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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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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스컵코리아] 황새-파리아스 매직 충돌

    프로축구 부산과 포항이 올 시즌 첫 번째 우승컵인 피스컵코리아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무대는 2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16일 포항에서 벌어질 결승 2차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기선제압은 중요하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부산은 컵대회 조별예선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명가’ 성남과 울산을 누르고 거침없이 결승까지 올랐다. 이번 컵대회에서 8경기 무패(6승2무)는 물론 조별예선 2경기 이후 6연승(성남에 PK승 포함)의 무서운 상승세. 12위(승점22)로 처져 있어 별 가망없는(?) K-리그보다는 단기전인 컵대회에 집중한 결과다. 1차전을 홈팬들 앞에서 치르는 것도 호재다. 최근 6차례의 홈경기에서 무패(4승2무)를 달릴 정도로 부산은 안방에서 유독 강하다. 최근 3경기 동안 1골로 투박해진 공격력에 신경이 쓰이지만 이번 대회 7골을 합작한 박희도-양동현-호물로 삼각편대가 날카롭게 발끝을 가다듬고 있다. 황 감독은 “넘지 못할 것 같았던 산을 넘으며 결승까지 왔다. 우리는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파리아스 매직’이란 신조어까지 만들며 연일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여 주는 포항 역시 우승이 탐난다. 녹록지 않은 상대인 수원과 서울을 연파하고 우승 문턱까지 온 터. 객관적 전력에서도 트레블(3관왕)을 노리는 포항이 조금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14경기 연속 득점포를 쏘아 올린 ‘용광로 화력’이 강점. 경고 누적으로 1차전에 결장하는 수비수 김형일의 공백이 변수이지만, 짜임새 있는 안전한 경기를 치른 뒤 홈에서 승부를 건다는 작전이다. 파리아스 감독은 “출전하는 모든 대회의 목표는 우승이다. 우리 선수들의 우승욕심이 대단하다.”며 집념을 드러냈다. 파리아스 감독은 2007년 K-리그 우승, 지난해 FA컵 우승에 이어 올해는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컵대회까지 다양한 도전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프로축구의 첫 번째 챔피언을 노리는 부산-포항의 긴장과 설렘은 커지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패밀리가 떴다’ 박예진ㆍ이천희 ‘눈물의 아듀’

    ‘패밀리가 떴다’ 박예진ㆍ이천희 ‘눈물의 아듀’

    ‘패떴’ 멤버 박예진, 이천희와 ‘골미다’ 멤버 예지원, 진재영이 눈물의 작별을 고했다. 28일 방송된 ‘일요일이 좋다’의 1부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와 2부 ‘골드미스가 간다’(이하 ‘골미다’)가 눈물바다가 됐다. ‘패떴’ 멤버 박예진과 이천희, ‘골미다’ 멤버 예지원과 진재영이 나란히 하차해 출연자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흠뻑 적신 것. 앞서 방송된 ‘패떴’에서 멤버들은 마지막 추억을 위해 떠난 이별여행에서 처음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마지막 만찬을 즐기던 멤버들은 결국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달콤살벌 예진아씨’ 박예진과 ‘엉성천희’ 이천희는 각자 활동을 위해 새 출발을 다짐하며 ‘패떴’의 멤버들과 작별인사를 고했다. 아쉬운 헤어짐은 2부 ‘골미다’에서도 계속됐다. 와인파티를 겸한 자리에서 ‘골미다’ 멤버들은 지난 8개월여 간의 추억을 되새기며 눈물을 쏟았다. 이날 방송분은 지난 8일 녹화된 것으로 노홍철 장윤정의 열애사실을 취재하기 위해 촬영장에 모여든 취재진에게 눈물범벅된 예지원과 진재영의 얼굴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었다. 예지원과 진재영 역시 본업인 배우로 복귀하고자 하차를 결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패떴’의 박예진 이천희. ‘골미다’의 예지원 진재영이 떠난 자리에는 각각 박시연 박해진과 박소현 최정윤이 새 멤버로 투입돼 색다른 매력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패떴’ 박예진ㆍ이천희 가고, 박해진ㆍ박시연 온다

    ‘패떴’ 박예진ㆍ이천희 가고, 박해진ㆍ박시연 온다

    ‘달콤살벌 예진아씨’ 박예진과 ‘엉성천희’ 이천희가 떠나고 새로운 얼굴 박해진과 박시연이 SBS ‘패밀리가 떴다’의 새 멤버로 합류한다.그동안 박예진과 이천희는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에 출연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큰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단시간 내에 각종 영화와 드라마, CF의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박예진과 이천희는 ‘패떴’팀과 맺은 1년의 계약기간 동안 배우로서의 본업과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활동을 병행했다. 하지만 최근 점점 늘어나는 스케줄로 인해 더 이상 ‘패떴’출연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 것.박예진과 이천희와 함께 동고동락했던 ‘패떴’ 멤버들은 “하차소식에 무척 아쉽다. 하지만 그들의 새로운 변신을 기대하며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보내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박예진과 이천희의 마지막 촬영은 다음 달 초쯤으로 예정된 상태로 ‘패떴’ 제작진은 ‘패밀리 이별여행’(가제)을 기획하고 있는 상태.제작진은 “이들의 후임으로 여러 스타들과 접촉했다. 그중에 ‘패떴’의 게스트 중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박해진과 예능적 끼와 재능이 있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은 박시연의 섭외에 공을 들었다.”고 밝혔다.이어 “아직 최종 계약은 하지 않았지만 유력한 후보 1순위에 올려놓고 양측과 최종단계의 조율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출처=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김병재(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씨 빙모상 19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779-2191 ●심재철(전 태백시 부시장)재록(안성정기 사장)재균(네이버시스템 상무)씨 부친상 19일 강원도 속초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33)633-4044 ●김창한(코리아RB증권 사장)씨 별세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2072-2022 ●최병운(서울메트로 제2기술사업소장)씨 모친상 심영일(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씨 빙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92 ●박용석(하이투자증권 교대역지점장)영훈(자영업)씨 부친상 전필선(농협)씨 빙부상 2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650-2748 ●한상원(보성상사 대표)상철(미국 거주)상곤(한스아이시티 대표)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65 ●심양수(한국은행 재산관리실 부국장)재철(풍림스마일 공인중개사)씨 모친상 배종군(진해카정비 대표)백현덕(관청중기 〃)씨 빙모상 19일 마산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55)249-1406 ●오상균(한국예탁결제원 증권대행팀 차장)씨 빙모상 1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10-7134-8939 ●문종환(세일학원)씨 모친상 배을용(신한은행 관악신사동지점장)씨 빙모상 19일 광주 성요한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062)510-3175 ●김종민(교보증권 마케팅팀장)씨 모친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227-7556 ●이주한(SK에너지 부장)금선(에스제이테크 과장)씨 모친상 정운우(대신염직공업 실장)씨 빙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11시 (02)3010-2291 ●이기우(재능대 총장)씨 빙부상 1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31)787-1506 ●이신효(한화드림파마 대표)씨 모친상 손영환(국민은행 부행장)씨 빙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631 ●박해진(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씨 빙모상 20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31)787-1501 ●최진원(경향신문 편집부 부장)진영(SK텔레콤 팀장)진석(사업)씨 부친상 안윤갑(사업)석정영(경북대 물리학과 교수)씨 빙부상 20일 강남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02)2019-4003 ●정희조(해럴드경제 사진부 차장)택조(자영업)씨 부친상 한상렬(한국무역협회 참사)김재평(대림대 교수)씨 빙부상 20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31)217-7200 ●문석주(울산북구의회 부의장)씨 모친상 20일 울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11-854-1937 ●김성철(주 콩고 대사)씨 빙모상 20일 건국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030-7907
  • “이기는 것만 가르치는 사회… 마음 움직이는 교육 실종”

    “이기는 것만 가르치는 사회… 마음 움직이는 교육 실종”

    류승국(왼쪽·86) 성균관대 유학동양학부 명예교수와 최일범(54) 교수는 같은 학과 선·후배 교수이자 30여년을 동고동락해온 사제지간이다. 1974년 이 대학에 입학해 박사 학위를 받고 1989년 교수로 부임할 때까지 최 교수는 류 교수의 품을 떠난 적이 없었다. 노()교수가 길러낸 제자 가운데 72명이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데, 이 학부 교수 9명 중 6명이 최 교수처럼 류 교수의 가르침을 받았다. 백발이 성성한 이들이 스승의 날(15일)을 맞는 감회는 그래서 남다르다. 예나 지금이나 꼿꼿함을 잃지 않는 류 교수는 달라진 사제지간의 세태를 이렇게 꼬집었다. “요즘은 선생은 있어도 스승은 없고 학생은 있어도 제자는 없는 세상이다.” 그러면서 “1년 365일 스승을 공경했던 예전과 달리 스승의 날을 정해 놓고 ‘하루만큼은 선생을 존경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각박해진 세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류 교수는 “그럴수록 가르치는 이들이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져야 한다.”는 충고도 했다. 갈수록 추락하는 교권에 대해서는 “경쟁을 우선시하는 입시위주 교육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도 선생을 판단할 때 이해득실만을 따져 ‘나에게 뭘 줄 수 있나.’는 식으로 구분해 득이 안 되면 선생을 무시한다.”면서 “이기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가르치는 교육제도에서 제자가 스승을 공경하길 바란다면 나무 아래서 물고기를 찾는 격”이라고 말했다. 두 교수는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모처럼 만나 학교 언덕의 퇴계 인문관 건물에서 못다 한 얘기를 나누다 20여분쯤 걸어내려와 정문 근처에 있는 명륜당을 찾았다. 초여름 햇살 때문인지 건물 마루에 걸터앉은 최 교수의 눈은 이미 30년 전으로 돌아가 있는 듯했다. . 류 교수는 제자들에게 ‘호랑이 교수’로 통했다고 기억한다. 학생들의 논문에서 조금만 논리적 허점이 보여도 몇 번이고 퇴짜를 놨다고 한다. 최 교수는 “류 교수와 면담을 가졌던 학생들은 ‘3~4시간은 기본이다. 진짜 엄하시다.’며 볼멘소리를 내뱉었다.”고 웃었다. 최 교수는 “류 교수는 남보다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셨던 분”이라며 참 스승의 자세를 되새긴다. 논문 집필에 들어가면 서너 달 동안 책상에 누워 잠든 적이 부지기수였고, 지금도 강의를 하면 4~5시간씩 쉬지 않고 열중할 정도로 스승으로서 한 치의 빈틈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제자들이 이견을 말해도 끝까지 경청한 뒤 다시 토론할 정도로 열린 자세를 유지했다.”면서 “내가 교수로 임용된 뒤로는 늘 동료 교수로 존중해 줬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학문적으로 엄하기만했던 스승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면서 존경은 강요가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게 할 때 생기는 것임을 느꼈다.”며 옷깃을 여몄다. 글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소문난 칠공주’ 中서 시청률 최고 기록

    ‘소문난 칠공주’ 中서 시청률 최고 기록

    ‘소문난 칠공주’ 최고 한류 드라마 될까? 2006년 12월 종영된 KBS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가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새로운 한류드라마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월 25일부터 중국 후난TV에서 방영된 ‘소문난 칠공주’는 최근 마지막회 시청률 20.17%를 기록, 올 들어 후난TV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주연배우들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극중 ‘연하남’으로 출연했던 박해진은 현지 언론이 조사한 ‘가장 멋진 꽃남 스타’ 2위에 올라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박해진은 이 투표에서 각각 3위, 4위를 차지한 타이완 아이돌스타 저우제룬(주걸륜)과 국민배우 류더화(유덕화)을 누르고 상위권을 차지해 현지 언론을 놀라게 했다. ‘나미칠’ 역의 최정원은 현지 팬클럽 창단을 앞두고 있으며 ‘한국의 린즈링’이란 칭호까지 얻어 명실공히 한류스타 대열에 올라섰다. 현지 언론 또한 “유쾌하고 신나는 드라마의 분위기가 관중을 사로잡는다.”(시나닷컴), “한중 교류를 활발하게 해 줄 작품”(후난TV뉴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인기는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최고 한류드라마로 꼽히는 ‘대장금’에 비교하는 등 ‘소문난 칠공주’가 ‘대장금’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소문난 칠공주’는 현지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오는 5월 중순부터 앙코르 방송 될 예정이다. 사진=022china.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최정원 中서 ‘한국의 린즈링’ 불리며 인기

    최정원 中서 ‘한국의 린즈링’ 불리며 인기

    배우 최정원이 지난 주말 ‘한국의 린즈링’이란 별명을 얻으며 중국 팬미팅을 성공리에 마쳤다. 최정원 이태란 박해진은 지난 18일 KBS 2TV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프로모션 차 중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19일 중국 장사 시내의 왕푸징 극장에서 열린 ‘오락급선봉’의 팬미팅에 참석했다. ‘오락급선봉’은 중국 최고 인기 방송 프로그램으로 ‘소문난 칠공주’ 배우들을 위해 팬미팅을 마련했다. 특히 이날 팬미팅에는 현지 ‘미칠이’ 열풍으로 최정원을 보기 위해 1000여 명이 몰려 ‘소문난 칠공주’의 중국 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팬미팅 현장을 찾은 팬들은 최정원의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손에서 내려놓지 못했으며 최정원 사진으로 만든 피켓을 흔들기도 했다. 최정원은 중국, 대만, 홍콩 등지에서 ‘한국의 린즈링’(영화 ‘적벽대전’ 여주인공을 맡은 중국 인기 여배우)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다양한 팬을 확보하며 신세대 혹은 차세대 여배우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정원은 현지에서 광고 모델 제의를 받는 등 ‘소문난 칠공주’ 중국 진출의 최대 수혜자로 중국 내 드라마 한류 열풍에 재시동을 건 일등 공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최정원은 이태란 박해진과 함께 ‘소문난 칠공주’ 중국 프로모션을 마치고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웰메이드스타엠)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언론 “‘소문난 칠공주’는 김치맛” 격찬

    中언론 “‘소문난 칠공주’는 김치맛” 격찬

    2006년 12월 종영된 KBS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배경수 연출, 문영남 극본)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한류의 탄생을 예고했다. ‘소문난 칠공주’(이하 ‘칠공주’)의 주연 배우 박해진·최정원·이태란은 지난 17일 프로모션차 베이징을 방문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들은 베이징 번화가 왕푸징의 한 대형극장에서 팬미팅을 진행했으며 이튿날 19일 유명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시나닷컴, 큐큐닷컴 등 다수의 현지 언론이 ‘칠공주’에 관련된 기사를 쏟아내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시나닷컴은 “유쾌하고 신나는 드라마의 분위기가 관중을 사로잡는다.”고 전했고 ‘후난TV’뉴스는 “‘칠공주’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드라마”라며 “한중 교류를 활발하게 해 줄 것”이라고 전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큐큐닷컴은 “50부작의 이 드라마는 완만한 줄거리와 상세한 이야기 서술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면서 ‘김치맛’이 듬뿍 담긴 전형적인 한국드라마로 매 회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드라마는 60년대, 70년대, 80년대, 90년대에 태어난 인물들의 각기 다른 성격과 인생을 대비시키며 보여준다.“면서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과 세세한 감정 표현이 시청자들을 TV앞으로 이끈다.“고 평가했다. 주연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끊이지 않고 있다. ‘미칠’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최정원은 ‘한국의 린즈링’으로 불리며 남성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으며 박해진 또한 ‘에덴의 동쪽’인기와 맞물려 새로운 한류스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월부터 중국에서 전파를 탄 ‘소문난 칠공주’는 현재 후난TV에서 매일 밤 10시에 방송중이며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사진=ihunantv.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태란, 중국방문…현지 언론 뜨거운 관심

    이태란, 중국방문…현지 언론 뜨거운 관심

    탤런트 이태란이 중국 현지 언론과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한류스타 초읽기에 나섰다. 지난 18일 이태란은 KBS 2TV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의 프로모션 차 중국을 방문했다. 3박 4일 일정으로 최정원 박해진과 함께 중국을 찾은 이태란은 공항에 마중 나온 팬들과 현지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이태란은 자신의 사진과 이름이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환호하는 팬들에게 환한 미소를 띤 채 일일이 악수와 사인을 해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태란이 출연했던 ‘소문난 칠공주’는 2006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50%를 웃돌며 주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인기 드라마다. 지난 2월 25일부터 중국 호남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소문난 칠공주는’는 방영 첫 회부터 동시간대1위 시청률로 중국 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소문난 칠공주’에서 이태란은 책임감 강하고 반듯한 성격의 둘째 딸로 아버지의 뜻에 따라 직업군인이 된 육군 대위 나설칠 역으로 열연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태란은 중국에 머무는 3박 4일 일정 동안 드라마 홍보 영상 화보 촬영과 중국호남TV 토크쇼와 버라이어티 3개 프로그램에 출연, 팬미팅 및 언론 인터뷰 등의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해 낼 계획이다. (사진제공=엠지비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태란 ‘소문난 칠공주’ 프로모션 차 중국행

    이태란 ‘소문난 칠공주’ 프로모션 차 중국행

    배우 이태란이 18일 KBS 2TV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프로모션 차 중국을 방문한다. 이태란이 출연했던 KBS 2TV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가 지난달 25일부터 중국 후난TV에 방영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 러브콜을 계속 받았던 ‘소문난 칠공주’의 주연배우 이태란은 최정원 박해진과 함께 드라마 프로모션 일정으로 중국을 찾는다. 18일 중국으로 출국하는 이태란은 “한류가 다소 주춤해진 시점에 ‘소문난 칠공주’로 다시 한 번 한국 드라마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이태란은 2002년에도 SBS ‘순풍산부인과’, MBC ‘안녕 내사랑’ 으로 중국을 방문한 적 있으며 2001년 한중 합작드라마 ‘모던패밀리’에 출연해 중국내 팬층이 형성돼있다. 이태란의 중국 방문 소식을 접한 현지 팬들은 프로모션 진행팀을 통해 이태란을 공항으로 마중 나올 계획이라고 전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18일 오전 중국으로 출발하는 이태란은 3박 4일 일정으로 드라마 홍보 영상 및 화보 촬영, 중국 호남TV 버라이어티 3개 프로그램, 팬미팅 등에 참여 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엠지비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에덴의 동쪽’ 10일 최종회

    MBC 특별기획드라마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 마지막회(56부)가 10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된다. 에덴의 동쪽은 총 제작비 250억원의 대작으로, 송승헌, 연정훈, 박해진, 한지혜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 조민기ㆍ박해진, 아프리카로 봉사활동 떠나

    조민기ㆍ박해진, 아프리카로 봉사활동 떠나

    MBC 특별기획 드라마 ‘에덴의 동쪽’ 에서 뒤바뀐 운명으로 인해 부자지간에서 원수지간으로 팽팽한 연기대결을 펼치고 있는 조민기와 박해진이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떠난다. 27일 조민기의 소속사인 멘토엔터테인먼트 측은 “조민기와 박해진이 다음날 9일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떠난다.”고 밝혔다. 조민기는 2007년 4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With Us, With Earth”를 줄여 ‘더불어’란 명칭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더불어’의 후원계좌를 만들어 여전히 물이 부족한 땅 아프리카에 마르지 않는 샘물을 만들어 주기 위한 봉사를 지속해오고 있다. 그의 후원은 2006년 12월 우간다 봉사활동에서 물이 부족해 4시간 이상 걸어서 오염된 표면수를 길러 다니는 어린이들을 보고 매년 우물 하나씩 10년 동안 만들어주면 10개의 맑은 우물이 그들의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우물 하나를 파는 비용은 우리 돈으로 약 600만원정도가 소요된다. 조민기는 작년 1월 우간다에 첫 우물을 파고 이번엔 두번째와 세번째 우물을 파기 위해 서부 아프리카로 출국한다. 이번 우물은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열악한 ‘코트디부아르’와 ‘브루키나 파소’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조민기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에 모인 금액이 천만 원이 조금 넘는다.”며 “생각지 못한 큰 금액과 팬들의 정성과 사랑에 눈물이 핑 돌았고,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 그 모인 마음으로 우리가 한곳으로 무언가 행동할 수 있다는 것에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격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박해진이란 후배는 내 신인 시절을 상기시켜 더 애착이 갔다. 일년을 함께 고생한 후배 배우가 함께 아프리카로 가준다니 더 없이 큰 힘”이라고 박해진과 함께하는 기쁨을 밝혔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스 다큐 시선] ‘40년 사랑방’ 동네목욕탕

    [뉴스 다큐 시선] ‘40년 사랑방’ 동네목욕탕

    겨울이 다 지나도록 세상은 너무 춥다. 철거민 참사, 연쇄살인…. 온몸이 시리도록 각박해진 세상풍경이 서글프다. 절절 끓는 온돌 바닥과 따뜻한 얘기가 있는 사랑방이 더욱 그리울 때다. 하지만 우리 곁 사랑방이던 동네 목욕탕은 대부분 사라졌다. 푹푹 찌는 한증막 안에서 듣던 옆집 아들 결혼 소식도, 온몸이 녹아내리는 열탕 속에서 주고받던 아낙들의 안부인사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24시간 사우나, 불가마 찜질방이 들어서면서 동네 목욕탕은 외면당한 지 오래다. 팍팍한 세상, 사우나와 찜질방 열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람의 체온이 더해져 더 훈훈한 동네 목욕탕, 그 역사 깊은 사랑방을 찾아가 시린 몸을 녹여 봤다. 글ㆍ사진·동영상 강병철 조은지기자 bckang@seoul.co.kr ‘목욕합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 40년 넘게 서울 종로구 계동을 지켜온 ‘중앙탕’ 낡은 간판에 불이 켜졌다. 새벽 5시20분. 이발사이자 종업원인 박희원(59)씨가 1층 현관을 열고 부지런히 비질을 하며 영업준비를 시작한다. 1층 여탕과 2층 남탕을 오가며 탕에 물을 튼다. “남탕이나 여탕이나 다를 게 없어요.” 박씨는 자연스럽게 여탕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닌다. 낡은 파이프에서 콸콸콸 힘차게 물이 쏟아져 나온다. 뜨거운 기운이 금세 탕 안에 가득차며 목욕탕 특유의 냄새가 확 피어오른다. 박씨는 텅 빈 여탕을 가로지르더니 물 온도를 잰다. 그의 손이 온도계였다. 물을 휘휘 몇 번 젓던 박씨는 온수 수도꼭지를 더 돌린다. 28년간 이 일을 해온 그의 손은 손님들이 좋아하는 온도를 기억하고 있다. 탈의실 바닥은 뜨끈뜨끈하다. 어젯밤 깨끗이 빨아놓은 주황색 수건들은 뽀송뽀송 말랐다. 박씨는 방바닥에서 바싹 마른 수건들을 걷어 욕탕 입구에 올려놓는다.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다. ●서울 종로 ‘중앙탕’ 1968년 개업 모습 그대로 새벽 5시40분. 첫 손님이 왔다. 눈 뜨자마자 목욕바구니를 들고 나온 동네 할머니다. 박씨는 “매일 이 시간에 오시는 분이에요. 수십년 한결같은 아침 단골들이 계시니 빨리 문을 열어야죠.”라고 한다. 목욕비는 4000원, 손님들은 꼬깃꼬깃 접은 지폐를 툭 던지고 들어간다. 외상손님도 있다. 한 아주머니가 집에 지갑을 놓고 왔단다. “아이고, 이따가 드릴게.”라는 한마디에 무사통과다. 서로 집에 있는 숟가락 숫자까지 아는 사이라 돈 떼먹을 리는 만무하다. 6시쯤 문을 밀고 들어선 한 손님이 박씨에게 슬그머니 2000원짜리 김밥을 건넨다. “운동 갔다 오는 길에 샀는데 잡숴보셔.” 하지만 한 줄 김밥 중 박씨 입으로 들어가는 건 반도 안 된다. 하나 둘 오는 손님마다 박씨는 김밥 한 알씩을 권한다. 눈인사만 던지고선 탈의실로 급히 들어가는 손님도 있었다. ‘월간 이용권’을 끊어서 다니는 손님이다. “한 달 동안 목욕탕을 마음대로 쓰는 건데, 매번 계산하는 것보다 1000원이 싸다.”고 박씨는 귀띔한다. 이 목욕탕 손님 중 10여명이 자기집 목욕탕처럼 쓰고 있다. 정액권 손님들은 목욕탕표나 신분증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아침 8시. 날이 밝을 때까지 이렇게 왔다 간 손님은 10여명이었다. ●가족 같은 손님이 모이는 사랑방 최위희(94) 할머니를 모시고 온 손녀 홍영주(26)씨가 먼저 들어간 엄마 목욕비라며 한 명분을 더 계산하고 들어갔다. 최씨 할머니 3대는 김이 그득한 탕 속에 나란히 몸을 담갔다. 할머니와 손녀는 벌써 20년 넘게 이곳을 찾고 있다. 홍씨는 걸음마를 배울 때부터 이곳으로 목욕을 다닌 터라 찜질방은 오히려 불편하다고 했다. 귀가 어두운 할머니는 자신이 손녀인 양 홍씨에게 목욕을 맡긴다. 멋모르고 여탕을 뛰어다니던 손녀는 어느새 할머니 등을 밀어줄 만큼 든든하게 자랐다. 최신식 시설을 갖춘 사우나나 찜질방도 많지만 홍씨는 이 목욕탕을 최고로 친다. 다른 목욕탕은 불편하고 여기 와야 내 집처럼 편안하단다. “할머니랑 엄마랑 이곳에서 사춘기를 보냈고 성격도 둥글둥글해졌어요. 여기가 우리집 여자들의 사랑방인 셈이죠.” 오전 11시. 5년간 폐암으로 병원생활을 하던 남편이 3일 전 세상을 떴다며 지친 기색이 역력한 한 아주머니가 들어섰다. 어제 삼일장이 끝났다고, 그동안 씻지도 못했다고 먼저 말을 텄다. 탈의실에 앉아 있던 아낙들은 “살리려고 그렇게 애쓰더니 안됐네. 약한 사람이 고생 많았어.”라며 저마다 한마디씩 거들며 위로를 보탠다. 낮 12시10분. 사우나에서 수다 떨던 아주머니 셋이 탈의실 평상에 벌거벗은 채로 모여 앉았다. 냉장고에 음료수가 가득 차 있지만 따로 냉커피를 타 마신다. 공짜 커피를 곁들여서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김정미(45)씨는 “매일 오다시피 해요. 낮에 시간 보내기도 좋고. 탕 안에서 둘이 얘기하는데 거들면서 끼어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니까요. 찜질방에선 어디 그러기 쉬운가.” 손님들끼리 어울려 밥솥에 점심을 지어먹기도 한다. ●“단골손님들 때문에 문 못닫아요” “지난해 12월부터 이곳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적잖이 놀랐어요.” 목욕관리사(때밀이) 이정단(55·여)씨의 말이다. “서울 시내에 아직까지 이렇게 오래된 목욕탕이 있다니…. 손님들이 변치 않고 찾는 걸 보고 또 한 번 놀랐죠. 손님이나 있을까 싶었는데 평일엔 20~30명쯤, 주말에는 50명 정도 오세요. 여긴 모녀끼리 오는 손님들이 많아요. 때밀이 값요? 때만 밀면 1만 5000원, 전신마사지하면 4만원, 할머니들이 한 번 밀어보고 나면 손맛이 있다면서 계속 찾으시네요.” 목욕탕 사장 담란향(66·여)씨는 “이사 가도 목욕은 이곳으로 오는 손님이 꽤 된다.”고 했다. 한때 장사가 잘 안 돼서 접을까도 생각했지만 손님 중 열에 여섯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해 계속 운영하고 있다. 어떤 손님은 목욕비로 1만원을 받아도 좋으니 절대로 없애지 말아 달라고 했단다. 목욕탕을 찾은 소병룡(77)씨는 “예전엔 욕조 갖춰 놓은 집이 어디 있었나. 지금이야 집마다 샤워 시설이 있지만 더운 물에 몸을 푹 담가야 몸도 풀리고 제대로 ‘목간’했다는 기분이 들지.”라고 말했다. “개업했을 때부터 계속 다녔지. 찜질방에서 가끔 아는 이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동네 목욕탕처럼 재밌지는 않지. 누가 죽었다더라는 소식도 듣고, 이런저런 사연 듣는 재미에 다니는 거라네.” 4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목욕탕은 주인만의 공간이 아니었다. ●“유지비, 매출액 안따지고 장사한 지 오래” 한때 목욕탕 운영은 ‘동네 재벌’의 상징이었다. “한창 손님이 몰릴 땐 옷장이 부족해서 바구니에 옷을 담아놓고 손님을 받았어요.” 담 사장은 그때가 눈앞에 생생하다. 20대 젊은 나이에 목욕탕을 시작해 서른 여덟에 남편과 사별, ‘때 돈’을 벌어 아들 셋, 딸 둘을 혼자 키웠다. 그때 두 살배기였던 딸이 지금은 마흔이 넘은 아줌마가 됐다. 1970년대만 해도 중앙탕 반경 500m 주변에 목욕탕 6곳이 더 있었다. 그러던 것이 24시 사우나, 대형 찜질방에 밀려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해 결국 이곳 하나만 남았다. 한때 일요일엔 400명 넘게 손님이 몰리곤 했지만 이젠 휴일에도 많아야 50여명 선이다. “낙원상가 쪽으로 대형 찜질방들도 생겼고, 서울 외곽으로 목욕 원정 가는 손님들도 생겼어요.” 동네 터줏대감 자리를 찜질방에 넘겨주는 속내가 편하지만은 않다. 동네 목욕탕 장사로 목돈을 만지는 시대도 지났다. 400환으로 시작했던 목욕비는 지난해에야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랐다. 더 올리라는 손님도 있지만 그러면 찜질방과 다를 게 뭐가 있느냐는 논리 때문에 차마 올리지 못한다. 낡은 수도꼭지, 깨진 타일 그대로의 시설이지만 손님들이 개의치 않기에 믿는 구석도 있다. “물세는 한달에 40만~50만원, 기름은 난방유를 때는데 한 드럼에 15만원 정도 하나? 사실 한 달에 몇 드럼 들어가는지도 잘 몰라요. 그런 거 따지지 않고 운영한 지 오래 됐어요. 한 달 매출액도 따지지 않고 장사하는데요 뭐. 어쨌든 마지막 손님이 끊길 때까지 이 사랑방을 지킬 거예요.” 동네 목욕탕은 오늘도 정과 인심의 김을 모락모락 피운다. ■ 목욕탕 변천사 사람은 씻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씻는 방법은 늘 변해 왔다. 1970년대는 동네 목욕탕의 전성기였다. 온수 샤워 시설을 갖춘 집이 드물었고 목욕탕을 가는 건 빼먹지 말아야 할 ‘주기적’ 행사였다. XX탕, OO탕, 단출한 이름으로 동네마다 몇 개씩 있는 목욕탕은 일요일 아침이면 손님들로 북적였다. 목욕탕을 나서는 아이들 손에는 빨대 꽂힌 요구르트가 들려 있고, 입구에서 여탕으로 들어간 아내와 엄마를 기다리는 풍경도 익숙했다. 80년대 들어 시내 중심가를 필두로 ‘사우나’ 간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핀란드 사우나라 불리는 건식사우나를 비롯해 습식사우나, 폭포식 냉탕 등의 시설을 갖춘 고급 목욕탕이 들어섰다. 동네 목욕탕도 하나둘 시설을 보강하기 시작했다. 회사원들은 피로를 푼답시고 점심시간을 이용, 사우나에 드나들며 땀을 뺐고 벌건 얼굴로 오후 근무를 시작하곤 했다. 90년대, 목욕탕은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다. 이때부터 목욕탕은 갖가지 모습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맥반석, 옥사우나는 물론 참숯, 한방쑥, 황토, 녹차를 이용한 시설이 등장했다. 서비스도 보강하면서 정부의 1회용품 사용규제가 있기 전까지 비누, 수건은 물론 칫솔, 샴푸 등도 무상 제공됐다. 수면실, 헬스실을 갖춰 덩치를 키웠고 24시간 영업은 기본이 됐다. 2000년대엔 찜질방 시대가 열렸다. 남녀가 버젓이 함께 모여 땀을 빼는 찜질방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황토방, 보석방, 얼음방은 물론 노래방, PC방, 헬스방, 마사지방까지 더해진 대형 찜질방은 기업 형태가 됐다. 고작해야 2층 건물이던 동네 목욕탕은 ‘종합오락 찜질방 빌딩’에 상대가 될 수 없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용산사망자 아들 “아버지가 테러범?” 공개된 정조의 ‘299통 편지’ 비밀은 9급 공채에 30대가 몰린다 현인택 ‘동문서답’ 청문회 화왕산 억새 태우다 4명 사망 고3 시기별 수능 전략 제주女교사,1~2일전 살아있었다
  • [뉴스 다큐 시선] ‘40년 사랑방’ 동네목욕탕

    겨울이 다 지나도록 세상은 너무 춥다. 철거민 참사, 연쇄살인…. 온몸이 시리도록 각박해진 세상풍경이 서글프다. 절절 끓는 온돌 바닥과 따뜻한 얘기가 있는 사랑방이 더욱 그리울 때다. 하지만 우리 곁 사랑방이던 동네 목욕탕은 대부분 사라졌다. 푹푹 찌는 한증막 안에서 듣던 옆집 아들 결혼 소식도, 온몸이 녹아내리는 열탕 속에서 주고받던 아낙들의 안부인사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24시간 사우나, 불가마 찜질방이 들어서면서 동네 목욕탕은 외면당한 지 오래다. 팍팍한 세상, 사우나와 찜질방 열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람의 체온이 더해져 더 훈훈한 동네 목욕탕, 그 역사 깊은 사랑방을 찾아가 시린 몸을 녹여 봤다. 강병철 조은지기자 bckang@seoul.co.kr ‘목욕합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 40년 넘게 서울 종로구 계동을 지켜온 ‘중앙탕’ 낡은 간판에 불이 켜졌다. 새벽 5시20분. 이발사이자 종업원인 박희원(59)씨가 1층 현관을 열고 부지런히 비질을 하며 영업준비를 시작한다. 1층 여탕과 2층 남탕을 오가며 탕에 물을 튼다. “남탕이나 여탕이나 다를 게 없어요.” 박씨는 자연스럽게 여탕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닌다. 낡은 파이프에서 콸콸콸 힘차게 물이 쏟아져 나온다. 뜨거운 기운이 금세 탕 안에 가득차며 목욕탕 특유의 냄새가 확 피어오른다. 박씨는 텅 빈 여탕을 가로지르더니 물 온도를 잰다. 그의 손이 온도계였다. 물을 휘휘 몇 번 젓던 박씨는 온수 수도꼭지를 더 돌린다. 28년간 이 일을 해온 그의 손은 손님들이 좋아하는 온도를 기억하고 있다. 탈의실 바닥은 뜨끈뜨끈하다. 어젯밤 깨끗이 빨아놓은 주황색 수건들은 뽀송뽀송 말랐다. 박씨는 방바닥에서 바싹 마른 수건들을 걷어 욕탕 입구에 올려놓는다.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다. ●서울 종로 ‘중앙탕’ 1968년 개업 모습 그대로 새벽 5시40분. 첫 손님이 왔다. 눈 뜨자마자 목욕바구니를 들고 나온 동네 할머니다. 박씨는 “매일 이 시간에 오시는 분이에요. 수십년 한결같은 아침 단골들이 계시니 빨리 문을 열어야죠.”라고 한다. 목욕비는 4000원, 손님들은 꼬깃꼬깃 접은 지폐를 툭 던지고 들어간다. 외상손님도 있다. 한 아주머니가 집에 지갑을 놓고 왔단다. “아이고, 이따가 드릴게.”라는 한마디에 무사통과다. 서로 집에 있는 숟가락 숫자까지 아는 사이라 돈 떼먹을 리는 만무하다. 6시쯤 문을 밀고 들어선 한 손님이 박씨에게 슬그머니 2000원짜리 김밥을 건넨다. “운동 갔다 오는 길에 샀는데 잡숴보셔.” 하지만 한 줄 김밥 중 박씨 입으로 들어가는 건 반도 안 된다. 하나 둘 오는 손님마다 박씨는 김밥 한 알씩을 권한다. 눈인사만 던지고선 탈의실로 급히 들어가는 손님도 있었다. ‘월간 이용권’을 끊어서 다니는 손님이다. “한 달 동안 목욕탕을 마음대로 쓰는 건데, 매번 계산하는 것보다 1000원이 싸다.”고 박씨는 귀띔한다. 이 목욕탕 손님 중 10여명이 자기집 목욕탕처럼 쓰고 있다. 정액권 손님들은 목욕탕표나 신분증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아침 8시. 날이 밝을 때까지 이렇게 왔다 간 손님은 10여명이었다. ●가족 같은 손님이 모이는 사랑방 최위희(94) 할머니를 모시고 온 손녀 홍영주(26)씨가 먼저 들어간 엄마 목욕비라며 한 명분을 더 계산하고 들어갔다. 최씨 할머니 3대는 김이 그득한 탕 속에 나란히 몸을 담갔다. 할머니와 손녀는 벌써 20년 넘게 이곳을 찾고 있다. 홍씨는 걸음마를 배울 때부터 이곳으로 목욕을 다닌 터라 찜질방은 오히려 불편하다고 했다. 귀가 어두운 할머니는 자신이 손녀인 양 홍씨에게 목욕을 맡긴다. 멋모르고 여탕을 뛰어다니던 손녀는 어느새 할머니 등을 밀어줄 만큼 든든하게 자랐다. 최신식 시설을 갖춘 사우나나 찜질방도 많지만 홍씨는 이 목욕탕을 최고로 친다. 다른 목욕탕은 불편하고 여기 와야 내 집처럼 편안하단다. “할머니랑 엄마랑 이곳에서 사춘기를 보냈고 성격도 둥글둥글해졌어요. 여기가 우리집 여자들의 사랑방인 셈이죠.” 오전 11시. 5년간 폐암으로 병원생활을 하던 남편이 3일 전 세상을 떴다며 지친 기색이 역력한 한 아주머니가 들어섰다. 어제 삼일장이 끝났다고, 그동안 씻지도 못했다고 먼저 말을 텄다. 탈의실에 앉아 있던 아낙들은 “살리려고 그렇게 애쓰더니 안됐네. 약한 사람이 고생 많았어.”라며 저마다 한마디씩 거들며 위로를 보탠다. 낮 12시10분. 사우나에서 수다 떨던 아주머니 셋이 탈의실 평상에 벌거벗은 채로 모여 앉았다. 냉장고에 음료수가 가득 차 있지만 따로 냉커피를 타 마신다. 공짜 커피를 곁들여서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김정미(45)씨는 “매일 오다시피 해요. 낮에 시간 보내기도 좋고. 탕 안에서 둘이 얘기하는데 거들면서 끼어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니까요. 찜질방에선 어디 그러기 쉬운가.” 손님들끼리 어울려 밥솥에 점심을 지어먹기도 한다. ●“단골손님들 때문에 문 못닫아요” “지난해 12월부터 이곳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적잖이 놀랐어요.” 목욕관리사(때밀이) 이정단(55·여)씨의 말이다. “서울 시내에 아직까지 이렇게 오래된 목욕탕이 있다니…. 손님들이 변치 않고 찾는 걸 보고 또 한 번 놀랐죠. 손님이나 있을까 싶었는데 평일엔 20~30명쯤, 주말에는 50명 정도 오세요. 여긴 모녀끼리 오는 손님들이 많아요. 때밀이 값요? 때만 밀면 1만 5000원, 전신마사지하면 4만원, 할머니들이 한 번 밀어보고 나면 손맛이 있다면서 계속 찾으시네요.” 목욕탕 사장 담란향(66·여)씨는 “이사 가도 목욕은 이곳으로 오는 손님이 꽤 된다.”고 했다. 한때 장사가 잘 안 돼서 접을까도 생각했지만 손님 중 열에 여섯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해 계속 운영하고 있다. 어떤 손님은 목욕비로 1만원을 받아도 좋으니 절대로 없애지 말아 달라고 했단다. 목욕탕을 찾은 소병룡(77)씨는 “예전엔 욕조 갖춰 놓은 집이 어디 있었나. 지금이야 집마다 샤워 시설이 있지만 더운 물에 몸을 푹 담가야 몸도 풀리고 제대로 ‘목간’했다는 기분이 들지.”라고 말했다. “개업했을 때부터 계속 다녔지. 찜질방에서 가끔 아는 이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동네 목욕탕처럼 재밌지는 않지. 누가 죽었다더라는 소식도 듣고, 이런저런 사연 듣는 재미에 다니는 거라네.” 4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목욕탕은 주인만의 공간이 아니었다. ●“유지비, 매출액 안따지고 장사한 지 오래” 한때 목욕탕 운영은 ‘동네 재벌’의 상징이었다. “한창 손님이 몰릴 땐 옷장이 부족해서 바구니에 옷을 담아놓고 손님을 받았어요.” 담 사장은 그때가 눈앞에 생생하다. 20대 젊은 나이에 목욕탕을 시작해 서른 여덟에 남편과 사별, ‘때 돈’을 벌어 아들 셋, 딸 둘을 혼자 키웠다. 그때 두 살배기였던 딸이 지금은 마흔이 넘은 아줌마가 됐다. 1970년대만 해도 중앙탕 반경 500m 주변에 목욕탕 6곳이 더 있었다. 그러던 것이 24시 사우나, 대형 찜질방에 밀려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해 결국 이곳 하나만 남았다. 한때 일요일엔 400명 넘게 손님이 몰리곤 했지만 이젠 휴일에도 많아야 50여명 선이다. “낙원상가 쪽으로 대형 찜질방들도 생겼고, 서울 외곽으로 목욕 원정 가는 손님들도 생겼어요.” 동네 터줏대감 자리를 찜질방에 넘겨주는 속내가 편하지만은 않다. 동네 목욕탕 장사로 목돈을 만지는 시대도 지났다. 400환으로 시작했던 목욕비는 지난해에야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랐다. 더 올리라는 손님도 있지만 그러면 찜질방과 다를 게 뭐가 있느냐는 논리 때문에 차마 올리지 못한다. 낡은 수도꼭지, 깨진 타일 그대로의 시설이지만 손님들이 개의치 않기에 믿는 구석도 있다. “물세는 한달에 40만~50만원, 기름은 난방유를 때는데 한 드럼에 15만원 정도 하나? 사실 한 달에 몇 드럼 들어가는지도 잘 몰라요. 그런 거 따지지 않고 운영한 지 오래 됐어요. 한 달 매출액도 따지지 않고 장사하는데요 뭐. 어쨌든 마지막 손님이 끊길 때까지 이 사랑방을 지킬 거예요.” 동네 목욕탕은 오늘도 정과 인심의 김을 모락모락 피운다. 사람은 씻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씻는 방법은 늘 변해 왔다. 1970년대는 동네 목욕탕의 전성기였다. 온수 샤워 시설을 갖춘 집이 드물었고 목욕탕을 가는 건 빼먹지 말아야 할 ‘주기적’ 행사였다. XX탕, OO탕, 단출한 이름으로 동네마다 몇 개씩 있는 목욕탕은 일요일 아침이면 손님들로 북적였다. 목욕탕을 나서는 아이들 손에는 빨대 꽂힌 요구르트가 들려 있고, 입구에서 여탕으로 들어간 아내와 엄마를 기다리는 풍경도 익숙했다. 80년대 들어 시내 중심가를 필두로 ‘사우나’ 간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핀란드 사우나라 불리는 건식사우나를 비롯해 습식사우나, 폭포식 냉탕 등의 시설을 갖춘 고급 목욕탕이 들어섰다. 동네 목욕탕도 하나둘 시설을 보강하기 시작했다. 회사원들은 피로를 푼답시고 점심시간을 이용, 사우나에 드나들며 땀을 뺐고 벌건 얼굴로 오후 근무를 시작하곤 했다. 90년대, 목욕탕은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다. 이때부터 목욕탕은 갖가지 모습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맥반석, 옥사우나는 물론 참숯, 한방쑥, 황토, 녹차를 이용한 시설이 등장했다. 서비스도 보강하면서 정부의 1회용품 사용규제가 있기 전까지 비누, 수건은 물론 칫솔, 샴푸 등도 무상 제공됐다. 수면실, 헬스실을 갖춰 덩치를 키웠고 24시간 영업은 기본이 됐다. 2000년대엔 찜질방 시대가 열렸다. 남녀가 버젓이 함께 모여 땀을 빼는 찜질방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황토방, 보석방, 얼음방은 물론 노래방, PC방, 헬스방, 마사지방까지 더해진 대형 찜질방은 기업 형태가 됐다. 고작해야 2층 건물이던 동네 목욕탕은 ‘종합오락 찜질방 빌딩’에 상대가 될 수 없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퇴백·삼초땡·부친남… 고용불안에 더 독해진 유행어

    취업난과 고용 불안 세태를 빗댄 유행어들이 불황을 타고 거듭나고 있다. 새로운 조어들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감원과 구조조정이 일상화된 시기에 탄생한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사오정(45세 정년퇴직)’ 등의 신조어보다 한층 독해졌다는 평가다. 신조어들은 취업포털 커리어가 4일 정리했다. 이태백은 이제 ‘이퇴백’으로 변했다. 일단 어디라도 들어가고 보자는 마음에 취업을 했다가 적성이나 근무조건이 맞지 않아 조기 퇴사하는 경우가 많음을 빗댄 말이다. ‘88만원 세대’, ‘인턴세대’, ‘청년실업 100만 세대’ 등 이 세대 고용문제와 관련된 조어들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삼초땡’은 30대 초반이면 명예퇴직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존 은어인 ‘오륙도(50~60대에 계속 회사를 다니면 도둑놈)’나 ‘삼팔선(38세가 넘으면 구조조정 대상)’에 비해 외풍을 맞게 되는 연령대가 급격히 낮아진 셈이다. 경기침체가 파고든 생활속 변화도 조어로 탄생했다. 연봉 많고 아내에게 자상하며 얼굴도 잘생긴 ‘부친남(부인 친구 남편)’과 실직한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신체적·정신적 이상을 겪는 ‘은퇴 남편 증후군’이 각박해진 가계를 상징하는 용어로 떠올랐다고 한다. 호황기에 화두였던 ‘웰빙족’은 폼나게 빌붙는 ‘웰빈족’으로 받침을 바꿔 회자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익산 미륵사지 유물 출토] 설화 의존 미륵사·석탑 ‘역사의 영역’으로

    [익산 미륵사지 유물 출토] 설화 의존 미륵사·석탑 ‘역사의 영역’으로

    백제 최대의 사찰인 미륵사는 백제사의 비밀을 한 몸에 품고 있었다. 설화의 영역에 머물렀던 미륵사 창건의 역사는 19일 공개된 미륵사터 석탑의 금제 사리봉안기로 단숨에 명백한 역사의 영역으로 끌어올려졌다. 그동안 미륵사의 창건 주체는 ‘삼국유사’에 따라 신라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창건 시기 역시 백제 무왕의 재위 기간이라는 것 정도일 뿐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었다. 사리봉안기는 설화의 부정확성과 창건 시기의 혼돈을 한꺼번에 바로잡은 것이다. 나아가 사리봉안기는 다른 문헌 기록과의 비교 검토 작업을 통해 앞으로 백제사, 백제문화의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하게 됐다. 하지만 사리봉안기가 나왔다고 해서 삼국유사의 기록이 잘못된 것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삼국유사는 ‘서동요’에서 서동(백제 무왕)이 진평왕의 셋째딸인 선화공주를 만났다는 사실을 기록했고, ‘백제 무왕의 왕비가 미륵사를 베풀었다.’고 기록했을 뿐이다. 후대 연구자들이 두 가지를 묶어 미륵사를 선화공주가 창건했다고 해석했고, 이것이 정설로 통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미륵사 석탑의 ‘사리봉안기’에서 ‘우리 백제 왕후는 좌평 사택적덕의 딸로 지극히 오랜 세월에 선인(善因)을 심어…정재를 희사하여 가람을 세우시고….’라는 대목이 있다. 두 가지 ‘팩트’를 하나의 스토리로 잇는 것이 올바르지 않았음을 보여 주고 있는 셈이다. 학계에서도 그동안 무왕과 선화공주의 러브스토리를 단순한 설화로 보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삼국 통일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던 백제의 왕과 신라의 왕이 사돈관계를 맺는 것이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것이 첫 번째 의문이었다. 게다가 삼국유사는 고려 후기의 고승 일연(1206~1289)이 삼국통일 이후 수백 년이나 지난 뒤에 썼다는 것도 의심의 뼈대를 이루고 있었다. 그럼에도 학계에 가해진 ‘미륵사 사리봉안기 쇼크’는 결코 작지 않은 것 같다. 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는 “사리봉안기 기록에 따라 서동설화는 물론 미륵사 창건 동기도 흔들리게 됐다.”면서 “특히 사리봉안기에 미륵신앙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이 없는 만큼 그동안 무왕이 불교적 세계관에 따라 이상적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전륜성왕을 추구했을 것이라는 기존의 연구 결과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판독자에 따라서는 사리봉안기의 정재를 희사하여 가람을 세우는 대목에서 ‘우리 백제 왕후는 좌평 사택적덕의 딸’을 ‘백제 왕후와 사택적덕의 딸’로 읽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정확한 해석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기에 서동요의 내용이 실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형국이다. 이도학 교수는 “무왕은 재위기간(600~641)이 길고, 미륵사를 세운 639년은 말년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먼저 선화공주와 결혼한 뒤 훗날 사택적덕의 딸을 다시 왕비로 맞아들였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미륵사 사리봉안기로 서동설화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백제 왕의 이야기일 가능성은 희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익산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조수아, 아시아모델상 전야제 ‘광고모델상’ 수상

    조수아, 아시아모델상 전야제 ‘광고모델상’ 수상

    모델 조수아가 14일 서울시 강남 노보텔 앰버서더 샴페인 홀에서 열린 ‘2009 아시아모델상’시상식 전야제에서 광고모델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 전야제에서 광고 모델상을 수상한 조수아는 지난 2008년을 빛낸 모델 중 한명으로 15개가 넘는 광고를 찍으며 재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08 아시아모델상시상식’에는 한예슬, 주지훈, 하지원, 현영, 소녀시대, 장나라, 슈퍼주니어, 전준홍, 박재정, 박민영 등이 수상했다. 올해는 원더걸스, 박해진, 이다해, 김종국, 브라운아이드걸스, 백지영, 오지호, 한지혜, 서인영, 김재욱, 윤소이, 앙드레김, 송일국, 린즈링, 정원창 등이 수상을 앞두고 있다. ’2009 아시아모델상시상식’은 15일 오후 7시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사진제공 = 레인보우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박해진·이다해, ‘인기스타상도 나란히~’

    [NOW포토] 박해진·이다해, ‘인기스타상도 나란히~’

    탤런트 박해진과 이다해가 15일 오후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2009 아시아 모델상’ 시상식에서 BBF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서울신문NTN 설희석 기자 apc114@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BC연기대상] ‘에덴의 동쪽’ 14관왕… 인기 입증 (종합)

    [MBC연기대상] ‘에덴의 동쪽’ 14관왕… 인기 입증 (종합)

    MBC ‘에덴의 동쪽’이 2008 MBC ‘연기대상’에서 14개 부문 상을 휩쓸며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열연중인 탤런트 이연희의 노래로 시작된 2008 MBC ‘연기대상’은 30일 오후 9시 50분부터 개그맨 신동엽과 탤런트 한지혜의 사회로 1·2부 170분동안 생방송됐다. 무엇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2008 하반기 높은 시청률로 고공비행중인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이 14개 부문에서 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송승헌(대상), 박해진(남자 신인상), 이연희(여자 신인상), 남지현 박건태 신동우(아역상) 연정훈(특별상), 신은정(황금연기 여자 조연배우상), 박근형(황금연기 연속극 남자), 유동근(황금연기 남자 중견배우), 송승헌(남자 인기상), 이연희(여자 인기상), 송승헌·이연희(베스트 커플상) 조민기(남자 우수상), 한지혜(여자 우수상), 이미숙(여자 최우수상)이 그 주인공들이다. ’에덴의 동쪽’과 함께 큰 인기를 얻었던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역시 다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대중에게 클래식의 붐을 일으키며 올해 최고의 드라마상을 수상한 ‘베토벤 바이러스’는 장근석(남자 신인상), 이순재(특별상), 박철민(황금연기 남자 조연상), 송옥숙(황금연기 여자 중견상)이 수상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故 최진실에게 공로상을 수여됐다. 20년 넘게 연기인생을 살았던 최진실에게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최불암이 시상했다. 공로상은 최진실의 유작인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상대역으로 열연했던 정준호가 대리수상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그러나 2008 MBC ‘연기대상’은 공동수상이 그 어느 해 보다 빈번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남녀 신인상, 남녀 우수상, 남녀 최우수상에 이어 대상 마저도 송승헌과 김명민이 공동수상했다. 물론 1년에 한 번 있는 시상식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보다 엄격한 기준과 공정한 심사로 수상자를 선정했을 때 그 상이 더 빛날 수 있지 않을까. ☆2008 MBC 연기대상 수상자 내역☆ △드라마 부문 대상-송승헌(에덴의 동쪽) 신인상 남자-박해진(에덴의 동쪽) 장근석(베토벤 바이러스) 여자-이소연(내 인생의 황금기) 이연희(에덴의 동쪽)/우수상 남자-이동건(밤이면 밤마다) 조민기(에덴의 동쪽) 여자-문소리(내 인생의 황금기), 한지혜(에덴의 동쪽)/최우수상 남자-정준호(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조재현(뉴하트) 여자-배종옥(천하일색 박정금), 이미숙(에덴의 동쪽) 아역상-남지현 박건태 신동우(에덴의 동쪽)/특별상-이순재(베토벤 바이러스) 연정훈(에덴의 동쪽)/가족상-일일극 사랑해 울지마/공로상-최진실(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황금연기상 미니시리즈 남자-지성(뉴하트) 여자-김민정(뉴하트)/연속극 남자-박근형(천하일색 박정금, 에덴의 동쪽) 여자-홍은희(흔들리지마)/조연배우 남자-박철민(뉴하트, 베토벤 바이러스) 여자-신은정(에덴의 동쪽)/중견배우 남자-유동근(에덴의 동쪽) 여자-송옥숙(베토벤 바이러스)/인기상 남자-송승헌(에덴의 동쪽) 여자-이연희(에덴의 동쪽)/베스트 커플상-송승헌·이연희(에덴의 동쪽)/올해 드라마상-베토벤 바이러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 / 사진=유혜정 기자,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박해진 ‘수트에 어울리는 인상, 이런 것’

    [NOW포토] 박해진 ‘수트에 어울리는 인상, 이런 것’

    탤런트 박해진이 30일 저녁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진행된 ‘2008 MBC연기대상’에 참석해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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