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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검사 “무죄땐 사표 내려 했다”/성종수 사회부기자(현장)

    ◎“박철언피고 수사 1년은 가시방석” 14일 하오 박철언피고인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던 서울형사지법 311호 법정. 박피고인을 기소한 홍준표검사의 안주머니에는 사직서가 들어 있었다. 무죄가 선고됐을 경우 낼 요량으로 준비한 사직서였다. 『박피고인과 법정 싸움을 벌이는 동안 패배한다면 옷을 벗을 각오로 사직서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홍검사는 그러나 사직서를 낼 필요가 없었다.재판부가 자신의 공소사실을 받아들여 유죄를 선고했기 때문이다.재판에서 이긴 것이다. 홍검사는 박피고인을 수사,기소한 뒤 선고에 이르기까지의 지난 1년을 가시방석과 같은 나날이었다고 소회를 말했다. 직속상관이던 이건개 전대전고검장 등 기라성 같은 인사들의 비위를 추적,기소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번민과 갈등을 겪어야 했다는 것이다. 협박도 많았고 회유도 있었다. 그러나 홍검사는 집요한 수사 능력과 용기로 이를 극복했다. 『검사는 불법과 비위를 적발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적이 많습니다.특히 힘있는 사람을 수사할 때는 협박이 끊이지 않습니다.이를 이겨내는 방법은 철저한 직업의식과 용기뿐입니다』 박피고인에 대한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홍검사가 공명심에 사로잡혀 조작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난과 질시까지 받아야 했다. 박피고인의 변호인단은 1심 7명,항소심 8명이었다.모두 내로라하는 변호사들이다.이들은 갖가지 주장을 들며 홍검사의 공소사실이 잘못됐음을 공격했다. 결심공판에서는 정덕진씨가 사건을 뒤엎는 양심선언을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아 모두가 긴장하기도 했다. 검사출신인 박피고인은 증인을 직접 신문하는 등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그러나 승부는 홍검사의 승리였다. 홍검사는 검찰에 발을 디딘 이후 모두 4차례 사직서를 준비했다. 초임시절 충북 괴산군 국유지불법불하사건,조직폭력배 여운환사건,노량진수산시장 강제인수사건,그리고 이번 슬롯머신사건이다. 그가 앞으로 어떤 사건을 사직할 각오로 수사하게 될지가 주목된다.
  • 박철언의원 1년6월 선고/슬롯머신 항소심/추징금 6억

    ◎7월 대법서 유죄확정땐 의원직 상실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53)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형사지법 항소4부(재판장 성기창부장판사)는 14일 슬롯머신업자 정덕일씨(45)로부터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박피고인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죄를 적용,징역1년6월에 추징금 6억원을 선고했다. 박피고인은 이에따라 재판만기일인 7월21일까지 대법원의 최종재판에서 유죄로 확정되면 의원직 상실은 물론 앞으로 5년동안 국회의원피선거권과 공무담임권을 상실하게 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씨형제와 미국에 체류중인 홍성애씨(44·여)등 증인의 진술이 일부모순·번복되기는 하나 이는 사소한 부분일 뿐이며 정씨형제가 피고인과 접촉한 이유,자금조성경위,돈을 건네준 과정등 주요부분은 일관되고 객관적 정황에도 부합한다』면서 『이들 증언과 다른 증거들을 종합해볼 때 범죄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최근 뇌물을 받은 고위공직자들이 대부분 집행유예로 풀려나고 있으나 피고인은 뇌물액수가 6억원에 이르고 범행을 계속 부인하는등 반성의 빛이 보이지 않아 실형을 받아 마땅하다』며 『그러나 1심에서 유세장을 방불케했던 것과는 달리 법정질서에 순응,자숙하는 태도와 형이 확정될 경우 일정기간 공직에 나갈수 없는 점을 참작,형량을 낮춘다』고 감형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유일한 목격자인 홍씨의 법정진술 없이는 사건의 실체를 판단할 수 없다고 주장하나 홍씨는 단지 돈가방을 본 증인일 뿐 피고인이 돈을 받았다는 직접증거는 아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와함께 『홍씨에 대한 공판전 증인신문이 피고인측 참가없이 이루어졌으나 신문내용의 신빙성여부는 법관의 자유판단에 따르는 것이므로 신문자체가 위헌이라는 주장은 이유없다』고 밝혔다.
  • 박철언씨 정치생명 “치명타”/항소심 실형선고 안팎

    ◎“대법은 법률심”… 사실상 확정/“자숙”참작,선고형량 6개월 줄여/박 피고인 자리 못뜨고 망연자실 박철언피고인이 14일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음으로써 법적으로는 물론 정치적으로도 치명상을 입게 됐다. 박피고인은 앞으로 대법원의 최종판단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결은 법률적용의 적부를 따지는 법률심이기 때문에 이날 판결로 유죄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볼수 있다.따라서 이번 사건은 검찰의 완승으로 끝날 것임이 확실해졌다. 이번 재판이 그동안 일반인들에게는 6공정부의 핵심인사에 대한 정치재판처럼 비쳐왔지만 법원에서는 비리에 대한 법적심판의 하나일뿐이라는 입장으로 재판을 진행해왔다. 항소심재판부 역시 이같은 입장에서 박피고인이 정덕진씨 형제로부터 실제로 거액의 돈을 뇌물로 받았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춰 공판을 진행해왔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에서 ▲정씨형제의 일관된 진술 ▲미국에 체류중인 홍성애씨의 공판전 증인신문내용및 최근 자필편지 ▲나머지 증거등을 종합해 볼때 박피고인의 유죄가 확실하다고 밝혔다. 박피고인측은 그동안 재판과정에서 검찰과 재판부를 향해 정치적재판이라는 의미를 부각시키면서 입지를 확보하는데 안간힘을 써왔다. 『6공의 실세로서 현정권의 탄생에 반기를 든데 대한 정치적 재판』『홍준표검사가 자신의 야망을 채우기 위해 정덕진형제와 짜맞춘 수사』『시체(증거)없는 살인사건』『홍성애여인이 중간에서 돈을 가로채는등 음모가 있는 사건』등으로 이 재판의 성격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측의 이같은 주장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대부분을 『이유없다』고 기각했다. 재판부는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홍여인의 법정 불출석에 대해서도 『홍여인은 수표를 보았을 뿐 사건 전모를 알지는 못하므로 결정적 증인은 되지 못한다』고 큰 의미를 두지않았다. 결국 재판부는 「표적수사」도 「담합수사」도 「조작수사」도 아니라고 판결했다. 다만 재판부는 박피고인의 정상을 참작,형량만은 1심보다 6개월을 줄여 선고했다.이유는 「항소심 과정에서 자숙하는 빛을 보였고 건강이 좋지않다」는 것이었다. 이날 판결로 박피고인은 정치적입지를 모두 잃은 것은 물론 도덕적으로도 치명상을 입어 재기불능 상태에 빠졌다는게 정치권 주변의 해석이다. 부인 현경자씨(47)등 가족과 국민당관계자등 2백여명이 방청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진행된 이날 공판이 끝난뒤에도 박피고인이 몇분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앉아있었다. 박피고인 비서진도 이같은 재판결과를 예상한듯 『재판부가 인권의 최후 보루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포기했다』『진실과 정의는 승리한다는 확신속에 박의원의 결백을 입증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등을 담은 자료를 배포했으나 주위의 시선을 끌지는 못했다.
  • 박철언씨 5년구형/정덕진씨 양심선언설은 거짓 증언

    ◎슬롯머신수뢰 항소심 서울지검 강력부 홍준표검사는 7일 슬롯머신업자 정덕진씨(54·수감중) 형제로부터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2년 추징금6억원을 선고받고 항소한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53)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죄를 적용,1심때와 마찬가지로 징역5년 추징금 6억원을 구형했다. 서울형사지법 항소4부(재판장 성기창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논고를 통해 『정씨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검찰에 불만이 있는 점을 이용,증언을 번복하도록 유도하고 홍성애여인(미국체류중)이 재판에 참석할 수 없게 되자 5억원을 중간에서 가로챈 것으로 혐의를 뒤집에 씌우려하는등 비열한 재판혼란책동을 쓰고 있다』면서 『슬롯머신사건 관련자 가운데 뇌물액수도 가장 많고 아직 뉘우치고 있지도 않으므로 중형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이날 증인으로 나온 정씨는 『박피고인을 만나 진실을 밝히겠다는 양심선언 의사를 밝혔다는 피고인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 홍 여인,검찰에 장문의 편지

    ◎원고지 20매 분량… 박철언씨에 대한 배신감 등 토로/재판자료로 법원제출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의 재판에 증인으로 신청됐으나 미국에 체류중인 홍성애씨(43·사진)가 지난 14일 검찰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장문의 편지를 보내왔다. 홍씨는 서울지검 홍준표검사에게 보낸 원고지 20여장 분량의 편지를 통해 재판과정에 대한 불만과 법정에 출두하지 않는 이유,국교생인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 배경등을 장황하게 설명했다. 미국 뉴저지에서 보내온 이 편지는 홍씨가 이 사건의 충격으로 신경쇠약증에 걸려 손이 마비되는 바람에 오빠 덕현씨가 대필했으며 편지끝의 서명만 홍씨가 직접 했다. 홍씨는 편지 곳곳에서 박피고인에 대한 배신감을 나타냈으며 특히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변호인측 요청으로 예금계좌가 추적당하고 자신이 정치인 등 중요인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것처럼 보도된 것에 대해 극도의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홍검사는 이 편지의 내용으로 보아 박피고인의 유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가 될 수 있다며 서울형사지법 항소2부(재판장 이흥복 부장판사)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홍씨가 자기 입장을 담당검사에게 해명한 사신에 불과하므로 참고자료로서 채택했을 뿐 증거로서의 효력은 없다』고 밝혔다.
  • 박철언씨 2차공판

    서울형사지법 항소2부(재판장 이흥복부장판사)는 31일 슬롯머신업자 정덕일씨 형제로부터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2년에 추징금 6억원을 선고받은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53)에 대한 항소심 2차공판을 열고 증인신문을 벌였다. 증인으로 나온 정덕진(54·구속중)·덕일씨(45)형제는 『90년 10월쯤 세무사찰을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박피고인에게 헌수표 5억원이 든 007가방을 전달했으며 하얏트호텔 헬스클럽 탈의실에서 두차례에 걸쳐 헌수표로 1억원을 추가로 건네주었다』며 1심에서와 같이 진술했다. 재판부는 이에앞서 지난 30일 증인으로 채택된 홍씨에게 2월28일 하오2시 서울형사지법 법정에 출두할 것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주미대사관을 통해 홍씨의 거주지로 보냈다.
  • “뇌물받은적 없다” 박철언씨 혐의 부인/슬롯머신 항소심

    슬롯머신업자 정덕일씨로부터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에 추징금 6억원을 선고받은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53)의 알선수재사건 항소심 첫 공판이 17일 하오2시 서울형사지법 항소2부(재판장 이흥복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박피고인은 이날 공판에서 『90년 10월쯤 홍성애씨 집에서 정씨를 한번 만난 사실은 있지만 세무사찰 무마비조로 뇌물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범죄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 박철언의원 2년형 선고/서울지법/알선수재죄 적용… 6억 추징

    국민당 의원 박철언피고인(51)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6억원이 선고됐다. 서울형사지법 김희태판사는 5일 슬롯머신업자 정덕일씨(44)로부터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5년이 구형된 박피고인에 대한 알선수재사건 선고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피고인측은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성애씨(43·여)의 지난 5월 공판전 증인신문내용과 헌수표를 마련해 전달했다는 정덕일씨 형제의 진술,하얏트호텔 전사장리희춘씨 등 참고인들의 증언을 종합해 볼때 피고인이 돈을 받은 사실이 모두 인정된다』고 유죄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표적수사·담합수사 등 피고인의 주장을 고려,재판부는 정씨측의 진술 및 검찰진술조서가 조작됐는지에 대해서도 의지를 가지고 면밀히 검토했으나 조작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공판이 끝난뒤 검찰과 변호인측이 각각 항소할 뜻을 밝혀 2심에서도 뜨거운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박피고인은 지난90년 10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 홍씨의 집에서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정덕일씨로부터 5억원을 받은 뒤 같은해 11월 하얏트호텔 사우나 탈의실에서 두차례에 걸쳐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법정최고형인 징역 5년에 추징금 6억원을 구형받았었다.
  • 박 피고 실형선고되자 풀죽은 표정/박철언씨 선고공판 이모저모

    ◎재판부,“선입견 배제 증거따라 판결”/지지자 소란등 없이 차분하게 진행 5일 상오 서울 형사지법 417호 법정에서 열린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에 대한 알선수재죄사건 선고공판은 방청객이 2백여명밖에 되지 않은데다 변호인들도 나오지 않은 가운데 차분하게 마무리돼 유세장을 방불케한 「북새통」을 이뤘던 지난 7차례의 공판때와는 대조적인 모습. 이날 재판에서는 특히 재판장인 김희태판사가 판결문 낭독에 앞서 그동안 재판을 하면서 느낀 감회와 고충등을 이례적으로 밝혀 눈길. ○…김판사는 『재판부는 이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깊이 인식,검찰·변호인간의 치열한 공방및 방청객과 언론의 극성스런 관심 사이에서 고심하면서 모든 선입견을 배제한채 원점에서부터 백지상태로 재판을 시작했다』며 재판시작때부터 외부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려 노력했음을 강조. 김판사는 이어 『오직 제시된 증거의 합리성과 경험칙을 바탕으로 종합·분석한 결과,사건의 실체에 대해 주문과 같은 판결을 내리게 됐다』고 부연,표적수사및 정치보복,각본에 따른 재판등으로 매도한 박피고인측의 주장에 대한 유감을 피력. ○…김판사는 이날 판결문에서도 피고인의 양형부분과 관련,『피고인이 돈을 받을 당시에는 정치자금과 검은 돈이 분별없이 오간데다 다른 정치인들과의 형평성문제도 무시할 수 없었다』고 지적,형량을 놓고 적지않게 고민했음을 시사하고 『그러나 어떤 내·외부의 압력을 받지 않고 판결했다』고 거듭 강조. ○…이날 선고공판을 지켜본 홍준표검사는 징역2년이 선고되자 기대에 못미친듯 다소 실망한 표정. 홍검사는 『피고인에게 적용된 알선수재죄는 일반뇌물죄와 다를바 없는데다 법정에서 끝까지 범죄사실을 부인한 피고인의 죄질등을 고려할때 선고형량이 너무 낮다』고 말하고 상대적으로 죄질이 가벼운 뇌물공여자인 정덕진피고인에게 2년6월이 선고된 점을 상기. ○…징역2년의 실형이 선고되는 순간 박피고인은 초조한 표정으로 숙였던 고개를 높이 들어 재판장을 한차례 응시한뒤 두눈을 감으며 절망스런 표정. 박피고인은 그동안 입·퇴정때 손을 높이 흔들며 박수를 유도하는등 법정을 유세장 분위기로 끌고간데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의식한듯 이날 상오 10시 입정때는 고개를 숙인채 조용히 들어왔고 그동안 대구에서 공판때마다 버스를 타고 상경,「시위」를 벌였던 지지자들도 보이지 않아 눈길.
  • 박철언씨 변호인 제출/재판부 기피신청 기각/서울형사지법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변동걸부장판사)는 1일 슬롯머신업자 정덕진씨 형제로부터 6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5년을 구형받은 국민당 의원 박철언피고인(52)의 변호인측이 낸 재판부 기피신청을 『이유없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피고인의 보석 및 현장검증여부는 담당재판부의 전권에 속하는 사항이고 홍성애씨의 증인신문에 대해서도 담당재판부가 3차례나 소환장을 보낸점등에 비추어 불공정 재판을 이유로 한 기피신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피고인에 대한 재판은 서울형사지법 김희태판사가 계속 맡아 오는 5일 상오10시 선고공판을 하게된다.
  • 한밤 여승객 납치 집단 성폭행/택시운전사 2명 무기선고

    ◎부산지법,1명은 15년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지법 형사3부(재판장 김종대부장판사)는 26일 여자승객을 납치,금품을 빼앗고 집단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부산 사하구 (주)세도운수 소속 택시운전사 정승수(22) 박문재(〃) 한종효피고인(〃)등 3명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강도강간등)죄를 적용,정·박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을,한피고인에게 징역 15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여자승객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고 폭행한 것은 피해자들의 목숨을 빼앗은 것과 다름없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20일 하오10시쯤부산 중구 남포동 부영극장 앞길에서 손모씨(31·여)를 한씨가 운전하던 부산1바1777호 택시에 합승을 가장해 탑승시킨뒤 부산 금정구 오륜동 도시고속도로로 끌고가 폭행하고 18만원상당의 금품을 갈취하는 등 2차례에 걸쳐 여자승객들을 납치,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 “법관기피신청 기각해 달라”/박철언피고 재판부 의견서

    ◎서울형사지법원장에 서울형사지법 김희태판사는 26일 지난 19일 슬롯머신업자 정덕일씨(44)로부터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국민당 국회의원 박철언피고인(53)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변호인단이 낸 재판부기피신청에 대해 『이유 없으므로 기각해 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서울형사지법원장에게 제출했다. 이 사건 재판장인 김판사는 이날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박피고인과 변호인들은 지금까지의 공판과정에서 상식에 어긋난 태도로 일관했으며 재판절차를 문제삼아 이 재판을 정치재판으로 비치게하려는 기도와 함께 재판을 최대한 늦추거나 영구미제화 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며 공박했다. 김판사는 이어 『변호사로서의 양식조차 의심스럽게 하는 변호인단의 증인에 대한 무리한 중복·유도·강압신문과 폭언·조롱 등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끝까지 자제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서울형사지법은 이에 따라 박피고인의 기피신청 사건을 같은 법원 합의24부(재판장 변동걸부장판사)에 배당,이번주중 기피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 결정토록했다.
  • “법정 소란행위 형사처벌”/긴급 재판장회의

    ◎박철언씨 결심공판 소동 진상조사/변협 등에 법정질서 유지 협조 요청 서울형사지법은 21일 지난 19일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의 결심공판 도중 발생한 법정소란행위와 관련,긴급재판장회의를 열고 앞으로 이같은 법정소란행위에 대해 엄중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법원은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 법정소란행위에 대해서는 일반 형사범으로 엄중처벌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이와함께 ▲사건내용과 방청객규모가 단독판사처리에 무리가 있을 경우 합의부에서 재판하는 재정합의제도의 적극 활용 ▲법정소란이 예상되는 사건에 대한 방청인수 제한 ▲재판장의 법정통제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법원은 또 박피고인 공판에서의 법정소란이 변호인들의 자극적인 발언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대한변협과 서울변호사회등 변호사단체에 법정질서유지를 위한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이에 앞서 윤관대법원장은 이날 상오 신성택 서울형사지법원장에게 『지난 19일 발생한 법정소란은 법정을 정치적으로 이용,사법부의 권위를 심각히 침해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진상조사는 물론,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포괄적 대응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 법정이 유세장인가/박성원기자(오늘의 눈)

    문민정부 아래서도 신성한 법정의 권위가 도전받고 있다. 6공의 최대 실력자였던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에 대한 알선수재사건 결심공판이 열린 지난 19일 서울형사지법의 법정은 인신공격과 욕설이 난무하던 과거 선거유세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다. 이날 공판에서 변호인들은 홍성애씨의 법정증언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 등 13가지 이유를 들어 재판부를 릴레이식으로 성토한뒤 재판부기피신청을 내고 일방퇴장,대구지역에서 재판때마다 상경한 3백50여명의 방청객들을 부추겼다. 그 순간 법정에서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들이 재판장과 검사에게 쏟아졌다. 『정치판사 물러나라』『홍준표구속하라…』 변호인들이 우루루 퇴정하자 방청객들에게 여유있는 손짓을 하며 법정에 들어섰던 박피고인도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 퇴정할 수 밖에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게다가 그는 『영어의 몸이 된지 5개월동안 지난날을 돌이켜보았지만 원칙에 충실하고 성실하게 살아왔으며 처음 만난 사람한테 거액의 검은 돈을 받을 만큼 철면피는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이날 재판에서 보여준 변호인이나 피고인의 태도에는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 많았다.그들은 누구보다도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다.국회법사위 소속 의원이 낀 변호인단은 물론이고 피고인 또한 법을 전공한 사람으로 검사 등 핵심요직을 두루 거친 사람이다. 이 사건의 쟁점은 박피고인이 슬롯머신업자 정덕일씨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때문에 변호인이나 피고인이 돈을 건네주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유일한 증인인 홍여인이 법정에 출두하지 않는 한 이 재판에 임할 수 없다고 항변하는 것도 십분 이해가 간다. 따라서 변호인단은 피고인을 유리한 입장에 세우기 위해서는 피고인을 기소한 검찰이나 심리를 담당한 재판부를 움찔하게 할 결정적 단서를 찾아냈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처음부터 재판은 뒷전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변호인단은 이같은 증거다툼이나 법리논쟁 대신 걸핏하면 재판을 지연시키기 일쑤였고 재판장으로부터 퇴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법정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재판부를 성토하는 법정 모욕행위는 언제쯤 사라질 것인가.
  • 피고·변호인 퇴정… 궐석구형/박철언의원 공판 스케치

    ◎휴정·속개 소란속 재판부 결심강행/“각본수사 주장에 연민느낀다” 논고 슬롯머신업계비리와 관련 구속·기소된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53)에 대한 결심공판은 변호인단의 재판부기피신청과 퇴정에 이은 방청객들의 욕설·고함등 문민정부 들어 최대의 법정소란과 휴정의 파행끝에 종결. ○…19일 하오 서울형사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이날 공판은 변호인단이 재판시작 직전부터 변호인석 의자가 부족하다며 법원직원들에게 호통을 치는등 긴장된 분위기 속에 시작. 김양일변호사는 『정씨 형제의 불명확한 진술과 박피고인의 부인이 대립되고 있으므로 유일한 목격자인 홍성애씨의 법정증언 없이는 유무죄의 판단을 내려서는 안된다』면서 홍여인의 법정증언이 성사될때까지 결심이 연기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홍준표검사는 이에대해 『홍여인의 출석이 그토록 중요하다면 변호인측은 그동안 소재파악등의 노력을 하지않은 이유는 뭐냐』고 반박. 이어 유수호변호사는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야할 판사가 그동안 무책임하게 재판을 진행해 왔다』며 13가지의 이유를 나열한뒤 재판부기피신청을 선언하고 일어서 마치 사전에 약속이라도 한 듯 다른 변호인들과 함께 퇴정. 이어 웅성웅성대며 재판을 지켜보던 방청객들도 『정치판사 자폭하라』는 등 고함과 욕설을 퍼붓기 시작,소란이 10여분간 계속됐고 재판장은 『나갈 사람은 나가시오』라고 한뒤에도 소란이 그치질 않자 휴정을 선포. ○…40여분만인 하오 4시45분쯤 재판장이 속행을 선언하자 침통한 표정으로 입정한 박피고인은 발언 기회를 요청한뒤 결심을 늦춰줄 것을 거듭 호소. 그러나 재판장인 김희태판사는 『이번 재판이 마지막이 아니니 승부를 길게잡고 생각하라』며 충고한뒤 『앞으로 재판에 시간적 여유도 없고 변호인측이 뒤늦게 홍씨의 계좌추적등을 요청한 것은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로밖에 볼수 없다』며 결심재판 진행의사를 재확인. 재판진행 의사를 확인한 박피고인이 『더이상 법정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며 퇴정하자 재판부는 피고인과 변호인측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결심재판을 강행,2시간 10여분만에 재판을 종료. ○…이날홍검사가 준비한 논고문은 58페이지에 달하는 검찰사상 최장문에다 「서언」「사건 내사및 수사과정」「증거관계론」등 9개 항목으로 이루어져 마치 학위논문을 방불케 하기도. 홍검사는 이 논고문에서 이번 사건의 성격을 「조직폭력 배후세력」「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추악한 부패 스캔들」등 3가지로 요약한뒤 『밀랍으로 만든 날개로 태양에 너무 가까이 오르려다 밀랍이 녹아 에게해에 추락한 그리스 신화의 이카로스의 최후를 보는 심정』이라고 그동안의 감회를 피력해 눈길.
  • 박철언의원 5년 구형/슬롯머신사건/이건개씨 1년6개월 선고

    서울지검 강력부 홍준표검사는 19일 슬롯머신업자 정덕진씨의 동생 덕일씨(44)로 부터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6억원을 받은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53)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알선수재죄를 적용,법정최고형인 징역5년에 추징금 6억원을 구형했다. 서울 형사지법 김희태판사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변호인단이 재판의 편파성을 지적하며 재판부 기피신청을 낸뒤 퇴정하고 대다수의 방청객과 박피고인도 법정을 빠져나간 상태에서 구형한뒤 논고문은 서면으로 제출했다.검찰은 논고문에서 『피고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씨 형제의 진술과 목격자 홍성애씨의 진술및 관련증인들의 증언등을 종합해 볼 때 피고인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6억원을 받은 사실이 명백하다』면서 『무소불위의 실세로 군림하면서 검은 돈을 받은 사실에 대해 끝까지 반성하지 않고 정치적 희생양인양 주장해 중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이자만 뇌물 인정 서울형사지법 합의23부(재판장 김황식부장판사)는 19일 슬롯머신업자 정덕진씨의 동생덕일씨(44)로부터 5억4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대전고검장 이건개피고인(51)에게 형법상의 뇌물수수죄를 적용,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3차례에 걸쳐 약정서를 쓰고 5억4천여만원을 빌렸고 정씨측도 이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인식아래 빌려준 만큼 빌린 돈 자체가 뇌물일 수는 없다』며 수수금액 전액을 뇌물로 판단,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죄를 적용한 검찰의 주청구를 기각하고 예비적으로 청구한 형법상의 뇌물죄만 인정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자율이나 상환시기등에 대한 약정은 없는 점등으로 미루어 피고인이 정씨로부터 빌린 돈의 이자에 해당하는 액수는 뇌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오랫동안의 친분관계도 없던 정씨가 비록 구체적 사건에 대한 청탁은 아닐지라도 형을 잘봐달라는 취지로 피고인에게 돈을 빌려준 것이라면 이에대한 이자소득은 당연히 뇌물로 볼수있다』고 덧붙였다.
  • 박철언·이건개 피고/오늘 결심·선고 공판

    슬롯머신업자 정덕진씨의 동생 덕일씨(44)로부터 세무조사 무마비조로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53)에 대한 7차 공판이 19일 하오2시 서울형사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김희태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이날 공판에서는 박피고인에 대한 검찰의 구형이 있을 예정이나 변호인측이 검찰측에서 증인으로 내세우려던 홍성애씨(43·여·미국 체류중)의 법정증언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등의 이유로 결심연기및 보석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재판부의 판단이 주목된다. 한편 정덕일씨로부터 형 덕진씨에 대한 내사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5억4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7년이 구형된 전대전고검장 이건개피고인(52)에 대한 선고공판은 19일 상오 10시 서울형사지법 319호 법정에서 합의23부(재판장 김황식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 재판장 “피고인 유세장 온것같다” 경고/박철언의원 공판 표정

    ◎“미체류 홍여인 소환 불가능” 통보에/변호인들,“우리가 찾아내겠다” 흥분 슬롯머신업자 정덕진씨의 동생 덕일씨(44)로부터 세무조사 무마비조로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52)에 대한 6차 공판은 1심 구속만기일이 얼마 남지 않은 탓인지 검찰측과 변호인측의 신경전은 물론 재판장까지 이에 가세해 열기를 보였다. ○…5일 하오2시 박피고인이 입정할때 2백50여명의 방청객이 박수를 보내자 박피고인은 웃으며 손을 흔들어 답례. 그러나 재판장은 『여태까지 참아왔던 말』이라며 『피고인은 재판을 받으러 온건지 유세장에 온건지 잘 모르는 것같다』고 엄중 경고.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3명의 증언을 마친뒤 재판장이 5억원이 오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홍성애씨(43·미국체류중)의 증언불능 사실을 통보하자 변호인측은 홍씨증언을 들을때까지 판결을 내려서는 안된다고 고집. 재판장은 『증인소환장을 보냈으나 주소지 거주인으로부터 홍씨가 고의로 연락을 끊고 증언을 회피하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면서 더 이상소환가능성이 없음을 알리자 변호인은 『우리가 주소를 알아서라도 찾아내겠다』며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 변호인측이 『돈을 줬다는 정덕일씨의 불확실한 진술만으로는 재판의 진실성이 확보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자 재판장은 『홍씨 증언의 가치는 재판장이 판단할 문제』라고 일침. 이어 재판장이 『피고인의 구속만기일이 11월 20일로 다음 공판에는 결심을 해야한다』며 곧 선고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자 변호인단은 『충분한 증거도 없이 재판을 끝낼 수 없다』고 흥분.
  • 박철언씨 19일 구형/어제 6차 공판

    슬롯머신업자 정덕진씨(53·구속)의 동생 덕일씨(44)로부터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53)에 대한 6차공판이 5일 하오 서울형사지법 김희태판사 심리로 열려 당시 중소기업은행 삼전동지점 직원 성창현씨(45)등 변호인이 신청한 3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재판부는 검찰과 변호인측에 의해 공동 증인으로 채택된 홍성애씨(43)의 미국주소지에 보낸 소환장이 최근 「송달불능」으로 되돌아온데다 박피고인의 구속만기일이 얼마 남지 않아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 오는 19일 열리는 7차 공판에서 결심하기로 했다. 이날 증언에서 정씨 형제의 주거래은행이었던 중소기업은행 직원 성씨는 『지난90년경 덕일씨가 운영하는 한길산업 이부장이라는 사람이 매일 5천만∼1억원을 입금시켰으며 이때 현금과 수표다발의 부피 비율이 2대1 정도였고 수표액수는 10만원짜리가 대부분이었다』며 007가방에 들어있던 돈이 대부분 10만원짜리였다는 공소사실과 일치하는 진술을 했다. 한편 재판부는 지난달 4일로 예정됐다 연기된 서울종로구 평창동 홍씨집과 하얏트호텔 사우나에 대한 현장검증의 실시여부를 다음공판 이전까지 결정해 검찰과 변호인에게 통보키로 했다.
  • “박의원에 덕일씨 소개/돈주는 장면은 못봤다”/이희춘 전하얏트사장

    서울형사지법 김희태판사는 14일 슬롯머신업자 정덕진씨의 동생 덕일씨(44)로부터 세무조사 무마비조로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51)에 대한 5차공판을 열고 증인신문을 벌였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하얏트호텔 전사장 이희춘씨(65)는 『89년 말부터 세무사찰로 괴로움을 겪고 있던 정덕일씨에게 박의원을 소개해주겠다고 자청하고 용돈조로 몇백만원씩 받은 일은 있다』면서 『그러나 90년 11월 하얏트호텔 사우나 탈의실에서 정씨가 1억원을 박의원에게 건네주는 장면을 목격한 일은 없고 단지 박의원을 찾는 것은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인으로 나온 슬롯머신업자 오석구씨의 동생 석홍씨(그린그래스호텔사장)는 『90년 10월초 정덕진씨로부터 3억원을 급히 빌려달라는 전화부탁을 받고 슬롯머신 매장수입금에서 주로 10만원권 수표를 모아 정씨측에 전달한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는 박피고인의 가족및 지지자 3백여명이 나와 방청석을 지켰으나 별다른 소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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