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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난 책임자 검찰 조사”/새정부 출범전 단행 시사/박태준 총재

    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24일 외환위기 등 경제위기와 관련한 책임규명 문제에 대해 “우리는 정권인수과정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청문회는 물론 검찰조사까지도 반드시 할 것”이라고 새 정부 출범전 검찰조사 방침을 밝혔다. 박총재는 이날 충북 청주 리호호텔에서 열린 청주시 흥덕지구당 개편대회(위원장 김광성)에서 “경제대란에 대한 책임을 현 정권,바로 김영삼 정권이 져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사법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총재는 이어 “4년전 우리나라는 외채가 4백20억달러였고 외환보유액은 3백50억달러로 경제 체질이 아주 양호했는데 귀국해보니 1천5백억달러라는 엄청난 빚장이 나라가 돼 있는데도 누구하나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총재는 “지난 연말 외환보유고가 15억달러 밖에 없어 경제적인 공황상태에 직면한 것”이라며 “이렇게 거의 붕괴된 나라를 우리가 정권 인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자민련 인사청문회 싸고 속앓이

    ◎‘JP 청문회 출석’에 발끈… DJ 서들러 진화/재벌개혁 국민회의와 호흡불일치에 당혹 자민련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국민회의측과 호흡이 일치하지 않는 일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런데도 불만 노출에는 여전히 조심스럽다.당장 마찰이니,불협화음이니 하는 얘기들로 확대 재생산되면 ‘공동정권창출 정신’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김종필 명예총재도 이를 우려해 ‘입조심’을 지시한 바 있다. 양측간의 미묘한 기류는 인사청문회 문제로 불거졌다.국민회의가 20일 간부회의에서 인사청문회 실시범위를 결정하면서 총리를 청문회대상에 포함시킨 데서 비롯됐다. 자민련측은 즉각 민감하게 반응했다.새 총리로 확실시되는 김명예총재가청문회에 출석해야 하는 것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김명예총재도 “아직도나에 대해 모르는 게 있느냐”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상황이 엉뚱한 방향으로 번지자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을 통해 “내뜻이 아니다”라고 발표토록 했다.21일 DJT(김대중 김종필 박태준)주례회동에서도 진화에 나섰다. 국민회의측은 22일 ‘8인중진협의회’를 통해 인사청문회를 ‘새총리 인준후 도입’으로 결론내는 모양새를 취했다.이정무 원내총무는 “청문회제도의 법제화를 늦추면 된다”고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대통령직인수위는 ‘국무총리의 지위와 권한행사법’을 제정하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이 법은 지난해 11월 제정키로 합의한 사안이다.자민련측은 총리권한이 처음 목표치보다 축소되는 조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자민련측은 또 2주일전 김당선자와 박태준 총재와의 첫 주례회동에서 재벌개혁의 ‘총대’를 박총재에게 직접 맡기기로 합의해놓고 김당선자측에서 이틀만에 뒤집은 데 대해서도 당황해하고 있다.
  • 신여권 재벌개혁 총력 드라이브

    ◎“어물쩍 구조조정 안된다” 최후통첩/재벌 사유재산 실돌입 압박카드/전권받은 TJ,총수 독대 개혁 독려 신여권이 재벌개혁을 겨냥한 ‘총력전’에 돌입했다.현대와LG,삼성 등 일부 재벌들이 제출한 개혁안에 대한 강한 불신이 배경에 깔렸다. 김당선자측은 “재벌들의 구조조정안을 검토해보면 적당히 시간을 끌다가 어물쩍 넘어가려는 조짐이 보인다”,“자율조정이라는 이름뒤에 숨어 국민에게 부담만 떠넘기는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다”는 등 의혹을 감추지 않고있다.정리해고의 도입과 노사정위원회의 순항을 위해서도 강도높은 재벌개혁이 필수·선행 조건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22일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과 임창열 경제부총리는 5대 기조실장을 불러 ‘최후통첩’을 했다.세부적인 재벌개혁의 시한과 포괄적 가이드 라인을 제출하라는 것이다.구체적으로 재벌간 사업교환(빅딜)에 대한 시한과 총수소유분의 은행주식 처분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빅딜과 관련,인수·합병(M&A)에 따른 양도세의 면제와 총수재산 출자시 부가세감면 등의 방침도 전달했다. 자민련 박태준 총재도 재벌개혁의 전권을 김당선자로부터 위임받았다.21일 DJT회동에서 “재벌개혁을 일선에서 직접 챙겨달라”는 김당선자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는 후문이다.이날 박총재는 임부총리를 불러 5대 기조실장과의 회의내용을 보고받는 등 ‘사전조사’를 시작했다..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기업총수들을 독대,재벌개혁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시작할 방침이다. 신여권은 재벌간 사업교환(빅딜)과 총수 사유재산의 기업자금화에 재벌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경쟁력있는 업종전문화를 통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김당선자의 의지가 반영됐다.기업자금화 방침엔 정치적고려도 깔렸다.전면적인 정리해고의 도입에 앞서 재벌들의 고통분담을 유도,노동자에 대한 설득이 절실하다는 판단이다.“국민이 감동하는 재벌개혁이 돼야 한다”는 김당선자측의 생각도 이를 겨냥한 것이다. 현재 비교적 총수 재산가운데 현금화가 용이한 주식매각과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를 위해 신여권측은사유재산에 대한 광범위한 실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박총재가 총수와의 독대시 활용할 기초자료라는 분석이다. 비대위도 법제화를 통한 측면지원에 나설 방침이다.재경원과 협의,내달 임시국회에서 기업구조조정 특별을 통과시켜 법적·재정적 뒷받침과 함께 제재도 취하겠다는 복안이다.
  • 김 당선자 내일 김우중 회장 만나

    ◎박태준 총재,김회장 사전접촉… 구조조정 조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을 오는 24일 상오 9시30분 삼청동 인수위 집무실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22일 밝혔다. 김당선자의 김회장 접견은 김회장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고 박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태준 자민련총재와 김우중 대우그루뵈장은 지난 21일 힐튼호텔에서 극비회동을 갖고 곧 발표할 예정인 구조조정안에 대해 조율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재벌개혁 흐지부지 없을것”/김 당선자·김종필·박태준 주례회동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자민련의 김종필 명예총재·박태준 총재는 21일 “새정부는 대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대해 절대 등한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사람은 이날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의 당선자 집무실에서 주례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어떤 경우라도 대기업은 반드시 강력한 개혁을 신속히 단행해야 하며,대기업의 개혁이 과거처럼 흐지부지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전했다. 세 사람은 또 대기업의 개혁에 대한 신뢰가 국민들 사이에 정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러가지 의혹이 일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대기업이 국가경제를 살리는 발전의 선도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혁을 이루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세 사람의 이같은 합의는 김당선자의 거듭된 재벌개혁 요구에도 불구하고 일부재벌이 국민들이 납득할만 수준의 개혁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데 대한경고로 해석된다.
  • “국민 납득 시켜라” 최후 통첩/DJT의 재벌개혁 의지

    ◎“대충 넘기려하면 오산” 강한 메시지/외환위기 재벌의 책임 물어 국민 설득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21일 재벌에 대해 또 하나의 메시지를 보냈다.표현은 비록 완곡하지만 내용은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개혁을 촉구하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라고 할 수 있다.김당선자와 함께 새 정부를 이끌어 갈 3대축인 자민련의 김종필 명예총재·박태준 총재와 올들어 처음 가진 정례회동에서 ‘합의’라는 형식으로 공표함으로써 더욱 무게를 실었다. 이른바 DJT 세사람이 이날 재벌에 보낸 ‘경고’는 ‘새정부는 대기업에 대한 기대와 요구에 대해 결코 등한하지 않겠다’는 말로 요약된다.특히 ‘등한하지 않겠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라도 재벌의 개혁은 흐지부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주석까지 달아놓았다.전례로 볼 때 현재의 ‘위기’만 어떻게든 넘기면 살길이 있지않겠느냐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세 사람의 합의는 새정부의 재벌관을 정리했다는 점에서도 재벌의 입장에서는 경고 이상의 의미가있을 것으로 보인다.‘대기업이 경제에 부담을 주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되며,개혁을 통해 국민속에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대목이 그것이다.‘개혁하지 않는 재벌은 경제에 부담만 주는 존재,개혁만이 재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길’이라는 인식이 읽혀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강력한 대재벌공세가 가능한 것은 재벌에게 ‘외환위기의 책임’을 묻는 것,특히 재벌총수의 개인 재산으로 기업재무구조를 개선토록 하는 방안이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세 사람의 합의 가운데는 ‘대기업의 개혁에 대한 신뢰감이 국민 사이에 정착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러가지 의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우려의 표현이 많았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이제 재벌개혁의 강도가 김당선자가 ‘설정’한 수준이 아니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력하게 암시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재벌들이 김당선자의 눈치를 보며 시간을 끄는 동안 상황은 더욱 어려워진 셈이다.
  • 재계,‘새정부 압박카드’에 촉각/구조조정 재촉구 따라

    ◎업종전문화 방향·빅딜 방안 ‘전전긍긍’/결합재무제표­지보해소­여론악화도 큰 부담 새정부는 재벌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어떻게 압박해 들어갈까. 재벌기업들은 구조조정안에 대한 여론악화에 이어 21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박태준 자민련 총재가 구조조정 재촉구하고,나서자 당선자측의 ‘의중’과 사용가능한 수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재벌의 구조조정은 노사정 합의 및 뉴욕 외채협상 등과도 연계돼 있어 김당선자측이 답답한 속을 혼자서 다스리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재계도 예상치 못한 난기류가 형성되자 한발 앞서간 삼성의 구조조정안에 대한 여론을 살피면서 과연 당선자측이 어떤 복안을 갖고 ‘강공’에 나서고 있는지 탐색에 열중하고 있다. 기업들은 새정부가 과거 국보위나 문민정부의 사정처럼 강제적이거나 타율적인 구조조정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 의장도 이를 확인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기업들에게 강력한 대응 수단은 우선적으로는 여론몰이와 결합재무제표 등 개혁입법의 내용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상호지급보증과 계열기업간의 상호주식보유에 대한 규제도 든다.언제 어느 정도의 강도로 실시하느냐는 것.이는 재계에 당장 영향을 미치게 되는 사안들이다. 재계가 궁금해하는 것은 ‘업종전문화’방향과 수이다.당선자를 비롯,신정부 관계자들은 전문업종의 범위를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다.김원길 당선자측 정책위의장은 이날 “빅딜 방안 등을 정부가 제시할 수도,제시해서도 안된다.자율적으로 해야한다”면서도 “계열사 중 적자부분만 잘라내는 것은 적자를 국민부담으로 떠넘기는 하지하”라고 이미 내놓은 구조조정안을 폄하하는 방법으로 방향을 시사했다. 재계는 당선자측이 2∼3개라던지 3∼4개라던 지식을 요구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수준’을 요구하고 있어 감을 잡지 못한채 현재의 업종을 대부분 끌고가는 백화점식 방안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새정부가 전문업종을 2∼3개로 선정할 경우 그룹간의 자율 빅딜은 불가피하며 재계 순위 또한 급변하게 된다.국제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한 당선자측의 가장 강력한 재벌 압박 무기는 전문 업종의 수일 수 있다는게 재계의 분석이다.
  • “재벌개혁 빠르고 강도높게”/구조조정 특단조치 요구하는 DJ

    ◎총수 사재 출연 “롯데 본보기 삼아야”/정치권 주문보다 자율개혁의지 강조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대기업들이 선보이기 시작한 구조조정계획에 고개를 내저었다. 김당선자는 이날 아침 일산자택에서 자민련 박태준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대기업들에게 보다 강도높은 개혁작업을 독려할 것을 주문했다.이 시간이 8시.아침 방송과 조간신문을 일독한 뒤로 보인다.김당선자는 이어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에게 이같은 내용을 언론에 밝힐 것을 지시했다.박대변인은 “개별기업에 대한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으나,다분히 전날 현대와 LG가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적지 않이 실망했음을 나타낸 것으로 여겨진다. 김당선자가 현대와 LG의 개혁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실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다만 김당선자는 “기업의 개혁은 강도높게 철저히 신속하게 이룩돼야 한다”고 말해 현대와 LG의 개혁안이 느슨하고 미약하다는 판단임을 시사했다.한 측근은 구체적으로 ▲총수 자신의 재산출자 계획이없거나 미흡한 점 ▲상호지급보증 해소 시점을포함,구조개혁 속도가 지나치게 늦다는 점 ▲부실계열사 규모와 대상,시기가 언급되지 않은 점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박태준 총재도 이날 “롯데 신격호 회장처럼 성의를 표시해야 한다”고 사재 출자를 주문했다. 김당선자가 재벌개혁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선데는 기업의 부실한 개혁안이 미국을 방문중인 투자협상단의 투자유치 활동이나 노사정 대합의 추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담긴 듯 하다. 김당선자의 발언으로 조만간 구조조정안을 발표할 나머지 대기업들은 부득이 허리띠를 더 졸라 매야 할 전망이다.당장 삼성은 이날 개혁안을 발표하려다 하루 늦췄고,선경도 최종현 회장의 사재출자 계획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런 호들갑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기업 총수들의 의지로 보인다.김당선자가 이날 박태준 총재를 통해 간접적으로 개혁 강도를 높일 것을 주문한 것도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 보다 기업 스스로의 개혁의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총수들의 개혁의지가 끝내 미흡할 경우 김당선자의 기업 자율개혁 의지도 후퇴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것이 측근의 전언이다.
  • “재벌개혁 적당히는 안돼”/김 당선자 밝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0일 “대기업의 개혁은 적당히 해서는 안되며,강도높게 철저히 신속하게 이룩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상오 자민련 박태준총 재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말하고“이런 뜻을 그룹 총수들에게 전달하고 (지난 13일 4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서의)합의대로 개혁에 노력해 주도록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김당선자는 21일 상오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에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박태준 총재와 정례회동을 갖고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계획이 당초 합의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 JP·TJ 전국순회 속뜻 뭘까

    ◎대선 승리 자축·공동정권 각오 다져/5월 지방선거 앞두고 정신무장 당부 【청주=박대출 기자】 TJP(자민련 박태준 총재,김종필 명예총재)가 나란히 전국순회에 나섰다.시도별 신년 교례회 형식을 빌었다.대선 승리를 자축하고 공동정권의 각오를 다지는 행사다.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철저한 정신무장을 당부하는 의미도 담겼다.15일부터 엿새동안 권역별로 다닌다. 첫날은 텃밭인 청주와 대전을 잇따라 찾았다.이날은 특히 JP에겐 감회가 깊었다.민자당에서 ‘팽’당해 자민련 창당 결의대회를 가진지 꼭 3년째 되는 날이다.장소도 바로 이날 두번째 행사장인 대전 유성호텔이었다.그래서 9일간의 일본방문 여독도 아랑곳않고 강행군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는 잔치 분위기속에 열렸다.한영수 강창희 이긍규 함석재 이양희 이재선 이원범 김일주 조영재 의원 등 현역 의원들과 홍선기 대전시장,심대평 충남지사 등 5백여명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김명예총재는 이날 ‘감격’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먼저 “지난 95년 1월15일 자민련이 고고지성을 울렸다”고 상기했다.이어 “그날 그 장소에서 그날의 의지를 다시 새겨 초지일관 정성을 모아 나라를 위해 봉사하자”고 다짐했다. JP는 ‘속뜻’도 내비쳤다.그는 “저는 명예총재로서 총재가 당을 이끌어가는데 따라가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TJ 중심의 당’을 역설했다.역할분담,즉 공동정부에서의 총리를 염두에 둔 언급으로 비쳐졌다. 박총재는 “여러분들이 50년 정치사상 정권교체라는 역사적인 일을 이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충청권의 역할’을 강조했다.JP에 대해서는 “살신성인으로 단일후보를 이뤄냈다”고 한껏 추켜 세웠다.
  • 김 당선자­4대 그룹회장 대화록

    ◎김 당선자/“노 고통전담 없도록 사 노력 필요”/현대 정 회장­“임금 줄이더라도 해고는 최후 수단”/삼성 이 회장­“구조조정 정부가 말려도 해야할판”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4대 그룹총수들과의 조찬회동은 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 상오 8시30분부터 1시간 30분동안 진행됐다. 회동에는 삼성 이건희·현대 정몽구·LG 구본무·SK 최종현 회장외에 자민련 박태준 총재와 김용환 부총재,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참석했다. 회동은 수출상황 등에 대한 환담과 김당선자의 인사말,합의안 마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합의안은 비상경제대책위의 자민련 김부총재가 미리 만들어 그룹 총수들이 ‘동의’하는 형식으로 탄생했다.다음은 대화록 요지. ▲김당선자=(메모를 꺼내 들고)경제인들이 오늘의 우리 경제를 이룩한 공로와 업적을 인정한다.과거 기업은 권력의 횡포에 어려움을 많이 당했고 억울한 심정도 많았을 것이다.그러나 경제인들도 반성해야 한다.오늘날 경제가 이렇게 된 데는 경영방식과 금융독점에서 파생한 점도 있다.여러분은 지금부터 떳떳한 기업활동으로 국민에게 인정받는 대 전환점을 이뤄야 한다. 새정부는 대기업을 적대시하지도,불이익을 줄 생각도 전혀 없다.대기업이 독과점과 불공정거래를 하지 않는 한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겠다.특정기업에 대한 비호나 차별은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시장경제 원리를 따르는 기업,경쟁을 통해 승리하는 기업,세계 속에서 경제발전을 이루는 기업과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기업수지를 개선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기업은 더이상 과거처럼 선단식 경영으로 부실기업을 양산해선 안된다.결합재무제표 작성과 상호지급보증 해소를 통한 기업의 투명성 확보와 수출증대,중소기업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앞으로 노·사 양면에 잘 대처해야 한다.노동자들은 정리해고를 반대하면서 경제파탄의 책임이 기업에 있다고 한다.노동자들은 고통전담을 원하지 않고 있다.청와대와 정부가 솔선수범하겠지만 기업의 태도가 노동자 설득의 관건이다.정부는 노사양측에 공정한 태도를 취할 것이다.기업인들이앞장서 경제회복의 결의를 다지고 국민에게 희망을 달라. 시장경제원리를 존중하고 특혜나 차별이 없는 새 정부의 공정성을 믿고 불필요한 신경은 쓰지 말라.법에 없는 정치자금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며 야당에 정치자금을 지원해도 시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어 비상경제대책위의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가 준비한 합의안을 그룹 회장들에게 배포) ▲박태준 총재=우리의 생각을 정리했다.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것이다.나도 여러분들과 만나 충분히 토론하고 구조조정에 필요한 법개정에 있어서 과감히 지원할 테니 건의사항들을 얘기해 달라. ▲김용환 부총재=(배포한 구조조정 방안은)최소한 국제적으로 요구하는 것이다.이제 기업은 국내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황이다.결국 국제금융시장으로 나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 이것을 해야 한다.새정부는 이를 위해 레드테입(규제)을 제거하는 특별법을 제정하겠다. ▲김당선자=기업총수들부터 자기 재산을 주식투자에 내놓는 노력을 통해 노동자를 설득하고 국제 신임을 얻는 게 중요하다. ▲LG 구본무 회장=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이의가 없다.그러나 이렇게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내놓으면 종업원들이 흔들릴 수 있으니 새 정부와 잘 협력하자. ▲현대 정몽구 회장=정리해고는 기업에서도 마지막 방법으로 하려는 것이지 절대 앞서 하려는 게 아니다.작업시간을 줄이고 월급도 줄이면서 최대한 노동자를 안고가려는 노력을 하겠다. ▲김당선자=임금을 내려도 해고는 안된다.임금동결과 감봉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쪽으로 노동자의 피해를 최대한 줄여달라. ▲삼성 이건희 회장=구조조정은 기업의 사활이 걸려 있어 정부가 하지 말라고 해도 해야 할 판이다. ▲SK 최종현 회장=상호보증관계는 20대 그룹은 이미 준비를 해왔고 거의 정리가 끝났다.20대 기업은 문제가 없으나 은행보증으로 상호보증이 돼 있는그 위의 기업들이 문제다.외국은 연결재무제표를,새정부는 결합재무제표를 요구하는 등 차이가 있다.재무제표를 국제규격에 맞게 해달라. ▲김당선자=청와대에서도 여러분들을 자주 만나겠다.기탄없이 모든 문제를 상의하자.동지적 심정이다.
  • 조영장 자민련총재 비서실장/원만한 성품의 ‘TJ맨’

    15대 총선과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잇따라 낙선한 재선의원 출신.13대때 박태준 자민련 총재를 만나 ‘TJ맨’으로 살아왔다.문민정부 출범후 일본 ‘유랑생활’을 해온 박총재를 재정적으로 도운 의리파.박총재는 일본에서 일시 귀국,보선을 지원했다.원만한 대인관계가 돋보인다는 평.골프는 싱글핸디로 프로급이다. ▲인천(47) ▲체신고 경희대 법대 ▲13·14대 의원 ▲민자당 원내부총무 ▲신한국당 인천시지부장 ▲한나라당 인천서구위원장
  • 말수 준 DJ “격식은 덜 중요”

    ◎보고때 본인 의견 표시보다 듣기에 치중/유럽 출장 대우 김 회장에 “다음에 만나자”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스타일이 요즈음 조금 바뀌었다는 게 자주 접촉해 온 인사들의 설명이다. 그 하나는 자민련 박태준 총재 한사람만 배석하는 13일 재벌그룹 총수와의 조찬회동에서 드러난다.원래 현대 삼성 LG 선경 대우 등 5명의 그룹 총수와 만날 예정이었으나 유럽지역을 순회중인 대우 김우중 회장이 빠져 4명과 회동한다.물론 김당선자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재벌총수들이 만사를 제치고 급거 귀국하던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은 12일 “11일 하오 대우그룹에서 ‘김회장에게 급히 팩스를 보내겠다’는 뜻을 밝혀 이를 보고했더니 김당선자가 ‘수출과 국제경쟁력 강화보다 중요한 게 없다’며 ‘다음에 따로 만나겠다는 뜻을 대우측에 전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한 측근은 이를 실사구시에 기초한 ‘형식 파괴’로 표현했다. 다른 하나는 야당 총재시절에는 중요 보고를 받으면 그 자리에서 가타,부타 의견표시를 했으나 요즈음은 묵묵히 듣고만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정부조직개편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김당선자의 의중을 정확히 읽는 사람이 드물게 됐다고 한다. 한 측근은 “정부조직 개편안과 공무원 수 및 임금 삭감 방안,청와대 개편방안에 대한 여러가지 보고가 있었으나 아무런 의견제시 없이 각 방안에 대한 의문점을 묻기만 한 것으로 안다”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시절 ‘총재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어 보고하기가 겁난다’는 측근들의 얘기가 이제는 예날 얘기가 되어가는 상황이다.
  • 인수위 사회·문화분과 최재욱 간사(초점인물)

    ◎휴무없이 일하는 ‘Mr.합리성’/TK지역 대선공로자… 언론인·재선의원 경력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를 하기 위해 삼청동으로 향하는 공무원들은 광화문 어귀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긴장하게 마련이다. 특히 고위공직자들은 ‘인수위는 점령군’이라는 세간의 농담도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적어도 사회·문화분과위 소속부처의 공무원들은 삼청동을 떠날 때는 비교적 홀가분한 마음으로 변해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그 ‘고마움’의 상당부분을 최재욱 간사에게 돌린다. 그만큼 최간사가 분과를 이끌어가는 ‘무기’는 ‘위세’보다는 ‘합리성’이라는 평이다. 최간사는 박태준 자민련총재의 측근이다. 김종필 명예총재가 박총재를 영입할 때 앞장섰고,당시 김대중 후보에게는 척박한 대구·경북지역을 박총재를 앞세우고 누빈 ‘대선공로자’이기도 하다. 그는 기자협회장·경향신문사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재선의원을 지냈지만 지난 15대 총선에서는 대구 달서을에서 낙선했다 .반YS(김영삼 대통령)정서가 팽배한 가운데 ‘민자당 공천으로 대구에서 당선될 사람은 최재욱 밖에 없다’는 평이었지만 지역구에서 터진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가 부담이 됐다. 합리성과 함께 그가 가진 또 하나의 무기는 맡은 일에 대한 성실성이다. 일요일인 11일에도 사무실에 나와 밤늦게까지 각 부처가 보고한 정책자료를 검토했다.
  • 조영장 전 의원 자민련 입당/박 총재 비서실장 맡게 될듯

    조영장 전 의원이 12일 자민련에 입당,박태준 총재의 비서실장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11일 “박 총재는 조 전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할 것이며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최재욱 비서실장은 총재특별보좌역에 기용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재벌은 개혁 미루지 말라(사설)

    재벌그룹의 강력하고도 조속한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재계가 급격한 개혁에 따른 부작용을 내세워 속도조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차기정부의 재벌개혁 의지를 전달키 위해 5대 재벌 총수를 만날 예정인 박태준 자민련 총재에게 제출된 전경련의 건의안은 한마디로 잘못된 현실인식 소치로 본다. 전경련은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대책에서 상호지급보증 해소와 관련,현재의 경색된 금융시장에서는 99년까지 지급보증을 완전히 없애려 할 경우 30대 그룹 계열사의 연쇄도산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다.점진적인 축소가 필요하며 담보대출 관행을 개선,신용대출을 위한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재벌의 투명성과 관련한 결합재무제표 작성은 2년간의 사전준비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적대적 인수·합병을 방어하기 위한 보완조치로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규제의 철폐를 주장하고 있다.그러면서 정리해고를 골자로 하는 특별법 제정과 구조조정에 따른 세제 혜택을 요구하고 있다. 겉으로는 개혁에 동의하고 있으나 내막적으로는 거부감의 완곡한 표현으로 밖에 달리 해석이 안된다.재벌총수들이 박총재를 만나 구조조정을 위한 카드를 어느 수준까지 제시할 지는 모르는 일이다.재벌총수들이 전경련 건의안의 틀에서 구조조정을 시도하려 한다면 그것은 상황을 악화쪽으로 몰고갈 위험이 크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현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핵심적인 사항의 하나가 조속한 노사정 합의다.노동계는 자신들의 대량해고를 의미하는 이 합의의 대전제로서 재벌그룹의 혁신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을 초래케 한데는 재벌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노동계 주장이 아니더라도 재벌책임론은 정설화되어 있다.외환위기로 드러난 재벌의 취약성의 근인은 과다한 차입경영과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요약되고 있다. 도저히 침몰할 것 같지 않던 선단식경영은 오히려 그룹 전체의 공멸을 부르고 있다.정부나 국제통화기금(IMF)의 요청이 없더라도 살기 위해서는 재벌 스스로가 이런 구조를 깨야만 할 처지다. 그동안 공정거래법과 여신규제,업종전문화 등을 통해 불합리한재벌구조를 시정키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그만큼 재벌의 저항이 강한 반증이다. 업종전문화시책만 하더라도 재벌은 주력기업 육성보다는 자금조달의 변칙수단으로만 이용해 왔다. 재벌들은 걸핏하면 정부개입의 최소화를 요구하고 있다.틀린 얘기는 아니다.그러나 정부개입을 줄이는 지름길은 개입 이전에 재벌 스스로가 잘못된 경영구조를 뜯어 고치는 것이다.재벌그룹들도 원하는 개혁방향은 있을 것이다.그 방향이 옳은 것이라면 재벌이 원하는 방향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것이 소망스러울 것이다.그러나 외부의 강력한 요구에 따른 개혁이 추진되는 상황 하에서는 그러한 방향마저도 상실될 위험이 크다는 것을 재벌들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방만한 기업경영의 결과로 부도를 내고 국민세금을 축내고 수많은 근로자를 희생시키고도 책임이나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 재계 풍토다.‘도덕적 해이’가 지나칠 정도다.과거처럼 어물쩍 넘어갈 생각은 단호히 버려야 한다.현재의 위기를 넘어 경쟁력있는 새로운 기업으로태어나기 위한 답은 분명하다.재벌그룹이 스스로 조속히,그것도 과감하게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 김 당선자·5대 재벌 13일 회동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오는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삼성 이건희·현대 정몽구·대우 김우중·LG 구본무·선경 최종현 회장 등 5대그룹 총수와 조찬회동한다고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10일 밝혔다. 김당선자는 국제통화기금(IMF)위기 극복을 위한 각계각층과의 대화노력의 하나로 이날 박태준 자민련총재와 함께 이들을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는 대기업총수들과의 회동에서 급박하게 돌아가는 우리의 외환사정과 국제 금융가의 분위기를 설명하고,당면한 노·사·정합의와 IMF요구조건 충족을 위해서는 대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당선자는 5대그룹 회장들과의 회동에 앞서 12일 하오에는 김수한 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과 3당 원내총무,국회 상임위원장들을 초청,IMF체제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조를 당부하기로 했다. 박대변인은 이와 관련,“김당선자는 재계와 노동계의 고통분담을 설득하기 위해 앞으로 대기업회장들 말고도 노동계 대표 등 각계 각층인사들과 계속대화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 당선자 5대 그룹총수 왜 만나나

    ◎고통분담 ‘재벌몫’ 솔선 당부/구조조정 설득… 수출증대 의견 수렴/과거와 달리 공개회동 ‘다목적 포석’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오는 13일 또 하나의 금기를 깨는 시도에 나선다.5대그룹 총수들을 만나는 것이다.과거 대통령당선자와 대기업총수와의 만남은 비밀에 부쳐지는 것이 보통이었다.은밀히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자리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당선자는 이같은 세간의 눈초리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듯하다.경기가 좋던 시절에는 그랬을지 모르지만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접어든 지금 그같은 시선에 신경을 쓸 때가 아니라는 투다. 오히러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은 10일 “앞으로 우리는 재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재벌과의 화해’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재벌이라는 용어는 족벌이나 군벌처럼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설명이었다. 그럼에도 김당선자가 5대그룹 총수와의 만나는 자리는 박대변인이 처음 말한 것처럼 우호적인 자리가 될 것 같지는 않다.박대변인은 이날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김당선자가 대기업 총수들과만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당면한 노·사·정합의와 IMF요구의 이행을 들었다. 정리해고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노·사·정 합의를 근로자측으로 부터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고통분담 내지는 솔선수범이 불가피하다.또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IMF요구조건을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하는데 그요체가 바로 ‘재벌해체’라는 것이다. 과거 대기업총수들이 대통령당선자를 만나는 이유가 ‘작은 것’을 주고 ‘큰 것’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었다면,이번에 대통령당선자가 대기업총수를 만나는 것은 대기업에게 ‘명예’를 주고 그 대가로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뜻인 것 같다. 그러나 김당선자의 갑작스런 재벌총수들과의 회동일정을 두고 국민회의와 자민련과의 ‘재계 길들이기’를 둘러싼 파워게임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않다.당초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12일부터 재벌총수들과 차례로 만나 재계의 고통분담을 호소키로 하는 등 역할 분담이 돼 있던 터였다.자민련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듯한 새 정부팀의 재계 길들이기에 대한 국민회의측의 견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 TJ ‘한나라 JP 총리 반대’에 격분

    ◎‘JP 예우하며 자민련 장악’ 강한 의욕/13일 5대재벌총수 회동뒤 행보 주목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몹시 화가 났다. 한나라당 조순 총재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종필 총리’ 국회 인준에 반대하는 듯한 언급을 했기 때문이다.박총재는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윤병호 부대변인은 10일 ‘조순 총재의 망언’이라는 성명을 내고 ‘간에 붙고 쓸개에 붙는 지조없는 곡학아세의 정상배 행각’이라고 이례적으로 강도높게 비난했다. TJ(박총재)의 강한 지시는 표면적으로는 JP(김종필 명예총재)에 대한 예우다.그 뒤켠에는 당 장악을 시도하려는 강한 의욕도 읽혀진다. TJ는 최근 ‘갑자기’바빠졌다.JP가 일본 방문길에 오른 뒤부터다.첫날인 6일 공식일정은 여섯개에 이르렀다.7일도 나까소네 전 일본총리와 조찬,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주례회동,당무회의,포항시의회 의장단 접견,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 등으로 빡빡했다. 8일 대구 지역상공인과의 간담회,9일 전경련 손병두 부회장과의 면담 등에 이어 10일에는 유종하 외무부장관 보고 등 바쁜 나날을보내고 있다. 이는 ‘JP당’을 ‘TJ당’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시도다.JP의 이번 방일은 TJ를 배려한 색채가 짙다.TJ의 자민련 ‘안방굳히기’를 위해 안방을 아예 비워준 것이다. 하지만 자민련은 JP의 영향력이 너무 짙게 배여 있다.벌써부터 두 ‘어른’의 주변에서는 마찰음이 들리고 있다.총재 홍보를 놓고 총재 비서실과 대변인실간에 삐걱거리는 일도 잦다. 박총재는 다음주부터 재벌개혁 전도사로 나선다.12일부터 재벌총수들과 차례로 만나기로 돼 있던 일정은 오는 13일 김대중 당선자와 함께 5대 재벌 총수와의 회동을 갖는 것으로 조정되면서 다소 차질은 빚은 양상이다.하지만 공동면담 이후의 일은 박총재의 몫이다.
  • “상호지보 금지 단계 실시를”/전경련 건의

    ◎조기도입땐 기업 연쇄도산 전경련은 9일 정부와 김대중 당선자측이 오는 99년 상반기쯤부터 계열기업간 상호채무보증의 전면 금지를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채무보증 한도를 99년까지 자기자본의 50%로 축소한 뒤 단계적으로 금지할 것을 건의했다. 전경련 손병두 상근부회장은 이날 박태준 자민련총재에게 보고한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전경련의 대책’을 통해 “99년까지 채무보증 해소를 추진하게 되면 기업의 연쇄도산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은 연내 도입을 추진중인 결합재표제표에 대해서도 최소한 2년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2천년부터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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