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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①] ‘에이틴’보다 발칙한 ‘더 하고 19’… 배우 5인의 웃음 끊이지 않은 이야기

    [인터뷰①] ‘에이틴’보다 발칙한 ‘더 하고 19’… 배우 5인의 웃음 끊이지 않은 이야기

    올해 10대들 사이에서 핫하게 떠올랐던 웹드라마 ‘에이틴’이 끝난 뒤 후속작 ‘하지 말라면 더 하고 19’(더 하고 19)가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7부작의 짧은 작품이지만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수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에이틴’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요즘 10대들의 화제 중심에 있는 ‘더 하고 19’의 주인공 5명(신기환·정하준·남윤수·전유림·이정하)을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위워크에서 만났다. 이들은 이날 인터뷰를 위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달 24일 플레이리스트의 V라이브와 네이버TV에서 1화 ‘여자가 키스하고 싶은 남자는?’가 처음 공개된 드라마는 11일 5화 공개를 하고 나면 2화밖에 남지 않게 된다. 총 2주 정도 진행된 촬영은 이미 한달 정도 전에 끝났다. 오랜만에 만난 자리지만 드라마 얘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4화 ‘남친이 변했다고 느끼는 순간’에서는 서설아(전유림 분)와 마태희(이정하 분)의 사이가 소원해지는 상황이 그려지며 그 이유를 둘러싼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울러 둘의 진한 키스신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유림은 “실제로 키스를 진하게 한 건 아닌데 화면에 그렇게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정하가 “저는 진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반박하자 주변에서 폭소가 터졌다. 키스의 수위를 둘러싼 논쟁(?) 끝에 실제로도 조금 진한 키스신이었지만 화면에는 더 과장되게 나온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플레이리스트의 전작 ‘열일곱’과 ‘에이틴’을 잇는 ‘더 하고 19’는 ‘19금’ 로고를 차용한 타이틀 이미지로 조금은 묘하면서 발칙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기도 하다. 남은 방송분 중에 서설아와 마태희의 키스신 이상의 뭔가가 나오지 않을까 궁금했다. 이정하는 “더 강렬한 게 남아 있다”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정하준은 “제가 윤수랑 합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주변을 웃겼다. 고3 학생보다 실제로는 두 살에서 여섯 살까지 나이가 많은 배우들은 각자 맡은 캐릭터와 얼마나 닮았을까. 주인공 김윤아를 연기한 신기환은 “중학교 때까지 진짜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김윤아와 닮았다”며 “하지만 연기를 하기로 결심한 고3 때부터는 공부를 놓고 연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실제 성격은) 되게 찌질해요”라는 말에 옆에 있던 전유림이 “귀여워”를 연발했다. 신기환은 “혼자 카페 가서 책 읽고 영화 보는 거 좋아한다”고 말했고 전유림과 남윤수(이겸 역)는 “나랑 비슷하다”며 즉시 공감했다. 2주밖에 안 되는 짧은 촬영 기간이랑 서로 친해질 시간이 충분하진 않았지만 또래끼리의 친근함과 유쾌했던 촬영장 분위기에 조금씩 가까워졌다. 남윤수는 “처음에는 다 안 친해서 서먹서먹하고 조용히 자기 할 것만 했는데 시간이 흐르다 보니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촬영을 하면서 밥도 같이 먹고 편해졌다”고 말했다. 전유림은 촬영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그는 “감독님이 배우들의 의견을 되게 존중해주셨다. 강압적이지 않고 잘 맞춰주려 하셨다”며 “나이도 젊으시고 귀엽고 언니 같으면서 친구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정하도 “누나보다는 친구 같은 느낌이었다”며 감독님 자랑을 보탰다. 신기환은 “은구, 은구”를 부르는 감독님 말투를 흉내냈고 모두가 “귀엽다”며 함께 웃었다. 짧은 분량의 웹드라마라 촬영 분량 중 공개되지 못해 아쉬운 장면이 없었냐는 물음에 강은구 역할을 맡은 정하준은 “멋있게 나온 장면은 다 편집된 것 같다”며 또 다시 농을 던졌다. 모델인 배우가 두명이나 있어서 자연스럽게 키 얘기가 나왔고 이정하는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했다. 그는 “동네에서는 제가 큰 편인데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것 같다”며 “제가 180㎝인데 형들이 너무 커서 여기선 작다”고 말했다. 186㎝라는 정하준보도 확연히 커 보이는 남윤수는 “저도 186㎝”라면서 스무살 때 이후로 안 재봤다”고 덧붙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당부하는 말로 끝을 맺었다. 정하준은 “좋은 점들을 많이 봐달라”며 당부했다. 다른 배우들도 “저희 드라마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며 입을 모았다. 웹드라마 ‘하지 말라면 더 하고 19’는 일요일과 수요일 오후 7시 플레이리스트 V라이브 채널과 네이버TV,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된다. V라이브와 네이버TV에서는 유튜브에 앞서 1화 먼저 공개된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 등은 각자의 인터뷰에서 이어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광장] ‘진정한 양심’을 검증하려면/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진정한 양심’을 검증하려면/임창용 논설위원

    지난 1일 대법원이 종교적 신념을 내세워 병역을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신도 오모씨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대법원이 논란을 종결지은 게 아니라 외려 불을 붙인 모양새다. 재판부는 “진정한 양심에 의한 병역거부라면 이는 병역법 제88조 1항의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 조항은 입영 통지를 받고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않으면 형사처벌토록 규정하고 있다. 오씨에 대한 무죄 판단은 그의 신념이 진정한 양심에 포함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대법원은 양심적 병역거부의 처벌 여부는 대체복무제 도입과 별개란 의견까지 제시했다. 즉 대체복무 여부는 현역 입영과의 형평성 문제일 뿐 헌법상 양심의 자유 침해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고 본 것이다. 헌법재판소가 3개월 전 대체복무제가 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처벌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고 헌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한 것에서 한참 더 앞으로 나갔다. 논란은 우선 재판부가 강조한 ‘진정한 양심’에서 출발한다. 헌법 제19조에 ‘양심의 자유’는 명시돼 있지만 진정한 양심이란 말은 없다. 진정하지 않은 양심은 이미 양심이 아니라는 점에서 굳이 대법원이 ‘진정한’이란 수식어를 붙인 것 자체가 억지스런 면이 있다. 양심적 병역거부에 반대하는 이들이 우려하는 ‘가짜 양심’과의 차별성을 내세우려 했겠지만, 그냥 ‘양심에 의한 병역거부’라고 해도 무죄 판단 취지를 전달하는 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양심은 어떻게 판단할까. 앞으로 종교적 신념뿐만 아니라 전쟁 반대 등 다양한 신념을 내세운 병역거부가 쏟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미 각급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만 989명이다. 대법원은 ‘진정한’이란 애매한 기준만 제시했을 뿐 그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소수의견을 낸 대법관들 사이에서 “양심을 심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는 걸 보면 앞으로 누가 그 역할을 맡든 양심검증 작업은 험난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과 사회적 갈등이 빚어질 게 불 보듯 뻔하다. 양심적 병역거부는 국제적 인권 기준과 헌법에 명시된 양심의 자유를 위해 보장되는 게 마땅하다. 남북 분단이란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그렇다. 일각의 주장처럼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면 병역체계가 붕괴될 정도로 대한민국 국력은 허약하지 않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합리적인 대체복무제가 도입된다는 전제 아래서다. 헌재가 병역거부자에 대한 처벌 조항은 합헌으로 판단하고, 단지 대체복무제가 빠진 병역의 종류 조항을 헌법불합치 판단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대법원이 병역거부자 처벌과 대체복무제가 무관하다고 선을 그음에 따라 양심적 병역거부자 문제는 현실적으로 더 꼬일 가능성이 커졌다. 극단적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대체복무마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처벌할 근거가 마땅치 않게 됐다. 대법원으로선 헌법상 양심의 자유를 보다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한 판단을 내렸겠지만, 앞으로 국방부나 검찰, 법원에선 대체복무와 무관하게 진정한 양심을 판정하고 ‘가짜 양심’을 처벌해야 하는 난제를 떠안게 됐다. 그나마 혼란과 갈등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대체복무제를 제대로 설계해 시행하는 일이다. 정부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교정시설에서 현역 복무 기간의 2배인 36개월간 복무하게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를 두고 “징벌적이다”, “더 길어야 한다”는 등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어떤 게 합리적인지는 시행해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 일단 헌재 결정의 취지와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설계할 수밖에 없다. 한시적 시행 후 특정 종교 신도가 폭증한다든가, 아니면 너무 가혹해 병역거부자가 대체복무마저 거부하는 사례가 빈발한다든가 하면 그때 다시 제도를 손보면 된다. 병역거부 시 대체복무를 강제할 근거도 마련해야 한다. 대법원이 대체복무제 도입과 무관하게 양심적 병역거부를 정당하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릴 때부터 필요한 ‘스펙’을 쌓는 등 교묘한 방법으로 ‘양심의 진정성’만 검증받고 대체복무까지 거부한다면 대처하기 어렵다. 자칫 병역기피 시비가 지금보다 더 심화되고 대다수 군 복무자들의 박탈감만 커질 수 있다. 대체복무제가 단순히 병역 대체 수단을 넘어 병역거부자의 양심을 검증받는 시험장이 돼야 하는 이유다. sdragon@seoul.co.kr
  • “유럽 슈퍼리그 참가 땐 월드컵 출전 자격 박탈”

    “유럽 슈퍼리그 참가 땐 월드컵 출전 자격 박탈”

    유럽 명문구단, 자체 리그 창설 움직임에 FIFA 인판티노 회장, 구단에 강력 경고 유럽의 대형 축구 클럽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대신할 슈퍼리그를 자체적으로 만들겠다는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축구계가 들썩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기존 질서가 무너진다며 슈퍼리그에 출전하는 축구팀 소속 선수들에게 월드컵 출전자격을 박탈하겠다고 경고했다. 독일 슈피겔지는 최근 유럽의 대형 클럽들이 FIFA나 유럽축구연맹(UEFA)이 조직하는 대회가 아니라 자신들이 지분을 가진 자체 리그 창설을 구상하고 있다고 축구 폭로 전문 사이트 풋볼리크스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계획대로라면 2021년부터 유럽 슈퍼리그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대체하는 셈이다. 슈퍼리그에는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시티(이상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벤투스, AC밀란(이상 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11개 명문 구단이 창립 멤버로 20년간 강등 없이 리그 참여 자격을 보장받도록 했다. 또 5개 팀을 초청해 모두 16개 구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8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우리의 의무는 전 세계 구단의 이익을 대변하고 축구계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유러피언 슈퍼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는 남아 있거나 나가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평화당 ‘만취운전’ 이용주 징계 돌연 연기… 시간끌기 병 도졌다

    평화당 ‘만취운전’ 이용주 징계 돌연 연기… 시간끌기 병 도졌다

    절차 따른다더니 “경찰 조사 후 출석” 당 “14일 소명 듣고 결정” 감싸기 여전 “제명할 정도 아냐” 내부서도 대응 안일 “무사고 정상참작 어불성설” 비판 봇물 李의원, 뇌사 윤창호씨 병원 찾아 사과면허정지 수준으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에 대한 당내 징계 회의가 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몇 시간 전에 석연치 않은 사유로 돌연 연기됐다. 평화당에서는 이 의원 개인 사정을 연기 사유로 들었지만, 당과 이 의원 모두 당적 박탈 등 중징계를 요구하는 성난 여론이 가라앉을 때까지 시간끌기를 하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평화당 당기윤리심판원은 당초 이날 오후 이 의원 징계 여부를 결정하려 했다. 그런데 이 의원이 “경찰조사 이후 당기윤리심판원에 출석하겠다”고 했고 당기윤리심판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갑자기 징계를 연기하게 됐다. 장철우 당기윤리심판원장은 “14일 오후 2시 회의를 열 예정인데 그때는 이 의원이 나와서 소명할 것으로 본다”며 “만약 그날 나오지 않더라도 그날은 징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이 언론에 알려진 (음주운전) 경위가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며 경찰 진술 후 심판원에 나와 진술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이 의원은 다음날 사과하면서 “당이 정한 절차에 모두 응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징계 회의 연기를 자청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말을 어긴 셈이 됐다. 이 의원을 징계해야 할 평화당도 징계에 소극적인 눈치다. 당 관계자는 “당이 굉장히 힘들다”며 현재 14석밖에 안 되는 의석이 이 의원 퇴출로 더 줄어드는 것을 피하고 싶은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이 의원이 물론 잘못을 했지만 물적 피해나 인적 피해를 주지 않은 상황에서 당이 먼저 징계를 결정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의원을 제명해야 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의원 스스로 음주운전을 살인행위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음주운전을 정상참작해야 한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음주운전자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인 윤창호씨가 입원한 부산의 병원을 찾아가 윤씨를 면회했고, 윤씨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 사과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與 중범죄 저지른 국가유공자 복권 금지 법안 발의

    살인, 강간 등 흉악 범죄를 저지른 국가유공자가 자격을 박탈당해도 반성만 하면 자격을 되찾는다는 서울신문 보도(10월 11일자 1면 살인범도 반성만 하면 다시 국가유공자 되는 세상) 이후 이를 막기 위한 법안이 7일 발의됐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형법상 죄를 범해 금고 3년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된 사람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및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을 위반해 금고 1년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된 사람에 대해서는 국가유공자로 다시 복권할 수 없도록 했다. 현행법에는 국가보안법, 형법 등을 위반해 실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된 사람이 죄를 뉘우친 정도가 현저하다고 인정되면 국가보훈처장이 등록 신청을 받아 국가유공자로 재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이런 조항에 제한을 둔 것이다. 김 의원은 “국가유공자는 격에 맞도록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살인 및 강간, 아동·청소년 성범죄를 저지른 죄인이 뉘우침 정도에 따라 다시 국가유공자로 복권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기 때문에 이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집안 곳곳에 숨겼던 중국돈 무게 3t···한국돈으로 환산하니 무려 440억

    집안 곳곳에 숨겼던 중국돈 무게 3t···한국돈으로 환산하니 무려 440억

    “중국 최대 현금은닉 사건…홍콩 여배우·모델 100명이 ‘情婦’”자신의 집에 3t 무게의 현금을 숨겼던 중국 최대 자산관리회사의 전 회장이 결국 체포됐다. 중국 화폐인 인민폐(위안화)로 3t이면 금액이 얼마나 될까. 그의 명의 부동산 120곳에는 정부들이 살고 있었다. 톈진시 검찰은 최근 화룽(華融)자산관리의 라이샤오민(賴小民·56) 전 회장의 체포와 기소를 결정했다고 연합뉴스가 중국 언론들을 인용해 7일 전했다. 라이 전 회장은 지난달에는 공산당 당적을 박탈당했다. 라이 전 회장은 지난 4월 중국 공산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로부터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얼마 후 사임했다. 이후 자택 여러곳에서 무게로 따지면 3t에 현금 뭉치가 발견됐다. 이는 2억 7000만위안(약 440억원)에 이른다. 이는 중국 금융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은닉 사건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또 그의 어머니 소유 은행 계좌에는 3억위안이 예금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율검사위는 또 그가 ‘권색(權色) 거래’를 했다고 적시했다. ‘권색 거래’란 중국 공직자들이 권력을 이용해 특정 여성과 주기적인 성적 관계를 맺는 것을 뜻한다. 그의 이름으로 된 부동산이 120건이며 여기에는 홍콩과 대만 여배우와 모델 등 그의 정부들이 살고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 부패의 대명사’가 된 그에 대해 수색했지만 골드바와 같은 귀금속, 달러와 같은 외화, 유가 증권에 대해서는 당국의 언급이 없었다. 그는 금융감독 부서에서 다년간 일했다. 1983년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입사해 인민은행과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등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12년부터 화룽 회장과 당 서기를 맡아왔다. 화룽은 중국 최대 자산관리회사로 부실자산을 인수, 관리, 처분하는 것이 주요 업무로 1999년 설립됐고, 2015년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부채에 의존한 사업 다각화로 총자산이 지난해 기준 1조 8700억위안(약 300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화룽은 올해 시가총액이 60% 줄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아무도 모른다, K리그 승격도 강등도

    아무도 모른다, K리그 승격도 강등도

    ACL 진출팀, FA컵 끝나야 확정 날 듯2부 우승한 아산, 1부 승격 자격 유예 11일 최종전 끝나도 PO팀 결정 미뤄져프로축구 K리그 1(1부 리그)에서는 전북의 우승이 확정된 것만 빼고 좀처럼 결정된 순위가 없다. K리그 1은 세 경기를 남겨두고, K리그 2(2부 리그)는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는데 1부 승격과 2부 강등 팀은 물론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주인까지 안갯속이다. 먼저 K리그 1 3위까지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에 주어지는 내년 AFC 챔스리그(ACL) 진출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전북과 2위 경남은 ACL에 직행하지만 3위 울산의 FA컵 우승 여부에 따라 남은 티켓 한 장의 주인이 달라진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 2연패를 달성하면 1부 4위 팀까지 ACL에 나간다. 현재 4위 포항(승점 50)과 5위 수원(승점 49), 6위 제주(승점 47)까지 승점 3 안팎으로 촘촘하다. 하지만 대구가 울산을 꺾고 FA컵 정상에 오르면 세 팀의 ACL 진출 꿈은 물건너간다. 1부 리그 9위부터 12위까지 늘어선 FC서울(승점 37)과 상주(승점 36), 인천(승점 33), 전 남(승점 32)의 강등권 탈출 경쟁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남은 세 경기 결과에 따라 2부로 강등되는 꼴찌와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나갈 11위가 정해진다.12경기 연속 무승(5무7패) 부진에 빠진 서울이 1부 잔류에 가장 유리하지만 연패라도 당하면 2부로 강등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호주 원정 2연전 A매치 휴식이 끝나는 다음달 1일 예정된 정규리그 최종 38라운드 인천-전남, 서울-상주 맞대결이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1부 승격과 2부 강등 여부는 해체 위기에 몰려 내년 시즌 리그 참가가 불투명한 ‘아산 무궁화’ 변수 탓에 19일이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이사회를 열어 K리그 2 우승으로 1부 승격 자격을 얻은 아산의 ‘자격 박탈’ 결정을 여드레 늦췄기 때문이다. 프로연맹은 경찰청이 내년 시즌 의경 선수 모집 중단 방침을 정한 아산이 19일까지 충원안을 제시하면 1부 승격 자격을 주기로 했다. 반면 이날까지 경찰청 조치가 없으면 2위를 확정한 성남에 승격 자격이 승계된다. 따라서 오는 11일 2부 정규리그 마지막 한 경기가 끝나더라도 1부 승격 팀은 물론 2부의 승강 PO 진출 팀조차 가려지지 않는다. 3위 부산과 4위 대전 역시 순위를 확정한 가운데 아산의 승격 자격이 박탈되면 순위가 하나씩 밀려 5위 팀이 3위와 4위가 벌이는 준PO에 나선다. 이에 따라 5위 광주(승점 35)와 6위 안양(승점 33)은 11일 최종전에 1부 승격의 마지막 희망을 걸게 됐다. 현행 규정으로는 2부 준PO에서 이긴 팀이 2위와 PO를 벌이고, 이 승자가 1부 11위와 승강 PO에 나선다. 한편 울산과 대구의 FA컵 결승 두 경기는 다음달 5일 울산과 8일 대구에서 치러지는 것으로 6일에야 확정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강서, 뚝심으로 LG 유치… 마곡 ‘한국판 실리콘밸리’ 변신

    강서, 뚝심으로 LG 유치… 마곡 ‘한국판 실리콘밸리’ 변신

    서울 도심과 13㎞ 거리에 있으며,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수도권 광역교통망과 직결된 서울 서남부 관문 지역.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강서구 마곡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미개발지로 남아 있던 곳이다. 논과 밭을 볼 수 있었으며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지하철이 서지 않았다. 마곡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주거단지와 산업·업무단지가 들어선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임시개장한 서울식물원은 열흘 만에 3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았다. 마곡지구가 현재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마곡지구를 담당한 강서구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민선 2기 구청장 시절 마곡지구 개발을 주도했다. 당시 시정개발연구원을 통해 마곡지구 개발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노 구청장은 2004년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나서도 마곡지구 개발 방향과 당위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가 민선 5기 구청장에 취임하자 마곡지구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마곡지구의 핵심은 ‘산업단지’다. 2009년 첫 삽을 뜬 마곡산업단지는 첨단 연구개발(R&D) 중심의 산업·업무 거점으로 계획됐다. 현재는 기반 시설 공사가 대부분 완료됐다. LG, 코오롱 등 대기업의 신사옥이 지난 4월부터 문을 열었다.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미래를 이끌어 갈 R&D 기지로 ‘마곡산업단지’를 택한 것은 서남부의 관문에 있는 데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마곡지구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는 데는 강서구의 노력이 있었다. 특히 마곡지구 개발의 성패를 좌우했던 LG그룹 유치는 노 구청장의 끈질긴 중재가 도움이 됐다. 서울시와 LG그룹의 입장 차로 투자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을 당시 노 구청장은 서울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들을 직접 찾아 설득했다. 동분서주 끝에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해법을 찾아내 LG사이언스파크를 유치했다. 현재 LG는 마곡지구 17만㎡(약 5만 3000평) 용지에 사이언스파크를 짓고 입주했다. 미래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모든 인재와 장비를 마곡지구에 모아 놓은 셈이다. LG그룹이 모두 4조원을 투자한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는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산업단지에는 앞으로 2~3년 내 모두 148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노 구청장은 “마곡지구는 첨단산업연구단지, 국제업무단지, 주거지역과 공원이 어우러진 최첨단 친환경 녹색도시를 지향한다. 강서구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다. 마곡지구 개발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2007년 서울시가 워터프런트(수변도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큰 위기가 찾아왔다. 서울시는 당초 마곡지구 동쪽 한강변 79만 1000㎡를 한강으로 이어지는 수로와 요트선착장 등을 갖춘 수변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2012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었다. 사업비만 1조원이 쓰일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강서구는 민선 5기 출범 직후 사업의 내용을 자세히 검토해 본 결과 문제점을 발견했다. 강서구는 워터프런트 사업에 반대했다. 한강물을 끌어와 가두면서 환경오염과 폭우 시 자연재해까지 우려됐기 때문이다. 강서구는 구민과 전문가 의견을 모아 사업을 합리적으로 재검토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사업의 백지화를 발표했고 강서구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서울시를 설득했다. 워터프런트 사업 대신 지금의 서울식물원을 건립하는 계획이 세워졌다. 서울식물원은 지난달 임시개장하자마자 시민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마곡지구 개발을 주도한 노 구청장에게 구민들은 3선의 영예를 안겨 줬다. 하지만 노 구청장은 “마곡지구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강서구는 지난달 23일 마곡산업단지 활성화 및 일자리창출을 위한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12개 민관 기관들은 마곡산업단지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력하고 경제적 파급 효과가 지역사회에 긍정적으로 미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노 구청장은 “강서구민이 우선 채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업무협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마곡지구 개발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게 하려는 조치다. 강서구는 지난 4월에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LG CNS와 ‘마곡지구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른 기관들과의 유기적인 협조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강서구는 기존의 지역 구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균형 발전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노 구청장은 “고도제한 완화, 수도권 서부광역철도 건설, 지역 간 균형발전 등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무원 대나무숲] 씁쓸한 복지포인트 논란과 빼앗긴 노동자로서의 권리

    이번 국정감사에서 공무원에 대한 혹평이 쏟아졌다. 다름 아닌 복지포인트 때문이었다. 지난달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은 행정안전부와 공무원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3∼2017년 정부가 공무원에게 지급한 복지포인트에 일반근로자 복지수당처럼 건보료를 매겼다면 최소 3459억원을 징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복지포인트는 공무원을 위한 맞춤형 복지비라고 할 수 있다. 일반직·교육직·지방직 가리지 않고 모든 공무원에게 복리후생 명목으로 제공된다. 공무원 복지포인트는 2001~2003년 시범사업을 거쳐 2005년부터 모든 중앙부처에서 시행됐다. 근속연수와 가족 수에 따라 매년 47만원부터 254만원까지 지급된다. 국감에서 김 의원이 복지포인트를 지적하자 여론은 자연스레 ‘공무원만의 특혜는 줄여야 한다’는 쪽으로 모아졌다.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직원이 받는 비슷한 수당에는 소득세와 건강보험료가 꼬박꼬박 붙는데 왜 공무원 복지포인트에만 예외를 두냐는 비판이었다. 비난의 화살이 공무원 사회 전체를 향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공무원들이 적지 않다. 복지포인트에서 건보료를 징수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공무원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예외는 일선 공무원들의 의사에 따른 것이 아니다. 이럴 바에는 공공기관의 복지수당처럼 복지포인트에서 건보료를 떼고 나머지를 당당하게 받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복지포인트가 논란이 된 것을 계기로 공무원의 ‘노동자성’도 한 번 살펴봤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공무원은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초과근무수당을 50% 가산해서 받지 못하고 법정근로시간을 적용받지도 않는다. ‘근로자의 날’(5월 1일)에도 쉬지 않는다. 정치적 권리도 상당부분 제약을 받는다. 아마도 복지포인트는 이런 공무원의 박탈된 권리를 메워 주려고 고안된 것일지 모른다. 등 따신 공무원의 배부른 소리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공무원은 생각보다 많은 권리를 포기하고 산다. 일반 회사에서 직장인이 정년까지 다니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현실에서 공무원들이 공무원연금을 포함해 혜택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비판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공무원들이 빼앗긴 ‘노동자로서의 권리’ 또한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앙부처 한 공무원
  • [기고] 국립현대미술관 새 관장의 조건

    [기고] 국립현대미술관 새 관장의 조건

    가장 심각한 건 공모제와 임기제다. 세상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단 하나의 국립미술관 수장을 마치 기업 신입사원 채용하듯 공모제로 경쟁시켜 뽑다니, 끔찍하다. 더욱 놀라운 건 임기제다. 학교도 아닌데 3년 동안 관장 경험 쌓고 나면 졸업시키는 나라가 세상 어디에 또 있을까.단 하나뿐인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이면 과천, 덕수궁, 서울관에 이어 청주관까지 4관 체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참혹하다. 이번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입맛에 맞는 자를 선발하는 오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 악습의 기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땅히 관장이 지녀야 할 인사권과 예산권을 빼앗아 갔던 때로부터다. 미술관의 꽃이라는 학예사와 학예실장을 채용하고 임명하는 권한을 박탈한 것도 부족해 학예사 대부분을 ‘무기’계약직으로 채웠다. 이런 판에 제 아무리 능력 있는 전문가를 합격시킨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우리는 새 관장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최선의 자격은 임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새 관장은 위기에 빠진 미술관의 정상화에 생명을 걸어야 한다. 인사권, 예산권을 회복하고 문체부의 전횡을 차단해야 하며 학예실을 미술관 최고부서로 확립할 수 있는 역량을 지녀야 한다. 다음, 새 관장은 정부로부터 매년 몇 백억원의 작품 구입 예산을 확보할 전투력을 지닌 인물이어야 한다. 김환기 작품 한 폭이 100억원인 시대다. 매년 50억원에 불과한 예산으로는 세계 수준은커녕 국내 최고 미술관에도 미칠 수 없다. 셋째, 현장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 국내외 미술계 지형을 꿰뚫어야 현실에 휘둘리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넷째,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관한 안목이 깊고 넓어야 한다. 그래야 가치 없는 전시회 따위에 매몰당하지 않고 최고 수준의 작품 수집과 자료 연구, 전시 기획을 뚝심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지금 미술관이 처한 참담한 조건을 극복한 뒤에야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공모제와 인사권, 예산권 따위 문제 해결의 정답은 하나다.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시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문재인 정부가 임기 동안 수행해야 할 최선의 임무이자 가장 빛나는 업적일 것이다.
  • ‘음주 운전’ 이용주 고개만 숙이고 넘어가나

    오늘 ‘당원 자격 정지’ 수준 징계 예상 ‘동료 감싸기’ 국회 윤리위 징계도 의문 손학규 “젊을 때 음주운전” 발언 사과 민주평화당이 7일 당기윤리심판원 회의에서 최근 음주운전으로 경찰 단속에 적발된 이용주 의원에 대한 징계를 최종 결정하기로 하면서 소속 의원이 14명에 불과한 평화당이 당내 자체 징계로 이 의원을 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철우 당기윤리심판원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논의되거나 결정된 게 없다”며 “7일 회의 때 경우에 따라서는 최종적으로 다수결로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평화당 당규상 소속 의원에게 내릴 수 있는 징계는 당적을 박탈하는 제명과 1개월 이상 2년 이하의 당원자격 정지, 당직자격 정지, 서면 또는 구두의 경고 등이다. 소속 의원의 당적을 박탈하는 제명은 의원총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평화당 의원들이 과연 ‘제 살 깎기’라는 용단을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평화당 관계자는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도 아닌데 제명까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며 “당원자격 정지 수준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겠는가”라고 예상했다. 제명 다음의 중징계는 당원자격 정지다. 당원자격이 정지되면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천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문제는 정지 기간이다. 다음 총선이 2020년 4월에 있는 만큼 1년 6개월 이상의 당원자격 정지를 받게 되면 이 의원은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된다. 반면 6개월이나 1년의 당원자격 정지를 받으면 다음 총선 공천을 받을 수 있게 돼 징계가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여론의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음주운전에 대한 여론의 수준은 이처럼 높아졌음에도 정치권의 인식은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뇌사에 빠진 윤창호씨 친구들과의 면담에서 “나도 젊었을 땐 음주운전을 좀 했었다”고 말했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던 데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공개 사과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오는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의원에 대한 징계를 검토할 방침이지만, 동료 의원을 징계하는 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지는 의문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중간선거] 선거 뒤 대폭 개각… 트럼프와 틀어진 세션스 법무 경질 1순위

    [美 중간선거] 선거 뒤 대폭 개각… 트럼프와 틀어진 세션스 법무 경질 1순위

    매티스 교체설엔 “왜 그렇게 해야 하나” 새 유엔대사 이번주 발표… 나워트 유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중간선거가 끝나는 대로 큰 폭의 개각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기대에 못 미친 법무·내무·국토안보부 장관이 경질되고,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차기 유엔 대사로 지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막바지 지원 유세를 위해 워싱턴DC를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에게 “일반적으로 행정부는 중간선거 후 변화를 가한다. 아마도 우리 또한 그런 범주일 것”이라며 일부 각료와 백악관 비서진의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경질 대상자 1순위로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과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거론된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대통령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몰래 녹음하는 방법으로 대통령 직무 박탈을 논의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현안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엇나가면서 교체설이 부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의 교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내가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라고 부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이민정책 수장인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중남미 이민자의 불법 입국 문제에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커 경질 가능성이 대두된다.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도 몬태나주 토지를 위법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위태로운 처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번 주가 끝나기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발표하겠다”고 말해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의 후임 인선을 서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일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차기 유엔대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민·나상호·이유현 첫 태극마크

    김정민(리퍼링)과 나상호(광주), 이유현(전남)이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달 중순 호주 원정 2연전을 앞두고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명단(26명)을 발표했다. 일찌감치 차출하지 않기로 했던 손흥민(토트넘)과 봉사활동 자료 조작 때문에 국가대표 자격이 영구 박탈된 장현수(FC도쿄)를 비롯해 기성용(뉴캐슬), 이승우(베로나),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5명이 빠지는 대신 6명이 새로 가세한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김정민과 나상호 외에 전남 수비수 이유현이 처음 대표팀에 승선한다. 여기에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지난 5월 이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한 이청용(보훔)이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한 경기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의 활약 덕에 반년 만에 대표 유니폼을 입는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장현수의 대체자인 권경원(톈진 취안젠)이 벤투 감독의 부름을 처음 받았다. 대표팀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첫 해외 원정인 호주 브리즈번에서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러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대비한다. 12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되며 해외파는 현지에서 합류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정민·나상호·이유현 첫 태극마크, 이청용 반년 만에 대표팀 선발

    김정민·나상호·이유현 첫 태극마크, 이청용 반년 만에 대표팀 선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김정민(리퍼링)과 나상호(광주)가 처음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11월 호주 원정 2연전을 앞두고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일찌감치 차출하지 않기로 결정됐던 손흥민(토트넘)과 병역 특례 봉사활동 자료 조작 때문에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당한 장현수(FC도쿄)를 비롯해 기성용(뉴캐슬), 이승우(베로나),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빠졌다. 대표팀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첫 해외 원정에 나서 호주 브리즈번에서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평가전을 치러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대비하며 12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된다. 지난 10월 국내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섰던 25명 가운데 5명이 빠지고 6명이 새로 가세한다. 기성용은 제외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재성은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벤투호에서 7분 밖에 뛰지 않았고 소속팀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이승우도 결국 빠졌다.예상했던 대로 이청용은 어렵게 선택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 리그 보훔 이적 후 부활의 날개를 펼친 것을 높게 평가받았다. 출전 시간도 많이 늘어난 데다 한 경기 도움 해트트릭에 두 경기 연속 도움을 작성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가 태극마크를 다시 다는 것은 러시아월드컵을 한달 앞둔 5월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6개월 만이다. 권경원(톈진 취안젠)과 이유현(전남)이 장현수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좌우 풀백과 중앙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를 찾겠다며 벤투 감독이 가장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다시 선택을 받았다. 김정민과 나상호 외에 이유현도 첫 태극를 달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예술·체육 병역특례자 봉사활동 허위기록 전수조사 착수

    예술·체육 병역특례자 봉사활동 허위기록 전수조사 착수

    장현수(27·FC도쿄) 선수의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 조작 사건을 계기로 예술·체육 특기 병역특례자를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 허위기록 여부 등을 확인하는 전수조사가 시작된다. 병무청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합동 전담팀을 구성해 오는 30일까지 전수조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15년 7월 1일 예술·체육요원 특례자들의 봉사활동 제도가 신설된 이후 선발된 전원이 대상이다. 전담팀은 각 병역특례자의 특례 기간 봉사시간, 봉사활동 내용, 관련 증빙서류 관리 실태, 서류 제출 기일 준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한다. 현행 제도 아래 예술·체육 특기 병역특례자들은 4주 간의 군사교육 소집을 마친 후 의무복무 기간(34개월) 안에 사회적 취약계층과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자신의 특기를 활용해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전수조사 결과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강력히 조치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동일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 청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현수 선수의 봉사활동 서류 조작과 관련한 국방위원들의 지적에 대해 예술·체육요원의 봉사활동 실태를 전면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장현수 선수에 대해 국가대표 선수 선발 자격을 영구 박탈했고 벌금 3000만원을 부과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장현수 선수는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간 모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훈련했다며 196시간의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제출했다. 하지만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됐고, 결국 장현수 선수는 서류 조작을 시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의조 15호골 J리그 득점 3위, 대표 영구 박탈 장현수 골맛

    황의조 15호골 J리그 득점 3위, 대표 영구 박탈 장현수 골맛

    축구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1에서 15호 골을 터뜨렸다. 최근 병역 특례 서류 조작으로 대표 자격이 영구 박탈된 장현수(FC도쿄)도 골 맛을 봤다. 황의조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우라와 레즈와의 J리그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17분 결승 골을 터뜨렸다. 최근 여섯 경기에서 여섯 골을 몰아 넣으며 리그 15호 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득점 공동 3위를 꿰찼다. 팀은 3-1로 이겨 파죽의 7연승을 기록했다. 감바 오사카는 올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으로 한때 강등권까지 떨어졌지만 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9위로 끌어올렸다. 일본 매체 사커킹은 “감바 오사카는 황의조와 아데밀손 브라가의 강력한 투톱을 앞세워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현수는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요코하마FC와의 전반 15분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결승 골을 터뜨려 1-0 승리에 앞장 섰다.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경기 종료 뒤 응원단을 찾아가 함께 세리머니하는 장현수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장현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세리머니를 함께 한 뒤 눈물을 흘리며 얼굴을 감싸쥔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장현수는 “여러 차례 이름을 불러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팬을 위해 보답하겠다. 사랑받는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도 남겼다. 구단은 장현수가 서포터와 함께 세리머니하는 동영상을 담은 게시물에 장현수를 향한 응원을 담은 해시태그 ‘#YNWA’을 달았다. YNWA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응원가로 유명한 ‘당신은 혼자 걷는 게 아니다(You never walk alone)’의 줄임말이다. 한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은 무릎 부상을 딛고 한 달 만에 리그 경기에 나서며 회복을 알렸다. 그는 잉골슈타트와의 홈 경기에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6일 아우에전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출전한 이재성은 62분을 뛴 뒤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17분 야니 제라와 교체됐다. 시즌 1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이재성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팀은 후반 두 골을 만회해 2-2로 비겼다. 축구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이기도 한 이재성은 지난달 초 소속팀 훈련 도중 동료와 충돌해 무릎을 다쳤다. 부상 직후 아우에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4호 도움을 기록하고 곧바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도 소집됐지만 무릎 부상이 쉽사리 낫지 않아 훈련에도 참여하지 못한 채 독일로 돌아갔다. 그는 이날 선발 출전으로 회복을 알려 5일 발표될 11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 co.kr
  • ‘아는 형님’ 지코, 아이유에게 추천하지 않은 이유는? “긴급 해명”

    ‘아는 형님’ 지코, 아이유에게 추천하지 않은 이유는? “긴급 해명”

    지코가 형님들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3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지코가 형님들에게 보낸 영상 편지가 공개됐다. 지난 방송에서 게스트로 출연했던 아이유는 “지코가 ‘아는 형님’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하라고 추천했다”는 말을 전한 바 있다. 때문에 지코는 당시 형님들에 의해 ‘아는 형님’ 1방송 1회 출연권을 박탈당했다. 이에 소식을 들은 지코가 미국 공연 도중 급히 ‘아는 형님’ 측으로 해명 영상을 보냈던 것.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트와이스가 전학생으로 출연해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트와이스는 ‘아는 형님’에서 방송 최초로 신곡 ‘YES or YES’의 일부를 공개했다. 트와이스의 아쉬운 맛보기 무대가 끝나자 형님들은 “더 듣고 싶다”며 아우성쳤다는 후문. 다시 돌아온 트와이스의 활약상과 형님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지코의 영상 편지는 3일 토요일 밤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산무궁화 살리기 위해 청와대 앞에 모인 축구인들…레전드들도 동참

    아산무궁화 살리기 위해 청와대 앞에 모인 축구인들…레전드들도 동참

    홍명보·최용수·김병지·최진철·송종국씨 등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을 포함한 축구인들이 2일 청와대 앞에 모였다. 이날 모인 축구인들 손에는 ‘경찰청의 일방통행, 한국축구 죽어간다’, ‘유소년팀 연쇄 해체만은 막아주세요’라는 글자가 적힌 팻말이 들려 있었다. 축구인들이 해체 위기에 놓인 프로축구 K리그 2부 리그 소속 ‘아산무궁화 FC’(아산)를 살리기 위해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모여 집회를 열었다. 아산은 경찰대학 부설 무궁화 체육단 산하 축구단이다. 이 자리에는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최용수 FC서울 감독, 김병지·최진철·송종국·현영민씨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참여했다. 앞서 경찰청은 정부 정책에 따라 2023년까지 의무경찰 제도를 폐지한다는 이유로 올해부터 아산과 프로야구 경찰야구단의 신규 선수 충원을 중단하겠다고 지난 9월 발표했다. 창단 2년 만에 이번 시즌 K리그2 우승을 확정한 아산의 경우 신규 선수가 충원되지 않으면 전역자가 발생하는 내년 3월에는 14명의 선수만 남기 때문에 K리그 최소 요건(20명)을 갖추지 못해 리그에 참여할 수 없다. 이에 전·현직 축구선수와 축구 관계자들이 모여 경찰청의 선수 충원 중단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아산의 박동혁 감독이 축구인들을 대표해서 호소문을 낭독했다. 박 감독은 “아무리 국가의 부름에 따라 병역의 의무를 이행 중인 선수라고 하더라도 이런 갑작스런 통보는 경찰청 횡포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의경 전원 감축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축구계에도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병지씨도 “2년 간 유예기간을 부여해서 시민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만일 아산이 해체되면 아산 무궁화 축구단 산하에 있는 유소년팀(U-18, U-15, U-12)도 연쇄적으로 해체될 수도 있다. 축구인들은 아산의 해체가 K리그 파행, 잔류 선수들의 불투명한 미래, 입대를 앞둔 선수들에 대한 기회 박탈, 유소년 선수들의 진로에 대한 악영향 등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이날 집회에는 U-18 유소년팀의 국민석 선수도 모습을 드러냈다. 국민석 선수는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저와 같은 유소년 선수들은 정말 안타까울 뿐”이라면서 “저희는 정말 꿈을 위해서 여기로 왔는데, 갑자기 이렇게 된다고 하니까 저희는 갈 곳이 없다”고 막막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아무쪼록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 어른들이 이런 상황에서 더 공정하게 문제를 해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는 형님’ 지코, 아이유 폭로로 출연권 박탈 “긴급 영상편지”

    ‘아는 형님’ 지코, 아이유 폭로로 출연권 박탈 “긴급 영상편지”

    래퍼 지코가 형님들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3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지코가 형님들에게 보낸 영상 편지가 공개됐다. 지난 방송에서 게스트로 출연했던 아이유는 “지코가 ‘아는 형님’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하라고 추천했다”는 말을 전한 바 있다. 때문에 지코는 당시 형님들에 의해 ‘아는 형님’ 1방송 1회 출연권을 박탈당했다. 이에 소식을 들은 지코가 미국 공연 도중 급히 ‘아는 형님’ 측으로 해명 영상을 보냈던 것.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트와이스가 전학생으로 출연해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트와이스는 ‘아는 형님’에서 방송 최초로 신곡 ‘YES or YES’의 일부를 공개했다. 트와이스의 아쉬운 맛보기 무대가 끝나자 형님들은 “더 듣고 싶다”며 아우성쳤다는 후문. 다시 돌아온 트와이스의 활약상과 형님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지코의 영상 편지는 3일 토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대법 “양심적 병역거부는 정당” 대체복무제 서둘러야

    대법원이 어제 병역 거부자인 여호와의 증인 신도 오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대법원이 정당성을 부여한 첫 판결이다. 이번 판결은 지난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는 현 병역법 제5조 1항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지금까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일반적인 병역 기피와 동일시해 기계적으로 형사처벌해 온 관행에 쐐기를 박은 의미 있는 판결이라고 본다. 다만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국민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점에서 정부는 대체복무제를 서둘러 도입하는 등 논란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대법원은 “진정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라면 이는 병역법 제88조 1항의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못박았다. 이 조항은 현역 입영 통지서를 받은 사람이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않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법관들은 “양심적 병역거부를 정당한 사유로 인정할 것인지는 대체복무제의 존부 논리와 필연적 관계에 있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대체복무제와 무관하게 양심적 병역거부의 정당성을 인정한 것으로, 대체복무 도입에 초점을 맞춘 헌재보다 ‘양심의 자유’ 측면에서 한발 앞선다. 14년 만에 기존 판례를 뒤집은 이번 판결은 당장 양심적 병역거부 재판에 영향을 줄 것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대기 중인 양심적 병역거부 관련 상고심이 200여건,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1000여명이다. 젊은이 대다수가 군에 가는 현실에서 이들이 무죄 판결을 받으면 박탈감에 따른 사회적 갈등과 혼란이 커질 수 있다.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대체복무제 도입이 시급한 이유다. 국방부는 “대체복무제 도입 방안 검토가 마무리 단계”란 입장을 냈다. 교정기관 등에서 복무하게 하되 복무 기간은 현역병의 1.5배와 2배를 놓고 막판 조율 중이라고 한다. 국민 공론화 등을 통해 병역 기피 악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징벌적 가혹함을 피할 수 있는 합리적 안을 도출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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