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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찬호 “7월에 보자”

    “같은 투수가 맞나요?” 27일 미뉴트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지역라이벌’ 텍사스 레인저스-휴스턴 애스트로스 경기를 중계하던 폭스스포츠의 캐스터는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5일전 LA 에인절스전에서 1이닝 8실점으로 ‘재앙’을 당한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는 180도 달랐기 때문.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27일 휴스턴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의 눈부신 피칭으로 오뚝이처럼 일어섰다.6월내내 컨트롤이 안 잡혀 ‘양날의 칼’이 됐던 투심패스트볼을 최대한 자제하고 커브와 슬라이더, 포심패스트볼에 주력한 게 효과를 봤다. 볼넷 하나 없었고 삼진은 무려 6개나 솎아냈다. 지난 5월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5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로 6.05이던 방어율을 5.75까지 끌어내렸다. 하지만 2-2로 맞선 8회 마운드를 넘겨 선발 100승(시즌8승)을 챙기는 데 실패했다. 텍사스는 연장10회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총 투구수 95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4개.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황금비율인 2대1을 웃돌 만큼 컨트롤이 안정됐다. 최고구속도 151㎞까지 나와 위기상황에서 플라이볼을 유도해 내는 승부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박찬호가 2회 2사 1·2루에서 엔디 페디트를 2루땅볼로 잡은 것을 신호탄으로 6회 1사에서 윌리 타베라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기까지 11타자 연속 ‘아웃 퍼레이드’를 펼친 것. 다만 6·7회 하나씩의 실투가 ‘옥에 티’였다.6회 랜스 버크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고,7회엔 올랜도 팔메이로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번트로 동점을 허용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피칭으로 팀에 승리할 기회를 줬고,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면서 변함없는 신뢰를 표시했다.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 [씨줄날줄]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육철수 논설위원

    2002월드컵 한국-포르투갈 경기는 3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박지성은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에 예선탈락의 쓴잔을 안겼다. 그는 이 한 골로 일약 월드컵 스타로 떠올랐다. 대회가 끝난 뒤 네덜란드 에인트호벤팀을 거쳐 마침내 어제 축구종주국 영국이 자랑하는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그가 입단하는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팀은 1878년 창단돼 프리미어리그 15차례,FA컵 11차례나 우승한 축구의 명가(名家)다. 베컴·오언·앙리 등 쟁쟁한 선수들이 활약한 영국 최고의 프리미어리그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축구 리그이자 4대 리그의 하나로 꼽힌다. 이탈리아 세리에리그,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그, 독일의 분데스리가가 바로 4대 리그다. 한국 선수로는 차범근 수원삼성 감독이 분데스리가에서 1979년부터 1989년까지 활약했으며,2000년엔 안정환이 세리에리그에서,2002년엔 이천수가 프리메라리그에서 각각 뛰었다. 따라서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우리 선수가 유럽 4대 리그에서 모두 활약하게 된 또 하나의 금자탑이요,‘유럽축구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축구는 전쟁 직후 스위스 월드컵 무대에서 헝가리에 0-9, 터키에 0-7로 져 세계의 벽은 높기만 했는데, 반세기 만에 걸출한 세계적 스타들을 잇따라 배출해 상전벽해를 보는 듯하다. 박지성의 쾌거는 박찬호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프로골퍼 박세리의 LPGA 메이저대회 첫 우승 등과 함께 한국 스포츠사에 일획을 그은 것이다. 또한 높고도 두꺼운 벽을 넘어 스포츠 종주국에 입성했다는 점에서 국민의 희망이기도 하다. 프리미어리그는 한 시즌에 선수연봉과 이적료 합계가 10억파운드(1조 8000억원), 구단들의 수입 합계가 13억파운드(2조 4000억원)에 이르러 유럽 프로축구 시장의 18%를 차지한단다. 박 선수는 돈의 홍수 속에서 당장 연봉 200만파운드(37억원)를 거머쥐었다. 프로의 세계는 이처럼 실력과 돈이 지배하는 만큼 박 선수는 흔들리지 말고 간단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이제부터는 가시밭길과 영광이 공존하는 시작일 뿐이다. 차범근 감독이 독일의 스타플레이어들과 당당히 겨뤄 ‘차붐’을 이루어냈듯이 영국에서도 머잖아 ‘팍붐’의 낭보가 날아오길 손꼽아 기다린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MLB] 천사의 질투? 찬호, 2회 10안타 8실점

    ‘천사들’이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에게 쓰나미를 내렸다. 박찬호는 22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천적’ LA 에인절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0-5로 뒤진 2회 무사만루에서 교체돼 자신의 선발등판 최소이닝 투구를 경신하는 수모를 겪었다.2002년 6월28일 애틀랜타전에서 1과3분의1이닝 동안 9실점한 이후 가장 빨리 강판당한 것. 구원투수 존 와스딘이 주자 3명을 모두 득점시킨 바람에 박찬호의 기록은 1이닝 10피안타 1볼넷 8실점으로 남았다. 시즌 (7승)2패째를 기록한 박찬호의 방어율은 5.16에서 6.05까지 치솟았다. 초반 공을 뿌리는 릴리스포인트가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투심패스트볼의 움직임은 6월 들어 가장 나은 편이었고, 제구력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부상 악몽에 시달리던 지난 3년 간의 투구장면을 ‘리플레이’해 보는 느낌을 준 원인은 구위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고, 판에 박힌 듯한 투구패턴이 상대에게 완벽하게 읽힌 탓이다. 이날 박찬호는 13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단 1개밖에 못 잡는 등 소극적이었다.2스트라이크를 잡고도 결정구를 뿌리지 못하고 유인구를 던지는 패턴을 답습해 수읽기에서 한 수 접고 들어간 셈이 됐다. 텍사스 단장을 지낸 TV 해설가 톰 그리브는 “투심패스트볼의 무브먼트는 뛰어나다. 하지만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박찬호의 부진을 분석했다. 박찬호의 실투는 1회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댈러스 맥퍼슨에게 맞은 안타 2개뿐이었다. 하지만 상위타선에게 잘 던진 공이 거침없이 맞아나가고 심판의 투심패스트볼에 대한 스트라이크 판정이 인색하자, 쉽게 처리해야 할 하위타선을 상대로도 도망다니는 악순환을 거듭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찬호 “선발 100승”

    ‘코리안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22일 ‘동갑내기 라이벌’ 바톨로 콜론(LA 에인절스)과 맞붙어 선발 100승(시즌 8승)이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에 도전한다. 지난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했지만, 그 가운데 2번의 구원승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96년 4월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거둔 생애 첫승과 같은 해 6월20일 컵스전에서 거둔 5승째가 구원승이다. 선발 상대는 박찬호와 동갑내기인 ‘텍사스킬러’ 바톨로 콜론. 우완정통파 콜론은 160㎞에 육박하는 광속구로 상대를 압도하는 전형적인 ‘파워피처’로 지난해 18승(12패)을 거뒀지만 방어율 5.01에 그쳐 우승청부사 역할을 바라고 1000만달러를 투자한 구단의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올시즌 제구력이 몰라보게 좋아져 8승4패에 2.90의 빼어난 방어율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박찬호와 3번 맞붙어 모두 패배를 안긴 콜론은 텍사스에도 ‘공공의 적’이다. 지난 시즌 텍사스를 상대로 6승무패 방어율 2.14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포스트시즌 진출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에인절스의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이번 경기는 박찬호의 올시즌 성적을 가늠할 지렛대가 될 전망이다. 6월들어 투심패스트볼의 구위가 떨어진 박찬호는 세차례 등판에서 타선의 화끈한 지원 덕분에 1승을 건졌지만,14와 3분의2이닝 동안 12실점(방어율 7.36)으로 부진했다. 시즌 8승도 중요하지만, 현재 5.15인 방어율을 4점대로 끌어내리는 것이 급선무인 셈. 지난 4월14일 에인절스전에서 7회2사까지 3실점으로 역투하면서 지긋지긋한 연패사슬을 끊고 시즌 첫승을 따낸 박찬호가 ‘천적’ 콜론과의 악연마저 끊으며 개인통산 타이기록인 7연승을 달성할지 기대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스포츠 포커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이 유력시되는 박지성(24·PSV에인트호벤)의 몸값이 부쩍 치솟고 있다. 당초 이적료 ‘300만 파운드(약 55억원)설’이 나오더니 600만 파운드(110억원)까지 치솟았다. 네덜란드 한 언론은 20일 “맨체스터가 박지성과 4년 계약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4년간 연봉만 148억원이 될 전망이다. 박지성에 대한 유럽축구 시장의 ‘객관적’인 평가인 셈이다. 그렇다면 스포츠 스타들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 유럽에서 활성화된 축구의 경우 대개 연봉이 밝혀지지 않는다. 따라서 몸값의 기준은 ‘이적료’로 파악해볼 수 있다. 반면, 미국에서 흥행하는 농구와 야구는 드러난 선수의 연봉이 잣대다. ●유럽축구는 이적료가 평가 기준 지난 2001년 ‘드리블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지급된 이적료는 6620만 달러(약 794억원)로 지금까지 최고의 몸값을 기록하고 있다.2000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루이스 피구(33)의 이적료 5610만 달러가 역대 2위다. ‘골든 키드’ 웨인 루니(19)가 지난해 3000만 파운드(약 621억원)를 받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기면서 단숨에 3위가 됐다. 최근 첼시 이적설이 나도는 호나우두(29·레알 마드리드)가 실제 팀을 옮길 경우 ‘이적료 1억 달러(1000억원) 시대’도 머지않다는 전망이다. 월드컵에 맞춰 거의 4년 주기로 이적료가 폭등하고 있다. ●MLB와 NBA는 선수연봉 미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올시즌 평균연봉은 263만 달러(26억여원). 반면 미국 프로농구 선수들은 평균 490만 달러(49억원)를 받았다. 평균적으로 보면 농구가 야구를 앞지른다. 하지만 상위 랭커만의 몸값을 보면 야구는 농구에 뒤지지 않는다. FA시장을 주도하는 뉴욕 양키스의 연봉 총액은 2억 593만 달러(약 2600억원).‘연봉킹’ A 로드리게스와 유격수 데릭 지터(31·1960만 달러), 우완 에이스 마이크 무시나(37·1900만 달러) 등 연봉 상위 랭커들이 즐비하다. 한 시즌 최다홈런(73개)과 MVP 4회 등 화려한 경력의 배리 본즈(41·샌프란시스코)는 비록 부상 중이지만 2200만 달러로 연봉 2위다. 사이영상 6회 수상의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3·휴스턴)는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기록을 3번이나 경신했다. 올해 연봉은 1800만 달러. 농구 역시 케빈 가넷과 샤킬 오닐, 알론조 모닝, 코비 브라이언트 등과 함께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1462만달러), 빈스 카터(뉴저지) 등이 연봉 시장을 좌지우지한다. 다만 NBA는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의 규정에 묶여 있어 ‘야구의 뉴욕’ 또는 ‘축구의 레알 마드리드’ 같은 고액 선수가 집중되는 현상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NBA 샐러리캡은 4400만 달러(440억원)였다. ●국내 프로 시장은 아직 걸음마 눈을 돌려 국내를 보면 열악하다.5년간 6500만 달러의 FA대박을 터뜨린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 연봉 600만 달러의 김병현(26·콜로라도), 그리고 4년간 3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NBA 진출 1호 하승진(20·포틀랜드)은 어린 운동선수들에게 ‘최고 선망의 대상’이다. 프로야구 삼성 심정수의 연봉은 국내 최고인 7억 5000만원이다. 농구 역시 서장훈(삼성)이 3억 8000만원, 축구는 송종국(26·수원)이 6억원의 연봉을 받고, 김도훈(성남)·김남일(수원) 등이 4억∼5억원의 연봉을 받지만 공식 공개되지는 않았다. 국내선수들이 끊임없이 해외무대를 곁눈질하는 이유는 바로 ‘거액의 돈’이 유혹하기 때문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MLB] 찬호, 아슬아슬 7승

    수은주가 37도까지 치솟은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아메리퀘스트필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등판한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훔쳐냈다. 5회 1사뒤 앤드루 존스와 라이언 랭어한스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을 때 투구수는 이미 107개, 한계 투구수에 이르렀다.7-1로 앞섰지만, 텍사스 벤치는 4회부터 불펜에 존 와스딘을 대기시키며 여차하면 끌어내릴 태세였다. 하지만 박찬호는 후속 앤디 마티와 6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인구로 병살타를 끌어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16일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5이닝을 산발 8안타 1실점으로 막아 ‘재수’ 끝에 시즌 7승을 따냈다. 고비마다 삼진 3개를 솎아냈고, 방어율은 5.15(종전 5.40)까지 낮췄다. 이날까지 6연승을 달리며 선발로만 99승째를 기록해 ‘선발 100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 텍사스는 박찬호의 5이닝 역투와 4타점을 쓸어담은 ‘찬호 도우미’ 알폰소 소리아노의 활약을 앞세워 9-5로 승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에인절스를 1.5경기차로 추격했다. “꼭 필요할 때 잘 던져 줬다.”는 벅 쇼월터 감독의 평가처럼 이날 박찬호는 불볕더위 속에 혼신의 피칭으로 6월들어 4승9패로 부진한 소속팀 텍사스에 승리를 안기는 ‘기둥투수’의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1회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고,3게임째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하는 등 아쉬움도 남겼다. 1회에만 40개의 공을 던지며 무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연속삼진으로 대량실점 위기를 힘겹게 벗어났다.1∼5회까지 줄곧 2명 이상의 주자를 출루시키는 등 악전고투를 했다. 최근 박찬호가 고전하는 까닭은 투심패스트볼의 제구가 안 되는 탓. 특히 잘 나가던 4,5월과 비교하면 왼손타자의 몸쪽으로 붙이는 투심패스트볼을 자신있게 뿌리지 못하고 있다. 상대팀이 박찬호를 상대로 평균 4∼5명의 왼손타자를 투입하는 점을 고려하면,‘주무기’ 투심패스트볼의 위력 회복은 승수쌓기를 위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화끈한 홈런쇼로 미대륙을 뜨겁게 달구던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의 연속경기 홈런행진은 ‘4’에서 끝났다. 최희섭은 이날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장,3타수 1안타에 그쳤다. 올시즌 13홈런을 모두 2번타석에서 뿜어낸 최희섭은 6번으로 나오자 방망이가 식어버려 묘한 징크스를 빚어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박찬호, 가장 인기있는 야구선수로

    한국갤럽은 15일 ‘프로야구에 대한 국민 선호도’ 조사 결과, 국내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는 박찬호였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전체 응답자 중 43.6%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꼽았고, 최근 4경기 연속홈런으로 상승세에 있는 최희섭이 18%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50.2%의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했던 이승엽은 16.3%로 3위로 떨어졌고, 김병현(8.0%)이 4위였다. 국내선수 중에는 이종범(7%)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 [MLB] 찬호 “16일은 7승”

    ‘코리안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16일(오전 9시) 아메리퀘스트필드로 내셔널리그 ‘동부의 맹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불러들여 시즌 7승 재도전에 나선다. 상대타선을 압도했던 4·5월과는 달리 6월 들어 2경기에 등판해 9와3분의2이닝 동안 11실점, 시즌 방어율 5.40을 훨씬 웃도는 10.76을 기록한 박찬호로선 승리는 물론, 실점을 최소화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더군다나 텍사스는 이번달 4승8패로 부진,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LA 에인절스에 2.5경기 차로 뒤져 ‘1승’이 절실하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14일 현재 32승31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워싱턴에 4.5경기 뒤진 4위지만, 전통적으로 박찬호에게 강점을 보였다. 박찬호는 애틀랜타전에 12번(선발 10경기) 등판해 3승3패 방어율 5.43을 기록했다. 선발 맞대결 상대도 녹록지 않다.‘투수왕국’ 애틀랜타가 의욕적으로 키우고 있는 루키 카일 데이비스는 5차례 선발로 나서 2승1패 방어율 1.86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2일 빅리그 데뷔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주가가 급등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박찬호 100승의 평가

    박찬호의 100승 투수 대열 합류는 메이저리그 통산 542번째여서 별 가치가 없는 것으로 치부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초일류 투수를 가늠하는 기준인 300승에 견줘 이제 겨우 100승인데 호들갑을 떨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500명 넘는 투수들은 대부분 먼 옛날의 투수들이다. 최다승 투수(511승)로 남아 있는 사이 영이 던지던 시절은 한 팀의 투수가 많아야 4명 이하였다. 세월만 가면 승수가 축적되던 시절이었다. 명예의 전당 헌액 기준인 300승 이상을 따낸 투수들은 모두 22명. 데뷔 연도를 살펴보면 1919년 이전에 데뷔한 투수들은 그 절반인 11명이다. 그 해를 기준으로 삼는 이유가 있다. 야구에서 1920년은 베이브 루스가 자신의 괴력에다 ‘래빗 볼’이라는 탄력이 강한 공에 힘입어 10개 안팎이던 한 시즌 홈런 기록을 54개로 바꿔 놓으며 홈런이 야구판을 지배하는 시대를 연 해다. 이후 300승 투수는 1950년대까지 단 3명밖에 나타나지 않았다.60년대에 이르러서야 6명의 300승 투수가 출현했다. 그러나 투수들의 시대는 짧게 막을 내렸다. 타자들의 근력이 늘어난 것은 물론 좌석 수를 늘리는 대신 파울 지역을 줄이는 등 새로운 설계가 도입된 신축구장에서는 8번 타자도 홈런을 노리게 됐다. 이 때문에 70년대 이후 데뷔 투수 가운데 300승을 올린 투수는 로저 클레멘스와 그레그 매덕스 단 두 명뿐이다. 현대 야구에서는 300승은 고사하고 200승도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542번째의 100승이지만 의미가 큰 이유다. 과거엔 없던 선발-중간-마무리 체제가 확립된 현대 야구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을 꿰차는 것 자체가 힘들다. 매년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50여명의 신인 가운데 메이저리그 등록 명단에 올라가는 비율은 5%밖에 안 된다. 심지어 1라운드에 지명 받은 선수의 3분의1은 빅리그 마운드조차 밟아 보지 못하고 사라진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신인을 평가하면서 마이너리그급-메이저리그급-올스타급-사이영상이나 MVP급의 단계로 성장 가능성을 예측한다. 박찬호는 사이영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분류됐다.2000년 18승을 거둘 때까지만 해도 평가는 유지됐다. 하지만 이후엔 대표적인 ‘최악의 계약’ 사례로 거론되며 돌변했다. 따라서 박찬호에게 100승의 의미는 승수 그 자체보다 성공적으로 재기했다는 평가를 스스로에게 분명히 내릴 수 있는 잣대라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 신체적인 능력에선 이미 훌륭한 투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또 다른 100승은 지금껏 해 온 것처럼 성실한 자기 관리에 달려 있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tycobb@sports2i.com
  • [MLB] 희섭도 승엽도 연이틀 쾅!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포효했다. 최희섭은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장, 통쾌한 시즌 9호 솔로홈런을 뿜어냈다. 전날 미네소타전에서 한달 동안의 ‘홈런 가뭄’을 깨고 선제 투런홈런과 데뷔 첫 끝내기 아치를 연거푸 쏘아올린 최희섭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해 타격감각을 완벽하게 회복했음을 알렸다.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시즌 타율 .250에 9홈런(34홈런) 25타점(103타점). 특히 최희섭은 11일 경기에서 개인통산 100타점(102타점) 고지를 돌파해 한국인 타자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2002년 시카고 컵스에서 첫발을 내디딘 최희섭은 그해 24경기에서 출전해 4타점을 기록한 뒤,2003년 28타점, 지난해 46타점 등 팀을 두 번씩 옮기면서도 꾸준히 성장을 거듭했고, 마침내 283경기만에 100타점을 돌파했다. 1회 첫타석 삼진,3회 2루땅볼로 물러난 최희섭은 1-5로 뒤진 6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전날의 감흥을 잊지 못한 홈팬들은 ‘히섭초이∼’를 계속해서 연호했고, 기대에 부응하듯 미네소타의 선발투수 카를로스 실바의 5구째를 끌어당겨 관중석 우측 상단에 떨어지는 135m짜리 초대형 홈런을 작렬시켰다. 실바는 충격을 받은듯 제프 켄트에게도 홈런을 두들겨맞아 5-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막판 뒷심부족으로 미네소타에 3-5로 패했다. 한편 ‘코리안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11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4와 3분의2이닝 동안 8안타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7승(통산 101승) 달성에 실패했다. 타선이 뒤늦게 폭발, 패전은 면했지만 방어율은 5.09에서 5.40으로 올라갔다. 같은 날 시즌 첫 선발등판한 김선우(28·워싱턴 내셔널스)도 RFK스타디움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5이닝 동안 2탈삼진을 솎아내며 5안타 2실점의 빼어난 피칭을 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시즌 1승1패에 방어율은 1.93을 기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찬호 “처음처럼…”

    ‘첫 승 때 마음으로 다시 뛴다.’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을 뒤로 하고 150승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딛는 ‘코리안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의 101승째 등판일정이 9일 확정 발표됐다. 11일 오전 8시35분(한국시간) 돌핀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출전하는 것. 박찬호는 플로리다를 상대로 통산 4승2패 방어율 3.98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돌핀스스타디움 원정에선 1승1패 4.74로 다소 부진했다. 최희섭(26·LA 다저스)의 친정팀으로 친숙한 플로리다는 ‘지옥의 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탓에 꼴찌로 처졌지만,9일 현재 29승27패로 선두 워싱턴에 불과 2.5경기차로 뒤져 있어 언제든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저력을 가진 신흥 명문팀. 플로리다는 팀타율 .273(5위)으로 정교한 방망이를 뽐내지만, 홈런 26위(46홈런) 타점 23위(232점)에 그칠 만큼 ‘똑딱이타자’로 구성돼 장타의 부담이 비교적 적다. 또한 7·8·9번(투수)의 방망이가 신통치 않아 ‘쉬어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상대타율이 5할5푼(20타수 11안타)에 이르는 톱타자 후안 피에르와 ‘거포 듀오’ 카를로스 델가도-미겔 카브레라는 조심해야 한다. 선발 상대가 ‘베테랑’ 알 라이터(40)라는 점도 승리를 기대케 한다. 라이터는 컷패스트볼의 위력이 떨어진 탓에 올시즌 2승6패 방어율 6.45로 부진,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텍사스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난 95년 이후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며 157승(126패)을 거둔 관록이 있는 만큼, 젊은 텍사스 타자들이 덤벼들 경우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박찬호는 오랫동안 경험했던 내셔널리그팀을 상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라선다.”면서 “델가도와 카브레라에게 실투만 던지지 않는다면 승수쌓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리그 도전 1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박찬호가 ‘2막’의 첫 단추를 잘 꿰고 최근 5승5패로 주춤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로 주저앉은 텍사스에 힘을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밤 12시) 지난 6월 5일 열린 박찬호의 100승 경기(캔자스시티 로열스전)를 현지에서 직접 취재했다. 박찬호의 분투와 교민들의 열띤 응원,100승 기념행사 등 역사적인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 박찬호와 벅 쇼월터 감독, 현지 기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박찬호가 올린 메이저리그 100승의 의미를 집중 조명한다. ●돌아온 싱글(SBS 오후 9시55분) 금주는 현금 대신 일도와 맞선을 보게 된다. 일도는 스테이크를 시켜 게걸스럽게 먹는 금주의 모습에 놀라고, 금주 또한 현금에게 다시는 대타로 맞선을 봐주지 않겠다고 말한다. 한편, 혜란은 민호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지만 민호가 무덤덤하게 대하자 속이 상한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교육계가 그 어느 때보다 시끌벅적하다. 교원평가제와 ‘3불 정책’ 등 당면 현안을 놓고 교육부와 교원단체, 대학 등이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6월 임시국회도 교육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김진표 교육부총리를 만나 교육계의 현안에 대해 들어본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요즘 10대들의 이성교제에 대한 생각이나 애정표현 방식이 기성세대와는 많이 다르다. 그러나 아직도 부모들은 10대들의 이성 교제를 탈선이나 일탈 등 부정 일변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달라진 10대들의 데이트 문화를 짚고 이성교제와 관련한 그들의 고민을 함께 알아본다. ●사과나무(MBC 오후 7시20분) 한국 록의 자존심 윤도현의 밤무대 시절 경험담과 대장암 수술을 받은 아버지, 월드컵 시작에 맞춰 신혼여행을 떠나 ‘오 필승 코리아’의 인기가 오히려 낯설었던 사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초보 아빠 윤도현의 못말리는 딸 사랑과 함께 윤도현의 사과나무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부활(KBS2 오후 9시55분) 하은의 생일날 아침, 은하는 생일상을 차려놓고 어디론가 떠나버린다. 하은은 은하를 찾아 나서고, 결국 어릴 적 추억의 장소인 등대 앞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같은 날, 이화는 전 남편의 기일을 맞아 찾아간 납골당에서 전 남편의 후배 경 반장과 만난다.
  • [박기철의 플레이볼] 야구월드컵 MLB의 돈놀음

    내년 3월로 예정된 야구 월드컵이 아직도 참가 예정 국가들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혼란을 빚고 있다. 일본은 7월에 가서야 참가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한다. 이에 대한 언론의 보도는 서로 다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MLB 재팬’의 대표인 짐 스몰은 “설사 일본이 참가하지 않더라도 월드컵을 강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 신문은 “MLB 국제 담당 부사장인 폴 아치는 일본이 참가하지 않으면 대회 성사가 어렵다는 발언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두 나라 언론의 보도가 서로 다르긴 하지만 공통점은 아직 대회 개최가 불투명하다는 논조다. 가장 큰 원인은 MLB 탓이다. 국제 대회는 국제기구가 주최한다. 축구의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고 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연다.MLB는 WBCI라는 임시 주최 기구를 만들어 중계권과 입장 수입 등의 문제를 전담시키겠다고 했다.MLB는 대회 수입 가운데 35%를 MLB에,10%를 일본의 NPB에, 그리고 7%를 한국의 KBO에 차등 분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박찬호를 대표팀에 포함시킬 것이 확실하고 일본야구기구(NPB)도 이치로와 마쓰이를 합류시킬 것이다. 따라서 팀에 대한 보상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고,MLB의 배당 비율이 더 높아야만 한다는 주장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 논리에도 맹점은 있다. 일본은 한국보다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가 더 많고 대표팀에도 더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를 포함시킬 게 분명하다. 메이저리그 선수를 각국 대표팀에 빌려주기 때문에 MLB의 배당이 많아야 한다면 한국은 일본보다 선수를 적게 빌리므로 일본보다 배당률이 높아야 한다. 대회 수입과 비용을 WBCI가 공정하게 관리할지도 의문이다. MLB의 각 구단은 구단 수입을 잘 속이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예전 다저스의 구단주이던 오말리는 유능하다고 평판이 자자하던 자기 팀의 단장 버지 바바시가 연봉 인상을 요구하자 팀이 200만달러나 적자라고 엄살을 떨었다. 바바시는 정작 다른 구단으로 옮기고 나서야 당시 다저스가 400만달러의 흑자를 낸 사실을 알았다. 또 구단들은 미국 의회가 요청을 해도 정확한 구단 재정을 밝힌 적이 없다. 퍼센트로만 된 수입 분배는 이런 전력이 있는 MLB가 대회를 관장하는 주최격인 WBCI를 믿어야만 가능하다. 가장 많은 돈을 배당받는 미국이나 일본이 예선에서 탈락해도 예정대로 분배해야 하는 것도 문제다. 결론은 합리적으로 수입을 분배하려면 참가국이 각자 자기 나라 방송의 중계권을 갖고 입장 수입 등 기타 수입은 성적대로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예선도 해당 지역의 국가들이 관장해야 이치에 맞는다. ‘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MLB] 찬호 ‘가을잔치’ 꿈꾼다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르겠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5일 빅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한 뒤 다음 목표를 담담하게 밝혔다. 빅리거의 꿈인 ‘가을잔치’에서 나서고 싶다는 것. 박찬호는 그동안 포스트시즌과 인연이 없었다.1996년(당시 LA 다저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애틀랜타에 3전전패로 무너져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후 팀 전력 저하로 ‘가을의 전설’을 TV로 지켜봐야 했다. 텍사스도 포스트시즌에 목마르기는 마찬가지.1961년 창단 뒤 3차례(96·98·99년)에 올랐지만 뉴욕 양키스에 발목을 잡혀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페넌트레이스 3분의1을 소화한 6일 현재 텍사스는 투타의 안정 속에 32승23패(승률 .582)를 기록, 강호 LA 에인절스에 반게임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다. 6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꾸고 있다. 시즌 전부터 텍사스의 운명을 좌우할 변수로 선발투수진이 꼽혔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어 베테랑 케니 로저스(41)와 박찬호의 활약이 관건이었다. 텍사스 선발진은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특히 박찬호는 시즌 6승1패, 방어율 5.09로 부활해 통산 100승의 위업을 이뤘다. 로저스도 6일 켄자스시티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8연승(다승 2위)을 질주했다. 세대교체를 끝낸 타선은 87홈런(1위), 팀타율 .275(5위)로 리그 최강의 파괴력을 과시했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로저스와 크리스 영이 막판까지 페이스를 유지할지가 관건”이라면서 “트레이드 마감시한(7월31일)까지 에인절스와 박빙이라면 텍사스는 확실한 선발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시아 출신 빅리그 최다승(121승)의 주인공 노모 히데오(37·탬파베이 데블레이스)는 이날 시애틀전에서 6이닝 5실점한 뒤 4-5인 7회 내려와 일본(78승)과 미국 통산 200승 달성이 뒤로 미뤄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100승 박찬호, 한국야구史 다시썼다

    1996년 4월6일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시카고 컵스의 경기.2회 다저스의 선발 라몬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강판되자 낯선 동양인 투수가 마운드로 성큼성큼 올라갔다. 약관 23세의 투수는 시카고 타선을 4이닝 동안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미국땅에 발을 디딘 지 2년여 만에 첫 승을 낚아냈다. 그렇게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의 메이저리그 정복은 시작됐다. 이듬해인 97년,‘노장’ 톰 캔디오티를 밀어내고 5선발을 꿰찬 박찬호는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돌입했다.8월12일 시카고 컵스전서 첫 완투승 등 승승장구를 거듭,14승(8패)을 기록했다. 풀타임 선발 첫해 두자릿 승수와 3.38의 방어율로 단숨에 수준급 선발로 부상한 셈.98년엔 7월 한달간 4승무패, 방어율 1.05의 ‘사이영상 스터프’를 뽐내 내셔널리그 7월 MVP로 뽑혔고, 결국 ‘특급 투수의 잣대’인 15승고지에 도달했다. 99시즌을 앞두고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은 박찬호는 23억원(230만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다. 하지만 ‘호사다마’였을까. 시즌 초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1이닝 만루포 2방을 맞는 수모를 당하는 등 시즌내내 밸런스가 맞지 않아 고전했다. 결국 빅리거가 된 이후 첫 5점대 방어율과 최다패(11패)를 남기며 주춤했다. 선수생활 내내 발목을 잡은 ‘허리부상의 악몽’도 이때 찾아왔다. ‘밀레니엄’과 함께 박찬호는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다.9월30일 샌디에이고전서 첫 완봉승을 비롯, 무려 18승(10패)에 방어율 3.27,217탈삼진(리그 2위)의 눈부신 피칭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올라 마침내 ‘특급투수’ 반열에 올랐다.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2001년에도 거침없이 강속구를 꽂아넣어 5년 연속 두자릿 승수를 챙긴 박찬호에게 시즌뒤 큰 변화가 생겼다. 그해 FA 최고대우인 5년간 총액 650억원(6500만달러)의 ‘메가톤급 대박’을 터트리며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된 것. 텍사스로 옮긴 첫 해부터 하향곡선을 그렸지만, 누구도 부진의 터널이 그렇게 길 줄은 몰랐다.2002년 9승,2003년 1승, 지난해엔 4승에 머물러 ‘FA먹튀’의 대명사로 전락했고, 지역언론과 팬, 동료들마저 등을 돌렸다. 지난 5년간 평균 213이닝을 던지며 혹사한 탓에 허리에 무리가 온 것. 하지만 ‘코리안 특급’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올시즌을 앞두고 신무기 투심패스트볼을 가다듬었고 흔들리던 제구력도 비로소 바로잡았다. 시즌 초 두번의 선발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지만,‘저러다 또 무너지겠지….’란 시선이 팽배했던 게 사실. 하지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등 최강의 팀을 연파하며 승리를 지켜내자 현지에서도 ‘돌아온 에이스’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어 3전4기 끝에 휴스턴전에서 4승을 챙긴 뒤, 최강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잡고 통산 99승까지 거침없이 달린 박찬호는 마침내 캔자스시티를 제물로 100승을 일궈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찬호 데뷔 12년만에 ML 100승 위업달성

    박찬호 데뷔 12년만에 ML 100승 위업달성

    ‘코리안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대망의 통산 100승 고지에 우뚝 섰다. 박찬호는 5일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5이닝 동안 무려 11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뒀다. 19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이로써 파죽의 5연승으로 시즌 6승(1패·방어율 5.09)째를 따내며 12년 만에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73패·방어율 4.22)을 일궈냈다. 개인통산 100승은 메이저리그 통산 542번째이며, 아시아인으로서는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37·121승106패·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 이어 두 번째. 박찬호는 이날 2회까지 8안타를 얻어 맞고 4실점해 통산 100승 달성이 뒤로 미뤄지는 듯했지만, 팀 타선이 장단 19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려 14-9로 승리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1000억원대 ‘스포츠 재벌’

    1000억원대 ‘스포츠 재벌’

    1994년 한양대를 중퇴하고 야구 글러브 하나만 달랑 든 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때 박찬호는 “200억원을 벌어 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로부터 2005년 풀타임 메이저리거 10년차로 통산 100승 고지를 정복한 박찬호의 수입은 과연 얼마나 될까. 박찬호의 수입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직접 수입인 연봉, 간접 수입인 광고 수익과 스포츠 용품 계약 등을 모두 합하면 줄잡아 950억원은 족히 된다. 연봉은 가장 큰 수입원. 박찬호는 미국 진출 첫 해 LA 다저스로부터 계약금 120만달러에 연봉 10만 9000달러(마이너리그 연봉 1만 7000달러)를 받았다. 이후 풀타임 메이저리거 3년차로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게 된 99년 230만달러라는 고수입을 올리기 시작, 이듬해 385만달러,01년 990만달러로 당시 5년차 투수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01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장기계약에 총액 6500만달러 대박을 터뜨리며 비로소 ‘스포츠재벌’로 등극했다. 내년까지 13년 동안 직접 수입만 모두 8300만여달러(850여억원). 광고 수입도 만만치 않았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직후 나이키와 옵션 포함 연간 100만달러씩 4년 동안 400만달러를 챙겼다. 국내에서는 97년 8월 동양제과와 1년 7억원 계약을 시작으로 15승을 올린 98년 제일제당 게토레이와 1년 8억, 삼보컴퓨터와 1년 6억, 이듬해 현대해상과 1년 6억원 등의 고액 광고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또 01∼02년에는 국민은행과의 계약에서 1년6개월 동안 12억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큼지막한 계약만 어림잡아 80여억원. 용품 계약도 있다. 박찬호는 97년부터 2000년까지 매년 42만 5000달러, 모두 170만달러 상당의 스포츠 용품을 지원받았고 이듬해부터 3년동안은 계약금 20만달러에 옵션 10만, 무료 용품 사용 2만달러의 지원 계약을 맺었다.02년 3월에는 국내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신발끈 결속장치 착용 대가로 1년에 4억원을 받기도 했다. 모두 25억원 상당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박찬호 100승] “100승 혼자 해낸 것이 아닙니다”

    “저 혼자 거둔 100승이 아닙니다.”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마침내 통산 100승 고지에 오른 박찬호는 자신을 아껴준 모든 이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박찬호와의 일문일답. 100승을 돌파한 소감은. -100승은 내게는 물론이고 한국팬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오늘은 내 피칭보다는 팀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했다. 격려해 주고 축하해 준 동료들에게도 감사한다. 오늘 100승을 앞두고 긴장되지는 않았나. -100승 때문이 아니라 최근 팀이 부진한 가운데 이기기 위해 신경을 썼을 뿐이다. 이제 시즌 시작한 지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따지고 보면 오늘 경기도 많은 경기 가운데 한 경기일 뿐이다. 이제 100승을 돌파했으니 200승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아직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 지금 내게 가장 큰 목표는 다음 경기에서 좋은 피칭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지난 3년간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야구 선수가 야구를 못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지금은 건강하니 여유와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할 수 있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나 혼자 거둔 100승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서 고통과 기쁨을 함께 해 주었기에 감사를 드린다. 꾸준하게 늘 함께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남은 시즌 동안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 캔자스시티(미 미주리주) 박시정특파원 charlie@sportsseoul.com
  • ‘지방 우표’ 나온다

    올 하반기에 ‘지방 우표’가 나올 전망이다. 지방 우표란 각 지방체신청장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발행하는 것으로, 예컨대 충남 공주시의 경우 지역출신의 ‘박세리 우표’ ‘박찬호 우표’를 발행하는 개념이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그동안 사업본부에서만 발행하던 우표를 지방체신청장에게 위임하는 ‘지방 우표(Reginal Stamp)’를 발행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전국 16개 시·도 중 1∼2곳을 하반기에 정해 시범적으로 발행할 방침이며, 내년 이후에 확대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지방체신청장은 그 지역의 유명 인사나 문화재, 행사 등의 우표를 발행할 수 있게 된다. 관계자는 “우표 가치의 훼손 문제를 고려해 발행량, 종수, 판매지역 등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박찬호 100승] 150승 “동양인 최다승 ‘꿈’을 던진다”

    [박찬호 100승] 150승 “동양인 최다승 ‘꿈’을 던진다”

    ‘신화는 계속된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5일 한국인 투수로는 전인미답의 메이저리그 100승 고지에 올라섰다. 이제 그를 바라보는 눈길은 언제까지, 그리고 얼마만큼 승수를 더 쌓을지에 모아져 있다. 동양인 최다승(121승)을 보유하고 있는 노모 히데오(37·탬파베이 데블레이스)를 따라잡는 것은 물론,150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철저한 체력관리와 되살아난 구위, 메이저리그 입문 이후 가장 깊은 슬럼프를 헤쳐나온 ‘근성’까지 감안한다면 동양인 최다승 기록 경신의 신화는 그저 꿈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찬호와 노모는 ‘닮은 꼴’이자 ‘라이벌’이다. 조언을 주고 받을 만큼 친한 사이인 데다 똑같이 슬럼프를 겪으며 ‘동병상련’을 나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한·일 양국의 자존심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끊임없이 비교돼 왔다. 2001년까지 박찬호가 80승을 거두고 노모가 82승으로 약간 앞질렀다. 노모가 이전 5년 동안 시즌 평균 8승에 못미친데 견줘 박찬호는 두 배 가까운 15승을 올려 추월은 시간문제였다. 그러나 2002년을 고비로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긴 박찬호는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다 2년간 10승을 올리는 데 그쳤고, 반면 다저스로 돌아온 노모는 2년간 32승을 올리며 동양인 투수 최초로 통산 100승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해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인 박찬호는 올시즌 3선발을 보장받아 6승째를 거뒀고,37세의 노모는 체력과 스피드가 떨어져 겨우 3승(1패)으로 급격한 하향세다. 박찬호의 호투가 최근대로만 이어진다면 내년 말쯤 “노모를 넘어선다.”는 낙관론에 무게가 실린다. 빅리그에 입문한 지 꼭 12년 만에 100승을 일궈낸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150승 대기록의 기대도 부풀린다. 체력 관리가 워낙 철저한 데다 예전의 구위도 되살아나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2007년 이후에도 텍사스와의 재계약을 포함, 빅리거로서의 입지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 산술적으로 따진다면 현재 노모의 나이쯤 되는 2010년 이전에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향후 4년간 평균 14승만 올리면 2008년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박찬호는 지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간 평균 15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150승의 신화’는 꿈이 아니라는 걸 일깨우는 수치다. 또 30대 후반의 성숙함도 희망을 주는 대목이다. 알 라이터(38·155승) 존 스몰츠(37·163승) 케니 로저스(39·176승) 등 쟁쟁한 어깨들도 40줄을 바라보며 150승을 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포기할 줄 모르는 현재의 모습이다. 그의 그칠 줄 모르는 ‘신화’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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