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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린 카드값만 5000만원”… ‘태사자’ 김형준 근황 충격

    “밀린 카드값만 5000만원”… ‘태사자’ 김형준 근황 충격

    그룹 태사자 출신 김형준의 근황이 공개됐다. 4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김형준과 그의 어머니 김견지씨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는다. 김형준의 어머니 김견지는 “46세 우리 아들, 이제 철 좀 들었으면 좋겠어요”라는 고민으로 직접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40세가 넘도록 아버지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김형준의 장래가 걱정된다며 엄마로서의 진심 어린 고민을 털어놓는다. 김형준은 “아버지가 매달 80만원씩 주신다. 카드값도 아버지가 내주셨다. 조금 덜 나오면 600만원 정도다. 아직 부모님께 용돈을 드려본 적이 없다”며 솔직하게 인정한다. 그는 밀린 카드값만 5000만원이었던 적이 있다고 고백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다. 김형준은 과거 한국외국어대학교 수석 입학으로 받은 장학금 213만6000원을 친구들과 노는 데 탕진하기도 했다. 그는 “(부모님이 입금하신) 등록금을 학교에서 환불받았다. 제 방에 갖고 가서 부모님께 이야기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한다. 이어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에 가거나 밥 먹을 때 거의 다 썼다”며 “1학년 1학기 때 술 먹고 놀다 보니 학사 경고를 받았다. 4년 장학생도 학사 경고받으면 장학금 자격이 박탈된다. 그래서 장학금은 딱 한 번 받았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긴다. 김형준은 “부모님은 모르셨다. 그런데 아버지가 교육비 납입증명서를 떼어오라고 하신 적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박나래가 “분명 알고 계셨을 것”이라고 하자 김형준도 공감하며 “저도 사실 왜 안 혼내셨는지 궁금하다. 이런 이야기를 아버지와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돈에 대한 경제적 개념은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한다”며 부모님과 김형준의 관계 파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형준은 자신이 주위 사람들한테 ‘연락 안 되는 친구’로 통한다며, 친하다고 생각할수록 오히려 대화를 피한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한다. 태사자 해체 후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을 들키기 싫었다는 그는 이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김형준을 전화보다는 문자가 편하고, 대면 자체를 불편해하는 ‘토크포비아’라 짚어내며 ‘토크포비아 체크리스트’를 진행해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계속해서 심층 상담을 이어가던 오은영 박사는 김형준에게 ‘토크포비아’가 심해진 계기에 대해 질문한다. 무겁게 입을 뗀 그는 엄마가 일본인이라는 걸 밝히며, 본인에게 이어졌던 편견과 폭력을 언급한다. 철저히 숨겼던 과거 상처를 꺼낸 김형준을 보며 엄마 김견지는 아들을 향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땐 가까운 사람끼리 힘든 일을 나눠야 한다”며 아무것도 모른 채 한국으로 시집왔던 엄마 김견지에 대해서도 파고들고자 한다. 이에 엄마 김견지 역시 일본인으로서 한국으로 시집와 차별 받고 강제적으로 자신을 지워야 했던 생활을 고백, 외로움 그 자체였던 삶에 대해 털어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 권력을 위해… 그녀, 가족도 버렸다 [OTT 언박싱]

    권력을 위해… 그녀, 가족도 버렸다 [OTT 언박싱]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슈룹’은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을 보여 주며 조선판 ‘SKY 캐슬’로 불리고 있다. 중전 임화령은 세자가 죽으면서 뒤를 잇기 위해 남은 아들들을 필사적으로 교육시킨다. 세자 자리를 다른 왕자가 차지하는 순간 가족의 목숨이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시대극의 매력은 권력의 찬탈에 있다. 승자는 모든 것을 가지지만 패자는 전부를 잃는다. 오직 승리만이 미래를 그리는 방법이기에 궁궐 안에는 암투와 권모술수가 판을 친다. ‘슈룹’처럼 여성 주인공이 권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드라마를 원하는 분들에게 웨이브에서 볼 수 있는 두 편의 시대극을 추천한다. 첫 번째 작품은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한 ‘도미나’다. 이 드라마는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살해당한 이후 혼란에 빠진 로마를 배경으로 한다. 카이사르의 양아들인 옥타비아누스는 권력을 잡으면서 반대파를 숙청한다. 명문가의 딸이었던 리비아 드루실라는 그로 인해 로마 시민 자격을 박탈당한다. 최고 권력의 반대파의 딸로 로마에서 살아가기 위해 리비아가 택한 방법은 적과의 동침이다. 그는 아버지를 자결하게 만들고 자신의 모든 걸 앗아 간 옥타비아누스와 결혼하기 위해 남편 클라우디우스와 이혼한다. 당시 둘째 아들을 임신하고 있었던 리비아는 남편과 첫째 아들을 뒤로하고 떠난다. ‘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 ‘로마(ROME)’ 등 이 시기를 다룬 창작물에서 리비아는 권력욕의 화신으로 묘사된다. 남편을 아우구스투스(황제)로 만들고, 두 아들을 입적시켜 공식 후계자로 만들었으며, 장남 티베리우스와 권력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리비아가 옥타비아누스를 독살했다는 소문도 있었기에 희대의 악녀로 묘사되는 일이 다반사였다. ‘도미나’는 이 이미지에 파묻혀 버린 리비아의 두 가지 면모에 주목한다. 첫 번째는 어머니다. 옥타비아누스가 황제의 자리에 오른 뒤 리비아는 존경받는 어머니상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았다. 학식과 교양이 뛰어났던 그녀는 자식 교육에 열성적이며 이들이 율리우스 카이사르 가문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두 번째는 정치적 역량이다. 리비아는 아내이자 정치적인 파트너로 활약한다. 특히 가문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녀가 배신자라는 손가락질을 당하면서 권력을 택한 이유는 공화정을 부활시키기 위해서다. 이 마음이 어떻게 제정을 향하게 되는지 보는 것 또한 매력 포인트다.또 하나의 작품은 ‘캐서린 더 그레이트’다. 미국 드라마 ‘더 그레이트’로 유명한 표트르 3세(카를)와 예카테리나 2세(소피)의 일대기를 그린 이 작품은 러시아의 시점에서 이들의 관계를 바라봤다는 점이 흥미를 자극한다. 프로이센의 가난한 귀족 딸인 소피는 우연한 기회로 러시아 제국의 후계자로 지목된 카를과 혼인하게 된다. 열정적인 어머니 아래에서 좋은 교육을 받은 총명한 소녀는 인생 역전을 꿈꾸지만 정신적인 결함이 있는 남편은 그녀를 못살게 군다. 이들의 관계는 애증에 가깝다. 표현이 서툴고 삐뚤어진 카를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피를 대하며 혼자 좋아하고 실망한다. 소피는 남편이기에 애정을 지니려 하지만 이런 카를의 결함이 큰 고통으로 다가온다. 연고 하나 없는 러시아 황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피가 자기편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로맨스릴러를 형성한다. 달달함보다는 목숨을 건 긴장감이 더 우선을 이루지만 말이다.표트르 3세는 러시아 역사상 최악으로 뽑히는 황제다. 그는 경악스러운 선택을 반복하며 모든 계층에서 분노를 샀고 근위대의 반란으로 실각한다. 놀랍게도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인물은 아내이자 러시아의 마지막 여제인 예카테리나 2세다. 혈혈단신으로 치열한 권력 다툼에서 살아남으며 끝내 남편을 몰아내고 정상에 선 그의 모습은 결말을 두 눈으로 보고 싶은 흥미를 선사한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대통령실, 警 ‘셀프수사’에 “의혹 남으면 다른 방안 고민”

    대통령실, 警 ‘셀프수사’에 “의혹 남으면 다른 방안 고민”

    대통령실은 3일 경찰이 ‘이태원 참사’ 관련 자체적인 감찰·조사에 나선 것에 대해 “경찰 스스로가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낼 정도로, 각별한 각오로 이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경찰의 감찰·조사에 한계가 있다는 말도 나온다’는 취재진 질문에 “그럼에도 만약 국민적 의혹이 남는다면 다양한 다른 방안들을 고민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법’ 개정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셀프 수사’가 미진할 경우 향후 이같은 의견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일각에서는 검수완박법 개정을 통해 검찰에게 대형 참사 직접 수사권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금 고강도 감찰과 청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특별수사본부가 국민들이 우려하고 걱정하는 문제에 대해서, 그리고 어떤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한 감찰과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희는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는 회의나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게 있나’라는 질문에는 “그것은 지자체에서 할 일이지 대통령실에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 ‘서울신용보증재단 행정사무감사’ 지역 상권 살리기 위한 상권 르네상스 사업 지속돼야

    ‘서울신용보증재단 행정사무감사’ 지역 상권 살리기 위한 상권 르네상스 사업 지속돼야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왕정순(더불어민주당·관악2) 의원이 지난 2일실시된 서울신용보증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상권 르네상스’ 사업 예산 삭감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왕 의원은 “5년 연속 사업으로 추진 중인 별빛 신사리 상권르네상스 사업의 내년도 예산을 서울시가 삭감하려 한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이제 좀 활성화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박탈감을 주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왕 의원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관련 주체들이 얼마나 역량을 집중했는지는 관련 블로그만 살펴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지적하고,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서울시에 이런 부분을 보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신용보증재단 측은 “상권 진흥을 위해 지원했던 시장과 그렇지 않았던 시장의 경우, 지원한 쪽의 매출 신장률이 약 12.2%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약 2배 가량 높았다”며, “상권 르네상스 사업에 서울신용보증재단 입장에서도 성공적인 결과가 남는 사업으로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왕 의원은 “상권 르네상스 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맺을 수 있도록 서울시에 사업 지속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잘못된 결정을 철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부친상”…가짜 부고로 2500만원 챙긴 공무원, ‘파면 취소’ 승소

    “부친상”…가짜 부고로 2500만원 챙긴 공무원, ‘파면 취소’ 승소

    숙부상을 부친상으로 속여 동료와 주민들로부터 부의금을 챙겼다가 파면된 구청 공무원이 “징계를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내 승소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이정희 부장판사)는 전직 공무원 A씨가 소속 구청을 상대로 낸 ‘파면 및 징계부가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서울의 한 동 주민센터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1월 내부 직원 게시판에 부친상 부고를 올렸다. 전·현직 동료들이 부의금을 냈고, 일부는 지방에 차려진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했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낸 지역 주민들에게도 부고를 알려 부의금을 받았다. 이렇게 모인 부의금은 2479만원에 달한다. 이후 A씨의 부친상이 아닌 숙부상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서울시 인사위원회는 같은 해 8월 A씨를 파면하고 7437만원의 징계부가금을 부과했다. A씨는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징계가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올해 4월 소송을 냈다. 그는 부의금 약 1800만원을 돌려줬고, 어린 나이에 부친을 여의고 숙부와 가깝게 지내왔다고 항변했다.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공무원의 신분을 박탈하는 것을 넘어 경제적, 신분상 불이익 등을 추가로 가하는 파면 처분은 지나치게 과중하다”고 보고 징계를 취소했다. 재판부는 “A씨의 행동이 잘못된 것은 맞지만 A씨가 숙부의 장례비를 부담하는 등 고려할 만한 사정이 있다”며 “‘해임’을 넘어 추가 불이익이 동반되는 ‘파면’까지 이르는 것은 과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징계부가금 산정에도 A씨가 돌려준 조의금을 반영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징계 외에도 구청으로부터 고발 당한 A씨는 사기 혐의로 서울동부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한동훈 “경찰 112 대응, 엄정 수사 필요”… 檢내부 “특검” 강경기류

    한동훈 “경찰 112 대응, 엄정 수사 필요”… 檢내부 “특검” 강경기류

    韓 “검수완박으로 檢이 수사 못 해”대형참사 수사 한계 에둘러 비판檢내부 “심각성 고려해 특검 도입”법조계도 ‘제 머리깎기 수사’ 우려“감사원, 관련 지자체 감사도 대안”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일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의 ‘셀프 수사’ 우려에 대해 “112신고 녹취록을 언론을 통해 봤는데 대단히 엄정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참사 발생 전 112신고를 뭉갠 경찰의 부실 초동 대처가 드러나며 경찰 책임론이 커진 가운데 법조계에선 ‘특별검사제’(특검)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에 앞서 취재진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법무부 및 검찰의 대응’을 묻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개정으로 검찰이 대형 참사와 관련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부분이 빠졌다”고 했다. 개정안으로 수사 개시 범위가 축소된 만큼 검찰이 나서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꾸려 사고 규명을 위한 수사와 감찰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제 머리 깎기 수사가 될 턱이 없다”, “결국 봐주기로 끝날 것”이란 법조계 안팎의 우려가 적지 않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경찰이 자체 내부 감사를 하더라도 경찰 부실대응 수사는 ‘친정’ 안에 굳이 특수본을 꾸릴 게 아니라 특검이나 감사원 감사 등 다양한 기관과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공정하다”며 “경찰 고위직에 대해서도 일정한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경찰 자체 조사의 장단점을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과 동시에 감사원이 서울시와 용산경찰서, 서울경찰청, 경찰청, 용산구청 등 이번 참사와 연관된 지방자치단체 및 기관을 감사해 수사 의뢰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현근택 변호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경찰은 수사의 주체가 아니라 수사의 대상”이라며 “검찰도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는 만큼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검찰 내에서도 거세다. 일선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 회피’ 발언 등으로 비춰 봤을 때 부실 대응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경찰이 자신을 수사하는 것은 회의적”이라면서 “지금 검찰이 대장동, 서해 피격 등 중요 수사에 인력을 많이 투입해 여력이 없고 이태원 참사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특검을 도입해 수사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사 역시 “지금 VIP(윤석열 대통령)가 중앙지검장이었을 때에도 상식에 부합하게 세월호 사건을 수사했다. 이번 사건도 그만큼 희생자가 많은데 경찰 수사에만 기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아이들 수백 명이 희생됐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해경청장 한 명뿐인 게 말이 되느냐”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을 출범, 전면 재수사에 나선 바 있다.
  • 경찰, 특별기구 늑장 설치에…법조계 “警 지휘, 부적절”

    경찰, 특별기구 늑장 설치에…법조계 “警 지휘, 부적절”

    경찰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기존 수사본부를 특별수사본부(특수본)로 전환하면서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또 사전 대비와 참사 당일 112 신고 접수 이후 현장 대응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특별감찰팀을 구성해 부실 여부를 살핀다. 하지만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증폭된다. 경찰이 제 살을 도려내기가 쉽지 않은 데다 현장 경찰관 등에게 책임을 미루는 ‘꼬리 자르기’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일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경찰청에 특별기구를 설치해 투명하고 엄정하게 사안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수사의 독립성을 보장받는 특수본은 손제한 경남경찰청 창원중부서장을 본부장으로 총 501명으로 구성됐다. 특수본은 이태원 참사 원인 규명뿐 아니라 책임 소재에 대한 수사를 맡는다. 아울러 15명 규모로 구성된 특별감찰팀은 용산경찰서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특별감찰팀은 핼러윈축제와 관련한 경찰력 투입 계획 등을 바탕으로 안전관리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또 112 신고 접수 이후 중요 사항 전파와 보고, 관리자의 판단과 조치, 현장 부서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조사한다. 이태원파출소는 참사 당일 오전 9시부터 참사 직전인 오후 10시 15분까지 모두 112건의 신고를 처리했다. 경찰청이 이날 공개한 112 신고 접수 녹취록에 따르면 참사 당일 오후 6시 34분에 첫 신고를 시작으로 “압사당할 것 같다”, “사람이 너무 많아 통제가 필요하다”, “사고 나기 직전”과 같은 신고가 모두 11건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4건에 대해 현장에 나가 신고 상황을 종결했지만 6건에 대해서는 전화 상담으로 안내하고 상황을 종결했다. 나머지 1건은 어떻게 종결했는지 불명확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어떤 조치를 하고 상황을 종결했는지를 포함해 실제로 현장에 나갔지만 신고자를 만나지 못해 전화 상담으로 안내하고 종결했는지 등은 감찰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까지 사망자 검시를 마치고 과거 대형참사 사례 분석과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지난 9월 시행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으로 대형 참사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권이 사라지면서 경찰의 송치에 대비해 사전 검토 작업을 주로 벌이고 있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경찰 책임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수사를 주도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검사 출신 구태언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이 참사 원인 수사를 한다”고 지적했다.
  • 특수본 설치한 경찰, 이태원 참사 원인 규명 제대로 할까

    특수본 설치한 경찰, 이태원 참사 원인 규명 제대로 할까

    경찰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기존 수사본부를 특별수사본부(특수본)로 전환하면서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또 사전 대비와 참사 당일 112 신고 접수 이후 현장 대응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특별감찰팀을 구성해 부실 여부를 살핀다. 하지만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 이뤄질지는 의구심이 증폭된다. 경찰이 제 살을 도려내기가 쉽지 않은 데다 현장 경찰관 등에게 책임을 미루는 ‘꼬리 자르기’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일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경찰청에 특별기구를 설치해 투명하고 엄정하게 사안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수사의 독립성을 보장받는 특수본은 손제한 경남경찰청 창원중부서장을 본부장으로 총 501명으로 구성됐다. 특수본은 이태원 참사의 원인 규명뿐 아니라 책임 소재에 대한 수사를 맡는다. 아울러 15명 규모로 구성된 특별감찰팀은 용산경찰서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특별감찰팀은 핼러윈 축제와 관련한 경찰력 투입 계획 등을 바탕으로 안전관리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또 112 신고 접수 이후 중요사항 전파와 보고, 관리자의 판단과 조치, 현장 부서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조사한다.이태원파출소는 참사 당일 오전 9시부터 참사 직전인 오후 10시 15분까지 모두 112건의 신고를 처리했다. 경찰청이 이날 공개한 112 신고 접수 녹취록에 따르면 참사 당일 오후 6시 34분를 첫 신고를 시작으로 “압사 당할 것 같다”, “사람이 너무 많아 통제가 필요하다”, “사고 나기 직전이라 경찰 통제가 필요하다”와 같은 신고가 모두 11건 접수됐다.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은 4건에 대해 현장에 나가 신고 상황을 종결했지만, 6건에 대해서는 전화 상담으로 안내하고 상황을 종결했다. 나머지 1건은 신고 상황을 어떻게 종결했는지 불명확하다.경찰청 관계자는 “어떤 조치를 하고 상황을 종결했는지를 포함해 실제로 현장에 나갔지만 신고자를 만나기 못해 전화 상담으로 안내하고 종결했는지 등은 감찰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까지 사망자 검시를 마치고 과거 대형참사 사례 분석과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지난 9월 시행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으로 대형 참사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권이 사라지면서 경찰의 송치에 대비해 사전 검토 작업을 주로 벌이고 있는 것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경찰 책임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수사를 주도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검사 출신 구태언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수사를 받아야할 대상이 참사 원인 수사를 한다”고 지적했다.
  • 中탁구선수, 경기 이겼다고 바지에 라켓 꽂았다가 ‘시즌 퇴출’

    中탁구선수, 경기 이겼다고 바지에 라켓 꽂았다가 ‘시즌 퇴출’

    남자탁구 세계 랭킹 4위의 중국 대표선수가 경기에서 이긴 뒤 승리감에 도취해 탁구 라켓을 자신의 바지에 꽂았다가 올 시즌 전 경기 출전 자격 박탈의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행위에 비해 징계 수위가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탁구협회는 지난 25일 자국 대표팀 량징쿤(梁靖崑·26·4위)이 국제대회에서 벌인 승리 세리머니와 관련해 올 시즌 남은 모든 국제 및 국내대회 출전 자격 박탈이라는 고강도 징계를 내렸다. 량징쿤은 지난 19일 마카오에서 열린 ‘2022 WTT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같은 중국 대표팀 동료 린가오위안(27·林高遠·12위)과 맞붙어 승리한 뒤 지나치게 우월감을 표출하는 행동과 표정으로 빈축을 샀다. 량징쿤은 린가오위안과 세트 스코어 2대2에서 맞이한 5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0대2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마지막 랠리에서 상대방의 백핸드 드라이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자신의 승리가 확정되자 량징쿤은 갑자기 바지에 탁구 라켓을 꽂은 채 입술을 모아 숨을 내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이 행위는 외설적으로 비쳐졌고, 같은 대표팀 동료에게 무례한 행동이었다는 지적도 피해가지 못했다. 량징쿤은 2라운드에서는 프랑스 선수에게 패해 탈락했다. 대회가 끝난 뒤 중국탁구협회는 량징쿤이 보인 문제의 세리머니와 관련해 WTT컵 파이널, 전중국대회, 아시아컵 등 올해 남은 모든 국내외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강도 높은 징계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탁구협회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량징쿤은 WTT 마카오 챔피언십에서 팀 동료인 린가오위안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부적절한 퍼포먼스를 행해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협회가 정한 대표팀 행동규범에 관한 관리 규정에 의거, 처벌하기로 결정했다”며 “량징쿤이 반성하고 이를 교훈 삼아 좀더 좋은 상태에서 경기장에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에서는 과거 사례 등에 비춰볼 때 지나친 처벌이라는 반론이 나오고 있다.전 세계랭킹 1위 장지커(張繼科)의 경우 2014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직후 2장의 광고판 펜스를 발로 차 파손해 국제탁구연맹으로부터 우승 상금을 전액 몰수당하는 징계를 받았지만, 중국탁구협회 차원에서 량징쿤 수준의 처벌은 내려지지 않았다.
  • 中 과학계 ‘발칵’…시진핑 ‘과학 굴기’ 내걸었는데 학계엔 표절 논문 ‘수두룩’

    中 과학계 ‘발칵’…시진핑 ‘과학 굴기’ 내걸었는데 학계엔 표절 논문 ‘수두룩’

    중국을 대표하는 유명 대학 소속 과학자들의 표절 논문이 대거 발각되면서 학계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중국 관영매체 신징바오는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자연 과학계에 표절 논문 사건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대를 포함한 푸단대, 난카이대, 상하이교통대, 시안교통대 등에 재직 중인 52명의 학자들의 논문 46개에서 심각한 수준의 표절 혐의가 확인됐다.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는 이날 오전 홍보처를 통해 ‘논문 표절과 조작 등 혐의가 심각해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은 어렵다’며 ‘학문적 부정 행위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할 것이다. 향후 논문 작성과 학위, 국가급 연구 지원 프로젝트 선정 등과 관련해 더 높은 수준의 관리 감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논문 부정행위 처리 결과 통지’라는 공고문을 공개하며 ‘지난 6개월 동안 총 77건의 학술, 연구 분야에서의 부정 사례를 확인했으며 가장 많은 수의 표절 논문이 발견된 대학으로 시안교통대(4명), 상하이교통대(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중국 학계에서 논문 표절과 관련한 크고 작은 사건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중국 국가공정센터는 시안교통대 박사 지도교수 등을 역임한 저명한 과학자인 리롄성 교수에게 수여됐던 과학기술진보상 등을 박탈한 바 있다. 당시 리 교수가 발표한 ‘소용돌이 방식 공기압축기 제조기술 및 응용 상품 개발 사례’라는 논문이 사실상 일본 학자의 논문을 그대로 표절, 연구 성과를 지나치게 부풀렸다는 혐의가 인정됐기 때문이었다. 사건이 폭로된 직후 시안교통대는 리 교수의 논문 표절과 조작 등 중대한 하자를 인정하고 즉시 그의 교수 임용을 전면 취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학계의 한 관계자는 “자연과학계에서 표절, 대리 작성, 데이터 조작 등 부정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상당수 학자들과 연구원들은 프로젝트와 관련한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학자로의 도덕성을 쉽게 저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 시진핑, ‘호랑이 사냥꾼’ 왕치산도 ‘사냥’하나

    시진핑, ‘호랑이 사냥꾼’ 왕치산도 ‘사냥’하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에도 고위층 사정 작업을 뜻하는 ‘호랑이 사냥’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시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던 왕치산(74) 전 국가부주석의 핵심 보좌진이어서 중국 전역이 시끄럽다. 중국 지도층의 일거수일투족을 잘 아는 그에게도 사정의 칼날이 겨눠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는 27일 “검찰이 왕 부주석 측근인 톈후이위 전 자오상은행장에 대한 체포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검찰원은 수뢰, 직권남용, 미공개정보 이용 거래 등 혐의로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 조사를 받던 톈 전 행장에 체포 결정을 내렸다. 기율·감찰위는 지난 4월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발표한 뒤 그를 검찰에 송치했다. 당적과 공직을 동시에 박탈해 사회적 영향력에 타격을 주는 ‘쌍계’ 처분도 내렸다. 톈 전 행장은 과거 왕 부주석이 중국건설은행에서 일할 때 비서로 일한 ‘왕치산계’다. 이번 체포 결정이 눈길을 끄는 것은 왕 부주석이 시진핑 주석 집권 1기(2012∼2017년)때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아 반부패 드라이브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은 시진핑 집권 3기에도 고강도 사정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동시에 최종 목표가 왕 부주석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호랑이 사냥꾼’을 ‘사냥’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는 청년 시절 하방(지식인을 노동 현장으로 보냄) 때 5살 적은 시진핑을 만나 우정을 쌓았다. 2003년 베이징에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퍼지자 ‘소방수’로 투입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주목 받았다. 시 주석의 집권을 확정한 2012년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7명)에 뽑힌 뒤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아 ‘부패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와 저우융캉(78) 전 정치국 상무위원 등 거물을 잇따라 낙마시켰다. 이때부터 공식 서열에 관계없이 늘 ‘시진핑의 2인자’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문제는 왕 부주석 자신과 관련한 부패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는 데 있다. 2017년 6월 미국으로 망명한 억만장자 궈언구이가 “왕치산이 엄청난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으며 영화배우 판빙빙에게 성상납도 받았다”고 주장해 타격을 입었다. 결국 2017년 19차 당대회에서 서열 8위 국가부주석으로 밀려났고, 이때부터 주변 인물들에 대한 부패 조사가 시작됐다. 코로나19 사태 때 시 주석을 ‘벌거벗은 광대’라고 비난한 부동산 재벌인 런즈창 화위안그룹 회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2020년 횡령, 뇌물 등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 런 회장은 왕 부주석과 막역한 사이다. 런즈창 판결 직후 왕 부주석의 최측근인 둥훙 중앙기율위원회 중앙순시조 부조장도 재판에 들어가 4억 6000만 위안(약 920억원) 뇌물 수수 혐의로 사형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사형 집행유예는 2년간 수형 태도를 관찰한 뒤 무기징역으로 감형해주는 중국 특유 제도다. 중국 당국은 왕 부주석과 친분이 깊은 하이난성의 재벌인 HNA그룹 천펑 회장도 구금했으며, 왕 부주석의 조카이자 HNA그룹의 고위 간부인 야오칭을 조사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왕 부주석은 최근 중국을 대표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는 등 직무를 수행해 왔다. 올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도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했다. 중국 고위층의 부패 내역을 샅샅이 알고 있을 그를 시 주석이 쉽게 내치지 못하고 있다는 견해가 많다.
  • 펜타닐까지 뒤진다… 마약류 컨트롤타워 구축

    펜타닐까지 뒤진다… 마약류 컨트롤타워 구축

    국민의힘과 정부는 26일 마약류 관리를 총괄하는 범정부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검찰과 경찰이 향후 1년간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마약과의 전쟁이 절실하다”며 ‘특단의 대책’을 주문한 지 이틀 만에 당정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민의힘과 국무조정실, 법무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경찰청 등 범부처는 이날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열고 대한민국이 더는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위기의식을 공유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협의 후 “정부 역량을 총결집해 마약범죄에 대응하기로 했다”며 “마약류 대책협의회를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구성해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성 의장은 “대책협의회를 통해 마약류 수사·단속부터 정보 통합·공유, 예방·치료·재활까지 유기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1년간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운영하는 등 범정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필로폰과 신종 마약 등 증가하는 마약류 밀반입과 불법 유통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마약류 공급 사범은 구속수사, 범죄단체 조직은 가중처벌 적용, 중형 구형 등 엄정 처벌하고 가상자산 등을 포함한 모든 범죄 수익을 철저히 추적해 박탈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10대들의 마약’으로 불리며 논란이 커진 펜타닐을 포함한 의료용 마약 관리도 강화한다. 당정은 의사가 마약류를 처방할 때 환자의 마약류 투약 이력을 확인하는 절차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회의에서 “검찰은 전국 4대 권역에 관계 부처 합동 특수수사팀을 운영하고, 경찰의 관련 수사 자원 1만 4000명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해경 수사팀도 8배로 늘리고, 관세청에는 광역수사체계를 편성, 첨단 장비를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의장은 마약 김밥 등 ‘마약 마케팅’에 대해선 “무엇보다 상품명 앞에 마약을 붙이는 마약 마케팅 등 마약의 피해를 가볍게 보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마약과의 전쟁’ 검경 특별수사팀 운영…‘10대들의 마약’ 펜타닐 등 의료용 관리 강화

    ‘마약과의 전쟁’ 검경 특별수사팀 운영…‘10대들의 마약’ 펜타닐 등 의료용 관리 강화

    국민의힘과 정부는 26일 마약류 관리를 총괄하는 범정부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검찰과 경찰이 향후 1년간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마약과의 전쟁이 절실하다”며 ‘특단의 대책’을 주문한 지 이틀 만에 당정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민의힘과 국무조정실, 법무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경찰청 등 범부처는 이날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열고 대한민국이 더는 마약청정국이 아니라는 위기의식을 공유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협의 후 “정부 역량을 총결집해 마약 범죄에 대응하기로 했다”며 “마약류 대책협의회를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구성해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컨트롤타워는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구성되는 마약류 대책협의회에서 맡게 된다. 성 의장은 또 “대책협의회를 통해 마약류 수사·단속부터 정보 통합·공유, 예방·치료·재활까지 유기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향후 1년간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운영하는 등 범정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필로폰과 신종 마약 등 증가하는 마약류 밀반입과 불법 유통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마약류 공급 사범은 구속수사, 범죄단체 조직은 가중처벌 적용, 중형 구형 등 엄정 처벌하고 가상자산 등을 포함한 모든 범죄 수익을 철저히 추적해 박탈하겠다”고 강조했다.최근 ‘10대들의 마약’으로 불리며 논란이 커진 펜타닐을 포함한 의료용 마약 관리도 강화한다. 당정은 중복 처방 방지를 위해 의사가 마약류를 처방할 때 환자의 마약류 투약 이력을 확인하는 절차를 의무화하고, 오남용 방지 조치 기준을 위반한 의사는 해당 마약류 취급을 금지하기로 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회의에서 “검찰은 전국 4대 권역에 관계부처 합동 특수수사팀을 운영하고, 경찰의 관련 수사 역량 자원 1만 4000명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해경 수사팀도 8배로 늘리고, 관세청에는 광역수사체계를 편성해 첨단 장비를 확충할 것”이라고 했다. 성 의장은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 등 ‘마약 마케팅’에 대해선 “무엇보다 상품명 앞에 마약을 붙이는 마약 마케팅 등 마약의 피해를 가볍게 보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김희중 경찰청 형사국장도 “마약 김밥이나 마약 치킨 등 마약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는 게 유행처럼 번져서 마약류에 대한 거부감이나 죄의식이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인간이 미안해…‘원숭이 눈 1년 간 꿰맨’ 하버드大 동물실험 충격

    인간이 미안해…‘원숭이 눈 1년 간 꿰맨’ 하버드大 동물실험 충격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의 잔혹한 동물실험이 전 세계 영장류학자와 동물보호단체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PETA와 프랑스 매체 르몽드 등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 의대 신경생물학자인 마거릿 리빙스턴 교수 연구진은 새끼 원숭이의 눈꺼풀을 봉합해 1년간 실명 상태로 두고, 시신경의 변화를 추적하는 실험을 했다. 해당 실험은 시력 장애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뤄졌으며, 실험 결과는 2020년 12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연구진의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연구진은 갓 출산한 어미 원숭이에게서 새끼를 떼어놓고 봉제 인형을 주는 실험을 했다. 영장류가 무생물에도 애착을 느끼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었다.어미 원숭이는 새끼가 사라진 뒤 괴로움에 몸부림쳤다. 태어나자마자 떨어진 이들은 우리 안에서 반복적으로 원을 그리면서 돌아다니며 좌절감과 스트레스 반응을 보였다. 연구실은 이 실험이 인간의 모성 유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유산이나 사산을 겪은 여성의 심리적 회복에 필요한 개입을 알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실험 결과는 지난해 9월 PNAS에 실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7일, 동물행동학자와 영장류 학자가 주축이 된 과학자 250명이 PNAS에 논문 철회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과학자들은 문제의 실험들이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입을 모았다. 동물보호단체 PETA 역시 하버드대에 실험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PETA는 “실험은 잔인할 뿐만 아니라 결함도 많다”며 “하버드대는 이 끔찍한 실험실을 폐쇄하고 원숭이 관련한 모든 사진, 비디오, 진료기록 등을 즉시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어난 날 눈 봉합, 3년간 시각 박탈된 '브리치스' 사례 판박이 문제의 동물실험은 1985년 캘리포니아대학 리버사이드 캠퍼스에서 구출된 새끼 짧은꼬리원숭이 ‘브리치스’ 사례를 떠올리게 하면서 더욱 공분을 샀다. 당시 동물보호단체가 연구실을 급습해 실험에 동원된 동물들을 구출했는데, 이때 눈에 붕대를 감고 머리에 전기 장치를 매단 채 비명을 지르는 브리치스를 발견했다. 동물보호단체가 브리치스의 붕대를 풀었을 때, 눈이 봉합돼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조사 결과, 브리치스는 선천적 시각장애를 안고 태어난 어린아이들을 위해 고안된 음파장비를 실험하기 위한 ‘도구’였다. 브리치스는 태어난 당일 곧바로 두 눈을 봉합 당했고, 시각이 박탈된 상태로 3년간 실험에 동원되어야 했다. 강제로 시각을 빼앗은 채 3년 동안 키운 뒤 죽여서 시각, 청각,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각 부분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는 게 연구진의 원래 계획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하버드대는 연구진 옹호…“원숭이 실명 실험,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역할” 이번에 논란이 된 리빙스턴 연구진 측은 “원숭이 실명 실험은 이미 종료되었고, 당시 이후 같은 실험을 반복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모성 애착 실험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하버드대는 리빙스턴 연구진을 옹호했다. 하버드대 측은 리빙스턴 교수의 원숭이 실명 실험이 시각장애, 뇌 발달 등에 대한 중요한 지식을 제공하고 알츠하이머, 뇌암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모성 애착 실험 역시 인간의 모성 유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이 실험으로 유산이나 사산을 겪은 여성의 심리적 회복에 필요한 개입을 알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험을 이끈 리빙스턴 교수도 “동물 실험윤리에 관한 미국 농무부와 학내 규정, 동료들의 평가 등을 거쳤다”고 밝혔다.
  • 박순자 前의원 공천권 거래 의혹… 경찰, 현직 안산시의원 3명 입건

    박순자 前의원 공천권 거래 의혹… 경찰, 현직 안산시의원 3명 입건

    경찰이 박순자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권 거래 의혹과 관련해 현직 안산시의원 3명을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1억~2억원의 현금을 박 전 의원에게 주고 6·1 지방선거 공천권을 따낸 의혹을 받고 있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소속 현직 시의원 3명은 최근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지방선거 당내 경선을 앞두고 각각 1억원, 1억 5000만원, 2억원을 박 전 의원에게 건네고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지난 12일 박 전 의원 자택, 선거사무소와 함께 안산시의회에 있는 시의원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민 14명에게 36만원 상당의 한과세트를 소포로 보낸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심 재판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았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상황이지만 국민의힘 안산시 단원을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공천에 영향력을 미쳤다. 공직선거법은 정당 공천과 관련해 금품 등을 제공하거나 의사를 표시하는 행위, 이를 받는 행위 등을 금지하나 선거 때마다 ‘공천헌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고양지역 시민단체들이 당협위원장이 공천에 행사하는 영향력이 강해 공천헌금을 주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하며 정치권을 비판하기도 했다. 경찰은 6·1 지방선거 후 안산지역 공천권 거래 정황이 담긴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수사 과정 중 시의원들이 해당 금액을 박 전 의원에게 줬다는 내용의 녹취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산지역 사업자 A씨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전 의원에게 현금 5000만원을 건넸다가 공천을 받지 못한 후 이를 돌려받았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어 공천권 거래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박 전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여 지방선거 공소시효(선거일로부터 6개월)인 오는 12월 1일 전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조사 등 여부는 알려 줄 수 없다”며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 수사를 매듭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명문여대 석사 학위 190만원”… 韓·中 오가며 90명 가짜 학벌 만들어

    “명문여대 석사 학위 190만원”… 韓·中 오가며 90명 가짜 학벌 만들어

    극심한 청년 취업난 속에 졸업증명서, 석박사학위증 등을 위조해준 국내 최대 규모의 문서사기 조직이 검거됐다. 이들 중에 취업과 대학원 진학 등에 성공한 사람도 많지만 전자파일로 접수한 의뢰자는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 후 줄줄이 무죄 판결이 나는 상태여서 일부는 처벌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5일 브리핑을 열고 인출·송금책 등 문서위조 일당 5명을 공·사문서위조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문서위조를 의뢰한 90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중국에 있는 문서위조책 A(47·한국인)씨와 B(31·중국인)씨 등 2명을 인터폴 수배했다. A씨와 B씨는 2020년 1월 9일부터 지난 5월 31일까지 수백건의 12종 문서를 위조해 주고 총 599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각종 문서 위조’ 광고를 올려 연락이 오면 중국에서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위조한 뒤 종이로 출력해 택배로 보내거나 전자파일로 보내는 수법을 썼다. 대학 홈페이지 등에서 모양을 카피한 뒤 건당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등은 20만원, 표지 등으로 장식한 국내 명문여대 석사학위는 190만원까지 받았다. 대부분 학벌 등을 높여 위조하기 일쑤였다. 문서 위조를 의뢰한 90명 중 18명은 이를 토대로 취업에, 3명은 승진에 성공했고 3명은 독일 모 음악대학 등 해외 대학에 진학했다. 허위 박사학위증으로 유명 제약회사에 취업하고, 대학 졸업증명서와 성적 증명서를 위조해 중앙 언론사에 취업하기도 했다. 이들은 수사가 착수되자 모두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회사원은 휴가를 가기 위해 “아버지 칠순잔치가 있다”고 거짓말하며 일당이 위조해준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했고, 한 군 장교는 장기복무를 신청하기 위해 토익성적표 위조를 의뢰하기도 했다. 중앙부처 공무원에 취업한 한 대학졸업증명서 위조 의뢰자는 경찰 조사에서 “공무원을 오래 준비해 부모님에게 너무 죄송해서 무슨 일이 있든 합격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또다른 의뢰자는 “7년 연속 공무원 시험에 낙방해 부모님에게 합격증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한 취업자는 “10년이 넘게 취직을 못하니까 집안이 우울하고 불화가 생겨 취직이 너무 하고 싶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공기관, 대학, 회사 등 인사부에서 문서 발행번호만 해당 기관과 연락해 대조만 해도 진위를 알 수 있는데 그런 절차조차 거치지 않았다”면서 “이들이 취업한 회사나 대학에 문서 위조 사실을 통보하니까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서인지 ‘(위조 문서와) 상관없이 선발했다’고 대답하더라”라고 전했다. 경찰은 인터넷 등에서 ‘문서 위조’ 광고가 워낙 많은 것을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해 3년 동안 추적하다 조직원을 특정하고 잠복 등을 벌인 끝에 경기 평택 등 수도권에 거주하며 활동한 일당들을 검거했다.하지만 전자파일 형태로 위조 문서를 받은 의뢰자 30명은 처벌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대법원이 2007년 ‘출력되지 않은 전자파일은 문서가 아니다’고 판결이 난 뒤 이런 사건 가담자들이 줄줄이 처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형법상 ‘유체물에 의사 및 관념이 계속 표시돼야 한다’ 등 이유여서 취업시 전자파일 형태로 접수하면 처벌이 힘들어졌다. 인터넷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영선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문서위조는 취업과 학업을 위해 밤낮없이 땀을 흘리는 수험생과 취업 준비생에게 박탈감을 주고 사회 불공정을 유발하는 범죄”라며 “이번 사건이 빙산의 일각으로 보이는 만큼 반드시 대대적인 수사를 통해 뿌리를 뽑을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 “풍납동 주민 고통… 송파, 기본권 지키기 앞장” [현장 행정]

    “풍납동 주민 고통… 송파, 기본권 지키기 앞장” [현장 행정]

    국가지정문화재 된 풍납동 토성증·개축 제한받아 건축물 노후화 현장 확인 후 “문화재청 면담 요청”區, 청사 공사 중단엔 행정소송도“문화재만큼 4만 주민 삶도 중요”“그동안 풍납동 주민들이 받아 온 고통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이 ‘문화재 독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풍납동 주민들의 기본권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풍납동 일대는 풍납동 토성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선정되면서 그동안 건축물 증개축에 제한을 받았다. 실제로 24일 찾은 풍납동은 낡은 저층 건물들이 모여 있고 빈 점포들도 적잖게 보였다. 고층 빌딩들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인근 잠실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서 구청장은 이날 풍납백제문화공원을 시작으로 서울창의마을 풍납캠프와 삼표 풍납공장 철거 부지, 서성벽 발굴 현장, 풍납2동 복합청사 등 풍납동 일대를 둘러봤다. 인적이 드문 풍납백제문화공원에는 백제의 대표적인 집 형태인 백제살림집을 비롯해 내성벽, 건물터 등이 전시돼 있었다. 몇몇 주민들은 공원 다른 한쪽에 마련된 운동기구를 이용하고 있었다. 서 구청장은 문화공원이 조성된 배경과 시설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서 구청장은 “이곳에 살던 주민들은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야 했으며, 남은 주민들은 (개발 제한으로) 박탈감을 느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화재 보호라는 명분 아래 박탈된 주민의 기본권인 재산권, 행복추구권은 누가 보상하는가”라며 “문화재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해 달라”고 현장에서 지시를 내렸다. 서 구청장은 취임 직후 “기본권을 침해하는 문화재 정책은 문화재 독재”라며 풍납동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취임 첫날인 지난 7월 1일에는 ‘풍납동 주민과의 대화’를 열고 풍납동 토성으로 인해 건축규제를 받아 재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서 구청장이 “구청이 모든 행정적, 재정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속 시원하다. 가슴이 뻥 뚫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풍납2동 복합청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삼국시대 도자기 파편 등이 나오면서 문화재청의 명령으로 공사가 중단되자 구는 문화재청 통보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 구청장은 “도대체 문화재청이 풍납동에 대해 갖고 있는 장기 비전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문화재 가치도 중요하지만 구청장으로서 4만여명의 풍납동 주민들 삶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풍납동 주민은 “풍납동을 생각해 주는 유일한 구청장”이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행보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 ‘민주 소장파’ 김해영, 이재명에 “역사의 무대서 내려와 주시라”

    ‘민주 소장파’ 김해영, 이재명에 “역사의 무대서 내려와 주시라”

    더불어민주당 내 소장파로 꼽히는 김해영 전 의원이 22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님 그만하면 되었습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이 적은 두 문장의 짧은 글에는 이 대표 개인의 ‘사법 리스크’가 민주당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는 위기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 ‘이 대표 퇴진’ 목소리가 공개 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대 국회 초선이었던 김 전 의원은 야권의 대표적인 소장파로 꼽힌다. 김 전 의원은 ‘조국 사태’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국면에서 당내 주류 의견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 [씨줄날줄] 부동산 특수거래/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부동산 특수거래/임창용 논설위원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고점 대비 수억원씩 폭락한 실거래가 속출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서울 강북에서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마포구에서는 최근 ‘염리삼성래미안’ 아파트(전용면적 84㎡)가 8억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9월 최고가(15억 4000만원)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지난 4월에는 강남구 논현동 동양파라곤(전용 180㎡) 아파트가 두 차례에 걸쳐 22억원대와 24억원대에 거래됐다. 당시 시세 34억원보다 10억~11억원 낮은 가격이었다. 지난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전용 84.7㎡) 아파트도 시세의 절반 수준인 15억원에 거래됐다. 부동산업계에선 이처럼 시세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대의 거래는 대부분 증여세를 피하기 위한 특수관계인 간의 거래로 보고 있다.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더라도 가격 내림폭이 과도하기 때문이다. 과세 당국에선 직계존비속 등 특수관계자 간 아파트 거래에 대해선 시세와의 차액이 3억원 미만이고 시가의 30% 기준에 미달할 때는 증여세를 물리지 않는다. 특수거래는 대부분 부동산중개사를 거치지 않는 직거래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올 들어 직거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최근 직거래 비중은 6월 8.2%, 7월 11.5%, 8월 13.3%, 9월 16.8%로 치솟고 있다. 거래 당사자로선 직거래를 ‘절세 증여’의 수단으로 삼을 수 있는 데다 다주택자의 경우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배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부동산 급락세를 틈타 과세당국의 허용 수준을 벗어나는 거래도 적지 않은 듯싶다. 시세보다 3억원 이상 낮은 거래는 일단 의심스런 거래다. 이런 거래가 적발되면 내야 할 세금의 40%까지 가산해 증여세를 내야 한다. 다만 행정당국이 이 같은 과세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 부동산 급등기엔 실거래가 띄우기 등 조작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반면 불법·편법이 의심되는 특수거래에 대해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아파트값 안정을 바라는 당국이 시세 하향 조작에 대해선 못 본 체한다는 느낌마저 든다. 꼼수 증여가 판칠수록 서민의 박탈감은 더 커진다는 사실을 정부는 유념했으면 싶다.
  • [나와, 현장] 아미니가 우리에게 남긴 것들/이슬기 국제부 기자

    [나와, 현장] 아미니가 우리에게 남긴 것들/이슬기 국제부 기자

    이란 최초의 여성 복서인 스물여덟 살 사다프 카뎀은 프랑스 망명자다. 2019년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경기에 출전한 카뎀은 ‘이슬람 율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체포 위기에 처하자 고국을 떠났다. 복서인 카뎀은 링에 올랐을 당시 히잡을 쓰지 않았다. 스물두 살의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는 머리에 쓰는 히잡 아래로 머리카락이 보인다는 이유로 이란 종교경찰에 끌려갔다가 지난달 16일 사망했다. 석연찮은 죽음은 이란 전역의 반정부 시위로 번졌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아시아선수권대회에 히잡을 쓰지 않고 출전했던 이란의 클라이밍 선수 엘나즈 레카비(33)는 곧바로 실종설에 휩싸였다. 이후 그가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히잡 미착용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를 강요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카뎀, 아미니, 레카비를 보면서 떠오르는 장면이 하나 있다.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를 둘러싼 ‘페미 논란’이다. 안 선수는 단지 ‘쇼트커트’ 머리를 했다는 이유로 ‘페미’라는 낙인이 찍혔고, 금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공격을 받았다. 당시 한국의 여성들은 이에 맞서 소셜미디어에 짧은 머리 모양을 인증하는 캠페인으로 연대했다. 한국의 여성들이 ‘먼 나라’ 이란 여성들이 겪고 있는 참극을 ‘나의 일’로 여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성의 용모에 대한 억압은 한국에서든 이란에서든 일상이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16개 단체 연대체인 ‘이란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시민모임’은 주한 이란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레카비 선수의 강제 귀국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참석자들 중 일부는 이란 히잡 시위에 연대하는 뜻으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퍼포먼스를 했다. 안산 선수를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하던 그때처럼. 현재 프랑스에서 의류 브랜드를 론칭해 사업가로 변모한 카뎀 또한 일련의 책임감으로 ‘아미니 사태’에 입을 열었다. 그는 아미니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당시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나의 책임이라 여겼다”고 털어놨다. 그는 고국의 여성들을 걱정하는 마음에 이런 고언도 함께 전했다. “이란 정부는 매일 사람들을 체포하고 죽이기 때문에 거리 시위는 좋은 전략이 아니다. 그보다 ‘온라인 혁명’을 해야 한다.” 카뎀의 바람인 “그저 안전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목표를 향해서, 전 세계 여성들이 목소리를 낸다. 때로는 위험까지 무릅쓰고. 그것이 그저 바람이 아닌 보편이 되기를, 간절히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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