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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네디 낙마·북베트남 협상 호재…닉슨, 압도적 표차 재선[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케네디 낙마·북베트남 협상 호재…닉슨, 압도적 표차 재선[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1972년은 대선이 있는 해였다. 리처드 닉슨은 1972년 대선이 자신과 에드워드 케네디(1932~2009) 상원의원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케네디에게 악재가 발생했다. 1969년 7월 18일 심야에 마서스비니어드에서 조금 떨어진 채패퀴딕섬에서 친구들과 함께 젊은 여성들과 어울려서 파티를 하던 케네디는 자정 가까운 시간에 그중 한 명인 메리 조 코페크니를 차에 태우고 가던 중 길 옆 연못으로 추락했다. 케네디는 수영으로 빠져나왔으나 당시 28세이던 코페크니는 자동차와 함께 가라앉았다. 케네디는 코페크니를 구하려 하지 않았고 파티 장소로 다시 와서 친구들과 대책을 논의하다가 다음날 아침 경찰이 자동차와 시신을 인양하자 경찰에 출두했다. 케네디는 사고를 방치한 혐의로 3개월 금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에드워드 케네디, 의혹의 사고 이 사건으로 케네디가 대통령에 출마하기는 불가능해졌다. 그러자 민주당에서는 메인주 출신으로 1968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였던 에드먼드 머스키(1914~1996) 상원의원이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1972년 3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그 지역 신문에 머스키가 프렌치 캐나다계 주민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독자 편지가 실리고 머스키의 부인이 알코올중독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머스키는 해당 신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흥분을 했다. 마침 눈이 내려서 머스키 의원이 눈물을 흘린 것처럼 보이자 언론은 머스키가 쉽게 흥분하고 운다고 썼다. 이 사건으로 머스키의 지지도는 폭락했고 조지 맥거번(1922~2012) 상원의원의 지지도가 상승했다. 그 후 진행된 프라이머리에선 맥거번 의원이 1위를 하고 휴버트 험프리 의원이 2위를 했으며, 1968년 대선에서 제3 후보로 출마해서 남부 5개 주에서 승리한 조지 월리스가 3위를 했다. 급진 성향의 맥거번은 상대하기 쉬운 후보이지만 월리스가 제3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어서 닉슨은 안심할 수 없었다. 5월 15일 한 젊은이가 월리스를 저격해서 월리스는 하반신이 마비되고 말았다. 월리스는 출마를 포기했고 닉슨은 남부 주의 이탈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워터게이트 민주당 사무실 침입 사건 맥거번이 민주당 후보로 굳어져 가던 즈음인 6월 17일 밤 5인조 괴한이 워싱턴DC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을 침입해서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된 제임스 매코드 등 5명 외에도 이들을 지휘한 하워드 헌트와 고든 리디를 체포했는데, 헌트와 매코드는 전직 CIA 요원이었고 리디는 전직 FBI 요원이었다. 다음날 언론은 이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고, 법무부와 FBI 그리고 CIA는 사건이 심상치 않음을 처음부터 알아차렸다. 백악관은 이 사건이 백악관이나 닉슨 선거대책위원회와 무관한 ‘3류 절도’라고 논평했다. 하지만 타임지와 워싱턴포스트는 이 사건이 백악관과 관련이 있음을 지적하는 기사를 내기 시작했다. 이것이 닉슨의 사임을 불러온 워터게이트 스캔들의 시작이었다. 7월 10~13일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4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1968년 전당대회 때 젊은이들의 항의 시위로 혼란을 겪은 민주당은 청년, 여성, 소수인종 대의원이 보다 많이 참석하도록 전당대회 규칙을 바꿨기 때문이다. 대의원 자격심사위원회는 리처드 데일리 시장 등 시카고 대의원단 59명이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격을 박탈하고 흑인 목사 제시 잭슨이 이끄는 대의원단을 시카고 대의원으로 인정했다. 1968년 시카고 전당대회 때 경찰을 동원해서 반전(反戰) 시위대를 진압했던 5선 시카고 시장 데일리는 입장을 하지 못했다. 글로리아 슈타이넘이 여권 신장과 낙태 자유를 요구하는 연설을 하는 등 전당대회 분위기는 뜨거웠다.청년과 여성 그리고 소수인종의 열렬한 지지를 얻은 맥거번 의원은 베트남에서의 즉각 철군과 징병 기피자 사면, 국방예산 50% 감축, 전 국민에 대한 최소 소득 보장과 빈곤가정에 대한 추가적 소득 보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선후보로 지명된 맥거번은 미주리 출신 토머스 이글턴(1929~2007)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하지만 이글턴 의원이 정신질환을 앓았던 사실이 밝혀지자 맥거번은 케네디 형제와 처남 매부 사이인 사전트 슈라이버(1915~2011)를 러닝메이트로 새로 지명했다. 이 같은 혼선은 민주당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8월 21~23일 역시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는 닉슨을 대통령 후보로,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베이징과 모스크바를 다녀오는 외교적 성과를 올린 닉슨은 베트남전쟁만 매듭지으면 재선은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한편 키신저와 북베트남의 레둑토 사이에 진행 중이던 평화협상은 10월 들어서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다.4월부터 시작된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은 북베트남은 그들이 주장해 오던 남베트남 티우 정부 퇴진 조건을 철회했다. 미국은 베트콩의 존재를 인정하고 북베트남은 티우 정권을 인정함에 따라 협상은 급속하게 진행됐다. 10월 23일 닉슨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폭격 중지를 명령해서 하노이의 숨통을 조여 온 라인배커 대공습 작전은 6개월 만에 끝이 났다. 10월 26일 헨리 키신저는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가 손에 잡혀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We believe that peace is at hand)라고 말했다. 11월 7일 유권자들은 대통령 선거를 하기 위해 투표장을 찾았다. 투표 결과는 닉슨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일반투표에서 닉슨은 60.7%를 얻어서 37.5%를 얻은 맥거번을 압도해 버렸다. 선거인단 득표에서 닉슨은 520표를 얻었고 맥거번은 17표를 얻는 데 그쳤다. 맥거번은 자기 고향인 사우스다코타에서도 패배했고, 케네디의 고향인 매사추세츠와 흑인 유권자가 많은 워싱턴DC에서만 승리했다. 하지만 투표율은 54%에 불과해서 1968년 대선에 비해 6%나 떨어졌다. 유권자들이 급진적인 맥거번을 지지하기를 거부해서 닉슨이 압도적으로 당선됐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같이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12석을 추가해서 192석을 확보했고 민주당은 13석을 잃어서 242석을 차지했다. 상원 선거에선 공화당이 2석을 상실해서 42석으로 줄어들었고, 민주당은 2석을 추가해서 56석으로 의석을 늘렸다. 닉슨은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베트남 평화협정을 매듭지으려 했다. 티우 대통령은 남베트남에 북베트남군과 베트콩이 머물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협상은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고, 닉슨은 합동참모본부와 군사적 조치를 논의했다. 12월 16일 키신저는 평화가 가까이 있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12월 18일 닉슨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명령했다. ●파리평화협정 조인 라인배커Ⅱ 작전으로 명명된 공습은 하노이와 하이퐁을 주된 목표로 삼았다. 11일 동안 B52 폭격기가 무려 741회 출격해서 북베트남에 폭탄 1만 5000t을 군사 및 산업 지대에 퍼부었다. 공군과 해군의 전폭기도 1200회 이상 출격해서 폭탄 5000t을 투하했다. 남베트남 내의 북베트남군 기지에 대해서도 B52가 200여회 출격하는 등 미군은 단기간 동안 기록적인 폭격을 가했다. B52 16대가 미사일로 격추되는 등 미군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북베트남이 회담 복귀를 발표하자 닉슨은 공습 중단을 명령했다. 1973년 새해 들어서 파리 회담이 재개됐고, 1월 27일 남베트남, 북베트남, 베트콩 임시정부 그리고 미국 대표는 미군 철수와 포로 교환 등을 담은 파리평화협정에 조인했다. 미국에 관한 한 베트남전쟁은 이렇게 끝이 났다. 중앙대 명예교수
  • 文 실정 vs 尹 논란… 전운 감도는 국감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4일 시작된다.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열리는 국감에서 여당은 전임 문재인 정부의 실정, 야당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여야의 대치가 격화하면서 정쟁 국감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일 통화에서 “야당의 공격에 단호하게 팩트 체크로 대응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의 5년간 정책 실패를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여당의 터무니없거나 과도한 공격은 막고, 대통령실 관저 의혹과 외교 참사에 대해서는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대치 전선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이를 최초 보도한 MBC에 대한 공방이다. 4일 열리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박진 장관을 상대로 십자포화를 쏟아낼 전망이다. 반면 여당은 13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국감을 벼르고 있다. 14일에는 MBC의 비공개 업무보고도 예정돼 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박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거부한 것에 대해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하는 한편 박 장관의 자진 사퇴 등 외교·안보 라인 경질을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단독 처리를 비판하고 야당과 MBC의 행태가 ‘국익 위해 행위’라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먼저 윤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는다면 우리도 MBC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의 사과 문제를 떠나서 자막 조작은 언론이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도 예상된다. 대통령실을 담당하는 국회 운영위원회는 다음달 3일 대통령비서실, 경호처 국감을 실시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총비용이 1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대통령 사저 이전 관련 사적 수주 의혹,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지인으로 알려진 건진법사의 이권 개입 의혹 등도 제기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가 안보상 이야기할 수 없는 예산까지 합치면 총비용이 1조 5000억원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실은 국가 권력 핵심의 요체인데 안정적, 항구적으로 갈 수 있느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또 다른 대치 지점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여당은 ‘성남FC 의혹’ 관련 이 대표 문제를, 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련 김 여사를 두고 공방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권한쟁의 헌법재판소의 공개 변론 이후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고발한 만큼 6일 법무부 국감에서는 민주당과 한 장관의 설전도 예상된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이후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국감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권 출범 5개월 만에 실시하는 국감이라 여당이 국정 주도권을 쥘 수 있었으나, 윤 대통령의 발언 문제를 키우면서 야당에 유리한 국면이 펼쳐졌다”고 지적했다.
  •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 4일 시작…문재인 실정vs윤석열 발언 논란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 4일 시작…문재인 실정vs윤석열 발언 논란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오는 4일 시작된다.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열리는 국감에서 여당은 전임 문재인 정부의 실정, 야당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여야의 대치가 격화하면서 정쟁 국감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일 통화에서 “야당의 공격에 단호하게 팩트체크로 대응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의 5년간 정책 실패를 따져묻겠다”고 밝혔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여당의 터무니 없거나 과도한 공격은 막고, 대통령실 관저 의혹과 외교 참사에 대해서는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대치 전선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이를 최초 보도한 MBC에 대한 공방이다. 4일 열리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박진 장관을 상대로 십자포화를 쏟아낼 전망이다. 반면 여당은 13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국감을 벼르고 있다. 14일에는 MBC의 비공개 업무보고도 예정돼 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박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거부한 것에 대해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하는 한편 박 장관의 자진 사퇴 등 외교·안보 라인 경질을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단독 처리를 비판하고 야당과 MBC의 행태가 ‘국익 위해 행위’라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먼저 윤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는다면 우리도 MBC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의 사과 문제를 떠나서 자막 조작은 언론이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도 예상된다. 대통령실을 담당하는 국회 운영위원회는 다음달 3일 대통령비서실, 경호처 국감을 실시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총 비용이 1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민주당은 대통령 사저 이전 관련 사적 수주 의혹,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지인으로 알려진 건진법사의 이권 개입 의혹 등도 제기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가 안보상 이야기할 수 없는 예산까지 합치면 총비용이 1조 5000억원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실은 국가 권력 핵심의 요체인데 안정적, 항구적으로 갈 수 있느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또다른 대치 지점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여당은 ‘성남FC 의혹’ 관련 이재명 대표 문제를, 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련 김 여사를 두고 공방을 주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권한쟁의 헌법재판소의 공개 변론 이후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고발한 만큼 6일 법무부 국감에서는 민주당과 한 장관의 설전도 예상된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이후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국감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권 출범 5개월만에 실시하는 국감이라 여당이 국정 주도권을 쥘 수 있었으나, 윤 대통령의 발언 문제를 키우면서 야당에게 유리한 국면이 펼쳐졌다”고 지적했다.
  • 46억원 횡령 건보공단 직원, 적발 다음날 월급까지 받았다

    46억원 횡령 건보공단 직원, 적발 다음날 월급까지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직원의 46억원 횡령 사실을 적발하고도 다음 날 월급 444만원을 정상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건보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46억원을 횡령한 건보공단 재정관리실 최모씨는 횡령 사실이 발각된 다음 날인 지난 23일 급여 444만 370원을 전액 지급받았다. 횡령 후 해외로 도피했는데 월급까지 받은 셈이다. 공단은 “보수지급일(23일)이 법원의 임금 가압류 결정(27일) 전이어서 근로기준법 및 보수규정에 따라 전액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최씨가 횡령한 돈은 채권압류 등으로 지급 보류됐던 진료비용이다. 그는 채권자의 계좌정보를 조작해 진료비용을 자신의 계좌에 입금했다. 첫 횡령 액수는 1000원이었다. 지난 4월 27일 1000원을 자신의 계좌로 옮겼는데도 별 탈이 없자 다음 날인 28일에는 1740만원을, 5월 6일에는 3273만원을 이체했다. 이후 점차 횡령 액수를 불려 지난 21일 41억 7150만원을 횡령하는 등 총 46억원을 가져갔다. 공단은 최씨의 업무 권한을 박탈하고 원금 회수를 위해 예금채권 가압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최씨가 해외로 달아나 원금을 얼마나 환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경찰은 필리핀으로 도주한 최씨를 국내로 소환하기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5일부터 2주간 특별 합동감사를 진행 중이다.
  • 檢, 조세포탈 사범에 합수단 꾸려 강력 대응한다

    檢, 조세포탈 사범에 합수단 꾸려 강력 대응한다

    ‘검수원복’ 시행령으로 보조금 범죄 수사도 가능해져   검찰이 국가재정범죄합수단을 만들어 조세포탈 사범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서울북부지검은 30일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과 함께 30여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국가재정범죄 합동수사단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조세 포탈, 재산국외도피 등 탈세범죄부터 국가 보조금 및 지원금 부정수급 등 재정비리까지 국가재정에 손실을 입히는 범죄에 역량을 결집해 신속하게 합동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재정범죄는 갈수록 지능화, 국제화되고 그 규모도 커지고 있지만 최근 5년간 경찰의 기소 건수는 크게 줄어들었다.  국가에서 지자체·법인·단체·개인 등에 지원하는 국고보조금의 액수와 대상은 2017년 59조 1000억원(20만 3491건)에서 지난해 119조 4000억원(21만 300건)으로 2배가량 늘어났다. 반면 국고보조금 관련 범죄 기소 현황을 보면 2017년 176건에서 지난해 15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조세 및 관세 포탈 기소 및 구속 현황을 봐도 같은 기간 조세포탈은 223건(구속 21건)에서 55건(구속 0건)으로, 관세포탈은 86건(구속 0건)에서 27건(구속 2건)으로 크게 줄었다.  전문 수사부서의 부족, 범정부 협업체계 미비 등으로 처벌 건수가 감소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이 이처럼 합수단을 꾸린 데에는 이른바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귀) 시행령(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개정으로 보조금 관련 범죄까지 직접 수사 범위가 넓혀지자 수사에 있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 발견부터 수사, 불법재산 환수까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관계 기관 협업을 통해 범죄수익 박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23년 전 살해된 여고생 이해민 유족, 무슬림 옛 남친 석방에 항소

    23년 전 살해된 여고생 이해민 유족, 무슬림 옛 남친 석방에 항소

     23년 전 세상을 떠난 누이의 넋이 그냥 넘어가게 할 리 없을 것이다. 진범이 붙잡혀 22년째 복역 중이던 옛 남자친구가 풀려난 것도 아니니 더욱 기가 막힐 것이다. 그저 유죄 판결에 흠결이 있으니 그를 석방하라는 판결을 수굿이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재판부는 피해자 대신 유족이 나서 항변할 기회도 빼앗은 셈이었다.  지난 1999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살해된 한인 여고생 이해민의 유족들이 아드난 사이드(41)를 석방하도록 명령한 법원 판결에 항소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당초 사이드의 유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고 했던 메릴랜드주 검찰도 판사의 석방 결정에 실수가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일간 볼티모어 선이 2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오빠(혹은 남동생) 이영 씨가 유족을 대표하는데 그는 전날 항소 이유서를 제출했다고 스티브 켈리 변호사가 전했다. 켈리는 “사이드를 무죄 방면하는 심리에 참여할 가족들의 권리를 박탈당했다”는 것이 이유서의 골자라고 이메일로 CBS 뉴스에 설명했다. 항소 이유서는 메릴랜드주 특별항소법원이 심리 과정에 피해자 권리를 침해한 대목이 없는지 살펴달라는 첫 단계 조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이드가 풀려난 직후 이 나라의 사법체계가 의뢰인들을 어두움 속에 내버렸다며 법원 심리를 준비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CBS 볼티모어 지국에 밝혔다. 자신은 절차를 지연시키면서 오빠가 캘리포니아주에서 날아와 재판에 참석하도록 하려 했지만 판사가 화상회의 줌(Zoom)으로 발언할 기회를 주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영 씨는 심리 도중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생생한 악몽 같은 것”이라며 검찰의 움직임을 미리 알지 못해 결국 사이드가 풀려난 것을 보고 “눈이 가려지고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털어놓았다.  1999년 1월 이해민은 실종 신고 몇 주 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1980년 한국에서 태어난 그녀의 나이 19세 때였다. 볼티모어 리킹 공원의 수풀에 암매장된 상태였다. 누군가 손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보였다. 무슬림 남자친구 사이드와 얼마 전 헤어진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용의 선상에 올렸다. 이듬해 법원은 사이드에게 종신형에 30년형을 덧붙여 지금까지 22년째 복역 중이었다. 사이드는 판결 직후 풀려나 법원 계단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으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늘 무고하다고 주장했고, 여러 차례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볼티모어 순회법원의 멜리사 핀 판사는 정부가 피고인의 변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증거를 공유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위반했다며 사이드를 즉각 석방하되,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자택에 연금하라고 명령했다. 또 법원은 메릴랜드주에 대해 30일 안에 소송을 다시 제기하거나 공소를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원 판결은 2014년 팟캐스트 프로그램 ‘시리얼’(serial)이 이 사건을 재조명하면서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이 계기가 됐다. 언론인 새러 쾨니그가 제작한 시리얼은 사이드가 범인임을 확정할 수 있는 물리적 증거나 목격자가 없다며 유죄 판결에 의문을 제기하고 다른 용의자들에 관한 정보를 사법당국이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폭로했다.  사건을 1년 가까이 다시 조사한 검찰은 다른 두 용의자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확보했고, 이전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된 휴대전화 기지국 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법원에 유죄 판결 취소를 청구했다. 다만 검찰은 사이드가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유죄 판결이 맞는지 자신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법원이 사이드를 서약서나 보석을 조건으로 석방할 것을 요청했다. 또 사이드에 대한 재판을 다시 진행할지,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료할지는 진행 중인 조사 결과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 [사설] 박진 해임안 밀어붙인 巨野 민주당, 폭주 멈춰라

    [사설] 박진 해임안 밀어붙인 巨野 민주당, 폭주 멈춰라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어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반발하며 불참한 가운데 이뤄진 표결에서 박 장관 해임안은 재석 의원 170명 중 찬성 16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해임안을 밀어붙여도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전무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의 완력을 내보인 것이라 하겠다. 그렇지 않아도 가파른 대치로 치닫던 정국은 어제 해임안 처리를 계기로 정점을 향해 내닫게 됐다.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이 박 장관 해임 요구의 이유로 들고 있는 ‘외교 참사’는 근거가 박약하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에 실패하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회담도 48초에 그치는 등 국격을 훼손한 책임을 묻겠다지만 이는 현지 상황 등을 외면한 억지 주장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은 그 실체가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설령 민주당 주장이 사실이라 해도 이런 일들이 외교장관을 해임해야 할 사안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일이다. 민주당의 속내는 따로 있다고 봐야 한다. 이재명 대표의 각종 의혹에 대한 검경 수사가 속도를 높이자 이런저런 사안을 끌어대 윤석열 정부를 최대한 압박하려는 것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앞서 민주당은 그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의 안건조정위원회 구성 요구에 맞서 위안부 후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자당(自黨) 출신 무소속 윤미향 의원을 안건조정위에 참여시켰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안 처리 때의 민형배 의원 위장탈당을 연상케 하는 꼼수가 아닐 수 없다. 여야의 대화를 통한 이견 해소를 목적으로 마련한 안건조정 제도를 ‘민형배 위장탈당’, ‘윤미향 알박기’로 농락하는 것이야말로 국회법 훼손이다. 환율 급등과 주가 폭락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많은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한 데 이어 7차 핵실험 카드를 만지작댄다. 이런 대내외 위기 앞에서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할 국회는 그러나 거대 야당이 주도하는 소모전에 휘둘리고 있다. 민주당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이처럼 일방통행으로 내닫는 건 그 목적이 무엇이든 결코 그들에게 다수 의석을 안겨 준 민의에 부합한다고 볼 수 없다.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 민주당은 지금의 폭주를 멈춰야 한다.
  • [사설] 박진 해임안에 윤미향 ‘알박기’, 巨野 폭주 어디까지

    더불어민주당이 숫자의 우위만 믿고 편법에 의지한 국회 운영을 일삼고 있는 것은 다수 의석을 부여한 국민의 기대에 크게 어긋난다. 어제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에 나섰다. 대통령이 해임 건의를 거부하는 상황을 유도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에 타격을 입히겠다는 정치적 계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앞서 민주당 소속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안건조정위원회 구성 요구에 맞서 위안부 후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자당(自黨) 출신 무소속 윤미향 의원을 안건조정위에 참여시켰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안 처리 때의 민형배 의원 위장탈당을 연상케 하는 의회 농단이 아닐 수 없다. 외교장관 해임안에 대해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가안보실 1차장 등 대통령 순방을 총괄한 사람에게 책임을 물었다면 오늘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직 논란의 진상조차 밝혀지지 않은 터에 ‘외교 참사’를 단정하고는 해임 운운하고 있으니 대통령을 골탕 먹이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오죽하면 정의당이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를 반대한다”면서 해임안 표결에 불참하기로 했겠는가. 다수당과 그 밖의 소속 의원이 3대3 동수로 구성되는 안건조정 제도는 이견이 큰 안건에 대해 시간을 두고 대화와 타협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것이다. 이런 마당에 민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려고 안건조정위에 윤 의원을 ‘알박기’하는 꼼수를 부린 건 법의 취지를 정면으로 훼손한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4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안건조정위를 구성할 때도 민형배 의원을 탈당시켜 무소속으로 만든 뒤 안건조정위에 참여시켜 논란을 빚었다. 상습적인 국회법 농락이 아닐 수 없다. 환율 급등과 주가 폭락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이다.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한 데 이어 조만간 7차 핵실험에 나설 움직임이라고 한다. 대내외의 위기를 헤쳐 가는 주역이 돼도 모자랄 국회는 그러나 거대 야당이 주도하는 소모전에 휘둘리고 있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정도(正道)를 되찾아야 할 것이다. 국민이 국회 다수 의석을 준 것은 그만큼의 막중한 책임도 부여한 것이라는 사실을 민주당은 잊었는지 묻고 싶을 뿐이다.
  • 민주 “헌재 변론서 허위 유포” 고소에, 한동훈 “할 말 있으면 재판정서 하시라”

    민주 “헌재 변론서 허위 유포” 고소에, 한동훈 “할 말 있으면 재판정서 하시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7일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에서 있었던 모두진술 발언과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28일 고소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 전용기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박홍근 원내대표 명의의 고소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한 장관이 전날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공개 변론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은 민주당 정치인들을 향한 수사를 막기 위해 추진한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두 의원은 고소장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장관의 발언은 합리적인 감시 비판 및 의혹 제기의 수준을 벗어나 지극히 악의적이고 경솔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누구보다 법을 집행함에 있어 중립을 지키고 법을 수호하고 중립적이어야 함에도 특정 정파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정쟁을 유발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 대한 고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법률위원장과 함께 검토를 한 사항이고 고소주체가 교섭단체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당 차원의 검토와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법무부 기자단 공지를 통해 “공개된 재판정에서 한 공적인 변론에 대한 불만인 듯하다”면서 “할 말이 있으면 재판정에 나와서 당당하게 말씀하시지 그랬나 싶다”고 맞받았다. 이어 “저희가 진실을 말했다는 것은 국민들과 언론, 헌법재판관들 모두 보셨으니, 더 말씀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자 오 원내대변인은 곧바로 브리핑을 통해 “정치검사의 특권의식으로 국민의 대표인 국회와, 국회 다수당인 제1야당을 깔보는 것이냐”며 “법무부 장관이 미운 일곱 살보다 철없고 가벼운 태도로 야당 원내대표에게 비아냥대는 모습은 참담하다”고 재차 쏘아붙였다.
  • 민주, 한동훈 ‘명예훼손’ 고소…韓 “재판정서 말하지 그랬나”

    민주, 한동훈 ‘명예훼손’ 고소…韓 “재판정서 말하지 그랬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자 “할 말이 있으면 재판정에 나와서 당당하게 말씀하시지 그랬나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의 고소와 관련해 낸 입장문에서 “공개된 재판정에서 한 공적인 변론에 대한 불만인 듯합니다만 재판을 5시간이나 했는데 뒤늦게 재판정 밖에서 이러실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진실을 말했다는 것은 국민과 언론, 헌법재판관들 모두 보셨으니 더 말씀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한 장관이 전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권한쟁의심판에서 모두진술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28일 오후 서울경찰청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누구보다 법을 집행하면서 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정쟁을 유발하는 행위를 한 점에 대한 고소”라며 “당 차원에서 고소가 검토됐다고 해도 무방하다. 당 법류위원장과 함께 검토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장관은 전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검찰청법 및 형사소송법 개정행위에 관한 권한쟁의심판 사건 공개변론에 출석했다. 한 장관은 모두진술에서 “이 법률은 정권교체를 앞두고 일부 정치인들이 범죄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잘못된 의도로 만들어져 위헌”이라며 “대선에서 패하고 정권교체가 다가오자 민주당 의원들은 갑자기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검찰로부터의 수사권 분리를 주장하며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켜내겠다’고 공언했다”면서 “정권교체를 불과 24일 남긴 4월15일 민주당은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고, 일부 정치인들을 지키겠다 선언하고 추진한 입법이 마치 청야전술하듯 결행됐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한 장관이 박 원내대표에 관해 “명백히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 원내대변인은 “한 장관은 박 원내대표가 범죄 수사를 회피하기 위해 법률 개정을 추진했다는 내용을 단정적인 표현으로 직접 적시는 안 했더라도 개정안이 잘못된 의도로 만들어졌다고 전제했다”며 “고소인의 발언 맥락과 무관하게 연결한 것”이라고 했다. 또 “한 장관은 박 원내대표가 다른 취지로 발언한 내용을 연결해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면서 “공익성의 정도, 박 원내대표의 사회적 평가 저하 정도, 사실확인을 위한 노력 정도 등을 종합할 때 공직자에 대한 합리적 감시나 비판 및 의혹 제기 수준을 벗어났다. 지극히 악의적이고 경솔한 내용으로 명예훼손에 해당함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한 장관은 개정안이 민주당 정치인들의 수사 회피 목적이라는 것을 공공연히 주장했다”며 “박 원내대표는 특정 정치인의 이익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한 장관은 이를 인식함에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법 집행에 있어 엄중히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본인이 소속된 기관과 특정 정파의 입장에서 야당 원내대표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공표해 입법권을 훼손하고 박 원내대표 개인의 사회적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부연했다.
  • 한동훈 “검수완박 멈출 곳은 헌재뿐” vs 국회측 “韓, 청구자격 없어”

    한동훈 “검수완박 멈출 곳은 헌재뿐” vs 국회측 “韓, 청구자격 없어”

    韓장관 “검수완박 위헌… 선 넘어”권한쟁의심판 공개변론 직접 출석국회측 “헌법에 檢수사권 근거없어”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7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권한쟁의사건 공개변론에서 “‘선을 넘었다.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는 안 된다’고 멈출 수 있는 곳은 이제 헌법재판소뿐”이라고 호소했다. 한 장관은 이날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5시간 가까이 진행된 공개변론에 직접 출석해 “국회의 입법 자율권은 당연히 존중돼야 하지만 오직 헌법과 법률의 한계 내에서만 행사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검수완박 입법이 “정권교체 직전에 마치 ‘청야(淸野)전술’ 하듯이 결행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쟁에서 성을 버리고 후퇴하는 부대가 적군에게 유용한 물자를 모두 태워 버리고 떠나는 것처럼 대선에서 진 민주당이 검찰권을 ‘초토화’시켰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이 법률은 ‘위장 탈당’, ‘회기 쪼개기’, ‘본회의 원안과 직접 관련 없는 수정안 끼워 넣기’ 등 잘못된 절차로 만들어져 위헌”이라며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잘못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반면 국회 측은 법무부 장관과 검사는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항변했다. 장주영 변호사는 “헌법에는 누가 수사하고 어떻게 기소하는 데 대한 아무런 규정이 없다”며 검사의 수사·소추권은 법률상 권한으로 국회 입법에 의해 변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영 재판관은 “국회가 어떤 정부부처를 폐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을 개정하면 그 부처의 장관이나 소속 공무원이 국회를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법무부 측 대리인인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은 “만약 국회법을 지키지 않고 법률에 의한 권한을 임의로 개정했다면 당연히 그 기관은 국회를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국회 측 대리인인 노희범 변호사는 “입법절차의 하자로 과연 검사나 법무부 장관의 실체적 권한이 침해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맞섰다. 이석태 재판관이 경찰과 법무부의 입장 차에 대해 묻자 한 장관은 “경찰과 검찰 사이 감정적 문제보다 실제로 이 시스템을 몇 년 동안 운영하면서 국민께 어떤 불편을 주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선애 재판관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사건 관련 고발인 이의신청권 배제의 구체적 적용 결과를 묻기도 했다. 법무부 측 참고인인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치과정의 실패를 헌재가 교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회 측 참고인인 이황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절차의 하자가 통과된 법률의 효력을 좌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 조규홍 청문회 ‘건보료 0원’ 등 질타… 野 “기득권 개혁 대상”

    조규홍 청문회 ‘건보료 0원’ 등 질타… 野 “기득권 개혁 대상”

    27일 열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의 보건복지 분야 도덕성과 전문성을 두고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재직 시절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공무원연금을 수령하고, 배우자의 피부양자로 등록돼 건강보험료를 전혀 내지 않았던 이력을 두고 복지부 수장직에 적합한지 질문이 집중됐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후보자의 문제점을 나열하며 “기득권으로서 개혁 대상”이라며 “연금 개혁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도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수많은 노동자는 (후보자가) 연봉 3억원이 있는데도 연금으로 연 4000만원 정도를 받았다는 것에 대해 박탈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가 2년의 재직 기간에 받은 총급여는 11억원가량이며, 이와 별개로 1억 1400만원의 공무원연금을 수령했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EBRD 소득이 비과세라는 점을 들어 “우수한 인력을 기용해 중립적 정책을 펼치라는 의미”라면서 “수많은 인력이 이런 케이스인데 장관의 자격까지 운운한다”며 조 후보자를 두둔했다. 조 후보자는 “국민이 의구심을 가질 수 있으나 법을 어기지 않았다”면서 “진정성을 갖고 제도적 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4개월 동안 차관으로서 (제도 개선을 위해)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 첫 내각에 기획재정부 출신이 너무 많다”면서 “공공성과 사회적 약자라는 관점을 놓치면 최대 결격 사유”라고 우려했다. 국민연금 지급 보장 명문화에 대해서 조 후보자는 “현행법에도 지급 보장 취지의 조항이 있지만 조금 더 정확한 문구가 필요하다면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재정 안정에 치중하면 노후 안정이 우려된다는 데 대해 “소득대체율은 높여야 한다는 전문가, 40%를 유지하고 기초연금을 활용하자는 전문가도 있다”면서 “국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와 논의해 합리적 대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 한동훈 “검수완박 멈출 곳은 헌재뿐” vs 국회측 “韓, 청구자격 없어”

    한동훈 “검수완박 멈출 곳은 헌재뿐” vs 국회측 “韓, 청구자격 없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7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권한쟁의사건 공개변론에서 “‘선을 넘었다.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는 안 된다’고 멈출 수 있는 곳은 이제 헌법재판소뿐”이라고 호소했다. 한 장관은 이날 헌재 대심판정에서 5시간 가까이 진행된 공개변론에 직접 출석해 “국회의 입법 자율권은 당연히 존중돼야 하지만 오직 헌법과 법률의 한계 내에서만 행사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검수완박 입법이 “정권교체 직전에 마치 ‘청야(淸野)전술’ 하듯이 결행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쟁에서 성을 버리고 후퇴하는 부대가 적군에게 유용한 물자를 모두 태워 버리고 떠나는 것처럼 대선에서 진 민주당이 검찰권을 ‘초토화’시켰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이 법률은 ‘위장 탈당’, ‘회기 쪼개기’, ‘본회의 원안과 직접 관련 없는 수정안 끼워 넣기’ 등 잘못된 절차로 만들어져 위헌”이라며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잘못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반면 국회 측은 법무부 장관과 검사는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항변했다. 장주영 변호사는 “헌법에는 누가 수사하고 어떻게 기소하는 데 대한 아무런 규정이 없다”며 검사의 수사·소추권은 법률상 권한으로 국회 입법에 의해 변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영 재판관은 “국회가 어떤 정부부처를 폐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을 개정하면 그 부처의 장관이나 소속 공무원이 국회를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법무부 측 대리인인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은 “만약 국회법을 지키지 않고 법률에 의한 권한을 임의로 개정했다면 당연히 그 기관은 국회를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국회 측 대리인인 노희범 변호사는 “입법절차의 하자로 과연 국회 밖의 국가기관인 검사나 법무부 장관의 실체적 권한이 침해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맞섰다.이석태 재판관이 경찰과 법무부의 입장 차에 대해 묻자 한 장관은 “경찰과 검찰 사이 감정적 문제보다 실제로 이 시스템을 몇 년 동안 운영하면서 국민께 어떤 불편을 주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선애 재판관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사건 관련 고발인 이의신청권 배제의 구체적 적용 결과를 묻기도 했다. 법무부 측 참고인인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치과정의 실패를 헌재가 교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회 측 참고인인 이황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절차의 하자가 통과된 법률의 효력을 좌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 한동훈, “검수완박, 정권교체 직전 청야작전 하듯 결행된 것”

    한동훈, “검수완박, 정권교체 직전 청야작전 하듯 결행된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7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관련 권한쟁의사건 공개변론에서 “‘선을 넘었다.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는 안된다’고 멈출 수 있는 곳은 이제 헌법재판소뿐”이라며 ‘현명한 판단’을 호소했다. 한 장관은 이날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공개변론에 직접 출석해 “국회의 입법 자율권은 당연히 존중되어야 합니다만 오직 헌법과 법률의 한계 내에서만 행사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검수완박 입법이 “정권교체 직전에 마치 ‘청야(淸野)전술’ 하듯이 결행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쟁에서 성을 버리고 후퇴하는 부대가 적군에게 유용한 물자를 모두 태워버리고 떠나는 것처럼 대선에서 진 민주당이 검찰권을 ‘초토화’시켰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이 법률은 ‘위장 탈당’, ‘회기 쪼개기’, ‘본회의 원안과 직접 관련 없는 수정안 끼워넣기’ 등 잘못된 절차로 만들어져 위헌”이라며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검찰의 헌법상 기능을 훼손해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잘못된 내용”이라고 부연했다.반면 국회 측 대리인은 법무부 장관과 검사는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항변했다. 장주영 변호사는 “법무부 장관은 수사권, 소추권이 없기 때문에 검사의 수사권을 축소하는 법안에 대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자격이 없다”며 “검사 역시 헌법상 영장청구권에 변동이 없기 때문에 개정 법률에 대해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장 변호사는 “헌법에는 누가 수사하고 어떻게 기소하는 데 대한 아무런 규정이 없다”며 검사의 수사·소추권은 헌법이 아닌 법률상 권한에 불과하다고도 짚었다. 김기영 재판관은 법무부 측에 “국회가 어떤 정부부처를 폐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을 개정하면 그 부처의 장관이나 소속 공무원이 국회를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리인인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은 “만약 국회법을 지키지 않고 법률에 의한 권한을 임의로 개정했다면 당연히 그 기관은 국회를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국회 측 대리인인 노희범 변호사는 “입법절차의 하자로 과연 국회 밖의 국가기관인 검사나 법무부 장관의 실체적 권한이 침해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맞섰다. 양측 참고인으로는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황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출석했다. 이날 헌재 앞에는 검수완박에 반대하고 한 장관을 지지하는 내용의 화환 수백여개가 놓이기도 했다.
  • [포토多이슈] 한동훈 장관을 위해 헌재 앞에 깔린 꽃길

    [포토多이슈] 한동훈 장관을 위해 헌재 앞에 깔린 꽃길

    [포토多이슈]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멀티미디어부의 연재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법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의 위헌성 여부를 가리는 헌법재판소 공개변론이 열린 27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는 200여개의 화환이 놓여져 있었다.“마약밀수 18배 폭증 책임져라” “손자야 한법무장관처럼만 자라다오” 다양한 응원메시지 화환에는 적힌 문구들은 이렇다. ”검수완박 국민피해“ ”범죄자 비호하는 검수완박 반대한다“ 등 일명 ’검수완박‘을 반대하는 내용의 문구가 주를 이뤘다. 그리고 ”한동훈 장관과 법무부를 응원합니다“ ”국민편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같은 한동훈 법무장관을 응원하는 문구도 눈에 띄었다. 그리고 ”깡패마약보이스피싱수사 막지마라“ ”마약밀수 18배 폭증 책임져라“처럼 과장된 내용의 문구도 걸려 있었다.응원화환의 모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10월 검찰총장이던 윤 당선인이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충돌하면서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았을 때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 화환 200여개가 놓였었다. 당시 추 전 장관이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윤석열 가족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윤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자 대검 앞에 윤 총장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들이었다. 2022년 3월 김오수 검찰총장 시절에는 당시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뒤에도 검찰총장 임기를 지키면서 윤 당선인 관련 수사를 해 달라는 취지의 응원 화환 100여개가 대검찰청 앞에 놓여 있었다. 당시 화환에는 “윤구수(사법고시 9수 만에 합격한 윤 당선인)는 김오수가 잡는다” “법대로 끝까지 임기 채우세요” “본부장(윤 당선인 본인·부인·장모) 비리 수사 기소 바랍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 [서울포토] 헌법재판소 앞 ‘검수완박 반대 및 한동훈 응원’ 화환

    [서울포토] 헌법재판소 앞 ‘검수완박 반대 및 한동훈 응원’ 화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권한쟁의심판 사건의 공개변론이 열린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검수완박 반대 및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응원하는 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다.
  • ‘검수완박 반대’ 한동훈 장관 응원 화환

    ‘검수완박 반대’ 한동훈 장관 응원 화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법의 위헌 여부를 판단하는 공개변론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 왼쪽과 오른쪽 담장 앞에 검수완박 반대 및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응원하는 화환이 길게 늘어서 있다. 한 장관은 27일 공개변론에 출석해 직접 법안의 위헌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뉴시스
  • 한동훈, 헌재 공개변론 직접 출석…국회 측과 ‘법리 대결’ 주목

    한동훈, 헌재 공개변론 직접 출석…국회 측과 ‘법리 대결’ 주목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검수완박’ 권한쟁의사건 공개 변론에 직접 나서면서 국회 측 대리인과 어떤 ‘법리 대결’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국회 측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을 맡았던 장주영 변호사 등이 출격한다. 한 장관은 헌재 대심판정에서 모두발언에 나설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26일 “기본적으로 한 장관의 모두발언에는 청구의 기본적인 요지가 담길 것”이라며 “재판부에서 임의로 하는 질의응답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공개 변론을 통해 직접 법안의 위헌성을 설명하며 헌재 재판부를 설득하는 한편 대국민 여론전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앞서 “잘못된 의도로, 잘못된 절차를 통해, 잘못된 내용의 법률이 만들어지고 시행돼 심각한 국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헌재와 국민께 가장 효율적으로 잘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직접 변론기일에 출석해 소상히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공개 변론에선 국회 심의·표결과정에서의 소위 ‘꼼수’ 논란 등 입법절차상 하자뿐 아니라 검사의 수사·소추권의 본질적 부분을 헌법상 권한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법무부 측은 검사의 수사·소추권의 본질적 부분은 국회도 입법으로 변경할 수 없는 헌법상 한계가 있고 고발인의 이의신청권 박탈 등 기본권 보호의무에 역행하는 해당 법률은 위헌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회 측은 헌법상 검사의 영장신청권과 달리 검사의 수사·소추권은 법률상 권한에 불과해 수사 및 공소 제기의 주체, 권한의 범위, 절차 등은 입법정책으로 결정할 수 있다며 한 장관과 검사들의 청구는 각하되거나 기각되어야 한다고 항변하고 있다. 법무부 측에는 한 장관 외에 강일원 전 헌재 재판관이 나선다. 국회 측은 공개 변론에 장 변호사와 함께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변호사가 나선다. 참고인으로는 법무부 측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국회 측 이황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각각 나설 예정이다.
  • (기고) 물은 누구의 것인가?

    (기고) 물은 누구의 것인가?

    ‘충북의 정당한 물사용권을 보장하라’는 성명을 충북지사와 도내 국회의원, 시장·군수가 지난 22일 발표했다. 댐피해극복과 수리권회복을 위해 이렇게 한뜻이 된 적이 있던가? 연간 용수공급능력이 소양강댐(12억1300만㎥)보다도 훨씬 많은 충주댐(33억8000만㎥)과 대청댐(16억4900만㎥)이 있음에도, 정작 충북은 20개 다목적댐 전체 공급량 1239만t/일의 8.1%인 100만t/일을 제공받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북소재 용담댐물은 전북이 전량 쓰는데 충북은 심한 차별을 받는다며, 반도체, 바이오건강, 전지산업 등의 육성을 위한 물공급 확대를 요구했다. 댐문제의 본질은 수리권이다. 어느 날 세계적인 호반관광도시를 만들어 준다며 순진한 농민들 속여 거대한 콘크리트 둑 쌓고 ‘저 물은 수공과 한수원 것이다. 거기서 번 돈은 우리 것이다. 하지만 피해는 지역과 주민들이 온통 지세요.’ 이런 고약한 현실을 타개하는 것이 우선적 목표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댐 법을 개정해야 한다. 댐건설·관리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댐법), ‘제5조(댐관리청과 댐수탁관리자) ① 댐은 환경부장관이 관리한다.’를 ‘댐소재지 시도지사와 공동관리한다.’로 변경해야 한다. 변경할 것이 많지만 이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댐소재 지역정부와 주민추천대표가 댐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 물과 발전판매 수입은 원칙적으로 피해지역 것이다. 국가는 댐을 세우면서 지역이 투자할 기회를 박탈했다. 돈 되는 사업을 그간 독식한 것이다. 태고이래, 지역을 흐르던 하천에 일방적으로 둑 쌓고 ‘그 물은 국가 것이요’라는 것은 ‘짐이 나라요’라는 봉건시대나 가능한 일이다. 댐건설법은 말이 법이지 횡포를 합법화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자치와 분권시대에 댐정책은 관습적 수리권이 널리 인정된 고려·조선시대보다도 훨씬 못하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연 2500억원에 이르는 충주댐 이익금 중 피해지역인 충주·제천·단양은 연 35억원을 받았다. 세상에 이런 불공정한 일을 어찌 국가가 하고 있단 말인가? 피해지역을 도와준다고(?) 조성하는 출연금이 있다. 그런데 충주·소양댐의 그것으로 전국 댐지역에 주고 있다. 기막힌 이중 약탈이다. 수공과 한수원만 욕할 일인가. 이를 방치한 피해지역 지도자는 대오각성해야 한다. 사유재산과 환경권이 강화된 지금 이런 일탈에 법적 대응해야 된다. 말과 성명서로 바뀌지 않는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수자원정의를 세우기 위해 나선 충북지사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를 위해 어디서 그 원천 동력을 확보할 것인가. 바로 피해지역민과 이를 위해 일하는 댐단체, 전문가다. 강원도와 팔당, 안동, 담양 등과 연대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소위 바다 없는 충북특별법제정에 집중할 것이지 고민이 필요하다. 해수부 예산을 1%도 못 받는 현실에서 명분은 있으나 ‘충북’으로 했을 때, 지역마다 다른 사안을 가지고 ‘00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일이 초래될 수 있고, 입법과정에서 고립될 수 있다. 또한 특별법제정과 ‘충북댐용수 사용권 정상화’ 요구가 댐피해지역의 이익과 일치되는지 의문이 있다. 충북이 댐피해를 당하고 있으니 용수공급량을 늘여달라고 했다. 도내에서 용수가 절실한 곳은 청주권이다. 충주·대청댐 피해지역 내세워 충북경제의 80%를 점유하는 청주권성장을 위해 용수공급 확대를 주장한다면, 이는 맞지 않는 톱니바퀴를 물리는 것이다. 청주의 눈으로 충북과 전국을 그려선 곤란하다. 또한 “북한강 수계의 수자원은 수도권에서, 남한강 수계의 수자원은 충북에서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것은 강원도민과 팔당민에게 상처와 오해를 줄 수 있다. 지역주의로는 댐법 개정도 특별법제정도 쉽지 않다.
  • 문단의 국수, 피안에 이르다

    문단의 국수, 피안에 이르다

    ‘목탁조’로 등단… 조계종서 제적‘풍적’, 이념 문제 삼아 연재 중단독특한 문장으로 유교·불교 통합장편소설 ‘만다라’와 ‘국수’(國手)로 유명한 김성동 작가가 25일 건국대충주병원에서 별세했다. 75세. 고인의 측근에 따르면 김 작가는 최근까지 암 투병을 하다가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947년 충남 보령 출생인 고인은 1964년 서울 서라벌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도봉산 천축사로 출가해 수행자의 삶을 살았다. 소설가 김성동은 한국 근현대사의 이데올로기적 상처와 불교적 구도를 자신의 문학적 원천으로 삼은 작가다. 그는 1975년 ‘주간종교’에 첫 단편소설 ‘목탁조’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당시 조계종은 ‘목탁조’가 ‘불교계를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승려들을 모독했다’며 만들지도 않았던 승적을 박탈하기도 했다. 1976년 환속한 그는 1978년 ‘한국문학’에 소설 ‘만다라’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수도승 법운의 수행과 방황을 통해 한국 사회의 병폐와 세속적인 불교를 비판한 ‘만다라’는 한국 불교소설의 백미로 평가받는다. 1981년 임권택 감독이 동명 영화로 제작했으며, 배우 안성기가 법운 역을 연기했다. 1992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해외에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이후 창작에 전념한 고인은 ‘엄마와 개구리’, ‘먼산’, ‘별’ 등의 단편과 ‘피안의 새’ 등 중편을 잇달아 발표했다. 1983년 남로당 활동을 했던 아버지와 그 시대의 삶을 바탕으로 이념 갈등을 그린 ‘풍적’을 ‘문예중앙’에 연재하다 내용이 문제가 돼 중단하기도 했다. 1991년 문화일보 창간호에 ‘국수’를 연재했고, 당시 연재 중단으로 미완이던 이 작품은 27년 만인 2018년 6권으로 완간됐다. 그는 이 작품에서 임오군변(1882)과 갑신정변(1884) 무렵부터 동학농민운동(1894) 전야까지 각 분야의 예인과 인걸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이야기를 유장한 우리말로 풀어 썼다. ‘국수사전-아름다운 조선말’도 함께 펴내는 등 우리말 지키기에 앞장섰다. 2019년에는 연좌제에 시달린 가족사를 고백하는 자전적 단편 세 편을 묶어 소설집으로 출간했다. 문학평론가이자 ‘국수’를 출간한 임우기 솔출판사 대표는 “유가적 전통, 불교적 세계를 통합하며 자신의 문학관을 소신 있게 지킨 작가”라며 “특히 그의 문장은 조선말인 한글 창제의 원리에 가장 가까웠다. 동료들이 그의 독특한 문장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라고 회고했다. 빈소는 건국대충주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은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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