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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신항 정박 몰타선적 대형 컨테이너선 루마니아인 선장 숨진채 발견, 심장마비사 추정

    부산신항 정박 몰타선적 대형 컨테이너선 루마니아인 선장 숨진채 발견, 심장마비사 추정

    부산신항에 정박해 하역작업 중이던 대형 컨테이너선 외국인 선장이 배안에서 숨진채 발견돼 해경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남 창원해경은 31일 부산신항 북컨테이너 부두에 정박중인 몰타선적 11만t급 컨테이너선 A호 선장 루마니아인 P(59)가 지난 30일 오후 4시 30분쯤 선실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선원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 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숨진 P 선장은 발견당시 선장실 침실과 화장실 사이에 쓰러져 천장을 바라보며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고 몸 전체에는 붉은 반점이 나타나 있었다. 경찰은 동료 선원들이 경찰조사에서 “P 선장이 30일 오전 5시 30분쯤 휴식을 위해 선실로 들어간 뒤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쯤 1항사가 엔진룸 수리 관련 사항을 알리기 선장에게 전화를 했으나 전화를 받지않아 선장실에 들어가봤더니 선장이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A호는 중국 상하이에서 출항해 30일 오전 3시쯤 부산신항에 입항해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고 있었다. 하역작업이 끝나면 멕시코 만잘리노항으로 갈 계획이었다. 경찰은 사망한 P 선장 시신을 육안으로 확인한 의사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밝힘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이날 부검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호는 선사 등을 통해 자격 요건을 갖춘 선장을 새로 구하고 하역작업을 마친 뒤 출항할 예정이다. A호에 타고 있는 선원은 모두 25명으로 한국인 선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예멘 난민 위해 써달라” 교황, 제주 주교에 성금

    주한 교황대사 앨프리드 슈에레브(59) 대주교가 제주도를 찾아 예멘 난민 보호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지를 전했다. 또 예멘 난민 500여명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선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등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교황이 보낸 교황청 자선기금 1만 유로(약 1300만원)를 제주교구에 전달했다. 교황이 교황청 자선기금을 교구에 내놓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슈에레브 대주교가 한국 부임 이후 처음으로 천주교 제주교구를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전날 제주도를 찾아 서귀포 대정읍의 한 공소에서 예멘 난민 신청자들을 만나 격려한 데 이어 29일에는 제주 중앙성당에서 강 주교와 미사를 공동 집전한 뒤 4·3평화공원을 방문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슈에레브 대주교의 이번 제주 방문은 지난 1일 강 주교가 고국의 박해를 피해 제주를 찾아온 예멘 난민들을 우리 사회가 보듬어야 한다고 호소하는 교황주일 사목서한을 발표하자, 이를 접한 교황이 자선기금을 전달하라고 지시하면서 이뤄졌다고 주교회의는 설명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미사에서 “제주교구 주교가 발표한 사목서한은 프란치스코 교종이 발표한 회칙, 권고와 완전하게 일치한다”며 “교종께서도 예멘 난민들을 환대하기 위해 모범적으로 노력하는 제주교구와 함께 하신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전 세계에 난민들을 환대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수차례 전하는 등 난민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왔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제2 개인비서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1 개인비서, 교황청 재무원 사무총장 등을 거친 슈에레브 대주교는 지난 5월 한국에 부임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北 여종업원 집단 탈북’ 인권위, 직권조사 착수

    “사건 진상·인권침해 여부 규명”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016년 총선 여론몰이를 위한 ‘기획 탈북’ 의혹을 받았던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을 직권조사하기로 결정했다. 29일 인권위는 중국 내 북한 음식점인 류경식당 종업원 12명과 지배인 1명의 집단 탈북 사건에 국가정보원이 관여했다는 등 관련 의혹을 다각도로 들여다보기 위해 직권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 2월부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이병호 전 국정원장 등을 피진정인으로 제기한 진정을 계기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 종업원들은 2016년 4월 7일 입국 당시 “자유의사로 남한에 왔다”고 밝혔다. 당시 통일부는 입국 이튿날 이 사실을 발표했다. 20대 총선을 닷새 앞둔 날이었다. 그러나 인권위에 따르면 류경식당 지배인이었던 허모씨는 인권위 조사에서 “국정원 직원의 협박과 회유에 따라 집단입국을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종업원은 “지배인 허씨가 협박해 강제적인 상황에서 입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국정원 외에도 국군 정보사령부가 이들의 입국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기도 했다. 국제 사회도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이달 초 방한 조사에서 이들 종업원과 면담한 뒤 지난 10일 “철저하고 독립적인 진상규명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인권위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 사건의 진상과 인권침해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보고 국가인권위원회법 제30조 제3항에 따라 직권조사를 결정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지난 조사에서 집단입국과 관련한 국가기관 개입 여부 등에 대해 관계기관이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추후 긴밀한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도 지난 5월 민변의 고발로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그러나 조사 착수 후 약 2개월간 별다른 진척이 없어 검찰이 정치적인 고민을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금요칼럼] 섭외, 시민의 교양/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섭외, 시민의 교양/황두진 건축가

    섭외는 사회생활의 필수 요소다. 자신이 섭외 대상이 되는 일도 있고 반대로 남을 섭외하는 때도 있다. 간단하게는 ‘지나가는 길에 잠시 좀 들러주십사’ 하는 것에서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요청을 하는 경우까지, 그 상황과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섭외 없이 이 세상은 절대 돌아가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중요한 일이니만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섭외 성공담 중에는 집요하게 연락하고 요청해서 성사시켰다는 등의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은 결국 상대를 압박해서 얻어 낸 결과이므로 바람직한 경우는 아니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관찰에 의하면 성공적인 섭외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첫 번째 조건은 전화로 섭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상대와 이미 잘 알고 있거나, 내용이 간단하고 사소한 것이라면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전화 섭외는 기본적으로 실례다. 그 이유는 전화라는 통신수단의 속성 때문이다. 전화 통화는 상대와 내가 같은 시간에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전화를 받은 상대가 통화하기 불편한 상황일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락 여부를 결정하라는 것은 지나친 요구다. 게다가 전화는 사람의 육성이 오가는 것이기 때문에 난처한 질문을 하거나 거절 의사를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그래서 더 강력한 섭외 수단이 아닌가 할 수도 있지만, 상대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정중한 초대여야 할 섭외에서는 피해야 한다. 게다가 전화로는 자세한 내용을 전달하기도 어렵다. 꼭 육성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일단 전화로 간단히 내용을 설명한 다음, 자세한 내용을 문서로 보내겠으니 그 이후에 수락 여부를 밝혀 달라고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섭외의 두 번째 조건은 자세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모임이 있는데 한 말씀 해 달라’ 정도는 섭외라 할 수 없고 그냥 일방적 요구다. 모임의 취지, 참석자들의 성격, 섭외의 이유, 장소의 특성, 구체적인 요청 사항, 사례와 지급 방식, 이전 모임에 대한 기록, 기타 저작권 문제, 개인 정보 활용 등 상대가 궁금해할 모든 내용을 자세히 제공하는 것이 먼저다. 상대가 그것을 다 읽은 다음에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백 마디 미사여구보다 풍부한 정보가 담긴 한 장의 문서가 더 설득력이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섭외의 이유다. 이를 잘 전달하려면 역시 상대에 대해 조사를 해야 한다. 섭외하는 본인 스스로 이해가 부족한데 상대가 이를 받아들일 리 없다. 세 번째 조건은 훗날을 기약하는 것이다. 섭외는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되면 다행이지만 불발로 그쳤을 때도 서로 아쉬움이나 앙금은 남지 않아야 한다. 나중에 다시 시도해서 성공할 수도 있다. 결국 이 모든 조건의 공통점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다. 이만 한 노력을 기울일 의사가 없다면 애초에 섭외를 왜 하는지 스스로 물어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진행된 섭외는 성사 여부와 관련 없이 서로 간의 품위, 그리고 인간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지금까지 가장 기억나는 섭외는 지방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서 받은 것이었다. 자기들은 ‘건축 동아리’ 회원들이며, 조만간 방학이 시작되면 서울에 가서 관심 있는 건물을 찾아보고, 건축사무실을 방문해서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다고 했다. 사전 조사도 자세히 했고 만나고 싶어 하는 이유도 명확했다. 이런 섭외를 거절할 사람은 없다. 이후 사무실을 방문한 그 학생들과 매우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섭외를 준비한 과정이 궁금했는데 ‘이렇게 하면 응하실 것 같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것이 섭외의 핵심이다.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초등학생들도 그것을 안다. 섭외는 시민의 교양이다.
  • “노 의원, 우리 같은 꼴찌 위해 버티지”…6411번 버스는 웁니다

    “노 의원, 우리 같은 꼴찌 위해 버티지”…6411번 버스는 웁니다

    노회찬 2012년 정의당 대표 수락 연설때 ‘6411번 버스’ 청소 노동자들의 삶 언급 그 후 6년…魯는 없지만 승객들 그대로 새벽 4시 첫 차… 출발 15분 만에 만석 서로 가방 들어주며 매일 출근길 눈인사 “노동자 살기 좋았던 때 있었나” 한탄도“6411번 버스를 아십니까.”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명연설’에 언급됐던 ‘6411번 버스’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2012년 10월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노 의원은 “6411번 버스는 매일 새벽 같은 시각, 같은 정류소에서 같은 사람이 탑니다. 누가 어느 정류소에서 타고 어디서 내릴지 모두가 알고 있는 매우 특이한 버스”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분들은 이름이 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 그냥 아주머니,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이라며 “한 달에 85만원 받는 이 분들은 ‘투명인간’이다. 존재하되 우리가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첫 버스를 타고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강남으로 가는 청소노동자의 삶을 보듬어 줘야 한다는 간절한 내용이었다.●“누가 노 의원만큼 우리 대변해줄지 걱정” 노 의원이 지난 23일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면서 버스 안 ‘투명인간들’도 깊은 슬픔에 잠겼다. 서울신문은 26일 새벽 4시 정각 구로동 영업소에서 출발하는 ‘6411번’ 첫 차와 3분 뒤 출발한 두 번째 버스에 올라 노 의원이 품으려 했던 청소노동자들을 만났다. 그들은 노 의원을 “우리 편에 섰던 사람”으로 기억했다. 실제 버스에서 만난 승객 대부분은 노 의원의 연설대로 여성 청소노동자들이었다. 노 의원이 말한 것처럼 신기하게도 출발한 지 15분 만에 버스는 꽉 찼다. 구로동 영업소를 출발한 첫 버스는 첫 정류장인 거리공원에서 7명을 태웠다. 이 중 한 명인 강모(64)씨는 강남에서 빌딩을 청소한다. 강씨는 “노동자들이 새벽부터 치열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아는 정치인은 노 의원이 유일했다”며 “노동자들이 이렇게 힘들게 살지 않고도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치를 하셨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구로구 남구로역 정류장에서 6411번 버스를 기다리던 서모(72)씨는 ‘노회찬’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금세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최근 5년 동안 강남구 선릉역 주변 빌딩을 청소하고 있는 서씨는 “노동자들 편에 섰던 좋은 분”이라면서 “노 의원은 하늘나라에서도 우리 같은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남구로역에 도착하니 남은 좌석이 없었다. 앞쪽에 앉아 있던 김모(65)씨도 강남의 한 빌딩을 청소하는 노동자였다. 김씨는 “매일 아침에 첫 차를 탄다”면서 “오전 6시까지 출근하게 돼 있지만 5시 20분까지는 도착해야 여유 있게 일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근무하는 21명의 동료는 노 의원의 비보를 접하고 “‘아무리 어려워도 죽으면 끝인데 왜 돌아가셨을까’라며 가슴 아파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씨는 “약자 편에 서서 법도 많이 만들었는데, 하늘나라에서는 평안하길 바란다”고 명복을 빌었다. 버스 기사 윤모(56)씨는 “정치적인 적(敵)이 없는 것만 봐도 노 의원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지 않느냐”면서 “앞으로 누가 노 의원처럼 노동자들을 속시원하게 대변해 주고 우리를 위해 힘써 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첫 번째 버스보다 3분 늦게 출발한 두 번째 버스에 탄 첫 승객도 강남구 학동에 있는 빌딩을 청소하는 노동자였다. 구로구 신도림역 정류장에서 탑승한 정모(54)씨는 “점점 살기가 절박해지는 것 같다”며 “최저임금이 올라도 용역회사는 오히려 식대를 줄여 임금이 지난해와 2만~3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강남구 선정릉역 인근의 빌딩 청소를 한 지 3개월 됐다는 김모(60)씨도 “오래 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최저임금이 오르자 용역회사에서 일하는 시간과 월급도 같이 줄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2년 정도 강남 빌딩에서 청소 일을 한 신모(68)씨는 “청소하는 사람들은 편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남편이 아파서 몇 년째 쉬고 있기 때문에 청소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청소하는 사람들이 만날 하는 소리가 ‘허리 아프다’, ‘손목 저린다’, ‘몸이 찌릿찌릿하다’ 이런 말들이다”고 덧붙였다. 6411번 버스 승객들 사이에는 자리에 앉은 사람이 서 있는 사람의 가방을 들어 준다. 모르는 사람인데도 서로 대화를 하고 내릴 때에는 눈인사를 하기도 했다. 10년 넘게 이 버스를 탔다는 신모(68)씨는 “다 똑같은 일을 하고, 매일 같은 버스를 타니까 서로 모르면서도 잘 안다”면서 “나이가 비슷하면 친구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버스의 좌석도 출발한 지 20분이 지나자 꽉 찼다. 뒷문으로 오르는 계단은 또 다른 의자가 됐다. 승객 4명은 미리 준비했다는 듯 가방에서 비닐 깔개를 꺼내 뒷문 계단에 깔더니 그 위에 앉았다. 그렇게 앉은 네 명의 승객은 두 명씩 짝을 지어 이야기를 나눴다. 곧이어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찼고 앞문도 제대로 닫히지 않을 정도가 됐다. 청소노동자들은 동작구 노들역 정류장에서 5명 정도씩 내리기 시작했다. 강남구 구반포역 정류장에서부터는 10여명씩 한꺼번에 내렸다. 1시간 10여분이 지나 선릉역 정류장에 도착하자 승객 대부분이 하차했다. 오전 5시 10분, 이들은 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빌딩으로 들어갔다. ●“형! 다음 생에서 만나요”… 울먹인 유시민 “회찬이 형! 형! 형! 다음 생에서 또 만나요.” 공동장례위원장으로 노 의원과 2012년 진보정의당을 창당하고 함께 팟캐스트에 출연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이어 왔던 유시민(58) 작가는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 노 의원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다가 울먹였다. 유 작가는 “생전에 한 번도 형이라고 부르지 못하다 오늘 처음 형이라고 부른다”며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어서 형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생에는 더 좋은 곳에서 태어나 더 자주, 멋지게 첼로를 켜고 아름다운 글을 더 많이 쓰고 (부인) 김지선님을 만나 더 크고 깊은 사랑을 나누세요”라며 “가끔은 물 맑은 호수로 저와 단둘이 낚시를 가자, 형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문화제는 연세대 이외에 노 의원 지역구인 경남 창원에서도 열렸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는 26일 오후까지 2만 8800여명의 추모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의 장례는 26일부터 국회장으로 승격됐다. 장례 마지막 날인 27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영결식이 엄수된다. 이후 고인은 서초구에 있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돼 장지인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화성에 대규모 지하 저수지 발견..과연 생명체는

    화성에 대규모 지하 저수지 발견..과연 생명체는

    화성의 지하 깊은 곳에서 큰 호수가 발견되면서 생명체 존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우주기구(ESA)가 발사한 탐사기 ‘마스 익스프레스’가 화성 궤도를 돌면서 고성능 레이더 장치로 탐지한 결과, 화성 지하에서 커다란 호수를 발견했다고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25(현지시간) 전했다. 이탈리아 국립우주물리학 연구소 등은 2012년 5월~2015년 12월 사이에 화성 남극 주변을 관측한 데이터를 분석한 논문에서 이 같은 주장했다. 레이더 전파 반사에서 두께 1.5㎞의 얼음층 밑에 물로 여겨지는 층이 폭 20㎞에 걸쳐 호수처럼 형성돼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물이 있는 얼음층 바닥의 온도가 영하 약 70도에 이르지만, 염분이 많고 얼음층의 압력으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아주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립우주물리학 연구소 관계자는 “생명체에는 좋은 환경이 아니지만, 수중 단세포생물 등이 존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지구의 남극과 그린란드에도 얼음층 밑에 호수가 있으며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성에도 비슷한 지하호수가 있다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있다는 것이다. 태양에서 평균거리로 2억 2800만㎞ 떨어진 화성은 지금보다 대기가 짙고 온난했던 40억년 전에는 지표면에 물이 흐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재는 대기가 희박해져 기압이 내려갔기 때문에 지표면의 물이 증발하고 북극과 남극 주변에만 수분이 얼음 상태로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스 익스프레스’는 2003년 화성으로 쏘아 올려졌으며, 본체가 화성 주위 궤도를 돌면서 탐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이 알려주는 ‘섭외 성공의 3가지 조건‘

    섭외는 사회생활의 필수적 요소다. 자신이 섭외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누군가를 섭외하는 경우도 있다. 간단하게는 ‘지나가는 길에 잠시 좀 들려주십사’ 하는 것에서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요청을 하는 경우까지, 섭외의 상황과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섭외 없이 이 세상은 절대 돌아가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중요한 문제이니만큼 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섭외 성공담 중에는 어려운 상대에게 집요하게 연락하고 요청해서 성사시켰다는 등의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은 결국 상대를 압박해서 얻어낸 결과이므로 그리 바람직한 경우는 아니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관찰에 의하면 성공적인 섭외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는 것 같다. 첫 번째 조건은 다소 충격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전화로 섭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상대와 이미 잘 아는 사이거나, 내용이 아주 간단하고 사소한 것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관계거나 혹은 상대의 노력과 수고가 꽤 동반되어야 하는 일이라면 전화 섭외는 기본적으로 실례다. 그 이유는 전화라는 통신수단의 속성 때문이다. 전화 통화에는 소위 ‘시간 대칭성‘이 있다. 즉 상대와 내가 같은 시간에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전화를 받은 상대가 통화하기 불편한 상황일 수도 있다. 게다가 전화 통화는 사람의 육성이 오가는 것이다. 이런저런 질문을 하거나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강력한 섭외 수단이 아닌가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상대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정중한 초대에 해당하는 섭외에서는 피해야 할 태도다. 게다가 전화로는 자세한 내용을 전달하기도 어렵다. 정 육성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일단 전화로 간단히 상황을 설명하고 자세한 내용을 서면이나 이메일로 보내겠으니 그 이후에 수락 여부를 밝혀 달라고 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섭외의 두 번째 조건은 자세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락 여부는 그 다음이다. ‘이러이러한 좋은 모임이 있는데 참석해 달라’ 정도는 섭외라 할 수도 없고 그냥 일방적 요구다. 가급적 서면으로 모임의 취지, 참석자들의 성격, 섭외의 이유, 장소의 특성, 구체적인 요청 사항, 사례와 지급 방식, 이전 모임에 대한 기록, 기타 저작권, 개인 정보 활용 등 상대가 알아야 할 모든 항목을 아주 자세히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상대가 그것을 다 읽은 다음에 종합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백 마디 미사여구보다 풍부한 정보가 담긴 한 장의 문서가 더 감동적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섭외의 이유다. 이걸 잘 전달하려면 역시 상대에 대한 조사를 해봐야 한다. 섭외하는 본인 스스로 이해가 부족한데 상대가 이를 받아들일 리가 없기 때문이다. 세 번째 조건은 훗날을 기약하는 것이다. 섭외는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되면 다행하지만, 불발로 그쳤을 때도 서로 간에 아쉬움이나 앙금은 남지 않아야 한다. 지금 섭외에 실패해도 나중에 다시 시도해서 성공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이 모든 조건의 공통점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다. 이만한 노력을 실천할 의사가 없다면 애초에 섭외를 왜 하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 볼 필요가 있다. 존중과 배려를 깔고 진행된 섭외는 성사 여부와 관련 없이 서로 간의 품위, 그리고 인간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지금까지 가장 기억나는 섭외는 지방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서 받은 것이었다. 자기들은 ‘건축 동아리’ 회원들이며, 조만간 방학을 이용해 서울에 가서 평소 관심 있었던 건물들도 돌아보고, 가능하다면 직접 건축가의 사무실을 방문해서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다고 했다. 사전 조사도 자세하게 했고 왜 만나고 싶어 하는지도 명확히 설명했다. 어느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완벽한 섭외였다, 이런 섭외를 거절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후 사무실을 방문한 그 학생들과 매우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섭외를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었던 배경도 궁금했는데 ‘이렇게 하면 응하실 것 같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바로 그것이 핵심이다. 나이나 경험보다 배려하는 마음이 우선이며 초등학생도 그걸 안다. 섭외는 시민의 교양이다.
  • ‘최파타’ 청하 “‘프로듀스48’ 응원하는 연습생? FNC 박해윤”

    ‘최파타’ 청하 “‘프로듀스48’ 응원하는 연습생? FNC 박해윤”

    ‘최파타’ 청하가 Mnet ‘프로듀스 48’에서 응원하는 연습생으로 FNC 엔터테인먼트 소속 박해윤 연습생을 꼽았다. 24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서는 가수 홍경민과 청하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청하는 한 청취자로부터 “‘프로듀스 48’에서 응원하는 연습생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청하는 “사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는 데뷔 준비하는 기간과 데뷔 앨범이 나올 시기여서 챙겨 볼 수 있었다. 그런데 Mnet ‘프로듀스 48’은 매번 챙겨보지 못한다. 간간히 짤이나 영상, 집에 있을 때 엄마랑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하는 이어 Mnet ‘프로듀스 48’에 출연하는 연습생 중 같은 회사 연습생을 제외하고, FNC 엔터테인먼트 소속 박해윤 연습생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청하는 “(박해윤이) 이번 평가에서 1위했다. 너무 자랑스럽다. 현재 그 친구 프로필 사진이 제 사진이다. 서로 응원해주면서 지내고 있는데, 그 친구가 꼭 됐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는 친구”라며 박해윤을 응원했다. 사진=SBS 파워FM ‘최파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문화유산 지키는 방사선 기술/박해준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문화유산 지키는 방사선 기술/박해준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한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돼 유명해진 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해 연안에 있는 아름다운 나라다. 고대 도시국가와 로마시대를 거쳐 근대 합스부르크 왕조 지배 시절까지 찬란한 문화유산을 많이 갖고 있다.최근 이 나라 수도 자그레브에서 유럽 문화재 보존 전문가들이 모였다. 유럽 내 문화재 보존을 위한 기술정보를 교류하고 실무를 협의하기 위한 연례 모임이었다. 특별히 한국을 포함한 다른 지역의 연구자들도 초청받았다. 유럽의 문화재라고 하면 거대한 성이나 성당 등 건축물을 떠올리지만 나무, 종이, 직물, 가죽 재질의 문화유산들도 많다. 이 때문에 유럽 연구자들은 벌레나 곰팡이 등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많은 문화재들은 방사선 기술로 보존되고 있다. 마치 병원에서 환자에게 엑스선이나 컴퓨터 단층촬영(CT)하듯 문화재에 방사선을 쪼여 벌레나 곰팡이를 제거하고 손상된 내부를 방사선 경화 소재로 보강하는 것이다. 유물 보관 수장고에 훈증 소독제를 사용해 몇 달 동안 문화재 근처에도 못 가는 한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유럽에서는 1970년대부터 방사선 보존 기술을 개발해 널리 사용해 왔다. 이집트 람세스 3세 미라와 최근 시베리아 동토에서 발견된 아기 매머드는 물론 근대기록영화 필름까지도 방사선 처리로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다. ‘방사선’과 ‘방사성 물질’은 명백히 다르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이를 명확히 구분해 사용한다. 일상 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각종 전자제품의 반도체 부품, 전선, 타이어, 의료기구 등은 방사선 처리해 최종 제품으로 나온다. 하지만 이것들은 방사성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방사선이 나오지 않는다. 회의 종료 무렵 유럽지역 문화재의 표준 매뉴얼 가이드라인을 만들자는 의제가 나왔다. 문화유산은 인류 전체 자산이므로 국적을 떠나 힘을 합쳐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에 참가자들은 향후 계획을 논의하고 한국의 동참도 요청했다. 과학기술 선도국으로 인정받은 것이 기쁘기도 했지만 이 분야에서 우리 현실은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도 방사선을 이용한 문화재 보존처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인류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최전선에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
  •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추악한 곳…‘상류사회’ 티저 예고편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추악한 곳…‘상류사회’ 티저 예고편

    배우 박해일, 수애 주연의 영화 ‘상류사회’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주홍글씨’(2004년), ‘인터뷰’(2000년)의 변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 역을 맡은 박해일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을 맡은 수애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장태준이 하는 데 안 되는 게 있으려고…”, “재벌들만 겁 없이 사는 줄 알았어?”라는 대사만큼이나 당찬 태도의 ‘장태준’과 ‘오수연’의 야심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상류사회에 이미 속해있는 다채로운 인물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이들이 그려낼 상류사회를 궁금케 한다. 영화 ‘상류사회’ 오는 8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지켜보고 지켜주는 ‘손 안의 경호원’

    지켜보고 지켜주는 ‘손 안의 경호원’

    우리아이 별일 없나…집 비운사이 누가 왔나…밤길 누가 따라오나… 바쁜 일상을 지내다 보니 하루 중 집이 비어 있을 때가 더 많고,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더 길다. 세상은 갈수록 각박해지고 흉악한 범죄도 종종 일어나 가슴을 덜컥하게 한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항상 소중한 사람의 안위와 집 걱정을 안고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나마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런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활용돼 제품이 발견한 이상 상황을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알려 주는 방식이다.●놀 때도 위급할 때도 안심하도록 한시라도 눈을 떼면 어디선가 넘어지고 깨져서 돌아오는 아이들 안전을 위해 KT는 지능형 영상분석 기반의 서비스 ‘기가아이즈’를 경기 용인시에 있는 프리미엄 키즈카페 ‘피코아일랜드’에 구축했다. 지상 4층, 총 4033㎡(약 1220평)에 11개의 놀이공간으로 구성된 경기 수원·용인 지역 최대 규모의 키즈카페 안전을 기가아이즈가 책임지는 셈이다. 기가아이즈는 ‘히트맵’ 기능으로 11개의 놀이구역 중 아이들이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구역을 판단해 실시간으로 알려 준다. 또 키즈카페 안에서 일어난 안전사고 영상을 검색할 때, 아이가 입고 있던 옷 색깔을 키워드로 넣어 검색하면 해당 색깔 옷을 입은 아이들이 보이는 영상만 선별해 찾을 수 있다. 물론 보통 폐쇄회로(CC)TV보다 훨씬 빨리 영상을 찾을 수 있다. KT 관계자는 “기존에 쓰던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바꾸지 않고도 지능형 CCTV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가아이즈는 키즈카페뿐 아니라 자영업 매장, 사무실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유치원이나 학교, 학원에 아이를 보내 놓고 돌아올 때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는 부모들은 LG유플러스가 출시한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를 선택해 봐도 좋을 것 같다. AI 서비스가 탑재된 어린이용 웨어러블 기기로, 부모가 앱을 통해 언제든지 아이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부모가 스마트폰에 ‘U+가족지킴이’ 앱을 설치하면 아이와 항상 연결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나에게 전화’ 기능을 쓰면 아이가 전화를 걸지 않아도 키즈워치가 부모에게 자동으로 전화를 건다. 앱은 그뿐 아니라 아이의 실시간 위치와 발자취 확인, 안심지역 이탈 알림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아이가 긴급호출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키즈워치는 부모 스마트폰 앱에 알림음과 함께 아이의 현재 위치를 전송한다. ● 문열림 센서로 집 밖에서도 집안 경비 요즘엔 집 문이 열렸는지, 누군가 들어왔는지를 집 밖에서 스마트폰이나 PC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은 집을 비운 사이 집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들어가기가 겁이 나기도 한다.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앱은 안전·보안 서비스 등 집 안의 다양한 IoT 기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만들어졌는데, 이를 통해 제어할 수 있는 ‘지키미 SOS 버튼’과 ‘문열림 센서’는 1인 가구에 딱 맞는 보안 서비스다. 지키미 SOS 버튼은 집 안이나 소규모 매장 등에서 위급한 상황을 만났을 때 유용하다. 기기를 스마트홈 앱에 추가하고 지인을 미리 등록해 놓으면 유사시 버튼을 누르거나 앱을 이용해 빠르게 비상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사이렌도 동작하며, NSOK 출동보안 시스템에 가입돼 있으면 자동으로 무인경비업체 출동 서비스를 호출한다. 문열림 센서는 집 밖에 있을 때 요긴하다. 두 개의 센서 기기를 문에 설치하면 누군가 문을 열거나 닫았을 때 이를 감지해 앱을 통해 알려 준다. 외부의 침입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나 가족의 귀가·외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각자 비슷한 서비스를 내놨다. LG유플러스의 경우도 ‘IoT열림알리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 ‘홈 폐쇄회로(CC)TV’는 움직임 감지 즉시 자동으로 녹화를 하는 것은 물론 경보음을 울려 침입을 알려 주며,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알림을 전달한다. 이 제품은 풀HD급 화질과 회전 없이 142도 화각을 지원한다. ● 작지만 강한 여성 호신용품… 볼펜처럼 뽑기만 해도 경보·호출 20대 여성 중 절반 이상이 강력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모양이 투박하거나 부피가 커서 위급한 상황에서 어떻게 꺼내 써야 할지 모르는 기존 제품들 대신 볼펜만 한 크기로 예쁘게 나온 휴대용 여성 호신용품을 목에 걸고 다녀도 괜찮을 듯하다.SK텔레콤은 최근 ‘마이 히어로’를 출시했다. 지름 0.8㎝, 높이 8㎝로 딱 볼펜 크기다. 립스틱 모양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목걸이로 착용하거나 가방에 달 수 있게 제작됐다.예상치 못한 위험에 노출되면 가방을 열어 꺼내서 안전 장치를 해제하고 겨누고 쏠 필요 없이 볼펜 뚜껑을 열 듯 외부 케이스를 뽑으면 된다. 즉시 약 90㏈(데시벨) 수준의 경보음이 울리고 112에 문자 신고가 접수된다. 또 이용자가 사전에 지정한 지인에게 긴급 메시지와 함께 위치 정보도 전달된다. 나중에 증거로 활용할 수 있도록 3분 자동녹음 기능도 지원된다. 마이 히어로 역시 IoT 제품으로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앱에 기기를 등록해 쓰게 돼 있다. 앱에 등록하면 긴급 메시지와 위치 정보를 전송할 지인을 5명까지 지정할 수 있다. 또 112 문자 신고 활성화 여부, 자동 녹음 파일 확인 등의 기능도 편리하게 설정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란 친구, 난민 인정해 주세요” 중학생들의 외침

    “이란 친구, 난민 인정해 주세요” 중학생들의 외침

    서울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19일 양천구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서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해 강제로 한국을 떠나야 할 처지에 놓인 이란 국적의 친구 A군을 도와 달라는 시위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A군은 2016년에 난민 지위를 인정해 달라고 신청했지만 거부당해 오는 10월 출국당할 처지에 놓였다. A군과 아버지는 본국에 돌아가면 종교적 박해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난민 지위 신청을 다시 할 예정이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욕망 눈빛” 박해일X수애, ‘상류사회’ 티저 예고편 최초 공개

    “욕망 눈빛” 박해일X수애, ‘상류사회’ 티저 예고편 최초 공개

    ‘곤지암’ ‘덕혜옹주’ ‘내부자들’의 제작진과 박해일, 수애의 첫 스크린 만남으로 기대를 고조시키는 영화 ‘상류사회’가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상류사회’가 CGV 페이스북을 통해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은 “이 나라가 좋은 게 다들 억울해. 자기 자리에 만족하는 사람이 없어. 다들 저 꼭대기가 자기 자리라고 믿고 살아”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로 시작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첫 호흡을 맞추게 된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역의 박해일과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을 맡은 수애의 모습이 교차되고, 두 사람이 높은 곳에 올라가 무언가 바라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장태준’(박해일)과 ‘오수연’(수애)의 강렬한 눈빛은 서로 다른 욕망을 위해 상류사회로 진입하고자 하는 이들의 갈망을 짐작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장태준이 하는데 안 되는 게 있으려고” “재벌들만 겁 없이 사는 줄 알았어?”라는 대사는 상류사회에 속한 사람들 앞에서도 당당한 ‘장태준’과 ‘오수연’의 자신감과 야심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상류사회에 이미 속해있는 다채로운 인물들의 모습까지 엿볼 수 있어 이들이 얽히고설키며 만들어나갈 상류사회 속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티저 예고편을 공개하며 기대를 모으는 영화 ‘상류사회’는 8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창완 중도 하차, 드라마 ‘사자’ 출연료 미지급+제작 중단 사태에 결국...

    김창완 중도 하차, 드라마 ‘사자’ 출연료 미지급+제작 중단 사태에 결국...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가 출연료 미지급 논란 등으로 촬영 지연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앞서 전해진 가운데, 일부 출연자가 하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9일 한 매체는 배우 김창완이 드라마 ‘사자’에서 중도 하차한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김창완은 ‘사자’ 출연을 최종 고사,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작사와 연출진 간 갈등이 지속되며 촬영이 지연될 뿐 아니라 계약금 미지급 등 계약 조건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사자’ 측과 신뢰 관계가 무너졌다는 판단에서다. 김창완은 이번 드라마에서 천재 의사이자 과학자인 ‘우기훈’ 박사 역할로 캐스팅돼, 일부 촬영을 진행했다. 지난 5월부터 촬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와 관련 ‘사자’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측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사자’는 어머니의 의문사를 파헤치던 한 남자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인간을 하나둘 만나면서 더 큰 음모에 휘말리는 판타지 로맨스 추리 드라마다. 배우 박해진, 나나, 곽시양, 이기우, 박근형, 김창완, 박진주, 박철민, 변정수, 뉴이스트 렌 등이 촬영을 진행 중이었다. 최근 배우, 스태프 임금 미지급, 장태유 PD 예산 초과 요구, 작가 교체 요구 문제 등을 두고 제작사와 연출진 간 의견 대립을 빚은 바 있다. 현재 드라마 촬영은 중단된 상황이며, 재개 여부도 확실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빅토리콘텐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양문화예술재단, 공공예술 지식·감성 배양 프로그램 ‘2018 공공예찬’ 진행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이번달부터 5개월간 공공예술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감성을 배양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화예술재단은 ‘우리가 있는 곳, 우리가 있을 수 있는 곳’을 주제로 오는 28일 “2018 공공예찬” 첫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재단이 2~3년마다 개최하는 국내 유일 공공예술 축제인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돕기 위한 행사다. 시는 문화와 예술을 도시 발전의 중심 개념으로 설정했다. 지역 공동체에 창조적 환경을 조성하고 삶의 생기를 불어 넣어 예술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도시 곳곳에서 예술 프로젝트로 미술·조각·건축·영상·디자인·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공공예찬’은 다양한 장르로 진화하는 공공예술에 대한 새로운 흐름을 제안하고,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시민의 참여를 위해 마련됐다. 그 첫 번째 기획으로 진행되는 ‘2018 공공예찬’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을 초청해 ‘공공성’에 대한 공통의 이해, 공통 이슈, 공통의 선결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각 분야의 사회적 실천과 변화에 대한 비평적인 지식을 모은다. 이를 확장해 동시대 예술과 공공의 관계에 대한 확장된 비전을 탐구할 예정이다. ‘공공예찬’은 강연과 대담, 투어, 영상 상영,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달부터 11월까지 다섯 달 동안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총 5회에 걸쳐 안양예술공원 내 안양 파빌리온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오는 28일 조성룡(건축가)의 강연 ‘건축과 풍화’에 이어 이승하(조각가)의 투어·토크 ‘정령의 숲으로’ 첫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다음달 25일에는 조만수(연극평론가)의 강연 ‘거리극 공적공간으로서의 거리’, 송주원(안무가)의 워크숍 ‘몸으로 만나는 골목’ 이 열린다. 9월 29일에는 함양아(미디어아티스트)의 강연 ‘예술은 누구의 이름을 부르는가‘, 10월 27일에는 함돈균(문학평론가)과 이영광(시인)의 대화 ‘목소리 없는 것들을 불러내기’가 이어진다. 11월 24일에는 마지막으로 박해천(디자인연구가)의 강연 ‘도시의 감각과 중산층’, 이명현(천문학자)과 박정희(동물권활동가)의 강연·대화 ‘외계생명체에서 동물원 동물까지’가 이어진다. 안양문화예술재단 홈페이지에서 참여자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자카르타 빛낼 ★…땀은 金빛 된다

    자카르타 빛낼 ★…땀은 金빛 된다

    45억 아시아인의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 개막이 19일로 꼭 30일을 남겨뒀다. 한국은 카드 게임의 하나인 브리지를 제외한 39개 종목에 960명(경기 임원 181명, 선수 779명)을 파견한다. 모두 208개의 메달(금메달 65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72개)을 획득해 1998년 방콕대회부터 이번까지 6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과 어느 때보다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손흥민·조현우 金 따고 병역 혜택 향해 출격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종목은 간판 스타인 손흥민(26)이 출전하는 남자 축구 대표팀이다. 손흥민으로선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뛰며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 가려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는 것이 절실하다. 지난달 러시아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리며 보며 준 ‘에이스 본능’을 자카르타에서도 이어 갈지 관심이다. 손흥민과 더불어 와일드카드로 뽑힌 조현우(27)도 병역 혜택을 받는다면 유럽 리그 진출도 타진해 볼 수 있다. 이란과 더불어 역대 가장 많은 4개의 금메달(1970년·1978년·1986년·2014년)을 획득한 한국 남자 축구는 이란을 제치고 ‘아시아 최강’을 목표로 한다. 김연경(30)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도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4년 뒤면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김연경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 있다. 주장까지 맡고 있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김연경은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도 “항상 금메달이 목표다. 또 따서 연금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치 있게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전력상 중국과 일본이 가장 강력한 금메달 라이벌이 될 것으로 보인다.●여자 배구·야구·농구·양궁 등 연승·싹쓸이 메달 기대 야구 대표팀에서는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메이저리거 출신인 박병호(32), 김현수(30)에다가 양현종(30), 최정(31), 양의지(31), 안치홍(28) 등 24명이 나선다. 아직 미필인 박해민(28)과 오지환(28)은 이번에 병역 혜택을 못 받으면 현역으로 군복무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금메달이 더욱 절실하다. 일본은 전원 사회인 야구 출신으로 대표팀을 구성했기 때문에 엔트리 24명 중 10명이 프로 선수인 대만이 가장 강력한 메달 경쟁자다. 이번에도 금메달을 따면 대회 3연패를 달성한다. 4년 전 인천대회에서 동반 우승의 쾌거를 이뤘던 남녀 농구 대표팀은 이번에도 동반 2연패 달성을 노리고 있다. 귀화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9)를 포함한 12명의 남자 대표팀 선수들은 대만에서 열리는 윌리엄 존스컵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하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남북 단일팀 문제 때문에 아직 대표팀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북측에서 로숙영(25), 장미경(26), 김혜연(20)이 합류하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양궁 대표팀에서는 장혜진(31)과 김우진(26) 등 남녀 8명의 선수가 출전해 5개 메달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9년 연속 태극마크를 단 이대훈(26)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목표로 한다. 역대 아시안게임 사격 단체전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진종오(39)는 남자 공기소총 10m에만 출전해 첫 개인종목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국이 약한 기초종목에서는 수영의 안세현(23)과 김서영(24)에게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북한 석탄 9000톤 국내 풀려, 유엔 제재 위반?

    북한 석탄 9000톤 국내 풀려, 유엔 제재 위반?

    북한산 석탄 9000여t이 지난해 러시아를 경유해 인천과 포항으로 국내에 반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북한 석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로 금수 품목이어서 사실상 제재 위반으로 볼수 있다. 하지만 정부가 직접 제재위반을 한 것이 아니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책임소재를 물을 수 없다. 또 이 석탄을 수입한 기업은 제재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안보리 이사국 15개국의 합의가 필요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지난달 제출한 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홀름스크항에서 선적된 북한산 석탄이 지난해 10월 2일과 11일 각각 인천과 포항으로 들어왔다. 이 보고서는 지난 4월에 제출된 연례보고서의 수정본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총 6차례에 걸쳐 북한 원산항과 청진항에서 석탄을 선적한 선박이 러시아 홀름스크항으로 이동해 석탄을 하역했다. 이후 이 석탄들은 파나마 선적인 ‘스카이 엔젤’호와 시에라리온 선적인 ‘리치 글로리’호에 각각 4000여t, 5000여t씩 실려 인천항과 포항항에 들어왔다. 지난해 1t당 시가인 65달러로 환산하면 총 58만 5000달러(약 6억 6000만원) 어치다. 지난해 8월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통해 북한산 석탄에 대한 전면 수출금지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 결의에 따르면 모든 국가가 북한을 원산지로 하는지와 관계없이 자국민에 의해 또는 자국 국적 선박이나 항공기를 사용하여 북한으로부터 해당 물질 조달을 금지토록 하고 있다. 결국 북한이 남한으로 석탄을 수출하려 했다면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관련 정보를 입수해 두 선박이 정박해 있는 동안 검색 등 안보리 결의에 따른 조치를 취했다”며 “한국 측 수입업자 등에 대해 관세법상 부정수입 혐의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안보리 결의 위반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결과적으로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을 막지 못했고, 해당 선박들에 대해 억류나 압수 등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또 이들 두 척의 배는 올해 2월에도 다른 품목을 실은 채 우리 측 항구에 들어왔으나 정부는 검색만 하고 억류는 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는 안보리 결의상 금지된 품목의 이전에 연관돼 있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는 경우 회원국은 자국 항구내의 모든 선박을 나포, 검색, 동결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2월 입항 당시 (해당 배가) 관세청 우범 선박 리스트에 있어서 검색 및 조사를 했으나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선박 사이의 이전 방식으로 북한에 정유제품을 불법 제공한 혐의로 작년말 한국 당국에 의해 억류) 건과 같은 확실한 증거가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진핑 초상화 먹물 투척’ 이후 ‘개인숭배’ 주춤?

    ‘시진핑 초상화 먹물 투척’ 이후 ‘개인숭배’ 주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상화에 먹물을 끼얹고 반대를 표명한 여성이 구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시진핑 주석 ‘개인숭배’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중국 각지에서 이어져 중국 공산당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디오프리아시아(RFA)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 사는 한 여성은 지난 4일 이른 아침 시내 중심가에 있는 ‘중국몽’(中國夢) 선전 간판에 있는 시진핑 주석의 얼굴에 먹물을 끼얹었다. 이 여성은 “나는 시진핑의 독재전제적인 폭정에 반대한다”면서 “나를 비롯해 수많은 중국인들이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뇌를 공격당하는’ 박해를 받고 있다. 국제기구가 개입해 조사해달라”고 외쳤다. 또 “나를 체포할 거라면 여기서 기다리겠다”고도 말했다. 이 여성은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이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자 국내외에서 모방 사건이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에는 “독재자의 얼굴에 먹물을 끼얹자”는 글이 퍼지고, 시진핑 주석의 초상이 그려진 간판에 오물을 칠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도 올라왔다. RFA는 문제의 여성뿐만 아니라 딸의 행동을 지지한 아버지도 13일 경찰에 구속됐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 여성이 ‘뇌를 공격당하고 있다’고 외친 것으로 보아 피해망상증 환자일 가능성이 있다며 먹물을 뿌린 행위의 동기가 불분명하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여성의 동기와 별개로 시진핑 주석 초상에 먹물을 뿌린 행위와 독재에 반대하는 메시지에 호응하는 움직임을 중국 당국은 주시하고 있다. 반정부 성향의 중화권 매체 보쉰은 지난 9일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1면에서 이례적으로 시진핑 주석 관련 기사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이는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5년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보쉰은 시진핑 주석에 대한 ‘개인숭배’에 대해 당 중앙에서 제동을 거는 움직임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경찰이 건물 관리자에게 시진핑 주석 포스터 철거를 요구하는 긴급통지를 보냈다는 투고도 인터넷에 확산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에 대한 ‘개인숭배’ 흐름은 집권 2기를 시작한 지난해 10월 19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본격화했다. 보쉰은 ‘개인숭배’로 보이는 시진핑 주석에 대한 지나친 선전이 인민들의 반발을 불러왔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018 프랑스 혁명은 ‘스피드’였다

    2018 프랑스 혁명은 ‘스피드’였다

    음바페 평균 시속 38㎞ 역습·공수 전환 점유율 대신 효율 높여 상대 실수 유발 혼용 포메이션 구사해 스스로 문제 해결 157골 중 69골이 세트피스 상황 득점이변과 파란으로 점철된 러시아월드컵은 ‘점유율=승리’ 등식을 뒤안길로 보낸 대회로 기억될 것 같다. 우승국 프랑스의 대회 일곱 경기 평균 점유율은 49.6%로 본선 진출 32개 팀 가운데 중간 이하인 18위에 그쳤다. 16강전에서 탈락한 스페인이 69.2%로 가장 높았고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독일이 65.3%로 두 번째였다. 사상 첫 준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크로아티아가 55.4%로 7위를 기록하며 4강 진출 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잉글랜드(53.5%), 벨기에(52.1%)가 각각 8위와 12위로 그 아래였다. 점유율은 그동안 승리의 필수조건인 것처럼 여겨졌다.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스페인, 4년 전 브라질대회에서 독일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우승하며 부동의 공식처럼 여겨졌다.그러나 높은 패스 정확도를 앞세워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 스피드가 떨어지는 약점이 도드라진다. 스페인과 독일, 브라질의 조기 탈락이 방증한다. 반면 프랑스는 상황에 따라 점유율을 포기하고 빠른 역습과 공수 전환, 전방 압박으로 효율을 높였다. 16일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에서 프랑스는 점유율 39%-61%로 주도권을 내주는 것 같았지만 평균 시속 38㎞, 순간 최고 44㎞대를 자랑하는 킬리안 음바페의 속도 전개를 앞세워 4-2 대승을 거뒀다. 음바페뿐 아니라 프랑스 수비진은 공을 빼앗긴 뒤에도 득달같이 달려들어 되찾거나 숨막히게 압박해 상대 선수들의 실수를 유발했다. 크로아티아 선수들도 놀라운 순간 돌파력을 뽐냈다. 잉글랜드와의 4강전 동점골의 주인공인 이반 페리시치는 세 경기 연속 연장 승부로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오히려 전반 시속 27㎞, 후반 시속 29.48㎞, 연장 시속 30.17㎞로 속도를 높여 잉글랜드 수비진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동점골 장면에서는 수비수 등 뒤에서 한 박자 빨리 발을 들어올려 공에 맞히는 기민함을 과시했다. 여기에다 프랑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자신들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대처하는 유연성이 돋보였다. 크로아티아전 전반 상대의 거센 압박에 갇히자 응골로 캉테 등 미드필더진은 롱패스로 상대 빈 공간을 찾아내는 영민함을 선보였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최근 유럽 명문 클럽에서 성행하는 4-2-3-1과 4-3-3을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포메이션을 프랑스 대표팀이 제대로 구사해 재미를 봤다”고 진단했다. 스피드와 함께 이번 대회 더욱 중요해진 것이 세트피스다. 대회 169골 가운데 자책골(12골, 1998년 프랑스대회 6골을 넘어 사상 최다)을 뺀 157골 가운데 69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잉글랜드는 12골 가운데 9골을 볼 스톱 상태에서 만들어 냈다. 오픈 플레이로는 유효슈팅 10개에 3골을 얻어 창의성과 파괴력은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첫 보고 받은 후 45일간 침묵… 국방장관의 정무적 판단?

    첫 보고 받은 후 45일간 침묵… 국방장관의 정무적 판단?

    4월 30일 靑회의서 첫 문건 언급 문건 靑전달 시점 오락가락 해명 정식 법리 검토 진행도 하지 않아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을 검토한 문건을 지난 3월 보고받고도 4개월간 공개나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6일 입장문을 내놓았다. 남북 관계 진전의 추동력을 분산시키지 않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정치 중립성을 확보하려는 ‘정무적 판단’이었다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의문이 모두 풀린 것은 아니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초기부터 청와대와 문건 처리 방안을 상의하지 않은 이유, 정식 법리 검토를 진행하지 않은 이유, 국방부나 청와대가 아닌 국회의원이 문건을 공개한 이유 등이 대표적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송 장관은 3월 16일 기무사령관에게서 문건을 보고받았다”며 “법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함과 동시에 정무적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봤다”고 했다. 이어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분위기를 유지하고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우호적인 상황 조성이 중요하다고 봤다”며 “또 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건이 공개되면 (정치) 쟁점화될 가능성을 감안해 문건은 비공개키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식 법리 검토는 없었다. 송 장관은 해당 문건을 보고받고, 이틀 뒤인 3월 18일 패럴림픽 폐회식장에서 최재형 감사원장을 만나 구두로 ‘군이 탄핵심판 무렵 치안유지를 위해 군 병력을 동원하는 것에 대해 검토한 서류가 있다’며 의견을 묻긴 했다. 지난 12일 최 대변인은 이에 대해 “외부 전문가에게 법리 검토를 맡겼다”고 표현했다가 사흘 만에 “정식 법리 검토를 문의해 받은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감사원이 법리 검토가 아닌 일반론적 답변이었다고 반박해서다. 특히 송 장관은 보고 시점부터 한 달 반이 지난 4월 30일에야 청와대 회의에서 계엄령 검토 문건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달까지 4개월간 뭉갠 건 아니라 하더라도 한 달 반 동안 뭉갠 것은 시인한 셈이다. ‘정무적 판단’을 청와대와 상의하지 않고 홀로 내렸다는 것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시 청와대에서 기무사 개혁 방향에 대한 토의가 열렸는데 송 장관이 개혁 방향을 설명하면서 현상 인식에 문제가 있는 사례로 해당 문건을 언급했다”며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송 장관은 당시 문건을 소지하지 않았고 기무사의 전체적 개혁이 논의됐을 뿐 해당 문건에 대한 별다른 토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남북 정상회담 3일 뒤인 상황에서 안보실장은 너무 바빠 별도로 기무사 개혁 관련 문건을 전달했고, 민정수석은 기무사의 장교 동향 파악에 대한 법적 범위를 논의하기 위해 참석했다는 것이다.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에 대한 청와대 정식보고는 지난 6월 28일에야 이뤄졌다.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청와대 안보실 등에 보고한 뒤 한 곳에 문건을 전달했다. 그런데 지난 5일 해당 문건을 공개한 것은 국방부나 청와대가 아닌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었다. 국방부는 이 의원이 정보공개청구를 해 공개 전날 해당 문건을 넘겨주었다고 했다. 갑작스런 공개 결정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송 장관이 댓글수사 태스크포스(TF)의 수사기한이 종료되는 6월 30일이 지나면 문건을 공개키로 결심했다”며 “지방선거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도 끝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오락가락 말 바꾸기’를 이어 갔다. 이날 오전에는 “이 의원이 (지난 5일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을) 발표하면서 공개가 되고 청와대가 그때 그 문건을 (알게 됐다)”이라고 말했지만 이후 청와대가 지난달 28일 국방부 보고 때 문건을 전달받았다고 전하자 이날 저녁 “사실 문건을 전달했다”고 정정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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