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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무개시명령에 경찰 수사까지…정부, 전방위 ‘노조 압박’

    업무개시명령에 경찰 수사까지…정부, 전방위 ‘노조 압박’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화물차 기사들에 대한 정부의 압박 수위도 점점 세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초유의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해 파업 대오를 와해시키려는 한편, 경찰은 이들의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수사 인력을 동원해 연일 ‘엄단’을 강조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인천 신항 선광 신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한 뒤 취재진을 만나 노조의 운송방해 행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청장은 부산에서 이동 중이던 화물차량 2대에 쇠구슬 추정 물질이 투척된 사건과 관련해 “사실상 테러에 준하는 악질적 범죄”라며 “향후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하고, 이후에도 수사를 통해 반드시 처벌될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했다. 윤 청장은 인천 신항 방문 직후 “운송 거부에 참여하지 않은 비조합원 또는 업무개시명령에 따라 복귀한 조합원이 보복을 당하거나 보복당할 우려가 있는 경우 대상자에 대해 스마트워치 지급, 맞춤형 순찰,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안전 조치를 적극 실시하라”고 지시했다.윤 청장의 강경 발언은 파업 직전부터 계속됐다. 윤 청장은 파업 전날인 23일 회의에서도 화물연대 총파업을 ‘국가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집단운송거부 행위’로 단정했다. 이후 경찰은 전국 수사·형사 인력 1500여명을 동원해 화물차량 상해, 운송 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11건 21명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정부와 수사기관이 파업에 참여하는 파업 참여 기사와 비참여 기사들을 갈라치며 ‘노노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청장이 현장 점검차 방문한 인천 신항 주변 도로에서 못 700여개가 발견되자 경찰은 즉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 화물연대 인천본부 측은 “경찰청장이 인천 신항을 방문했다는 얘기는 들었다”면서도 “못은 전혀 알지도 못하고, 우리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반박했다.화물연대 시멘트 화물노동자들은 이날 인천 중구 한라시멘트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운임제 시행 전은 노예의 삶과 같았다”며 “시멘트를 비롯해 장시간,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모든 화물 노동자들이 안전운임제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남준 화물연대 부위원장은 “즉각 업무 복귀에 따르지 않으면 화물 운송자 자격증까지 박탈하는 업무개시명령은 화물차 노동자를 분열시키려는 책동”이라며 “지난 6월 노조와의 안전운임제 합의 이후에도 국회에 책임만 떠넘긴 국토부는 책임이 없나”라고 반문했다.
  • 마약 소굴된 태국 사찰…승려 전원 ‘필로폰 양성’ 나왔다

    마약 소굴된 태국 사찰…승려 전원 ‘필로폰 양성’ 나왔다

    태국의 한 불교 사원에서 승려 전원이 마약 양성 판정을 받았다. 승려들은 자격을 박탈당했고, 승려들이 떠난 사원은 텅 빈채 방치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중부의 펫차분주 붕삼판 지역의 한 사원에서 승려 4명이 모두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였다. 승려들은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해 보건소로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 구청장은 “해당 절은 현재 승려들 없이 비어있는 상태”라면서 “인근 주민들은 더이상 공덕을 쌓을 수 없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덕 쌓기에는 숭배자들이 선행으로 승려들에게 음식을 기부하는 것이 포함된다. 지역 당국은 마을 사람들이 종교적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해당 사찰에 승려를 추가로 보낼 계획이다.
  • [사설] 심상찮은 中 코로나 봉쇄 반대 ‘백지시위’

    [사설] 심상찮은 中 코로나 봉쇄 반대 ‘백지시위’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발이 심상찮다. 일상을 완전히 박탈하는 일방적 봉쇄와 격리 중심의 방역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우한, 청두 등에서 잇따르고 있다. 특히 카타르월드컵에서 마스크 없이 응원하는 전 세계 사람들의 모습이 TV 등 언론에 노출되면서 불만은 더욱 커졌다. 자발적으로 일어난 이번 시위는 3연임 체제에 들어선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시진핑 주석의 하야 요구까지 나올 정도로 폭발 임계점에 달한 상황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시위를 대하는 중국 정부의 반인권적ㆍ반민주적 태도다. 시위대에 대한 폭행과 구금은 물론 시위 현장을 찍은 시민들까지 마구 연행하고 있다. 심지어 영국 BBC 기자를 폭행하고 연행하기까지 했다. 당초 우루무치시 방역 봉쇄 아파트 화재 참사 희생자 10명에 대한 추모로 시작한 시위는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성격으로 확산됐다. 표현의 자유 억압에 대한 항의 표시로 백지를 들고 나오면서 ‘백지시위’라는 별칭도 붙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프로필 사진과 배경을 흰색으로 바꾸고 ‘백색혁명’이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온라인 시위 또한 급속히 번지고 있다. 들불처럼 번지는 시위와 강경한 진압은 자칫 1989년 톈안먼 사태의 재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차이나 리스크’가 고개를 들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증시는 급등락 변동폭을 키우는 양상이다. 중국은 우루무치시 저소득층에 보조금을 주고 아파트 방역 봉쇄 때 철제 펜스를 치지 않기로 하는 등 유화책도 내놓고 있다. 방역정책뿐 아니라 민주주의와 인권 측면에서도 글로벌스탠더드를 받아들이는 것이 전 지구적 공생의 길임을 중국 정부는 명심하기 바란다.
  • ‘명령 불복 땐 자격박탈’ 정부 초강경 카드에… 화물연대 “반헌법적”

    ‘명령 불복 땐 자격박탈’ 정부 초강경 카드에… 화물연대 “반헌법적”

    화물차 기사들 “최소한의 안전보장안전운임제 폐지 땐 생활도 어려워”노조 “계엄령 준해… 국제협약 위반”유엔·ILO에 긴급 개입 요청 서한“24시간 꼬박 근무하거나 이틀 연속으로 잠도 안 자고 일하는 화물차 기사들이 많아요. 당연히 고속도로에서 위험 차량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5t 카고 차량을 6년째 몰고 있는 화물차 기사 전유인(29)씨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씨는 “화물차 기사는 일반 회사원처럼 근무 시간과 월급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경기가 어려우면 자연스럽게 임금이 깎이고, 이를 메우기 위해 기사들이 무리하게 운행하는 구조”라며 “안전운임제는 화주, 운송사업자의 부당한 갑질을 막고 안전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제도”라고 설명했다.민주노총 공공운수서비스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에 참여한 화물차 기사들은 안전운임제에 대해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는 유일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산업 현장의 혼란이 불 보듯 뻔한 데다 사회적 비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화물차 기사들이 파업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또 다른 화물차 기사 A씨도 “처음에 화물차를 사면 2억~3억원이 들고, 할부금만 한 달에 400만~500만원 나간다”며 “안전운임제가 당장 폐지되면 생활이 어려워진다”고 했다. 하지만 화물차 기사들의 요구사항인 안전운임제에 대한 논의는 지난 6월 총파업 이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전날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 교섭은 양측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결렬됐고, 정부는 이날 처음으로 업무개시명령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노동계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물차 기사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이날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개시명령을 규탄한 화물연대는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은 반헌법적이고, 국제노동기구 협약에도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의 비민주성과 폭력성으로 2004년 도입 이후 한 번도 발동된 적 없는 사문화된 법”이라며 “즉각 업무 복귀를 명령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화물노동자의 화물운송 종사자 자격을 박탈할 수 있어서 계엄령에 준하는 명령”이라고 지적했다. 노동계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해 국제 사회와의 공조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국제운수노동자연맹(ITF), 민주노총과 함께 질베트로 응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과 클레망 블레 유엔 평화적 집회결사자유 특별보고관에게 ‘긴급 개입 요청 서한’을 전달했다. 노조는 업무개시명령이 ILO 협약의 ‘강제근로 폐지’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업무개시명령이 노동자의 결사의 자유를 해치는 데다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 롤코녀 이해인 “옷 벗고 유튜브, 살아있음 느껴”

    롤코녀 이해인 “옷 벗고 유튜브, 살아있음 느껴”

    ‘롤코녀’ 이해인이 29일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 게스트로 출연해 뜻밖의 근황을 공개했다. 데뷔 17년차 배우 이해인은 tvN ‘롤러코스터’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공백기가 길었던 이해인은 현재 구독자 111만 유튜버로 활약 중이다. 이에 대해 이해인은 “제가 옷을 거의 입지 않고 피아노를 치는 영상을 만들고 있다”며 “처음에는 브이로그를 올리다가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피아노 영상을 찍었는데 떡상한 거다. 이거다 싶어서 조금씩 더 벗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더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센 수위의 노출 영상은 600만 뷰였는데 저작권 때문에 내려갔다”며 “처음에는 수익 창출이 되는 채널이었다. 제가 이런 영상을 올리니까 노란 딱지만 붙더라. 그 다음엔 자격 박탈을 해버린다. 그래서 수익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해인은 “이 영상을 만들면서 제가 살아있다고 느낀다”며 수익이 없음에도 영상을 게재하는 이유를 전했다. 유튜브로 전향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도 이상한 게 그 길이 닫히더라. 이상하게 일이 꼬이고 계속 안 되더라. 내 길이 아닌가 싶어서 기다려보기엔 시간이 너무 갔다. 필라테스 강사 생활도 했는데 카메라 앞에서 일을 하던 사람들은 목마름이 있다. 카메라 앞에서 뭘 할 수 있을까 싶어 유튜브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가족 반응에 대해선 “이모가 엄마에게 보지 말라고 했다더라. 좋아할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 배우 할 때는 자랑스러웠다”며 눈물을 보였다. 결국 이해인이 진짜 원하는 건 방송 출연이었다. 이해인은 “제가 꿈꿔온 이미지는 신비롭고 독보적인 이미지였다. 어느 배우가 속옷을 입지 않고 피아노 연주를 하겠냐. 저는 저니까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미선은 “지금은 선을 넘었다. 나중에 뭐할 거냐”면서 “좋은 기회가 꼭 있었으면 좋겠다. 오래 보자”고 응원을 전했다.
  • ‘강대강’ 대치…화물연대 ‘삭발’·화물차 기사 업무개시명령에 ‘부글부글’

    ‘강대강’ 대치…화물연대 ‘삭발’·화물차 기사 업무개시명령에 ‘부글부글’

    “24시간 꼬박 근무하거나 이틀 연속으로 잠도 안 자고 일하는 화물차 기사들이 많아요. 당연히 고속도로에서 위험 차량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5t 카고 차량을 6년째 몰고 있는 화물차 기사 전유인(29)씨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씨는 “화물차 기사는 일반 회사원처럼 근무 시간과 월급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경기가 어려우면 자연스럽게 임금이 깎이고, 이를 메우기 위해 기사들이 무리하게 운행하는 구조”라며 “안전운임제는 화주, 운송사업자의 부당한 갑질을 막고 안전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제도”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서비스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에 참여한 화물차 기사들은 안전운임제에 대해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산업 현장의 혼란이 불보듯 뻔한 데다 사회적 비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화물차 기사들이 파업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또 다른 화물차 기사 A씨도 “처음에 화물차를 사면 2억~3억원이 들고, 할부금만 한 달에 400만~500만원 나간다”며 “안전운임제가 당장 폐지되면 생활이 어려워진다”고 했다. 하지만 화물차 기사들의 요구사항인 안전운임제에 대한 논의는 지난 6월 총파업 이후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 전날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 교섭은 양측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결렬됐고, 정부는 이날 처음으로 업무개시명령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노동계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물차 기사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이날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개시명령을 규탄한 화물연대는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은 반헌법적이고, 국제노동기구 국제협약에도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의 비민주성과 폭력성으로 2004년 도입 이후 한 번도 발동된 적 없는 사문화된 법”이라며 “즉각 업무 복귀를 명령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화물노동자의 화물운송 종사자 자격을 박탈할 수 있어서 계엄령에 준하는 명령”이라고 지적했다.노동계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해 국제 사회와의 공조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국제운수노동자연맹(ITF), 민주노총과 함께 질베트로 응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과 클레망 블레 유엔(UN) 평화적 집회결사자유 특별보고관에게 ‘긴급 개입 요청 서한’을 전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노동자의 결사의 자유를 해치는 한편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및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 퇴장당한 벤투, 무슨 말 했나…수석코치가 전한 당시 상황

    퇴장당한 벤투, 무슨 말 했나…수석코치가 전한 당시 상황

    “주심에게 할 수 있는 정당한 항의였다. 부적절한 발언은 전혀 없었다.” 가나전 직후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르지우 수석코치는 주심 앤서니 테일러를 향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세르지우 코치는 지난 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가 막판에 동점 골을 넣을 기회를 박탈당했다. 전혀 공정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가나와의 맞대결에서 팽팽한 승부를 펼치고도 득점 기회를 계속해서 놓쳤다. 전반전 가나가 2골을 먼저 획득한 후 한국도 조규성이 후반 13분과 16분 두 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만회했다. 하지만 후반 23분 통한의 실점을 하면서 다시 리드를 빼앗겼고 이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레드카드 받은 벤투…기자회견 참석도 못해 후반 추가시간 막바지에 한국은 코너킥 기회를 잡았지만 테일러 심판이 종료 휘슬을 불렀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서둘러 경기를 중단시킨 주심의 판정에 항의했다. 벤투 감독도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했다. 테일러 심판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결국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에서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다.벤투 감독은 가나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세르지우 수석코치가 자리했다. 세르지우 코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주심이 마지막 기회를 박탈한 데 대해 벤투 감독이 대응한 것”이라며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당한 항의였는데 퇴장을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항의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은 없었다”면서 “벤투 감독은 감정이 풍부하고 그 역시도 사람이다.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오는 12월 3일 열리는 포르투갈과 3차전에 벤치를 지킬 수 없다. 무전 등으로도 팀과 연락하지 못하며 하프타임 라커룸에도 출입하지 못한다. 벤투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게 된 세르지우 코치는 “우리는 계속해서 같은 방식으로 준비를 할 것”이라면서 “벤투 감독이 경기에 참여하지 못 하는 게 우리에게 손실이 되겠지만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서 공격적인 경기를 하고 우리의 좋은 점을 많이 보여주는 경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한 명도 누락되지 않도록… 4·3사건 희생자·유족 8차 추가신고 접수

    한 명도 누락되지 않도록… 4·3사건 희생자·유족 8차 추가신고 접수

    제주도가 2년만에 내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4·3사건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제8차 추가신고를 받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4월 12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 4·3사건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제8차 추가신고를 접수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2021년 1월부터 6개월간 제7차 신고를 접수받아 3만 2615명 신고(희생자 360, 유족 3만 2255명)했다. 현재까지 4·3희생자 1만 4660명, 유족 8만 8533명 등 10만 3193명이 희생자 및 유족으로 결정됐다. 제주도민 가운데 7명 중 1명꼴로 4·3 관련 보상금을 받는 셈이다. 희생자 및 유족 신고는 도외 및 국외 거주자는 제주도(4·3지원과), 도내 거주자는 주소지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 행정시(4·3지원팀)에서 신청·접수를 받는다. 재외도민의 경우 국내는 해당 시도의 재외제주도민회를 통해 피해신고를 접수할 수 있고, 외국에서는 재외공관이나 외국 소재 재외제주도민회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제주4·3사건의 진상규명, 희생자 및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그동안 7차례에 걸쳐 신고를 받았으나 아직도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신고를 못한 희생자가 많다는 유족회의 건의를 수용해 8차 신고를 진행하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자 신분으로 지난 4월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8차 추가신고 기간 운영을 통해 단 한 분도 누락됨이 없도록 희생자의 명예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 6월부터 시작된 제주4·3사건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신청 및 지급 등에서 배제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유족이 생기지 않도록 홍보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종료휘슬 불고 레드카드 꺼낸 테일러…英반응은 이랬다

    종료휘슬 불고 레드카드 꺼낸 테일러…英반응은 이랬다

    “모두가 영국 심판을 싫어하는 이유를 테일러가 보여줬다.” 앤서니 테일러(잉글랜드)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악명 높은 심판을 이어갔다. 16강 진출을 위해 가나전 승리가 절실했던 한국은 28일 3-2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1무 1패 승점 1점으로 3위, 가나는 1승 1패 승점 3점으로 2위다. 졌지만 잘 싸웠다. 초반 흐름을 주도하다 가나에게 두 골을 실점하며 2-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초반 이강인을 교체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조규성이 내리 두 골을 넣으며 해결사로 나섰지만 이내 가나가 한 번 더 골문을 흔들고 말았다. 후반 추가 시간 10분. 가나 선수 중 몇몇은 부상 때문에 잠시 쓰러져있었다. 경기가 지연됐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10분이 됐을 때 권경원이 중거리 슛을 때렸다. 가나 수비를 맞고 골라인으로 나갔다. 한국의 코너킥이 선언됐다.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한국에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종료 휘슬을 불었다. 벤투 감독은 항의했고, 테일러는 호주머니에서 레드카드를 꺼냈다. 벤투는 순식간에 퇴장 감독이 됐다. 이 때문에 공식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못했고,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됐다.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는 “마지막 기회를 잃었다. 공평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비판했다. 벤투 감독의 퇴장에 대해선 “주심에게 충분히 정당하게 할 수 있는 항의였는데 주심이 반응한 것이다. 전혀 부적절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테일러 심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즐겨 보는 국내 팬들에게 유명한 심판이다. 2010년 EPL 무대에 데뷔했고,2013년부터 FIFA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과거 EPL에서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꺼내기도 했다. 한국 축구팬들은 “누운 시간 해서 한 2~3분은 더 줬어야 한다” “테일러가 테일러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테일러의 SNS에 가서 댓글을 달며 분노를 표출했다.영국 현지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영국 축구 팬은 “테일러의 공포가 세계로 가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팬은 “앤서니 테일러가 다시 한 번 경기보다 자기 자신을 돋보이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팬은 “모두가 영국 심판을 싫어하는 이유를 세상에 보여주는 앤서니 테일러”라며 조롱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결과에는 불만이지만 내용에는 만족한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며 “우리는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 (내용상으로) 이기기에 충분히 좋은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비기기만 했어도 비교적 공정한 결과였을 것”이라며 “물론 우리가 어리석은 수비 실수가 나오면서 실점했는데 결과를 바꿀 기회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동점까지 만들고, 수비 실수로 세 번째 골을 내줬어도 내 의견으로는 공정한 결과로 보기 어렵다”며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내용은 괜찮았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포르투갈과 3차전 대비책을 묻는 말에는 “가장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준비하겠다”며 “어려운 그룹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 됐지만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16강 진출 포르투갈 ‘이겨야만’ 가능 1무1패(승점 1)가 된 한국은 포르투갈(2승·승점 6),가나(1승1패·승점 3)에 이어 H조 3위가 됐다. 조 4위는 1무1패(승점1)의 우루과이다. 한국은 다음달 2일 오전 12시에 펼쳐지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비기거나 패할 경우 탈락이 확정된다. 포르투갈은 H조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강호로 이번 대회에서도 가나(3-2 승), 우루과이(2-0 승)를 연파하고 조기에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겨도 복잡한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 한국과 우루과이가 모두 1골 차로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이기면 한국이 16강 진출 티켓을 가져가지만, 우루과이가 가나를 상대로 대량 득점과 함께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할 경우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또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고 가나가 우루과이와 비기면 두 팀은 승점이 4점으로 같아진다. 하지만 다득점에서 가나(5골)가 한국(2골)보다 3골이 많아 이 경우 한국은 포르투갈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이 있다. 게다가 가나가 우루과이를 꺾을 경우 한국-포르투갈전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을 제치고 16강에 나가게 된다.
  • 3년 전 손흥민 퇴장시킨 심판, 이번엔 벤투 퇴장…‘레드카드 악연’

    3년 전 손흥민 퇴장시킨 심판, 이번엔 벤투 퇴장…‘레드카드 악연’

    동점골을 노릴 수 있는 코너킥 찬스를 얻었지만 주심은 그대로 종료 휘슬을 불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은 격분해 심판에게 항의했고 레드카드를 받았다. 다음 경기인 포르투갈전에서 벤투 감독은 규정에 따라 관중석에서 대표팀을 지휘해야 한다.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에서 크게 앞섰지만 득점 기회를 놓치다 이내 가나에게 두 골을 내줬다. 후반 13분과 16분 조규성이 두 골을 연달아 터트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내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다시 골을 내줘 2-3으로 뒤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1무 1패(득실차 -1, 승점 1점)로 조 4위로 떨어지면서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오는 12월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과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H조 라이벌들의 최종전 결과를 따지는 경우의 수에 직면했다. 하지만 한국은 포르투갈과 최종전을 사령탑 없이 치르는 악재를 맞이했다. 벤투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한 것이다. ● 코너킥 기회였는데…종료 휘슬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준 심판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하는 앤서니 테일러(44·잉글랜드)다. 이날 경기 후반전에선 추가 시간이 10분 주어졌다. 한국은 10분간 끝내 골을 넣지 못하던 중 권경원의 중거리 슛이 상대를 맞고 나가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그대로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추가시간이 되더라도 코너킥 등 중요한 상황은 경기를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를 종료하는 판정이 나오자 주심에게 다가가 항의했다.벤투 감독도 그라운드로 뛰쳐나가 심판에게 항의했다. 한국이 코너킥 찬스에서 동점골을 노릴 수 있는 만큼 충분히 항의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국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월드컵 1호 퇴장’ 감독이 됐다. 코칭스태프가 레드카드를 받으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에 따라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에서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세르지우 수석코치가 자리했다. 벤투 감독이 퇴장당한 것에 대해 세르지우 수석코치는 “전혀 공평하지 않았고 우리는 동점골 기회를 박탈 당했다”며 “우리가 코너킥 상황에서 시작할 수 있었지만 주심이 기회를 박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충분히 정당하게 할 수 있는 항의였음에도 주심이 그렇게 반응했다”며 “부적절한 발언은 없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 EPL서 손흥민에 레드카드 줬던 심판 앤서니 테일러는 2010년부터 EPL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리그를 대표하는 심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국제 심판으로는 2013년부터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테일러 심판은 2019년 6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첼시와 경기에서 손흥민을 퇴장시킨 걸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당시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의 경합 이후 발을 들어 올린 장면으로 비디오 판독(VAR) 끝에 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지자 토트넘이 반발해 항소했으나 잉글랜드축구협회가 기각하면서 그대로 확정된 바 있다. 또 테일러 심판은 지난해 6월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덴마크 경기에서는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신속한 대처로 에릭센에 대한 처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 ‘이상민 해임’ 건의 꺼낸 민주당…국힘 “국조 보이콧 검토”

    ‘이상민 해임’ 건의 꺼낸 민주당…국힘 “국조 보이콧 검토”

    민주, 이상민 해임건의안 30일 발의내달 2일 표결 예정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히자 국민의힘이 강력 반발했다. 지도부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당 의원들은 28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시작되기 전 민주당이 이 장관 해임을 건의하는 것은 국정조사를 파기하는 것이라며 보이콧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주호영 “민주당, 합의 먼저 깨고 또 잘못된 길로 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많은 인명이 희생된 사건에서 국회가 정쟁만 되풀이하고 제대로 된 재발방지책을 만들지 못했다는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데 민주당이 또 그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에서 책임을 묻기로 한 건 국정조사 결과 책임 소재가 분명해질 때까지 해임건의안 제출을 안 하겠다는 것을 전제한 건데 (민주당이) 이렇게 나오면 의도를 갖고 국정조사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국정조사를 어떻게 할지는 우리 당 의원들의 의견을 더 모아볼 것”이라면서도 “사실상 민주당이 합의를 먼저 깬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민주당을 향해 이 장관 파면 요구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양금희 “국민적 분노·심판 면할 수 없는 일”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민주당의 결정은 결국 참사를 빌미로 국정조사 간판을 내걸고 정치공방만 계속할 것이 분명하며, 이는 국민적 분노와 심판을 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양 수석대변인은 “책임과 처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그 누구라도 피할 수 없다. 그 책임을 명백히 가리는 것이 수사와 국정조사”라며 “민주당에 강력히 촉구한다. 국정조사다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준영 “세월호·광우병 프레임으로 가자는 것” 배준영 의원도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국정조사를 시작하기 전 행안부 장관을 사임하라는 건 누가봐도 이 판을 어지럽혀서 세월호, 광우병 같은 프레임으로 가자는 것”이라며 “점잖지 못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민주당에선 가해자가 가해자를 조사하고 처벌하는 것은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하는데 가해자를 가해자로 만든 건 민주당”이라며 “검수완박(검찰 수사 완전 박탈)법으로 대규모 참사를 경찰이 조사하게 만들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의원총회를 거쳐 30일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이 보고되면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 두 딸 살해 후 극단선택 시도한 여성 징역 12년

    투자사기를 당하고 비관에 빠져 두 딸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40대 여성이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김혜선)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9일 새벽 전남 담양군 한 다리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딸 B(25)씨와 C(17)양을 숨지게 한 혐의다. 그는 오랜 지인이자 자녀와 같은 학교 학부모 사이였던 박모(51)씨에게 4억여원을 투자 사기당하자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자녀들을 키울 수 없을 것으로 비관했다. A씨는 남편에게 경찰에 사기 사실을 신고하겠다며 딸들과 집을 나선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본인도 자해해 수개월 동안 치료를 받았다. 사기범 박씨는 A씨 등 지인 10명에게 “부동산 경매, 무기명 채권, 어음 등을 거래해 고수익을 얻었다”며 투자를 유도해 15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최근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A씨가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고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던 딸들을 더이상 책임지기 어렵다고 여겨 이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만, 피해자들이 스스로 인생을 살아갈 기회를 박탈해 죄책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A씨 남편이자 피해자들의 아버지, 친척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등 가족들의 유대 관계가 분명하고 살인을 미리 계획한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 [사설] 고용세습 시정명령이 ‘노조 죽이기’라는 적반하장

    [사설] 고용세습 시정명령이 ‘노조 죽이기’라는 적반하장

    정부가 노사 단체협약에 ‘고용세습’ 조항을 둔 기아 등 국내 60여개 기업에 시정명령을 내리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한다. 장기 근속 직원이나 정년퇴직자 자녀를 우선 채용하는 조항이 일반 청년의 구직 기회를 박탈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기아 노조는 거세게 반발하면서 단협 사수 투쟁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채용에서 ‘공정’이 화두가 된 것이 언제인데 아직까지 이런 구시대적 조항이 있다는 게 놀랍다. 하물며 정부의 시정명령을 ‘노조 죽이기’라고 한다니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 취업준비생이 선망하는 대기업인 기아의 경우 단체협약 제26조에 정년퇴직자 및 25년 장기근속자의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용부는 이 조항이 헌법 제11조 제1항(평등권)과 고용정책기본법 제7조 제1항(취업 기회의 균등한 보장)을 위배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단협에 이 같은 고용세습 조항을 둔 기업은 기아 외에도 현대제철과 효성, STX, 현대위아 등 63개나 된다. 현대위아 등 일부 기업은 직원 자녀에게 시험에서 ‘가점’ 혜택까지 주고 있다. 정부가 ‘시정명령’이란 칼을 빼들었지만 노조들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고용세습 특혜 조항을 고수하겠다고 버텨도 처벌 수위가 ‘500만원 이하 벌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시정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법 개정이 시급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정치권은 노동계의 눈치만 보면서 관련 법 개정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고용세습 논란이 일 때마다 처벌 수위를 높이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회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되고는 했다. 여야 모두 공정의 가치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고용세습을 뿌리 뽑기 위한 엄중한 처벌 규정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
  • ‘이재명 최측근’ 김용 당직 사퇴… 정진상도 사의

    ‘이재명 최측근’ 김용 당직 사퇴… 정진상도 사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3일 당직에서 사퇴했다.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도 사의를 표명했으나 당은 일단 유보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부당한 정치 탄압으로 구속돼 있는 김 부원장이 당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여건을 들어 사의를 표명했고, 당은 수리했다”고 했다. 또 “정 실장도 사의를 표명했으나 구속적부심을 받고 있어 그 결과를 보고 추후 판단키로 했다”고 했다. 김 부원장은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다음달 23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정 실장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사는 이날 오후 진행됐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확한 사의 표명 시점과 결정 시점은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실제로 당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여건이 됐을 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고 오늘 수리돼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에 대한 사의를 처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예측해서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고 구속적부심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정 실장의 사의 표명 처리를 보류한 데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논의해 하는 말이 아니다 보니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며 “아마 실제로 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여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의 사의 표명에 대한 이 대표의 반응에 대해서는 “사의를 표명했으니 그걸 두고 판단한 것이다. 수리한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조응천·박용진 의원 등은 당헌 80조를 근거로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의 당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거론한 바 있다.
  • 기소된 오영훈 도지사 “난 죄가 없다. 이건 명백한 정치탄압이다”

    기소된 오영훈 도지사 “난 죄가 없다. 이건 명백한 정치탄압이다”

    “저는 죄가 없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정치탄압입니다. 검찰의 기소 내용은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 검찰이 문제 삼는 단체들의 지지 선언은 정당의 후보자 추천에 관한 단순한 지지 의사 표시로 적법합니다.” 검찰이 23일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자 이날 오후 5시 도청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장한 각오로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오 지사는 비영리법인 이용 사전선거운동에 대해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공약은 지난 3월 지방선거 출마 선언 당시부터 밝힌 내용이며, 구체적인 복안도 갖고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사건과 관련된 업체에서 조언받아 만든 것처럼 호도하는 주장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협약식은 관련 업체에서 주도해서 추진한 것으로, 협약식 참가자들인 경우 아직 신생 스타트업들로 특정인에 대한 지지나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없으므로 이를 선거운동이라 볼 수 없으며 또 행사 진행 과정에서 행정적인 업무 조율을 위한 자료 공유와 보도자료 수정은 행사 진행을 위한 절차일 뿐이므로 선거운동 기획이나 관여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제주지검 형사제2부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여러 단체에 지지 선언하도록 기획하고, 공약 홍보 비용을 비영리법인에 부담시킨 혐의(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로 오 지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오영훈 지사 캠프에 있었던 A씨, B씨와 함께 선거공약 추진 관련해 홍보행사를 지원한 모 사단법인 대표 C씨와 경영컨설팅업체 대표 D씨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5월 16일 오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사단법인 대표 C씨가 기업관계자와 기자 등을 동원해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공약 홍보를 위한 협약식을 개최해 언론에 보도되게 하는 방법으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또 C씨는 법인 자금으로 협약식 개최 비용 550만원을 경영컨설팅업체 대표 D씨에게 지급했는데 오 지사를 위한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오 지사는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오 지사는 “제주지역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력업무 협약 또한 참가 기업들의 자발적인 행사였고 당시 장소를 구할 수 없었던 참가 기업들에게 선거사무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을 뿐”이라며 “그 어떤 위법행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치자금법 위반자의 경우 선거사범과 마찬가지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은 5년간, 징역형(집행유예 포함)은 10년간 공무담임권을 박탈한다.
  • 법무부, 가석방심사위 개최…김경수 전 지사, 자유의 몸 될까

    법무부, 가석방심사위 개최…김경수 전 지사, 자유의 몸 될까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복역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가석방 여부가 23일 결정될 전망이다. 김 전 지사가 가석방으로 풀려나면 민주당 내에서 친명(친이재명)계에 밀려 소외된 친문(친문재인)계가 뭉치는 구심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김 전 지사를 포함한 11월 가석방 대상자들의 가석방 허가 여부를 심사한다. 김 전 지사는 앞서 지난 9월 형기의 70%를 채워 처음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올랐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부적격 대상자로 분류되면 다음달 심사대상에서 제외되며 김 전 지사의 경우도 10월 심사대상에 오르지 못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통상 심사위가 허가 결정을 내린 뒤 가석방 관련 사항들을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권고하면, 이변이 없는 한 장관이 이를 받아들여 이달 말쯤 가석방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2019년 1월 ‘드루킹 댓글 조작’에 공모한 업무방해죄로 1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가 7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 그러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서 재수감됐다. 김 전 지사의 형기 만료일은 2023년 5월 4일이다. 다만 김 전 지사가 가석방으로 출소하더라도 형기를 마친 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이에 따라 별도의 사면·복권이 없는 이상 2028년 5월까지는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 先예산-後국조 수싸움… 야 “특위 명단부터” 여 “확답하면 협의”

    先예산-後국조 수싸움… 야 “특위 명단부터” 여 “확답하면 협의”

    야 3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를 예고한 국회 본회의를 이틀 앞둔 22일 여야는 국민의힘이 제안한 ‘선(先) 예산안 처리, 후(後) 국정조사’ 카드를 두고 탐색전을 이어 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를 논의하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논의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참여할 특별위원회 명단 제출과 23일 특위 전체회의 등이 전제되면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조건부 수용 입장으로 의견을 모았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총 후 “반드시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해야 한다”며 “(24일 계획서 채택을 위해선) 내일(23일) 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장과 간사 선출, 조사 계획서 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것이 전제된다면 국민의힘이 제안한 예산안 처리 직후 국조를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문제에 대해 사전 준비 과정을 먼저 거친 후 진행할 수 있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첫 단계로 24일 국정조사 계획서를 일단 처리하고, 조사 준비 기간에 예산안(법정 시한 12월 2일) 처리, 이후 국정조사에 착수하는 이른바 ‘3단계 진행론’을 제시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추가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야 3당이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추진한다는 압박도 이어 갔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야 3당 의원 11명으로 개문발차할 수 있다는 입장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의총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진전된 안을 내놨다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민주당에서 구체적으로 국정조사를 하게 된다면 국정조사 기간이나 대상, 범위 이런 것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의견을 저희한테 보내와서 검토 중에 있다”며 “내일 의총에서 민주당 제안을 보고하고 이를 수용할지 여부를 정하려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날 오후 6시까지 특위 명단을 제출하라고 통보한 데는 응하지 않았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의 국정조사 불가 강경 기류와 대통령실의 의중이 변수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지난 의총 결과 이후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격론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전임 원내대표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사태처럼 주 원내대표가 앞서 나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크다”고 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의 원내 전략에 불만을 표했던 일부 친윤(친윤석열)계의 반발 강도도 관건이다. 여야가 진전된 대화 테이블을 마련하면 국정조사 범위와 조사 대상 기관 등의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국정조사 계획서는 국민의힘을 배제하고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만든 ‘야 3당 안’이다. 야 3당 안은 대통령실 이전으로 치안 공백 발생, 검찰의 ‘마약과의 전쟁’으로 질서 유지 업무 소홀 등을 참사 배경으로 거론하고, 조사 대상 기관에 대통령실과 대검찰청 등을 포함했다.
  • 지방분권추진특별위원회, 실질적 균형발전 및 지방분권으로 지속가능한 자치발전 실현

    지방분권추진특별위원회, 실질적 균형발전 및 지방분권으로 지속가능한 자치발전 실현

    경상북도의회 지방분권추진특별위원회(위원장 이형식)는 제336회 제2차 정례회 기간인  22일 제2차 지방분권추진특별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소관부서인 기획조정실과 자치경찰위원회로부터 지방분권 추진과 관련한 주요업무를 보고 받았다. 이날 회의를 통해 지방분권추진특별위원회는 지난 11월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안’에 따른 경북도의 후속 대응계획과 ‘고향사랑기부제’ 및 자치경찰제 추진상황 등 주요 현안들이 논의됐다. 특히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해서 고향사랑 구호로만 그치지 않도록,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제도를 홍보하여 줄 것을 당부했고, 답례품 선정도 시군을 대표할 수 있는 농특산물 등으로 결정해 도내 전체 시군에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도의 조정 역할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안’에 따라 설치되는 지방시대위원회 당연직 위원에 지방의회를 대표하는 광역의회 및 기초의회 협의회장이 포함돼 있지 않음을 지적하며, 국회 입법과정에서 보완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이와함께, 자치경찰제가 시행됐지만 아직 도민이 체감하고 있는 부분은 미미하다고 지적하며 향후 자치경찰이 나아가야 할 방안, 보완해가야 할 부분 등에 대해 같이 토론하며 대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지방분권추진특별위원회 이형식(예천) 위원장은 “비수도권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국회 제출 및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앞두고, 지방의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리 특별위원회가 지방분권 추진과 정착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아이거 CEO 돌아오자 디즈니 주가 6.48%↑…“몇주 안에 대대적 쇄신책”

    아이거 CEO 돌아오자 디즈니 주가 6.48%↑…“몇주 안에 대대적 쇄신책”

    ‘콘텐츠 제국’ 월트디즈니를 이끌었던 로버트(밥) 아이거가 15년 만에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하자마자 월가가 뜨겁게 반응했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 디즈니 CEO를 지낸 아이거는 픽사·마블·루카스필름·21세기폭스 등을 인수하고 시장점유율도 다섯 배 늘리는 등 디즈니를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들었는데 그의 복귀로 디즈니의 옛 영화를 재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 디즈니 주가는 21일 오전 11시(미국 동부시간) 현재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97.75달러(약 13만 3037원)를 기록해 전 거래일보다 6.48% 상승했다. 장중 한때 100달러 선을 회복했는데 지난 8일 이후 약 보름 만의 일이다. 같은 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 하락한 것에 비춰 디즈니의 상승세는 도드라졌다. 디즈니 이사회는 전날 밤 아이거를 새로운 CEO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아이거 CEO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복귀를 알렸다. 2020년 2월 밥 체이펙에 CEO 자리를 물려준 뒤 거의 2년 만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도 내려온 뒤로는 거의 일년 만이다. 아이거의 복귀는 디즈니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즈니 이사회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만장일치로 체이펙의 임기를 3년 연장하기로 했지만 5개월 만에 전격 해임했다. 이날 디즈니 3분기 실적이 발표됐는데 손실이 14억 7000만 달러(약 2조원)로 전년 동기의 곱절을 넘겼다.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비 감소와 실적 우려 등으로 주가도 올해 들어 40% 넘게 빠졌다. 아이거 복귀로 디즈니의 정책이 바뀔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몇 주 안에 대대적 쇄신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디어 및 연예배급 담당 카림 대니얼을 해고해 버렸다. 대니얼은 체이펙과 사내에서 가장 가까운 인물이었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체이펙의 정책에 불만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다음달부터 ‘광고를 보면’ 디즈니플러스 한 달 요금을 10.99달러에서 7.99달러로 낮추기로 하자 아이거의 경영 철학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요금을 인상하는 것이어서 구독자보다 수익에 중점을 둔 것으로, 구독자 수에 중점을 둬온 아이거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이거는 디즈니가 가장 저렴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되길 원했고, 요금이 저렴하면 타사의 좋은 콘텐츠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믿었다. 아이거는 체이펙의 조직 개편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논란이 됐던 플로리다주의 일명 ‘게이 발설 금지’(Don’t Say Gay) 법안에 대한 체이펙의 대처에 대해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치원 및 초등학교 저학년생에게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에 대한 교육을 금지하는 이 법안은 성적 소수자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됐다. 디즈니월드를 통해 플로리다주에 수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디즈니는 당초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직원들이 반발하자 반대로 돌아섰다. 체이펙이 플로리다주에 대한 모든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디즈니에는 부담이 됐다.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주지사와 플로리다 주의회가 50년 넘게 이어진 디즈니월드 리조트에 대한 세금 혜택을 박탈하는 내용의 입법에 나섰기 때문이다.
  • 학생회장 하실 분 어디 없나요?… 동력 잃은 대학 총학 고사 위기

    학생회장 하실 분 어디 없나요?… 동력 잃은 대학 총학 고사 위기

    대면 수업 재개로 학생 자치기구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오랜 기간 공석이던 대학가 총학생회가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내년 총학생회를 뽑는 선거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후보 자격이 박탈되거나 출마한 후보가 없는 사례도 있어 학생 자치가 동력을 되찾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21일 대학가에 따르면 중앙대는 22~23일 2023학년도 총학생회를 뽑는 투표를 진행한다. 지난 1년간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내고 내년부터 학생회가 들어설 거란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총학 역할을 위임받은 비대위는 직접 선출이 아닌 데다 인력 부족 등으로 학생들을 대표해 활동하는 데 한계가 뚜렷했다. 고려대도 2019년 말 이후 3년 만에 복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오는 28~30일 경선 구도로 총학 선거를 치른다. 올해 총학을 꾸리지 못한 연세대와 서강대도 각각 다음달 7~11일과 7~9일 투표를 진행한다. 축제 같은 학교 행사나 동아리 활동 등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대부분 회복하면서 학생 자치의 구심점이 더욱 중요해졌다. 다만 취업난 등으로 개인주의가 강해진 데다 사회가 다변화되면서 총학에 대한 관심도 크게 줄고 정치·사회적 이슈에 일관된 목소리를 내기도 어려워졌다. 이미 선거가 무산된 대학도 적지 않다. 국민대와 동국대는 이번에도 입후보자가 없어 2년 연속 총학이 무산될 위기다. 서울여대도 출마한 후보가 없어 내년 3월 재선거를 추진해야 한다. 건국대는 22~24일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후보자의 피선거권 박탈로 무산됐다. 이화여대도 선거운동본부가 3회 이상 경고를 받으면서 23~24일 예고됐던 선거가 무산됐다. 보궐선거가 성사되지 않으면 이대는 3년 연속 총학 공백 사태를 맞는다. 서울대는 2년 4개월 만인 지난 3월 총학생회장을 선출했지만 저조한 투표율 탓에 내년에는 비대위 체제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복수 후보가 출마했는데도 지난 14~18일 투표율(39.05%)은 40%도 넘지 못했고, 21~25일 닷새간 연장 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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