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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하라 협박·폭행’ 전 남친 1심서 집행유예…불법촬영 혐의는 무죄

    ‘구하라 협박·폭행’ 전 남친 1심서 집행유예…불법촬영 혐의는 무죄

    “연예인 생명 끊겠다 협박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피고인 반성하고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양형에 고려”“사생활 동영상, 구하라 의사에 반해 찍은 것 아냐”가수 구하라씨를 폭행하고 사생활 동영상으로 협박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28)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리벤지 포르노’ 논란이 일었던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29일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최씨는 상해, 협박, 강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촬영), 재물손괴 등 5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이날 재판부는 성폭력범죄처벌(카메라 촬영)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오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폭행해 상해를 입히고, 언론에 성관계 동영상을 제보해 연예인 생명을 끊겠다고 협박하는 등 비난 가능성이 높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 연예인인 피해자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받았을 걸로 보인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가 할퀸 상처에 화가 나 우발적으로 협박과 강요를 한 것으로 보이는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최씨가 2018년 구하라의 신체 일부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에 대해서는 “두 사람의 관계를 종합하면 사진촬영 당시는 명시적 동의를 받진 않았지만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찍은 것으로는 보이지 않아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최씨가 구씨를 때려 경추와 요추에 상해를 입혔다고 봤고, 최씨가 구씨에게 사생활 동영상을 보낸 행위는 협박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최씨가 구씨에게 전 소속사 대표 양모씨와 지인 라모씨를 데려와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이 강요죄에 해당한다고 봤다. 최씨로부터 압수한 전자기기에서 구씨의 동의없이 찍은 사진이 나와 최씨에게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위반 혐의와 함께 구씨 집의 문짝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도 적용했다. 최씨는 재물손괴 외의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권오중-서경덕, 경술국치일 맞아 ‘아베의 거짓말’ 영상 공개

    권오중-서경덕, 경술국치일 맞아 ‘아베의 거짓말’ 영상 공개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우리나라가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아픈 역사, 경술국치일(1910년 8월 29일)을 맞아 ‘아베의 거짓말’ 한국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술국치일이란 ‘경술년에 일어난 치욕스러운 일’이라는 뜻으로 일제에 우리나라가 주권을 완전히 빼앗긴 사건을 말한다. 이번에 제작한 ‘아베의 거짓말’ 한국어 영상은 지난 광복절에 제작한 영어 버전으로, 배우 권오중이 목소리 재능기부를 했다. 권오중은 “이번 영상을 통해 나 역시 많은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됐다”며 “네티즌들이 함께 공유해 주길 바랄 뿐”이라고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3분 30초 분량으로 제작된 이번 영상은 지금까지 일본 아베 총리의 거짓말 발언을 중심으로 강제동원, 일본군 ‘위안부’, 침략의 역사에 관한 3가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또한 아베 총리의 실제 발언(목소리)을 영상 안에 담아 아베 정부의 역사왜곡 현실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영상 말미에 “세계인들은 일본이 과거를 진심으로 사죄하고, 그 토대 위에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위해 아베는 거짓말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경덕 교수는 “우리 스스로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을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한국어 영상도 제작하게 됐다”며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 사실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세계적인 여론을 통해 계속해서 압박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전쟁의 상처 안고 살아가는 60년대 ‘인간 군상’을 엿보다

    전쟁의 상처 안고 살아가는 60년대 ‘인간 군상’을 엿보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8회 서울의 영화3(이만희 감독의 귀로)’ 편이 지난 24일 중구 정동과 서소문동 그리고 서울역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혹서기 야간투어 프로그램의 마지막 다섯 번째 순서였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평소보다 한 시간 빠른 오후 5시 집결지인 시청역 2번 출구에서 출발했다. 먼저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 정동 전망대에 올라 영화의 주요 무대 중 한 곳인 정동과 덕수궁 일대를 조망했다. 이어 정동제일교회~배재학당역사박물관~고려삼계탕~시위병영 터~호암아트홀을 차례로 둘러봤다. 가톨릭 성지로 거듭난 서소문역사공원은 칠패시장과 만초천, 처형장의 옛 흔적을 품은 곳이다.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영화 이야기를 들으며 서울역의 황혼을 지켜본 뒤 서울역 광장에서 답사를 마무리했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무형유산인 영화 귀로와 유형유산인 고려삼계탕, 서울역 고가도로, 서울역 광장 등 모두 4곳이었다. 해설을 맡은 김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영화의 주요 현장에서 영화보다 더 재미난 영화 이야기를 들려줬다. 참석자들은 흥미진진한 60년대 미스터리 멜로드라마에 숨을 죽였다.한국영화사의 거장 이만희(1931~1975) 감독의 정신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전쟁이었다. ‘인간 이만희’의 삶은 온통 전쟁이 지배하고 있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재학 중 한국전쟁에 참전, 통신병으로 5년간 복무한 그는 “내가 가진 기억은 군대와 영화밖에 없다”, “영화감독이 되지 않았으면 직업군인으로 살았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연출작 51편 중 11편이 전쟁영화였으며 멜로물에도 전쟁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을 주요 인물로 등장시켰다. 소설가 김승옥은 이만희 감독이 세상을 떠나자 “당신은 포탄 속을 묵묵히 전진하는 병사들 편이었고, 좌절을 알면서도 인간의 길을 가는 연인들 편이었고 그리고 폭력이 미워 강한 힘을 길러야 했던 젊은이의 편이었다”는 압축적인 헌사를 묘비명으로 바쳤다. 전쟁영화 감독 역이 가장 앞에 놓인 것처럼 그의 영화에 담긴 휴머니즘, 시대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간 군상에 대한 이해와 생동감 넘치는 묘사는 모두 전쟁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흔히 대표작으로 ‘마의 계단’(1964), ‘만추’(1966), ‘귀로’(1967), ‘휴일’(1968) 등을 꼽지만 그의 진정한 대표작은 1963년 작 ‘돌아오지 않는 해병’이다. 이 전쟁영화의 흥행 성공으로 그는 충무로의 스타 감독이 됐다. 이만희 감독은 한국영화의 전성기인 1960년대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충족시킨 인물이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가 개발한 기존 장르를 활용하면서도 재해석했고, 대사로 설명하기보다는 영상과 분위기로 영화를 느끼게 했다. 전쟁영화도, 멜로드라마도, 액션스릴러도, 시대극도 자신의 스타일로 창조한 스타일리스트였다.이만희라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고 1960년대 한국영화를 말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대중 지향의 장르영화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미학과 예술성을 개척했다. 영화 ‘귀로’는 한국전쟁에서 부상을 입고 병상에 눕게 된 남편(김진규 분)을 돌보던 아내 지연(문정숙 분)의 망설임과 선택에 관한 영화다. ‘가부장제 현실과 자유에 대한 갈망 사이에서 실존적 고투를 벌이는 여성 캐릭터’라고 평가할 만하다. 영화는 우연히 알게 된 젊은 남자와 남편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성의 심리와 도시의 풍경이 맞물린 감각적인 멜로드라마다. 이상과 현실, 권태와 욕망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한 여인의 몸부림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육교, 가로등, 거리의 시계, 서울역 광장을 통해 여주인공의 결핍과 욕망을 대사 없이 상징적으로 화면에 담았다. 영화에는 남편이 있는 이층 방으로 연결되는 계단, 연인과 함께 밤을 보내는 여관으로 올라가는 계단 그리고 언덕 위에 있는 성당까지 이어진 돌계단 등 세 종류의 계단이 나온다. 이 계단들은 욕망과 죽음 혹은 구원과 파멸을 은유한다. 또한 이 계단들은 삶과 죽음, 허상과 실상을 구획하는 경계이기도 하다. 허상의 삶 너머에는 아득한 심연이 자리하고 있다. 계단 숏들의 미세한 변주는 지연의 심리 변화와 이 부부의 관계 변화를 암시한다. 그리고 이 계단 전후에 반복되는 사건들이 배치된다. 반복과 차이의 구조는 여러 곳에서 목격된다. 기차역에서 신문사로 가는 길에 나오는 건널목에서는 기차가 지나가고, 육교를 걸을 때 대형 시계가 보인다. 또 핸드백은 이별을 예감하게 한다.1960년대 후반 서울의 모습이 영화를 통해 인상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고가와 육교 그리고 지하도는 1960년대 후반 서울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는 대표적 건조물들이다. 이 시기 도로와 교량 건설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서울은 차량을 위한 도시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영화에 나오는 아현고가도로는 준공되기 직전의 모습이다. 도심 재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사람들은 외곽으로 쫓겨났다. “지나가는 기차를 보면 타고 싶지만 막상 타고 보면 답답하다”고 여주인공은 말한다. ‘귀로’에서 여주인공은 남편의 심부름으로 ‘잔설’이라는 제목의 신문 연재소설 원고를 신문사에 전달하기 위해 경인선을 타고 서울역에 도착한다. 서울역은 머무는 곳이 아니라 이동하기 위해 스쳐 가는 곳이다. 남편의 소설 원고를 신문사에 전달하기 위한 주기적인 외출이 그녀를 숨 쉬게 한다. 그녀는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기차를 타고 신문사로 간다.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가는 외출은 그녀에게 ‘짧은 여행’이다. 기차는 한 장소와 다른 장소를 연결한다. 인천과 서울을 왕복하는 지연의 동선은 세 번에 걸쳐 같은 패턴으로 반복된다.기본적으로 그녀의 동선은 기차~서울역~육교~신문사로 이어지고 돌아오는 길은 그 역순이다. 이 동선에 남산 야외음악당과 서울역 근처의 성당을 산책하는 것이 가끔 낄 뿐이다. 그녀는 서울의 거리를 걷는 여성 산책자다. 그녀의 집은 정주의 공간이 아니라 과거의 기억 속에 사로잡힌 폐쇄의 공간일 뿐이다. 서울 나들이는 실존의 이유를 찾는 여정이다. 그녀는 존재는 도시의 군중 속에 있다. 서울 도심의 유일한 철도건널목인 서소문건널목은 하루 평균 560회가량 열차가 지나다니는 전국 통행량 1위 건널목이다. 서소문 밖 네거리는 전통적인 처형장이었지만 천주교 역사에서는 순교성지다. 1801년 신유박해, 1839년 기해박해, 1866년 병인박해를 거치며 수많은 순교자가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한국 교회의 단일 순교지로는 가장 많은 성인을 배출한 곳이다. 103위 성인 가운데 44위를 배출한 국내 최대이자 세계적인 성지다.남대문과 서대문 사이 서소문은 도성과 마포, 용산을 잇는 관문이자 조선시대 1번 국도인 의주를 잇는 중요한 문이었다. 서소문과 그 서쪽 약현 사이 저지대를 가르며 안산과 인왕산에서 발원한 만초천이 한강으로 흘렀는데 그 유역을 따라 시가지가 발달했다. 군자창, 만리창 등 관영창고가 위치했고, 칠패시장과 소의문 밖 시장이 서로 이어졌다. 종로시전, 이현시장과 함께 조선 3대 시장을 형성했다.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우리나라 왕성 5부 안의 애오개는 서강으로 가는 길이고, 약고개는 용산으로 가는 길로서 곡물이 폭주하고 수레가 부딪치고 사람이 어깨를 부딪는 곳”이라며 번잡한 시가지로 묘사했다. ‘귀로’의 여주인공이 서울역에서 세종로 신문사로 가는 길에 건넜던 그 서소문건널목에는 아직도 사람과 열차가 분주하게 지나다닌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19차 망우리 ■일시 및 집결장소: 8월 31일(토) 오전10시, 망우역 1번 출구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흥미진진 견문기] 정동전망대 오르니 서울의 ‘아픈 역사’ 한눈에

    [흥미진진 견문기] 정동전망대 오르니 서울의 ‘아픈 역사’ 한눈에

    모더니즘 영화 ‘귀로’, 이 작품의 배경이었던 서울 도심 곳곳을 돌아보았다. 주말의 서울시청 주변은 여러 단체의 시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파를 뚫고 찾아간 첫 번째 장소는 정동전망대였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덕수궁을 비롯한 정동의 명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망대의 왼쪽에 보이는 중명전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아픈 역사의 장소다. 오늘날의 평화로운 도심을 배경으로 덕수궁 전경을 보고 있으니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덕수궁 돌담길에선 낯설지 않은 기타 선율과 여름의 끝자락에 마지막 노래를 부르는 매미들의 소리가 우리를 반겼다. 연인이 함께 걸으면 헤어지게 된다는 웃지 못할 속설이 있는 돌담길 끝에는 정동제일교회와 배재학당이 있었다. 미국 선교사 아펜젤러에 의해 세워진 배재학당과 정동제일교회는 근처의 이화학당과 더불어 개화운동과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다. 특히 정동제일교회의 한국 최초 파이프 오르간과 관련된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1919년 3·1운동 당시 일본 헌병대에 쫓기던 유관순 열사가 이 오르간 뒤에 숨어 무사히 도망칠 수 있었고 이후 고향으로 내려가 3·1 만세운동을 주도했다고 한다. 시위병영 터, 호암아트홀을 거쳐 서소문역사공원에 도착했다. 서소문은 조선시대에 남대문 밖의 칠패시장으로 통하던 문으로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었으며, 사형터로도 쓰였다고 한다. 천주교 박해로 이 자리에서 순교했던 여러 성인과 순교자들을 기리기 위해 설치된 현양탑을 공원 내부에서 볼 수 있었다. 영화 속 여주인공이 몸이 불편한 남편을 대신해 인천 집과 서울의 신문사를 오가며 드나들었던 서울역이 마지막 코스였다. 서울역은 답답한 일상에서 그녀에게 탈출구의 역할을 했던 곳이자 강 기자와의 인연이 시작되며 끊임없는 내적 갈등을 안겨 줬던 공간이다. 한나절, 반나절에서 일분일초로 시간의 단위를 바꿔 근대사회로의 전환을 예고했던 서울역은 만남의 설렘과 기쁨을 간직한 곳이자 치열한 21세기 사회 속에서 잠시 쉬어 가는 사람들의 보금자리로 여겨진다. 미래의 서울역 광장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원서영 고려대 지리교육과 4학년
  • ‘한끼줍쇼’ 전혜빈, 야생 식성 고백 “뱀도 잡아먹어”

    ‘한끼줍쇼’ 전혜빈, 야생 식성 고백 “뱀도 잡아먹어”

    전혜빈의 야생(?) 식성이 공개됐다. 28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는 배우 박해준과 전혜빈이 밥동무로 출연해 남양주시 호평동 일대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 전혜빈이 등장하자 강호동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 ‘천생연분’에 함께 출연했던 추억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호동은 당시 전혜빈의 별명 ‘이사돈(24시간 돌며 춤춘다는 뜻)’을 떠올리며 전혜빈에게 ‘이사돈 댄스’를 요청했다. 하지만 전혜빈은 “이제 안 돌아간다”며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듯 한 댄스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전혜빈은 이날 “내가 남양주의 딸”이라며 고향 방문에 기쁨을 표했다. 천마산 자락에 자리한 전원마을을 둘러보던 중 “내가 살 때만 해도 서울에 있다 마을에 들어서면 은하수가 보였다”고 과거의 남양주를 회상하며 추억에 젖어들었다. 전원마을을 둘러보며 추억에 잠긴 전혜빈은 “야생에서 열리는 열매를 그냥 따먹었다”며 메뚜기, 개구리, 뱀 등을 섭렵했던 과거를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강호동은 믿기지 않는 듯 “뱀을 먹었다고?”라고 되물었고, 전혜빈은 “집에 뱀이 들어오고 그랬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강호동을 놀라게 한 ‘야생소녀’ 전혜빈의 매력은 28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 남양주시 호평동 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광장] 왜 조국인가?/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왜 조국인가?/이종락 논설위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그와 가족, 친인척에 대한 갖은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다행히 여야가 다음달 2일과 3일 이틀간의 일정에 합의해 국회 청문회를 통해 조 후보자의 각종 의혹들에 대한 진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물론 여야 간 공방만 벌이다가 실체적 진실은 사라지고 청문회가 싱겁게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추상같은 눈으로 청문회를 지켜보며 저마다 진실을 가릴 것이다. 원래 인사청문회는 장관의 경우 하루, 국무총리는 이틀을 해 왔던 게 그간의 관례였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추석 직전까지 끌고 가 현 정권에 최대한 흠집을 내겠다는 전략으로 사흘간의 청문회를 주장했다. 조 장관 후보자가 총리급으로 격상된 셈이다. 청와대와 여당의 조 후보자에 대한 방어도 역대 최고다. 여권은 조 후보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운명과 한 묶음이라고 여기며 법무부 장관 임명 수순을 밟도록 총력 방어에 나서고 있다. 왜일까. 국민의 분노가 들끓는데도 문 대통령은 일개 장관 후보자에 불과한 조 후보자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가. 조국 문제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취임 후 최고치인 50.4%(리얼미터 26일 발표)에 달하는 등 심한 내상을 입고 있는데도 문 대통령은 조국 카드를 사수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정신을 계승한 문 대통령은 그때나 지금이나 자신의 제1호 개혁 과제로 사법개혁을 들고 있다. 노무현재단이 편찬한 노 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에는 “정권이 바뀌자 검찰은 정치적 중립은 물론이요 정치적 독립마저 스스로 팽개쳐 버렸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를 밀어붙이지 못한 것이 정말 후회스러웠다”거나, “퇴임한 후 나(노 전 대통령)와 동지들이 검찰에서 당한 모욕과 박해는 미련한 짓(제도 개혁을 하지 않고 검찰의 중립을 보장)의 대가라고 생각한다”고 적시돼 있다. 문 대통령도 자서전 ‘운명’에서 “사법개혁은 민정수석이 챙겨야 할 가장 큰 현안이고, 법률가인 나로서는 사법개혁을 관장한다는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이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조 후보자의 법무장관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사법개혁을 반드시 완성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내칠 수 없는 이유는 15년 전부터 다져 온 사법개혁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념을 조 후보자 이외에 실행할 수 있는 ‘대체재’가 없다는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사법개혁을 반드시 조국을 통해 이루겠다는 일체감이 그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다. 실제로 조 후보자는 지난해 1월 민정수석 신분인데도 검찰·경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 방안을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2주년 대담에서 당시 조 민정수석의 거취에 대해 사법개혁을 끝까지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조 후보자 역시 사법개혁을 공직에 몸담은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여권에선 잠재적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조 후보자의 법무장관 기용을 문 대통령의 ‘큰 그림 그리기’ 일환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부산·경남(PK)에서 이렇다 할 차기 대선 주자가 없는데 조 후보자는 2022년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인 PK를 이끌 인물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조 후보자가 이번에 입은 상처로 사법 개혁안 입법 과정에서 오히려 장애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사법개혁의 중차대한 과제가 조국 개인에 달렸다는 것은 정권의 시스템 부재를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사법 개혁안은 이미 국회에 가 있다. 법무부 장관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국회를 쫓아다니면서 여야 의원들을 설득하는 일만 남았는데 조 후보자가 야당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번 사태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PK와 20·30대가 속속 여권에 등을 돌리는 상황이어서 조 후보자가 향후 정권의 운명을 가를 선거에서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한국당 재선 의원은 “검찰이 각종 의혹에 대해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돌입한 마당에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된다고 한들 제대로 검찰을 지휘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선거전략으로 보더라도 청문회 이후에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 야당은 ‘조국 국면’을 내년 4월 총선까지 끌고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래저래 청문회 이후 조 후보자의 거취가 집권 중반기를 넘어서는 문재인 정부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jrlee@seoul.co.kr
  • ‘한끼줍쇼’ 박해준 “한예종의 장동건” 별명 공개 ‘이경규 ♥’

    ‘한끼줍쇼’ 박해준 “한예종의 장동건” 별명 공개 ‘이경규 ♥’

    배우 박해준이 겸손하고 반듯한 모습으로 이경규의 사랑을 받았다. 28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는 배우 박해준과 전혜빈이 밥동무로 출연해 남양주시 호평동 일대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예능 초보 박해준은 극도의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에 이경규는 “눈가에 ‘긴장’이라 쓰여 있다”고 장난치며 긴장을 풀어주려 했지만, 박해준은 연신 두 손을 꼭 모은 채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강호동은 박해준에게 “소문 많이 들었다”며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의 장동건’이라는 별명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강호동이 “배우 이선균 씨가 ‘잘생긴 배우로 박해준이 1등’이라고 말했다”고 전하자 박해준은 이선균에 대해 감사한 마음과 외모에 대한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를 지켜본 이경규는 “사람이 선해 보이네”라고 칭찬하며 호감을 표했다. 평소에도 학연, 지연, 혈연에 집착하던 이경규는 박해준이 부산 출신이라고 고백하자 더욱 관심을 보였다. 이에 박해준은 “저희 아버지가 짜증내실 때 선배님이랑 되게 비슷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중간 중간 아버지 생각나게 해주겠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경규의 사랑을 독차지한 박해준의 매력은 28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 남양주시 호평동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학의·윤중천, 오늘 법정 대면…성 접대 혐의 등 공방 예상

    김학의·윤중천, 오늘 법정 대면…성 접대 혐의 등 공방 예상

    윤, 김학의에 1억 3000만원 뇌물윤, 여성 폭행·협박해 성 접대 강요두 사람 대면은 검찰 재수사 이후 처음김학의, 윤씨와 대질 조사 거부해 불발뇌물 및 성 접대 혐의로 기소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그의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27일 법정에서 대면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이날 김 전 차관의 공판에 윤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검찰은 윤씨가 2007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김 전 차관에게 1억 300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했다. 유흥주점에서 부른 여성이 김 전 차관에게 성 접대를 하도록 폭행·협박을 동반해 강요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 전 차관이 받은 성 접대를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적시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성 접대를 포함한 각종 향응의 제공 여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차관 측은 윤씨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여러 차례 바뀌었다며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따라서 윤씨 진술의 신빙성이 주된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 전 차관과 관련한 의혹의 재수사가 이뤄진 이후 김 전 차관과 윤씨가 마주치는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차관과 윤씨의 대질 조사를 검토했으나 김 전 차관 측이 거부해 불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몸무게 12㎏ 뚱보 고양이 입양 소식에 美 보호소 홈페이지 마비

    몸무게 12㎏ 뚱보 고양이 입양 소식에 美 보호소 홈페이지 마비

    몸무게가 12㎏에 달하는 뚱보 고양이의 입양 소식에 동물보호소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미국 CBS는 2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의 모리스동물보호소 홈페이지가 고양이 한 마리 때문에 다운됐다고 전했다. 동물보호소 측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뚱보 고양이 ‘비제이’가 입양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웬만한 성인의 품에도 꽉 들어찰 만큼 큰 덩치를 자랑하는 이 고양이는 순식간에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CBS는 태어난지 2년 된 수컷 고양이 비제이는 몸무게가 12㎏에 육박해 보호소 직원들도 들어올리는데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모리스보호소는 “비제이의 몸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짐작이 가느냐”면서 “부드러운 솜털을 가진 뚱보 고양이가 영원히 살 집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비제이의 입양 공지가 나온 지 1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보호소 홈페이지는 마비됐다. 필라델피아 경찰마저 공식 SNS를 통해 비제이를 K-9 부대 일원으로 영입하고 싶다는 러브콜을 보낼 만큼 고양이에 대한 현지의 관심은 뜨거웠다. 동물보호소는 “복구에 최선을 다하도록 팀원들에게 지시하겠다”고 홈페이지 다운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팀원들이 전부 고양이라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르겠다”며 이번 해프닝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CBS는 비제이에게 엄청난 관심이 쏟아진 만큼, 이 뚱보 고양이가 평생 함께 살 ‘집사’를 선택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고양이는 1986년 호주에 살았던 몸무게 21㎏의 고양이 ‘히미’다. 그러나 기네스 측은 히미가 죽은 뒤 이 부문의 경쟁을 중단시켰다. 사람들이 기네스북에 오를 욕심으로 고양이에게 사료를 마구잡이로 먹이는 등 일부러 살을 찌우는 일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동물보호소에서 보호하고 있는 고양이 중 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고양이는 뉴욕시 애니멀케어센터에 있는 ‘바삭’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로, 무게가 18.6㎏에 달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캐세이항공, 홍콩 반정부시위 참여한 직원 해고

    캐세이항공, 홍콩 반정부시위 참여한 직원 해고

    홍콩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한 승무원이 회사로부터 해고당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은 캐세이드래곤항공의 승무원 노조위원장인 레베카 시가 홍콩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고 23일 보도했다. 시는 “회사로부터 이유를 듣지 못하고 해고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고되기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콩 시위와 관련한 배경화면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캐세이드래곤을 소유한 홍콩의 거점항공사 캐세이퍼시픽항공은 직원들의 시위 참여로 중국 중앙정부의 타깃이 됐다. 중국정부의 압박으로 루퍼트 호그 캐세이퍼시픽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고객서비스책임자(CCO)가 지난 16일 사임하기도 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 시위에 참여하거나 우호적인 항공사 직원들을 징계하라고 압박해 실제 징계·해고가 이뤄진 것으로도 전해졌다. 캐세이퍼시픽 조종사이자 야당 공민당 소속 입법회 의원인 제레미 탐도 최근 퇴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성명을 내고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하고 동료들에게 시위 참여를 독려한 것에 대해 회사가 노골적으로 탄압하고 보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된 가운데 홍콩의 10개 대학과 100여개 중·고교 학생들은 다음달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수업 대신 송환법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SCMP는 새학기가 시작하는 다음달 2일부터 홍콩 대학들이 수업거부에 들어가고, 100여 개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다음 달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수업 대신 송환법 반대 집회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다음 달 13일까지 홍콩 정부가 5가지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행동 수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초단기 알바 ‘긱잡’ 시대 열린 美

    초단기 알바 ‘긱잡’ 시대 열린 美

    이제 미국 사회에서 ‘투잡’이란 단어는 구시대 유물이 되어버렸다. 스마트폰용 각종 일자리 어플리케이션(앱)이 등장하면서 보통 3~4개에서 많게는 10여개 일자리를 가진 젊은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를 초단기 아르바이트인 ‘긱잡’(GIG Job)라고 한다. 이는 대기업에 정식으로 입사해 급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필요할 때, 원하는 일을 찾아서 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이다. 과거 재즈 공연에서 연주자를 즉석 섭외했던 ‘긱’에서 유래한 ‘긱잡’은 특히 미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긱잡의 유행은 ‘스마트폰’ 때문이다. 대부분 젊은이들이 회사를 그만두고 다양한 알바 앱에 등록한다. 우버이츠와 같은 음식배달 또는 택배 배달, 애완견 산책이나 전동킥보드 관리 등 초단기 알바, 즉 건당 수당을 받는 일들을 한다. 2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2014~2018년 미국 여성들의 직업 가운데 가장 많이 늘어난 직업은 택시기사와 운전기사 등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긱잡의 증가로 운전이나 배달 등과 같이 전통적으로 남성이 많이 하는 일에도 여성이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긱잡은 잠시 일하는 초단기 아르바이트지만 시간을 본인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로 이것이 긱잡을 선택하는 이유다. 직장에서 종일 일하고, 동료와 상사의 눈치를 보는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유를 중시하는 젊은층 중심으로 긱잡의 규모가 커지면서 2016년 기준으로 거의 200여만명이 긱잡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DC에서 만난 올리버의 직업은 한마디로 말할 수 없다. 애견 산책사와 정원 관리사, 전동킥보드 관리, 그것도 싫으면 자신의 차를 이용 우버기사로 나서는 등 올리버가 하는 일은 한둘이 아니다. 올리버는 “처음 직장을 그만뒀을 때는 하루 벌어서 어떻게 먹고사나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수많은 알바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서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입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물론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일하는 시간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다”면서 “2~3시간 일하면 건당 100~200달러를 번다”고 말했다. 자전거로 음식 배달하는 우버이츠로 알바를 하며 학비를 보태고 있는 토마스는 “점심 시간에 잠깐 몇 건 음식 배달하고 20여달러를 벌 수 있다”면서 “큰돈은 아니지만, 카페 알바처럼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날과 시간에 할 수 있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직업상담사는 “긱잡의 영역이 어디까지 확산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면서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박해지면서 본격적인 긱잡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차민근♥’ 수현 근황, 듬직 어깨에 기대 ‘웃음꽃 활짝’[EN스타]

    ‘차민근♥’ 수현 근황, 듬직 어깨에 기대 ‘웃음꽃 활짝’[EN스타]

    배우 수현(34)이 위워크 차민근(37) 대표와 열애를 인정하면서 근황에 관심이 모인다. 수현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즐겁게 #키마이라”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수현이 배우 박해수와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유쾌하게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수현은 박해수의 어깨에 기대 웃거나 소파에 올라가 고난도 포즈를 취하는 등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다. 수현과 박해수는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130억원의 대규모 드라마 ‘키마이라’(극본 이진매, 연출 김도훈)에서 호흡을 맞춘다. 한편 수현 소속사 문화창고는 22일 “수현이 차민근 씨와 서로 호감을 갖고 알아가던 중 얼마 전 연인으로 발전했다”며 “깊은 신뢰로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두 사람의 좋은 만남을 따뜻한 시선과 응원으로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모델 출신 수현은 2006년 드라마 ‘게임의 여왕’으로 데뷔했다. 이화여대 국제학부를 졸업했으며, 2015년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차민근 대표는 한국에서 태어난 직후 미국으로 건너가 성장했다. 위워크 초기 멤버이자 아시아 진출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中美 이민자 2170명 미국행 포기하고 공짜 비행기 등으로 돌아가

    中美 이민자 2170명 미국행 포기하고 공짜 비행기 등으로 돌아가

    2170명의 중앙 아메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미국행을 포기하고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비행기나 버스를 이용해 조국에 돌아가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른바 ‘조력을 받은 자발적 귀환’(AVR) 프로그램은 미국에 당도하지도 못했거나 국경을 건넌 다음 구금돼 나중에 멕시코 구금센터에 수용돼 미국 정부의 망명 심문을 기다리는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10개월 동안 실행됐다고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의 멕시코 미션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개스콘이 밝혔다. 미국 국무부 예산으로 165만 달러(약 20억원)를 충당했는데 망명 희망자들을 박해 받을 위험이 있는 모국에 돌려보내면 안된다는 국제법 원칙을 거스를 수 있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아직 이런 방식으로 귀환에 합의한 이민자들은 미국의 망명 관리들로부터 심문을 받지도 않았다. 하지만 개스콘은 이민자들을 모두 심문해 미국 망명 희망을 접고 본국으로 귀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이들만 이런 귀국 프로그램에 동의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렇게 IOM의 도움을 받아 귀국하는 것이 스스로 귀환 길에 오르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인도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미국이 망명 신청자들을 멕시코에서 대기하도록 하면서 치안이 불안한 멕시코 국경 지역에 머물게 된 이민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귀국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 폭력조직의 살해 위협에 일곱 살 아들과 함께 미국행에 나섰던 온두라스 출신 데니아 카란사(24)는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에서 미국 망명 절차를 기다리다 결국 온두라스행 버스를 타기로 했다. 카란사는 로이터에 “온두라스로 돌아가는 것이 두렵지만, 여기에 머무는 것이 더 무섭다”고 말했다. 개스콘은 중앙 아메리카 출신 이민 희망자들이 미국 국경을 향해 행진하는 캐러밴 행렬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미국 국무부가 IOM에 이런 제안을 하며 접근했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 보호 프로토콜’(MPP) 정책에 따라 본국으로 귀환시킨다고 해 지난 1월 29일 347명을 IOM에 위탁했으나 이들은 멕시코 구금시설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이런 식으로 일곱 달 동안 멕시코에 발이 묶인 사람만 3만명이 넘는다고 미국 관세 및 국경보호국은 밝혔다. 텍사스주 엘패소에 본부를 둔 라스 아메리카스 이민보호센터의 변호사 니콜라스 팔라초는 “멕시코 상황 때문에 귀환하겠다고 결심했는데 어떻게 이걸 자발적 귀환이라고 할 수 있느냐? 그건 두 지옥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IOM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미국-멕시코 국경 근처에서 숨진 이민 희망자는 247명이 된다. 지난달 26일까지 자발 귀환 프로그램에 응한 이민 희망자의 25%는 온두라스로, 20%는 엘살바도르로, 나머지는 과테말라와 니카라과로 돌아간다. 절반 이상은 가족 단위이며 부모 없는 청소년은 100명 가량 된다. 온두라스 출신 앙헬 에스트라다는 아홉 살 아들이 혈우병을 앓고 있으니 미국 정부가 돌봐줬으면 좋겠다며 “여기까지 오느라 온갖 고생을 다했는데 이제 돌아간다. 진짜 슬프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한일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 되지 않아야

    사상 최악의 한일 관계에 변곡점이 될 것이라 기대를 갖게 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외상의 어제 중국 베이징 회담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났다. 한국 측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철회를, 일본 측이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대한 해결책을 각각 요구하면서 접점을 못 찾은 것이다. 35분간의 회담에서 양국 장관이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누기 어려웠을 것이다. 다만 현안에 대한 외교 당국 간 의사소통은 지속하기로 인식을 같이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마주 보며 달리는 기관차와도 같은 한일 정부가 충돌을 피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가 오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28일은 일본 정부가 수출심사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시행령을 실시하는 날이다. 정부·여당과 여론 일각에서는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내리면서 ‘안보상의 이유’를 댔던 만큼 한국을 우방국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맥락에서 지소미아 파기를 주장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일본의 언어도단적인 보복 조치에 분노가 끓어오르더라도 군사안보적인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까지 신중에 신중을 기할 문제가 지소미아 파기 결정이다. 지소미아는 한일 및 한미일 안보협력체제의 중요한 고리다. 얼마 전 북한 신형 전술유도무기인 이스칸데르에 대해선 우리의 발사 정보에 일본에서 받은 착탄 정보를 합쳐 사정거리를 정확히 산출해 냈다. 군사정보를 주고받고 보호하는 기밀유지협약서인 지소미아가 있어서 가능했다. 유사시에 지소미아가 없으면 유엔사령부의 후방 지원 역할을 하는 일본의 군사정보를 미국을 통해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신속을 생명으로 하는 전시 작전 수행에 불가결한 협정이다. 일본이 한국을 안보협력 국가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증거가 나온다면 그때 가서 파기해도 늦지 않다. 문제는 일본 정부의 백색국가 제외 시행이다. 일본이 수출 규제 품목의 하나인 포토레지스트의 한국 수출을 허가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시행령의 보류나 철회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7월 초 일본 보복이 시작되고 50여일 지난 지금 격앙된 분위기가 가라앉고 국민의 불매운동도 차분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한국이 도량을 보이는 게 전략적이다. 우리라도 지소미아 파기를 보류하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잡겠다고 밝힌 대로 우리가 먼저 행동하는 게 진정한 극일(克日)의 길이 아니겠는가.
  • 진경산수화 품은 선유정에 서니, 절두산 순교의 아픔 아스라이

    진경산수화 품은 선유정에 서니, 절두산 순교의 아픔 아스라이

    서울신문이 서울특별시,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7회 양화진과 선유도’ 편이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2시간여 마포구 합정동과 영등포구 양화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혹서기 야간투어 프로그램 네 번째 순서였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절두산 가톨릭 순교성지와 양화진 역사공원을 거쳐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을 둘러봤다. 이동시간을 단축하려고 시내버스를 이용, 양화대교를 건너 선유도공원에 내렸다. 수질정화원-선유정-녹색기둥의 정원-수생식물원-시간의 정원-전망대 순서로 어둠이 내려앉은 한강 한가운데 섬을 걸었다. 이번 코스의 서울미래유산은 양화대교와 선유도공원 2곳이다. 가까이 있지만 먼 양화진과 선유도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참석자들의 기대와 호응이 높았다. 선유정과 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은 18세기 겸재 정선이 그린 진경산수화의 야간 버전인 듯했다. 선유도라는 거대한 배를 타고 양화대교~서강대교~성산대교 사이에 펼쳐진 서울의 서쪽을 맘껏 조망했다. 해설을 맡은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새 답사코스를 개발한 덕분이다.양화진은 기독교를 양분하고 있는 가톨릭과 개신교 양대 종파의 공동 성지다. 우리나라 가톨릭교회의 박해와 수난을 상징하는 절두산 순교자기념관과 개신교 개척 선교사들의 요람인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역이 있다. 양화진 역사공원은 두 성역의 중심부에서 절묘한 균형추를 잡고 있다. 양화진 역사공원은 양화나루터를 지키던 옛 군사기지 터에 조성됐다. 본래 양화진은 서울~인천, 서울~강화도 두 바닷길을 잇는 길목이었다. 또 세금으로 바친 곡식을 실은 세곡선의 검문소이자 선유봉과 잠두봉이 연출하는 절정의 뱃놀이 명소이기도 했다. 새남터(이촌동)와 함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였기에 죄인을 처형하거나 죄인의 시신을 전시했다. 1884년 갑신정변 ‘삼일천하’의 주인공 김옥균이 능지처참을 당한 바로 그곳이다.1866년(고종 3) 제1차 병인양요 때 서울을 침범한 프랑스 함대가 정박한 양화진에서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이 이뤄졌다. 이때부터 잠두봉은 ‘머리를 자른 산’이라는 뜻에서 절두산이라는 섬뜩한 이름이 붙었다. 무려 2000여명이 이때 순교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톨릭교회에서는 1966년 병인 순교 100주년을 기념해 이곳을 매입한 뒤 잠두봉을 중심으로 성당과 순교기념관을 건립, 사적지로 조성했다. 1976년 이래로 한국 성인들의 유해를 옮겨 와 안치했다. 절두산성지 내에는 관련 사료와 유물, 유품전시관, 28위의 성인 유해를 모신 유해실, 순례성당, 순교자 교육관, 김대건 신부 동상을 비롯해 야외 전시관이 있다. 절두산 성당은 혜화동 성당, 아현동 성당 및 국립극장, 경주박물관 등 종교건축과 문화시설을 주로 지은 건축가 이희태의 작품이다. 기념관은 우뚝 솟은 절벽 위에 세워졌는데 원반 모양의 지붕은 선비의 갓을, 6m 높이의 종탑으로 구멍이 뚫린 벽은 순교자들의 목에 채워졌던 목 칼을, 그리고 지붕 위에 늘어뜨린 사슬은 족쇄를 상징한다. 성당은 부대시설과 장식을 일절 배제했다. 언덕 위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역은 언더우드, 아펜젤러, 스크랜턴 등 3인이 묻힌 한국 개신교의 성소다. 서울시내에 유일한 이국적 풍경의 외국인 묘역이다. 1885년 4월 5일 개신교 선교사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와 헨리 아펜젤러를 태운 배가 인천 제물포항에 도착했다. 이틀 전 일본 나가사키를 출항, 부산에 도착한 뒤 남해안과 서해안을 돌고 돌아 제물포에 도착한 것이다. 이날은 한국 개신교의 공식 선교일이다. 갑신정변 직후여서 파란 눈을 가진 목사의 서울 입성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결국 아펜젤러 부부는 일본으로 되돌아갔고, 독신 언더우드는 서울에 들어온 첫 목사로 기록됐다.언더우드는 제물포선착장(올림푸스호텔)-인천도호부(문학초등학교)-성현(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앞)-성곡(부천시 여월동)-고음월리(신월IC)-양화진(인공폭포)-애오개(아현감리교회)-돈의문(강북삼성병원 앞)-제중원(을지로입구)을 거쳐 사대문 입성에 성공했다. 직선거리 45㎞에 이르는 이동경로는 오늘의 경인로라고 보면 된다. 최초의 여선교사 메리 스크랜턴은 6월, 아펜젤러는 7월 뒤이어 입경했다. 언더우드는 새문안교회와 경신학교,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세웠다. 아펜젤러는 배제학당과 정동교회, 스크랜턴은 이화학당을 각각 설립했다. 이들 외에도 한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호머 헐버트, 대한매일신보 설립자 어니스트 베델,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서양인으로 결핵요양원을 세우고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한 셔우드 홀, 삼일만세 사건을 처음 보도했고 행촌동에 딜쿠샤를 남긴 앨버트 테일러 등 모두 14개국에서 온 415명의 선교사와 가족이 잠든 곳이다. 양화대교 중간에 배 모양으로 길게 누워 있는 선유도는 원래 40m 높이의 선유봉이었고 주변은 더 넓은 모래벌판이었다. 선유봉의 운명은 기구했다. 네 번의 윤회를 통해 변신을 거듭했다. 우뚝 솟은 봉우리에서 채석장으로 변했고, 다시 정수장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생태공원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첫 변화는 1925년 을축년 대홍수 이후 한강변에 둑을 쌓으면서 골재 채취용으로 크게 훼손당됐다. 두 번째는 여의도비행장 건설 때 모래와 자갈을 내어 주는 골재 공급처로 쓰여 망가졌다. 1945년 해방 이전에 봉우리의 절반 이상이 희생됐다. 해방 이후 도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또 선유봉 암반을 깎았는데 이때 선유봉은 평지로 변했고, 1965년 이 자리에 제2한강교(양화대교)가 놓였다. 1968년 시작된 제1차 한강개발사업은 선유봉을 섬으로 만들었다. 주변에 7m의 옹벽을 치고, 섬과 한강 남단 사이에 있던 모래를 모두 퍼내 강변북로를 만들었다. 결국 1978년 영등포 공단지대의 식수공급용 정수장으로 둔갑했다. 2002년 4월 정수장을 재활용한 한강 최초의 섬 공원이자 국내 최초의 산업시설 재활용 생태 공원이 돼 시민 곁으로 되돌아오기 전까지 당인리발전소와 함께 개발시대 한강의 대표적인 산업시설로 존재했다. 조선시대 뱃놀이 명소, 일제강점기의 골재 채취장, 1970~90년대 정수장이라는 변신을 겪은 공간은 생태공원으로 네 번째 삶을 맞았다. 선유도 전망대에 올라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한강을 가로지르는 붉은 아치의 성산대교가 나타난다. 다리 너머엔 난지 하늘공원, 남쪽에는 목동, 북쪽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펼쳐져 있다. 오른쪽에는 양화대교와 합정동의 마천루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한강공원에서 선유교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선유도공원으로 들어올 수 있고, 선유정 정자 맞은편은 누에머리 모양의 옛 잠두봉 절두산 성지다. 조명을 받은 망원정도 눈에 들어온다.자갈과 모래로 채워졌던 제2여과지는 상판을 들어내고 주차장으로, 약품침전지는 부레옥잠이나 연꽃 같은 수생식물을 키우는 식물원이 됐다. 제1여과지는 선유도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하천이나 늪지에서 자라는 습지식물이 콘크리트 그릇에 담겨 있다. 시간의 정원은 제1침전지였고, 침전지의 상부 수로는 수생식물 정원으로 물을 실어 나르는 물길로 꾸며졌다. 취수펌프장은 한강을 조망하는 카페테리아 나루가 됐고, 전망대를 뚫고 나온 미루나무는 생명과 바람의 존재를 실감 나게 한다. 선유도공원은 물과 회색 콘크리트와 녹색식물의 합작품이다. 우리가 잃어버린 선유봉의 네 번째 환생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8차 서울의 영화3(이만희 감독의 귀로) ■일시 및 집결 장소:8월 24일(토) 오후 5시 시청역 2번 출구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유지 압박 美, 변화 없는 日… 김상조 “지소미아 막판까지 고민”

    유지 압박 美, 변화 없는 日… 김상조 “지소미아 막판까지 고민”

    金 “한일 공동기금 ‘1+1’ 제시… 공은 日에” 美사령관 “우방간 공유 중요… 잘 풀릴 것” 연장하되 정보 교류는 줄이는 ‘탄력안’도 왕이 “서로 배려해야” 한·중·일 협력 강조정부는 이르면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결정·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지막까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소미아 연장 거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후 결정을 최대한 미루며 전략적으로 모호한 태도를 취해 왔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21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지소미아 연장 여부와 관련해 “한미일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의 안보 협력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므로 쉽게 결정할 수 없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할 텐데, 다만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하는 나라와 민감한 군사정보를 교류하는 게 맞느냐는 측면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고 신중한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한국 정부가 8개월간 직간접 접촉으로 ‘1+1’(한일 기업 공동기금 조성) 방안을 제시했는데, 물론 그게 한국 정부 입장에선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유일한 해결 방안은 아니다”라며 “양국 간 외교적 대화로 여러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리고 대화할 자세를 갖고 있다. 이 문제는 일본에 공이 넘어갔다”고 했다. 미국은 지소미아 연장 여부 통보 시한이 다가오자 유지 필요성을 더욱 압박하는 모습이다. 데이비드 버거 미 해병대 사령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에 대해 “군사적으로 우방 간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잘 풀릴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은 입장 차만 확인했지만 미국의 지소미아 유지 요구, 한미일 안보 협력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정부가 연장 거부를 쉽사리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측이 대화를 지속하자는 데는 공감한 만큼 강경 대응에 방점을 찍기보다는 대화 채널을 유지하며 협의를 계속 촉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이번 회담은 한일 외교 당국 간 대화를 복원시켰다는 의미가 있으며 수출 규제 당국 간 대화를 복원하는 게 키포인트”라고 했다. 반면 일본의 강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격적으로 연장을 거부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만만치 않다. 이 외 정부가 지소미아는 연장하되 한일 간 정보 교류는 소극적으로 하며 일본을 압박해야 한다는 ‘탄력적 운용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편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3국 장관들은 한일 갈등을 의식한 듯 3국 협력을 강조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일 양측이 서로 관심사를 배려하고 건설적으로 이견을 해결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찰 과잉진압 닦아내자”… 홍콩에 ‘지하철역 청소’ 시위대

    트위터, 허위 유포 中계정 20만개 적발 행정장관 “사회 각계각층과 대화 희망” 홍콩 주재 英영사관 직원은 中서 실종 지하철 운행 저지 등 강경 투쟁을 전개하던 홍콩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지하철역 청소 퍼포먼스’를 통해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했다. 시위대에 대해 탄압할 빌미를 줄이고 시민들의 지지 여론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홍콩 더스탠더드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카오룽반도 쌈써이포 지하철역에는 마스크를 쓴 젊은이들이 물티슈와 걸레, 양동이 등을 들고 들어와 20여분간 청소를 했다. 온라인을 통해 만난 이들은 물티슈로 승차권 발매기와 주변약도 등 역내 시설을 깨끗이 닦아 냈다. 이들은 “더러운 때는 닦아서 없앨 수 있지만, 시민의 마음에 남은 상처는 없애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홍콩 시위대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등 중국 정부의 여론전에 연루된 정황이 의심되는 계정을 적발해 삭제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19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를 상대로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국가적 지원을 받는 작전에 동원된 계정 936개를 적박해 삭제하는 한편 이와 관련된 20만개 이상의 계정을 찾아내 활동을 중단시켰다. 적발된 계정들 중 일부 계정은 중국 IP 주소로 트위터를 이용했다. 트위터는 또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관영매체가 트위터에 올리는 광고에도 홍콩 시위대가 서양과 결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광고를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도 1만 5000명 이상의 사용자가 포함된 7개 페이지와 2000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된 그룹 3개, 계정 5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번에 적발된 인물들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려고 했지만 자체 조사결과 중국 정부와 연관이 있음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시위대에 대화 플랫폼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와 각료들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지 경청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사회 각계각층과 진심 어린 대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시위를 놓고 영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홍콩 주재 영국총영사관 직원이 중국 본토에서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01이 전했다. 주홍콩 영국총영사관 직원 사이먼 정(28)은 8일 홍콩과 인접한 중국 광둥성 선전으로 갔다가 돌아오던 중 연락이 끊겼다고 그의 여자친구 리모씨가 밝혔다. 사이먼 정은 영국총영사관 스코틀랜드 국제발전국에서 투자 업무를 맡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법인의 활발발] 단군 할아버지가 좋아하실 일

    [법인의 활발발] 단군 할아버지가 좋아하실 일

    최근 수행처를 땅끝마을 대흥사 일지암에서 지리산 실상사로 옮겼다. 이 절과 인연이 깊다. 청년 시절 조계종 승가결사체 선우도량을 실상사에서 만났다. 이후 화엄학림이라는 공부 모임에서 화엄경을 공부하면서 존재들이 그물망으로 연결된 생명의 기적과 신비에 눈을 떴다. 실상사는 대안공동체 삶을 지향하고 있다. 이 절에서 소박하고 따뜻한 추억이 하나 있다. 일요일 아침 한 끼는 공양을 하지 않는 날로 정했다. 그런 결정을 내린 계기는 이렇다. 절 앞의 마을에 거처를 둔 공양주 보살님이 계셨다. 노보살님의 기쁨은 주말이면 찾아오는 손주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일이었다. 그런데 일요일 대중들의 식사 준비를 위해 새벽부터 일해야 하는 처지였다. 이를 알게 된 절 식구들이 모여 궁리 끝에 일요일 아침 공양을 생략했다. 덕분에 노보살님은 토요일 늦은 밤까지 손주들과 오순도순 지내고 다음날 아침 늦잠까지 주무시게 됐다. 생각해 보면 그 노보살님에 대한 ‘배려’라는 말은 사실 염치없고 무지한 발상이었다. 타인의 고된 잠과 시간을 담보로 우리는 넙죽넙죽 밥을 얻어먹은 셈이다. 이와는 다른 씁쓸한 절집 공양의 기억도 있다. 어느 해 봄날이었던가. 오후 두 시쯤 가족으로 보이는 대여섯 명이 공양간에서 밥을 먹을 수 없겠느냐고 물었다. 절집 점심은 대개 11시에 시작해 오후 1시면 끝난다. 이런 사정을 말씀드리고 절 아래 식당을 찾으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대뜸 가족 일행 중 할아버님이 버럭 화를 냈다. “내가 돈이 없어서 여기서 밥을 달라고 하는 것인 줄 아시오. 절밥 좀 먹으려고 한 것인데, 언제부터 절집 인심이 이리 야박해졌소.” 아하! 이분은 절밥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조용히 말씀드렸다. “선생님, 여기는 큰 절인지라 매번 많은 사람이 밥을 먹습니다. 작은 절과 달라 공양 시간이 지나면 밥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공양을 담당하는 분들이 새벽 4시부터 음식을 준비하면서 하루 종일 노동의 강도가 벅차니 점심 이후 두 시간 정도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 이런 설명에 다들 수긍을 하는데 할아버님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절집 사람들은 자비심이 있어야 하는데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절집 인심도 이제는 옛날 말이네” 하며 혀을 차면서 발길을 돌렸다. 그때 새삼 ‘자비심’에 대해 생각했다. 자비심이 뭐지? 한자로 의미를 풀어 보면 사랑과 연민이다. 그런데 경전에서는 연민에 더 무게를 둔다. 먼저 이웃의 아픔에 공감이 있어야 사랑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동체대비(同體大悲)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맹자의 그냥 보기에는 차마 견딜 수 없는 마음, 불인지심(不忍之心)과 결이 같다. 이 때문에 연민은 당연히 내 이웃의 처지에서 시작하는 것이지 나의 상황에서 비롯하지 않는다. 절집의 자비심을 운운했던 분은 자비심을 말하기 전에 음식을 준비하는 분들의 노동에서 오는 ‘피로’를 먼저 헤아려야 했다. “한참 잠을 자야 할 새벽에 일어나 일하면 얼마나 힘들까” 하는 헤아림과 공감이 앞서야 할 것이다. 여기까지가 대비(大悲)에 해당한다. 그다음 대자(大慈)는 어떻게 행해야 할까. 추억의 절집 밥을 먹고는 싶지만,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노동과 시간을 배려해 기꺼이 발길을 돌리는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헤아리고 작은 마음을 보태는 일, 이렇게 대자대비는 완성되는 것이 아니겠는가.요즘 우리나라를 ‘배달의 민족’이라고 부른단다. 전국 곳곳에 걸쳐 촘촘하고 빠르게 물건을 배달해 주고, 먹고 싶은 음식도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면 신속하게 배달해 준다. 그런데 택배 기사들이 ‘택배 없는 날’을 요구한단다.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우리는 이웃의 위험과 과도한 노동을 담보로 편리함을 누리고 있지 않나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시간, 공간, 사람은 삼위일체다. 쉴 시간이 주어져야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좋은 감정을 누린다. 불교 경전에는 돈 없이 보시하는 법이 있다. 조금의 불편에 자발적으로 동참한다면 이 또한 대자대비의 보시다. 배달의 민족은 홍익인간의 이념과 가치를 추구해 왔다. 사회적 합의로 ‘택배 없는 날’을 정해 ‘시간’을 보시한다면 단군 할아버지가 ‘개천절’보다 더 좋아하실 것이다.
  • IS 가담 ‘지하디 잭’ 英 국적 박탈했는데 부모와 캐나다 반발하는 이유

    IS 가담 ‘지하디 잭’ 英 국적 박탈했는데 부모와 캐나다 반발하는 이유

    영국 정부가 지난 2014년 18세의 나이로 시리아에 건너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가 최근 귀국을 희망한 영국-캐나다 이중 국적 잭 레츠(24)의 시민권을 박탈했다. 부모는 테리사 메이 정부의 마지막 업무로 몰래 아들의 시민권을 박탈한 사지드 자비드 당시 내무부 장관을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내무부는 최근 잭의 시민권을 박탈하는 조처를 내렸다. ‘지하디 잭’으로 불려 온 잭은 이제 캐나다 국적만 보유하게 됐다. 신문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24∼2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두고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제법은 무국적으로 남겨지지 않는 경우에만 한 나라가 국적을 박탈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따라서 영국이 재빨리 잭의 국적을 박탈함으로써 캐나다는 국적을 박탈할 수 없게 됐다. 토비아스 엘우드 보수당 의원은 “갈등의 양상은 바뀌었지만 국제법은 제대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다. ISIS 2.0을 예방해 안전을 지키려면 과격 사상에 빠져든 이중국적자의 영국 시민권을 제거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전략적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 샐리 레인(57)은 이번 조치가 취해지기 전 정부가 아들과 접촉하지도 않았다며 남편 존 레츠(58)도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고 BBC 채널 4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존은 “내 생각에 아마도 사지드는 겁 많고 발뺌하고 나이브한 것 같으며 (내무부 장관으로서) 마지막 행동이며 그렇게 정당화하지 않고 빠져나간 것이 분명하다”고 말한 뒤 이 문제에 대해 자비드 전 장관과 토론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레인 역시 “진짜 충격”을 받았으며 아들 문제를 “어떤 토론 과정도 거치지 않고” 내린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뒤 “아들은 어떤 협의도 거치지 않았으며 변호사 접견권도 보장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영국 내무부는 개인의 국적 문제에 대해 따로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캐나다 정부도 영국이 책임을 면하려고 안간힘을 쓴 데 대해 실망했다고 밝혔다. 공공안전부 랄프 굿데일 장관실은 “테러에는 경계가 없다. 그래서 국가들은 서로 상대의 안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부모는 시리아에 있는 아들에게 223 파운드(약 33만원)를 송금했다는 이유로 ‘테러세력 지원’ 혐의를 받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15개월을 선고받았다. 선고 직후 부모들은 “잭은 여전히 영국 시민이며 우리는 정부에게 그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도와 달라고 간청했다. 잭이 영국에서 처벌받게 된다고 하더라도 괜찮다”고 밝혔다.아들 잭은 지난 2월 시리아의 쿠르드족 교도소에서 영국 ITV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귀국을 희망하지만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에 의해 IS 활동 혐의로 기소된 상태인 그는 인터뷰를 통해 “죄를 지었고 벌을 받아 마땅하다”면서도 즉흥적인 처벌이 내려지는 시리아를 벗어나 적절한 처벌을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최근 공개된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선 자신이 영국의 적이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 아주 큰 실수를 저질렀음을 인정했다. 강박 장애 및 투렛 증후군(틱 장애)을 앓던 잭은 16살에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지역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잭은 그 뒤 더 급진적인 사람들을 만나면서 과격한 사상에 경도된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2016년 이후 레츠처럼 영국 시민권을 박탈당한 사람이 12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월 영국 정부는 2015년 IS에 합류한 지 약 4년 만에 귀국을 희망한 영국 소녀 샤미마 베굼(19)의 시민권도 박탈했다. 당시 영국 내무부는 그가 영국-방글라데시 이중국적이라는 점을 들어 영국 시민권을 박탈했다. 자비드 장관은 방글라데시 국적을 보유하면 된다고 했는데 방글라데시 정부는 “우리 시민이 아니다”라고 반박해 논란이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반상회의 진화/김균미 대기자

    7~8년 전만 해도 아파트 게시판이나 엘리베이터 안에 반상회를 알리는 글이 있었다. 직장을 다니다 보니 참석한 적은 없지만 언제부터인지 반상회는 사라지고 반상회비만 남았다. 매달 열리던 반상회 대신 재활용품 분리수거 방법이나 주민센터 개소 안내 등 공지사항을 적은 글이 엘리베이터 안에 붙어 있다. 반상회 하면 반상회에 다녀온 엄마 손에 들린 요구르트가 떠오른다. 저녁 먹고 난 뒤 이웃집에 모여 회의를 하시곤 했다. 한 반(班)에 20~40가구가 속해 있었다고 하니 평균 2년에 한 번 정도 자기 집에서 반상회를 연다고 생각하면 된다. 장소만 제공하면 된다지만, 집주인은 여간 부담스럽지 않을 거다. 낯선 ‘이웃’을 사적 공간인 집으로 ‘초대’하는 것도 내키지 않는데, 청소하랴, 마실 것 준비하랴 신경쓸 게 하나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구시대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로 참석자는 줄고,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반상회가 점점 사라진 게 아닌가 싶다. 남아 있는 곳이 일부 있지만. 인심이 더 각박해지고, 공동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주민모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인의 집이 아니라 공동의 공간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반상회의 진화를 생각해 볼 때다. 공동의 관심사를 찾아내는 건 주민 몫이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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