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농식품, ‘박항서 매직’ 등 한류 열풍 타고 베트남 수출 82%↑
경기도 농식품의 베트남,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 수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농식품 수출액은 13억 5600여만 달러(58만 1000여t)로, 2017년의 12억9200여만 달러(42만 6000여t)보다 5.0% 늘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21.5%, 미국이 18.2%, 일본이 11.5%로, 이 3개국이 전체 수출액의 51.2%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신 남방지역이 18.9%, 대만과 홍콩, 러시아, 독일 등 기타 지역이 29.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한때 급감했던 대중국 수출은 2017년 2억 5600여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 9000여만 달러로 13.5% 늘었다.
특히 이 기간 신 남방지역 중 베트남은 82.2%, 라오스도 80.1%, 인도네시아는 65.1%나 수출액이 급증했다.
품목별 수출액은 농산물이 전년보다 0.3% 감소한 반면, 수산물은 6.1%, 축산물은 12.6%, 임산물은 30.0% 늘었다.
도는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액이 많이 늘어난 것은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수출 지역 다변화를 위해 노력한 데다가 최근 베트남의 박항서 열풍, 동남아 국가들의 한류 열풍 등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 도는 지난해 말 베트남 최대 한국농식품유통기업 및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를 초청, 도내 수출 생산자 대상으로 신남방지역 진출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도는 이 행사에 아세안 지역 5개국 12명의 우수 바이어 초청, 도내 25개 업체와 1:1 수출상담회를 진행해 73건 4337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도는 올해도 농식품 수출을 늘리기 위해 해외마케팅과 신선농산물 수출단지 조성 등에 9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