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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교조 7년 만에 다시 합법노조 될까…오늘 최종 결론

    전교조 7년 만에 다시 합법노조 될까…오늘 최종 결론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처분의 적법성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린다. 해직교원까지 가입해 전교조가 불법노조로 규정된 지 7년 만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3일 오후 2시 전교조가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 상고심에 대해 선고를 한다. 이날 선고에는 김명수 대법원장과 11명의 대법관이 참여한다. 김선수 대법관은 과거 변호사로서 전교조 사건을 대리한 이력이 있어 빠졌다. 앞서 전교조는 2013년 10월 해직교원 9명이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외노조 통보를 받았다. 법외노조는 노조법상 노동쟁의 조정,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을 할 수가 없다. 전교조는 즉각 법외노조 통보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과 효력 정지 신청을 법원에 냈고, 가처분 소송에서는 전교조가 이겼지만 본안 소송에서는 1·2심 모두 패소했다. 쟁점은 ‘교원이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하는 경우 노동조합으로 보지 아니한다’는 교원노조법·노동조합법의 규정이다. 고용노동부 측은 이 조항을 법외노조 통보의 근거로 내세웠다. 전교조 측은 법내노조 지위를 박탈하려면 해직교원 가입으로 인해 전체 노조의 자주성이 침해됐는지 우선 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조의 자주성은 노조가 노동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지에 따라 판가름 난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문재인 정부의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방침에 따른 노조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노조법 등 관련법 개정안에는 실업자뿐 아니라 해직 교원의 노조 가입과 활동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태국 국왕, 일년 전 쫓아낸 후궁 복권시켜 하렘 꾸민 독일로 불러

    태국 국왕, 일년 전 쫓아낸 후궁 복권시켜 하렘 꾸민 독일로 불러

    태국 국왕이 11개월 전 쫓아낸 후궁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복권시켰다. 왕실의 소식을 전하는 로열 가제트는 마하 와치랄롱꼰(68) 국왕의 총애를 받다가 하루 아침에 후궁 지위를 박탈당한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5)가 “바래지 않았다. 따라서 그녀는 군대 내 지위나 왕실 내 지위를 박탈당하지 않았던 것처럼 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왕명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국왕이 알프스 자락의 독일로 피신한 것은 얼마 전이었다. 코로나19를 피해서라고 했지만 머리가 아파 쉬러 몸을 피한 것이란 분석이 더 많았다. 그곳에서 술탄이 후궁들과 여흥을 즐겼던 하렘과 비슷한 공간을 꾸몄는데 지난해 10월 수티다 왕비를 뛰어넘어 월권을 일삼는다는 이유로 쫓아낸 후궁을 이곳으로 불러 들였다고 독일 신문 빌트가 폭로했다. 시니낫은 간호사 시절에 당시 왕세자였던 국왕을 처음 만난 뒤 왕실 경호원으로 특채돼 공군 조종사로 승승장구하다 지난해 후궁 책봉과 동시에 소장으로 승진했다. 왕실 역사에 99년 만에 후궁으로 책봉됐는데 별안간 모든 왕실 지위를 박탈하는 수모를 당하며 공석에서 사라진 것은 물론 행방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오죽하면 빌트는 감옥에 보내졌다고 전했다. 왕실은 이날 시니낫이 “왕비와 같은 지위”로 자신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하다 쫓겨났던 것이라고 공표했다. 지난해에는 “비행과 왕실에 대한 불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네 번째 부인인 수티다 왕비와 결혼식을 올린 뒤 같은 해 8월 후궁으로 책봉했다가 두 달 만에 다시 쫓아낸 것이라 극적이라고 세상 사람들의 입길에 올랐다. 그런데 거의 일년 만에 다시 왕실과 군에서의 지위를 복권시키고 시니낫을 독일로 불러 들인 것이다. 국왕은 지난달 29일 뮌헨 공항에 몸소 영접하러 나가기까지 했다고 빌트는 전했다. 둘은 곧바로 휴양지인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에 있는 그랜드 호텔 존넨비흘로 갔다고 했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국왕은 이 호텔의 4층을 통째로 임대해 군인들로 보초를 세우고 태국에서 가져온 보물과 골동품들로 장식한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었다. 국왕은 이른바 ‘섹스 병사들’의 호위를 받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부대는 영국 특수부대 SAS와 똑같은 구호 ‘누가 우리를 이기겠냐’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호텔 직원은 모든 직원들의 4층 출입이 금지돼 있다고 전했다. 국왕은 외교 면책특권도 갖고 있어 독일 당국으로서도 간여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수티다 왕비는 남편과 떨어져 스위스 엥겔베르크의 호텔 왈덱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왕의 여성 편력과 변덕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1996년에 두 번째 부인을 폐위시켰는데 그녀는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그와의 소생인 네 아들을 포기했다. 2014년에는 세 번째 부인 스리라스미 수와디 여시 왕실 지위를 모두 박탈당하고 쫓겨났다. 15세 아들은 국왕이 뒷바라지하며 독일과 스위스에서 지내고 있다. 태국 국왕은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을 모독죄로 징역 15년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해 철저히 보호받아왔다. 하지만 국왕 반대 시위에 참가하는 일부는 독일 날씨가 어떠냐고 묻는 식으로 국왕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해외에 체류하는 태국인들이 국왕의 독일 동정을 전한 뒤부터 해시태그 ‘왜우리에게국왕이필요해’가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이들은 해리 포터 캐릭터로 분장한 뒤 악당 볼더모트 경의 사진을 든 채 시위를 벌인다. 악당 볼더모트 경이 ‘이름을 부를 수 없는 자’로 통하는 것에 빗댄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BTS, 만 30세까지 군대 연기? 1년도 안 돼 또 ‘병역법’ 만지작

    BTS, 만 30세까지 군대 연기? 1년도 안 돼 또 ‘병역법’ 만지작

    민주당 ‘병역 연기 개정안’ 이번주 발의클래식 음악 콩쿠르 수상 땐 특례 받아체육 장현수·오지환 땐 제도 악용 지적“대중예술인도 형평성 맞게 혜택 줘야”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가수 방탄소년단(BTS) 등 대중예술인의 병역 연기를 만 30세까지 가능케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민주당 전용기 의원실에 따르면 전 의원은 국위선양을 한 대중문화예술인과 e스포츠 선수 등이 만 30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병역법 개정안을 이번 주 발의할 계획이다. 현행 병역법에는 입영 연기 허가 대상에 대중문화예술인은 포함돼 있지 않아 대학원에 진학해도 만 28세까지만 입영 연기가 가능하다. 개정안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기여도가 높다고 판단한 문화예술인을 추천하면, 당사자가 입영 연기를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전 의원은 통화에서 “현재 많은 문화·체육·예술인들이 대학원에 입학해 편법으로 입영을 연기한다”며 “페이커(프로게이머), BTS, 축구선수 손흥민에게 면제가 아닌 연기 정도는 해 줄 수 있어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하지만 한쪽에선 정부가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 기준을 강화한 지 채 1년도 안 돼 ‘고무줄’ 식으로 법을 바꾸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축구선수 장현수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학교 봉사활동으로 대체복무를 했으나 봉사 시간을 조작해 파문이 일었다. 또 야구선수 오지환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특례 자격을 얻자 일부러 입대를 미루면서 제도를 악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도 폐지 주장까지 나오자 정부는 관리·감독과 선발기준 강화 방안 마련에 착수했고 지난해 11월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 개정안을 발표했다.당시 개정안에도 BTS와 같이 대중예술인에 대한 특례 규정은 없었다. 당시 정부는 “전반적인 대체복무 감축 기조,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형평성을 제고하려는 정부 기본 입장과 맞지 않아 검토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대중예술인 병역특례에 대해선 여전히 찬반 여론이 갈리기 때문에 충분한 여론 수렴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병역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입대 장병들의 상대적 박탈감 등 국민적 합의를 충분히 거치지 않고 단순히 특정 사람들을 위한 법으로 추진된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예술·체육요원이 국위선양으로 병역특례를 받는 만큼 대중예술인에게도 형평성 측면에서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국민의힘(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지난 2018년 BTS가 빌보드 200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을 때 병역 혜택을 줘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바이올린, 피아노 같은 고전 음악 콩쿠르에서 1등 하면 병역 특례를 주는데 대중음악으로 빌보드 1등을 하면 병역특례를 주지 않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머리 아파 독일로 피한 태국 국왕, 일년 전 쫓아낸 후궁 불러 공항 영접

    머리 아파 독일로 피한 태국 국왕, 일년 전 쫓아낸 후궁 불러 공항 영접

    반은 신(神)과 같은 존재였는데 이제 고교생들까지 대놓고 반대 시위를 벌이는 신세로 떨어진 태국 국왕이 알프스 자락의 독일로 피신한 것은 얼마 전이었다. 그곳에서 술탄이 후궁들과 여흥을 즐겼던 할렘과 비슷한 공간을 꾸몄는데 일년 전 수티다 왕비를 뛰어넘어 월권을 일삼는다는 이유로 감옥에 보냈던 후궁을 불러 들였다고 독일 신문 빌트가 2일 폭로했다. 마하 와치랄롱꼰(68) 국왕은 지난해 공군 장교 출신이며 자신의 경호원으로 충성을 다했던 시니낫 웡와치라바크디(35)를 후궁으로 애지중지하다가 별안간 모든 왕실 지위를 박탈하는 수모를 안기고 감옥에 보냈다. 그런데 일년 만에 다시 왕실의 모든 지위를 복권시키고 시니낫을 불러 들여 지난달 29일 뮌헨 공항에 몸소 영접하러 나가기까지 했다고 빌트는 전했다. 둘은 곧바로 휴양지인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에 있는 그랜드 호텔 존넨비흘로 갔다고 했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국왕은 이 호텔의 4층을 통째로 임대해 군인들로 보초를 세우고 태국에서 가져온 보물과 골동품들로 장식한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었다. 국왕은 이른바 ‘섹스 병사들’의 호위를 받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부대는 영국 특수부대 SAS와 똑같은 구호 ‘누가 우리를 이기겠냐’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호텔 직원은 모든 직원들의 4층 출입이 금지돼 있다고 전했다. 국왕은 외교 면책특권도 갖고 있어 독일 당국으로서도 간여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지난해 5월 결혼식을 올린 수티다 왕비는 남편과 떨어져 스위스 엥겔베르크의 호텔 왈덱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국왕은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징역 15년형을 선고할 수 있게 철저히 보호받아왔다. 하지만 국왕 반대 시위에 참가하는 일부는 독일 날씨가 어떠냐고 묻는 식으로 국왕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해외에 체류하는 태국인들이 국왕의 독일 동정을 전한 뒤부터 해시태그 ‘왜우리에게국왕이필요해’가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이들은 해리 포터 캐릭터로 분장한 뒤 악당 볼더모트 경의 사진을 든 채 시위를 벌인다. 악당 볼더모트 경이 ‘이름을 부를 수 없는 자’로 통하는 것에 빗댄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오지환 땐 강화하더니 BTS 때문에 완화하나…병역특례 ‘고무줄’ 논란

    오지환 땐 강화하더니 BTS 때문에 완화하나…병역특례 ‘고무줄’ 논란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가수 방탄소년단(BTS) 등 대중예술인의 병역 연기를 만 30세까지 가능케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민주당 전용기 의원에 따르면 전 의원은 국위 선양을 한 대중문화예술인과 e스포츠 선수 등이 만 30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현행 병역법에는 입영 연기 허가 대상에 체육 분야 우수자 등은 포함돼 있으나 대중문화예술인은 포함돼 있지 않다. 개정안에는 문체부 장관이 기여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문화예술인을 추천하면, 해당 대상자가 입영 연기를 신청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다. 해당 법안은 e스포츠 선수를 제외한 문화예술인만 연기하는 내용을 담아 문체부가 정부입법 하는 방향으로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당과 협의를 통해 e스포츠 선수가 더해졌고, 전 의원이 대표 발의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전 의원은 문체부의 제안에 따라 이러한 내용의 개정안을 이번 주 발의할 예정이다. 전 의원은 통화에서 “현재 많은 문화체육예술인들이 대학원에 입학해 편법으로 입영을 연기한다”며 “페이커(LoL 프로게이머), BTS, 축구선수 손흥민에게 면제 아닌 연기 정도는 해줄 수 있어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가 예술·체육요원 제도에 대한 여론의 반발로 특례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축구선수 장현수(29)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뒤 병역특례를 받아 2018년 대체복무로 학교 봉사활동을 했지만 봉사 시간을 조작해 파문이 일었다. 또 성적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던 야구선수 오지환(30)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특례 자격을 얻자 여론이 들끓었다. 그 여파로 선동열(57)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국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하기도 했다. 예술·체육요원 제도에 대한 반발이 일자 정부는 관리·감독과 선발기준 강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 개정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기존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음악·무용 분야의 48개 대회 중 7개 대회를 제외하고 수상자 편입 자격 요건 등을 강화하는 등 개선안을 마련했다. 다만 개정안에는 BTS와 같이 대중예술인에 대한 특례 규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국위 선양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대중문화예술 분야로 예술요원 편입 범위 확대가 필요하다는 일부 요구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대체복무 감축 기조,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형평성을 제고하려는 정부 기본 입장과 맞지 않아 검토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또 대중음악의 경우 경제활동 측면이 있는 데다 대체복무가 한없이 확장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일각에서는 충분한 여론 수렴 과정이 없이 추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병역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입대 장병들의 상대적 박탈감 등 국민적 합의를 충분히 거치지 않고 단순히 특정 사람들을 위한 법으로 추진된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입대 연기를 확대한다면 병역 기피로 악용될 소지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예술·체육요원이 ‘국위선양’으로 병역특례를 받는 만큼 대중예술인에게도 형평성 측면에서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2018년 BTS가 빌보드 200차트에서 1위를 차지해 대중예술인에게도 병역혜택을 줘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이와 관련한 발언을 해 주목받았다. 하 의원은 “방탄소년단 군 면제를 해달라는 얘기가 있어 병역 특례를 주는 국제대회 리스트를 살펴보니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바이올린, 피아노 같은 고전 음악 콩쿠르에서 1등 하면 병역 특례를 주는데 대중음악으로 빌보드 1등을 하면 병역특례를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트럼프 ‘경합주 추격’… 다급한 바이든, 5개월 만에 현장유세

    트럼프 ‘경합주 추격’… 다급한 바이든, 5개월 만에 현장유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하기 전날인 3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에서 5개월 만에 현장 유세를 재개하면서 ‘경합주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핵심 공방은 흑인시위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분열과 폭력만 부추긴다고 공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층 결집을 염두에 둔 듯 총격으로 흑인시위대 2명을 사망케 한 10대 백인마저 옹호하고 나섰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피츠버그의 첨단기술 연구단지(옛 제철소 공장)에서 “현 대통령은 국민에게 진실을 말하거나 사실을 직시하거나 치유할 능력이 없다”며 “폭력만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현 대통령은 오래전에 도덕적 지도력을 박탈당했다. 그는 수년간 폭력을 조장했으니 이젠 멈출 수도 없다”며 “그가 재선이 되면 미국에서 폭력이 줄 것으로 믿는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독소’라고 부르며 이번 대선에서 이 독소를 제거할지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다만 폭력 시위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바이든 후보는 “약탈, 방화, 재산 파괴, 무분별한 폭력 등은 저항이 아니라 무법천지”라며 “폭력은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파괴만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바이든은 평화 시위라는 거짓말을 반복하며 파괴자들에게 정신적 지원을 해 줬다. 그건 무정부주의”라고 반박했다. 또 커노샤에서 흑인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백인 카일 리튼하우스(17)에 대해 “그가 그저 도망가려다 넘어지자 시위대가 매우 격렬하게 공격했다. 그는 (시위대의 공격으로) 사망했을 수도 있었다”며 자기방어를 위한 총격이었던 것처럼 옹호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시위의 진원지가 된 커노샤를 폭동 피해 점검 차원에서 1일 방문한다고 밝혀 비판을 받고 있다. 다분히 대선을 겨냥해 분열을 조장하고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행보여서다. 최근 지지율을 보면 그의 전략이 먹히는 듯하다. 에머슨대가 양당의 전당대회가 모두 끝난 뒤인 30~3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47%)이 바이든 후보(49%)를 오차범위 내인 2%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달 말(4% 포인트)보다 격차를 더 좁혔다. 특히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애리조나 등 경합주에서 양측의 격차가 줄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경합주 추격’… 다급한 바이든, 5개월 만에 현장유세

    트럼프 ‘경합주 추격’… 다급한 바이든, 5개월 만에 현장유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하기 전날인 3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에서 5개월 만에 현장 유세를 재개하면서 ‘경합주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핵심 공방은 흑인시위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분열과 폭력만 부추긴다고 공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층 결집을 염두에 둔 듯 총격으로 흑인시위대 2명을 사망케 한 10대 백인마저 옹호하고 나섰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피츠버그의 첨단기술 연구단지(옛 제철소 공장)에서 “현 대통령은 국민에게 진실을 말하거나 사실을 직시하거나 치유할 능력이 없다”며 “폭력만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현 대통령은 오래전에 도덕적 지도력을 박탈당했다. 그는 수년간 폭력을 조장했으니 이젠 멈출 수도 없다”며 “그가 재선이 되면 미국에서 폭력이 줄 것으로 믿는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독소’라고 부르며 이번 대선에서 이 독소를 제거할지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다만 폭력 시위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바이든 후보는 “약탈, 방화, 재산 파괴, 무분별한 폭력 등은 저항이 아니라 무법천지”라며 “폭력은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파괴만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바이든은 평화 시위라는 거짓말을 반복하며 파괴자들에게 정신적 지원을 해 줬다. 그건 무정부주의”라고 반박했다. 또 커노샤에서 흑인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백인 카일 리튼하우스(17)에 대해 “그가 그저 도망가려다 넘어지자 시위대가 매우 격렬하게 공격했다. 그는 (시위대의 공격으로) 사망했을 수도 있었다”며 자기방어를 위한 총격이었던 것처럼 옹호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시위의 진원지가 된 커노샤를 폭동 피해 점검 차원에서 1일 방문한다고 밝혀 비판을 받고 있다. 다분히 대선을 겨냥해 분열을 조장하고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행보여서다. 최근 지지율을 보면 그의 전략이 먹히는 듯하다. 에머슨대가 양당의 전당대회가 모두 끝난 뒤인 30~3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47%)이 바이든 후보(49%)를 오차범위 내인 2%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달 말(4% 포인트)보다 격차를 더 좁혔다. 특히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애리조나 등 경합주에서 양측의 격차가 줄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선거 보이콧 움직임에 마두로, 야당 정치인 풀어줘

    선거 보이콧 움직임에 마두로, 야당 정치인 풀어줘

    니콜라스 마두로(57)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오는 12월 치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야당 정치인 110명을 사면했다. 그가 자신에 비판적인 정치인을 사면한 것은 야당에 호의적인 정치 행위가 아니라 야당이 빠진 선거의 정통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야당이 불참하는 선거 결과에 대해 미주지역 외교장관 협의체인 리마 그룹은 그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상태였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공보장관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령에 따른 110명의 사면 명단을 발표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국민 화해와 평화 모색을 증진하기 위해 정부는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면된 이들 가운데 국회 부의장을 지낸 프레디 게바라와 ‘임시 대통령’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비서실장이었던 로베르토 마레로 등 야당 의원 20여 명이 포함됐다. 사면 대상자 다수는 법원은커녕 영장도 없이 구금됐다며 실제로 이들이 풀려나 거리로 나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마두로의 사면은 야당으로부터 비웃음만 샀다. 이날 사면된 아메리코 데그라시아는 트위터에 “마두로는 우리 대통령이 아니고, 난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후안 파를로 구아니파는 트위터에 “마두로는 누구를 사면할 권한이 없다”고 썼다. 미주협회 부회장 에릭 파른워스는 “마두로는 그들이 짓지도 않은 범죄를 사면했다”고 비꼬았다. 수도 카라카스의 스페인 대사관저에 피신 중인 영향력 있는 야권 인사인 레오폴도 로페스는 사면 대상에서 빠졌다. 마두로 정부는 최근 몇 년 새 야당 국회의원을 포함한 야권 인사들에게 반역 등의 혐의를 씌워 기소하거나 면책특권을 박탈했다. 일부는 수감 중이며, 일부는 현지 외국 대사관이나 다른 나라에 망명 중이다. 마두로가 주요 야당의 지도부를 해체하자 과이도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야당들은 이번 선거가 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러나 야당 일부에서는 마두로 정권의 실정을 말할 수 있는 곳은 선거뿐이라며 참여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이들은 벨라루스를 예로 들면서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비록 결과가 조작되어도 독재에 대항하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정부가 장악한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부족을 이유로 후보등록을 세번째 연기했다. 선거는 12월 6일로 예정된 상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단독] 부천·서울 송파·강서 ‘코로나 고위험’… “찾아가는 골목 방역을”

    [단독] 부천·서울 송파·강서 ‘코로나 고위험’… “찾아가는 골목 방역을”

    코로나19 발생 규모 순위를 예측한 지도가 나왔다. 수도권 가운데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A등급’ 지역은 서울 송파·강서·강남·관악·서초·양천·동작·은평·노원·영등포·구로구, 경기 부천·남양주·성남 분당구·화성·의정부·평택, 인천 부평·남동구였다. 31일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와 여론조사기관 DNA리서치가 2016~2018년 596만명의 독감 빅데이터, 코로나19 환자 1만 2836명(7월 9일 기준)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가 유사한 독감과 코로나19 발생 지역 순위가 20대와 50대 환자에게서 80% 이상 겹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팀은 이를 통해 지역의 독감 발생 순위로 코로나19 지역별 발생 규모 순위를 예측했다. 수도권과 강원 95개 시군구에 위험도 순위를 매겼고, 이를 다시 위험도에 따라 A~E까지 5등급으로 나눴다. B등급은 서울 강동·도봉·마포·중랑·광진·성동구, 경기 고양 덕양구·시흥·용인 기흥구·안양 동안구·수원 영통구·군포·김포·파주·용인 수지구·성남 수정구, 인천 서구·계양·연수구 등이었다. C등급은 서울 성북·동대문·서대문·용산·강북·금천구, 경기 광명·안산 상록구·수원 권선구·광주·성남 중원구·안산 단원구·수원 장안구·고양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안양 만안구·용인 처인구, 인천 미추홀구, 강원 원주시였다.최정묵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장은 “지도를 봤을 때 높은 위험 등급이 나온 지역에는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의 대도시, 그리고 그 대도시와 가까운 서울의 구(區)가 많았다. 서울 남쪽과 경기 남부에 위험 등급 지역이 몰려 있었다”며 “도시 간 이동량이 많은 지역일수록 독감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발생 위험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순위는 독감 발생 지역을 토대로 코로나19 지역 발생 순위를 예측한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집단감염 발생 양상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높은 A등급 지역 중에서도 우선 여성, 20대와 50대의 개인방역에 집중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리서치DNA와 함께 지난 11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 ±3.1% 포인트)를 한 결과 독감 등 호흡기질환에 잘 걸린다는 응답은 여성(34.7%)이 남성(22.3%)보다 많았다. 사람과의 접촉 횟수(활동력)가 많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20대(54.5%)와 50대(55.3%)에서 높게 나타났다. 독감과 코로나19처럼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은 사람 간 접촉이 잦을수록 더 잘 전파될 수 있다. 실제 코로나19 환자도 여성, 20대와 50대가 상대적으로 많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 전체 코로나19 환자 1만 9947명 가운데 54.8%(1만 922명)가 여성이다. 또 20대 확진자 비율은 21.7%(4320명), 50대는 18.2%(3639명)으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30대(12.5%)와 40대(13.5%) 환자 비율은 이보다 낮았는데,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30대의 활동력은 50.7%, 40대는 51.8%로 60세 이상(50.1%)과 별 차이가 없었다. 30·40대는 20세 미만의 자녀를 뒀을 가능성이 높은 연령인 만큼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 스스로 모임 참석 등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특정 집단과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을 때는 감염 고리를 서둘러 끊는 방역이 최선이다. 하지만 장기전으로 접어들며 산발적 지역감염이 늘면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역량을 집중하는 ‘골목방역’이 중요해진다. 이럴 때 위험 지역을 예측하고 방역 타깃을 정한다면 제한된 재원을 좀더 필요한 곳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서울 은평구 은평정책연구단 김미윤 단장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수록 지자체는 지역 맞춤형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골목 상황을 파악하고 주민 생활 관리망을 새롭게 짜서 의료·복지·심리 방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세심한 행정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구체적인 방역 방법으로는 ‘찾아가는 방역’이 거론된다. 김 단장은 “지금은 주민이 병원을 찾아오지만, 반대로 (의료팀이나 행정팀이) 주민을 찾아가는 적극 방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시행 중인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의 복지전달 체계를 방역에 적용해 ‘찾아가는 보건소’를 운영하는 식의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A등급 지역의 통장에게 보건에 취약한 주민을 찾아 보건용품을 지급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주민 불편과 여론을 청취하는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 무료 검진, 방역용품 전달, 이동식 소독 시스템 위험 등급 골목 배치, 야외 무료 검진, 취약계층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식품 지원 등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여론조사에서 면역력을 강화하는 영양 보충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36.2%로 나타났으며 이런 경향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울수록 두드러졌다. 심리 방역을 가족, 친구 등 개인에게 떠넘길 게 아니라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론조사에서 ‘몇 달 전과 비교해 개인위생과 생활방역에 좀 지쳤다’(51.6%)고 응답한 국민은 절반 수준으로, 방역 피로도가 쌓인 상태다. 서울(56.7%)과 경기·인천(56.1%)의 방역 피로도가 특히 높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울하다’(40.9%)는 응답은 10명 중 4명꼴로 나타났다. 주택 형태로 보면 오피스텔·원룸·고시원 거주자에게서 ‘우울하다’는 응답이 48.0%로 가장 높았고, 아파트 거주자는 39.2%로 주택 유형을 통틀어 가장 낮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사람 간) 여가생활 수준에 차이가 생겼다’는 응답이 73.8%로 높게 나타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수 리서치DNA 대표는 “상관계수를 분석한 결과 여가의 차이가 우울증을 증가시키고 이는 생활방역 피로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험 등급이 높은 지역의 심리 방역을 위해 매주 요일을 지정, 방역 수칙을 지키며 30여분간 골목에서 작은 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하는 것도 ‘코로나블루’를 극복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공공의창은] 15개기관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2016년 문을 연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다.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PD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5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기관이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반영하고 공동체에 보탬이 되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을 모아 출범시켰다. 정부나 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매달 ‘의뢰자 없는’ 조사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보고서와 자세한 지역별 데이터는 ‘공공의창’ 회원사 피플네트웍스(https://www.pnresearch.net)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전교조 7년 만에 다시 합법노조 될까…내달 3일 선고(종합)

    전교조 7년 만에 다시 합법노조 될까…내달 3일 선고(종합)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처분의 적법성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린다. 해직교원까지 가입해 전교조가 불법노조로 규정된 지 7년 만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다음 달 3일 오후 2시 전교조가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 상고심에 대해 선고를 한다. 전교조는 2013년 10월 해직교원 9명이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외노조 통보를 받았다. 전교조는 즉각 법외노조 통보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과 효력 정지 신청을 법원에 냈다. 가처분 소송에서는 모두 전교조가 이겼지만, 본안 소송에서는 1·2심 모두 패소했다. 쟁점은 ‘교원이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하는 경우 노동조합으로 보지 아니한다’는 교원노조법·노동조합법의 규정이다. 고용노동부 측은 이 조항을 법외노조 통보의 근거로 내세웠다. 전교조 측은 법내노조 지위를 박탈하려면 해직교원 가입으로 인해 전체 노조의 자주성이 침해됐는지 우선 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조의 자주성은 노조가 노동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지에 따라 판가름된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문재인 정부의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방침에 따른 노조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노조법 등 관련법 개정안에는 실업자뿐 아니라 해직 교원의 노조 가입과 활동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원합의체 선고는 이날 유튜브·페이스북·네이버TV의 대법원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전교조 7년 만에 다시 합법노조 될까…대법, 내달 3일 선고

    전교조 7년 만에 다시 합법노조 될까…대법, 내달 3일 선고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처분의 적법성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린다. 해직교원까지 가입해 전교조가 불법노조로 규정된 지 7년 만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다음 달 3일 오후 2시 전교조가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 상고심에 대해 선고를 한다. 전교조는 2013년 10월 해직교원 9명이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외노조 통보를 받았다. 전교조는 즉각 법외노조 통보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과 효력 정지 신청을 법원에 냈다. 가처분 소송에서는 모두 전교조가 이겼지만, 본안 소송에서는 1·2심 모두 패소했다. 쟁점은 ‘교원이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하는 경우 노동조합으로 보지 아니한다’는 교원노조법·노동조합법의 규정이다. 고용노동부 측은 이 조항을 법외노조 통보의 근거로 내세웠다. 전교조 측은 법내노조 지위를 박탈하려면 해직교원 가입으로 인해 전체 노조의 자주성이 침해됐는지 우선 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조의 자주성은 노조가 노동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지에 따라 판가름된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문재인 정부의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방침에 따라 해직자의 노조 활동도 허용하는 노조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 법이 통과될 경우, 대법원 판결과 무관하게 합법 노조 자격을 되찾을 가능성도 있다. 전원합의체 선고는 이날 유튜브·페이스북·네이버TV의 대법원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미국 정부, ‘혈장 치료제 과장 발표 관여’ 수석 대변인 해임

    미국 정부, ‘혈장 치료제 과장 발표 관여’ 수석 대변인 해임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긴급 사용 승인 발표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식품의약국(FDA) 수석 대변인 에밀리 밀러를 해임했다. 수석 대변인에 임명된지 불과 11일 만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스티븐 한 FDA 국장은 28일(현지시간) 고위직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밀러를 언론 담당 부위원 겸 수석대변인에서 해임한다”고 공지했다. FDA 대변인은 이날 “밀러가 지명자(appointee) 자격으로 FDA에 남게 될 것”이라며 “그가 어떤 일을 맡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밀러의 지명자 자격을 박탈하기 위해서는 임명권자인 백악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FDA는 앞서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앨릭스 에이자 보건부 장관, 한 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를 긴급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NYT 등은 FDA가 당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효과를 과장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한 국장이 사흘만인 25일 직접 사과한 바 있다며 밀러의 갑작스러운 해임은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화를 앞두고 코로나19 관련 비판을 잠재우고자 혈장치료제의 효과를 과장했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FDA 발표를 자신의 치적으로 과시하기도 했다. 다만 발표와 해임이 연관돼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CNN은 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밀러는 과학 또는 의학 전문가가 아니어서 임명될 당시에도 과학 또는 의학적 경험이 없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그는 과거 극우 성향 매체인 ‘원 아메리카 뉴스’에서 일했고 총기 권리를 옹호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공화당 의원실에서도 일했다. 밀러는 해임 전 페이스북에 “재직 중 코로나19 검사, 치료법, 백신에 대한 정보를 가능한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할 것”이라며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 개인적 윤리와 가치관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이런 가운데 보건부도 공공 홍보 컨설턴트인 웨인 파인즈와 계약을 종료했다. 파인즈는 NYT에 “한 국장에게 오류를 수정하라고 조언했고 그는 이를 이행했다”고 말했다. 다만 보건부는 파인즈와 계약 해지는 혈장 치료제 관련 발표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유사한 계약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마지막 불토 어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전 약속 잡는 사람들(종합)

    “마지막 불토 어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전 약속 잡는 사람들(종합)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심리적 저항” 정부가 30일부터 수도권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2.5 단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29일 일부에서는 그간 미뤄왔던 약속이나 계획을 주말까지 실행하겠다는 반응을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화된 방역 조치를 앞두고 시민들이 보이는 이런 반응이 ‘심리적 저항’이라며 감염 위험이 큰 행위라고 우려했다. 전병율 차의과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음식점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식사하거나 헬스장에서 운동하면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는 새에 불특정 다수에게 비말을 노출할 수 있다”며 “지금은 있는 약속도 취소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심리적 저항의 일종”이라며 “올해 초부터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사람들이 자율성에 대한 상실감과 박탈감으로 지쳐 청개구리처럼 반대급부 행동을 하는 것이라 본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 수도권에서는 야간에 음식점에서 포장과 배달 주문만 할 수 있고 프랜차이즈형 카페 매장의 경우 시간대와 상관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아예 운영이 중단된다.코로나19 신규 확진 323명…여전히 300명대 29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23명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371명)보다 줄어들었지만,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수도권 신규 확진자만 200명이 넘는 등 위기감은 지속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08명은 국내 발생, 15명은 국외 유입된 사례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244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지난 19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가 시행된 뒤 10일이 지났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 집회를 고리로 수도권 곳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978명으로 조사됐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64명으로, 광주에서 14명, 경남에서 12명, 전남에서 9명, 충남에서 8명, 충북에서 6명, 대구·부산에서 각 5명, 대전에서 4명, 제주에서 1명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다만, 울산·세종·강원·전북·경북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0명을 기록했다. 국외 유입 확진자는 15명으로, 이중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0명은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격리 중인 환자 수는 104명이 늘어 4313명이다. 새로 격리 해제된 환자는 214명이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9400명(국외유입 2797명)이다.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는 64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이 늘어 321명(치명률 1.65%)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빚내서라도 사야해”…30대 아파트 매수 열풍 속 주담대 15조 증가

    “빚내서라도 사야해”…30대 아파트 매수 열풍 속 주담대 15조 증가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세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1만6002건) 가운데 30대 이하의 비중은 36.9%(5871건)로, 지난해 1월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로 46.6%에 달했다. 이어 성동구(46.2%)와 영등포구(43.8%), 관악구(41.9%), 서대문구(41.8%), 마포구(41.4%), 성북구(41.1%), 구로구(40.9%) 등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강남권에서도 높았다. 경기에서도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세는 강했다. 지난달 경기 아파트 매매 건수(3만1735건) 가운데 30대 이하의 매입 비중은 30.1%(9543건)로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아파트는 청약 당첨 가점에서 중장년층보다 불리한 젊은 층의 자가 구매 선호가 강한 편”이라며 “최근엔 서울 아파트값 급등에 따라 경기도 아파트로 매입 행렬이 전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장년층과 비교해 소득 수준이 낮은 30대 이하의 주택 구매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이뤄질 수밖에 없다. 2018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30대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액은 102조7000억원으로, 전체(288조1000억원)의 35.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최근 1년간 30대 이하가 빌린 대출금은 58조8000억원으로 직전 1년(43조9000억원)보다 15조원가량 늘었다. 무주택자인 직장인 이모(39)씨는 “계속되는 집값 상승으로 30대는 울며 겨자 먹기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이러니 시세는 계속 높게 유지될 수밖에 없다”며 “대출받을 여력조차 되지 않는 30대들은 또 한 번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30대 이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주택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은 층”이라며 “과거에도 30대 이하의 주택 구매는 부동산 활황기에 많아지고, 침체기에 적어지는 패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광장] 검찰개혁의 해피엔딩은/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찰개혁의 해피엔딩은/박홍환 논설위원

    검찰을 소재 삼은 영화나 드라마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장면이 있다. 식사나 술자리다. 중간에 누군가(브로커) 끼어 있는 검사와 스폰서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된다.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검사는 비리를 척결하는 영웅이 되고, 은근슬쩍 명함을 교환한 검사는 척결 대상인 탐검(貪檢)의 전형으로 남는다. 현실 세계에서는 어떨까. 영웅은 모르겠고, 탐검의 사례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범죄자를 수사해 재판에 넘기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독보적으로 갖고 있는 검사에게는 늘 유혹의 손길이 뻗치곤 했다. 칼날 같은 법(法)벽을 위태롭게 넘나드는 돈 많은 기업인들에게 검사 수요가 차고 넘쳤다. 식사로 맺어진 인연은 술자리로 이어져 호형호제 관계로 발전하곤 했다. 윤중천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그랬고, 정운호와 홍만표 전 검사장, 김정주와 진경준 전 검사장도 마찬가지다. 공개되지 않은 사례는 또 얼마나 많을까. 밥값, 술값, 선물값은 해야 되는 게 인지상정이니 위기에 처한 스폰서의 요청을 거절하기는 또 얼마나 어려웠겠는가. 기소유예로 봐주고, 불구속 기소로 선처하는가 하면 아예 무혐의로 크게 갚는 경우까지 있었다. 하지만 세상사 모든 게 그렇듯 무리하면 사달이 나기 마련이다. 2001년 ‘이용호 게이트’ 때는 부장검사, 차장검사, 검사장은 물론 현직 검찰총장까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을 줬다. 생채기가 곪아 터지듯 사건이 표면화될 때마다 땜질식으로 내외부 감시망을 보완하는 등 검찰이 자체 개혁을 꾀했지만 ‘통제받지 않는 권력기관’이라는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수사 및 기소권을 독점적으로 행사하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한 부나방들이 끊임없이 꼬여 들었던 것이다. 그런 검찰을 지켜본 국민들의 누적된 불신과 분노가 현 정부 검찰개혁의 원동력이 됐다. ‘스폰서검사’ 등 비리 검사들을 도려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립에 많은 국민이 박수를 보냈다.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대폭 축소하고,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도 박탈했는데 검찰을 제외한 누구 하나 반발도 없다. 검찰의 업보다. 내친김에 검찰총장부터 일선 막내 검사까지 수직선상에서 명령과 복종을 당연시하는 검사동일체의 완전한 해체를 위해 검찰총장의 힘을 크게 뺄 태세다. 검찰의 수사권을 원칙적으로 박탈하고, 기소권만 갖도록 하는 게 여권이 생각하는 검찰개혁 드라마의 엔딩이다. 검찰로서는 차 떼이고, 포 떼이고, 그야말로 장기판의 졸(卒) 신세라는 자괴감이 들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걸로 끝일까. 질량불변의 원칙처럼 권력의 총합은 불변한다. 검찰의 권한이 줄어들면 대신 경찰의 몸집은 비대해진다. 지금도 소액에 매수돼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묘술을 서슴지 않는 경찰에 더 큰 권력이 주어지면 얼마나 많은 국민이 낭패감을 맛볼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검찰개혁 못지않게 경찰개혁이 시급한 이유다. 권력 행사의 영역과 범위, 강도는 제각각인 만큼 스폰서검사 못지않게 스폰서경찰, 스폰서세리(稅吏) 폐해도 만만치 않았다. 그들을 솎아낼 반부패 수사 역량의 위축 또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공수처의 몸집을 몇 배로 키우지 않는 한 보완이 필요하다. 죄지은 사람은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만 한다. 또한 서민과 재벌, 권력자의 죗값이 달라서도 안 된다. 헌법 11조 1항(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에 규정된 대로 법치국가의 당연한 원칙이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아직 한 번도 온전하게 이런 세상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금력과 권력 앞에 무너져 내린 사정기관의 비정상적 모습은 많은 국민의 뇌리에 ‘유전무죄’ ‘유권무죄’ 잔상을 뿌리 깊게 심어 놓았다. 검찰개혁의 궁극적 취지 또한 이런 비정상을 바로잡아 국민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라고 믿는다. 더 큰 걱정은 검찰개혁의 궤도 이탈 가능성이다. 조국 전 법무장관, 추미애 현 법무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등 법무·검찰 수뇌부의 개인적 갈등이 부각되면서 ‘조국·추미애 VS 윤석열’ 프레임으로 변질된 탓이다. 특정인을 ‘찍어 내기’ 위한 검찰개혁 아니냐는 의혹은 삽시간에 반대 세력을 결집시켰고, 개혁의 명분마저 퇴색시키고 있다. 야당의 비협조로 공수처 출범은 부지하세월이다. 경찰개혁 또한 지지부진한 상태다. 게다가 내년 7월 물러날 윤 총장 후임에 특정 검찰 간부의 이름이 벌써 거론되고 있다. 이래서는 ‘특정인 배제, 내 식구 챙기기’ 검찰개혁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다. 데자뷔 같은 이런 세상은 절대로 보고 싶지 않다. stinger@seoul.co.kr
  • 브라질 경찰 “50대 하원의원, 자녀들 시켜 남편 총격 살해”

    브라질 경찰 “50대 하원의원, 자녀들 시켜 남편 총격 살해”

    가스펠 가수로 이름을 떨쳐 브라질 연방 하원의원에까지 오른 여성이 열일곱 연하의 남편을 총격 살해하도록 교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영국 BBC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플로델리스 도스 산토스 데 수자(59)의 남편인 안데르손 도 카르모(42) 목사는 지난해 6월 리우데자네이루 근교의 자택에서 서른 발의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됐다. 데 수자 의원은 남편이 강도의 총격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브라질 검찰은 이날 데 수자 의원이 여섯 자녀, 한 손녀를 비롯해 모두 열 명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아홉 명에 대한 체포영장만 발부했다. 당연히 데 수자 의원은 무고하다고 항변했다. 그녀는 의원 면책 특권이 있어 경찰은 일단 인신 구속을 하지 못했다. 대신 데 수자 의원에 대한 수사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면책 특권을 박탈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의회에 제출했다. 안토니오 리카르도 리마 누네스 경찰 형사과장은 취재진에 “수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데 수자 의원이 이 비겁한 살해극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범행 동기로 가족의 재정 운용을 놓고 부부가 갈등을 빚었다는 점을 들었다. 검찰은 데 수자 의원이 아끼는 자녀를 더 각별히 챙겨주려면 남편이 종종 가로막아 집안 싸움이 요란하게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녀는 적어도 여섯 차례 이상 남편을 독살하려다 뜻대로 안 되자 자녀들에게 살해하라는 지시를 내리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문제의 날 이른 아침, 도 카르모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연락선 등으로 오갈 수 있는 니테로이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관들은 데 수자 의원의 친아들인 플라비오 도스 산토스 로드리게스 가 새아버지에게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봤다. 이 총은 입양한 아들 루카스 세사르 도스 산토스가 구입한 것이었다. 데 수자 의원이 워낙 대중의 인지도가 높은 데다 남편과 함께 브라질의 복음주의 기독교단을 대표하는 부부였고, 부부가 친자와 입양한 아이들까지 모두 50명이 넘는 자녀를 거느린 점 때문에 이 사건은 브라질에서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알란 두아르테 경찰청장은 현지 글로보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데 수자 의원을 살해 음모의 우두머리로 지목했다. 그는 “수사 결과 데 수자 의원이 쌓아온 이타주의와 품격 이미지는 부와 정치 권력을 얻기 위한 위장술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故구하라 이모 “혼자 태어난 것 아니다…당연히 반반”

    故구하라 이모 “혼자 태어난 것 아니다…당연히 반반”

    구하라 친모 “바람나서 집 나온 것 아냐”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고(故) 구하라의 친모가 방송을 통해 ‘구하라법’ 반대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화제를 모은 내용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이하 세븐) ‘구하라가 불붙인 부모의 자격’ 편에서 구하라의 친모는 “외도로 집을 나온 게 아니라 살기 위해 나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구하라의 친모 A씨는 가출 후 20년 만에 나타나 구하라의 재산 절반을 받게 됐다는 질타를 받아왔다. 구하라의 친오빠는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한 어머니는 상속 자격이 없다”며 부양 의무를 저버린 가족의 상속 자격을 박탈하는 ‘구하라법’ 입법을 호소하고 있다. 구하라의 친모 A씨는 “호인이(구하라 오빠)는 내가 살아온 과거 자체를 모르고 있다”며 “아들은 일방적으로 내가 자식들을 버리고 나갔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외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A씨 “바람이 나서 집을 나온 것이 아니다. 할 말이 있고, 하고 싶지만 입을 닫고 있을 뿐”이라며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고 몸도 아팠다”고 말했다. 또 “아들은 내가 일방적으로 돈을 요구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구하라법’에는 동의 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A씨는 “2017년도까지도 내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다”며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몸도 아파 연락을 할 수가 없었고, 자식들(故구하라, 구호인)이 성인이 된 이후에는 여력이 될 때마다 만났고 정을 나눴다”라고 주장했다. 구하라의 친모는 “그때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어야 했는데, 그 부분은 내가 잘못한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A씨는 지난해 11월 24일 구하라 사망 직후 변호사를 고용해 상속을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A씨는 “병원 장례식장에서 한탄하며 울고 있던 순간 언니에게 전화가 왔고, ‘아는 변호사가 있으니 찾아가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취재팀은 구하라의 친모 A씨의 언니 B씨와도 전화 인터뷰를 했다. 구하라의 이모인 B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동생이 펑펑 울면서 전화가 왔다. 그러면서 ‘쫓겨났다’고 말하는데, 너무 화가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친한 변호사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자문을 구했더니, 요즘에는 법이 상속은 부모한테 똑같이 나눠주는 거라고 했다”며 변호사를 소개해준 이유를 설명했다. 제작진이 “자녀를 직접 양육하지 않거나 양육비를 주면서 자녀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부모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거냐”라고 묻자 B씨는 “당연히 법에 따라서 해야 하는 거다”며 “아이들은 혼자서 태어난 것이 아니다. 당연히 양쪽이 나눠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작년 종부세 체납 2761억원, 4년새 68% 증가...과도한 투기 탓?

    작년 종부세 체납 2761억원, 4년새 68% 증가...과도한 투기 탓?

    지난해 종합부동산세 체납액이 276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세 체납발생률보다 높으며 체납액 수납규모는 정체되고 있다. 충분한 자금 여력 없이 과도하게 다주택을 보유하게 된 투기적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한편으론 연금·이자·임대료 등으로 생활하는 고가 주택 보유자에게 종부세가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아 23일 공개한 종합부동산세 체납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 발생한 체납액은 2761억 원이다. 2015년 종부세 체납액 1642억 원보다 68.2%가 늘었다. 당해연도 종부세 총징수결정액 대비 체납액을 의미하는 체납발생률은 2015년에 11.3%에서 2016년 8.6%까지 떨어졌다가 2019년에 9.5%로 집계됐다. 종부세 체납발생률은 매년 10%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국세의 체납 발생률 6∼7%보다 높다. 주로 부동산 소유자의 근저당권이 과다해 자금여력이 없는 경우에 현금 유동성이 부족하므로 납세기한까지 종부세 부과세액을 납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체납이 다량 발생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전년도 이월액을 합한 지난해 종부세 총체납액은 4022억 원이다. 2015년도 3229억 원에 비해 793억 원이 늘어났다. 반면 종부세 체납세금의 수납액은 2019년 1290억 원으로 2015년 1206억 원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다. 연도별로 1000억 원 내외 수준이다. 총체납액 대비 수납액은 2019년에 32.1%로 2015년의 37.4%에 비해 줄었다. 지난해 전체 국세의 수납률 36.5%(2015년 36.0%)에 비해 같은 해 종부세 수납률은 낮았다. 또한 2019년에 소송패소 등 과세오류로 인해 결정 취소된 세액도 776억 원에 달했다. 양 의원은 “종부세 체납률이 높은 것은 충분한 자금 여력 없이 과도한 투기적 다주택 보유 실태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며 “국세청은 투기적 다주택자와 고자산가들의 한탕주의가 사회풍토를 어지럽히는 것을 막고 성실납세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철저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외교부 “뉴질랜드 성추행 피해자 발언 기회 박탈 안해… 합의 재개는 검토”

    외교부 “뉴질랜드 성추행 피해자 발언 기회 박탈 안해… 합의 재개는 검토”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피해자인 뉴질랜드 남성이 외교부가 사건 조사 과정에서 발언할 기회를 주지 않고, 합의 재개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가 전날 법률 대리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메일 서한을 보냈다는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 “확인해줄 사안이 아니다”라면서도 서한에 담긴 내용들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피해자는 서한에서 “외교부는 사건 처리 과정에서 자신에게 조력자(변호사) 입회하에 조사관에게 발언할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외교부와 합의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수개월 전 외교부 측의 일방적 결정으로 합의 절차가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지속적으로 재합의 시도를 했지만 외교부는 일절 응답도 하지 않고 거절했다”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2017년 12월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고 외교부 감사실은 이듬해 후반기 실지 감사를 갔는데 현지 직원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사건을 인지하게 됐다. 감사실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조사를 위해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달라고 했지만, 피해자는 최초에 신고한 메일을 확인하라고 답했다. 관계자는 서면으로 진술을 작성해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피해자는 서면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내용 외에 구체적인 내용을 진술하지 않았고 공관 상담원에게 메일을 보냈으니 참고하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피해자가 공관 상담원에게 보낸) 메일을 기초로 조사했다고 한다”며 “발언할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당시 조사를 통해 지난해 2월 외교관 A씨에게 감봉 1개월의 경징계를 내렸다. A씨는 2018년 2월에 뉴질랜드에서 임기를 마치고 필리핀으로 부임했으며, 지난 3일 ‘여러 물의를 야기한 이유’로 즉시 귀임을 지시받고 2주 후인 17일 귀국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징계 처분은 내부 조사가 있었고 감사 결과도 있었으며 외부 전문가 의견도 청취했다”며 “여타 유사 사례와의 형평성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외무공무원 징계위원회에서 관련 규정에 따라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와 외교부 간 합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인 중재 절차도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지난 4월 중단된 바 있다”며 “피해자가 사인 중재 절차 재개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외교부는 재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개 여부 검토 중인 사실을 피해자에게 두 번에 걸쳐 전달해 준 바 있다”며 “합의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IS의 ‘비틀스’ 사형 선고 안할테니 정보 넘겨줘” 美 정부, 英에

    “IS의 ‘비틀스’ 사형 선고 안할테니 정보 넘겨줘” 美 정부, 英에

    영국식 억양 때문에 과격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대원들 사이에 ‘비틀스’로 불린 네 명의 영국 국적 박탈자들이 있었다. 알렉산다 코테이와 엘 샤피 엘셰이크는 그 중에서도 끝까지 조직에 남아 있던 대원들이다.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의 서구 사람들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시리아의 쿠르드계 세력에 붙잡혀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 구금돼 있다. 미국은 영국과의 수사 협력을 원했는데 이들의 손에 희생된 이들의 친척들은 사형 선고를 내릴 가능성이 높은 미국에 핵심 증거를 넘겨주면 안된다고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이들의 유죄가 확정되더라도 사형이 집행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에게 보낸 편지에 따르면 “만약 영국이 핵심 증거를 넘기는 데 합의하면” 두 사람의 구형 단계에서 사형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둘은 IS의 납치 조직원으로 미국인 기자와 영국인 구호 활동가들을 유인해 살해했다. 희생자들을 참수하고 죽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방송하는 끔찍한 일을 했다. 영국은 두 남성이 법적으로 영국에 추방될 수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데 2018년에 미국이 둘을 기소하기 위해 영국이 도움되는 정보를 달라고 요청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몇몇 영국 장관들은 사형 선고에 반대하지 않으며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엘셰이크의 어머니는 사형제에 반대하는 국제적인 추세를 영국 정부가 앞장 서 거스르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소송을 제기하는 바람에 미국과의 협력은 중단됐다. 과거에도 영국은 자국이 정보를 제공하거나 용의자를 추방한 나라가 사형 선고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만 협력해 왔다. 미국 대법원도 영국으로부터 받은 핵심 정보를 이용하게 해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은 합법적이지 않다고 판시했다. 당시 영국 정부는 사형제에 반대하는 것이 “오랜 입장”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이 남자들을 범죄자로 기소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의자를 재판 없이 구금하는, 말썽 많은 관타나모 미군 형무소로 둘을 보내면 영국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BBC의 군사안보 전문기자 프랭크 가드너에 따르면 미국은 이 문제를 10월 중순까지 매듭짓지 못하면 이라크 정부에 넘길 것이란 경고를 들었다고 전했다. 또 살해된 서구 인질들의 친척들은 사형 언도보다 공정한 재판을 통해 이들의 죄상이 낱낱이 공개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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