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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탄’ 8조 6000억… 한투 초대형IB 大戰 먼저 웃다

    ‘실탄’ 8조 6000억… 한투 초대형IB 大戰 먼저 웃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초대형 투자은행(IB) 대전(大戰)에선 가장 먼저 웃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등 경쟁사를 제치고 증권사 최초로 초대형 IB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서 ‘한국판 골드만삭스’에 첫발을 내디뎠다. 옛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과 현대증권(KB증권) 인수전에서 마셨던 쓴잔을 되돌려 준 셈이다.금융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미래에셋대우·NH투자·한국투자·KB·삼성증권(자기자본 순서) 등 5개사를 초대형 IB로 지정했다. 2011년부터 도입이 논의된 초대형 IB는 국내 증권사를 미국 골드만삭스 같은 글로벌 IB로 키우고자 업무 범위를 넓혀 주고 지원하는 제도다. 금융 당국은 초대형 IB 지정 기준을 자기자본 ▲3조~4조원 ▲4조~8조원 ▲8조원 등 3단계로 분류했고, 지난 7월 2단계 요건을 갖춘 이들 5개 증권사가 인가를 신청했다.금융위는 그러나 초대형 IB 2단계가 할 수 있는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은 한투증권에만 인가했다. 발행어음은 회사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금융상품이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 2배까지 발행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4조 3000억원인 한투증권은 최대 8조 6000억원을 발행어음을 통한 저리로 조달해 유망한 기업 등에 투자할 수 있다. 발행어음 업무를 인가받지 못한 미래에셋대우 등 나머지 4개사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환전업무 등 제한적인 업무만 수행할 수 있다. 유일하게 제대로 된 초대형 IB 2단계 업무가 가능해진 한투증권은 고무된 분위기다. 유상호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초대형 IB는 은행에서 해소하지 못하는 기업금융 수요가 있다는 뜻”이라며 “기업금융이 막힌 동맥경화를 뚫어 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투증권은 발행어음으로 내년까지 4조원, 2020년까지 8조원을 조달해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남구 부회장은 2005년 한투증권을 인수해 국내 5대 증권사로 키웠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판 골드만삭스’로 육성하려고 2015년 자기자본 2위 대우증권, 지난해에는 5위 현대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대우증권은 2조 4000억원을 베팅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현대증권은 1조 2500억원을 부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에게 밀려 인수에 실패했다. 김 부회장은 투자를 중단하지 않았고, 지난해 증자로 한투증권의 자기자본을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이제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보다 먼저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받아 인수에 실패한 아쉬움을 풀었다. 업계에선 한투증권이 발행어음 시장을 선점한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받지 못한 4개 증권사는 언제 이 업무를 인가받을지 전망이 불투명하다. 미래에셋대우는 유로에셋투자자문 옵션 투자상품 불완전판매에 대한 금융 당국 징계가 지연된 게 인가 실패 원인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지난 6월 말 기준 채무보증이 3조 6000억원에 육박해 자본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KB증권은 현대증권과 합병 전 불법 자전거래로 1개월 영업정지를 받은 게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실질적 대주주’로 해석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으로 심사가 중단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감독원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른 증권사에 대한 발행어음 업무 인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亞순방서 북핵 조율한 트럼프…‘대북 압박 수위’ 제시할 듯

    亞순방서 북핵 조율한 트럼프…‘대북 압박 수위’ 제시할 듯

    北테러지원국 재지정 땐 9년 만 제재 국면서 실효성보단 상징성 순방 말미에 북·미 대화도 언급 내용 따라 대북 정책 방향 결정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시아 5개국 순방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백악관이 13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일차적으로는 중국 등 여러 (외국) 기업에 팔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000억 달러의 효과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이날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오바마케어 폐지 실패, 세제개혁안 연기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 결과를 서둘러 발표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8일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와 관련해 “대통령은 이번 순방 말미에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예고했다. 이 시점까지만 해도 테러지원국 지정은 당연시됐다. 북한의 이어진 핵·미사일 도발과 미·북 간 대치 상황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미국 의회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행정부를 압박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순방 기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에서 강화된 대북 압박을 논의하고 주문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 말미에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국의 대북 대응에도 변화가 올 것인지 새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따라서 15일 성명에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지, 북한에 대한 비판 수위를 어느 정도로 설정할 것인지에 따라 이후 미국의 대북 정책 방향과 속도를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987년 11월 대한항공 민항기 폭파 사건과 관련, 이듬해 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이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핵 검증 합의를 하면서 2008년 11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했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미국 수출관리 법규에 따라 무역 제재, 무기 수출 금지, 테러에 쓰일 가능성이 있는 ‘이중용도’ 품목 수출 금지, 대외원조 금지 등의 규제를 받는다. 현재 미국이 지정한 테러지원국은 이란, 수단, 시리아 3개국이다. 이미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제재는 ‘실효성’보다는 ‘상징성’이 더 크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나의 아저씨’ 아이유X이선균, 출연 확정 “따뜻한 인간애 느낄 것”

    ‘나의 아저씨’ 아이유X이선균, 출연 확정 “따뜻한 인간애 느낄 것”

    2018년 상반기 기대작인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이선균, 아이유, 나문희, 오달수, 송새벽 등 주요 출연진을 확정짓고 곧 제작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나의 아저씨’는 ‘미생’, ‘시그널’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과 ‘또 오해영’ 박해영 작가가 의기투합해 ‘믿고 보는’ 제작진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각자의 방법으로 삶의 무게를 무던히 버텨내고 있는 아저씨 삼형제와, 그들과는 다르지만 마찬가지로 삶의 고단함을 겪어왔던 거칠고 차가운 여자가 상대방의 삶을 바라보며 서로를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선균은 삼형제 중 둘째인 박동훈 역을 맡았다. 인생의 내리막 길을 달리는 형과 동생 사이에서 안전제일주의를 추구하는 건축회사의 구조기술사로 근무한다. 묵묵하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이 시대의 중년 역할을 매력 넘치게 보여줄 예정. 아이유는 퍽퍽한 현실을 온몸으로 버티고 있는 이지안 역을 맡았다. 3개월 계약직 직원으로 입사한 회사의 대표이사 사주로 박동훈의 약점을 찾아내는 스파이를 하게 되지만 오히려 그의 따뜻한 매력에 빠져들어 처음으로 인간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된다. 앞서 아이유가 해당 작품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다수 팬들은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의 로맨스’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출연 반대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박동훈의 형 박상훈 역으로는 충무로 섭외 0순위 배우 오달수가 열연한다. 다니던 회사에서 잘린 후 사업을 두 번이나 말아 먹고 집에서 쫓겨난 위기의 중년. 엄마 집에 빌붙어 살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행복을 논하는 낭만적인 캐릭터다. 삼형제 중 막내 박기훈 역으로는 대체 불가 배우 송새벽이 맡았다. 스무 살에 대충 찍은 독립영화로 칸 영화제에 다녀올 정도로 천재 감독으로 주목 받았지만 20년 째 영화감독 데뷔도 못한 채 업계를 전전하다가 운명처럼 영화판을 단념하게 되는 계기를 맞이한다. 마지막으로 삼형제의 어머니 변요순 역은 이 시대의 어머니 상을 연기하는 명품 배우 나문희가 열연한다. 돈 잃고 별거 중인 큰아들 상훈과 마흔이 넘도록 장가도 못간 막내 기훈 때문에 걱정이 마를 날 없는 모정을 보여줄 예정. ‘나의 아저씨’ 제작진은 “캐릭터를 통해 따뜻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도록 섭외에 심혈을 기울여왔는데, 역할에 적격인 배우들을 만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작품의 감정선을 따라 가다보면 ‘인간의 매력’이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아저씨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나의 아저씨’는 tvN 수목극으로 편성이 확정돼 ‘마더’ 후속으로 2018년 상반기 시청자들을 찾아가며, 12월 중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탈리아 60년 만에 월드컵 좌절 가능성↑, 스웨덴에 PO 1차전 0-1

    이탈리아 60년 만에 월드컵 좌절 가능성↑, 스웨덴에 PO 1차전 0-1

    내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축구를 못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5위 이탈리아는 11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프렌즈 아레나를 찾아 벌인 25위 스웨덴과의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 후반 16분 야코브 요한손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얻어맞고 0-1로 졌다. 1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이탈리아는 14일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을 비기거나 지면 1958년 이후 60년 만에 본선 진출이 좌절된다. 경기가 갖는 비중 때문인지 선수들은 치열하게 싸웠다. 킥오프 직후 스웨덴 마르쿠스 베리는 거친 파울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두 팀은 전반전에서 경고 하나씩 주고 받으면서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승부는 후반 16분 요한손이 올라 토이보넨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밖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팀 골망을 흔들어 갈렸다. 다급해진 이탈리아는 안드레아 벨로티 대신 에데르 마르칭스, 마르코 베라티 대신 로렌초 인시네를 투입하며 총공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스웨덴은 프랑스, 네덜란드가 버티는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A조에 속해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지만 네덜란드를 제치고 조 2위로 살아남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이탈리아를 잡아 2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2006년 첫 진출 이후 12년 만에 사상 두 번째 본선 진출의 감격을 누리게 된다. 한편 세네갈은 아프리카 예선 D조에서 남아공을 2-0으로 제압해 한 경기를 남기고 부르키나파소에 승점 5가 앞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데뷔한 뒤 프랑스를 격파하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킨 뒤 16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다. 대륙간 플레이오프 1차전도 진행되고 있다. 북중미카리브해 4위 온두라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플레이오프 승자인 호주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오세아니아 1위 뉴질랜드와 남미 5위 페루의 대결은 낮 12시15분 킥오프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의붓손녀 성폭행·출산 징역 20년 처벌도 가볍다”

    미성년자인 의붓손녀를 수년간 성폭행하고 아이를 낳게 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처벌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강승준)는 1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에 의한 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53)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1심과 같이 성폭력 프로그램 16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형사사건에서 징역 20년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피고인의 범죄 사실 내용, 양형 요소 등을 고려해 보면 20년도 다소 가볍다”고 밝혔다. B(16)양은 2011년 부모가 이혼하면서 할머니와 살게 됐다. 할머니와 사실혼 관계에 있던 A씨는 B양을 협박해 추행하고 이듬해부터 올해 초까지 6년간 여러 차례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양은 중학생이던 15세에 임신을 해 집에서 아들을 낳았다. 성폭행은 출산 후에도 이어져 아이를 낳은 지 10개월 만인 지난해 7월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재판장인 강승준 부장판사는 내내 떨리는 목소리로 판결문을 읽다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강 부장판사는 “피해자는 A씨가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되길 바란다며 엄벌을 탄원하면서도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는 사회의 관심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홀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어떤 말과 위로로도 피해 회복이 안 될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선 후기 무명 신자 순교터 ‘광희문 밖 성지’ 재조명 활기

    조선 후기 무명 신자 순교터 ‘광희문 밖 성지’ 재조명 활기

    천주교계가 ‘광희문 밖 순교 성지’ 재조명에 나선다. 다른 순교 성지에 비해 소홀했던 ‘광희문 밖 순교 터’를 다시 보자는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천주교 광희문성지(담당 한정관 신부)가 오는 25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광희동 광희문순교자현양관에서 ‘광희문 밖 성지’를 주제로 여는 학술 심포지엄이 그것. ‘광희문 밖 성지’만을 대상으로 학술 심포지엄이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사소문(四小門)의 하나인 광희문은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 때 옥사 순교한 신자들의 시신이 버려진 장소로 알려져 있다. 주로 가난한 무명의 신자들이 순교한 곳인 만큼 순교자의 면면이 밝혀진 예가 많지 않다. 현재까지 ‘광희문 밖 성지’ 순교자로는 병오박해(1846) 때 순교한 현석, 한이형, 이간난을 비롯한 6위 정도만 파악돼 있다. 천주교계에선 거의 잊혀진 곳으로 연구도 미진했지만 한정관 신부가 성지 담당으로 부임하면서 순교자현양관 건립과 순교자 사료 발굴에 힘을 쏟아 왔다. 심포지엄에선 광희문 밖에 버려지고 묻힌 순교자들의 삶을 되새기고 관련 사료들을 연구한 결과가 집중 발표될 예정이다. 전주대 서종태 교수가 ‘박해기 순교자 시신의 유기·매장과 광희문 밖’, 중앙대 원재연 교수가 ‘광희문 밖에 유기 또는 매장된 천주교 순교자들의 수감·신문·처형·매장에 대한 고찰’,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의 강석진 신부가 ‘광희문 밖 순교지와 순교자 영성’을 각각 발표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백악관 “북핵 완성돼도 미군 철수 없다”

    北 테러 지원국 재지정 여부 이번 순방 말미에 결정할 것 백악관 고위관계자가 북핵이 완성되어도 미군이 철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9일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지난 8일 한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북한의 무기는 미국과 우리의 동맹국을 협박해 제재를 해제시키고 미군을 한반도에서 철수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한국을 적화통일시키려 하는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의 연설에서) 그런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야말로 ‘핵무기에 대한 부분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 없다’면서 대화의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게 해선 시작될 수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위협의 완화’, ‘도발 중단’, ‘총체적 비핵화’ 등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북한이 비핵화 관련 합의를 깬 전례들을 거론하며 “북한이 합의를 깨트리고 속여 온, 북한과의 직접적인 외교가 실패한 역사에 비춰 트럼프 대통령은 검증될 수 없는 협상은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비핵화를 위한 움직임이 검증 가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 정부는 처음부터 대화가 열려 있다고 했지만 북한은 대화에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거의 보여 주지 않았다. 지금 당장으로서는 비핵화를 위한 조짐조차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위관계자는 “북핵과 탄도미사일 등은 북한 정권을 안전하게 하는 게 아니라 더욱 큰 위험에 빠트리게 할 수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라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길을 걷기 시작한다면 더 밝은 길이 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회 연설문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정책고문이 이끄는 메시지팀이 주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8일) 아침까지 직접 수정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 말미에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제정 러시아도 독도는 한국 땅 인정”

    “제정 러시아도 독도는 한국 땅 인정”

    19세기 후반 러시아 제국도 독도를 조선 영토로 인정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의 주장의 근거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김영수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국제학술회의에서 ‘근대 러시아의 해양탐사와 울릉도, 독도의 발견’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 소장은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1세(재위기간 1825~1855년)가 청나라와 일본과 개항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아시아 및 극동지역으로 파견한 예브피미 푸탸틴 특사가 이끈 팔라다 함대가 1854년 4월 6일부터 5월 11일까지 동해를 실사하던 중 독도를 발견하고 서도를 ‘올리부차’, 동도를 ‘메넬라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서양 국가로서 처음으로 독도의 두 섬에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후 러시아 해군성 수로국은 이들의 탐사결과를 바탕으로 1857년 조선 동해안 지도를 발간했는데 여기서 독도는 조선의 영토라고 표기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공식 인정했다는 것이다. 수로국은 1868년 판본, 1882년 판본 등의 보완된 지도에서도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점을 표기했다. 김 소장은 “일본 해군성도 1870년대 러시아 지도를 모사한 동해안 지도를 발간하면서 조선 동해도 안에 독도가 포함된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편과 여행간 10대에 부인이 한 말···“머리카락 잘라버린다”

    남편과 여행간 10대에 부인이 한 말···“머리카락 잘라버린다”

    20대 남편과 여행을 간 10대 여자 자퇴생을 협박해 금품을 뺏은 20대 아내가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A(22·여)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A씨는 고교 동창과 함께 지난 9월 16일 오후 4시쯤 부산시의 한 모텔로 B양(17)을 오게 한 뒤 머리카락을 자르겠다며 협박하고 현금 등 47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년 전 동갑내기 남편 C씨(22)를 만나 결혼했고, 10개월 된 아이를 돌보며 가정주부로 지냈다. 남편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남편 C씨는 고등학교 친구의 소개로 B양을 알게 됐고, 서로 호감을 이어가다 고교 친구와 함께 B양과 B양 친구와 지난 7월 일주일가량 여행을 다녀왔다. B양과 B양 친구는 지난해 고등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A씨는 경찰에서 “남편이 B양 일행들과 일주일가량 여행을 다녀온 것을 알게 돼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B 양이 금품을 내놓지 않고 저항하자 넘어뜨리고 “머리카락을 자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北 관광 제한한 中

    중국 관광 당국이 북한과 중국의 접경 지역인 랴오닝성 단둥 지역에 있는 관광업체들에 8일자로 북한 관광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한국과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맞춰 유엔 결의와는 별도로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시행하기로 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 6일을 기해 북한 금융기관 대표 18명에 대한 금융 제재에 들어갔고, 일본 정부도 35개 기관과 개인의 금융자산을 동결했다. 단둥 당국은 어제 관광업체를 불러 북한으로 가는 중국인 여행지는 신의주로 한정하고, 체류는 당일만 허용한다고 통보했다. 평양을 비롯한 북한 내 다른 지역 관광은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전면 금지했다. 단둥 한 곳에서 집계한 비공식 자료를 보면 2016년 상반기 중국인 58만명이 단둥을 거쳐 북한에 갔다. 지난해에만 100만명 이상이 단둥 경유로 북한에 갔다고 추정할 수 있다. 중국인의 북한 관광 80%가 단둥을 거치고 그 대부분이 신의주 당일치기여서 중국 조치는 김정은에게 심대한 타격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핵·미사일 발사로 내려진 유엔 제재로 무역, 금융, 해외 근로자 파견이 어려워지자 관광에 힘을 쏟고 있는 북한이다. 매년 10월 28일의 평양마라톤을 올해부터 2회로 늘리고, 중국에 친인척이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여행증을 발급해 주는 등 외화벌이에 혈안이 된 상태다. 그런 차에 미국이 9월부터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고, ‘최대 고객’ 중국의 여행 금지 조치까지 겹쳐 뼈아플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미국을 의식한 중국의 대북 제재가 다른 분야에서도 압박해 올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심리적 타격은 적지 않을 것이다. 중국 당국의 북한 여행 제한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그제 단둥 관광 당국에 불려갔다는 여행업체 관계자는 “당국자가 11월 말까지만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참고 있으라”라고 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끝내고 대북 여행 제한 조치가 잊혀질 만하면 원상회복될 수 있다는 뜻이다. 대북 원유도 북한이 경제를 유지할 수 있는 정도로 공급하고 있는 중국이다. 오늘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여전히 영향력을 지닌 중국 역할을 강조할 것이다. 중국은 전쟁 없는 북핵의 평화적 해결과 북·미 대화를 촉구해 왔다. 최대한의 국제 공조와 압박이 북한의 비핵화 대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어떤 접점을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 공소시효 사흘 남기고…탁현민 불구속 기소

    공소시효 사흘 남기고…탁현민 불구속 기소

    靑 “법에 따라 진행… 지켜볼 것” 檢, 현 정부에 ‘실력행사’ 전망도 文캠프 선대위원장 장영달 기소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진재선)는 19대 대선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탁현민(44)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난 6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투표독려행사에서 스피커를 이용해 로고송을 튼 혐의를 받고 있다. 탁 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각종 행사의 막후 연출자로 알려져 있다. 사건은 대선 사전투표 이튿날인 지난 5월 6일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투표율 독려를 위해 연 ‘프리허그’ 행사에서 일어났다. 당시 후보였던 문 대통령은 이 행사 사흘 전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사전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투표율이 26.06%에 달하자 행사장에 나왔다. 행사가 끝날 무렵 탁 행정관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육성연설이 포함된 로고송 음원을 내보냈다. 자신의 휴대전화를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확성기에 연결한 것이다. 공직선거법은 무분별한 선거운동을 막기 위해 확성 장치의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탁 행정관은 이와 관련, 선거운동이 아니라 행사 종료 시점에서 배경음악용으로 로고송을 사용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탁 행정관이 행사 당시 투표독려 행사용 무대 설비를 무상으로 쓴 것을 두고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다만 행사 주최 측과 문재인 캠프가 금품을 주고받았는지는 밝히지 못했다. 검찰 측은 “선관위에 신고되지 않은 스피커로 선거운동 음원을 송출한 부분을 선거법상 선거운동에 관한 절차적 제한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탁 행정관을 고발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탁 행정관을 한 차례 소환, 조사한 뒤 선거법 공소시효 만료 사흘 전 기소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캠프 당시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입건됐다는 것과 그로 인해 조사를 받은 것도 알고 있었다”며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이 전 정권 인사들을 대상으로 무리한 적폐수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난을 의식해 전날 전병헌 정무수석의 측근 비리 수사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탁 행정관 기소를 발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역으로 검찰개혁을 추진 중인 현 정부에 칼을 들이대며 검찰이 ‘실력행사’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검찰은 “다른 요소는 고려하지 않았고, 증거에 따라 탁 행정관이 절차에 위반되는 행위를 한 것이 확인돼 책임자를 기소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임현)도 이날 선거법 공소시효 만료가 임박해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자신이 대표로 있는 외곽조직 ‘더불어희망포럼’을 활용해 당내 경선과 예비후보 선거운동을 벌인 장영달(69) 전 의원을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탁 행정관은 지난 5월 청와대 행정관에 임명된 뒤 과거에 쓴 책에서 여성을 비하하고 왜곡된 성의식을 표현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국정농단’ 김종 3년 6개월·장시호 1년 6개월 징역 구형

    ‘국정농단’ 김종 3년 6개월·장시호 1년 6개월 징역 구형

    장 “잘못 깨달아 죄송” 선처 호소 김 “영재센터와 무관” 혐의 부인검찰이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오른쪽·38)씨와 김종(왼쪽·56)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구형했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장씨와 김 전 차관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가 주도한 국정농단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게 법정에서 충분히 입증됐고, 사건의 중대성에 비춰 보면 엄정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다만 검찰은 “피고인들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내밀한 관계를 매우 상세히 진술해 실체적 진실 규명에 적극적으로 기여한 점을 참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태도는 책임 회피에 급급한 다른 국정농단 피고인들과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고 장씨의 경우 횡령액을 모두 변제해 피해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삼성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영재센터에 후원금 18억여원을 받아낸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씨는 지난 4월 28일, 김 전 차관은 5월 30일 각각 심리를 마쳤고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선고하기 위해 선고를 미뤄 왔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재판이 공전되면서 이들에 대한 선고를 먼저 하기로 했다. 장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잘못한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 뒤 피고인석에 앉아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장씨의 변호인은 “아이들 앞에 죄인으로 기록되지 말고 진심으로 반성하자며 자백을 시작했지만 대가는 매우 혹독했다”면서 “자기 살기 위해 이모 등 뒤에 칼을 꽂았고, 아이스크림을 받아먹으려 자백했냐는 조롱까지 받았다. 아들은 엄마가 감옥 갔다 왔다고 놀리는 친구와 싸우고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죄가 가볍지 않지만 가담 정도나 반성하는 태도 등을 두루 헤아려 어린 아들과 잘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반면 김 전 차관 측은 “삼성이 영재센터 지원을 결정하는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이 사건의 진실은 최씨의 부탁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후원을 요청했고, 이 부회장이 다른 삼성 임원들에게 지시해서 실행하게 된 것이지 피고인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김 전 차관은 “스포츠산업 전문가로 체육 발전을 위해 일했고 차관이 되어서도 사심 없이 최선을 다했지만 과욕으로 인해 어리석은 일도 많이 한 것 같다”면서 “학자적 양심으로 책임질 일은 모두 책임지겠다”며 울먹였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최씨에 대해서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와 삼성 승마 지원 사건과 병합해 선고를 하기로 해 이날 결심공판을 진행하지 않았다. 한편 최씨 측 요구에 따라 재판부는 태블릿PC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증을 의뢰하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靑 ‘국정원 상납금’ 비밀 관리, 朴 비자금 정황…조사 불가피

    靑 ‘국정원 상납금’ 비밀 관리, 朴 비자금 정황…조사 불가피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이 국정원장 측근 그룹에서 은밀하게 추진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상납이 된 특수활동비는 청와대에 배정된 특수활동비와 전혀 섞이지 않고 비밀리에 관리되고 사용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이 역대 정권의 ‘관행’이었다는 주장은 힘을 잃을 전망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특수활동비를 받은 피의자로 적시된 만큼 조만간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8일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날 피의자로 소환된 남재준 전 국정원장 측근인 오모 전 국정원 정책보좌관을 지난주부터 두 차례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남 전 원장이 육군참모총장 시절 수석부관을 지낸 예비역 대령 오 전 보좌관이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과 함께 특수활동비 상납 과정에 참여한 정황을 확인했다.남 전 원장은 이날 검찰 출두에 앞서 기자들에게 “국정원 직원들은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보루이자 최고의 전사들인데, 그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해 찬사는 못 받을망정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담한 일이 벌어져 가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정작 검찰 조사 대상이 된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행위는 국정원 외부 출신인 자신의 측근 그룹들에게 국한해 은밀히 시킨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합법적인 청와대 특수활동비와는 별개로 ‘국정원 상납금’이 관리됐다”면서 “청와대 재무팀장도 상납금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쓰이는 격려금, 명절 지원금으로 국정원 상납금이 흘러가지 않았다는 의미다.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사실상 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된 정황이 짙어지면서 박 전 대통령 조사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수수자 쪽에서 사실상 피의자로 적시했으므로 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조사 시기나 방식은 추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에 적용되는 혐의도 공범으로 적시된 이재만 전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처럼 뇌물수수와 국고손실이 유력하다. 검찰은 의상비, 비선 진료 명목으로 최순실씨에게 돈이 흘러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영선 전 행정관 조사도 마쳤다. 한편 이날 남 전 원장은 대기업을 압박해 퇴직 경찰관들의 모임인 경우회에 자금을 지원하게 한 ‘화이트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10일 남 전 원장에 이어 이병호 전 국정원장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복덩이’ 장시호, 징역 구형에 “제 잘못 너무 잘 안다” 눈물

    ‘검찰 복덩이’ 장시호, 징역 구형에 “제 잘못 너무 잘 안다” 눈물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받았다. 장씨는 “제가 잘못한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검찰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장씨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가 주도한 국정농단에 적극 관여했다는 게 법정에서 충분히 입증됐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장씨가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진 지 11개월 만이다. 검찰은 장씨에 대해 “사건의 중대성에 비춰보면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함은 마땅하다”면서 “그러나 구속 이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대통령과 최씨의 내밀한 관계 등을 상세히 진술해 실체적 진실 규명에 기여한 점을 참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태도는 책임 회피에 급급한 다른 피고인들과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고 장씨의 경우 횡령액을 모두 변제해 피해를 회복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장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호의적으로 협조하며 ‘복덩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이에 최순실씨는 장씨를 겨냥, “집안을 팔아먹는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장씨의 변호인은 “국정농단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상식보다 탐욕이 커서 만들어낸 비극”이라며 “상식보다 탐욕을 앞세워 후원금을 받았고,그게 정상적이지 않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의 엄정함에 비추면 피고인이 선처를 받는 게 적절한지 확신이 서진 않지만, 가담의 정도나 반성의 정도를 고려해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며 “개전의 정이 있다고 판단하시면 어린 아들과 평생 자숙하며 살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장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잘못한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선고는 다음 달 6일 오후에 이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후원 강요’ 김종 징역 3년 6개월·장시호 징역 1년 6개월 구형

    ‘삼성 후원 강요’ 김종 징역 3년 6개월·장시호 징역 1년 6개월 구형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에 삼성그룹으로 하여금 수십억원을 후원하도록 압박·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장시호씨에게 검찰이 각각 징역 3년 6개월과 징역 1년 6개월을 8일 구형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이날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주도한 국정농단에 적극 관여했다는 게 법정에서 충분히 입증됐다”면서 김 전 차관과 장씨에게 각각 징역형을 구형했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최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한국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 18억여원을 받아 낸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로 기소됐다. 김 전 차관의 경우에는 지난해 1∼3월 종합형 스포츠클럽 사업 운영권을 민간법인에 위탁하는 ‘K-스포츠클럽’ 사업을 더블루K와 K스포츠재단이 따낼 수 있도록 최씨 측에 문체부 비공개 문건 2개를 넘겨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박 전 대통령,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최씨와 공모해 GKL에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하고, 선수단 에이전트로 최씨 소유의 더블루K를 연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문체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기관 증인으로 출석해 ‘최순실씨를 알지 못한다’고 거짓 증언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장씨는 또 영재센터를 운영하며 국가보조금 7억 1000여만원을 가로채고(보조금관리법 위반) 영재센터 자금 약 3억원을 횡령(업무상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제가 잘못한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재판부는 최씨의 경우 이들과 공범으로 기소됐지만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나 삼성의 승마지원 등 다른 사건들과 병합해 함께 결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장씨는 그동안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복덩어리’란 소리도 들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박집 알바생’ 아이유, 이번엔 계약직? tvN ‘나의 아저씨’ 검토 중

    ‘민박집 알바생’ 아이유, 이번엔 계약직? tvN ‘나의 아저씨’ 검토 중

    ‘민박집 알바생’ 생활을 마친 아이유가 이번엔 계약직 사원으로 취직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드라마 tvN ‘나의 아저씨’에서다.8일 한 매체는 이날 가수 겸 배우 아이유(25·이지은)가 tvN 새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제)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와 관련 tvN 측은 “출연 제안을 한 건 맞지만 확답을 받지는 않았다”며 “아이유 측에서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유 출연이 거론되고 있는 이 드라마는 tvN에서 내년 상반기 방송될 예정으로, 앞서 남자 주인공에 배우 이선균을 캐스팅하면서 화제가 됐다. ‘나의 아저씨’는 기획 단계부터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몬스타’, ‘미생’, ‘시그널’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원석 PD가 또다시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또 드라마 ‘청담동 살아요’, ‘또 오해영’으로 안방극장에 웃음과 눈물을 선사한 박해영 작가가 연필을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히트작의 기운을 풍긴다. 한편 이 드라마는 삶의 무게를 무던히 버텨온 40대 한 남자와 그와는 전혀 다른 삶이지만 마찬가지로 삶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20대 한 여자가 서로의 삶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내용을 담는다. 아이유는 20대 여주인공 ‘이지안’역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안은 여섯 살 어린 나이부터 병든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며 꿈이나 미래에 대한 계획, 희망 따윈 사치라 생각하며 버는 족족 빚 갚기에도 버거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마저도 3개월짜리 계약직 신세인 박복한 인물로 설정됐다. 한편 아이유의 출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유 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아이유는 올 6월 문을 열었던 JTBC ‘효리네 민박’에 출연, 민박집 아르바이트생으로 손님맞이에 분주한 여름을 보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 내가 생각하는 난민은…

    # 내가 생각하는 난민은…

    “난민은 이름과 추억, 일상이 있던 평범한 사람들입니다.”배우 정우성이 6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여러분이 생각하는 난민은 누구인가요?”라고 물으며 인증샷과 함께 자신이 생각하는 난민의 의미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와 늘 뜻과 행동을 함께하는 이정재, 그리고 정우성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 소속 배우 18명이 유엔난민기구(UNHCR)가 난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기획한 캠페인에 나섰다. 난민이란 인종, 종교 또는 정치적, 사상적 차이로 인한 박해를 피해 외국이나 다른 지방으로 탈출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캠페인에 동참한 배우는 강신철, 고아라, 고아성, 김세린, 김윤식, 김의성, 김종수, 남지현, 박소담, 배성우, 손민호, 신정근, 염정아, 이솜, 이시아, 장우혁, 차래형, 한성천 등이다. 이정재는 “난민은 누군가의 가족입니다”, 고아성은 “난민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들입니다”란 글을 남겼다. UNHCR은 지난해부터 지구촌에서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난민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후원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난민과함께’, ‘#WithRefugees’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2014년부터 UNHCR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정우성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사됐다. 정우성은 네팔, 남수단, 레바논, 이라크의 난민촌을 찾아 아픔을 함께하기도 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많은 분이 난민의 의미와 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생각하고 난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인식 변화를 위해 소속 배우들은 앞으로도 UNHCR의 캠페인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비드 후세인 UNHCR 한국대표부 대표는 “정우성 친선대사와 아티스트컴퍼니 소속 배우들의 뜻깊은 동참을 환영한다”며 “이들의 참여가 UNHCR이 더 많고 더 넓은 대중에게 다가가는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아성은 지난 2일 서울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제2회 난민토크콘서트 ‘우리의 이웃, 난민’에 소개된 애니메이션 영상의 내레이션 재능기부에 나서기도 했다. 박해를 피해 국내에 이주한 미얀마 카렌족 난민 사에크리스 가족, 장준희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카렌족의 아픔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한편 UNHCR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세계 난민과 국내 실향민 등 보호 대상자는 6500만명으로 사상 최다였으며 절반이 어린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슈 포커스] 취약계층 통신료 인하 보편요금제 ‘뜨거운 감자’

    [이슈 포커스] 취약계층 통신료 인하 보편요금제 ‘뜨거운 감자’

    요금감면제 10일 규개위 상정 업계 “정부도 재정부담 나눠야… 추가 요구로 年 2조원 손실” 통신비 인하를 두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정부의 갈등이 재연될 전망이다. 당장 이번 주에 ‘취약계층 요금 감면’ 제도가 규제개혁위원회에 상정된다. 특히 ‘보편요금제’가 국회에 상정되는 다음달에는 양측의 갈등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통신비 인하 정책을 강행할 방침이지만, 업계는 연간 2조원이 넘는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취약계층 요금 감면제와 관련한 시행령 개정안을 이달 10일 규제개혁위원회에 보내 심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취약계층은 월 통신료를 최대 1만 1000원 할인받게 된다. 생계·의료급여 수급자는 월 3만 3500원, 주거·교육 급여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은 월 최대 2만 1500원, 기초노령연금 수급자는 월 최대 1만 1000원이 인하된다. 이에 통신업계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정부 역시 재정 부담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80만명 이상이 통신요금을 낼 필요가 없어져 이통 3사의 부담이 연간 50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또 최대 감면액(3만 3500원)이 공공재인 전기(2만원), 가스(2만 4000원)보다 높다는 점에서 할인폭이 과도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통신사들은 “지난 9월 선택약정할인율 인상이 업계가 수용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가 원하는 대로 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올려주면 추가 요구는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업계가 입장에선 큰 것(보편요금제)을 지키려고 작은 것(선택약정할인율 상향)을 내주었는데 이제 와서 큰 것도 내달라고 하니 황당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갈등의 핵심은 ‘보편요금제’다. 정부는 ‘데이터 1.3GB, 음성 200분’을 제공하면서도 요금은 2만원대인 ‘서민용 통신상품’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해당 상품의 가격은 3만원대. 정부가 3만원대인 상품을 2만원대로 내리면, 통신업계는 요금 역전 현상을 막기 위해 다른 모든 상품의 가격대를 1만원씩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른 연간 손실액은 약 2조 2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이미 지난 8월 23일 보편요금제를 입법예고했다. 지난달 통신 3사의 반대 의견을 수렴했지만 강행 의지를 밝혔다. 따라서 국회에 상정하는 절차만 남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통신업계, 시민단체, 여당 의원 등이 지지하는 완전자급제가 변수로 떠올랐다. 완전자급제는 통신요금과 휴대전화 단말기를 따로 판매하는 제도다. 통신사 대리점에서 스마트폰과 통신요금을 결합해 구입하는 현재 제도와 달리, 소비자가 마트나 온라인상점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한 뒤 원하는 통신사에 가입하면 된다. 지금은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와 통신사가 보조금을 미끼로 통합상품을 팔 수 있지만, 완전자급제가 시행되면 기업들은 가격할인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 시장이 자율적으로 경쟁해 통신요금을 내리는 시스템으로, 인위적으로 통신사들을 압박해 가격을 내리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과 대척점에 있다. 과기정통부가 “가격 인하 효과가 확실치 않고, 소비자는 지원금 및 할부프로그램 혜택을 받지 못해 통신비가 오히려 오를 수 있다”며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보편요금제로 골치가 아픈 통신업계는 완전자급제를 통해 정부의 규제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관계자는 “보편요금제는 기업의 요금 결정권을 침해하는 등 최소한의 시장 원리를 무시했다”며 “완전자급제도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정부의 규제가 도를 넘어선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완전자급제 및 보편요금제에 대한 논의는 곧 출범하는 ‘통신비 사회적 논의 기구’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진다. 여야 국회의원, 정부부처 관계자, 시민단체, 전문가 등 20여명이 논의에 참여하고 통신 3사는 이해 당사자로 들어간다. 다만, 강제력이 없어 실효성 확보를 위해 국회의원의 참여가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야당의 참여가 불투명하다. 이런 현상은 보편요금제 법안이 상정되는 다음달 국회에서도 재연될 수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재경 의원실 관계자도 “정국 대치 상황이 지속될 경우 법안 상정 자체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화이트리스트 실무 담당’ 허현준 구속기소

    ‘화이트리스트 실무 담당’ 허현준 구속기소

    전경련 압박해 69억원 지원 강요 ‘월드피스자유연합’도 움직여 야당 비판 집회 20차례 열게 해 박근혜 정부가 전경련, 대기업을 압박해 보수단체를 지원했다는 ‘화이트리스트’ 의혹의 실무를 담당한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이 6일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허 전 행정관의 공소장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박준우, 조윤선, 현기환 전 정무수석을 공범으로 적시해 윗선이 개입한 사실을 분명히 밝혔다. 허 전 행정관이 2013년 3월부터 올 7월까지 근무한 국민소통비서관실은 청와대 정무수석의 지휘를 받는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실장 등을 소환해 박근혜 전 대통령도 보수단체 지원에 개입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가 허 전 행정관에게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과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검찰에 따르면 허 전 행정관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9억원을 수십 개 보수단체에 지원하도록 전경련에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21개 단체 24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31개 단체 35억원으로 규모가 늘었고 지난해에는 23개 단체 1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허 전 행정관이) 기업과 개별적으로 접촉하지 않고 전경련을 상대한 것”이라면서 “전경련과 대기업은 피해자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허 전 행정관은 전경련이 일부 단체가 자금을 횡령한 사실을 발견하고 증빙 자료를 요구하자 이를 묵인하는가 하면 2015년 8월 ‘한국대학생포럼’의 지원보고서가 부실하다고 지적한 전경련 직원을 좌천시키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허 전 행정관은 ‘월드피스자유연합’을 움직여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야당을 비판하는 집회를 20차례 열도록 했다. 심지어 허 전 행정관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는 월드피스자유연합이 야당 의원 28명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벌이는 데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 상납’ 의혹도 수사 중인 특수3부는 8일 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특수활동비가 건너간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남 전 원장 재임기간(2013년 3월~2014년 5월)에는 매월 5000만원이 청와대에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영선 전 행정관도 불러 특수활동비가 최순실씨에게 흘러갔는지 조사했다. 이 전 행정관은 전날 소환을 거부했으나 거듭된 소환 요구에 6일 오후 2시쯤 자발적으로 출석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양세종, 그의 앞에 놓인 세 가지 과제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양세종, 그의 앞에 놓인 세 가지 과제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양세종이 아버지의 그림자를 털어내고 한결 가벼워졌다. 감정에 좀 더 솔직해진 것. 그럼에도 그가 서현진 앞에서 당당히 서기 위해서는 여러 문제들이 남아 있다.지난 31일 방영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 온정선(양세종 분)은 자신에게 도발하는 박정우(김재욱 분)에게 주먹을 날렸다. 온정선은 “내 인생 목표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는 거였어. 그걸 형이 건드렸어. 새로운 세상이 열렸어”라고 고백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정선이 정우와 현수(서현진 분) 앞에서 분노와 괴로움을 드러내며 변화를 보여줬다. 아버지라는 큰 산을 넘어선 정선에게 남은 극복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 있을까. ◆ 굿스프에 대한 책임 레스토랑 굿스프의 매출 증대를 이유로 자신을 압박해오는 정우의 투자 지분을 매입, 굿스프의 경영은 온전히 정선의 책임이 됐다. 레스토랑 운영 유지와 직원들의 생계를 위해서는 굿스프의 적자를 타개할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 자신의 요리를 좋아해 주는 손님을 위해 최선을 다해 최고의 요리를 대접한다는 본인의 가치관을 따라 방송 출연도, 재료비 절감도 거부한 정선이 택할 정공법이 궁금해진다. ◆ 아들 발목 잡는 엄마, 이미숙 정선에게 엄마 유영미(이미숙 분)는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고, 끊어내려 해도 끊어지지 않는 천륜의 족쇄. 중요한 순간마다 번번이 아들의 발목을 잡았던 엄마가 드디어 정선도 참기 어려운 사고를 쳤다. 자신과 얽힌 사람에게 돈 빌리는 일만큼은 하지 말라던 정선의 말에도 정우에게 손을 벌려왔고, 이를 정선이 알아버린 것. 정우에게 벗어나기 위해 무리를 해서라도 굿스프의 독립을 선언한 정선. 엄마의 빚은 어떻게 해결할까. ◆ 여자친구 서현진의 엄마, 정애리 현수의 엄마 박미나(정애리 분)에겐 현수에 비해 한참 어리고 아직 자리도 잡지 못한 정선이 마음에 차지 않는다. 게다가 일반적이지 않은 정선의 엄마 영미에 대한 불편함을 숨길 생각도 없다. 부모가 자식 인생에 개입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정선이지만, 가족 간의 유대감이 깊은 현수네 분위기에 대해 ‘다름’을 느꼈다. 첫인상부터 미운 털이 박혀버린 정선은 어떻게 미나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한편,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팬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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