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신청 마감 뒷얘기
민주당이 7일 마감한 4·13총선 후보자 공모에는 모두 1,036명이 신청했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했다.
◆공천 접수결과 공개접수를 한 공천 신청자가 908명,비공개 신청자가 128명으로 집계돼 평균 4.6대 1(227개 지역구 기준)의 경쟁률을 보였다.호남권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전남은 13개 선거구에 134명이 몰려 10.2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전북은 10개 선거구에 99명이 신청해 9.9대1을 기록했다.서울은 45개 선거구에 193명이 몰려 4.3대 1,경기지역은 41개선거구에 141명이 지원,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경북은 16개 선거구에 46명이 지원,2.9대 1에 그쳤고 경남은 16개 선거구에 42명,부산은 17개 선거구에 39명이 신청했다.
통합대상 지역인 전북 고창·부안에는 17명이 몰려 전국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현역의원인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김진배(金珍培) 의원을 비롯,이강봉(李康奉) 금호그룹 상무 등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전남 여수에는 김충조(金忠兆) 김성곤(金星坤) 두 현역의원을 비롯,15명,화순·보성에는 박찬주(朴燦柱)한영애(韓英愛)의원 등 14명,나주는 정호선(鄭鎬宣)의원,배기운(裵奇雲)보훈복지공단사장 등 14명,광주 동구에는 이영일(李榮一)의원,나병식(羅炳湜) 풀빛출판사 대표 등 11명이 지원했다.박상은(朴商銀) 대한제당부회장은 회사가 위치한 인천 중·동·옹진에 공천장을 냈다.
그러나 취약지역에선 공천 신청자가 1명도 없는 곳이 6곳이나 됐다.공천 신청자가 없었던 선거구는 대구 중,달서을,경북 군위·의성,울산 중,동,북구등 모두 6곳.특히 울산의 경우 5개 선거구에 선청자는 단 2명에 그쳤다.
◆128명의 비공개 신청자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비공개 신청자 가운데는 전·현직 고위 공직자나 정부 산하단체 및 기관 고위간부,기초단체장,군출신 인사,기업인 언론인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지역별로는 충청권과 영남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분당갑 공천이 확정적인 강봉균(康奉均)전 재경장관도 비공개 신청을한 것으로 알려졌고,자민련에서 탈당한 지대섭(池大燮·광주 북을)의원,무소속 이미경(李美卿·부천오정)의원,김성호 전한겨레신문 기자(강동을)가 비공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회의 의원 출신 가운데는 김병오(金炳午·서울 구로을) 전의원과 박석무(朴錫武·서울)학술진흥재단이사장,국민회의 당료 출신인 고재득(高在得·성동)성동구청장도 비공개신청을 했다.
◆관료 출신으로는 천용택(千容宅·강진 완도)전 국정원장,강운태(姜雲太·광주 남구)전 내무장관,정세현(丁世鉉·완주 임실)전 통일부차관,최홍건(崔弘健·이천)전 산자부차관,이원성(李源性·충주)전대검차장,이철(李哲·나주)전수원지검차장검사 등이 공천 신청서를 접수했다.
김중권(金重權·봉화 울진)전 비서실장,김정길(金正吉·부산 영도)·이강래(李康來·남원)·문희상(文喜相·의정부)전 정무수석,장성민(張誠珉·서울강서을)전상황실장,김현종(金鉉宗·전주 완산)전 행정관 등의 청와대 출신들도 공천 대열에 합류했다.김한길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경우 성동에 신청서를 냈지만 당지도부에서는 노원갑이나 용산으로 조정 가능성을 내비치고있다.
◆서울에서 5명을 비롯,전국에서 15∼16명의 기초자치단체장이 공개 비공개로 공천신청을 냈다.
김성순(金聖順) 송파구청장은 송파을에,정흥진(鄭興鎭)종로구청장은 종로,김동일(金東一)중구청장은 중구에 각각 공천 신청을 했다.그러나 당지도부는지방행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16대 총선에서 당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의 출마를 가급적 제한한다는 방침이어서 공천을 받는 자치단체장은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