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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종
    202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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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청원의원 거액 받았다”/장기욱씨 밝혀

    ◎김동주의원이 전화로 연락 민주당의 장기욱 인권위원장은 19일 『수서사건과 관련해 공갈혐의로 구속된 민자당의 김동주의원으로부터 한보측이 서청언 민자당 제3정책 조정실장에게 거액의 자금을 전달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장위원장은 이날 김의원이 검찰에 소환되기 직전인 14일 낮 전화로 자신에게 변호사 선임을 부탁하면서 『민자당내 민주계인 서의원이 한보측으로부터 엄청난 뇌물을 받았는데도 서의원이 당무의 일환으로 이를 처리했다는 이유로 문제를 삼지않고 그대신 내가 내사를 당하고 있다고 전해왔다』고 주장했다. 장위원장은 또 『김의원의 동생인 김소주씨가 14일 저녁 집으로 찾아와 이같은 김의원의 얘기를 전달했다』면서 『민자당의 최고위원들이 수서민원을 들어주라고 결론을 내린 문서와 회의록을 김의원이 입수하고 있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와관련,18일 서울구치소에서 김의원을 면회한 민주당의 박찬종부총재는 『김의원이 「수서사건은 민자당 제3정책조정실 소관인데도 나만 혹독하게 당하고 있는 것은 내가 의도된 수사제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면서 『민자당의 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수서 특혜 분양조치를 용인하라는 당정회의 문서에 서명까지 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서의원,“사실 무근” 한편 민자당의 서청원 제3정조실장은 이날 『내가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아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에게 전달했다는 일부 야당의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면서 『이같은 소문을 유포한자가 밝혀지면 즉각 명예 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 지방의회 후보/야,단일화 추진

    평민·민주당 등 야권 일각에서 광역지방의회 의원후보 연합공천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평민당의 노승환 부총재,조윤형 국회부의장,한영수 당무위원,정대철·이교성 의원과 민주당의 장석화 대변인,박찬종 의원을 비롯해 김상현·이중재·예춘호·양순식씨 등은 지난 10일 저녁 모임을 갖고 서울·경기권 각 정파 지역구 조직책들의 합의를 거쳐 야권후보를 단일화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 민주 조직책 공모/지방의회 후보도

    민주당은 7일 상오 총재단·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오는 11일부터 지구당 조직책과 지방의회의원 후보를 공개모집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무위원 26명을 임명했다. 이기택 김현규 조순형 박찬종 고영구 이부영 명화섭 목효상 이철 김정길 김광일 노무현 장석화 허탁 홍사덕 장기욱 최병욱 임정남 여익구 유인태 이강철 김형광 김성식 송천영 안동수 이활웅
  • 민련 통합 새 민주당 출범/7인 집단지도체제/총재에 이기택씨 선출

    민주당은 3일 상오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무역 전시장에서 민주연합 그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열고 이기택 전 총재를 새 총재로 선출했다. 이전총재는 지난해 11월16일 야권통합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지 2개월반만에 만장일치로 총재에 재추대됐다. 민주당은 또 이날 대회에서 부총재 박찬종 김현규 조순형 이부영 고영구씨 등 5명을 선출했다. 이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방의회선거의 촉박한 일정을 고려,이번 주말까지 당직인선 등 당체제정비를 마무리짓겠다』고 밝히고 당내 결속문제와 관련,『다수결원칙에 따라 당을 운영하되 개인주장을 내세워 당론을 위배하는 사람은 당공식기구를 통해 철저히 규제하겠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또 야권통합에 대해 『지난번 총재직을 내걸었던 이상의 각오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차기 대선에서 양 김씨를 이길 수 있도록 50대 인물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워 당차원에서 준비해 나가겠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연합과의 통합에 따른 민주당의 이념성향과 관련,『정통보수야당의 맥을 유지하면서 「민련」의 진보적 성향과 조화를 이뤄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이날 전당대회에서 총재단을 포함한 7인 집단지도 체제를 내용으로 한 당헌개정안을 채택했다.
  • 「세대교체」실현엔 「산넘어 산」/민주당 새출발 이후의 풍향

    ◎8인 8색 탈피… 당 정비 일단 성공/민련파 주도 대통합 진통 맞을지도/“당론 어기는 각개활동 불용”/이 총재 민주당이 3일 「제2의 창당」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재야의 민련과 통합한 것은 한마디로 민자­평민 양당구도의 틈바구니에서 활로를 찾기위한 자구책으로 볼수 있다. 또 재야의 반평민당 세력인 민련과 통합,힘을 키움으로써 앞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각 정당간의 난타전에 대처하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어려있다. 지난해 6월 창당이후 민자·평민당의 정치형태에 비판적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대구 서갑,진천·음성 보궐선거에서 사실상 승리를 이끌어냈던 민주당은 곧이어 야권 통합바람에 휩쓸려 이기택총재가 사퇴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여기에다 의원직사퇴 정국와중에서 당내분까지 겹쳐 「끝없이 세포분열하는 당」이라는 비난까지도 감수해야 했다. 이같은 지리멸렬한 모습을 타개하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은 범여권인사 및 범재야세력 통합이라는 당초의 목표에는 미흡했지만 당면한 당체제 정비에는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제2의 도약을 시도한 민주당이 자신들이 내세우고 있는 도덕정치와 세대교체를 통한 정치권의 새질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는데는 아직도 겹겹이 쌓인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당내부 문제로는 우선 그동안 「8인 8색」이라고까지 불려졌던 당내 분열상에다 재야운동권 일색인 민련까지 가세해 당론결정 과정에서 극심한 불협화음이 노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문제에 대해 총재로 재추대된 이기택총재는 『당론결정 과정에서는 충분한 토론의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당론이 결정된후 개인의 의사를 내세우는 인사에 대해서는 결단코 용서치 않겠다』고 미리부터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총재의 이같은 의지도 당이미지 보다는 개인의 이미지를 정치기반으로 생각하고 있는 당내의원들에게 얼마만큼 먹혀들지는 미지수이다. 그동안 민주당내 8인의 의원들은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 격심한 분열상을 보여왔고 전당대회 직전까지도 비주류측인 박찬종·홍사덕부총재와 김광일의원 등은 총재경선을 주장하면서 이총재가 민련을 업고 총재복귀를 노린것이며 당초 재창당의 목표였던 고흥당·이중재·양순식씨 등 야권원로들의 영입에는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2개월여만에 당권복귀에 성공한 이총재로서는 자신의 당권복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민련의 가세세력과 비주류 연합세력의 목소리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는가 하는 것이 앞으로 민주당의 순항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큰 과제로 남아있다. 여기에다 민주당의 재정비에 따른 부상을 견제하려는 기존 정치권의 압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벌써부터 평민당은 민주당이 비호남권 재야세력과 연대해 평민당의 견제세력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으려는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야의 친평민당 세력이 2월중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민주­민련 세력에 의한 비호남권 결집을 막아보려는 평민당의 지원하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같은 대내외적 문제와 함께 그동안 야권통합을 주도하려다가 오히려 야권분열을 고착화시킨 것이 아니냐는 비난에 대해서도 부담을 갖고 재출발했다고 볼수 있다. 민주연합이 통합성명을 통해 『민주당과의 합당은 향후 야권 대통합을 위한 1차적 부분통합이며 단계적 통합임을 분명히 규정해 둔다』고 밝힌데서도 알수 있듯이 야권통합에 대해서도 기존 민주당 세력과 민련은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총재 등 민주당 주류들은 민련과의 소통합으로 일단 야권통합 실패라는 부담을 덜었다고 내심 생각하고 있지만 민련측은 이를 범야권통합의 전단계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 또다시 야권통합논쟁이 벌어질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민련 통합체제의 성공여부는 1차적으로 3월 실시될 지자제선거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볼수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당대회 이후 곧바로 당체제를 선거비상체제로 전환하고 1백40여개의 지구당 창당대회를 통해 신야권의 바람을 확신시켜나갈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번 지자제선거가 평민당의 호남지역 당한계를 확인시켜주는 결과로 나타나고 비호남권에서 반민자당 지지도가 확인된다면 14대 총선에서 야당의 대표주자로까지 부상하리라는 것이 내부분석이다. 결국 민주당이 자신들의 궁극적 목표인 세대교체와 야권통합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일단 지자제선거라는 1차적 목표가 어떤 결과로 나타나는가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 여야,국회상정 앞두고 첨예대립

    ◎「군의료진 페만 파견」,신춘정국 새불씨로/유엔결의 따른 것… 미 압력설은 무군/야/대규모 파병으로 비화 우려,취소 요구/여 페르시아만에 군의료진을 파견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야당과 여권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1월말 임시국회에서의 의료진 파견동의안 처리과정에서 파란이 예상된다. 여권은 군의료진 파견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안정적 석유공급원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국민과 야당에 대한 설득작업에 착수했으나 여권은 대규모 파병의 전조라면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민자당은 정부측이 군의료진을 페르시아만에 파견키로 한데 대해 계파를 초월,『어쩔 수 없는 결정으로 대국민 명분도 있다』는 분위기. 이에 따라 1월말 임시국회에서 파견동의안을 우선 처리키 위해 대야·대국민 설득작업을 벌이는 한편 야당측이 끝내 반대할 경우 동의안의 단독처리도 불사한다는 입장. 민자당은 야권이 의료진 파견에 반대하는 주된 이유가 대대적 파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과 미국의 압력에 의한 용병성격이 아니냐는 점등이라고 파악,이에 대한 대응논리 개발에 부심. 박희태대변인은 『일부에서 월남전 같이 대규모 병력파견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모양인데 월남의 정글과 중동의 사막은 전투양태가 다르다』면서 『사막은 장기전이 불가능하며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 거의 확실시 되므로 파병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 박대변인은 또 『전투에 직접 참가않는 의료진을 파견하겠다는 것은 최소한의 인도적 의무를 하겠다는 것이며 대규모 파병의사가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부연. 민자당은 또 이번 의료진 파견이 미국의 압력에 따른 것이란 지적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 최각규 정책위의장은 『페르시아만에 의료진을 파견키로 한 것을 한미관계 차원에서 봐선 안된다』고 말하고 『법적으로 볼때 그것은 유연결의에 따른 것이며 현실적으로는 우리의 에너지 공급생명선 보호 ,나아가 자유진영의 안정적 석유공급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 김윤환총무도 『정부로부터 파견규모는 야전병원 한개 정도라는 얘기를 들었으며 전투병력 증파는 없을 것』이라면서 『동의안 처리를 위해 야당측을 최대한 설득하되 그래도 안되면 의회주의 원칙에 따라 표결처리하겠다』고 피력. 민자당은 페르시아만 파견 군의료진의 주둔비용을 기존의 페르시아만 분담금으로 충당할지,혹은 별도의 예산을 책정할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나 국민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강구토록 한다는 입장. ○…평민·민주·민중당 등 야권은 정부의 페르시아만 군의료진 파견결정에 일제히 반대,여권이 이를 강행할 경우 대여공세의 호재로 삼을 태세. 특히 평민·민주 두 야당은 일단 여권에 파병결정의 취소를 촉구하면서 당분간 여권의 태도를 주시하겠지만 끝내 정부가 이를 강행할 경우 1월 임시국회에서의 동의안 처리과정에서 「극력저지」하는 등 가능한 모든 저지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 평민당은 7일 총재단회의에서 의료진 파견이 과거 베트남전 참전과정에서처럼 결국 전투병력의 「참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군의료진 파견자체를 반대키로 한 종전입장을 재확인. 더욱이 이날 회의에서 평민당이 스스로 제의한 여야총재 회담의 의제 가운데 하나로 페르시아만 군의료진 파견문제를 포함시킨 것도 1월 임시국회에서 이를 쟁점화하겠다는 의도로 관측. 또 이해찬의원(평민) 등 야권 일부 의원들은 『향후 2∼3년이 아니라 5∼10년 이후의 장기적 관점에서 볼때 국익차원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시각으로 반대논리를 개진. 즉 야당이 반대하는 것은 과거 일본 자위대파견 논쟁시 야당과 언론의 반대로 이를 백지화,일본 정부가 실리를 얻었듯이 어떤 의미로는 대미관계에 있어 우리측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로 될 수 있다는 시각. 이밖에 현재 이라크에 총 71건64억4천달러의 수주액으로 진출해 있는 현대,삼성,정우,한양 등 우리측 7개 기업의 미수금 9억7천2백만달러의 환수문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 민주당도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이번 파견이 유엔결의로 뒷받침돼 있고 ▲페르시아만의 유전확보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적 이익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으나 반대론이 우세. 박찬종·조순형부총재 등은 『유엔결의로 25개국 다국적군이 이라크의 침략행위에 대한 응징의미로 파병되는 것이다』 『막상 전쟁이 터졌을 때 미국 석유메이저들이 석유를 공급해주지 않을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는 등 군의료진 파견에 대한 찬성 또는 「온건반대」 논리를 펴 눈길. 그러나 김광일·노무현·장석화의원 등 대다수 의원들이 『군의료진 파견 등의 중대한 문제는 국민여론을 수렴키 위해 국민투표같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적극 반대. 어쨌든 현재 야권의 전반적 기류는 남북 대치관계에 있는 우리가 굳이 전면파병으로 번질 우려가 있는 군의료진 파견을 강행할 필요가 있으냐는 문제제기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파견동의안이 상정되는 오는 24일 임시국회 개회일쯤 페르시아만에서의 개전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어서 이때쯤 본격적으로 정치공세를 확대할 전망.
  • 민주,“해체후 재창당” 충격요법 모색/조직확장 진통의 안팎

    ◎“이대론 지자제선거 승산없다” 판단/“고사” 위기감속 재야포섭 전략 부심 오는 3월로 예정된 지방자치제 선거를 앞두고 의석 8석의 「미니야당」 민주당이 당 해체후 제2창당이냐,현행 민주당의 골격을 유지하는 당체제정비냐의 갈림길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당의 이같은 당내 몸살은 이번 지자제선거 결과가 민자­평민 양당구도로 굳어질 경우 당의 존립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의식에서 비롯되고 있다. 즉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지방의회 선거에서 인물·자금이 우세한 민자당과 김대중총재의 대권레이스 참여를 앞둔 사전 정지작업으로 양당구도정착을 위해 민주당 고사작전을 펼 평민당의 협공을 받을 경우 승산이 희박할뿐만 아니라 자칫 득표율마저 저조할 경우 차기 총선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리라는 커다란 위기의식을 가졌던 듯하다. 민주당 주류측에선 이같은 위기의식이 현실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당의 발전적 해체 및 제2창당 카드를 적극 검토한 것도 사실이다. 즉 ▲평민당과의 통합협상 결렬후 지리멸렬한 당체제로는 지자제선거 등에서의 참패가 예상되고 ▲당세확장을 위한 외부인사 영업도 지지부진한데다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제3세력으로 존재가치를 알리기 위한 충격요법으로 제2창당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당의 발전적 해체론이 운위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3자 통합협상 결렬후 민주당이 꾸준히 영입교섭을 펴온 고흥문·양순직·이중재·유제연씨 등 구정치인,온건 재야세력 가운데 구통추회의내 민주연합파 측에서 제휴의 조건으로 민주당의 법적해체를 요구해온 것도 그 현실적 이유라 할 수 있다. 민주당 주류측에선 이부영·제정구·여익구·김도연·유인태·김부겸씨 등 민주연합파가 실제가용 자원은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재야의 상당부분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는데다 경실련·민변·민교협(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 여타 온건 재야단체와의 제휴를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 이들의 주장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김정길·이철·노무현의원 등 이른바 민주당의 주류 「3인방」은 이기택전 총재가 방미후 귀국한 직후인 구랍 28일 이전총재의 북아현동 자택을 방문,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신당창당이 불가피함을 역설,상당한 공감대를 이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평민당이 한때 적극 검토했다 지자제선거 이후로 미룬 「평민당 해체후 범민주신당 참여」 시나리오에 대한 선제공격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같은 제2창당 방식이 가시화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왜냐하면 창당이래 통합파 대 반통합파,의원직 선사퇴파 대 후사퇴파,등원파 대 등원거부파로 주요한 고비마다 당내갈등을 겪은 이력이 있는 민주당측은 이번의 제2창당 방식에 대해서도 당내 이견이 두드러지고 있는데다 올 3월중순께로 예정된 지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당해체후 신당창당」의 수순을 밟기에는 시간상으로도 너무 촉박하기 때문이다. 이철 사무총장은 4일 『범민주세력이 더불어 하나가 되려면 우리 스스로가 기득권을 포기하고 몸을 낮추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해 「제2창당」 방식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분명히 했다. 이에 반해 장석화대변인은 『지자제선거를 코앞에 두고 70개 지구당은 법적으로 해체후 재창당하는데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선관위에서 배분되는 정차자금을 받지 못할 「위험성」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민주연합파 측에선 「제2창당」 방식이 될 경우 지난해 11월 사퇴한 이기택 전 총재의 복귀도 무방하다는 입장인 반면 박찬종·김광일의원과 홍사덕 부총재 등 비주류 측에서는 이번 1월 전당대회에서 곧바로 이전총재가 롤백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현재 당내 최대 주주인 이전총재도 선뜻 「제2창당」 쪽을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당의 전 고위당직자는 4일 이와 관련,『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시간이 촉박한 만큼 법적 해체는 곤란하므로 전당직자가 사표를 내고 70개 지구당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는 방안으로 재야측에서 요구하는 체질개선의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는 차선의 방식이 있다』고 말해 법적인 해체가 아닌 「정치적 해체」로 당내 주·비주류간의 절충점을 모색할 뜻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시내 S음식점에서 저녁 늦게까지 격론을 벌인 끝에 총재단·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이같은 「정치적 해체」 방식으로 민주연합파 등 재야측과 접목을 추진키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정치권 「물갈이」 움직임 정밀분석

    ◎「포스트 3김」 겨냥… 뉴리더 경쟁 뜨겁다/“합종연형” 활발… 입지굳히기 총력/돈줄 막강… 민정계 대권후보 1순위/박태준/“자생력 구비” 평가… 호남에도 뿌리/이종찬/대통령 신임속 사조직 확대 박차/박철언/이기택/“야권 신세대 기수”… 대중 이미지 살려 차기대선 나설듯/장외서 바삐 뛰는 김복동씨,러닝메이트설 큰 관심 모아/김윤환씨엔 킹메이커역 기대… 김원기·김영배씨도 “재목” 올해에는 20여년간 우리 정치권을 이끌어왔던 3김씨를 대체할 「뉴리더」의 탄생이 가능할 것인가. 1노 3김의 처절한 혈투가 벌어졌던 지난 87년 말의 13대 대통령선거 이후 정치권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 사이에 세대교체의 목소리가 높았으며 일련의 여론조사결과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88년 13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극적으로 회생했던 3김씨는 지난해 3당 통합이란 정계개편을 통해 다시 김영삼·김대중 대결구도로 정국을 몰아가고 있다. 양김이 14대 대통령 선거전에서 다시 붙고 그에 따라 지역감정이 극도로 악화됐을 경우 이 나라가 온전히 유지될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금년이 그같은 양김구도 정착여부의 갈림길이 되리라는 관측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금년 상반기 실시될 지자제 선거,또 빠르면 연말에라도 치를수 있는 14대 총선 등이 정치권 세대교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내연중인 민자당내 대권후보 쟁탈전이 금년봄 공개화될 가능성도 높아 금년 한 해는 세대교체가 과연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가,이뤄진다면 「뉴리더」는 누가 될 것이냐에 정가의 관심이 모아질 것같다. 정치권 「물갈이」 움직임은 야권보다는 여권에서 보다 세차게 일고 있다. 다수 인재와 폭넓은 인맥군을 보유한 여권에 몸담고 있는 김영삼 민자당 대표에 대한 도전양상은 호남을 기반으로 독보적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경우와는 사뭇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6마리의 용」들 꿈틀 여권내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는 박태준 민자당 최고위원이다. 그 뒤를 이어 김윤환·이종찬·박철언·이춘구·이한동·박준병의원 등 소위 민자당내 민정계의 「여섯 용」들이 꿈틀거리고 있으며 장외 김복동·권익현씨 등도 거론 대상이다. 민자당내 최대 계보인 민정계를 노태우 대통령을 대리해 관리하고 있는 박태준 최고위원은 때묻지 않은 정치적 이미지와 함께 포철을 배경으로 상당한 자금동원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박최고위원이 대권고지를 향해 노골적으로 움직일 경우 김영삼 대표측을 자극해 당내분이 재연될 가능성을 우려한 청와대측의 당부로 표면적인 활동은 삼가고 있지만 박최고위원측이 뛰고 있다는 증거는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박최고위원을 지원하는 핵심세력은 민자당내 민정계 8인 모임. 이종찬·심명보·이자헌·오유방·이태섭·이치호·장경우·김중위의원 등으로 구성된 이 모임의 목표는 「민자당 대권후보의 자유경선」이다. 즉 민자당내 민주계 주장처럼 김영삼대표가 아무런 저항없이 대권고지에 올라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민정계내에서 단일후보를 옹립,김대표와 맞붙여 그 승자가 차기 대통령 선거전에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 모임의 인사들은 아직 민정계의 대권후보를 누구라고 못박고 있지는 않지만 박최고위원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것같다. 박최고위원은 이들 8인 모임 이외에도 이춘구·이한동의원 등 민정계 중진인사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으며 김중위·최재욱의원이 주축이 된 민정계 소장그룹들과도 연관을 맺어가고 있다. 민정계에서도 대권후보를 내 자유경선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8인 모임의 총 간사는 오유방 의원이지만 이 그룹의 리더격은 역시 이종찬의원이다. 여권 출신인사 가운데 보기 드물게 자생력을 가지고 역량을 키워왔으며 대중적 기반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종찬의원은 내심 민정계에서 자신을 대권후보로 추대해주길 바라는 눈치다. 이의원은 민정계 단일후보 옹립에 실패할 경우라도 민자당 대권후보 경선에 나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하고 차기가 어렵다면 차차기를 내다본다는 생각아래 여러 방향의 합종연형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의원의 정치적 활동범위와 관련,청와대측으로부터 알게 모르게 「견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3당 합당이후 노대통령과 잦은 독대를 통해 차기정권 구도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차차기까지 염두에 서울출신의 이의원은 민정계 대권 고지점령을 위해서는 대구·경북(TK)세의 지지획득이 관건이라고 보고 정호용 전 의원 지지 서명파를 중심으로 TK 소외세력 규합을 적극 나서고 있으며 호남지역 원내 지구당위원장 상당수와도 깊숙한 친분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민정계 인사중에서 이의원 다음으로 경선출진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사람은 박철언의원이다. 박의원은 3당 합당과정 등을 통해 노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내외에 과시하면서 「뉴리더」 후보로 떠올랐다. 박의원은 13대 대통령선거 당시 노태우후보의 민정당 외곽선거 조직인 월계수회를 6공 출범이후 실질적으로 관리하면서 민정계내에서 최대 세력을 키워왔으며 민정계 대권후보는 전국적 조직을 가진 자신이 적합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박의원은 지난해 4월 김영삼 대표와의 일전에서 일단 패배,대권후보 경쟁에서 밀려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다. 박의원 진영은 그러나 노대통령의박의원에 대한 신임은 아직도 확고하며 노대통령의 임기가 유한한 점을 감안,노대통령이 건재할때 대권경쟁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 놓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박의원은 평민당과의 제2 정계개편 가능성을 통해 김영삼대표측을 견제하면서 지난해말부터 월계수회를 중심으로 한 자신의 조직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종찬·박철언의원을 제외한 민정계 중진가운데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가장 큰 인사는 이한동의원이다. ○계파 조정자로 적격 경기·인천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는 이한동의원은 3당 합당 직후 자신의 세력판도를 박철언의원에게 상당부분 잠식당했다. 하지만 구 민정당 당3역과 내무장관 등 화려한 관·정계 경력을 거치면서 크게 모난 행동은 하지않았다는 점,문민으로서의 이미지가 돋보인다는 점 등 때문에 계파 조정자로서 일약 대권후보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민정계의 소위 「6용」중 김윤환·이춘구·박준병의원 등은 스스로 대권을 노린다기보다는 「킹 메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지는 인사들이다.김윤환의원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당내 어느 계파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발군의 현실 정치감각을 갖고 있는 김의원은 무리한 세대교체 요구는 판을 아예 깨버릴 수도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3김씨 퇴진은 선거를 통해 국민이 판단해줄 문제이며 인위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논지다. 김의원의 이같은 모호한 태도 탓에 민정계 일각에서 김대표쪽으로 「귀순」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도 하고 있지만 본인은 이를 극력 부인하고 있다. 김의원에 대한 노대통령의 신임,원만한 대야관계 등을 감안할 때 어떤 대권희망자도 그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며 김의원의 지지가 여권의 대권쟁탈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는 관측이다. 이춘구의원은 김의원과 관점은 다르지만 역시 세대교체론의 조기주장에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이의원은 민정계가 세대교체 주장으로 김대표를 너무 몰아붙일 경우 김대표를 「순교자」로 만들어 도리어 김대표에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김대표에게도 여권의 대권주자가 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주되 금년내 적절한 시점에서 김대표의 대권후보 부적격성이 자연스레 노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병의원도 민자당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당내 3계파 주요 인사들과 상당한 친분관계를 구축,차기 대권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내 민주계에서는 김동영·김덕룡·황병태·최형우의원 등이,공화계에서 김용환·최각규·김용채의원 등이 2세대 그룹을 이루고 있으나 김영삼·김종필씨가 스스로 물러나기 이전에 대권을 노릴만한 위치에 있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장외의 김복동씨도 주위에서 출전을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권익현 전 민정당 대표 등 5공 세력들의 움직임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김복동씨의 경우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부통령제 신설을 위한 개헌을 강력 주장하고 있는 저변에 김씨를 14대 대통령선거전 러닝메이트로 상정하고 있기 때문이란 관측도 있고 김종필씨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권후보를 향한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민자당과는 달리 평민당 중간 실력자들은 김대중총재의 카리스마적 권위와 정치지도력에 안존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탓에 평민당내에서는 김대중총재를 이을 2인자 그룹이 뚜렷이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김원기·조세형·김영배·정대철의원 등이 김대중총재의 후계자감으로 거론되는 정도다. 야권에서는 평민당보다는 민주당이나 재야그룹에서 신세대를 부르짖는 인사가 다수 있으며 민주당의 이기택 전 총재나 박찬종·김광일·노무현의원,재야의 핵심이 되고 있는 이부영·장기표씨 등이 그들에 속한다. 이중 이기택의원은 어느 정도 대중적 이미지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차기 대통령 선거전에서 제2의 야권후보로 뛰어들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유경선이 바람직 현 상황에서 세대교체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3김씨가 스스로 용퇴하거나 자유경선을 통해 새로운 지도자가 3김씨를 누르는 길 뿐이다. 3김중 김영삼·김대중씨의 자발적 퇴진은 기대키 어려운 가운데 지난해 11월 민자당 내분시 김영삼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3김 퇴진론을 주장했던 김종필씨의 태도가 관심의 대상이다. 김종필씨가 금년내 적절한 시점에 제2의 세대교체 선언을 하고 이것이 민정계내의 세대교체 주장과 어우러질 경우 그 파장은 예상외로 커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세대교체가 보다 합리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역시 여야를 막론하고 대권후보를 자유경선하는 것이다. 민자당의 중간보스들은 금년 한해를 여권 대권후보 자유경선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최대한 주력하는 기간으로 삼으려하고 있다. 이들의 논리는 김영삼대표가 여권의 대권후보가 되더라도 경선이라는 절차를 밟지않고 통치권자에 의해 「지명」된다면 대국민 설득력을 잃어 상당한 표의 일탈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금년말 정기국회직후 14대 국회의원 공천권문제가 본격 논의되기 시작하면서 차기 대권구도가 구체적 모습으로 나타나리란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 대권경쟁의 변수… 차기후보들 탐색전(「새 전개」 지자제:8)

    ◎두 김씨 진퇴의 분수령… 세확보 작전/차세대 주자들,세대교체 확산 노려 지자제선거가 가시권안으로 접근하면서 차기를 겨냥하고 있는 대권주자들은 지자제선거 국면을 대권전략과 연계시키고 있어 선거 결과가 이들의 전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이번 선거의 결과는 향후 대권구도와 불가분의 함수관계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광역의회에는 정당공천이 허용됐다고는 하나 지자제선거 속성상 정당의 영향력이 국회의원선거에 비해 현저하게 미약한 점을 감안하면 4·26총선으로 빚은 지역색 현상도 변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만일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자신의 의도대로 비호남권,즉 영남·중부권에서 기존의 야성표를 흡수,몇 명의 당선자라도 낼 경우 김 총재의 차기대권 전략은 보다 유리한 입지에서 추진될 수 있으나 또다시 지난 총선때처럼 지역당의 한계를 절감하는 결과를 초래할 때에는 제3의 세력과 제휴해야만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도 3당통합 이후 사실상 3당통합의 심판형식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에서 60% 이상 당선율을 내는 압승을 거두어야만 여권의 2인자,나아가서는 차기대권 후보로서 당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 우려하듯이 민자당이 독식하고 있는 중부권의 상당부분이 야권이나 무소속에게 잠식당하거나 수도권지역에서 여소야대의 결과에 직면할 땐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문제로 거센 당내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가하면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 민심의 향배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골이 심화되고 있어 기존정당에 대한 거부감을 감안할 때 와해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민주당이 의외로 대체정당으로 득세,정치권에서 목소리를 높이면서 차기대권 경쟁에서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지자제선거 결과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미 차기대권 주자로 자임하고 있는 양 김씨 외에도 민주당의 이기택 전 총재를 비롯,일부 민정계 중진의원들도 지자제선거 국면이 자신들의 대권레이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아래 출격채비에 부산하다. 이번 지자제선거를 차기대권 경쟁의 예비전 또는 탐색전으로 파악하고 있는 양 김씨는 지자제선거가 새해에 접어들면서 예고되는 세대교체론의 회오리바람을 잠재우면서 차기대권 주자를 사실상 양김 대결구조로 압축시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양김 퇴진 또는 세대교체론을 통한 차기대권의 접근을 꿈꾸고 있는 이 전 민주당 총재와 일부 민정계 중진의원들은 지자제선거라는 투쟁공간을 통해 여론조사결과 70%를 상회하는 정치권의 세대교체열망을 세력화함으로써 양김 퇴진의 압력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중 김 민자대표는 지자제실시로 당내 후보 다툼의 단계는 마무리 된 것으로 보고 범여권 세력을 김 대표의 기치 아래 집결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치중하고 있는 느낌이다. 김 대표 진영은 지자제선거가 본격화되면서 김 평민총재가 전국을 누빌 경우 위기의식을 느낀 범여권 세력들이 김 총재에 필적하는 인물은 김 대표 밖에 없다는 현실을 절감,김 대표 주변으로 급속히 흡수될 것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반면 지자제선거를 13대 총선 이래 계속된 대권 레이스의 장기전략의 일환으로 파악하고 있는 김 평민총재는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의 최대 취약점인 「지역성」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일차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특히 지자제선거가 그 속성상 범여권인사간의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 아래 지자제선거의 후유증으로 범여권이 분열되는 틈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양 김 진영의 이같은 「장미빛」 설계와는 달리 이들의 「거세」를 노리는 차세대들의 도전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차세대는 지자제선거에서 양 김의 대결이 과열,호남권과 영남권이 각각 1당 지방의회가 되는 사태가 초래되거나 타락 부정선거가 난무할 경우 양 김씨에 대한 귀책론과 세대교체론,양김퇴진론이 비등해질 것으로 보고 그 틈을 헤집고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차세대 주자 중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총재직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전 민주당총재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과 평민당에 대응하는 비호남권 야당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 여세를 몰아 대권레이스에 뛰어든다는 계산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지난 13대 총선 당시 차기대권 도전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종찬 민자당 의원도 내년 1월말경 깃발을 들고 나서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대표에게 차기 전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민정계 의원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최근 민정계 의원들의 세력화작업에 치중하고 있는 이 의원은 내년 1월말 1차적으로 비민주적인 당운영 방식을 쇄신하기 위한 임시전당대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형태로 당지도부,특히 김 대표를 겨냥하는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6공 출범 이래 차기대권을 향해 암중모색중인 박철언 민자당 의원도 지자제선거를 계기로 그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자제선거운동에서 지역구 출신 의원에 비해 상대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는 박 의원측은 지자제선거에서 당조직을 통한 공식활동보다는 자신의 사조직인 월계수회 세력확장의 자연스런 계기로 삼으려는 계획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김윤환 민자당 총무,이한동 민자당 의원,박찬종 민주당 부총재 등도 선거지원을 통한 세 확장작업과 여론의 향배 및 가능성을 점검하는 계기로 이번 지자제선거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형사사건 피소 변호사 업무 정지명령은 위헌”

    ◎「유죄판결 전엔 무죄」 원칙 위배/헌재 형사 사건으로 공소가 제기된 변호사에게 법무부장관이 확정판결이 내리기 전이라도 업무정지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한 변호사법 제15조는 위헌이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시윤재판관)는 19일 송호신변호사의 신청에 따라 서울고법이 제청한 위헌법률 심판에서 『이 조항은 헌법에 규정된 형사피고인의 무죄 추정원칙과 직업선택의 자유에 위배된다』고 밝히고 재판관 전원일치의 의견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날 결정문에서 『공소가 제기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업무정지명령을 내리는 것은 판결전에 유죄로 추정한 것이므로 모든 형사피고인은 확정판결이 내려질때까지 무죄로 추정된다는 헌법규정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변호사법 제15조는 지난 73년 제4공화국 헌법에 처음 생긴 것으로 지금까지 85년 고려대앞 시위사건으로 기소된 박찬종변호사와 장기욱변호사 등 40여명이 이 규정에 따라 변호사 업무정지 명령을 받았었다. 송변호사는 지난86년 11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기소된뒤 변호사업무 정지처분을 받자 지난 1월 이 처분에 대한 무효확인 청구소송과 함께 위헌제청 신청을 서울고법에 냈었다.
  • 당결속­「세대교체」 겨냥한 고육책/이기택 민주총재 사퇴의 안팎

    ◎“국회해산ㆍ조기총선” 주장 역부족 실감/야 통합 결렬책임 평민에 넘기기 속셈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등원거부를 재확인하는 한편 총재직을 사퇴한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정치권 전체의 세대교체 주장을 펴기 위한 「포석」이고 단기적으로는 야권통합의 결렬책임을 김대중 총재 중심으로의 통합을 노린 평민당에 떠넘기기 위한 「착점」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선 미니 야당인 민주당의 등원거부 및 의원직 사퇴서 재제출은 그 자체로 민주당이 기대하는 13대 국회해산,조기총선을 유도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역부족인 점을 감안한다면 언젠가 본격화할 상황이 올지도 모를 3김 퇴진 등 세대교체 주장을 위한 명분축적이라는 지적이다. 이 총재가 이날 『언젠가는 올지도 모르는 새정치질서를 모색하는 정치집단도 있어야 한다』라든가 『그러기 위해선 민자ㆍ평민 양당과 다른 길을 선택해야만 한다』고 밝힌 대목들이 바로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물론 이 총재의 총재직 사퇴 자체는 야권통합 실패의 책임을 평민당 김대중 총재 쪽으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듯하다. 이 총재가 이날 회견에서 『지역감정에 편승하고 국민을 대권욕의 볼모로 삼으면서까지 무분별한 정쟁만을 일삼아온 반시대적인 정치지도자를 청산하고 도덕적인 새 정치질서를 창출해야 한다』고 김 평민 총재를 직접화법으로 비난한 것은 단순히 김대중 총재와의 「결별선언」이라기보다는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이른바 「제2의 야권통합」의지도 담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백의종군」이라는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로 통합결렬의 책임을 벗고 동시에 통추회의내 민주연합파 및 재야의 친민주세력과 평민당 일부 통합서명파까지 망라하는 민주당의 확대개편형식의 「부분통합」을 기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등원거부와 총재직 사퇴라는 「패키지카드」 가운데 특히 등원거부에 대해서는 당 내외의 비판론도 만만치 않아 민주당의 입지강화 또는 「제2의 창당」에 대한 의지가 제대로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불투명하다. 왜냐하면 우선 김광일ㆍ장석화ㆍ허탁 의원 등 「등원파」 3인이 「독자등원」 등을 불사할 태도로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데다 등원을 바라는 국민여론의 흐름에도 배치된다는 점에서 당세확장은커녕 당분열상만 부각시키는 자충수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창당 이래 주류 대 비주류,적극통합파 대 세대교체파,선 사퇴파 대 후 사퇴파,등원파 대 등원거부파 등으로 바람잘 날 없이 당내 갈등을 빚어온 민주당은 사실 이번 이 총재의 결단 중 총재직 사퇴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가 일치됐으나 등원거부에 대해서는 사전이견조정에 실패함으로써 심각한 내홍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이날 이 총재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는 동안 김광일 의원 등 등원파 3인은 서울시내 P호텔에서 별도모임을 갖고 ▲등원거부에 대한 당론재조정 요구 ▲이미 제출한 당직 사퇴서에 대한 수리요구 ▲독자등원을 포함한 공동보조방안을 결의함으로써 당내분에 대한 우려는 이미 현실화된 느낌이다. 이같은 당내분 악화는 지난 14일 등원파와 비등원파가 모두 각자 유리한 쪽으로 결론이 나리라는 기대를 갖고 등원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총재단에 위임할 때부터 이미 예견됐다고 볼 수 있다. 그날 총재단회의에서는 당초 등원파였던 박찬종 부총재가 『총재직 사퇴를 포함한 전면적인 당정비와 3김퇴진운동에 나서기로 총재가 결심하면 등원주장을 철회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함으로써 등원거부로 결론이 났던 것. 물론 현재로서는 이들 등원파와 당주류간의 내홍이 등원논의 과정에서 ▲선 사퇴파내에서도 등원파들이 내심 등원 쪽으로 일을 「저질러주기를」바라는 측면도 많았다는 점 ▲등원을 바라는 여론이 보다 높은 점 ▲등원파 3인의 결속력이 높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한다면 당장 3인 독자등원에 이어 「출당요구→분당」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등원파들은 등원거부 결정이 민자ㆍ평민 양당구도의 틈새에서 등원해도 설 땅이 없다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양당의 의정활동에서 빚어지는 자충수에 대한 반사적 지지나 얻자는 소극적 자세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이들은 「일부」군중(민주당측에선 평민당 외곽세력으로 간주)의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돌팔매질로 끝난지난번 보라매집회에서 증명했듯이 등원거부 이후의 대안으로 「장외투쟁」이 큰 실효를 거둘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이들 등원파들은 「원내외 병행투쟁」이 국민정서와 당입지 강화에 맞는다는 명분으로 독자등원을 강행할 기세여서 어떤 형태로든 당내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 민주당의 “등원 갈등”/구본영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원내의석 8석의 「미니야당」 민주당이 국회 등원문제를 둘러싸고 등원파와 등원거부파가 맞서 심각한 당내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14일을 기점으로 그동안 등원론을 펴오던 박찬종 부총재가 『등원을 하려면 지금해야 하고 하지 않으려면 총재단이 사퇴,제2의 창당을 통해 당의 체질을 개혁하고 3김 퇴진운동과 함께 13대 국회를 보이콧,14대 선거에 대비해야 한다』며 종전입장을 바꾸자 대세는 등원거부 쪽으로 기운 느낌이다. 그러나 이같은 등원 거부방침을 15일 총재단ㆍ의원 연석회의에서 확정할 기미를 보이자 김광일ㆍ장석화ㆍ허탁 의원 등 등원파 3인은 회의에 불참,「잠적」하는 등 조직적 반발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선 사퇴파」의 「독자적」 의원직 사퇴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김광일 의원은 『당 쇄신문제는 등원과 병행할 수 있고 차기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면 등원하는 것이 옳다』며 「독자등원」도 불사할 기세다. 반면 김정길ㆍ이철ㆍ노무현 의원 등 선 사퇴파 의원들은 『등원은 바로 민자당의 장기집권음모를 도와주는 길』이라며 지난 9월 「불허」된 의원직 사퇴서를 재제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내각제 포기 이외에는 사퇴 당시와 달라진 것이 없으므로 논리의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사퇴를 철회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장석화 대변인 등 등원파들은 『지역구민 누구에게 물어봐도 등원하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전제,『지난번 사퇴 자체가 국민적 지지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이상 논리의 일관성 주장으로 등원거부를 주장하는 것은 첫 단추를 잘못 끼웠는데도 나머지 단추를 계속 채워나가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어쨌든 민주당의 등원여부는 평민당 등 다른 야권과의 선명성 경쟁차원에서가 아니라 국민다수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정도이며 그것이야말로 민주당이 차기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늘릴 수 있는 올바른 수순일 것이다. 이 점에서 민주당측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등원을 바라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측은 모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당 소속 노무현 의원과 이기택 총재 등 4명이 상위 10위내의 인기도를 기록한 점을 들어 조기총선을 통해 야권의 「세대교체」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그같은 인기도도 청문회라는 의정활동에서 비롯된 것이지 보라매공원 군중집회의 연단이나 파업현장의 골리앗크레인 위에서 얻어진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 “등원명분 찾기”… 머뭇거리는 야권

    ◎평민ㆍ민주의 속사정을 알아보면…/지자제 성과 등 손에 쥘 속셈 평민/내심으론 “등원 불가피”… 의견조정 단계 민주 ○…평민당과 민주당 등 야권이 국회 등원을 기정 사실화해 놓고서도 마땅한 명분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듯한 눈치다. 평민당은 내각제개헌 문제와 함께 등원거부의 대표적 이유였던 지자제문제가 타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털컥 국회에 들어간다는 것이 대내외적으로 설득력이 없고 어딘가 손해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은 지난 7월 의원직 사퇴서 제출을 주도했던 터에 정국상황이 등원을 선언할 만큼 호전됐다고 할 수 없는 데다 「약세 야당」으로서 등원여부에 상관없이 손해볼 것은 없다는 입장에서 눈치를 살피는 듯한 인상이다. 양당의 이같은 고민은 13일 열린 평민당의 당 소속의원 및 당무위원 연석회의가 등원과 관련한 모든 문제를 당지도부에 일임한 점이라든가 민주당의 정무회의가 등원문제에 대한 논란을 벌이다 결정을 유보한 데서도 충분히 감지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의 양당 움직임을 놓고볼 때는 평민당이 국회 복귀 쪽으로 훨씬 가까이 다가서 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평민당은 지금까지 지자제협상에서 의견일치를 본 사항을 명문화하는 데만 여권이 동의한다면 당장이라도 등원하겠다는 태세다. 지금까지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기초자치단체에서의 정당공천제 문제는 이점만 수용되면 차기 선거 때까지 논의를 유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12일의 여야총무회담에서 이같은 제의를 거절했다. 그러나 설사 지자제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조기등원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평민당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평민당이 이날 회의의 결론을 「지도부에 일임한다」로 유도한 점이라든가 소속의원들에게 「지역여론」 수렴을 위한 2∼3일간의 지역구 활동을 벌이도록 한 점 등은 독자등원을 전제로 한 「수순밟기」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평민당은 지역여론수렴활동과 병행해 여야총무회담을 추진시켜 지자제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지역여론」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국회복귀를 결행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이 이처럼 등원을 기정사실화하기까지에는 「등원거부」가 더이상 대여협상의 「무기」가 될 수 없다는 상황인식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민자당이 단독국회를 강행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등원거부」는 이미 「약효」를 상실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자제법안은 반드시 통과시켜야만 내년부터 실행이 가능하다는 시기적인 촉박성과 염광ㆍ함평 보궐선거에서의 압승기류를 정기국회 운영에까지 연장시키겠다는 자체적인 판단 등도 평민당이 등원을 서두르게 직접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평민당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비해 민주당은 내심으로 등원불가피론에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겉으로는 찬반 론으로 양분돼 여전히 논의단계에서 맴돌고 있는 양상이다. 소속의원만 놓고 볼때 이기택 총재와 이철 김정길 노무현 의원은 등원반대파로,박찬종 김광일 장석화 허탁 의원 등은 찬성파로 구분된다. 김광일 의원 등은 평민당에 앞서 독자등원을 선언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단 평민당이 등원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린 후에야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평민당 소속의원 및 당무위원 연석회의는 국회 등원문제를 놓고 「즉각등원」론과 여야협상 타결 후의 「원칙있는 등원」 주장 및 「등원반대」 주장 등으로 엇갈려 3시간30여분 동안 난상토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김대중 총재가 직접 사회를 본 이날 회의에서 평민당 지도부는 내심 염두에 두고 있는 등원여부에 대한 「복안」에 영향을 미칠 「강성발언」의 분출을 우려한 듯 처음부터 비공개로 진행. 김 총재는 회의에 앞서 인삿말을 통해 『정치는 계속적으로 선택을 해나가는 것이지만 한번만 잘못 선택해도 결정적인 잘못을 범할 수 있으므로 국민의 생각과 뜻에 따르는 선택을 하자』며 일단 자신의 의중을 접어두고 토론을 유도. 김태식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15명의 발언자 중 민생문제를 고려,더이상 국회를 포기할 수 없다는 의견과 지자제와 관련한 여야협상의 쟁점이 관철되지 않는 한 등원은 불가하다는 강경론 등 양론이 있었으나 강경론이 우세했다』고 설명. 이에 반해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등원여부에 대한 결정을 당지도부에 일임키로 했다는 것은 오늘 회의 자체가 등원시기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갑론을박을 벌인 것에 불과하다』라고 상반된 주장. 이희천 채영석 정균환 의원 등은 『국민정서로 봐 야당이 등원해 추곡가 등 민생문제에 대해 투쟁해야 된다는 시각이 많다』면서 『지자제는 현재 협상을 통해 얻은 것을 토대로 미타결된 것은 들어가서 따내자』며 등원론을 피력. 이에 비해 유인학 박상천 양성우 의원 등은 『지자제 실시와 날치기 통과를 방지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에 대한 절충내용을 법조문에 가까울 정도로 문서화하지 않는 한 등원은 불가』라는 식으로 「조건부」 등원불가론을 개진. 전날 서울시내 모 음식점에서 회동,의견을 집약한 조윤형 국회부의장 노승환 김종완 이상수 의원 등 통합서명파들은 조 부의장을 통해 『등원을 하더라도 야권통합의 파트너인 민주당측과 협의해 함께 하는 방안을 강구하자』고 제의. 한편 비서명 통합파 격인이찬구 의원은 『야권통합이 선행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통합은 의미가 없다』면서 『통합원칙의 합의 또는 제시가 없을 경우 나 혼자만이라도 등원거부나 그 이상의 결심을 할 것』이라고 주장.
  • 「보라매집회」이후 곳곳 산발시위

    ◎민주당 박찬종부총재등 20명,돌맞고 부상/윤이병 대신 누나참석,「사찰」 규탄 평민당측이 주최하고 민주당과 「전민련」 등 9개정당 및 재야단체가 참여한 「보안사 불법사찰규탄 및 군정종식국민대회」가 끝난 13일 하오6시쯤 집회참석자 가운데 1만5천여명의 재야단체회원 및 학생들은 보라매공원에서 대방동 공군본부앞 등지로 나가 『해체보안사』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공원정문에 집결해 공군본부 앞까지 왕복 6차선도로에서 3㎞정도 가두행진을 했다. 이들은 경찰이 공군본부앞과 대방역 등에서 시위를 막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하오7시30분쯤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보라매공원에서 여의도로 가는 대방로가 마비돼 2시간여동안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이날 보라매공원에서의 집회가 끝날 무렵인 하오5시55분쯤 일부 참석자들이 무개차를 타고 집회장을 돌던 민주당의 이기택총재 일행에게 야권통합을 요구하며 돌과 깡통 등을 던져 박찬종ㆍ김현규부총재 등 20여명이 머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이 가운데 박부총재는 머리에 심한 타박상을 입고 치료후 퇴원한 것을 비롯해 김현규부총재와 장석화대변인이 타박상 등 경상을 입었으며 안동수 인권국장(40),홍순규 인권국차장(27) 등 10여명은 중상을 입고 여의도성모병원 등 서울시내 병원에 분산,입원가료중이다. 경찰은 이날 평화적 집회를 허용하되 가두시위는 막는다는 방침에 따라 상오부터 집회장소인 보라매공원 주변에 6천여명의 전경을 배치해 화염병ㆍ시위용품의 반입을 막았으며 가두시위에 대비,도심곳곳에 3천여명을,보안사 등 중요시설물에도 4천5백여명을 배치했다. 이날 참석여부가 주목됐던 윤석양이병(24)은 집회장에 나오지 않았으나 대신 윤이병의 큰누나 석례씨(41)가 참석해 『프락치활동을 뉘우치고 보안사의 민간인사찰을 폭로한 석양이가 자유로운 몸이 될 수 있도록 수배를 해제할 것』을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참가한 2백60명을 격리차원에서 연행한뒤 대부분 훈방했다.
  • 보안사 해체ㆍ사과 요구/내각제등 포기 않을땐 정권퇴진운동

    ◎야권 「사찰」규탄대회… 김대중총재는 불참 평민ㆍ민주당과 재야의 국민연합,통추회의 등 9개 정당 사회단체가 주관하는 「보안사 불법사찰 규탄과 군정청산 국민대회」가 13일 하오 3시부터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주관 단체들은 결의문을 통해 ▲보안사 사찰내용 및 인력ㆍ예산ㆍ지휘보고체계의 공개와 보안사 해체 ▲안기부ㆍ치안본부대공분실 등의 사찰내용공개 ▲최고책임자인 노태우 대통령의 퇴진 ▲양심수 석방과 국가보안법의 즉각 철폐 ▲민중생존권 확보를 위한 정책적 결단제시 ▲국회 해산 및 내각제개헌 포기선언 및 지자제 전면실시 등을 여권에 요구했다. 결의문은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 민주세력이 연합해 노 정권 퇴진 국민운동을 전면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보안사 해체 및 대국민 사과 ▲지자제 약속이행 ▲금융실명제 실시와 경제정의 실현 ▲군정청산과 민주화 실현에 대한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다. 6일째 단식농성중인 김대중 총재를 대신해 연설을 한 평민당의 최영근 부총재는 평민당이 주장하는 여권의 내각제 포기선언ㆍ지자제 전면실시ㆍ보안사 해체 및 노 대통령의 사과ㆍ민생문제 해결 등 4개 요구사항을 거듭 촉구했다. 이기택 민주당 총재는 『보안사 사찰폭로로 노 정권은 군사독재정권임이 증명된만큼 노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보안사를 해체하여야 한다』면서 『민생해결과 국제정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 정권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대회가 끝난 뒤 승용차편으로 돌아가던 민주당의 박찬종 부총재,장석화 대변인과 당원 등 20명은 야권통합을 외치는 관중들이 던진 돌과 빈병에 맞아 부상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 대학가 「사찰」 규탄집회/어제/4개대생 1천여명 격렬시위

    경희대ㆍ중앙대ㆍ건국대ㆍ숭실대 등 서울시내 4개대학 학생 1천여명은 11일 하오 학교별로 보안사의 민간인사찰를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격렬한 시위를 갖고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현정권은 보안사 등을 동원,민간인에 대한 불법사찰을 자행함으로써 모든 민주세력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현정권의 퇴진과 보안사 안기부 등의 해체를 주장했다. 경희대학생 3백여명은 이날 하오1시쯤 학교 노천극장에서 집회를 가진뒤 교문밖으로 몰려나가 3시간 남짓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국방부에는 「조사단」의 송영기 유준상 정웅 박상천(이상 평민) 박찬종 노무현 김정길의원(이상 민주)과 재야대표인 이부영씨,진관스님,박용일변호사 등이 찾아갔으나 평민당의 홍ㆍ유ㆍ정의원과 박변호사 등 대표 4명만 임헌표차관과 30분동안 면담했다.
  • 「대치정국」 긴장 고조/야 단식속 13일 사찰규탄대회 강행

    ◎여선 내각제·지자제등 막후대화 모색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파문에 이은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단식투쟁 돌입으로 더욱 심화된 경색정국은 보안사규탄 범국민대회 등 야권의 장외투쟁강화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평민·민주당 등 야당과 통추회의·국민연합 등 재야단체들이 오는 주말 「보안사 민간인 사찰에 대한 범국민 규탄대회」를 공동으로 가질 예정으로 있어 경찰과의 물리적인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민자당은 극한대치 상황의 여야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야권의 주장을 신축적으로 수용한다는 방침아래 대야막후 접촉을 모색하고 있으나 야권이 장외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어 여야간 극한대치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10일 상오 당무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단식정국」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특히 야권의 내각제포기선언 등의 주장과 관련,「국민과 야당이 반대할 경우 여권이 일방적으로 내각제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기존입장을 평민당에 다시 전달키로 하는 한편91년 상반기에 지방의회선거를 한 뒤 1년이내에 단체장선거를 실시한다는 지자제 일정을 평민당측에 제시키로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자당은 그러나 추경예산안과 새해예산처리,민생법안처리 등 시급한 과제가 산적해 있어 일정기간 냉각기 및 대야접촉기간을 거친 뒤 야당이 등원하지 않으면 오는 22일부터 단독으로 국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윤환 정무1장관은 9일 이와 관련,『늦어도 오는 25일부터 1주일여 국정감사를 실시한 뒤 예산안심의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동영 총무는 지자제실시 문제와 관련,『자치단체장 선거를 오는 92년 총선을 전후해 실시하는 방안 등을 포함,국회에서 여야간 협상을 벌일 수 있다』고 말해 보다 신축적으로 여야협상에 나설 뜻을 비췄다. 평민ㆍ민주당과 NCC(기독교 교회협의회)를 포함한 재야단체들은 9일 상오 여의도 통추회의 사무실에서 각 4인씩의 대표가 참여하는 보안사대민사찰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공동조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평민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단식정국 비상대책위(위원장 문동환총재대행)를 열고 민주당 및 재야단체와 연대해 김대중 총재가 제시한 내각제포기선언 등 정국정상화조건 관철을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평민당은 이와 함께 오는 13일 하오 보라매공원에서 열기로 한 「보안사불법사찰규탄범국민대회」에 적극 참여키로 결의했다. 민주당도 이날 상오 사찰진상규명특위(위원장 박찬종 부총재)를 열어 대외집회추진팀 등 4개 실무대책반을 구성하는 한편 13일 여의도 집회에 서울ㆍ경기지역에서 지구당별로 1백명 이상의 인원을 동원해 참여키로 했다. 한편 평민당 소속의원들이 8일부터 중앙당에서 김 총재의 단식에 동조하는 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전남 당진ㆍ완도지구당(위원장 김영진) 등 일부 지구당의 당직자들도 동조농성에 돌입했다.
  • 야권통합 이견조정 실패/3자대표 비공식 접촉

    ◎“추후 공식회동”만 합의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와 재야ㆍ통추회의 김관석 상임대표 등 야권 3자대표는 7일 하오 서울시내 모처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교착상태에 빠진 야권통합논의의 타결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통합신당 지도체제의 존속기간 등에 대한 서로간의 이견조정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석 대표의 주선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3자대표들은 그러나 통합추진의 활성화를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공식회동을 하자는 데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3자는 또 최근의 국군보안사 정치사찰업무와 관련해 야권 3자의 대여 공동투쟁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평민당의 정대철ㆍ이상수ㆍ이해찬,민주당의 박찬종ㆍ이철ㆍ김정길 의원 등 양당의 통합파 의원 및 전직의원 14명도 이날 하오 서울시내 모 음식점에서 만나 야권통합 문제의 타개방안을 논의했다.
  • 사실상 물건너간 야권통합/통추회의,3자회담 촉구의 안팎

    ◎2차례 중재안 싸고 평민ㆍ민주 또 엇갈린 주장/“섣불리 편들면 파장”… 통추회의,묘책없어 고심 야권통합이 사실상 가시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의원직사퇴서 제출 이후 불붙었던 통합 열기가 냉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27일 야권통합의 재야당사자인 통추회의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3자회담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이미 꺼져버린 통합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3차에 걸친 15인 통합추진기구에서의 공식협상과 막후접촉을 통해 통합신당의 지도체제 및 지분문제에 대한 쟁점을 압축하긴 했지만 그 압축된 내용에 대해서 양당이 양보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날 통추회의측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평민ㆍ민주 양당이 모두 통추회의중재안을 수용했다고 주장하면서도 평민당은 8월24일자 중재안이,민주당은 9월4일자 통추회의 내부방침이 진정한 통추회의안이라고 아전인수격으로 주장해 현격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통추회의측은 지난달 24일 지도체제는 ▲통합등록시점에서 창당전당대회 때까지로 하고 ▲그이후의 3인합의로전당대회에서 결정하며 지분문제는 「3자 대등일체」의 원칙에 따라 조직강화특위 및 당직에 3자가 균등참여해 해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중재안에 대해 평민당측이 수용의사를 보인반면 민주당측이 「흡수통합」될 가능성을 우려,거부의사를 나타내자 통추회의측은 지난 4일 지도체제문제를 구체화해 ▲창당전당대회 이후 지도체제도 1인의 상임대표를 둔 3자 공동대표로 하고 ▲이 지도체제의 존속시기는 차기 총선직후 전당대회까지로 못박는 것을 골자로 한 「내부방침」을 만들어 평민ㆍ민주 양당에 통보했던 것. 이같은 통추회의측 협상용 내부방침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측은 창당전당대회 이후 지도체제문제가 창당등록 이전에 3자간 사전합의가 이뤄진다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인데 반해 평민당측은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견상 통합에 대한 쟁점은 상당히 압축된 것처럼 보이지만 양당이 지리한 통합협상을 벌이는 동안 극명한 견해차를 노정했던 「선통합선언」과 「선이견조정」의 입장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는 국민적 여론에 떼밀려 통합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통합에 임하는 양당의 기본적 속셈부터 달랐던데서 비롯되고 있다. 차기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평민당이 갖고 있는 지역적 편중을 극복하고 중산층의 지지를 넓히기 위한 포석으로 통합에 체중을 실은 평민당으로선 어차피 김대중총재 중심통합을 노렸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측은 8인8색으로 조금씩 다른 목소리를 내긴 했지만 야권내 세대교체를 이루기 위한 장기적 포석과 민주당 입지강화를 위한 방편으로 「통합협상」을 활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평민당과는 그 출발점부터 달리했다. 평민당이 현재 소극적인 3자회담에 응한다고 하더라도 이같은 양당의 근본적 자세변화가 없는한 어느 한쪽이 양보를 해 극적인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다시 말해 동등지분하의 3인 공동대표제를 차기총선 직후까지 유지하는 것은 차기 대권 레이스 참여과정에 혼선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김대중총재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사안인 것이다. 또 내각제등 권력구조 개편과 맞물려 있을지도 모르는 대여 전면전을 앞두고 여권 핵심부와 직접 「담판」 또는 진두지휘를 바라는 김총재로서는 민주당과 통추회의측이 주장하고 있는 제3자(상임) 대표제를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평민당측이 만에 하나라도 통추회의측의 내부방침을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박찬종ㆍ김현규ㆍ홍사덕 부총재와 김광일ㆍ허탁의원 등 민주당의 상당수가 「잔류선언」할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이기택총재를 비롯한 민주당 적극통합파만이 통합신당에 합류해 「부분통합」으로 낙착될 소지도 있다. 그러나 「부분통합」으로는 통합신당에서 이총재의 입지를 장기적으로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 통합협상의 야권 3당사자중 가장 곤혹스런 입장에 처한 쪽은 통추회의측이다. 두 야당은 통합결렬 이후에도 제갈길을 가면 그만이지만 재야의 「도덕성」을 내세우는 김관석ㆍ오충일ㆍ최성묵목사 등 개신교측과 제도권 진입을 노리는 이부영ㆍ여익구ㆍ정연구씨 등 「민주연합파」등 통추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재야세력 모두가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특히 재야식 표현대로 이념에 따른 「창조적 분화」가 아니라 이해관계에 따른 「세포분열」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통합의 대의를 이뤄야 한다』는 명분으로 이우재ㆍ장기표씨 등 진보정당추진그룹(가칭 민중당)과 결별한 민주연합파측이 가장 다급한 입장이다. 통추회의측이 8월24일자 안과 9월4일자안에 대해 명확한 선택적 입장표명을 피하고 있는 점이나 이날 통합압력용으로 갖기로 했던 서명자대회를 10월 중순으로 또다시 연기한 것은 섣불리 어느 한쪽을 편들 경우 통합의 불씨 자체가 꺼져버릴 위험성을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 통추회의 중재안 민주서 전면거부

    민주당의 박찬종부총재(통합특위위원장)는 17일 야권통합과 관련,『당대표를 포함해 3∼7인의 최고위원을 두는 집단지도체제를 14대 총선 직후 전당대회까지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민주당의 통합방안은 더이상 양보할 수 없는 당론』이라고 밝혀 3자공동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통추회의 중재안을 전면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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