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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방송사 지방국 통폐합 바람직한가

    방송은 언론이요 문화이기에 앞서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기능하는 산업임에 틀림없다.효율적인 경영이 뒷받침되어야 언론기능과 문화기능을 수행할수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산업으로서의 방송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그렇다고 해서 산업으로서의 방송이 본질을 이루는것은 아니다.전파 자원의 국민적 소유라는 전제가 방송을 사적인 영리추구의 도구로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어디까지나 방송의 본질은 언론기능과 문화기능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근래 들어,정확히 말하자면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갑자기 세계화와 국가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산업논리가 득세하기 시작했다.동시에 문화와 언론으로서 방송의 존재는 길을 잃고 헤매기 시작했다.설상가상으로 국제통화기금(IMF)시대가 도래하면서 경제논리가 대세를 평정해버리고 말았다.그렇게 해서 나타난 현상 중 하나가 경쟁력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세를 얻고있는 KBS,MBC 지방국(사)의 광역화 불가피론이다. 물론 광역화의 필요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경제적 측면에서만 보면 광역화는 필수적이다.현재 KBS는 25개의 지방국,MBC는 19개의 지방사를 갖고 있다.많다면 많은 숫자다.일부는 설립 과정이 정치적으로 결정돼,곳에 따라서는과잉이라는 지적을 할만도 하다.예를 들어 KBS는 도세가 약한 강원도에 무려 6개의 방송국을,MBC는 4개의 지방사를 두고 있다.경제적으로는 분명히 낭비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양사는 이 숫자를 줄이는 광역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KBS 같은경우는 총국 중심으로 흡수 통폐합을 단행하려 하며,MBC는 권역별,혹은 도별 1개사를 두는 방향을 선호하고 있다.다른 점은 KBS가 사측의 일방적인 광역화 추진을 노조가 제동을 걸고 있으며,MBC는 반대로 노조의 열성적인 추진에 사측이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리고 시청자단체들도 구조조정이라는 명목으로 광역화를 일관되게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한번 생각해보자.IMF라고 해서 무조건 숫자를 줄이는 광역화만이 살 길이라고 맹신하는 것은 지나친 단견이 아닐까.상업방송이라면 줄이든 말든 관여할 바가 아니다.그러나 KBS와 MBC는 공영방송이 아닌가.특히 ‘국민의 방송’임을 자임하는 KBS는 더욱 더 사려깊은 안목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경영합리화도 좋고 구조조정도 좋지만 근시안적인 경제논리에서 벗어나 방송의 문화기능과 언론기능을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본질이 뒤바뀌고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구조조정을 주장하는 시청자단체들은 모두 서울에 있는 단체들이다.이들에게는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시야가 결여되어 있는 것 같다.온통 서울중심으로 편성되고 있는 우리 방송의 현실에서 그나마 지역의 방송국(사)을회수해간다고 할 때 느끼는 지역민들의 박탈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이것을 단순히 지역이기주의라고 몰아붙여서는 곤란하다.KBS 춘천방송이 강원도의 문화와 여론을 모두 감당할 수 없으며,광주MBC가 전라남북도의 문화와여론을 소화해낼 수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방송에서의 구조조정은 자동차나 반도체산업의 빅딜과는 다른 차원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기왕에 투자되어 있는 시설과 인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의 구조조정을 고려할 때가 되었다.과거의 안이함에서 벗어나 좀더 지역주민들의 생활과 정서를 파고드는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다.지방자치시대에 방송이 서울공화국을심화시키는 역행을 저질러서야 되겠는가.시청자주권시대의 혜택은 모든 시청자에게 고루 다가와야 한다.아니 그것은 모든 시청자의 당연한 권리일 것이다.
  • 직급 인플레 심하다

    독재와 권위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권력기관의 직급이 너무 높아져 균형을잃었으며 이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무성하다.■실태 행정쇄신위원회가 93년 발족해 시민·공무원으로부터 제도개선 건의를 받은 적이 있다.검찰 직급의 인플레를 정비해야 한다는 건의가 자동차면허제도 개선과 함께 가장 많이 접수됐다.행쇄위가 조정에 나섰지만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검찰에서 차관급 이상 대우를 받는 간부는 모두 41명.장관급인 검찰총장을빼고 차관급 이상이 40명이나 된다. 검찰의 조직 인플레는 부처간 불균형을 일으키고 있다.중앙부처 고위관계자는 “관계부처 국장급 회의를 하면 검찰에서는 국장 대신 과장이 나오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며 “이는 검찰이 일반직보다 두 직급 높게 돼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법원도 검찰과 함께 직급이 올라가 있다. 법조와 함께 군도 직급 인플레가 심한 곳으로 꼽히고 있으나 사기진작 차원이라는 게 조직관계자들의 설명이다.80년 신군부가 총리훈령으로 만든 ‘군인에 대한 의전 및 예우기준’은 군 직급을 ‘뻥튀기’했다.소령 4급,중령 3급,대령 2급,준장 1급.대장은 장관급에 해당하고 중장은 차관급 대우를 받는다.하지만 평생을 교직에 몸담은 교장선생님들은 5급 상당이다.군인은 대위가 5급 대우를 받는다. 안기부와 감사원은 직급인플레가 심한 곳으로 꼽혔으나 지난 94년 부처간불균형을 해소했다.안기부와 감사원의 직급을 하향조정한 것이 아니라 일반부처에 복수직급제를 적용해 직급을 상향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국장은 2·3급,과장은 3·4급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한 복수직급제는 직급 인플레를 일반화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외교통상부는 1급 64명,특1급 28명,특2급 38명으로 1급 이상 간부가 무려 130명이다.■원인·문제점 공무원 사이의 의전상 서열은 월급(본봉)으로 정하는 것이정부의 의전 관행이다. 검찰의 직급 인플레는 검사부터 시작된다.초임 검사의 월급은 본봉 95만원가량으로 일반부처의 부이사관 최저호봉 85만원보다 많다.월급으로 보면 1,100여명의 검사는 부이사관 이상에 해당하는 셈이 된다는 얘기다. 부이사관은 행정고시에 합격하고서도 20년정도 지나야 올라갈 수 있는 자리.권력에 월급·직급까지 높아진 까닭에 일반공무원들은 상대적 박탈감과허무함을 느낀다고 털어놓는다.■개선책 행쇄위원장을 맡았던 朴東緖 이화여대석좌교수는 “권력기관일수록 직급 인플레가 심한데 강한 의지를 갖고 연차적으로 조정해 나가야 한다”며 “권력기관의 직급을 낮추면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일반부처의 직급을 높이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영남民心은 어떤가

    “구미공단이 통째로 호남지역으로 옮겨간다” “대기업들이 현 정권에 잘보이기 위해 호남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설립 중이다” “정부의 구조조정이 경남·경북지역 기업들을 희생양으로 진행 중이다”. 최근 영남 지역에서 유포되고 있는 유언비어의 내용들이다.뚜렷한 근거도,확실한 증거도 없이 떠돌고 있지만 적지 않은 현지 주민들이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특히 대기업간 빅딜 이후 구미(대우전자)와 부산 신호(삼성자동차) 등 공단 주변을 중심으로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경북 안동에 사는 白亨浩씨(38·약사)는 “정권교체 이후 상대적 박탈감과IMF 이후 막연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현 정권에 대한 감정이 상당히 악화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일부 정치세력이 이런 분위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사태는 더욱 나쁘게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李鎬根씨(정당인·42)는 “이미 유언비어 유포가 자연발생적 수준을 훨씬 넘어서고 있는 것 같다”며 “한나라당의 24일 마산 장외집회가 유언비어의 확대재생산 통로가 될 수도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하지만 유언비어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았다.“IMF 한파가 호남지역은 피하고 영남지역만 몰아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경제가 살아나고 고용문제가 해결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보일경우 현지의 분위기는 급반전할 수 있다”고 낙관적인 반응도 많았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마산 지역에서도 지역감정 심화에 대한 우려가 만만치 않게 일고 있다. 마산 YMCA 간사 이지양씨(30)는 마산집회에 대해 지역감정이 촉발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면서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문가 진단-”내부갈등이 통일 막는 최대 장애물”

    “남북화해에 앞서 ‘남남화해’가 더 시급하다” 동서 지역갈등 문제를 통일문제와 연관시켜 연구하고 있는 민족통일연구원 曺敏기획조정실장(정치학박사)의 문제제기다. 曺실장은 통일전문가이지만 지역감정 연구에도 상당기간 천착해 왔다.국내적 통일기반 조성방안의 일환으로 ‘지역갈등 해소방안 연구’라는 연구보고서를 낸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曺실장은 우리 사회 내부의 지역갈등은 그 자체가 분단극복의 장애요인으로 보고 있다.나아가 동서화합을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통일을 맞으면 지역갈등 문제가 보다 ‘광역화’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했다.이 때 통일한국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는 탓이다. 그는 북한 내에도 평안도와 함경도간에 지역감정은 있지만 남한에서만큼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았다.남한 주도의 통일후 북한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더욱이 영호남 지역갈등이 치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일이 되면 그 폐해는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다.즉 “북한 전역이 남한 한쪽 지역의 ‘내부 식민지’로 떨어질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 동서 지역갈등에다 ‘이등국민’으로 전락한 북한주민들의 불만에따른 남북간 지역갈등이 중첩되게 된다.이는 정치·제도적 통합이 사회·문화적 통합으로 순조롭게 이어지는,진정한 남북통일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曺실장은 이같은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몇가지 대안을 제시했다.이중 통일 전에 우리 사회 내에서 서유럽 수준의 진보적 이념정당의 출현을 허용하자는 주장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요컨대 “우리 내부의 정치적 투쟁이나 이합집산이 지역연고 따위가 아니라 정책적·이념적 차이에 따라 이뤄지게 해야 한다”는 취지다.이는 분단 반세기동안 제대로 된 정책대결 대신 지역주의만 판을 쳐왔다는 반성론과 무관하지 않다.지역감정도 냉전구도 하에서 모두가 다 보수를 자처,배출구가 없어진데 따른 역기능의 하나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具本永
  • 굄돌-젊은 노인들

    이병화 늙으면서 차례로 없어지는 건 친구,일,재산,건강,성욕,지위,미래,희망 등 이다.아름답게 늙는 노인들을 보면 고개가 숙여진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여 늙음을 강요당하는 어려움을 맛보게 되었다.직장에서 방출되어 거리를 방황 하는 오십대 젊은 노인들이 범람하게 된 것이다. 그들이 겪는 최대의 아픔은 박탈감과 소외감이다.1950년대는 생산연령 인 구 12명이 노인 한명을 지탱한 것이,2000년대에는 3명이 노인 한명을 지탱해 야 한다는 통계도 있고 보면 사회적으로도 큰 부담이 됨은 물론이려니와 이 ‘젊은 노인‘문제에 심각한 배려가 있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돛을 달고 닻을 올리는 것은 젊은이들이 능사지만 키를 잡는 것은 노인이 다’라는 말이 있다.노년의 지혜와 명철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향도인 시절이 과거지사로만 여겨져서는 안된다.평균수명이 20밖에 안되던 옛날에도 우리 전통 사회의 정년은 치사(致仕)라 하여 70세였다.신라때 문장 최치원도 70세 치사를 한다.65세 정년을 도입한 것은 프러시아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였다 .당시독일인 평균수명 45세에 20을 더한 배려였다.지금의 평균수명 70으로 본다면 90 정년이 마땅하다는 엉뚱한 말도 된다. 노인은 슬프다.질병,가난,고독,무기력감의 네가지 고통은 노인을 슬프게 한 다.우리사회는 그들을 편안하게 해 주고 기쁘게 해줄 의무를 지닌다.노인회 관을 짓고,경로잔치를 베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그러나 그들이 진정 보람을 가지고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참여할 수 있는 근본대책으로의 사회복지가 마련되어야 한다.짐을 진 머리 하얀 노인의 있고없음으로 좋은 정치,나쁜정 치를 가늠한 맹자의 기준이 있던 시대도 있지만 기쁨으로 일하는 ‘늙돌이’ ’늙순이’의 모습이 더 건강한 시대로 열리는 때가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인간복제의 윤리적 문제/손명세 교수(기고)

    배아 단계 인간복제에 성공했다는 경희대 이보연 교수의 중간연구 결과 공개를 보는 윤리적 관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과학적 성과가 훌륭하다고 해서 사회일반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윤리적으로 따져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 긍정적 시각이다. 다른 하나는 외국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윤리적 문제 때문에 시도하지 않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그것을 시도한 것은 비윤리적이라는 부정적 시각이다. 이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법체계 속에서는 처벌받지 않는 이 연구를 좀더 진행한 다음에 공개하지 않고,배아 실험 단계에서 공개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과 일본의 인간실험 등 많은 비윤리적 연구들은 연구자들이 자기연구에 몰두하여,결과가 과정을 합리화할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권력의 지원 아래 과정에 대한 공개 없이 연구를 진행하였다. ○4가지 원칙 따져봐야 그러나 이번의 배아 복제 연구 발표는 연구과정 중에 “자,이제 우리 모두 논의해 보자”라는 논의를 제기하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그리고 1993년 미국의배아 복제 과정의 기술적 성공시 윤리적으로 ‘불가’ 판정을 받았으나 5년이 지난 현재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의문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이만큼 했는데 더 나가도 될까요?”라는 이교수의 질문에 대한 논의에는 인간복제가 자율성 존중,피해 회피,선행,사회정의 등 의료윤리의 네가지 원칙에 맞는가를 따져보는 것이 포함된다. 첫째,자율성 존중 원칙은 인간행위의 자율성이 타인의 제약 아래 놓여서는 안된다는 기준이다. 그러므로,인간으로 복제된 배아의 자율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둘째,피해회피 원칙은 행위수용자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최악의 경우 복제인간은 장기 매매의 수단으로 사용될수도 있다. 셋째,선행 원칙은 행위수용자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복제술이 누구에게 어느 정도로 도움이 되는가를 따져 보아야 연구의 진행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정의의 원칙은 동등한 것들은 동등하게,동등하지 않은 것들은 동등하지 않게 취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행위자와 행위수용자의 경제력에 따라 상대적 박탈감을 추가할 수 있다는 문제 이외에도 여러 형태의 정의의 원리상 문제가 있다. 그리고 이 네가지 원칙의 조화를 검토하여야 한다. ○윤리위원회 출범 바람직 미국 등 선진국은 1980년대 초반부터 생명의학윤리 등에 관한 대통령윤리위원회를 운영하여 이런 문제에 대한 논의를 거쳐 큰 틀을 제시하고 있다. 또 그 틀 아래서 각 연구기관은 그 기관의 윤리위원회 검토를 거쳐 규정을 만들어 시행한다. 이 속에는 한쪽 극단인 연구자와 다른 한쪽 극단인 원리주의 윤리학자가 포함되어 있고 중립적인 연구자와 평범한 사람들도 참가한다. 그래서 각 사안에 대하여 ‘이 정도까지는 허용하자’ 또는 ‘이것은 시기상조다’라고 심의한다. 이교수가 제기한 논의가 주는 미덕은 정치,경제 등의 기본적인 문제가 아닌 고도의 의과학적 윤리문제가 논점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우리사회가 그만큼 발전한 것을 느끼면서,이 문제는 보건복지부,과학기술부,법무부 등의 정부내의 여러 부처의 의견 조율이 필요한 내용이므로 선진국같은 대통령위원회를 출범시킬 것을 제안한다.
  • 진주권(그린벨트 조정 권역별 점검:10)

    ◎전국 최대 27% 지정률 “해제” 반색/총면적 203㎢… 노른자위 부유층 소유/우량농지 포함 20% 생산녹지 지정 검토/환경단체 “친환경적 생태도시 육성” 촉구 정부의 개발제한구역 제도개선 발표가 있자 전국 최대의 지정률을 보이고 있는 진주지역 주민들은 지역간 균형개발측면에서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 지역은 중소도시로 정부 방침상 대부분 해제되는 지역에 포함돼 27년간 묶였던 사유재산권을 되찾게 된다는 기대감에 들떠있다. 그러나 진주환경운동연합은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지역은 친환경적인 생태도시로 가꿔져야 한다”며 전면해제에 반대하고 있어 한바탕 홍역을 치를 것으로 여겨진다. 진주권 그린벨트 면적은 203㎢.진주시 196.9㎢와 사천시 축동면 6.1㎢가 지난 73년 그린벨트로 지정됐었다. 진주시의 경우 전체면적 712㎢의 27.7%가 그린벨트에 묶여 전국 평균지정률 5.4%보다 무려 5배 이상 높다. 이 때문에 그린벨트구역내 6,630가구 2만3,696명이 생활의 불편과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특히 정촌면과 금산면의경우 각각 전체 면적의 97%와 96%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전국 최대의 피해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시는 그린벨트가 전면 해제되더라도 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하고 철저한 관리로 환경훼손을 방지할 계획이다. 吳敬三 부시장은 “이달말쯤 건설교통부의 방침이 결정되면 용역을 실시,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용도지역을 구분할 계획”이라며 “다만 20가구 이상 집단취락지와 136개 자연부락에 대해서는 제한을 안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벨트지역중 산림이 우거지고 임야의 상태가 양호한 절반정도를 보존녹지로 남기고,우량농지를 포함한 20%는 생산녹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장기발전계획과 도시계획도 전면 재조정된다. 그동안 낙후됐던 그린벨트지역을 개발,지역균형발전을 이루고,‘진주·광양권 광역개발계획’에 따라 유입될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진주지역 그린벨트의 43.8%인 86.3㎢를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전국 평균인 45%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그러나 행정구역의 97%가 그린벨트인 정촌면의 경우는 70%가 외지인과 시내 부유층 소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그린벨트 토지거래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 17일을 기해 전국의 그린벨트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데다 정부의 최종 방침이 결정되지 않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더구나 쓸만한 땅은 부유층이 거의 소유하고 있으며,가격도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에 상당기간 거래는 한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인중개사 李모씨(50)는 “가끔 4∼5억짜리 덩치 큰 물건을 찾는 고객이 있지만 매물이 없다”며 “이는 개발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그린벨트는 거의 부유층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발표직후 최근 금융권의 이자하락으로 투자대상을 물색중인 뭉칫돈이 몰려 투기가 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아직까지 차분한 분위기다.
  • 그린벨트제도 개선­‘대폭 해제’ 의미와 과제

    ◎“현실에 맞게” 27년만의 대수술/재산권 보호­토지 이용 극대화 겨냥/보존 필요한 녹지만 엄격 관리키로/개발이익 노린 투기 차단책 필요 정부가 70년대 이후 ‘뜨거운 감자’로 불려온 그린벨트 문제를 꺼내들었다.사안의 민감함과 중대성 때문에 역대 어느 정권도 건드리지 못한 그린벨트를 과감히 개혁의 수술대 위에 올려놓았다. 이번 그린벨트 제도개선 시안은 현행 그린벨트가 71년 지정된 것으로,시대적 여건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나왔다. 그동안 그린벨트에 대해서는 끈질긴 보전요구 못지않게 토지소유자의 재산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았다.당초 지역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채 지도상에 두부 자르듯 선을 그은 탓이다.해당지역 주민들은 사유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며 정부의 보상이나 선별적인 구제를 끊임없이 촉구해왔다. 지난 97년 대선에서 ‘그린벨트 재조정’을 공약한 金大中 대통령은 취임 뒤 “환경평가를 실시해 녹지가 필요없는 지역은 해제하고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지가증권을 통해 매입하라”는 원칙을 제시했다.시대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불합리한 지역은 재조정해 엄격하게 관리하되 지난 27년간 재산권 행사와 기본적인 삶의 질을 보장받지 못한 해당주민들에게 마땅히 지원과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뜻이었다. 정부는 이번에 그린벨트 개혁의 처방전으로 ‘지방 중소도시권역 전면 해제’와 ‘수도권을 포함한 대도시권역 부분해제’ 방안을 제시했다.지정의 실효성이 적은 중소도시권은 구역 전체를 해제하고 대도시권역은 보전가치가 낮은 지역을 부분해제한다는 구상이다.재조정이 아닌 대폭 해제를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춘천권·진주권·통영권·제주권 등 중소도시권역은 전면 해제가 확실해졌으며,수도권과 광역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이 전면 해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우려도 적지 않다. 우선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가장 큰 부담이다.그린벨트가 있었기에 그나마 대도시 환경이 이만큼이라도 보전되지 않았느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기 때문이다.이들은 수도권 인구 유입을 막고 부동산투기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그린벨트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투기의혹이 짙은 그린벨트 소유자의 개발이익 처리방안도 현실적인 고민거리다.현재 외지인이 전체 그린벨트의 57%를 소유하고 있다.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이익이 이들 외지인이나 투기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원주민의 재산권 보호와 토지활용이라는 제도개선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강력한 투기차단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궁금증 문답풀이/투기막게 ‘토지거래 허가’ 계속 시행/연말에 대상도시 확정/내년 6월 해제지역 지정 24일 건교부가 발표한 그린벨트 제도개선안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전면해제되는 도시권은 언제 발표하나. ▲현재 도시권별로 인구규모·증가율,개발밀도,녹지율,지정목적 등 각종 지표를 분석하고 있다.이 결과와 개선안에 대한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연말에 대상도시가 확정되면 도시계획절차를 거쳐 내년 6월까지는 해제지역을 발표할 것이다. ­전면해제되면 토지거래허가제는 폐지되는가. ▲전면해제와 관계없이 토지거래허가제는 투기우려가 있는 한 계속 시행된다. ­해제가 되면 모든 건축행위가 허용되나. ▲해제되면 도시계획상 자연녹지지역이 되며 건축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단독·연립주택 등의 신축이 가능하나 아파트 등 대규모 개발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난개발 방지를 위해 토지형질변경을 제한할 계획이다. ­집단취락지역은 모두 해제되나. ▲그렇지는 않다.집단취락 주변이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될 경우 해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그러나 이 경우도 ‘취락지구’를 지정해 건축규제를 크게 완화해줄 계획이다. ­‘취락지구’ 안에서의 건축규제는 어떻게 완화되나. ▲그린벨트지역 안에 있는 주택을 ‘취락지구’로 이전하면 논과 밭에도 건축이 가능하고 건폐율도 40%로 완화된다. ­존치지역 건축규제는. ▲대지나‘취락지구’등 보전가치가 낮은 지역은 건축규제가 완화되나 환경 평가결과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은 보전을 위해 건축규제가 강화된다. ­구역지정 이전부터 대지로 분류되던 곳에는 주택을 신축할 수 있나. ▲있다.구역조정이나 해제와 상관없이 내년 4월부터 건폐율 20%,용적률 100%의 자연녹지지역 수준으로 주택을 신축할 수 있다. ­존치지역의 일부토지는 매수하나. ▲구역지정 이전부터 땅을 소유하고 있는 원주민이 매수청구를 해올 경우 매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매입규모,재원조달,토지이용 규제제도 전반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그린벨트제도 어제와 오늘/녹지보호 취지로 71년1월 도입/‘환경보호’ 대세에 초기골격 유지 그린벨트제도는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막고 녹지를 보호하려는 취지에서 지난 71년 1월 도시계획법 전면 개정과 함께 도입됐다. 그해 7월30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부가 처음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 77년 4월18일 여천(여수)지역에 이르기까지 8차례에 걸쳐 전국토의 5.4%에 해당하는 5,397㎢(14개 도시권)가 그린벨트로 묶였다. 그린벨트는 고 朴正熙 대통령의 치적으로 꼽힐 만큼 국내외 환경론자들의 찬양을 받았다.지정 초기에는 朴전대통령의 서슬이 무서워 숱한 문제점에도 불구,감히 조정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朴전대통령이 서거하고 5,6공화국을 거치면서 대통령선거와 총선거를 치를 때마다 그린벨트지역 주민표를 의식한 정치인에 의해 조정문제가 제기됐다.그렇지만 세계적으로 환경기준이 강화되는 추세에서 그린벨트를 개발하자는 정책을 들고 나오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정책이라는 환경보호론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지정 초기의 골격이 바뀌지는 않았다. ◎崔相哲 제도개선協위원장 문답/“무리한 부분 손질 균형발전 도모” 다음은 崔相哲 그린벨트제도개선협의회 회장(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과의 일문일답 내용. ­오늘 발표된 시안은 협의회 안에서도 찬반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결정했나. ▲협의회 23명 위원의 전원 합의형식으로 결정했다.30여차례의 협의과정에서 존치지역의 토지매입에 관해서만 투표로 가결했다.이 문제는 매입규모,기준, 재원마련 등에 관해 쉽사리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문제라 난상토론이 이뤄졌다. ­대폭적인 조정이 이뤄진 배경은. ▲도시의 평면적 확산이나 도시와 도시가 연접해서 개발될 가능성이 없는 구역은 전체를 해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영국의 예를 보더라도 중소도시 그린벨트 지정은 거의 없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조차 높게 평가하고 있는 그린벨트제도를 손대는 것이 훗날 어떤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그린벨트제도 도입 당시 기준이나 논리적 근거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무리하게 지정된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그린벨트 해제·조정은 방치하자는 것이 아니라 균형적으로 개발하자는 것이고 다른 토지이용 규제수단을 활용하면 된다고 본다.역사적 평가에 대해 위원 모두 심사숙고했다. ­존치지역은 주민반발이 예상되는데.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다.이번 조정을 통해 존치지역의 주민들은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이 가중될 것이다.그래서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토지매입을 해주도록 방향을 잡은 것이다.
  • IMF 시대의 과소비/류호담 아이템풀 대표이사(굄돌)

    우리나라가 경제파국과 함께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맞은 지 1년이 됐다.나라경제 부도의 위기를 맞아 ‘금 모으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등 각종 캠페인이 있었는데,고통을 나누자던 당시의 결연한 국민적 의지는 지금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우리가 IMF시대를 사는 것인지 의심이 들만큼 과소비 현상이 심해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부유층이 주로 찾는 서울시내 백화점에서는 고가상품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그것도 서민 입장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가상품이 계속 호황을 누린다고 한다.5,000만원짜리 밍크코트,1,000만원대 독일산 악어가죽 핸드백,20만원짜리 스타킹과 넥타이 등 기네스북에나 오를 세계적 고가품이 수입품 코너에서 불티나게 팔리며 일부는 없어서 못판다고 한다.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결국 이같은 졸부들의 한심한 돈자랑과 무절제한 과시적 사치풍조가 IMF시대에 판을 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IMF시대를 즐기면서 살아가는 일부 지각 없는 부유층의 사치행각은 돈 없는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을 증폭해 국민통합에도 역기능이 되고 있다.더욱이 이같은 일부의 사치성 과소비 현상은 IMF위기를 힘겹게 극복하려는 우리의 경제질서 자체를 파괴하는 반국가적 행위라는 점에서 심각한 반성이 요구된다.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서려던 한국이 IMF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주저앉는다면 도약의 가능성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겠다. 경제가 침몰하느냐 다시 도약하느냐의 갈림길에 서있는 만큼 이번 IMF 경제지원을 전화위복으로 승화해 나간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경제선진국 도약이 가능하다고 본다.
  • TK 기류 여야 분석/현지 관망세속 與 “화합 꼭 이룰것”

    ◎야 “민심은 우리편” TK(대구·경북)지역의 민심은 다소 혼란스러운 것 같다.대선 전과 비교해서 ‘반(反)DJ정서’가 상당 부분 희석됐지만 그렇다고 ‘친(親)DJ’로 바뀐 것도 아니다.“일단 DJ개혁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우세하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하지만 변화의 기류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최악의 상황을 맞은 현지의 경제 악화가 주요 변수다.李萬燮 국민회의 상임고문은 25일 “현 대통령 임기가 4년6개월이나 남은 상태에서 ‘무조건 반대가 능사가 아니다’라는 기류가 서서히 퍼지고 있다”고 현지 기류를 전했다.그는 “DJ정권을 도와 정국을 안정시키고 현지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권도 변화조짐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현정권이 ‘동서화합’을 전면에 내건 만큼 반드시 가시적 효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다.嚴三鐸 국민회의부총재는 “대구·경북지역 경제발전 여부가 현지 민심을 잡는 주요 포인트”라며 “TK지역 발전을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 정권을 내줬다는 ‘상대적 박탈감’은 심상치 않다.일부 정치인들이 교묘하게 현지의 ‘허탈감’을 파고 들어 ‘지역감정’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게 여권의 판단이다. 야권의 시각은 다르다.한나라당 具凡會 부대변인은 “여권도 과거 지역감정에 매달려 정치생명을 연장시키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DJ가 정치적 고비 때마다 5·18묘역을 방문했던 것도 지역감정의 극치”라고 반박했다.한 당직자는 “대구·경북 민심은 현 정권의 보복·표적사정으로 상당히 격앙되어 있으며 쉽게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애들이 무슨 죄”/李啓弘 논설위원(外言內言)

    최근 서울 강남 부유층의 불법 고액과외 사건과 관련해 교육당국이 해당 학생들에게 중징계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사를 벌이고 있는 재학생 일부를 과외 경중에 따라 교내봉사,유기·무기정학,퇴학처분까지 내리겠다는 것이다. 이번 고액과외의 내용으로 보아 엄벌주의는 마땅하다. 고액과외라고는 꿈도꾸지 못하는 학생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불법 고액과외 때문에 결과적으로 원하는 대학진학의 기회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있다면 어떤 복수심도 생길 만하다. 하지만 벌받을 대상에 대한 구분을 분명히 해주는 것이 도리다. 한마디로 불법과외 학생을 처벌한다는 것은 반교육적 발상이다. 그들이 불법과외를 원했건 안 원했건 궁극적인 책임은 그 부모에게 있다. 특히 우리 현실에서는 그러하다. 부모의 과욕과 자식이 일류대 다니는 것을 덩달아 자신의 사회적 신분상승으로 오인하는 졸부근성이나 학벌위주의 사회풍토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자식의 일류대 입학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며 살고 싶은 세속적 욕망을 달성하는 관문으로 인식해왔던 것이 부모들의 발상이고,그래서 온갖 돈을 끌어모아 자식을 고액 불법과외 마당에 내보내지 않았겠는가. 물론 일부 속없는 애들이 그런 부모를 자랑하며 좋아하는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그들이 미성숙했기 때문에 나온 행동양태일 뿐,책임을 지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 대체로 그 나이의 아이들은 부모가 하라고 하면 관성적으로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 자식만 잘되게 하자는 극단의 가족이기주의를 드러낸 돈가진 천민에 대한 엄벌주의가 사회계도 측면에서 훨씬 온당하다. 우리의 고소득층은 서구와 달리 부정과 비리,또는 독과점에 의한 부패커넥션에 매달려 재산을 형성한 경우가 많다. 지금도 그 세력은 막강한 힘을 지니고 여전히 부도덕한 빵부스러기에 탐닉할 수 없나 눈을 번득이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 기득권을 잃을까 노심초사하는 집단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들은 변화나 개혁의 주체로서,또는 공동체로서의 책임의식이 없다. 언제나 수구 보수의 반열에서 기득권을 향유하려는 태도를 지니고 있다. 이번 불법과외도 이런 병든 문화의 표현이 아닐까. 그런 부모의 자식들이 불법과외를 했다고 해서 그들에게 벌을 준다는 것은 부모의 잘못을 아이들에게까지 덧씌우는 또다른 이름의 보복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들을 감싸고 보호하는 것이 올바른 교육일 것이다. 반면 그 부모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죄를 물어야 하는 것이 사회정의 차원에서도 마땅하다고 본다.
  • 오늘의 러시아

    ‘조금은 힘이 없어 보이는 듯한 흰색의 북극 곰.보드카 술병을 옆에 끼고 있는 옐친 대통령과 ECONONY(경제)가 씌어진 블록으로 놀이를 하고 있는 아기옷의 키리옌코 총리’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풍자 만화를 통해 묘사한 러시아의 현주소다. 탈냉전과 더불어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탄생한 러시아는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엄청난 곤경에 처해 있다. 거덜나다시피한 최악의 경제 상황이 이를 말해준다. 러시아는 지난 13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야만 했다. 한때 미국과 함께 양극체제의 한축이었던 러시아의 체면이 여지없이 구겨진 셈이다. ‘IMF 신탁통치’에 들어간 러시아 경제와 이로 인해 추락한 러시아의 국제 위상을 짚어본다. ◎경제 현주소/6년 개혁 공염불 ‘북극곰’/이젠 IMF 구제로 지탱/아시아 금융위기 여파 외국자본 ‘썰물’/루블화 폭락… 보유달러만 25% 소진 ‘겨우 급한 불은 껐다’.러시아와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 22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지원 협정을 체결한직후 국제금융 전문가들의 반응이었다. 시장경제로의 전환 이후 6년동안 쌓아온 개혁 성과가 물거품이 되기 직전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IMF와 합의 직후 러시아 RTS주가는 전날보다 7.18% 치솟아 그같은 기대 심리를 반영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아시아권에 경제위기가 몰아친 이후 줄곧 금융·외환불안에 시달려 왔다.아시아에서 발을 뺀 국제 금융자본이 러시아에서도 속속 이탈하기 시작한 탓이다. 금제금융계의 ‘큰손’들이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러시아 경제를 들쑤셔 놓은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 수출품인 가스와 석유가격마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말 200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최근 150억달러선까지 떨어졌다. IMF지원금 타결전까지 러시아 주가는 연초보다 60%나 곤두박질쳤다. 올해초 달러당 5.998루블이던 환율은 6.212까지 주저앉았다. 정부는 빠져나가는 외국투자자를 붙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21%선이던 단기금리를 150%로 올리는 극약처방을 썼다. 대외부채는 1,450억달러,상환해야할 국채 이자만도 2001년 총예산의 12.3%인 585억루블(97억5,000만달러)이다. 실업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전문가들이 쿠데타로 이어질 만한 위험수위라고 할 정도다. 지난해 말 정부 공식 실업률은 9.3%,실업자 수는 약 650만명이다. 그러나 통계상으로 취업자이나 일거리가 없는 사실상 실업자는 2,000만명에 이른다. 러시아 정부는 IMF의 구제금융을 얻어내기 위해 최근 국세청장을 경질하면서 징세 강화를 천명했다. 특히 65억달러의 정부지출 삭감방침을 발표하는 등 긴급 위기 대응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 정도로 러시아 경제를 수렁에서 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정실·권력에 좌우되는 낙후된 금융제도의 대수술과 단기적으로 실업난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구조조정 등을 잘 해낼수 있느냐가 경제회생의 관건이다. ◎바뀐 사회상/월수입 큰 격차… 갈등 커져/모스크바 한끼밥값 월평균 수입 맞먹는 식당 즐비/유색인종에 집단 테러 등 혼란… 공산당 지지 늘어/임금체불 공무원도 파업… 뇌물로 연 수백억불 낭비 남자 58세,여자 71세.러시아인의 최근 5년간 평균 수명이다.종전의 64세,74세에서 뚝 떨어진 이 수치야말로 암울한 러시아 사회의 오늘을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인 셈이다. 미국과 겨루던 초강대국이 부도위기 직전의 나라로 가라앉으면서 러시아인들은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시장경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데 따른 좌절감,높은 범죄율,공공보건 시스템 약화로 인한 열악한 영양상태 등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 더욱이 시장경제의 성과가 일부 신흥재벌과 노멘클라투라로 불리는 옛 소련시절 관료층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만만찮다.모스크바인의 한달 수입은 250달러선.한끼 200달러가 넘는 레스토랑들이 거리에 즐비한 현실이고 보면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기에 충분하다. 최근 ‘신(新)나치주의자’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적대행위도 꺾인 자존심에서 나온 반발이란 분석이다.지난 4월20일 히틀러 생일땐 이들이 ‘유색인종 살인주간’을 설정,흑인·아시아인들에게 집단테러를 가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최근 러시아 사회를 ‘혼돈 그 자체’로 표현한다.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회주의체제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실제로 구공산당 지지자들도 늘고 있다.정부의 국영기업체 직원이나 공무원에 대한 임금지불이 가장 큰 문제다.시베리아 횡단열차 선로를 점거한 국영 철도 노동자들의 시위도 일상화됐다.국경수비대가 나라의 파수꾼이기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사회주의 시절 뿌리내린 뇌물관행도 여전하다.옐친 대통령의 수석 정책보좌관을 지낸 게오르기 사토로프씨는 각종 부패로 한해 수백억달러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 위상/옛 초강국 위력 핵에만 잔영/G8회원·내년 WTO 가입… 나토의 코소보개입 반대/경제난으로 옛 영화 재현은 꿈… 21세기 미·중에 뒤질듯 국제사회의 초 강대국으로 군림했던 소련의 그림자가 러시아에 얼마나 남아 있을까. 엄청난 국토와 자원,그리고 소비에트연방의 유산이었던 막강한 군사력으로 2차대전 이후 냉전시대에 획득한 국제적 위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러시아는 구소련 붕괴후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7년 동안 악착같은 ‘실리외교’를 펼쳐왔다. 좀처럼 성장·안정기미를보이지 않는 경제를 위해 서방과 IMF등 국제 기구들의 자금지원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과거 사회주의의 맹주로서 펼쳐 왔던 힘의 외교는 사라졌다. 단지 핵무기 등 아직도 사뭇 위협적인 군사력으로 강대국의 지위를 그럭저럭 꾸려가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기본협정서에 서명,나토의 동진을 용인했다. 대신 서방선진 7개국그룹(G7)에 가입을 요구,지난 5월 G8의 이름으로 영국 버밍엄에서 서방선진국들과 형식상으론 어깨를 나란히 했다.내년엔 세계무역기구(WTO)에까지도 가입을 보장받아 놨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이라크 사태에서 프랑스와 함께 미국의 강경제재안에 반대하며 중재에 나섰다.지난달에는 나토의 코소보 무력개입을 경고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지위를 만회하기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이미 추락한 러시아가 옛 영화를 되찾기란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올초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30년경엔 미국과 중국이 세계 2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러시아는 외교력의 기준이 되는 정부의 효율성과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군사력 유지에 필요한 경제력에서 낙제점을 얻었다. 더욱이 미국이 대주주인 IMF 관리체제안에 편입됨으로써 세계 지도국으로 다시 비상하려는 러시아는 한쪽 날개가 꺾인 형국이 됐다. ◎유력 지도자/키리옌코­35살 총리… 기업체 사장 역임한 청년 개혁파/넴초프­유력한 차기 대선후보… 탈세 근절 강력 추진/추바이스­철저한 시장경제론자… IMF지원 이끌어내/주가노프­공산당 당수… 최근 설문 차기 대통령감 1위에 러시아를 이끄는 인물들은 옐친 대통령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젊다.대부분이 30∼40대.지방에서 교수·연구원 생활을 하다 지방정부 및 체르노미르딘 내각에서 시장경제 개혁에 참여해 성과를 본 실전 경험파들이 주류다.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35살.지난 3월 경질된 아나톨리 추바이스 뒤를 이어 총리로 입각했다.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는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와 함께 확실한 청년개혁파로 분류된다.노르시석유회사 사장(96년)과 에너지장관(97)을 거쳤다.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39살.청년 개혁파의 대부.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다.고리키 국립대 출신.97년 러시아 제1부총리와 연료에너지 장관을 지냈다.최대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과 4개 석유업체 등의 탈세근절을 선언하면서 전면개혁에 나섰다. ▲아나톨리 추바이스=43살.낮은 인기 탓에 키리옌코에 자리를 물려준지 석달 만에 부총리급의 국제금융담당 특사로 재임용돼 이번 IMF협상을 타결시킨 ‘돌아온 장고’.해박한 시장경제 이론과 유창한 영어실력,철저한 개혁주의자로 서방에서 인기가 높다.‘시장개혁의 아버지’‘러시아를 서방에 팔아먹는 매국노’등 평가가 엇갈린다. ▲보리스 베레조프스키=52살.러시아 최대 재벌.자금력과 언론 동원력으로 크렘린궁 막후 실력자로 불린다.안보회의 부서기 출신.옐친의 둘째 딸 타티야나의 재정후원자이다.지난 4월 독립국가연합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정치 전면에 나섰다. 옐친 품안의 이들 외에 그의 잠재적 경쟁자들도 부상중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로 2000년 대선의 강력한 후보인 알렉산드르 레베드 전 안보회의서기,경제난이 악화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감 1위로 거론되는 게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와 유리 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 등이 그들이다.
  • 98 상반기 히트상품:Ⅲ

    ◎일양약품 ‘상비천’/뽕잎 추출물… 당뇨환자에 인기 일양약품이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뽕잎 추출물과 누에고치 추출물인 실크단백,둥글레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해 출시한 뽕잎차 상비천이 당뇨환자들을 위한 전용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상비천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전무하다시피한 뽕잎,누에고치 음료시장을 개척한 제품으로 당뇨환자 및 당 때문에 음료를 가려 마셔야 하는 소비자들이 쉽게 이를 섭취할 수 있도록 대중화시켰다. 뽕잎이나 누에 등이 당뇨환자에 유익하다는 것은 오래된 상식이다. 상비천의 주성분인 뽕잎은 혈당 고혈압 콜레스테롤 저하기능과 특히 뽕잎에만 유일하게 함유돼 있는 혈당강화 물질(DNJ)이 있어 당뇨환자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또한 모세혈관 강화물질인 루틴이 포함돼 동맥경화를 예방해줄 뿐 아니라 누에가 먹고 자라야하기 때문에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다. 실크단백은 인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고 반드시 외부로부터 공급받아야만 하는 8종의 필수 아미노산 및 18종의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치매에 효과가 있다. ◎대우 ‘그린홈 크린아파트’/생명보호·환경친화·자원절약 실현 아파트에도 ‘그린’ 개념이 도입됐다. 대우건설은 오염된 환경으로부터 보호받는 무공해 청정아파트,에너지절약형 아파트를 ‘그린홈·크린 아파트’로 구체화시켰다. 대우의 그린 아파트는 기존의 아파트와는 다른 9가지 특색을 갖는다. 수돗물을 그대로 마실 수 있는 식수전용 정수시스템과 자동환기시설,층간소음 최소화,단지내 주민 휴식공간 ‘대우동산’,지하의 주민 공동생활공간,무인경비 시스템 등 첨단 지능아파트,위성수신시스템과 전화기 등 정보화 시스템 등이 그것들이다. 이들 9가지 요소는 생명보호,환경보호 및 자연절약의 목표를 추구한다. 특히 층간 소음을 기존 73㏈에서 60㏈이하로 낮춰 소음으로부터의 해방을 추구했다. 주로 20∼30대의 맞벌이 부부를 겨냥,주방과 거실을 남향으로 배치한 ‘딩크형’,40∼60대를 겨냥한 ‘통크형’,3세대 동거형 등 세가지 타입을 갖추어 고객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아울러 한국전통주택의 사랑채와 안뜰,대청마루의개념을 도입한 대청마루 사랑방형,입주가가 마음대로 내부구조를 바꿀 수 있는 마이홈형,임의로 용도를 바꿀 수 있는 알파룸형,빌라의 여유와 품격을 갖춘 빌라형 등으로 내부구조가 차별화돼 있다. ◎일동제약 ‘센스타임’/부작용 없는 다기능 구강치료제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에 높아지면서 구강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도 각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치료용 가글제와 구취제거제 등 구강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동제약의 ‘센스타임’은 이러한 시장을 겨냥해 나온 제품이다.그러나 기존 제품과 달리 구강내 유해균을 없애주고 프라그 제거와 잇몸질환 및 충치예방에도 탁월한 효능과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밝힌다. 기존 제품들이 단순한 불소처방액이거나 단순 구취제거제,살균제 등으로 효능이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장기간 사용할 때 부작용으로 계속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 지난해 4월 출시돼 월 평균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시장점유율 45%. 제품 가격(권장소비자가격)은 8㎖가 1,300원이며380㎖ 6,000원,750㎖ 1만1,000원 등이다. 96년말 현재 가글제 시장규모는 250억원 수준이지만 3.4%인 가글제 사용인구가 2000년에는 30∼40%로 늘 것으로 예상돼 시장도 1,000억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만도기계 “딤채”/김치 냄새없이 장기보존 가능 김치냉장고 ‘딤채’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업계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기계가 개발한 ‘딤채’는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김치숙성 전문제품. 주부들이 김치를 담근 후 냉장고에 보관 할 때 생기는 맛의 변화,공간부족 및 냄새 문제 등을 만도만의 김치숙성 및 보관기술로 해결해냈다. 냉장고와 달리 코일이 냉장고 본채를 감싸는 직접 냉각방식을 채택,항시 섭씨 0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상부개폐방식을 채용,냉기의 유출을 차단함으로써 4개월간 장기보존을 가능케 한 게 특장점으로 꼽힌다. 김치종류 선택,숙성방법,김치맛 선택,추가 익힘,발효,탈취 등 6가기 기능이 있다. 선택 가능한 맛의 종류는 덜익은 맛,표준맛,잘익은 맛 3가지. 기본사양은 딜럭스·고급·표준 3가지에 연백색,청회색 등 2가지 색상을 채용하고 있다. 무게는 30㎏,44㎏이고 가격은 37만3,000원∼72만원. ◎한국야쿠르트 ‘메치니코프’/콜레스테롤 저하·숙취제거 효과 요즘 소비자들이 식품을 선택하는 첫번째 기준은 ‘건강 기여도’.한국야쿠르트의 메치니코프는 이같은 대중적 기반위에 기존의 유산균 발효 유제품과 차별화된 ‘기능성’을 살려 출시된 제품이다. 비피더스균,애시도필러스균,써머필러스균,락토바실러스 카제이균 등 4가지 복합 유산균을 혼합 배양해 유산균 발효유 특유의 장기능 활성화와 함께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알코올 대응 숙취제거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글루메이트를,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유당분해 효소를 첨가했다. 설탕 대신 올리고당과 과즙으로 당도를 조절한 다이어트식품이기도 하다. 사과·포도·복숭아 등 3가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생명공학팀이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2년간 17차례의 각종 검사와 유사 제품군에 대한 면밀한 연구를 거쳐 탄생한 고부가가치 전략품목. 아울러 방문판매라는 독특한 유통경로가 이 제품을 단기간에 히트상품 반열에 올려놓는데 기여했다. ◎삼성카드 ‘빅보너스카드’/쓰는 만큼 이익 돌려주는 카드 IMF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선행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종 카드다. 지난 5월 회사(삼성카드) 창립 10주년에 맞춰 나왔다. 시대 상황에 걸맞게 카드 사용시마다 누적되는 보너스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이미 회원 10만을 돌파했다. 일종의 캐시백 제도를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쓰는 만큼 이익을 돌려주는’ IMF 시대의 새로운 카드 전형으로 평가받는다. ‘빅보너스카드’는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일정률의 포인트를 얻은 뒤 추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다른 카드와 달리 2만5,000여 보너스클럽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 사용액의 3∼5%가 적립된다. 일반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도 1%가 적립된다. 월 30만원을 결제하는 회원이 보너스 클럽 가맹점에서 20%만 사용해도 연간 5만7,600원의 적립금을 얻을 수 있다. 이 금액은 상품 구입시 현금처럼 인정받는다. 기타 혜택으로는 카드 제시만으로 대형 위락시설 무료입장을 가능케 하는 ‘애니 패스 서비스’ 등이 있다. ◎나드리 “사이버 21 UV 트윈케이크 U&C”/신세대 취향 맞춰… 5년 연속 히트 나드리화장품의 ‘사이버 21 UV 트윈케이크 U&C’가 신세대 여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명실공히 트윈케이크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U&C의 인기행진은 어느 한 분야에서 이뤄낸 성공작이 아니다. 연구 상품기획 마케팅 광고 판촉전략 등이 최적으로 결합된 토탈 마케팅의 산물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나드리화장품은 94·95·96·97년도 상반기까지 장수 히트상품을 기록한 ‘이노센스 알부틴 UV 트윈케이크’의 전통과 명성을 ‘사이버 21 UV 트윈케이크 U&C’로 이어 또 다른 히트상품의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U&C가 트윈케이크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며 히트행진을 계속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은 국내 업계에선 처음으로두가지 타입의 트윈케이크를 선보여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데 있다. 나드리화장품은 50번 빨아도 항균작용이 완벽하게 지속되는,퍼프를 내장했다. 통통 튀는 광고도 한몫 했다. 올들어 6월까지 54만개(70억원)가 팔리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교보문고 ‘고객맞춤서비스’/고객불만 100가지 선정…즉시 개선 교보문고가 고객만족 최고화를 추진하고 있다. 부문별 고객의 불만과 불친절 100가지를 분류,적극 개선하고 고객 맞춤서비스 책임실천체제를 정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교보는 95년부터 장내 고객만족부문,장외고객만족부문,관리지원최고화부문으로 나눠 직원 개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고객마족 사례를 발굴,고객중심업무체제로 탈바꿈하고 있다. 장내부문의 경우 영업장 중심의 고객만족 경영혁신 운동으로 고객의 불만,불편,불친절 사항을 100가지로 분류,각각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및 실천을 추진하는 한편 ‘교보문고 책사랑운동’이라는 대규모 문화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장외부문은 장외고객에 대한 사전 서비스 강화와 함께 비효율적인 업무 100가지를 10개부문으로 분류,개선하고 고객이 원하는 책을 최대한 빨리 전달하는 ‘퀵 서비스시스템’을 도입,시행중이다. ◎롯데 ‘델몬트 콜드 쥬스’/신맛 해소… 수입주스와 맞설 야심작 ‘콜드쥬스’는 고품질 주스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충족시키고 지난해부터 개방된 외국 오렌지 주스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롯데칠성의 야심작. 주스의 생명인 신선한 과일의 맛을 그대로 내기 위해 생과즙과 오렌지 알맹이를 넣어 과즙감을 높였다. 유통 과정에서 맛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냉장유통 시스템을 도입,생산공장에서 가정까지 공급하도록 한 선진국형 주스다. 또한 ‘콜드쥬스’를 담고 있는 테트라탑 용기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근래에 도입된 최첨단 신형 기능의 팩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사용됐다. 6겹의 특수재질로 미세한 온도변화,공기,자외선 등으로부터 주스의 품질을 보호한다.뚜껑의 각도를 기울여 쉽게 따르도록 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소비자들의 편의를 배려했다. 판매량은 월 평균 170만개. 롯데칠성은 “오렌지 주스는 신맛 때문에 꺼린다는 선입감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는 품질과 위생적인 용기,철저한 냉장유통 시스템 등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에넥스 ‘퍼스트클래스’/부엌 인테리어 선도… 월 매출 89억 부엌가구시장의 선두주자인 에넥스는 고급화 전략으로 부엌가구에 대한 개념을 바꿔놓았다. 에넥스는 한국 고유의 전통문양을 현대적 디자인 감각과 신공법을 이용,부엌가구에 도입,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추구해 주부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올들어 5개월간 443억원 어치가 팔렸다. 월 평균 89억원 어치가 나갈 만큼 인기가 높다. 에넥스는 모델 정은아를 활용,‘퍼스트 클래스’의 고품격 이미지와 다양한 가격대의 셀링 메시지를 전달,고품질,합리적인 부엌가구로서의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퍼스트클래스’는 평형별 다양한 규격과 색상을 구비했다. 24·33평형으로 크게 두가지 타입이 있지만 색상은 베이지,줄리엣 그린,화이트,메이플 등 9가지. 제품에 공도 많이 들였다. 문짝에 홈가공이나 몰딩을 해 기존 부엌가구의평면적 디자인을 탈피했다. 효율적인 공간배치와 편리한 첨단기능,세련된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값은 24평형이 105만원에서 210만원대,33평형이 157만∼290만원선이다. ◎UDS 라파엔젤 ‘금연초’/하루 3∼4갑 조훈현씨도 금연 성공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도 담배를 끊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UDS라파엔젤사가 개발한 ‘금연초’는 금연에 실패했거나 금연을 계획중인 흡연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금연초는 금연시 손가락 사이에 끼워 피우던 담배를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없애면서 효과적으로 담배를 끊게 해주는 제품이다. 금연초는 담배크기로 제작돼 금연중 흡연욕구가 생길 경우 손에 쥘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박탈감’을 없애주며 항니코틴 성분이 포함돼 있어 체내에 축적돼 있는 니코틴 성분을 체외로 배출시킴으로써 패치,향파이프,내복약 등 기존 금연보조제의 단점인 정신적 육체적 금단현상을 제거,자연스런 금연을 유도한다. 자연스런 접근을 통해 금연기간중의 고통을 최소화시킴으로써 높은금연 성공률을 보장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금연초’ 모델인 바둑 기사 조훈현씨도 대국때마다 3∼4갑의 담배를 태웠으나 이를 이용,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비자가격 17만8,000원. ◎정보문화사 ‘비주얼 컴퓨터 길라잡이’/필요한 것만 골라 알기쉽게 설명 컴퓨터 입문서인 ‘컴퓨터 길라잡이’가 대변신을 이룩했다.출간 일주일만에 서점가를 평정한 ‘비주얼 컴퓨터 길라잡이’가 그것이다. 책의 내용이 한눈에 들어올 것,너무많은 것을 얘기하느라 식상케 하지 말 것,어렵게 설명하지 말 것 등 세가지 원칙에 충실한 이 책은 컴맹이나 컴퓨터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활용서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95년 모든 분야의 서적을 총망라해 베스트 셀러 1위를 차지한 컴퓨터 길라잡이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는 셈이다. 이유는 간단하다.기존의 컴퓨터 관련 서적이 컴퓨터의 개념만을 늘어 놓은데 반해 ‘비주얼’은 철저한 활용서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컴맹이나 초보자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데 꼭 필요한 내용인 한글 윈도 95를 비롯,PC통신,문서작성,인터넷 등을 혼자서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충실한 ‘비쥬얼’과 일러스트는 내용을 읽지 않아도 프로그램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깔끔한 컬러의 색상과 시원한 편집,프로그램 단계별 지시번호와 화면 등이 한눈에 들어오게 편집돼 있어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 탈세 끝까지 뿌리 뽑아야(사설)

    국세청의 탈세자 명단발표는 탈세를 뿌리 뽑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보인다. 탈세를 근절하려는 것은 공평과세를 통해 조세정의를 실현하자는 것이다.조세정의를 실현하자면 소득에 맞게 세금을 내는 납세풍토가 확립되어야 한다. 세정당국이 그동안 탈루소득자를 가려내어 세금을 추징하는 것으로 끝나자 일부 부도덕한 기업인과 전문직 사업자 및 부유층은 우선 세금을 포탈하고 후에 세정당국에 적발되면 세금과 추징금을 내면된다며 탈법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해 왔다.적발되지 않으면 그만큼 이득을 본다는 것이 그들의 속셈이다. 세정당국의 이번 조치에는 탈세자를 세상에 널리 알려 경제·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함으로써 지금까지 자기만 잘 살면된다는 비뚤어진 생각을 바로 잡겠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이번에 적발된 기업인과 연예인 17명이 포탈한 세금액이 무려 124억원에 달한다.탈세자 명단에는 대기업의 총수까지 끼어 있다. 일부 기업인들은 회사 자금사정이 나빠 부도위기에 있는데도 돈을 빼돌리고 세금까지 포탈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 체제이후 기업은 매출액이 크게 줄고 재고가 쌓이면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고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많은 근로자가 실직을 하는 등 국민경제가 참으로 어려운 국면에 있다. 이러한 위기적 상황에서 일부 기업인들이 세금을 포탈한 사실이 드러나자 많은 국민들은 개탄을 넘어 분노하고 하고 있다.일부 음성·탈루소득자는 탈세를 한 돈으로 호화롭고 사치스런 생활을 하거나 해외에 나가 도박으로 날을 지새고 별장을 사는 등 자산 해외도피행위까지 저지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음성·탈루소득자의 이같은 경거망동은 땀흘려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에게 허탈감과 박탈감을 느끼게 할 뿐아니라 다른 납세자에게 조세를 전가시키는 등 그 폐해는 헤아리기 어렵다.더욱이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빠짐에 따라 올해 내국세의 세수결함이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을 정도로 나라살림도 힘겨운 실정이다.국가가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자기들만 잘 살겠다고 세금을 포탈하는 행위는 더욱 가증스럽다. 세정당국은 이제는 ‘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산다’는 굴절된 기업풍토를 교정한다는 차원에서 부도를 낸 기업인을 상대로 탈세여부를 끝까지 추적, ‘기업인도 망한다’는 기업과 납세풍토 확립에 앞장 설 것을 당부한다.
  • 與 “졌지만 선전” 野 “민심의 승리”/여야,재보선 결과 분석

    ◎與­지역감정 대응전략 적절히 못세워 패배/野­與의 특정지역 편중인사가 압승의 요인 여야는 ‘4·2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한나라당의 완승으로 나타나자 선거결과 및 의미를 분석하며 앞으로의 정국대처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이날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지역감정을 자극한 한나라당의 선거전략이 분위기를 몰고갔다고 본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의 잇따른 실책이 민심을 돌아서게 했다는 상반된 해석을 내놓았다. 국민회의는 이번 선거 결과가 과거 영남지역 선거 결과와 비교하면 그래도 선전한 것으로 평가했다.趙世衡 총재대행 등 지도부는 선거전 중반부터 “당락을 보지 말고 투표율에 주목해달라”고 끊임없이 강조했다.선거 결과를 어느 정도 예견한 셈이다. 辛基南 대변인은 “국민회의·자민련의 영남지역 득표율이 다른 선거에 비해 대폭 신장됐다”면서 “국민들이 일하는 정부,일하는 정당을 평가해 주는 것으로 이해하며 앞으로도 지역주의의 완화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지역감정이 선거결과에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음을 다시 확인했다는 점에서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자민련도 이번 선거가 지역감정에 휩쓸린 것이 가장 큰 패인으로 봤다.그러나 한나라당의 지역감정 유발전략에 맞설 수 있는 대응전략이 전무했다는 점을 더 큰 문제점으로 분석했다.‘지역개발을 위해서는 여당을 찍어야 한다’는 논리가 거의 유일한 선거선략이었다.‘인사에서도 국민회의에 물먹는 들러리 정당’이라는 한나라당후보들의 공세에 변변한 대응 논리를 내세우지 못했다. 문경·예천과 의성 모두 근소한 차이로 진 만큼 선거전략만 잘 짰어도 1곳은 건질 수 있었고,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쥘 수 있지 않았느냐는 반성이다. 당내에서는 이와 함께 부산서의 경우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처음부터 가능성없는 연합후보를 내지말고 차라리 무소속 郭正出 후보를 지원했어야 했다’며 기계적인 나눠먹기식 공천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한나라당은 신정부의 특정지역 편중인사에 따른 영남지역 주민들의 박탈감이 급속도로 확산된 점을 최우선적 승인으로 꼽았다. 한 당직자는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국정을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특정지역에 편중된 인사를 한 것 등이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 중산층 沒落 막아야 한다(禹弘濟 칼럼)

    ○고소득층 살맛나는 시대? 항간(巷間)에 요즘 같은 경제침체기에는 고소득계층이 소비를 크게 늘려야 한다는 말이 들린다.지나친 소비위축은 내수(內需)기반을 무너뜨리고 경제에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란다.일리있는 말이다.그러나 한술 더 떠서 서울 강남의 호화레스토랑에서 금가루커피를 마신다든가,고급백화점 외제고가품 코너가 북적대는 현상도 불황을 막고 국가경제를 돕는 일이라 한다면 이는 궤변이다. 현상황에서 바람직한 소비는 어디까지나 건전한 산업생산을 도와서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합리적인 것이라야함은 두말의 여지가 없다.외환위기의 시점에서 외화를 유출시키는 수입(輸入)유발형 과소비는 차라리 망국적(亡國的)이다.그렇지 않아도 고소득층의 소비는 자칫 타인에게 상대적 빈곤감과 심한 박탈감을 안겨주기 쉬운 과시성(誇示性) 경향이 있다. 하기야 심한 경우 “내돈으로 내가 멋대로 쓰는데 무엇이 어떠냐”는 물신적(物神的) 천민자본주의식 폭언도 있기는 하다.이처럼 국제통화기금(IMF)시대의 고소득층 소비는 내수진작의 득(得)보다는 위화감 증폭의 소지가 많을뿐 아니라 고소득 중과세가 핵심인 금융실명제의 무기연기와 현재의 살인적인 고금리를 옹호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요즘 시대에 부익부(富益富)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실명제 실종(失踪)에 의한 고소득층의 이자소득급증과 상속·증여세 등 각종 세금 탈루와 보유금융자산의 고금리혜택이다. 중산층은 어떤가.한마디로 자산과 소득이 한꺼번에 폭락하는 이중(二重) 디플레의 급습으로 처참한 몰락(沒落)과정에 있다.영세서민은 물론 중산층을 대표하는 봉급생활자·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오랫동안 애써 마련한 주택의 가격폭락이나 감봉(減俸),실직,파산 등으로 급격하게 삶 자체가 붕괴하는 고통속에 신음한다.가장(家長)뿐 아니라 어린 자녀들까지 자살을 마다않는 IMF의 제물(祭物)이 되고있다.실업대책이 시급하다. ○이중고에 시달리는 중산층 각별하게 중산층 위기를 강조하는 까닭은 이들이 자본주의 시장경제발전의 가장 중요한 축(軸)이기 때문이다.이계층이 두꺼워야 시장경제가 구매력(購買力)을 얻어 활성화하고 저축을 통한 내자(內資)동원이 폭넓게 이뤄지며 투자효율이 커진다.중산층의 두께가 얇아지면 반대로 국민전체의 가처분(可處分)소득규모가 작아져 확대재생산을 위한 투자재원 자립도(自立度)가 낮아지고 결국 국제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때문에 국민소득계층의 가장 모범적인 모델은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이 적고 가운데 중산층이 두꺼운 마름모꼴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3년동안의 봉급생활자 갑근세부담이 2.5배나 늘어났고 상속·증여를 통한 부(富)의 대물림 규모가 급증하는 최근 세무당국 통계자료는 그동안 중산층 보호시책이 미흡했음을 가리킨다.게다가 봉급생활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국민연금부담이 늘어났고 금융실명제 실시유보로 이자소득세가 종전 15%에서 20%로 높아지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다소간의 은행빚을 지게 마련인 상황에서 요즘의 고금리는 설상가상이다.부유층이 고금리혜택을 입는 것과는 정반대다. ○시장경제발전의 중심축 결론적으로 저소득·중산층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려면 부유계층의 불로성(不勞性)소득이나 은폐된 음성소득을 철저히 가려내 중과세해야 할 것이다.일정한 정부 세수(稅收)목표안에서 고소득층에 합법적 중과조치가 취해지면 중산층이하는 그만큼 세부담을 덜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부동산 투기자·사채업자·변칙 주식증여자 및 상속자·고소득 전문업종의 외형(外形)과 소득탈루 등 지하경제에서 활동하는 음성세원을 샅샅이 추적해 과세를 강화해야 마땅하다.같은 맥락에서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고소득전문직 종사자들도 부가가치세를 과세,그들 소득의 과표(課標)를 양성화하고 오랜 탈세관행을 없애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5억원 이상 은행예금계좌를 가진 개인 2만여명의 예금총액이 54조원으로 1인당 평균 27억원이다.연리 20%인 경우 연간 5억4천만원,하루로는 1백48만원의 이자소득이 생기는 것으로 계산된다.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과 맞먹는 돈이다.그럼에도 이러한 고소득층 이자소득세가 종전 40%에서 20%로 절반이나 줄었다.고소득 중과·음성소득 철저추적을 위해서,또 IMF가 요구하는 우리기업 경영의 투명성 확립을 위해서도 금융실명제 종합과세연기조치가 재검토돼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불로·음성소득 중과세를 다만 지난해 대선(大選)때처럼 앞으로도 실명제가 상대방 후보주변의 금융자산을 들춰내는 등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게끔 실명제법 벌칙규정의 획기적 보안이 요청된다.“법대로 지켜 질 리가 있겠느냐”는 탈법적(脫法的)강변은 국민심판의 몫일 것이다.북풍(北風)공작이 버젓이 자행된다고 해서 국가보안법이 필요없게 되는 것이 아닌 것과 같다.
  • 병목은 언제나 위쪽에 있다(우홍제 칼럼)

    ○본격적 위기는 이제 시작 “총체적 위기 불감증에 걸린 것 아닌가” “아니 벌써 위기를 잊었나” 극심한 불황의 모습으로 나타날 본격적 경제위기는 이제 시작일 뿐인데 요즘들어 우리사회의 위기의식이 실종된 것 같다는 말이 자주 들린다.세계적 컨설팅회사인 메킨지를 비롯,무디스 신용평가사,주한미대사관 등의 보고서들은 한국경제가 지난 연말이후 겪고있는 어려움은 달러중심의 외환 유동성부족에 따른 것일 뿐 본격적인 위기는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실물부문의 대규모 도산과 대량실업 발생으로 닥쳐올 것이란 견해를 공통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렇다고 당장의 외환부족상태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지난 1월 13개 선진국그룹(G­13)이 약속했던 80억달러의 외자는 도입시기가 마냥 늦춰지고 있으며 정부보증에서 제외된 1천억달러의 민간기업 외채도 원리금상환이 힘겨워짐에 따라 새로운 환란발생이 우려되는 것이다.해외여건 역시 인도네시아사태와 중국 위엔화 평가절하 가능성 등 외화조달이나 수출과 관련해서 악재가 많은 상황이다. 그러면 우리사회의 실상은 어떤가.고실업,고금리,고물가로 대표되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맞아 대부분의 저소득 서민층은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직장근로자는 언제 닥칠지 모를 실직의 공포와 함께 명목임금이 삭감된 데다 고물가때문에 실질소득까지 줄어 들었다.현재 하루평균 100개의 기업이 부도나고 실업자가 1만명씩 쏟아져 나온다고 하지만 시행 60일전 통보토록 된 고용조정(정리해고)이 러시를 이룰 5∼6월쯤에는 대량실업사태와 이에 따른 사회문제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직과 파산으로 자살이 잇따르고 빚에 쪼ㅈ긴 가장들이 지하도에서 노숙한다는 보도는 이미 구문에 속한다. ○부유층의 몰지각한 소비 이처럼 IMF체제 100일을 맞는 동안 서민계층이 겪고 있는 뼈저린 아픔과는 거리가 멀게 위기실종설이 끊이질 않는 까닭은 무엇인가.두말할 나위없이 ‘너무 많이 가진’ 일부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행태가 IMF이전으로 회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국가부도라는 미증유의 위기앞에서 아무 소리 않고 숨죽인채 눈치만 보던일부 고소득계층이 오랜기간 관행으로 굳어버린 무분별한 소비벽을 재가동하기 시작한 것 아닌가.백화점에서 부유층이 즐겨 찾는 샤넬화장품 매출이 IMF이전보다 20%나 늘어나자 샤넬측은 이러한 매출호조와 환율폭등을 이유로 화장품가격을 크게 올린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서울강남 유흥가의 고급 살롱에선 “IMF이전엔 어중이 떠중이가 몰려 말썽이 많았지만 요즘은 올만한 사람만 와서 오히려 수금도 잘 되고 속 편하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부유층은 연 20%에 이르는 고금리구조에서 은행이자등 각종 금융자산소득이 종전에 비해 훨씬 많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금융실명 종합과세의 무기한 연기조치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고 44% 물었던 이자소득세가 올부터 22%로 절반이 줄어드는 엄청난 특혜를 입게 됐다.빈부의 간극이 가위의 양날처럼 점점 더 크게 벌어지는 협상격차를 이뤄가고있는 것이다.이를 시정할 보완적인 소득 재분배정책이 기필코 있어야 할 것이다. ○빈부격차 심화 시정돼야 물론 합리적 소비행위는 내수진작에 도움을준다.그러나 정도 가지나친 소비는 계층간 위화감을 심화시킨다.없는 자에게 정신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고 또 이러한 피해의식을 보상받기위한 모방적 소비풍조를 만연시킴으로써 사회전반의 검약분위기를 해치고 국민적 합의로 이뤄진 국난극복 의지를 약하게 만드는 해악을 저지른다. ○상류층이 개혁 저항세력 부유층과함께 사회 상층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치권도 과연 위기의식을 제대로 갖고 있는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일반서민들이 IMF의 고통으로 찌든 삶을 보내고 있는 터에 국민대표인 국회의원들이 의원회관에서 상습적으로 거액 화투판을 벌였다는 게 웬말인가.한참 잘못된 정치권모습이다. 사회의 하부구조를 형성하는 근로자들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합의에 의해 제목을 자르는 정리해고를 수용했다.그러나 재벌의 구조조정은 두드러진 성과없이 지지부진하고 정치권의 경제발목잡기는 예전과 달라진게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게다가 일부 부유층의 “내돈 내가 쓰는데 무슨 참견이냐”는 식의 낭비적 소비행태는 고통분담의 대타협 정신을 여지없이 훼손하고 있다.이들의 본질은 결국 개혁의 저항세력이다.장애물,애로의 문제를 가리키는 병목은 언제나 위쪽에 있다.그래서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의 자각과 반성,위기극복의 솔선수범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 서울/경제정책­TV토론이 판세 좌우(권역별 판세점검:7·끝)

    ◎DJ ‘IMF 재협상’ 영향 약보합세로 반전/이회창 후보 선두다툼… 이인제 후보 추격/경제위기 결정적… 병역문제·건강 핫이슈 못돼 “나라가 절딴날 판에 선거는 무슨 선거…” 서울 유권자들의 표심은 의외로 냉담하다.선거열기는 옛말이 된지 오래다.선거운동방식의 대전환에 기인한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경제위기심리가 결정적인 것 같다. 만나는 유권자들 마다 ‘국가부도사태’에 대한 걱정으로 일관했다.“상황이 이런데 고생길이 훤한 대통령을 하겠다고 그 난리들이냐”는 힐난도 적지 않았다.선거가 오히려 경제난국 돌파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느껴진다. 때문에 서울 판세의 지렛대는 역시 경제위기 공방과 한번 더 남은 후보들의 TV토론등이 될 전망이다.미디어 선거라는 용어가 실감나게 상당수의 부동층 유권자들은 “마지막 토론을 지켜본 뒤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말하고 있다.선거 전문가들은 선거전 종반에 접어들면서 후보진영간의 폭로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서울지역의 판세는 전체적으론 IMF관리체제 직후 지지도가 올랐던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상승세가 약보합세로 돌아섰고,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김후보의 IMF재협상 주장에 따른 금융대란의 심각성을 타고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게 정설이다.그러나 병역문제나 건강은 상대적으로 이슈화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대체적인 판세는 이회창 후보와 김대중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두 후보를 뒤쫓는 형국이다.또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선거 열기와는 관계없이 부동층이 현격히 줄어드는 모양새다. 증권사 대리 한경훈씨(29)는 “IMF재협상 주장으로 금융·외환위기가 가속화되고 있고,IMF의 자금지원 중단얘기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면서 “환율폭등으로 매일 12조원의 빚이 늘고 있다”고 김후보를 꼬집었다.한씨는 “세후보중 안정 이미지의 이회창 후보를 찍겠다”고 덧붙였다.상계동의 윤경자씨(58·주부)는 “나라가 어려울수록 건강하고 믿음을 주는 후보를 선택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이회창 후보 지지의사를 피력했다. 택시기사인 김시한씨(35)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말하는 손님들은 대부분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것 같다”고 ‘거리민심’을 전하면서 “이번에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회사원 강대균씨(34)도 “지식이나 외교력,위기관리능력이 돋보이는 김대중 후보를 마음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조래현씨(33·회사원)은 “근대화를 주도했던 박정희 대통령 이후 우리사회의 구심점이 없어졌다”면서 “새로운 세대가 나서 21세기를 여는 국가지표를 마련해야 한다”고 세대교체론을 지지했다.불광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박도형씨(37)는 “다음 대통령은 세일즈맨이 되어야 하고,그런 점에서 젊고 역동적인 이인제 후보가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결국 서울은 누가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느냐에 따라 판세가 좌우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쟁점­서울표 특징/정치의식 높아 어설픈 공약 안통해/원색적인 상대 흠집내기는 역효과/주요변수·지역 바람없는 ‘무풍지대’ 수도 서울은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을 점하는 최대 표밭이다.전국의 지역민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거대한 용광로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른지역과는 극명하게 다른 대선 표밭으로서의 특징을 지닌다.역대선거의 주요변수였던 거센 지역바람도 여기에선 풍향을 가늠키 어렵다. 물론 서울 유권자 개개인은 지역바람을 탈 수도 있다.다만 이들의 총화인 서울표밭은 무풍지대에 가깝다. 특히 서울은 대선흐름을 포함한 각종 여론과 정보가 창출,집산되는 주요공간이다.나아가 이를 전국에 전파시키는 진앙지이기도 하다. 따라서 각 후보진영은 ‘서울 압승=대권고지 등정”이라는 등식에 사활을 걸어왔다.우선 후보들의 유세빈도도 서울이 가장 잦았다.‘새물결’(한나라당),‘파랑새’(국민회의),‘모래시계’(국민신당)등 유세단들도 연일 서울거리 구석구석을 훑다시피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에선 어설픈 지역공약은 통하지 않는다.한나라당의 한 정책관계자는 “강남에 대단위 유통단지 건설을 공약한댔자 강북주민의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진단했다. 국민회의 선거기획본부 이해찬 부본부장은 “서울에선 구태에 물든 인사나 실업자를 선거운동원으로 동원하면 오히려 표를 깎아 먹는다”고 귀띔했다.유권자들의 평균적 정치의식이 높다는 지적이다.원색적인 상대 흠집내기 따위가 역효과를 빚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민신당의 한 인사는 “경제 쟁점이 수도권에서의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울표밭이 갖고 있는 복합적 성격때문에 단발적 폭로전이나 인기영합성 ‘깜짝쇼’ 등이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각 후보진영도 처음부터 이 점에 착안했다.5년내 3백만개 일자리 창출(이회창 후보),2천10년대 경제5강(김대중 후보),2002년까지 1가구1주택(이인제 후보) 등 저마다 거창한 공약을 내건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치면서 경제문제를 이슈로 한 공방전은 더욱 가열됐다.한때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이 공세의 고삐를 잡았다.대통령의 탈당전까지 여당이었던 한나라당의 책임론으로 이회창 후보를 압박한 것이다. 이후 김대중 후보가 IMF와의 재협상 발언으로 인해 거꾸로 몰리고 있다.한국의 국제신인도를 떨어뜨려 외환위기를 가중시키다는 비판론 때문이다. 그러나 IMF태풍에 나부끼는 서울 ‘표심’을 사로잡는 것은 네탓이오 공방보다는 경제회생능력이라는 지적이다.정치권의 영일없는 정쟁도 경제위기를 부른 한 요인이라는데 공감하는 서울 시민도 많은 까닭이다.
  • 농어촌 풍요 가꾼 젊은이들(사설)

    흔히 물질적으로 그리운 것이 없고 풍요로운 오늘의 젊은 세대는 옛날에 비해 편하고 쉽다고 기성세대는 생각한다.그러나 오늘의 젊은이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고민이 있고 어려움이 있다.옛날에는 닥쳐온 시련과 어려움을 참고 이기기만 하면 되었지만 지금의 젊은이들은 복잡한 어려움을 견뎌야 한다.온갖 편의와 탐닉성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끊임없이 유혹을 하며 더많은 상대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고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려야 한다. 어느 시대에나 어려움은 있고 뜻있는 삶을 위해서는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그런 시련들을 이기고서야 뜻은 완성되는 것이다.서울신문이 제정한 농어촌 청소년 대상 수상자들은 한결같이 그 숱한 시련을 이기고 뜻을 이뤄가는 젊은이들이다. 부모들 덕에 별 노력 없이 흥청거리며 살거나,연예계의 반짝인기로 찰나적 행운을 누리게 된 젊은이들이 국내외적으로 부도덕한 행각과 소문을 뿌리고 다니는 일이 많이 있다.그런 소식에 접할 때마다 우리는 비관스러워진다.그러나 그런 한편에서도 기름땀을 흘리며 땅과 씨름하며 가꾸고 바다를 일궈 풍요를 건지는 농어촌 청소년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비관스러운 마음을 낫게 한다. 농어촌 젊은이들의 공덕은 그들이 거둔 물리적 공적의 크기에만 뜻이 있는 것이 아니다.편하고 쉽게 사는 유혹에 굽히지 않고 땀의 소중함과 일하는 숭고함을 몸소 행하는 그 삶자체가 값진 기운을 우리 사회에 풍겨주고 있다.사람이 사는 도리를 잃지 않게 하고 성실한 노력이 지닌 값어치를 일깨워주는 그들의 노고는 우리에게 변하지 않는 진리와 희망을 갖게 해준다. 올해에도 많은 농어촌 일꾼들이 수상자로 뽑혔다.종자를 개량하여 푸짐한 과일을 수확하게 하고 품질좋은 조개씨를 뿌려 내년 수확까지 든든하게 보장하는 솜씨의 연구심 깊은 면면들이 수상의 영광 속에 들어 있다.그들의 한결같은 특징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여 보다 품질 좋은 것을 만들어내고 합리적이며 과학적인 경영을 한다는 점이다.농사에 현대과학을 접목하여 가장 효율이 높고 효과가 극대화된 성과를 거두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그런 노력을 다른 분야에 기울였으면 개인적으로는 더 편안하고 더 이윤이 높은 성과를 거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땅과 바다를 가꿔 우리의 근원인 농어촌을 살리고 잘 살게 하는 일에 공들인 그들의 삶이 고맙고 대견하다.찬사와 경의의 박수를 보낸다.
  • 서울대 입시개선안 문제있다(사설)

    서울대 입시 개선안은 학생 선발 방식의 다양화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요소들을 갖고 있다.대학입시는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더욱이 문제 삼을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과열된 교육열과 대학입시에서 서울대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생각하면 그렇게 간단히 이야기 할 수가 없다.서울대의 새로운 신입생 선발방식은 다른 대학으로 파급돼 정부 차원의 입시정책 변화와 같은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대가 검토하고 있는 본고사 부활은 위험한 시도다.지난 94학년도에 부활됐던 본고사가 97학년도부터 국·공립대에서 다시 폐지됐던 것은 그 득보다는 실이 더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본고사 부활 당시에도 장기적으로 본고사는 폐지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터이다. 이른바 명문대학들이 서울대와 함께 본고사를 또 실시하면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늘어나고 과외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역효과가 나타날 것이다.서울대가 구상한 선택과목에 한정된 부분적인 본고사는 논술고사의 특성화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으며 올해대학입시에서 그 방식이 시도돼 호평을 받은바 있다. 서울대 입시 개선안이 안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입시제도에 대한 만성적인 불신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서울대가 이번에 개선안을 내놓은 배경이 된 외국어고·과학고등 특수목적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은 어느정도 해소됐겠지만 내신의 이점을 노려 특목고 대신 일반고로 진학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 됐다. 입학전에 발표된 교육정책은 입시를 치르는 시점까지 바뀌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원칙인데 그 원칙이 너무 자주 무시되고 있는 것이다.교육부장관이 바뀔 때마다 대학입시 제도가 바뀐다는 일반의 인식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확인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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