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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육사 출신으로 조국 독립 위해 헌신한 ‘전설적인 항일 영웅’

    日 육사 출신으로 조국 독립 위해 헌신한 ‘전설적인 항일 영웅’

    김경천은 김좌진, 홍범도를 뛰어넘는 전설적인 항일 영웅이다. 백마를 타고 일본군을 무찔렀고 ‘진짜 김일성 장군’으로 불리기도 했다. 독립운동가 나경석은 “조선의 유지 청년이 노령에 수천수만이 출입하였으나 김 장군같이 위대한 공적을 성취한 사람은 없다”고 했다. 김경천은 백범일지에 버금가는 ‘경천아일록’(擎天兒日錄)이라는 친필 수기를 남겼다. 늦게서야 발견된 수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이시영이 보고 싶다. 신동천이 보고 싶다. 신용걸이 보고 싶다. 안무가 보고 싶다.…” 독립군 전우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다.김경천은 1888년 6월 5일 함남 북청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김정우는 구한말 군기창장 등으로 일한 고위인사였다. 1900년 10월 김경천 가족은 서울 사직동으로 이사했고 김경천은 1904년 일본 유학 길에 올랐다. 그의 진로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서점 주인이 건네준 책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이었다.1905년 9월 김경천은 도쿄 육군유년학교 예과 학년에 입학했다. 650명 중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예과를 마치고 일본육군사관학교에 23기생으로 들어가 1911년 일본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육사 재학 중에 나라는 일본으로 넘어갔고 김경천은 엄청난 심적 갈등을 겪었다. 김경천은 그래도 실력 양성을 위해 기병학교까지 마친 뒤 1919년 2월 귀국했다. 2·8 독립선언이 선포되던 때였다. 귀국하자마자 3·1운동이 일어났고 시위 현장을 보면서 김경천은 피눈물을 금할 수 없었다. “자동차에 우리 청년 4~5명이 실려 있다. 모두 죄수복을 입었다. 그 근방에 나이가 40가량 되는 부인이… 그 뚫어지고 더러워진 치마로 얼굴을 가리고 통곡하는 것이 보인다. 아, 나도 가슴이 막히면서 두 눈에 눈물이 흐른다.”●함남 북청서 태어나 서울 사직동 이주 김경천은 더는 일본 군인으로 살 수 없었다. 일본 육사 후배 이응준, 지대형(지청천)과 함께 서간도로 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응준은 중간에서 길을 달리했다. 김경천은 1919년 6월 6일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고 수원으로 내려가 기차를 타고 신의주로 간 뒤 압록강을 건넜다. 일본 육사 출신 군인이 망명하자 일제는 충격에 빠져 현상금 5만엔을 내걸었다. 부인 유정화를 체포해 고문했지만 부인은 남편의 행방을 발설하지 않았다. 김경천은 일단 중국 안동에서 활동하던 대한독립청년단에 가입했다. 그러나 활동이 어려워지자 하루 20㎞ 넘게 보름 동안 걸어 봉천성 유하현 신흥무관학교에 도착, 교관으로 일했다. 그곳에는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 출신인 신팔균도 있었다. 경천(擎天) 김광서, 동천(東天) 신팔균, 청천(靑天) 지석규 세 사람은 남만주 삼천(三天)이라 불렸다. 1919년 9월 중순 김경천은 길림 서간도 군정서에서 무기구입 위원으로 선정돼 연해주로 출발, 이듬해 3월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그런데 그달 12일 소비에트 적군과 한인 빨치산부대가 아무르강 하구 니콜라옙스크의 일본군을 전멸시킨 전투가 있었다. 일본 시베리아 주둔군은 보복으로 4월 4일 연해주 신한촌을 공격, 한국인 빨치산과 민간인 5000여명을 학살한 ‘4월 참변’을 일으켰다. 독립운동가 최재형도 이때 살해됐다. 김경천은 간신히 피신했다가 한인 빨치산 근거지인 내수청 대우지미로 이동했다. 당시 간도나 연해주에는 중국 마적이 날뛰었다. 마적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민가를 습격해 재물을 빼앗고 사람을 납치했다. 일제는 마적단에 무기를 대주고 한인들을 괴롭히도록 했다. 김경천은 마적을 일본군과 동일시하고 대우지미에서 마적토벌대를 만들어 토벌에 나섰다. 4월 8일 마적 380여명이 침입하자 김경천의 토벌대 45명은 소비에트 적군 600명과 연합해 360여명을 몰살시켰다. 이어 창해청년단을 조직, 총지휘관을 맡아 1920년 5월 다우지미 전투에서 마적 300여명 중 60명만 살려 보냈다. 1921년 1월 김경천은 블라디보스토크 임시정부 격인 대한국민의회에 참석하라는 공문을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 김경천은 “독립을 하자는데 너무도 희생이 없다. 너무도 정치에만 눈이 팔리고 실천력이 적다. 너무도 자칭 영웅이 많다. 너무도 당파가 많다”고 한탄했다. 군인인 그에게는 오직 무장투쟁만이 독립의 길이었고 자리다툼만 하는 임정은 곱게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1921년 4월 트레치푸진에서 혈성단 강국모의 요청으로 한인 빨치산부대 사령관이 됐다. 더불어 ‘수청의병대’를 조직했다. 각지에서 모인 한인 빨치산 병력이 800여명이었고 소총과 군마로 무장했다. 김경천은 트레치푸진에 설립된 사관학교 교장도 맡아 사관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시베리아 내전서 가장 위대한 ‘이만 전투’ 그해 8월 수청의병대는 연해주에 있는 러시아 적군(赤軍·혁명군)과 연합했다. 일본군은 러시아 백군(白軍·반혁명군)과 연합해 의병대와 적군을 공격했다. 당시 일본은 러시아혁명 이후 극동 지역이 혼돈에 빠지자 시베리아를 차지할 기회라고 판단해 17만여 병력을 배치했다. 1921년 11월 수청의병대와 적군은 일본군과 백군에 포위돼 퇴각했고 카르톤 마을에서 적군 대대장이 항복하고 말았다. 이듬해 1월 김경천은 적군 패잔병과 의병대의 혼성 부대를 이끌고 이만(달레네친스크) 지역의 백군을 공격했다. 200여명의 혼성부대는 700여명의 백군과 6시간 동안 전투를 벌인 끝에 이만을 정복했다. 이 전투는 시베리아 내전에서 가장 위대한 전투라는 극찬을 받는다. 김경천은 그때의 상황에 대해 “(군사들이 지나가는) 발자국마다 피가 고이었다”고 썼다. 1922년 여름 이후 김경천은 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러시아 육사에서 교관을 초청해 급여를 주며 교육시켰다. 김경천의 목표는 조국의 독립이었다. 러시아 땅에서 독립운동을 펼쳤기에 러시아인들과 협력했고 적군의 도움을 받아 한반도로 진공하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패퇴를 거듭하던 일본군이 시베리아에서 철수하자 러시아는 빨치산부대도 해산하라고 명령했다. 김경천에게는 절망적인 소식이었다. 김경천은 이후 1932년부터는 하바롭스크 합동국가보안국 통역으로 일했고 블라디보스토크 고려사범대에서 군사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1935년 무렵 스탈린의 강압정치가 한인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김경천은 간첩죄로 체포돼 1936년 9월 3년형을 받았다. 1939년 2월 일단 석방됐다. 그 사이 가족은 카자흐스탄 카라간다로 강제 이주를 당했다. 재회도 잠시 그해 12월 간첩죄로 유죄 판결을 받아 시베리아로 보내졌다. 김경천은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이런 점이 이유가 됐을 것이다.●광복 못 보고 유배지서 심장질환 사망 김경천은 2년 동안 철도 건설 노역에 동원됐다가 1942년 1월 2일 소련의 북동쪽 끝 코미자치공화국으로 유배돼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스탈린이 죽은 뒤 김경천은 무죄 선고를 받았고 사후 복권됐다. 김경천은 수용소 근처에 집단으로 묻혀 별도의 묘소가 없다. 김경천은 2남 4녀를 두었다. 아내와 자식들은 밀항선을 타고 연해주로 가 같이 살았지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강제 이주는 더욱더 큰 고난을 주었다. 가족들은 국영농장에서 힘든 노동에 동원됐고 인민의 적으로 박해를 받았다. 후손들은 현재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에 흩어져 살고 있다. 1998년 정부는 김경천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고 막내아들 김기범(1932년생)씨와 막내딸 김지희(1928년생)씨는 정부의 초청으로 아버지 사후 처음으로 고국을 방문했다. 2015년 8월 정부는 모스크바에 사는 의학박사인 김경천의 손녀 옐레나 필랸스카야 등 후손 7명의 특별귀화를 허가했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n번방 공분 들끓는데… 국회는 뒷북·네 탓만

    n번방 공분 들끓는데… 국회는 뒷북·네 탓만

    지난 5일 본회의 통과… 졸속 입법 논란 선거 정국 속 제대로 된 논의도 미지수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정치권이 뒤늦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체계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처벌 강화’와 ‘남 탓’에 집중하는 데다 4·15 총선이 임박해 당장 관련법 개정은 어려울 전망이다. 정의당 성평등선거대책본부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발언한 일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조혜민 선대본부장은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관련 법안을 심사한 의원들이 ‘나 혼자 즐기는 것까지 처벌할 거냐’(미래통합당 정점식), ‘청원한다고 법 다 만드냐’(통합당 김도읍) 등의 발언을 한 것을 지적하며 “해당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법사위는 국민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회부된 ‘n번방 방지법’을 지난 4일 ‘딥페이크 포르노’ 처벌 강화 법안 등 성폭력특례법 개정안 4건과 병합해 심사했고, 법안은 5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청원인 측은 이와 관련, “청원 내용이 축소된 소극적 결과”라고 지적한 바 있다. 여론이 악화되자 국회에서는 관련 입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뒤늦게 나오고 있다. 백혜련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18명은 이날 불법 촬영물 다운로드 행위 처벌, 불법 촬영물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처벌 등 내용을 담은 ‘n번방 사건 재발 금지 3법’을 발의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관련법 제정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국회를 제안했다. 하지만 사건이 이슈화되자 급하게 꺼내 든 법안인 탓에 처벌 강화 외에 뾰족한 방지책은 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남은 임기 동안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입법이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지난 1월 귀국 당시 정치권 최초로 n번방 사건을 공론화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관련 공약을 다시 언급했다. 안 대표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한정한 함정수사·유도수사인 ‘한국형 스위티 프로젝트’를 허용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불법 촬영물 소비자까지 벌금형으로 처벌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n번방’ 공분 들끓자… 책임 공방·늑장 대응 나선 국회

    ‘n번방’ 공분 들끓자… 책임 공방·늑장 대응 나선 국회

    정의당, n번방 논란 발언 의원 공천 취소 촉구민중당 “n번방 방지법 처리 못한 국회도 공범” ‘n번방 금지 3법’ 발의·원포인트 임시국회 제안안철수, 아동 성범죄에 함정수사 허용 공약도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정치권이 뒤늦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체계적인 방지책 마련 등 대안 제시보다 “처벌 강화”와 ‘남탓’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데다, 4·15 총선을 앞두고 있어 당장 관련 입법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의당 성평등 선거대책본부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발언한 일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조혜민 선대본부장은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관련 법안을 심사한 의원들이 ‘일기장에 혼자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처벌할 수는 없지 않냐’(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 ‘자기만족을 위해 이런 영상을 가지고 나 혼자 즐기는 것까지 처벌할 거냐’(미래통합당 정점식 의원), ‘청원한다고 법 다 만드냐’(통합당 김도읍 의원) 등 발언을 한 것을 지적하면서 “이들이 21대 국회에 출마할 수 없도록 민주당과 통합당은 해당 후보자에 대한 공천을 취소해달라”고 밝혔다.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도 n번방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면서 “디지털성범죄 수법은 날로 진화하는데 제대로 된 법 하나 처리하지 않은 국회도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n번방 사건을 놓고 각 당에서 비난 공방이 오간 이유는 최근 벌어진 관련 법안의 졸속 입법 논란에 기인한다. 정치권과 언론이 주목하지 않던 n번방 사건은 지난 1월 ‘n번방 방지법’이 국민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서 국회 국민동의청원 1호로 법사위에 회부됐다. 법사위는 지난 4일 해당 법안을 계류 중이던 ‘딥페이크 포르노’ 처벌 강화 법안 등 성폭력특례법 개정안 4건과 병합해 심사했고, 법안은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후 ‘n번방 방지법’ 최초 청원인이 속한 단체인 ‘프로젝트 리셋’ 측은 “텔레그램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청원이 본회의에 단독으로 상정되지 않은 것” 등을 들며 “청원 내용이 축소된 소극적 결과”라고 지적했다. 법사위 심사에 참석했던 김도읍 의원은 관련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이날 입장문을 내고 “모 시민단체와 모 언론에서 관련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국회에서 청원 내용이 축소되어 졸속 처리됐다고 주장하고, 본 의원의 발언 일부만을 발췌해 마치 청원을 무시한 것처럼 기사를 작성했다”고 반박했다.n번방 가해자 처벌 강화 등 여론이 거세지면서 국회에서 관련 법안 입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뒤늦게 나오고 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 등 18인은 이날 ‘n번방 사건 재발 금지 3법’을 발의했다. 성적 촬영물을 이용한 협박 행위 처벌 및 상습행위 가중처벌, 불법 촬영물 다운로드 행위 처벌, 불법 촬영물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처벌 등 내용을 담은 법안을 이번 국회 내에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텔레그램 n번방 방지 및 처벌법’ 제정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국회 소집을 제안했다. 하지만 n번방 사건이 이슈화되자 급하게 꺼내든 법안인 탓에 처벌 강화 외 뾰족한 방지책을 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총선 후 한 달 남짓 남은 20대 국회 임기 동안 충분한 논의를 통한 법안 통과가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한편 지난 1월 귀국 당시 정치권 최초로 n번방 사건을 언급하며 공론화 시도를 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공약을 다시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아동·청소년 공약 때 ‘한국형 스위티 프로젝트‘를 허용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스위티 프로젝트’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한해 함정수사·유도수사를 허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안 대표는 또 n번방 참여자를 단순 취합한 숫자가 26만명인 점을 지적하면서 “불법 촬영물의 제작·유포자의 강력 처벌은 물론 소비자까지 벌금형으로 처벌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문 대통령 “n번방 회원 전원 조사... 가해자 엄벌”

    문 대통령 “n번방 회원 전원 조사... 가해자 엄벌”

    “영상물 삭제, 피해자 법률 및 의료상담 지원” 신종 디지털 성범죄 철저한 근절책 마련 지시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여성을 협박해 불법 촬영물을 제작·유포한 성착취 영상공유방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 ‘박사방’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말고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등의 성착취물을 제작·유통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모 씨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날 오후 3시 현재 역대 최다인 229만명의 동의를 받는 등 국민적 공분을 불어일으킨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n번방 사건’ 가해자들의 행위는 한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한 행위였으며,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순식간에 300만명 이상이 서명한 것은 악성 디지털 성범죄를 끊어내라는 국민들 특히, 여성들의 절규로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렇게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동 청소년 16명을 포함한 피해 여성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공감한다”며 “정부가 영상물 삭제뿐 아니라 법률 의료 상담 등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이 사건을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철저히 수사해서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고. 특히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더욱 엄중하게 다뤄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필요시 경찰청 사이버안전과 외에 특별조사팀이 강력하게 구축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플랫폼을 옮겨가며 악성 진화를 거듭해온 신종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철저한 근절책 마련을 지시했다. 지난 18일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원은 불과 사흘째인 지난 20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고, 현재 229만여명이 동의했다.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 청원도 158만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앞서 가장 많은 참여인원을 기록한 청원은 지난해 올라온 ‘자유한국당 해산 요청’으로 183만 1900명이 동의한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로 개봉 결정에 수출사 “법적대응”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로 개봉 결정에 수출사 “법적대응”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이 넷플릭스로 단독 개봉을 결정한 후 해외 수출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23일 ‘사냥의 시간’ 투자 및 배급을 담당한 리틀빅픽처스와 넷플릭스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냥의 시간’이 오는 4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에 단독 공개된다”고 발표했다. 당초 지난 2월 26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봉 시기를 미루고 고민하던 끝에 리틀빅픽처스가 넷플릭스에 제안을 하면서 이번 공개가 성사됐다. 리틀빅픽처스 측은 “오랜 기다림 끝에 넷플릭스를 통해 ‘사냥의 시간’을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드린다. 코로나19의 위험이 계속되고 세계적인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이면서 더 많은 관객분들에게 저희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기대 하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냥의 시간’ 해외 세일즈를 담당한 국내 업체 콘텐츠판다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공방이 예상된다. ‘사냥의 시간’은 콘텐츠판다를 통해 20여개국에 선판매됐고, 10개국에 추가 판매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공개하면서 해외 극장 판매를 철회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 콘텐츠판다 측은 “리틀빅픽처스가 넷플릭스와 계약을 추진하면서 일방적으로 해외 세일즈 대행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판권을 산 해외 배급사들과 계약이 정리되지도 않았는데, 넷플릭스와 계약한 것은 이중계약”이라며 “계약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데다, 신의를 깨뜨려 향후 해외 세일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영화 최초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영화 ‘파수꾼’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비주얼텔러 윤성현 감독과 충무로 대세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그리고 박해수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심바 자와디, n번방 사건에 “냉정한 이성으로 처벌해야”...SNS 설전

    심바 자와디, n번방 사건에 “냉정한 이성으로 처벌해야”...SNS 설전

    래퍼 심바 자와디가 이른바 ‘n번방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가 일부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였다. 지난 22일 심바 자와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럴 때일수록 순간 뜨거운 감정보다 차갑고 냉정한 이성으로 처벌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바 자와디의 해당 발언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강도 높은 비난을 했고, 이는 결국 SNS 설전으로 이어졌다. 이후 심바 자와디는 다수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머리가 안 되시는 분들이 자꾸 행간에서 창의력을 과하게 발휘하길래 너무 한심하고 한숨이 난다”며 “n번방, 박사방 참여해서 돈 내고 그런 흉악 범죄에 가담한 사람들이 법에 의해서 강력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건 온 국민이 똑같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26만 명 운운하는 상당수의 기저를 봤을 때 젠더갈등의 문제로 끌고 가려 애쓰는 세력이 어쩔 수 없이 보인다는 것”이라며 “학문의 궁극을 공부하러 가는 각 대학교 에타만 봐도 지금 논점을 벗어나서 성별싸움이 일어나고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신들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에 감수성도 없는 사람으로 몰고 가지 말아달라. 나도 이번 사건이 성범죄 관련 인식에 영향을 줘서 훨씬 더 강력하게 처벌받고 건전한 사회로 나아갈 발판이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n번방 사건’이란 미성년 청소년 등을 협박해 성 착취 동영상을 촬영하도록 해 메신저인 텔레그램 등을 통해 불법 공유한 사건이다. 일명 ‘박사방’을 운영했던 용의자 ‘박사’ 조모 씨가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 현재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많은 지지를 얻고 있으며, 연예인들 또한 해당 청원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드러내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찰, ‘n번방’ 26만 이용자 추적 본격화…수사 걸림돌은?

    경찰, ‘n번방’ 26만 이용자 추적 본격화…수사 걸림돌은?

    경찰이 미성년자 등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통한 텔레그램의 ‘n번방’, ‘박사방’의 이용자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일명 ‘박사방’을 운영한 ‘박사’ 조모씨를 구속한 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 영상물을 보기 위해 ‘박사방’에 참여한 이용자들의 신상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사방’ 회원들 역시 단순한 방관자가 아니라 집단 성폭력의 공범이라는 여론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법에 근거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온라인 메신저인 텔레그램에서 이뤄진 성 착취물을 공유한 대화방은 ‘n번방’이 시초로, ‘박사방’은 그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졌다. 일부 여성단체는 텔레그램 성 착취물 공유방 60여곳의 이용자가 총 26만명에 달한다고 추정한다. 이 가운데 ‘박사방’ 회원은 최대 1만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시로 없어지는 ‘n번방’…암호화폐 사용도 걸림돌 경찰은 수사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텔레그램의 특성과 적용 법의 한계 등으로 수사 과정에서 난항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은 해외 메신저이기 때문에 협조 요청 등에 한계가 있어 수사에 애로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관련 방이 수시로 없어졌다 생겨나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다양한 접근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텔레그램 성 착취물 공유방 회원 수를 정확히 집계하기도 쉽지 않다. ‘박사’ 조씨는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한 74명의 피해 여성을 유인·협박해 음란 영상을 촬영하게 하고 이를 3단계로 나눈 유료 대화방에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사방’ 회원으로 알려진 1만명은 유료회원이 아닌 ‘맛보기 방’ 회원으로 보인다”며 “1만명 중 유료회원도 섞여 있겠지만 현재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텔레그램 전체 성 착취물 공유방 이용자 숫자로 알려진 26만명은 중복 회원을 모두 포함한 연인원으로, 이 중 유료회원은 일부일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유료회원이 금액을 지불한 수단이 암호화폐라는 점도 수사를 어렵게 한다. 결제가 신용카드나 휴대전화 등으로 이뤄졌다면 범죄 흔적을 쉽게 추적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는 서비스하는 회사별로 방식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수사망을 빠져나가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이용자 처벌 가능한 법 적용도 쉽지 않아 유료회원 처벌 가능 여부도 법률 해석이 분분하다. 이용자들이 성 착취물 제작이 끝난 상태에서 영상을 보러 들어온 것이라면 제작 공범으로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성인에 대한 성 착취물을 촬영 또는 배포하지 않고 소지만 한 경우 국내법에선 처벌 조항이 없다. 미성년자의 성 착취물을 소지했을 때에만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다만 ‘박사방’에 올라온 성 착취물을 유포했다면 성인 여부와 관계 없이 해당 영상에 등장한 피해자의 동의 없이 유포한 행위로 ‘비동의 유포’에 따라 처벌할 수 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14조 2항은 “촬영 당시에는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지 아니한 경우에도 사후 그 촬영물 또는 복제물을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반포(퍼뜨림)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난이도가 매우 높은 수사”라며 “적용 가능한 법 조항 등을 토대로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경찰, ‘박사방’ 26만 회원 추적 본격화…공범 적용 검토

    경찰이 미성년자 등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통한 텔레그램의 일명 ‘n번방’, ‘박사방’의 이용자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일명 ‘박사방’을 운영한 ‘박사’ 조모씨를 구속한 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 영상물을 보기 위해 ‘박사방’에 참여한 이용자들의 신상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사방’ 회원들 역시 단순한 방관자가 아니라 집단 성폭력의 공범이라는 여론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법에 근거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폭력범 N번방 가해자 공개 조국때문에 어렵다?…내일 공개여부 결정

    성폭력범 N번방 가해자 공개 조국때문에 어렵다?…내일 공개여부 결정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대변인이 23일 텔레그램 N번방 가해자들의 영웅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라고 주장한 논평을 내놓아 논란을 낳고 있다. 이른바 ‘N번방 사건’은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서 미성년자 등 다수의 여성을 대상으로 성착취 영상을 만들어 비밀회원들로부터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받아 유포한 사건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포토라인에 세우라는 요청에는 22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피해여성은 74명이며 이중 아동과 청소년 등 미성년자들은 16명에 이르는데 피해자 숫자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정원석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조 전 장관이 자신의 위선을 은폐하고자 인권보호수사규칙으로 정의를 남용한 포토라인 공개금지 수혜자 제1호였다”며 “N번방 용의자들의 영웅 조국으로 인해 신상공개와 포토라인 세우기는 한층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실제로 포토라인 폐지 수혜자들은 정의를 대의명분으로 앞세웠던 조국과 그 가족들을 비롯한 위선 잔당들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결국 인권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법치주의를 파괴한 저들의 ‘고무줄 정의론’이 정작 국민의 알 권리와 법치의 실현이 요구받는 현 시점에는 가장 큰 선물을 안겨다 준 셈”이라고 강조했다. 또 “추미애 장관과 법무부 당국은 ‘조국발(發) N번방 선물’이나 진배없는 포토라인 공개금지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포토라인 공개금지 이후 검찰 조사에 출석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1월 30일 포토라인을 자진해서 설정해 검찰 수사를 비난하는 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한편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미성년자를 협박해 성적 착취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모씨(20대)에 대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가 열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조씨의 신상공개여부를 판가름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24일 열고 조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하면 빠르면 이날, 늦으면 다음날인 25일 신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포토라인에 세우는 방식은 공개 여부가 결정난 후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 아직 정해진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인원 4명과 내부인원 3명으로 이루어진 신상공개심의위원회에서 다수결로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씨의 신상이 공개된다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법) 혐의로는 처음 공개 사례가 된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의해 살인범이나 잔혹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대부분 신상이 공개됐는데 성폭력법 위반으로 공개된 적은 없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n번방’ 가입자도 신상 공개하고 처벌하라

    통상 ‘n번방’으로 불리는 성착취물 유포 대화방의 실체가 공개돼 사회적 충격을 던지고 있다. 운영진은 물론 가입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어제 34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9일 구속된 텔레그램 ‘박사방’ 가입자는 수만명으로 추정되는데 많게는 150만원의 가입비를 내고 동영상을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사방 운영진은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피해 여성 74명에게 성적 촬영물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찍도록 강요했다. 그동안 소라넷, 양진호 웹하드 등 성착취 동영상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사회적 분노는 들끓었지만 이에 대한 처벌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나마 지난 5일 국회를 통과한 성폭력범죄 처벌 일부 개정안에 따라 영리 목적으로 성착취물을 온라인에 유포할 경우 가중처벌하도록 했지만, 함께 시청하며 수요를 창출한 공범자들에게는 죄를 물을 수 없다. 다만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의 경우 이를 소지한 자는 1년 이하 징역형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적용한다. 이는 미국의 최고 20년 징역형이나 영국의 최대 3년 구금 등과 비교할 때 솜방망이 처벌이라 할 만하다. 2018년 9월 적발된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운영자가 한국인이라는 점이 국내 법망의 허술함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법무부의 ‘2020 성범죄 백서’에 따르면 카메라 등을 이용한 범죄가 2013년 412건에서 2018년 2388건으로 5.8배 늘었다. 사회의 음지에서 곰팡이처럼 확산하는 ‘n번방’을 근절하려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디지털 성폭행과 아동 성착취를 원천봉쇄하려면 피해자의 관점에서 양형기준을 만들고 가해자들에게 이런저런 감형기준을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가입비까지 내고 성착취 촬영물을 시청하고 저장한 이들을 공범자로 처벌해야 하고 법적 근거도 마련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n번방’ 가입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이 아동·청소년 시설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일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높은 수준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 ‘n번방’ 들끓는 분노… “신상 공개하라” 靑청원 340만

    ‘n번방’ 들끓는 분노… “신상 공개하라” 靑청원 340만

    미성년자를 포함한 어린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 ‘박사방’에 돈을 받고 뿌린 일당에 대한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핵심 피의자 ‘박사’는 물론 성착취물을 시청한 구매자를 강력히 처벌하고 이들의 신상을 전부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340만명 이상 동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오는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박사로 알려진 20대 남성 조모씨의 얼굴, 이름, 나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박사방 용의자의 신상 공개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에는 22일 오후 10시 기준 204만여명이 동의했다. 지난 17일 청원이 제기된 지 5일 만이다. 2017년 8월 국민청원 제도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동의를 기록했다. 종전 1위는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183만명)이었다. 박사방에서 성착취물을 시청한 가입자 전원의 신상을 공개해 달라는 청원에도 138만명 이상 동의했다. 집단 성폭력 범죄를 주도한 20대 남성 조씨의 신원은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피의자 인권 침해와 제도 남용의 우려가 있어 최소 수만명으로 추정되는 구매자의 신상 공개는 어려울 전망이다. 경찰청은 박사방과 n번방 등 텔레그램을 이용한 디지털성범죄 수사를 통해 124명을 붙잡아 1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n번방을 처음 만든 인물로 알려진 ‘갓갓’, ‘와치맨’ 등 운영진과 성착취물을 소지·유포한 구매자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박사방 용의자 공개’ 국민청원 187만명 넘어 역대 최다

    ‘박사방 용의자 공개’ 국민청원 187만명 넘어 역대 최다

    텔레그램을 통해 ‘미성년자 성 착취물’ 등을 제작·유통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모씨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2일 역대 최다 동의 인원인 187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 18일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원은 22일 오후 4시 30분 현재 187만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해당 청원에 앞서 가장 많은 참여 인원을 기록한 청원은 지난해 올라온 ‘자유한국당 해산 요청’으로, 여기에는 183만 1900명이 동의한 바 있다.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청원은 올라온 지 사흘째인 20일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그러나 그 뒤에도 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참여 인원이 빠르게 늘었다.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은 일명 ‘n번방’이 시초격이다. 이후 유사한 대화방이 여러 개 만들어졌고, 지난해 9월에는 ‘박사방’이 만들어졌다. ‘박사방’은 운영자의 별명이 ‘박사’인 데서 비롯된 것으로 경찰은 지난 16일 20대 조모씨를 운영자‘박사’로 지목하고 체포했다.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내고,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도록 한 뒤 이를 텔레그램의 대화방인 ‘박사방’에서 유료 회원들을 대상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사방의 유료 회원 수는 1만명대로 추정되며, 조씨는 ‘박사방’ 입장료로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지난 19일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조씨 외에 해당 방을 이용한 이들의 신상까지 공개하라는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도 100만명을 넘었다. 지난 20일에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 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에는 22일 오후 4시 30분 기준 123만여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이 청원글의 글쓴이는 “관리자, 공급자만 백날 처벌해봤자 소용없다”면서 “수요자가 있고, 수요자의 구매 행위에 대한 처벌이 없는 한 반드시 재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디에 사는 누가 ‘n번방’에 참여했는지 26만명의 범죄자 명단을 공개해 달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n번방’ 운영자 ‘갓갓’도 수사 중이다. 갓갓은 텔레그램을 통해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하는 범죄를 처음 만든 인물이다. 그는 텔레그램에서 1번방부터 8번방까지 8개의 채팅방(n번방)을 운영하면서 ‘노예’라고 부르는 20~30여명의 피해자를 협박해 온갖 성착취물을 만들고 이를 n번방을 통해 유포했다. 그는 지난해 2월 자신의 채팅방을 ‘와치맨’에게 물려주고 현재는 자취를 감춘 상태다. 현재 갓갓과 와치맨은 각기 다른 지방경찰청에서 추적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안철수 “‘n번방’ 사건, 더 많은 관심 필요…관련 공약 반드시 통과”

    안철수 “‘n번방’ 사건, 더 많은 관심 필요…관련 공약 반드시 통과”

    미성년자를 협박해 찍은 성 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관련 공약을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부터 보름간 대구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자가격리 중인 안철수 대표는 22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철수가(家) 중계’를 통해 “저는 귀국 연설에서 언급했을 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다”면서 “이 문제는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가진 연설에서 ‘n번방’ 사건을 언급하며 “많은 여성이 여러 성범죄에 노출됐지만, 법안과 단속 대책은 이를 못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이와 관련해 디지털 성범죄 관련 처벌 대상을 시청자까지 확대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여성 안전 실천방안’을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안 대표는 “온라인상에서 ‘(정치인 중에) 안철수만 언급한 것 아닌가’라는 공방이 오간다고 한다”며 “다른 분들이 언제 언급하셨는지 일일이 찾아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가. 본인도 언급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21대 국회에서 이분들과 국민의당이 이 문제를 함께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부터 주로 여성분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 ‘국민의당의 총선 공약인 ’여성 안전 공약‘은 기존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의 업적을 지운 것’이라는 글이 퍼졌다고 한다”며 “가짜뉴스가 여러 커뮤니티에 일사불란하게 단 몇시간 만에 퍼졌다고 한다. 정말이지 구태정치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낸 공약이 어떻게 다른 내용인지, 혹은 조금 더 잘 보완된 내용인지 따로 시간을 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30여분간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는 최대한 감염 확산 속도를 늦춰 그 나라의 병원이 버틸 수 있을 정도 (규모의) 환자를 치료하며 기다리다 보면 결국 치료제, 백신이 만들어지고 사태가 수습될 수 있다”고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이제 심적으로도, 실제적으로도 장기전에 대비해야 하고 이럴 때일수록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기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국에서 정치 지도자가 어떻게 국민과 소통하는지 볼 수 있는 참 좋은 사례’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국민연설문 전문을 직접 읽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분노 넘어 공포, 강력 처벌해야” n번방 사건에 분노한 연예인들 [종합]

    “분노 넘어 공포, 강력 처벌해야” n번방 사건에 분노한 연예인들 [종합]

    이른바 ‘n번방 사건’으로 전국민이 분노를 표하는 가운데, 연예인들도 해당 사건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2일 혜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n번방 사건 용의자들에 대한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제목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혜리는 해당 사진과 함께 “분노를 넘어 공포스럽습니다. 부디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지기를”이라고 말했다. 배우 손수현 또한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 이런 비윤리적인 행위의 결말이 징역 몇 년. 이딴 식이면 진짜 다 뒤집어 엎어버릴 것”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손수현은 이어 “4월 11일 예정이었던 n번방 성 착취 강력처벌 촉구 시위가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연기됐다고 한다”며 “사태가 좀 누그러진 뒤 시위 일정이 다시 확인되면 함께 하자”고 덧붙였다.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성착취 음란물을 유통한 일명 ‘박사’ 조모씨가 구속된 가운데, 해당 방을 이용한 이들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수가 100만을 넘겼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 글에 22일(9시 기준) 102만 명이 동의했다. 이른바 ‘박사방’(n번방·성착취 동영상 유통 채팅방)의 유료 회원 수는 1만명대로 추정된다. 청원인은 “관리자, 공급자만 백날 처벌해봤자 소용없다. 수요자가 있고. 수요자의 구매 행위에 대한 처벌이 없는 한 반드시 재발한다”며 “어디에 사는 누구가 ‘n번방’에 참여했는지 26만 명의 범죄자 명단을 공개해 달라”고 촉구했다.해당 청원은 피의자 ‘박사’ 조씨가 구속된 지난 20일 올라왔다. 조씨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주겠다는 빌미로 피해자들을 텔레그램 채팅방인 ‘n번방’으로 유인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협박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냈다. 피해자의 상당수는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자신의 신상과 나체사진이 유출될까 염려하는 피해자들을 겁박하며 성착취물을 찍도록 강요한 뒤 이를 ‘박사방’의 유료 회원들에게 유포했다. 경찰은 이달 16일 조씨를 체포했다. 조만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사방 가입자 신상도 공개하라”…국민청원 100만 이상 동의

    “박사방 가입자 신상도 공개하라”…국민청원 100만 이상 동의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성착취 음란물을 유통한 일명 ‘박사’ 조모씨가 구속된 가운데, 해당 방을 이용한 이들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수가 100만을 넘겼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 글에 22일(9시 기준) 102만 명이 동의했다. 이른바 ‘박사방’(n번방·성착취 동영상 유통 채팅방)의 유료 회원 수는 1만명대로 추정된다. 청원인은 “관리자, 공급자만 백날 처벌해봤자 소용없다. 수요자가 있고. 수요자의 구매 행위에 대한 처벌이 없는 한 반드시 재발한다”며 “어디에 사는 누구가 ‘n번방’에 참여했는지 26만 명의 범죄자 명단을 공개해 달라”고 촉구했다.이 청원은 피의자인 ‘박사’ 조씨가 구속된 직후인 지난 20일 올라왔다. 앞서 18일에는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이날 기준 165만 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며 조씨의 신상 공개를 요구했다. 조씨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주겠다는 빌미로 피해자들을 텔레그램 채팅방인 ‘n번방’으로 유인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협박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냈다. 피해자의 상당수는 미성년자였다. 조씨는 자신의 신상과 나체사진이 유출될까 염려하는 피해자들을 겁박하며 성착취물을 찍도록 강요한 뒤 이를 ‘박사방’의 유료 회원들에게 유포했다. 경찰은 이달 16일 조씨를 체포했다. 조만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2020 광주 인권상 수상자에 인도네시아 벳조 운퉁

    5·18기념재단은 올해 광주 인권상 수상자로 인도네시아 대학살연구소(YPKP65) 설립자이자 대표인 벳조 운퉁(Bedjo Untung)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운퉁은 고등학생이었던 1965∼1966년 군사독재 정권이 좌익을 청산한다며 자행한 학살 만행을 목격하고 이를 세상에 알리다 정치범 낙인이 찍혔다. 수배자가 된 그는 1970년 인도네시아 군사정보국에 붙잡혀 구금됐다.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는 물론 쥐와 도마뱀 등을 잡아먹으며 생존해야 했던 최악의 환경이었다. 10년 가까이 이러한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구금됐던 그를 국제사회가 주목, 인도네시아 정부에 압박을 가하면서 1979년 10월 석방됐다. 그러나 석방 이후에도 정치범임을 의미하는 특수코드 ‘ET’가 적힌 신분증을 소지해야 했고, 모든 이동 경로를 군 지휘관에게 보고해야 하는 등 박해에 시달렸다. 1999년 4월 운퉁은 자신이 목격한 대학살의 진실을 알리고자 동료들과 함께 YPKP65를 설립했다. 이후 수마트라에서 자바까지 인도네시아 전역을 돌아다니며 피해자들과 희생자 가족을 만나 정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인 권리를 알렸다. 그는 2015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국제재판 증인으로 참석해 당시의 사건을 증언하기도 했다. 이 재판을 통해 인도네시아 대학살 범죄가 공식 인정됐고, 인도네시아 정부에 치유와 배상 등 후속 조치와 인권침해 특별법정 설치 등이 권고됐다. 심사위는 “독재 정권에 의한 투옥과 신변 위협에도 민주 인권 운동에 투신한 운퉁의 활동이 전 세계 인권운동가들과 시민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는 사실을 높이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은 당초 5월 18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따라 10월쯤으로 연기했다. 광주 인권상은 매년 5·18 추모 기간에 맞춰 수여하던 오월 시민상(1991~1999)‘과 ’윤상원 상(1991~1999)‘을 통합해 2000년 제정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n번방 가입자 전원 신상도 공개하라” 청원자 80만 넘어

    “n번방 가입자 전원 신상도 공개하라” 청원자 80만 넘어

    ‘박사’ 조씨 신상공개 청원엔 144만명 참여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조모씨에 대한 신상공개 요구가 거센 가운데 문제의 텔레그램 방들에 들어가 있던 가입자들의 신상도 공개해 달라는 청원에 80만명이 넘게 참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18일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청원에는 사흘 만인 21일 오후 11시 현재 144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청원 참여자 규모는 경찰이 전날 박사방 사건 수사 진행상황 관련 브리핑을 한 뒤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청원인은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우고, 절대로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아 달라”면서 “타인의 수치심을 가벼이 여기는 자에게 인권이라는 단어는 사치”라며 신상공개를 강하게 촉구했다.전날 게시된 문제의 텔레그램 방 가입자들의 신상을 공개해 달라는 청원에도 이날 오후 11시 현재 84만명이 참여했다. 하루 만에 청와대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명의 네 배를 넘어선 것이다. 청원인은 “경악스럽고 추악한 범죄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 방에 가입된 26만의 구매자가 아무 처벌도 받지 않기 때문에 이 범죄는 반드시 재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경찰, 다음 주 신상 공개 결정 내릴 듯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구청·동사무소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제안한 뒤 이들을 통해 피해 여성과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이를 협박과 강요의 수단으로 삼기도 했다. 그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됐다. 경찰은 조씨의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신상정보공개위원회는 다음 주 그의 신상 공개 여부에 관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공개 결정이 내려질 경우 조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신상이 공개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텔레그램 n번방 ‘박사’, 검거 직전까지 학보사 기자로 활동

    텔레그램 n번방 ‘박사’, 검거 직전까지 학보사 기자로 활동

    경찰, 신상 공개 검토 중…다음 주 결정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조모씨가 학보사 기자로 활동했던 이력이 알려졌다. 21일 한겨레는 조씨가 검거 직전까지 지역의 한 대학 학보사 기자로 활동해왔고 상당수의 정치 관련 글을 쓴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경찰은 조씨의 신상을 공개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결과는 다음 주 중에 나올 전망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조씨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자가 확인된 것만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74명에 달한다고 전날 밝혔다. 경찰은 조씨의 주거지에서 현금 약 1억 3000만원을 압수하고 나머지 범죄수익을 추적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구청·동사무소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제안한 뒤 이들을 통해 피해 여성과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이를 협박과 강요의 수단으로 삼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피해자들을 ‘노예’로 지칭하면서 이들로부터 착취한 영상물을 텔레그램을 통해 팔아넘겼다. 조씨는 3단계의 유료 대화방을 운영했는데, 1단계는 20만~25만원, 2단계는 70만원, 3단계는 150만원 안팎의 가상화폐를 ‘후원금’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유료 대화방을 홍보하기 위해 누구나 영상을 볼 수 있는 ‘맛보기’ 대화방도 운영했다. 경찰은 대화방 참여자 수가 많게는 1만명에 이르렀던 것으로 보고 있다.공범 중 ‘박사’ 보거나 신상 아는 사람 없어 특히 조씨는 텔레그램으로만 범행을 지시하고 일절 접촉하지 않는 등 주도면밀하게 박사방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범 중에 운영자인 ‘박사’를 직접 보거나 신상을 아는 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해 9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수십 차례의 압수수색, 폐쇄회로(CC)TV 분석, 국제공조 수사, 가상화폐 추적 등을 통해 조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지난 16일 체포했다. 조씨는 체포 직후 자신은 박사가 아니라며 유치장에서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범행을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사방 유료회원들도 추적해 검거할 방침이다. 경찰은 “박사방에서 취득한 성 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박사방 회원들도 반드시 검거해 강력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농협금융, 차기 농협은행장에 손병환 지주 부사장 최종 후보로 선정

    농협금융, 차기 농협은행장에 손병환 지주 부사장 최종 후보로 선정

    농협금융지주는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로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최종 선정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이날 심층 면접을 통해 “손 내정자가 농협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으로 통하는 데다가 은행 스마트금융부장을 거치며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전문성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차기 행장으로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손 내정자는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중앙회 기획실장과 지주 사업전략부문장과 경영기획부문장을 역임했다. 손 내정자는 오는 24일 농협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이변 없이 정식 취임하게 되면 임기는 26일부터 2년간이다. 농협금융은 안정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해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이기연, 이준행, 박해식 사외이사의 연임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들은 24일 오후 농협금융지주 임시 주총에서 최종 선임된다. 새로운 임기는 오는 1월부터 2년 동안 이어진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텔레그램 박사’ 내주 신상 공개 여부 결정…33만명 “공개하라”

    ‘텔레그램 박사’ 내주 신상 공개 여부 결정…33만명 “공개하라”

    20대 피의자 조모씨, 자해소동 뒤 범행 시인성폭력 범죄자 중 첫 사례 주목…내주 결정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등에 대한 성 착취물을 제작·유통한 혐의를 받는 20대 조모씨 등 피의자 신상 공개 여부를 놓고 경찰이 다음주 중 회의를 갖는다. 만약 경찰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가 신상 공개를 결정하면 성폭력법에 따른 신상공개 첫 사례가 된다. 경찰 관계자는 20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지 검토 중”이라며 “서울지방경찰청 주최로 다음 주 중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는 경찰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되며 다수결로 안건을 의결한다. 경찰은 이달 16일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박사방’의 운영자로 유력하게 추정되는 20대 조씨를 체포해 전날 구속했다.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텔레그램의 이른바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구청·동사무소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제안한 뒤 이들을 통해 피해 여성과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이를 협박과 강요의 수단으로 삼기도 했다. 조씨는 또 피해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물 유포 등 자신의 범죄에 가담하게 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인된 피해자만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74명에 이른다. 경찰은 조씨의 주거지에서 현금 약 1억 3000만원을 압수하고 나머지 범죄수익을 추적 중이다. 피의자가 미성년자의 성을 착취하는 등 악랄한 수법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어 피의자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오후 2시 15분 현재 33만명의 동의를 얻었다.피의자의 신상 공개와 관련한 조항이 있는 법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법) 등 두 가지다. 특정강력범죄법 제8조2항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 ▲피의자가 그 죄를 범하였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 ▲국민의 알 권리 보장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 등의 요건을 갖추면 피의자 신상을 공개할 수 있게 돼 있다. 이 조항에 따라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김성수,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 ‘어금니 아빠’ 이영학,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안인득, 전남편 살인 혐의의 고유정,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장대호 등의 신상이 공개됐다. 성폭법 제25조에 나온 피의자 신상 공개 요건도 특강법 제8조2항과 비슷하다. 특강법에 따라 신상이 공개된 사례는 다수 있지만 성폭법에 따라 신상이 공개된 경우는 아직 한 번도 없다. 다음 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가 신상 공개를 결정한다면 성폭법에 따라 피의자 신상 공개가 이뤄진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조씨는 체포 직후 자신은 박사가 아니라며 유치장에서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범행을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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