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탈감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스키장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현역 의원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홈쇼핑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경산시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51
  • 왜곡된 박탈감이 「악마살인」 불렀다

    ◎“사람이 이럴수가”… 엽기적 납치살인에 각계 경악/적개심 무분별 표출 극악범죄 반복/뉘우침없는 범인들… 인면수심 개탄/공동체 삶·인성교육 강화 서둘러야 「연쇄납치 살인극」으로 추석연휴를 즐기던 시민들을 경악케했던 20대 범인들은 21일 전남 영광군 아지트등에 대한 범행현장 검증에서도 잘못을 뉘우치는 기색도 없이 태연히 범행을 재연,인면수심의 뻔뻔함을 드러냈다. 범인들의 범행재연 장면을 지켜본 시민들은 이들의 악랄함에 치를 떨면서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비판하며 가치관이 전도된 젊은이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 범인은 사회저변에서 생활하면서 가진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개심에 빠져 범죄단을 조직,성실히 생활하는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닥치는대로 빼앗고 죽이는 발악적인 범행을 일삼아 충격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앞으로 교육환경의 개선등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영섭 전대법원장=이번과 같은 범행은 인성을 순화시키는 초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정부당국은 미봉책을 쓸 것이 아니라 초등교육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또 「금전만능」풍조를 우리 사회에서 축출해야 하며 이는 기성세대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책무라 할 것이다. ▲전택부 YMCA명예회장=「문명의 끝」을 보는 것같은 이번 사건은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병리구조의 산물이다.산업화 과정에 따르는 전통적 가치관과 도덕의 붕괴와 함께 성장의 그늘에서 소외된 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무차별적으로 표출된 것이다.이번 사건의 책임은 맹목적 경쟁만을 조장하는 우리의 교육계 및 종교계에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이장현한국사회문화연구원장(홍익대 사회학과 교수)=이번 범행은 소외계층에 만연한 상대적 빈곤의식과 우리 사회의 심각한 불평등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특히 물량중심으로 가치의식이 전도돼 인간생명마저 물량획득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같은 사회병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소득층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복지법의 제정과 소득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세제개혁이 필요하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부유층의 부동산투기나 재벌의 위법·불법행위등 상류층의 「간접 살인」행위를 철저히 막는 일이다. ▲황정현 경총부회장=물신주의,한탕주의,도덕성 상실,가치관 붕괴라는 우리 사회의 병폐가 집약돼 나타난 충격적 사건이다.이렇게 된 데에는 교육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 중심의 오도된 경쟁,기능주의를 강조하는 교육 때문에 생명 경시 풍조가 생겼다.요즘 젊은이들은 자제력도 없고 그릇된 보상심리만 가득하다.사람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일깨우는 품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땀 흘려 일해서 축적한 정당한 부를 존경하는 사회 풍토를 조성하는 일도 시급하다. ▲안의현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건전한 사회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건으로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흐트러진 사회 분위기가 결국 반인륜적인 범죄를 일으킨 도화선이 됐다고 본다.이제는 황폐해진 인성을 되찾는 정신 개혁이 필요한 때다.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특히 스포츠의 생활화를 통해 건전한 정신을 길러 주는 것이 방법이 될 것이다. ▲문정희시인=범인들이 「야인」등 폭력세계를 다룬 소설들을 탐독하면서 주인공을 미화하고 잔혹한 범죄수법을 본떴다는 사실에 심한 충격을 받았다.그 소설들은 비현실적인 내용에 흥미위주로 쓰여졌을 것으로 짐작되며 일본 저질 출판물을 여과없이 그대로 번역한 것일 수도 있다.단지 허구일 뿐인 소설들이 독소로 작용한 것은 그들이 문화적으로 척박하고 정서적으로 메말라 있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사회 전체가 합심해 젊은이들의 인성교육에 힘써야 겠다. ▲이송자주부(서울 도봉구 수유동)=범인들의 범행을 듣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사람이 어떻게 범죄예행연습삼아 무고한 시민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을 수 있는가.그들은 분명 인간이 아니다.인간이기를 포기한 그들은 어떤 이유로든 이해될 수 없으며 사회에서 격리시켜 마땅하다.
  • 주가 1000P 시대 임박/“경기가 뒷받침 한다”

    ◎한때 1천P 돌파… 원인과 전망/8%대 성장·자금사정 등 호재/핵심우량주 주도·정부 단기급등 경계는 장애/조정기 거쳐 재도전 여력 충분 9일 주식시장은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폭등하며 상오 10시 쯤 대망의 1천포인트를 넘었다.증권시장 안정기금과 투신사의 매물에 밀려 폐장 지수는 전날보다 6.64포인트 떨어진 가운데 마감했으나 1천포인트를 넘은 것은 무려 5년5개월만이다.1천포인트를 넘어서자 주변에선 한 때 흥분하는 분위기였다. 최근의 상승국면은 국내 경기가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세계 경기의 회복에 힘입어 올 경제성장률이 8%를 웃돌기 때문이다.5년 전에는 경기가 꺾이는 시점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지금은 경기의 확장국면이어서 추가 상승의 여력이 충분한 것이다. 여기에다 지난 7개월 동안 바닥을 단단히 다지는 조정국면을 거쳤다는 점과 4조원의 추석자금 방출로 시중 자금사정이 넉넉해진 점,고객예탁금이 빠른 속도로 는다는 사실도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이다. 물론 장세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5년 전에는 대중주인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와 건설주를 비롯한 전 업종이 고르게 올랐지만 지금은 삼성전자·포철·한전 등 핵심 우량주들만 치솟는다.종합지수로는 5년 전과 같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훨씬 낮다는 얘기이다.이 날 투신사에 매물을 내놓도록 독려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증권당국은 1천포인트 시대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듯 하다.단기간에 지나치게 오를 경우 단기 폭락의 부작용이 있는 데다,외국인 투자한도의 압력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추가 상승여력은 있으나 주가는 당국의 의지에 따라 1천포인트 언저리에서 출렁거리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동서증권 최정식 이사는 『1천포인트의 돌파 시도는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가 넓어지는 등 경제의 활력소가 될 뿐 아니라 앞으로 외국인 투자한도가 확대되기 전에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며 『단지 전 업종에 걸친 동반 상승이 아니어서 금융주 등 「잡주」를 가진 일반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겨줄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했다. 럭키증권 김기안 증권분석팀장도 『증시주변 여건만 본다면 종합주가지수의 네자리수 진입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경기가 계속 상승 국면이어서 추가 상승의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반면 대한투자신탁 펀드매니저 최병구 과장은 『1천포인트 시대의 진입은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물가불안을 우려한 통화긴축 가능성이 상존하고,우루과이 라운드(UR) 비준의 정치쟁점화 등 복병이 도사리고 있어 1개월 정도는 호흡을 가다듬는 기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고소득층 과소비 자제해야 한다(최택만 경제평론)

    최근 국내경기가 과열조짐을 보이면서 과소비풍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지난 8월중 해외여행경비와 수입외제차 판매대수 등 두가지 지표가 사상 최고를 기록,소비동향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8월 한달간 해외여행자가 쓴 외화가 5억달러를 넘어섰고 외제차판매대수도 5백대를 돌파했다. 올들어 8월말까지 해외여행수지는 10억달러 적자가 났고 외제차 판매대수는 2천대를 넘어섰다.지난해 해외여행수지 적자총액이 5억6천만달러였고 외제차 판매대수가 1천9백대인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증가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 여행수지 적자통계는 해외여행자가 은행 등에서 공식적으로 환전한 것을 집계한 것이다.여행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외화를 바꾸어 나가거나 LA와 홍콩 등지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것 등을 감안하면 적자폭이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최근 여행수지는 사정분위기 퇴조와 과소비풍조의 재확산,방학을 이용한 단기연수 명목의 대학생 해외여행 등의 요인에 의해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동남아등지에서 퇴폐·향락적인 관광 뿐이 아니고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골프와 낚시 등 레저를 빙자한 관광을 즐기면서 외화를 마구 써 적자를 누증시키고 있다.외제차의 경우는 대미무역마찰을 고려해 세정당국이 구입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중단하자 판매대수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과소비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서울 강남의 의류상가에는 값비싼 외국옷들이 즐비하다.한벌에 몇백만원하는 것이 많다.옷 뿐이 아니다.손수건 한장에 6만∼7만원하고 스타킹 한켤레에 15만원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잠옷 한벌에 1백50만원짜리가 있다.수입의류는 비싼 것이 더 잘 팔린다고 하니 아연할 수 밖에 없다. 「입는 사치」가 어린이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어 걱정이다.현재 국내에는 이시코시(일본),베베(미국),베네통(이탈리아),오조나(프랑스)등 세계각국의 유명상표 아동복이 속속 수입되고 있다.이들 제품은 순모 원피스가 17∼20만원,스웨터가 7만∼10만원으로 국산보다 4∼5배가 비싸다.하지만 성인 외제의류보다 더 인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 과소비를 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땀흘려 번 돈으로는 그렇게 쓸 수가 없다.중산층이상 고소득층 아니고는 돈을 그렇게 쓸 수 없을 것이다.고소득층 가운데도 불로소득계층의 소비는 한층 더 낭비적이다.이들 계층은 우리사회가 마치 대량소비단계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착각하여 「낭비를 미덕」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이들은 『내돈을 내가 쓴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거기에는 두가지의 기본적인 모순이 함유되어 있다.고소득층의 과소비는 저소득층에게 상대적인 빈곤감을 높여준다.빈곤감 또는 박탈감이 심화되면 사회적 갈등과 마찰을 초래하고 심한 경우에는 「가진자」와 「못가진자」로 양분되는 이중구조를 조장하게 된다.고소득층의 과소비는 중산층으로 파급되고 심한 경우는 저소득층에도 충동적인 구매를 이식시킨다. 또 인간의 존엄성과 정신적 가치를 경시하는 대신 배금주의나 물질주의를 확산시킨다.낭비는 그들 2세의 정신적 가치나 심성도 황폐화시키고 있다.이처럼 이들의 전시적인 과소비는 자신들의 가정은 물론 우리사회 전체에 위해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소득층 또는 불로소득 계층의 낭비적인 소비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소비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절약이 미덕」이라는 건전한 소비문화를 창출하는 것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낭비와 과소비를 제거하는 동시에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신적 풍요가 중시되는 진정한 소비문화를 꾸며 나가야 한다.절약이 미덕인 사회를 건설하는 데는 누구보다도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솔선하여 과소비를 극력 억제해야 할것이다.특히 고소득층은 성찰을 통해 가시적 소비욕구를 자제하거나 당분간 유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과소비를 억제하는 데 가장 문제가 되는 계층은 다름아닌 불로소득 계층이다.이들의 경우 자력에 의해 소비를 줄일 수 없도록 생활자세가 바뀌어 버린 경우도 있다고 들린다.더구나 이들 불로소득 계층 자녀들의 낭비적인 소비는 지탄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측은한 생각이 든다.이들은 자동차가 없으면 한발짝도 못가는 것으로 알고 유명상표가 붙은 옷이 아니면 입지 않으려 한다고 한다. 이들 2세들은 절약이라는 단어를 모른다.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불로소득계층의 부모들은 그들 2세를 위해서 과소비를 자성하면서 절제있는 생활로 돌아가기를 당부한다.그들이 자체적으로 낭비를 없애고 절약을 미덕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타력(세무조사·시민운동)에 의해서라도 교정되어야 할 것이다.우리 2세들에게까지 물질만능의 천민자본주의적 사상을 유산으로 물려줄 수야 없지 않은가.
  • 화투휴대 금지와 여가능력/이중한 서울신문 논설위원(시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한국인의 화투놀이가 급기야 김포공항 제재품목이 됐다.화투가 있으면 놓고 가십시오.말은 캠페인성으로 부드럽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때 입국시 휴대품검사를 강화하겠다는 단서를 보면 규제의지는 강한 것이다. 관세청의 이 조치에 뭘 그런것까지 하는 느낌이 들법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그럴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앞선다.KAL만해도 우리끼리니까 참고 지냈으나 외국항공기를 타고도 기내통로에 내려 앉아 고스톱을 치며 소리소리 지르는 한국인을 한두번 보아 온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숙박지에서는 또 어땠던가.결국 화투마저 빼앗길 수밖에 없는 자업자득의 결과가 됐다.그러니 이젠 또 무얼하며 한국인은 여행을 할것인가.그 모습만 씁쓸한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놀이도구 하나를 차압당한 일일까.그렇지는 않다.이는 화투놀이 하나의 상징적 사건이 아니다.보다 구체적으로 우리 사회문화의 근본적 취약성과 삶의 능력의 허약성을 논증하는 실제적 사건이다. 우리에겐 지금 놀이의 다양성마저 없다는 점을 자세히 봐야 한다.여가시간을 무엇으로 보내느냐하는 조사는 지칠만큼 해왔는데 그 대답 또한 지독하게도 변함이 없다.잠이나 자고 TV나 보고 술이나 마시고 그리고 고스톱을 친다는게 대부분이다.최근 젊은세대에게서 한가지 변한게 있다면 컴퓨터 게임을 하는것이다.이것도 카드놀이와 다를게 없는데 이는 더하여 외설­폭력프로그램 일색이라는 문제까지 갖고 있다. 놀이의 다양성이 없다는것은 이어 사회학개념으로 「여가의 능력」이 없다는것이 된다.여가는 오늘날 애써서 얻은 시간을 뜻하지도 않는다.정보사회화 과정에서 사람이 일하는 시간은 급격히 줄고 있고 일의 성과나 대가가 일한 시간으로 측정되지도 않는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리엔지니어링의 지향이란 사람의 손을 빼고 머리만 쓰자는 혁명적 개편이다.1980년 미유 에스 스틸은 철강생산분야에서 12만명을 고용하고 있었다.이를 1990년 2만명을 고용하는 상태로 만들었으나 생산량은 줄지않고 있다.그리고 이 10년간 육체노동자의 생산성은 7배가 늘었다고 말한다.이것이 끝도 아니다.이 공장을 소형단위로 나누어경영하면 현재종업원의 6분의 1만을 가지고도 같은 생산성을 만들수 있다는걸 알고 있다.그렇게 하지를 못할뿐이다.여기서 노동은 아직도 자산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노동시간의 양은 꼭 생산성인가라는 의문까지 나타난다. 이 속에서 일하는 시간과 여가의 시간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일하는 능력과 여가의 능력은 동등한 삶의 능력일뿐 아니라 여가의 능력속에 더 많은 창조적 생산력이 들어 있다고 말할수밖에 없는 단계에 왔다고 본다. 이미 여가사회정책이라는 개념이 성립돼 있다.여가교육,여가상담,여가지도,여가훈련프로그램이 구분될 정도이고 이것이 또 일일단위 주말단위 연차단위로 조직화 되고 있다. 사회지표체계에서도 여가는 이제 앞줄에 나서는 항목이다.영국통계국은 1970년부터 사회지표조사에 인구,고용다음으로 여가를 올려놨다.개인소득도 그다음 4번째다.OECD지표에선 4번째.「시간­예산­자유시간」이라고 묶어서 쓴다.유엔지표에선 6번째,미국은 7번째,일본은 4번째에 있다. 여가에 있어서도 피할수 없이 불평등은 생긴다.따라서이를 평등케 하는 사회교육과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이 교육이야말로 돈을 고르게 나눠주는것이 아니다.개개인이 어떻게 창조적으로 자신의 시간을 쓸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느냐의 문제일뿐이다.이 점에서 우리는 평등한지 모른다.남녀노소,직위에 관계없이 잠이나 자고 고스톱이나 치는것은 모두 같은 처지이고 누구도 여가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별로 생각하지도 않으니까 상대적 박탈감마저 없는것이다. 여가의 능력에서 카드놀이는 바로 최하급의 것이다.슬롯머신과 함께 카드는 가장 창의력이 빈약하고 단조로운 놀이다.상상력을 마비시킬뿐 아니라 주의력까지도 가공할만큼 단순화시킨다. 놀이와 여가의 능력은 새롭게 강조되어야 할 삶의 능력 중심에 지금 있다.화투규제는 그러므로 정책적 답안은 아니다.변화하는 삶의 환경과 조건을 스스로 파악하며 개성적·창조적 삶을 꾸려낼수 있는 「삶의 능력정책」이 나와야 바로 접근하는 것이 된다.
  • 울산(행정구역개편 지상공청회:3)

    ◎한해 세수 2천7백억… 집행권 다툼/재정자립도 전국최고… 독자발전 꾀할때/김성득 ▷찬성론◁ 울산은 지난 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되면서 그해 6월 울산군의 울산읍과 몇개 면을 따로 떼어 울산시로 개편돼 울산시와 울산군이라는 두개의 행정조직을 가지게 됐다. 시지역은 30여년간 국가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성장하고 발전한 한국공업화의 상징도시이다.그러나 군지역은 배후도시로의 발전도 더뎌 아직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군지역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젖어있는 실정이다. 울산군의 일부를 포함한 도시계획구역내 인구는 80여만명이고 군전체를 포함하면 90여만명으로 대전·광주의 직할시승격때의 인구와 비슷하다. 울산지역의 공산품 생산액과 수출액은 전국에 대한 비율이 각각 12.7%와 14.4%를 차지하는 거대한 경제규모의 도시로서 국내 어느 도시보다도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그리고 환태평양시대를 맞아 앞으로도 국가경제발전을 주도해 나갈수 있는 성장력이 매우 높은 도시이다. 울산시의 재정자립도는 98%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국가재정의 근원이 되는 조세 징수실적도 높아 국가경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같은 제반여건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갖가지 면에서 발전을 제약당하고 있으며 규모에 어울리지 않는 불균형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4년제 대학이 하나밖에 없고 대규모 자동차공장이 있는 도시인데도 불구,문화·체육시설도 전무하며 사회복지시설과 의료시설도 형편없다. 경부고속전철이 울산지역을 지나가게 되어있지만 중간역 설치계획도 없다.경북지역은 대구와 경주 두곳에 역을 두는데도 대구역을 지상에 만드느냐 지하에 설치하느냐를 두고 정부와 씨름을 하는 정도이지만 울산은 말조차 붙여보지 못하는 실정이다. 풍부한 것은 공해뿐이다.그런데도 환경지청 설치 건의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지리적으로 봐도 울산이 경남의 중심위치에 있다고 한다면 따로 떼어내기 어렵다는 주장이 그럴듯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동쪽 끝에 위치해 다른 내륙의 경우와는 달리 독립가능위치에 있다고 하겠다. 이같은 당위성으로 인해 경남도도 직할시승격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부산시의 김해·양산 편입얘기 때문에 울산 직할시승격문제가 본의아니게 외풍을 타고 있다. 울산은 차제에 반드시 직할시로 승격되어야 한다.시경계확장문제가 걸림돌로 등장되고 있으나 부산과는 달리 울산의 경우 이는 부수적인 문제에 불과하다.때문에 승격과 확장은 동시에 처리되는것이 먼 훗날을 위해 바람직한 조치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단순한 승격에 그칠것이 아니라 공동운명체적인 삶을 살아온 울산군지역을 묶어 확대개편돼야 한다.시지역과 군지역을 공간적으로 연결시켜 양지역이 갖고 있는 기능을 상호교환하고 보완해 도시와 그 배후지역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방안이 추구돼야 한다. 대통령선거 공약사항임을 다시 들먹일 필요도 없다.사람도 체격이 자라면 큰 옷을 새로 갈아 입혀야한다.합당치 못한 명분이나 지역이기주의를 앞세운 반대론이나 또는 당리당략의 정치적 목적에 밀려 울산시의 직할시승격이 이번에도 흐지부지된다면 이는 국가적 손실이요 후대에 엄청난 짐을 안겨주는 어리석은 행동으로 기록될 것이다. ◎「알짜」 떨어져나가면 경남재정 타격 극심/심의용 ▷반대론◁ 정부가 발표한 제2차 행정구역개편안은 인구 4백만의 경남도를 3등분해 공중분해하겠다는 발상이다.특히 울산시·군을 통합해 직할시로 승격시키겠다는 안은 도민의 정서를 무시한 것은 물론 지방자치정신에도 어긋난다. 먼저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에 대해 동부 7개 면지역 주민들은 진작부터 「울산군 존립추진위원회」를 결성,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이 경우 울산시의 인구 75만여명(93년말기준)에 울산군 서부지역 6개면 8만4천명을 더해도 83만여명에 불과해 직할시승격 기준인 인구 1백만명에 훨씬 못미친다.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방자치의 최고 가치가 주민들의 의사라고 한다면 주민들의 의사에 반한 행정구역개편은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지방재정의 감소로 웅도 경남이 낙후지역으로 전락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지난해 경남도의 지방세 수입은 6천4백62억원이었다.이중 울산시·군에서 2천7백6억원을 거둬들였다.울산시와 울산군이 떨어져 나간다면 현재 51%인 도의 재정자립도는 36%정도로 추락하게 된다.지방자치는 물론 정부가 기회있을 때마다 부르짖고 있는 지역간 균형발전은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가.지역의 균형발전은 저마다의 지역특성을 살리면서 기능과 역할을 분담할때 가능하다는 사실을 정책당국자는 모르지 않을 것이다. 울산시민들이 직할시승격을 바라는 것을 이해한다.그리고 부산시가 포화상태에 이르렀음도 잘 알고 있다. 울산시가 재정적인 측면에서 자립이 가능하고,인구도 70만을 넘어 섰으며 지난 92년 대통령선거때 공약사항이니 이를 이행하라고 주장할수 있다고 본다.하지만 이 문제는 예산을 투입하는 지역개발사업과는 구분돼야 한다.지난 1백여년동안 울산이 경남에서 속해 있으면서 재정적으로나 문화적인 혜택을 받지 않았다고는 말하지 못할 것이다.한적한 어촌마을이 지금의 거대한 공업도시로 변모하기까지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 주민들이 울분을 삼켰음도 알아야 한다.당시 대통령측근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울산출신한 인사가 있었으므로 오늘이 가능했음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막대한 정부예산으로 울산이 한창 발전하고 있을때 서부경남의 지역개발이 중단됐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부산시가 극심한 용지난을 겪고 있지만 인접한 경남은 개발의 여지가 많다.굳이 이 땅을 부산시로 편입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택지가 모자라면 인근 김해·양산지역의 쾌적한 곳에 집을 지으면 되고,공장도 마찬가지다.따라서 부산시가 포화상태에 있으며,부산항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경남땅을 편입해야 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약하다.어설픈 논리로 정치적인 야심을 채울 생각은 버려야 한다. 우리는 선진국의 제도를 배우고 본뜨고 있다.우리보다 먼저 지방자치를 하고 있는 이웃 일본을 보자.동경과 대판,그리고 경도만이 도,또는 부라고 부른다.일본내에 인구 1백만명이 넘는 도시가 많지만 중앙정부가 직할하지 않는다.그래도 기능과 역할을 분담하면서 우리보다 훨씬 잘살고 있다.또 세계 제1의 도시인 뉴욕시도 포화상태에 이른지 오래다.그러나 허드슨강을 건너 뉴저지주를 잠식하지 않으며 해저터널 넘어 롱아일랜드를 침범하지 않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역별 갈등양상/“승격 안되면 시의원 전원사퇴”/울산/경남도의원 “분할 결사반대” 혈서도/경북도·대구시의회 “흡수”·“확정” 결의 내무부의 2차 행정구역 개편안에 대한 해당지역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시·도의회가 중심이 된 이같은 움직임은 행정구역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중앙 정치권에 대한 「지원사격」의 성격을 띠고 있어 의견수렴 결과가 주목된다. 대구·경북권에서 내무부 개편안에 처음 반발을 보인 쪽은 경북도 의회였다.경북도에서는 「내무부의 행정구역 개편안은 지방분권화시대에 역행하는 중앙집권적 발상」이라고 반발하며 대구시의 경북도 통합에 역공세를 취하고 있다. 실제로 경북도의회는 오는 7일쯤 임시본회의를 갖고 대구시를 경북도에 흡수통합하는 안을 가결시킬 계획이다. 이같이 경북도의 반발이 의외로 강해 자칫 대구시역 확장방안이 흔들리는 기미를 보이자 이번에는 대구측에서 대구시역 확장관철을 다짐하고 나섰다. 대구시 시의원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은 대구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대구시역 확대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며 내무부안을 관철시키기위한 모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울산시 승격과 부산시역 확장문제가 가시화되자 경남도 의회등은 최근 긴급 임시회를 갖고 『내무부안은 경남의 지방자치기반을 붕괴시키기고 지역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는 국가시책에도 정면 배치된다』며 「반대 결의안」을 의결,청와대와 국회·내무부등에 전달키로 했다. 이에앞서 2일에는 경남도의회 신태성의원(52·마산시)이 「경남분할 결사반대」혈서를 쓰기도해 경남지역의 반발이 심각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울산시 승격 무산조짐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번에는 울산시에서 발끈하고 나섰다. 울산시의회는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울산의 직할시 승격문제는 갑자기 불거진 사안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대두된 현안이었다』며 『지역이기주의적인 반대를 경계하며 울산시 승격 사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시의회는 『울산시 승격은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정치적인 흥정거리가 될 수 없다』며 『울산시 승격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50명 시의원이 전원 사퇴하겠다』고 결연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천시의 확장이 현안인 경기도에서는 분도문제에 묻혀 경기도 차원의 반발은 없으나 김포군의회에서 인천편입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그러나 내무부안에는 김포군의 일부지역 인천시편입이 예정되어 있으나 최종안에서는 제외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이슈화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분도문제와 직할시 광역화에 이어 추진될 일부지역의 행정구역경계조정에 의견개진이 활발한 양상이다. 이같이 직할시 광역화가 핫이슈로 정치쟁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의회는 광주시가 전남 담양군등 인근 6개 시·군 주민의 생활권이라는 이유로 광주시역 확장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어떻게 달라지나/자체개발사업 가능… 지방세 등 세부담은 늘어 울산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 우선 시장이 도지사와 동급인 차관급으로 격상된다.또 일선 구가 행정구에서 자치구로 승격되면서 구청장의 직급도 지금의 사무관(5급)에서 서기관(4급)으로 승급되는등 공무원 직급이 한 단계씩 일률적으로 높여 조정된다. 이밖에 교육청·경찰청·선관위등 중앙부처의 각급 기관이 한 단계씩 격상되거나 신설된다. 그러나 울산지역 주민들은 지방세부담이 크게 늘어난다.우선 주민세가 분기별로 8백원에서 2천5백원으로 3배이상 오르고 면허세도 지금의 1만8천원에서 4만5천원으로 인상된다. 토지등급이 상향조정 되면서 재산세가 늘어나는 것도 큰 부담이다.일반시민에서 직할시민이라는 자부심을 얻는 대신 경제적으로 대가를 지불해야 된다. 직할시로 승격되면 도세로 징수되는 연간 8백억원의 지방세의 자체활용이 가능하지만 재정자립도가 높은만큼 중앙정부의 지원이 줄게돼 재정적으로는 큰 도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외화내빈에도 불구하고 울산시민이 직할시 승격을 최대 숙원으로 삼고 있는 것은 직할시 승격이 장기적으로 울산의 지역발전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택지와 공업단지조성,도로와 상·수도문제,관광휴양지 개발등 각종 지역개발사업이 경남도의 입장 등을 배제한채 자체판단으로 추진돼 지역발전사업 추진이 훨씬 수월하게 이뤄진다.또 노선버스확대와 학군제실시등 교통및 교육·문화시설의 혜택증가로 주민생활 편익이 크게 증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울산시민들을 직할시승격에 집착토록 하고있다. 울산시민들은 실제로 지난 88년에 직할시로 승격된 대전시의 경우 한해 2천억원이었던 시예산이 승격 2년 뒤에는 5배인 1조원에 이르렀다는 점을 강조하며 직할시 승격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
  • 대구(행정구역개편 지상공청회:1)

    ◎광역화 따른 「지역이해」팽팽한 대립/택지난 등 해결… 인근주민 생활향상 도움/편입요청한 2만여명의 편의 고려돼야/채종백 ▷찬성론◁ 가용토지의 부족으로 이미 개발한계를 보이고 있는 대구시를 그대로 묶어둔다면 기형적인 도시로 변할것이 분명한 상태에 이르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자치단체가 스스로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적당한 면적을 확보하고 대도시의 문제점을 자체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대구시가 국제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광역화가 필수적이다. 벌써부터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현재의 대구시역으로는 급증하는 도시인구 수용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각종 도시계획의 차질이 불가피해져 도시의 기형적인 발전은 물론이고 대도시의 문제점만 계속 누증되어 갈 것이다. 그러나 광역화가 이뤄질 경우 현재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택지 및 공장용지 부족난을 해결하고 각종 도시계획의 재정비로 이제까지 상대적 빈곤감에 시달렸던 인근지역의 문제점을 덜어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대구시의 광역화는 대구시의 자체발전 측면보다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으로 경북도는 물론 경남 북부지역까지 포함하는 국가공동 발전측면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경북도에서는 이제까지 대구시역 확장문제에 대해 도역 잠식에 따른 피해의식과 상대적 박탈감으로만 보아왔던 근시안적 시각에서 벗어나 공동 발전 가능성을 냉정히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대구시가 튼튼한 거점을 갖춘 지역 중추관리도시로 성장할 경우 대구시의 체계적이고 괄목할만한 성장은 물론 도시 기능의 분할로 경북도의 동반 발전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대구시가 시역확장뒤 도시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의회안처럼 경산시·군,고령·달성군 등 1개시 4개군 2개면을 포함하는 대규모 편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믿는다. 한편 경북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구시의 경북도 편입은 이제까지 10여년동안 계속돼왔던 시 도시계획안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해져 재정적 손실은 물론 대구시역내 주민들의 반대로 엄청난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특히이같은 편입 주장은 본격 지방자치시대 개막을 앞둔 시대정신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편입이 이뤄져도 도 재정형편상 어차피 대도시 중심의 발전이 불가피해져 상대적 낙후지역은 개발순서에 뒤떨어지는 불이익이 예상돼 지역이기주의와 지역위화감만 불러일으킬 것이 확실하다. 또 정치적 논리로서만 이번 편입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달성군 화원읍·가창면 등 2만여명의 주민들이 이미 대구시에 편입진정을 요청했으며 이들 주민들에 대한 편의도 충분히 고려돼야 할 것이다. 과거 행정구역 개편은 민의와 관계없이 정치적 판단에 따라 이뤄져 왔으나 이제 민주화시대를 맞은만큼 이번 광역화 결정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민 투표로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생각된다. 모처럼 마련된 이같은 광역화 논의가 지역이기주의에 빠져 원점으로 되돌아갈 경우 이제까지 돈독히 다져왔던 시·도의 협동정신이 크게 상처를 입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실정으로 경북도측에서는 시·도 공동발전을 이룬다는 측면에서 대구시 광역화에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 ◎도구심체 잃고 「빈익빈현상」 가속화 초래/수도권처럼 위성도시 육성… 균형발전을/이창우 ▷반대론◁ 경북도의 일부 지역을 대구로 편입시킨다는 계획은 한마디로 말해 「지역적 부익부 빈익빈」현상을 가속화 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백보를 양보해서 대구시의 시역확장이 실제적으로 필요하다고 치자.대구시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체의 입지가 필요하고 그 산업체의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는 값싼 사회간접자본을 공급해주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이같은 대구시의 시역확장 논리는 대구시가 경북도와는 별도의 경제권을 이뤄 자체 발전을 가속화시키겠다는 의도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경북도의 입장을 보자.대구시가 시역을 확장해 좁은의미의 생활권을 형성하기 보다는 대구시는 소비시장의 역할을 맡고 경북도가 생산기능을 맡아 두지역의 광역 생활권을 이루도록 한다면 두지역 발전은 대구시 시역확장 방법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본다.그러나 경북도의 입장을 무시한채 대구시역만을 확장한다면 경북도는 지역발전의 구심체를 끝내 확보하지 못한채 답보상황을 벗어날 수없다. 따라서 대구·경북지역이 진정으로 공동발전하려면 「대구시와 경북도의 통합」이 가장 바람직하다.이같은 방안이 직할시제도의 고착화,행정수행의 문제등으로 불가능하다면 수도권의 지역발전 모델에서 우리는 가장 바람직한 정답을 찾을 수있다. 서울시와 인근 경기지역이 이른바 수도권을 형성해 서울시의 도시공간 부족문제를 경기지역에 세워진 위성도시에 그 기능을 감당케 함으로써 두지역이 공동 발전하고 있다.한 도시의 비대화는 「규모의 경제」원칙에도 어긋난다.세계 각국의 추세는 대도시의 권역확대 보다는 대도시 인근지역을 배후도시로 육성,현안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대구시도 시역확장이라는 무사안일한 생각보다는 인근 경북지역을 위성·배후도시로 육성해 대구시가 안고 있는 택지·공장용지난,쓰레기매립장설치,상·하수도등의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등 상호보완관계로 균형발전을 할 수 있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 경북도와 대구시의 경계는 언제나 존재할 것인데 대구시역이 좁다고 인근 경북지역을 그때마다 편입한다면 언젠가는 경북도는 사라져야 한다는 것인가.대구시민만 각종 편의와 문화혜택 소득증대로 잘 살아야하고 경북도민은 상대적으로 빈익빈의 고통의 굴레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인가. 대구시 인근 일부 경북주민들이 대구시편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이는 지척에 있는 대구시내 중·고등학교에 시·도가 다르다는 이유로 자녀들을 입학시키지 못하고 있는 학군제 때문이다.또 시역이 아니라고 시내버스 운행을 하지 않는 교통불편,대구시로 편입될 경우 땅값 상승기대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는 이 지역일부가 대구시에 편입,통합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시·도 또는 시·군간 기관장들이 이마를 맞대고 효율적인 광역행정을 편다면 쉽게 해결될 수있을 것이다. 경북과 대구는 한 뿌리로 문화,교육,생활양식,정서등이 같고 대구는 경북도의 중심지역할을 맡아 왔다.소모적인 대구시의 행정구역확장논쟁은 이번으로 매듭짓고 역사적으로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경북·대구 지역이 공동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광역화 내용/편입대상지역 달성·경산군 일부로 한정 대구시의 시지역확장문제는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된 지난 81년7월부터 시작됐다. 정부수립당시부터 시로서 유서깊은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겨우 경산군 안심읍과 고산면,달성군 월배·성서읍과 공산면,칠곡군 칠곡읍만 편입됐었다.전국 최대의 섬유공업지대로 지속적인 지역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엄청난 도시공간의 수요가 예상됐었지만 편입지역에 면적이 비교적 넓은 면지역은 단 두곳만이 포함되는데 그쳤다.최근 대구시주변인 달성군 화원읍과 다사·하빈·가장면,칠곡군 동명·지천면,고령군 다산면,경산군 화양읍과 와촌면등 9개 읍·면지역 주민들이 생활권이 대구시라는 이유로 대구시 편입을 요구했다. 그러나 대구시의 이같은 편입지역 요청은 도세 약화를 우려한 경북도의 지역정서를 도외시한 요구로 보고 내무부는 이번 행정구역개편안에서 편입대상지역을 달성군과 경산군일부로 한정시키되 그것도 경북도와 대구시의 주장을 들어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 예멘,대대적 사면 약속/군사행동 전면중지 선언/유엔에 서한

    ◎재산·인명피해 보상 천명 【유엔본부 로이터 연합】 예멘정부는 7일 남예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한 몇시간뒤 모든 군사행동을 중지하고 대대적인 사면을 실시하는 한편 전쟁 피해자를 보상하겠다고 유엔에 약속했다. 사이드 알 아타르 예멘 총리서리는 이날 압둘 카림 알 이리아니 기획장관을 통해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한 서한에서 이같이 약속하면서 북예멘군은 전쟁으로 고초를 겪은 남예멘 수도 아덴의 시민에게 식량과 식수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예멘정부는 이날 서한에서 군사행동을 즉각적이고도 영구히 중단하며 광범위한 사면을 실시하는 한편 전쟁으로 재산을 잃은 국민과 전쟁 희생자 가족에게 모두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주의,정치다원주의,의사표현과 언론 및 인권의 자유 등을 존중하고 통일 예멘에 관한 국민적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불완전 평화통일」의 허구성 입증/체제 이질성­문화적 갈등 해소못해/권력마찰 심화… 내전 “총칼로 해결”/남­북 예멘 무력재통일 안팎 2개월간의극심한 내전을 빚은 예멘사태는 7일 북예멘군이 남예멘의 수도 아덴을 완전점령함으로써 북예멘의 승리로 일단락됐다.이로써 지난 90년 회교정권인 북예멘과 사회주의 체제인 남예멘의 대화에 의한 평화통일을 이뤘던 예멘은 4년만에 북예멘의 무력흡수에 의한 재통일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군사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북예멘의 무력통일은 쌍방간에 완전한 합의가 결여된 평화통일이 얼마나 공허한 것인가를 다시한번 부각시켜 준다.통일후에도 각각의 군대를 보유할 정도로 불완전한 통일을 이뤘던 남·북예멘은 뿌리깊은 정치체제의 이질성과 경제·문화적 갈등,석유를 둘러싼 이권다툼과 남북지도자간의 권력마찰을 극복하지 못함으로써 내전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다. 내전이 발발하자 아랍국들은 91년 걸프전당시 이라크를 지지했던 살레 예멘대통령에게 불만을 가졌지만 전황이 북예멘에 유리하게 전개되자 말로만 즉각적인 휴전을 종용할 뿐 남예멘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꺼리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이에 따라 살레대통령은 의도했던 대로군사력에서 열세에 놓여있는 남예멘을 무력으로 진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살레대통령이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 국민들은 내전종식에 대해 전쟁으로 인한 참화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지만 해외로 망명한 남예멘의 살렘 알베이드 부통령을 비롯한 남측지도부가 끝까지 투쟁할 뜻을 비추고 있어 잠정적인 국지전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또 경제적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남예멘국민의 반북정서가 강해 살레대통령의 첫번째 과제는 전쟁으로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고 남북간 균형된 발전을 도모하는 일로 보인다. 이와함께 북예멘에 의한 재통일을 탐탁치 않게 보고 있는 주변국가들과의 관계는 향후 중동평화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전통적으로 남북예멘의 대립을 교묘히 이용하는 정책을 펴왔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동의 다른 군주제국가들은 북예멘에 의한 흡수통일로 강력한 민주체제를 갖춘 통일예멘이 등장하는 것을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0년 대화와 합의에 의한 통일을 이루어 분단국가에 새로운 모범을 보였던 예멘이 「중동의 최빈국」이라는 오명을 떨쳐버리고 진정한 의미의 새로운 통일국가로 거듭나기까지는 험난한 앞길이 예견된다.
  • 「박한상군 사건」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고(TV주평)

    ◎논리전개 미흡… 모방심리 자극 우려 재산상속을 노리고 친부모를 살해한 「박한상군 사건」을 계기로 지난주말 시사 다큐멘터리 프로들은 취재진을 미국에 급파,일부 부유층 자녀들의 도피·향락성 유학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K­2TV 『추적 60분』은 5일 밤 9시부터 미국 현지취재와 국내 취재를 통해 도피성 유학의 문제점과 이들이 국내 신세대들의 하위문화에 미치는 부정적인 측면들을 조명했다.로스앤젤레스의 유흥가,라스베이거스 도박장 등을 찾아 도박과 마약 등으로 얼룩진 도피·향락성 유학실태를 파헤쳤다.또 귀국해 「수입 오렌지족」으로 변신한 도피·향락성 유학생들이 서울의 유명 디스코텍과 강남일대를 누비며 젊은 층의 밤 문화에 미국의 저질 향락문화를 이식시키는 과정도 고발했다. MBC 「시사매거진 2580」도 같은 날 9시50분부터 일부 도피성 유학생들의 방탕한 미국 유학생활을 현지에서 취재한 「유학간 탕아들의 24시」를 첫번째 아이템으로 다루었다. 유학생 도박 실태를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주변에서 잠입 취재했으며 한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어학연수원을 비롯해 나이트클럽,한인 상대 룸살롱 등을 소개해 일부 도피성 유학생들의 방탕한 미국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들 프로들은 패륜살인이 던져 주는 사회적 의미를 조명,시청자들과 생각해 본다는 의미에서 마련됐다.그러나 같은날 같은 시간대에 내보낸 이들 프로들은 취재장소나 내용이 대동소이 했을뿐 아니라 어느 프로도 문제의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있다. 이미 인쇄매체를 통해 보도된 향락성 유학실태와 탈선 현장을 보기에 짜증스러울 정도로 모자이크처리된 화면과 변조된 음성으로 우리 안방에 중계하는데 그쳤다.「추적 60분」에서 취재진이 관광객을 가장해 파트타임 관광파트너로 일하는 여학생을 인터뷰한 것이나 「시사매거진…」에서 10대초반의 현지 거주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복용과 혼숙 등 충격적이긴 하지만 주제를 벗어난 내용도 많았다. 더욱이 어두운 사회의 일면을 고발하는 것외에 시사 다큐멘터리가 반드시 지녀야 할 요소,즉 차분한 논리전개가 미흡했다. 문제에 대한 충분한 분석을 하지 않고 급하게 제작돼 충격적인 장면들로 가득한 고발 프로는 시청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만 안겨주고,모방심리를 자극하는 등 심각한 역효과를 낳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다.
  • 중,폭동예방 「보이지 않는 전쟁」/내일 천안문사태 5돌

    ◎군 휴가중단… 경찰도 1급경계령/개방확대 따른 불안해소에 부심 천안문광장으로 탱크들이 돌진해 들어간지 4일로 5주년.그동안 「하늘도 변하고 땅도 변했을 정도」로 모든게 달라졌지만 그날의 망령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채 대륙하늘에 떠돌고 있다.겉으로 보아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중국신문이나 잡지,TV 등 어디에도 6·4 천안문사태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다.당시 1천만명의 학생·노동자·지식인들이 천안문에 몰려들어 자유와 민주화를 외쳐댔지만 이제는 그 사건을 공공연히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그 사건을 입에 담는 그 자체가 금기로 되어 있다. 하지만 요즘 중국은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것 같다.인민해방군내 7대군구에 설치된 기동타격부대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휴가가 중단된채 1급전투령이 하달돼 있다.폭동방지경찰인 인민무장경찰부대는 물론 일반경찰에도 1급경계령이 내려져 있다.당과 정부에서는 『난동의 기미가 있으면 초기에 척결하다』『노동자와 학생들의 연계움직임을 주시하라』『해외유학생들의 일시귀국을6·4 이후로 미루도록 하라』『노동자는 근무시간 이외에는 반드시 자기집에 있어야 한다』는 등의 지시사항을 하급기관에 수없이 하달,6·4를 무사히 넘기도록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같은 중국당국의 비상사태는 천안문사태 그 자체에 대한 항거때문이라기보다는 개혁·개방과 시장경제 추진에 따른 각종 부작용으로 사회가 불안해지고 있어서 6·4를 계기로 민심이 폭발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올해들어 1·4분기 물가만 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올랐고 지난해부터 급증한 농민과 노동자들의 시위는 2년전보다 무려 20배나 많아졌다.고위관리들의 부정부패는 날로 심화되고 새로 생겨난 빈부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의 만연과 지역별 갈등의 심화,범죄조직의 만연,실업률의 증가 등 수없이 많은 사회불안 요인들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불안요인들이 제2의 천안문사태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무엇보다도 군경의 거의 완벽한 초동진압태세가 갖추어져 있어서 6·4를 전후해 뭔가 소동이 일어난다 해도 해프닝에 그칠게 뻔하다.거의 모든 주민들이 돈벌이에 정신이 없는 것도 소동을 억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반체제 조직이 거의 와해된 것도 제2의 천안문사태를 예견하기 어려운 이유이다.지난해말까지만 해도 「반체제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경생의 가석방으로 반정부활동이 활기를 되찾는듯 했다.위를 비롯한 9명의 반체제지식인들은 「평화헌장」을 발표하고 정부당국에 보다 많은 자유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까지 했었다.그러나 지난 3월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의 방중을 전후해 상당수가 체포되고 일부는 강제로 지방나들이에 나섰다. 최근에는 클린턴 미행정부가 마침내 중국인권문제와 최혜국대우(MFN) 연장과의 연계를 포기함으로써 반체제인사들에겐 큰 실망을,강택민·이붕에게는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었다.특히 MFN 연계 해제는 천안문 유혈사태에 대한 서방측 제재의 사실상 종결을 의미하고 있어서 중국지도자들은 천안문 5주년을 앞두고 「무거운 짐」 하나를 덜어 더욱 홀가분한 기분이 됐다. 천안문사태 이후 세계는 크게 변했다.동구·소련등 사회주의체제가 붕괴되고 미소간 냉전체제가 와해됐다.등소평을 정점으로 한 조자양·호요방체제에서 강택민·이붕·주용기체제로 바뀌었다.중국정치를 이끌어온 혁명원로들의 수렴청정도 사라졌다.이제는 혁명세대가 아닌 테크노크라트들이 국가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들에겐 개혁·개방과 시장경제를 어떻게 중국실정에 맞게 발전시켜 나가느냐는 중책이 맡겨져 있다.앞으로 이 문제를 현명하게 처리해 나가면 중국특유의 사회주의체제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그렇지 못하면 또다시 끝없는 소란속에 빠져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인기스타 광고 모델료 “천정부지”/특A급의 1년전속 2억5천만원대

    ◎강수연은 4억원… 신인도 5천만원선/“건전 사회풍토 조성 역행” 참신한 모델 양성 시급 「잘 나가는」 인기스타들의 광고 모델료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웬만하면 억대를 호가하는 스타들의 「몸값」과 이에 비례해서 높아지는 연예인들의 콧대때문에 광고 실무자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 최근 강수연이 OB 아이스맥주 광고모델료로 4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얼마든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게 업계의 걱정스런 전망이다. 광고모델은 광고대행사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략 특A급과 A,B,C 4등급으로 나눠진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특A급 스타들의 광고 모델료가 올들어 1년 전속의 경우 2억5천만원대에 이르는 등 지난 해에 비해 20% 이상 올랐다. 특A급으로는 최진실,김희애,고현정,채시라,최민수 등이 꼽힌다. A급으로 분류되는 김미숙,신애라,박지영,이영애,독고영재 등은 1년 전속 기준으로 1억원에서 2억원사이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B급은 4천만∼1억원 정도,C급은 2천만원 전후다. 연예활동을 한지 6개월∼1년의 신인의 경우도 예전에는 처음 계약할 때 1천만원정도로 시작하고 반응이 좋으면 재계약시 5천만원 정도로 인상하는 것이 상례였다.그러나 요즘은 5천만원에 첫계약을 하고 1년 뒤엔 1억원을 요구한다.최근 스포츠음료의 광고모델로 계약을 한 탤런트 심은하가 이 경우에 속한다. 연예인들의 몸값이 이처럼 억대를 호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가장 큰 이유로 『대다수의 광고주들이 유명 모델을 써서 바로 광고효과를 보기를 원하는 반면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델은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광고실무자들은 이들을 잡으려고 혈안이 될 수 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이들 몇몇 특정 모델들이 모델료 인상을 선도하게 되는 것. 연예인들 사이의 경쟁의식도 CF출연료를 천정부지로 끌어 올리는데 큰 몫을 한다.「라이벌 관계에 있는 탤런트가 얼마에 계약했으니 그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지 않으면 계약 안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경우가 허다하다.결국 CF출연료는 에스컬레이트 효과를 내면서 치솟는다. 광고효과를 높이거나 연예인 자신의 인기관리를 위해 실제 계약가보다 높게 발표되는 경우도 있다.따라서 실제 계약금은 알려진 액수의 70%정도로 봐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이같은 상업주의 풍조로 연예인들 사이에는 꾸준히 연기생활을 하면서 보람을 찾기보다는 한창 인기있을때 한 밑천 잡아보자는 한탕주의가 만연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시장논리상 인기가 높으면 그만큼 개런티를 많이 받는것이 당연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보통사람들을 상대적 박탈감에 빠뜨리는 등 건전한 사회풍토 조성을 저해하는 스타들의 고액 광고료에 비난의 소리 또한 높다.특히 CF출연료의 인상은 광고단가를 올리고 결국 이것은 소비자들의 몫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모델 에이전시에서 참신한 광고모델들을 양성하는 풍토 조성이 시급하다』면서 『현재 금지돼 있는 외국인 모델 출연을 허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박정자와 손숙을 위하여/임영숙(서울광장)

    대학시절부터 연극무대에 서기 시작하여 30년이 넘도록 연기생활을 해온 두 여배우 박정자(52)·손숙(50)이 왕년의 스타자매로 출연하여 자신(배우)을 연기하고 있다.지난 24일 서울 동숭동 소극장 학전에서 개막된 연극 「그 자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헨리 파렐작)는 배우가 무엇인지를 생각케 해주는 산뜻한 무대다. 우선 이 연극은 인기가 만든 하상에 갇힌 배우의 모습을 비극적으로 보여준다.『빌딩 청소부 보다 더 위험한 직업이 배우라는거 알아? 난 아직도 가끔 생각을 해.배우라는건 정말 얼마나 화려하고 가엾은 너울일까 하구.한순간의 박수와 환호,들끓는 인기가 거품처럼 허망하다는 것은 잘 알면서도 거기 매어 벗어날 수 없는 어리석은 마음,그게 배우지』우아하고 매력적인 배우로서 정상을 향해 달리다 어느날 갑작스런 사건에 의해 하반신 마비가 된 언니(손숙반)는 배우를 이렇게 정의한다. 배우로서의 길을 포기하고 불구의 언니를 돌보는 동생(박정자반)은 자신보다 뒤늦게 출발해서 더 성공한 언니에 대한 질투와 박탈감에 정신적으로황폐해져 언니를 거의 죽음에 이르도록 학대하는 가해자로 마지막 극적 반전이 일어날 때까지 그려진다. 연극속의 이런 배우들보다 사실 관객의 관심을 더 끌어 당기는 쪽은 극도로 대비되는 두 자매역을 맡은 우리의 두 배우다.연극밖의 배우 손숙도 연극속의 배우(언니)처럼 박정자 보다 늦게 데뷔했지만 아름답고 슬프고 멋진 여자주인공역을 주로 해왔다.반면에 박정자는 「위기의 여자」(86년)이전까지는 주역보다는 조연을 더 많이 해왔으며 연극속의 배우(동생)처럼 『예쁘고 매력적』이라는 평을 잘 듣지 못한 강렬한 개성의 연기자였다.그래서 그들의 연기는 실제와 연극이 뒤섞이는 듯한 박진감으로 다가온다.그들보다 더 그 역을 잘 연기해낼 배우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러나 두살 터울의 실제의 박정자·손숙은 「형님」「아우」하며 지내는 따뜻한 관계고 비슷한 부분도 서로 많이 나누어 가지고 있다.두 사람 다 글쏨씨가 뛰어나 공동수필집과 개인수필집을 냈고 영화와 방송에서도 활동하는 다재다능함을 지니고 있다. 연극관객의 저변확대를위한 나름의 「연극운동」도 두사람은 펼치고 있다.극장앞에 박정자 관객이 별도의 줄을 서고 김대중 전 민주당 대표가 손숙을 위해 3백장의 연극표를 산 것등은 그 운동의 결과라고 할 수도 있다. 박정자와 손숙 같은 연극배우를 가질수 있다는 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행복이다.연극을 하면서도 자신들이 아는 얼굴을 객석에서 찾아낼만큼 무대에 익숙한 그들은 푹 익어 감칠맛 나는 연기자들이다.토씨 하나라도 흐트러짐이 없는 완벽한 발성이라든가 군더더기 없는 동작 따위의 평가는 그들에겐 오히려 새삼스러운 것일 뿐이다. 「그 자매…」에서 그들은 연극이 배우의 예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심리표현이 눈금처럼 정확하다』는 작가 정복근의 각색,14년 만에 무대에 돌아온 야무진 여성연출가 한태숙의 흔적도 만만치 않지만 두 배우가 아니면 이 연극이 지닌 브로드웨이 연극식의 재미는 결코 만들어 지지 못했을 것이다.어떤 연극철학이나 강한 메시지도 없는,흘러간 배우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2시간동안 재미있게 보게 만드는힘은 두사람에게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두사람을 잘 아는 연극인들 가운데는 그들의 힘이 연극무대 밖으로 낭비되는 것을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그 걱정이 기우가 되느냐 불행한 현실이 되느냐는 관객들에게 달렸다.『배우란 결코 혼자서는 위대해 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연극에서는 좋은 작품,좋은 연출,좋은 상대역,좋은 관객을 만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고 박정자는 말한 바 있다.많은 사람들이 좋은 관객으로 극장에서 그들을 만난다면 그들의 귀중한 힘은 낭비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도 다양한 가치가 존중되는 다원화된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좋은 연극배우를 진정으로 아끼는 일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일이며 성숙한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 여성공무원/상위직 진출 늘어난다/정부,여성인력 관리대책 마련

    ◎남성우대 지양… 보직늘려 승진기회 확대/전문직 특채·공직설명회 등 유입책 강구 정부는 고위공직에 전문여성인력 특채를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한 여성공무원 종합관리대책을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마련하고 있다.이는 여성공무원들의 총 숫자는 증가하고 있으나 상위직 점유비율이 현저히 낮는등 여성인력활용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내무부·총무처·정무2장관실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여성공무원수는 22만3천여명으로 전체의 2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5급이상 상위직은 별정직까지 포함,6백12명으로 전체의 2.1%에 불과했다. 이같은 현상은 여성의 경우 주로 9급 공채 합격자수가 급증하는데 대해 5급 고등고시나 5급 일반승진시험 합격자는 극히 적은 탓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상위직으로 갈수록 여성이 적은 현실은 여성들에게 남녀차별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또 대민업무등 현장을 뛰는 부담이 많은 하위직에만 여성공무원수가 증가하는 것은 업무수행상 문제점도 야기하는 것으로 정부는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여성공무원관리대책은 ▲제도적으로 남녀차별철폐 ▲관행상에 있어서의 남성우대지양 ▲전문여성인력의 고위직 특채확대 ▲여성 우수인력의 5급 고시및 7급 공무원시험 응시기회 확충등이다. 제도적 남녀차별철폐를 위해 정부는 이미 가족수당지급등에 있어서 여성공무원들이 남성과 동등한대우를 받도록 했다.이어 출산전후 1년 범위안에서 무급 휴직을 할 수 있는 「육아휴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중기검토과제로서 주요 관공서에 직장탁아소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또 관행상에 있어 여성공무원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을 막기위해 지난해말 각 부처와 자치단체에 시달한 「여성공무원 인사관리지침」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총무처를 중심으로 곧 특별인사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인사관리지침」을 통해 『채용,보직·승진·포상·교육훈련등 인사운영 전반에 있어서 여성공무원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금지하라』는 지침을 시달한바 있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확대를 위해서는 정부는 우선 전문여성인력의 특채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박사학위 소지자나 특정 분야의 전문여성을 별정직 고위공무원으로 특채함으로써 상위직에서의 여성비율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또 환경.보건등 여성 공무원이 담당할 수 있는 전문보직을 확대,일반직 여성공무원들에게 보다 많은 승진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정부는 각 자치단체의 부기관장을 여성으로 임명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별정직 여성공무원들을 일반직으로 전환해주는 것도 부처별 실정에 맞춰 추진해나가도록 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고위직 공무원정원및 5급고시채용에서 여성의 쿼터를 정하자는 견해도 제시되고 있으나 이는 여성계에서도 도입여부를 놓고 찬반이 엇갈려 시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여성인력의 고위직진출을 위해서 궁극적으로 우수 여성인력이 공무원시험에 많이 응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정무2장관실을 중심으로 여대생이나 일반 취업 여성에 대한 공직설명회를 빠르면 올해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 “주가 폭등 경제에 주름” 판단/증시안정대책 왜 나왔나

    ◎부문간 불균형으로 물가자극 등 우려 증권당국이 증시과열을 막기 위해 마침내 물리력을 동원했다. 올들어 과열조짐을 보이며 치솟는 주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증안기금 보유물량을 대량으로 내놓도록 했으나 지난 12일부터 매수세가 매물을 능가해 힘을 못쓰자 다소 강도가 높은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보다 직접적인 제어방식으로 선회한 셈이다. 증권당국이 주가지수 9백선 돌파를 막기 위해 강경책을 구사하는 것은 경기회복 속도보다 주가상승이 지나치게 앞지를 경우 경제 각 부문간에 불균형을 초래,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물가를 자극하는 등 역기능을 불러 일으킬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또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 이후 상대적인 박탈감에 빠진 농촌지역과의 위화감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듯 싶다. 그래도 증권당국이 14일 내놓은 대책은 증시의 자율기능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것들로 ▲대주제 부활 등 공급물량 확대 ▲기관 및 외국인 투자가에 대한 위탁증거금 부과 ▲기관투자가에 대한 매입자제 요청 등이다. 대주제나 신규공급물량 확대방침은 지금의 증시과열이 우량종목의 수급 불균형에 있다고 보고 공급을 늘려 이를 해소하겠다는 뜻이다.기관과 외국인 투자가에 대한 위탁증거금 부과는 이들이 증거금을 내지 않는 점을 악용,과도한 매수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주가를 부추기는 행위를 제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기관의 순매수 우위 철회나 행정지도를 통한 기관의 매수자제 요청은 사태의 추이에 따라 타율의 강도를 높이는 등 보다 강경한 진정책이 나올 수도 있는 사실을 시사한다. 증권당국이 이처럼 확고한 의지를 천명한 이상 당분간 증시는 당국의 뜻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8백50∼9백선 사이에서 움직이리라는 전망이다.그러나 이번 조치로 증시의 자율조정 기능이 한단계 후퇴하게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증안기금,보유주식 왜 팔았나/갑자스런 매각에 해석 분분

    ◎“주가폭등에 농어민 박탈감 커지자 해소하려”/“활황속 손해본 일반투자자 불만 줄이기 위해” 혹시나 하던 증권시장 안정기금(증안기금)의 보유물량이 올해 폐장일인 28일 증시에 2백억원어치가 쏟아졌다.당연히 이 날 주가는 전날보다 7.7포인트 떨어졌다. 주가가 무서운 기세로 치솟던 지난 20일에도 증안기금 보유물량 매각설이 나돌자 1시간만에 15포인트나 폭락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불과 1주일전만 하더라도 현 증시를 과열로 볼 수 없다며 당분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가 갑자기 매각으로 돌아선 배경에 대한 해석은 갖가지이다. 가장 일반적인 해석은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 이후 실의에 잠긴 농어민들의 박탈감이 주가폭등으로 더 커질 것을 우려한 조치라는 것이다.다른 해석은 올해 증시가 양극화 현상을 보이며 기관이 대거 이득을 챙기자 「잔치」에서 소외된 일반 투자자들이 「기관이 장난친다」며 요로에 투서를 보내자 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기관이 많이 보유한 종목을 매물로 내놓는다는 시각도 있다. 또 증시가 지나치게과열될 경우 내년도의 금융시장 개방 협상에서 외국인의 투자한도 확대 요구가 지나치게 거세질 수 있다고 판단,약간의 조정이 필요했다고 해석하는 측도 있다. 그러나 어떤 이유이든 증안기금 물량이 나오더라도 4년만에 상승기에 접어든 장세에 찬물을 끼얹을 정도로 과도한 매물 압박은 없으리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 거평주 4백25%올라 “최대수익”/올 증시 업종·종목·그룹별 분석

    ◎우량­부실종목간 등락양극화 뚜렷/목재­보험­철강주 “짭짭”… 태광·만호제강 등 돌풍 28일 폐장된 올해 증시에서는 연초보다 값이 오른 종목(관리종목 제외)이 6백31개나 된다.활황을 반증하는 구체적 자료이다.그러나 금융실명제의 전격 실시,금리자유화 등 돈의 흐름을 정상화시키는 조치로 인해 우량 종목은 오르고,부실 종목은 내리는 주가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 연초보다 떨어진 종목도 1백39개나 됐다. 업종 별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목재나무가 경기회복과 자산가치 우량주(저PBR주) 돌풍에 힘입어 연초보다 1백23.3%가 상승,가장 높게 올랐다.증자 허용설로 10월 말부터 상한가 행진을 벌였던 보험업도 연초보다 85.9%가 뛰었다.지난 5월의 활황세와 11월,12월의 강세장을 선도한 수출관련주인 철강(77.8%),전기기계 (54.1),비금속광물 (41%),운수장비 (37.7%) 등도 크게 상승했다. 반면 종합주가지수 5백50선에서 맴도는 은행업은 유일하게 연초보다 3.7%가 떨어지는 등 대중주의 대표격인 금융주는 4.9%의 상승에 그쳐 상당수의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겨줬다.다만 대표적인 국민주인 포철은 실명제 이후 기관과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1백11.2%가 올랐다. 올해 최대의 수익률을 올린 종목은 지난 3월 상호를 바꾸면서 업종도 건설업으로 전환한 거평이다.경주와 서울 광장동에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초 주당 9천3백원에서 4만7천으로 4백25.7%나 올랐다.상승률 2위는 한때 주당 가격이 52만원까지 폭등,초호화 귀족주로 관심을 끌었던 태광산업으로 14만6천원에서 2백16.2%가 뛴 45만8천원으로 마감했다.만호제강(상승률 1백97.5%),성창기업(1백88.6%),삼립식품(1백64.5%),삼영전자(1백58.7%) 등 상위에 랭크된 종목은 모두 자산주 돌풍을 선도한 종목들이다. 반면 자금악화설이나 부도설에 시달렸던 태평양제약(하락률 32%),한국비료(32%),동성철강(28.7%),신무림제지(28.2%) 등은 곤두박질을 쳤다. 그룹 별로는 자산가치 우량주가 대거 포진한 롯데계열주가 새정부의 정치적인 배려기대까지 가세해 연초보다 무려 1백3.6%가 올라 수위를 차지했으며,동아건설을 거느린 동아건설그룹이 56.2%의 상승률로 2위로 부상했다. 재계 변혁을 선도한 삼성그룹도 삼성전자·전관·화재보험·전기 등 대형 우량주의 폭등에 편승해 52.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고려합섬과 해태는 각각 연초보다 7.3%와 2.9% 떨어졌으며 금호는 0.4%,두산은 1.2%,대림은 2.1%의 상승에 그쳤다.
  • 에너지 저장고 지방조직:2(영양과 인체탐험:17)

    ◎실생활엔 다이어트방해꾼 곳곳 잠복/체중조절 여러번 실패땐 비만 악화 식사제한시의 「박탈감」이라는 심리적 문제외에 다른 한편으로 생리적 측면에서 체중조절의 실패 경력과 비만의 악화일로 현상이 입증되고 있다.예컨대,일단 체중을 감량하게 되면 기초대사율(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이 떨어지면서 남아도는 에너지가 지방층으로 변해 체중조절에 여러번 실패할수록 점점 더 비만이 되는 현상 ­요요현상(Yoyo syndrome)이라는게 있다.「요요」란 원래 실을 감았다 풀었다 하는 장난감의 이름으로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데서 유래된 용어이다. 흔히 비만인들을 만나보면 곧잘하는 얘기들이 있다.『저는 아침도 굶을 때가 많고 점심,저녁도 과자 몇조각이나 커피한잔으로 때울때가 많은데 왜 이렇게 살이 찌는지 모르겠어요.물을 많이 마셔도 살이 찌나요?』라는 것이다.그러나 그들과 조금만 더 깊이 면담을 해보면 그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사이에 섭취한 「칼로리」가 있는 것이다.이것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같이 공부를 해보면알게 되겠지만 어쨌든 「원인없는 결과가 없다」란 법칙은 「비만증」에도 역시 예외가 아닌 것이다.정말 자신이 별로 많이 먹지 않는데도 살이 찐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소말리아사람들을 생각해보자.극도의 기아 상태에 처한 그들중에 과연 뚱뚱한 사람이 하나라도 있는가? 이쯤 얘기가 되면 비만에서 탈출하기가 그리도 어려운 이유가 의식적으로든,무의식적으로든 실제 필요량보다 과하게 먹기 때문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해답은 간단해진다.이 「과하게 먹는 것」만 막으면 되는 것이다.하지만 이것도 말이 쉽지,실생활에서 어떻게 이것이 매번 가능하단 말인가? 그래서 우리는 사람이 먹게되는 과정을 보다 면밀히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이 과정은 매우 단순한 것 같지만 사실 여러가지 요인이 얽혀 있는 매우 복잡한 것이다.「실생활」이라는 이름하에 식사조절은 매우 교묘하고도 끈덕지게 방해를 받는다.그래서 자기 내면의 깊은 심리적 문제나 어떠한 상황적 불가피성등,과식으로 유도하는 그 어떤 방해세력을 이겨낼 힘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그런데 대부분의 비만인들이 이것을 이겨내는데 「의지력」을 사용하려 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그래서 단식이다 다이어트용 식품이다,약물이다 등을 찾아나서기도 한다.물론,의지력이 식사조절에 있어서 중요한 요건이긴 하다.그러나 의지력만을 사용할 때에는 오래가지 못하고 실패하기가 쉽다.
  • 비만병/에너지 저장고 지방조직:1(영양과 인체탐험:16)

    ◎“합병증 심각” 국제질병분류서 병으로 규정/식사량 제한땐 심한 박탈감… 95%가 실패 다음 5가지 문항은 모두 한 가지를 의미한다.그것은 무엇일까? 1·서구사회의 영양적 문제중 제1순위. 2·치료를 위해 수없이 노력,투자하지만 치료율5% 이하인 난치병. 3·최근 국제질병 분류중 하나로 등록됨. 4·합병증으로 당뇨병·고혈압·동맥경화증·뇌졸중·담석증·유방암 등이 있는 만병(?)의 근원. 5·그 표적대상이 점차 확대되어 이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공격하며 우리나라 서울시내 소아의 유병률도 14·5%나 됨. ▷비만증? 비만병!◁ 위의 5개 문항에 대한 공통해답은 다름 아닌 「비만증」이다.사실 하나의 증상으로서만 인식되었을 뿐 질병으로까지 심각하게 생각되지 않았기에 「비만증」이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던 이 증상이 드디어 최근 국제질병 분류중 하나로 규정되면서 엄연히 병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게 된데에는 비만이 국민건강을 위협하는데 적지않은 역할을 해왔음을 짐작케 한다. ▷체중조절,그 끝없는 악순환◁ 최근 서양에서는 종래의 비만증 치료법에 대해 매우 날카로운 비판을 하고 있는데 즉,미국인들이 그들의 고질병인 비만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수많은 돈과 노력을 투자해왔지만 95%의 경우 실패하고 만다는 것이다.이때 또 원상태로만 다시 돌아간다면 그래도 괜찮을텐데 오히려 체중조절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때보다 덤으로 여러가지 부작용을 안게 된다는 것이다.그 대표적인 것이 정신적으로 자존감이 실추된다거나 육체적으로는 이전보다 더 많이 살이 찌게 되는 것,그래서 결국 만성질병까지도 얻게 되는 것 등이다.식사요법에 대해 「24년간 거의 발전이 없는 부문」이라고 하면서 소위 「식사요법 무용론」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왜 대부분의 비만인들이 이러한 체중조절의 순환고리에서 헤어날수 없는가에 대해 비만인들이 저열량 식사요법을 하기로 결심하는 순간부터 무엇인가를 제한한다는 것,그 자체에서 무의식적으로 심한 억눌림을 느끼면서 그 긴장감을 다시 먹는 것으로 극복해보고자 하는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러한 이론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입증이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체중조절의 수없는 실패담에 대하여 근본적인 원인점을 찾아줬다는 면에서 높이 살만하다 하겠다.이 이론대로라면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식사제한시의 제한감 내지 박탈감에 있는 것이다.
  • 적당주의가 큰일 저지른다(최택만 경제평론)

    서해훼리사건 이후 적당주의에 대한 자성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우리국민의 적당주의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이 잘 표현해주고 있다.이 말은 목적을 위해서는 무슨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든 하등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적당주의가 근대화의 소산인 물질중시의 사고(배금주의)와 접합하면서 그 위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 62년 경제개발계획이 착수되면서 계획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질보다는 양을 우선하는 전략이 우리사회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공장이나 도로 등 시설물을 앞당겨 완공하기 위해서는 공정을 단축해야하고 공정을 단축하자면 공사를 적당히 마무리하는 것이 손쉬운 방법이다. 지름길을 택하다 보니 산업시설이나 도로·항만·교량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이 원래 설계대로 건설될리가 만무하다.게다가 질을 외면한 채 공기만 단축하면 제일인양 착각한 까닭에 외양은 번듯한데 내용은 부실한 사례가 적지 않다.최근 발생한 사고는 대부분 적당주의에서 그 원인을찾을 수 있다.선인들이 자주 인용한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적당주의가 근대화의 물결을 타고 악화되어 온 것이다. 우리의 적당주의는 근대화의 물결 뿐이 아니고 87년 정치의 민주화 바람을 타면서 더욱 악성화된 것 같다.민주화 이후 산업현장의 노사분규가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을 극도로 저상시켰고 마침내 위험하고 지저분하며 힘든 일을 기피하는 3D현상까지 겹쳐 적당주의는 그 극점에 이른게 아닌가 생각한다. 한편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장중시의 사고는 질서쯤 안지키는 것은 다반사이고 탈법을 해서라도 돈만 벌면 된다는 황금만능주의를 낳고 말았다.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 우둔하고 치부에 방해가 된다는 가치전도현상을 심화시켰다.황금만능주의의 위해는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상대적으로 덜 가진 사람에게 박탈감과 빈곤감을 안겨주었다. 지난 87년 이후 격심한 노사분규는 상대적 빈곤감에다가 집단이기주의가 상승작용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집단이기주의가 사회 각계각층으로 번지면서 전교조사태와 한·약분쟁을 비롯하여 소집단의 이기주의적 주장과 갈등이 연일 끊이지를 않고 있는 실정이다.적당주의가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물질만능주의 및 이기주의와 접목하면서 고질적인 한국병을 탄생시킨 것이다. 그같은 한국병이 치유되지 않는 한 대형사고나 사회적인 갈등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경제 규모가 커지고 소득이 늘면 사람들의 욕구가 다양해지게 마련이다.또한 소득이 늘면 늘수록 여가를 활용하려는 인구가 증가한다.레저인구 증가는 대량수송시대를 개막시켰다.대량수송시대에 적당주의와 물질만능주의 및 이기주의가 작동하면 사고는 대형화 될 수 밖에 없다. 서해훼리참사는 정원을 초과하고도 운항할 수 있다는 적당주의가 빚어낸 사고로 판명이 나고 있다.사고 이후 각계각층에 의해 사고방지대책이 논의되고 있다.항만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라는 주장부터 관계당국의 감독강화 등 갖가지 제안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사고가 나면 으레 제기되었다가 사라지는 대안들이다. 시설투자를 늘리고 감독을 강화하더라도 우리 의식구조에 일대 혁신이 없으면 사고의 위험성은 상존한다.항만시설을 새로 하면서 또 적당히 하고 감독관청의 눈을 피해 승객을 적당히 태운다면 소용이 없기때문이다.먼저 시설공사를 하거나 시설을 운용하는 주체가 적당주의와 물질만능주의를 버려야하고 공직자가 적당주의를 배격해야 한다. 배와 여객기를 운항하고 철도와 다리를 놓는 사람들과 공직자만 의식을 바꾸라고 하는 것은 또 하나의 이기주의에 해당한다.우리 모두가 의식을 개혁하지 않으면서 그들만 의식을 바꾸라고 할 수가 있는가.책임은 우리 모두에 있다.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장중시의 사고,목표달성을 위해 날림을 일삼는 적당주의,돈만 벌면 된다는 물질만능주의,나와 내집단만 잘 살겠다는 이기주의 등 이른바 한국병을 치유해야 한다. 서해훼리사건을 계기로 우리의 적당주의가 이기주의로까지 전이된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대안을 하루빨리 강구 해야 할 것이다. 적당주의 보다는 정확주의,물질만능주의보다는 인본주의,집단이기주의보다는 공동체의식이 뿌리내린 사회가 선진사회이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회이다.
  • 민자/「문제의원」 처리 싸고 어수선한 여권

    ◎“징계잣대 뭔가”/내부반발 증폭/“초선­사업가출신만 대상” 형평에 이의/TK 박탈감­계파간의 갈등도 한 요인 재산공개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민자당이 내린 징계가 오히려 당안팎의 파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민자당은 지난 4일동안 황명수사무총장 주도로 재산공개로 물의를 빚어온 소속의원 30여명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여 이날 10여명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지으려 했으나 해당 의원은 물론 당소속의원 상당수의 반발에 부딪쳐 결정을 하루 연기했다. 또 예상되는 징계도 「태산명동에 서일필」격일 것으로 예상돼 국민들로부터도 축소지향적 처리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민자당은 박규식의원으로부터 탈당계를 받아쥐고 이학원의원에게는 탈당을 종용하고 있으나 반발은 이들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박의원은 『쫓아내겠다는 방침이 섰는데 소명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며 이날 상오 탈당계를 제출했으나 자신을 내쫓은 것은 『김영삼대통령의 직계인 최기선인천시장을 고려한 때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의원은 15일까지도내라는 탈당계는 안내고 당지도부와의 접촉도 회피한 채 소명자료를 사무총장실에 팩시밀리로 보내 간접 저항했다. 이의원은 『내가 쫓겨나야 할 정도라면 쫓겨나야 할 사람은 수십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당안팎에 흐르는 난기류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은 당무회의에서 일어났다. 당3역의 일상적인 보고가 끝나자 첫 발언자로 나선 곽정출의원은 격앙된 어조로 『재산공개 문제는 어디까지나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처리가 돼야지 강압에 의해서는 안된다』며 『지난 1차때 당대표가 법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공개하라고 해서 그렇게 알고 한 것인데 1차때와 비교해서 조치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당지도부를 직접 겨냥했다. 곽의원은 또 『자본주의 국가에서 돈이 많다고 이렇게 당할 수 있느냐』며 『당무위원들이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무위원직 사퇴용의를 표명했다. 곽의원의 발언이 불거져 나오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황총장은 『새정부 출범후 정치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도덕성의 확립』이라고전제,『곽의원이 당무위원을 그만두는 것은 자유지만 당한다는 표현을 쓰는 사고에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반격했다. 황총장은 이것으로는 부족했다고 느꼈는지 『공개석상에서 이야기할 생각은 없었지만 자녀와 가족 이름까지 동원,마구잡이식으로 전국의 땅을 사들인 사람들을 두고 당했다고 할 수 있느냐』고 공박했으나 소속의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확실한 당원권 정지대상인 김동권의원은 『대부분 초선의원을 상대로,그것도 공직을 이용해 재산을 축적한 사람은 놔두고 사업을 한 사람들만 대상으로 삼는다』며 형평을 잃었다고 불만을 토하고 있다. 김의원은 『당이 하는 일이니 수용하겠지만 신문에 공개해명서라도 싣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경고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는 유흥수의원은 『비공개 경고라도 내린다면 공개적으로 문제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유의원은 징계의 도덕성이 납득되지 않는다면서 『공직생활을 한 의원들 가운데 훨씬 더 많은 재산을 축적한 사람도 적지 않다』고 볼멘소리다. 징계작업에 깊이 간여한 한 고위당직자조차도 군시절 투기를 한 것으로 의혹을 사고 있는 정호용의원,1·2차 재산공개 차액이 엄청난 이명박의원등이 경고로 그치고 징계의원과 사유에 있어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노인환·김채겸·양정규·윤태균의원등이 경고조차 받지 않은 것이 국민들 눈에는 형평을 잃은 것으로 비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당 안팎의 갈등이 터져 나온 것은 그동안 당내에 차곡차곡 쌓여온 불만들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과 함께 당지도부가 기준과 원칙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서두른데도 이유가 있다. 또 당내 갈등의 저변에는 단순히 재산공개 처리에 대한 이견에 국한되기 보다는 새정부 출범이후 TK들만 당해왔다는 박탈감과 눈에 보이지 않는 반목을 거듭해온 당내 계파간의 갈등도 적지않게 작용을 하고 있다.
  • 정의채 전명동성당주임신부(「2단계 개혁」을 말한다:8)

    ◎“종교계 재산 국민복지에 돌려야”/신도들 「검은 돈」도 사회환원 노력을/정부는 「도덕성 우위」 계속 지키도록 명동성당주임신부로 카톨릭대학장으로 성직자의 길과 학자의 길을 함께 걸어온 정의채박사(68)는 문민정부의 개혁6개월은 그동안 온국민이 바라던 바를 실천에 옮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위주의 시대에 소리치는 양심으로,또 행동하는 지성으로 살아오며 최근까지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장직을 맡아 인명존중의식의 확산에 노력해온 그는 『정부가 도덕적 우위를 계속 지켜나가면서 정치의 공론화,인재의 폭넓은 등용으로 개혁의 결실을 이뤄줄것』을 당부했다. -새정부 개혁6개월의 전반적 분위기를 어떻게 보십니까. 『새 문민정부는 객관적으로 볼때 아주 어려운 일들을 단시일내에 잘해냈다고 생각합니다.새정부가 개혁을 단행한 일들은 언론,종교계,학원가,노동계 그리고 온국민이 군사정권하에서 30여년동안 꾸준히 또한 강력하게 투쟁해온 일들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개혁의 와중에 우리는 실정법과의괴리도 경험했지만 그것은 국민의 공감,양심의 소리,하늘의 명령이었고 바로 자연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이제 조속히 모든 실정법을 자연법에 상응하도록 개정 보완해야 할것입니다』 -그동안 새정부는 여러가지 형태의 개혁정책을 펴왔습니다.나름대로 그 평가를 내려 주시겠습니까. ○약체 내각에 우려 『개혁을 기치로 출범한 이 정권은 강력하고 정치경험이 풍부한 대통령에 비해 내각은 약체로 느껴집니다.내각구성원이 다 그렇다고 할수없지만 해당분야의 지식도 소신도 능력도 없는 분들이 앉아있어 국사에 큰 손상이 되지 않나 걱정됩니다. 정책면에서도 일은 거창하게 터뜨려 놓았는데 어떻게 결실을 맺어 가려는지 우려됩니다.1백일 경제계획도 발표는 화려했지만 소기의 목적은 전혀 달성치 못한것으로 보입니다.사정도 시작은 잘됐는데 결국 본보기만을 보여주고만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6공실세 한사람이 감옥으로 가면서 자기는 실세중 깨끗한 편이었다고 한것은 실정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겠습니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정치인들은 꽤많이다치는데 재벌들은 별로 다치지않으니 과연 재벌은 정치인보다 더 세구나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경제회복이라는 중대사 때문이라고 이해하기도 하지만 어쩐지 앞뒤가 안맞는것 같습니다.공평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통일문제도 좀더 신중해야 하고 국민의 여론을 중시해야 합니다.역사의 진운도 깊이 통찰하는 지혜가 아쉽습니다.통일문제의 가장 지혜롭고 좋은 준비는 역시 남한에서의 진정한 민주주의 정착과 경제부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개혁이 구체적으로 국민들의 실생활에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직은 자발적이 아니라 강력한 행정력에 의해 추진됨으로써 위축되어 끌려가고 있는듯한 인상입니다. 해방후 줄곧,특히 군사독재정권을 거치면서 국민전체가 권력에 길들여졌고 사회전반이 부정과 부패로 골수까지 병들었는데 단6개월동안 개혁이 튼튼히 착근되리라 보는것은 무리겠지요』 -개혁 가운데는 종교계의 개혁도 많이 지적되고 있습니다.종교계가 보는 개혁은 어떻습니까. ○종교도 견제와 선도 『개혁실천을 보면서 느끼는것은 특히 종교를 이끌어가는 종교지도자들이 먼저 부끄럽게 되었다는 점입니다.진정한 개혁 즉 인간성회복과 부정부패척결,정의사회실현은 정치·경제 이전에 종교 고유분야라 할만큼 종교의 본질에 속하는 것입니다.그런데 정치가 앞서가고 종교는 뒷북치는 꼴이 되었습니다. 정부는 개혁을 행정력 즉 구속력을 갖는 힘으로 행사하고 종교는 정신의 세계,마음의 세계,양심과 자발성으로 하는 것입니다.이들을 혼돈하거나 뒤섞으면 역사의 오류를 반복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종교는 정부와 불원불근,좋은 일에는 적극 협력하고 잘못될때는 견제 내지 선도를 해야할것입니다. 김영삼대통령이 강력히 밀고가는 개혁은 다분히 청교도적인 면이 있지않나 생각됩니다.물론 그것은 좋지만 불교와 유교에 바탕을 둔 민족의 인간삶과 윤리풍토에서 장시간 진행될때 결과에 대한 우려도 하게됩니다.또 상황이 혼탁하고 청렴결백,소신있는 인사들이 적기 때문에 자칫 김대통령은 독선으로 흐를 위험이 있습니다』 -금융실명제와 재산공개등 일련의 조치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재산 철저 실사를 공직자의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에 대해 국민들은 지금 박탈감과 분노마저 느끼고 있습니다.유산등 소수의 예외는 있겠지만 어떻게 고위공직자들이 그렇게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것입니까.법의 화신인 대법원장이 재산공개에 휘말려 사표를 낼수밖에 없었더군요.얼마전에는 국회의장도 같은 이유로 국외로 피신하다시피해 사표를 낸바 있었죠.소명이다 뭐다 하지만 아주 철저히 하지않는한 어지간한 처방으로는 국민정서를 납득시키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차제에 종교계도 일제히 종교양심에 호소,먼저 적지않은 재산을 국민복지와 사회에 환원시키고 검은돈을 갖고있는 신도는 물론,너무 많은 재산을 가진 이들이 사회에 환원토록 하는 사례가 나타나도록 노력해야 할것입니다』 -앞으로 계속될 정부의 2단계 개혁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인재 폭 넓게 등용 『앞으로 개혁은 김대통령의 개혁의지의 일관성문제라고 봅니다.끝까지 밀고 나가야 할것입니다.중도에서 주춤거리거나 방향선회를 해서는 안됩니다.계속 용기있는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일자체는 강력하게 방법은 부드럽게」라는 라틴 격언처럼 좀더 순리로 풀어가는것이 어떨까 합니다.실명제와 토초세는 아주 잘한 일인데 검은돈이나 큰 투기꾼은 빠져나가고 힘없고 선량한 서민들만 일방적으로 고통을 당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제 국민모두의 의식변화와 실천이 개혁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 되겠습니다.이같은 의식과 마음세계,양심세계에 가장 폭넓게 영향을 미칠수 있는것이 종교이기 때문에 종교 역시 개혁이 잘 성사되도록 온갖노력을 다해야 할것입니다. 정부는 어떤 그룹,그것도 어떤 종파로 편향된 인상을 주어서는 안되고 또 자만과 독선에 흘러서도 안됩니다.어쩔수없이 극비에 부칠수밖에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공론에 부쳐야 합니다.인재를 폭넓게 등용해야 합니다.도덕성 우위의 정부로 계속 남아 결실을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