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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자회사 직원들 실직 위기…인천공항공사 “구제 어렵다”

    인천공항 자회사 직원들 실직 위기…인천공항공사 “구제 어렵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공항공사) 자회사 소속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소방 업무를 하고 있는 노동자들 중 일부가 인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시행으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노동조합이 ‘지금처럼 자회사 직원으로 남게 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공사는 7일 서울신문의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서의) 소방 업무는 오는 17일자로 공사가 직접 수행하므로 자회사는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을 위한 공개경쟁채용) 탈락자를 고용해 소방 업무를 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2017년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지난 3년 동안 노·사·전문가 협의를 통해 인천국제공항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다. 원래 인천공항공사와 위탁계약을 체결한 민간업체 소속이었던 인천국제공항 소방대 노동자 211명은 올해 1월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와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이후 인천공항공사가 정규직 전환 대상자 총 9785명 중 소방대 노동자 211명을 포함한 2143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그 뒤로 소방대 노동자들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직원이 되기 위한 공개경쟁채용 절차를 밟아야 했고, 현재까지 소방대 노동자 37명이 탈락했다.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는 오는 10일 탈락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 소방대 노동조합(소방대 노조)은 “소방대 노동자들은 2018년 1월부터 인천공항시설관리에서 2년 넘게 근무를 지속해 ‘기간제법’(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회사 정규직 직원으로 전환, 고용 안정이 보장돼 있다”면서 “인천공항공사는 자회사 정규직 직원도 실직자로 내모는 일방적인 정규직 전환을 중단하라”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공개경쟁채용 탈락 인원을 자회사가 고용하는 것은 공개경쟁채용 자체의 취지와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소방대 채용 절차에서 탈락한 인원을 자회사가 고용한다고 하더라도 자회사에 소속되는 탈락자는 소방 업무를 수행할 수 없으며, 이 인원의 인건비를 공사가 지급할 근거가 없어 이는 결국 자회사의 경영 부담으로 이어진다”면서 “(탈락한 인원에 대해 자회사와의 고용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일은) 자회사가 공개채용을 통해 해당 업무(소방 외 기타 업무)에 더욱 적합한 인재를 채용할 기회를 박탈함은 물론, 해당 직무에 채용되기를 희망하는 잠재적 구직자의 채용 기회마저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도로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정규직 전환 공개경쟁채용 탈락자에 대해 구제조치를 실시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며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역시 기존 재직자 중 탈락자가 발생할 수 있는 공개경쟁채용 실시의 자율성을 각 공공기관에 부여하면서도 탈락자 구제에 대한 그 어떤 구제조치도 권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권력에 취한 정의/박상숙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권력에 취한 정의/박상숙 국제부장

    스페인을 38년간 통치했던 후안 카를로스 전 국왕이 ‘망명객’이 됐다. 올해 82세. 수구초심(首丘初心)이 더욱 간절해질 나이에 등 떠밀려 타향살이에 나선 건 부패 스캔들 때문이다. 6년 전 아들 필리페 6세에게 왕위를 물려준 그는 재임 시절인 2011년 고속철 사업 유치에 관여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언론의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고, 스페인은 물론 비자금 은닉처인 스위스에서도 관련 수사가 진행되자 궁지에 몰려 보따리를 싼 것이다. 말년은 험하지만 그래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페인인’으로 꼽혔던 위인이었다.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 상징적 존재지만 대단한 결기로 스페인의 민주화 시대를 연 공로자다. 또한 카탈루냐 분리 독립 움직임을 달래 국민통합을 이뤄낸 업적도 대단하다. 왕으로서의 삶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건 아니었다. 공화국이 들어서며 쫓겨난 왕가의 후손인 그는 출생 때부터 타국을 떠돌았다. 자신의 사후 군주제를 부활하겠다는 독재자 프랑코의 엉뚱한 결정에 느닷없이 왕위 계승자가 돼 열 살 때 처음 고국 땅을 밟았고, 1975년 대관식을 치렀지만 ‘프랑코의 꼭두각시’라는 냉대를 오랫동안 견뎌야 했다. 그가 신임을 얻게 된 계기는 1981년 군부 쿠데타를 막으면서다. 당시 반란군 일당이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국회 의사당을 점거하고 의원들을 인질로 삼은 일촉즉발의 순간 카를로스 국왕은 군복을 입은 결연한 모습으로 TV에 나왔다. 결사항전을 다짐하며 반란군을 향해 “나를 총살하라”고 외친 그에게 감읍한 100만 시민이 의사당 앞에 몰려나와 쿠데타 세력을 몰아낸 건 유명한 일화다. 그는 첫 민선 총리 아돌포 수아레스를 통해 민주주의의 기틀을 다졌고, 이후에도 역대 총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민주주의 수호자로, 도덕적 군주로 칭송받았던 그는 이후 스스로를 몰락의 길로 내몰았다. 초심을 잃고 권력을 남용해 뒷돈을 챙기는 한편 내연녀까지 두면서 추문을 달고 살았다. 2008년 경제위기가 한창일 때 온갖 호화사치를 부려 공분을 사기도 했다. 영웅에서 재앙이 된 그에게 분노한 국민의 입에선 이제 군주제 폐지가 오르내린다. 수도 마드리드에선 국왕의 이름을 딴 대학 명칭을 바꾸자는 청원이 시작됐고, 지방도시에 있는 동상이 철거되고 거리에서는 그의 흔적이 지워질 태세다. “그는 더이상 우리 사회의 도덕적, 민주적 가치를 대표하지 못한다.” 독재 체제에 종지부를 찍은 ‘투사’에게 치욕스런 국민의 심판이 떨어진 것이다. 카를로스 국왕의 반전 인생 행로에 우리나라 민주화 ‘일부’ 세력의 현재가 오버랩된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동지들을 대신해서 정치권에 진입한 과거 운동권 인사들은 지금 금융사기, 뇌물·향응, 권력형 성범죄 등의 혐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도덕성과 정의감으로 무장했던 자신들의 과거는 어디에 내다 버렸을까. 예전에 좋은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실수는 괜찮다는 ‘도덕적 면허권’은 뻔뻔한 자기 정당화로 이어지고, 자신을 돌아보는 수오지심(羞惡之心)을 탈색시켰다. “부끄러움 없는 도덕성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 부끄러움이 없는 도덕성은 자신을 정당화하고 자기성찰과 자기비판의 기회를 박탈하기 때문이다. 부정에 저항하고 억압에서 해방되려는 운동으로 시작한 권력이 부패하는 것도 결국 자기만의 작은 정의에 취해 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10년 전에 나온 역사학자 임지현의 책에서 발견한 대목이다. 정의로운 사람조차 권력을 잡으면 필연적으로 퇴행할 수밖에 없는가 보다. okaao@seoul.co.kr
  • ‘검언유착’ 끝내 못 밝혔다… 추미애·이성윤 책임론

    ‘검언유착’ 끝내 못 밝혔다… 추미애·이성윤 책임론

    기자와 검사장이 여권 실세의 비위를 캐내기 위해 공모해 수형자를 협박했다는 ‘검언유착’ 의혹 수사가 4개월간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반쪽’ 결과를 내놓은 채 사실상 종결됐다. 수사팀은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를 재판에 넘겼지만, 공소장에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의 공모관계는 적시하지 못했다. 이 사건에 헌정사상 두 번째로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한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과 수사를 지휘한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타격을 면치 못하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5일 이 전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 전 기자의 후배인 백모(30) 채널A 기자도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 2~3월 신라젠 의혹 취재 과정에서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협박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를 털어놓도록 강요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이 사건 핵심 쟁점인 한 검사장의 공모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수사팀은 기소 전날까지도 이 전 기자의 노트북 포렌식 작업을 재차 벌였다. 한 검사장 휴대전화와 유심을 두 차례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지만 공모 관계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정진웅(52·29기) 부장은 한 검사장과 몸싸움 논란도 빚었다. 검언유착 의혹이 불거지자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은 강요미수 혐의 적용의 적절성을 따져 볼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했다. 이후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권고에도 검찰은 수사를 강행했지만 빈손에 그쳤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서울 절반 9억 이상인데… 정부 “자금출처 상시 조사·처벌” 압박

    서울 절반 9억 이상인데… 정부 “자금출처 상시 조사·처벌” 압박

    홍남기 “투기 근절 못하면 집값 안정 안 돼”국세·경찰청장 등 세무·치안 수장도 참석과도한 기준에 정상적 거래까지 겁박 우려8·4 공급대책으로 서울 공공재건축 용적률 상향(최고 500%)과 층수 제한 완화(35층) 등 ‘당근’을 제시한 정부는 5일 다시 ‘채찍’을 빼들었다. 9억원 이상 주택 매매 자금 출처를 상시 조사하고 공급 대책에 따른 주요 개발 예정지도 과열 우려 시 바로 기획조사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절반 이상이 9억원을 넘는 상황에서 과도하게 조사 기준을 잡아 정상적인 매수자도 겁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으로 매주 홍 부총리 주재로 열리는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는 8·4 공급대책이 개발 호재로 인식돼 부동산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지 등을 점검한다. 이날 회의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 관계 부처 장관은 물론 김현준 국세청장과 김창룡 경찰청장 등 세무와 치안 당국 수장도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주택공급이 아무리 늘어도 불법거래와 다주택자 투기를 근절하지 않으면 부동산 안정 달성은 어렵다. 이런 교란행위는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길 뿐 아니라 불안감 자극으로 추격 매수를 야기해 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며 9억원 이상 주택 매매 상시 조사 착수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주기적으로 공표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이어 “집값 담합과 부정 청약, 탈루 등에 대한 조사·수사 및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변칙과 불법거래가 의심되면 예외 없이 전수조사해 끝까지 추적하고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9억원을 ‘고가 주택’이라고 정의했지만, 적절한지에 대해 의문이 나온다. KB국민은행이 집계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 1216만원으로 9억원을 넘었다. 중위가격이란 가격순대로 서울 아파트를 줄 세울 때 한가운데 가격을 말한다. 즉 서울 아파트는 이미 절반 이상이 9억원을 웃돈다는 뜻이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도 8억 4684만원으로 9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웬만한 아파트를 사면 다 조사 대상에 오른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국토부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 서울에선 총 5만 675건의 아파트 거래가 있었는데 이 중 1만 2866건(25.4%)이 9억원 이상이다. 김진 한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특정 금액 이상은 모두 조사한다고 하면 정상적으로 거래하는 사람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심리적으로 겁주는 효과는 있겠지만 정부도 과부하가 걸리는 등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또 “정책이 혼란 없이 정확히 전달되는 게 중요한 만큼 관계부처 합동 신속대응팀을 통해 시장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부정확한 추측성 정보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는데, 헌법상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저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노식래 서울시의원 “용산정비창 주택공급에 앞서 마스터플랜 마련해야”

    노식래 서울시의원 “용산정비창 주택공급에 앞서 마스터플랜 마련해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노식래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산2)은 용산정비창부지 내 주택공급 1만호와 캠프킴부지 3100호는 지역 일대의 종합적 마스터플랜을 기초로 해야 하는 바, 서울시는 용산 광역중심 마스터플랜안을 공개하고 주택공급에 앞서 시민소통 및 공론화를 먼저 진행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정부는 4일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신규 택지를 발굴해 3만 3000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용산 캠프킴·태릉골프장 등 군부지에 1만 3000호를, 용산정비창 등 유휴·미매각 부지에 1만 700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용산정비창은 지난 5.6대책에서 8000호 주택공급 계획이 발표된 이래, 금번 8·4대책에서 2000호가 추가됐고, 용산 캠프킴부지는 이번 대책에 신규로 포함됐다. 용산 일대는 5.6대책 이후 투기로 인한 주택가격상승을 예방하고자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상황이다. 이에 노 의원은 “지난 5.6대책으로 용산 일대 부동산 시장에는 개발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으로, 8.4대책으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다시 술렁이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우려를 표하고 “용산 일대는 2018년 8월 부동산 시장 불안정을 사유로 진행 중인 마스터플랜 수립이 중단된 바 있고, 이에 따라 서부이촌동 등 관내 사업들이 추진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의 주택공급 발표는 개발기대감 만을 상승시켜 부동산 시장을 다시금 요동치게 할 수 있고, 마스터플랜 수립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주택을 공급할 경우 서울의 중심으로서 가능성과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용산 일대는 2030 도시기본계획 상 ‘광역중심’에 해당하며, 한양도성, 영등포·여의도, 강남 3도심의 중심에 위치해 입지적으로 한강과 남산에 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유라시아로 연결되는 교통의 거점으로서 대규모 가용지를 보유하고 있고, 용산 미군기지의 공원화가 진행 중인 상황임을 감안할 때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지역“이라며 ”과거 100년 동안은 한양도성 도심 위주로 국가발전을 이끌어왔지만, 이제는 한양도성과 강남의 중심기능이 거의 포화상태이기에, 용산 일대를 새로운 국가중심으로 구상이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더불어 “정부와 서울시는 주먹구구식의 임기응변에서 벗어나 용산 일대의 지역적 중요성을 다시금 인지하여 마스터플랜 수립 후 용산정비창 일대 개발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노 의원은 주택공급의 시급성에는 공감한다고 밝히고 끝으로 “용산 광역중심 마스터플랜은 20년, 아니 100년을 내다보는 그야말로 서울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로서, 이미 주택공급을 발표한 이상 마스터플랜을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다”며 속히 마스터플랜을 수립함으로써, 용산의 미래를 결정짓는 기회의 땅 용산정비창 부지가 부동산대책에 휘둘리지 않고 용산과 서울의 미래를 위한 국제중심지구로 조성될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남기 “9억 이상 고가주택 매매 자금출처 의심 거래 상시조사”

    홍남기 “9억 이상 고가주택 매매 자금출처 의심 거래 상시조사”

    정부가 9억원 이상 고가주택 매매 시 자금 출처가 의심되는 거래는 상시 조사하고 결과를 주기적으로 공표하기로 했다. 또 공공 고밀 재건축 사업은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제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 아래 대응 강화를 위한 방안을 중점 논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관계기관 간 공조를 통해 집값 담합, 부정청약, 탈루 등에 대한 조사·수사 및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변칙·불법거래 의심 사례는 예외 없이 전수조사해 끝까지 추적하고 엄중한 처벌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무엇보다 “주택 공급이 아무리 늘어나더라도 불법 거래, 다주택자들의 투기 등을 근절시키지 않는다면 부동산시장 안정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 합동 부동산 거래 조사에 따르면, 1인 법인·외국인·갭 투자자의 다주택 취득, 업·다운 계약서 작성, 무주택자 명의를 이용한 대리청약 등 부동산시장 교란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이런 교란 행위들은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길 뿐 아니라 불안감을 자극해 매수 심리를 고취하는 추격 매수를 야기해 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앞서 발표한 부동산 입법, 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수요 관리 측면에서 부동산 입법 관련 하위법령의 조속한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공급 확대 측면에서는 공공기관 이전 필요부지 매입 등 기관간 협의를 신속히 추진하며 재건축 확대를 위한 법령 정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공공참여형 고밀 재건축을 두고 서울시에서 이견이 나온 데 대해선 “서울시와 실무적으로 다른 의견이 있던 것처럼 비쳤으나 이견이나 혼선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사업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공공 아닌 민간 재건축 부문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추가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추가 보도자료를 낸 것을 언급하면서 “공공 고밀 재건축 사업을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해나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서울시를 비롯해 일부 지자체장, 여권 인사들까지 공공 고밀 재건축 사업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자, 4일 발표한 계획에 변함이 없다는 의지를 공고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앞으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를 매주 개최해 시장 점검을 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동산 신속대응팀’을 운영해 일일 모니터링도 시행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추미애, 이르면 내일 검찰 고위인사 단행… 또 윤석열 패싱할 듯

    추미애, 이르면 내일 검찰 고위인사 단행… 또 윤석열 패싱할 듯

    법무부가 한 차례 연기한 검찰인사위원회가 6일 개최되면서 금주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두 번째 검찰 정기인사로 ‘윤석열 사단’의 해체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이후 한 달여간의 침묵을 깨고 나온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설득’의 중요성을 역설했지만, 아직까지 인사 관련 총장의 의견을 듣는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인사위를 열어 검사장급 이상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하고, 이르면 당일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인사에 이어 이번 인사에서도 ‘특수통’ 출신인 윤 총장의 측근들이 좌천되고 형사·공판부 출신들이 약진할 가능성이 높다. 검사장 공석은 11자리다. 지난 1월에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인사 의견을 듣는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서 검찰청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인사위 개최를 이틀 앞둔 이날까지도 윤 총장의 의견 전달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윤 총장은 전날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자신의 생각을 동료와 상급자에게 설득해 검찰 조직의 의사가 되게 하고, 수사 대상자와 국민을 설득해 공감과 보편적 정당성을 얻어야 한다”며 설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인사에서도 검찰의 설득 작업을 수렴해 달라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추 장관이 윤 총장의 메시지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동안 추 장관은 윤 총장과의 갈등에서 한 차례도 물러서지 않았다.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윤 총장의 중재안을 거절하고 수사지휘권을 박탈했다.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최근 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총장의 인사 의견은 서면으로 인사위에 제출하게 하는 등 권한을 제한하라고까지 권고했다. 한편 개혁위의 권고안에 대한 검찰 내부 반발도 커지고 있다. 검찰 입장을 대변하는 이영림(49·30기) 서울남부지검 공보관은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검찰을 다루는 저들의 방식에 분개하면서도 그 방식에 기생하려는 몇몇 인사들 또한 검사라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 댓글은 앞서 김남수(43·38기)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지난달 29일 ‘개혁위 권고안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내용으로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 남겨졌다. 이 공보관 외에 200개가 넘는 동조 댓글이 달렸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5만5700㎞ 발품 행정의 힘… ‘힐링 노원’ 더 가까워졌다

    5만5700㎞ 발품 행정의 힘… ‘힐링 노원’ 더 가까워졌다

    “주민들과 관련된 시설, 단체들을 모두 한 바퀴 돌면서 들었던 민원이 해결돼 주민들의 만족으로 이어진 것에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남은 2년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실현에 매진하겠습니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2018년 7월 취임 후 국내 차량 이동거리만 5만 5700㎞에 달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69번을 왕복한 거리다. 그만큼 주민들을 위한 정책개발을 위해 현장을 다니며 발품을 팔았다는 얘기다. 오 구청장은 지난달 16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실시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의 구정 만족도와 정책 만족도에 대해 700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89.6%가 구정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면서 “초반에 내걸었던 생활밀착형 정책들이 성과를 낸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복지 취약계층 가운데는 실제로 돌봄이 필요하지 않은 분들도 있다”면서 “남은 2년 동안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과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2주년을 맞은 소회와 함께 그간의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2년 동안 정말 앞만 보고 달려왔다. 경로당, 유치원, 학교, 지역 내 단체 등 다양한 주민들을 만나면서 노원구의 구석구석을 샅샅이 훑고 다녔다. 그리고 초선으로서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전국 방방곡곡과 해외도 가리지 않고 달려갔다. 그 결과 주민들이 노원구가 많이 변했다는 말씀을 해 주신다.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10명 중 9명이 구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0명 중 8명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게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현장을 중요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주민들의 민원이 해결된 사례는. “기본적으로 현장에 간다는 것은 환경과 시설을 보는 것도 있지만,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다. 거칠고 날것들을 얘기하시지만 퍼뜩 떠오르는 영감들이 있다. 예를 들면 영축산 순환산책로는 주민들이 밤에도 걸을 수 있게 해 달라고 해서 야간조명을 설치했다. 수락산 둘레길에는 주민들이 화장실이 부족하다고 해서 화장실을 설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로당이 폐쇄되니까 공원에 있는 의자 수가 부족해졌다. 어르신들은 특히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만들어 달라고 얘기하셨다. 현장에 나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생생한 민원들이다.”-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다. 그간의 방역 성과를 돌아본다면. “구에 확진자들이 발생하면서 문자서비스를 확대했다. 긴급재난문자는 100자밖에 넣지 못해 구 홈페이지를 참고하도록 했는데 어르신들은 홈페이지에 들어오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주민들로부터 1000자 입력이 가능한 문자 신청을 받았다. 노원구 25만명 주민 가운데 16만 5000명으로부터 문자 신청이 왔다. 확진자 동선까지 문자로 보내 주니까 주민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 노원구 확진자는 54명 발생했고 지역사회 감염은 하나도 없었다.” -코로나19로 답답한 주민들의 일상을 해소해 줄 정책들을 추진해 왔는데. “‘자연에 더하는 힐링도시’라는 구정목표를 위한 정책들이 코로나 시대에 가장 잘 맞는 정책이 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사람들과의 단절을 극복할 수 있는 휴식처가 주변에 필요하다. 이에 불암산, 경춘선, 영축산, 수락산 4권역의 힐링타운을 조성한 게 코로나 시대와도 맞아떨어졌다. 불암산 힐링타운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4계절 내내 나비를 볼 수 있는 나비정원이 있다. 경춘선 힐링타운에는 지난해 12월에 개장한 불빛정원이 있다. 3만명이 다녀갔고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영축산에는 3.39㎞의 순환산책로가 생겼는데 전망대까지 올라가면 수락산, 관악산, 불암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수락산은 내년에 도시형 자연휴양림을 만들 예정이다. 나무 위에 나무로 지은 집인 ‘트리하우스’ 위주가 될 것이다.” -주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한 정책개발에도 힘쓰고 있는데. “남은 2년 동안 노원문화예술회관의 공연 수준을 전보다 조금 높이고, 북서울시립미술관에 해외의 유명한 전시를 유치해 ‘유럽의 명화전’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모두 중단됐다. 그래서 국내에 있는 작품들을 찾아보고 있다. 문화예술회관 공연도 위축됐는데 하반기부터는 다시 활성화하려고 한다. 좌석 600석을 300석으로 거리두기를 하고 국내 유명 성악가들의 공연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더 빠르고 더 편리한 교통도시’를 제시했는데, 이를 위해 추진 중인 계획은. “취임 2주년 여론조사를 해 보니까 주민들이 가장 불편하게 여기는 게 교통이다. 워낙에 지옥철이고 동부간선도로도 아침에 엄청 막힌다. ‘KTX 수도권 동북부 연장’ 계획이 발표된 게 2016년이다. 의정부에서 광운대를 거쳐 수서까지 총 32㎞를 잇는 사업으로 철도가 개통되면 부산이나 목포를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다. 그런데 이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수도권 동북부 인구는 약 320만명으로 수도권 전체의 13%를 차지한다. 이들이 KTX를 이용하려면 두 시간 가까이 시내로 나가야 해 매우 불편하다. 그런데도 국토부 반응이 적극적이지 않다. GTX 간격이 늘어나고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GTX는 7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운행시키고 한 시간에 한 대 정도 KTX가 따라가면 된다. 동북부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없애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력하게 호소할 것이다.” -창동 차량기지, 운전면허시험장 이전 후 개발 사업 진행 상황은. “창동차량기지는 이전부지인 경기 진접에서 공사를 시작했다. 도봉면허시험장은 의정부 장암지구로 옮기기 위해 의정부와 서울시, 노원구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후속 작업들이 진행 중이다. 내년쯤에는 작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와 경기도, 서울시 측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향후 구정 추진에서 강조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내년에 ‘노원형 복지전달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노인, 저소득, 장애인 등 취약계층 복지 대상자가 노원구 전체 53만명 중 8만명 정도 된다. 이 가운데 실제로 복지가 필요 없는 분들도 있다. 정말 돌봄이 필요한 분들을 동별로 나누면 평균 400~1000명 정도 된다. 주민들을 동별로 30명 정도 선발해서 돌봄이 필요한 노인 1명당 20명씩 매칭시스템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하려고 한다. 구비는 연간 20억원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오승록 구청장 ▲전남 고흥 거금도 출생(1969) ▲금산제일초, 금산중, 금산종합고,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졸업, 고려대 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연세대 부총학생회장 ▲국회의원 비서관(1995~2002)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의전담당 행정관(2003~2008)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 최초의 비외교관 출신 총괄책임자 ※제2차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출발 행사, 노란색 군사분계선 기획 ▲제8~9대 서울시의회 의원(2010~2018) ▲민선 7기 노원구청장(2018~) ▲부인 이인숙씨와의 사이에 2남
  • [임병선의 시시콜콜] 군위 군수가 6개월 ‘버텨‘ 얻어낸 것, 우리가 잃은 것

    [임병선의 시시콜콜] 군위 군수가 6개월 ‘버텨‘ 얻어낸 것, 우리가 잃은 것

    지난 2016년 7월 권영진 대구 시장이 대구 군 공항을 이전해 새로운 공항을 짓자고 제안한 지 4년 만에 대구경북(TK) 통합 신공항 사업이 첫 발을 뗄 수 있게 됐다. 김영만 군위 군수는 31일 오후 국방부에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의 공동 후보지 안의 관할 구역인 소보면에 신 공항을 유치하겠다는 신청서를 전자결재로 제출함으로써 지난 1월 두 군의 주민 투표 이후 6개월의 혼란과 갈등을 매듭지었다. 혼란을 끝낸 것은 긍정적이나 그 과정을 돌아보면 적지 않은 문제를 노정했다. 지난 1월 주민투표 결과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공동 후보지를 김 군수가 받아들여 국방부에 신청했더라면 진즉에 일단락 지을 수 있었다. 그런데 김 군수는 의성 군민들이 가장 높게 지지했다는 이유로 공동 후보지 신청을 한사코 미뤘다. 국방부는 한 차례 후보 신청 기한을 연장해 김 군수의 ‘버티기’에 속수무책으로 끌려 다녔다. 지난 29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김 군수를 만나 설득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다음날 저녁 이철우 경북도 지사와 권 시장이 김 군수를 만나 다섯 조항의 인센티브 합의문에 서명하고 대구 및 경북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연대 보증을 서는 형식으로 최종 타결했다. “극적인 합의”라고 표현하기에 낯 뜨거운 점이 없지 않다. 지난 연말 한국고용정보원 집계에 따르면 군위와 의성의 소멸 위험지수는 나란히 0.143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높았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인구 유출 등으로 먹고 살 길이 없다는 자조가 넘쳐났다. 이런 상황에 9조원 넘는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신공항 사업은 그야말로 두 지역에 생사를 건 싸움을 벌이게 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두 지자체는 맞소송을 제기하는 등 감정적으로도 극단을 치달았다. 이 와중에 어렵사리 합의된 것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숙의형 주민투표로 신공항 후보지를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군위군은 김 군수를 앞세워 국방부의 사업 일정을 무력화하면서 경북도와 대구시가 대가를 제공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대구시는 민항 터미널과 공항 진입로, 군 영외 관사를 군위군에 세우고, 공항 신도시(배후산단 등)를 군위와 의성에 330만㎡씩 조성하는 한편, 대구·경북 공무원 연수시설을 군위군에 건립하고, 군위 관통도로 25㎞ 건설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 양보를 하게 됐다. 사업 주체인 국방부는 군위군에 끌려다녔고, 대구 군공항 이전 및 대체를 공언했던 경북도와 대구시는 군위군의 요구에 상당한 재정 지출을 감수하는 양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군위군을 설득하느라 대부분 군위군에만 특혜가 집중되고 의성군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여지도 있다. 의성군이 챙긴 인센티브는 배후 산업단지와 서대구역∼신공항∼의성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 건설 계획 정도에 그친다.이에 따라 경북도는 의성군의 소외감을 달랠 지역 발전 사업을 뒤늦게 도모한다고 한다. 의성과 군위 군민들의 위기 의식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바가 없지 않으며 이나마 봉합해 지역 발전의 계기가 만들어진 것은 다행스럽지만 지난 반 년 동안 지켜본 모습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떼를 쓰면 뭐 하나라도 챙길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어준 것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다. 앞으로 광주나 수원 등 군 공항 이전 사업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군 공항 이전 및 대체 사업에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청와대 등의 역할 분담을 새로이 하고 목소리가 큰 주민들에 끌려다니는 국민 숙의 과정에 문제 된 요소들을 철저히 점검했으면 한다. 두 군수가 군민들의 갈라선 마음을 달래는 방법을 찾아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임병선 논설위원 bsnim@seoul.co.kr
  • 홍콩, 코로나 이유로 입법회 선거 1년 연기…야권 강력 반발(종합2보)

    홍콩, 코로나 이유로 입법회 선거 1년 연기…야권 강력 반발(종합2보)

    홍콩 정부가 9월 예정됐던 입법회(의회) 의원 선거를 코로나19를 이유로 1년 연기하기로 했다. 그 동안 선거 연기 조짐을 경고해 왔던 민주파 진영은 강하게 반발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대권’을 동원해 1년 뒤인 내년 9월 5일 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홍콩에서는 공중의 안전과 관련된 비상 상황에 행정장관에게 법규를 제정할 수 있는 ‘비상대권’이 부여된다. 람 장관이 ‘비상대권’을 동원한 것은 지난해 반정부 시위 당시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복면금지법’ 시행에 이어 1년 새 두번째다. 이날 기자회견은 후보 확정 시한인 31일 오후 5시(현지시간) 이후 열렸다. 이는 전날 조슈아 웡 등 민주파 인사 12명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데 이은 것이기도 하다. 홍콩 내 코로나19 확산은 지난달까지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최근 들어서 매일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31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3273명으로 이달 1일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는 상황이다. 람 장관은 홍콩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으며,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고 밝혔다. 민주 진영 강력 반발 “장기간 선거 연기, 헌법적 위기 촉발”최근 선거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자 야권인 민주 진영은 강하게 반발해 왔다. 민주진영은 입법회 선거에 출마할 야권 단일후보를 정한 지난 11∼12일 예비선거에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61만여명이 참여한 데 고무된 상황이었다. 지난해 11월 구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민주진영은 기세를 몰아 9월 6일 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총 70석 입법회 의석 중 과반수를 차지하겠다는 ‘35플러스’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범민주진영 입법회 의원 22명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홍콩법상 선거가 한번 연기되더라도 14일 이내에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면서 “(그 이상의) 연기는 홍콩의 헌법적 위기를 촉발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홍콩의 헌법과 법률 구조상 이러한 식의 조작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60여개국에서 선거가 실시됐다고 지적했다. 조슈아 웡은 트위터를 통해 “명백히 홍콩 역사상 가장 큰 선거 사기”라면서 “중국은 범민주 진영의 입법회 과반을 막기 위해 여러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만명이 예비선거를 통해 투표에 대한 열의를 보여줬는데도 중국 중앙정부가 그들을 막으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27~30일 홍콩의 여론조사기관이 8805명을 조사한 데 따르면, 약 55%는 선거가 예정대로 열려야 한다고 답한 반면 21%는 6개월 이상 연기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SCMP는 이번 결정으로 기존 입법회 회기 연장, 의원 자격 유지 등을 비롯해 여러 법적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 “선거 연기 결정 지지” 람 장관은 중국 최고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선거 연기에 따른 법적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중국 정부는 선거 연기 결정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은 “홍콩 정부의 결정을 이해하고 지지한다”면서 “홍콩시민의 건강과 생명, 안전을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렁 홍콩 검찰총장은 이번 주 테레사 청 법무장관과의 의견차이를 이유로 사의를 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홍콩보안법 사건 처리에서 배제된 뒤 이같이 결정했으며, 청 법무장관은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는 홍콩보안법 발효 후 홍콩 고위직 공무원이 사의를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정부 내에서 홍콩보안법에 따른 불편한 기류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진핑 지시에 거역한 죄?…중국 고위 관리 ‘사형 집행유예’ 선고

    시진핑 지시에 거역한 죄?…중국 고위 관리 ‘사형 집행유예’ 선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를 거부했던 고위 관리가 뇌물 수수 혐의로 감형을 전제로 한 사형을 선고받았다. 자오정융 전 산시성 당 서기는 31일 톈진시 제1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1심 공개재판에서 7억 1700만위안(약 122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사형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았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사형 집행유예 2년은 사형을 2년간 연기한 뒤 무기징역 등으로 감형해줄 수 있는 중국의 독특한 제도다. 재판부는 자오 전 서기의 정치적 권리를 종신 박탈하고 전 재산을 몰수하는 한편, 2년이 지나 무기징역이 된 뒤 감형 및 석방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자오 전 서기는 2003~2018년 산시성 성장과 서기 등을 역임하며 직위를 이용해 프로젝트 및 인사에 개입해 금품을 받은 혐의 등을 받아왔다. 특히 그는 시진핑 주석이 2014년 5월부터 6차례에 걸쳐 ‘자연보호구역에 불법으로 지은 고급 별장을 철거하라’고 내린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월 낙마해 재판을 받아 왔는데, 당시 일각에서는 그가 표면적으로 부패 혐의로 기소됐지만 시진핑 주석의 지시를 거역했다가 숙청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콩, 코로나 이유로 입법회 선거 전격 연기…민주 진영 반발(종합)

    홍콩, 코로나 이유로 입법회 선거 전격 연기…민주 진영 반발(종합)

    홍콩 정부가 9월 예정됐던 입법회(의회) 의원 선거를 코로나19를 이유로 연기하기로 했다. 그 동안 선거 연기 조짐을 경고해 왔던 민주파 진영은 강하게 반발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대권’을 동원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홍콩에서는 공중의 안전과 관련된 비상 상황에 행정장관에게 법규를 제정할 수 있는 ‘비상대권’이 부여된다. 이날 기자회견은 후보 확정 시한인 31일 오후 5시(현지시간) 이후 열렸다. 이는 전날 조슈아 웡 등 민주파 인사 12명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데 이은 것이기도 하다. 홍콩 내 코로나19 확산은 지난달까지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최근 들어서 매일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민주 진영 강력 반발 “장기간 선거 연기, 헌법적 위기 촉발”최근 선거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자 야권인 민주 진영은 강하게 반발해 왔다. 민주진영은 입법회 선거에 출마할 야권 단일후보를 정한 지난 11∼12일 예비선거에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61만여명이 참여한 데 고무된 상황이었다. 지난해 11월 구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민주진영은 기세를 몰아 9월 6일 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총 70석 입법회 의석 중 과반수를 차지하겠다는 ‘35플러스’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범민주진영 입법회 의원 22명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홍콩법상 선거가 한번 연기되더라도 14일 이내에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면서 “(그 이상의) 연기는 홍콩의 헌법적 위기를 촉발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홍콩의 헌법과 법률 구조상 이러한 식의 조작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60여개국에서 선거가 실시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7~30일 홍콩의 여론조사기관이 8805명을 조사한 데 따르면, 약 55%는 선거가 예정대로 열려야 한다고 답한 반면 21%는 6개월 이상 연기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SCMP는 이번 결정으로 기존 입법회 회기 연장, 의원 자격 유지 등을 비롯해 여러 법적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 “선거 연기 결정 지지” 중국 정부는 선거 연기 결정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은 “홍콩 정부의 결정을 이해하고 지지한다”면서 “수많은 홍콩시민의 건강과 생명, 안전을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콩, 코로나19 이유로 9월 입법회 선거 전격 연기

    홍콩, 코로나19 이유로 9월 입법회 선거 전격 연기

    홍콩 정부가 9월 예정됐던 입법회(의회) 의원 선거를 코로나19를 이유로 연기하기로 했다. 그 동안 선거 연기 조짐을 경고해 왔던 민주파 진영은 강하게 반발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대권’을 동원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홍콩에서는 공중의 안전과 관련된 비상 상황에 행정장관에게 법규를 제정할 수 있는 ‘비상대권’이 부여된다. 이날 기자회견은 후보 확정 시한인 31일 오후 5시(현지시간) 이후 열렸다. 이는 전날 조슈아 웡 등 민주파 인사 12명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데 이은 것이기도 하다. 홍콩 내 코로나19 확산은 지난달까지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최근 들어서 매일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최근 선거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자 야권인 민주진영은 강하게 반발해 왔다. 민주진영은 입법회 선거에 출마할 야권 단일후보를 정한 지난 11∼12일 예비선거에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61만여명이 참여한 데 고무된 상황이었다. 지난해 11월 구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민주진영은 기세를 몰아 9월 6일 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총 70석 입법회 의석 중 과반수를 차지하겠다는 ‘35플러스’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변으로 고름을 나오게 한다” 암 환자 울린 한의사들

    “대변으로 고름을 나오게 한다” 암 환자 울린 한의사들

    법원 “간절한 마음 편승해 피해자들 기망” 암환자들을 속여 억대를 편취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한의사들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장영채 판사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부정의료업자) 및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한의사 A(53)씨에게 징역 4년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한의사 B(45)씨에게는 징역 3년에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또 A씨의 증거위조 범행을 도운 한의사 C(49)씨에게는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A씨 등은 2013년 1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의원에서 “90% 이상 완치시킬 수 있다”며 암환자들을 속여 피해자 3명으로부터 총 1억186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대변으로 고름을 나오게 하는 기법을 쓴다”며 A씨를 연구원장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당시 A씨는 동종 전력으로 한의사 자격이 박탈당한 상태였다. A씨에게는 “남성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건강보조식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며 속여 총 2억5000만원을 편취한 혐의, 수사가 시작되자 후배 한의사에게 대신 처방한 것처럼 해달라고 증거를 위조한 혐의 등도 적용됐다. 한의사 자격을 박탈당했던 A씨는 2016년 6월 한의사 면허를 재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01년 한의사 면허를 취득해 25년간 암 연구 주장은 근거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 측은 “A씨 등이 처방한 약은 일부가 인체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불과할 뿐, 암 치료제로써의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A씨 등이 암이 완치될 것이라고 기망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A씨 등은 암 치료를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 하는 가족의 간절한 마음에 편승해 치료행위와 치료약이라고 그 적정성이나 상당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기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씨는 이 사건 부정의료행위를 숨기기 위해 수사 과정에서 책임을 떠넘기려 했고, C씨에게 처방전 위조를 교사해 죄질이 좋지 않다. A씨 등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재명의 초강수 “부동산, 불로소득 100% 환수해야”(종합)

    이재명의 초강수 “부동산, 불로소득 100% 환수해야”(종합)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부동산 투기 대책과 관련, “실거주자 외엔 부동산으로 생기는 불로소득을 100% 환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29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실제 사는 집 외에 가질 이유가 없게 하면 된다”며 “효과적인 정책은 기득권자의 혜택을 박탈하는 것. 부동산을 사서 손해 보거나 이익이 없으면 절대 안 산다”고 말했다. 부동산 공급 대책과 관련, 이 지사는 “신규 택지를 개발해서 자꾸 공급하면 구시가지가 완전히 망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의 ‘서울 주택 100만호 공급’ 발표에 대해서도 “전통주거단지가 다 죽는다”며 지적했다. “조국과 동병상련…최근 행보 박수 쳐주고 싶다” 이 지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선 “조 전 장관이 당한 일, 요즘 하는 일에 대해 제가 동병상련이라고(한다)”며 “지금 소송하고 그러는데 잘하는 것 같다.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 제가 비정상적 검찰의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 중 하나 아니냐. 사람의 생사를 가르는 권력을 가진 집단은 민주적 통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양상과 관련, “(검찰이) 권력을 자의적으로 행사하지 않는 게 중요한데 추 장관은 그런 측면에서 나름대로 노력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미국에선 주민이 검사를 직선으로 뽑지 않느냐. 기소 업무를 지방 검찰청 단위로 하고 검사장을 주민 직선으로 (선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경기도 간부도 거주용 주택 빼고 다 팔아라” 앞서 이 지사는 28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주택을 여러 채 소유한 경기도 고위공직자에게 실거주 외 주택을 모두 처분하도록 강력 권고한 바 있다. ‘경기도 부동산 주요 대책’에서 이 지사는 “부동산에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이 부동산정책 결정에 관여하게 되면 좋은 정책이 만들어지기 어렵다”며 “고위공직자는 주거나 업무용 필수부동산 이외 일체 부동산을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부동산백지신탁제 도입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협조를 구하고 입법 실현에 힘 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만을 기다릴 수 없어 임시방편으로 투기 투자 목적의 다주택 보유 고위공직자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기도는 경기도청 소속 4급 이상 공무원과 시군 부단체장, 도 공공기관 등의 상근 임원과 본부장급 이상 간부(경기주택도시공사는 주택정책기관이라는 업무 특성을 고려해 처장급 간부까지 포함)를 대상으로 1주택 초과 주택을 연말까지 처분하도록 했다. 득이한 사유로 다주택을 보유할 경우에는 사유 발생일로부터 6개월 내 해소하도록 했다. 권고 위반 시 내년 인사부터 주택보유 현황을 승진, 전보, 성과평가에 반영하고 다주택자는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며 공공기관 임직원에 대해서는 재임용(임기연장), 승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이를 반영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브리핑 중 “이미 올해 인사에서 고위공무원이 다주택자여서 승진에서 배제된 일이 있다”도 밝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부겸 “주호영 23억 오르는 사이 대구 내 집 500만원 떨어져”

    김부겸 “주호영 23억 오르는 사이 대구 내 집 500만원 떨어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30일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겨냥해 “원내대표님 강남 집값이 오르는 사이 우리 아파트는 소폭 내렸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4·15 총선에서 주 원내대표와 대구 수성갑에서 경쟁했으나 패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대구 집값이 떨어지는 동안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의 서울 집값은 23억원이나 올랐다며 비판한 뒤 남 탓을 하기 전에 여당이 앞장서 ‘집 한 채’만 남기고 모두 팔자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아침 페이스북에 “2012년 대구로 가면서 (경기) 군포 집을 판 돈으로 마포 쪽에 전셋집을 구했다.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면서 공직자재산신고를 할 때 보니 대구 집값이 500만원 떨어졌다. 서울 전셋값은 3억 이상이나 올랐는데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며칠 전 MBC ‘스트레이트’ 보도를 접했다. 다수의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들이 작게는 몇억, 많게는 수십억의 부동산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내용”이라며 “원내대표께선 강남 집값 시세 차익이 23억이라고 보도됐다. 지난 총선 때, (주 원내대표는) 대구의 제 아파트 바로 옆 동에 주소를 두고 치렀다. 원내대표님의 강남 집값이 오르는 사이 대구 만촌동 우리 동네 아파트는 소폭 내렸다”고 했다.또 김 전 의원은 “부동산 문제란 게 워낙 간단치 않다”며 수도권 집값 폭등의 책임 소재를 따지는 것은 미뤘다. 그러면서도 “책임 소재를 따지기 전에, 전·월세 사는 서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을 어찌해야 하나 싶다”며 “문재인 대통령 말씀처럼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해야 한다. 정부와 집권 여당의 강력한 의지와 신호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손성진 칼럼] 부메랑을 걱정해야 한다

    [손성진 칼럼] 부메랑을 걱정해야 한다

    유사 이래 권력을 쥔 자가 그 권력을 강화하려 하지 스스로 내려놓은 사례는 극히 드물다. 특히 민주화가 덜 된 국가 체제에서 검찰은 정권의 오른팔 격인데 국가가 검찰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40여년의 독재 시대를 거친 우리 현대사에서도 검찰은 권력에 굴종하며 정권의 보디가드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 ‘정권의 충견’ 같았던 무소불위의 검찰을 이제는 바꿔 보자는 것이 현 정부 검찰 개혁의 근본 방향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그 개혁이 개혁의 미명을 뒤집어쓰고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더니 결국은 검찰을 장악하기 위한 시도임을 확인시켜 주고 말았다. ‘권력은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지 않는다’는 역사적 진리도 새삼 증명해 보였다.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그것을 법무부 장관에게 주라는 법무검찰개혁위원회의 권고안을 두고 하는 말이다. 현 정권이 과거 정권과 조금도 다르지 않고 오히려 더 노골적인 방법으로 검찰을 부리려고 시도하려 한다는 비난을 어떻게 모면할 수 있겠나. 권위주의 시대의 검찰총장이 아무리 정권과 결탁해 하수인 노릇을 했더라도 그 시절의 총장은 최소한의 지조와 고집이 있었다. 그것을 뒷받침했던 제도가 임기제와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는 검찰청법 제8조다. 임기를 보장함으로써 총장이 소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검찰청법 제8조로 총장이 수사에 관한 외압을 막을 수 있도록 모양새를 갖춰 줬다. 권위주의 시대의 검찰이 전두환, 노태우, 전경환, 김현철, 이상득 등 위정자와 그의 친인척의 대형 비리를 수사하고 구속할 수 있었던 것은 그래서 가능했다. 추천 과정도 없이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국무위원인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를 지휘하게 된다면 그 결과는 말하지 않아도 뻔하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역할을 대신하며 정권의 입맛대로 수사를 좌지우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총장에게 2년 임기를 보장하고 독자적인 수사지휘권을 준 것은 최소한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는 의미다. 그런 것을 검찰청법을 거꾸로 해석해서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해 장관에게 주는 것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명백히 훼손하는 것이다.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다. 검찰 권력의 분산과 견제가 필요하지만, 작금의 정책 방향은 제왕적 검찰에서 솎아 낸 권력을 더 제왕적인 최고 권력으로 이동시키려 하니 문제다. 현 정권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들을 죄다 좌천시킨 전례가 있듯이 검찰권이 법무부 장관, 나아가 더 상위의 권력으로 옮겨 간다면 검찰 수사와 인사가 어떻게 될지는 자명하다. 공수처도 그런 논란 속에 있지만 검찰이 특히 정권과 연관된 거악의 비리, 친인척 비리를 파헤친다는 것은 기대할 수도 없다. 전 정권이든, 현 정권이든 말로는 검찰의 중립 보장을 외쳐도 결코 다가가기 어려운 머나먼 신기루임을 국민은 이제야 알까 말까다. 현 정권의 개혁에 대한 국민의 생각이 다 같지 않음을 안다. 총장의 수사권 배제를 놓고도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자기편이 아니면 어떤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기 이익에 반하는 것이면 무조건 배척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급기야 대선 후보로 떠오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고도의 정치적 성향을 지닌 인물인지, 오로지 검찰권의 중립적 행사만을 생각하는 소신파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수용하고 수족이 다 잘리고서도 독불장군처럼 남아 최후의 보루로 검찰을 수호하려는 심정인지도 알 길이 없다. 윤 총장이 소신파이든 수호자이든 이미 상황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마당에서 중심을 잡아 줄 역할은 이념에 편향되지 않고 정도(正道)를 추구하는 국민의 몫이다. 개혁위의 권고안대로 제도가 바뀐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정권 교체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그 제도를 과거 독재정권에 대입해 보아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언젠가 현 정권과 대척 관계에 있는 정파가 집권한다면, 또 그 정권이 법무검찰개혁위 권고대로 만든 제도를 악용한다면 부메랑은 현 정권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권고안이 독재시대에 실행됐다고 가정하면 더 끔찍하다. 영원한 권력도 없고 영원한 정권도 없다. 모든 정책은 역사에 기록된다. 지금 개혁이라고 자부하는 제도가 차후에 악용될 때 그때 다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문제 삼고 또다시 개혁을 외칠 것인가. sonsj@seoul.co.kr
  • “인사권자 재량” vs “직업공무원제 근간 흔들어”

    “인사권자 재량” vs “직업공무원제 근간 흔들어”

    “정책 신뢰성 높이기 위한 조치로 타당”“징계나 승진 제외 땐 위헌 소지 있어”직권남용·공무원 재산권 침해 주장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급 이상 도 소속 공무원 등에 대해 실거주용 1주택을 제외하고 모두 처분하라는 ‘강경책’을 꺼낸 데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해당 조치의 현행법 위반 여부를 놓고 팽팽하게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다. 29일 법조계에서는 소속 공무원의 승진이나 전보 등 인사는 인사권자인 도지사의 권한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엔 위헌 소지나 법률적인 문제는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지사는 최근 인사에서 일부 다주택자에 대해 고위공무원 승진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을 지낸 김남근 변호사(법무법인 위민)는 “다주택자가 고위공직을 맡을 경우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조치”라면서 “이는 정책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인사권자의 재량권 행사로 위헌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다주택자에게 ‘징계’를 주거나 아예 승진 대상에서 제외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김 변호사는 “인사상 불이익이 ‘징계’의 형태로 나타난다면 이는 인사권이 아닌 징계권 행사이기 때문에 위헌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해당 기관이 중요하게 다루는 정책과 관련해 인사권을 발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리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다주택자의 승진 자격을 아예 박탈할 경우 법적으로 재량권 남용으로 해석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대책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공무원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조치”라고 일갈했다. 직업공무원은 헌법 제7조 2항에 의해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며, 정당한 이유나 적법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불이익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규정돼 있다. 김 교수는 “재산권에 대한 간접적인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검찰 출신인 김종민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공무원의 승진과 인사에는 일관된 기준이 필요한데 이를 무시하고 무작정 ‘집을 팔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외환위기 때 공무원 해외여행 금지령을 내린 것과 유사한 행태”라면서 “일종의 전체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여기는 중국] 출소 당일 전처 부모 찾아가 가위로 살해…이혼 종용에 보복

    [여기는 중국] 출소 당일 전처 부모 찾아가 가위로 살해…이혼 종용에 보복

    형기 만료 후 출소 당일 전처의 부모를 찾아가 잔인하게 살해한 남성에게 법원은 살인죄를 적용, 사형을 판결했다. 중국 쓰촨성(四川省) 메이산시(眉山市) 중급인민법원은 피고인 리톈윈 씨를 출소 당일 저녁 전처의 부모를 찾아가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사형을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사건 당일 리 씨는 전처의 언니가 운영하는 상점을 찾아가 흉기를 휘두르는 등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리 씨가 휘두른 흉기에 맞은 리 씨 전 부인의 언니 유 모 씨는 장애등급 2급의 상해를 입었다. 리 씨는 지난해 8월 28일 절도 혐의로 징역 1년의 형기를 마치고 석방됐다. 출소 당일 전처의 재혼 소식을 알게 된 리 씨는 평소 이혼을 종용했던 전 부인의 가족들을 차례로 살해, 보복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결과 리 씨는 평소 전처와의 사이에서 이혼을 종용했던 장인 장모에게 원한을 품고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특히 전처 유 씨와 이혼 후에도 줄곧 동거 상태를 유지했던 리 씨가 지난 2018년 단순 절도 혐의로 1년 형기를 받던 중 전 부인이 재혼하자 이 같은 살인을 계획했다. 그는 형기가 만료된 당일 출소와 동시에 전처의 가족들을 차례로 찾아가 살인 계획을 실행했던 것. 사건 직후 리 씨는 사건이 있었던 인근의 모텔에서 자살 시도를 했으나 실패하자 사건 이튿날 새벽 4시 34분 경 관할 파출소에 찾아가 사실 일체를 자백하고 자수했다. 한편, 법정에 선 피고인 리 씨는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범죄 사실에 대해 자백, 중벌에 처해달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사건을 담당했던 쓰촨성 메이산시 중급법원은 사건의 잔인성과 중대성 등을 고려해 공개 재판으로 진행, 리 씨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피고인 리 씨가 고의로 타인의 생명을 빼앗아 두 사람을 숨지게 하고 한 명을 중태에 빠뜨린 것에 대해 고의살인죄를 적용했다. 또 전처의 언니에 대한 상해는 살인 미수죄를 적용했다. 관할 법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리 씨에게 중화인민공화국 형법에 따라 사형에 처하고, 정치적 권리는 평생 박탈한다고 판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재명 “경기도 4급 이상, 1채만 남기고 팔아라…인사 불이익”(종합)

    이재명 “경기도 4급 이상, 1채만 남기고 팔아라…인사 불이익”(종합)

    재산권 침해 우려에 “인사권자 고유재량…돈·권력 중 하나만 가져야”경기도가 4급 이상 간부급 도청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에게 실거주용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소유 주택을 연말까지 모두 처분하지 않으면 인사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고위 공직자에 대한 다주택 처분 조치는 경기도가 처음이다. 2급 이상 공직자에게 다주택 처분을 권고한 정부안보다 강력한 조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에서는 부동산 투기로 돈 버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경기도 부동산 주요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의 주요 내용은 ▲공직자의 실거주 1주택 외 처분 권고(부동산 정책 신뢰 회복) ▲비거주용 주택의 징벌적 과세와 장기공공주택 확충(공급 확대 및 투기수요 축소) ▲기본소득형 토지세 도입(부동산 불로소득 환수·환급) 등이다. 이는 기존 ‘이재명표 3대 부동산 정책’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 지사는 우선 4급 이상 도 소속 공무원(시군 부단체장 포함)과 산하 공공기관의 본부장급 이상 상근 임직원에게 올해 연말까지 거주용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모두 처분하라고 강력 권고했다. 부득이한 사유로 다주택을 보유하더라도 사유 발생일로부터 6개월 내 정리해야 한다. 주택정책에 직접 관여하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처장급 간부까지 적용 대상에 포함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내년 인사 때부터 주택보유 현황을 승진·전보·성과·재임용 등 각종 평가에 반영하고, 다주택자는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각종 인사상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이미 최근 도 인사에서도 일부 다주택 보유 고위 공무원이 승진에서 배제됐다. 이번 조치를 앞두고 도가 이달 1일 기준 공직자윤리법상 재산등록 대상자(4급 이상 공무원, 시군 부단체장, 공공기관 임원 이상) 332명의 주택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2주택 이상 소유자는 28.3%(94명)로 파악됐다. 2주택이 69명으로 가장 많았고, 3주택과 4주택 소유자도 각각 16명, 9명이었다. 소속기관별 다주택자 비율은 도청 4급 이상 23.4%(201명 중 47명), 시군 부단체장 25.8%(31명 중 8명), 소방재난본부 4급 이상 37.5%(56명 중 21명), 공공기관 임원 40.9%(44명 중 18명)이다. 이번 조치는 주식 백지신탁제와 유사한 ‘부동산 백지신탁제’를 정부 차원에서 도입해달라는 요청이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는 데 따른 지자체 차원의 선제 조치다. 이 지사는 “부동산시장은 심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동산 이해 관계자가 정책 결정에 관여하면 신뢰 확보가 어렵다”며 “부동산 백지신탁제 입법만을 기다릴 수 없어 임시방편으로 투기·투자 목적의 다주택 보유 고위공직자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헌법이 보장하는 재산권 침해 우려와 관련해서는 “여성 우대나 소외지역 배려처럼 인사권자의 절대적 고유 재량이어서 헌법 위반은 없다”며 “강제하는 것이 아니고 인사에 반영할 테니 알아서 하라고 (권고)하는 취지이기 때문에 재산권 침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에 투기·투자하고 싶으면 공직을 맡지 말아야 한다. 돈과 권력 중 하나만 가져야 한다”며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불로소득은 누군가의 피눈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아울러 비주거용 주택 보유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정부에 거듭 요청했다. 그는 “주택정책은 가격 억제보다는 다주택 규제에, 다주택 규제보다는 비거주 억제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투기·투자 자산인 비거주용은 취득·보유·양도 과정에서 강력한 징벌 과세를 가하는 대신 실거주 1주택에는 세제 금융 우선순위 등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연금생활자 등을 위해 고가의 실거주 1주택에 대해서는 부과되는 보유세를 양도상속 때까지 미뤄주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조세·금융 특혜 폐지와 시장 공급 유도를 위한 유예, 법인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강력하고 원칙적인 과세 등도 다시 건의했다.신축 공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거주용 다주택자가 실거주용 이외의 주택을 모두 시장에 내놓게 하는 것이 공급확대 정책의 핵심이다. 3기 신도시 내 무주택자용 장기공공임대 기본주택과 토지 임대 조건부 분양주택, 사회적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사회주택 등 경기도형 공공주택 공급계획도 제시하고 관련 법령 개정 등을 위해 정부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이 밖에 기본소득토지세(부동산 보유세를 추가로 걷어 그 재원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 도입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진단과 신념을 실현하고 부동산 광풍을 잠재우려면 치밀하면서도 국민 수용성이 높은 정책을 만들고 실행해야 한다”며 “지방정부로서 한계가 있지만,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의지로 경기도 차원의 부동산 대책 몇 가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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