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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코끼리, 또 미스터리 떼죽음…이번엔 짐바브웨

    아프리카 코끼리, 또 미스터리 떼죽음…이번엔 짐바브웨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코끼리 11마리가 의문의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짐바브웨 최대 국립공원인 황게 국립공원 인근 숲에서 코끼리가 떼로 죽은 채 발견됐다. 당국은 코끼리 상아가 훼손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었던 것으로 미뤄 보아, 밀렵꾼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아를 노린 독살의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당국은 “일반적으로 청산가리 등 독극물을 이용해 독살하면 독수리 등 다른 야생동물들에게도 피해가 발생하는데, 이번 사건은 오로지 코끼리 떼만 죽임을 당했다”며 독살과 밀렵의 가능성을 배제했다. 짐바브웨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 관리청 대변인은 “떼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혈액 샘플을 채취하고 현재 실험실로 옮긴 상황”이라면서 “검사가 완료된 후에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겠지만, 독극물 중독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배제했다”고 설명했다.한편 멸종위기에 놓은 코끼리가 아프리카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떼죽음을 당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코끼리 수백 마리를 연이어 폐사했다. 당시 오카방고 삼각지 인근에서 총 281마리의 코끼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죽은 코끼리 대다수가 얼굴을 땅에 떨어뜨린 채 죽었다는 공통점만 있을 뿐이었다.현지 당국은 처음에는 밀렵을 조심스럽게 점쳤으나 코끼리 사체에서 상아가 온전히 남아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그 가능성은 일축됐다. 다만 이달 초 보츠와나 야생공원관리부는 자연에서 발생하는 독소가 코끼리 집단 폐사의 잠재적 원인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고인 물에서 자연적으로 독을 발생시키는 박테리아 때문에 코끼리 수백 마리가 목숨을 잃었다는 것. 당시 사건이 발생한 보츠와나는 코끼리 개체 수가 15만 6000마리로, 전 세계에서 가장 코끼리가 많이 서식하는 국가다. 뒤를 이어 짐바브웨가 개체 수 8만 5000마리로 두 번째 많은 국가다. 지난해 짐바브웨에서는 코끼리 약 200마리가 가뭄으로 인한 굶주림으로 죽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19 의료용 호흡기 보호구 의료기기 품목 추가

    의료기기 품목에 의료인을 위한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용 호흡기 보호구 품목이 신설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의료기기 품목 및 품목별 등급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신설되는 의료용 호흡기 보호구는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감염 방지 등 성능을 확보해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밀착도를 강화하는 등 바이러스·박테리아·혈액 및 체액 등을 차단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신설 품목은 현재 의료기관에서 주로 사용하는 미국의 의료용 N95 호흡기 보호구를 국산화한 제품이다. 식약처는 호흡기 보호구 품목의 허가를 신청하는 업체를 위한 허가 심사 가이드라인과 함께 필수시험 항목, 제출 자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의 안전한 의료활동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러시아 “공기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하는 기기 개발”

    러시아 “공기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하는 기기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등록했다고 주장한 러시아의 정부연구소가 공기 중에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해 낼 수 있는 특수기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인근 크라스노고르스크에 있는 ‘제베레프 광학기기 공장’(KMZ)이 연방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와 공동으로 공기 중의 바이러스, 박테리아, 독소 등을 검출할 수 있는 기기를 발명했다. 가말레야 센터는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국가 승인을 받았던 연구소다. “코로나19 등 86종 검출…10~30분만에 분석” KMZ는 가말레야 센터와 개발한 이 기기를 국방부 주관으로 열리고 있는 연례 무기·군사장비 전시회인 ‘군-2020’(Army-2020) 포럼에 출품했다. 알렉산드르 노비코프 KMZ 대표는 ‘검출기-BIO’로 명명된 이 기기가 지난 6월 국가시험을 통과했고 현재 품질증명서(certificate) 수령 절차를 밟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직 주문을 받을 단계는 아니지만, 충분히 준비가 돼 있는 만큼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외국에는 비슷한 제품이 없다고 강조했다. 개발자 측에 따르면 검출기-BIO는 자동 시스템으로 공기 중에 있는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성 병원체, 독소 등 86종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으며, 분석에는 10~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개발자 측은 민간 수요뿐 아니라 생물학 무기 안보 분야에서도 수요가 예상된다면서 대중행사 때나 지하철·공항·철도역 등의 다중밀집 지역에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예방하는 백신도 개발중” 러시아 전문가들은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알마조프 국립의학연구센터’의 예브게니 슐랴흐토 소장은 전날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동시에 생기게 하는 요소들을 포함한 복합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이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향후 동물시험과 임상시험 등을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 11일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스푸트니크 V)을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하고 조만간 일반인을 상대로 한 접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시험인 3단계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고 2단계 임상시험 뒤 곧바로 승인을 받은 러시아의 첫 백신에 대해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러시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름다운 와인색?…공장 폐수로 변한 파라과이 ‘죽음의 호수’

    아름다운 와인색?…공장 폐수로 변한 파라과이 ‘죽음의 호수’

    가운데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붉은색으로 완전히 오염된 파라과이 호수의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파라과이 환경부는 수도 아순시온에서 약 30㎞ 떨어진 림피오시의 호수인 라구나 세로를 22일 폐쇄했다고 밝혔다.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듯 아름다운 와인색으로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이곳은 죽음의 호수다.이곳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몇개월 전으로 호수의 색이 붉게 변한 것은 물론 이곳에 터를 잡은 물고기와 새들이 죽어가기 시작했다. 이에 주민들이 당국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나 조치가 늦어지면서 이곳은 완전히 죽음의 호수로 변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수가 이렇게 변한 이유는 인근 공장에서 사용된 폐수가 무단 방류되면서다. 호수 인근에 위치한 가죽 가공 공장에서 사용된 중금속이 호수로 그냥 버려지면서 생긴 것으로 현지 환경부는 공장을 폐쇄하고 사법 당국에 수사를 요청했다. 현지언론은 "수질 검사 결과 유기물인 시아노박테리아 탓에 호수 색깔이 붉게 변한 것"이라면서 "황화물과 염화나트륨이 호수로 과다하게 유출돼 물고기가 폐사했으며 그냥 만지면 사람의 피부도 손상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공기만으로 생존하는 박테리아, 지구 온난화 해결 열쇠 지녔다

    공기만으로 생존하는 박테리아, 지구 온난화 해결 열쇠 지녔다

    박테리아로 흔히 부르는 세균은 질병의 원인이 되거나 비위생적인 곳에서 발생하는 종들이 있어 대개 나쁘다는 인식이 있지만, 동식물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장내 소화를 돕는 것도, 나무가 땅속에서 얻는 질소를 공급하는 것도 바로 이들 박테리아이기 때문이다. 즉 박테리아는 지구의 영양분을 순환하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박테리아는 놀라울 정도로 극한인 환경에서도 살아나갈 힘을 지녔다. 남극의 토양에서 발견됐던 한 박테리아는 영양분이 없는 곳에서도 공기만으로 생존할 수 있다. 특히 이들 박테리아는 현재 인류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공기를 먹이로 삼는 이 박테리아가 몇 년 전 발견된 남극의 토양은 영양분이 극단적으로 적은 환경이다. 이에 따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UNSW)의 미생물학자 벨린다 페라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 새로운 미생물의 탄소 고정(carbon fixation) 과정에 의존하는 생태계가 존재하리라 추정했다. 연구 결과, 이들 박테리아는 대기 중의 수소 가스를 받아들여 산화함으로써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탄소로 바꾸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들 미생물이 유발하는 대기 화학합성(atmospheric chemosynthesis)이라고 불리는 과정은 광합성이나 지열 화학합성(geothermal chemotrophy)을 조합해 무기물에서 생명체에 꼭 필요한 유기물을 생성하는 것이었다. 이는 얼음에 갇힌 열악한 환경 속에서 몇 안 되는 생물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새로운 연구에서는 이 박테리아가 남극 외에도 북극이나 티베트 고원 등 두꺼운 얼음층에 갇혀 있는 땅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이들 연구자는 얼음으로 덮여 있지 않은 14개의 장소에서 122개의 토양 표본을 수집해 분석했다. 이들의 조사 목적은 대기 화학합성에 연관성 있는 유전자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곳은 정기적인 동결과 융해라는 주기를 갖고 있어 자외선이 강하고 수분과 탄소 그리고 질소가 극단적으로 낮은 환경이다. 이런 장소에서는 광합성을 하는 미생물마저 존재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그런데도 이들 연구자는 이런 모든 장소에서 원하는 유전자를 풍부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연구진은 대기 중의 탄소를 직접 영양원으로 바꾸는 이들 미생물의 식사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널리 대중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즉 우리가 아직 모르는 잠재적인 탄소 흡수원이 극한의 환경 아래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이 연구는 또 이들 미생물의 대기 화학합성이 지구 규모의 탄소 평형에 공헌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영양분이 부족한 혹한의 땅에서 이런 미생물이 증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는 아직 일부 토양 조사에만 한정돼 있고, 이들 미생물이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존재인지 아닌지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를 밝히려면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이들 연구자는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마이크로바이올로지’(Frontiers in Microbiology) 최신호(8월 12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꿀이 약보다 기침·감기에 더 좋다” 옥스퍼드대 연구결과

    “꿀이 약보다 기침·감기에 더 좋다” 옥스퍼드대 연구결과

    기침·감기를 치료하는 데 꿀이 약보다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학 의과대학 연구진은 꿀이 일반 약물보다 감기나 독감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며, 항생제 내성 문제에도 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 동안 민간요법 수준에서 감기 증상 완화에 좋다고 알려진 꿀의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14개 선행 연구 결과를 취합해 꿀이 흔히 감기로 알려진 코, 인두, 후두, 기관 등 상기도의 감염성 염증 질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 증상 개선에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상기도 감염 대다수가 바이러스성이기 때문에 항생제 처방은 효과적이지 않고, 부적절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 모두 항생제에 의존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꿀이 “항생제 내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저렴한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즉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제가 없고 증상을 치료하는 대증요법이 이뤄지는데, 내성 위험성이 있는 항생제보다 꿀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꿀의 항균 작용은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등 수십 가지 변종 박테리아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뉴질랜드에서 생산되는 마누카 꿀과 말레이시아의 투알랑 꿀은 포도상구균과 소화성 궤양인 헬리코박터균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린이 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기침 억제제로 널리 판매되는 덱스트로메토르판과 항히스타민 성분의 다이펜하이드라민보다 기침 완화와 수면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실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1만 년 전 미라화된 강아지 발견…마지막 식사는 ‘털코뿔소’

    [핵잼 사이언스] 1만 년 전 미라화된 강아지 발견…마지막 식사는 ‘털코뿔소’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1만4000년 전 갯과 동물의 위 속에서 놀랍게도 털코뿔소의 일부 조직이 발견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언론은 과거 시베리아 투마트 지역에서 발굴된 갯과 동물의 위 속에 있던 '음식'은 털코뿔소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1년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에서 처음 발견된 이 갯과 동물은 털과 심장, 폐, 이빨 등의 모든 장기가 그대로 보존돼 미라화된 채 발견됐다. 전문가들의 분석결과 이 동물은 1만4000년 전 살았으며 개인지 늑대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생후 3개월의 새끼(이하 강아지 표기)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을 놀라게 한 것은 위 속에서 다른 동물의 노란색 털이 발견된 점이다. 곧 강아지는 최후의 식사로 다른 동물을 먹고 알 수 없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영구동토층에서 미라화 된 셈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이 노란색 털을 동굴사자의 것으로 추정했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동굴사자(cave lions)는 지금으로부터 258만~1만 년 전에 해당되는 시기인 신생대 홍적세(洪績世) 중기부터 후기까지 유라시아 대륙에 서식했던 고대 동물이다. 학자들은 동굴사자가 현대 사자의 가까운 조상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1만 년 전 알 수 없는 이유로 멸종했다.그러나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과 자연사 박물관 연구팀은 DNA 분석결과 이 털의 '주인'이 동굴사자가 아닌 털코뿔소와 거의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역시 멸종한 털코뿔소는 플라이스토세에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북부 초원에 서식했던 코뿔소의 일종이다. 그렇다면 생후 3개월에 불과한 강아지가 어떻게 거대한 덩치를 가진 털코뿔소를 먹을 수 있었을까? 여기서부터는 합리적인 추론이 있다. 이미 죽어있는 털코뿔소를 강아지가 먹었거나 아니면 당시 강아지가 사람과 함께 살면서 먹이로 제공됐을 가능성이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에디나 로드 연구원은 "당시 털코뿔소는 현재의 코뿔소와 거의 비슷한 크기로 강아지가 사냥했을 가능성은 없다"면서 "개가 인간에게 길들여진 것이 3만2000년 전으로 본다면 먹이로 제공됐을 가능성도 흥미로운 추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은 토양온도가 0도 이하로 유지돼 박테리아에서 매머드까지 모든 동식물을 저장할 수 있는 일종의 냉동장치다. 이 때문에 그간 이곳에서 매머드를 비롯한 동굴사자, 고대 늑대, 선충 등이 다양한 동물이 발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밀가루 많이 먹으면 장내 ‘비만 미생물’ 증가

    [과학계는 지금] 밀가루 많이 먹으면 장내 ‘비만 미생물’ 증가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식품기능연구본부 기능성소재연구단 박호영 박사팀은 면이나 빵 같은 밀가루 음식을 과다 섭취할 경우 장내미생물의 불균형이 발생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증상이나 장내물질이 혈액으로 흘러들어 전신에 염증을 유발시키는 장누수증후군 원인이 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에 실렸다. 연구팀은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8주 동안 한 그룹은 밀전분 함량이 높은 사료를, 다른 그룹은 일반 사료를 먹인 뒤 장내미생물 종류와 숫자, 각종 신체지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밀전분이 많이 포함된 사료를 먹은 생쥐는 비만 환자의 장에서 흔히 발견되는 장내미생물의 종류와 숫자가 늘었고 대사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박테리아도 6배나 늘어난 것이 관찰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술 안 마셨는데 헤롱헤롱… ‘대변 이식’으로 완치한 벨기에 남성

    술 안 마셨는데 헤롱헤롱… ‘대변 이식’으로 완치한 벨기에 남성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취한 증상이 나타나는 희소 질환 진단을 받은 벨기에 남성의 사례가 의학지에 소개됐다. 벨기에의 47세 남성은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술에 취한 것과 같은 증상이 두 달여 간 지속됐다. 이 남성의 병명은 자동 양조 증후군으로 내장 발효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한다. 자동 양조 증후군은 알코올 중독과 같은 증세를 나타낸다. 평소 술냄새, 호흡, 비틀거림과 나른함 등의 증세와 더불어 증상을 없애는 치료를 받은 후에도 알코올 금단현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겐트대학병원에 입원한 이 남성은 자동 양조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저탄수화물식단 및 항진균제 처방을 받았다. 하지만 항진균제로 증세가 호전되는 다른 환자들과 달리, 이 남성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의료진이 선택한 것은 ‘대변 이식’이었다. 대변이식술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특수처리해 장내 미생물 용액으로 제조한 뒤 이를 내시경이나 관장을 통해 환자의 장에 뿌리거나 직접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는 체내에 있는 유해한 박테리아를 대변 기증자의 대변에 있는 건강한 박테리아로 ‘교체’하는 대변이식술의 사례가 느는 추세다. 벨기에 남성은 건강한 사람이 기증한 대변을 이식받음으로써 자동 양조 증후군에서 점차 벗어날 수 있었다. 치료가 시작된 지 34개월이 흐른 뒤에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현지 의료진은 “샌드위치 같은 평범한 음식만 먹어도 취하게 되는 이러한 증상을 환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이는 분명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혈중 알코올 수치 상승과 다양한 간 기능 장애 및 알코올 중독 징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자동 양조 증후군은 당뇨병이나 비만, 크론병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지만,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 병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러 종류의 효모와 희귀한 박테리아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면서 “자동 양조 증후군은 비교적 드물게 진단되지만, 아마도 진단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사례도 드물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벨기에 남성의 사례는 미국내과학회(ACP)가 발간하는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인체 세포가 삼중 ‘자폭 모드’를 지닌 이유는?

    [와우! 과학] 인체 세포가 삼중 ‘자폭 모드’를 지닌 이유는?

    인체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 가운데 일부는 사람 세포 속으로 침투해 증식한다. 핵이 없는 원시적인 생명체인 세균은 사람 세포보다 매우 작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사람 세포 속에서 살아가는 일도 쉽지는 않지만, 일단 세포 속에 숨으면 인체 면역 시스템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으면서 숙주의 영양분을 가로챌 수 있다. 세균을 잡아먹는 백혈구는 물론이고 항체나 다른 세균 파괴 물질은 사람 세포 속의 박테리아에 대해서는 무용지물이다. 이런 세포 내 세균 감염에서 인간 세포의 마지막 수단은 자폭이다. 아예 세균과 함께 ‘동귀어진’(同歸於盡)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은 독한 세균이라도 밖으로 나오는 순간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에 공격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결국 이런 방식으로 인체는 세포 내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 감염을 극복한다. 호주 멜버른 대학 및 월터 앤 엘리자 연구소(Walter and Eliza Hall Institute)의 과학자들은 세포 내 세균 감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인 살모넬라균을 대상으로 인체 세포가 어떻게 자폭하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사람 세포는 세 가지 자폭 모드를 통해 파괴된다. 계획된 세포 자살인 아포토시스(apoptosis), 세포의 강한 염증성 반응을 통한 세포 사멸인 피이롭토시스(pyroptosis), 그리고 세포 괴사인 네크롭토시스(necroptosis)가 그것이다. 연구팀은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사람 세포에서 이 세 가지 기전 중 하나를 차단했다. 그 결과 세균 감염은 특별한 문제 없이 통제됐다. 하지만 이 세 가지 기전 모두를 차단한 경우에는 아예 세포 자폭이 일어나지 않아 살모넬라균이 충분한 시간 동안 증식해 세포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 결과 세균 감염과 전파가 왕성하게 일어났다. 연구팀은 세포가 여러 가지 자폭 모드를 지닌 이유가 확실한 자폭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사실 세균 역시 세포 자폭을 방해하는 물질을 분비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개의 자폭 모드를 동시에 작동시킬 경우 세균이 이 과정을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 연구는 살모넬라균 하나만을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연구팀은 다른 세포 내 세균 감염에서도 비슷한 기전을 통해 세균 증식을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우리의 삶이 세포의 죽음을 통해 유지되는 셈이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마야문명 대도시가 유령도시 된 이유는 수질오염 때문”

    “마야문명 대도시가 유령도시 된 이유는 수질오염 때문”

    마야인들이 웅장한 도시를 버리고 한순간에 어디론가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학계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마야인들의 도시 탈출 이유를 설명하는 새로운 학설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과테말라 언론은 "고대 마야도시 티칼의 수질을 연구한 결과 마야인들이 티칼을 버리고 떠난 건 심각한 수질오염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신시내티대학 연구팀은 과테말라의 마야 유적지 티칼에서 수질 연구를 실시했다. 지하수가 있는 10곳에 구멍을 뚫어 지하수의 수질 변화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연구다. 연구팀은 채취한 샘플의 지구화학 DNA 분석을 통해 마야문명 당시의 수질을 추적했다. 티칼의 지하수에선 플랑크토트릭스(Planktothrix)와 마이크로시스티스 (Microcystis) 등 2종 시아노박테리아가 정상치보다 훨씬 많이 검출됐다. 연구팀은 "물의 맛과 냄새가 불쾌할 정도로 변질돼 식수로 사용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수은이 과도하게 함유돼 있는 것도 티칼 지하수의 특징이었다. 연구팀은 일대의 암반에서 수은이 배출됐을 가능성, 화산재로 지하수가 오염됐을 가능성을 등을 추적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가장 유력한 가능성은 마야인들이 수질을 오염시켰을 가능성이다. 마야인들은 웅장한 건축물을 세운 뒤 화려한 색을 입혀 치장하곤 했다. 이때 강렬한 붉은 색을 내기 위해 마야인들이 즐겨 사용한 물질은 주사라는 광물이다. 주사에는 황화수은과 수은이 15%와 85% 비율로 섞여 있다. 연구팀은 "건축물에 발라진 주사가 빗물에 씻겨 지하로 내려가면서 지하수를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마야인들이 건설한 도시를 보면 우물 등 지하수를 얻거나 저장하는 공간 주변엔 당시 엘리트층이 거주하곤 했다. 엘리트층의 주택은 특히 치장이 화려하게 되어 있어 수질오염의 근원이 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한편 티칼은 마야문명이 절정에 달했을 때 가장 발전한 마야 고대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학계는 한때 티칼에 거주한 마야인이 10만 명에 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로선 엄청난 대도시였던 셈이다. 하지만 9세기경 티칼은 돌연 빈 도시가 되고 만다. 팔렝케, 코판, 칼라크물 등 다른 마야 도시들과 함께 티칸이 유령도시가 된 이유는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보츠와나 코끼리 집단 폐사 미스터리… “원인은 천연 독소”

    보츠와나 코끼리 집단 폐사 미스터리… “원인은 천연 독소”

    지난 5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코끼리 수백 마리를 연이어 죽음으로 이끈 원인이 드러났다. 최근 AFP 통신 등 외신은 보츠와나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코끼리 집단 폐사의 원인이 천연 독소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보츠와나 코끼리의 집단 폐사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경 부터다. 당시 오카방고 삼각지 인근에서 총 281마리의 코끼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다만 국제환경단체 등은 당국의 발표보다 훨씬 많은 356구의 코끼리 사체가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문제는 왜 수백 마리의 코끼리가 얼굴을 땅에 떨어뜨린 채 참혹한 모습으로 죽었냐는 것. 이에 현지 당국은 처음에는 밀렵을 조심스럽게 점쳤으나 코끼리 사체에서 상아가 온전히 남아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그 가능성은 일축됐다. 이후 보츠와나 당국은 코끼리의 사인을 찾지 못하면서 미국, 영국 등 서방 연구소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보츠와나 야생공원관리부 책임자인 시릴 타올로는 "현재 여러 나라에서 진행 중인 테스트 결과가 완료되지 않아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현재까지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독소가 코끼리 집단 폐사의 잠재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박테리아는 고인 물에서 자연적으로 독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코끼리들이 오염된 물을 먹고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실제 집단 폐사한 코끼리들은 죽기 전 방향을 잃거나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이상 행동을 보였다.   한편 보츠와나는 지난 2013년 기준 약 15만6000마리가 개체수가 확인될 만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끼리가 사는 지역이며, 이번에 집단 폐사한 오카방고는 아프리카 최고의 야생 관광지 중 하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美과학자, 우연히 ‘금속 먹는 박테리아’ 최초 발견

    [핵잼 사이언스] 美과학자, 우연히 ‘금속 먹는 박테리아’ 최초 발견

    금속을 먹고 이것에서 열량을 얻어내는 ‘전설 속 박테리아’가 우연히 발견돼 학계를 놀라게 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공과대학 환경미생물학과 교수인 자레드 리드베터 교수는 자신의 실험실 개수대에 물을 가두고, 망간이 든 유리병을 수돗물에 담가 놓은 채 실험실을 나섰다. 이후 여러 일정을 소화하느라 몇 달간 학교를 떠나 있었고, 그 사이 아무도 리드베터 교수의 실험실을 방문하지 않았다. 리드베터 교수가 다시 실험실로 돌아왔을 때, 그는 유리병 표면이 검정 물질로 덮인 것을 확인하고 의문을 가졌다. 미생물일 것이라고 추정한 그는 연구진과 함께 해당 물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유리병 표면을 덮고 있던 것은 망간(managanese) 산화물이었고, 이 유리병이 담겨 있던 수돗물에서는 지금까지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새로운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리드베터 교수에 따르면 우연히 발견된 이것은 금속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최초의 박테리아다. 망간은 지표면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금속으로, 금속을 먹는 박테리아의 존재가 실제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수돗물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박테리아가 유리그릇의 망간을 산화시켜 망간산화물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새로 발견된 박테리아가 망간을 이용한 화학적 합성 과정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바이오매스(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원)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전문가들은 100여 년 전부터 금속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박테리아가 존재할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실체를 확인하진 못했다. 리드베터 교수는 ”수돗물이 지나는 상하수도 시설이 망간산화물 때문에 막혔다는 기록들은 다수 존재하지만 이 물질이 어떤 과정으로 왜 생겼는지는 수수께끼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발견된 박테리아의 친척뻘 되는 미생물이 지하수에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우리 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음용수는 지하에서 뽑아 올리는 지하수이며, 이 지하수에 존재하는 새로운 박테리아가 망간을 먹어치우고 에너지원으로 활용한 과정에서 망간 산화물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지하수와 관련된 화학적 작용 및 물질의 순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16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금속 먹는 ‘전설 속 박테리아’ 최초 발견…연구진 “우연이었다”

    금속 먹는 ‘전설 속 박테리아’ 최초 발견…연구진 “우연이었다”

    금속을 먹고 이것에서 열량을 얻어내는 ‘전설 속 박테리아’가 우연히 발견돼 학계를 놀라게 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공과대학 환경미생물학과 교수인 자레드 리드베터 교수는 자신의 실험실 개수대에 물을 가두고, 망간이 든 유리병을 수돗물에 담가 놓은 채 실험실을 나섰다. 이후 여러 일정을 소화하느라 몇 달간 학교를 떠나 있었고, 그 사이 아무도 리드베터 교수의 실험실을 방문하지 않았다. 리드베터 교수가 다시 실험실로 돌아왔을 때, 그는 유리병 표면이 검정 물질로 덮인 것을 확인하고 의문을 가졌다. 미생물일 것이라고 추정한 그는 연구진과 함께 해당 물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유리병 표면을 덮고 있던 것은 망간(managanese) 산화물이었고, 이 유리병이 담겨 있던 수돗물에서는 지금까지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새로운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리드베터 교수에 따르면 우연히 발견된 이것은 금속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최초의 박테리아다. 망간은 지표면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금속으로, 금속을 먹는 박테리아의 존재가 실제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수돗물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박테리아가 유리그릇의 망간을 산화시켜 망간산화물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새로 발견된 박테리아가 망간을 이용한 화학적 합성 과정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바이오매스(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원)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전문가들은 100여 년 전부터 금속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박테리아가 존재할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실체를 확인하진 못했다. 리드베터 교수는 ”수돗물이 지나는 상하수도 시설이 망간산화물 때문에 막혔다는 기록들은 다수 존재하지만 이 물질이 어떤 과정으로 왜 생겼는지는 수수께끼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발견된 박테리아의 친척뻘 되는 미생물이 지하수에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우리 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음용수는 지하에서 뽑아 올리는 지하수이며, 이 지하수에 존재하는 새로운 박테리아가 망간을 먹어치우고 에너지원으로 활용한 과정에서 망간 산화물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지하수와 관련된 화학적 작용 및 물질의 순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16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스텍 차형준 교수팀, “플라스틱 먹어치우는 거저리과 유충 국내 첫 발견”

    포스텍 차형준 교수팀, “플라스틱 먹어치우는 거저리과 유충 국내 첫 발견”

    국내에 흔한 거저리과(科) 곤충이 분해하기 어려운 플라스틱 성분인 폴리스타이렌을 분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항공대(포스텍)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 연구팀은 15일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목의 곤충인 산맴돌이 거저리의 유충이 분해가 매우 까다로운 폴리스타이렌을 생분해할 수 있음을 국내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차 교수와 통합과정 우성욱팀, 안동대 송인택 교수가 참여한 이번 공동연구 결과는 최근 응용 및 환경미생물 분야 권위지인 ‘응용·환경미생물학’ 온라인판에 논문으로 실렸다. 전체 플라스틱 생산량의 6% 정도를 차지하는 폴리스타이렌은 특이한 분자 구조 때문에 분해하기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 따라 거저리과나 썩은 나무를 섭식하는 곤충이 폴리스타이렌을 분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산맴돌이거저리 유충의 장내 균총 내 폴리스타이렌 분해 균주를 이용해 효과적인 분해 기술 개발을 기대할 수도 있다. 차형준 교수는 “플라스틱 분해 박테리아를 이용하면 완전 분해가 어려웠던 폴리스타이렌을 생분해할 수 있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까지 전 지구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는 83억t 생산됐으나 재활용 비율은 9% 이하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국대 오준균 교수 “유해 박테리아 99.9% 제거 코팅 기술 개발”

    단국대 오준균 교수 “유해 박테리아 99.9% 제거 코팅 기술 개발”

    단국대 오준균(고분자시스템공학부) 교수와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항균·방오 코팅만으로 유해 박테리아를 99.9% 이상 없앨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금속·세라믹·플라스틱 등 소재에 구애받지 않고 적용할 수 있어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관심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코팅 기술은 유해 박테리아에 탁월한 방오 기능을 가진 초소수성 코팅에 세균의 세포벽을 파괴하는 능력을 지닌 ‘라이소자임(lysozyme)’ 항균 입자를 겹겹이 더했다. 새로 개발한 기술은 표면으로부터 물이나 오염물질을 방지하는 ‘초소수성’, ‘방오’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술은 유해 박테리아의 활동성을 현저히 낮추고 접착을 방지하는 방오 기능을 동시에 구현해 유해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구조다. 오 교수는 “금속·세라믹·플라스틱 등 모든 소재에 코팅이 가능하다”며 “교차 감염이 치명적인 의료장비나 방역기구, 식품 조리기구 등에 적용해 유해 박테리아 확산을 억제하고 교차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교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곳곳 항균 필름을 부착해 놨으나 손 기름때·먼지 등 외부 오염에 노출되며 기능이 현저히 감소한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방오 기능이 추가돼 지속성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향후 의료·식품·자동차·전자·해양산업 등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국제학술지 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에 게재됐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반려 고양이가 핥았을 뿐인데…호주 80세 여성, 감염으로 숨져

    반려 고양이가 핥았을 뿐인데…호주 80세 여성, 감염으로 숨져

    호주의 80대 노인이 반려 고양이의 ‘작은 행동’ 탓에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졌다. 호주 뉴스닷컴 등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멜버른에 거주하던 80세 여성이 자신의 침실에서 의식이 없는 채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여성의 가족에 따르면 당시 그녀는 키우던 고양이와 한 침대에서 자고 있었으며, 혼수상태에 빠진 지 9일째 되는 날 잠시 의식을 회복했다가, 하루 뒤 결국 세상을 떠났다. 현지 의료진은 여성의 팔에서 긁힌 상처를 발견한 뒤 상처 부위를 정밀검사한 결과, 상처에서 파스튜렐라 멀토시다 병원균이 검출됐다. 파스튜렐라 멀토시다는 고양이, 토끼, 돼지, 닭 같은 동물의 입안에서 서식하는 박테리아로, 특히 고양이의 타액에서 주로 발견된다. 파스튜렐라 멀토시다 병원균은 일반 항생제로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사람에게 전염될 경우 패혈증이나 수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등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은 감염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의료진과 숨진 여성의 가족은 반려 고양이가 팔에 생긴 상처를 핥으면서 병원균이 침투했고, 병원균이 뇌수막염의 원인인 세균성 수막염을 유발해 여성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의료진인 린제이 그레이슨은 “고양이의 타액을 통해 병원균에 감염될 경우 심정지나 실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벌어진 상처가 있을 경우 고양이가 이를 핥지 못하도록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일주일에 한 명꼴로 고양이 타액 속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잘 알지 못한다"면서 "고양이가 상처를 핥았다면 곧바로 의사를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나 노인의 경우 곧바로 수막염 등의 증상이 올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고양이의 타액을 통해 감염되는 병원균인 파스튜렐라 멀토시다 외에도, 바르토넬라균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명 ‘고양이 긁힘병’을 유발하는 바르토넬라균은 고양이에게 긁히거나 물린 후 걸리는, 열과 림프절염을 동반하는 감염 질환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대 바이오비옴, 토종유산균 더리얼신바이오틱스 NS홈쇼핑 생방송

    서울대 바이오비옴, 토종유산균 더리얼신바이오틱스 NS홈쇼핑 생방송

    서울대 연구진이 개발한 건강식품 브랜드 바이오비옴이 한국인 토종유산균 더리얼신바이오틱스NS홈쇼핑 생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바이오비옴 더리얼신바이오틱스는 지난 3월 NS홈쇼핑을 통해 선보였으며 세차례의 방송 모두 성공적인 판매를 기록함에 따라 오는 7월 8일 오전8시 20분 4차 방송을 진행한다. 생방송 당일인 8일 NS홈쇼핑 방송시청 및 구매자에 한해 더리얼신바이오틱스 12개월분을 추가 20% 할인하는 특별 혜택이 제공된다. 한국인 토종유산균 더리얼신바이오틱스는 SCI 국제학술지에 발표돼 충분한 연구와 효능을 인정받은 한국인 장내에 존재하는 락토바실러스파라카제이KBL382 균주를 배합했으며 캐나다 로셀사특허 마이크로 캡슐공법으로 제조돼 유산균이 열과 위산, 압력 등에 견딜 수 있도록 돕는다. 식약처 개별인정형 프리바이오틱스락추로스파우더를 주원료로 함유해 별도의 프리바이오틱스 제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락추로스파우더는 인체시험 결과 섭취 기간동안 장내 유익균인 비피도박테리아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업그레이드 유산균 제품이다.서울대 바이오비옴 더리얼신바이오틱스는 휴대가 간편한 스틱 포장의 레몬맛 분말 제형으로 온가족이 섭취할 수 있는 유산균이며 1일1포를 직접 또는 물과 함께 섭취하면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서 ‘뇌 먹는 아메바’ 감염 발생…치사율 90% 넘어 당국 우려

    美서 ‘뇌 먹는 아메바’ 감염 발생…치사율 90% 넘어 당국 우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또 다시 치명적인 ‘뇌 먹는 아메바’ 감염 사례가 발생해 당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CNN이 4일 보도했다. ‘네글레리라 파울러리’ 또는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이것은 매우 드물지만 치명적인 뇌 질환을 일으키는 단세포 유기체다. 주로 오염된 물이 코를 통해 들어갔을 때 감염되며, 아메바가 코를 통해 뇌로 이동하면 원발성 아메바 뇌척수막염에 걸린다. 뇌로 들어간 아메바는 뇌 조직을 파괴하면서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고, 이후 발작이나 환각 등의 증상으로 심해지다가 결국 죽음에 이른다. 최근 감염 사례가 발생한 지역은 플로리다 주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플로리다주 보건부는 “네글레리라 파울러리에 의한 감염사례를 확인했으며,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은 힐스버러카운티”라고 발표했다. 보건 당국은 감염 환자의 자세한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여름이 시작되면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을 우려해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뇌 먹는 아메바’는 물을 통해 감염이 되는데, 수온이 오를수록 감염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특히 플로리다처럼 기후가 따뜻한 지역의 경우 네글레리라 파울러리와 같은 박테리아가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플로리다 보건당국은 “아메바가 코를 통해 인체로 들어가는 만큼, 물과 코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 따뜻한 담수 및 고온의 수역에서는 물놀이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물놀이 이후에는 반드시 코를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네글레리라 파울러리에 감염된 사례는 143건이다. 이중 살아남은 사람은 4명에 불과하다. 치사율이 90%를 훌쩍 넘는 만큼, 드물지만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숨진 사람 가운데에는 개울 등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10대 청소년들도 포함돼 있으며, 대체로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남부 지역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천년왕국’ 마야문명 멸망 미스터리…원인은 ‘독극물’

    [와우! 과학] ‘천년왕국’ 마야문명 멸망 미스터리…원인은 ‘독극물’

    고대 마야 문명의 도시 티칼은 정치·경제의 중심지이며, 인구는 최대 10만 명을 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도시였다. 도시는 또 기원후 2세기부터 9세기까지 무려 700년 넘게 번성했던 것으로 추정돼 천년 왕국이라고 부를 수도 있었지만, 9세기 후반 버려져 폐허가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이 정도까지 발달한 도시가 사람들에게 버려진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최신 연구에서는 이 도시의 저수지를 조사해 티칼에는 식수를 마실 수 없을 정도로 수원이 독성 물질로 오염돼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녹조 현상 발생 티칼은 오늘날 과테말라 북부에서 번성했던 고대 도시다. 도시 주변의 토지는 비옥했지만, 극심한 가뭄이 일어나기 쉽고 호수나 강에서도 떨어진 지역이었다. 이런 도시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했던 부분이 바로 빗물을 모아 사람들에게 식수를 제공하던 저수지였다. 미국 신시내티대의 생물학자와 화학자 그리고 식물학자 등 다양한 연구자가 참여한 연구진은 이 도시에 있던 저수지 10곳을 조사해 도시의 급수 시스템이 인구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를 탐구했다.그 결과, 4곳의 저수지 퇴적물에서 시아노박테리아(남조류)의 DNA가 나왔다. 시아노박테리아는 녹조 현상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광합성을 하는 세균이다. 녹조는 녹색 가루를 뿌린 것처럼 수면이 조류로 덮이는 현상이다. 오늘날 호수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수질 오염의 대표적인 사례가 된다. 티칼의 저수지에서는 독성 화학물질을 생성하는 두 종의 조류인 플랑크토트릭스속(수돗물 곰팡이 냄새 원인)과 마이크로시스티스속(신경독 생성)이 발견됐다. 이들 조류의 문제점은 끓는 데 강하다는 점이다. 물을 끓여도 마신 사람은 병에 걸렸을 거라고 연구진은 말한다. 하지만 이는 겉으로 보아 저수지가 매우 심각한 상태였음을 보여준다. 아마 아무도 그런 물은 마시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맹독 수은의 혼입 또 도시의 궁전이나 신전에 가까운 2곳의 저수지에는 높은 수준의 수은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하 암반을 통해 침투해 왔을 가능성과 이 지역의 비옥한 대지를 지탱한 화산재 하강으로부터 초래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화산재가 내린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저수지에서는 수은 오염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 연구자는 다른 가능성을 점쳤다. 그것은 마야인 자신들이 수원에 독을 반입했다는 가능성이다. 고대 마야에서는 색채가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그들은 건물의 벽화부터 도자기 무늬, 그 밖에 매장할 때도 다양한 것을 장식하기 위해 붉은 안료를 사용했다. 붉은 안료는 산화철과의 조합으로 다양한 색감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 붉은 안료로 빨간색 광물인 ‘진사’(cinnabar)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진사는 황화수은 광물이다. 진사의 독성에 대해서는 마야인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조심스럽게 취급한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빗물이 벽화 등의 도료를 흘려 저수지에 독을 가져다줄 수 있다. 이는 특히 도료로 장식되는 경우가 많았던 신전이나 궁전 근처의 저수지를 오염시켰다. 따라서 도시의 지배자층이 독으로 오염된 물을 매일 마시게 돼 결과적으로 도시의 지도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대규모 가뭄과 수질 오염이라는 원투 펀치불행히도 수질의 심각한 악화와 대규모 가뭄은 9세기 후반 같은 시기 티칼을 덮친 것으로 보인다. 신선하고 깨끗한 식수의 부족과 가뭄은 도시에 견디기 힘든 부담을 줬을 것이다. 신앙심이 깊은 고대인들은 이런 재앙을 지도자들이 마야의 신들을 달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이는 이들이 정든 도시를 포기할 충분한 이유가 됐을 것이다. 이렇게 1000년을 이어온 고대 수도는 멸망하게 됐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NPG)에서 발행하는 공개형 과학저널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6월25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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