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해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물가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창당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이불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맥주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008
  • ‘신기록 펑펑’ 강릉 얼음판… 세계 빙상 성지 거듭난다

    ‘신기록 펑펑’ 강릉 얼음판… 세계 빙상 성지 거듭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23일 앞둔 17일 오후 3시 강원 강릉 올림픽파크 내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선 정빙기 한 대가 트랙을 돌며 ‘아이스 메이킹’을 마무리하고 있었다.이곳에서 만난 임성훈(35) 베뉴 매니저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보름에 걸쳐 진행된 1차 작업을 지난 16일 마친 뒤에도 대회 직전까지 날마다 정빙기를 돌려 얼음의 질을 유지하고 있다. 또 온·습도를 조절할 공조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하면서 경기 도중 돌발 상황 가능성을 꼼꼼하게 점검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도 안 된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설상, 썰매 경기의 경우 평창, 빙상 경기는 강릉에서 나눠 개최된다. 강릉 올림픽파크에는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하키센터 등 세 경기장이 있으며 도보로 15분 떨어진 곳에 강릉실내종합체육관을 리모델링한 강릉 컬링센터가 있다. 가톨릭관동대에 자리한 관동 하키센터에서는 여자 하키 경기가 열린다.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은 원래 경기 이후 철거할 계획으로 건설됐다. 하지만 이후 영구 운영하기로 계획이 바뀌면서 경기 준비와 관리에 애를 먹었다는 게 베뉴 운영진의 전언이다. 경기장 온·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경기장 내부와 중간 복도 사이에 철제문을 설치해야 하지만 아직도 임시 커튼만 드리워진 상태다. 게다가 해발고도가 낮고 바다와 가까운 경기장 위치도 얼음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빙상 경기의 승부를 가를 아이스 메이킹에 공을 들인 결과 강릉 경기장은 다른 올림픽 경기장보다 우수한 트랙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는다. 지난해 2월 경기장 테스트 이벤트 격으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수들이 개인 신기록을 쏟아내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임 매니저는 “1988년 캐나다 캘거리올림픽 때부터 올림픽 경기장의 아이스 메이킹을 담당한 캐나다 베테랑들을 초빙해 얼음을 최상으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그 결과 강릉과 비슷한 지형 조건을 갖춘 소치나 밴쿠버 경기장보다 이곳에서 기록을 더 단축시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도 아이스 메이킹을 끝냈다. 이곳에서는 외국 전문가가 주도하는 작업에 국내 인력도 참여했다. 국제 경기를 치를 때 아이스 메이킹을 국제연맹이 추천 또는 선임하는 외국인에게만 맡겨왔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국내 아이스 메이킹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이스아레나에선 두 종목이 치러지기에 각 종목에 적합한 얼음을 만드는 게 관건이다. 고기현(32) 아이스아레나 베뉴 총괄 매니저는 “피겨의 경우 점프에 유리하도록 얼음이 푹신해야 하기 때문에 쇼트트랙보다 빙판 온도가 높아야 한다”며 “같은 날 다른 종목의 경기가 열리더라도 온도를 실시간으로 다르게 유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강릉 컬링센터의 필드에는 얼음 대신 콘크리트 바닥이 드러나 있다. 박권일(46) 강릉 컬링센터 베뉴 총괄 매니저는 “컬링은 다른 빙상 종목보다 얼음의 질이 더 중요하고 요구되는 얼음의 상태도 다르기에 경기 날짜에 임박해서 아이스 메이킹 작업을 마친다”며 “다음달 7일 이곳에서 공식 연습이 시작되는데 하루 전 아이스 메이킹을 마치기로 했다”며 웃었다. 컬링이 이처럼 빙질에 민감한 만큼 세계컬링연맹(WCF)은 국가대표팀이 올림픽 경기장에서 사전에 훈련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박 매니저는 “WCF가 강릉 컬링센터에도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24시간 감시하고 있다”며 “사전 훈련을 막으니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에선 ‘홈 어드밴티지를 잃었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귀띔했다. 강릉 하키센터와 관동 하키센터는 아이스 메이킹을 마치는 등 경기 준비 작업을 90%로 끌어올렸지만, 이날 여자 하키 경기에 남북이 단일팀으로 출전한다는 새 소식에 긴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키센터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평창조직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지시는 내려오지 않았다”면서도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비해 23명으로 맞춰진 라커룸을 리모델링하는 한편 선수 동선을 다시 짜는 등 경기장 차원에서 여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인사]

    ■국세청 ◇고위공무원 전보△국세공무원교육원장 권순박△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이준오△중부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 남판우△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오호선△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박석현△부산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조정목△국세청 노정석 정재수 김태호◇부이사관 전보△중부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1담당관 이기열◇과장급 전보△국세공무원교육원 교육기획과장 권승욱△서산세무서장 한인철△국세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과장 나향미 ■산림청 ◇국장급 전보△산림산업정책국장 임상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특화경관팀장 윤용태 ■한국도로공사 △비서실장 황광철△좋은일자리창출추진단장 손진식△기획조정실장 신동희△혁신전략처장 김선일△정보처장 김병회△재무처장 정광철△휴게시설처장 문기봉△도로처장 진규동△시설처장 김경일△건설처장 정민△설계처장 김일환△품질환경처장 권혁△사업개발처장 이세홍△ITS처장 권오철△스마트하이웨이사업단장 김대진△초장대교량사업단장 곽석환△인재개발원장 강운△통행료통합센터장 현병업△밀양울산건설사업단장 조남훈△수도권본부장 유시영△강원본부장 엄창용△대전충남본부장 박상활△전북본부장 이호경△광주전남본부장 이학구△대구경북본부장 김진광△부산경남본부장 김시환△감사실장 김명호△영업처장 박해웅△교통처장 유병철△재난안전처장 김동수△기술심사처장 이창봉△도로교통연구원장 조주기△국가ITS센터장 김태연△홍보실장 김성진△총무처장 배명열△법무실장 김장환△ICT센터장 박건태△교통센터장 봉영채△수원지사장 이두행△동서울지사장 배상복△원주지사장 박종건 ■고려대 △관리처장 공정식△연구처장 김병수 ■롯데케미칼◇승진△전무 김용석 김용호△상무 윤승호 이관호 손태운 이중형△상무보A 박상현 송보근 박재철 배광석 김수학 박수성 성낙선 필립 콩(롯데케미칼 타이탄)△상무보B 최영헌 김종환 문영태 김일규 강종원 임성수 김휘찬 정종식 김용학 이영재 이영관 김기순 심형섭 휴메이르 이잣(롯데케미칼 파키스탄)
  • ‘슬기로운 감빵생활’ 종영 D-1, 배우 정경호 “어떻게 헤어지니...”

    ‘슬기로운 감빵생활’ 종영 D-1, 배우 정경호 “어떻게 헤어지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종영을 하루 앞둔 가운데, 배우 정경호가 아쉬움을 내비쳤다.16일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 중인 배우 정경호(36)가 SNS를 통해 종영을 앞두고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경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떻게 헤어지니..#슬빵하세요 #슬기로운감빵생활”이라는 문구와 함께 드라마 출연진과 찍은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함께 한 배우들, 제작진들이 한데 모여 있다. 이들은 마지막 촬영을 기념하며 환히 웃어보였다. 한편 정경호는 이번 드라마에서 교도관 이준호 역을 맡았다. 교도소에 들어오게 된 절친 김제혁(박해수 분)을 옆에서 살피며 그가 야구선수로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한편 신원호 PD의 역대급 작품으로 우뚝 선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2회 방송만을 앞두고 있다. 오는 18일 종영한다. 사진=정경호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건희 동영상 협박’ 일당 항소심도 징역 4년6월

    ‘이건희 동영상 협박’ 일당 항소심도 징역 4년6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을 촬영해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낸 일당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12부(홍동기 부장판사)는 1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CJ 제일제당 부장 출신 선모(57)씨에게 1심처럼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공범으로 기소된 선씨의 동생(47)과 이모(39)씨도 1심과 마찬가지로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유사 성행위를 하고 동영상을 촬영한 중국 국적 여성 김모(31)씨는 출산을 앞둔 점을 고려해 1심과 같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되 형의 집행을 2년간 유예했다. 협박에 가담한 공범 두 명도 1심과 같은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공모해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이용해 피해자 측을 협박해서 거액을 갈취했다”며 “죄책이 무거운데도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의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2012년 3월 말 유사 성행위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이를 빌미로 이 회장 측을 협박해 9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민당 반발에 獨 대연정 구성 또 난항

    獨 언론 “당 완전 분열됐다는 뜻” 여론은 “예비협상안 찬성” 56% 독일의 대연정 구성이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기민·기사) 연합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제1야당 사회민주당과 대연정 예비협상안에 합의한 것을 두고 사민당 내부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사민당 지도부는 반발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으나 향후 당내 승인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운명도 낙담할 수 없게 됐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작센안할트주 사민당은 이날 자체 투표를 통해 예비협상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사민당 소속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외무장관이 전날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120명의 대의원에게 28페이지의 합의문을 배포한 뒤 한 시간 동안 연설을 하며 설득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독일의 국제방송인 도이체벨레는 “이번 투표 결과는 사민당 지도부에 대한 경고이자 당이 완전히 분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대연정 협상 자체를 비판해 왔던 당내 청년조직 유소스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유소스를 비롯해 대연정 예비협상안에 반대하는 이들은 이날 ‘대연정 반대’(#No GroKo)라 적힌 배지를 달고 공식 항의했다. 헤센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사민당 내부에서도 회의론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미하엘 뮐러 베를린 시장은 “결정적인 변화 없이 대연정을 이어 가는 것은 내게 확신을 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연정 예비협상 합의안에 대해 교육 투자 확대에는 찬성했으나 난민과 통합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의 랄프 슈테이그너 사민당 대표는 현지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고용계약 문제에서 충분히 사민당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합의안에는 유로존 개혁을 강화하고 연 20만명 이상 들어오는 난민을 제한하며 세금 인상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운명은 사민당의 특별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는 21일 결정된다. 사민당은 전대에서 대의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예비협상안 추인을 위한 찬반 투표를 한다. 이후 기민·기사 연합과 본협상을 통해 연정 계약서를 마련하고, 당원 40만여명을 대상으로 또다시 찬반 투표를 진행해 최종 승인을 받는다. 뮐러 시장은 “사민당 내부의 반발로 대연정이 끝내 관철되지 않으면 재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반대파들이 타협안을 끝까지 거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공개된 빌트 암 존탁 여론조사에서 예비협상안을 찬성하는 응답은 56%로 나타났고, 사민당이 협상안에 임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60%에 육박해 예비협상 반대파들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민·기사 연합 측은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바이에른주 기사당 대표인 알렉산더 도브린트는 “마르틴 슐츠 사민당 총재는 지금과 같은 난리법석을 다 통제해 사민당이 믿을 만한 연정 파트너라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동영상 뿌리겠다” 여고생 협박 3년간 성관계 40대 학원장 검거

    “동영상 뿌리겠다” 여고생 협박 3년간 성관계 40대 학원장 검거

    자신의 학원에 다니는 여고생을 협박해 3년간 성관계를 한 40대 학원장이 경찰에게 붙잡혔다.부산 기장경찰서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모 학원장 S(4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S 씨는 2014년 11월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 강의실에서 당시 고교 2학년이던 A 씨를 협박해 성관계하는 등 지난해 9월까지 100여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가 성인이 된 이후 연락을 받지 않거나 반항하면 S 씨는 “동영상을 뿌리고 부모, 직장과 모교 후배에게 알리겠다”며 협박했다. S 씨는 또 A 씨에게 돈을 빌리고 A 씨 체크카드를 사용해 690만 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S 씨의 협박이 계속되자 최근 부모에게 이를 알리고 S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S 씨를 긴급체포하고 동영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컴퓨터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영상]강경호, 1라운드에 카네티 3년4개월만의 복귀전 승리 장식

    [영상]강경호, 1라운드에 카네티 3년4개월만의 복귀전 승리 장식

    강경호가 3년 4개월 만에 UFC 복귀전에서 아르헨티나의 구이도 카네티에 승리했다.1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스콧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4에서 강경호는 프리리미너리 카두 1경기에 출전했다. 상대는 2년 5개월만의 옥타곤 복귀전을 갖는 카네티. 강경호는 3년 4개월 복귀전이다. 1라운드에서 강경호는 구이도 카네티에게 테이크 다운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카네티가 빠른 킥을 보여주며 강경호를 몰아붙이며 긴장시켰다. 1라운드 후반전 강경호는 카네티에 공격을 시도했다. 첫 번째는 실패했다 두번째 공격에서 순식간에 경호는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뒤 곧바로 풀마운트 포지션을 점유했다. 이어 트라이앵글 초크로 상대를 압박해 탭을 받아냈다. 1라운드 막판에 카네티를 트라이앵글 초크로 완성해 승리했다. 경기 초반에 카네티에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인 강경호는 순식간에 레슬링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고생 협박해 성관계한 학원 원장…성인된 뒤에도 협박·갈취

    여고생 협박해 성관계한 학원 원장…성인된 뒤에도 협박·갈취

    자신의 학원에 다니는 여고생을 협박해 성관계를 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협박을 이어 온 40대 학원장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기장경찰서는 15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모 학원장 A(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2104년 11월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 강의실에서 당시 고교 2학년이던 B양을 협박해 성관계하는 등 지난해 9월까지 100여 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이 성인이 된 이후 연락을 받지 않거나 반항하면 A씨는 “오늘 100명에게 동영상을 뿌리겠다”, “부모 직장과 모교 후배에게 알리겠다”며 협박했다. A씨는 B양에게 돈을 빌리거나 B양의 체크카드를 사용해 69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양은 A씨의 협박을 견디다 못해 최근 부모에게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하고 동영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컴퓨터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다른 피해자가 더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줄타거나, 줄서거나… ‘6ㆍ13 관가 난리’ 시작됐다

    [커버스토리] 줄타거나, 줄서거나… ‘6ㆍ13 관가 난리’ 시작됐다

    6·13 지방선거를 5개월가량 앞두고 전·현직 공무원들이 하나둘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공무원의 지방자치단체장 진출은 1995년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선거 때부터 꾸준히 이어져 올해 지방선거에서도 100명 넘게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은 행정 업무에 능숙하고 중앙부처 인맥 등을 활용해 지자체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직접 홍보하며 주민들에게 ‘지방행정의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반면, 지역 여론이나 정치권의 출마 요구에도 불구하고 당선 가능성이나 선거역량 등을 감안해 스스로 출사표를 접는 공무원도 상당수다. 지방선거를 앞둔 관가의 표정을 살펴봤다.전통적으로 지자체장 선거는 공무원들의 정치 무대 등용문 역할을 해 왔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95년 첫 지방선거를 제외하면 역대 지자체장 가운데 공무원 출신 비율은 30%를 넘었다. 1998년 2회 선거에서는 공무원 비율이 광역 50%, 기초 65.5%나 됐다. 최근 들어 비중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개별 직업군 가운데 공무원 비중이 가장 높다. 이번 선거에서도 공무원의 지자체장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공무원이 강세인 현상은 기초지자체로 내려갈수록 더욱 두드러진다. 2014년 6회 지방선거의 경우 서울과 광주, 대구 등 특별·광역시의 구청장 당선자 가운데 공무원 비율이 60%였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15곳에서 공무원 출신이 구청장에 당선됐다. 지자체장에 출마하는 공무원 수도 2002년 175명, 2006년 141명, 2010년과 2014년 129명으로 꾸준히 100명이 넘는다. 국회의원 선거가 법조인에게 유리하다면 지방선거는 행정부 공무원들에게 이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김대건 강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보다 계급제를 기반으로 ?종합행정가를 키워내는 우리나라 공무원 육성 시스템이 지역의 여러 현안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지방선거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전ㆍ현직 공무원 속속 출마 선언… 100여명 나설 듯 벌써부터 일부 현직 공무원들이 출마를 선언하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김장주 경북 행정부지사는 일찌감치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대장정에 나섰다. 우병윤 경북 경제부지사도 청송군수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근 경기도 행정부지사는 의정부시장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했고 최현덕 경기 남양주 부시장도 시장 출마를 위해 공직을 사퇴했다. 전직 공직자들도 속속 선거 무대에 나서고 있다.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고 이양호 전 한국마사회장도 구미시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 오거돈 전 해수산부 장관도 더불어민주당 내 유력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경남도지사 출마설이 돌던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고위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5~6개월 정도 남겨 둔 이 시기에 장·차관급 고위공무원들은 자신의 전략 공천 출마 여부를 놓고 당 수뇌부와 은밀하게 줄다리기하고 중소도시 시장 등을 원하는 이들은 당내 경선에 뛰어들고자 입당 여부를 타진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에 비해 중앙부처 공무원이 선거에 뛰어드는 사례가 줄었다는 것이 관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지방선거에서도 이른바 ‘전략공천’이 배제되고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이 제도화되면서 지방에서 오랫동안 터를 닦은 토박이들과의 경쟁이 어려워진 탓이다. 공무원 정년이 60세로 늘어나면서 ‘50대 초중반에 선거에 뛰어들지 말고 정년에 임박해서 생각해 보자’며 출마를 늦추는 분위기가 확산된 영향도 있다. 정국 구도가 다당제로 바뀌다보니 공무원들이 어느 정당에 입당해 출마할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도 한몫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공직 사회에도 무리한 도전을 지양하고 정년까지 무탈한 삶을 추구하는 ‘회사원 스타일’의 공무원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공직사회 ‘맏형’격인 행정안전부 소속 고위공무원에 대한 선거 차출설은 늘 끊이지 않는다. 당장 김부겸 장관부터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높다. 심보균 차관과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도 각각 전북 김제시장과 경남 진주시장 선거에 차출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홍윤식 전 장관도 강원도지사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들은 모두 지방선거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다. 행안부 고위공무원은 지방선거 때마다 정치권에서 ‘러브콜’을 받아 왔다. 행안부 역할이 전국 지자체들을 관리·감독하는 것이다 보니 공무원 개개인이 전국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연고지에서 부지사나 부시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맡다보니 지역 행정 경험도 풍부하다. 2006년 4회 지방선거에서 오영교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은 본인 고사에도 여당의 요청에 따라 충남도지사 후보로 나섰다.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도 유정복 당시 안전행정부 장관이 인천시장 선거에 차출돼 열세였던 판세를 뒤집으며 승리한 경험이 있다. 한 행안부 관계자는 최근 장·차관의 불출마 선언을 ‘의도된 연출’로 봤다. 그는 “선거를 코앞에 둔 민감한 시기에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공무원이 출마를 운운할 경우 곧바로 야당 등에서 선거법 위반 논란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서는 난처한 상황이 만들어진다”면서 “이들이 실제 출마를 원하든 그러지 않든 지금 이 시기에는 무조건 ‘지방선거에 뜻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는 교과서적이고 원론적 답변”이라고 설명했다. # 단체장 불출마 경북도, 부지사들 노골적 행보 눈총 상당수 지역사회는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해 지방선거에 대비한 ‘공무원 줄서기’가 끝난 상태라고 관가에서는 입을 모은다. 이 시기 지역 공직사회는 재출마에 나서려는 현역 단체장과 이를 저지하려는 유력 경쟁자의 두 편으로 갈라진다. 강원도 관계자는 “공무원 줄대기 현상은 기초지자체로 갈수록 심해진다. 오히려 줄을 대지 않고 중립을 지키는 공무원이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라면서 “인구가 5만명 안팎에 불과한 군 지역만 해도 서로가 서로를 너무도 잘 알기에 공무원 동원 능력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른바 ‘총무 라인’ 등 현역 단체장 혜택을 입은 일부 공무원을 제외한 대다수는 ‘나는 현역 단체장 캠프에서 일하고 아내는 유력 경쟁자 캠프에 얼굴을 비치는’ 식으로 양쪽 모두에 줄을 댄다”면서 “선거 결과에 따라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일종의 보험을 들어두는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현 단제장이 3선이어서 더이상 출마가 불가능한 경북도의 경우 두 부지사 모두 출마를 염두에 두고 노골적인 선거 관련 행보에 나서 도민들의 눈총이 따갑다. 경북도지사에 도전을 선언한 김장주 행정부지사는 단 하루 만에 경북도내 12개 지역을 순회 방문하는 강행군을 불사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청송군수로 나설 것으로 알려진 우병윤 경제부지사도 행사를 구실 삼아 청송군을 찾고 있다. 이들이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퇴직 시기까지 늦추고 있어 경북도 전체의 인사 문제로까지 비화됐다. 최근 바른정당 경북도당은 논평을 내고 출마하고자 하는 경북도 공직자들은 하루빨리 현직에서 사퇴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日, 센카쿠 방어·北어선 감시 강화… 순시선 거점 4곳 더 짓는다

    日, 센카쿠 방어·北어선 감시 강화… 순시선 거점 4곳 더 짓는다

    자위대, 서해 올라와 北 밀수 감시일본 정부가 새로 건조하는 대형순시선 7척의 모항이 될 거점시설을 최대 4곳까지 신설하기로 했다. 후보지로는 동해에 인접한 후쿠이현 쓰루가시, 동중국해나 센카쿠열도로 바로 갈 수 있는 가고시마시, 오키나와 미야코 섬 등이 거론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해상보안청이 1000t급 이상 대형순시선이 계류할 수 있는 거점시설을 증설할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올해 예산안에 관련 조사비 3억엔(약 28억원)을 포함시켰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신규 거점에서 대형순시선을 정박하고, 승조원 숙박과 물자 보급 등도 한다. 현재 대형순시선 거점시설은 요코하마와 오키나와 이시가키섬, 2곳이다. 해상보안청 소속 대형순시선은 헬기탑재형 6500t급 2척을 포함해 약 60척에 이른다. 거점시설을 추가로 짓는 것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에서 중국 함선 및 잠수함들이 출몰해 해상영토 갈등이 첨예해지고, 북한 어선의 불법 조업이 잇따르는 데 신속하게 대응하려는 의도다.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일 긴장 속에서 지난 10·11일 중국군 소속 잠수함이 각각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센카쿠 열도의 다이쇼지마(중국명 츠웨이위)의 접속수역에서 수중 항행했다. 이 잠수함은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중국 해군의 ‘상(商)형’ 공격형 핵 잠수함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당일 청융화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항의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댜오위다오가 중국 고유 영토라면서 반박해 공방을 확대시켰다. 중국 국방부 신문국은 12일 한술 더 떠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 2척이 댜오위다오 츠웨이위 동북쪽 접속수역에 들어와 중국 해군 미사일호위함 익양호가 출동해서 추적 감시 활동을 벌였다”며 대립을 확전시키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해상자위대 함선들은 최근 북한 선박의 밀수 감시를 명목으로 동해뿐 아니라 서해상의 공해까지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13일 일본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피하려 외국 선박이 해상에서 북한 선박으로 화물을 옮기는 ‘환적’(換積)이 횡행한다고 판단해 해상자위대가 감시 활동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초계기 P3C가 동중국해 등을 하루 수차례 경계 감시 비행하면서 수상한 선박을 발견하면 해상자위대 함선들이 출동해 동향을 파악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불쏘시개 나라 대한민국

    [최만진의 도시탐구] 불쏘시개 나라 대한민국

    서기 64년에 발생한 로마의 화재는 역사의 숱한 뒷이야기를 남겼다. 소문이기는 하나 폭군 네로 황제가 방화를 하고 리라를 켜면서 화염과 불꽃을 노래했다고 한다. 당시 화재로 200만명이 집을 잃었고 로마시의 3분의2가 잿더미로 변했다고 한다. 네로는 그 원인으로 기독교인들을 지목했고 사자에게 던지는 등의 처참한 박해를 가했다. 이처럼 화재는 큰 시련과 도전을 던져 주는 재해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최근의 제천 화재는 우리에게 또 한번의 좌절을 안겨 주었다. 이는 그 무엇보다도 화재나 건축물의 규모에 비해 인명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또한 드라이비트 건축물의 위험성이 누누이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의한 대형 화재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드라이비트는 건물 외벽을 단열하고 마감하는 가장 흔한 건축 자재다. 구조는 단열 스티로폼, 충격 보강 및 균열 방지를 위한 유리섬유, 마감재로 이루어진다. 이는 원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패전국 독일에서 빠른 도시 재건을 위해 개발된 시공 시스템이다. 단열성이 뛰어나면서도 저렴하고 손쉽게 시공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 공법은 전 유럽으로 전파됐고, 1970년대에는 미국으로도 수출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좋은 점 많은 드라이비트의 취약점은 바로 화재에 있다. 특히 단열 스티로폼이 거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 2010년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를 실감하게 한다. 당시 4층에서 번진 불길이 스티로폼을 타고 38층 높이의 꼭대기까지 번지는 데는 채 20분이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2015년에도 동일 공법을 사용한 의정부의 한 10층 아파트가 순식간에 전소돼 많은 사상자를 냈다. 이를 계기로 현재는 6층 이상의 건축물에서는 난연 및 불연성 외장재를 사용하는 것을 건축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제천 화재 건물은 이 법이 시행되기 바로 직전에 지어져 이를 피해 나갔다. 스티로폼의 또 하나 문제는 화학재료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다. 불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것으로 수분 안에 사람을 질식시키고 죽음에 이르게 한다. 실제로 이번 제천 화재의 여성 목욕탕의 많은 희생자들은 이와 같은 건축자재가 내뿜는 유독가스에 중독돼 사망했다. 외장재와 내장재에 난연 혹은 불연 처리가 돼 있었다면 대부분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런데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드라이비트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품 옷과 장식 그리고 자동차를 사는 데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열을 올리면서도 집을 짓는 데는 매우 인색한 편이다. 특히 상가 등의 분양 목적을 위한 건축물을 짓는 데는 최소 투자로 최대한의 이익을 얻으려고 저렴한 시공 방법만을 찾는 데 혈안이 되기가 일수다. 필자에게 집을 짓기 위해 자문하러 온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돈이 부족하다고 한다. 하지만 진짜 돈이 없는 사람들은 땅도 건물 지을 돈도 없다.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둔 우리는 이제 건축물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건물이 수익과 소득 창출 그리고 재산 증식의 중요한 수단인 것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건축물은 우리 모두가 일하고 자고 쉬고 살아가는 기본적인 정주 공간인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불난 집들을 TV에서 보면서 네로처럼 탄식할 것이 아니라 내 집 내 건물부터 안전하게 지어야 한다. 이를 간과할 때 우리는 로마의 화재와 같은 큰 재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슬기로운 감빵생활’ 정해인, 이규형 동성애 “이해 못한다”더니 ‘반전’

    ‘슬기로운 감빵생활’ 정해인, 이규형 동성애 “이해 못한다”더니 ‘반전’

    ‘슬기로운 감빵생활’ 정해인이 앙숙 이규형을 구했다.1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14회 (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에서는 유대위 유정우(정해인 분)가 해롱이 유한양(이규형 분)을 싫어하는 이유가 그려졌다. 유한양은 2상6방에서 모두의 무릎을 번갈아 베고 잤지만 유정우 만큼은 쉽사리 무릎을 내주려 하지 않았다. 유한양은 그런 유정우에게 “나 몸이 너무 아파서 그래. 무릎 좀 베고 자면 네 몸이 썩냐? 넌 내가 그렇게 싫으니?”라고 물었다. 이에 유정우는 “불편하다. 약 핑계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스킨십 하는 것 불편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유한양은 “너 아는구나”라며 유정우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눈치챘음을 알았고, 유정우도 “네”라고 순순히 인정했다. 이어 유한양이 “그게 싫어?”라고 묻자 유정우는 “이해 못합니다. 비난할 마음은 없는데 이해는 못합니다. 만약 제 친한 사람이 그렇다면 한 대 쳤습니다”라고 반감을 드러냈다. 이후 유한양은 조직폭력배를 주축으로 한 서부교도소 위험인물들의 타깃이 되며 위기에 빠졌다. 그들이 부잣집 아들이자 마약사범인 유한양을 알아보고 물주 삼으려 한 데 이어 교도소 내 약물거래가 들통 나자 감형을 위한 미끼로 유한양을 노린 것. 나과장(박형수 분)이 약물을 거래한 한 명만 더 대면 벌을 줄여 주겠다고 말하자 그들은 유한양에게 약을 먹여 꾸며내려 했고, 마침 금단현상으로 인해 의무실에 입원해 있던 유한양을 노렸다. 그들은 변비약을 먹고 의무실에 갔고, 다른 일을 꾸며내 보건의와 당직 교도관까지 빼돌리고 유한양에게 약을 먹이려 했다. 그런 유한양의 위기를 송담당(강기둥 분)과 함께 있던 유정우와 제혁(박해수 분) 일행과 함께 있던 팽부장(정웅인 분)이 동시에 눈치 챘다. 허나 팽부장이 헐레벌떡 의무실로 달려갔을 때는 송담당이 먼저 유한양을 구한 뒤였다. 유정우가 송담당에게 부탁해 한 발 앞서 일을 해결했던 것. 그렇게 유정우와 유한양이 한 발 가까운 사이가 됐고, 유한양은 형 보직해임 문제로 고민하는 유정우에게 “단순하게 생각해라. 이번 재심에 네 인생이 걸렸다. 형에게 미안하지만 옆에 있어 달라고 솔직하게 말해라”고 조언하며 한 발 더 다가갔다. 앙숙에서 절친으로 거듭나는 두 사람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매주 수,목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치광장] 송파가 한예종을 유치해야 하는 이유/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

    [자치광장] 송파가 한예종을 유치해야 하는 이유/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전 후보지 선정이 임박했다. 최종 이전지 선정이 임박해지면서 후보지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각 후보지가 가진 장점이 모두 우수하다 보니 선정 주체인 문체부 및 대학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을 듯하다.한예종은 지난해 9월 기준 세계 유수의 국제대회 1위 수상자를 총 973회나 배출했을 뿐 아니라 2016년에는 세계대학 평가 공연예술 부문에서 아시아 예술대학으로는 최초이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46위에 오른 명문 국립대학이다. 세계 속에 우뚝 설 한예종 이전지 선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안은 지역과의 시너지일 것이다. 국제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선포하고, 문화·예술·체육의 중심지이자 교통 요지로서의 입지를 갖춘 송파구와의 시너지는 어떨까. 송파구는 교통·문화·예술 등 시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인근에 샤롯데시어터 등 5개의 공연장을 갖추고 있으며, 각종 전시·휴게·체험 등 공간으로 조성될 문정컬처밸리는 서울 동남권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한예종 이전이 완료되는 2025년이면 컨벤션 시설을 포함한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도 완료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학생들과 대학이 이전해 왔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이미 갖춘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교통은 또 어떠한가. 지하철 5개(2·3·5·8·9호선) 노선과 수서고속철도(SRT), 고속도로 등 대중교통과 광역교통망이 모두 갖춰져 있어 서울은 물론 지방과의 접근성이 높다. 다양한 공연에 나서야 하는 학생, 보러 오는 관객 모두에게 편리한 최상의 조건을 제공할 수 있어 문화·예술 분야의 저변 확대도 기대된다. 구는 지난해 2월부터 캠퍼스유치팀을 신설하고, 범구민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발빠른 준비에 나서 구민의 지지를 얻었다. 서울시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추진 절차에 대한 사전 협의도 완료했다. 이전이 확정되면 차질없이 행정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국민체육진흥공단,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 롯데문화재단 등과 문화예술인프라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학생들이 지역의 문화시설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했다. 한예종 유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 구가 주목한 것은 어느 한쪽의 이익을 키우는 것이 아니다. 학교와 지역이 결합돼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관광도시 송파와 최고의 예술대학인 한예종의 상생이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 BBK 특검 파견검사 “은폐한 사실 없다”

    BBK 특검 파견검사 “은폐한 사실 없다”

    이번주 ‘다스’ 핵심 인물 줄소환 검찰 수사팀 2배 늘려 자금추적 MB 큰형 이상은 등 친인척 조사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08년 당시 수사를 진행한 ‘정호영 특별검사팀’에 대한 소환조사 방침을 세운 가운데, 당시 특검에 파견됐던 한 부장검사가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는 글을 검찰 내부게시판에 올렸다.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이르면 이번 주 120억원대 횡령을 저지른 다스 경리직원 조모씨와 그와 함께 계좌를 관리한 이모씨, 당시 다스 사장인 김성우 전 대표, 이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대표 등을 불러 조사한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당시 수사를 맡았던 정호영 특검 관계자들을 불러 120억원의 비자금을 발견하고도 은폐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다스 비자금 수사에 대한 검찰의 칼날이 또다시 내부를 향하자, 당시 특검에 파견돼 수사를 맡았던 조재빈(사법연수원 29기·부장검사급) 대검 검찰연구관은 이날 검찰 내부게시판인 이프로스에 “사실을 은폐한 적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조 연구관은 ‘10년 전 파견검사의 소회’라는 글을 통해 “대한민국 검사로서 특검에 파견돼 검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적이 없다”면서 “제가 알면서도 소환조사하지 않거나 확인한 내용을 은폐한 사실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120억원의 자금을 확인했고, 당시 정호영 특검과 특검보들에게 보고했다”면서 “120억원을 은폐한 것이 아니라 120억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발표에 임박해 정호영 특검과 특검보가 내부 회의를 통해 경리직원의 비리는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사 결과에서 이를 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BBK특검 파견 검사들이 조사 대상에 오르자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재경지검 검사는 “수사에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11월 변창훈 검사 사건 등 때문인지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다스 수사팀은 지난 8일부터 검사 2명과 수사관 등을 추가해 팀 규모를 10명에서 20여명으로 늘렸다. 수사팀 관계자는 “2주 동안 수사를 진행해 보니 자료가 너무 많아서 수사 속도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인력 충원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수사팀에는 계좌분석을 전담하는 요원들도 포함됐고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자료 외에 추가적인 부분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슬기로운 감빵생활’ 색다른 브로맨스, 신원호 PD가 뽑은 최고 케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색다른 브로맨스, 신원호 PD가 뽑은 최고 케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색다른 브로맨스로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10일 오후 9시 10분 tvN에서는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13화가 방송된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야구선수였던 주인공 제혁(박해수 분)이 하루아침에 교도소에 갇히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감옥이라는 배경 특성상 남성 캐릭터들의 브로맨스가 두드러지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시청자는 배우 박해수를 비롯 ‘감빵’ 배우들의 활약에, 신원호 PD의 캐스팅 능력에 엄지를 세우고 있다. 주인공 제혁부터 2상6방 식구들까지, 신원호PD가 직접 선정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브로맨스를 살펴봤다. 절친 브로맨스 제혁-준호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메인 브로맨스는 주인공 제혁과 절친 준호(정경호 분)가 담당한다. 고등학교 때까지 함께 야구를 했던 단짝친구인 이들은 고교시절 사고로 운명이 엇갈렸다. 사고 이후, 천재 투수로 불리던 준호는 야구를 그만두고 교도관 시험에 합격했고, 제혁은 포기하지 않고 몇 년 간 재활에만 힘써 슈퍼스타 야구선수가 됐다. 교도소에서 수감자와 교도관으로 재회하게 된 이들은 누구보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준호는 제혁의 험난한 교도소 생활에 구원과도 같은 존재로, 제혁이 다시 야구선수로 복귀할 수 있게 그의 훈련을 코칭하고 직접 동영상을 찍어 구단에 보내는 등 깊은 우정을 선보이고 있다. 신원호PD는 “현장에서 연출을 하며 가장 보기 좋은 브로맨스는 단연 제혁과 준호다. 박해수, 정경호 두 배우의 연기력과 케미가 무척 좋다. 두 배우 모두 어떤 배우를 옆에 붙여놓아도 훌륭한 케미를 보여줄 수 있다”고 전했다. 가슴 찡한 父子케미 장기수-장발장 2상6방 식구인 장기수(최무성 분)와 장발장(강승윤 분)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진한 부자(父子) 케미로 호평 받았다. 교도소를 제집처럼 드나들었던 장발장은 살인으로 25년형을 선고 받은 장기수를 아버지라 부르며 살갑게 따랐다. 하지만 장발장은 출소를 앞두고 자신이 징계를 받게 될 상황에 처한 장기수에게 누명을 씌우고 교도소를 떠났다. 이후 모두의 예상과 달리, 장발장은 장기수를 면회와 “아버지랑 살 집 구한다고 돈 버느라 바쁘다. 한시도 잊어본 적 없다”며 출소한 뒤 함께 살자고 제안해 시청자들에게 가슴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신원호PD는 “장기수와 장발장은 개인적으로 짠한 커플이다. 다른 커플 보다 더 굴곡 있는 사연과 감정선이 있다. 장발장의 배신도 인간적인 배신이었다고 생각한다. 장발장이 면회를 오지 않을 것 같지만 결국은 장기수를 보러 온다는 스토리를 미리 알고 있어서 그런지 이 둘의 애틋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톰과 제리 문래동 카이스트-한양, 초딩커플 유대위-한양 2상6방의 한양(이규형 분)은 ‘케미 유발자’로 통한다. 한양은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분), 유대위(정해인 분)와 각각 독특한 브로맨스를 형성하며 사랑 받고 있다. 먼저, 한양과 문래동 카이스트는 부딪히기만 하면 늘 티격태격하는 앙숙. 이전 작품에서는 묵직한 카리스마와 강렬한 이미지를 전했던 이들이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신원호PD는 “한양과 문래동 카이스트는 앞서 얘기한 커플들과는 또 다른 축으로, 아웅다웅 싸우는 과정에서 재미를 채워주고 있다. 다른 의미로 애정이 가는 커플”이라고 설명했다. 한양은 또 동갑내기 수감자이자,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유대위와도 ‘초딩커플’로 불리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한양은 동갑이지만 반말에 유독 예민한 원칙주의자 유대위와 귀여운 신경전, 유치한 설전을 벌이며 케미를 발산한다. 신원호PD는 “한양과 유대위는 동갑이기에 특별한 케미가 있다. 둘은 동갑이기 때문에 서로가 제일 어렵고 애매할 수 있다. 동갑이기에 지니는 갈등뿐 아니라, 서로 너무 다른 것들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재미있는 케미가 많이 보여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한편 10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하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13화에서는 똘마니(안창환 분)에게 포수를 제안한 제혁의 생각을 도무지 알 수 없어, 주위 사람들 모두 그런 제혁을 걱정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또 소장의 허가로 제혁은 일주일 간 휴대폰을 사용하게 된다. 과연 남은 시간 안에 제혁이 지호(정수정 분)와 다시 연락 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tvN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가상화폐 거래소 직접 조사…불법땐 계좌 폐쇄

    가상화폐 거래소 직접 조사…불법땐 계좌 폐쇄

    거래소 시세 조종·보유 여부 등 6개 은행 가상계좌 합동 검사 비정상 거래 ‘김치 프리미엄’ 안돼 법인 가장해 운영 거래소 압박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에 사용되는 은행 가상계좌 개설·운영과 관련해 불법이 드러나면 폐쇄 조치를 내리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다. 가상화폐 취급업자(거래소)가 시세 조종 등 불법행위를 직접 했는지와 가상화폐 보유 여부 등도 조사하기로 했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8일 브리핑을 갖고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이 이날 국민, 신한, 우리 등 6개 은행을 상대로 시작한 가상계좌 합동검사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최 위원장은 “은행이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제대로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문제가 드러난) 일부 은행은 가상계좌 서비스에 대한 영업을 중단시켜 (가상화폐 거래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니 시세 조종, (자작극 의혹이 제기된) 위장 사고, 유사수신 등을 조사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취급업소가 실제 가상화폐를 보유했는지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상 가상화폐는 금융 거래로 인정되지 않아 관련 법령이 없다. 하지만 유사수신행위규제법과 특정금융정보법 등을 근거로 수사기관과 금감원 등이 조사에 투입될 전망이다. 가상화폐를 규제하는 유사수신법 개정안은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에서 법무부는 거래소 전면 폐쇄까지 포함한 특별법 제정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최훈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정부에서 거래소 폐쇄를 위한 특별법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특별법으로 갈지 유사수신행위법으로 갈지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가상화폐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월등히 높은 ‘김치 프리미엄’을 언급하면서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가 김치 프리미엄 등 비정상적 거래를 주도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입법 전에라도 무분별한 거래 참여에 대해 부작용을 경고해야 하고, 제가 선 것도 그런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동검사 대상은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한 자금세탁방지 의무 이행 실태, 실명확인 시스템 운영 현황 등이다. 사실상 은행들을 압박해 가상화폐 거래소의 계좌를 없애고 일반 법인을 가장해 운영되는 거래소들까지 찾아내 계좌를 폐쇄하도록 압박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 대책 발표에도 이날 오후 2시를 전후로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비트코인은 오후 4시 기준 빗썸에서 2491만 2000원에, 이더리움은 199만 1300원에 거래됐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씨줄날줄] 검은 유대인, 검은 난민/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검은 유대인, 검은 난민/최광숙 논설위원

    “하늘에선 달이 내려다보고 내 등에는 작은 식량 꾸러미/발밑의 사막은 끝없이 이어지는데/ 어머니가 어린 동생들에게 하시는 약속/조금만 더, 조금만 더 힘을 내어 걸어가면/예루살렘에 닿을 수 있단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의 ‘약속의 땅’ 이스라엘을 향한 대이동을 묘사한 시인 하임 이디시스의 시 ‘여행의 노래’의 한 구절이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이주하면서 숱한 역경을 겪었지만 ‘검은 유대인’처럼 혹독한 고통을 겪지는 않았다.이슬람교와 기독교의 박해를 피해 수천 년 동안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에티오피아의 오지에 살았던 검은 유대인들은 ‘모세 5경(經)’을 성스러운 책으로 받들고 다윗의 6각형 별 아래 유대교의 신앙과 전통을 지키며 살았다. 이들은 3000년 전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과 그를 찾아왔던 아프리카의 시바 여왕 사이에서 난 아들의 후손들이라고 한다. 검은 유대인의 이스라엘 귀환 작전은 1977년 메나헴 베긴 총리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국장 이츠하크 호피에게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을 이스라엘로 데려오라”는 지시로 시작됐다. 모사드의 검은 유대인 이주 작전은 눈물겹다. 내전 중이던 에티오피아의 정부는 물론 반군과도 비밀 협상을 벌여 유대인 몸값 3500만 달러를 지급하고, 가짜 여행사나 가짜 리조트까지 운영하며 비행기나 배로 검은 유대인 수만 명을 실어 날랐다. 1980년대 ‘모세 작전’, 1990년대 ‘솔로몬 작전’, 2000년대 ‘약속 작전’ 등 크게 세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이스라엘의 검은 유대인 구출 작전에 감동한 조지 H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이스라엘을 도울 정도였다. 최근 이스라엘은 자국에 머물고 있는 4만여명의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에게 추방을 명령하고 3개월 시한 내에 떠나지 않으면 투옥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이에 인권 단체들은 “4만명의 아프리카 난민 추방에 대해 우려한다. 대안이 감옥인 것은 자발적으로 떠나게 하는 것이 아니다. 비인도적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똑같은 검은 피부여도 유대인의 혈통 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이스라엘의 아프리카인을 대하는 태도가 도마에 오를 법도 하다. 하지만 뿌리 깊은 공동체 의식을 지닌 이스라엘의 제 민족 챙기기를 마냥 비판하기도 어렵다. 인권의 잣대를 들이대면 사정은 달라진다. 게다가 내 민족만 유난히 살뜰하게 챙기는 이스라엘의 행보는 주변국으로부터 ‘나쁜 이웃 나라’로 중동의 평화를 깬다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지 않은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슬기로운감빵생활’ 정경호♥연인 수영이 보낸 커피차에 “고마워 짝꿍”

    ‘슬기로운감빵생활’ 정경호♥연인 수영이 보낸 커피차에 “고마워 짝꿍”

    배우 정경호가 SNS에 공개한 사진 한 장이 화제다.6일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정경호(36)가 자신의 SNS에 커피차 인증 사진을 올렸다. 연인 수영(29·최수영)이 보낸 것으로 알려진 이 커피차에 네티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경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마워 짝꿍”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정경호와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 중인 배우 박해수, 김성철의 모습이 담겨 있다. 세 사람은 차 앞에 서서 커피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이들 뒤에는 “무인도 겨우 탈출했는데 감빵갔어? 아휴 힘내라 이 부장”이라는 문구가 쓰인 커피차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정경호는 이번 드라마에서 교도관 이준호 역을 맡았다. 앞서 그는 MBC 드라마 ‘미씽나인’에 출연, 무인도에 갇힌 서준오 역을 연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한 매체는 커피차 업체의 말을 빌려 정경호의 연인인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수영이 드라마 촬영으로 고생하는 정경호를 위해 이를 보냈다고 전했다. 업체 측은 “정경호 연인 수영이 ‘슬기로운 감빵생활’ 팀을 응원하기 위해 보냈다”면서 “커피차를 세팅하자마자 정경호가 와서 잘 부탁드린다고 친절하게 인사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한편 정경호와 수영은 지난 2012년 연인으로 발전, 6년째 열애를 이어오고 있는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이다. 앞서 두 사람은 공개적으로 데이트를 즐기며 변함없는 사랑을 과시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사진=정경호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용·저출산, ‘세대’ 탓일까…‘세대 플레이어’를 의심하라

    고용·저출산, ‘세대’ 탓일까…‘세대 플레이어’를 의심하라

    세대 게임/전상진 지음/문학과지성사/332쪽/1만 4000원세대 갈등이라는 새로울 것 없는 해묵은 문제가 새삼스럽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건 지난 겨울 광장에서다.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맞붙은 광장은 세대 간 전쟁터로 비쳐졌다. 촛불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은 20~70대로 그 연령이 다양한데도 마치 청년과 기성 세대의 충돌 그 자체로 여겨졌다. 이것만 두고 보면 레스터 서로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가 1996년 한 칼럼에서 “가까운 미래에 계급 전쟁은 빈자와 부자의 대결이 아니라 젊은이와 노인의 싸움으로 다시금 정의될 것”이라고 예견한 것처럼 한국 사회에도 세대 간 전쟁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것처럼 보인다. 오랫동안 세대론을 연구해 온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신간 ‘세대 게임’에서 진짜 문제는 세대 갈등이 아니라 ‘세대 게임’이라고 주장한다. 세대 게임은 게임의 판을 짠 집단들이 어떤 이익을 취하기 위해 세대를 활용하여 사람들의 경쟁이나 싸움을 부추기는 움직임을 가리키는 말로 전 교수가 만든 신조어다. 전 교수에 따르면 이 게임을 고안하고 설계하는 ‘세대 플레이어’는 일자리,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 도처에 널려 있는 여러 가지 현안들을 세대의 문제로 해석해 기업, 자본, 정치권력 등 다른 원인에 주목하지 못하도록 한다. 세대와 상관없는 문제도 세대 대립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원인에 주목하지 못하도록 시선을 돌리기 위함이다. 이 탓에 일부 기득권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청년과 노인을 비롯한 기성세대의 삶이 각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청년과 기성 세대의 전쟁만이 유독 부각된다. 현대 사회에서 하필 세대라는 개념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 사회의 정체성을 표현하기에 이보다 ‘핫’한 상품이 없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한때 집합적 정체성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민족’의 효력이 약해지고, 다른 나라에서 중요한 버팀목이었던 ‘계급’이 우리나라에서 변변한 역할을 한 적이 없는 와중에 이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운 것이 바로 ‘세대’라고 주장한다. 또 세대는 모든 것을 지칭하지만, 아무것도 지칭하지 않는 가소성 때문에 조작과 선동의 효과적인 도구로 쓰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교수는 세대라는 용어가 청산해야 하는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세대가 지닌 분석적 도구로서의 힘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세대를 활용해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는 집단과 세력의 준동도 커지고 강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전 교수에 따르면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은 하나다. 세대 게임의 플레이어들이 짜 놓은 전쟁터에 참전하기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주저하는 것’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트럼프 “남북 간 회담은 좋은 것”… ‘北 강한 압박이 성사 요인’ 인식

    트럼프 “남북 간 회담은 좋은 것”… ‘北 강한 압박이 성사 요인’ 인식

    국무부도 “최대 압박작전이 효과 거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 간 고위급 회담 개최를 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의 결과로 받아들였다.지난 4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두어 시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실패한 ‘전문가들’이 끼어들고 있지만, 내가 북한에 확고하고 강력하게 우리의 모든 ‘힘’을 쓸 의지를 보이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남북한 간 대화와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보들, 하지만 회담은 좋은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간 회담 가능성에 자신의 공이 있음을 드러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도 이를 거듭 확인하고 뒷받침하면서 ‘압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한·미)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해 최대의 압박을 지속하는 것과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것에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미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줄곧 강조해온 “과거의 실패한 정책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양국 정상 간의 통화에서도 거듭 재확인한 것이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의 사람들이 기꺼이 수화기를 들고 한국에 전화를 거는 것은 우리의 최대 압박작전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강력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이끌고 다른 많은 나라가 일원이 된 최대의 압박작전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런 (남북 간) 전화통화가 이뤄졌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과 매우 긴밀한 대화와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대화 공세로 한·미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 “누구도 우리 두 나라 사이를 이간질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을 16년 연속으로 ‘종교자유 특별 우려국’으로 지정했다. 국무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2016 국제 종교자유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에는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 있지만, 실제로 종교 활동에 대해 고문과 사형 등 가혹한 처벌을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탈북자들을 인용, 북한 정부가 지난 몇 년 사이에 인가받지 않은 종교 단체들에 대한 조사와 압박, 박해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주체사상은 김씨 일가 우상화의 중요한 이념적 토대로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