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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랑에 담긴 ‘한민족의 삶과 한’ 재조명 / 조정래씨 ‘아리랑문학관’ 개관

    대하소설 ‘아리랑’(해냄)의 출간 10주년을 맞아,16일 오후 2시 작품의 주요 무대이자 젖줄이었던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용정리에 ‘아리랑 문학관’이 문을 열었다.‘아리랑’은 일제하 만주와 연해주,중앙아시아,하와이를 떠돌던 한민족의 신산한 삶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과 투쟁사를 복원한 작품. 개관식은 축하공연과 경과 보고,곽인희 김제시장의 기념사와 박태준 전 국무총리의 치사,작가 조정래씨의 답사와 테이프커팅 순으로 진행됐다.조정래씨는 “식민지시대의 민족수난과 투쟁을 직시하고,강대국의 횡포로 인류가 지향하는 평화를 얻기가 힘들다는 생각을 담았다.”면서 “이런 생각이 문학관을 통해 이어지고 새롭게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리랑’을 출간한 송영석 해냄출판사 대표를 비롯해 임성규 문이당대표,강병선 문학동네대표 등 출판인과 문학평론가 임헌영 소설가 최인석 김영현 방현석 정도상 원창훈,시인 이산하 등의 문단 인사들,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7년 동안 ‘아리랑’을 프랑스어로 번역한 조르주 지겔메이어 전 파리7대교수와 부인 변정원씨와 프랑스어로 ‘아리랑’을 출간한 드니 프리앙 아르마탕출판사대표 등도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첫삽을 뜬지 1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아리랑 문학관’은 18억원을 들여 3500평에 지상1·2층 연면적 135평으로 꾸며졌다.1층에는 ‘아리랑’의 시공간적 배경과 사건을 시각적으로 정리한 영상자료와 작가의 육필원고 2만장(200자 기준)을 전시했다.2층에는 작가의 체취와 혼이 담긴 취재 수첩들과 작품구성 노트들,각종 취재도구,집필 당시 사용했던 필기구,취재사진 등 89종 350여 가지의 물품을 갖추었다.영상실도 마련하여 작가와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번역자 지겔메이어는 “대하소설을 잘 번역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아내(한국인 변정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작업을 마쳐 기쁘다.”면서 “아리랑에는 역사에 대한 작가의 풍부한 감수성과 예술성이 가득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제 이종수기자 vielee@
  • 박태준씨 中발전기금회 고문에

    박태준(사진) 전 국무총리 겸 포스코 명예회장이 중국의 경제정책에 조언자로 나선다. 27일 박 전 총리의 측근에 따르면,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의 산하기관인 중국발전연구기금회는 박 전 총리에게 기금회 소속 국제고문직을 제의했으며 박 전 총리는 이를 수락했다. 외국인으로서 중국발전연구기금회 국제고문으로 위촉되기는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에 이어 박 전 총리가 세번째다.중국 발전연구중심은 지난 81년 설립된 국무원 직속 연구기관으로,한국개발연구원(KDI)처럼 국가 중장기 경제정책을 연구·설계하는 기능을 하며 발전연구기금회는 그 산하기관으로 알려졌다. 연합
  • 선택2002/鄭‘반란’진실 說… 說… 說…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MJ) 대표는 왜 갑자기 ‘노무현 지지’를 거두었을까.대선 투표일을 불과 몇시간 남겨 놓은 18일 밤,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긴박한 대선 현장의 한편에서 벌어진 이 ‘정몽준 파란’이 16대 대선의 최대 최후의 미스터리로 떠올랐다. 정 대표의 노 후보 지지 철회는 민주당뿐 아니라 통합21에도 메가톤급 충격이었다.당직자 누구도 예상치 못했고,이들 중 상당수는 19일까지도 극도의허탈감을 내보였다.이철(李哲) 특보 등 지구당위원장 20명이 반발하며 탈당했고,상당수 당직자들도 정치를 중단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서울 여의도 통합21 당사에는 정 대표를 비난하는 전화가 빗발쳤다.정 대표는 후유증을 몰랐을까.지지 철회가 대선에,노 후보에게,통합21에,그리고 자신에게 어떤결과로 이어질 것인지,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파란이 일기 직전인 18일 저녁 정 대표는 서울 명동과 종로에서 노 후보와 함께 유세를 벌였다.여기서 노 후보가 대북정책과 관련해 정 대표와 합의한 정책내용을 벗어난 주장을 했고,‘차차기대통령’ 관련 발언으로 정 대표의 심기를 건드렸다.주변에선 ‘모멸감’ 등의 용어로 정 대표 심경을 표현했다.그러나 이것이 전부일까. 정가 안팎에선 온갖 설들이 나돈다.우선 현대 일가와 재계의 압력설이다.노 후보가 집권했을 때의 불이익을 우려한 재계 유력인사들이 각종 경로로 끊임없이 정 대표에게 노 후보와의 절연을 요구했고,결국 정 대표가 노 후보의 ‘푸대접’을 빌미삼았다는 것이다.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 여권 실세가 개입돼 있고,정 대표가 이런 ‘음모’를 뒤늦게 알고는 등을 돌렸다는 소문도 나돈다.18일 일부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노 후보를 제쳤다는 보고를 정 대표가 받았다는 얘기도 있다.심지어 미국 압력설까지 제기된다.노 후보 당선을 원치 않는 미 행정부가 정 대표에게 모종의 압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그러나 측근들 얘기는 이와 동떨어져 있다.이달희(李達熙) 비서실장은 여론조사와 관련,“사흘 전부터 정 대표에게 여론조사 동향을 보고했는데,역전됐다는 조사결과는 나조차 들어보지 못했다.”고 일축했다.여론조사 전문가인김행(金杏) 대변인도 “그런 조사가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온 재계 압력설은 18일 밤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가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에게 정 대표의 지지 철회를 사전에 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그러나 측근은 “뭘 어떻게 압력을 넣었을지는 모르나 MJ가 이에 굴복했다는 얘기는 너무도 MJ를 모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다른 배경설에 대해서도 측근들은 “MJ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말로 부인했다. 측근들의 말을 종합하면 MJ의 행동은 최근 노 후보와의 관계에서 해답을 찾는 것이 보다 진실에 가까울 수 있다.한 측근은 “노 후보측으로부터 2∼3일전부터 ‘이상신호’가 나타났다.”고 했다.그는 “노 후보가 최근 한 인터넷신문 회견에서 ‘공동정부 구성에 약속한 적 없다.’‘처음엔 선거공조에 생각이 없었다.’는 등 신뢰를 저버리는 듯한 발언을 했고,이에 MJ가 크게 상심했다.”고 말했다. 이상징후는 최근의 공동유세에서도 잇따랐다.측근들은 이구동성으로 노 후보의 태도 변화를 꼽았다.한 측근은 “지난 16일 유세에서부터 노 후보가 대북정책과 관련해 우리와 합의한 틀을 벗어난 발언들을 계속하기에 여러 경로를 통해 자제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다른 측근은 “노 후보가 청중들에게 재벌개혁의 뜻을 밝히면서 곁에 선 정 대표에게 ‘도와줄거냐.’는 식으로 묻는 등 일방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다.MJ 주변에선 이밖에 사소한 의전문제를 비롯해 노 후보에 대한 크고 작은 불만들을 열거하기도 한다.18일 저녁 종로 유세에서 노 후보가 ‘차차기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추미애 정동영 의원 등을 거명한 것도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한 측근은 “MJ는 이런저런 이상징후에도 불구하고 18일 명동 유세 직전 노 후보에게 ‘부부동반으로 자정까지 동대문,남대문 유세에 나서자.’고 제의했을 정도로 노 후보 당선에 의욕을 보였다.”며 “종로 유세에서의 노 후보 행동이 이런 노력들을 일거에 무위에 그치게 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노후보가 앞섰던 것이 화근인 것 같다.”고 했다.당선을 확신한 노 후보가 대선이 임박하자 정 대표를 가볍게 대하기 시작했고,결정적으로 대선 후 국정협력에 대한 묵시적 합의를 털어내려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이 정 대표의 지지 철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측근은 “정 대표가 가장 중시하는 것이 신의”라며 “최근 노 후보의 달라진 태도를 보고는 ‘합의를 지킬 뜻이 없는 것 같다.’고 판단했고,그런 바탕에서 결별을 결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표는 18일 밤 종로의 음식점에서 당직자들의 의견을 들은 뒤 15분간 별실에서 혼자 고심하다 지지 철회를 결정했다고 한다.이후 음식점과 집에서 잇따라 폭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 말은 결국 노 후보에 대한 불신감으로 귀결된다.한 당직자는 “하루만 참고 기다려 보자며 만류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노 후보 당선이 유력한 마당에 정치적 이득만 생각했다면 국민적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결별을 결심했겠느냐.”고 반문했다.다른 측근은 “아침 자택을 방문했을 때 MJ가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하더라.”면서 “현란한 정치꾼이 아니기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정치적 이해득실을 떠나 신뢰를 문제삼은 선택이라 해도 국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데 대한 비난은 정 대표가 감수해야 할 듯하다.나아가 정치적 입지와 이미지가 크게 타격을 입은 만큼 대선 이후 정국을 헤쳐가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당장 통합21 와해 전망까지 나돈다. 정 대표는 19일 서울 평창동 자택에 칩거한 채 TV로 노 후보의 당선을 지켜봤다.투표에는 불참했다.김행 대변인은 “국민의 뜻으로 단일후보에 선출된노 후보가 당선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지의사 철회에도 불구하고 정 대표도 같은 마음”이라고 밝혔다.노무현 당선자는 이날 밤 당선소감에서 정 대표와의 공조여부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진경호기자 jade@
  • 鄭지지철회 파문 “女대통령 꿈꾸는 추미애의원도 있고 흔들릴때 도와준 정동영의원도 있다”

    16대 대선을 하루 앞두고 18일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함에 따라 대선에 큰 파문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노 후보로서는 정 대표의 지지 철회가 적지 않은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제치고 지지율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던 동력이 지난달 말 전격적으로 이뤄진 노·정 후보단일화였기 때문이다. 정 후보의 지지 철회는 이날 서울 명동유세에서의 노 후보 발언이 발단인것으로 보이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두 사람간의 불신이라고 볼 수 있다.민주당과 통합21이 17일간 지루한 정책조율작업을 벌인 것도 사실상 이같은 불신감을 좁히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특히 국정협력에 있어서 노 후보는 정 대표에게 확실한 약속을 보장하지 않았고,이에 정 대표는 노 후보에 대한 불신감을 키워왔다. 지난 13일 노 후보와 정 대표가 극적으로 국정협력과 선거공조에 합의했지만 이같은 정 대표의 불신감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고,결국 18일 노 후보의“대선후보가되려면 추미애,정동영 등과 경쟁해야 한다.”는 요지의 ‘우발적 실언’에 ‘자존심’이 크게 상한 정 대표가 결별을 선언하기에 이른 것이다. 정 대표의 지지 철회로 노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승부는 한층 예측불허의상황으로 내닫게 됐다.‘정몽준 충격’이 어느 정도 득표에 영향을 미칠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유세기간 정 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칫 노 후보로서는 결정적 타격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특히 잇따른돌출발언으로 한나라당으로부터 그동안 불안정하다는 공격을 받아온 노 후보로서는 선거 직전 또다시 이같은 ‘상황’에 직면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에게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경호기자 jade@ ◆지지철회 전말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한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의 지지철회 발단은 18일 저녁 서울 종로에서 열린 노·정 공동유세였다. 노 후보의 연설 도중 한 청중이 ‘다음 대통령후보는 정몽준 대표’라는 피켓을 들었다.이에 노 후보는 “국민통합21에서 온 분 같은데 속도위반하지마십시오.”라고 말한 뒤 “여기에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추미애 의원도 있고 내가 흔들릴 때마다 도와주던 정동영 의원도 있는데,이런 사람들과 경쟁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후보는 그냥 주는 게 아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노 후보의 발언이 나왔을 당시 정 대표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유세가 끝난 뒤 통합21측 당직자 40여명과 함께 인근의 한 음식점으로 옮겨가면서 상황은 돌변했다.1시간 남짓 진행된 회의에서 정 대표는 노 후보 발언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고,참석자들도 잇따라 노 후보를 강력 성토하고 나섰다. 한 관계자는 “우리측 비서진이 명동 유세 후 발언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으나 묵살했다.”면서 “노 후보가 종로 유세에서 의도적으로 발언 수위를 더높였다.”고 비난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노 후보가 대통령이 다 된 줄 알고 서너 시간을 참지 못해 속마음이 나온 것일 뿐 아니라 이용 다 해먹었으니 어쩌진 못할 것이라고 얕잡아본 것”이라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정광철 공보특보는 “회의 모두에정 대표가 명동유세에서의 노 후보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래서는 정책공조가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전했다.이어 정 대표는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은 뒤 “양당간 정책차이가 드러났는데 이를 그대로 안고 가면 국민을 속이는 게 아니냐.”며 사실상 노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종로 유세에 앞서 가진 명동 유세에서 노 후보는 “미국과 북한이 싸우면 우리가 말리겠다.”는 등의 요지로 언급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노 후보는 서울 평창동 정 대표 자택을 찾아갔으나 ‘문전박대’당했다.앞서 한 대표와 정 위원장,정범구·조배숙 의원은 통합21 당사를 방문,수습을 시도했으나 통합21측이 거절했다. 그러나 이날 통합21의 분위기는 두가지가 공존했다.‘대표의 자존심 문제’라는 측근들과 ‘그래도 하루는 참았어야 되지 않나.”라는 일반당료의 이해관계가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었다. 박정경 홍원상기자 wshong@ ◆한나라당 반응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유세 도중 버스 안에서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로부터 서청원(徐淸源) 대표에게 온 전화를 통해 지지 철회소식을 전해듣고,겉으로 흥분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노·정 단일화는 원래이루어질 수 없는 것으로 깨질 게 깨진 것이다.”고 말했다. 밤 늦게까지 당사를 지키고 있던 김영일(金榮馹) 총장은 “목적 달성을 위해 마음에도 없는 야합을 하고 배신을 밥먹듯 하는 행태를 다시 한번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정몽준 대표가 지지를 철회한 것은 노무현 후보의 신의없고 경박한 태도에 실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름의분석을 내놓았다.그는 이어 노 후보를 겨냥,“이번 일은 ‘입으로 흥한 자입으로 망한다.’는 경구를 떠올리게 한다.”면서 “노 후보의 무자격,무자질이 빚은 필연적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로써 후보단일화가 정권차원의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른 사기극이었음이 판명됐다.”면서 “정치적 노선이나 소신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정치풍토가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이지운오석영기자 jj@ ◆민주당 반응 18일 밤 국민통합21측의 노무현(盧武鉉) 후보 지지철회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듯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선대위 본부장들과 당직자들은 소식을 듣고 뛰다시피 속속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8층 후보실로 몰려들었다.노 후보는 이날 저녁 9시20분쯤 고개를 숙인 채 굳은 얼굴로 당사에 도착,본부장들과 대책회의에 들어갔다.노 후보는동대문에서 가진 선거기간 마지막 유세를 마치고 당사로 돌아오던 중 후보차량 안에서 지지철회 소식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노 후보는 통합21측의 반응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노 후보는 당사에 들어서며 “그런말을 못한다는 게 공조 합의에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불편한 심기를감추지 못했다. 회의에는 정대철(鄭大哲) 중앙선대위원장을 비롯,추미애·정동영·신기남의원과 신계륜 비서실장,염동연 특보 등 10여명이 참석했다.한화갑 대표와이상수·조배숙·김성호 의원 등 4명은 대책회의에 참석했다가 밤 10시40분쯤 근처에 있는국민통합21 당사로 가서 관계자들과 숙의했다.결국 이날 밤11시35분쯤 노 후보와 정대철 위원장,이재정 유세본부장 등 3명은 급히 서울 종로구 평창동 정몽준 대표의 자택으로 갔으나 4분 정도 문 앞에서 기다리다 “정 대표가 만취해서 면담이 곤란하다.”는 전갈을 받고 발길을 돌려야했다. 노 후보는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고개를 떨구었다. 김경운 김재천기자 kkwoon@
  • “辛장관 주의하세요”TJ주도 모임참석관련

    청와대는 27일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가 전날 주선한 모임에 참석한 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에 대해 경고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는 “대선의 공정한 관리와 국정의 원활한 마무리가 가장 중요한상황에서 다시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모임에는 참석하지 말라.”고 구두경고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도 “어제 신국환 장관이 모임에 참석한 것은 대통령께서 누차 밝혔던 공정한 대선관리,선거중립성 의지를 훼손하는 일”이라면서 “오늘 아침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이 신 장관에게 앞으로 이런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일이라고 경고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 장관은 “박태준 전 총리는 예전에 모시던 분으로서 특별한 의미없이 모임에 참석했지만 오해를 사게 돼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오풍연 최광숙 기자 poongynn@
  • [사설]볼썽사나운 ‘불나방 정치꾼’

    제16대 대통령선거 후보등록이 어제 시작돼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등 6명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이번 대선후보들은 과거에 비해 이념과 노선이 뚜렷이 대비되는 측면이 있다.그래서 선거를 정책대결로 잘 치른다면 지역주의나 보스정치를 몰아내고 정치문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치인들의 줄서기 행태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노무현 후보를 궁지에 몰며 탈당했던 21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김영배,유용태 의원 등 12명이 민주당에 복당했고,김원길,박상규 의원은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남은 탈당파 의원들도 눈치를 보고 있고,자민련 소속 의원들도 거취를 저울질하고 있다.현역의원들뿐 아니라 박태준 전 국무총리,김재순 전 국회의장 등 뒷전에 물러나 있던 원로 정치인들도 특정후보 지지나 입당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정치인들의 거취만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그러나 이들이 보여준 행태는 싹을 틔우려는 새 정치 풍토 조성을 분명히 저해하는 것이라고 하겠다.경선으로 뽑은 자기당 후보의 인기가 시들하니까 내심 다른 생각으로 탈당했다가 이제 와서 복당하는 모습은 어떤 해명으로도 설득력이 없다. 더욱이 한나라당에 입당한 김원길 의원과 박상규 의원은 장관과 정책위의장,사무총장 등 요직을 지낸 민주당의 핵심 중 핵심이었다.두 의원이 지금까지 입안하고 수행했던 정책과 이념은 한나라당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무슨정치적 명분을 내세운다 하더라도 권력을 좇는 줄서기라는 비난을 면할 수없을 것이다.정당들도 계속 이런 ‘줄서기’를 용인하고 세불리기에만 급급해한다면 유권자들로부터 결국 외면 당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 “문민·국민의 정부 실패한 정권”박태준,이회창 지지 공개표명

    박태준(朴泰俊·TJ) 전 총리가 26일 현정부 5년을 ‘실패'로 규정하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한 공개적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박 전총리는 이날 낮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청암회(靑巖會) 송년회에서 “결국 그동안 민주화를 외치고서 정권을 잡은 분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박 전총리는 지난 15대 대선 직전 이른바 DJT 연대를 구성,현 정권들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에 이어 2번째 총리를 지낸 바 있다.이 때문인지그는 “지난 97년 11월21일 국제통화기금(IMF) 관리를 결정한 날을 전후해제가 동분서주했던 기억을 한다.”며 “그 어려움을 슬기롭게 해결했는데 이후 이 정권이 이 나라를 어떻게 해 놓았느냐.”고 공동정권 공동책임론을 반박했다. 박 전 총리는 또 “이런 상황에서 새 대통령을 뽑을 상황을 맞았지만 이다음 또다시 혼란이 조장되면 정말 구제불능이 된다.”며 ‘현명한 판단’을강조,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청암회는 박 전 총리의아호인 청암을 따서 지어진 ‘TJ를 존경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모임에는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김용환 이양희 이재선,자민련 송광호 의원,신국환 산자부장관,한영수 지대섭 김칠환 김고성 전의원 등 각계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盧 “여론조사로 단일화” 鄭후보와 협상 급물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10일 민주당식 국민경선이 아닌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급류를 탈 전망이다. 10일 전남 순천을 방문한 노 후보는 저녁 기자들과 만나 “전국 8개권역에서 TV 토론을 거친 뒤 25일까지 권위있는 여론조사기관 4∼5개를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말했다고 노 후보를 수행한 민주당 선대위 김경재(金景梓) 홍보본부장이 전했다. 노 후보의 발언은 그동안 “경선이라는 큰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며 국민참여 경선을 주장하던 입장에서 크게 바뀐 것으로,여론조사방법을 선호해 온 통합21측과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2월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대세 굳히기’와 노무현·정몽준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민주당 탈당파와 자민련 등의 제3세력화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이번 주가 대선정국의 지형변화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10일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회동,박 대표의 한나라당 합류를 정식 요청했다.박 대표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당과 상의해 조만간 이 후보에게 답을 줄 것”이라고 말해 이번 주중 합류 선언을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와 만찬 회동을 갖고 지지 의사를 얻어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자민련과의 당대 당 통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입당을 희망하는 5∼6명의 자민련 의원들을 개별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진영은 9일 첫 공식회동을 갖고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경쟁적 방법’에 의해 단일화를 이루자는 데 합의했다.그러나 민주당 협상위원인 이호웅(李浩雄) 의원이 “국민이 참여하고 호응하는 방법”이라며 국민경선제 도입을 기정사실화한 데정 후보측이 10일 사과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양측의 협상은 당분간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과 장성원(張誠源) 송영진(宋榮珍) 의원은 지난 9일 후보단일화를 명분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 한편 자민련은 한나라당이 이날 당대 당 통합을 거부함에 따라 11일 긴급의원총회를 소집,민주당을 탈당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 의원들과의 제3교섭단체 구성 및 중부권신당 창당 문제를 매듭짓기로 했다. 김경운 김상연기자 carlos@
  • 순항하는 대세몰이/ 李 “大朴을 내품에”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대세 몰이’가 순항하고 있다. 이 후보는 주말 이틀간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와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로부터 사실상의 지지의사를 끌어내는 수확을 거둔 데 이어,자민련 의원 추가 입당설이 나오는 등 세가 계속 불어나는 형국이다. 특히 박 대표가 우군으로 재편입되면 이 후보의 대선가도에 적지 않은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박 대표는 지난 2월 이 후보가 ‘빌라 게이트’로 휘청거릴 때 당 개혁을 요구하며 탈당함으로써,어려움을 가중시켰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후보와 박 대표는 이날 배석자 없이 점심을 함께하며 1시간40분 동안이나 밀담을 나눴다.회동 후 기자들 앞에 나타난 두 사람의 표정은 밝았다. 이 후보는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아주 유익한 만남이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이어 “박 대표가 당을 떠날 때 총재로 있으면서 부족했던 일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사과’를 했음을 솔직히 밝힌 뒤 “박대표가 떠나면서 주장했던 개혁이 실제로 이뤄졌으므로 새 국가 건설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당내 행사를 이유로 먼저 자리를 뜬 뒤 박 대표는 기자들에게 “이 후보가 내게 ‘당에 와서 같이 일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했다.”고 밝혔다.박 대표는 “내가 오늘 이 후보에게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얘기했는데,이 후보가 모두 공감을 표시했기 때문에 당과 심각하게 잘 생각해보고 답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걸림돌로 남아 있는 게 있느냐.” “다시 실무진에서 만나 할 얘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함으로써 사실상 재결합 의사를 굳혔음을 시사했다. 앞서 이 후보는 9일 박태준 전 총리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회동 후 박 전총리는 “이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상연 오석영기자 carlos@
  • 계속되는 ‘조문정치’

    ‘조문 정치’ 이후의 행보가 주목되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5일까지의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4일과 5일로 예정된 한국정책학회 주관 토론회나 재향군인회 안보강연회 등에 불참키로 해서다. 이 후보는 당초 4일 오전 삼우제(三虞祭) 직후부터 정치일정을 재개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지난 2일 장례식을 치르고는 “혼자 계신 노모를 보니,마음이 더 가라앉아 도저히 일정을 수행하지 못하겠다.”고 했다고 한다.명륜동 성당에서 열린 영결미사에서는 가족 대표로 인사말을 하다가 눈물을 왈칵 쏟기도 했다. 이 후보는 6일 아침 수능시험장 방문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한다.이후의 움직임은 당이나 이 후보나 적극적인 모습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당의 한 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직전까지 남은 20여일이 사실상 득표율을 결정하므로 이제 속도조절을 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이런 점에서 이 후보의 활동 재개는 이번주 정기국회 폐회와 맞물려 본격적인 의원 영입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간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박태준(朴泰俊) 전총리 등 제3세력을 ‘우군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최근 입원한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에게는 쾌유를 비는 난을 보내는 등 정지작업을 통해 그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2일 일본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도 부친상에 박종웅(朴鍾雄) 의원을 보내 조문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 후보가 답례 차원에서 조문객들과 어떤 방식으로든 접촉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는 조문정치는 아직 끝나지 않은 ‘진행형’인 셈이다. 이지운기자
  • 경선 재부상 안팎/ 盧·鄭단일화 ‘빅2구도’ 오나

    대선정국이 또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민주당 후보단일화협의회측의 탈당이 가시권에 들어왔고,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 진영 내부에선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한나라당은 최근의 지지율 상승기류에 흡족해 하면서도 후보단일화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각변동 움직임은 ‘빅3’,즉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몽준 의원의 여론조사 지지율 변화에서 비롯된다.정 의원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2강1중 구도가 1강2중 구도로 바뀐 것이 반창(反昌)진영의 위기감을 불러오고 후보단일화론의 불씨도 되살린 것이다. 1차적 관심은 후단협의 탈당 여부다.후단협 이윤수(李允洙) 의원은 31일 “이미 탈당자 20명을 확보했다.”며 3일 집단탈당을 예고했다.설송웅(설松雄) 의원은 그러나 “(탈당 얘기가)잘 되고 있다.”면서도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가 탈당의 관건”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민주당 내에선 동조자 20명을 채우기가 어려워 집단탈당이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하지만 이윤수 의원 등 몇몇 강경파들이 기폭제역할을 자임하며 탈당을 결행할 공산도 없지 않다.20명이 안되더라도 일단 집단탈당해 자민련과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21 내부의 국민경선 검토도 눈여겨볼 대목.현재로선 아직 설익은 단계다.그러나 박진원(朴進遠) 대선기획단장은 “후보단일화는 중요한 하나의 목표점이고,경선은 이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며 “노무현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동의한다면 경선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노 후보도 이날 KBS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정식으로 제의해 온다면 선대위에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일단 논의의 문호는 열린 셈이다.다만 아직은 양측 모두 정국 반전의 계기로 경선주장을 활용하려는 의도가 강하다.최종적으로 어떤 형식의 경선을 택하느냐도 과제다.때문에 경선이 실현되기에는 적잖은 고비를 넘어야 할 전망이다. 정국변화 조짐에 맞서 한나라당은 ‘큰바다 전략’을 가속화,한국미래연합박근혜(朴槿惠) 대표와박태준(朴泰俊) 전 총리 등 대어(大漁) 영입을 성사시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DJ양자론’과 현대전자 주가조작 개입의혹 등 노·정 두 후보에 대한 공세도 강화할 방침이다. 노·정 두 후보는 이번주말과 다음주에 걸쳐 사활을 건 지지율 싸움을 벌인다.노 후보측은 다음주초까지 지지율을 역전시켜 정 의원을 주저앉히겠다는 각오다.반면 정 의원측은 “선거는 이제부터”라며 5일 창당대회를 기점으로 정풍(鄭風)을 되살릴 것이라고 전의를 다지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박태준씨 한나라행 시사

    박태준(朴泰俊) 전 국무총리는 30일 한나라당 입당설에 대해 “지금부터 생각해 봐야지.”라고 말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일본에서 귀국,인천공항 귀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에 나라에 대사가 있으니,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국내에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전총리는 또 북한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 제의설에 대해 “나에게 그런 제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이인제·박태준씨 영입추진 한나라 “박근혜 복귀 가능성”

    한나라당은 과거 정치적 노선차 등의 문제로 탈당한 인사들을 단계적으로 복당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박태준(朴泰俊) 전총리,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등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핵심당직자는 24일 “이인제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에 복당할 수 있다는 큰 원칙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또 “박근혜 대표도 복당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평화개혁연대 MJ와 손잡나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이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국민통합 21’에 합류한 데는 범정치권 차원의 ‘평화개혁’추진세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의 입당을 신호탄으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및 수구·냉전 세력을 반대하는 평화개혁 인사들이 동반 입당,정몽준 신당의 핵심으로 부각된다는 시나리오다. 민주당의 김근태(金槿泰)·김영환(金榮煥)·이창복(李昌馥) 의원,재야출신의 장기표(張琪杓)씨,박태준(朴泰俊)전 국무총리,조순(趙淳)전 서울시장,정대(正大)스님 등이 참여하고 있는 ‘평화개혁연대’가 그 중심인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의 송훈석(宋勳錫)·강운태(姜雲太)·조배숙(趙培淑)·김성호(金成鎬)·김택기(金宅起) 의원과 한나라당의 일부 초선 의원이 뜻을 같이하고 있으며,상당수 재계·학계 인사들도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원길(金元吉)·최명헌(崔明憲) 의원이 공동대표인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와는 정치적 성향과 지향점,단일화 후보군의 면면과 추진 일정 등에서 분명하게 다른 것으로17일 확인됐다.그럼에도 후단협의 김원길·박상규·김덕배(金德培) 의원 등은 이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김영환(金榮煥)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구·냉전·지역패권에 반대하고 정치개혁과 지역화합,평화를 지향하는 모든 정치 지도자들이 화합해야 한다.”면서 “노무현·정몽준·김근태·박근혜 의원 등 4자가 조건 없는 만남을 통해 집단적 리더십을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과 막후에서 교감을 나누고 있는 민주당의 고위직 인사는 J의원인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내부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신의주특구장관 하마평 무성/ 北, 박태준씨에 제의설

    북한 신의주특별행정구 양빈(楊斌) 장관의 후임으로 박태준(朴泰俊·75) 전 총리 발탁설이 나오는 등 양빈 구속 이후 신의주특구 장관 임명을 두고 국내외에서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북한이 최근 박 전 총리에게 장관직을 제의했다는 일부 관측과 관련,박 전 총리측은 11일 이를 부인했다. 북한이 박 전 총리에게 장관직을 제의했다는 설이 나오는 배경에는 신의주특구의 성공을 위해선 한국자본 유치가 절대적인 데다,박 전 총리가 대표적 일본통이고,중국측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데 있다.또 행정능력과 ‘포철(현 포스코) 신화의 주인공’으로 경영능력까지 구비,북측이 ‘외국자본 유치와 특구 행정질서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그를 선택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반응이다.국정원 고위관계자는 “동명이인일 가능성까지 감안,조선족은 물론 북한 내 다른 사람의 이름까지 확인해 봤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한 당국자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면서 “양빈 장관이 조사받는 상황에서 북한이 박씨에게 그런 제의를 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고향인 경남 양산에서 요양 중인 박 전 총리는 비서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무슨 소리냐.뚱딴지 같은 소리”라고 버럭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포스코의 전직 고위간부도 “박 전 회장의 보좌관에게 확인한 결과 그런 제의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설사 제의를 받더라도 수락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 전 총리는 올초 미국에서 폐에 생긴 3.2㎏ 크기의 물혹 제거수술을 받고 지난 5월 귀국,경남 양산에 머물며 대외활동을 자제해왔다.박 전 총리 외에 거명되고 있는 유력 인사로는 재미동포 사업가인 이종문 앰벡스 벤처그룹 회장,이탈리아 기업가 카를로 바에리 등에서부터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이복동생 김평일 전 폴란드 대사,연형묵 국방위원회 위원 등 내부 인사까지 다양하다. 만의 하나 박 전 총리 등 남한 인사가 신의주특구 장관직을 맡을 경우 국내법과의 저촉 문제가 발생한다.특구 기본법에는 특구 장관이 ‘신의주 주민이어야 한다.’고 돼 있고,‘북한과 신의주특구에 충실하겠다는 선서를 해야한다.’는 조항도 있기 때문이다.북한 국적 취득과정에서 국가보안법 저촉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정부 당국자는 “기본법에 명시된 신의주 주민이 북한 주민을 일컫는 것인지,영주권 개념인지 분명치 않기 때문에 북측의 기본법 후속 조치와 향후 상황전개를 봐가며 ‘특별법 제정’ 여부 등 국내법 관련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기고] 장관임기 보장 대선공약으로

    C 전 장관은 재임중 뛰어난 업무능력을 발휘해 대통령에 대한 2000년 업무보고에서 ‘탁월한 리더십’이라는 극찬을 받는다.그러나 몇 달 후 개각을 앞두고 언론은 “현 내각에선 장수에 속하는 C장관도 교체대상으로 거론된다.”고 보도한다.1년 2개월을 장수로 분류하는 것도 우습지만 장수했다는 이유로 교체대상이라니 현대판 고려장인 셈이다.실제로 C장관은 며칠 후 개각에서 교체된다. 우리나라 장관의 임기가 짧은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교육인적자원부,보건복지부,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 등 네 부처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모두 7명의 장관을 배출했다.앞으로 개각이 없다 해도 이들 부처의 장관 평균 재임 기간은 8.6개월에 불과하게 된다.이러한 배경에는 과거 같으면 그냥 넘어갈 정도의 흠결을 보인 장관들이 언론의 검증으로 도중하차하는 경우가 늘어 난 점도 있다.그러나 더 근본적으로는 예나 지금이나 개각을 ‘국정쇄신’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정부 들어서는 7개 부처 이상의 장관(급)을 교체한 전면 개각이 총 6번 단행됐다.첫 개각은 1999년 5월 정부조직개편과 함께 발표된다.이때는 이미 6명의 조각 당시 멤버가 시차를 두고 국무위원직을 떠난 뒤였다.2,3차 개각은 4·13총선을 전후한 2000년 1월과 8월 각각 박태준·이한동 총리의 기용에 즈음해 이뤄진다.4차 개각은 2001년 3월 자민련·민국당과의 정책연합을 위해 발표되나 6개월 후 공동정권 파기에 따라 진용이 수정된다.5,6차 개각은 2002년 1월과 7월에 걸쳐 국정쇄신,탈정치화를 위해 단행됐다. 개각이 이같이 잦은 이유는 어느 정도 국면전환 효과를 갖기 때문이다.개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없는 것도 한 요인이다.여론 주도층은 개각의 잠재적 수혜자이기 때문이다.그러고 보면 개각은 모르핀 주사와 같다.당시에는 고통을 잊게 해주지만 효과가 얼마 가지 않는 점이 그렇고,그 과정에서 우리 몸이 소모되어 가는 것처럼 정부의 정책수립 능력이 소모되어 가는 점에서도 그렇다.국민과 언론이 모르핀을 요구하고 있지 않은지 개각 논의가 있을 때마다 돌이켜 볼 일이다. 한편 개각이 잦다 보니 장관들은 쫓기듯 당장효과가 나오는 일,내일 조간의 가판 내용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정부정책에 대하여 ‘땜질식 처방’이라는 비난이 많이 나오는데 이도 장관의 임기와 무관하지 않다.아울러 장관의 전문성도 문제가 된다.C 전 경제부총리는 “업무 파악에만 꼬박 6개월이 걸렸다.”면서 “소신껏 경제정책을 펴보지도 못하고 물러났다.”고 술회한 바 있다.잦은 장관 교체에 따른 정책방향의 변경도 문제이며 신임 장관에 대한 업무보고 등 조직 내부에서 치르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반면 대표적인 대통령제 국가인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장관들이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한다.물론 내각책임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개각을 국정쇄신의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그들은 대신 인사권 등 부처 운영과 실질적인 정책결정권을 가진 강력한 사무차관에게 3∼5년의 임기를 보장하여 국정의 연속성을 지킨다.그러나 우리의 경우 장관 경질은 연쇄적으로 차관인사,1급인사로 이어진다.일례로 현 정부에서 건설교통부 차관은 6명이 임명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도 강력한 사무차관제를 도입하는 방안은 어떨까 하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대통령제 하의 사무차관제는 장관직과 자칫 갈등관계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 우리에게 적합한 제도는 아니라고 본다.그보다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장관에게 적절한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다.5년 단임제를 고려할 때 2년 내지 2년 반이 좋을 것 같다.장관의 임기를 명문화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차후 과제로 돌리고 일단 장관 임명장에 임기를 명기하거나 신정부 조각 시 임기보장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다.대선 주자들에게 이를 정부개혁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권하고 싶다.이때 검증된 사람에게만 봉사의 기회를 부여하는 무거운책임이 대통령의 몫으로 남는 것은 물론이다. 박진 국제정책 대학원 교수·경제학
  • ‘昌 특보단’ 대폭 강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18일 특보단을 대폭 강화했다.김기춘(金淇春) 단장이 이끄는 특보단에는 기존 구성원에다 최문휴(崔文休) 공보,함영태(咸泳泰)·안종복(安鍾福) 직능특보 등을 추가해 14명의 상근특보단을 구성했고,정책특보단을 새로 신설했다. 정책특보로는 통일분야에 송영대(宋榮大) 전 통일원 차관과 유호열(柳浩烈)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함께 임명됐다. 경제분야는 남상우(南相祐)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대학원 교수,윤건영(尹建永) 전 경실련 정책위의장,최경환(崔炅煥) 한국경제 편집부국장 등으로 짜여졌다. 민생·복지분야는 안종범(安鐘範) 성대 경제학과 교수,과학기술에는 서상기(徐相箕) 전 기계연구원장과 이원영(李元暎) 전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비서관을 임명했다.환경에는 김인환(金仁煥) 전 환경부차관과 신의순(申義淳) 전 한국자원경제학회장이,행정에는 석종현(石琮顯) 한국토지공법학회장이 각각 포함됐다. 이와 함께 대외협력 분야에는 박진(朴振) 의원과 이신범(李信範)·박계동(朴啓東) 전 의원이 합류했다.여성,문화·예술,노동,외교,국방분야 정책특보들은 추후 인선할 방침이다. 이 후보는 특보단과 별도로 남덕우(南悳祐) 전 총리 등 원로 명망가들과 고위전직관료들을 선대위내 ‘21세기 국가발전위원회’나 후보 자문역 등으로 영입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특히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에게도 추석을 앞두고 난을 보내는 등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
  • [2002 대선 대해부] 鄭風 허실과 신당/ 바람직한 짝짓기

    ■新黨, 정책·이념 차별화 돼야 ◇이념·정책노선 다른 집권연합은 국민적 공감 얻기 어려워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신당 창당과 정계개편이라는 이름의 ‘연합게임'이 시작되고 있다.이번 KSDC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로 이회창 후보를 추월한 정몽준 의원은 정파를 넘나들며 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이번 조사결과 분석에서 나타났듯이,정 의원에 대한 지지는 이념과 정책노선에서 비롯되는 견고함은 없다.하지만 ‘정풍'(鄭風)이 불고 있고 정 의원이 선거연합게임의 주역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에 무임승차하는 것과 독자신당 창당을 저울질하다가 박상천 민주당 최고위원과의 ‘합의파동' 이후 신당 창당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물론 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박근혜·이인제·이한동 의원,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포함하는 이른바 5자(者)연대에 참여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더구나 정 의원 자신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나라당으로부터의 ‘연락'을 기대하는 듯한 발언까지 한 것으로 보도되었다.정 의원의 무색무취한 연합게임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무소속,무검증,무임승차? 기성 정당에 대한 반(反)정당 분위기와 정치적 냉소주의가 만연한 가운데 무(無)소속,무(無)검증에서 비롯된 참신성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과연 정의원은 국민들 머리 속에서 어떤 인물로 그려지고 있을까? ▲민주당 중심의 신당 ▲독자신당의 창당 ▲5자연대 등 세 가지 연합 시나리오를 유권자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정치지도 그림의 위치에서 볼 수 있듯이,정 의원은 노무현 후보와 함께 가기에는 이념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너무 동떨어져 있다.유권자들에게 각인된 정 의원의 행적과 이미지가 민주당의 이념과 노선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정치지도에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정몽준-박상천 합의파동 이후 민주당 내에서 ‘왜 신당을 해야 하냐.' ‘신당은 꼼수다.' ‘왜 재벌2세 출신의 정몽준과 무원칙하게 연합해야 하느냐.'는 등의 정체성 논란이 이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 할 수 있다. 심지어 정 의원이 남북대화나 구조조정 등에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는 자성론이 나오고,정 의원에게 민주당 의원 113명이 망신당했다는 자괴감까지 토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 의원이 노 후보의 장벽을 넘어 신당에 무임승차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반 이회창(反 李會昌)과 비 노무현(非 盧武鉉)인 5자 연대 역시 쉽지 않을 것임이 예고되고 있다.정치지도는 기본적으로 유권자들이 정치사를 통해 느끼고 경험한 이념적 의미를 요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5자 연대는 노무현-정몽준 연합보다는 정치노선 면에서는 일견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그러나 이인제 의원과 정몽준 의원은 물론 5자간의 정책적·정서적 거리감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반 이회창 5자 연대 역시 유권자의 생각을 반영한 연대라기보다는 정치인들간에 자리를 나누는 정략적 야합이라는 인상을 줄 가능성이 크다. ◇5자 연대,유권자들의 생각과 달라 유권자들은 5자 연대를 영남과 충청,경기를 포함하는 지역연합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이러한 지역연합은 5자의 중앙 부근에 위치한 이회창 후보와의 지역기반 경쟁이 불가피하다.현재 이회창 후보가 이 경쟁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5자 연대의 취약점이라 할 수 있다.5자 연대와 이회창후보의 보수진영 경쟁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현재 정 의원의 지지기반은 젊은 층에서 노무현 후보와 중첩되는 양상이지만,정 의원이 5자 연대에 나설 경우 이들의 정치지도상 위치는 궁극적으로 영남과 보수층에서 이회창 후보와 경쟁하게 될 수밖에 없음을 나타낸다.이 경쟁에서 역시 현재는 이 후보의 상대적 우위가 공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5자 연대가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정 의원이 진지하게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면 정 의원의 선택은 좌회전해서 노무현 후보와 경쟁하느냐,우회전해서 5자 연대를 통해 이회창 후보와 경쟁하느냐에 있다.물론 일단 독자신당을 창당하는 방법도 있지만,이 경우에도 정 의원은 당의 노선을 분명히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정 의원은 월드컵을 통해 국민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있었지만,정치에서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없다.정책과 연계되지 않은 ‘정풍'(鄭風)은 허상일 뿐이고,노선 없는 정치는 인기 위주의 이미지 정치에 지나지 않는다.이제 정몽준 의원의 오리무중 연합게임은 막바지에 다다랐다. ■여론조사 상세분석/ 鄭 지지율 한달새 6%P 껑충 대한매일과 KSDC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의원이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에서 제 3후보로 출마할 경우 29.3%를 얻어 한나라당 이회창(26.9%) 후보와 민주 신당 노무현(17.3%)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를 7월의 조사와 비교해 보면 대선 후보 가상대결 추이에서 두 가지 중요한 특징이 발견된다.한 가지 특징은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도는 동반하락한 반면 정 의원의 지지도는 계속해서 상승했다. 이 후보의 지지도는 7월보다 9.8% 포인트,노 후보의 지지도는 5.3% 포인트가 각각 떨어졌다.반면 정 의원의 지지는 6%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살펴보면,20대에서 정 의원의 지지도가 16.7% 포인트 급상승한 반면 이 후보의 지지는 11.2% 포인트가 낮아졌다.30대에서도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정 의원의 지지는 5.9% 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는 각각 7.9% 포인트와 4.3%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는 후보별 지지도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이 후보의 핵심지지 연령층인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도가 18.7% 포인트 하락했지만 노 후보와 정 의원의 지지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영남지역에서 정 의원 지지도 상승이 주목할 만하다.서울과 인천·경기지역에서 정 의원의 지지는 각각 8.5% 포인트와 6.4% 포인트 상승했다.반면 이 후보의 지지는 각각 9.6% 포인트와 8.1% 포인트 떨어졌다.한편 영남지역에서도 이 후보의 지지도 하락과 정 의원의 지지도상승 현상이 뚜렷했다. 이 후보는 7월까지만 해도 자신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 50% 이상의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8월 조사에서는 대구·경북에서 41.9%,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38.1%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반면 정 의원의 지지도는 대구·경북에서 8.5%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27.3%로 7월보다 4.7% 높은 지지를 받았다. 더욱 관심을 끄는 부분은 호남지역에서 정 의원의 지지가 33.5%로 노 후보(31.1%)보다 2.4% 포인트 앞섰다는 점이다.이러한 결과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에 정 의원이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여겨진다.8월 조사에서 나타난 또다른 특징은 무응답층의 규모가 크게 늘어난 점이다.7월 조사에서는 무응답층의 규모는 17.4%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6.4%로 9% 포인트높아졌다. 특히 ▲중졸 이하의 저학력층(41.3%)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38.3%) ▲호남지역(31.7%) 등 친여(친 민주당) 계층과 ▲50대 이상의 고연령층(36.2%) ▲전문직(37.5%)에서 부동층의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이러한 결과는 여야간 5대의혹 및 3대 공작 제기 등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면서 국민들의 정치불신과 혐오가 증폭된 결과로 여겨진다. ■유권자 정치지도 분석/ 盧·李후보 좌우대칭 형태 최근 대립구도 극명히 표출 다차원 척도법에 의해 형상화된 한국의 정치지도는 오늘의 한국정치를 마치 사진 찍은것처럼 보여준다.이 지도상의 평면공간은 이념적 의미를 가지는데,공간이론에서 이념은 유권자 개개인이 자신을 둘러싼 정치환경을 이해하는 데 활용하는 도구다. 정치지도는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를 각각 좌우에 위치시킴으로써 유권자들이 인지하는 최근의 여야 대립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지도상의 붉은선은 대북지원정책에 대한 찬반으로 좌우를 각각 진보와 보수로 구분한다.각 정치인을 이 선에서 직각으로 이어보면,대북지원 정책에서 이회창 후보,자민련 김종필 총재,이인제·박근혜 의원 등은 상당히 보수적이다.정몽준·이한동 의원,고건 전 서울시장은 중도 내지 온건한 진보다.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후보는 진보적 인사로 자리매김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녹색선은 경제 측면에서 분배와 성장의 정책 차원으로 역시 좌우를 진보와 보수로 구분한다.대북지원정책에서 중도적 입장에 있는 정몽준 의원이 경제정책에서는 성장위주 정책으로 치우친 것으로 인식된다.반면 김종필 총재와 이인제 의원은 중도적 위치에 속한다. 파란선은 영·호남의 지역구도를 보여준다(왼쪽은 지지기반이 호남,오른쪽은 영남).또 지도상에는 표현되지 않았지만 우측 상단 지역은 충청권의 영역이다.여기서 가장 큰 특징은 지역주의가 여야 대립구조와 거의 유사한 갈등구조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주의는 여전히 지배적인 균열 요소로 작용하고 있고 현재 정치권의 이합집산은 궁극적으로 지역연합의 성격을 띠게 될 가능성이 크다.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무응답층이 많아 정치지도에서 빠졌다. 한편 신당 창당과 정계개편의 분위기가 고조되는 최근의 정치기류 속에서 유권자들이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정치지도는 앞으로의 정국을 전망하고 정당,정치인들의 정략적 움직임을 평가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92·97년 연합 교훈/ 선거승리 노린 연대 국정운영 실패 초래 ◇대통령 선거와 집권 연합의 실패 대통령제의 가려진 장점 중 하나는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커다란 연합이 형성된다는 점이다.물론 이러한 연합은 선거 승리를 목표로 한 집권연대의 성격을 가지지만,다른한편으로는 선거를 통해 효율적인 국정운영의 주체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는 의미도 함께 갖는다.선거연합이 선거 승리 이후 얼마나 잘 유지되느냐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양대 정당구도가 공고하지 못한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집권연합의 유지 여부가 정권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연합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정운영의 책임을 다한다면 대통령제는 높은 수준의 국정수행능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선거연합이 집권 이후 붕괴될 경우에는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다.그렇기 때문에 선거연합은 이념과 정책노선에 기초한 공고한 연대기반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지난 92년 대선에 앞서 형성된 노태우-김종필-김영삼의 연합과 97년 대선을 승리로 이끈 이른바 DJP연합(김대중-김종필-박태준)은 집권을 위한 선거연합의 성격을 가진다.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중간매개자 역할을 한 이 두 선거연합은 집권 초·중반에 붕괴됨으로써 결국 실패한 연합이 되었고,궁극적으로는 국정수행능력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위기를 초래하였다. ◇무원칙한 연대는 국정운영의 실패 초래 이러한 두 선거연합의 실패는 우리 정치에 값진 교훈을 주고 있다.무엇보다도 인물과 지역중심의 연대가 주는 위험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지역의 맹주를 자처하는 인물간의 친소관계나 감성에 바탕을 둔 연합은 그만큼 쉽게 붕괴될 수밖에 없다.인물간의 합의는 선의의 협력을 바탕으로 하지만 개인 수준의 선의는 사소한 이해관계에 의해서도 쉽게 나쁜 감정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른바 3김(金)간의 연합과 결별과정은 이념과 정책노선의 합리적 조율이나 제도적 뒷받침이 결여된 인물연합과 지역연합이 국정운영과 정치발전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 국민의 기대와 예측을 무시한 정략적 연대는 국민을 정치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나라와 국민을 불행하게 하는 국정실패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3김의 성공과 실패를 목격한 우리 국민들이 집권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형태의 무원칙한 집권연합에 또다시 나라의 미래를 맡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 “빅딜자료 정리·보존하라”손병두부회장 지시…배경 촉각

    손병두(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지난 98년 빅딜정책 관련 자료정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전경련 관계자에 따르면 손 부회장은 “시간이 흐르면 당시 상황이 잊혀질 수 있다.”며 빅딜 실무작업을 맡았던 이병욱 전경련 기획팀장에게 회의자료 및 일지 등을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김우중(金宇中) 전 전경련회장,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 등이 생존해 있는 만큼 회고록 등의 형식으로 당시 자료를 공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재계는 올해 말 대선을 앞두고 빅딜 관련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고 당시 전경련의 역할과 입장을 해명하기 위해 객관적인 증빙자료를 정리해 두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전경련 하계 세미나에 참석,과거 빅딜정책과 대우그룹 부실정리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전경련이 빅딜에서 실무적인 역할을 맡았던 만큼 자료를 철저히 조사하면 전모를 밝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
  • 총리인준안 부결 여전/ 청와대 후임인선 어떻게

    ■“무결한 총리감 찾습니다” 청와대가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상(張裳) 전 총리서리 후임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총리서리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났듯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춘 인물을 찾는 데 한계가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인선 기준 및 시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장 전 서리의 발탁배경을 설명하면서 제시했던 기준은 세 가지다.▲정치적 중립▲지도자로서의 인품과 역량 ▲여성의 사회진출 및 지도적 역할 등이 그것이다.후임 총리서리에 대한 인선 역시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여성 서리를 또다시 임명할 것 같지는 않다. 무엇보다 후임 인선에서는 민의(民意)를 적극 반영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김 대통령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회에서 (인준안이) 부결된 이상 정부는 이를 수용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면서 “장 전 서리는 애석하지만 사표를 제출했고,저는 그 사표를 수리했다.”고 심경을 밝힌 데서도 읽을 수 있다. 후임자 지명은 빨라야 다음주초쯤 될 것 같다.김 대통령이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들이 시간적 여유를 두고 각계 의견 수렴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지난번 인사 때도 강력하게 총리서리 물망에 올랐던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과 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 등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도다. ◇총리인준 절차- 통상적으로 총리 임명동의를 받는 데는 20∼30일 정도 걸린다.장 전 서리는 지난달 11일 지명됐다가 31일 인준안이 국회에서 부결돼 사표를 냈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이 다음주 중 총리서리를 지명하더라도 이달 말쯤 인준안이 처리될 전망된다.국회는 김 대통령이 후임 총리를 지명해 임명동의안을 제출해 오면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하고 증인 등을 채택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인사청문 문제없나 지난달 31일 장상(張裳) 전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앞으로 고위공직자 인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더욱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열린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문제점이 노출된 데다 인사청문회 대상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국회 임명동의 및 인사청문회 대상을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5개 고위공직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그러나 장 전 서리의 경우처럼 고위공직자로 지명받은 뒤 국회에 임명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낙마(落馬)하는 사례가 속출할 경우 유능한 인사들이 고위공직 진출을 꺼리는 등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보았듯이 공직후보자가 마치 죄인인 양 취급받는다면 과연 누가 공직에 나서려고 하겠느냐.”며 청문위원들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청문위원을 전문가들로 구성하는 등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장을 맡았던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의원은 “의원들이 모든 질문을 다 하면 청문회가 주관적으로 흐르고,정확한 검증이 안될 수도 있다.”면서 “해당분야 전문가들로 청문위원을 구성하는 것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공직후보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위해서는 준비 기간 및 인적 지원을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인하대 홍득표(洪得杓·정치학) 교수는 “이번 청문회는 준비기간이 짧아 심층적 질의보다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전달하는 수준이었다.”며 “문제제기에 이어 사실 확인까지 하기 위해선 준비기간 및 인적 지원을 좀 더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정치권의 속내/ 한나라·민주당 “네탓” 타령 찔리는 구석 있나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의 국회 인준안 부결과 관련,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일 이례적인 국정 공백상태 초래에 따른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해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부결정국 탈피 전략’ 마련에 분주했다.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이 부결을 방조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국정 발목잡기를 비판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대통령후보 TV 청문회 실시로 맞받아쳤다. ◇한나라당은 1일 총리인준안 부결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섰다.자칫 잘못하면 임명동의안 부결에 따른 부담과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민주당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보호막’을 치려는 듯하다.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을 포함한 주요 당직자들이 일제히 민주당을 성토한 게 이런 맥락에서다. 집권세력의 시나리오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장상 총리지명자 인준안 부결을 방조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서청원(徐淸源) 대표가 포문을 열었다.그는 “민주당이 표결을 앞두고 표단속을 하지 않았다.”며 음모론을 공식 제기했다.서 대표는 “검증된 후보를 내정하지 않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부결의 근본 원인을 제공해 놓고 우리 당에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것은 후안무치한 짓”이라고 말했다. 강재섭(姜在涉) 최고위원은 “민주당 의원 여러명이 부(否)표를 던져달라고 했다.”며 음모론에 동조했다.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은 “오늘 아침 민주당 의원들을 접촉해 보니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그렇게(부결처리) 했다.’는 엉뚱한 시각을 보였다.”며 ‘공작’ 의혹을 제기했다.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은 “국정공백을 우려해 지도부는 물론 총무단에도 가(可)표를 던지도록 했는데 부결된 것은 민주당에서 반대표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민주당 책임론을 거론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국정 발목잡기로 싸잡아 공격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인준안 부결은 정부의 발목을 잡아 국정혼란을 야기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정략 때문”이라면서 구체적인 공격 목표로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 한 대표는 “이 후보는 훨씬 심각한 흠결이 있는데도 눈감고 은폐하면서 장 총리 지명자에 대해선 작은 흠결을 지나치게 왜곡·과장하는 이중 잣대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독주를 견제하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회창 후보 5대 의혹’ 규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계속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도 “총리직에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면 대통령후보는 더 엄격해야 한다.”면서“이 후보는 당연히 후보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인준안 부결 직후 네티즌들이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도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제도적 검증방법인 TV 토론에 적극 응하고,특정 지상파방송 출연거부 입장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이 후보에 대한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김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지난 99년 4월 서울 송파 재선거때 하순봉(河舜鳳) 의원의 친척집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로 주소만 옮기고 그 집에 살고 있는 것처럼 투표까지 했다.”면서 “이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위장전입으로 주민등록법 위반이자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곽태헌 김경운기자 tiger@ ■총리공백·행정공백 장상(張裳) 총리 임명동의안이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초래된 ‘국무총리 공백’으로 1일부터 ‘행정 공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초 새 총리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보이나위헌논란을 피하기 위해 ‘총리서리’ 임명을 하지 않을 경우 총리 부재에 따른 행정 공백은 최소한 20일 이상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총리 공백- 국가의 기틀을 다지던 1,2공화국을 제외하고 3공화국 이후 총리직 공백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79년 10·26사태 이후 최규하(崔圭夏) 총리가 12월6일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7일간의 공백이 있었다.15년 뒤인94년 4월21일 이회창(李會昌) 총리가 김영삼(金泳三) 대통령과의 불화로 사표를 제출,9일간의 ‘총리공백’이 발생했다.현 정부 들어서는 2000년 5월19일 박태준(朴泰俊) 총리가 중도하차하자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을 대행에 임명,공백을 막았다. ◇행정 공백- 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내각을 통할·조정할 임무를 띠고 있다.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이 실무 조정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부처간 첨예하게 맞선 현안의 경우 총리의 거중 조정이 필수적이다.국무위원 임명제청권도 행사할 수 없어 국무위원 교체가 불가능하다.특히 총리의 인사전결권인 1급 공무원의 전보와 4급 승진인사 등이동결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각종 총리령과 총리훈령 제정,총리령 개정 및 발령이 안 된다는 점이다.현재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기획예산처·금융감독위원회 등 총리 산하 11개 기관이 총리령을 내도록 돼 있는데 이 기관들의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뿐만 아니라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을지포커스렌즈훈련 등 총리가 총괄하는 국가비상사태 대비업무의 차질도 예상된다. 특히 총리 주재로 오는 3일 열 예정이던 ‘2002 정부업무 상반기 평가회의’가 무기 연기됐다. 아울러 총리는 국무회의 의결 안건 등 대통령이 문서로 행하는 법률적 행위에 대해 ‘부서(副暑)’토록 돼 있는데 당분간은 총리의 부서 없이 행정행위가 이뤄질 전망이다.총리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서의 경우 대통령이 최종 결재자인 만큼 효력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일부 학계에선 “총리의 부서는 대통령에 대한 내각의 견제 의미도 있다.”며 “법의 제·개정 등과 관련된 주요 문서의 효력에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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