가쁜 시간을 보낸다. 김 조사관은 “담당 사건 중에 3차례나 조정신청이 접수돼 중간 냉각기를 제외하고 조정기간만 40일이 넘을 때도 있었다”며 “노조는 물론 사측도 ‘노동위원회는 뭘 하길래 이렇게 조정이 안 되나’라고 타박해 마음이 상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조정 성립을 해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분쟁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에 대해 ‘노사의 양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측이 내부 경영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마찰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김 조사관은 “‘경영상 기밀’이라는 이유로 자료는 내놓지 않고 노조에게만 양보하라고 윽박지른다면 결코 입장 차를 좁힐 수 없다”며 “최소한의 내용이라도 사실 그대로를 보여주고 노조를 설득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긴 터널처럼 풀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사건이 해결되거나 노사 관계자가 휴대전화로 “잠정 합의했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올 때 가장 뿌듯한 마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사건 1개를 맡을 때 많게는 300쪽에 이르는 기록물을 검토해야 하지만 어쩌다 사건이 없으면 허전한 마음까지 든다고 털어놨다. 김 조사관은 “지방노동위원회 조사관이나 근로감독관은 업무량이 많고 늘 고단한 생활을 하지만 직원들은 조금도 주눅 들지 않고 활기찬 모습으로 일한다”며 “민원인들의 작은 감사 인사가 힘을 내도록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박 33명 “탈당”… 潘 출마… 대선판도 ‘빅뱅’

    비박 33명 “탈당”… 潘 출마… 대선판도 ‘빅뱅’

    반기문 출사표 新보수 변수로… 제3지대 연대 속 ‘헤쳐 모여’ 유력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사태의 여파로 여야 정치 세력들의 ‘핵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마치 정치권의 세력 구도에 ‘빅뱅’이 일어나는 양상이다. 내년 대선 정국이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누가 난세의 영웅으로 탄생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33명이 오는 27일 탈당하기로 21일 결의하면서 정치권의 세력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이들이 새 정당을 창당하고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영남권 기반 보수 정당사(史)에 처음으로 ‘분당’이 기록된다. 국회는 21년 만에 4당 체제로 전환된다. 1995년 14대 국회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 민주자유당, 민주당, 자유민주연합과 함께 4당 체제가 1년간 지속됐다. 분당이 현실화되면 더불어민주당이 121석의 원내 1당이 된다. 128석의 새누리당은 100석에 못 미치는 2당으로 세력이 약화된다. 38석의 국민의당은 비주류의 보수신당과 원내 3당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권 지형은 다자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중심 기존 새누리당과 김무성·유승민 의원 중심의 보수신당이 두 축을 형성하고, 여기에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귀국과 동시에 보수의 새로운 축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에 임박해 각 세력들이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을 거쳐 통합 보수 세력으로 거듭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주류와 비주류의 분당이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전략적 결별’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야권도 대선을 앞두고 세력의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는 크게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따르는 친문(親文) 세력과 국민의당을 포함하는 비문(非文) 세력으로 나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이 ‘반문재인’ 전선을 형성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제기된다. ‘제3지대론’에 따라 새누리당에서 이탈한 비주류나 반 총장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계 개편과 대선 판도의 최대 변수는 ‘개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권의 비주류와 야권의 비문 세력이 개헌론에 우호적인 반면 친문 세력은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이런 구도에서 반 총장이 ‘개헌 열차’에 탑승하게 된다면 차기 대선은 개헌에 찬성하는 ‘반문재인’ 연합 세력과 개헌에 반대하는 ‘친문재인’ 세력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수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라스’ 지드래곤, 10년간 모은 빅뱅 엽기사진 공개 “수위 너무 높다”

    ‘라스’ 지드래곤, 10년간 모은 빅뱅 엽기사진 공개 “수위 너무 높다”

    ‘라스’ 지드래곤이 10년동안 모은 빅뱅 멤버들의 엽기사진을 공개해 처음 보는 빅뱅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그는 ‘연애를 못한다’는 태양의 폭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초강력 토크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전해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늘(21일)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라스)는 ‘암쏘 쏘리 벗 알러뷰 빅뱅’ 특집으로 빅뱅 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가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지드래곤은 10년 동안 모아온 빅뱅 멤버들의 엽기사진의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솔직히 너무 수위가 높아서..”라며 수많은 사진 중 고르고 고른 사진임을 밝혔다. ‘라디오스타’ 네 MC는 시선을 강탈하는 사진에 말을 잇지 못했다는 후문. 특히 지드래곤은 태양의 공식 연애 코치로 지목됐는데 연애 코치를 받은 태양은 “(지드래곤이) 연애를 잘 못하는 것 같다”고 얘기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지드래곤은 태양의 주장에 격렬하게 반박해 스튜디오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고. 오늘(21일) 밤 11시 10분 ‘라디오스타-암쏘 쏘리 벗 알러뷰 빅뱅 특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리차드 막스 ‘기내 난동’ 폭로에 대한항공 해명 들어보니

    리차드 막스 ‘기내 난동’ 폭로에 대한항공 해명 들어보니

    팝스타 리차드 막스가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한 승객이 난동을 부리는 현장을 공개하며 미숙한 대응에 대해 질타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규정대로 대응했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1일 “A씨가 옆자리 승객을 때려 승무원이 구두로 경고하고 경고장을 제시했으나 되려 승무원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했고, 이에 사무장이 기장에게 보고해 전기충격기를 꺼내 들었다”고 말했다. A씨가 하도 난동을 피워 전기충격기를 다른 승객에게 오발사할 우려가 있어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았고, 대신 포승으로 포박해 1시간여 만에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중간에 포승을 푼 것은 화장실에 가겠다고 해서였으나 또다시 폭력을 행사하자 바로 제압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A씨는 지난 9월에도 대한항공 기내에서 승무원을 밀치고 소란을 피워 검찰에 고발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무원들이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규정대로 적절히 대처했다”고 해명하면서 “최근 여객기 내 소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도록 항공보안법이 개정됐는데도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은 외국에 비해 여전히 처벌 수위가 약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서 리차드 막스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이코 승객이 4시간 동안 승무원과 승객들을 공격했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 6장을 공개했다. 그는 “모든 여성 승무원들은 이 사이코를 어떻게 제지해야할지 훈련 받지 않아 허둥댔고 그는 나와 다른 남성 두 명이 제지를 하자 잠시 움찔한 모습을 보일 뿐이었다”면서 “남성은 얼마지 않아 다른 승무원과 승객들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이런 상황에 대해 전혀 준비가 돼있지 않고 대비가 형편없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6. 크리스마스에 연인들은 대체 뭘 할까?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6. 크리스마스에 연인들은 대체 뭘 할까?

    크리스마스가 왔다. 누군가에게는 학수고대했던 날이든, 피하고 싶었던 날이든 아무튼 예수님은 왔고 크리스마스도 왔다. 역시나 별 거 없는 ‘크리스마스 특집’을 준비하는 기자에게 남들은 크리스마스 때 뭐하는지 궁금하다는 솔로·커플의 질문이 많았다. 대체 남들은 그 소란스러운 날 뭘하는 걸까? 뭐 특별한 게 있긴 한 걸까? 알아보기로 했다. ◆ 꽁냥꽁냥했던 크리스마스의 추억 크리스마스 이브로 ‘1일’을 맞이했던 스무살 적 나의 연인은 말했다. “크리스마스 때 어디 가고 싶어?”“응? 사람 없는 데?”“크리스마스에 사람 없는 데는 절 밖에 없는데…”“절 좋은데?” 크리스마스에 임박해 결실을 맺은 어린 커플은 두 손 꼭 잡고 절에 갔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관악산 언저리의 어느 조그만 암자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관악산이 아닐 수도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 대신 불전함에 얼마 안 되는 돈도 넣고, 곁눈질을 해가며 수줍게 부처님께 절도 드렸던 것 같다. 절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그 날의 공기와 산사의 향 내음, 조용한 절을 뒤흔들던 남자친구 DSLR카메라의 ‘철컥철컥’ 하는 소리는 지금도 생생하다. 내 전속 스냅 사진사라도 된 듯 줄곧 나를 향했던 그이의 카메라 렌즈 앞에서 내 입꼬리는 애매하게 수줍었다. 스무살의 크리스마스를 사랑하는 이와 절에서 보낸 기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연애라는 게 계속 되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나름의 ‘룰’이라는 게 생긴다. (상대가 누구냐와 관계 없이…) 기자의 경우는 사람이 붐비는 곳은 딱 질색이지만 크리스마스 특유의 무드는 꼭 즐기고 싶었다. 또 하나, 크리스마스는 서로의 생일도 아니고 둘만의 기념일도 아닌 까닭에 선물이나 근사한 식사에 드는 지나친 낭비는 지양하고 싶었다. 특히나 마음도 주머니 사정도 가난하던 취업준비생 시절, 크리스마스는 또 하나의 짐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은, 선물은 만원 이하로 동결이었다. 축하카드는 꼭 쓰기로 했다. 그리고 지폐 만 원도 따로 꼭 챙겨오라고 했다. “만원은 왜?”라고 묻는 남자친구의 말에 “비밀”이라고 말했다. ‘만원의 행복’이란 있는 머리 없는 머리를 골똘히 굴려야 하는 일이다. 그가! 받고서! 좋아할 선물을! 만원 이하라는 비교적 적은 금액에서! 찾아 내야만 하는 것이다! 한겨울 늘 거칠거칠했던 그의 피부를 생각해 핸드크림+립밤 세트를 선물했다. 책을 좋아하는 기자에게는 어김없이 책 선물이 돌아왔다. 만 원 이내라는 가격을 감안해 얄팍한 문고판 서적이었다. 애당초 선물은 만원 이하로 하기로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는 미안해했다. “더 좋은 걸 해줘야 하는데 …” 비슷한 마음이었지만, 나는 충분히 좋았다. 그리고는 한 자 한 자 꼭꼭 눌러 쓴 카드를 서로 소리내 읽었다. 줄곧 ‘굴림체’이거나 ‘돋움체’인 그 당시 문자 메시지와 달리, 그의 글씨는 ‘그의체’였다. 그의 글씨는 지렁이가 기어가는 수준에서 조금 봐 줄만한 정도였다. 괜찮았다. 내 카드엔정말 지렁이가 기어 갔으니까. 문어체로 적힌 사랑의 세레나데를 직접 듣는 건 오글거렸지만, ‘크리스마스니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가 가져온 만원은 내가 따로 챙겼다 내 만원과 합해 거리에서 만난 자선냄비에 넣었다. 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리가 같이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가 고마우니까.” 야심차게 준비한 개념 발언을 ‘빙긋’ 해줬더니, 그가 감동 먹은 듯 했다. “내년에도 꼭 넣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말했다.  ◆ 그리고 또 크리스마스가 왔다 2016년, 다시 찾아온 크리스마스에 대체 커플들은 뭘하는 걸까? 엄혹한 시국에도 불구하고 윤종신의 노래처럼 ‘그래도 크리스마스’다. 평범하다는 말이 사치스러울 정도로 평범한 주위 커플들에게 물어봤다. 잠실동수저(32·남)는 여자친구와 교외 카페로 가서 캐롤을 주구장창 들을 계획이다. 양수리, 남양주 별내쪽을 선호한다는 그는 “레스토랑은 가격을 올려도 카페는 거의 (가격을) 올리지 않아”라며 카페 예찬론을 폈다. “교외가 그나마 예약 스트레스도 덜하고, 한적한 자연 속에서 캐롤 듣는 게 좋아. 밥은 근처에서 도토리 정식 먹고… 크리스마스에 돈 쓸 바에야 여행을 좋은 데 가자는 게 내 신조”라고 그는 말했다. 격무에 시달리는 살다보면좋은날도오겠지(29·여)는 간만에 즐길 낮 데이트에 고무돼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렵게 휴무를 쟁취한 그는 백주 대낮에 남자친구와 주구장창 걸을 계획이다. “낮에는 익선동을 손잡고 돌아다니다가 저녁엔 명동에서 크리스마스 장식보고, 밤에 우리 집 데려와서 러브액츄얼리 보려고.” 그 날 밤 그의 집엔 ‘All you need is love~’가 울려퍼질 예정이다. ‘7년째 연애중’ 전문시위꾼(28·여)은 해마다 크리스마스면 남자친구가 ‘셰프’로 빙의한다고 했다. ‘7년째 연애중’ 답게 돈만 많이 들고 번거롭기만한 크리스마스의 외출은 지양한다. “집에서 먹으면 같은 값에 고기를 훨씬 많이 먹을 수 있잖아요~”라는 실용파다. 올해는 남친이 아*백스테이크하우스의 투*바 파스타를 표방한 요리와 돼지갈비찜을 해준다고 했단다. 선물은 따로 교환 안하지만, 전문시위꾼이 환장하는 베이커리의 사은 인형 때문에 이번에도 남친이 베*킨라빈스의 케익을 미리 예약했다. 뜻밖에도 ‘모텔에 간다’는 상투적인 대답은 잘 나오지 않았다. 기자 주위의 커플은 모두 실용주의인지, “그 날 모텔은 다른 날보다 1.5배 비싸. 그 날 잔다고 예수님 잉태할 것도 아니고…”라는 지나치리만치 현실적인 답변이 주를 이뤘다. ◆ 그래도 크리스마스! 일련의 커플들이 말하듯, 크리스마스는 기실 별 거 없는 날이다. 그러나 또 그런 날을 핑계 삼아 별 거를 만들어야 인생이 재미지는 법 아니겠는가. 근사한 어딘가엘 가든, 방콕을 하든 각자의 방식으로 크리스마스 무드를 즐기시길. 이런 날에라도 흥청거리지 않으면, 인생 별로 들뜰 일이 없다. 일단 직장인들은 휴무부터 꼭 쟁취하시길. (기자는 운 좋게도 쟁취했다!) 기자는 이브날 병원에 들러 연말까지 미뤄왔던 건강검진을 한 후, (체력은 국력이다.) 저녁엔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할 작정이다.(파자마 따위 있을리 없으므로 실제로는 ‘수면바지 파티’쯤 될 것이다.) 서른 즈음의 솔로 여성 4명이 모인 ‘수면바지 파티’의 후일담은 다음 편으로 미루며, 이만 총총. (솔로든 커플이든)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 美대선 선거인단 투표, 트럼프 과반수 득표…“이변 없이 당선 확정”

    美대선 선거인단 투표, 트럼프 과반수 득표…“이변 없이 당선 확정”

    美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 미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은 19일(현지시간) 출신 주의 주도(州都)와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에 모여 투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 확보 선거인이 270명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의 과반(270명) 고지를 넘어섬에 따라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 공식 확정 발표는 내년 1월 6일 열리는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와 함께 이뤄진다. 앞서 지난달 8일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306명의 선거인을 확보, 232명에 그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눌렀다. 투표가 진행된 펜실베이니아 주 의회 앞에 200여 명이 모인 것을 비롯, ‘반(反)트럼프’ 시위가 잇따랐으나 선거인단 투표에서 클린턴 지지자들이 기대한 ‘배신 투표’의 이변은 없었다. 대선 전체 득표수에서 클린턴이 300만 표가량 앞서는 데다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까지 제기되자 트럼프 당선인에 등을 돌리는 ‘반란표’ 출현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배신 투표’ 독려가 일부 이탈표를 낳을 수 있지만, 공화당 선거인 결집이라는 반작용을 일으켜 그 수가 클린턴이 선거 결과를 뒤집는 데 필요한 38명에는 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오히려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클린턴 측 선거인 중에서 ‘이탈표’가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선 도전 ‘인디안 대통령’, 위헌 논란 돌파 3가지 방법

    4선 도전 ‘인디안 대통령’, 위헌 논란 돌파 3가지 방법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4선 도전을 사실상 선언했다. 볼리비아의 집권여당 사회주의운동(MAS)은 17일(현지시간) 몬테로에서 개최한 전당대회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을 차기 대통령후보로 추대했다. 모랄레스는 "국민이 에보와 함께 가길 원한다면 (4선 도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후보직을 수락했다. 그는 "(지난 대선처럼) 우파를 또 이길 것"이라면서 "우파는 연대를 해야 겨우 우리에게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모랄레스는 4선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했지만 헌법의 금지조항은 넘어야 할 산이다. 볼리비아의 헌법은 연임을 허용하지만 3선을 금지하고 있다. 편법이나 꼼수가 아니라면 모랄레스의 차기 대선 출마는 불가능하다. 2005년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볼리비아의 사상 첫 인디언 출신 대통령이 된 모랄레스는 2009년과 2014년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세 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법률적으로 그는 '2선 대통령'이다. 2005년 시작한 첫 임기를 미처 채우지 않고 단행한 2009년 개헌 때문이다. 볼리비아 헌법재판소는 2009년 개헌으로 모랄레스가 임기 5년을 다 채우지 못했다며 2005~2009년을 첫 임기로 볼 수 없다고 해석했다. 헌법재판소의 이런 해석에 따라 법적으로 모랄레스는 2009년 '첫 당선', 2014년 '연임'에 성공한 게 됐다. 문제는 그래도 3선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여당은 개헌을 통해 3선 금지조항을 폐지하는 방안, 임기를 채우기 6개월 전 사임하는 방안, 헌법재판소에 또 다른 유권해석을 요청하는 방안 등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현지 언론은 "지난 2월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3선 금지 폐지에 대해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3가지 방안 중 어느 것도 추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야권에선 "국민은 2월 국민투표를 통해 3선에 분명한 반대의사를 밝혔다"며 모랄레스는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유네스코 분담금 거부하던 일본, 주도권 빼앗길 위기에 결국 지불

    일본이 역사문제와 관련한 불만으로 유네스코 분담금 ‘지급 불가’ 시위를 1년가량 지속하다 결국 내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내지 않았던 올해 유네스코 분담금 38억 5000만엔(약 387억원)을 내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아사히신문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해 난징(南京)대학살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자 세계기록유산제도가 정치적으로 이용됐다고 반발하면서 매년 내던 분담금의 올해분의 지불을 거부해 왔다. 여기에 지난 5월 한·중·일 시민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하자 분담금을 지렛대로 관련 제도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꾸도록 유네스코를 압박해 왔다. 현재 일본의 분담금은 세계 최대 규모다. 명목 분담금은 미국 다음으로, 중국보다는 많은 세계 2위 수준이지만, 유네스코가 2011년 팔레스타인을 정식 회원국으로 인정하자 미국이 이에 반발하며 분담금 지급을 중단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내왔다. 유네스코 헌장은 회원국의 분담금 지불을 의무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분담금을 내기로 한 것에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데다 중국에 유네스코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현실적인 계산이 작용했다. 일본이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중국이 유네스코 예산에 기여하는 최대 분담국이 된다. 이와 함께 회원국의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 일본군 위안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나 일본의 문화·자연·기억 유산의 등재 심사 등에서 자국에 불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지난해 메이지시대의 산업혁명 유산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면서 과거 한국과 중국 노동자들의 강제 연행과 관련한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로 진통을 겪다가 관련 유산들의 부정적인 측면을 알리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아베 신조 정부는 자국 역사문화를 미화하고, 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문화 및 기록유산 등으로 유네스코에 등재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중 관계의 이성적 리셋을 위하여/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중 관계의 이성적 리셋을 위하여/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지난해 1월 베이징으로 부임하던 날 우연히 서우두(首都) 공항의 서점을 들렀다. 한국 관련 서적은 박근혜 대통령의 자서전 번역서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絶望鍛鍊了我)가 유일했다. 2013년 중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당시 전기 분야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후 중국인들을 만나면서 한국의 보수·영남·노인 유권자처럼 박근혜 대통령을 무작정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한국인의 무조건적인 박근혜 지지가 ‘박정희 향수’에서 비롯됐다면 중국인의 박근혜 사랑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인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시 주석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정상이 박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중국인도 자연스럽게 박 대통령에게 끌렸을 것이다. 더구나 박 대통령은 중국을 경시했던 이명박 대통령과 달리 칭화대에서 중국어 연설을 하고, 첫사랑이 삼국지의 조자룡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중 관계가 최상에서 최악으로 롤러코스터를 탄 데는 양국 지도자의 ‘감정 요소’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2013년 6월 베이징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을 “오랜 친구”라고 불렀다. 2014년 7월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박 대통령은 ‘스젠더우취날러’(時間都去?了)라고 농을 던졌다. ‘시간이 다 어디로 갔느냐’는 뜻으로, 국사에 여념이 없는 시진핑을 칭송하는 중국 유행어였다. 그리고 2015년 9월 3일. 박 대통령은 톈안먼 망루에 올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사열하며 한·중 관계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중국인들은 ‘퍄오제’(朴姐·박근혜 누나), 최고!’라고 환호했다. 빨리 달아오르면 빨리 식는다고 했던가. 올 1월 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한·중 관계는 내리막으로 향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이 북한을 붕괴 수준까지 압박해 주길 바랐지만,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의 전화조차 거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려고 망루에 올랐나”라는 한탄이 나올 법도 했다. 중국에 실망한 박 대통령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서두를 것을 명령했다. 한국 방문 때 박 대통령에게 특별히 사드 배치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던 시 주석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중국에서 사드를 가장 강력하게 반대하는 사람이 바로 시 주석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연유 때문이다. 국회가 박 대통령을 탄핵하면서 굴곡이 심했던 시진핑·박근혜 관계는 조기에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한·중은 이제 정상들의 친밀도와 감정에 좌우되는 외교가 최선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덩샤오핑(鄧小平)과 함께 개혁·개방을 이끌었던 완리(萬里)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아들은 얼마 전 만났을 때 이런 말을 했다. “중국 지도자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한국 지도자 중 으뜸으로 여겼다.” 중국의 혁명 1세대와 비슷한 고난을 겪은 데 대한 존중과 더불어 김 전 대통령의 이성적이고 흔들림 없는 대북·대중 외교에 많은 이들이 감탄했다는 것이다. 최근 주중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모임에서 만난 쉬바오창 인민일보 초대 서울 특파원은 “사드가 한·중 관계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 행사에서 만난 북한 인사는 “개성공단은 남쪽만 마음을 바꾸면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중 관계가 이성적으로 리셋되면 사드도, 남북 문제도 풀릴 수 있을 것 같은 조짐이 베이징에서 서서히 감지되고 있다. window2@seoul.co.kr
  • 내연녀 동영상 찍어 협박한 40대 남성 징역 2년

    내연녀 동영상 찍어 협박한 40대 남성 징역 2년

    40대 남성이 몰래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내연녀를 협박해 6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실형을 살게 됐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허경호)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피고인 A(41)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20일 사채 이자를 갚고자 내연녀 B(44)씨에게 30만원을 요구했으나 거절을 당했다. 이에 B씨 몰래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사채 1주일치 이자) 6만원이라도 달라”고 요구했다. B씨는 “아르바이트라도 하지 동영상을 찍어 협박하냐”고 했지만 가족이 알게 될까 두려워 6만원을 송금했다. B씨는 앞으로도 계속 돈을 요구할 것을 우려해 같은 달 28일 곽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 곽씨는 화가 나 B씨를 모텔로 불러 소주병과 주먹으로 때릴 것처럼 위협하면서 성폭행했다. B씨는 A씨가 욕실에 들어간 사이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경찰에 구속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신체를 촬영한 뒤 가족에게 공개하겠다고 협박, 돈을 갈취하고 강간까지 한 중한 사안”이라며 “피고인이 누범 기간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형이 확정되면 신상정보를 등록하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연, 중국 활동 8년..벌어들인 수입은?

    채연, 중국 활동 8년..벌어들인 수입은?

    가수 채연이 중국 활동 8년 동안 번 수입에 대해 언급했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쇼 원더풀데이’ (이하 원더풀데이)에서는 채연이 출연했다. 이날 김흥국은 채연에 “언제 결혼할 거냐. 왜 안 하냐”라고 물었고, 김구라는 “없으니까 안 하는 거 아니냐”라고 타박해 웃음을 안겼다. 채연은 “솔로인지 4~5년 정도 됐다. 아무래도 중국 활동으로 바빴기 때문인 거 같다. 중국 활동 8년 차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영미는 “중국 활동으로 엄청난 부를 축척했을 거 같다. 소문에 의하면 엄마에게 외제차를 사드리고 광진구서 4층짜리 빌딩을 샀다고 하던데 얼마나 번 거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채연은 “생각하시는 거만큼 중국에서 일한다고 해서 돈이 많이 들어오는 건 아니다. 외제차는 사드린 계기가 있다. 차를 바꿀 시기가 와서 부모님과 차량 시승을 위해 매장에 방문했다. 그런데 시승을 해본 아버지가 ‘성공했네. 내가 이런 차도 타보고’라고 하시더라. 이 한마디가 확 와 닿더라”라고 털어놨다. 한편 앞서 채연은 한 방송에서 “중국이 이동시간만 하루가 꼬박 걸린다. 2박3일이 기본이다”고 말한 뒤 수입에 대한 질문에 “한국과 별 차이가 없다. 나라가 크다보니 횟수가 많을 뿐이다. 함께하는 스태프가 12명이다. 숙식 이동 경비 때문에 나가는 지출이 많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첫 키스만 일곱 번째’ 누적 조회수 3000만 뷰 돌파...비결은 무엇?

    ‘첫 키스만 일곱 번째’ 누적 조회수 3000만 뷰 돌파...비결은 무엇?

    롯데면세점이 기획·제작을 맡은 웹드라마 ‘첫 키스만 일곱 번째’가 지난 12일 누적 조회수 3000만 뷰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티저 영상을 선보인 후 14일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첫 키스만 일곱 번째’는 25살까지 모태 솔로로 지낸 면세점 직원인 여주인공(이초희 분)을 위해 소원을 들어주는 여신 최지우가 최고의 매력남 7명을 소개해주는 블록버스터 로맨스 드라마다. 롯데면세점 모델이자 한류 스타인 최지우, 이민호, 이준기, 박해진, 지창욱, 이종석, 2PM 옥택연, EXO 카이 등이 출연해 멜로에서 막장, 스릴러,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첫 회가 공개된 지난 5일에는 중국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4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최지우, 이준기, 박해진이 등장하는 내용이 공개됐으며 앞으로 지창욱, EXO 카이, 2PM 옥택연, 이종석, 이민호가 등장할 것으로 예고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각 편당 배우의 촬영 뒷모습을 볼 수 있는 메이킹 필름 영상을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배우 지창욱이 직접 부른 ‘첫 키스만 일곱 번째’ 메인 OST ‘키싱 유(Kissing you)’ 풀 버전과 뮤직비디오를 12월 말 공개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보준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한국 관광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첫 키스만 일곱 번째’는 매주 월, 목 오전 10시에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맨투맨’ 헝가리 스틸, 오렌지색 죄수복 입어도 섹시한 박해진

    ‘맨투맨’ 헝가리 스틸, 오렌지색 죄수복 입어도 섹시한 박해진

    ‘맨투맨’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촬영한 스틸컷을 공개했다. 13일 JTBC 새 드라마 ‘맨투맨(MANxMAN)’(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 제작진은13일 헝가리 로케이션 촬영 모습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컷 속에는 국정원에서도 숨겨진 최정예 요원 김설우로 활약할 박해진의 또 다른 모습이 담겨 있다. 헝가리 현지에서 포착된 천의 얼굴을 지닌 비밀 요원 김설우(박해진 분)의 스틸컷 만으로도 드라마의 내용에 대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박해진은 교도소로 보이는 곳에서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중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로케이션 촬영에 돌입했던 ‘맨투맨’은 3주 간의 숨가빴던 로케이션 촬영을 마치고 지난 7일 무사히 전원 귀국했다. 제작진은 “무엇보다 한 명도 다친 사람 없이 완벽하게 로케이션 촬영을 마무리 하게 돼 기쁘다”며 “헝가리에서 받은 좋은 기운을 모아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의기투합하여 국내 촬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맨투맨’은 한류스타 여운광(박성웅 분)의 경호를 맡게 된 국정원 고스트 요원 김설우와 그를 둘러싼 수많은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다. 내년 상반기에 방영 예정이다. 사진=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첫 키스만 일곱 번째’ 두 번째 남자는 박해진 “나랑 사귑시다” 심쿵 고백

    ‘첫 키스만 일곱 번째’ 두 번째 남자는 박해진 “나랑 사귑시다” 심쿵 고백

    ‘첫 키스만 일곱 번째’ 이초희가 이준기에 이어 박해진과 데이트를 즐겼다. 롯데면세점이 기획·제작을 맡은 웹드라마 ‘첫 키스만 일곱 번째’ 측은 12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3부 ‘위험한 상사’를 공개했다. 이준기와의 꿈 같은 데이트 이후 다시 퇴근 10분 전으로 돌아 온 민수진(이초희 분)은 박해진(박해진 분)과 마주하게 됐다. 두 번째 카드의 주인공인 박해진은 배우가 아닌 면세점 점장이 돼 있었다. 핸드폰을 만지던 민수진에게 박해진은 “근무 중 휴대폰 사용 금지, 모릅니까? 아직 업무시간 10분 남았습니다. 퇴근 후 찾으러 오세요”라며 까칠한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퇴근 후 휴대폰을 찾으러 온 민수진에게 박해진은 “다른 약속 없어요? 그럼 저랑 잠시 야근할 수 있어요?”라며 함께 사무실에서 저녁을 먹자고 제안했다. 식사 후 그는 민수진에게 데려다 주겠다며 나오라고 말했다. 책상을 정리하고 나오던 민수진은 박해진의 책상 위에 자신의 일부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들을 발견했고,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을 박해진으로 오해했다. 하지만 스토커는 따로 있었고 이를 박해진이 붙잡았다. 그는 걱정되는 마음에 민수진을 집에 데려다주려 했던 것. 진실이 드러난 뒤 두 사람은 묘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나눴고, 이후 박해진은 민수진에게 “우리 사귑시다”라며 깜짝 고백 후 키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민수진은 또 현실로 돌아왔고, 그의 얼굴이 그려진 타로 카드 뒷면에는 ‘키스 주의’라는 글자가 떠올랐다. 키스를 하면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 보였다. 다음 타로 카드의 주인공으로는 배우 지창욱인 사실이 드러나며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웹드라마 ‘첫 키스만 일곱 번쨰’는 매주 월, 목 오전 10시에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네이버 TV캐스트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 탄핵안 가결 후 촛불집회…국민들 “끝이 아닌 시작”

    [오늘 7차 촛불집회] 탄핵안 가결 후 촛불집회…국민들 “끝이 아닌 시작”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10일, 오후 4시부터 열린 7차 촛불집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강하게 촉구하는 기조가 계속됐다. 비록 전날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탄핵소추의결서의 헌법재판소 접수가 연달아 진행되는 큰 성과를 이뤘지만 섣불리 샴페인을 터뜨리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앞으로 헌법재판소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게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라도 광주에서 왔다는 김병일(47)씨는 “광주 집회에 매주 참여했는데 탄핵안이 가결돼 신이 나서 서울까지 올라왔다”며 “오늘 집회를 축제처럼 즐길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쌓인 문제가 많고 이제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역시 광주에서 온 김도곤(48)씨도 “어제 KTX를 타고 올라왔는데 이번 촛불집회는 처음”이라며 “민주주의 승리의 역사적 순간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 싶어 아들과 왔는데 기쁘기도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김모(55)씨는 “탄핵안 가결에 대해 대찬성이지만 박 대통령이 당장 물러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헌법 읽기 운동본부’는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후원금 500원을 받고 ‘손바닥 헌법책’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 단체 회원인 김태현(44·여)씨는 “나라의 기초인 헌법을 시민이 잘 알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이제 공이 헌재로 넘어간 만큼 시민이 헌법을 더욱 잘 알고 헌재를 압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오후 4시 청와대 앞 100m 앞까지 3개 경로로 사전행진을 했다. 지난 3일 6차 촛불집회처럼 청와대를 동·남·서쪽으로 포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경찰은 그간과 달리 율곡로·사직로 북쪽으로도 시간제한을 조건으로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다. 참가자들은 연신 ‘박근혜를 구속하라’, ‘시간끌기 어림없다’,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후 6시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공연과 시국 발언 등 본 행사가 이어졌다. 오후 5시 30분쯤 통의동 교차로까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소속 30여명이 탄핵안을 가결한 국회를 규탄하는 맞불행진을 하면서 긴장이 커졌지만 충돌은 없었다. 시민들이 이들을 에워싸기도 했지만 시민들은 충돌은 자제했고, 경찰이 보수단체 회원들을 후퇴시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국가 발전 주체는 독재자? 개인?… 권리 행사한 개인

    국가 발전 주체는 독재자? 개인?… 권리 행사한 개인

    전문가의 독재 윌리엄/이스털리 지음/김홍식 옮김/열린책들/592쪽/2만 5000원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다. 흔히 빈곤의 원인을 기술적 해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정확한 전문가적 해결책을 국가가 실행하면 빈곤을 해결하고 발전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발전 경제학자인 윌리엄 이스털리 뉴욕대 교수는 빈곤이 정치적·경제적 권리의 부재 때문에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권리의 부재는 자유로운 정치적·경제적 시스템의 부재를 초래하고, 그로 인해 가난한 사람들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 줄 기술적 해법도 나올 수 없다는 얘기다. 이스털리는 그의 세 번째 저서인 ‘전문가의 독재’에서 발전과 성장에 관한 작금의 논의들이 어떤 역사적 뿌리에서 나왔는지를 밝히고 독재자와 테크노크라트들이 선호하는 권위주의적 발전관의 허구성을 비판한다. 책은 아시아의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유럽의 이탈리아, 아프리카의 가나와 에티오피아, 아메리카 대륙의 콜롬비아와 미국 등 전 세계 곳곳의 역사를 근거로 독재자가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수많은 개인들의 권리를 핍박해 왔음을 입증한다. 동시에 발전은 독재자 덕분이 아니라 독재자의 굴레를 극복한 결과이며, 서로의 권리를 중시하는 개인주의적 가치가 확산된 곳만이 장기적으로 번영을 구가해 왔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책은 한 지역의 빈곤상태를 그 지역의 역사와 상관없는 기술적 해법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믿음, 외부에서 온 전문가의 자문과 국제기구의 원조가 빈곤을 퇴치할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전문가의 조언만 갖춰진다면 독재자도 얼마든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오류임을 차례로 검증한다. 이스털리는 발전에 독재권력은 필요 없다고, 그것은 개인의 권리를 침해함으로써 오히려 발전을 가로막을 뿐이라고 강조한다. 흔히 독재 정권 시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사례로 언급되는 한국에 대해서도 저자는 “고성장의 원동력은 특정한 지도자들의 계획이 아니라 그보다 광범위한 국가적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이스털리는 “성공한 독재자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독재정치가 평균적으로 고도성장을 실현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면서 “‘인자한 독재자’에 사람들이 현혹되는 것은 실패보다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접한 탓에 생기게 된 편향적 인식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수많은 역사적 사실과 최신 경제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스털리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국가를 발전시키는 주체는 독재가 아니라 자유롭게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개인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에콰도르 “유대인 시오니즘, 나치와 다를 바 없어”...이스라엘 발칵

     남아메리카 서북부의 에콰도르 정부가 유대인의 국가건설 민족주의 운동인 시오니즘이 독일 나치즘(국가사회주의)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한 사실이 알려져 이스라엘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오라시오 세비야 보르자 유엔 주재 에콰도르 대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세계 팔레스타인 연대의 날’을 맞아 유엔이 개최한 회의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정책이 나치의 박해와 매우 흡사하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이 8일 보도했다.  보르자 대사는 “우리는 유대인에 대한 박해와 집단학살로 촉발된 나치즘을 그 시대에 온 힘을 다해 거부했다”면서 “오늘날 제국주의와 시오니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가하는 박해, 집단학살보다 나치즘과 비슷한 사례를 현대 역사에서 기억해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얼마 전 별세한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1979년 유엔에서 한 연설의 주제를 되풀이해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인디펜던트는 평가했다.  보르자 대사의 발언에 격분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4일 텔아비브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의 3등 서기관 엔리케 폰세를 소환했다.  에콰도르는 2014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수백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낸 군사작전 ‘프로텍티브 에지’에 항의하며 대사를 철수시킨 뒤 다시 보내지 않고 있었다.  이스라엘 외교부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대하는 방식과 나치 정권의 당시 참혹함을 비교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보르자 대사가 사과하게 해달라는 촉구를 담은 서면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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