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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黨내 민주화’ 자민련도 목청

    자민련은 8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의원세미나를 가졌다.세미나에는 55명의 소속 의원 가운데 43명이 참석했다.강창희(姜昌熙) 김광수(金光洙)의원은 외유중이어서,김용환(金龍煥) 이인구(李麟求)의원은 뚜렷한 이유 없이 불참했다.김종필(金鍾泌·JP)총리는 만찬에 참석,의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세미나는 그간의 흐트러진 분위기를 다잡고 당의 결속을 강화하는‘단합대회’의 성격이 짙었다.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지난 여름은 우리 당에 시련의 계절이었지만 이제새 계절이 찾아온 것처럼 우리 당에도 단합과 활력이 되살아나야 한다”고당부했다.이긍규(李肯珪)총무도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화해시킬 수 있으나 밑에서는 윗사람을 화해 못시키고 이간은 가능하다’는 말이 있다”면서“‘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6·25의 교훈만은 아닐 것”이라고 단합을 강조했다. 이날 주된 관심사는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이었다.총선승리를 위해 당이 정체성을 회복하고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자유토론 시간에는 내각제 유보이후 당의 위상재정립방안,선거구제 문제도 집중 거론됐다. 일부 의원들은 이날 보스정치 청산 등 ‘당내민주화’ 문제를 역설했다.충청권의 한 의원은 “내각제가 안된 것과 중대선거구제 결정이 모두 JP 한사람의 의지대로 됐다는 것이 당내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박철언(朴哲彦)의원은 세미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재벌만황제적 오너체제가 바뀔 것이 아니라 정당도 1인 보스체제를 청산해야 한다”면서 “당내 의사결정과 인사,정책결정 과정이 민주적으로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미나에 불참한 김용환 의원도 박의원과 다른 장소에서 같은 주장을 폈다. 김의원은 이날 아침 김칠환(金七煥)의원 후원회에 참석,축사를 통해 “당이몇몇 보스에 의해 장악되고 있다”면서 “선거때 낙하산식 공천을 하는 이런상황을 21세기에도 계속 끌고 가야 하는지 회의가 짙다”고 ‘보스정치’의폐해를 비난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JP복귀시사 이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내년 초 당에 복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자민련 내에서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JP의 조속한 당 복귀를 주장해온 충청권 의원들도 겉으로는 내색을 않고 있다.속앓이 정도다.연내 복귀가 물건너간 상황에서 사태추이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주류다. 충청권 의원들은 독자 행보를 모색하고 있는 김용환(金龍煥)전 수석부총재와도 ‘물밑 교감’은 유지하되 JP의 영향력을 감안해 일정한 거리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당장 JP의 품을 벗어나서는 내년 총선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당의 지지율이 한자리수를 넘지 못하는 ‘고전(苦戰)’이 계속되면 JP의존도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JP가 당에 돌아오면 자민련 몫인 후임총리를 누가 맡을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당내 사정을 종합할 때 후임총리는 박태준(朴泰俊)총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박 총재가 몇개월 동안의 ‘한시적 총리’를 맡기 위해 내년 총선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만만찮다.2년 가량의 기간이 보장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도 나돈다. 흔들리고 있는 TK(대구·경북)지역의 총선 지원을 위해서도 박 총재가 당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결국 이 경우 JP는 명예총재로,박 총재는총재직을 유지한 채 총선을 이끌것으로 보인다.이 기간 동안 총리는 제3의인물을 내세울 수밖에 없다.그러나 이때도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이 변수다. 당 관계자는 “가뜩이나 불만을 참고 있는데 JP가 명예총재로 온다면 가만히 있겠느냐”고 말했다.전당대회 연기와 내년 초 당 복귀가 국민회의와의 합당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JP에겐 부담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자민련 ‘신진 영입’ 난항

    자민련이 신진세력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이중심이 되어 한달 넘게 공을 들였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당초 이번주 중 1차 영입대상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다음주로 연기했다.대상에 오른 주요 인사들이 고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타진을 하고 있는 1차 ‘후보군’중에는 한국논단 발행인 이도형(李渡珩)씨,한국통신 사장을 지낸 이준(李俊)씨,개그맨 김형곤(金亨坤)씨 등이 포함되어 있다.한보청문회에 나왔던 의사 박경식(朴慶植)씨는 이미 입당약속을 했다. 박씨외에는 입당결심을 굳힌 사람이 아직 없는 게 고민.이도형씨의 경우는적합한 영입대상인지에 대해 당내에서조차 논란이 일고 있다. 대선전 김대중(金大中)후보 비방문제로 국민회의로부터 명예훼손혐의 소송을 당한 전력때문이다. 이처럼 영입작업이 부진한 것은 잇따른 악재로 자민련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2일 월례회의에서는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직접 영입활동을 독려하고 나섰다.“신당창당이니,제2창당이니 다 떠들썩한데 우리도 참신한 신진세력을 영입해 당을 재정비하자”고 당부했다. 박총재는 특히 내각제연기 파문과 ‘격려금’파문이 영입작업의 악재가 되지않아야함도 강조했다. “총리께서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 결단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고통스런 나날을 보냈겠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면서 “그런 총리의 심정을 아직도 제대로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분이 더러 있어 총리를 괴롭히고 있는데 대해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당내 단합’을 거듭 촉구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金총리 訪日 첫날 표정

    [도쿄 이도운특파원]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1일 ‘가까운 나라’ 일본방문길에 올랐다.지난해 11월 가고시마(鹿兒島)에서 열린 한·일 각료간담회에 참석한 뒤 10개월 만이다.김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도 경호와 의전면에서국가원수에 준하는 대접을 받고있다. 오전 11시10분에 하네다(羽田)공항에 도착한 김 총리는 동포들과의 오찬부터 시작했다.김 총리는 “동포들이 보여준 눈물겨운 정성이 경제난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고 “재일동포의 일본 지방자치단체 참정권 획득을 위해 정부가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김 총리는 저녁에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전 총리,칸 나오코 민주당대표,이케다 유키시코 자민당 정조회장 등 각계 지도자 120명을 초청,만찬을 함께하는자리에서 일본어로 연설을 했다.김 총리는 방문 중 11번의 연설 가운데 오부치 총리 주최의 만찬답사 등 일부 공식행사를 제외한 6번을 일본어로 한다. 한편 이날 김 총리의 서울공항 출국에는 총리비서실의 자제 당부에도 불구하고 박태준(朴泰俊)총재를 비롯, 50여명의 자민련 원내외 인사들이 대거 나와 모처럼 당의 단합을 과시했다. dawn@
  • 자민련도 ‘집안정비’ 총력전

    9월 전당대회를 ‘내년 2월 이전 필요한 시기’로 연기한 자민련이 당 정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내각제 개헌 유보 이후 흐트러진 당 분위기를 추스리는 것은 물론 16대 총선에 대비하려는 뜻도 있어 보인다. 우선 총재단회의의 명칭을 간부회의로 바꿨다.총재단회의 참석멤버인 부총재들이 대부분 60,70대여서 마치 다른 당의 고문회의처럼 무기력한 이미지로 비쳐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당 3역과 대변인,총재비서실장 등으로 구성된 당5역회의를 신설해 31일박태준(朴泰俊)총재 주재로 첫 회의를 열었다.이와 함께 기존의 상근당직자회의와 직능총괄회의를 통합,중·하위당직자 30여명이 참석하는 중앙당직자회의로 확대 개편했다. 아울러 신진 인사 영입이 내년 총선 성패의 최대변수라는 판단 아래 참신한 보수지도층 인사 영입에 당력을 모으고 있다.2일에는 1차 영입대상 명단을발표할 예정이다. 재향군인회(회장 張泰玩)회장단이 31일 자민련당사로 박 총재를 예방한 것은 그런 점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자민련은 또 오는 8일 양재동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소속 의원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공동여당으로서의 위상 확보와 당 지지율 제고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종태기자 jthan@
  • 국민회의 중앙위 이모저모

    신당 창당을 선언하기 위해 30일 서울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국민회의중앙위원회는 시종 활기차고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참석자들은 자성(自省)과 각오가 엇갈린 표정 속에서도 신당 창당에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정영훈(鄭泳薰)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는 이성호(李聖浩)의원을 의장으로 하는 중앙위 의장단을 선출한 뒤,중앙위 준비위원장인 한화갑(韓和甲) 사무총장의 경과보고와 이만섭(李萬燮) 총재권한대행의 대회사를 들었다.이어노무현(盧武鉉) 부총재가 결의문을 낭독,신당 창당 의지를 다졌다. 곧 이어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참석자들의 열렬한 연호와 꽃다발 세례 속에 등단,21세기 새정치의 실현을 다짐하는 치사를 한 뒤 부인이희호(李姬鎬) 여사,이만섭 대행 등과 함께 자신이 직접 쓴 휘호 ‘새천년의 꿈’이라는 깃발을 천장에서 끌어내리면서 행사는 클라이맥스를 이뤘다. 또 행사에서는 희망과 노·장·청년층을 각각 상징하는 신시사이저,사물놀이,색소폰,바이올린 등으로 구성된 합주단의 축하 테마공연도 있었다. 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기쁨은 국민보다 뒤에 누리고,고통은 국민에 앞서 감수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진정한 여당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은 대회사에서 “더 이상 정치개혁을 미룰 수 없다”며 망국적 지역주의 타파,돈 안드는 정치 구현 등을 역설했다.이대행은 “언제까지 경상도당,전라도당,충청도당 등 지역주의 편가르기를 후손에게 물려줄것이냐”고 반문했다. 자민련에서는 박태준(朴泰俊)총재,한영수(韓英洙)·이택석(李澤錫)부총재,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이긍규(李肯珪)총무 등이 참석,‘우당(友黨)’의 신당 창당 결의를 축하했다.박총재는 축사를 통해 “정치 발전을 위한 일대 결단을 축하한다”며 “시작하기 어려운 일을 시작한 여러분은 이미 절반을 이룬 셈”이라고 격려했다. 행사에는 김대통령 내외를 비롯,중앙위원,당원,당직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한편 이인제(李仁濟) 당무위원은 충남 논산에 거주하는 노모(老母)의 병세 악화를 이유로 불참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당무위원석이 단하(壇下)에 마련돼 대권주자 출신으로 참석하기 곤란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행사에 대해 ‘단순한 포장바꾸기 행사’라고 평가절하했다.이사철(李思哲) 대변인은 논평에서 “창당 결의는 국민들에 대한눈속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21세기 비전은 3김정치로 대표되는구시대 정치청산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비난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자민련 전당대회 내년초로 연기

    자민련이 또다시 삐걱거리고 있다. 30일 박태준(朴泰俊·TJ) 총재 주재로 열린 간부회의에서 다음달 열릴 예정이던 전당대회를 내년 2월 이전 ‘필요한 시점’으로 연기했다.“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JP) 총리의 당복귀 여부와 맞물려 있고 내년 총선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모든 준비가 완벽할 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연기사유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합당’을 타진하기 위한 시간벌기가 아니냐는 분석도나오고 있다.JP와 TJ는 기회 있을 때마다 ‘합당불가’원칙을 강조했지만 대세는 ‘합당’쪽으로 쏠리고 있다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이들은 자민련간판으로 내년 총선에 나서면 현상유지도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각종여론조사 결과,자민련의 지지율은 5%를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JP 우산’ 속에서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당내 충청권 의원들도다시 동요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전당대회 조기개최에 이은 JP의 조기 당 복귀로 내년 총선에 희망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일부 강경파는 독자행보를 취할 수도 있다.강경파의 좌장 격인 김용환(金龍煥) 수석부총재의 움직임이 변수다.김부총재는 전당대회 연기방침이 알려지자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김성수기자 sskim@
  • 공동정부 1년반 평가와 과제

    27일 국민회의와 자민련 수뇌부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공동정부 1년6개월 평가의 상당 부분은 ‘경제 회복’에 쏟아졌다.‘6·25이후의 최대 국난’으로 일컬어진 IMF 경제위기를 뚫고 경제를 안정적인 반석위에 올렸다는 것이다.몇차례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오늘까지 공동정권을이끌어온 과정은 우리 정치사의 새 지평을 연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만섭(李萬燮)국민회의 총재대행과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는 경제분야에서 ‘경이적인 성취’의 공을 국민에게 돌렸다.직장을 잃고 가정이 흔들리는 고통속에서도 도약의 발판을 만든 국민들의 저력을 높게 평가했다.박총재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공동정권의 튼튼한 공조로 지난 정권의 과오를 뒷처리했다”고 평했다. 공동여당은 외교·통일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건국이후 처음으로 한반도 주변 4강국이 ‘햇볕’을 골간으로 한 대북정책을지지하고 나섬으로써 능동적 외교역량을 과시했다는 것이다. 사회분야를 볼 때 양당은 역대정부에서 볼 수 없던‘인권신장’정책을 추구해왔다는 자평이다.인권침해를 제도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인권위원회의 설립추진,사상전향제의 폐지,민주노총의 합법화,노조의 정치활동 허용 등은 기본권 신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공동여당의 순조로운 공조는 양당이 함께 국가보안법 개정 방침을 확인한데서도 알수 있다.공동여당의 국정운영은 성과만큼 미흡한 점이 적지않으며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경제·사회적 정의실현이 중산층과 서민의 분노하는 마음을 얼마만큼 가라앉힐 것인지 최대 난제다.정치권이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고 모든 개혁중정치개혁만이 후진적 행태를 면치못하고 있는 것도 큰 과제다.국민회의 이대행이 “지역주의의 편가르기가 언제까지 국민의 고통분담을 요구할 것이냐”고 한 대목도 정치개혁의 시급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일단 ‘16대 총선후’로 내각제 개헌유보에 동의했지만 앞으로 신당창당 등 정계 변수를 감안할 때 공동정부의 안정적 운영 문제가 그리 간단한 것만은 아니다.신당창당을 통한 성공적인 정치개혁이 자민련의 정체성 위기감과 맞물리면 양당협력의 미래가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민기자 rm0609@
  • 국민회의 ‘수평’-자민련 ‘수직’ 이동 대조적

    공동정권 1년반동안 ‘실세(實勢)’들의 이동이 적지 않았다.부침(浮沈)모습은 두여(與)가 다르다.국민회의쪽은 수평이동이 주를 이룬다.자리가 바뀌어도 위상은 변함없는 사례가 더 많다.자민련쪽은 수직이동에 가깝다.주류와비주류간 전면교체가 이뤄졌다. 청와대쪽에서 고위급 인사들은 대부분 바뀌었다.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은예외다.변함없이 ‘신주류’의 중심에 서있다.‘신주류’에는 경제참모들이많다.강봉균(康奉均)정책기획수석은 경제수석을 거쳐 재경부장관으로 옮겨경제개혁 전도사로 뛰고 있다.김태동(金泰東)경제수석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으로 이동했다.진념(陳념)기획예산처장관은 예산배정 등의 칼자루를쥐고 장수하고 있다. 동교동 가신그룹은 당정에 포진돼 있다.당쪽에서는 한화갑(韓和甲)총장이원내총무와 총재특보단장을 거쳤고,지금은 신당창당의 실무주역이다.박상천(朴相千)총무는 초기 법무부장관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복귀했다.정부쪽에서는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이 여전히 실세로 분류된다. 측면지원에 머무는경우도 있다.가신그룹의 수장격인 권노갑(權魯甲)고문은 수면 아래서 활동하고 있다.문희상(文喜相)청와대 정무수석과 이강래(李康來)국정원기조실장은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가 지금은 물러나 있다. ‘TK(대구·경북)부활’은 또다른 특징이다.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등이 공동정권에서 다시 빛을 본 TK인사들이다.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김청와대비서실장 역시 마찬가지다. 자민련쪽에서는 김종필(金鍾泌)총리가 공동정권의 대주주로 버티고 있다.최근에도 “총리자리는 자민련 몫”이라며 ‘실세총리’로서의 생명력을 내보이고 있다.그러나 내각제연기로 인한 당내 불협화음,한나라당의 해임 건의안제출,자민련 의원들에게 나눠준 ‘격려금’사건 등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박총재는 비주류에서 주류로 안착했다.당 3역은 물론 주요 당직자 대부분을 ‘TJ맨’으로 기용,당운영을 ‘장악’했다.박총재의 부상은 김용환(金龍煥)전수석부총재의 후퇴와 맞물린다. 박대출기자 dcpark@
  • 중선거구제 어찌 돼가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전국정당화를 위한 선거제도’를 강조했다.“지금과 같은 지역분할구도로는 나라의 미래가 암담할 뿐”이라는 상황인식도 곁들였다.선거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를 향한 의지표명으로 해석됐다. 두 제도에 대한 김대통령의 의지는 굳다.지난달 22일 전남지역 기자들과의회견에서도 “지역주의를 없애고 여야 모두 전국정당을 만드는 목표달성을위해서는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제도는 공동여당간 합의사항이다..그러나 실행 여부는 불투명하다.곳곳에 걸림돌이 놓여 있다.자민련 충청권 세력들은 중선거구제 전환에 거세게반발하고 있다.반면 비충청권 의원들은 중선거구제를 반기고 있다.국민회의도 비슷한 처지다.공개적으로 반발은 못하지만 중선거구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 한나라당은 현행 소선거구제 관철을 고수하고 있다.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도입에도 반대다.아예 두 현안을 정치개혁협상의 마지막 안건으로 정해놓고있다.현 단계에서는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다.오는 9월 정기국회 처리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선거제도 문제는 야당 반대를 무시하고 여당뜻대로만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여권 내부에서 중선거구제 포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돌기 시작했다.자민련쪽이 진원지다.김종필(金鍾泌)총리는 최근 소선거구제 회귀의사를 피력했다는 얘기가 들린다.내각제 연기에 따른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을 무마하는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역시 최근 소선거구제 유지 가능성을 시사하고나섰다.박총재는 최근 “공동여당이 중선거구제로 합의했지만 내각제가 유보된 만큼 어떤 선거제도가 더 적절한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중선거구제 도입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선거제도 전환 필요성을 밝힘으로써 ‘중선거구제-비례대표제’를 향한 의지를 간접 피력했다. 이를 놓고 김대통령이 안팎의 반대를무릅쓰고 무리하게 중선거구제를 강행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중선거구제가 무산되면 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가 전국정당화를 위한 차선책이 될 수 있다는 계산도 있다. 하지만 정치권을 참신한 신진인사들로 대폭 물갈이하기 위해서는 단순영입으로는 힘들다.선거구제 변경이 정치권 신진대사의 지름길이다.중선거구제는 각 정당의 전국정당화와 함께 정치권 면모 일신에 도움이 된다.그런 점에서 김대통령은 현실의 어려움에도 불구,중선거구제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여권은 자민련 내에서도 중선거구제 선호세력이 적지 않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한나라당에도 마찬가지다.그래서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의원들의 자유표결에 맡기는 복안도 갖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JP “당 복귀해도 총리직은 자민련 몫”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저녁 자민련 의원들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만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 JP가 “(내가 총리를 사퇴하고) 당에 돌아가더라도 그 자리는 자민련이 이어받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공동정권이 존속하는 한총리직은 자민련 몫이란 얘기다. JP가 공개석상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그만큼 그럴 만한 이유가있어 보인다. 우선 내각제 개헌유보 이후 일부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에 따른 파열음을 해소하고,다소 위축된 당 분위기를 추스르려는 뜻이 배어 있는 것 같다. 또 “합당하지 않고도 공조는 할 수 있으며,연립도 바람직한 제도”라며 합당 불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은 공동정권의 한 축인 자민련이 내부사정으로 더이상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점을 주문한 것으로 읽혀진다.일부 충청권의원들의 반발을 의식,“나도 정이 있는 사람이다.김용환(金龍煥) 수석부총재를 데려오도록 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김총리는 이 말을 하기에 앞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도 충분한 교감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JP는 아울러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정치일정상 JP는 내년 3월말쯤 총리를 그만두고 당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히 후임 총리에 관심이 쏠리게 된다.현재로서는 JP가 선거를 치른 후총리로 재입성할 가능성이 많은 편이다.그 경우 두 달 가량의 ‘대타총리’를 찾는 문제가 간단치 않을 수 있다.일각에서는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와의 당정역할 맞바꾸기도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이 문제는 향후 정국전개와 깊은 함수관계가 있는 유동성이 강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 한종태기자 jthan@
  • 2여 8인협,25일만에 공조 시동/첫 회의 어떤얘기 나눴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 8인협의회가 11일 마침내 가동됐다.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지난달 17일 협의회구성에 합의한 지 25일 만이다.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방침에 따라 자민련이 극심한 내홍(內訌)을 겪으면서정상가동이 늦어졌다. 이날 회의는 양당 3역과 대변인이 모두 참석,1시간 20여분 동안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내각제 연내 개헌문제가 양당간에 정리된 만큼 첨예한 대립을 벌일 일이 없었다.민감한 현안인 신당 창당 문제도 언급되지 않았다.오히려 총리 해임건의안 국회 처리,고양 보선 등을 앞두고 양당간의 공조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회의에서는 협의회의 공식명칭을 ‘내각제 실현 및 정치발전을 위한 새정치국민회의·자유민주연합 8인협의회’(약칭 8인협의회)로 정했다.국정협의회와 별도로 앞으로 격주 정례회의를 갖기로 했다. 내각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4일 양당이 공동으로 공식추인한 당론에 따라 16대 총선 후 내각제 개헌 ‘성취’를 위해 양당이 협의,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는 19일의 고양시장 보궐선거와 9월중 실시 예정인 함안군수 및 용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공조강화 방안도 논의됐다.수해복구 대책과 관련해서는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 편성때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13일 표결 처리하는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는 양당총무에게 대응방안을 일임하기로 했다.양당 총무 중 한 사람이 의사진행발언을 하면 소속 의원들이 모두 따르기로 했다.자리를 지키고 있거나 전원 퇴장하는 방법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또 8인협의회를 통해 공동정부의 정신을 살려 공조와 협력 체제를더욱 강화해 국정개혁 및 개혁입법의 처리를 강력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朴총재 ‘친정체제’ 굳혔다

    자민련에서 ‘TJ체제’가 완결됐다.9일 이긍규(李肯珪)신임총무의 선출로당3역은 모두 박태준(朴泰俊)총재의 ‘사람’들로 채워졌다.평시(平時)최고의결기구인 당무회의는 이미 박총재가 장악했다.거의 매일 열리는 총재단회의 역시 마찬가지다.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복귀해도 박총재를 떨쳐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박총재는 이날도 광주,충북,전남북,제주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의 오찬을 주재했다.서울,경기등 중부권 의원들과는 지난 3일 점심을 함께 했다.충청권은네차례 나눠서 샀다.전국을 일순(一巡)하는 친정(親政)체제 구축모임들이다. 박총재는 최근 자조(自嘲)의 의미가 담긴 ‘고용사장’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충청권 강경파의 ‘TJ흔들기’가 한창일때 자주 사용했었다.그러나 얼마전부터 지도부회의에서 박총재의 권위에 도전하는 충청권 강경파의 모습을찾아보기 어렵게 됐다.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이인구(李麟求)부총재는 사표를 내고 당무를 거부중이다.강창희(姜昌熙)전총무는 이날로 물러났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박총재의 변모가 눈에 띄었다.일부 의원들의‘추궁성’발언에 얼버무리거나, 김총리에게 떠넘기던 종전과는 달랐다. 이원범(李元範)의원은 내각제 연기를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한 것을 놓고 징계를요구한 국민회의측에 대해 지도부 대처가 미온적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조영재(趙永載)의원도 당내 합당파에 대해 지도부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박총재는“국민회의 관계자에게 너희 당에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추궁했다”고 소개하고, 합당은 당론이 아님을 거듭 강조하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박대출기자
  • “건전보수·개혁세력 결집”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 국민회의의 신당창당 추진과 관련,“중산층과서민을 위한 정치기틀과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건전보수와 개혁세력을중심으로 한 이념과 정책을 창당준비위에서 준비토록 하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국민회의 간부 5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처음엔 자민련과 당을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으나 자민련상황이 달라 더이상 추진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우리(국민회의)를 중심으로 (신당창당을) 추진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신당엔 젊은 세대,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을 영입해 세대와 남녀가 조화된 전국정당으로 과감히 새출발해야 한다”며 “전국정당화를 위해 가능하면 정당명부제와 중선거구제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세풍사건과 관련,“이런 문제로 야당이 어려움에 처하는 것을바라지 않는다”며 “야당이 솔직히 고백하고 청산하는 게 필요한데 야당 스스로 문제 푸는 것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각제개헌 연기에 대해김대통령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정부)체제를 바꾸기 어려운 점,이런 상황에서 국정개혁이 우선이라는 점,대통령중심제를 지지하는 야당이 다수라는 현실적인 이유 등으로 정부체제를 바꿀 때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김종필(金鍾泌)총리와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가 스스로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모든 것을 대통령이 해선 안되므로 정치는 당이 대행을 중심으로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이긍규 자민련 새 총무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신임 원내총무는 9일 “당내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취임 일성(一聲)을 밝혔다.그러면서 “자식이 아버지를 짓밟고 가서는 안되며,그런 일도 없을 것”이라며 ‘충청권 신당설’을 일축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앞으로 원내 대책은. 야당이 금명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총리 해임건의안’을 비롯,‘조폐공사관련 국정조사특위’,‘옷로비의혹조사’와 국민의 여망인 ‘정치개혁완성’등 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대화와 타협의 기조를 바탕으로 지도부와 동료 의원,총무단이 함께 고민하며 해결해 나가도록 힘쓰겠다. ?한나라당이 김종필(金鍾泌)총리 불신임안을 내려고 하는데. 야당 당수는 몸통을 상대해야지 곁가지를 갖고 해서는 안된다.수해,경제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는 총리를 뒤흔드는 게 야당 총재의 도리냐.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를 만나 강력히 얘기하겠다. ?김총리 계보인가,박태준(朴泰俊)총재 계보인가. 3당 통합 때 신민주공화당은 없어졌다.지금은 자민련만 있다. ?김총리와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와 갈라서는 게 아니냐. 신당 창당이라는 게 그렇게 쉽지 않다.은혜를 원수로 갚아서는 안된다.충청권 인구도 적은데 JP가 존재하는 한 아버지를 짓밟고 가서는 안된다.그런 일도 없을 것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金대통령, 국민회의지도부 오찬서 밝힌 국정현안 인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9일 국민회의 지도부와 청와대 오찬에서 정국상황에 관한 인식을 비롯해 신당창당과 세풍(稅風),내각제개헌 유보,자민련과의공조,정치개혁,개혁입법 등 정국현안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을 밝혔다.김대통령의 이날 오찬은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당에 힘을 싣고 지도부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여권의 총체적 역량을 다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참석자들도 모처럼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고,김대통령도 그동안 느낀 바를 비껴가지 않고 털어놨다.오찬은 2시간 가까이 계속됐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정치현실 김대통령은 자성(自省)으로부터 출발했다.“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높은 도덕적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일부 인사들의 잘못된 일로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상실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여야 모두 겸허히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특히 “TV를 보면 국회가 텅텅 비어있다.국민들이국회를 어떻게 보겠는가”라며 정치 현주소를 간접 질타했다. 김대통령은 “정치는 대통령보다 앞으로 당이 책임지고 해야 할 것”이라며“대통령이 모든 것을 해서는 안되며, 지도위와 당직자들이 국회와 당을 책임져달라”고 주문했다. ■신당창당 김대통령의 신당론은 현실정치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현행대로 선거가 치러진다면 모두 지방중심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한 김대통령은 “세계화시대에 지역적 분열과 갈등이 계속된다면 나라가 어떻게되겠는가”라며 ‘전국정당화’의 당위성을 찾았다.정당명부제와 중선거구제를 원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다. 김대통령은 먼저 “처음에는 자민련과 당을 같이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나자민련의 상황이 달라 더이상 추진하지 않았다”며 “이제 국민회의 중심으로 추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어 영입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신당은 21세기 우리나라를 걸머질 새로운 젊은 세대와 능력있는 전문인사들을 영입해야 한다.과감히 새출발을 하자”고 촉구했다.즉 젊은 인력과 새로운 세대의 영입을 통한 노·장·청의조화와 남녀의 균형을 새로운모델로 제시했다. 신당의 이념과 정책으로는 건전보수와 개혁세력의 통합으로 규정하고 중산층과 서민이 중심이 되는 정치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김대통령은창당준비위에서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내각제 유보와 자민련과의 공조 김대통령은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내각제개헌을 유보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첫째,경제위기 상황에서 체제를 바꾸기 어렵고, 둘째는 국정개혁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으며, 셋째,대통령중심제를 지지하는 야당이다수라는 현실을 감안해서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민련과의 공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임기내내 자민련과 확고한 공조를 유지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이것은 국민 앞에 약속이었고,정국안정은 물론 정치신의를 지키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특히 여성·노동·햇볕정책 등에서 자민련의 지지에 감사를 표시한 뒤 “두당간에는 정책적차이가 줄고 조화를 이루게 됐다”고 평가했다. ■세풍문제 “세풍으로 야당이 어려움에 처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운을 뗀 김대통령은 “세풍사건은 정치자금 문제가 아닌,기업들이 낸 세금을선거자금으로 가져다 쓴 국기를 흔든 사건”이라고 규정,‘야당죽이기’로정치쟁점화하고 있는 데 불만을 토로했다.이어 “무엇보다 솔직히 고백하고청산하는 것이 필요한데,야당이 문제해결을 막고 있다”며 “정부권력으로야당을 탄압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한때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역사와 국민의 마음 속에서 심판받는 자세로 일하겠다”면서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 해 국가를 재건하고나라를 바로 세운뒤 바른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지도부 건의 대부분 참석자들은 자주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정책결정에 중진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뤄지길 바랐다.정대철(鄭大哲)부총재와 황명수(黃明秀)지도위원은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얘기를 하게 돼매우 유익하다”며 당중진들과 국정을 논의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는희망을 피력했다. 김근태(金槿泰)부총재는 개혁초기 대통령의 중심적 역할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 앞으로는 당의 역할이 확대되길 기대했다.특히 신당창당과 관련,당내의견을 적극 수렴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노무현(盧武鉉)부총재는 개혁지지세력의 결집과 당내 토론활성화 및 의견개진 확대방안을 제시했다. 조순형(趙舜衡)의원은 김현철(金賢哲)씨의 사과 표시가 없고,형기를 4분의1만 마쳤으며,대선잔여금 70억원의 헌납 얘기가 없으므로 사면을 유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이원범의원 독설파문 확산

    자민련 이원범(李元範)의원의 ‘독설(毒舌)’파문이 확대일로다.지난 3일국회 본회의에서 ‘내각제 연기는 희대의 사기극’이라며 ‘DJP’를 공격한것을 놓고 공동여당이 어수선하다.국민회의는 4일 이의원을 집중 성토하며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자민련에서도 ‘멱살잡이’‘술세례’등 웃지 못할일들이 벌어졌다. 이날 국민회의 당무회의는 이의원 성토장이 됐다.채영석(蔡暎錫)의원은“야당도 하기 어려울 정도의 김대통령에 대한 악랄한 인신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이협(李協)의원은 “이의원의 불손한 발언은 상습적”이라며 자민련측에대해 강력제재를 요구했다.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도 “김영배(金令培)전총재권한대행이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경질되는 비운을 맞았다”며 그간 담아왔던 불편한 심기를 노출시켰다.한화갑(韓和甲)총무가 “이제 그만들 하세요”라며 제지했지만 김부의장은 “이런 상대와 어떻게 정치를 같이하나.피를 토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이만섭(李萬燮)대행도 “상대당 총재에게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청하겠다”며 불끄기에 나섰다. 장본인인 이의원은 질문 30분전에 김총리에게 원고를 전달했다.김총리는 수정 지시를 하지 않았다.원고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고 한다.‘묵인’인지,‘비난에 대한 감수’인지는 명확치 않다. 이의원은 강창희(姜昌熙)총무에게는 알리지 않았다.총무단은 본회의 직전‘험한 내용’을 알게 됐다.변웅전(邊雄田)수석부총무가 본회의장 앞으로 달려가 이의원 멱살을 잡으며 저지를 시도했다.그러나 이의원은 결국 원고를그대로 읽었다. 저녁에는 이의원과 강총무간 불상사도 생겼다.김총리 박태준(朴泰俊)총재박철언(朴哲彦)부총재와 몇몇 장관들이 참석한 만찬자리에서 두 사람은 언쟁을 벌였다.강총무는 이의원에게 술잔의 술을 얼굴에 끼얹어 버렸다.이의원은14일 아침 중앙당사 기자실을 찾아 “국회는 국민들의 소리를 쏟아내는 곳”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박대출 추승호기자 dcpark@
  • ‘黨복귀 선언’ JP 앞날은

    김종필(金鍾泌)총리는 내년 총선 전 자민련 복귀를 선언했다.그렇더라도 그에게는 세가지 길이 있다.그 선택은 향후 정치구도와 맞물려 주목거리다. 첫째,김총리가 당에 복귀하면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종이 호랑이’가 된다.김총리로서는 배려가 필요하다.‘김종필 총재’‘박태준 총리’로 바꾸는 ‘자리교환설’은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게다가 박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호흡’이 거의 일치한다.경제개혁의 선봉에 서오고 있다.그래서 박총재만한 대안이 별로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반면 박총재가 총리로 앉으면 내년 총선 때 대구·경북에서 일정 역할을 할 수 없는 게 제약요인이다. 둘째,김총리가 총선 후 다시 총리로 돌아가는 시나리오다.총리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총리가 총리로 복귀하는 것이 공동정부 정신에 맞다”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실무진에서는 이 방안을 깊숙이 연구해오고 있다.총선 기간 동안 총리직을공석으로 놔두는 ‘총리대행체제’도 포함되어 있다.김총리가 지역구로 출마하면 선거일 60일 전에 총리직을 사퇴해야 한다.그러나 전국구로 나가면 후보등록일 직전에 물러나면 된다.공식 선거운동기간만 총리대행체제가 된다. 아예 공백기를 없애기 위해 총리직을 갖고 출마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셋째,국민회의가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신당 총재로 갈 가능성이다.김총리는 지난 2일 합당 반대 의지를 거듭 밝혔다.그러나 자민련 내부에도 합당파가 있다.내각제 연기에 반발하는 충청권 강경파에서도 “김총리에게 총재자리가 보장되면 차라리 합당이 나은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박대출기자
  • 상반기 후원금 신고 내역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올 상반기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내역을 공개했다.전체적으로 보면 늘 그랬듯이 ‘여부야빈(與富野貧)’양상이었다.여권 의원들이 상위에 많이 들었고 야권은 빈약했다. 후원금 명세를 보면 상위 10위 안에는 국민회의 7명,한나라당 2명,자민련 1명 등이었다.국민회의의 경우,‘환란’특위위원장이었던 장재식(張在植)의원과 지난 6월 대변인 임명 직후 후원회를 연 이영일(李榮一)의원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정권교체 이전인 97년에는 당시 여권의 실세인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과 서상목(徐相穆)의원이 톱그룹을 형성했다.98년 정권교체 후 모금순위 1위였던 정균환(鄭均桓)의원은 이번에는 4,900만원을 기록,96위로 처졌고,당시 2위였던 김충조(金忠兆)의원은 이번엔 9위로 상위그룹을유지했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지난해 발표 때 상위 10위 내에 한명도 없었던 한나라당 의원이 2명이나 낀 사실이다.이상득(李相得)정책위의장과 대구·경북의차세대주자인 강재섭(姜在涉)의원이 3위와 8위에 각각 랭크됐다. 초선이며 소장의원그룹인 자민련의 정우택(鄭宇澤)의원과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은 각각 4,5위에 랭크돼 그들의 의정활동만큼 모금액도 많았다는 평이다. 2억원 이상의 모금액을 신고한 이는 한화갑(韓和甲) 서석재(徐錫宰) 김홍일(金弘一)의원 등 국민회의 의원 10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으로 밝혀졌다. 동교동계는 한화갑 의원이 가장 많았고,이어 남궁진(南宮鎭)의원 1억7,000여만원,김옥두(金玉斗)의원 1억1,000여만원,윤철상(尹鐵相)의원 5,300여만원 등의 순이었다. 정당 지도부의 모금액은 김종필(金鍾泌)총리가 182만원으로 178위에,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1억6,200만원을 신고,24위를 차지했다.중앙당별 후원금은 국민회의 160억여원,자민련 48억여원,한나라당 13억여원 등이었다. 유민기자 rm0609@
  • 朴泰俊 자민련총재 인터뷰

    요즘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고민이 많다.우선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와 합당설로 당에 불협화음이 여전하다.게다가 대우그룹 문제가 매끄럽게해결되도록 독려하는 것도 경제전문가인 박총재가 할 분야이다.언론의 보도에도 못마땅해 하는 것 같다.그는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내가 부족한 탓”이라고 겸양을 보인 뒤 “이제는 내년 총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29일 자민련 총재실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요즘 당이 어려워 보이는데. 자민련이 생긴 이후 최대의 위기다.외부 뿐 아니라 내부도 어렵다.심하게 (마치 자민련이 문닫을 것처럼) 쓰는 언론도 있다.이럴수록 당이 단합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한발씩 양보해서 당이 위기를 넘어가야 한다.당이 깨지면이익을 볼 사람이 많다. ?국민회의는 당세를 늘린다고 해서 야단인데 이제는 내년 4월의 총선에도대비해야 하지 않나. 그동안 내각제 문제 때문에 당이 추진력을 갖지 못한게 사실이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과 함께 당의 활력을 넣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있다.시도지부 위원장들에게도 좋은 인물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해놓았다.총선을 위해모두가 아이디어를 내고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현실이 현실이니 만큼 당세확장을 위해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당을 봉합하고 뭉친 뒤 당세를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조직 활성화와 총선 대비를 위해 공석중인 청년위원장을 최근 임명했다.여성위원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합당을 주장하는 쪽이 아직도 있는데. 결론이 나면 결론에 따라야 한다. ?어제(28일) 당무회의에서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를 추인받으려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일부 언론에서는 실패했다고 하는데 그런 게 아니다.다른 의견이 있어 유보한 것이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와 이인구(李麟求)부총재가 사표를 내고 나오지않는데. 김종호(金宗鎬)부총재를 통해 최선이 안되면 차선책을 도모하자고 간곡하게부탁했었다. 다시 한번 특사를 선정해 김수석부총재와 이부총재에게 보내 재고를 요청할 계획이다. ?자민련 소속의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은 어떻게 처리하나.국민회의는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를 즉각 제명했었는데. 아직까지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한다.사람의 신상에 관계되는 문제인데 너무 경솔하게 그렇게(제명처분을) 할수가 있나.최시장은 어젯밤 귀가하지 않았나.대체로 (죄가)무겁지 않다는 인상이다.바로 구속됐던 임지사와는 다르다. ?선거구제는 어떻게 되나. 모르겠다.정치개혁특위에서 공동여당은 중선거구제에 합의했었는데 그후 소선구제가 낫다는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내각제 유보를 했을때 어떤 선거구제가 적절한지 검토해봐야 한다.공동여당은 합의? 어렵지 않을텐데 야당과 협의도 큰 숙제가 될 것이고 야당내에서도 갈려져 있고……. ?선거공영제가 보다 철저히 실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여야간에 합의를 볼 수 있는 것부터 해결해야 한다.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공영제를 철저히 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이제는 깨끗한 돈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정치개혁특위에서는 가능한 것부터처리해야 한다.선거소송도 지금은 보통 1∼2년 걸리는데 약 3개월 이내에 끝내도록 하는 게 좋을 듯하다. 박총재는 “대우그룹은 대우자동차의 지분도 상당부분 넘기지 않고는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될 수 없을 것”이라며 “대우가 올 1월부터 구조조정을 제대로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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