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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기징역 선고하라”…n번방 운영한 ‘갓갓’ 문형욱 1심 연기

    “무기징역 선고하라”…n번방 운영한 ‘갓갓’ 문형욱 1심 연기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5)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연기 됐다. 당초 오는 11일 1심이 선고될 예정이었으나 변론이 재개됐다. 여성단체들은 피해 회복과 디지털 성착취 근절을 위해 문씨에 대한 무기징역 선고를 내릴 것을 재판부에 촉구했다. 10일 텔레그램성착취공동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형욱은 피해자를 협박해 1275차례 성착취물 제작을 강요하고 3762개의 성착취물을 배포했다”면서 “약 3757명이 박사방, 고담당 등에서 가담한 악랄한 디지털 성착취 범죄의 시초에는 n번방이 있었다”며 무기징역 선고를 요구했다. 문씨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상해 등 12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대구지법 안동지원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개인 욕망 충족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공대위는 “가담자 중 50.5%(159건)가 벌금형을 받는 등 판결이 가해자들에게 디지털 성착취 범죄를 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줬다”고 추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대로 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선이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피해촬영물과 피해자들이 신상이 여전히 온라인 공간에서 거래·유통되고, 피해자나 주변인에게 접근해 촬영물을 유포한다고 협박하는 이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승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변호사는 “문형욱에 대한 강력한 처벌를 위해 피해자들은 반복되는 피해 속에서도 어렵고 지난한 수사와 재판에 참여했다”면서 “이제 재판부가 피해자들의 용기에 답변할 차례”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산 해미순교성지 ‘국제성지‘ 선포

    서산 해미순교성지 ‘국제성지‘ 선포

    충남 서산시 해미면의 해미순교성지가 ‘국제성지’로 인정받았다. 9일 서산시에 따르면 교황청은 지난 1일 해미순교성지를 국제성지로 선포했다. 국내에서 국제성지로 선포된 것은 2018년 9월 서울대교구 순례길 이후 두 번째, 아시아에서 세 번째다. 해미순교성지는 유명한 성인이 있거나 특별한 기적이 있었던 곳은 아니지만, 이름이나 세례명을 남긴 천주교 신자 132명이 순교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또 기록되지 않은 조선시대 2000여명의 충청·경기 지역 천주교 신자가 1839년 기해박해, 1866년 병인박해 등의 시기에 끌려와 처형된 곳으로도 알려졌다. 해미성지는 700석 규모의 대성당과 150석 규모의 소성당, 기념관, 생매장당한 무명의 순교자들을 기리기 위한 높이 16m의 ‘해미순교탑’, 사제관, 수녀원, 무명순교자의 묘 등으로 구성됐다. 2014년 이곳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동상도 설치돼 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부동산 투기 감시하는 포괄적 상설 조직 운영해야”

    “부동산 투기 감시하는 포괄적 상설 조직 운영해야”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일회성 조사보다 상시적·포괄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투기 문제가 되는 지역이나 특정 조직을 대상으로 쫓아다니며 ‘두더지 잡기식’으로 조사할 게 아니라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을 상시 들여다보는 투기감시 상설 조직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땅 투기가 택지개발지구와 같은 특정 지역이나 특정 공공기관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도시개발 예정지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투기 의심지역의 부동산 거래를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요구된다. 지금은 조사 대상과 지역을 한정하고 이들의 거래를 들여다보는 방식이지만, 이보다는 RTMS에서 토지거래 이상 현상이 감지되는 곳에서는 공직자, 민간인 가리지 않고 거래를 전수조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렇게 하면 공직자뿐 아니라 친인척 등까지 들여다보고, 공직자와 민간인과의 자금 출처도 철저히 파악해 투기 연결고리를 밝혀낼 수 있다. 투기 의혹 조사를 택지개발에 한정하지 말고 철도·도로·산업단지건설 등 도시개발 모든 과정에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예를 들어 철도를 놓게 되면 역사가 들어서는 주변은 자연스럽게 도시개발이 따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에 따라 수원, 남양주 등에서 부동산 거래가 증가하고 땅값이 오른 게 투기성 거래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도로건설에 따른 투기도 일상적이다. 세종에서는 시의원들이 도로개설 예정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소속 정당으로부터 당직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국민의힘) 의원은 “한국도로공사 직원이 2016년 새만금∼전주고속도로의 나들목이 들어서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800여㎡를 사들였다가 파면을 당했다”며 국토부 산하 공기업 직원들의 투기 행태가 만연됐다고 지적했다. 개발 정보를 빼돌리고 대신 금품을 받는 행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강화하고 자신이 투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교묘하게 정보를 흘려 친인척이나 지인의 투기를 도와주면 그다음에는 정보가 2차, 3차 유출되면서 범죄 의식이 희박해지고 무차별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크다. 따라서 공직자 투기 처벌을 각각 개별법이나 공사법에서 규정하는 것보다 공직자윤리법이나 부패방지법 등에서 포괄적으로 정해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금융정책 담당자들에게 포괄적으로 주식거래를 금지하도록 한 규정을 준용해 공직자가 주거용을 제외한 토지 등을 사들일 땐 제한을 두는 포괄적 투기 억제 정책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김주영 상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기회에 부동산 이상 거래를 상시로 감지하고 추적하는 기구를 만들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조국 “윤석열, 文 대통령 ‘잠재적 피의자’ 인식...정치 검사 행보 보여”

    조국 “윤석열, 文 대통령 ‘잠재적 피의자’ 인식...정치 검사 행보 보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래전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햇으며, 그가 ‘정치 검사’로서 행보를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9일 오전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 3월4일부터 윤석열은 정치인이 됐다. 그 이전에는 윤석열이 자신을 단지 ‘검찰총장’으로만 인식하고 있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어 “두 명의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그는 어느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윤 전 총장이 그쯤부터 자신을 ‘미래 권력’이라 인식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를 ‘곧 죽을 권력’이라고 판단했다”며 “자신이 지휘하는 고강도 표적 수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압박해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의 행보와 비슷하다며 “자신이 주도한 표적 수사로 좌파 룰라-지우마 두 대통령을 무너뜨린 후 극우파 보우소나루 정부가 들어서자 냉큼 법무부장관으로 입각하고,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불화가 생겨 장관을 사임한 후 2022년 범우파 대선 후보로 몸을 풀고 있는 브라질 세르지우 모루의 행보의 데쟈뷔라고 말하면 과도한 것일까”라고도 말했다.조 전 장관은 나아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민 보호’라던 윤 전 총장의 사직의 변을 놓고는 “누구 또는 무엇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것인지 모호했다”며 “전형적인 정치인의 말투였다”고 평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산 해미순교성지 국제성지 됐다

    서산 해미순교성지 국제성지 됐다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위치한 해미순교성지가 국제성지로 지정됐다. 9일 서산시에 따르면 교황청은 지난 1일 해미순교성지를 국제성지로 지정, 선포했다. 국내에서 국제성지로 선포된 것은 2018년 9월 서울대교구 순례길 이후 2번째다. 아시아에서는 3번째다. 해미순교성지는 유명한 성인이 있거나 특별한 기적이 있었던 곳은 아니지만, 이름이나 세례명을 남기고 순교한 132명의 천주교 신자가 기록으로 남아 있다. 또한 기록되지 않은 조선의 천주교 신자 2000여명이 1800년대 천주교 박해로 처형된 곳으로 전해진다. 천주교구가 조성중인 해미순례길이 조성이 완료되면 국제성지로 포함될 예정이다. 한광석 해미순교성지 전담 신부는 “해미순교성지의 국제성지 선포는 이름도 남기지 못한 순교자들의 신앙을 모범으로 인정하고 이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 영광스러운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해미순교성지가 국제성지로 지정된 것은 서산의 숭고한 역사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성지를 체계적으로 보존해 더 많은 시민이 편하게 찾고 역사를 바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日정부, 한국이 징용·위안부 해법 제시 안 하면 韓대사 안 만나”

    “日정부, 한국이 징용·위안부 해법 제시 안 하면 韓대사 안 만나”

    지난 1월 일본에 부임한 강창일 주일대사가 아직까지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물론이고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도 만남을 갖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것이 한국의 강제징용 및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유화적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일본 정부는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노력은커녕 강경대응으로 일관하며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강 대사가 모테기 외무상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면서 “일본 정부는 위안부와 옛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문제에서 한국 측이 수용 가능한 해법을 제시하기 전까지는 강 대사와의 만남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강 대사에 대한 엄격한 대응은 문제 해결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 한국에 대한 사실상의 대항(보복) 조치”라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설명했다. 역대 주일대사는 부임하고 얼마 되지 않아 외무상과 만났다. 현 정부 들어 첫 대사였던 이수훈 전 대사는 부임 14일 뒤에, 이어 남관표 전 대사는 4일 후에 각각 고노 다로 당시 외무상을 면담했다. 남 전 대사의 경우 12일 후에는 아베 신조 당시 총리도 만났다. 일본 정부는 외국 대사가 새로 부임하면 반드시 하게 돼 있는 신임장 사본 제출을 놓고도 한국을 의도적으로 자극했다. 강 대사는 당초 지난달 8일 아키바 다케오 외무성 사무차관에게 신임장 사본을 줄 예정이었지만, 일본 측은 면담 직전에 일방적으로 일정 연기를 통보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내에서 ‘아키바 차관이 강 대사를 곧바로 만나면 일본과 한국이 사이가 좋다는 인상을 준다’는 말이 정부 안에서 나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소모적인 신경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정가 소식통은 “한국대사가 일본 총리나 외무상을 안 만나더라도 업무수행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그것이 사무차관 이하 공무원 관료들에게 하나의 시그널로 작용해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실무선에서 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올해 신년 기자회견을 비롯해 여러 차례에 걸쳐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음에도 강경한 대응을 지속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안팎으로 취약한 스가 총리의 정치적 입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보수 정권들은 지금처럼 여론 지지율이 떨어지면 한국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는 경향을 보여 왔다. 집권 자민당 총재이지만 당내 기반이 취약한 스가 총리가 내부 강경파들을 의식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권의 외교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자민당 외교부회의 수장은 현재 자위대 간부 출신의 극우인사 사토 마사히사 전 외무성 부대신이 맡고 있다. 외교부회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에 좀더 적극적인 보복조치를 취하라고 정부를 압박해 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교황과 아브라함/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교황과 아브라함/임병선 논설위원

    이라크 남부 우르는 고대 도시다. 5300년 전에 시작돼 최초의 인류문명이라는 수메르인들의 사원 지구라트 유적이 있다. 아브라함이 태어나 자란 곳이기도 하다. 구약성서 ‘창세기’ 편을 보면 미지의 땅에 새 민족을 세우라는 하느님의 부름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이행한 것이 그였다. 부름을 받고 메소포타미아(갈대아) 우르를 떠나 (지금의 터키 땅인) 하란을 거쳐 미지의 땅 가나안에 도착했으며, 이것이 이스라엘 민족의 태동이었다.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 믿음의 기원으로 아브라함과 우르를 꼽는다. 고대 근동 부족들이 공통의 조상으로 여긴 것이 아브라함이었다. 3대 유일신 종교가 모두 이 도시에 뿌리를 두고 갈등하고 충돌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2000년 가톨릭 역사에 역대 교황이 한 번도 찾지 않은 곳이 이라크였다. 성(聖) 요한 바오로 2세가 1999년 사담 후세인 정권과 교섭을 벌였지만 정세가 나빠져 방문이 무산됐고, 2001년 9·11 테러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얘기도 꺼내지 못하게 됐다. 2013년 즉위한 뒤 여러 차례 아브라함의 고향을 찾고 싶다고 얘기했던 제266대 프란치스코(85) 교황이 지난 5일 바그다드에 도착, 다음날 시아파의 성지인 나자프에서 세계 시아파 무슬림들의 존경을 받는 최고 성직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90)를 만나 이라크의 기독교인들을 포용해 달라고 당부한 뒤 곧바로 우르를 찾았다. 최근 림프종에 걸린 사실을 털어놓은 교황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이라크를 찾은 것은 선지자 아브라함의 길을 좇겠다는 의지의 발로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15개월 동안 해외순방을 하지 못했던 교황이 첫 방문지로 로켓과 미사일이 수시로 날아들고 성당과 교회를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이 무람하게 벌어지는 이라크를 택한 이유에도 새삼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곳이야말로 ‘신의 평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황은 아브라함의 생가 복원터(사진)가 바라보이는 언덕에서 기독교·이슬람·야지디교 지도자들을 만나 “아브라함의 땅이자 신앙이 태동한 이곳에서 가장 큰 신성모독은 형제자매를 증오하는 데 하느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임을 단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는 기독교인 못지않게 극렬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핍박과 박해를 받아 온 야지디족들을 끌어안아 달라고 무슬림들에게 호소했다. 7일에는 IS에 철저히 짓밟힌 북부 아르빌과 모술 등을 찾아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이 우르 평원에 불어넣은 조그만 숨결이 종교 간 대화, 중동의 안정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고 북한 방문으로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한반도는 배 모양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한반도는 배 모양

    한반도는 어떤 모습일까. 흔히 토끼, 호랑이 같다고 한다. 일본인 고토 분지로(小藤文次郞)는 1903년 한반도를 토기 모양이라 했다. 일제는 식민정책의 하나로 조선이 토끼처럼 나약하고 연약하다는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이를 교과서에 실어 가르쳤다. 이런 한반도 토끼 형상론에 대해 육당 최남선은 1908년 ‘소년’ 창간지에 대륙을 향해 용맹스럽게 뛰어오르려는 호랑이 모습의 지도를 실어 민족 자긍심을 불러일으켰다. 한반도의 형상에 관한 논의 역사는 오래됐다. 통일신라 때 풍수지리로 유명한 도선(827~898)은 한반도의 모습을 배와 같다고 했다. 태백산과 금강산을 뱃머리, 영암의 월출산과 제주 한라산을 배꼬리, 부안 변산을 키, 지리산을 돛대, 화순의 운주산을 뱃구레라고 했다. 풍수에서는 이런 땅을 행주형(行舟形)이라 하여 길지로 여겼다. 지도를 펴놓고 봤을 때도 그럴까? 그렇다. 도선의 말처럼 한반도는 배가 동서로 놓여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도선은 우리나라는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아 배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했다. 실학자 성호 이익(1681~1763)도 우리나라는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고 파리해 불균형을 이룬다고 했다. 도선은 배의 전복을 막기 위해 뱃구레에 해당하는 화순의 운주사 골짜기에 1000불(佛), 1000탑(塔)을 쌓아 동서 균형을 맞추었다고 한다. 1481년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도 운주사 좌우 산 협곡에 석불, 석탑이 1000기씩 있다고 기록했다. 또 성호 이익은 한반도의 모습을 백두산은 머리가 되고, 태백 준령은 등성마루가 돼 마치 머리를 기울이고 등을 약간 굽히고 서서 대마도가 왼발, 제주도가 오른발이 돼 서남쪽을 향해 막 뛰어오르려는 모습이라 했다. 몸을 떠받치고 있는 대마도가 없다면 우리나라는 한 발로 서 있는 모양새가 된다. 오래 서려면 양발로 서야 한다. 대마도가 그 역할을 한다. 지도상으로 봐도 이익의 말처럼 제주도와 대마도가 반도를 떠받치고 있어 더욱 안정감을 준다. 이를 증명할 수 있을까? 우리의 통일 왕조 중 가장 영토가 넓었던 때가 다름 아닌 세종이 대마도를 정벌할 때다. 역사적으로 대마도가 우리 수중에 들어왔을 때, 우리나라는 영토가 가장 넓고 안정됐다.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대마도를 정벌할 수도 없다. 어떻게 해야 하나. 극일(克日)하거나 화친하는 것이다. 그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현재 남한은 남북이 철책으로 가로막혀 섬 아닌 섬이 됐다. 더이상 대륙으로 나갈 수 없다. 돌파구는 하늘과 바다다. 다행히 한반도는 행주형의 배 모양이다. 이런 땅은 쉴 새 없이 배가 오가야 돈이 들어온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한낱 고철 덩어리일 뿐이다. 이를 북한이 말해 준다. 대동강을 끼고 있는 평양도 배 모양이다. 실학자 지봉 이수광(1563∼1628)도 ‘지봉유설’에서 평양은 배를 가로놓은 형국이라 했다. 한반도도 배 모양, 평양도 배 모양, 북한은 하나도 아닌 이중으로 겹친 행주형이다. 풍수적으로 이러한 땅은 더 바쁘게 배가 움직여야 한다. 북한의 현실은 어떠한가. 끊임없이 배가 오가도 부족한 판인데, 오히려 꼭꼭 걸어 잠근 폐쇄정책은 주민들을 더 굶주리게 할 뿐이다. 북한이 살아남으려면 배를 분주히 오가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대내외 개방이다. 그러지 않으면 그대로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움직이지 못하는 배는 이미 배가 아니다. 한반도를 배 모양으로 본 것은 풍수적 사고의 반영이다. 물이 수평을 이루어야 배가 뜨듯 국가도 어느 한쪽으로 쏠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도를 볼 때 우리나라를 아래서 위로 보면 한반도는 대륙에 딸린 추처럼 보인다. 반대로 위쪽인 만주 대륙에서 보면 마치 배가 대양을 향해 뻗어 나가는 모습이다. 그동안 우리의 수출 주도 정책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 ‘변희수 전 하사 추모’ 눈치 보는 대권주자들

    ‘변희수 전 하사 추모’ 눈치 보는 대권주자들

    성전환 수술 이후 군에서 강제 전역을 당한 변희수(23) 전 하사가 지난 3일 유명을 달리한 뒤 각계의 추모가 쏟아지고 있지만 유력 대권주자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성소수자 문제가 ‘표’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죽음마저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의 페이스북에는 7일 오후까지 변 전 하사의 죽음과 관련된 글이 하나도 올라오지 않았다. 개그우먼 박지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을 비롯해 미얀마 시민들의 죽음에도 애도를 표해 온 대권주자들이 한국 사회에 중요한 의제를 던지고 떠난 트랜스젠더 군인의 죽음 앞에는 ‘전략적 침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차별에 민감하다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5일 트위터에 김현삼 경기도의원의 짧은 애도 글을 공유하고 변 전 하사 빈소에 경기지사 명의의 조기를 전달했지만 직접적인 추모 표현은 하지 않았다. 야권 상황도 다르지 않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변 전 하사의 죽음에 함구하고 있다. 안 대표는 앞서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거부할 권리’까지 주장했던 만큼 변 전 하사를 추모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 2월 금태섭 전 의원과의 경선 토론에서 서울광장 퀴어축제에 대해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잠룡으로 분류되는 인물 중 직접 추모 글을 올린 이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지사 정도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서는 몸조심을 하는 표 계산의 셈법, 철학과 소신을 덮어버리는 정치공학의 셈법”이라며 “혐오와 차별에 대해서 침묵을 하는 대선주자들의 비겁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눈치 보느라 변희수 하사 추모도 못하는 대권주자들

    눈치 보느라 변희수 하사 추모도 못하는 대권주자들

    성소수자에게 해당 안되는 부고의 정치추미애, 원희룡 페이스북에 추모이재명, 트위터에 리트윗성전환 수술 이후 군에서 강제 전역을 당한 변희수(23) 전 하사가 지난 3일 유명을 달리한 뒤 각계의 추모가 쏟아지고 있지만 유력 대권주자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성소수자 문제가 ‘표’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죽음마저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의 페이스북에는 7일 오후까지 변 전 하사의 죽음과 관련된 글이 하나도 올라오지 않았다. 개그우먼 박지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을 비롯해 미얀마 시민들의 죽음에도 애도를 표해 온 대권주자들이 한국 사회에 중요한 의제를 던지고 떠난 트랜스젠더 군인의 죽음 앞에는 ‘전략적 침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차별에 민감하다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5일 트위터에 김현삼 경기도의원의 짧은 애도 글을 공유하고 변 전 하사 빈소에 경기지사 명의의 조기를 전달했지만 직접적인 추모 표현은 하지 않았다. 야권 상황도 다르지 않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변 전 하사의 죽음에 함구하고 있다. 안 대표는 앞서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거부할 권리’까지 주장했던 만큼 변 전 하사를 추모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 2월 금태섭 전 의원과의 경선 토론에서 서울광장 퀴어축제에 대해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잠룡으로 분류되는 인물 중 직접 추모 글을 올린 이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지사 정도다. 추 전 장관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국회는 속히 차별금지법을 통과시켜 법제도적 정비에 나서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원 지사는 페이스북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혐오와 배제가 아니라 존중과 배려가 우리 사회에 더욱 커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썼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서는 몸조심을 하는 표 계산의 셈법, 철학과 소신을 덮어버리는 정치공학의 셈법”이라며 “혐오와 차별에 대해서 침묵을 하는 대선주자들의 비겁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교황, 이슬람 시아파 최고 성직자에 “기독교인 포용해달라”

    교황, 이슬람 시아파 최고 성직자에 “기독교인 포용해달라”

     2000년 가톨릭 사상 처음으로 아브라함의 고향인 이라크를 방문한 프란치스코(85) 교황이 6일(이하 현지시간) 나자프를 찾아 이슬람 시아파의 최고 성직자인 알 알시스타니(90)와 종교간 대화를 나눴다.  나자프의 이맘 알리(시아파 1대 이맘) 영묘가 자리한 라술 거리에 도착해 호송 차량에서 내린 교황은 알시스타니의 자택까지 몇m를 걸어갔다. 최근 다리에 림프종이 발병했다는 사실을 밝힌 교황은 역시나 걸음걸이가 뭔가 불편해 보였다. 자택 앞에서 전통 복장 차림의 주민들이 교황을 맞이했으며, 교황이 출입구에 들어설 땐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날리기도 했다.  약 5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교황은 알시스타니에게 이라크 내 소수파인 기독교인들을 무슬림들이 포용할 것을 촉구했다고 AP 통신 등은 전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라크 기독인 공동체는 2003년 100만∼140만명이었으나 전쟁과 내전, 극렬 테러단체 ‘이슬람 국가’(IS)의 박해 때문에 지금은 30만∼40만명 선으로 줄어들었다.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알시스타니가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 자신들의 처지와 신앙생활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이라크는 물론 세계 시아파 무슬림의 존경을 받는 알시스타니와 교황의 만남은 현지에서 TV로 생중계됐고, 주민들은 환호하며 시청했다고 AP는 전했다.  이날 오후에는 아브라함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우르를 찾아 고대 수메르인들이 건설한 지구라트 유적 등을 돌아봤다. 우르는 기독교와 이슬람, 유대교의 3대 유일신 종교가 발원한 곳이기도 하다. 전날 오후 2시쯤 전용기 편으로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교황은 트랩 앞에서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의 영접을 받고 의장대를 사열한 뒤 대통령궁으로 이동, 바흐람 살레 대통령 등 이라크 고위 관계자들과 손을 맞잡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폭력과 극단주의, 파벌, 편협한 행동이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하며 “서로의 차이를 뛰어넘고 상대방을 같은 인류의 일원으로 보는 법을 배워야만 효과적인 재건의 과정을 시작하고 후세에 더 정의롭고 인간적인 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적으로 소수인 민족을 소중하게 여겨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누구도 2류 시민으로 간주해서는 안된다”며 “이라크의 모든 종교인은 시아파 무슬림과 같이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땅에서 오래 전에 살았던 기독교인의 존재는 풍부한 유산”이라며 “종교적 소수민족을 제거해야 할 장애물이 아닌 보호해야 할 소중한 자원으로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특히 IS로부터 인종청소를 당한 야지디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여기서 고통받은 수많은 사람 가운데 야지디족을 생각한다”며 “그들은 무분별하고 잔혹한 행위의 무고한 희생자”라고 말했다. 이라크곳곳에 흩어져 사는 소수 민족인 야지디족은 이슬람교가 아닌 야지디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아왔으며, 특히 2014년부터 이라크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발호한 IS로부터 인종청소에 가까운 학살을 당했다.  교황은 전날 오후 바그다드에 있는 ‘구원의 성모’ 대성당을 방문했다. 이 성당은 2010년 10월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총격으로 58명이 숨진 곳으로 사망자 중 48명이 가톨릭 신자였다. 교황청은 48명의 시복(諡福·복자 칭호를 허가하는 교황의 공식 선언)을 고려하고 있다.  2013년 즉위 이래 여러 차례 이라크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온 교황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15개월 동안 멈춘 해외 순방을 재개하면서 첫 목적지로 이라크를 택했다. 8일까지 교황은 IS가 장악해 가장 철저히 파괴된 이르빌과 모술, 바크디다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7일 모술의 교회 광장에서는 IS와의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미사를 집전한다. 카라코시도 찾는데 2017년 IS가 퇴각한 뒤 돌아와 재건에 힘쓰는 기독교도들을 축복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교황 ‘아브라함의 고향’ 이라크 방문 “알수 없는 곳으로 걸어들어간다”

    교황 ‘아브라함의 고향’ 이라크 방문 “알수 없는 곳으로 걸어들어간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부터 나흘 동안 이라크를 방문한다. 걸핏하면 로켓이 날아드는 곳이다. 교황이 로마를 출발하기 이틀 전인 지난 3일에도 미군과 영국군 등이 사용하는 서부의 공군기지에 로켓 10여발이 날아왔다. 지난 1월에도 극렬 무장집단 이슬람 국가(IS)가 바그다드의 한 시장에서 쌍둥이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해 적어도 32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톨릭 신도가 있기는 한 건지 갸웃거리게 되기도 한다. 아브라함의 고향이며 구약성경의 무대인데 역대 교황 중 누구도 찾지 않았던 유일한 나라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교황이 “알 수 없는 곳으로 걸어들어간다”고 전했다. 워낙 위험 요소가 널려 있는 곳이라 많은 측근들이 재고해 달라고 간청했지만 교황은 종교간 화합과 중동 지역의 평화, 그리스도인 공동체 복원 등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겠다며 물리쳤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15개월 동안 해외 방문을 자제하다 재개하는 건데 처음 찾는 나라가 이라크라는 건 예사롭지 않다. 아브라함의 고향이자 기독교와 이슬람, 유대교, 세 유일신 종교가 발원한 우르를 찾는다.국내 가톨릭 전문방송 cpbc 보도에 따르면 첫날 바그다드의 성 요셉 성당을 찾은 뒤 `구원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을 방문한다. 이라크 칼데아 가톨릭 교회 대변인인 알베르트 히샴 나움 신부는 “2010년 10월 31일 주일 미사가 봉헌되던 이 성당에서 끔찍한 테러 공격이 있었다. 당시 2명의 사제를 포함한 48명의 그리스도인이 희생됐다”고 돌아봤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라크의 그리스도인은 150만명으로 추산됐지만 불안한 정세와 IS의 박해 탓에 25만명 정도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성당들은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재건에 힘쓰고 있는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교황의 방문을 간절히 바라는 이유다. 나움 신부는 “우리는 교황님이 이라크를 방문하는 동안 이곳을 찾아 순교자들을 기억할 것이라는 희망에 가득 차 있다”고 했다. 교황은 방문 사흘째에 모술과 에르빌, 카라코쉬 등 IS가 거점으로 삼았던 도시들을 차례로 찾아 IS의 만행 탓에 사격장이 돼버린 성당들을 찾아 전쟁의 참혹함을 간접 체험하게 된다. 그의 발언이 주목되는 이유다. 특히 모술은 중동 어느 지역보다 IS의 악행이 광범위하게 저질러진 지역이라 교황의 방문이 의미를 갖는다. 현지 블로거인 오마르 모하메드는 “IS가 어떻게 교회와 유적지를 파괴했는지, 어떻게 사람들을 살해했는지, 그들이 어떻게 모술의 그리스도인을 약탈했는지, 어떻게 그리스도인을 내쫓았는지 난 다 지켜봤다. 교황 방문 소식을 듣고, 수없이 울었다. 믿을 수 없이 기뻐 아이처럼 울었다.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나다니! 난 그리스도인은 아니지만 그런데도 내 기도를 들어주신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째인 6일에는 이슬람 시아파의 최고 지도자 알 시스타니 아야톨라를 만나 종교간 화합에도 나선다.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추기경)은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의 대화와 협력, 서로에 대한 이해, 형제애를 증진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다른 나라들을 찾을 때 타던 흰색에 지붕이 없는 자동차 대신 이라크 방문 내내 총탄은 물론 폭탄도 막아내는 차량을 이용한다. 이라크 당국은 그의 경호에 1만명의 군경 인력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집회나 미사는 하지 않고 참석 인원을 최소화해 진행한다. 하지만 마지막 에브릴 미사 때는 1만명 정도의 환송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정의 놓지못한 꿈 공군 건설… K전투기 ‘기술 독립’ 이끌다

    임정의 놓지못한 꿈 공군 건설… K전투기 ‘기술 독립’ 이끌다

    안창호·김구, 독립운동 위한 공군 추진노백린 장군, 美서 한인 비행학교 설립열악한 재정 등으로 1년 만에 문 닫아 ‘백의종군’ 최용덕, 광복 후 공군 창설변변한 전투기 1대 없이 치른 6·25전쟁 조종사 4인의 희생 후 첫 전투부대 꾸려백범 김구와 도산 안창호. 그리고 최용덕 장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광복을 꿈꾸던 그들에겐 하나의 소망이 있었습니다. 바로 ‘공군 건설’이었습니다. 임정은 공군의 힘으로 독립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러나 꿈을 이루진 못했습니다. 공군 창군은 독립 뒤인 1949년 10월 1일 이뤄졌습니다. 또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변변한 전투기 1대 없이 6·25전쟁을 겪었습니다. 그런 고난이 밑거름이 돼 한국은 직접 전투기를 생산하는 공군 강국이 됐습니다. 4일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학술연구팀장으로 활동했던 홍선표 박사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공군 건설 계획과 추진’ 논문에 따르면 상하이 임정에서 공군을 가장 먼저 거론한 이는 안창호 선생이었습니다.●안창호 “비행기로 선전물 뿌려 독립운동” 1919년 3·1운동 직후 수립된 임정은 이듬해부터 ‘독립전쟁’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군사정책을 수립하게 됩니다. 임정 내무총장이었던 안창호는 1920년 일제 치하에 있던 조국과 해외에 독립운동을 널리 알리기 위한 ‘선전대’를 꾸렸습니다. 그는 선전활동에 ‘비행기’가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반도 상공에서 선전물을 뿌려 독립운동의 기운이 들끓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어렵게 중국 비행기계창에서 일하는 미국인 비행사도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상하이와 서울까지의 직선거리만 885㎞인데, 미국으로부터 구할 수 있는 비행기의 비행 가능 거리는 최대 240㎞였습니다. 임정의 재정도 좋지 않았습니다. 결국 안창호는 비행대 건설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임정 군무총장이었던 노백린 장군은 192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윌로스에 한인 비행학교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육군 무관 출신이었지만 한인 비행사를 적극 육성하면 독립전쟁에서 더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비행기 2대를 마련하고 레드우드 비행학교 교관을 초빙하는 등 훈련에 착수했습니다. 노 장군은 그해 7월 학교를 ‘대한인 비행가 양성소’로 이름 붙이고 성대한 개소식을 한 뒤 상하이 임정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난관이 닥칩니다. 같은 해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대홍수로 한인들의 쌀농사에 재앙이 닥칩니다. 후원자들은 더이상 비용을 지원할 수 없게 됐고, 안타깝게 비행학교도 1년 만에 문을 닫게 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공군 건설이 실패로 돌아가자 임정 주석이었던 김구 선생이 직접 나섰습니다. 그는 1930년대 초 중국 국민당 정부의 도움을 받아 비행사를 양성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비록 실현하진 못했지만 이후 광복군 조직에 공군 편제를 마련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충칭에 자리잡은 임정은 일본의 패색이 짙어진 1943년 참모처장이었던 최용덕 장군의 건의를 받아들여 ‘공군설계위원회’를 구성합니다. 김 주석과 조소앙 외무부장은 1945년 충칭의 미군 총사령부를 방문, 한국의 완전 독립과 대일전 최종 승리 방안을 담은 제안서를 전달했습니다. 당시 광복군은 ‘독수리작전’으로 명명된 한미연합 한반도 진공작전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엔 공군 창군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김구 “한국인들로 공군 조직해야 한다” 김 주석은 제안서에 “현재 미군이나 중국 공군에서 복무 중인 한국인들로 공군이 조직돼야 한다”고 썼습니다. 외세가 아닌 한국인 중심으로 공군 창군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러나 앞당겨진 일본의 항복으로 공군 창군 계획은 다시 미뤄지게 됩니다. 결국 그들의 꿈은 최용덕 장군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최 장군은 의열단 단원으로 김상옥 의사의 조선총독부 폭탄 투척 의거를 지원하는 등 무장독립운동을 주도했고 중국 국민당 정부의 공군 창설을 주도해 ‘상교’(대령)까지 오른 최고위급 무관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광복 후에는 공군 창군을 위해 ‘백의종군’했습니다. 미군정이 ‘장교가 되려면 조선경비대 보병학교에서 기본 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하자, 실제로 훈련을 받고 ‘소위’로 임관한 겁니다. 1948년 초대 국방부 차관에 올라 당시 육군 소속이었던 공군 독립을 주도했고, 1949년 10월 1일 염원이었던 공군 창군이 이뤄집니다. 최 장군은 공군사관학교장, 공군참모총장, 체신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1950년 6·25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제1전투비행단 창설 과정을 논문으로 쓴 이지원 공군사관학교 부교수에 따르면 당시 공군이 보유한 항공기는 연락기와 훈련기 22대뿐이었습니다. ‘바우트 원’으로 이름 붙여진 한국 전투비행단이 대구공항에 마련됐습니다. 그리고 7월에 10대의 ‘F51D 머스탱’ 전투기를 원조받아 바로 출격시켰지만 11일 만에 3대가 희생됐습니다. ●6·25전쟁 발발… 훈련 대신 ‘실전’으로 미 공군은 9명의 조종사를 훈련교관으로 지원했습니다. 한국인 조종사들이 편대기로 출격해 임무를 함께 수행하면서 훈련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의 남하로 전황이 워낙 급박해 훈련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의 격한 임무가 계속됐습니다. 부대가 대구에서 사천으로, 다시 진해로 이동하면서 제대로 훈련받을 시간도 없었습니다. 60여시간이 필요한 기체 적응훈련은 불과 15~20시간 만에 끝냈습니다. 1950년 9월 머스탱 전투기 조종사는 8명이었습니다. 다음해 4월 새로 조종사 5명이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13명 가운데 4명이 희생돼 전체 조종사는 10명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순직자 중 2명은 극심한 훈련 부족에 합류 한 달 만에 안타깝게 산화했습니다. 1951년 10월 1일 이런 조종사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제1전투비행단이 꾸려졌습니다. 드디어 독립적으로 작전을 할 수 있는 한국인 전투부대가 마련된 것입니다. 12월 말까지 비행단은 708회나 출격해 적의 보급로 차단과 근접지원에 기여했습니다. 그로부터 7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 1호기 출고를 눈앞에 뒀습니다. 파생형으로 스텔스기 개발을 염두에 둬 모양은 F35A를 닮았습니다.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등 미국이 전수하지 않은 기술을 독자 개발했습니다. 공군의 꿈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피에 젖은 땅(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함규진 옮김, 글항아리 펴냄)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와 스탈린이 저지른 대량 학살을 집대성한 연구서. 10개 언어로 된 16개 기록보관소의 자료를 샅샅이 뒤져 폴란드 중부에서 러시아 서부까지 이르는 ‘블러드 랜드’의 살육현장을 고발한다. 832쪽. 4만 4000원.편견의 이유(프라기야 아가왈 지음, 이재경 옮김, 반니 펴냄) 행동과학자로서 우리가 편견을 갖게 되는 원인과 차별과 혐오의 기원을 규명한다. 편견을 없애려면 우리 일상의 언어에서 집단 전체를 지칭해 일반화하는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460쪽. 2만 2000원.넥스트 프레지던트 뉴코리아 비전과 도전(김택환 지음, 자미산 펴냄) 김택환 경기대 특임교수가 차기 대통령의 요건과 자격을 제시한 책. 대한민국이 새로운 동북아 질서 핵심축이 될 기회를 맞고 있으며, 부자나라가 되려면 개방 경제체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63쪽. 1만 6000원.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제이컵 M 애펠 지음, 김정아 옮김, 한빛비즈 펴냄)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다양한 의학윤리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의사와 환자, 보호자로서 생각해 볼 문제들을 일반 독자의 눈높이로 가다듬었다. 중범죄 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의사 면허를 줘야 할까, 태아는 누구 소유일까 등의 79개 난제에 답변을 한다. 396쪽. 1만 7800원.미 해병대 이야기(한종수·김상순 지음, 미지북스 펴냄) 전쟁사 연구에 매진해 온 저자들이 세계 최강의 전투 부대로 꼽히는 미 해병대의 살아 있는 역사를 엮은 책. 미국 독립전쟁 시기부터 창설된 미 해병대는 신속 대응군으로서 이슬람 해적, 스페인, 일본군과 전투를 벌여 왔고, 한국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의 주역이기도 했다. 592쪽. 2만 2000원.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천선란 외 4인 지음, 허블 펴냄) 천선란, 박해울, 박문영, 오정연, 이루카 등 여성 SF 작가 5명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과 행성을 주제로 한 앤솔러지를 냈다. 자신만의 행성, 우주 등을 상상하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240쪽. 1만 3000원.
  • [인사]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승진△시설안전감사단장 김성진△적극행정지원단장 강민호 ■국방부 ◇국장급△장관정책보좌관 최용길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안전국 혁신진단기기정책과장 노혜원△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 신종감염병백신검정과장 오호정△사이버조사단장 김현중△운영지원과장 최현철 ■기상청 ◇3급 승진△대변인 이은정 ◇4급 승진△감사담당관실 김동수△기획재정담당관실 이수홍△정보통신기술과 김진석△강원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장 조경모 ◇4급 전보△혁신행정담당관 조남산△총괄예보관 박경진 ■금융투자협회 ◇임원 신규△상무 윤영호(정책지원본부장) ■예금보험공사 ◇신규선임△이사 박상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광고영업본부장 이정혜 ■브릿지경제신문 ◇승진△정치경제부 부국장대우 권순철△종합편집부 부국장대우 안용기△온라인뉴스부 부국장대우 신화숙△종합편집부 부장대우 조기원 ■매일산업뉴스 △편집국 대기자 국장급 김혜림 ■코스콤 ◇본부장△데이터사업본부장 정동욱△디지털사업본부장 김성환 ◇부서장△금융마케팅부서장 김성계△금융투자상품부서장 이용순△금융솔루션부서장 박문호△리스크관리부서장 현정훈△데이터사업부서장 한강덕△정보서비스부서장 김진우△클라우드사업부서장 이주화△데이터오피스사업부서장 정홍배△신사옥리모델링TF부서장 류호증△경영기획부서장 김도연△HR부서장 임지영 ■가천대 △수석부총장 최미리△부총장 윤원중△교학부총장 이영미 ■건국대 △건축대학 건축학부장 주범△공학교육연구소장 김원준△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장 성상경△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장 김두현△상허교양대학 교양교육센터장 이승진△상허교양대학 사회봉사센터장 남원진△IPP사업단장 김형석△KU:L HOUSE 관장 한길수△입학처 입학팀장 김응태△취창업전략처 진로교육센터장 김호섭△취창업전략처 현장실습지원센터장 안진우△대학원 행정실장 이우광△행정대학원 행정실장 배영숙△교육대학원 행정실장 김은숙△언론홍보대학원 행정실장 김성우△정보통신대학원 행정실장 김진기△문과대학 행정실장 박창복△이과대학 행정실장 이승창△출판부 출판과장 이필우△KU:L HOUSE 행정실장 안형렬△일우헌 행정실장 고해웅△산학협력단 산학총무인사팀장 이윤상 ■고려대 △연구부총장 겸 대학원장 이관영△문과대학장 정병호△보건과학대학장 홍성회△글로벌비즈니스대학장 겸 경영정보대학원장 구상회△공공정책대학장 김기환△문화스포츠대학장 겸 문화스포츠대학원장 최종택△미디어대학원장 민영△국제대학원장 이재승 ■숭실대 △비서실장 윤형흔△발전기금팀장 조성민 ■SPC그룹 ◇사장△㈜파리크라상 대표이사(각자) 황재복◇대표이사 부사장 ㈜파리크라상 이명욱△㈜SPC PACK 김창대△비알코리아㈜ 도세호◇부사장△㈜SPC삼립 박해만△비알코리아㈜ 이경일△SPC㈜ 김범성 박원호
  • 문제은행 구축에 교수 수천명… 기출 풀며 그들의 의도를 찾아라

    문제은행 구축에 교수 수천명… 기출 풀며 그들의 의도를 찾아라

    국가공무원 시험문제 출제는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지고 있다. 국가보안시설인 국가고시센터에서 시험위원들이 합숙하며 출제하고, 문제지 인쇄시설 보안 관리도 국가고시센터 수준으로 이뤄진다. 출제기간에는 국가고시센터에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어 간호사와 음식조리사도 함께 합숙한다. 음식물 쓰레기도 빠져나갈 수 없다. 출제위원들은 시험이 종료되고서야 고시센터에서 나올 수 있다. 2일 인사혁신처와 함께 공개경쟁채용시험 문제 출제 과정을 문답으로 풀었다. ●문제은행서 골라 출제… 합격생도 검토 참여 Q. 시험문제는 과목별 출제위원이 직접 출제하나, 문제은행에서 선정하나. A. 인사처 주관 공개경쟁채용시험은 수능시험처럼 직접 출제 방식이 아닌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하고 있다. 연간 수천명의 교수 등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문제은행 풀 구축에 참여한다. 시험이 임박하면 과목별 선정위원들이 문제은행에서 문제를 선정하고, 이 문제를 전년도 합격생 등이 수험생의 시각에서 재검토한다. 과목별로 많은 인원이 여러 단계에 걸쳐 시험문제 출제에 참여한다. Q. 국가공무원 시험 출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 A. 합숙 출제 시 사전교육 때 문제 선정위원들에게 다양한 오류 사례를 숙지시키고 있다. 또한 문제 검토 단계를 세분화해 시험문제 오류를 최소화하고 있다. 인사처가 출제하는 문제는 국가공무원 시험, 지방공무원 시험 일부에서 연간 4000~5000개다. 이 중 출제 오류로 정답을 정정하는 경우는 매년 1~4개로 0.06% 수준이다. ●입법고시, 다른 공채와 출제경향 차이 주의를 Q. 5급·7급(2021년) 공채의 공직적격성평가(PSAT)는 물론 입법고시의 PSAT도 인사처가 출제하나. 두 시험의 문제유형은 동일한가. A. 5급과 7급 공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등에서 활용하는 PSAT는 인사처에서 관리하지만 입법고시의 PSAT는 국회사무처에서 관리한다. 두 기관의 PSAT 문제의 출제 취지는 동일하지만 세부적인 출제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 유형과 출제경향 등에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사이버국가고시센터와 국회 사무처 홈페이지 등에 게시돼 있는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과 문제유형 등을 비교·확인한 후 시험 준비를 해야 한다. Q. 기출문제를 풀어 내 실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해 보고 싶은데. A. 지난해부터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기출문제를 풀어 보고 과목별 점수와 합격선까지 확인할 수 있는 모의고사 서비스가 시작됐다.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서 국가공무원 5·7·9급 채용시험 기출문제 모의고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전에는 수험생이 기출문제를 내려받아 풀어 본 뒤 정답을 따로 확인해야 했지만 이제는 온라인으로 문제를 풀면 자동으로 답안지가 제출돼 자신의 점수를 바로 알 수 있다. 지원하고자 하는 직렬에 해당하는 과목을 연속으로 풀고 답안을 제출하면 자동 채점을 통해 당해 연도의 과목별 점수와 총점, 평균, 합격선(근사치)도 함께 표시된다. 출제 연도와 시험을 선택하면 화면 왼편에는 기출문제지, 오른편에는 빈 답안지가 표시된다. 실제 시험과 똑같은 시간 내에 문제를 풀어 자신의 점수를 확인하면 된다. 과목별 점수와 오답도 확인할 수 있어 실력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공채시험과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기출문제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의 ‘시험문제·정답’ 코너에서 언제든지 확인하고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Q. 만약 정답이 없다거나 정답이 2개 이상으로 추정되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나. A. 인사처는 필기시험 종료 직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시험문제와 정답 가안을 공개하고 4일 이내에 정답 가안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고 있다. 이의제기 기간이 종료되면 정답확정회의에서 수험생의 이의제기를 토대로 모든 시험문제와 정답 가안을 다시 한번 검토한 뒤 최종 정답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확정·공개한다. 이때 정답확정회의는 당해 시험 출제위원과 기존 출제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위원으로 구성한다. ●시험 직후 문제 공개… 수험생 시간 절약 도움 Q. 시험문제 공개가 수험생에게 어떤 도움을 주나. A. 수험생이 자신이 받을 시험 성적을 예상해 합격권에 들 것으로 판단될 경우 곧바로 면접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 합격권에 들지 못하는 수험생도 하루빨리 다른 시험을 준비할 수 있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오답, 복수정답 논란도 줄었다. Q. 시험감독관은 누가 하며, 감독관 교육은 어떻게 하나. A. 인사처 주관 공무원 채용시험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시험감독관으로 차출돼 감독관을 한다. 통상 시험실에 2인 1조로 배치된다. 인사처는 시험 시작 전 약 1시간 30분 동안 감독관을 대상으로 시험단계별 구체적인 행동 매뉴얼, 시험감독 요령, 주의사항 등을 교육하고 있다. 부적절한 행태를 보인 시험감독관은 향후 시험에서 배제한다. Q. 시험감독관이 시험 시간 중 응시자 신분 확인을 하는 데 불편이 많다. 시험 시작 전에 신분 확인을 하면 안 되나. A. 응시자 신분 확인을 시험 시작 전에 하면 신분 확인 후 화장실에 가려고 시험실을 나간 수험생을 대신해 다른 수험생이 대리 응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시험 시작 시간에 임박해 시험실에 도착하는 수험생이 많아 전체 응시자의 신분을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시험 시간 중 신분 확인을 하고 있다. 최대한 신속하고 조용하게 신분 확인을 하도록 시험감독관 교육을 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출마기호 2번이냐, 4번이냐… 야권 단일화 이후 핵심 쟁점으로

    출마기호 2번이냐, 4번이냐… 야권 단일화 이후 핵심 쟁점으로

    김종인 ‘安 2번 아니면 지원 불가’ 확고권은희 “선출된 후보에 따라 기호 결정” 단일화 속도 安 승리효과 노려 속결 선호국민의힘 “야당 시간 활용”… 장기전 예고 여론조사 질문 세부요건 의견 대립 예상패배 후 상대 후보 지원 방안도 협상할 듯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정일을 이틀 앞둔 2일 야권 단일화 방식을 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사전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쟁점마다 단일화 과정에서의 유불리와 보선 이후 야권 재편 주도권에 관한 각 당의 전략적 계산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양당의 밀고 당기기가 단시간에 끝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우선 떠오른 핵심 쟁점은 단일화 이후 ‘출마 기호’다. 국민의힘은 단일 후보가 제1야당 기호인 ‘2번’으로 출마해 야권 표심을 집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승리할 경우 국민의당 기호인 ‘4번’으로 출마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일 “안 대표가 기호 2번으로 나오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선거 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도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가 돼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에 안 대표는 “실무 협의가 시작되면 심도 있게 의논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선출된 후보에 따라 야권을 대표하는 번호가 결정될 것”이라며 기호 4번에 무게를 실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단일화 여론조사 항목에 ‘어떤 기호로 단일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문항을 넣자는 의견도 나온다. 단일화 속도에도 온도 차가 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를 거둔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빠른 단일화를 선호한다. 안 대표도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면 즉시 만나겠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김근식 전략실장은 이날 “여당은 박영선 후보로 선출됐기 때문에 마지막 남아 있는 야당의 최종 단일화 과정에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다. 아름다운 야당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여기에는 국민의힘 후보 확정 뒤 당력을 집중해 표를 모으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협상이 본격화되면 여론조사 등 세부 요건에서도 첨예하게 의견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당선 가능성을 묻는 방식과 후보 적합성을 평가하는 방식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여론조사 외 제3의 단일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김 전략실장은 “국민적 관심을 끌 수 있는 새로운 카드를 곧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단일화 패배 후 상대 후보를 지원할 구체적 방안까지도 협상 요건으로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패배한 후보가 지원사격을 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한 장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미 유엔대사 “북한, 심각한 위협”...비핵화 압박

    미 유엔대사 “북한, 심각한 위협”...비핵화 압박

    바이든 정부 첫 미 유엔대사원칙에 입각한 외교 강조“제재 먼저 풀긴 어려울 듯”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대북정책을 검토 중인 가운데, 미 유엔대사가 북한을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북한 비핵화를 계속 압박해 가겠다고 밝혔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1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미국과 세계의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믿는다”면서 “그런 목표로 나아가는 북한을 저지하고 북한의 도발과 무력 행사를 방어하는 데 우리의 ‘사활적 이익’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원칙에 입국한 외교’에 관여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그리고 비핵화한 북한을 향해 계속해서 압박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왔다”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 관련해 ‘새로운 접근법’을 택하겠다고 천명하고 대북정책 전반을 검토하고 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 문제는) 중국이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등 안보리 회원국 다수와 밀접히 연관됐기에 안보리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임이 확실하다”라고 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달 22일 유엔 군축회의에서 “미국은 북한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고 평양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해결하고자 동맹국 등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3년 만에 복귀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도 북한 인권결의안 지지를 촉구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활용하며 경제, 군사, 인권 문제를 함께 푸는 ‘포괄적 접근’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우리 정부가 원하는 것처럼 제재를 먼저 풀어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국민의힘vs국민의당 야권 단일화 협상 예상 쟁점은?

    국민의힘vs국민의당 야권 단일화 협상 예상 쟁점은?

    야권 단일화 앞두고 기싸움 한창기호부터 조사항목까지 대립 전망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정일을 이틀 앞둔 2일 야권 단일화 방식을 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사전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쟁점마다 단일화 과정에서의 유불리와 보선 이후 야권 재편 주도권에 관한 각 당의 전략적 계산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양당의 밀고 당기기가 단시간에 끝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우선 떠오른 핵심 쟁점은 단일화 이후 ‘출마 기호’다. 국민의힘은 단일 후보가 제1야당 기호인 ‘2번’으로 출마해 야권 표심을 집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승리할 경우 국민의당 기호인 ‘4번’으로 출마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일 “안 대표가 기호 2번으로 나오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선거 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도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가 돼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에 안 대표는 “실무 협의가 시작되면 심도 있게 의논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선출된 후보에 따라 야권을 대표하는 번호가 결정될 것”이라며 기호 4번에 무게를 실었다. 단일화 속도에도 온도 차가 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를 거둔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빠른 단일화를 선호한다. 안 대표도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면 즉시 만나겠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김근식 전략실장은 이날 “여당은 박영선 후보로 선출됐기 때문에 마지막 남아 있는 야당의 최종 단일화 과정에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다. 아름다운 야당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여기에는 국민의힘 후보 확정 뒤 당력을 집중해 표를 모으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협상이 본격화되면 여론조사 등 세부 요건에서도 첨예하게 의견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당선 가능성을 묻는 방식과 후보 적합성을 평가하는 방식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여론조사 외 제3의 단일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김 전략실장은 “국민적 관심을 끌 수 있는 새로운 카드를 곧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단일화 패배 후 상대 후보를 지원할 구체적 방안까지도 협상 요건으로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패배한 후보가 지원사격을 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한 장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랜덤채팅서 만나” 10대 성폭행·불법촬영…옷 감추고 감금

    “랜덤채팅서 만나” 10대 성폭행·불법촬영…옷 감추고 감금

    법원, 징역 4년 6개월 선고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난 10대를 감금해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까지 한 남성이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감금,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랜덤채팅 앱에서 만난 10대 B양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성관계를 거부하는 B양을 성폭행하고 휴대전화와 옷, 신발 등을 빼앗아 감춰 5시간 넘게 모텔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감금했다. A씨는 B양이 샤워를 했던 점 등을 들어 합의에 따른 관계였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는 성관계를 거부하는 피해자를 협박해 폭행하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를 몰래 촬영하기도 해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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