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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대전구장 흙을 돌아보는 이유/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오늘의 눈] 대전구장 흙을 돌아보는 이유/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지난 13일 집에서 프로야구 KIA-두산 경기 중계를 보는데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두 팀의 투수와 타자들이 스파이크에 묻은 흙을 털어내느라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였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에야 빗줄기가 멈췄다는 점을 팬들이 너그럽게 받아들여야 했을까. 더욱이 휴식과 비 때문에 엿새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KIA 선수들은 때맞춰 내린 비 때문에 몸도 제대로 풀지 못했다는데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지난해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박찬호는 물론 정민철 투수코치, 이상군 운영팀장 등이 국내 구장의 부실한 관리 실태 등을 꼬집으며 외국인 투수가 국내에서 고전하는 이유의 하나로 무른 마운드를 지적했던 일이 떠올랐다. 마운드의 흙이 물러지면 투수가 공을 던질 때 디딤발이 제대로 받쳐 주지 못해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기 십상이다. 아무래도 적응에 더딜 수밖에 없는 KIA 선발 소사가 두산 선발 유희관에 견줘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던 것도 이런 나쁜 마운드 여건과 별개로 볼 수 없는 일. 지금도 야구 팬들이 눈물과 빗물이 뒤범벅된 가운데 지켜봤다고 기억하는 2004년 현대-삼성의 ‘논두렁 한국시리즈’도 있는데 이 정도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 할까. 마침 한화 구단은 이를 예견이라도 했다는 듯 지난 12일부터 사흘 동안 대전구장의 마운드와 타석, 내야 그라운드 흙을 교체했다. 물론 비용 등의 문제를 해결하느라 시간이 걸리긴 했고 워닝트랙(담장 앞의 맨흙 지역)의 교체는 다음으로 미루긴 했지만 말이다. 구단은 메이저리그 상당수 구장과 미식축구 경기장 그라운드 재료를 제조하고 시공하는 전문 업체 ‘프로파일’ 부사장과 디자이너를 초빙해 기술력을 전수받으면서 그라운드 흙을 교체했다. 사흘 동안 들어간 흙 재료 분량만 10t에 이른다. 상당한 돈이 들었을 법한데 프로파일의 국내 판매권을 보유한 ‘필드테크’가 마케팅 차원에서 전액 부담했다. 최태식 한화 야구장관리사무소장은 14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다른 구단과 (경기장 관리를 맡고 있는) 지자체 관계자 등 40여명이 함께 작업 과정을 지켜봤다. 프로파일 기술진에게서 2시간 프레젠테이션도 받았다”며 “앞으로는 3명의 관리 요원을 미국에 연수 보내 여러 구장들의 관리 노하우를 배워 오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구장은 지난해까지 두 차례에 걸쳐 담장을 뒤로 미는 등 성공적인 리모델링을 했다. 대전시의 전향적인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래도 손볼 곳은 널려 있다. 화장실 증설, 특화된 좌석을 늘리는 일, 그라운드 철망 교체, 포수 뒤쪽의 훼손된 잔디 보수, 더그아웃 확장 등이다. 이 모두를 차질 없이 진행하려면 모(母)그룹과 지자체 등의 협력이 절실하다. 예산도 제때 지원받아야 한다. 한화는 16일 KIA와의 광주 2연전에 나섰다가 23~25일 롯데를 불러들여 흙이 교체된 대전구장에서 첫 3연전을 벌인다. 이 경기장 흙을 경험하는 여러 구단 선수들의 입소문이 나비효과를 불러오길 기대해 본다. bsnim@seoul.co.kr
  • ‘노량진 재개발 수뢰’ 민주당 前비서관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박찬호 부장검사)는 12일 노량진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민주당 A의원의 전직 비서관 이모(45)씨를 구속했다.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전휴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노량진 지역주택조합의 최모(51·수감중) 전 조합장 측으로부터 1억 6000만원 안팎의 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조합장에 취임해 재개발 사업을 추진한 2008년을 전후해 사업에 유리한 법안이 발의된 점에 주목해 ‘입법 로비’ 가능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씨가 받은 자금이 지자체 공무원들이나 A의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인척에게 빌려줬던 돈을 J사 대표가 대신 갚아준 것으로 개인적인 금전 거래였다”며 뇌물수수 혐의와 입법로비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동작구청장 측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A의원실 보좌관 임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노량진 재개발 수뢰’ 의원 前비서관 영장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11일 서울 노량진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조합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A의원의 전직 비서관 이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노량진본동 지역주택조합장이었던 최모(51·수감 중)씨로부터 입법 로비 등의 부탁을 받고 1억 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노량진 재개발 조합비 1500여억원 중 18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된 최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파헤치다 이씨에게 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노량진본동 철거용역을 담당했던 J사를 통해 이씨에게 돈이 전달된 단서를 잡고, J사 압수수색과 관련 계좌추적 등을 벌여욌다. 이씨는 전날 오전 자택 근처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이씨가 받은 자금이 지자체 공무원들이나 A의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도 추적하고 있다. A의원은 재건축사업을 방해했던 이른바 ‘알박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법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검찰은 최씨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한 2008년을 전후해 이같은 법안이 발의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법안은 토지개발 사업자가 부지를 100% 매입하지 않더라도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사업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2009년 1월 국회에서 통과됐다.  한편, 검찰은 A의원실 현직 보좌관 임모씨에 대해서도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임씨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문충실(63) 서울 동작구청장 측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1억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노량진 재개발 금품 비리 의혹 野 중진의원 前 비서관도 체포

    노량진 재개발 금품 비리 의혹 野 중진의원 前 비서관도 체포

    서울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 정·관계 로비와 문충실(63) 동작구청장의 불법 자금 제공 등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당 중진 A의원의 수석보좌관 임모씨에 이어 10일 전 비서관 이모씨도 전격 체포했다.<서울신문 6월 11일자 11면, 6월 18일자 8면> 검찰은 이날 임씨에 대해 2010년 지방선거 때 문 구청장의 부인 이모씨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전·현직 비서관과 보좌관을 연이어 강제 연행·조사하면서 A의원을 전방위 압박하고 있어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법원으로부터 전 비서관 이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전 8시 30분쯤 자택 인근에서 이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이씨가 지방자치단체 등 공무원을 상대로 로비를 한 핵심 인물로 특정하고 수사해 왔다. 검찰은 이씨가 2006년부터 공무원들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준 것으로 보고 2006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2009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두 시기로 나눠 이씨의 자금거래 내역을 추적해 왔다. 검찰은 이씨의 로비 자금 출처로 재개발사업의 철거 용역을 맡았던 J산업개발 이모 대표를 지목하고, 이 대표와 법인의 자금거래 내역도 분석해 왔다. 검찰은 ‘노량진본동 지역주택조합 전 조합장 최모(51·수감 중)씨→이 대표→전 비서관 이씨→공무원’ 순으로 금품이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이씨가 몇 명에게 투자한 뒤 받지 못한 1억 7000만원을 돌려받았다고 하는데 이 돈의 출처 등이 소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씨와 A의원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A의원이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씨는 체포 전날 통화에서 “검찰이 가족까지 조사해 속상하다. 죄지은 게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문 구청장 비리와 관련해 최근 고모 동작문화원장과 김모 동작복지재단 이사장도 소환 조사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 구청장이 금품 제공 대가로 김 이사장을 재단 이사장에 임명했고, 고 원장은 김 이사장이 힘을 써 원장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지방선거 금품수수 혐의 민주당의원 보좌관 체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문충실(63) 서울 동작구청장 측으로부터 1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중진 의원의 보좌관 L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L씨를 체포했으며, 문 구청장의 부인 이모씨가 L씨에게 1억 5000여만원 건넸다는 관련자 녹취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당시 문 구청장은 사전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당내 경선을 통과해 민주당 후보로 등록했다. 검찰은 문 구청장 부인이 L씨에게 금품을 건넨 대가로 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문 구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문 구청장 부인을 소환 조사했다. 문 구청장도 부인을 따라 자진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금품 전달 과정에 부인 이씨가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이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노량진 재개발 비리’ 민주 중진의원 前 비서관 전격 체포

    문충실(63) 서울 동작구청장 공천 헌금 제공 및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당 중진 의원 수석보좌관인 임모씨에 이어 전 비서관 이모씨도 전격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10일 오전 8시 30분 전 비서관 이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이씨를 뇌물 공여 혐의로 수사해 왔다. 검찰은 이씨가 사업 과정에서 공무원을 상대로 청탁을 한 핵심 인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2006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2009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두 시기로 나눠 이씨의 자금거래 내역도 추적해 왔다. 검찰은 이씨가 문 구청장 공천 헌금 수수 의혹에도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문 구청장의 부인 이모씨로부터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임씨를 체포, 조사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박찬호의 124승 야구인생 미술관서 예술로 부활하다

    박찬호의 124승 야구인생 미술관서 예술로 부활하다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야구도 예술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나도 여태껏 예술을 하고 있었구나, 창의력을 갖고 노력했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선수 생활을 마감한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40)가 자서전에 이어 오는 11일부터 11월 17일까지 자신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는 전시회를 연다. 서울 부암동 서울미술관에 마련한 전시회의 이름은 ‘더 히어로-우리 모두가 영웅이다!’. 자신의 야구 인생과 조형예술이 접목된 독특한 형태의 전시다. 그는 자신이 승리를 거둘 때마다 모았던 승리구 124개와 그동안 거쳐 온 팀에서 입었던 유니폼 50여벌, 모자 50여개, 배트와 야구화, 글러브 등 관련 수집품 360여점을 내놓았다. 박찬호는 “이기고 지고의 문제를 떠나 경기를 할 때마다 선수들의 땀과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는데, 그런 시간을 함께해 온 귀중한 소장품들”이라고 작품들을 소개했다. 전시에서는 강익중, 권오상, 김태은, 뮌(MIOON), 송필, 유현미, 이배경, 이현세 등의 미술가들이 그의 야구 인생과 철학을 녹여낸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그가 직접 작품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유현미 작가는 왕관을 쓴 박찬호가 얼굴과 옷에 물감을 칠하고 움직임 없이 12분가량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박찬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 작가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며 “사람들은 나를 영웅이라고 불렀지만 내 안에는 늘 자신 없고 갈등하는 자아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최근엔 류현진 선수를 보면서 용기와 꿈, 희망을 품고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 우리 모두 스스로를 영웅이라 생각한다면 그게 항상 좋은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시 수익금 일부는 ‘사랑나눔 프로젝트-베트남 어린이 심장병 수술 돕기’ 행사에 기부할 예정이다. 베트남 어린이 9명과 그 보호자들은 이미 입국해 경기 부천 세종병원에서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성인 1만 2000원. 초중고생 1만원. (02)395-0100.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문충실, 野 중진의원 보좌관에 공천헌금 의혹

    문충실(63) 서울 동작구청장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문 구청장 측이 야당 중진의원 보좌관에 공천 헌금을 건넨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에 따르면 문 구청장의 부인이 2010년 지방선거에서 공천 대가로 민주당 의원 보좌관 A씨에게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지방선거 사전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던 문 구청장은 당내 경선 결과 1위를 차지했다. 검찰은 문 구청장 부인이 A씨에게 돈을 건넨 대가로 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문 구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문 구청장과 부인을 소환조사했다. 그러나 문 구청장은 “돈을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도 돈을 받고 도움을 준 적이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금품 수수 사실과 이 돈을 의원에게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문 구청장은 특정업체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설치계약을 몰아준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문 구청장 부인이 직원 승진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의혹도 조사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경찰, ‘성접대 로비의혹’ 윤중천 구속영장 재청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유력인사 성접대 등 불법 로비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건설업자 윤중천(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일 경찰의 사전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하고 보강수사 후 영장을 재신청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윤씨는 사회 유력인사들에게 성접대 등 향응을 제공한 대가로 거액을 불법 대출받거나 사업상 이권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성접대에 동원된 여성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몰래 투약한 혐의 역시 포함돼 있다. 경찰청 수사팀 관계자는 “앞으로의 수사에서 추가로 나올 수 있는 진술이나 조사할 수 있는 내용 등 윤씨를 구속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보강해 재신청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檢 ‘성접대’ 건설업자 영장 반려… “경찰, 보완 수사하라”

    검찰이 유력인사 성 접대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52)씨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사전구속영장을 “보완 수사 후 재신청하라”며 반려했다. 3일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지난 2일 경찰청 수사팀이 신청한 사전구속영장에 대해 “범죄 혐의 소명이 미진한 부분이 있으니 보완 후 영장을 재신청하라”고 지휘했다. 검찰은 윤씨가 2006년 서울 양천구 목동 재개발사업을 진행할 당시 서울저축은행 전무이던 김모(66·구속)씨로부터 32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와 관련해 김씨의 배임 행위에 윤씨가 적극 가담했는지를 보완하라고 요구했다. 또 윤씨가 여성들을 협박하거나 폭행해 성 접대에 동원했다는 혐의에 대해 폭행과 협박 등 강요 정황을 추가로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윤씨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 사회 유력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하고 사업상 이권을 따내거나 자신에 대한 고소 사건에서 편의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여성들에게 약물을 투약해 통제력을 잃게 한 뒤 자신의 별장 등에서 유력인사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윤씨의 다른 혐의들은 이미 소명이 많이 됐다”면서 “내용을 보완해 이번 주 안으로 영장을 재신청하겠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4대강 전도사’ 동부엔지니어링 수사

    검찰이 4대강 사업 효과를 홍보하는 ‘4대강 전도 으뜸 업체’로 선정됐던 동부엔지니어링과 업계 1위 기업인 도화엔지니어링에 대한 비리 혐의를 포착해 계좌 추적에 나섰다. 동부엔지니어링은 정부의 4대강 추진 비밀 태스크포스(TF)에도 참가한 업체로 알려져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대강 사업’ 참여 건설업체 중 현대·대림건설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동부·도화 엔지니어링으로부터 계좌 추적 동의서를 받아 해당 업체들의 비리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도화엔지니어링의 경우 자회사도 입찰담합 등 비리에 동원된 정황을 포착하고 계열사까지 금융 거래 내역을 훑고 있다. 검찰은 “동부·도화엔지니어링으로부터 계좌 추적 동의서를 받아 자금 흐름을 쫓는 등 해당 업체들의 비리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대상 업체로부터 계좌 추적 동의서를 받을 경우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지 않아도 되고 계좌 추적 기간도 임의로 정할 수 있다. 동부엔지니어링은 이명박 정부 시절 주민공청회 등에서 수질개선, 강변 관광문화 활성화 등 4대강 사업 효과를 홍보해 온 전도 으뜸 기업으로, 지난 2월 학계·종교계·시민단체 인사로 구성된 ‘4대강 인명록 편찬위원회’로부터 4대강 핵심 추진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동부엔지니어링은 2008년 4대강 비밀 추진 팀인 ‘국가하천종합정비TF’에도 참여, 국가하천종합정비안을 만드는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턴키공사 1차 설계용역 발주에서 낙동강 15개 공구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입찰 경쟁도 치열했던 낙동강 22공구와 한강 3공구의 설계 용역을 따내 정치권으로부터 ‘정부TF 참여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동부엔지니어링이 4대강 TF에 참여하게 된 경위, 4대강 설계용역 수주 과정에서의 특혜 여부, 부산국토관리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 의뢰를 받고 보고서를 쓴 과정 등 의혹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도화엔지니어링과 관련해 경화엔지니어링 등 자회사까지 법인 자금 흐름을 낱낱이 분석하며 비리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2009년 4대강 공사를 수주해 지난해 국내 토목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1위 업체로 급부상하며 ‘4대강 최대 수혜 업체’로 불렸다. 동부·도화엔지니어링 수사는 대검 대변인실 연구관을 지냈고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특별검사팀에 파견됐던 최지석(38·연수원 31기) 검사가 주도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고위 법관과 친해… 이기게 해주겠다” 의뢰인 속여 수억 뜯은 법조 브로커

    고위 법관 등과 친분이 있다며 의뢰인을 속여 로비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 챙긴 법조 브로커가 검찰에 적발됐다. 법률전문가 행세를 하며 실제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보다 더 많은 돈을 챙긴 사무장들도 꼬리를 밟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법조 브로커 김모(68)씨와 법무법인 사무장 정모(40)·박모(54)씨 등 3명을 변호사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2010년 6월 서울고법에서 민사소송 중이던 의뢰인들에게 자신이 아는 법원장과 주심 판사에게 부탁해 재판에서 이길 수 있게 해주겠다며 1억 800만원을 받아 챙겼다. 하지만 실제로 김씨는 고위 법관들과 아무런 친분이 없었다. 그는 국세청 간부들도 잘 안다며 허풍을 떨었다. 김씨는 의뢰인들이 항소심에서 패소하자 서울지방국세청 간부에게 로비해 상대 변호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도록 압박하겠다며 3000만원을 추가로 뜯어냈다. 지난해 3월에는 또 다른 의뢰인으로부터 국세청 고위직에게 부탁해 세무조사를 무마해 주겠다며 2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혼 전문 사무장을 자처한 정씨는 지난해 4월부터 1년가량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법률상담 사이트를 통해 찾아 온 20여명의 의뢰인들에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증거 조사비가 필요하다며 모두 1억 65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그는 흥신소 직원과 공모해 의뢰인의 남편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몰래 설치하고 위치 정보를 무단으로 의뢰인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박씨도 법인회생 전문 사무장이라고 소개하고 지난해 2~11월 변호사 몰래 의뢰인들에게 1억여원을 받아 챙겼다. 지난해 6월엔 모 주식회사 대표로부터 은행 담당자에게 청탁해 기업회생 금융동의서를 받아준다는 명목으로 3억원을 받아 챙겼다. 정씨와 박씨가 대상으로 했던 사건들의 변호사 수임료는 각각 9500만원, 7000만원이었다. 사무장들이 변호사들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것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MLB] 이치로에 솔로 홈런 허용…류, 한일 투수전 첫 패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베테랑 일본인 투타에 판정패했다. 류현진은 2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스즈키 이치로(40)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하며 시즌 3패(6승)째를 안았다. 반면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구로다 히로키(38)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2실점(2자책)하며 시즌 7승(5패)째를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 MLB 선수들은 일본인 투수와의 맞대결에서 6승 무패의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박찬호(은퇴)가 다저스에서 뛰던 2000년 이라부 히데키와 한 차례, 요시이 마사토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를 따냈다. 2004년에는 몬트리올 소속이던 김선우(두산)가 노모 히데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투수가 됐고 서재응(KIA)과 김병현(넥센)도 2005~06년 오카 도모카즈와 각각 한 차례 만나 승리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를 펼쳤음에도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류현진은 관심을 모았던 이치로와의 대결에서도 안타와 홈런을 내줬다. 첫 대결인 2회 2루수 쪽 내야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에 몰렸고 결국 두 점을 내줬다. 4회 두 번째 대결에서는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으나 6회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142㎞짜리 직구가 몸쪽으로 잘 들어갔으나 이치로가 노련하게 받아쳤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런을 맞은 게 가장 아쉽다. (구로다와의 한·일 맞대결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와 3시간 시차가 있는 동부 원정인 데다 우천으로 등판이 하루 연기된 탓인지 류현진의 컨디션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를 찍었으나 대부분 145㎞ 근처에서 형성됐다. 총 111개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67-44로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땅볼을 12차례나 유도한 것은 인상적이었다. 다저스 타선은 4회까지 매 이닝 출루했으나 득점에 실패해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특히 4회 무사 2, 3루 찬스에서 안드레 이디어의 타구가 투수 직선타로 잡히면서 귀루하지 못한 3루 주자가 함께 아웃되고 말았다. 류현진은 2-3으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넘겼으나 구원 투수들이 추가 실점했고 다저스는 결국 4-6으로 패했다. 다저스는 그러나 뒤이어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야시엘 푸이그 의 홈런 등에 힘입어 6-0 완승을 거두고 32년 만에 양키스타디움에서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25일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괴물의 7승 미션, 이치로를 막아라

    [MLB] 괴물의 7승 미션, 이치로를 막아라

    “전력투구로 삼진을 잡고 싶다”던 다짐을 지킬 수 있게 됐다. ‘괴물’ 류현진(왼쪽·26·LA 다저스)이 19일 꿈에 그리던 양키스타디움 마운드에 처음 올라 일본야구의 상징인 스즈키 이치로(오른쪽·40·뉴욕 양키스)와 투타 대결을 벌인다. 지난 1월 한화 구단이 마련한 환송회에서 류현진은 “이치로와 만나면 첫 승부가 중요할 것 같다”며 이렇게 다짐한 바 있다. 2001년 시애틀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치로는 데뷔 첫해 안타·도루·최다안타 등 3관왕에 오른 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물론 동양인 선수 최초로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었다. 2004년에는 시즌 최다 안타(262개) 신기록을 세우며 동양인 타자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빅리그의 편견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세월의 더께에 눌려 체력과 기량이 저하돼 시애틀에서 양키스로 이적한 지난 시즌에 처음으로 200안타 달성에 실패했다. 올시즌 타율은 14일 현재 빅리그 데뷔 후 최저였던 2011년의 .272보다 낮은 .264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이 방심할 수 없다. 누구보다 ‘한국인 킬러’이기 때문이다. 전성기를 지난 뒤 이치로를 만난 박찬호(40·은퇴)는 통산 31타수 12안타(타율 .387)를 맞아 괴롭힘을 당했다. 이치로는 서재응(KIA·36)과 김선우(36·두산), 김병현(34·넥센)에게서도 각각 11타수 4안타와 4타수 2안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치로는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임창용을 상대로 결승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류현진은 당시 1라운드 순위결정전 구원 투수로 나서 이치로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4년 만의 설욕을 위해 이치로의 출루를 막아야 한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50타수 이상 들어선 양키스 선수 중 타율이 .358로 가장 높기 때문이다. 그를 내보내면 빠른 발을 이용해 류현진의 투구 리듬을 빼앗을 수 있다. 로빈슨 카노는 .206에 불과하지만 제이슨 닉스와 버논 웰스가 3할을 넘겼고, 브렛 가드너 역시 .288로 만만찮아 경계해야 한다. 상대 선발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구로다 히로키 대신 필 휴스로 결정됐다. 시즌 3승5패로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하고 있어 6승5패, 평균자책점 2.78의 구로다보다 부담을 덜게 됐다는 평가다. 한편 ESPN이 이날 발표한 신인상 후보 순위에서 류현진이 4위를,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가 2위를 차지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류현진을 3위로 매겼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노량진 재개발 정관계 로비 의혹 철거업체 J산업개발 대표도 연루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노량진본동 재개발 사업의 철거 용역을 맡았던 J산업개발 이모 대표를 뇌물공여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검찰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에게 청탁과 함께 뇌물을 준 것으로 보이는 뇌물공여자 파악에 힘을 쏟는 한편 뇌물 종착지 확인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본동 지역주택조합 전 조합장 최모(51·수감중)씨, J산업개발 이 대표, 야당 중진 의원 전 비서관 이모씨를 정·관계 로비 과정에서의 뇌물공여 공범으로 보고, 이들의 ‘3각 커넥션’ 실체를 파헤치고 있다. 검찰은 관련 공무원을 상대로 한 금품 제공이 ‘최씨→이 대표→이 전 비서관→공무원’ 순으로 이뤄졌는지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 전 비서관의 역할 파악이 정·관계 로비 규명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의 신분을 피의자로 못 박고, 뇌물공여 혐의와 관련해 금융거래 내역을 2006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2009년 1월부터 2011년 말까지 두 시기로 나눠 추적하고 있다. 박모씨와 또 다른 박모씨 등 관련자들의 자금 거래 내역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뇌물을 준 사람과 그 사람이 실제 뇌물을 주고 상대방은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이 전 비서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J산업개발은 조합비 1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씨와 빈번하게 금전 거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가 빼돌린 사업비 중 일부가 J산업개발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4월 J산업개발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최씨가 J산업개발을 통해 횡령한 조합비를 세탁,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류현진의 최다 피안타 기록, 오히려 희망적이다

    류현진의 최다 피안타 기록, 오히려 희망적이다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13일 애리조나전에서 6이닝을 던지면서 11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피안타 기록이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고, 연속안타도 수차례 맞았다. 류현진은 경기후 이에 대해 “제구가 제대로 안됐고, 볼 스피드도 덜 나왔다”며 자신의 투구를 진단했다. 사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류현진이 계속 안타를 내주며 고전하는 것을 보면서 대량실점에 이은 조기 강판 가능성을 우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병살타를 4개나 유도하면서 몇차례 위기를 넘기면서 이같은 우려를 잠재웠다. 이날 경기를 지켜보면서 놀란 점은 류현진이 제구력 난조에도 불구하고 ‘피하는 투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다보면 장타를 우려해 정면 승부를 피하게 되고, 결국 볼넷 남발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이는 결국 투구 선택의 폭이 좁아지면서 홈런 등 장타로 이어진다. 과거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시절 이같은 패턴을 보인 경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초반부터 정면승부로 나섰다. 1회와 2회 계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병살타를 유도해 불을 껐다. 만일 실점 위기에서 안타가 두려워 피하는 투구를 선택했다면 볼넷 남발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류현진은 제구력 난조에도 불구하고 볼넷 허용은 두 차례에 그쳤다. 계속된 위기 상황에서도 피하지 않고 타자와 정면으로 맞섰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매팅리 감독도 류현진의 이런 점을 높이 사고 있다. 이날 다저스가 4-3으로 앞선 6회 류현진이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는 등 만루 위기에 몰렸음에도 끝까지 이닝을 책임지게 했다. 류현진이 이미 10개 이상의 안타를 맞은 상황에서 안타 하나만 더 허용해도 경기 포기 국면에 몰릴 수 있음에도 그를 신뢰한 것이다. 만약 류현진이 피하는 투구로 볼넷을 내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면 마운드에서 내렸을 것이다. 류현진은 결국 두 타자를 침착하게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해서 감독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野의원 비서관, 노량진 재개발 관련 공무원들에 수억 건네”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야당 중진 A의원의 전 비서관 이모씨 등 4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검찰이 이씨 등의 혐의를 뇌물공여로 특정하고 뇌물을 준 대상 파악에 주력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수사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이 뇌물·청탁 종착지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A의원의 전 비서관 이씨 등이 2006년부터 서울 동작구 노량진본동 재개발 사업 등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의 금품을 공무원들에게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이씨 등 연루자 4명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2006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2009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두 시기로 나눠 이들의 자금거래 내역을 훑고 있다. P씨와 또 다른 P씨에 대해서는 2009년 3~6월 금융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공무원 로비’의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 이씨가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기 전인 2006년부터 공무원들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로비 대상으로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이 1차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의원 비서관이었던 이씨의 역할과 A의원의 연관성 등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이씨가 뇌물을 건넨 상대가 누군지, 상대방이 실제 뇌물을 받았는지, 목적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씨는 “(뇌물을 공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A의원 측은 “이씨 개인 차원의 문제일 뿐 A의원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특수3부의 조재빈(43·연수원 29기) 부부장검사가 이번 사건을 직접 파헤치는 점도 심상치 않다. 조 검사는 법조브로커 ‘윤상림 게이트’,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행담도 개발 비리, 철도공사 유전개발 비리 등 굵직한 사건을 처리한 전형적인 ‘특수통’이다. 노량진본동 재개발 사업은 2007년 7월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을 바탕으로 2만 600㎡(6200여평) 규모의 부지에 대규모 주상복합단지 건설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전 조합장 최모(51·구속)씨는 조합비 1500억원 중 180억원을 횡령하고, 조합원 40여명에게 웃돈 2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됐다. 최씨는 2009년 6월 서울 동작구 본동 대지와 건물 등에 대해 100억원대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60억원이나 낮은 금액의 매매계약서를 작성, 양도소득세 9억 2400만원을 포탈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추가 기소됐다. 최씨와 공모해 조합비 1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전직 조합 이사 강모(44)씨도 최근 구속 기소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MLB] 한국인 세 번째… 다르빗슈도 못한 대기록

    [MLB] 한국인 세 번째… 다르빗슈도 못한 대기록

    박찬호와 김선우(두산)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세 번째로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LA 다저스)은 일본의 내로라하는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클리블랜드)와 다르빗슈 유(텍사스)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을 데뷔 첫해 11번째 등판 만에 세웠다. 1996년부터 다저스에서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박찬호는 다섯 번째 시즌 만인 2000년 9월 30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첫 완봉승을 거뒀다. 2001년 빅리그에 선 김선우도 4년 뒤인 2005년 9월 25일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완봉승을 따냈다. 류현진의 페이스는 일본인 메이저리거보다도 훨씬 빠르다. 2007년부터 빅리그에서 활약한 마쓰자카는 통산 50승을 올렸지만 완봉승은 없다. 첫해 완투를 한 차례 기록한 게 전부다. 지난 시즌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다루빗슈는 완봉은 물론 완투도 아직 없다.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는 데뷔 첫해인 2008년 다저스에서 두 차례 완봉승을 올렸지만 류현진보다 늦었다. 13번째 등판에서 첫 완봉승이 나왔다. 1995년 다저스에서 ‘토네이도 돌풍’을 일으키며 신인왕을 거머쥔 노모 히데오가 류현진과 같은 11번째 등판에서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29일 에인절스전에서 류현진은 13년 전 첫 완봉승을 거둔 박찬호의 모습과 여러모로 교차됐다. 당시 박찬호는 최고 154㎞의 강속구를 던졌는데 류현진도 이날 데뷔 후 가장 빠른 153㎞의 직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박찬호는 8회 홈런을 치는 등 투타에서 펄펄 날았고 류현진 역시 2루타를 기록하는 등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다른 점도 있다. 박찬호는 직구에 이어 커브를 주무기로 활용한 반면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눈부시게 구사했다. 박찬호는 삼진(13개)으로 가장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류현진은 땅볼(12개) 위주의 맞춰 잡는 피칭을 선보였다. 박찬호는 볼넷 한 개를 허용했으나 류현진은 무사사구로 첫 완봉승을 장식했다. 당시 박찬호는 개인 최고 성적인 18승을 올렸는데 류현진은 그때의 박찬호보다 페이스가 좋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거물 된 괴물

    [MLB] 거물 된 괴물

    29일 미프로야구 다저스-에인절스의 ‘LA 더비’가 벌어진 다저스타디움. 3-0으로 앞선 9회 다저스 선발 류현진(26)은 여전히 마운드에 섰다. 상대 선두타자 브랜던 해리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에릭 아이바르를 3루 땅볼로 요리하자 홈 팬들은 일제히 일어서 흰 수건을 흔들었다. 마지막 타자로 나선 지난해 신인왕 마이크 트라우트를 2루 땅볼로 잡아내는 순간, 팬들은 류현진을 연호하며 한동안 구장을 뜨지 못했다. 류현진은 포수 AJ 엘리스와 힘껏 포옹했고 동료들도 마운드로 몰려가 기쁨을 함께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11경기 만에 데뷔 첫 완봉승의 감격을 누렸다. 류현진은 ‘핵타선’ 에인절스를 맞아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단 2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완봉승은 박찬호, 김선우에 이어 세 번째다. 시즌 6승째를 꿈의 완봉승으로 장식한 류현진은 팀내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섰다. 평균자책점도 3.30에서 2점대(2.89)로 크게 낮췄다. 이날 류현진은 모두 113개의 공을 뿌렸고 최고 구속은 153㎞를 기록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즌 최고인 147㎞에 이를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상대 오른손 강타선을 의식해 바깥쪽을 집중 공략했고 고비마다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뿌리며 무력화시켰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시즌 2번째 2루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해 타율을 .238에서 .250으로 끌어올렸다. 3-0 완승을 견인한 류현진은 새달 3일 콜로라도전에 등판할 전망이다. 1회 뜬공 3개로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2회 4번 타자 트럼보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하위 켄드릭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알베르토 카야스포를 땅볼로 잡고 2사 2루에서 크리스 이아네타를 삼진으로 낚아 실점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켄드릭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8회 2사 후 이아네타에게 2루타를 맞을 때까지 무려 19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는 쾌투를 펼쳤다. 4회 트럼보의 땅볼 타구를 왼 발등에 맞았지만 경기에 지장은 없었다. 다저스는 0-0이던 5회 후안 우리베의 안타로 잡은 무사 1루에서 타율 1할대(.104)로 부진한 루이스 크루스가 깜짝 2점포를 쏘아올려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회에는 맷 캠프의 2루타에 이은 AJ 엘리스의 적시타로 3점째를 뽑아 승기를 잡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야신’ 김성근 “류현진, 박찬호보다 위”

    ‘야신’ 김성근 “류현진, 박찬호보다 위”

    ‘야신’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은 29일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거둔 투수 류현진(LA 다저스)에 대해 “박찬호보다 위”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진행자가 인터뷰에서 류현진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고 하자 “잘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배짱이 큰 아이니까 앞으로도 잘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투수의 ‘제1 항목’은 마운드에서 표정을 보이지 않는 것이라면서 “류현진은 원래 표정을 보이는 선수가 아닌데 미국에서도 여전히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으로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박찬호와의 비교에서도 “찬호도 잘했지만 마인드 컨트롤이나 시합하는 요령은 (류현진이) 위가 아닌가 싶다”면서 “지금도 첫 회에 들어가서 타자와 승부하는 것은 찬호보다 위”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류현진은 올 시즌 10승 이상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길게 볼때 는 이제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 동안 7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에인절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단 2개의 안타만을 맞으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95마일(약 153㎞)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완봉승은 메이저리그 데뷔 11경기만에 이뤄낸 것이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완봉승을 거둔 것은 지난 2006년 6월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가 피츠버그 전에서 거둔 6이닝 완봉승 이후 7년만이며 9이닝 완봉승은 2005년 9월 김선우(당시 콜로라도)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거둔 이후 8년만이다.  현지 유력 스포츠 전문지인 ESPN은 경기 후 공식 페이스북에 류현진 사진과 함께 이날 그가 세운 기록 ‘9이닝 2피안타 무실점 7K’을 새겨넣었다. ESPN은 류현진에게 “완벽한 셧아웃 게임을 펼쳤다”는 극찬을 했다. 또 공식 홈페이지에는 “Ryu can do”(류현진이 모든 것을 해낸 경기)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활약상을 전하기도 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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