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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순교자 넋 닮은 진산성당… 조촐해서 더 아름다운 공간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순교자 넋 닮은 진산성당… 조촐해서 더 아름다운 공간

    충남 금산군은 커다란 분지로 봐도 좋을 것이다. 동쪽으로는 태백산에서 속리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버티고 있다. 서쪽은 마이산에서 대둔산, 계룡산을 건너 부소산에서 마무리되는 금남정맥이 가로막고 있다. 대간이나 정맥이 아니더라도 사방팔방 끝없이 이어지는 봉우리에 포위돼 있다. 진산면은 금산군의 서쪽 끝이다.금산과 진산은 백제시대 이후 전라도이기도, 충청도이기도 했다. 고종 32년(1895) 8도(道)의 지방행정구역을 23부(府)로 개편할 때는 공주부에 속했다가 이듬해 전국을 13도로 개편하면서 전라북도에 들어갔다. 하지만 고려 중기부터 조선 후기까지는 줄곧 전라도 땅이었다. 진산군은 1914년 금산군에 병합됐고, 금산군은 1963년 충청남도에 편입됐다. 진산이라는 땅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아무래도 진산사건 때문일 것이다. 역사책은 ‘정조 15년(1791) 전라도 진산에 사는 윤지충과 권상연이라는 선비가 천주교 교리에 따라 부모의 제사를 거부하고 위패를 불태운 사건’이라고 적고 있다. 두 사람은 전주 풍남문 밖에서 참형에 처해졌다. 최초의 가톨릭 순교자가 된 두 사람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복자(福者)의 반열에 올랐다. 이렇듯 전라도 천주교의 발상지와도 같은 고장이니 ‘충청도 진산’은 조금 낯설다. 진산은 아름다운 고장이다.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대둔산이 진산면과 전북 완주군 운주면, 충남 논산시 벌곡면에 걸쳐 있다. 진산은 해발 878m의 대둔산 동쪽 기슭에 아늑하게 파묻혀 있는 청정지역이다. 게다가 농사지을 땅은 제법 넓어 보이니 얼핏 봐도 살기 좋은 고을이다.지금 진산에서 윤지충과 권상연의 흔적을 찾으려면 진산성지성당으로 가야 한다. 조촐함의 극치여서 더욱 아름다운 진산성당은 프랑스인 파르트네 신부가 1927년 지었다고 한다. 지방리 공소 시절이다. 당시 사진을 보면 종탑의 모습이 지금과는 조금 다르다. 1983년 종탑을 개조하면서 다른 성당들처럼 제단과 마주 보는 정면에 출입문을 새로 냈다고 한다. 처음 지을 당시 성당에는 남동쪽에 남성용 출입문, 북서쪽에 여성용 출입문이 있었을 뿐이다. 쓰이지는 않지만 두 개의 출입문은 지금도 남아 있다. 성당은 한식 목구조의 슬레이트 지붕 건물이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가운데 신랑(身廊)의 좌우로 나무 기둥을 세워 측랑(側廊)을 상징하도록 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럽 가톨릭 교회의 대표적 양식인 3랑(廊) 구조의 바실리카를 소박하게나마 재현한 것이다. 정면에서 보아 제단 오른쪽에는 윤지충과 권상연의 초상화가 놓여 있다. 순교자를 기리는 교회답다. 진산성당은 최근 국가가 지정하는 등록문화재가 됐다.성당 앞 작은 잔디밭에는 두 순교자를 기리는 기념비가 각각 세워져 있다. 가톨릭 교회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두 사람을 기린다. ‘윤지충과 권상연의 친척들은 처형된 지 9일 만에 순교자들의 시신을 거둘 수 있었다. 이때 그 시신이 조금도 썩은 흔적이 없고, 형구에 묻은 피가 방금 전 흘린 것처럼 선명한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교우들은 여러 장의 손수건을 순교자의 피에 적셨으며, 그중 몇 조각을 베이징의 구베아 주교에게 보내기도 하였다. 당시 죽어 가던 사람들이 이 손수건을 만지고 나은 일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무덤은 아직 찾지 못했다. 정조실록에는 이런 대목이 보인다. “이처럼 지극히 흉악하고 패륜한 일은 인류가 생긴 이래로 들어 보지 못한 일입니다. 이런 자들에게 극률(極律)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인심을 맑게 하고 윤리를 바르게 할 수가 없습니다. 양적(兩賊)은 여러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부대시(不待時)로 참형에 처하고 5일 동안 효수함으로써 하여금 강상(綱常)이 지극히 중요하다는 사실과 사학은 절대로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부대시’란 때를 기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조선시대 사형은 추분까지 기다려 집행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중죄인은 예외였다. ‘강상’은 유교의 기본 덕목인 삼강(三綱)과 오상(五常)을 말한다. 형조에서 이렇게 진언하자 정조는 “전라도 진산군은 5년을 기한으로 현으로 강등하여 쉰세 개 고을의 제일 끝에 두도록 하라. 그리고 해당 수령이 그 죄를 짓도록 내버려 두었는데 감히 관청에 있어서 몰랐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먼저 적발했다는 것을 가지고 용서할 수는 없다.…해당 군수는 먼저 파직하고 이어 잡아다가 법에 따라 무겁게 처벌토록 하라”고 했다. 이런 지경이었으니 ‘죄인’의 시신을 수습했다고는 해도 진산으로 옮겨와 제대로 무덤을 쓰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무덤뿐 아니라 두 순교자가 살던 집이 어디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이후 두 사람의 집이 헐린 것은 물론 집터는 연못이 됐다고 한다. 집터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럴수록 두 사람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진산성당의 중요성은 커진다. 윤지충의 6대조는 고산 윤선도이고, 증조부는 ‘자화상’으로 알려진 화가 공재 윤두서다. 윤지충에게 가톨릭 교리를 알려 준 사람은 다산 정약용 형제라고 한다. 다산에게 고산은 외가 쪽으로 6대조가 된다. 그러니 윤지충과 다산도 그리 멀지 않은 친척이다. 권상연은 윤지충보다 여덟 살이 많은 외사촌이다. 모두 천주교로 얽힌 집안이다.한국 천주교회는 이승훈이 정조 8년(1784)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고 돌아와 최초의 신앙 공동체를 형성한 직후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물론 양반가의 젊은이 사이에 천주학이 유행처럼 번지는 분위기에 걱정스러운 시선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사제 파견을 요청하러 베이징에 갔던 훗날의 순교자 윤유일이 뜻밖의 소식을 전한 뒤 상황은 달라졌다. “천주교 신자는 조상에 대한 전통적 제사를 지내서는 안 된다”는 베이징교구장 구베아의 명령을 들고 온 것이다. 천주교 신자들은 양자택일을 강요받았고 많은 사람이 신앙을 버렸다. 윤지충에게 신앙을 전했던 정약전과 정약용도 교회를 떠났다. 전통적 유교 윤리에 포용적이던 예수회 신부들의 저서로 천주교를 배운 초기 신자들이 ‘제사는 이단’이라는 파리외방선교회가 중국 교회의 주도권을 잡은 이후 혼돈에 빠진 것으로 천주교회사 연구자들은 보는 듯하다. 이런 역사적 환경에서 진산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윤지충과 권상연이 순교한 전주감영의 남문 밖 형장 터에는 1914년 전동성당이 세워졌다. 진산에서 배티고개를 넘어 전주로 가는 길은 그대로 두 사람이 관군에 붙잡혀 압송된 루트이기도 하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의미 있는 여행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대둔산을 비롯한 주변의 풍광은 덤이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코미 러시아로 망명하면 받아줄게”...푸틴 反美 ´라이브쇼´

    “코미 러시아로 망명하면 받아줄게”...푸틴 反美 ´라이브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4시간동안 생방송에 출연해 미국에서 제기된 러시아 제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측의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주요 TV 방송으로 생중계된 제 15차 연례 ‘국민과의 대화’에서 미국 의회가 추가 대러 제재안을 추진중인 것과 관련해 “이는 미국 내부 정쟁의 결과일뿐이며 아무런 좋은 결과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 패배의 원인을 러시아의 선거 개입으로 돌리면서 공화당과 정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애꿎은 러시아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미국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면서도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 반도 같은 이슈가 없었더라도 미국은 러시아를 억누르기 위해 뭔가 다른 것을 생각해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트 대통령이 해임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대해 “전직 FBI국장이라는 자가 선거에서 러시아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아무 증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기록해서 언론에 흘린 것은 러시아로 망명한 전직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과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미가 박해를 받는다면 그에게 정치적 망명을 제안할 준비가 돼있다”고 비아냥거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이례적으로 자신의 가족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했다. 2013년 부인과 이혼한 푸틴 대통령은 30대 초반의 두 딸이 있지만 가족의 신상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해왔다. 그는 손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내 딸들은 모스크바에 살면서 과학과 교육에 종사하고 있고 손자도 있다”면서 “손자 2명 가운데 1명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고 다른 1명은 최근에 태어났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4시간에 걸쳐 68개의 질문에 답변했다. 이는 4시간 47분 동안 85개의 질문에 답했던 2013년 국민과의 대화 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65세 지도자로서는 믿기 어려운 체력과 국정 장악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靑, 오늘 강경화 청문보고서 재요청… 추경 국회는 ‘헛바퀴’

    靑, 오늘 강경화 청문보고서 재요청… 추경 국회는 ‘헛바퀴’

    한국당 “협치 끝”… 2野 주목 6월 임시국회 회기 12일 남아 與野, 추경 심사일정도 못 잡아 문재인 대통령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으로 정국이 얼어붙었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정부조직 개편안 논의는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민생 입법 논의에는 아예 손조차 대지 못하는 형국이다.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6월 임시국회(5월 29일~6월 27일)는 ‘빈손’으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청와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도 강행할 태세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인 14일까지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자 재송부 기일을 지정해 15일 국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새 정부 구성의 시급성이라는 한 축과 야당과 국민에 대한 존중이라는 축을 다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평균 5일의 재송부 기일을 정하지만, 강 후보자는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이 급박해 더 짧게 기한을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각종 의혹이 제기된 후보자들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실상 ‘협치 종료’를 선언했다. 강 후보자에 이어 안경환 법무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도 야당의 새로운 ‘낙마 표적’으로 떠오르면서 여야 대치 국면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일자리’ 추경안을 6월 임시국회 내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임시국회 회기가 이미 반환점을 돌았는데도 여야는 아직 추경안 논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추경안 심사에 최소 4~5일, 최종안 의결 절차에 2~3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이번 주 내에는 심사 스케줄을 확정해야 27일 본회의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합의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심사는 ‘졸속’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을 제외한 국회 교섭단체 야3당이 문재인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황은 더욱 꼬여버렸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은 형식상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 요건에 맞지 않고, 내용 면에서도 세금 폭탄을 퍼붓는 일회성 알바 예산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공무원 증원은 추경으로 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추경안에 반대했고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공무원 증원을 위한 추경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야당의 추경안 반대가 내각 인선과 연계돼 있다고 보고 두 가지 사안 간의 ‘사슬’을 끊어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야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 묻지 마 반대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야당은 추경 반대 합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3분의2가 일자리 추경에 동의했다”면서 “야당의 전향적인 자세 전환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야당의 강경한 태도는 ‘후보자 낙마’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문재인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과 민생 법안은 말조차 꺼내기 힘들 정도가 됐다.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규제프리존 특별법, 청년고용촉진특별법,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개정안 등 무수한 민생법안이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여야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법률안 심사를 위한 관련 상임위 전체회의를 단 한 차례도 열지 않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청와대 “강경화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국회 응답 없으면 임명

    청와대 “강경화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국회 응답 없으면 임명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국회가 채택하지 않으면 재송부 기일을 지정해 15일 국회에 요청할 방침이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오늘까지 채택이 안 되면 내일 국회에 재송부 요청을 할 것”이라며 “새 정부 구성의 시급성이라는 한 축과 야당과 국민에 대한 존중이라는 축을 다 충족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평균 5일의 재송부 기일을 정하지만, 강 후보자의 경우 한미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외교적 현안이 급박해 더 짧게 기한을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 2∼3일의 재송부 기일을 지정해 국회에 청문보고서 채택을 재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여기에도 국회가 응답하지 않으면 강 후보자를 곧바로 새 정부의 초대 외교부 장관에 임명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신비 공약 또 공회전…원가 공개 논란 재점화

    통신비 공약 또 공회전…원가 공개 논란 재점화

    6년 넘게 법정공방 이어져 국정위 “논의 더 필요” 속도조절… 1차 계획서 기본료 폐지 빠질듯‘통신 기본료 폐지’를 둘러싼 갈등이 통신비 원가 공개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12일 통신비 원가 공개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현재 통신사들이 기본료요 폐지하면 수조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그런지 원가를 바탕으로 따져 봐야 한다”고 밝혔다. 통신비 원가 공개 논란은 6년 전으로 올라간다. 참여연대는 2011년 당시 방송통신위원회(현 미래창조과학부)가 파악하고 있는 통신사의 요금 원가와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청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법적 공방을 통해 참여연대는 공개를 주장했고 미래부와 통신사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참여연대 측은 “주파수라는 공공재를 이용하는 데다 법원에서도 이동통신은 현대인의 필수품이므로 공공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인정한 바 있다”며 “이동통신 시장은 과점 형태로서 시장의 기능이 발휘되고 있지 못한 상태로 요금 책정이 적절한지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통신사 측은 “엄연한 민간 기업인데 원가를 공개하라는 나라는 아마 전 세계에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라며 “요금 원가는 기본적으로 영업 전략이 담긴 기업 비밀이어서 공개하면 큰 피해를 보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법원은 1, 2심에서 모두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1심에서는 방통위와 통신사 측에 원가 자료 중 일부(영업보고서 중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등 5개 항목)를 공개하라고 판결했으며 2심에서도 통신요금 원가 산정 근거 자료를 일부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일각에서는 기본료 폐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미래부가 마지막 카드로 원가 공개 계획을 담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동통신 업계에 대해 기본료 폐지를 강하게 압박해 온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속도 조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통신비 인하, 교육환경 개선 등의 과제는 국민 관심이 높고 이해관계도 첨예해 결론을 내리는 데 얽매여서는 안 되며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차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기본료 폐지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지난 10일 국정기획위와 미래부는 3차 업무보고에서 통신비 인하 혜택이 저소득층이 아닌 모든 소비자에게 고루 돌아가는 ‘보편적 인하’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공연리뷰]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어린 시절 소녀들이 한 번쯤 꿈꾸는 나만의 ‘키다리 아저씨’.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을 때마다 말없이 내 뒤에서 힘이 되어주는 사람은 누구나 소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훌쩍 나이를 먹고 마음이 각박해지면서 어느 순간 잊고 살지는 않았는지. 그렇다면 지금 다시 그를 꿈꿔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미국 소설가 진 웹스터가 1912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고아원에서 살고 있는 한 소녀가 정체 모를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랜 시간에 걸쳐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구성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명작이다.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명예 연출가이자 토니어워즈 최고연출상을 수상한 존 케어드가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지난해 국내 초연에 이어 올해 다시 관객들을 찾았다. 존 그리어 고아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소녀 제루샤 애봇은 고아원 밖의 넓은 세상을 꿈꾼다. 어느 날 제루샤의 대학 공부를 후원하겠다는 한 남자가 나타난다. 후원의 조건은 후원자의 정체를 알려고 해서는 안 되고 한 달에 한 번 그에게 편지를 보내야 한다는 것. 제루샤는 베일에 싸인 후원자에게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칭을 붙이고 그에게 꼬박꼬박 자신에게 있었던 일과 감정을 편지에 담는다. 한 뼘씩 성장하는 제루샤의 모습을 지켜보는 키다리 아저씨는 그저 흐뭇하다. 그러던 중 제루샤는 룸메이트인 줄리아의 젊은 삼촌 제르비스 펜들턴을 만나게 되고 둘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그러던 중 제루샤는 정체 모를 후원자와 제르비스 사이의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다. 눈과 귀를 자극하는 ‘막장 드라마’가 여전히 브라운관에서 떠나지 않는 가운데 요즘 찾아보기 힘든 순수하고 착한 사랑 이야기가 마음 한편을 따뜻하게 만든다. 이미 익숙한 친숙한 소재에다 남자 배우와 여자 배우 단 두 명이 무대에 오르는 2인극이지만 지루할 틈이 없다. 자신의 불우한 환경을 탓하지 않고 항상 긍정적인 제루샤 역의 임혜영, 유리아와 제루샤를 감싸 안으며 깊은 사랑을 느끼는 제르비스 역의 신성록, 송원근 등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고 황홀했던 첫사랑의 기억을 추억하고 싶은 어른들에게 권유하고 싶은 아름다운 동화다. 7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4만 4000~6만 6000원. (02)744-4033.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맨투맨’ 박해진X박성웅X김민정, ‘설운도 트리오’가 직접 밝힌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맨투맨’ 박해진X박성웅X김민정, ‘설운도 트리오’가 직접 밝힌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MAN X MAN’)이 종영을 앞둔 가운데, 10일 드라마의 중심을 이끌었던 ‘설운도 트리오’ 박해진, 박성웅, 김민정이 서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본 소감과 뒷얘기들을 솔직하게 전해왔다. 먼저 김민정은 연기 호흡을 맞춘 박해진에 대해 “저보다 한 살 어리지만 일에 대한 태도가 분명함이 있는 친구다”고 밝혔다. 이어 “박성웅과는 현장에서 만담 커플이라고 불리며 마치 오누이처럼 죽이 척척 맞았다. 연기할 때에도 주고받는 호흡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반면 박성웅은 박해진에 대해 “10년 전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같이 연기한 적이 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어색함 없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 덕분에 브로맨스도 잘 표현된 것 같다”며 “특히 액션신 때 돌변하는 눈빛에서 남성미가 느껴지는 것을 보고 못 본 사이 많이 남자다워지고 멋있어졌다고 느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 묻자, 김민정은 “톱스타 여운광이 여자라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박성웅이 연기했던 운광 캐릭터를 골라 눈길을 끌었다. 박해진은 “연정훈 형이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모승재를 완벽히 표현해주셨는데 약간 헐렁한 느낌의 승재도 재밌었겠다 생각했다”며 모승재 역에 의욕을 드러냈다. ‘다른 배우 중 한 명을 자신의 보디가드로 고용 할 수 있다면?’이란 질문에는 김민정, 박성웅 모두 박해진을 꼽았다. 김민정은 “섬세해서 보디가드를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 같다”고 말했고, 박성웅은 “박해진은 김설우 캐릭터처럼 성실하고, 의리 넘치고 다재다능한 면이 있다. 또 저와 잘 맞고 센스가 있어서 같이 일하면 생각만 해도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끝으로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를 꼽자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이창민 PD를 꼽으며 촬영장을 늘 유쾌하게 만들었던 감독님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박해진은 “성웅이형, 만식이형, 정안 누나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분위기 메이커였다. 선배들이랑 연기하며 웃음 참는 게 가장 힘들었다면 이해하시겠냐?”며 웃었다. 박성웅은 “저희 촬영 현장 분위기는 언제나 좋았던 것 같다. 어쩔 때는 다들 웃음을 참지 못해서 촬영을 중단해야 할 때도 있었다. 유쾌한 분위기 속 촬영을 해서 그런지 작품이 재미있게 잘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소회를 전했다. 한편, 어느 현장보다 치열하게 유쾌했던 드라마 ‘맨투맨’은 10일 밤 11시 대망의 최종회가 방송된다. 사진=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해’ ‘신뢰’ 표현 사라져… 美, 한국 사드정책에 미묘한 변화

    ‘이해’ ‘신뢰’ 표현 사라져… 美, 한국 사드정책에 미묘한 변화

    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안보장관과 가진 회의는,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 부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뒤 추가 배치 여부를 결정키로 방침을 정한 후 처음 열린 미국 최고위급 협의였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사드 논란의 불똥이 한·미 관계로 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사용됐던 ‘이해’와 ‘신뢰’란 표현이 사라졌다.●하원 외교위장 “사드 완전 배치 우려 불식되길” 이날 국무부의 정례 브리핑은 한반도의 ‘사드’ 논란으로 시작했다.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틸러슨 국무장관과 매티스 국방장관이 정례 조찬 모임을 하면서 한반도의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했고, 이들은 곧바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를 협의했다”며 브리핑을 시작했다. 이어 ‘한국의 사드 배치 연기 결정에 실망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이 이어졌고, 노어트 대변인은 ‘그렇게 성격을 규정하고 싶지 않다’는 모호한 답을 했다. 그러나 “(사드 배치 결정은) 최고위급에서 대화한 것”이라며 국내 사드 배치 논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북한과 아직 대화 시점에 가까이 있지 않다”는 표현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유화 정책’에 대한 불편함으로 간주됐다. 노어트 대변인은 “중국 등에 대북제재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역내와 전 세계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동이라느 점을 북한이 깨닫게 하는 긴 과정의 시작”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가동 등은 곧 북한에 ‘돈줄’로 작용할 것이고 북핵이나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워싱턴의 한 인사는 말했다. 대북유화 정책에 대한 우려는 미 의회에도 상당하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사드는 커져 가는 김정은의 무기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시스템”이라면 “사드의 완전한 배치와 관련한 어떤 환경적 우려도 신속하고 철저한 검토를 통해 불식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는 김정은 정권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추가 대북제재를 포함해 이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야 하며, 중국·러시아를 압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딕 더빈(일리노이)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도 앞서 한국의 사드 논란을 “이해하지 못하겠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억제하는 데 있어 미국보다 중국과 협력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 위기 트럼프 북한을 돌파구 선택 가능성” 워싱턴 정가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바라보는 미 행정부와 의회 시각의 변화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코미 전 국장의 증언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트럼프 행정부가 돌파구로 ‘북한’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예상에서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EU)은 북한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기관 4곳과 개인 14명을 추가로 제재대상에 포함했다. 이는 지난 2일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제재를 결정함에 따라 이를 반영한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유엔과 EU의 제재대상은 개인 53명, 기관 46곳 등으로 늘어났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장시호 석방된 날 김종 보석 기각…법원 “도망할 염려 있다”

    장시호 석방된 날 김종 보석 기각…법원 “도망할 염려 있다”

    장시호(38·기소)씨가 구치소에서 풀려난 같은 날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보석 청구는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8일 불구속 상태에서 선고를 기다리게 해달라는 김 전 차관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것이 재판부가 밝힌 기각 사유다. 재판부는 또 같은 이유로 김 전 차관이 추가 기소된 사건에 대해 새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새 구속영장 발부로 김 전 차관의 구속 기간은 최대 6개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 김 전 차관은 장시호씨와 함께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압박해 장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 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강요(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3월 종합형 스포츠클럽 사업 운영권을 민간법인에 위탁하는 ‘K-스포츠클럽’ 사업을 더블루케이와 K스포츠재단이 따낼 수 있도록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에 문체부 비공개 문건 2개를 넘겨준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박 전 대통령,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최씨와 공모해 한국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하고, 선수단 에이전트로 최씨 소유의 더블루K를 연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9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문체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기관 증인으로 출석해 ‘최순실씨를 알지 못한다’고 거짓 증언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추가 기소됐다. 반면 장씨는 이날 오전 0시를 기점으로 구속 기간이 끝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다. 국정농단에 연루돼 구속된 피의자 및 피고인 가운데 석방된 사례는 장씨가 처음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장시호 석방, 안민석 ‘외박’…안민석 아내 “석방되는 거 보러갔나” 화내

    장시호 석방, 안민석 ‘외박’…안민석 아내 “석방되는 거 보러갔나” 화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8일 자정 석방되면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관계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8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날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안 의원과 장씨의 ‘썸’ 논란을 언급하며 안 의원을 압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임시 진행을 맡은 양지열 변호사는 “많은 분들이 안민석 의원에게 장시호씨 언제 만날 건지 꼭 물어달라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에 안 의원은 “제가 어젯밤 집에 못 들어갔다. 늦게 좀 일이 있어서 국회사무실에서 잤는데 제 아내가 하는 이야기가 ‘장시호 씨 석방되는 거 보러갔냐’고 핀잔주더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안 의원 사모님이 충분히 그 이야기하고도 남는다. 제가 작년에 국정조사특위 위원장하면서 가장 인상 깊은 베스트5 그림 중 첫 번째가 안민석 의원과 장시호의 조우다. 그 짧은 시간에 썸 타는 거 봐라”라면서 “그래서 다른 사람은 몰라도 안민석 의원은 장시호 오늘 새벽에 나왔으니까 한번 만나봐야 된다. 나는 두부 한 모 들고 구치소 앞에 갈줄 알았다”고 안 의원을 놀렸다.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2차청문회에서 안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장 씨에게 첫 질문으로 “제가 미우시죠”라고 물었고 장 씨는 망설임 없이 “네”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어 “개인적으로 나를 미워하지 말라”고 말했고, 이에 장 씨는 “꼭 뵙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안 의원을 향해 “장시호와 썸을 탄다”는 농담 섞인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어 안 의원의 저서 ‘끝나지 않은 전쟁’이 영화화되는 것을 언급하며 “다른 출연자는 캐스터를 감독이 어떻게 하든 신경 안 써도 될 건데 장시호 캐스터 의견을 물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안민석 제 역할은 한석규로 거의 좁혀졌고, 최순실 역도 라미란 씨로 좁혀졌다”며 “장시호 역을 누가 할지는 아마 본인이 이미지가 흡사한 배우를 가장 잘 알 거다. 그래서 본인이 추천해 주면 감독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21)가 국정농단에 대해 실토하도록 장씨가 설득해야 한다며, 자신과 김 의원이 직접 장 씨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장시호를 만나서 격려도 해주고 국정농단 진실을 밝히는 역할을 기대하며 설득을 해야 하는데 저 혼자 만나면 오해를 받으니 청문위원장이었던 (자유한국당)김성태 의원님과 세 명이서 같이 만나면 별다른 의심도 안 받고 모양새도 좋을 것 같다. 제 아내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안민석 의원이 이런 때는 저를 끌고 들어간다”며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는 인정사정없이 (김어준)공장장하고 나를 생매장시키는 중심에 서더니”라고 불만을 터뜨려 웃음을 자아냈다. 김 의원이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것을 두고 김어준과 안 의원이 방송에서 수차례 비아냥거리고 비판을 가한 것을 언급한 것. 이에 안 의원은 “일제 강점기 때 얘기하지 말고 이제 해방이 됐으니까 오늘 공개적으로 장시호와의 면담을 제안한다”고 응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상의 “한·미 FTA 안보동맹 버팀목 역할”

    미국 상공회의소 태미 오버비 부회장이 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는 양국 간 무역, 투자 등 경제 관계의 초석일 뿐 아니라 안보 동맹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6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미 상공회의소는 한·미 FTA를 강력히 지지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면서 “한·미 FTA는 미국이 맺은 가장 진전된 자유무역협정으로, 재협상이 아니라 더 나은 이행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자동차와 의약품 분야 등에서 FTA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계속 압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오버비 부회장은 “증가하는 북핵과 미사일 등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 일본의 삼각협력이 중요하다”며 경제와 안보 이해가 서로 연관된 동북아에서 세 나라 사이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문재인 정부와 경제·안보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관계를 더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장시호, 국정농단 인사 중 첫 석방…연신 “죄송합니다”

    장시호, 국정농단 인사 중 첫 석방…연신 “죄송합니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8·기소)씨가 8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구속기간 만료로 구치소에서 석방된 장씨는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장씨는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와 취재진에게 연신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흰색 차를 타고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장씨는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함께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압박해 장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 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강요(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하고, 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장씨의 구속영장을 추가로 청구하지 않았다. 장씨가 예정대로 풀려나면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구속자가 석방되는 첫 사례가 나타났다. 장씨는 그동안 박영수 특별검사팀에게 제2의 ‘최순실 태블릿PC’를 제공하는 등 수사에 협조적이었다. 장씨는 지난해 10월 초 독일에 머물러 있던 최씨의 부탁을 받고 그의 짐을 옮겨주다가 또다른 태블릿PC를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태블릿PC 안에는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과 최씨 모녀의 독일 정착을 도운 측근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전 승마협회 부회장),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등과 최씨가 주고받은 이메일 및 첨부파일 등이 담겨 있었다. 특검팀은 이 태블릿PC를 통해 최씨가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최씨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그동안 장씨는 특검팀에 소환될 때마다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인사하거나, 구치소에 있는 여성 교도관에게는 팔짱을 끼고 “언니”라고 하는 등 살갑게 대하면서 붙임성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복덩이’ 장시호 8일 오전 0시 구치소에서 석방

    ‘특검 복덩이’ 장시호 8일 오전 0시 구치소에서 석방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특검 복덩이’라는 별명가지 얻었던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오는 8일 오전 0시 구치소에서 석방된다.지난해 12월 8일 재판에 넘겨진 정씨의 구속 기간은 7일 자정을 기해 만료된다. 이에 따라 장씨는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장씨는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함께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압박해 장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 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강요(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하고, 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 기간이 곧 만료되는 장씨의 구속영장을 추가로 청구하지 않았다. 장씨가 예정대로 풀려나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구속자가 석방되는 첫 사례가 된다. 장씨는 특검팀에게 제2의 ‘최순실 태블릿PC’를 제공해 특검팀의 수사를 도왔다. 장씨는 지난해 10월 초 독일에 머물러 있던 이모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부탁을 받고 그의 짐을 옮겨주다가 또다른 태블릿PC를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장씨는 특검팀에 소환될 때마다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인사하거나, 낯을 익힌 부장검사나 특검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면 활기찬 목소리로 “부장님, 안녕하세요”라며 호칭까지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치소에 있는 여성 교도관에게는 팔짱을 끼고 “언니”라고 하는 등 살갑게 대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특검팀의 조사에서부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는 다른 관련자들과 달리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했다. 한편 뇌물수수 혐의를 비롯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 배제 명단) 작성을 지시하고 시행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는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이날 재판에 김기춘(78·구속기소)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공판 기록이 공개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속행공판을 열고 서류증거(서증) 조사를 진행한다. 증거 조사할 서류는 김 전 실장과 조윤선(51·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의 재판 기록이다. 특검팀과 검찰은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정부의 성향과 맞지 않은 문화·예술인 및 단체들을 지원 대상에서 배제했다고 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저출산시대 복병 ‘자궁근종’의 급습

    [메디컬 인사이드] 저출산시대 복병 ‘자궁근종’의 급습

    2009년 23만→2013년 29만↑환자 절반 가까운 46%가 40대과체중·비만여성 발병 위험 3배수술외 치료법 다양…정기검사를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17명으로 추락했습니다. 이것은 부부가 평생 아이 1명을 기른다는 의미입니다. 5일 통계청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1971년에는 102만명의 아기가 태어났지만 지난해는 40만명으로 줄었습니다. 올해는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40만명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양육 부담 때문에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50세 여성 미혼율은 1980년 0.2%에서 2015년 4.4%로 무려 22배 규모로 폭증했습니다. 현재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여기는 미혼 여성 비율은 10명 중 2명에 그칩니다.그런데 이런 현상 이면에 우리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가 등장했습니다. 여성질환인 ‘자궁근종’ 환자가 급증한 것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분석에서 자궁근종 진료인원은 2009년 23만 6680명에서 2013년 29만 2805명으로 해마다 평균 5.5%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체 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46.0%가 40대였고 50대(28.0%)와 30대(18.1%)도 많았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자궁근종은 여성의 자궁 근육층에 흔하게 생기는 ‘양성 종양’, 즉 혹입니다. 김정훈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생기는 종양 중에서 가장 흔한 것으로, 가임기 여성의 25~35%에서 발견된다”며 “35세 이상 여성은 40~50%에서 발견되는 매우 흔한 양성 종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성호르몬이 근종 성장 촉진 자궁근종의 원인이 완벽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학계는 일단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근종 성장 촉진 인자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경이 너무 빠른 여성이나 나이가 많으면서 출산 경험이 없는 미혼 여성의 발병 위험이 높습니다. 최근의 만혼(晩婚)이나 비혼(非婚) 현상과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김 교수는 “출산력이 없는 여성에서 출산력이 있는 여성보다 자궁근종 발병 위험도 높은 것으로 대부분 조사됐다”며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여성도 자궁근종 발병 위험이 3배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피임약을 자주 복용하거나 폐경기에 호르몬제를 과다 복용할 경우에도 자궁근종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폐경기에는 근종 발병 위험이 낮아집니다. 자궁근종과 잦은 성관계를 연관짓는 분들도 있는데, 둘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자궁근종은 미혼 여성의 출산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불임과 습관성 유산의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근종이 여러 개일 경우 재발위험이 높고, 수술한다고 해도 자궁 손상이 심해 불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자궁근종을 모두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크기가 4㎝ 이하이고 증상이 없으면 경과만 관찰합니다. 전체 환자의 절반 정도는 이렇게 증상이 없습니다. 3개월 단위로 관찰하다가 크기 변화가 없으면 4~6개월 간격으로 추적관찰하면 됩니다.그렇지만 일부는 월경통이 심해지거나 생리량이 늘어나는 경험을 하고, 하복부 통증이나 질 출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자궁근종은 종류에 따라 아기 머리 크기 정도로 커질 수도 있는데, 이때는 손으로 만져지거나 주변 장기를 압박해 소변을 자주 보고 변비 증상이 나타납니다. 최중섭 한양대 산부인과 교수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장기적인 추적관찰만 한다”며 “하지만 통증이 있거나 질 출혈이 동반되고 크기가 큰 경우, 폐경 여성이라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초음파 검사로 조기발견 가능 자궁근종 수술을 받기 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당수 환자가 자궁기능에 대한 걱정부터 하지만, 수술 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이 있습니다. 최 교수는 “환자 나이가 젊고 강력하게 자궁을 보존하길 원하면 자궁동맥을 졸라매 근종의 크기를 줄이는 ‘자궁동맥결찰술’을 활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자궁근종이 많거나 위험한 부위에 있을 때는 주로 이렇게 혈관을 막아 근종이 질식하도록 유도합니다. 자궁근종의 완전한 절제가 어려운 경우에도 고집적 초음파로 자궁근종을 파괴하는 ‘자궁근종용해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복부의 작은 구멍으로 기구를 넣어 근종을 제거하는 ‘복강경’과 ‘로봇’을 이용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최 교수는 “최근에는 거대자궁근종을 들어내기 위해 자궁적출술을 해야 할 때도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복강경을 사용하는 추세”라고 덧붙였습니다. 자궁근종도 악성종양처럼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산부인과 방문을 기피하는 여성이 많지만,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 거대자궁근종으로 인해 자궁기능을 잃을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자궁근종의 진단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초음파검사로, 진단과 치료 경과 평가에 매우 유용한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활관서 ‘두문불출’하던 탑,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생활관서 ‘두문불출’하던 탑,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기그룹 빅뱅의 멤버 최승현(30·예명 탑)씨가 의무경찰로 복무하던 서울 강남경찰서 생활관에서 나와 새로 발령받은 4기동단으로 이동했다.최씨는 5일 서울경찰청 악대가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 생활관에서 나와 새로 발령받은 양천구 신월동의 4기동단으로 향했다. 최씨는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의경 근무복 차림으로 가방을 들고 악대에서 나와 차량을 타고 4기동단으로 향했다. 그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떴다. 한편 이날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최씨가 불구속 기소됐다는 법원의 공소장이 송달되면 그를 의경에서 직위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내부의 전투경찰·순경 등 관리규칙에는 ‘불구속 기소된 자는 법원으로부터 공소장을 송달받는 날로부터 그 직위를 해제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의경 복무규정에도 ‘형사적으로 구속되거나 기소되면 직위해제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이에 따라 최씨는 공소장이 송달되는 시점에 곧바로 직위해제돼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시점부터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의경 복무 기간에서 제외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최씨는 1년6개월 이상의 금고·징역형이 확정되면 강제전역(당연퇴직)된다. 1년6개월 이상의 형을 산 전과자여서 군대 자체를 갈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처벌이 그 이하로 나오면 경찰은 수용자복무적부심사를 통해 최씨가 의경으로 복무하는 게 적절한지를 다시 판단하게 된다. 이 심사에서 부적절 판단이 나오면 최씨는 ‘복무전환조치’ 대상이 되면서 사회복무요원(옛 공익근무요원) 등 보충역으로 병역을 마칠 수 있다. 결국, 최씨는 공소장이 송달되는 순간부터 의경으로 복무할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처지에 놓이는 것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최씨를 현재 복무 중인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에서 방출하고, 그를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4기동단으로 발령냈다. 4기동단은 산하 부대의 인원수요 등을 따져서 최씨의 소속 부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이는 공소장이 송달되기 전까지의 행정적 절차로 보인다. 앞서 최씨는 지난해 10월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21·여)씨와 4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최씨를 올해 4월 말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용일)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씨를 최근 불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우리가 남이가?”… 오늘도 ‘고향’에 받들어 총!

    [커버스토리] “우리가 남이가?”… 오늘도 ‘고향’에 받들어 총!

    정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영남, 호남, 충청 등 출신지별로 공무원 요직 발탁 비율이 달라졌음은 다들 아는 사실이다. 고향 선·후배의 연을 찾는 공무원들이 여전한 것도 그로 인해 운명이 엇갈린 선배들의 표본이 곳곳에 널려 있는 탓이다. 이를 ‘관운’이라는 이름으로 당연하게 여기고 정당화하는 관행도 많은 공무원이 고향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유다.‘승진’과 ‘보직’을 놓고 피도 눈물도 없기로는 공직사회라고 다를 게 없다. 앞뒤로 얽히고설켜 있는 선후배, 동기들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누가 먼저 사무관, 과장, 국·실장을 다느냐에 따라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 기회가 판가름 난다. 그렇다 보니 모두 인사상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한다. 그중 대표적인 게 ‘지연’이다. 특히 고향 선후배로 연결된 ‘지연의 이너서클’이 갖는 위력은 고위직일수록 세진다. 한 경제부처의 국장급 공무원 A씨는 “고위직 간부들의 기본 업무 능력은 사실 거기서 거기”라면서 “모름지기 동향을 만났을 때 좀더 편하게 일을 시키고, 그 결과 좀 더 나은 업무결과를 얻게 되는 경향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과장급 공무원 B씨도 “차관이나 1급으로 거론되는 사람 중에 누가 누구보다 분명히 뛰어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만큼 능력 차이는 크지 않다”며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같은 값이면 편안하고 믿을 수 있는 동향 사람을 쓰는 게 잘못됐다고만 말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정세균(전북 진안) 장관 때에는 호남 출신을, 최경환(경북 경산) 장관 때에는 대구·경북(TK) 출신을 핵심요직에 앉히는 등 동향 출신을 중용한 사례는 부지기수”라면서 “특히 정치인 출신 장관일수록 지연을 고려한 인사 관행이 심했다”고 전했다. # “정치인 장관일수록 지연 고려 인사 심해” 농림축산식품부 간부 C씨는 “고향 사람끼리만 통하는 내부 정보라는 게 있다”며 “한 다리 건너면 부모, 형제끼리 알 수도 있는 사이인데 서로 잘 돼야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타지에서 이렇게라도 뭉쳐야 산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를 일종의 ‘보험’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행정자치부에서 근무하는 국장급 D씨는 “후진적인 문화이기는 하지만 자기와 친한 고향 후배들의 보직을 챙기면서 그들을 활용해 나중에 공직 이후 고향 주변에서 적정한 자리나 삶을 보장받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의 과장급 공무원 E씨도 “주변에 보험을 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배신하지 않으리라는 막연한 믿음, ‘의리’를 중시하는 풍조가 없지 않다”고 귀띔했다.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며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지역적 선입견도 무시할 수 없다. 충청 출신의 미래창조과학부 사무관 F씨는 “영남 지역은 오랜 세월 기득권을 누려 온 지역이다 보니 엘리트 의식이 강하고 한번 쥔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해 같은 지역 사람들을 계속 끌어다 쓰는 경향이 있다”며 “호남 출신 공무원들에 대해선 과거에 억압받고 박해받은 지역이어서 그런지 세력이나 집단을 키우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실제 정부부처마다 ‘호남 향우회’가 존재한다. 금융위원회 간부 G씨는 “철저히 사견으로, 일반화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20년 이상의 공직생활에서 비롯된 자기만의 지역별 인물평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TK 출신들은 잘나갔던 경험 때문인지 좀체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하고 자기 의견을 굽히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산 출신들은 여럿이 섞여 살아야 하는 항구도시의 특성 때문인지 유연한 편이다. 충청 출신들은 정확한 속내는 모르겠으나 대체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하는 스타일이 많다. 서울 출신들은 일은 대체로 잘하지만, 협업에 약하고 개인주의 성향이 두드러진다”고 했다. 기획재정부의 실장급 K씨는 “역사교과서 등 정치적 이념 논란이 있는 정책에 대해 ‘정권 코드’와 다르게 말을 하면 ‘문제 인사’로 찍힌다는 정서가 많다”면서 “상대적으로 정서를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동향 사람을 발탁해 쓰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 “장·차관급 출신지 안배는 상당부분 이해” 상당수 공무원은 장·차관급 정무직 인사의 경우 능력 외에도 ‘인사 탕평’ 차원에서 출신지를 따져 임명하는 것은 이해할 대목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무직이 아닌 인사에 이러한 ‘지연’이 개입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와대의 과도한 정부 부처 인사 개입도 ‘지연 찾기’ 현상을 심화시킨다. 해양수산부 H과장은 “박근혜 정부 때는 청와대에서 국과장 인사까지 다 하다 보니 결재 속도가 느리고 지역 편중에 인사 적체가 심해지는 경향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연 인사가 ‘네포티즘’(친족 중용주의)의 폐해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공직사회의 사기 저하와 정책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져 대국민 서비스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한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4일 “역대 정부의 인사권자들은 항상 ‘친소 관계 때문에 요직에 앉힌 게 아니라 능력 있는 사람을 구해 임명했는데, 공교롭게 우리 지역의 인사였다’고 말해 왔다”며 “그러나 아무리 부정해도 통계적으로, 실체적으로 인선에서 불이익을 받은 사람들은 존재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네포티즘의 폐해는 결국 공무원들의 줄대기 현상만 가속시킨다”며 “정무직에 대한 판단과는 별개로 직업 공무원제에서는 능력 있는 공무원들이 역차별을 받아 좌절하지 않도록 지연이 아닌 오로지 역량으로 인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연고보다 창의성 북돋는 공직사회 돼야”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연과 학연 등으로 ‘내 편, 네 편’으로 구분 짓는 것은 공무원 사회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 주는 단면”이라면서 “연고보다 민간 기업처럼 서로의 창의성을 북돋는 데 좀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해도 이상하지 않은 배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해도 이상하지 않은 배였다

    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사고를 추적한다.지난 3월 31일, 1,080일의 길고 어두운 항해 끝에 세월호가 뭍으로 돌아오던 날, 지구 반대편 남대서양에서는 또 다른 비극이 시작되었다. 국내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 소유의 초대형 광탄선 ‘스텔라 데이지’ 호는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 선원 16명을 태우고 출항 5일째 되던 날, 스텔라데이지호 선장의 ‘2번 포트에서 물이 샌다’는 다급한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폴라리스 쉬핑 관계자는 “‘긴급상황보고’라고 카톡이 오고 나서 5분 만에 선박이 침몰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스텔라 데이지호는 63빌딩보다도 큰 초대형 광탄선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해난 구조 전문가, 해류 분석 전문가, 선박·해양 플랜트 전문가 등과 함께 다시 상황을 재구성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침몰 사고 직후, 폴라리스쉬핑 소속 선원들 사이에 “이 배는 언제 침몰해도 이상하지 않은 배”라며 마치 스텔라데이지 호 사고를 미리 예견이라도 한 듯한 한 선원의 이야기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제작진이 제보를 요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전·현직 제보자들이 연락을 취해왔다. 전 스텔라데이지 항해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인물은 “(스텔라데이지호가 예전에) 대각선으로 찢어졌었어요. ‘2번 포트’에서 2~3M 정도. (소식을 듣고) 소름이 끼쳐서” 라고 말헀다. 제보자들은 국제 규정으로 인해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던 스텔라데이지호는 폴라리스쉬핑에 저렴한 가격으로 인수되었고, 이후 개조를 통해 철광석 운반선으로 용도가 변경됐다고 말한다. 백점기 부산대 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장은 “(철광석 운반선) 186척이 항해 중에 침몰하였습니다. ‘바다 위에 떠다니는 관이다’라고까지 불렸다”고 전했다. 스텔라 데이지호에 대한 또다른 의문은 끝끝내 발견되지 않은 1척의 구명벌이다. 스텔라 데이지호에 구비되어 있었던 구명정 2척과 구명벌 3척은 얼마 지나지 않아 수색선들에 의해 발견되었지만, 마지막 남은 1척의 구명벌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작업이 시작된 지 8일째 되던 지난 4월 8일, 미국에서는 P8-A 포세이돈이라는 잠수함 탐지용 해상 초계기를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에 참여시켰고, 수색 과정에서 P8-A 포세이돈이 발견한 구명벌 추정 물체를 둘러싸고 진실공방이 이어지게 된다. 4월 8일에 미 해상 초계기가 발견한 의문의 물체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하는 이들. 과연 거짓을 말하는 이는 누구이며, 4월 8일 미 해상 초계기가 발견한 의문의 물체는 무엇인가. 취재 과정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에 참여했던 한 선박이 주고받았던 메일을 입수. 어쩌면 실종 선원들이 아직도 구명벌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1%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그 가능성을 쫓아가 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고 통보에 격분…아이들 탄 차에 불 붙였다

    지난달 9일 발생한 산둥성 한국 국제학교 유치원생 통학차량 화재 참사가 버스 운전기사의 방화였다는 중국 공안당국의 발표에 유족들은 경악했다. 운전기사 충웨이쯔가 아이들을 끝까지 구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진 데다 유족들은 그를 아이들의 승하차를 도와줬던 심성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웨이하이 현지 교민은 충웨이쯔의 영정을 합동 분향소에 아이들의 사진과 함께 두고 조의를 표해 왔다. 산둥성 공안청이 참사 원인을 방화로 결론 내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버스가 과연 사소한 접촉사고로 불에 탈 수 있느냐”는 근본적인 의문은 풀렸다. 하지만 운전기사의 범행 동기가 약하고 공안청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폐쇄회로(CC)TV 등 증거 자료를 전혀 공개하지 않아 사건을 운전기사의 범행으로 몰고 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았다. 중국 공안 당국이 밝힌 운전기사의 범행 동기는 전날 받은 해고 통보였다. 공안청에 따르면 충웨이쯔는 지난 4월 특활반 통학을 담당하는 야간 운전업무에서 배제되면서 수입이 월 4000위안(약 66만원)에서 1500위안으로 줄었다. 충웨이쯔의 아내와 딸은 무직이었다. 이런 와중에 사고 전날 해고 통보를 받은 것이다. 공안청은 “충웨이쯔가 4월 20일 휘발유와 라이터를 구매하는 장면이 담긴 상점과 주유소의 CCTV를 확보했다. 휘발유는 운전석 뒤쪽에 비치해 놓았다”고 밝히고, 경유 차량인데도 휘발유를 구입한 것과 비흡연자인데도 라이터를 구입한 점 등을 결정적인 심증으로 제시했다. 발화 지점도 운전석 뒷자리로 특정해 운전자의 범행 가능성을 높였다. 공안청은 또 “충웨이쯔가 승차하면서 휘발유 통을 여는 장면을 확인했다”면서 “버스의 트렁크에 타이어 4개를 넣어 놓아 불이 크게 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족들은 “운전석 쪽이 아닌 차량 오른쪽에서 불이 붙기 시작했다”며 발화 지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유족 대표 이정규씨는 “당국은 5만 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확보했다고 했지만 유족들에게 보여 준 것은 5분 분량도 안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족 대표인 김미석씨는 “충웨이쯔가 버스에 4월 20일 오후 5시에 주유하고서 사고가 난 5월 9일까지 운행을 지속할 수 있었겠느냐”며 연료 부족에 대비해 경유 통을 추가로 사 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씨는 “운전기사가 버스 중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보면 경제적 고통으로 인해 아이들과 함께 죽으려고 준비된 방화였다는 설명이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족이 반발할 조짐을 보이자 중국 당국은 추가로 설명에 나섰다. 공안 당국이 추가로 공개한 동영상에서 충웨이쯔가 사고당일 오전 6시쯤 휴발유 통을 차량 운전석 뒤편에 놓는 장면도 보였다. 또 충웨이쯔가 버스 하단 트렁크에 놓아둔 33ℓ짜리 통에 휘발유를 담고 작은 약수통 같은 통에도 담는 장면이 나왔다. 유족 관계자는 “이 자료는 오전에 볼 수 없었던 것으로 공안에서는 이날 오전 브리핑 때문에 시간이 촉박해 풀영상을 보여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면서 “같이 갔던 유족 모두 공안 설명이 맞다고 수긍했다”고 말했다. 웨이하이시는 “적극적으로 배상 문제를 협상할 것이며 책임 조사팀을 구성해 학교와 버스 회사 그리고 시 정부 관계자를 조사하겠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조사 결과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사후 조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최경환 “채용 청탁한 적 없다” 혐의 부인

    최경환 “채용 청탁한 적 없다” 혐의 부인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하던 인턴직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합의1부(부장 김유성) 심리로 2일에 열린 첫 공판에서 최 의원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장에 적힌 날짜에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을 만난 적도 없고 채용 청탁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날 법정에 들어서기에 앞서 혐의를 인정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재판 과정에서 잘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최 의원의 변호인은 “해당 날짜에 박 전 이사장 차량의 출입 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바로 피고인을 만났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합리적 근거와 상식, 경험칙에 의해 피고인과 박 전 이사장이 만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2013년 경북 경산에 있는 지역구 사무실에서 2009년 초부터 2013년 초까지 일했던 인턴직원 황모씨를 채용하라고 박철규 전 이사장 등 중진공 관계자들을 압박해 황씨를 2013년 8월 중진공 하반기 채용에 합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36명 모집에 4000여명이 몰린 당시 채용시험의 1차 서류전형과 2차 인·적성 검사, 마지막 면접시험에서 모두 하위권 점수를 기록해 전체 2239등의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최 의원의 압박으로 황씨가 36명의 최종합격자에 포함됐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황씨의 특혜 채용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지난해 1월 박 전 이사장과 중진공 간부 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최 의원의 청탁 증거가 없다면서 박 전 이사장 등 중진공 임직원들만 기소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21일과 지난해 10월 26일 재판에서 박 전 이사장이 “최 의원의 영향력 때문에 검찰 조사에선 말할 수 없었다”며 최 의원이 특혜 채용을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이 증언을 계기로 검찰은 재수사에 나서 결국 최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 의원의 다음 공판기일은 다음달 10일로 잡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맨투맨’ 박해진 vs 연정훈, 목숨 건 암투 “너의 약점을 알고있어”

    ‘맨투맨’ 박해진 vs 연정훈, 목숨 건 암투 “너의 약점을 알고있어”

    ‘맨투맨’ 박해진 연정훈의 목숨을 건 암투가 벌어진다. 2일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MAN X MAN)’(연출 이창민, 극본 김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측은 드디어 마주한 김설우(박해진)과 모승재(연정훈)의 전면전을 예고하며 두 사람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12회 방송에서는 “목각상 작전은 끝났다. 고스트 요원 K, 이제 그만 쉬어”라는 의미심장한 경고를 한 국정원 장팀장(장현성)의 명령을 무시하고 모승재 앞에 나타난 설우의 모습으로 엔딩을 맞으며 극도로 긴장감을 높였다. 오늘 방송되는 13회에서 설우는 모승재가 솔깃해 할 파격 제안을 하며 새로운 ‘이중작전’을 시작한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공생해 왔던 백의원(천호진)과 더 큰 야망을 위해 등을 돌린 모승재가 살해를 지시할 정도로 눈엣가시로 여겼던 설우의 제안에 그와 손을 잡을 지 끝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 속 이들의 목숨을 건 치열한 암투가 펼쳐질 예정. 더불어 죽은 고스트 요원 ‘Y’를 사칭하여 설우에게 “사라진 백의원의 테잎을 찾아. 배신자는 너의 약점을 알고 있어”라고 메시지를 보낸 X맨은 과연 누구일지, 설우의 주변 인물 중 용의 선상에 오른 백의원에 장팀장, 혹은 제 3의 인물일지 X맨의 정체에도 궁금증을 더할 전망이다. ‘맨투맨’ 제작진은 “4회만을 남기고 설우의 모승재를 상대로 한 마지막 작전과 거래가 시작된다”며 “누구도 100%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 설우의 약점을 알고 있는 새로운 인물도 과연 누구일지 눈여겨봐 달라”라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맨투맨’은 초특급 한류스타의 경호원이 되는 다재다능하고 미스터리한 고스트 요원과 그를 둘러싼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다. 국내를 넘어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지에서 무서운 상승세로 글로벌한 화제를 이끌고 있다. 오늘(2일) 밤 11시 13회가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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