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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성의 대기에 포스핀, 박테리아가 떠다닐 가능성 있다”

    “금성의 대기에 포스핀, 박테리아가 떠다닐 가능성 있다”

    금성의 대기에 포스핀(phosphine, PH3)이 상당량 함유돼 있다는 관측 결과가 발표됐다. 제인 그리브스 영국 카디프 대학 연구진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된 영국 왕립천문학회의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금성 대기에서 방출되는 전파 스펙트럼 흡수선을 천체 망원경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논문은 네이처 천문학 저널에 게재됐다. 처음에는 미국 하와이 마우나케야 산 정상의 제임스-클라스-맥스월 망원경을 이용해 희미한 형태로 관측됐고 나중에 칠레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집합체 망원경에 의해 더 선명한 형태로 확인됐다. 관측된 흡수선의 세기와 형태는 사가와 히데오 교토 산업대학 교수가 연구개발한 모델에서 10억개의 입자당 포스핀 분자가 20개 있을 때의 경우와 맞아떨어졌다. 포스핀은 목성이나 토성처럼 대기의 대부분이 수소로 이루어져 있고 강력한 대기압을 가진 행성에서 화학적으로 합성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스다. 하지만 금성의 포스핀은 두 행성과 달리 수소도 풍부하지 않고 대기압도 충분히 높지 않아 이번에 관측된 양의 포스핀 가스가 절로 합성될 수 있는 여건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포스핀 분자는 하나의 인(燐) 원자에 수소 원자 셋이 결합해 이뤄진다. 지구에서는 생명체, 예를 들어 펭귄과 같은 동물의 위장 속이나 산소가 부족한 늪지 같은 곳에 미생물 형태로 존재한다. 물론 공장 같은 곳에서 만들어질 수 있지만 금성에 공장이 존재하지도 않고 펭귄 같은 동물도 없다. 따라서 그리브스 교수 연구진은 우리가 전혀 모르는 방식으로 금성의 대기 환경에서 포스핀을 합성해 낼 수 있는 방법이 있거나 지구 대기에서의 생명체와 유사한 미생물이 금성의 대기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금성의 표면은 극단적인 온실 효과 때문에 섭씨 500도에 가깝고 대기압이 90으로 높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보다 낮게 점쳐져 왔다. 인류의 생명체 탐사도 화성이나 토성의 위성인 유로파와 타이탄 등에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그리브스 교수 발표로 금성의 우선 순위가 높아질 여지가 만들어졌다. 금성은 지구에 가깝기도 하다. 연구 팀의 사라 시거 교수는 포스핀 가스가 금성의 생명체에서 생성됐다면 그 생명체는 금성의 대기 중에 미생물의 형테로 존재할 것으로 추측한다고 발표하였다. 지구도 표면으로부터 41㎞ 떨어진 성층권에 박테리아가 떠다니는데 금성도 거의 같은 50~60㎞에 박테리아가 존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성에는 과거 20억년 동안 풍부한 물을 갖고 있어서 지구처럼 생명이 탄생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온실효과가 진행되면서 지표면의 생물은 멸종하고 대기 중의 미생물만이 바뀐 환경에 적응해 대기 순환에 따라 흘러다니며 포스핀을 합성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금성의 지표와 대기에서는 유황이 다량 함유돼 있어 지구 생명체가 전혀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금성의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해도 지구의 것과는 상당히 다른 구성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리브스 교수는 “평생 동안 우주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파고들었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나로선 믿기지 않는 대목이 많다. 하지만, 맞다. 다른 분들이 우리가 놓친 것이 무엇인지 말해줬으면 한다. 우리 논문과 데이터를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것이 과학이 굴러가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영국 BBC 보도와 티스토리의 블로거 ‘My External Knowledge Storage’ 내용과 2년 전 네이버 블로거 ‘잉여로운 우주 이야기’ 내용을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우주 여행 필수품은 다름 아닌 ‘장내미생물’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우주 여행 필수품은 다름 아닌 ‘장내미생물’

    특수 처리한 우주식품이 장내미생물 교란장염유발 세균 증가, 염증억제 세균 감소장내미생물 불균형 우주인 건강 악영향 평소 과학에는 전혀 관심이 없더라도 건강에 조금만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용어가 다름아닌 ‘장내미생물’일 것이다. 사람 몸에 있는 미생물 숫자는 인간 세포 수와 비슷하거나 약간 많은 39조개로 대부분 소장, 대장 같은 소화기관에 집중돼 있다. 이들 소화기관에 있는 미생물을 장내미생물이라고 하는데 인체가 분해할 수 없는 영양소를 분해해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준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비만은 물론 대장암을 비롯한 여러 암, 면역계 질환,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 우울증, 양극성장애 같은 신경정신질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그야말로 장내미생물 연구 ‘전성시대’이다. 이번에는 유럽 과학자들이 지구와는 전혀 다른 환경인 우주에서 우주인들이 건강하게 생존하는 데 장내미생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이탈리아 볼로냐대 약학·생물공학과, 브라질 파라이바연방대 식품공학과, 프랑스 소르본대 부속 피티에 살페트리에르병원, 심장대사·영양학 연구소, 리옹1대학 의생명과학연구소, 독일 베를린 응용과학대, 본대학 식품영양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유익한 장내미생물이 혹독한 환경의 우주여행에서 우주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첨단 생리학’(Frontiers in Physiology) 9일자에 실렸다. 지난 7월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UAE)가 동시에 화성탐사선을 발사하고 2022년 유럽, 2024년에는 일본이 화성탐사를 계획하는 등 많은 나라들이 화성탐사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는 지구 밖 생명체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고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제2의 지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2016년 12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인간이 화성과 그 너머 우주공간을 여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5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이언스가 제시한 우주여행의 5가지 걸림돌은 △우주방사선 △고독감 △우주곰팡이 △미세중력 △인적오류이다. 특히 미세중력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유인 우주탐사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무중력에 가까운 미세중력은 우주인의 뼈와 근육을 약화시켜 각종 디스크 질환을 쉽게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장기간 거주하는 우주인들에게는 근육손실을 막기 위해 매일 약 2시간씩 운동을 하도록 하고 있지만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은 운동으로도 막기가 힘들다. 뿐만 아니라 미세중력은 시신경과 안압에도 영향을 미쳐 시력 약화를 가져온다.연구팀은 미세중력으로 인한 근육량 감소와 골밀도 저하는 소화기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우주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보관하기 위해 동결건조한 뒤 방사선조사로 무균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지구에서 먹는 음식과 비슷하게 만든다고는 하지만 맛과 영양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특수한 과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주인의 식단은 장내미생물을 교란시킬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우주여행과 관련한 앞선 여러 연구를 분석한 결과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인들의 장에서는 장염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는 증가하고 항염효과를 보이는 유익한 세균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감염과 염증에 취약하게 만들고 영양실조, 위장장애를 가속화시킬 수 있으며 면역체계 결핍, 신경정신질환, 인지력 저하를 유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마르티나 헤어 본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내미생물의 작은 변화라도 미생물과 숙주 사이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균형관계를 붕괴시킬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거대한 우주를 탐사하고 정복하기 위해서는 작은 우리 몸속부터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번 연구 결과는 언젠가 유인 우주탐사에 나설 한국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 ‘항생제 내성’이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과학적 이유(연구)

    ‘항생제 내성’이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과학적 이유(연구)

    약 100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낸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이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의 폴 드 배로 박사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슈퍼버그’를 포함한 ‘항생제 내성'(anti-microbial resistance, AMR)의 출현이 코로나19보다 훨씬 더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태평양 피지에서 3년간 슈퍼버그 및 항생제 내성에 대해 연구한 드 배로 박사는“특히 태평양 지역의 항생제 내성에 대한 공식적인 데이터가 거의 없고, (해당 질병에 대한) 대중의 지식 수준이 낮으며, 동시에 높은 질병 감염률과 항생제 처방 등이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간과 동물 개체군에 항생제가 남용되면서 항생제 내성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슈퍼버그처럼 항생제에도 끄떡없는 박테리아를 만들어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드 배로 박사의 주장이다. 이번 연구는 피지에 국한돼 실시됐지만, 항생제 내성에 대한 경각의 목소리는 꾸준히 있었다. 전문가들은 항생제의 잦은 사용으로 인한 내성은 단순한 찰과상만으로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으며, 여성이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산모와 아이의 사망률을 상상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드 배로 박사는 영국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항생제가 더 이상 효과 없는 환경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상황이 전 세계의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면서 “심지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은 ‘항생제 내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박테리아는 음식과 물, 공기 등 일상 대부분에 존재하는데, 항생제를 더는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면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의료시스템 마비가 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항생제 내성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70만 명에 이른다. 이는 추정치일 뿐이며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가능성이 다분하다.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사용되는 항생제 사용 증가가 박테리아의 내성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더 큰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2050년까지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3억 50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경제 손실은 서태평양 지역에서만 1조 3500만 달러(한화 약 16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항생제 내성에 대한 위험을 다룬 연구결과는 학술지 영국의학저널 국제보건(BMJ Global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19보다 무서운 ‘항생제 내성’…인류 위험에 빠뜨린다 (연구)

    코로나19보다 무서운 ‘항생제 내성’…인류 위험에 빠뜨린다 (연구)

    약 100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낸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이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의 폴 드 배로 박사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슈퍼버그’를 포함한 ‘항생제 내성'(anti-microbial resistance, AMR)의 출현이 코로나19보다 훨씬 더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태평양 피지에서 3년간 슈퍼버그 및 항생제 내성에 대해 연구한 드 배로 박사는“특히 태평양 지역의 항생제 내성에 대한 공식적인 데이터가 거의 없고, (해당 질병에 대한) 대중의 지식 수준이 낮으며, 동시에 높은 질병 감염률과 항생제 처방 등이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간과 동물 개체군에 항생제가 남용되면서 항생제 내성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슈퍼버그처럼 항생제에도 끄떡없는 박테리아를 만들어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드 배로 박사의 주장이다. 이번 연구는 피지에 국한돼 실시됐지만, 항생제 내성에 대한 경각의 목소리는 꾸준히 있었다. 전문가들은 항생제의 잦은 사용으로 인한 내성은 단순한 찰과상만으로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으며, 여성이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산모와 아이의 사망률을 상상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드 배로 박사는 영국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항생제가 더 이상 효과 없는 환경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상황이 전 세계의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면서 “심지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은 ‘항생제 내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박테리아는 음식과 물, 공기 등 일상 대부분에 존재하는데, 항생제를 더는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면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의료시스템 마비가 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항생제 내성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70만 명에 이른다. 이는 추정치일 뿐이며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가능성이 다분하다.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사용되는 항생제 사용 증가가 박테리아의 내성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더 큰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2050년까지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3억 50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경제 손실은 서태평양 지역에서만 1조 3500만 달러(한화 약 16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항생제 내성에 대한 위험을 다룬 연구결과는 학술지 영국의학저널 국제보건(BMJ Global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럭셔리 마스크는 ‘뉴노멀’ 성공 법칙

    럭셔리 마스크는 ‘뉴노멀’ 성공 법칙

    전통 명품 브랜드도 본격적 판매 돌입버버리 14만원… 항바이러스 기능 적용지방시 야구모자와 세트 70만원 판매펜디는 30만원 일반 면 마스크 ‘완판’ 트렌치코트처럼 패션 트렌드 이끌 듯마스크가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마스크 착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세계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앞다퉈 고급 패션 마스크 생산에 나서고 있어서다. 마치 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 속 군인들이 입던 옷에서 유래된 트렌치코트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마스크는 2020년대 패션계의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통 명품 브랜드들이 본격적인 마스크 판매에 시동을 걸었다.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진 마스크를 출시했다. 곡선형에 버버리의 체크 패턴을 담은 디자인으로 90파운드(약 14만원)에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마스크 수익금의 20%는 코로나 관련 펀드에 기부된다. 멀버리도 마스크 출시를 공식화했다. 지난 2일 멀버리는 안티 박테리아 코팅이 된 100% 유기농 면 마스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통기성이 뛰어난 2겹 면 마스크로 발수 가공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으며 타탄체크·꽃 패턴이 들어간 네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미국 패션 브랜드 랄프로렌도 오는 15일 마스크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폴로 로고가 들어간 마스크는 천 마스크와 필터 마스크 두 가지 스타일로 출시된다. 항균 처리된 필터 마스크 안쪽에는 교체할 수 있는 일회용 미세 필터가 부착돼 있다. 천 마스크는 39달러(약 4만 6000원), 필터 마스크는 49달러(약 5만 8000원). 판매 수익금은 유엔 재단이 지원하는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연대 대응 기금에 기부할 예정이다.앞서 지난 6월 지방시는 야구모자와 마스크가 합쳐진 제품을 1세트당 약 70만원의 고가에 판매했고, 펜디의 로고를 살린 30만원대 면 마스크는 특별한 기능이 없었지만 ‘완판’을 기록했다. 9만원대인 오프화이트의 면 마스크도 MZ세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불티나게 팔렸다. 명품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마스크 목걸이도 인기다. 3040 여성 사이에선 샤넬, 구찌 등 명품 브랜드 포장 끈과 줄, 귀금속 등으로 마스크 목걸이를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코로나 초기 명품 브랜드들은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마스크 생산에 관심이 없었다. 마스크 수급이 어려운 의료진을 위해 디올·프라다·아르마니 등 럭셔리 브랜드가 공장을 멈추고 의료용 마스크와 보호복을 만들긴 했지만 영리 목적은 아니었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누구나 마스크를 써야만 하는 상황이 닥치면서 경기 불황으로 실적 악화를 겪는 패션 회사들이 수익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마스크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 LF 헤지스 등의 패션 브랜드가 마스크 라인을 갖고 있다. 빈폴은 지난 7월 면 피케 원단을 사용해 최대 40회까지 쓸 수 있는 재사용 천 마스크를 출시했으며, 헤지스는 지난 3월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선보였다. 패션 브랜드 마스크는 주로 천 마스크로 브랜드 고유의 시그너처 디자인과 꽃무늬 등 아름다운 패턴 디자인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재사용 천 마스크여도 안쪽에 교체용 필터가 있어 사용할 때마다 교체할 수 있는 제품이 안전하다. 이 관계자는 “필터가 바이러스를 제대로 걸러 주는지 확인한 뒤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안녕? 자연] 동토의 땅 ‘북극’도 불타고 있다… ‘좀비 불’에 속수무책

    [안녕? 자연] 동토의 땅 ‘북극’도 불타고 있다… ‘좀비 불’에 속수무책

    항상 얼어 붙어있는 동토의 땅 북극도 불타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 관측 프로그램인 코페르니쿠스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Copernicus Atmosphere Monitoring Service, 이하 CAMS)는 17년 전 신뢰할 만한 북극 조사가 시작된 이래 올해 북극에서 사상 최악의 산불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CAMS에 따르면 지난 6월 초부터 북극 전역에서 발생한 화재만 100건에 달한다. 특히 올 여름 북극을 태운 화재로 인해 발생한 탄소배출량도 지난해보다 3분의 1 이상 증가했다. CAMS 측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북극의 화재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22메가톤에 달한다"면서 "이는 엄청난 수치인데 예를들면 말레이시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화재로 인해 생기는 북극에서의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은 지구 상에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를 남긴다. 먼저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해 지구온난화를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화재까지 더해지면 가뜩이나 녹고있는 영구동토층도 파괴할 수 있다. 영구동토층은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의 거대한 천연 저수지로, 특히 오랜시간 잠자고 있는 수많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도 품고있다.이처럼 북극에서 유난히 화재가 많이나는 이유는 기록적인 고온에 의해 촉발된 영향이 크다. 북극과 인접한 그린란드의 올 초 평균 기온은 관측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베리아 베르호얀스크의 경우도 지난 6월 20일 38℃라는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좀처럼 꺼지지 않는 일명 ‘좀비 불’(Zombie Fires)도 골칫거리다. 마치 좀비처럼 불이 죽은듯 보이지만 땅속 깊은 곳에 계속 살아 남아있다가 어느순간 다시 표면 위로 불타오르기 때문이다. 알래스카를 모니터링하는 과학자들도 비슷한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알래스카 소방과학컨소시움 연구진이 올해 봄에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날씨가 춥고 습해져도 불씨가 계속 살아남는 화재의 발생 사례가 늘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해 북극에서 발생한 엄청난 화재는 기록적인 고온에 의해 촉발됐으며,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일부 지역이 몇 주 동안 평소보다 섭씨 10℃까지 따뜻했던 것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CAMS의 수석과학자 마크 패링턴은 "북극에서의 화재 발생률은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할 정도로 분명히 매우 우려되는 일"이라면서 "인간이 만들어 낸 기후변화가 직접적인 화재의 원인은 아니지만 기온 상승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코로나 앓은 지 반 년 됐는데 아직도 낫는 법을 모르겠어요”

    “코로나 앓은 지 반 년 됐는데 아직도 낫는 법을 모르겠어요”

    “코로나19와 싸운 지 반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몸이 좋지 않다.” 영국 런던의 한 갤러리에서 일했던 모니크 잭슨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에 확진을 받고 투병해 이겨냈지만 여전히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그녀는 투병 일기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그려 자신이 겪은 증상과 완치되려고 애를 썼지만 헛된 것으로 판명된 치료 과정들을 그려 눈길을 끈다고 영국 BBC가 1일 소개했다. 영어 기사를 200자 원고지에 옮기니 무려 62장 분량이었다. 최대한 간추려 소개하려 한다. 인스타그램 계정은 @_coronadiary 난 지금도 일년 전 봤던 테드(Ted) 강연의 버섯 얘기를 떠올리곤 한다. 강사는 버섯이 월드 와이드 웹 설계의 기본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며 전체 숲 생태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24주 연속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운 난 버섯 생각을 많이 한다.3월부터 아프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경미한 증상이 느껴졌지만 절대로 가시지 않았다. 5개월이 지난 지금도 내 몸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고생하고 있다. 아프기 전의 난 매우 외향적이었다. 타이 복싱에 브라질 전통 격투술인 주짓수로 단련했고 하루에 20㎞ 정도 사이클로 출퇴근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아껴 스스로 양치질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침대 옆에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적은 목록을 두고 들여다본다. 게으른 사람이 아닌데 계단을 내려오는 일밖에 하지 않는 날이 많다. 몸이 따라주지 않아 스스로 탈출구로 삼을 수 있는 일이라곤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몸 상태를 그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뿐이다.코로나19가 의료진을 가장 당황하게 만드는 것이 어떤 사람은 지독히도 앓는데 어떤 사람은 그냥 가볍게 아픈 정도로 끝나는 것이다. 나도 함께 기차 여행을 다녀온 친구와 동시에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로 얼마나 아픈지 정보를 교환했지만 어느 순간 연락을 끊었다.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처음 2주 동안은 독감 같았다. 런던 날씨는 쌀쌀했지만 열이 펄펄 나 옷을 거의 벗은 채로 머리에 얼음을 대고 지냈다. 체온계는 다 팔려 구할 수가 없었다.둘째 주에 숨쉬기가 곤란해졌다. 앰뷸런스가 왔지만 산소 수치가 괜찮다고 했다. 당시는 진단 키트가 부족해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도 못했다. 자연요법을 해봤다. 생마늘과 고추를 통째로 먹었다. 괴이쩍게도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하루 두 사람 이상에게 문자를 보내지도 못할 정도로 힘이 없었다. 둘째 주가 지난 뒤 이전과는 다르게 가슴 중앙에 쿡쿡 찌르는 느낌이 왔다. 불난 것처럼 뜨끔거렸고, 왼쪽에 이가 갈리는 통증이 느껴졌다. 심장마비에 걸렸다고 생각해 111에 신고했다. 파라세타몰 약을 먹어보라고 했다. 그들은 왜 그런지 잘 모른다면서도 일부 사람이 그 약을 먹고 나아졌다고 했다.그 약은 정말 효험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통증이 배와 목에서 시작돼 불타는 것처럼 느껴졌다. 의사들은 궤양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바이러스 증상 중 하나라고 말을 바꿨다. 6주가 됐을 때 소변을 볼 때 타는 것 같은 통증을 느꼈고, 등 아래가 아팠다. 의사들은 항생제를 세 차례나 주사하더니 나중에 박테리아 감염도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 뒤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졌다.소셜미디어를 끊었다. 코로나 단어만 들어도 걱정이 되고 호흡에 문제를 일으켰다. 소셜미디어를 연결하면 시신 행렬을 볼까 두려웠다. 온라인 쇼핑이 유일한 위안 거리였다. 어쩌다 코로나 얘기가 눈에 들어오면 그것도 싫어 구글링도 그만 뒀다. 친구들에게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들었는데 흑인이나 소수인종일수록 더 죽더라는 얘기를 듣고 겁이 덜컥 났다. 내게 두 인종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날 팟캐스트에서 두 백인 진행자가 흑인들이 많이 죽는다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자 난 똑바로 앉아 전화를 잡고 미국의 흑인 친척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가만 돌아보니 내가 코로나19를 겪으며 만나는 거의 모두가 소수인종 출신이란 것을 깨달았다. 음식 배달원이나 간호사, 응급요원 등등. 몇 주가 또 지나자 목과 귀가 아팠는데 귀는 누군가 손으로 짓누르는 것처럼 아파 진짜 이상했다. 손 색깔이 푸르스름해져 원활하게 피가 공급될 수 있도록 손마디를 꾹꾹 누르곤 했다. 의사가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했다. 항상 그런 식이었다. 의사들은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데 급급했다. 이제 온몸이, 발가락까지 붉은색이 감돌았다. 몸의 구석구석이 돌아가며 찌르는 것처럼 아파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어느날 친구와 통화하다 얼굴 오른쪽이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거울을 봤더니 그대로였다. 의사는 심장마비가 온 것 같다는 그녀의 말에 증거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누군가 내 다리를 손으로 잡고 있는 느낌, 머리카락이 얼굴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성가신 느낌, 심지어 입안에 머리칼이 잔뜩 있는 느낌마저 들었다. 의사들과 5~10분 통화하며 몸 안에 일어난 일을 설명하는 데 충분치 않았다. 그들이 하는 말은 늘 ‘봐라, 코로나 걸렸어. 우리도 이걸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몰라. 그러다 괜찮아지겠지 뭐’였다. 수고한 의료진이나 국민건강보험(NHS) 직원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나 같은 사람들을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9주째에야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 정부는 일주일만 격리하면 증상이 사라질 것이라고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아파트에 동거하던 사람과도 따로 방을 쓰고 따로 식사했다. 하루는 바람을 쐬려고 집밖으로 조금 나섰다가 어린 아이와 접촉할 뻔했다. 아이 엄마는 아픈 사람이 집 밖에 나온다면 안 된다고 소리를 질렀다. 난 속으로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라고 되뇌었다. 친구들도 하나둘 떨어져갔다. 이즈음에야 영국 정부는 증상이 있는 누구나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해서 친구가 운전하는 차에 앉아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 판정이 나왔다. 안도하기도 했다가 몸이 안 좋은데 음성이라니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4개월이 됐을 때 셰어하우스를 떠나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숨쉬기가 나아져 계단을 오르며 안 멈춰도 되게 됐다. 하지만 청소하려다 4분 정도 숨이 안 쉬어져 졸도해 3주 동안 꼼짝 없이 침대에 누워 있었다. 7월이 돼도 의사들은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이메일 조금 보내고 의사들과 얘기하고 친구와 수다 떨면 지쳐서 양치질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녹초가 됐다. 심리 치료를 받아 차도가 있자 NHS에 가입한 모든 이들에게 꼭 해보라고 선전 활동을 했다. 우연히 버섯 얘기를 했더니 모두들 재미있어 했다. 전문가들은 버섯이 모든 나무와 소통할 수 있으며 건강한 나무로부터 그렇지 않은 나무로 영양분을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문앞에까지 친구들이 몇달째 음식을 가져다준다. 그 친구들이 고맙기만 하다. 내 방에 여전히 고립돼 있지만 이전보다 더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프리카 코끼리, 또 미스터리 떼죽음…이번엔 짐바브웨

    아프리카 코끼리, 또 미스터리 떼죽음…이번엔 짐바브웨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코끼리 11마리가 의문의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짐바브웨 최대 국립공원인 황게 국립공원 인근 숲에서 코끼리가 떼로 죽은 채 발견됐다. 당국은 코끼리 상아가 훼손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었던 것으로 미뤄 보아, 밀렵꾼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아를 노린 독살의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당국은 “일반적으로 청산가리 등 독극물을 이용해 독살하면 독수리 등 다른 야생동물들에게도 피해가 발생하는데, 이번 사건은 오로지 코끼리 떼만 죽임을 당했다”며 독살과 밀렵의 가능성을 배제했다. 짐바브웨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 관리청 대변인은 “떼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혈액 샘플을 채취하고 현재 실험실로 옮긴 상황”이라면서 “검사가 완료된 후에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겠지만, 독극물 중독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배제했다”고 설명했다.한편 멸종위기에 놓은 코끼리가 아프리카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떼죽음을 당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코끼리 수백 마리를 연이어 폐사했다. 당시 오카방고 삼각지 인근에서 총 281마리의 코끼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죽은 코끼리 대다수가 얼굴을 땅에 떨어뜨린 채 죽었다는 공통점만 있을 뿐이었다.현지 당국은 처음에는 밀렵을 조심스럽게 점쳤으나 코끼리 사체에서 상아가 온전히 남아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그 가능성은 일축됐다. 다만 이달 초 보츠와나 야생공원관리부는 자연에서 발생하는 독소가 코끼리 집단 폐사의 잠재적 원인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고인 물에서 자연적으로 독을 발생시키는 박테리아 때문에 코끼리 수백 마리가 목숨을 잃었다는 것. 당시 사건이 발생한 보츠와나는 코끼리 개체 수가 15만 6000마리로, 전 세계에서 가장 코끼리가 많이 서식하는 국가다. 뒤를 이어 짐바브웨가 개체 수 8만 5000마리로 두 번째 많은 국가다. 지난해 짐바브웨에서는 코끼리 약 200마리가 가뭄으로 인한 굶주림으로 죽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19 의료용 호흡기 보호구 의료기기 품목 추가

    의료기기 품목에 의료인을 위한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용 호흡기 보호구 품목이 신설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의료기기 품목 및 품목별 등급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신설되는 의료용 호흡기 보호구는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감염 방지 등 성능을 확보해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밀착도를 강화하는 등 바이러스·박테리아·혈액 및 체액 등을 차단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신설 품목은 현재 의료기관에서 주로 사용하는 미국의 의료용 N95 호흡기 보호구를 국산화한 제품이다. 식약처는 호흡기 보호구 품목의 허가를 신청하는 업체를 위한 허가 심사 가이드라인과 함께 필수시험 항목, 제출 자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의 안전한 의료활동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러시아 “공기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하는 기기 개발”

    러시아 “공기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하는 기기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등록했다고 주장한 러시아의 정부연구소가 공기 중에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해 낼 수 있는 특수기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인근 크라스노고르스크에 있는 ‘제베레프 광학기기 공장’(KMZ)이 연방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와 공동으로 공기 중의 바이러스, 박테리아, 독소 등을 검출할 수 있는 기기를 발명했다. 가말레야 센터는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국가 승인을 받았던 연구소다. “코로나19 등 86종 검출…10~30분만에 분석” KMZ는 가말레야 센터와 개발한 이 기기를 국방부 주관으로 열리고 있는 연례 무기·군사장비 전시회인 ‘군-2020’(Army-2020) 포럼에 출품했다. 알렉산드르 노비코프 KMZ 대표는 ‘검출기-BIO’로 명명된 이 기기가 지난 6월 국가시험을 통과했고 현재 품질증명서(certificate) 수령 절차를 밟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직 주문을 받을 단계는 아니지만, 충분히 준비가 돼 있는 만큼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외국에는 비슷한 제품이 없다고 강조했다. 개발자 측에 따르면 검출기-BIO는 자동 시스템으로 공기 중에 있는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성 병원체, 독소 등 86종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으며, 분석에는 10~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개발자 측은 민간 수요뿐 아니라 생물학 무기 안보 분야에서도 수요가 예상된다면서 대중행사 때나 지하철·공항·철도역 등의 다중밀집 지역에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예방하는 백신도 개발중” 러시아 전문가들은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알마조프 국립의학연구센터’의 예브게니 슐랴흐토 소장은 전날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동시에 생기게 하는 요소들을 포함한 복합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이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향후 동물시험과 임상시험 등을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 11일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스푸트니크 V)을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하고 조만간 일반인을 상대로 한 접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시험인 3단계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고 2단계 임상시험 뒤 곧바로 승인을 받은 러시아의 첫 백신에 대해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러시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름다운 와인색?…공장 폐수로 변한 파라과이 ‘죽음의 호수’

    아름다운 와인색?…공장 폐수로 변한 파라과이 ‘죽음의 호수’

    가운데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붉은색으로 완전히 오염된 파라과이 호수의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파라과이 환경부는 수도 아순시온에서 약 30㎞ 떨어진 림피오시의 호수인 라구나 세로를 22일 폐쇄했다고 밝혔다.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듯 아름다운 와인색으로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이곳은 죽음의 호수다.이곳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몇개월 전으로 호수의 색이 붉게 변한 것은 물론 이곳에 터를 잡은 물고기와 새들이 죽어가기 시작했다. 이에 주민들이 당국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나 조치가 늦어지면서 이곳은 완전히 죽음의 호수로 변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수가 이렇게 변한 이유는 인근 공장에서 사용된 폐수가 무단 방류되면서다. 호수 인근에 위치한 가죽 가공 공장에서 사용된 중금속이 호수로 그냥 버려지면서 생긴 것으로 현지 환경부는 공장을 폐쇄하고 사법 당국에 수사를 요청했다. 현지언론은 "수질 검사 결과 유기물인 시아노박테리아 탓에 호수 색깔이 붉게 변한 것"이라면서 "황화물과 염화나트륨이 호수로 과다하게 유출돼 물고기가 폐사했으며 그냥 만지면 사람의 피부도 손상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공기만으로 생존하는 박테리아, 지구 온난화 해결 열쇠 지녔다

    공기만으로 생존하는 박테리아, 지구 온난화 해결 열쇠 지녔다

    박테리아로 흔히 부르는 세균은 질병의 원인이 되거나 비위생적인 곳에서 발생하는 종들이 있어 대개 나쁘다는 인식이 있지만, 동식물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장내 소화를 돕는 것도, 나무가 땅속에서 얻는 질소를 공급하는 것도 바로 이들 박테리아이기 때문이다. 즉 박테리아는 지구의 영양분을 순환하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박테리아는 놀라울 정도로 극한인 환경에서도 살아나갈 힘을 지녔다. 남극의 토양에서 발견됐던 한 박테리아는 영양분이 없는 곳에서도 공기만으로 생존할 수 있다. 특히 이들 박테리아는 현재 인류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공기를 먹이로 삼는 이 박테리아가 몇 년 전 발견된 남극의 토양은 영양분이 극단적으로 적은 환경이다. 이에 따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UNSW)의 미생물학자 벨린다 페라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 새로운 미생물의 탄소 고정(carbon fixation) 과정에 의존하는 생태계가 존재하리라 추정했다. 연구 결과, 이들 박테리아는 대기 중의 수소 가스를 받아들여 산화함으로써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탄소로 바꾸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들 미생물이 유발하는 대기 화학합성(atmospheric chemosynthesis)이라고 불리는 과정은 광합성이나 지열 화학합성(geothermal chemotrophy)을 조합해 무기물에서 생명체에 꼭 필요한 유기물을 생성하는 것이었다. 이는 얼음에 갇힌 열악한 환경 속에서 몇 안 되는 생물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새로운 연구에서는 이 박테리아가 남극 외에도 북극이나 티베트 고원 등 두꺼운 얼음층에 갇혀 있는 땅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이들 연구자는 얼음으로 덮여 있지 않은 14개의 장소에서 122개의 토양 표본을 수집해 분석했다. 이들의 조사 목적은 대기 화학합성에 연관성 있는 유전자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곳은 정기적인 동결과 융해라는 주기를 갖고 있어 자외선이 강하고 수분과 탄소 그리고 질소가 극단적으로 낮은 환경이다. 이런 장소에서는 광합성을 하는 미생물마저 존재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그런데도 이들 연구자는 이런 모든 장소에서 원하는 유전자를 풍부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연구진은 대기 중의 탄소를 직접 영양원으로 바꾸는 이들 미생물의 식사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널리 대중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즉 우리가 아직 모르는 잠재적인 탄소 흡수원이 극한의 환경 아래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이 연구는 또 이들 미생물의 대기 화학합성이 지구 규모의 탄소 평형에 공헌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영양분이 부족한 혹한의 땅에서 이런 미생물이 증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는 아직 일부 토양 조사에만 한정돼 있고, 이들 미생물이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존재인지 아닌지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를 밝히려면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이들 연구자는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마이크로바이올로지’(Frontiers in Microbiology) 최신호(8월 12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꿀이 약보다 기침·감기에 더 좋다” 옥스퍼드대 연구결과

    “꿀이 약보다 기침·감기에 더 좋다” 옥스퍼드대 연구결과

    기침·감기를 치료하는 데 꿀이 약보다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학 의과대학 연구진은 꿀이 일반 약물보다 감기나 독감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며, 항생제 내성 문제에도 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 동안 민간요법 수준에서 감기 증상 완화에 좋다고 알려진 꿀의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14개 선행 연구 결과를 취합해 꿀이 흔히 감기로 알려진 코, 인두, 후두, 기관 등 상기도의 감염성 염증 질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 증상 개선에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상기도 감염 대다수가 바이러스성이기 때문에 항생제 처방은 효과적이지 않고, 부적절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 모두 항생제에 의존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꿀이 “항생제 내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저렴한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즉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제가 없고 증상을 치료하는 대증요법이 이뤄지는데, 내성 위험성이 있는 항생제보다 꿀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꿀의 항균 작용은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등 수십 가지 변종 박테리아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뉴질랜드에서 생산되는 마누카 꿀과 말레이시아의 투알랑 꿀은 포도상구균과 소화성 궤양인 헬리코박터균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린이 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기침 억제제로 널리 판매되는 덱스트로메토르판과 항히스타민 성분의 다이펜하이드라민보다 기침 완화와 수면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실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1만 년 전 미라화된 강아지 발견…마지막 식사는 ‘털코뿔소’

    [핵잼 사이언스] 1만 년 전 미라화된 강아지 발견…마지막 식사는 ‘털코뿔소’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1만4000년 전 갯과 동물의 위 속에서 놀랍게도 털코뿔소의 일부 조직이 발견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언론은 과거 시베리아 투마트 지역에서 발굴된 갯과 동물의 위 속에 있던 '음식'은 털코뿔소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1년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에서 처음 발견된 이 갯과 동물은 털과 심장, 폐, 이빨 등의 모든 장기가 그대로 보존돼 미라화된 채 발견됐다. 전문가들의 분석결과 이 동물은 1만4000년 전 살았으며 개인지 늑대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생후 3개월의 새끼(이하 강아지 표기)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을 놀라게 한 것은 위 속에서 다른 동물의 노란색 털이 발견된 점이다. 곧 강아지는 최후의 식사로 다른 동물을 먹고 알 수 없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영구동토층에서 미라화 된 셈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이 노란색 털을 동굴사자의 것으로 추정했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동굴사자(cave lions)는 지금으로부터 258만~1만 년 전에 해당되는 시기인 신생대 홍적세(洪績世) 중기부터 후기까지 유라시아 대륙에 서식했던 고대 동물이다. 학자들은 동굴사자가 현대 사자의 가까운 조상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1만 년 전 알 수 없는 이유로 멸종했다.그러나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과 자연사 박물관 연구팀은 DNA 분석결과 이 털의 '주인'이 동굴사자가 아닌 털코뿔소와 거의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역시 멸종한 털코뿔소는 플라이스토세에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북부 초원에 서식했던 코뿔소의 일종이다. 그렇다면 생후 3개월에 불과한 강아지가 어떻게 거대한 덩치를 가진 털코뿔소를 먹을 수 있었을까? 여기서부터는 합리적인 추론이 있다. 이미 죽어있는 털코뿔소를 강아지가 먹었거나 아니면 당시 강아지가 사람과 함께 살면서 먹이로 제공됐을 가능성이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에디나 로드 연구원은 "당시 털코뿔소는 현재의 코뿔소와 거의 비슷한 크기로 강아지가 사냥했을 가능성은 없다"면서 "개가 인간에게 길들여진 것이 3만2000년 전으로 본다면 먹이로 제공됐을 가능성도 흥미로운 추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은 토양온도가 0도 이하로 유지돼 박테리아에서 매머드까지 모든 동식물을 저장할 수 있는 일종의 냉동장치다. 이 때문에 그간 이곳에서 매머드를 비롯한 동굴사자, 고대 늑대, 선충 등이 다양한 동물이 발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밀가루 많이 먹으면 장내 ‘비만 미생물’ 증가

    [과학계는 지금] 밀가루 많이 먹으면 장내 ‘비만 미생물’ 증가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식품기능연구본부 기능성소재연구단 박호영 박사팀은 면이나 빵 같은 밀가루 음식을 과다 섭취할 경우 장내미생물의 불균형이 발생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증상이나 장내물질이 혈액으로 흘러들어 전신에 염증을 유발시키는 장누수증후군 원인이 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에 실렸다. 연구팀은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8주 동안 한 그룹은 밀전분 함량이 높은 사료를, 다른 그룹은 일반 사료를 먹인 뒤 장내미생물 종류와 숫자, 각종 신체지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밀전분이 많이 포함된 사료를 먹은 생쥐는 비만 환자의 장에서 흔히 발견되는 장내미생물의 종류와 숫자가 늘었고 대사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박테리아도 6배나 늘어난 것이 관찰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술 안 마셨는데 헤롱헤롱… ‘대변 이식’으로 완치한 벨기에 남성

    술 안 마셨는데 헤롱헤롱… ‘대변 이식’으로 완치한 벨기에 남성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취한 증상이 나타나는 희소 질환 진단을 받은 벨기에 남성의 사례가 의학지에 소개됐다. 벨기에의 47세 남성은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술에 취한 것과 같은 증상이 두 달여 간 지속됐다. 이 남성의 병명은 자동 양조 증후군으로 내장 발효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한다. 자동 양조 증후군은 알코올 중독과 같은 증세를 나타낸다. 평소 술냄새, 호흡, 비틀거림과 나른함 등의 증세와 더불어 증상을 없애는 치료를 받은 후에도 알코올 금단현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겐트대학병원에 입원한 이 남성은 자동 양조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저탄수화물식단 및 항진균제 처방을 받았다. 하지만 항진균제로 증세가 호전되는 다른 환자들과 달리, 이 남성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의료진이 선택한 것은 ‘대변 이식’이었다. 대변이식술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특수처리해 장내 미생물 용액으로 제조한 뒤 이를 내시경이나 관장을 통해 환자의 장에 뿌리거나 직접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는 체내에 있는 유해한 박테리아를 대변 기증자의 대변에 있는 건강한 박테리아로 ‘교체’하는 대변이식술의 사례가 느는 추세다. 벨기에 남성은 건강한 사람이 기증한 대변을 이식받음으로써 자동 양조 증후군에서 점차 벗어날 수 있었다. 치료가 시작된 지 34개월이 흐른 뒤에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현지 의료진은 “샌드위치 같은 평범한 음식만 먹어도 취하게 되는 이러한 증상을 환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이는 분명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혈중 알코올 수치 상승과 다양한 간 기능 장애 및 알코올 중독 징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자동 양조 증후군은 당뇨병이나 비만, 크론병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지만,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 병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러 종류의 효모와 희귀한 박테리아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면서 “자동 양조 증후군은 비교적 드물게 진단되지만, 아마도 진단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사례도 드물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벨기에 남성의 사례는 미국내과학회(ACP)가 발간하는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인체 세포가 삼중 ‘자폭 모드’를 지닌 이유는?

    [와우! 과학] 인체 세포가 삼중 ‘자폭 모드’를 지닌 이유는?

    인체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 가운데 일부는 사람 세포 속으로 침투해 증식한다. 핵이 없는 원시적인 생명체인 세균은 사람 세포보다 매우 작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사람 세포 속에서 살아가는 일도 쉽지는 않지만, 일단 세포 속에 숨으면 인체 면역 시스템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으면서 숙주의 영양분을 가로챌 수 있다. 세균을 잡아먹는 백혈구는 물론이고 항체나 다른 세균 파괴 물질은 사람 세포 속의 박테리아에 대해서는 무용지물이다. 이런 세포 내 세균 감염에서 인간 세포의 마지막 수단은 자폭이다. 아예 세균과 함께 ‘동귀어진’(同歸於盡)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은 독한 세균이라도 밖으로 나오는 순간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에 공격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결국 이런 방식으로 인체는 세포 내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 감염을 극복한다. 호주 멜버른 대학 및 월터 앤 엘리자 연구소(Walter and Eliza Hall Institute)의 과학자들은 세포 내 세균 감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인 살모넬라균을 대상으로 인체 세포가 어떻게 자폭하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사람 세포는 세 가지 자폭 모드를 통해 파괴된다. 계획된 세포 자살인 아포토시스(apoptosis), 세포의 강한 염증성 반응을 통한 세포 사멸인 피이롭토시스(pyroptosis), 그리고 세포 괴사인 네크롭토시스(necroptosis)가 그것이다. 연구팀은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사람 세포에서 이 세 가지 기전 중 하나를 차단했다. 그 결과 세균 감염은 특별한 문제 없이 통제됐다. 하지만 이 세 가지 기전 모두를 차단한 경우에는 아예 세포 자폭이 일어나지 않아 살모넬라균이 충분한 시간 동안 증식해 세포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 결과 세균 감염과 전파가 왕성하게 일어났다. 연구팀은 세포가 여러 가지 자폭 모드를 지닌 이유가 확실한 자폭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사실 세균 역시 세포 자폭을 방해하는 물질을 분비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개의 자폭 모드를 동시에 작동시킬 경우 세균이 이 과정을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 연구는 살모넬라균 하나만을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연구팀은 다른 세포 내 세균 감염에서도 비슷한 기전을 통해 세균 증식을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우리의 삶이 세포의 죽음을 통해 유지되는 셈이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마야문명 대도시가 유령도시 된 이유는 수질오염 때문”

    “마야문명 대도시가 유령도시 된 이유는 수질오염 때문”

    마야인들이 웅장한 도시를 버리고 한순간에 어디론가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학계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마야인들의 도시 탈출 이유를 설명하는 새로운 학설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과테말라 언론은 "고대 마야도시 티칼의 수질을 연구한 결과 마야인들이 티칼을 버리고 떠난 건 심각한 수질오염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신시내티대학 연구팀은 과테말라의 마야 유적지 티칼에서 수질 연구를 실시했다. 지하수가 있는 10곳에 구멍을 뚫어 지하수의 수질 변화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연구다. 연구팀은 채취한 샘플의 지구화학 DNA 분석을 통해 마야문명 당시의 수질을 추적했다. 티칼의 지하수에선 플랑크토트릭스(Planktothrix)와 마이크로시스티스 (Microcystis) 등 2종 시아노박테리아가 정상치보다 훨씬 많이 검출됐다. 연구팀은 "물의 맛과 냄새가 불쾌할 정도로 변질돼 식수로 사용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수은이 과도하게 함유돼 있는 것도 티칼 지하수의 특징이었다. 연구팀은 일대의 암반에서 수은이 배출됐을 가능성, 화산재로 지하수가 오염됐을 가능성을 등을 추적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가장 유력한 가능성은 마야인들이 수질을 오염시켰을 가능성이다. 마야인들은 웅장한 건축물을 세운 뒤 화려한 색을 입혀 치장하곤 했다. 이때 강렬한 붉은 색을 내기 위해 마야인들이 즐겨 사용한 물질은 주사라는 광물이다. 주사에는 황화수은과 수은이 15%와 85% 비율로 섞여 있다. 연구팀은 "건축물에 발라진 주사가 빗물에 씻겨 지하로 내려가면서 지하수를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마야인들이 건설한 도시를 보면 우물 등 지하수를 얻거나 저장하는 공간 주변엔 당시 엘리트층이 거주하곤 했다. 엘리트층의 주택은 특히 치장이 화려하게 되어 있어 수질오염의 근원이 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한편 티칼은 마야문명이 절정에 달했을 때 가장 발전한 마야 고대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학계는 한때 티칼에 거주한 마야인이 10만 명에 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로선 엄청난 대도시였던 셈이다. 하지만 9세기경 티칼은 돌연 빈 도시가 되고 만다. 팔렝케, 코판, 칼라크물 등 다른 마야 도시들과 함께 티칸이 유령도시가 된 이유는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보츠와나 코끼리 집단 폐사 미스터리… “원인은 천연 독소”

    보츠와나 코끼리 집단 폐사 미스터리… “원인은 천연 독소”

    지난 5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코끼리 수백 마리를 연이어 죽음으로 이끈 원인이 드러났다. 최근 AFP 통신 등 외신은 보츠와나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코끼리 집단 폐사의 원인이 천연 독소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보츠와나 코끼리의 집단 폐사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경 부터다. 당시 오카방고 삼각지 인근에서 총 281마리의 코끼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다만 국제환경단체 등은 당국의 발표보다 훨씬 많은 356구의 코끼리 사체가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문제는 왜 수백 마리의 코끼리가 얼굴을 땅에 떨어뜨린 채 참혹한 모습으로 죽었냐는 것. 이에 현지 당국은 처음에는 밀렵을 조심스럽게 점쳤으나 코끼리 사체에서 상아가 온전히 남아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그 가능성은 일축됐다. 이후 보츠와나 당국은 코끼리의 사인을 찾지 못하면서 미국, 영국 등 서방 연구소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보츠와나 야생공원관리부 책임자인 시릴 타올로는 "현재 여러 나라에서 진행 중인 테스트 결과가 완료되지 않아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현재까지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독소가 코끼리 집단 폐사의 잠재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박테리아는 고인 물에서 자연적으로 독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코끼리들이 오염된 물을 먹고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실제 집단 폐사한 코끼리들은 죽기 전 방향을 잃거나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이상 행동을 보였다.   한편 보츠와나는 지난 2013년 기준 약 15만6000마리가 개체수가 확인될 만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끼리가 사는 지역이며, 이번에 집단 폐사한 오카방고는 아프리카 최고의 야생 관광지 중 하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美과학자, 우연히 ‘금속 먹는 박테리아’ 최초 발견

    [핵잼 사이언스] 美과학자, 우연히 ‘금속 먹는 박테리아’ 최초 발견

    금속을 먹고 이것에서 열량을 얻어내는 ‘전설 속 박테리아’가 우연히 발견돼 학계를 놀라게 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공과대학 환경미생물학과 교수인 자레드 리드베터 교수는 자신의 실험실 개수대에 물을 가두고, 망간이 든 유리병을 수돗물에 담가 놓은 채 실험실을 나섰다. 이후 여러 일정을 소화하느라 몇 달간 학교를 떠나 있었고, 그 사이 아무도 리드베터 교수의 실험실을 방문하지 않았다. 리드베터 교수가 다시 실험실로 돌아왔을 때, 그는 유리병 표면이 검정 물질로 덮인 것을 확인하고 의문을 가졌다. 미생물일 것이라고 추정한 그는 연구진과 함께 해당 물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유리병 표면을 덮고 있던 것은 망간(managanese) 산화물이었고, 이 유리병이 담겨 있던 수돗물에서는 지금까지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새로운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리드베터 교수에 따르면 우연히 발견된 이것은 금속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최초의 박테리아다. 망간은 지표면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금속으로, 금속을 먹는 박테리아의 존재가 실제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수돗물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박테리아가 유리그릇의 망간을 산화시켜 망간산화물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새로 발견된 박테리아가 망간을 이용한 화학적 합성 과정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바이오매스(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원)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전문가들은 100여 년 전부터 금속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박테리아가 존재할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실체를 확인하진 못했다. 리드베터 교수는 ”수돗물이 지나는 상하수도 시설이 망간산화물 때문에 막혔다는 기록들은 다수 존재하지만 이 물질이 어떤 과정으로 왜 생겼는지는 수수께끼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발견된 박테리아의 친척뻘 되는 미생물이 지하수에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우리 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음용수는 지하에서 뽑아 올리는 지하수이며, 이 지하수에 존재하는 새로운 박테리아가 망간을 먹어치우고 에너지원으로 활용한 과정에서 망간 산화물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지하수와 관련된 화학적 작용 및 물질의 순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16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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