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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내 민정계보 논의/박 대표,오늘 전총장ㆍ총무 4명과 회동

    민정당의 박태준대표위원과 김윤환ㆍ이한동 전총무,이종찬ㆍ이춘구 전총장 등 중진 4명은 8일 낮 서울 롯데호텔에서 오찬모임을 갖고 통합신당인 민주자유당(가칭) 창당에 따른 당운영문제와 함께 앞으로 민자당내에서 민정당계가 박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는 문제등을 논의한다.〈관련기사3면〉 박대표 초청의 이날 모임에서 이들은 민주ㆍ공화당계보에 대응키 위해 민자당내에서 민정당출신들이 단일계보를 구축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위해 박철언정무1장관도 포함,중진 5인이 박대표를 중심으로 한 연합계보를 형성하는 방안등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 중간실력자들 세 연합 모색 활발

    ◎신당속 민정계보 “수면위 부상”/TK­SK 접목ㆍ경기­강원 연계가능성/박 정무 중심 월계수회,행동반경 확장/박 대표 중심의 연합 계보 추진할지도 신당통합등록을 목전에 두고 민정당내 계보결성 움직임이 가시화돼 주목된다. 민정당의 중간보스들인 김윤환ㆍ이춘구ㆍ이한동ㆍ이종찬의원이 8일 낮 서울 롯데호텔에서 갖는 오찬모임은 민정당 운영방식이 계보중심으로 바뀌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짙다. 모임 참석자들은 통합신당 작업과정에서 심한 소외감을 몸으로 표시하고 있는 이춘구 전총장을 위로하기 위한 친목회동이라고 설명하며 지나친 의미의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눈치다. 그러나 이들 중진들이 당내외로부터 공인된 중간실력자들이고 모임이 지난달 말부터 계획돼 왔다는 점,새로운 당관리방식이 모색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롯데호텔 회동의 의미는 심장하다. 비록 당의 견제로 박태준대표가 돌연 주재자로 등장,모임의 성격이 변질될 가능성이 크지만 본래 예정됐던 주의제는 계보형성과 운영대책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롯데호텔모임이 확정되기 이전에 이미 민정당 내부에서는 계보결성 움직임으로 볼 수 있는 여러갈래의 움직임들이 있어 왔다. 다만 이런 움직임의 당사자들이 계보운영에 대비한 활동임을 인정하면서도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의 「재가」가 있어야만 공개적인 계보활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와 의례적 수준이상의 관심을 끌지 않았었다. 이날 모임이 특별히 관심을 끄는 것도 계보운영의 전제조건인 「총재 재가」가 어떤 형태로든 있었고 그 바탕위에서 이들 중간보스들의 공개회동이 주선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한동 전총무는 지난 2일 노태우대통령의 경기도정 보고에 참석했던 경기지역 초선의원 10여명과 서울 S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특별한 단합」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전총무는 특히 요로를 통해 노대통령에게 계보 양성화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져 비교적 계보결성 노력을 감추지 않았던 편이다. 김 전총무도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귀국한 이래 거의 전소속 의원들과 면담,계보형성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또 신당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박철언정무1장관과 회동,효율적인 당운영방식과 총재보필 방식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데 이어 박준규 전대표ㆍ이종찬 전총장과 빈번하게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정무장관이 이끄는 월계수회는 지난 5일 민정의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노대통령과의 교감이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진 박장관은 최근 『지금까지는 월계수회원 5명,북방정책연구소 관계자 10명 등 15명의 초선의원만 노출시켜 왔지만 적당한 시기에 재선ㆍ3선의 소속의원들도 계보로 노출될 것』이라고 말해 공개적인 계보운영이 노대통령으로부터 양해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계보운영의 필요성은 민정당내에서 여러시각으로 제기돼 왔다. 우선은 3개 정당이 한개 정당으로 통합되는 상황에서 1백27명의 민정당 소속의원들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계보운영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그것이다. 또한 통합신당이 정책개발에 주력하고 당내 정책개발경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방편으로도 계보인정은 실보다 득이 많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덧붙여 당내 계보를 양성화하고 그 계보들을 총체적으로 노대통령이 관리하는 것이 앞으로의 임기말 통치권누수현상 방지에 이롭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노대통령이 여러채널의 계보양성화 건의를 받고 이에 동의했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롯데호텔 모임의 한 관계자는 『노대통령이 계보를 양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있다. 이 관계자의 설명과 박정무장관의 요즘 발언을 종합하면 노대통령이 설혹 적극적으로 계보를 육성할 의사는 갖고 있지 않더라도 계보태동 움직임을 양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바탕위에서 이날 모임도 이해해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노대통령의 양해를 전제로 민정당내에는 박장관이 관리하고 있는 기조의 월계수회및 북방정책연구소외에 두개 정도의 계보결성이 모색되고 있다. 첫째는 김 전총무와 이종찬 전총장이 추진하고 있는 TK(대구ㆍ경북)와 SK(서울ㆍ경기)의 연합계보를 들 수 있다. 김 전총무와 이 전총장은 몇차례의 단독회동을 갖고 민정당세를 TK와 SK의 지역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합전선을 형성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전총장은 7일 이와관련,『TK와 SK의 접목이 민정세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가장 필요한 방안』이라고 말해 이를 시인했다. TK와 SK의 연합은 박 전대표에 의해서도 여러차례 주장됐고 후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번째는 이한동 전총무가 모색하는 것으로 경기세와 강원세를 엮어 하나의 계보로 형성하는 움직임이다. 이 경우 강원도의 심명보 전총장과의 제휴가 전제되는 것으로 최근 이 전총무와 심 전총장과의 회동이 잦아지고 있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강원도의원의 상당수는 TK와 연결이 되고,경기의원의 상당수는 이미 박정무장관쪽과 선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규모가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민정당 소식통들은 소속의원들이 몇개의 계보로 재편이 되더라도 계보의 기능은 기존야당에서 보던 것이나 일본 자민당식 계보보다는 결속력이 약한 특징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그 활동도 다른 계보와 대립ㆍ배타적 성격을 갖기 보다는 상호보완적 경쟁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와 당이 박태준대표를 급거 롯데호텔 회동의 주재자로 등장시킨 점은 계보형성문제에 대한 노대통령의 검토가 끝나지 않은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롯데호텔 회동자체를 노대통령에 대한 도전으로 파악해서라기 보다는 계보문제가 통치권의 울타리밖에서 거론되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고 방향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닌가 여겨진다. 이같은 청와대 및 당의 조치와 관련,2ㆍ3개의 독립계보문제를 논의하려던 본래의 계획대신 노대통령이 잇단 청와대만찬에서 언급한 박대표중심의 단결 즉 민정단일계보의 총체적 유지문제를 거론하는 데서 이날 회동이 끝날 가능성도 있다.〈김영만기자〉
  • 「민자당」 당직인선 어떻게 돼가나

    ◎3당,「신당감투 확보」 싸고 신경전/「3당균배」ㆍ「의석비」 이견 팽팽/당3역의 후보만 십여명 “물망”/개각ㆍ국회직 맞물려 창당후 대폭 개편도 예상 통합신당인 민주자유당(가칭)의 조직ㆍ기구가 확정됨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는 당직 인선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당직 인선은 3당간 배분율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되는 데다 곧이어질 개각및 국회직 개편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창당과 관련한 「감투배분」은 그 범위가 광범위하고 미묘한 사안이 많아 다단계에 걸쳐 진행되리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오는 15일 창당등록 전까지 일단 총장ㆍ총무ㆍ정책위의장 등 당3역과 대변인 등 주요 당직만 임명한 뒤 사무부총장ㆍ정조실장 등 하위당직과 당무위원 등을 차례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당직은 4월초 창당전당대회에서 당지도체제를 3인 공동대표에서 총재단일지도체제로 바꾸면서 다시 대폭 교체될 가능성이 있으며 국회직ㆍ개각과 맞물려 5월에 대규모 당정개편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또창당대회를 전후해 영입되는 인사의 비중에 따라 인선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이같은 이번달의 주요 당직인선이 「잠정적」일 가능성이 큼에도 불구,일단 자신들의 「몫」을 늘리려는 신경전이 3당간에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감투」를 향한 개별인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여권의 한 「실세」 당직자는 『3당내에서 총장ㆍ총무ㆍ정책위의장 등 당3역 후보만도 자천타천으로 십수명에 이른다』고 말해 내부적인 자리다툼이 가열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이탈자문제로 고심중인 민주당은 「당직약속」을 이탈 무마용으로 사용하려는 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어 양상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민자당 당직은 크게 계선조직(집행기관)과 회의체조직(의사결정기관)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새로 성안된 민자당조직은 계선조직의 경우에도 위원회 위원처럼 「분배」하기 좋도록 3∼4개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즉 부총장 4명,정조실장 3명,부대변인 3명 등을 임명토록 하고 있다. 이같은 계선조직상의 특성에도 불구,3당간의 당직배분 타협은 쉽지않을 전망이다. 민주ㆍ공화 특히 공화당측은 철저한 나눠먹기식 「균등배분」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정당측은 의석비 아니면 절반은 자신들이 차지해야 된다고 맞서고 있다. 중앙당무위원회 당무위상임위원 지도위원회 등 회의체조직 구성원 배분도 논란거리이나 이는 민정ㆍ민주ㆍ공화가 5:3:2의 비율로 나누어가지는 쪽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민자당 출범시의 주요 당직 인선에 있어 우선 3명의 최고위원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주,김종필 공화당총재로 확정됐다. 나머지 당직은 이들 최고위원이 다음주중 회동해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지만 총장은 민정,총무는 민주,정책위의장은 공화출신에게 안배한다는 「묵계」에 따라 박준병총장,김동영총무,김용환정책위의장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4명의 사무부총장은 3당이 1자리씩 차지하고 나머지 1명은 민정출신 여성의원중에서 임명될 전망이다. 민정당에서는 김중권ㆍ박희태ㆍ이민섭ㆍ장경우의원,민주당에서는 김동주ㆍ김봉조ㆍ심완구의원,공화당에서는 조부영의원 등이 부총장 물망에 오르고있으며 여성부총장에는 양경자ㆍ이윤자ㆍ김장숙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조실장의 경우 민정당에서는 3명중 2명을 민정출신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ㆍ공화는 3당이 한자리씩 나눠갖자는 주장이다. 김중위 신경식 나창주 조경목(민정),박관용 김우석 백남치(민주),신오철의원(공화) 등의 정조실장 혹은 정책부의장 임명이 점쳐지고 있다. 9명의 부총무는 민정 4,민주 3,공화 2명으로 분배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 대변인에는 현재 15인 통합추진위대변인인 김덕룡의원이 유력시되고 있고 민정당의 이긍규의원ㆍ박범진지구당위원장(양천갑),공화당의 김종식의원 등이 부대변인 후보로 얘기되고 있다. 중앙당무위원 60명은 민정당 30여명,민주당 17∼18명,공화당 12∼13명 등으로 배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정당은 현재 35명 안팎인 중집위원이 대부분 그대로 신당의 당무위원으로 옮겨앉을 것으로 예상되며 민주ㆍ공화당은 다선및 중진ㆍ총재측근인사,그리고 일부 영입인사를 중심으로 당무위원 명단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에서는신설된 당무위 상임위원회가 실질적으로 당무위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여져 그 위원임명이 주목되고 있으며 20명의 위원중 대부분이 15인 통합추진위원 출신으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직을 상당수 늘렸지만 3당이 합당,엄청난 인원이 합쳐짐에 따라 그 수용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연히 국회직과 각료 배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합당전 각 당에서 당3역 등 주요 직책을 지낸 인사들이 합당이 됐다 해도 「부」자 붙은 자리에 가기를 꺼려하고 있는 탓에 상임위원장이나 각료직을 향한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민정당에서는 남재희ㆍ이승윤ㆍ심명보ㆍ박희태ㆍ김중권ㆍ이태섭ㆍ김진재ㆍ박정수ㆍ김중위ㆍ이민섭ㆍ이자헌ㆍ정창화ㆍ오유방ㆍ나웅배ㆍ최재욱ㆍ이진우ㆍ함종한의원 등 상임위원장및 각료후보가 열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다. 민주당에서는 박관용ㆍ신상우ㆍ최형우ㆍ황낙주ㆍ정상구ㆍ박종률ㆍ황명수의원 등이,공화당에서는 최각규ㆍ김용채ㆍ오용운의원 등이 상임위원장이나 각료를 희망하고 있다. 현 입각의원중 누가 빠지고유임될지도 관심을 끌고 있으나 김태호내무ㆍ한승수상공 등은 유임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철언정무제1장관의 경우 한때 「강력한」 당정정책조정기구가 설치돼 그 책임자를 맡을 것이란 이야기도 있었으나 본인은 정무장관직 유임을 더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9년만에 간판내린 민정당의 「영과 욕」

    ◎「5공굴레」 벗으려 “발전적 해체”/“신 군부의 전위대” 달갑잖은 악역 마감/경제ㆍ외교적 발전은 괄목할 만한 성과/신당에서의 역할따라 역사적 평가 좌우될 듯 ○민주정의당이 1일 전당대회에서 민주·공화당과 합당을 결의, 9년 보름여에 걸친 영욕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민정당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헌정사상 초유의 정당이면서도 5공과의 악연을 끊지 못해 집권중 해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기고 과거 속으로 묻히고 있다. 당의 해체에 대해 민정당 관계자들은 「창당이념의 확대재생산을 위한 발전적 해체」(최재욱의원)로 기록하고 싶어한다. 새로운 정치환경에 부응,안정ㆍ번영ㆍ통일의 창당이념을 영구적으로 구현키 위한 방법으로서 민주ㆍ공화당과의 합당을 설명하고 있다. 합당의 목적이 집권당내의 정권교체를 담보하기 위한 장치마련에 있는 것이 사실이고 따라서 이런 해석도 민정당 해체의 한 단면을 설명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자력으로 정권을 재창출한 자부심과 10년 집권의 기득권을 조건없이 포기하고 당기를 내린 것은 당의 해체를 과거청산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때에만 이해가 가능하다. 민정당은 12ㆍ12와 5ㆍ17에 의해 정권을 장악한 「신군부」의 정치전위대로 탄생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정치적 자살」을 강요당한 셈이다. 「신군부」가 정권장악 과정에서 저질렀던 비도덕적 행위들은 민정당의 원죄로 치부되고 있다. 비록 5공ㆍ6공의 두 공화국을 탄생시킨 모태로 권력의 핵심들과 영욕을 함께 했지만 그 원죄로 인해 자신의 주인으로부터 끊임없이 질시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민정당의 극복할 수 없는 한계였다 할 것이다. 전임총재였던 전두환전대통령을 국회증언대에 세우고 정호용의원을 사퇴시킨 것은 과거와의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민정당의 자구몸부림이었다. 그러나 그같은 희생양의 제공에도 국민적 인식은 민정당의 거듭나기를 부인함으로써 그 자신을 끝내는 청산해야 하는 운명을 맞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민정당의 해체가 집권세력내 파워게임에 의해 촉진되었다고 보는 접근방법도 음미할 만하다. 노태우대통령의 후계구도를 둘러싸고 벌어진기존중간보스들과 박철언정무1장관과의 파워게임에서 조기당해체론자인 박장관의 승리의 결과로 보는 것이다. 5공과 6공을 탄생시킨 민정당이 새 정당에 통합됨으로써 민정당 창당세력ㆍ5공세력ㆍ6공출범 주역들의 무대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 이를 바꿔 말하면 새 집권당 내부에 무대를 가진 유일한 민정세력은 통합신당창당의 주역인 박장관밖에는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민정당의 조건없는 해체를 집권세력내 파워게임과 무관치 않게 보는 이유가 여기서 찾아지고 있다. 민정당의 짧지 않은 역사에 대해 공과를 평가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할 수 있다. 다만 민정당집권 9년 보름은 정치ㆍ사회적으로 는 「암」의 시대로,경제ㆍ외교적으로는 「명」의 시대로 구분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민정당의 집권기간 동안 정치ㆍ사회는 「어두웠던 기억」으로 일관하고 있다. 비록 6ㆍ29 이후 민주개혁이 잇따랐지만 이는 민정당의 자발적인 개혁이라기보다는 국민의 힘에 의한 강요된 개혁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5공화국 기간은 유신보다 더한 정치적 암흑기로 기록되고 있고 민정당은 「정치 실종기」의 주연도 아닌 조연으로 일관했다. 정치의 중심은 당이 아닌 청와대와 국가안전기획부에 있었으며 이 점은 민정당이 끝내 국민속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단명할 수밖에 없었던 한 이유로 설명되고 있다. 출범 당시 개혁주도세력의 핵심들이 모두 청와대나 군에 포진하고 당은 비핵심들에 의해 위탁관리되고 있었던 데서 이 점은 분명해진다. 스스로 정권을 재창출한 6공화국은 민정당에게 그나마 「영」의 세월로 기록될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과거와의 단절을 위한 고단한 자기와의 싸움으로 일관했을 뿐 민정당 자신의 시대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민정당정권은 경제와 외교면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기고 있다. 외채왕국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위상을 바꾸었고 물가를 잡는 데 성공했다. 경제에 관한한 공화당정권에 뒤지지 않는 공을 남겼다는 점은 인정되어야 할 것이다. 민정당정권이 올림픽을 유치하고 이를 세계적인 잔치로 꾸민 것은 한국을 「세계속의 한국」으로 끌어올린 하나의 상징적사건이었다.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토대로 외교적 노력이 결합해 만들어낸 올림픽을 통해 한국은 동양의 작은 나라가 아닌 세계사의 한 주역으로 자리를 바꿀 수 있었다. 민정당이 정권을 재창출했다는 점은 비록 창출된 정권의 집권도구로 출발했다는 탄생의 부자연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당사에 기록되어야 할 새로운 경험임에 틀림없다. 민정당 집권의 공과에 대해 과가 공보다 강조되고 있음을 부인키 어렵다. 누적된 과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당을 해체했을 만큼 민정당 스스로도 과가 공보다 많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민정당에 대한 현재의 부정적 평가 대신 공이 강조되는 상황이 올지는 두고 볼 일이다. 어쨌던 민정당의 해체로 집권세력은 과거로부터 한결 자유로와지게 됐다. 또한 민정당의 해체를 통해 집권세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진 채무를 없던 일로 치부할 수 있게 됐다. 전두환전대통령등 5공세력에 대한 것이 대표적인 것이다. 민정당의 9년여가 과도기가 될 것인지 아니면 뚜렷한 역사의 한 장으로 남을 것인지는 「민주자유당」이 어떤 기능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김영만기자〉 ◎전당대회 이모저모/지도부의 설득 주효… 상정 7분만에 만장일치 ○…민주ㆍ공화당과의 합당결의를 위해 1일 하오 2시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민정당의 마지막 전당대회인 6차 임시전당대회는 합당결의에 대한 별다른 이의가 제기되지 않는 가운데 당초 예상보다 5분이 빠른 65분만에 종료. 전체 대의원 9천72명중 8천76명이 참석한 이날 전당대회는 민정당이 창당 9년 보름만에 사실상 해체된다는 측면에서 다소 비감한 분위기가 감돌 것으로 예상됐으나 「민정당의 발전적 해체」라는 당지도부의 잇따른 설득이 주효한 탓인지 수시로 박수가 터지는 가운데 만장일치로 통합결의를 가결. ○…이날 하오 2시3분 박태준대표를 비롯한 고문ㆍ당직자들의 대회장 입장에 이어 박대표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전당대회는 윤길중고문을 전당대회 의장으로 선출하는등 일사천리로 진행. 당무보고에 나선 박준병사무총장은 민정당의 발자취를 더듬으면서 합당결의의 배경과 필연성을 설명한 뒤 『노태우총재의 결단은 시대적 요청과 국민적 여망에 따른 것』이라며 이해와 협조를 요청. 이어 이날 전당대회의 유일한 안건인 「합당에 관한 건」이 하오 2시25분 상정되자 남재희중앙위의장은 제안설명을 통해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합당을 통한 새 정당 창당 ▲합당의 절차ㆍ시기ㆍ방법 등의 중집위 위임 등 2개항을 설명하면서 자세한 배경에 대해서는 『협조해달라』 말로 대신. 그러자 윤의장은 15인 민정당창당준비위원의 일인으로 느끼는 소감을 피력하면서 남의장의 제안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해줄 것을 요청,『이의 없습니다』는 말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가운데 안건상정 7분만에 만장일치로 가결. ○…합당결의가 가결된 뒤 당총재인 노대통령은 박대표가 대독한 치사를 통해 3당합당의 불가피성과 합당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스스로 개혁하는 세력만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며 자세의 전환을 촉구.〈우득정기자〉
  • 민정 당직자와 만찬

    민정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31일 저녁 청와대에서 박태준대표ㆍ박철언정무1장관과 박준병ㆍ정동성ㆍ이종찬ㆍ김윤환ㆍ이한동ㆍ심명보의원 등 민정당의 전ㆍ현직 총장ㆍ총무들을 불러 만찬을 함께하며 신당창당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 “희망ㆍ불안” 교차… 민정의 앞날(“대통합” 신당정국:6)

    ◎중간보스 결집력이 당내 위상 좌우/두 김총재 필적할 구심점 찾기에 고심/전 현직 당직자 등 대세잡기 활로 모색 민정당 소속 인사들 사이에는 통합 신당에서 자신들의 「위상」과 관련,희망과 불안이 엇갈리고 있다. 희망적인 관측의 저변에는 이번 신당창당이 형식적으로는 「합당」이지만 실제로는 민정당에 의한 민주ㆍ공화당의 「흡수통합」이란 생각이 깔려있는 듯하다. 노태우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나 남았으며 1백27석이란 최대 의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적절한 구심력만 갖춰진다면 민정당 출신이 신당내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리라 보는 것이다. 그러나 그 구심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느냐는 의문이 민정당의 불안을 가져오고 있다. 끈끈한 계보 보스역할을 하기에는 노대통령의 「대통령직」이 너무 부담스럽고 노대통령을 제외한 여권인사들 중에 당장 김영삼 민주ㆍ김종필 공화당 총재와 견줄만한 비중있는 인물이 떠오르지 않은 상태다. 민정당 출신 인사중 상당수가 YSㆍJP계로 각각 떨어져 나가는 「공중분해」 현상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앞날에 대한 불안은 원내보다는 원외가 훨씬 심하다. 계보정치가 활성화되고 내각제 개헌이 이뤄질 경우 「금배지」는 총리선출의 한표가 되기 때문에 어떤 실력자도 당내 인사를 무시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원외인사들은 당장 지구당조직책에서 밀려난다는 위기감에 더해 앞으로 원내 중심으로 합종연형이 진행될 경우 더욱 불리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기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원외에 비중있는 인사들이 다수 포진한 여권에서 원내외 갈등문제가 보다 심각하리란 것은 쉽게 추측할 수 있다. 당해체에서 3당합당으로 이어지는 최대의 정치격랑기를 맞은 민정당이 이를 헤치고 신당이란 새 전함의 방향타를 움켜쥘 수 있느냐 여부는 중간보스들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게 중론이다. 즉 박준병ㆍ이종찬ㆍ이춘구ㆍ이한동ㆍ김윤환 의원 등과 노대통령의 「대리인」으로서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박철언 정무1장관 등 당내 지분과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얼마나 개인적 이해를 버리고 노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민정계보」를 지켜주느냐에 의해 신당에서 민정당의 위상이 정립되리라 보여진다. 민정당 소속인사중 원외의 대표격인 권익현 전 대표와 당적이 없는 김복동씨의 향배도 같은 관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들 중간보스들중 신당창당 발표가 나오기까지 막후대화를 주도했던 박준병 총장ㆍ박철언 장관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급격히 3당통합이 이뤄지게된 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불만을 피력했다. 이들은 외유나 지방행을 통해 신당창당에 별로 협력할 뜻이 없음을 간접 표시했다. 그러나 당 주변에 짙게 드리운 「위기감」을 인지한 이들 중간보스들은 「우선 민정당 출신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인식아래 각자의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민정당 출신의 「일체감」을 가장 강조하고 있는 인사는 박철언 장관이다. 「신임」이나 「세」 면에서는 가장 앞서 있는 박장관이지만 「경륜」에서는 미흡,1백27석의 거대계보를 노대통령을 대리해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른 중간보스들의 도움이 절실한 입장이다. 지난 26일 박장관과 이종찬 전 총장과의 회동에서도 「단합」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민정당 출신들이 신당의 대세를 잡은 후 다시 후계경쟁을 해보자는 구도라 볼 수 있다. 이 전총장은 27일 김윤환 전 총무와도 만나 노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정계보를 확고히 다져 나가자는 데 의견이 일치하는 등 불만을 품었던 중간보스들중 빠른 상황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이들 중간보스들은 민정당 계보를 TK(대구ㆍ경북)와 SK(서울ㆍ경기) 등 양대 산맥으로 나눠 관리하고 충청권ㆍ호남권 등 소계보도 계속 특성을 살려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TK쪽은 김윤환 전 총무ㆍ박철언 정무장관 등이 SK쪽은 이종찬ㆍ이한동 의원 등이 「위탁관리」 할 수 있으며 박준병ㆍ이찬구 의원 등도 충청권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체계보의 상징적 구심역할을 박태준 대표가 신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맡게 되며 박정무장관이 실질적으로 노대통령과 각 하위계보를 연결하는 「전달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YSㆍJP의정치력을 감안,박준규 전 대표를 신당의 최고위원으로 재기용 하거나 여당 내각의 「정치총리」로 발탁하자는 얘기도 여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또 여권체질에 익숙치 못한 YS계열이 균열조짐을 보일 때 이를 이용,민정세를 최대한 확장해 보자는 적극론도 개진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 중간보스들의 「결집력」이 얼마나 강할 것이며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다. 「세」를 좇는 성향이 강한 것이 여권의 분위기며 벌써 YSㆍJP쪽과 「선」을 대는 인사가 여럿이라는 풍문도 있다. 구 공화당 출신중 몇몇이 JP계로 흡수되리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민정당내 중간보스들이 일단 협력하는 자세를 견지하더라도 5월 신당창당을 기점으로 14대총선이 다가올수록 자신의 정치장래와 관련한 세력전을 펼치지 않을 수 없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대부분의 중간보스들이 박장관의 「독무대」를 만들어 줄 수는 없다는 심정적 공감대를 형성한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협력관계 지속여부는 불투명하다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민정당 일각에서는 여권내 가장 「끈끈한」 조직인 TK와 군부출신들의 단결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호용 전 의원을 정계에 복귀시켜 이 역할을 담당케 하자는 의견까지 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불확실 요소에도 불구,민정호라는 거함이 신당에서도 중심적 역할을 하리라는 데는 대다수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다만 그것이 얼마나 일사불란하게 나타날 것인가가 민정호의 앞날을 결정지을 것 같다.
  • 15인위,지도체제 절충/연휴 연쇄회동/3당,합당결의 수임기관 선정

    「민주자유당」(가칭) 통합추진위는 공식ㆍ비공식 3당간 접촉을 강화,이견을 보이고 있는 지도체제와 당직배분 등에 대한 절충을 모색하고 있다.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통합추진위원들은 28일 서울 태릉골프장에서 청와대 홍성철비서실장 최창윤정무수석비서관 등과 회동,노태우대통령의 통합후 위상문제와 지도체제문제에 대한 절충을 계속했다. 민정당의 박준병 사무총장은 이날 회동이 끝난 뒤 『29일 열릴 통합추진위 전체회의에서는 국가보안법 개정,경찰중립화법안 및 광주보상법 제정 등 민주개혁과 관련된 입법조치에 대한 각당 입장을 절충하고 당사선정문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지구당과 관련된 문제는 3당간 입장조정 등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우선 절충현안에서 제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박준병 민정당 사무총장,박철언 정무1장관,황병태 민주당 총재특보,김용환 공화당 정책위의장 등은 26일 4자 골프회동을 갖고 3당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사안들에 대한 고위 막후절충작업을 벌였다. 통합추진위는 설날 연휴기간동안의 공식ㆍ비공식 절충결과를 토대로 29일 상오 10시30분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1층에 마련된 통합추진위 사무실 현판식을 가진뒤 창당작업을 본격화 한다. 특히 30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1일 민정당,2일에는 공화당의 합당의결을 위한 전당대회가 잇따라 열림에 따라 금주중 신당창당작업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은 지구당조직책 선정문제와 관련,현역의원 중심으로 조정해 나간다는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각당의 원외 주요당직자 및 전국구의원과 경합하는 지역이 많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은 각당별로 합당결의를 위임할 수임기관으로 「중집위」(민정) 「정무회의」(민주) 「당무회의」(공화)를 각각 선정했다.
  • 연휴 교통사고 1,600건/작년보다 줄어… 1백여명 사망

    설날연휴귀성이 시작된 지난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동안 전국에서 모두 1천6백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1백여명이 숨지고 1천9백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교통사고 1천7백64건에 사망 1백5명,부상 2천4백17명의 인명피해가 난데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고속도로에서의 교통사고는 모두 60여건으로 사망 10명,부상 90여명에 그쳤다. 서울의 경우 모두 4백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20여명이 숨지고 4백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7일 하오8시30분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185 잠수교 중간지점에서 반포에서 용산쪽으로 달리던 대성콜택시소속 서울4 파6380호 포니택시(운전사 김영환ㆍ31ㆍ부산시 사하구 감천2동 105)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교각을 들이받고 약 5m아래 한강으로 추락,운전사 이씨와 뒷좌석에 타고 있던 신혼부부인 박병진씨(33ㆍ서울 성동구 구의동 58의16)와 강미순씨(27) 등 3명이 모두 숨졌다. 사고는 운전사 이씨가 과속으로 반포에서 용산쪽으로 잠수교를 타고 달리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잠수교 남단 1백여m지점에서 5개의 교각을 들이받고 강물로 추락해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견인차 등 경찰차량 10여대가 출동,긴급구조작업을 벌여 2시간만인 하오10시30분쯤 사고차량을 물밖으로 끌어냈으나 이씨 등은 모두 숨진 상태였다. 승객 박씨부부는 지난해 12월5일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로 이날 경기도 용인부모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귀가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반포에서 용산쪽으로 향하는 잠수교 2차선도로의 차량통행이 완전통제되고 반대편의 2차선도로만 통행이 허용돼 2시간여동안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27일 상오8시30분쯤 서울 서초구 구반포동 올림픽대로에서 서울5 더1557호 베스타(운전사 주인곤ㆍ21)가 중앙선을 넘으면서 마주오던 경기8 러8007호 4.5t트럭(운전사 박철서ㆍ30)과 정면 충돌,주씨와 주씨의 형 신기씨(23)가 숨지고 박씨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김포공항과 여의도쪽으로 가는 도로가 1시간30분동안 체증현상을 빚었다. ▲26일 하오9시30분쯤 서울 마포구 도화동 176 가든호텔앞길에서 서울1 바5976호 중형택시(운전사 윤용현ㆍ44)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승용차 및 택시 4대와 잇따라 충돌,윤씨의 차에 타고 있던 승객 장세동씨(34ㆍ회사원)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장씨의 부인 박경순씨(33) 등 승객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마포대교에서 공덕동 로터리쪽으로 과속으로 가던 중형택시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인천1 다9411호 포니2 등 자가용승용차 3대,영업용 택시 1대와 연쇄적으로 충돌해 일어났다.
  • 「거국내각」 구성과 파장(“대통합” 신당정국:4)

    ◎당ㆍ정ㆍ국회요직 대폭 「물갈이」 예상/3당의 이질성 조율… 벽허물기 주안/「친정체제」 탈피,중간보스 부각 가능성 민정ㆍ민주ㆍ공화당의 통합과 함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내각개편은 조각이란 표현이 어울릴 만큼 폭이 넓을 것으로 점쳐진다. 관가에도 이미 신당 창당여파가 미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 시기는 당초 이야기 됐던 2월말이나 임시국회폐회 시점인 3월중순보다 늦은 창당전당대회를 전후한 5월중순쯤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때는 신당의 새로운 당직인선과 국회직 인선도 병행할 것으로 보여 당정및 청와대 모두에 엄청난 물갈이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통합개각을 둘러싼 구체적인 하마평은 아직 많지 않은 편이다. 국회직ㆍ당직개편과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변수가 너무 많은 탓도 있다. 다만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민주ㆍ공화당출신의원 또는 이들이 추천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입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민정당 인사들간의 자리바꿈도 대폭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ㆍ공화당인사의 입각은 중요한 자리를배정,국정을 공동 운영하는 차원보다는 입각자체에 비중이 두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통합개각을 실시하는 것은 통합의 정신을 살려 통합이전에 있었던 당간의 벽을 허무는데 1차 목적이 있다. 내각제 개헌을 통합의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미리 각계파간의 조율을 실험해 보자는 의미도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노태우대통령이 당을 친정하던 체계에서 상징적 총재로 위상이 바뀌는 만큼 「민정계파」의 보스로서 계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관리체제를 등장시키는 연장선상에서 개각이 활용될 것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5월 개각은 ▲신당의 거당적 내각참여 ▲민정당계파의 새로운 관리체제 구축 ▲통합에 따른 민심쇄신의 3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시킬 수 있는 방향에서 검토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주ㆍ공화당에는 각당에 2∼4석 정도의 장관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입각인사의 배정과 발탁은 김영삼민주ㆍ김종필공화당총재와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민주당의 경우 관료경험이 있는 김동영사무총장ㆍ황병태총재특보ㆍ김동규정책위의장 등이 1차 거명되고 있다. 박관용국회통일특위위원장ㆍ이기택부총재도 입각할 수 있는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공화당도 역시 관료경험이 있거나 장관경험이 있는 인사가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용환정책위의장ㆍ최각규사무총장ㆍ이희일총재비서실장 등이 거론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거론대상자들이 모두 총재의 측근인사이거나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을 고려,이들은 당이나 국회에 남고 재선의원급 인사들의 기용이나 초선의원들의 차관기용을 통해 통합개각의 정신을 살릴 가능성도 있다. 통합개각에 민주ㆍ공화인사들의 입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민정당내에 불만이 높아지는 추세다. 당권도 다른 당에 주고 내각에도 참여시킬 경우 민정당이 너무 많은 것을 주게된다는 볼멘소리다. 특히 통합으로 지구당위원장을 내놓게 되는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불만은 기존 여권의 통합성을 해치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같은 점을 고려,상당수 원외인사의 차관기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6공화국들어 여권은 당인사의 차관기용을 거의 하지않았다. 가용성이 있는 의원들이 차관직을 사양하는 경우도 있었겠지만 여소야대 정국에서 관료조직까지 적으로 돌려서는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배려의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당이 절대다수당이 된 상황에서 통치권자는 관료조직의 영향력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울 수 있게 됐고 모든 인사권이 가용자원의 효율적 배치라는 측면을 강조하는 방향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통치권자의 강화된 인사권은 앞으로 정부투자기관등 범여권인사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조직의 반발을 우려,가능한 조직내에서 최고경영자를 발탁해 인사후유증을 남기지 않으려는데 초점을 두었던 6공화국 이래의 인사방침이 범여권 인력배치의 조화를 앞세우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란 예상이다. 노대통령은 당과 정부를 친정하던 입장에서 정부만 친정하고 당내 기존 민정당세력을 간접적으로 관리해야 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지금까지 노대통령은 필요한 당인사를 직접 청와대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필요한 경우 민정당지구당위원장이나 소속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주는 방법으로 지휘권을 보강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공화당을 통합한 신당의 총재가 되고 나서도 기존의 민정당식구들만 따로 불러 독대를 하거나 정치자금을 제공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통합의 정신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다른 식구들로부터 견제를 받게 마련이다. 그러나 「민정계파」의 보스로서의 할 일은 계속해야 하는 것이 노대통령의 입장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노대통령은 민정계파를 관리할 중간관리자를 필요로 하고 있고 중간관리자를 개각을 계기로 부각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민정당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민정당지구당위원장및 소속의원 연석회의에서는 여러사람이 당내의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었다. 대통령 측근들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노대통령을 대리해 민정계파를 관리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박준규전대표ㆍ김윤환총무ㆍ박철언정무1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전대표가 총리를 맡거나 국회의장을 맡을 가능성 또는 신당창당을 전후해 민정당몫 최고위원에 롤백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전총무를 신당의 사무총장에 기용,조직을 장악케 할 가능성도 같은 맥락에서 점쳐지고 있고 박장관의 한칸높은 중용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민정당관계자들은 그 숫자면에서 TK(대구 경북)가 「민정계파」의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1백27명의 소속 국회의원을 TK를 중심한 하나의 세력으로만 묶어 관리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이춘구전총장이나 이한동전총무ㆍ이종찬전총무ㆍ심명보전총장 등을 당이나 정부의 요직에 다시 기용,민정계보를 2∼3개로 나눠 관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개혁ㆍ미래지향 6대 노선」 천명/통합추진위 연석회의

    ◎신당 정강정책 골격으로 반영/대사면등 국민화합조치 강구/임시국회이전 단일 원내교섭단체 구성/권력구조ㆍ개헌문제 「3인 협의」로 결정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주당총재,김종필공화당총재 등 민주자유당(가칭)의 3인 공동대표는 25일 신당의 지도노선과 관련,민주개혁과 사회경제개혁을 국민과 야당의 요구에 앞서 선제개혁해나가는등 개혁지향노선을 천명했다.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는 이날 낮 청와대에서 3당통합 추진 15인 위원들과 오찬을 겸한 연석회의에서 민주자유당이 지향해야 할 노선을 중점 논의,신당은 개혁지향과 함께 ▲세대간 협력을 통한 미래지향 ▲민주주의와 경제발전 동시추구 ▲지역감정해소등 국민화합 추구 ▲90년대 통일주도를 위한 통일지향 ▲국내보다는 대외지향등 6대노선을 추구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6대노선은 통합추진위가 신당의 정강정책의 기본골격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후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3인 공동대표는 신당이 지향해 나갈 방향에 대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하고 『민주자유당은 지역ㆍ계층ㆍ세대간 갈등을 해소하는 과감한 국민화합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며 미래지향적ㆍ대외지향적인 정책정당으로서 국민이 요구하기에 앞서 먼저 개혁을 해나가는 개혁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는 또 권력구조와 개헌및 신당 지도체제문제는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가 협의해서 결정키로 하는 한편 3당이 정식으로 합당되기 이전에라도 시급한 당면과제들에 단일 정책으로 공동대처해 나가기로 하고 이를위해 2월 임시국회이전에 단일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3당의 공동운영에 관한 규칙을 마련키로 했다.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는 이와함께 가정파괴범과 마약사범 등을 제외한 구속자들을 대사면으로 석방시키고 보안법과 안기부법 등 악법개폐문제는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3당 공동대표들은 이날 통합추진위의 간사로 박준병ㆍ박철언(민정),김동영ㆍ황병태(민주),최각규ㆍ김용환의원(공화) 등 6명을 지명했다. 한편 김민주총재는 회담이 끝난 뒤 『권력구조 문제는 3당 공동대표들이 책임을지고 결정키로 하고 추진위원들은 창당대회등 사무적인 절차준비에 전념키로 했다』고 전하고 『신당의 지도체제문제는 창당대회전까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대변인ㆍ간사 내정

    민주자유당(가칭) 15인 통합추진위는 24일 공동대변인으로 김중권 민정당사무차장,김덕룡 민주당의원,이택석 공화당의원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합추진위의 민정당측 간사는 박준병ㆍ박철언의원,민주측 간사는 김동영ㆍ황병태의원,공화당측 간사는 최각규ㆍ김용환의원이 각각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 「민자당」 골격갖추기 “실무작업”/바빠진 “신당산파” 15인추진위

    ◎지도체제등 3당 이해조정 주력/최고위원 외부영입 인선 진통 예상/지구당 위원장 배분에도 논란일 듯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통합을 위한 15인 추진위원회가 23일 첫 공식회동을 갖고 앞으로의 활동방향등을 정함으로써 「민주자유당」(가칭) 창당을 위한 3당간의 합동실무작업이 본격화하게 됐다. 추진위는 3당 총재들과 자리를 함께하는 25일의 청와대 모임에서 구체적인 활동지침사항과 위원장 선임문제및 회의운영과 관련한 방침 등을 확정한 뒤 설날 연휴가 끝난 내주초부터 공식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추진위는 이날 모임에서 통합추진위의 활동범위를 신당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실무작업으로 한정할 것을 명문화했다. 그러나 김영삼 민주ㆍ김종필 공화당총재가 이미 『추진위소속 대표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고 밝혔듯이 ▲신당의 지도체제 ▲향후 권력구조 ▲지구당안배 등 3당의 위상정리와 관련한 비중있는 부분들도 이곳에서 각당 총재들의 원격 조정속에 깊숙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어차피 3당통합 과정에서 표출될 각 정파간의 갈등과이해대립을 공식적인 대의기구를 통해 난상토론을 벌이는 절차를 마련해 주어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당의 조직사령탑인 사무총장들과 통합추진과정 막후협상을 맡았던 박철언정무1장관,황병태 민주당총재특보,김용환 공화당정책위의장 등 각당의 실세들이 각당에서 2명씩 선임 구성키로 돼 있는 간사단회의 멤버에 포함돼 각정파간의 이해조정작업을 벌이고 나머지 멤버들이 각당별로 구성되는 실무대책위와 함께 3당통합및 신당창당과 관련한 실무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신당창당 후 구체화 될 국회직배분및 주요 당직배분,당운영 참여와 관련한 각당의 지분배분등 미묘한 사항등에 대해서는 3당총재의 회동과 6인 간사회의 채널을 거쳐 세부적인 조정작업을 펴 나가는 별도의 체계가 형성될 듯 하다. 추진위가 활동시한과 관련,활동의 전도가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5월중순 전당대회까지로 잡고 있는 것은 조속한 당정비를 통해 올 상반기중 지방의회 선거를 차질없이 치를 수 있도록 사전대비를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위원장선임문제가 원외위원장 수와 관련한 민정(1인),민주ㆍ공화(각당 1인씩 3인) 양측간의 견해차로 해결되지 못한데서 볼 수 있듯 앞으로 운영과정에서 각 정파간의 이해조정작업에서 크고 작은 진통이 따를 것은 분명하다. 추진위관계자들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이제 통합신당으로 발전하는 만큼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 보다는 충분히 협의,통일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특히 지구당위원장 배분의 문제등은 구체적인 조정작업 과정에서 예상보다 높은 장외잡음이 일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제기된 바는 없지만 현역의원이 없는 지역구는 의석비율과 13대 총선 때의 득표순으로 하자는 의견과 3당이 동등히 배분하자는 목소리 등이 각당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 현역의원들은 기득권을 갖고 있어 현재 자신이 맡고있는 지구당위원장직을 대부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국구로 국회에 들어와 지역구를 맡은 민정당의 일부의원(양경자ㆍ조남욱ㆍ김길홍)과 당해지역구 출신의원들간에는 새로운 조정작업이 필요해 추진위측이 나설 수밖에 없다. 이밖에 각당 중진들의 지역구가 겹치는 강남갑(민주당 황병태의원ㆍ공화당 최재구부총재)ㆍ강남을(민정당 이태섭의원ㆍ민주당 강인섭부총재)등의 지역구도 관심의 표적이 되고있다. 아직 3당간에 완전한 합의를 보지못한 신당지도체제 문제는 3당총재간의 회담에서 결론이 나겠지만 JP(공화당 김종필총재)가 YS(민주당김영삼총재)를 대표최고위원으로 내세울 뜻을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어 추진위에서는 지도체제 틀에 대한 논의보다는 지도체제확정 이후 추가로 영입할 최고위원 인선작업을 맡을 것같다. 추진위는 이같은 외형적인 실무및 조정작업 이외에 당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신당 창설이후의 정책개발과 함께 이질적인 3개 정당소속의원을 동질화시킬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있다. 전원합의제 회의운영방식을 선언한데서도 각당간의 지분찾기와 같은 경쟁적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뜻을 읽을 수 있다. 「민주자유당」 창당이후 화합된모습으로 재적 3분의2 이상의 소속의원들이 무리없이 융화해 나갈 수 있는지 이번 추진위 활동과정에서 단편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 「민자당」 창당작업 본격화/15인 추진위 오늘 구성

    ◎“2월20일까지 등록”/내일 3당총재와 연석회의/청와대서/민정 박준병ㆍ이승윤ㆍ정동성ㆍ박철언ㆍ김중권/민주 김동영ㆍ이기택ㆍ김동규ㆍ황병태ㆍ김덕룡/공화 김용환ㆍ최각규ㆍ김용채ㆍ이택석ㆍ신오철/15인 추진위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은 23일 하오 각당별로 5인씩의 통합추진위원을 선정,15인 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24일 상오 제1차회의를 갖는등 통합신당인 민주자유당(가칭) 창당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관련기사2면〉 15인 추진위는 ▲민정당에서 박준병사무총장 이승윤정책위의장 정동성원내총무 박철언정무제1장관 김중권제1사무차장 ▲민주당에서 김동영총장 이기택총무 김동규정책심의회의장 황병태총재특보 김덕룡 전총재비서실장 ▲공화당에서 김용환정책위의장 최각규총장 김용채총무 이택석ㆍ신오철의원 등으로 구성되었다. 3당 통합 추진위는 24일 상오 11시 국회에서 위원회발족및 상견례를 겸한 첫 모임을 갖고 위원장선출과 함께 각 당 간사를 선임하며 창당작업에 필요한 분야별로 소위를 구성,업무를 분담하는 문제를 논의한다. 이들 15인추진위는 또 25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민주당의 김영삼ㆍ공화당의 김종필총재 등 공동대표와 함께 연석회의를 열고 창당작업의 일정및 기본방향 설정 등을 협의한다. 한편 3당은 오는 2월초까지 각기 전당대회 개최 등을 통해 합당을 결의한 뒤 당명ㆍ지구당조직책 선정문제를 다룰 별도 수임기관을 각각 구성한 뒤 합동회의를 소집해 「민주자유당」으로의 합당을 결의,2월20일까지 중앙선관위에 신당창당 등록절차를 마친 후 지구당위원장 선정문제가 해결된 지구당부터 개편대회를 열어 5월중 신당창당대회를 갖는다는 잠정일정을 마련했다. 민주당의 핵심 당직자는 이날 선관위에 신당등록을 하기 위한 합당결의대회가 당초 2월말에서 20일로 앞당겨진 데 대해 『노태우대통령의 취임 2주년인 2월25일 이전에 신당을 창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2월19일 개회키로 되어있는 임시국회는 20일이후로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3당은 15인 추진위에서 의견이 엇갈릴 경우 주1회 정례화하기로한 노대통령과 양 김총재의 3자회동에서 이견조정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15인 대책위는 곧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 별도의 사무실을 개설할 예정이다.
  • 「15인 추진위」 어떻게 운영되나/정강정책 제정ㆍ당직배분등 맡아

    ◎전원 합의제… 「작전 참모회의」 흡사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당을 합당,민주자유당(가칭)을 창당하는 실무산파역할을 할 15인 통합추진위가 구성돼 24일 첫 회의를 갖는다. 명칭은 실무추진위이지만 ▲당헌ㆍ당규 ▲정강정책ㆍ강령제정 ▲창당선언문 작성 ▲발기인 선정 등 창당실무 절차뿐 아니라 ▲당지도체제 설정 ▲당직및 국회직배분 ▲지구당 조직책 선정 ▲외부인사 영입과 정부권력구조를 포함한 개헌방향까지 폭넓게 협의될 것으로 예상돼 추진위활동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인 통합추진위는 일단 전원 합의제로 운영되는 방식으로 3당간 양해가 이뤄졌으며 추진위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주1회 정례화하기로 한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총재의 3자회동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따라서 3당 총재회동을 「사령관회의」,통합추진위를 「작전참모회의」에 비유할 수도 있겠으나 추진위에는 통합선언이 나오기까지 3당총재의 「분신」역할을 했던 박철언정무1장관ㆍ황병태 민주총재특보ㆍ김용환 공화정책위의장 등이 모두 포진하고 있어 결코 단순한 참모회의로 볼수 없다는 지적이다. 즉 15인 추진위에서 당지도체제등 미묘한 부분에 대해서까지 어느정도 합의점을 도출하려 노력할 것이며 그후 3당 총재회동에서 이를 추인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 과정에서 박 정무ㆍ황 특보ㆍ김 의장 3인의 막후 접촉도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화가 뛰어난 박준병ㆍ김동영총장의 역할도 기대된다. 15인 추진위에는 정강정책ㆍ강령제정 등 창당절차를 중심으로 2∼3개의 소위가 산하에 구성될 것으로 보여지며 민정당측은 위원장을 둘 경우 의석이 가장 많은 자당의 선임자인 박준병총장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5인 추진위원들은 대개 조직및 총괄은 사무총장이,정강정책ㆍ강령은 정책위의장이,당헌ㆍ당규제정및 이념정립 등은 김중권ㆍ김덕룡ㆍ신오철의원이 추진하는 등으로 역할 분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인 합당추진위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 임시사무실을 설치할 예정이며 추진위와 별도로 3당은 창당전문가와 율사들로 협상대표지원반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목희기자〉
  • 여야 3당,「신당선언」이 나오기까지

    ◎청와대 결단­JP 중재­YS 앞장 “결실”/「12ㆍ13」 청와대회담 때 「합당」 거의 결정/박철언­황병태­김용환 핫라인으로 활약/부작용 우려,조기개편으로 급선회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통합신당 결성은 「정치혁명」으로 불릴 만큼 모두에게 놀라움을 던졌으나 그 시기가 예상보다 빨랐다 뿐이며 이런 기본구도에 대한 노대통령의 결심은 이미 지난해 12월초 유럽순방에서 귀국하면서 섰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노대통령은 당시 귀국 전용기상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연한 입장에서 국정을 운영하고 싶다』는 심정을 밝혔으며 이때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통합에 의한 안정세력구축의 결단을 내렸으리라는 관측이다. 즉 몇차례의 개별 혹은 영수회담을 통해 민주ㆍ공화당과 이념적 면에서 근접하는 부분이 많았던 반면 일련의 방북사건,5공청산 과정에서의 태도등을 볼 때 평민당과는 상당한 시각차를 느끼게 됐다고 여권 고위관계자들은 말한다. 노대통령의 「결단」 이후 5공청산 막바지협상 과정에서 「대통합→내각제 개헌」이 민정ㆍ민주·공화당간의 막후협상의 주된 의제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 노대통령이 5공청산 이후 전개될 정국구도에 대한 결단에 따라 김종필 공화당총재가 충실한 「중재자」 역할을 했고 김영삼 민주당총재가 앞장서는 형식으로 3당통합의 하모니가 이뤄져 나갔다는 얘기다. ○88년 7월 신호탄 올라 ○…정계개편 구상의 시발을 보다 근원적으로 따진다면 13대 대통령선거부터라고 볼 수 있다. 노대통령은 당시 후보로서 선거전을 치르면서 생사를 건 대결,지역감정의 악화 등을 경험하고 『다음에는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언급을 해왔다. 이에 덧붙여 4ㆍ26 총선결과 여소야대 정국이 탄생하자 국정운영의 불안을 타개한다는 명제가 커져 다각적 방안이 강구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노대통령의 이러한 생각을 감지한 박준병 당시 사무총장은 보수대연합으로의 정계개편 당위성을 조심스레 거론하기 시작했고 88년 7월 윤길중 당시 대표위원이 마닐라에서 내각제 개헌발언을 통해 「노대통령 재임시 정계개편」의 신호탄을 올렸다. 그러나 5공청산ㆍ중간평가실시 등을둘러싼 논란 때문에 정계개편문제는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해 3월 중간평가 유보결정이 난 후 5∼6월쯤 노대통령이 측근들에게 개편방안을 적극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에는 정계개편을 위한 특별연구팀이 구성되었으며 ▲중평유보에 있어 호의적 태도를 보인 평민당과의 연정▲공화당과의 연정이나 합당 ▲「헤쳐모여」식의 대연합으로 내각제 개헌달성 등 다양한 방안들이 검토대상에 올랐다. ○빈번한 골프회동 주효 ○…이러한 여권의 구상이 여야간 본격절충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10일 노대통령과 공화당 김총재간의 단독회담부터이다. 김총재는 당시 보수대연합을 공식 제안했고 이에 노대통령이 긍정의 뜻을 표함으로써 양당간 연정 또는 합당문제에 대한 절충이 시작됐다. 그러나 노대통령이 이에 대한 결단을 미루는데다 8월말 이종찬 당시 민정당총장이 『공화당과 합치는 것은 도덕성문제를 야기한다』고 반발,양당 통합추진파를 주춤거리게 만들었다. 김종필총재는 이후 9월 한달동안 「칩거상태」에 들어갔으며 이때 민주당과의 연합을 먼저 이룩한 뒤 민정당까지를 포함,대연합을 이뤄보자는 구상을 한 듯하다. 김영삼 민주당총재도 이에 호응,양인간 빈번한 골프회동이 이어졌으며 10ㆍ26사태 10주기 때 김영삼총재가 고 박정희대통령 묘소에 조화를 보내 유신을 「사면」하고부터 양당간 밀월관계가 한층 깊어졌다. ○귀국 기상서 결심한 듯 ○…지난해 12월4일 노대통령이 유럽순방 귀국기상에서 대통합에 대한 결단을 내리고 박준규 당시 민정당대표위원이 이를 야당총재에게 통보함으로써 개편분위기가 무르익어 갔다. 박 당시 대표는 김영삼총재에게 이원조의원 문제에 대한 양보를 요청하면서 그 대가로 보수대연합 혹은 중도통합에 의한 내각제 개헌 가능성을 흘렸다는 것이다. 이의원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양보로 12ㆍ15 청와대회담에서 5공청산에 대한 대타협이 이뤄진 후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실무진간 통합 또는 연정에 대한 절충이 은밀히 시작됐다. 박철언정무1장관ㆍ황병태 민주총재특보ㆍ김용환 공화 정책위의장이 3당총재의 「분신」으로서 「하트라인」을 구성했다. 이들 3인의 개별접촉을 통해 통합신당의 윤곽이 잡혀나갔고 지난 12ㆍ13일 노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총재간의 개별 청와대회담 때 3당 합당이 거의 결정됐다는 것이다. ○반발ㆍ부작용 최소화 ○…여권은 금년들어 홍성철비서실장ㆍ노재봉정치담당특보ㆍ최창윤정무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과 박철언정무1장관ㆍ박준병사무총장 등이 안가에서 잦은 당정회의를 갖고 개편문제를 논의,특히 박정무장관은 연일 심야작업을 계속해 그의 주도적 역할을 시사했으며 노특보도 김영삼총재를 몇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주요 관심사는 민정ㆍ민주ㆍ공화가 합당하되 민주ㆍ공화가 먼저 한 뒤 민정이 합류할 것인가 아니면 한꺼번에 뭉칠 것인가등 절차와 시기문제였다고. 결국 반발과 부작용의 최소화를 위해 「조기개편」쪽으로 결론이 왔으며 호남대 비호남 대립,혹은 극우인사 포함 인상을 배제키 위해 보수대연합 대신 「중도연합」의 기치를 내걸기로 결정했다.
  • 심층분석 신당과 내각제설의 반경

    ◎“개편태풍”… 정계 「지각변동」 어디까지 정계개편 바람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연초부터 정가를 뒤흔들기 시작한 정계개편 논의는 점차 구체화되면서 민족민주세력연합 또는 중도연합을 표방하는 거대신당 결성 움직임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고 이에 대한 반발세력의 활동도 적극성을 띠는 모습이다. 정계개편을 둘러싼 정치권 내부의 다양한 의견과 움직임 등을 점검하고 문제점과 전망을 진단해본다. ◎언제 어떻게 이뤄질까/외형은 “헤쳐모여”,내용은 “합당” 유력/통합추진세력,“지자제전 실현” 총력 ○개편 진도 정치권의 정계개편 행보는 중도세력연합을 표방하는 거대신당결성 움직임으로 점차 가시화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신년초에 민주당 김영삼총재가 지자제전 정계개편 추진을 표명하고 공화당 김종필총재와의 골프회동을 통해 7개항의 발표를 한데 이어 민정당 박준병사무총장이 「내각제전제 정계개편」이라는 여권의 정계개편 추진의사를 밝히는 수순을 밟으며 점차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 거대신당의 결성을 추진하는세력들은 여권내의 일부 노태우대통령 측근인사들과 민주당주류,공화당 등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정치권이 그동안 정계개편을 위해 밟아온 수순을 되짚어 볼 때 이들 세력들 가운데 야권측은 개편의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확산 등 분위기조성 작업에 주력하고 여권측은 이를 막후에서 후원하는 동시에 민정당을 중심으로 한 범여권 내부의 정지작업을 맡는 일종의 역할분담을 해온 것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분석은 적어도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주력을 망라하는 대연합이 어느 일방의 주도로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뒷받침된다. 또 3당내의 중도연합신당결성을 추진하는 핵심인사들의 논리가 기묘할이만큼 똑같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 주고있다. 이들 핵심인사들의 말에 따르면 중도연합 신당결성의 구성이라는 「틀」에 관한 내부합의는 분명히 이뤄진 것으로 보이나 이 구상이 현실화될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좀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신당은 내각제개헌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개헌선 즉 원내의석의 3분의2인 2백석이상의 확보가 필수조건이고 이에 대한 자신이 서지 않는 이상 민정당이 신당추진을 공식화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개편구도 정계개편 추진세력들은 올 상반기에 실시될 예정인 지자제선거 이전까지 정계개편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여야4당의 중도세력을 대상으로 세력재편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은 ▲정국안정 ▲지속적인 민주발전 ▲지역ㆍ계층ㆍ세대간의 갈등의 극복을 통한 국민통합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남북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이같은 시대적 요구에 공감하는 모든 민주민족세력이 총결집하여 중도세력 연합을 구성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외형적으로는 이처럼 명분과 이념에 공감하는 세력의 「헤쳐모여」식 신당결성을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 내용면에서는 민정­민주­공화 3당의 합당형식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현재 민주ㆍ공화당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창당방식의 수순을 밟을 경우 「호남­비호남」으로 세력을 양분화시킨다는 비난을의식,여권은 야3당중 어느 정당도 정계개편의 파트너에서 배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제시해 민주ㆍ공화당의 양해를 받아낸 것으로 보여진다. 즉 평민당이 김대중총재의 주장처럼 자의에 의하든 민주ㆍ공화당이 당초 계획했던 것처럼 타의에 의하든 신당참여세력에서 제외되더라도 그 선택은 어디까지나 평민당의 자의적인 선택에 따른 것이지 「야합」 차원에서 평민당을 정계개편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이 아니라는 대외적인 명분에 초점을 맞춰 대상을 확대시킨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편 정계개편과 함께 거론되고 있는 권력구조 형태와 관련,신당추진세력들은 지금의 극단적인 지역감정과 4당구조도 근원적으로 대통령직선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식함에 따라 권력구조를 내각제로 개편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내각제로 개헌하기 위해 정계개편을 하고 있다는 선후 뒤바꿈도 가능할 만큼 개편과 개헌은 동전의 앞뒤와 같은 관계에 있다. 이같은 구도를 상정할 경우 내각제의 개편작업은 원내안정세력의 확보라는 안전판 마련을 위해 13대총선에서 채택된소선거구제도 당연히 중선거구제로 전환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중도세력 연합­내각제개헌이라는 사상 초유의 「혁명적인」 개편작업이 완료되기까지에는 신당에 참여하는 각 정파간의 역할분담ㆍ정계개편 작업에 반발하는 세력의 향후 움직임등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회의적인 시각이 만만찮은 실정이다. 그러나 민주ㆍ공화당의 합당논의 이후 정계개편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점,정계개편에 반대하는 일부 야당및 정파의 논리에 대한 대응논리가 거의 체계화단계에 접어든 점 등을 볼 때 정계개편은 이제 도상훈련단계를 넘어섰다고 보는 것이 설득력 있을 것 같다. ○개편 시기 아직 변수가 많지만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개편추진세력들은 한결같이 금년 상반기 지방의회선거전 정계개편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조기개편론자들은 어차피 자연적 보혁구도 정립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므로 최근 민주ㆍ공화당의 합당추진을 축으로 개편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되도록 빨리 개편을 실현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정계개편없이 지자제선거를 치를 경우 선거과정에서 각 당간 감정대립과 지역감정 악화로 합당이나 연정의 분위기가 식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정계개편 과정에서 소외된 원외인사 등의 불만을 지자제선거를 통해 해소할 수도 있다는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개편에 가장 적극적인 민주ㆍ공화당은 지자제선거공천 전인 오는 4월 이내에 신당결성을 마무리짓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여기에 민정당이 동참하길 바라고 있다. ◎정지작업 부산한 4당/소외된 실세그룹 중간보스 설득 민정/“고사위기”… 「뒤집기 묘수」 찾기 부심 평민/­민주ㆍ공화,여권과 행보맞추기 “정중동” ○각당 동향 민정당의 주요 당직자등 여권 수뇌부들은 아직 정계개편방법ㆍ시기 등에 대한 명확한 방침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개편이 「대세」임을 인지,노태우대통령이 개편에 대한 결단을 내렸을 때 「이탈자」없이 개편에 동참토록 범여권 결속에 분주하다. 현재 여권내 주요 세력중 조급한 정계개편에 회의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는 인사들은 이종찬ㆍ이춘구전총장,이한동전총무 등 민정당 중간보스들과 정호용전의원 지지서명파인 구TK의원들,그리고 구심력은 크지 않지만 정계개편시 지역구를 뺏길 가능성이 있는 일부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이다. 현직 고위당직자중에는 이한동전총무와 가까운 정동성총무도 신중론에 가세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종찬전총장은 정계개편을 성급하게 추진할 경우 평민당을 중심으로 한 야신당출현을 촉발시켜 개헌선확보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박준병총장,박철언정무1장관 등 개편추진 핵심인사들은 이들 반발세력과 개별 또는 집단으로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반발의 강도를 누그러뜨리려 노력하고 있다. 박총장은 이종찬전총장뿐만 아니라 군출신인사ㆍ호남출신인사,그리고 박세직ㆍ배명인전안기부장등 범여권인사를 두루 접촉하고 있으며 최병렬공보처장관도 이춘구전총장에게 개편의 필요성을 조심스레 개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민당은 여권의 중도세력 연합구상이 궁극적으로 평민당을 고사시키려는 책략이라는 인식 아래 정계개편의 흐름을 오히려 역류시킬 수 있는 「막판뒤집기」 방안등 묘수를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당지도부는 그러나 통합 움직임에 대한 비난의 강도만을 한층 격화시켰을 뿐 적절한 대응책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듯한 눈치다. 당지도부는 현단계에서는 혹시라도 소속의원 가운데 몇명이 여권측의 구상에 말려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집안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지도부의 이같은 태도와는 달리 조윤형부총재와 이상수 이해찬의원 등 이른바 야권통합파 의원들은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을 오히려 「범민주세력 통합」으로 역이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키 위해 수시로 접촉하고 있다. 이들이 거론하는 방안은 민주ㆍ공화의 통합움직임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끌어들여 평민당을 주축으로 한 신당을 창당하거나 자신들이 평민당을 탈당해 별도의 교섭단체를 만든 뒤 다시 평민당과 합치는 것 등이다. 민주당은 정계개편의 흐름이 일단 궤도에 올라섰다고 보고 내부의 이탈방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전통야당을 표방해온 민주당으로서는 거대중도신당에 민정당이 한 주체로 참여하는 것이 분명해지면 내부의 의원ㆍ당직자들이 갖게 되는 고민도 그만큼 증폭될 수 밖에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의 김영삼총재측으로서는 이들 동요 의원ㆍ당직자들의 설득문제가 향후 신당내에서의 지분및 주도권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이는 정계개편 과정에서 민주당이 민정ㆍ공화 양당과는 달리 고유하게 갖게 될 수밖에 없는 고충이라 할 수 있다. 만일 민주당내의 이탈자가 예상 외로 많아 여당역할을 맡게 될 신당에서 상대역인 신야당의 세력이 개헌을 저지할 만한 규모가 되면 정계개편 자체가 어려워지게 되는 만큼 민주당의 내부설득작업은 중요한 변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공화당은 김종필총재와 김용환정책위의장 2인체제 속에 수면 아래 작업의 마무리를 서두르고 있다. 김총재는 지난 6일 민주당 김영삼총재와의 골프회동 후 박준규전민정당대표,정치일선에서 떠난 구여야인사등과의 연쇄접촉등을 통해 범보수연합의 구상에 대한 교감을 나눈뒤 이제 결단의 시간만을 기다리는 듯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골프회동에 동참했던 김정책위의장은 최근 여러 차례 민주당측 카운터파트인 황병태총재특보와 회동,오는 24일경으로 예정된 김종필ㆍ김영삼총재회담의 발표문에 담을 내용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YㆍSㆍL의원 등 일부 소장파의원들은 의원회관 사무실등에서 수시로 만나 정계개편방향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으나 김총재의 함구령 탓인지 외부로 목소리를 돌출시키지 않고 개편윤곽이 드러나는대로 나름대로의 대응방안등을 모색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극복해야 할 난관들/노대통령의 결단이 방향을 좌우/지역감정ㆍ백담사움직임도 부담/민주ㆍ공화의 「소연합」 체제 오래갈 수도 ○전망 중도세력통합 신당의 창당까지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난관이 있다. 때문에 3∼4월중에 민정ㆍ민주ㆍ공화당을 통합하는 대연합이 이루어지기보다는 민주­공화당이 우선 통합하고 이같은 3당체제가 상당기간 존속될 가능성이 크다.통합신당 출현을 거부하는 흐름은 두가지다. 하나는 민정당 내부의 신중파가 제기하는 것으로 정계개편에는 찬성하면서도 민정당 중심으로 추진할 것과 그 시기도 14대총선을 전후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하나는 평민당을 중심으로 하는 것으로 사실상의 신당창당이 의미하는 「보­혁구도」 개편에 반대하는 움직임이다. 신당이 민주ㆍ공화당만의 연합으로 이뤄질지 아니면 민정ㆍ민주ㆍ공화는 물론 평민당 일부까지 참여하는 대연합이 될 것인지는 이같은 반대흐름의 크기와 직접 연관돼 있다. 민정당이 계속해 구체적 입장공개를 유보하고 있는 것도 반대론자들 설득작업이 진행중인 상태에 있고 반대 강도측정작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3당간의 통합을 위한 기술적인 난제들,예를 들어 지구당 조정문제,노대통령의 위상문제 등은 통합이 내각제를 전제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타결될 수 있다. 예컨대 노대통령의 위상은 통합신당의 총재직을 갖게 하는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고 민주ㆍ공화당의 두 김총재 위상은 개헌 후의 역할분담으로 정립해 놓을 수 있다. 그러나 통합신당 출현에 반대하는 세력은 통합파에 못지않은 논리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에 있어서도 통합파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반발무마문제가 정계개편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평민당이 김대중총재를 후선으로 물러나게 하면서 집단지도체제로 당을 개편하거나 신당을 창당,민주당의 야당 신세대인 김상현ㆍ이기택ㆍ김현규부총재,최형우전총무 등을 흡수하는 데 성공할 경우 정계개편은 중도통합이 아닌 여야 양당구조로 방향이 뒤틀릴 가능성도 있다. 민정당내의 통합반발 움직임은 민주당의 그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세력 또한 거세다. 박준규전대표나 박철언정무1장관 등이 중도통합을 추진하는 세력이다. 이에 반해 이춘구전총장ㆍ이종찬전총장ㆍ정호용전의원 등 실세그룹들이 금년내 통합신당창당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윤환전총무도 정계를 호남과 비호남으로 양분하는 급격한 인위적 개편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 백담사를 중심한 민정당 창당세력들도 당의 간판을 떼어내는 방법의 정계개편에는 반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설득이 관심거리다. 정계개편의 최종방법과 시기는 2월말쯤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노대통령의 단안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현단계에서는 민주­공화당만의 신당창당 가능성이 가장 크고 다음이 민정­민주­공화 3당통합,그다음 가능성이 평민당 일부까지를 포함한 신당창당으로 볼수 있을 것 같다.
  • 박준병 민정총장 발언의 함축

    ◎신당창당→내각제 개헌 여,정계개편 구도 가시화/신당의 지분문제등 해결 시사/빠르면 내주초부터 “개편행보”/평민ㆍ재야 등 반대 거세 “대결정국” 올 수도 여권의 정계개편 구상인 「신당창당 13대 국회임기중 내각제개헌」 구도가 마침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민정당의 박준병사무총장은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태우대통령이 정계개편 의사를 갖고 있다고 전하면서 노대통령 임기 전에 내각제개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로 여권의 개편구도를 처음으로 언급하고 나섰다. 박총장은 이날 발언에서 정계개편 방법론과 내각제개헌 추진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흐림으로써 개편구도의 완전한 공개에 따른 당내 반발 가능성에 대처할 여지를 일단 남겨두었다. 그러나 민주ㆍ공화당 관계자들이 민정당을 포함한 3당간의 신당창당 추진을 거의 공개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박총장의 정계개편 추진발언은 신당창당설을 뒷받침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신당창당 시사는 나아가 13대 국회임기중 내각제개헌을 의미하는 조기개헌을 내포하고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권내에는 정계개편과 관련,두가지의 흐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나가 박총장의 발언에서 시사된 연내 신당창당및 조기내각제개헌이라면 또 하나의 흐름은 14대 총선을 계기로 「헤쳐모여」를 하고 개헌도 14대 국회에서 해야 한다는 신중론이라 할 수 있다. 박총장의 발언으로 노대통령을 포함한 여권의 지도부는 두가지 흐름중 조기신당창당및 조기개헌방식을 택했고 이를 실천할 의사를 가졌음이 분명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민주ㆍ공화당에서부터 시작된 신당창당 움직임은 민정당의 동참으로 그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의 김종필총재가 이날 하오 언급한 「진천동지할 정계개편」이 빠르면 내주초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정계관측통들은 특히 박총장의 발언배경과 관련,신당창당의 난해한 숙제로 인식돼온 ▲노대통령 이후의 후계구도 ▲신당의 지분문제 ▲임기중 개헌에 따른 노대통령의 임기보장문제 등이 지난번 청와대영수회담등과 그 이후의 막후접촉을 통해 이미 해결된 징후로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총장의 발언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여권과 민주ㆍ공화당의 정계개편 모델은 말하자면 일본의 자민당식 합당을 통한 당내에서의 정권교체라 할 수 있다. 민정ㆍ민주ㆍ공화당은 물론 평민당의 일부까지를 합쳐 개헌선을 확보한 신당을 창당하고 이에 합류를 거부한 나머지 정치세력들을 군소정당으로 남겨두자는 구도이다. 내각제개헌,중선거구제 채택 등은 신당창당 뒤에 당연히 뒤따르는 수순이며 신당내의 3∼4개 계보가 서로 연합해 내각제하의 총리를 선출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그러나 민정당과 민주ㆍ공화당의 이같은 정계개편 구상은 합당에 따른 지분문제 등을 해결했다 하더라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산넘어 산이다. 이와 관련해 비록 3당이 조기 신당창당,조기내각제 개헌을 공동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현성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첫째는 평민당의 제동과 민정당 내부 신중파들의 반발을 들 수 있다. 평민당은 3당간의 보수 또는 중도연합 신당이 가시화될 경우 또 하나의 「유일선명야당」의 신당 깃발을들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이 보­혁구도로의 정계개편에 반대하는 정치세력과 재야 등을 묶어 신당창당 움직임에 제동을 걸 경우 노대통령정부는 「자신의 시대」를 단한번도 갖지 못한 채 새로운 정쟁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민정당 신중파,정호용 전의원을 중심으로 한 TK(대구ㆍ경북)세력과 이종찬 전총장 등의 조직적인 신중파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또하나의 문제점은 정계개편이 조기에 이루어질 경우 노대통령이 신당창당과 함께 임기말 통치권 누수현상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신당추진세력들은 노대통령이 당적을 버리지 않고 신당의 총재직을 맡을 경우 이를 해소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평민당세력의 흡수 정도에 따라 정계구조가 비호남연합대 호남으로 2원화된다는 점도 신당창당 과정에서 해소해야 할 어려운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민정당내 정계개편 방법론을 둘러싼 두가지 흐름은 노대통령의 당내 후계구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당내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박준규 전대표 김윤환 전총무 박철언정무장관 등 이른바 신TK들이 조기정계개편을 주장하는 반면 이종찬 전총장ㆍ정호용 전의원 등이 신중론을 펴고 있는 것도 정계개편 시기에 따라 노대통령 후계구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박총장의 발언과 함께 정계개편 움직임은 어느정도 공개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정계는 신당추진 세력과 신당반대 세력간의 대결이 첨예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발의 정도에 따라서는 민주ㆍ공화당만의 신당창당이 먼저 이뤄지고 일정한 기간을 거친 후 신당과 민정당이 통합하는 형식으로 정계개편 계획이 변질될 가능성도 크다.〈김영만기자〉
  • “남북 실질교류”… 통일 향한 새 지표 제시

    ◎정계개편 당위성 인정… 구조변화 예고/국민 자제 호소… 경제난국 타개 적극적/노대통령 연두회견 함축 노태우대통령의 10일 연두기자회견은 본격적인 집권 중반기를 맞은 국내 정치구도ㆍ남북관계 개선ㆍ경제난 극복문제 등에 대해 자신의 구상을 가식없이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그의 국내 정치분야에 대한 답변내용을 분석해보면 정계개편의 속도가 일반적인 관측보다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현재의 4당체제 정치질서가 어떤 식으로든 변할 것 같다. 노대통령은 현 4당구조는 지역감정에 바탕을 두고 있고 여소야대 현상은 정치적 불안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해 현 정치질서의 변화에 대한 당위성을 지적했다. 또 정계개편과 관련해 ▲의원들의 당적 이전의 자유는 법에 보장돼 있고 ▲민정당의 문은 열려있다고 상기시킴으로써 개편의 여건은 갖춰져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계개편의 촉진요소와는 반대되는 제동요소로서 ▲인위적 개편 불가 ▲보혁구조의 비현실성 ▲조기총선 불실시 ▲내각제 개헌 시기상조의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주목된다. 따라서 노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정계개편의 방향은 「촉진요소」와 「제동요소」의 중간지점에서 찾아질 수 있을 것 같다. 항간에 떠돌고 있는 민주ㆍ공화당의 합당 성격의 보수대연합이라든가,민정ㆍ평민당간의 정치연합설ㆍ대연정설은 모두 배제하면서도 여소야대를 타파하는 수준에서 민정당이 일부 야당의원을 영입하거나 아니면 특정 정당과 국회운영에 있어 지속적인 제휴관계를 모색하는 것이 노대통령의 복안이 아닌가 싶다. 정계개편문제가 야권으로서는 차기대권 향방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면 노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의 집권 중반기이후의 통치구조를 견고히 한다는 데 더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계개편과 맞물릴 수 있는 내각제 개헌문제를 현재로서는 고려하기 힘들다고 한 것이나 여권내 후계구도와 관련,조기 거론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서 분명히 잘라 말한 대목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친ㆍ인척 가운데 차기 후보자 후계자 운운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한 것인데 이는 시중에 일부 나도는 김복동씨나 박철언정무장관의 대권주자 관측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해석된다. 노대통령의 이날 회견중 국내 정치부분이 은유법을 사용한 것이라면 남북한문제ㆍ경제문제 등은 직설법을 사용해 분명한 방안과 조치를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남북 관계개선문제와 관련,주목되는 것은 북한 김일성의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 자유왕래와 전면개방」을 환영,원칙적으로 수용하면서 단계적인 실현방안을 역제의한 것이다. 노대통령은 김일성이 자유왕래등을 위해 「남북한당국 및 각 정당협상회의」의 개최를 주장한 데 대해 『북한측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다』면서도 자유왕래,완전개방의 합의에 시간이 걸린다면 우선 서신교환,전화통화,이산가족들의 왕래부터 실현시키자며 통행통신협정의 체결을 제의했다. 또 양측의 신뢰회복을 위해 한미간의 팀스피리트훈련 규모를 축소하고 북한ㆍ중국 및 스웨덴 스위스 체코 폴란드 등 중립국 감시위원단의 훈련 참관을 촉구하기까지했다. 노대통령의 이번 대북제의를 요약하면 전면개방원칙 환영→단계적개방안(60세 이상의 노인 이산가족 왕래,전 이산가족 왕래,서신교환,전화통화 등을 위한 통행통신협정 체결) 제시→신뢰회복 위해 상호 군사훈련 참관→통상 추진,경제공동체 건설(금강산등 관광자원 공동개발ㆍ물자교류)→전면개방으로 나아가자는 것이다. 또 이런 모든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남북당국 특히 남북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 노대통령의 이같은 적극적인 대북개방화 유도제의는 6공화국 들어 가속화하고 있는 북방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으며 북한의 수용여부에 따라서는 남북한 관계개선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면 경제난 극복과 관련해서는 「대국민 호소」와 함께 경제정의 실현의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와 여야 정치권,기업인과 「더 가진자」의 자제와 희생을 요구하는 한편 근로자와 전국민의 자제와 협력을 호소했다. 경제의 갈등구조를 해소하고 분배와 복지를 통해 「희망의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토지공개념관련 법률과 종합토지과세의 시행 ▲금융실명제 실시,제2단계 세제개혁 ▲대기업 경제력 집중완화 ▲92년까지 2백만호 주택건설 ▲농어촌 종합발전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 기존정책의 재확인수준에 머문 것이라고 할 수있다. 노대통령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 민생치안,교육개혁,과학기술진흥,깨끗한 환경보전,교통난개선 등 다섯가지를 선정,결의와 의욕을 보였다. 또 현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대통령의 비상조치권 발동까지는 필요치 않다고 말함으로써 이의 극복에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밖에 「수출 2천억달러,국민소득 1만5천달러」 「근로자가 내집을 갖고 저축하며 복지를 누리는 사회」 등 앞으로 10년후인 「2천년의 한국」 비전을 제시했는데 이는 난국 극복의 국민적 합의를 모을 수 있는 하나의 상징으로 이해된다. ◎대북한 제의에 담긴 뜻/신뢰성 회복 위해 북한측 입장 대폭 수용/이산가족 왕래등 실현 가능한 방안 촉구 노태우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 내용중 남북관계에 관한 부분은 한마디로 남북한관계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입장에서 북한의 각종 대남제의에 대해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노대통령은 북한의 김일성이 올 신년사에서 제의한 「남북한간의 자유왕래와 전면개방」을 「환영한다」는 표현으로 수락함으로써 김일성의 제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는 한편 자유왕래를 위한 통행통신협정의 체결을 제안,대외선전용일 수 있는 김일성의 막연한 제의를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대통령은 또 「전면개방」에 앞서 남북간에 편지교환이나 전화통화부터 실현시키고 아울러 이산가족의 자유왕래,이산가족 전체가 어려우면 60세 이상의 노인부터 당장 고향을 방문하게 하자고 제안함으로써 통일을 위해서는 실현성 없는 큰 걸음보다 실현성 있는 작은 걸음부터 시작하자는 합리적인 방안을 다시한번 촉구했다. 정용석교수(단국대)는 노태우대통령이 김일성이 제의한 「자유왕래ㆍ전면개방」에 대해 『북한측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환영한다」는 말로 수락한 매우 적극적인 대북자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금강산 공동개발ㆍ남북한간의 물자교역등 남북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약속한 것은 앞으로 보다 긍정적이며 적극적으로 대북관계에 나서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정교수는 또 팀스피리트훈련 규모의 축소는 북한의 중단요구에는 응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들의 입장을 대폭 수용한 것으로 북한측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양성철교수(경희대)는 「통일을 위한 작은 걸음마 정책」이 노대통령의 이번 대북제의의 입장인 것 같다고 말하고 김일성의 허구에 찬 자유왕래 및 전면개방 제의에 대한 노대통령의 「원칙적인 수락」은 김일성을 다시 궁지에 빠뜨리는 결과를 빚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교수는 1천만 이산가족이 서로의 생사를 확인,통신ㆍ우편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통신협정의 체결제안은 북한이 거부할 수 없는 현실적인 대안이기 때문에 북한이 이를 계속 거부할 경우 국제적인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평길교수(연세대)는 노대통령이 제안한 금강산 공동개발문제는 북한측이 먼저 그 필요성을 역설해온 것으로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북한이 대외개방을 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못하기 때문에 노대통령의 대북제의가 실현될 수 있는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최교수는 『김일성의 신년사를 엄밀하게 검토해볼 때 북한의 태도가 변했다는 징조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노대통령의 대북제의가 현실성 있는 구체안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이 실질적인 성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리라고는 기대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정용석교수도 북한측이 분단이후 반세기에 걸쳐 추진해온 대남적화 책동을 포기하지 않는 한 오늘의 남북긴장 구조는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78세의 고령인 김일성의 사후를 겨냥해서라도 노대통령이 보여준 적극적인 대응전략은 꾸준히 계속돼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평길교수는 올봄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김일성의 소련방문이 북한의 정책전환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하고 이후 김일성이 노대통령의 적극적인 대북정책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정동성 원내총무(민정 신임 두 당직자 취임 일성)

    ◎“대야 대화 활성화ㆍ민생에 역점 사안 따라선 정책연합도 고려” 구공화당 시절 10대 국회에 진출한 이래 내리 4선을 기록하며 국회 교체ㆍ상공ㆍ내무위원장을 역임한 경력을 배경으로 원내 사령탑에 발탁된 정동성 민정당총무는 6일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정치권이 반성할 점이 많았던 만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되도록 원만한 여야대화에 앞장서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최근 정호용의원 사퇴반대 서명운동에 앞장선 것을 비롯,노태우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월계수회 정리」 「친인척 배제」 등을 건의해 당권파와는 한때 소원한 관계였으나 곧이어 박준규 전대표위원ㆍ박철언정무1장관 등 신주류 세력과 화해한 것으로 알려진 정총무는 『민정당내 사조직과 파벌은 사실상 없으며 한시대의 마무리 단계에서 국민들에게 단합되지 못한 모습으로 비춰진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당내 결속을 강조했다. ―향후 정계개편에 대한 의견은. 『4당체제하에 국민을 안심시키는 국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정책면에서 생각을 같이하는 방향이 모색돼야 한다. 대통령으로 하여금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국정을 펼치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권의 안정이 절대 필요하며 정치 안정유지 원칙이 지켜지는 가운데 시대상황에 대처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당과의 대화는. 『야3당 총무들과도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운 만큼 대화정치에 역점을 두겠다』 ―국회 내무위원장직은. 『운영위원장 선출 과정을 거쳐 내무위원장직 사퇴절차를 밟겠다』 ―당내에 5공파로 분류하는 시각도 있는데. 『여러 평가가 있겠지만 특정파벌은 없다. 이런 시각을 염두에 두지 않고 단합과 화합을 통해 국민에게 인정받도록 하겠다』 경희대학생회장및 전국대학생 총연합회회장을 지내며 4ㆍ19 주역으로 참여했고 3공 당시 차지철청와대경호실장과의 인연으로 10대 때 차씨의 고향인 이천에서 출마,정계에 투신한 정총무는 10ㆍ26 직후 차씨의 빈소를 홀로 지켜 의리파로 불리기도 했다. 11대 때 총재비서실장을 거친 정총무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국회증언 때는 야당의원들의 육탄공격을 막는등 밀착 경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5공 시절에는 대야 강성발언에 앞장섰고 당내에서도 직언을 서슴지 않는 뚝심형.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당내에서는 김수환추기경과의 대화창구로 자처할 정도. 부인 전신순여사(48)와 2남1녀.
  • 실종 택시기사 부천병원에/온몸에 상처… 강도 당한뒤 버려진 듯

    【부천】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별관뒤 유료주차장에서 빈차로 발견된 채 실종된 서울4 파3303호 포니택시운전사 박철호씨(29ㆍ성광택시소속ㆍ서울 강서구 공항동 657의2)가 구랍30일 경기도 부천시 역곡2동 64 한성연립 앞길에서 머리에 상처를 입은 채 발견돼 소사동 성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의식을 잃었던 박씨가 지난3일 하오10시30분쯤 잠깐 의식을 회복,『내가 박철호』라고 말해 4일 새벽0시쯤 연락을 받고 달려온 박씨의 동생 철민씨(22)가 확인함에 따라 밝혀졌다. 박씨는 발견당시 뒷머리 등 온 몸을 흉기로 찔린 듯한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현금 3만2천원과 손목시계를 차고 있었으나 신분증은 갖고 있지 않았다. 경찰은 박씨가 상처가 많은 점으로 보아 강도에게 당한 뒤 이곳에 버려졌을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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