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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을미적거리다 병신 된다는데/안미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을미적거리다 병신 된다는데/안미현 경제부장

    연초 신문을 뒤적이다가 시선이 멈춘 대목이 있었다. ‘을미적거리다 병신 된다.’ 가물가물한 기억 속의 옛말을 현대로 다시 불러들인 이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었다. 원래 이 말은 동학의 불길이 일어난 1894년 민초들이 부르던 민요에서 유래했다. ‘갑오세(甲午歲) 가보세 을미(乙未)적 을미적거리다 병신(丙申)이 되면 못 가리.’ 갑오년에 부패를 척결하지 못하고 다음해 을미년까지 미적대면 다다음해인 병신년에는 나라와 민족이 망조 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 소장은 지난 2일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을미년(1895년)을 앞두고 결기 띤 선동을 했던” 우리 조상처럼 을미년(2015년)을 맞아 각오를 다지자고 촉구했다. 이 말을 받아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잘못했다가 병신 되는 게 아닌가 걱정이 태산”이라고 농()을 하면서 인구에 회자됐다. 일각에서는 노랫말의 다른 의미를 들어 박 소장의 화두가 부적절했다고도 말한다. ‘갑오년에는 성공했으나 병신년 이전에 실패로 끝날 것’이라는 예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갑오년(1894년)에 시작된 갑오개혁은 병신년 초(1896년 2월)에 막을 내린다. 120여년 전의 옛말에 시선이 꽂힌 것은 그 말의 의미가 선동이든 예언이든 올해 을미년이 무척이나 중요한 해라는 데 공감해서다. 올해 제대로 못하면 ‘병신’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엄습해서다.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리고 정부가 40조원이 넘는 돈을 풀어 댔지만 올해 성장률은 정부가 예상하는 3% 후반대는커녕 중반대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예측이 힘을 얻어 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3% 후반대로 보고 있다. 올해도 성장률이 3% 초중반에 머문다면 실제 성장이 잠재 능력을 수년째 밑도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저성장 고착화라는 말을 상투적으로 쓰고 있지만 이 말의 암울한 의미를 음미해 보면 ‘병신’의 공포감이 더 커진다. 다행히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늦게나마 구조개혁을 강조하고 나섰다. 금리도 낮출 만큼 낮췄고 단기 부양책도 쓸 만큼 썼다. 이제는 정부 말대로 구조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공무원연금 개혁에서 보듯 이해집단의 거센 반발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정치인 출신 실세 부총리에게 기대를 걸어 본다. 관가에는 전임 현오석 부총리와 최 부총리를 빗대는 재미있는 비유가 있다. 현대차가 한전 부지를 사들인다고 하면 현 전 부총리는 “그래? 땅값은 어떻게 산정했대? 돈은 어떻게 마련하고?” 등등 후속 질문을 쏟아 낸다. 최 부총리는 “그래? 그러면 국가경제에 좀 도움이 되나?” 한마디로 끝이다. 현 전 부총리는 디테일에 강하고, 최 부총리는 큰 그림에 강하다는 의미다. 추진력은 당연히 후자 쪽이다. 최 부총리를 가까이서 지켜본 한 경제 관료는 “정치를 10년 한 내공을 무시 못한다. 디테일에는 약하지만 큰 맥을 짚는 감이 있다. (정권에) 힘이 있으니까 밀어붙이는 힘도 강하다”고 평했다. 공교롭게 최 부총리는 갑오년인 지난해에 구조개혁 시동을 걸었다. 그가 특유의 추진력과 실세의 힘으로 구조개혁의 저항을 뚫어 내기 바란다. 그래서 언젠가는 당으로 돌아갈 ‘정치 부총리’를 가졌다는 게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일각의 우려에, 과거의 갑오개혁이 그랬듯 이번에도 실패로 끝날 것이라는 불길한 예언에 시원하게 한 방 먹이기를 바란다. hyun@seoul.co.kr
  • [사설] 통진당 해산 이후 소모적 보혁 갈등 경계한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통진당) 해산에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어제 같은 당 소속 비례대표 지방의원 6명에 대해 의원직 상실을 결정했다. 통진당 소속의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모두가 공식적으로 의정 활동이 금지된 것이다. 통진당 해산에 따른 법적 절차들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보수와 진보 세력이 곳곳에서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칫 지긋지긋하고 소모적인 국론 분열에 직면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진보단체들은 헌재 판결에 대한 항의로 서울광장에 이어 지방 곳곳에서 규탄 집회에 착수했으며 대검찰청은 불법·폭력 집회와 시위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전운마저 감도는 형국이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지난 19일 “이 결정이 우리 사회의 소모적 이념 논쟁을 종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지만 현실은 안타깝게도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보수와 진보 간 충돌은 이미 인터넷 공간에서 치열한 이념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 보수단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통진당 해산을 ‘민주주의를 지킨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환호하고 있고 진보단체들은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불복운동을 촉구하며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우리는 망국적 국론 분열은 물론 통진당 해산 결정을 계기로 진보 전체를 종북으로 몰아가는 시도에 대해서도 우려의 시각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일부 극우단체들은 “대한민국 곳곳에서 암약하는 종북주의자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통진당원 명단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검찰도 통진당 소속 의원들의 과거 활동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으며 여당은 의원직을 상실한 전직 의원들의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헌재 판결에 따른 법적인 후속 조치라는 주장이지만 자칫 진보 세력의 합법적인 정치 활동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자유민주주의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헌재는 통진당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종하면서 폭력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는 세력으로 봤기 때문에 해산을 결정한 것이다.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헌재 판결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정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처사로 보인다. 남북 대치라는 준엄한 현실에서 정당 활동이 헌정질서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핵심인데 이를 기화로 건강한 진보 세력마저 북한 추종자로 몰아가며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분명히 우려할 대목이다. 더욱이 세계 각국 헌법재판기관의 회의체인 베니스위원회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결정문 제출을 요청했다. 1999년 정당 규제와 해산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한 베니스위원회가 세계적으로 사례가 드문 통진당 해산에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정치적 압박은 되레 역풍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거듭 말하지만 통진당 해산 이후 종북주의자 청산을 앞세워 종북몰이로 가는 것은 신종 매카시즘이나 다름없다. 우리 사회를 이분법적으로 분열시키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이른바 ‘꼴통보수’와 ‘좌빨’로 대변되는 우리 사회의 극우·극좌 세력들이 활개치는 공간과 빌미를 줘서는 안 된다. 통진당 해산 이후 우리 사회에 주어진 과제는 열린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공존하는 건강한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 [데스크 시각] 공정한 게임의 룰/박홍환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공정한 게임의 룰/박홍환 사회부장

    시합은 공정해야 한다. 권투와 같은 체급 경기에서 플라이급 선수와 헤비급 선수가 맞붙는다면 굳이 끝까지 지켜보지 않아도 시합 결과는 뻔할 것이다. 공정한 심판도 중요하다. 심판은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순전히 시합만을 지켜보며 공정하게 판정해야 한다. 경쟁의 한 상대방과 인연이 있는 심판이 제척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정한 게임의 룰은 그렇다. 중립적인 심판이라야 선수와 관중 모두 그 판정을 온전하게 수긍할 것이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지켜보면서 이 같은 공정한 게임의 룰이 불현듯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9명의 헌법재판관 가운데 8명이 압도적으로 인용한 해산 결정. 하지만 그 저변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이 과연 없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이번 해산 결정에는 공정한 룰이 적용됐을까. 공교롭게도 심판단 일원인 박한철 헌재소장과 안창호 헌법재판관, 그리고 심판을 청구한 대한민국 정부의 대리인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모두 사법고시 23회로 법조계에 발을 내디딘 검찰 고위 간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안 재판관과 황 장관은 검찰 재직 당시 ‘공안검사’로 이름을 날린 검찰의 대표적인 ‘공안통’이다. 박 헌재소장도 공안 수요가 많은 울산지검장을 거쳐 대검 공안부장까지 지냈다. 팔방에 조예가 깊은 ‘학구파’라는 점도 비슷하다. 이들은 유난히 인재가 많았던 검찰 내 사시 23회(사시 사상 처음으로 300명 선발) 동기들 가운데서도 선두주자로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 숱한 공안 사건들이 이들의 손을 거쳐 법원으로 넘겨졌다. 뼛속까지 깊게 새겨 넣은 ‘자유민주주의’의 신봉자들이기도 하다. 그런 그들이 의기투합했다. 해산심판 대상인 통합진보당은 그들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같은 하늘 아래 공존할 수 없는 ‘이물질’과 다름없었을 것이다. 황 장관이 청구 대리인으로 나서고, 박 헌재소장이 재판장을 맡은 이번 해산심판 사건은 그래서 처음부터 ‘싱거운 시합’이 돼 버렸는지도 모른다. 헌재는 10년 전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 준 바 있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기각하고, 노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했던 수도이전 사업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보수와 진보, 당시의 야당인 한나라당과 집권 세력인 노 대통령 및 열린우리당에 각각 치명타 한 방씩을 날린 셈이다. 그때 재판관들의 심판 자격을 문제 삼는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전에 헌재가 결정을 서두른 듯한 모양새여서 국정개입 의혹 국면전환 음모론이 나오더니 헌재 무용론, 재판관 임명 방식 개편론까지 제기된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재가 정당해산 결정을 내렸지만 그 역사적 평가가 나오기도 전에 심판의 정당성을 의심받는 현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국민 기본권 수호의 최후 보루인 헌재에 대한 불신은 국가적으로 매우 안타깝고 우려할 만한 일이다. 헌재 소장 지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초래한 측면이 크다. 이 같은 사태는 애당초 박 대통령이 불명예 퇴진한 이동흡 헌재소장 내정자를 대신해 박 헌재소장을 심판장으로 ‘등판’시켰을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범죄자들의 죄를 캐내 단죄하는 데 평생을 보낸 검사 출신 헌재소장이 과연 제3자적 입장에서 오롯이 객관적 증거만으로 공정한 심판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게임의 룰이 생각나는 이유다. stinger@seoul.co.kr
  • [생각나눔] 헌재, 정권따라 보수·진보 오락가락 결정 논란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선고한 뒤 이번엔 진보 진영 쪽에서부터 헌재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8대1이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헌정 사상 초유의 결정을 내리자 재판관 인적 구성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재판관 임명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심판, 2005년 신행정수도 특별법 헌법소원 심판, 2008년 BBK 특별검사법 헌법소원 심판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에 대해 헌재 결정이 나오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정당해산 심판도 마찬가지다. 재판관 임명 구조가 정치적인 한계를 갖고 있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일수록 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공통된 지적이다. 임기 6년의 헌법 재판관은 모두 9명으로, 대통령과 대법원장, 국회가 3명씩 지명 또는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국회 추천은 여야가 1명씩, 또 여야 합의로 1명이 선출된다. 대법원장의 임명권을 대통령이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과적으로 재판관 7~8명은 대통령 또는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영향력 속에 임명되는 구조다. 공안 검사 출신 김하중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 재판관 외부 개방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헌재 구성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헌법 재판은 때로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헌법 재판관이 모두 법조인으로 구성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통합진보당 해산은 박한철 헌재 소장 취임 당시부터 예정된 결과”라면서 “재판관 9명 모두가 검찰 고위간부 또는 고위 법관 출신으로 그 어느 때보다 다양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법원장의 헌법 재판관 지명이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의 독립성을 위해서는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3인의 독립이 보장돼야 하는데 그러지 않은 것 같다”며 “대법원장 또한 대통령의 컨트롤하에 있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정권에 따라 보수·진보를 오락가락하는 결정이 나오기 때문에 헌재가 ‘정치사건’을 맡아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본래의 취지대로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관련된 헌법적 판단에만 역할을 국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988년 헌재 출범 취지는 소수자 억압과 인권침해 등을 헌법의 이름으로 막아달라던 것”이라며 “최근의 헌재 결정을 보면 헌재의 존재 필요성에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헌정 첫 정당 해산… “북한식 사회주의 추종 해악”

    헌정 첫 정당 해산… “북한식 사회주의 추종 해악”

    헌법재판소는 19일 통합진보당 해산과 소속 국회의원 5명의 의원직 상실을 결정했다. 통합진보당 해산은 정부가 지난해 11월 5일 헌재에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한 지 409일 만으로, 헌재가 정당 해산을 결정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8대1 다수 의견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박한철 소장 등 재판관 8명이 인용했고 김이수 재판관만 유일하게 기각 의견을 냈다. 헌재는 통합진보당의 목적과 활동이 모두 민주적 기본 질서에 반한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통합진보당의 진정한 목적과 활동은 일차적으로 폭력에 의해 진보적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최종적으로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적 기본 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끼칠 수 있는 구체적 위험성을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소속 김미희·오병윤·이상규(지역구), 김재연·이석기(비례대표)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대해서는 “의원직을 유지한다면 실질적으로는 통합진보당이 계속 존속하는 것과 마찬가지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일하게 반대한 김 재판관은 “진보적 민주주의 등이 민주적 기본 질서에 어긋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일부 당원의 활동을 통합진보당 전체 책임으로 귀속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대표는 선고 직후 “말할 자유, 모임의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당할 암흑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담화문을 통해 “자유와 번영을 위한 굳건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통합진보당 재산 동결 등 해산 절차에 곧바로 착수했다. 법무부가 통합진보당 해산 반대 집회 등을 불법 집회로 규정,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혀 충돌도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5일 통합진보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반한다며 헌재에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다. 법무부와 통합진보당은 지난달 25일까지 모두 18차례의 공개변론을 통해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여 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석우 기자 jun88@seoul.co.kr
  • 재판관 보수 성향…“예견된 결과”

    통합진보당 해산은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지적이 많다. 1년 넘게 이번 사건을 심리해 온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성향이 대체로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박한철 소장을 비롯해 9명 모두 보수 성향의 박근혜·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됐다. 2011년 1월 이 대통령 지명으로 헌재에 입성한 박 소장은 지난해 4월 박 대통령의 지명에 따라 검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헌재 수장에 올랐다. 대검 공안부장을 역임할 만큼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꼽힌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시위와 미네르바 사건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헌재에서는 낙태죄 처벌, 야간 옥외집회 금지 등의 헌법소원 사건에서 합헌 의견을 냈다. 2012년 9월 합류한 이진성·김창종 재판관은 양승태 현 대법원장이 지명했고, 안창호 재판관은 새누리당이 추천했다. 안 재판관도 박 소장과 마찬가지로 대표적 공안통이다. 대검 공안기획관과 서울중앙지검 2차장을 지냈다. 2006년에는 일심회 간첩 사건 수사를 직접 지휘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4월 헌재에 입성한 조용호·서기석 재판관은 박 대통령이 지명했다. 이번 사건 주심으로 유일한 여성인 이정미 재판관은 2011년 3월 헌재에 합류해 박 소장을 제외하면 최고 선임이다. 진보 성향인 이용훈 당시 대법원장이 지명했지만 진보 세력의 바람을 외면하고 다수 의견에 한 표를 보탰다. 여야 합의로 선출된 강일원 재판관은 중도 성향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정당 해산에 엄격한 기준을 제시한 베니스위원회 산하 헌법재판공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돼 기각 의견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예상을 벗어났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헌재소장 “사무사·무불경 자세 잃지 않고자 노력” 방청석선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살해한 날” 고성

    헌재소장 “사무사·무불경 자세 잃지 않고자 노력” 방청석선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살해한 날” 고성

    “피청구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다.” 19일 오전 10시 40분 서울 종로구 재동의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의 주문이 울려 퍼지자 장내는 술렁거렸다. 위헌정당 태스크포스 팀장인 정점식(법무연수원 기획부장) 검사장을 비롯한 법무부 측 인사들은 옅은 미소를 머금으며 승리를 기뻐했다. 반면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통합진보당 측은 서로 어깨를 다독이며 고개를 떨궜다. 방청석에서는 고성이 터져 나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권영국 변호사는 “헌법이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살해한 날”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일부 방청객은 “8대1이 말이 되느냐. 이게 나라냐”며 흥분했다. 앞서 대심판정은 아침 일찍부터 긴장감에 휩싸였다. 방청석 입실은 오전 9시 20분부터 시작됐다. 5분 뒤 정 검사장을 비롯한 법무부 측 인사 5명이 입실했다. 통합진보당 측은 9시 48분 김선수 변호사를 필두로 대심판정에 속속 도착했다. 10시쯤 도착한 이 대표는 김 변호사와 웃으면서 악수를 나눈 뒤 착석했지만 이내 굳은 표정을 지었고 말을 아끼며 법무부 측을 응시했다. 120여석의 대심판정 좌석이 가득 차면서 극도의 긴장감이 흘렀다. 10시 1분 입정해 착석한 박 소장 등 헌재 재판관 9명의 표정에는 고뇌의 흔적이 역력했다. 이어 10시 5분 정적을 깨고 박 소장이 결정문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사무사’(思無邪), 생각과 판단에 있어 삿됨이 없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무불경’(毋不敬)의 자세를 잃지 않고자 노력해 왔다.” 박 소장의 목소리는 이번 선고가 향후 대한민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한 듯 차분하면서도 단호했고 또 무거웠다. 양측은 박 소장이 30여분에 걸쳐 결정 이유를 낭독하는 동안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엇갈린 표정을 지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통진당 정당 해산심판 결과 “정당 해산…5명 의원직 박탈” 이유는?

    통진당 정당 해산심판 결과 “정당 해산…5명 의원직 박탈” 이유는?

    통진당 정당해산심판 결과 통진당 정당 해산심판 결과 “정당 해산…5명 의원직 박탈” 이유는? 헌법재판소가 19일 법무부의 청구를 받아들여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다.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 5명의 의원직도 모두 박탈했다. 우리나라 헌정사상 헌재 결정으로 정당이 해산된 첫 사례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통진당 정당해산심판 마지막 재판에 나와 “피청구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다”고 주문을 낭독했다. 김이수 재판관만 해산에 반대했다. 나머지 재판관 8명은 모두 해산에 찬성했다. 법무부는 작년 11월 5일 통진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반한다며 정당활동금지 가처분과 함께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다. 법무부와 통진당은 지난달 25일까지 18차례에 걸친 공개변론을 거치며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여왔다. 그동안 법무부는 2907건, 통진당은 908건의 서면 증거를 각각 제출했다. 이 사건 각종 기록은 A4 용지로 약 17만쪽에 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통합진보당 정당 해산심판 결과 “정당 해산…5명 의원직 박탈” 충격

    [속보]통합진보당 정당 해산심판 결과 “정당 해산…5명 의원직 박탈” 충격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결과 [속보]통합진보당 정당 해산심판 결과 “정당 해산…5명 의원직 박탈” 충격 헌법재판소가 19일 법무부의 청구를 받아들여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다.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 5명의 의원직도 모두 박탈했다. 우리나라 헌정사상 헌재 결정으로 정당이 해산된 첫 사례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통진당 정당해산심판 마지막 재판에 나와 “피청구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다”고 주문을 낭독했다. 김이수 재판관만 해산에 반대했다. 나머지 재판관 8명은 모두 해산에 찬성했다. 법무부는 작년 11월 5일 통진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반한다며 정당활동금지 가처분과 함께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다. 법무부와 통진당은 지난달 25일까지 18차례에 걸친 공개변론을 거치며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여왔다. 그동안 법무부는 2907건, 통진당은 908건의 서면 증거를 각각 제출했다. 이 사건 각종 기록은 A4 용지로 약 17만쪽에 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통합진보당 정당 해산심판 결과 “정당 해산” 이유 무엇?

    [속보]통합진보당 정당 해산심판 결과 “정당 해산” 이유 무엇?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결과 [속보]통합진보당 정당 해산심판 결과 “정당 해산” 이유 무엇? 헌법재판소가 19일 법무부의 청구를 받아들여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다.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 5명의 의원직도 모두 박탈했다. 우리나라 헌정사상 헌재 결정으로 정당이 해산된 첫 사례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통진당 정당해산심판 마지막 재판에 나와 “피청구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다”고 주문을 낭독했다. 김이수 재판관만 해산에 반대했다. 나머지 재판관 8명은 모두 해산에 찬성했다. 법무부는 작년 11월 5일 통진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반한다며 정당활동금지 가처분과 함께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다. 법무부와 통진당은 지난달 25일까지 18차례에 걸친 공개변론을 거치며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여왔다. 그동안 법무부는 2907건, 통진당은 908건의 서면 증거를 각각 제출했다. 이 사건 각종 기록은 A4 용지로 약 17만쪽에 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진당 정당해산심판 결론 “판결 발표 10시 40분쯤” 도대체 왜?

    통진당 정당해산심판 결론 “판결 발표 10시 40분쯤” 도대체 왜?

    통진당 정당해산심판 통진당 정당해산심판 결론 “판결 발표 10시 40분쯤” 도대체 왜?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의 결론은 늦어도 19일 오전 10시 40분쯤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재판관 9명 전원은 이날 오전 10시 대심판정에 들어와 법대에 착석한다. 마지막 재판이 시작되면 해산심판에 대한 결정 이유가 먼저 30∼40분에 걸쳐 설명된다. 그 뒤에 최종 결론인 ‘주문’이 낭독된다. 모든 절차는 TV로 생중계된다. 주문을 선고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 배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절차에서는 주문을 맨 처음 밝히고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을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결정 이유를 덧붙이기 때문이다. 재판관들은 선고 방식 자체를 두고도 평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5월 14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당시에는 대심판정이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윤영철 헌재 소장이 주문보다 결정 이유를 먼저 설명한 바 있다. 당시에는 누가 탄핵에 찬성하고 반대했는지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재판관들은 헌법재판소법을 근거로 탄핵심판과 정당해산심판에 한해 찬반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했다. 헌법재판소법 34조 1항은 ‘평의는 공개하지 않는다’, 36조 3항은 ‘법률의 위헌심판, 권한쟁의심판, 헌법소원심판에 관여한 재판관은 결정서에 의견을 표시해야 한다’고 돼 있었다. 이번에도 박한철 소장이 혼자서 결정문을 낭독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2005년 헌법재판소법 36조 3항이 ‘심판에 관여한 재판관은 결정서에 의견을 표시해야 한다’고 개정돼 찬반을 비밀에 부칠 수는 없어졌다. 이에 따라 재판관 전원일치로 결론나지 않으면 1∼3명의 소수의견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소수의견 재판관은 그동안 평의에서 다수의견에 필사적으로 맞서왔을 가능성이 크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평의가 수시로 치열하게 진행된 것으로 안다. ‘살벌하다’는 얘기까지 나왔다”며 “역사적 심판에서 소수의견을 고수한 재판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결론 “10시 40분쯤 발표”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결론 “10시 40분쯤 발표”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결론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결론 “10시 40분쯤 발표”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의 결론은 늦어도 19일 오전 10시 40분쯤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재판관 9명 전원은 이날 오전 10시 대심판정에 들어와 법대에 착석한다. 마지막 재판이 시작되면 해산심판에 대한 결정 이유가 먼저 30∼40분에 걸쳐 설명된다. 그 뒤에 최종 결론인 ‘주문’이 낭독된다. 모든 절차는 TV로 생중계된다. 주문을 선고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 배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절차에서는 주문을 맨 처음 밝히고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을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결정 이유를 덧붙이기 때문이다. 재판관들은 선고 방식 자체를 두고도 평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5월 14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당시에는 대심판정이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윤영철 헌재 소장이 주문보다 결정 이유를 먼저 설명한 바 있다. 당시에는 누가 탄핵에 찬성하고 반대했는지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재판관들은 헌법재판소법을 근거로 탄핵심판과 정당해산심판에 한해 찬반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했다. 헌법재판소법 34조 1항은 ‘평의는 공개하지 않는다’, 36조 3항은 ‘법률의 위헌심판, 권한쟁의심판, 헌법소원심판에 관여한 재판관은 결정서에 의견을 표시해야 한다’고 돼 있었다. 이번에도 박한철 소장이 혼자서 결정문을 낭독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2005년 헌법재판소법 36조 3항이 ‘심판에 관여한 재판관은 결정서에 의견을 표시해야 한다’고 개정돼 찬반을 비밀에 부칠 수는 없어졌다. 이에 따라 재판관 전원일치로 결론나지 않으면 1∼3명의 소수의견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소수의견 재판관은 그동안 평의에서 다수의견에 필사적으로 맞서왔을 가능성이 크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평의가 수시로 치열하게 진행된 것으로 안다. ‘살벌하다’는 얘기까지 나왔다”며 “역사적 심판에서 소수의견을 고수한 재판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김이수 헌법재판관 반대…이석기·이정희·김재연 “가시밭길 예고”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김이수 헌법재판관 반대…이석기·이정희·김재연 “가시밭길 예고”

    김이수 헌법재판관, 통합진보당(통진당) 해산 심판, 이정희, 이석기, 김재연, 헙법재판소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김이수 헌법재판관 반대…이석기·이정희·김재연 “가시밭길 예고” 헌법재판소가 19일 법무부의 청구를 받아들여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다. 통진당 소속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 5명의 의원직도 모두 박탈했다. 우리나라 헌정사상 헌재 결정으로 정당이 해산된 첫 사례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통진당 정당해산심판 마지막 재판에서 “피청구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다”고 주문을 낭독했다. 김이수 재판관만 해산에 반대했다. 나머지 재판관 8명은 모두 해산에 찬성했다. 이번 심판의 심판대상은 통진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지 여부, 해산 결정을 선고할 것인지 여부,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의원직 상실을 선고할 것인지 여부 등이었다. 통진당 전신인 민노당의 목적과 활동은 심판대상에 포함하지 않고 판단 자료로만 활용됐다. 헌재는 통진당 목적에 대해 “폭력을 행사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고 헌법 제정에 의한 새로운 진보적 민주주의 체제를 구축해 집권한다는 입장을 가졌다”며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고 판시했다. 통진당 활동과 관련, 이석기 의원의 ‘RO 회합’을 언급하며 “북한 주체사상을 추종하고 당시 정세를 전쟁국면으로 인식한 채 전쟁 발발시 북한에 동조해 폭력 수단을 실행하고자 했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정당해산 결정으로 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법익은 통진당 정당활동 자유의 근본적 제약이나 민주주의의 일부 제한이라는 불이익에 비해 월등히 크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통진당을 해산하면서 김미애, 오병윤, 이상규, 김재연, 이석기 등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도 선고했다. 헌재는 “통진당 의원들이 의원직을 유지한다면 실질적으로는 통진당이 계속 존속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가져온다”며 “정당해산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원직 상실을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김이수 재판관은 반대의견에서 “통진당 강령 등에 나타난 진보적 민주주의 등 목적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일부 당원의 활동은 통진당 책임으로 귀속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작년 11월 5일 통진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반한다며 정당활동금지 가처분과 함께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다. 법무부와 통진당은 지난달 25일까지 18차례에 걸친 공개변론을 거치며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여왔다. 그동안 법무부는 2907건, 통진당은 908건의 서면 증거를 각각 제출했다. 이 사건의 각종 기록은 A4 용지로 17만5천여쪽에 달했다. 통합진보당이 19일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되고 소속 의원 5명 전원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이들 중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 3명의 지역구에서는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통진당 의원 지역구 3곳에서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선거일은 4월29일이다. 현재 현역의원은 김미희(성남 중원구), 이상규(서울 관악을), 오병윤(광주 서구을) 의원 3명이다. 현재 수감 중인 이석기 의원과 김재연 의원 등 비례대표 2명의 의원직 상실과 관련해서는 2명의 의석 승계 없이 내후년 20대 총선시까지 의원정수가 298명으로 유지된다. 정당이 해산돼 의석 승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헌재 결정 통보가 접수되는 즉시 통진당을 정당등록말소 처리하고, 국고보조금 압류 및 자산동결 후 국고환수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을 위헌정당으로 판단함에 따라 내란선동 혐의를 받는 이석기 의원의 형사재판 전망도 어두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이 의원 사건은 법무부가 통진당의 위헌성을 주장하는 중요한 연결고리였다. 법무부는 이 의원이 주도하는 종북 세력, 구체적으로 경기동부연합 등이 통진당 당권을 장악해 북한의 대남 혁명전략과 동일한 목적을 지녔고, 이른바 ‘RO 회합’도 그 활동의 일부였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지난 8월 이 의원 항소심을 심리한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가 내란음모 혐의를 무죄로 보고 RO의 실체를 부정함에 따라 한때 설득력을 잃는 듯했다. 이에 통진당은 RO의 결성시기와 과정, 조직체계, 활동내역 등을 인정할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서울고법 판결을 적극 언급하면서 정당해산심판 청구의 핵심 전제가 무너졌다고 반격했다. 아울러 통진당이 RO 회합을 미리 알았거나 나중에 승인한 적 없기 때문에 당 활동에 귀속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긋고 형사판결이 확정되면 정당법에 따라 당원 자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헌재가 이날 법무부 주장을 인정함에 따라 북한과 연계하지 않고 자생적으로 당을 창당·운영해왔다는 통진당 항변이 무색해졌다. 헌재 결정은 이 의원의 불법 행위를 뒷받침한다. 이 의원 측은 최근 상고이유보충서에서 RO 회합 등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없었다며 항소심에서의 심리 미진을 주장하고 있다. 내란음모뿐 아니라 내란선동도 무죄라는 것이다. 대법원은 전날 오전 전원합의체를 열어 이 의원 등에 대한 상고심 심리를 본격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부 최종 판단은 이르면 내년 1월 말쯤 선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이수 재판관 홀로 반대” 이석기·이정희·김재연 운명은?…통합진보당 심판 ‘해산’ 결정

    “김이수 재판관 홀로 반대” 이석기·이정희·김재연 운명은?…통합진보당 심판 ‘해산’ 결정

    김이수 헌법재판관, 통합진보당(통진당) 해산 심판, 이정희, 이석기, 김재연, 헙법재판소 ”김이수 재판관 홀로 반대” 이석기·이정희·김재연 운명은?…통합진보당 심판 ‘해산’ 결정 헌법재판소가 19일 법무부의 청구를 받아들여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다. 통진당 소속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 5명의 의원직도 모두 박탈했다. 우리나라 헌정사상 헌재 결정으로 정당이 해산된 첫 사례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통진당 정당해산심판 마지막 재판에서 “피청구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다”고 주문을 낭독했다. 김이수 재판관만 해산에 반대했다. 나머지 재판관 8명은 모두 해산에 찬성했다. 이번 심판의 심판대상은 통진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지 여부, 해산 결정을 선고할 것인지 여부,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의원직 상실을 선고할 것인지 여부 등이었다. 통진당 전신인 민노당의 목적과 활동은 심판대상에 포함하지 않고 판단 자료로만 활용됐다. 헌재는 통진당 목적에 대해 “폭력을 행사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고 헌법 제정에 의한 새로운 진보적 민주주의 체제를 구축해 집권한다는 입장을 가졌다”며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고 판시했다. 통진당 활동과 관련, 이석기 의원의 ‘RO 회합’을 언급하며 “북한 주체사상을 추종하고 당시 정세를 전쟁국면으로 인식한 채 전쟁 발발시 북한에 동조해 폭력 수단을 실행하고자 했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정당해산 결정으로 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법익은 통진당 정당활동 자유의 근본적 제약이나 민주주의의 일부 제한이라는 불이익에 비해 월등히 크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통진당을 해산하면서 김미애, 오병윤, 이상규, 김재연, 이석기 등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도 선고했다. 헌재는 “통진당 의원들이 의원직을 유지한다면 실질적으로는 통진당이 계속 존속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가져온다”며 “정당해산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원직 상실을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김이수 재판관은 반대의견에서 “통진당 강령 등에 나타난 진보적 민주주의 등 목적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일부 당원의 활동은 통진당 책임으로 귀속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작년 11월 5일 통진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반한다며 정당활동금지 가처분과 함께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다. 법무부와 통진당은 지난달 25일까지 18차례에 걸친 공개변론을 거치며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여왔다. 그동안 법무부는 2907건, 통진당은 908건의 서면 증거를 각각 제출했다. 이 사건의 각종 기록은 A4 용지로 17만5천여쪽에 달했다. 통합진보당이 19일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되고 소속 의원 5명 전원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이들 중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 3명의 지역구에서는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통진당 의원 지역구 3곳에서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선거일은 4월29일이다. 현재 현역의원은 김미희(성남 중원구), 이상규(서울 관악을), 오병윤(광주 서구을) 의원 3명이다. 현재 수감 중인 이석기 의원과 김재연 의원 등 비례대표 2명의 의원직 상실과 관련해서는 2명의 의석 승계 없이 내후년 20대 총선시까지 의원정수가 298명으로 유지된다. 정당이 해산돼 의석 승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헌재 결정 통보가 접수되는 즉시 통진당을 정당등록말소 처리하고, 국고보조금 압류 및 자산동결 후 국고환수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을 위헌정당으로 판단함에 따라 내란선동 혐의를 받는 이석기 의원의 형사재판 전망도 어두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이 의원 사건은 법무부가 통진당의 위헌성을 주장하는 중요한 연결고리였다. 법무부는 이 의원이 주도하는 종북 세력, 구체적으로 경기동부연합 등이 통진당 당권을 장악해 북한의 대남 혁명전략과 동일한 목적을 지녔고, 이른바 ‘RO 회합’도 그 활동의 일부였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지난 8월 이 의원 항소심을 심리한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가 내란음모 혐의를 무죄로 보고 RO의 실체를 부정함에 따라 한때 설득력을 잃는 듯했다. 이에 통진당은 RO의 결성시기와 과정, 조직체계, 활동내역 등을 인정할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서울고법 판결을 적극 언급하면서 정당해산심판 청구의 핵심 전제가 무너졌다고 반격했다. 아울러 통진당이 RO 회합을 미리 알았거나 나중에 승인한 적 없기 때문에 당 활동에 귀속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긋고 형사판결이 확정되면 정당법에 따라 당원 자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헌재가 이날 법무부 주장을 인정함에 따라 북한과 연계하지 않고 자생적으로 당을 창당·운영해왔다는 통진당 항변이 무색해졌다. 헌재 결정은 이 의원의 불법 행위를 뒷받침한다. 이 의원 측은 최근 상고이유보충서에서 RO 회합 등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없었다며 항소심에서의 심리 미진을 주장하고 있다. 내란음모뿐 아니라 내란선동도 무죄라는 것이다. 대법원은 전날 오전 전원합의체를 열어 이 의원 등에 대한 상고심 심리를 본격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부 최종 판단은 이르면 내년 1월 말쯤 선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김이수 헌법재판관 반대…이석기·이정희·김재연 행로는?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김이수 헌법재판관 반대…이석기·이정희·김재연 행로는?

    김이수 헌법재판관, 통합진보당(통진당) 해산 심판, 이정희, 이석기, 김재연, 헙법재판소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김이수 헌법재판관 반대…이석기·이정희·김재연 행로는? 헌법재판소가 19일 법무부의 청구를 받아들여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다. 통진당 소속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 5명의 의원직도 모두 박탈했다. 우리나라 헌정사상 헌재 결정으로 정당이 해산된 첫 사례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통진당 정당해산심판 마지막 재판에서 “피청구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다”고 주문을 낭독했다. 김이수 재판관만 해산에 반대했다. 나머지 재판관 8명은 모두 해산에 찬성했다. 이번 심판의 심판대상은 통진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지 여부, 해산 결정을 선고할 것인지 여부,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의원직 상실을 선고할 것인지 여부 등이었다. 통진당 전신인 민노당의 목적과 활동은 심판대상에 포함하지 않고 판단 자료로만 활용됐다. 헌재는 통진당 목적에 대해 “폭력을 행사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고 헌법 제정에 의한 새로운 진보적 민주주의 체제를 구축해 집권한다는 입장을 가졌다”며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고 판시했다. 통진당 활동과 관련, 이석기 의원의 ‘RO 회합’을 언급하며 “북한 주체사상을 추종하고 당시 정세를 전쟁국면으로 인식한 채 전쟁 발발시 북한에 동조해 폭력 수단을 실행하고자 했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정당해산 결정으로 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법익은 통진당 정당활동 자유의 근본적 제약이나 민주주의의 일부 제한이라는 불이익에 비해 월등히 크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통진당을 해산하면서 김미애, 오병윤, 이상규, 김재연, 이석기 등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도 선고했다. 헌재는 “통진당 의원들이 의원직을 유지한다면 실질적으로는 통진당이 계속 존속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가져온다”며 “정당해산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원직 상실을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김이수 재판관은 반대의견에서 “통진당 강령 등에 나타난 진보적 민주주의 등 목적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일부 당원의 활동은 통진당 책임으로 귀속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작년 11월 5일 통진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반한다며 정당활동금지 가처분과 함께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다. 법무부와 통진당은 지난달 25일까지 18차례에 걸친 공개변론을 거치며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여왔다. 그동안 법무부는 2907건, 통진당은 908건의 서면 증거를 각각 제출했다. 이 사건의 각종 기록은 A4 용지로 17만5천여쪽에 달했다. 통합진보당이 19일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되고 소속 의원 5명 전원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이들 중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 3명의 지역구에서는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통진당 의원 지역구 3곳에서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선거일은 4월29일이다. 현재 현역의원은 김미희(성남 중원구), 이상규(서울 관악을), 오병윤(광주 서구을) 의원 3명이다. 현재 수감 중인 이석기 의원과 김재연 의원 등 비례대표 2명의 의원직 상실과 관련해서는 2명의 의석 승계 없이 내후년 20대 총선시까지 의원정수가 298명으로 유지된다. 정당이 해산돼 의석 승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헌재 결정 통보가 접수되는 즉시 통진당을 정당등록말소 처리하고, 국고보조금 압류 및 자산동결 후 국고환수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을 위헌정당으로 판단함에 따라 내란선동 혐의를 받는 이석기 의원의 형사재판 전망도 어두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이 의원 사건은 법무부가 통진당의 위헌성을 주장하는 중요한 연결고리였다. 법무부는 이 의원이 주도하는 종북 세력, 구체적으로 경기동부연합 등이 통진당 당권을 장악해 북한의 대남 혁명전략과 동일한 목적을 지녔고, 이른바 ‘RO 회합’도 그 활동의 일부였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지난 8월 이 의원 항소심을 심리한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가 내란음모 혐의를 무죄로 보고 RO의 실체를 부정함에 따라 한때 설득력을 잃는 듯했다. 이에 통진당은 RO의 결성시기와 과정, 조직체계, 활동내역 등을 인정할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서울고법 판결을 적극 언급하면서 정당해산심판 청구의 핵심 전제가 무너졌다고 반격했다. 아울러 통진당이 RO 회합을 미리 알았거나 나중에 승인한 적 없기 때문에 당 활동에 귀속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긋고 형사판결이 확정되면 정당법에 따라 당원 자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헌재가 이날 법무부 주장을 인정함에 따라 북한과 연계하지 않고 자생적으로 당을 창당·운영해왔다는 통진당 항변이 무색해졌다. 헌재 결정은 이 의원의 불법 행위를 뒷받침한다. 이 의원 측은 최근 상고이유보충서에서 RO 회합 등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없었다며 항소심에서의 심리 미진을 주장하고 있다. 내란음모뿐 아니라 내란선동도 무죄라는 것이다. 대법원은 전날 오전 전원합의체를 열어 이 의원 등에 대한 상고심 심리를 본격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부 최종 판단은 이르면 내년 1월 말쯤 선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진당 정당 해산심판 결과 “정당 해산…5명 의원직 박탈” 김이수 재판관만 반대

    통진당 정당 해산심판 결과 “정당 해산…5명 의원직 박탈” 김이수 재판관만 반대

    통진당 정당해산심판 결과 통진당 정당 해산심판 결과 “정당 해산…5명 의원직 박탈” 김이수 재판관만 반대 헌법재판소가 19일 법무부의 청구를 받아들여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다. 통진당 소속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 5명의 의원직도 모두 박탈했다. 우리나라 헌정사상 헌재 결정으로 정당이 해산된 첫 사례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통진당 정당해산심판 마지막 재판에 나와 “피청구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다”고 주문을 낭독했다. 김이수 재판관만 해산에 반대했다. 나머지 재판관 8명은 모두 해산에 찬성했다. 박 소장은 “통진당이 전민항쟁과 저항권 행사 등 폭력에 의해 진보적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하려 했다”며 “이는 목적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고 판시했다. 박 소장은 이어 “북한과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 비춰볼 때 추상적 위험에 그친다고 볼 수 없다”며 “실질적 해악을 끼칠 수 있는 구체적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정당 해산의 취지를 실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소속 국회의원의 국민 대표성은 부득이 희생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작년 11월 5일 통진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반한다며 정당활동금지 가처분과 함께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다. 법무부와 통진당은 지난달 25일까지 18차례에 걸친 공개변론을 거치며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여왔다. 그동안 법무부는 2907건, 통진당은 908건의 서면 증거를 각각 제출했다. 이 사건 각종 기록은 A4 용지로 약 17만쪽에 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통진당 정당해산심판 “통진당 해산하라” 결정

    [속보]통진당 정당해산심판 “통진당 해산하라” 결정

    통진당 정당해산심판 [속보]통진당 정당해산심판 “통진당 해산하라” 결정 헌법재판소가 19일 법무부의 청구를 받아들여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다.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 5명의 의원직도 모두 박탈했다. 우리나라 헌정사상 헌재 결정으로 정당이 해산된 첫 사례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통진당 정당해산심판 마지막 재판에 나와 “피청구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다”고 주문을 낭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통합진보당당 정당해산심판 “재판관 의견 나뉘어”

    [속보]통합진보당당 정당해산심판 “재판관 의견 나뉘어”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속보]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재판관 의견 나뉘어”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의 결론은 늦어도 19일 오전 10시 40분쯤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헌재 재판관 의견은 통일되지 않고 나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관 9명 전원은 이날 오전 10시 대심판정에 들어와 법대에 착석한다. 마지막 재판이 시작되면 해산심판에 대한 결정 이유가 먼저 30∼40분에 걸쳐 설명된다. 그 뒤에 최종 결론인 ‘주문’이 낭독된다. 모든 절차는 TV로 생중계된다. 주문을 선고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 배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절차에서는 주문을 맨 처음 밝히고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을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결정 이유를 덧붙이기 때문이다. 재판관들은 선고 방식 자체를 두고도 평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5월 14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당시에는 대심판정이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윤영철 헌재 소장이 주문보다 결정 이유를 먼저 설명한 바 있다. 당시에는 누가 탄핵에 찬성하고 반대했는지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재판관들은 헌법재판소법을 근거로 탄핵심판과 정당해산심판에 한해 찬반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했다. 헌법재판소법 34조 1항은 ‘평의는 공개하지 않는다’, 36조 3항은 ‘법률의 위헌심판, 권한쟁의심판, 헌법소원심판에 관여한 재판관은 결정서에 의견을 표시해야 한다’고 돼 있었다. 이번에도 박한철 소장이 혼자서 결정문을 낭독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2005년 헌법재판소법 36조 3항이 ‘심판에 관여한 재판관은 결정서에 의견을 표시해야 한다’고 개정돼 찬반을 비밀에 부칠 수는 없어졌다. 이에 따라 재판관 전원일치로 결론나지 않으면 1∼3명의 소수의견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소수의견 재판관은 그동안 평의에서 다수의견에 필사적으로 맞서왔을 가능성이 크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평의가 수시로 치열하게 진행된 것으로 안다. ‘살벌하다’는 얘기까지 나왔다”며 “역사적 심판에서 소수의견을 고수한 재판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통진당 정당 해산심판 결과 “정당 해산…5명 의원직 박탈” 충격

    [속보]통진당 정당 해산심판 결과 “정당 해산…5명 의원직 박탈” 충격

    통진당 정당해산심판 결과 [속보]통진당 정당 해산심판 결과 “정당 해산…5명 의원직 박탈” 충격 헌법재판소가 19일 법무부의 청구를 받아들여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다.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 5명의 의원직도 모두 박탈했다. 우리나라 헌정사상 헌재 결정으로 정당이 해산된 첫 사례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통진당 정당해산심판 마지막 재판에 나와 “피청구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다”고 주문을 낭독했다. 김이수 재판관만 해산에 반대했다. 나머지 재판관 8명은 모두 해산에 찬성했다. 법무부는 작년 11월 5일 통진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반한다며 정당활동금지 가처분과 함께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다. 법무부와 통진당은 지난달 25일까지 18차례에 걸친 공개변론을 거치며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여왔다. 그동안 법무부는 2907건, 통진당은 908건의 서면 증거를 각각 제출했다. 이 사건 각종 기록은 A4 용지로 약 17만쪽에 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김이수 헌법재판관 반대…이석기·이정희·김재연 “의원직 어떻게?”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김이수 헌법재판관 반대…이석기·이정희·김재연 “의원직 어떻게?”

    김이수 헌법재판관, 통합진보당(통진당) 해산 심판, 이정희, 이석기, 김재연, 헙법재판소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김이수 헌법재판관 반대…이석기·이정희·김재연 “의원직 어떻게?” 헌법재판소가 19일 법무부의 청구를 받아들여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다. 통진당 소속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 5명의 의원직도 모두 박탈했다. 우리나라 헌정사상 헌재 결정으로 정당이 해산된 첫 사례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통진당 정당해산심판 마지막 재판에서 “피청구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다”고 주문을 낭독했다. 김이수 재판관만 해산에 반대했다. 나머지 재판관 8명은 모두 해산에 찬성했다. 이번 심판의 심판대상은 통진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지 여부, 해산 결정을 선고할 것인지 여부,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의원직 상실을 선고할 것인지 여부 등이었다. 통진당 전신인 민노당의 목적과 활동은 심판대상에 포함하지 않고 판단 자료로만 활용됐다. 헌재는 통진당 목적에 대해 “폭력을 행사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고 헌법 제정에 의한 새로운 진보적 민주주의 체제를 구축해 집권한다는 입장을 가졌다”며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고 판시했다. 통진당 활동과 관련, 이석기 의원의 ‘RO 회합’을 언급하며 “북한 주체사상을 추종하고 당시 정세를 전쟁국면으로 인식한 채 전쟁 발발시 북한에 동조해 폭력 수단을 실행하고자 했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정당해산 결정으로 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법익은 통진당 정당활동 자유의 근본적 제약이나 민주주의의 일부 제한이라는 불이익에 비해 월등히 크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통진당을 해산하면서 김미애, 오병윤, 이상규, 김재연, 이석기 등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도 선고했다. 헌재는 “통진당 의원들이 의원직을 유지한다면 실질적으로는 통진당이 계속 존속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가져온다”며 “정당해산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원직 상실을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김이수 재판관은 반대의견에서 “통진당 강령 등에 나타난 진보적 민주주의 등 목적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일부 당원의 활동은 통진당 책임으로 귀속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작년 11월 5일 통진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반한다며 정당활동금지 가처분과 함께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다. 법무부와 통진당은 지난달 25일까지 18차례에 걸친 공개변론을 거치며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여왔다. 그동안 법무부는 2907건, 통진당은 908건의 서면 증거를 각각 제출했다. 이 사건의 각종 기록은 A4 용지로 17만5천여쪽에 달했다. 통합진보당이 19일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되고 소속 의원 5명 전원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이들 중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 3명의 지역구에서는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통진당 의원 지역구 3곳에서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선거일은 4월29일이다. 현재 현역의원은 김미희(성남 중원구), 이상규(서울 관악을), 오병윤(광주 서구을) 의원 3명이다. 현재 수감 중인 이석기 의원과 김재연 의원 등 비례대표 2명의 의원직 상실과 관련해서는 2명의 의석 승계 없이 내후년 20대 총선시까지 의원정수가 298명으로 유지된다. 정당이 해산돼 의석 승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헌재 결정 통보가 접수되는 즉시 통진당을 정당등록말소 처리하고, 국고보조금 압류 및 자산동결 후 국고환수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을 위헌정당으로 판단함에 따라 내란선동 혐의를 받는 이석기 의원의 형사재판 전망도 어두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이 의원 사건은 법무부가 통진당의 위헌성을 주장하는 중요한 연결고리였다. 법무부는 이 의원이 주도하는 종북 세력, 구체적으로 경기동부연합 등이 통진당 당권을 장악해 북한의 대남 혁명전략과 동일한 목적을 지녔고, 이른바 ‘RO 회합’도 그 활동의 일부였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지난 8월 이 의원 항소심을 심리한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가 내란음모 혐의를 무죄로 보고 RO의 실체를 부정함에 따라 한때 설득력을 잃는 듯했다. 이에 통진당은 RO의 결성시기와 과정, 조직체계, 활동내역 등을 인정할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서울고법 판결을 적극 언급하면서 정당해산심판 청구의 핵심 전제가 무너졌다고 반격했다. 아울러 통진당이 RO 회합을 미리 알았거나 나중에 승인한 적 없기 때문에 당 활동에 귀속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긋고 형사판결이 확정되면 정당법에 따라 당원 자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헌재가 이날 법무부 주장을 인정함에 따라 북한과 연계하지 않고 자생적으로 당을 창당·운영해왔다는 통진당 항변이 무색해졌다. 헌재 결정은 이 의원의 불법 행위를 뒷받침한다. 이 의원 측은 최근 상고이유보충서에서 RO 회합 등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없었다며 항소심에서의 심리 미진을 주장하고 있다. 내란음모뿐 아니라 내란선동도 무죄라는 것이다. 대법원은 전날 오전 전원합의체를 열어 이 의원 등에 대한 상고심 심리를 본격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부 최종 판단은 이르면 내년 1월 말쯤 선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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