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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플러스] ‘미네르바’ 변호인단 각양각색

    구속기소된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1)씨를 ‘각양각색’의 변호인사가 변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찬종·이종걸·문병호·김정범·박병권 등 정치인 변호사에 이어 박재승·김갑배 등 진보성향 법률가까지 변론에 나선 것이다. 한때 대선주자로 나섰던 박찬종(70·고등고시 12회) 변호사는 지난 대선 때 이회창 당시 무소속 후보의 캠프에 모습을 드러내며 주목 받았다. 지난해에는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를 변론해 또다시 유명세를 탔다. 민주당 전·현직 의원인 이종걸(52·사시 30회)·문병호(50·사시 28회) 변호사 등은 민주당 법률지원단의 일원으로 박씨 변론에 참여하고 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미네르바 박모씨 “K씨는 잡지사 자신이 아닌가”

     “월간지 신동아에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는 K씨는 ‘터무니 없는 스토리’다.잡지사 자신이 아닌가 싶다.”  22일 구속기소된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박모(31)씨가 자신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23일 중앙일보는 박씨의 이같은 주장을 골자로 한 서면 인터뷰를 보도했다.박씨는 “신동아 12월호에 게재된 글은 당신의 글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질문에 대해 ““비슷한 것이 부분적으로 있다. 나의 글을 카피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또 “글을 올려놓고 거의 보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닉네임을 미네르바로 쓰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된 자신의 글 쓰는 방식에 대해선 “전혀 어려운 글이 아니다,지난 10년 동안 책을 읽고 지식을 축적해서 쓴 글일 뿐”이라며 “온라인 상에서 참고하라고 올린 것인데 세상이 시끄러워져 당황스럽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재판 과정에서 억울함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도 잊지 않았다.  특히 가장 좋아하는 말로 오스카 와일드의 ‘애국은 사악한 자의 미덕’이란 점을 밝혀 알듯 모를 듯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다음은 중앙일보가 보도한 서면 인터뷰 전문.    -당신의 글이 왜 사회에서 호응을 얻었다고 생각하나.  “호응을 얻으리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인터넷 토론방이라는 폐쇄 공간 안에 자기 의견을 게재하고, 참고에 불과한 글들만 올렸다. 오프라인에서의 반응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 이런 결과가 온 것에 대해 충격을 받고 있다.”    -인터넷이나 언론에서 당신이 누구인지를 추측하는 걸 지켜보며 심정이 어땠나. 실제로 금융 전문가들이 미네르바로 오해를 받기도 했는데, 두렵지는 않았나.  “다음 아고라 토론방 내에서, 온라인상에서 참고를 하라고 글을 쓴 것뿐이다. 구속 후에 세상이 시끄러워져 당황스럽다.”    -미네르바로 글을 쓰면서, 미네르바의 필명으로 올라온 다른 글을 본 적이 있나. 세간에서는 미네르바가 여러 명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배우고, 깨우치고, 정보를 취합해 정리한 것이다. 주관적 평가를 글로 표현했다. 글을 올려놓고 거의 보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닉네임을 미네르바로 쓰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월간지 신동아에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는 K씨가 누군지 혹시 짐작이 가나.  “K씨를 내세워 만든 터무니없는 스토리다. 잡지사 자신이 아닌가 싶다.”    -지난해 신동아 12월호에 게재된 글은 당신의 글과 유사한 점이 많은데.  “비슷한 것이 부분적으로 있다. 나의 글을 카피했다고 본다.”    -당신이 1000만원 대출받아 주택경매 펀드에 투자했다고 아버지가 말했다. 어떤 계기로 투자하게 됐나.  “기업은행에서 학자금으로 대출받아 생활금으로 쓰고 말았다. 펀드에는 투자한 적이 없다.”    -수사 검사나 영장 발부한 판사에게 서운한 감정이 있나.  “서운한 감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재판 과정에서 나의 억울함이 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의 글이 현장 경험이 없는 사람이 쓰기엔 어려운 글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한다.  “전혀 어려운 글이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책을 읽고 지식을 축적해 쓴 글일 뿐이다. 높이 평가해줘 오히려 당황스럽다.”    -검찰에서는 미네르바 글이 여기저기서 짜깁기한 것이라고 했는데.  “그런 면이 있다. 내가 얻은 정보(사설·기고문·통계자료)를 인용하다 보면 그런 느낌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가난한 자를 위해 글을 썼다”는 당신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당신을 로빈후드라고 말하는 네티즌도 있다. 어떤 이들에겐 당신은 영웅이다. 이런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나치게 높이 평가한 것 같아 당황스럽다. 나는 평소에 ‘나라가 있고, 나와 내 가정이 있다’가 아니고 ‘나와 내 가정이 있고 나라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고 그런 심경에서 글을 썼다.”    -인터넷에서 유명해진 뒤 다른 네티즌과 인터넷 쪽지 등으로 의견 교환을 한 적이 있나.  “일절 없다. e-메일은 열어 보지 않았고 편지도 받은 적이 없다.”    -글에서 극사실주의자라고 자주 밝혔는데 무슨 뜻인가. 왜 자신을 ‘고구마 파는 늙은이’라고 했나. ‘노란 토끼’는 어떻게 만든 조어인가.  “사실에 바탕을 두고 현실적으로 본다는 입장 때문에 그런 표현을 썼다. ‘고구마 파는 늙은이’는 친근감의 표시로 썼다. ‘노란 토끼’는 일본 자본을 말하는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말을 좋아한다고 글에서 봤다. 어떤 말을 좋아하나.  “‘애국은 사악한 자의 미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씨 “불쾌… 내가 진짜 미네르바”

    박씨 “불쾌… 내가 진짜 미네르바”

    미네르바의 실체가 갈수록 미궁이다.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알려진 박대성(31·구속)씨는 19일 월간지 ‘신동아’와 인터뷰한 K씨와의 ‘진위’ 논란에 대해 “불쾌하다. 내가 진짜 미네르바다.”고 말했다. 신동아 2월호가 이날 시중에 배포되면서 진위 논란은 가열되고 있지만, 정작 박씨를 구속한 검찰은 요지부동이다. 박씨가 올린, ‘공익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된 지난해 7월30일자와 12월29일자 두 글만이 수사대상이라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박씨의 체포·구속으로 불러온 진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박씨를 접견하고 나온 박찬종 변호사는 박씨의 심정을 전하면서 “박씨는 신동아와 K씨 주장과는 전혀 관련없다. 지금까지 검찰 조사도 이와(박씨 주장과) 같다.”고 말했다. 엇갈린 주장의 쟁점은 두가지로 압축된다. 인터넷프로토콜(IP) 조작 여부와 7인 그룹 중 K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멤버와 박씨의 관련 가능성이다. 필명 ‘미네르바’의 집필진 7명의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한 K씨는 신동아를 통해 “멤버들과 IP 주소를 공유했다. IP주소는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면서 “박씨가 IP주소를 조작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을 던졌다. 또 “(의견 충돌이 있어 떠난 멤버가) 박씨를 시켜 글을 올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변호사는 “박씨의 글에 나온 IP주소는 집에 연결된 랜 주소다. 하나로텔레콤을 사용하다가 통신사가 SK로 통합되면서 두 개의 주소가 된 것”이라면서 “포털사이트 다음에 접속된 아이디와 패스워드도 박씨 개인 것이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박씨가 7인 그룹의 하수인이라면 그들과 연락한 흔적이 나와야 하는데,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검찰은 “박씨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박씨도 시인하는 글이 박씨의 집 컴퓨터 IP주소로 나왔고, 박씨의 개인 아이디로 접속한 사실도 확인했다.”면서도 “K씨 주장 등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진위 논란이 수사 결과에 대한 의구심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언제까지 팔짱만 끼고 있을지 미지수다. 박씨가 정말 하수인에 불과한지도 검찰이 밝혀야 할 대목이기 때문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모씨 “그러면 책 많이 팔리나 보죠?”

    “그러면 책이 많이 팔리나 보죠?”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돼 검찰에 구속된 박모(31) 씨가 ‘신동아’ 2월호 인터뷰에서 K씨가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했다는 내용을 전해들은 뒤 보인 반응이다.  박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의 보좌역 김승민씨는 20일 오전 포털사이트 다음의 블로그 ‘박찬종의 올바른 사람들’에 올린 글에서 “<신동아>에 인터뷰한 K라는 사람이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고 7명이 팀으로 활동하며 박아무개씨는 가짜다.’라고 주장한다고 하니 박씨가 싱겁게 웃으면서” 이처럼 대답하더라고 전했다.김승민씨는 19일 오전 서울구치소 접견실에서 박씨를 만났다고 밝혔다.박찬종 변호사나 자신이나 박씨가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지검에서 접견한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구치소 접견은 처음이었다고 김승민씨는 소개했다.  김승민씨는 이날 접견에서 “지금 <신동아>의 K씨와 박씨 중 누가 진짜인가에 기자들과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지만 정작 박씨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있다.”면서 “그냥 화만 날 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런 것보다는 자신이 감옥을 나와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를 걱정하고, 편입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 사건 때문에 늦어지는 걸 걱정하고 있다.경제학과를 꼭 가고 싶어 한다.본인이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한 것을 제대로 한번 배워서 자신의 기둥을 세우려 한다.”고 박씨의 최근 심경을 전했다.  블로그 글에 따르면 이날 접견에서 박씨는 “경제학을 2년 정도만 공부하면 자기보다 훨씬 나은 식견을 가질 수 있다,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다.”면서 “애널리스트분들이나 경제전문기자 등은 실명을 가지고 리포트를 쓰기 때문에 많은 제약을 받아 제대로 된 의견을 내지 못하지만 나는 익명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많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씨는 “내 주관적인 의견을 온라인에 게재하여 그 의견이 맞아 떨어져 환율 때문에 피해 볼 누리꾼들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보람은 없다.”고 밝혔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승민씨는 K씨의 진짜 미네르바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박씨에게 ‘다음’ 비밀번호를 받아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 메일은 없었고 주로 자신이 활동중인 증권, 부동산, 농촌(귀농) 관련 카페에서 온 글들이 많았다.”며 “박씨가 가입한 카페도 역시 증권, 부동산, 귀농 관련 카페 10개 정도였고 박씨가 경제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한 2007년 1월부터 이 카페들에서 메일이 왔다.”고 소개했다.  김승민씨는 “박씨의 아이디(ID)로 흔적을 찾는 작업을 하면서 사소한 것이라도 박씨의 말들이 전부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터넷 프로토콜(IP)이 조작가능하다.”는 K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어림없는 얘기라고 못박았다.김씨는 “아이피가 문제가 아니라 K씨는 본인이 (썼다고) 주장하는 글들에 대해 어떠한 아이디로 작성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조금 있으면 다음의 아이디도 해킹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려느냐, 다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해킹 가능’은 해외토픽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동아> 2월호를 보니 K씨는 글 때문에 이메일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박씨는 미네르바라는 필명을 가지고 2005년에 다음에 가입하여 지금까지 활동해 오면서 어느 누구한테도 아이디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다음과 네이버는 닉네임으로 아이디를 알아내서 이메일을 보낼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씨가 아이피를 변조를 하여 K씨의 글을 적었다고 하는데 박씨가 어떻게 자신의 집에 등록된 아이피를 자신이 변조를 할 수 있었겠느냐.”라면서 “211로 시작되는 아이피는 박씨집 컴퓨터의 고유한 아이피이므로 변조를 했다면 다른 사람이 박씨의 아이피를 변조했을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말을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음은 김승민 보좌역이 블로그에 올린 글 전문.    자칭 미네르바 K씨에게 말한다  저는 박아무개씨의 변호인인 박찬종 변호사의 보좌역인 김승민 이라고 합니다. 이번사건을 지켜본 관계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1월9일 오후2시경 저와 박변호사님은 서울중앙지검 11층의 한 검사실로 변호인 접견을 하러 갔습니다. 미네르바가 구속된 걸 8일에 알았고, 그날부터 지인들로부터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전화를 하신 분들은 칼럼을 써서 미네르바를 옹호하는 것보다는 변호사로서 미네르바를 도와주라는 것이었습니다.  미네르바라는 청년을 9일 오후에 첨 보았을 때 인상은 평범하고 수더분한 인상이었죠. 생애 처음 검찰에 체포되어 와서인지 굉장히 불안한 행동을 보이더군요. 저와 박변호사님은 미네르바에게 “당신이 진짜 미네르바 맞느냐”는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박씨가 진짜 미네르바인지 별로 궁금하지 않았죠. 박변호사님은 저와 달리 조금 궁금하셨는지, 경제관련 주제로 대화를 이끄시더군요.  참고로 박변호사님은 대학재학시절에 사시, 행시, 공인회계사를 통과한 분입니다. 지금도 경제지를 손에서 놓지 않으시죠. 저도 부족하지만 경제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법적인 문제로 대화를 할 때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던 박씨가 경제이야기가 나오니 눈에서 광선이 나오더군요. 몇 마디 들어보니 아... 이친구가 아고라 경제방에 글을 쓴 미네르바가 맞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사실 박씨를 만나기전에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쓴 글을 몇 개정도 밖에 읽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어쨌거나 박씨를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은 이 친구가 굉장히 불안해하는구나..... 파출소도 한번 가지 않은 사람이 검찰에 긴급체포되어 왔으니 얼마나 겁이 났을까요? 오늘 1월 19일 오전에 박씨를 다시 접견 했을 때는 조금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염을 깍지 않아 조금 이상하게 보이더군요. 옆에 있던 구치소 직원분에게 구치소에는 면도기가 없나요? 물으니 판다고 하시더군요. 영치금이 없어서 못 사나 싶어, 박씨에게 영치금을 넣어주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구치소에 들어간 지 꽤 되었는데 저와 박변호사님은 구치소에 한 번도 가질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검찰에 조사를 받는다고 아침부터 구치소를 떠나 검찰에 있었기 때문이죠. 이번 주에는 박씨의 친구 분들과 한번 면회를 갈 생각입니다.  처음 볼 때는 낮을 가리던 박씨는 오늘 접견 때는 얼굴이 익었는지 웃는 모습으로 변호인접견실로 들어왔습니다. 수갑과 포승줄을 찬 채 저와 악수를 하고 쇼파에 앉아 재판준비를 위해 얘기를 나누었죠. “허위의 사실”, “공익을 해치는 행위”에 대한 대법원 판례를 알려주면서 얘기하다가 문뜩 신동아 사건이 생각나서 혹시 신동아일을 아냐고 물었습니다. 아침에 몇 초 봤다고 하네요. 내용은 잘 모르더군요. 그래서 제가 전후 사정을 얘기하고 신동아에 인터뷰한 k라는 사람이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고 7명이 팀으로 활동하며 박씨는 가짜다” 라고 주장한다고 하니, 싱겁게 웃으면서 “그러면 책이 많이 팔리나 보죠?” 라고 대답하더군요. 사실, 저희 변호인단 입장에서는 ‘신동아의 박대성씨는 가짜다.’ 라는 주장이 악재입니다. 신동아의 주장대로라면 박씨는 소영웅주의자며, 정신병자고, 사기꾼이라는 거죠.  지금 신동아의 k미네르바와 미네르바 박씨 중 누가 진짜인가에 기자분들과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박씨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더군요. 그냥 화만 날 뿐이랍니다. 그런 것보다는 자신이 감옥을 나와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를 걱정하고, 편입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 사건 때문에 늦어지는 걸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씨는 경제학과를 꼭 가고 싶어 합니다. 본인이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한 것을 제대로 한번 배워서 자신의 기둥을 세우려 합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 박씨는 7일에 긴급 체포되어 지금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의 언론을 접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저희가 만나서 알려주는 정보가 그가 취할 수 있는 대부분의 정보입니다. 온라인상에서 자신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댓글을 달고 기자가 어떻게 글을 쓰는지 잘 모르는 상태입니다. 빨리 감옥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만 알고 있죠.  박씨는 오늘 저보고 그러더군요. 경제학을 2년 정도만 공부하면 자기보다 훨씬 나은 식견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애널분들이나 경제전문기자 등은 실명을 가지고 리포터를 쓰기 때문에 많은 제약을 받아 제대로 된 의견을 내지 못하나 자신은 익명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많이 유리하다고. 박씨는 “내 주관적인 의견을 온라인에 게재하여 그 의견이 맞아 떨어져 환율 때문에 피해 볼 네티즌들이 피해간다면 그보다 더한 보람은 없다”라고 합니다. 박씨는 온라인은 주관적인 공간이고 오프라인은 객관적인 공간으로 보고 있네요.  그리고 박씨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더군요. 온라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오프라인과 연결시키지 않아야 하고, 온라인 안에서 끝나야 한다는 순진한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몇 번에 걸쳐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구분 지을 수 없는 공간이라고 하였지만, 제 설득이 먹이지 않더군요.  얼마 전에 제가 온라인에서 박씨가 언론사 등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아왔기 때문에 박씨 자신이 유명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라는 글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저는 박씨에게 ‘다음’ 비밀번호를 받아 박씨의 흔적을 찾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박씨의 이메일에 그러한 인터뷰요청이 있는지 확인을 하였죠. 처음 메일에 들어가니 메일이 5천개가 넘게 있더군요. 1시간에 걸쳐 박씨의 이메일을 확인한 결과 언론사의 인터뷰요청 메일은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주로 자신이 활동 중인 증권, 부동산, 농촌(귀농)관련 카페에서 온 글들이 많았습니다.  박씨는 2007년부터 경제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메일을 확인하니 2007년 1월부터 증권, 부동산 등의 카페에서 메일이 오더군요. 박씨의 주장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박씨가 가입한 카페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역시 증권, 부동산, 귀농관련 카페에 가입하였더군요. 10개 정도 됩니다. 특히 증권관련 카페에 많이 가입을 했더군요.  박씨가 저희 변호인을 처음 만날 때부터 한 말들이 제가 박씨의 아이디로 흔적을 찾는 작업을 하면서 사소한 것이라도 박씨의 말들이 전부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와 박찬종 변호사님은 의뢰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편입니다. 의뢰인에 대한 신뢰 없이 재판을 이기기는 힘들죠.  이제 마무리 지어야겠네요.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말보다는 증거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번 신동아 사건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구속되어 감옥에 있는 사람들 대상으로 신동아에 인터뷰한 k씨란 분은 아무런 물적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단지 말로서 자신과 6인이 진짜 미네르바이고 박씨는 가짜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았을 때 너무 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주장을 하려면 아주 작은 증거라도 내 밀고 해야 하지 않나요?  k씨의 주장은 현재 검찰에서 문제가 된 2개의 글은 자신이 쓴게 아니고 리만브러더스의 파산을 예언한 글 등 미네르바가 온라인에서 경제대통령으로 불리게 된 글 등은 자신이 썼다고 주장하더군요. 그리고 박씨가 ip를 변조해서 자신을 글을 올렸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500개의 글을 아고라의 경제방에 올렸는데, 지금은 모두 삭제했다고 주장합니다.  제가 k씨의 주장에 대해 반박 한번 해보겠습니다. 앞으로 법정에서 만날지도 모르니깐 잘 보셔야 할 것입니다.  리만브러더스의 파산을 예언한 글을 k씨가 썼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서 글을 작성해서 다음의 아고라에 글을 올렸는지 기억을 하시나요? 검찰이 ‘다음’에서 협조 요청하여 받은 자료, sk브로드밴드에 협조 받은 자료, 박씨의 집에서 가져온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는 모두가 박씨가 그 글을 적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드디스크의 로그자료를 검찰이 모두 분석한 상태이고 다음의 아고라에 박씨가 올린 글들의 로그 기록이 모두 남아 있습니다.  박씨가 해커출신이라면 그러한 하드의 로그도 변조가 가능하겠죠. ‘다음’에서 제출한 자료에는 박씨가 다음의 아이디로 접속을 하여 211로 시작되는 아이피로 글이 작성되었다는 정확한 증거가 있습니다. sk에서도 211로 시작되는 박씨의 아이피의 주소지가 서대문구 빌라라는 것을 확인해주었습니다. 도대체 k씨는 어떠한 근거로 본인이 그 글을 적었다고 하는 건가요? k씨의 주장대로라면 박씨는 본적도 없는 사람인데 박씨의 이메일을 알아서 글을 전달한건 아니겠죠? 혹시 이메일 주소는 아시는지?  그 글과 k씨가 주장하는 미네르바 글들은 전부 박씨의 집에서 작성한 것이 ip와 다음의 id로 입증이 되었습니다. k씨는 이 부분에 대해 준비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박씨가 ip를 변조를 하여 k씨의 글을 적었다고 하는데, 한번 생각해 봅시다. 박씨가 어떻게 자신의 집에 등록된 ip를 자신이 변조를 할 수 있을까요? 211로 시작되는 ip는 박씨집 컴퓨터의 고유한 ip입니다. 변조를 했다면 다른 사람이 박씨의 ip를 변조했겠죠. 상식이 통하는 말씀을 하셔야 합니다.  k씨는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다음의 아고라에 글을 올릴 때 누구 아이디로 올렸는지를 말입니다. 조금 있으면 다음의 아이디도 해킹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시렵니까? 음모론을 펼치는데 아주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해킹 가능!!!! 해외토픽감입니다. k씨는 본인이 주장하는 글들에 대해 어떠한 아이디로 글을 작성했는지 밝혀 보시지요. 아이디 첫 글자라도 맞추시면 제가 k씨를 더 이상 무시하지 않겠습니다. 9월10일 글을 올릴 때 아이디의 첫 글자가 뭐죠? 연락이 두절된 7인의 미네르바 중 한명만 아이디를 안다고 주장하진 않겠죠?  신동아 2월호를 보니 k씨는 글 때문에 이메일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군요. 박씨는 미네르바라는 필명을 가지고 2005년에 다음에 가입하여 지금까지 활동해 오면서 어느 누구한테도 아이디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다음과 네이버는 닉네임으로 아이디를 알아내서 이메일을 보낼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네요.  아...그리고 k씨가 작성하고 삭제했다는 500여 편의 글들, 다음에서 복구가 가능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씨는 현재 감옥에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익명의 보호막을 친 사람이 박씨를 사기꾼으로 만드는 것은 참 비겁한 짓입니다. 남자라면 떳떳하게 나와서 진실을 밝히시는 게 어떤가요?    2009.1.19    올바른사람들 박찬종 공동대표 보좌역 김승민
  • 박찬종 “‘신동아’ K씨는 미네르바 아니다”

    ’미네르바’로 지목돼 구속된 박모씨에 대한 진위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박씨의 변호를 맡은 박찬종 변호사가 월간 신동아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나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신동아는 발매된 2월호에서 자신이 미네르바라고 주장한 K씨의 인터뷰 기사에서 “박씨는 미네르바가 아니며 미네르바는 금융계 종사자 7명으로 구성된 집단이고 박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보도했다.하지만 박 변호사는 19일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신동아 글은 미네르바 박씨와 관련없는 가짜”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변호사는 “박씨는 자신의 IP주소로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거주지에서만 쓴 것이 280건 정도 된다.”면서 “그 중 2개 글이 문제가 돼 구속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고는 “구속된 박씨 입장은 신동아 글하고 아무 관계가 없다.”며 “쓴 일도 접촉한 일도 없고, 인터뷰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또 박 변호사는 K씨가 “미네르바 그룹 7인 중 연락이 두절된 사람이 있는데, 그가 박씨에게 글을 써라고 시켰을 지도 모른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전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만약에 그렇다면 신동아도 공공 언론의 입장에서 그 K씨를 완전히 세상에 드러내 놓게 해야 된다.”고 역공을 폈다.  이와 함께 박 변호사는 “(박씨가) 국민들 뇌리에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형성돼 상당히 문제되는 글을 쓴 사람이다.”고 못을 박기도 했다.IP 공유와 도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변호사의 인터뷰 전문  -신동아 2월호에 미네르바와 관련해 보도한 내용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군요.그 내용을 보니까 감옥에 갇혀있는 미네르바 박씨는 가짜고 진짜 미네르바는 7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런 주장을 내놨는데 이 보도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선 저는 저의 동료 변호사 몇 사람하고 1월10일 날 구속영장이 발부된 미네르바 박씨의 변호인입니다. 그 미네르바, 현재 구속된 미네르바 박씨가 받고 있는 혐의가 7월30일과 12월29일자 두 차례에 걸쳐서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적이고 현장에서 개입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는데 그것이 공익을 해치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구속된 겁니다. 그러니까 그 혐의로 구속된, 필명을 미네르바로 쓴, 박씨를 변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미네르바 박씨는 그 두개의 글만 쓴 게 아니고 자기 주소지, 자기 주소지에서 인터넷 주소를, 말하자면 IP를 미네르바로 사용해서 창천동 거주지에서만 쓴 것이 280 정도의 글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 글 가운데에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예언을 했고 그것이 적중을 했고 그 무렵에 한국 정부는 산업은행이 나서서 리먼 브라더스가 곧 파산될 지경에 이른 모르고 인수 합병을 하겠다는 논의를 했었는데 미네르바가 이것을 곧 파산한다고 예언했다.그것이 사실로 증명이 되었고 그 다음에 환율과 몇 가지 문제에 있어서 정부의 예측과, 장담과는 전혀 별개의 미네르바 예측이 적중을 해서 이 미네르바가 신통하다고 주목을 받게 됐죠.  그래서 그 미네르바가 쓴 두 개의 글 그게 문제가 돼서 구속이 되었는데, 저희들은 그것을 변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짝퉁이 있다, 진짜가 어디 있냐 가짜가 어디 있냐 하는 논쟁은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구속된 미네르바 박씨의 입장에서는 신동아 글하고 아무런 관계가 없죠. 쓴 일도 없고, 접촉한 일도 없고, 인터뷰 한 일도 없고.  -그러니까 검찰이 문제시 하고 있는, 지금 구속되어 있는 그 박모씨가 쓴 글이다. 그런 말씀입니까  ▶네.  -지금 신동아 글을 보면, 그 일곱 명 가운데에 현재 연락이 두절된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박씨를 시켜서 글을 올리게 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박대성씨가 쓴 글이 누구를 시키고 말고 할 여지가 없고, 본인 스타일 대로 썼고… 그런 건 본인이 분명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동아가 만약 그런 주장을 한다고 하면 물론 지금 미네르바 박씨가 구속된 이후에도 나도 미네르바다 나도 구속해라 하는 글도 많이 올라오고, 미네르바란 표기도 올라오고 그런 겁니다. 인터넷 상의 필명은 우리가 호적법 상의 호적으로 내 이름을 어떻게 등재하는 거 하고, 그 다음에 무슨 이름을 특허 내거나 이런 것이 아니죠. 임의로 누구든지 남이 썼던 것도 쓸 수 있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진짜냐 가짜냐 굳이 그렇게 따진다면, 국민들 뇌리에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형성돼서 상당히 문제되는 글을 쓴 사람이다, 끝내 이 사람이 허위사실 유포로 구속되었다 하는 것을 본원적이고 진짜 미네르바다라고, 굳이 진짜라고 말을 쓴다면 이게 진짜고. 신동아 글이라든지 이것은 이 미네르바하고 관계가 없으니까 그것이 오히려 가짜다 이러한 논리인데….신동아가 만약 그런 식으로 보도를 했다면… 그 김씨라고 했습니까?  -K라고 되어있죠.  ▶김씨인가. 그 7명 해가지고, 한 사람이 행방불명 됐는데 그 사람이 뭐 구속된 박모씨와 관계가 있을지 모른다 하는데 그건 전혀 터무니없는 이야기고 만약에 그렇다면 신동아도 공공언론의 입장에서 그 김씨를 완전히 세상에 드러내 놓게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은 불이익을 당하면서 억울하게 구속되어 있거든요. 우리 변호인 입장에서는 절대로 공익을 해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절대로 보지 않습니다. 정부가 구체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기 때문에 그래서 영장실질심사와 적부심사에서 저희들이 그런 것을 누누이 강조했는데도 계속 구속이 유지되고, 이러한 엄청난 불이익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있는데, 이걸 가짜다라고 이야기하려면 그 사람이 나타나야죠. 나타나서 가령, 비슷한 글이 있다고 한다면 똑 같은 고통을 받으면서 문제되는 것을 바로 잡도록,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서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자세를 보여야지. 얼굴 가리고 숨어서, 구속 되어서 심리적으로 열악한 상태에 있고, 우리 변호인입장에서는 분명히 인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보는데, 지금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을 두고 너는 가짜다, 일곱 명중의 하나가 행방불명인데 그 사람의 글을 니가 대신 썼을 지도 모른다. 이거는 예의에도 어긋나고 사리에도 어긋나고….공공언론의 태도가 아닌 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박씨는 신동아의 이러한 보도를 알고 있습니까?  ▶그것은 저희들이 접견 과정에서 그 객관적 사실은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떻다 라는 것은 우리가 대화를 안 했는데. 자기는 신동아하고 아무런 관련이 없으니 무슨 글을 썼느냐고 물어볼 필요도 없는 거죠. 신동아도 인정했죠. 인정하면서도 꼬리를 단 것 같은데 일곱명 중의 하나가 행방불명이고 연결이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이번 신동아 2월호 주장이 미네르바 박씨의 앞으로 재판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저는 그거는 별개라고 생각하죠. 별개라고 생각하고. 이 현재 구속된 미네르바 박씨는 저에게, 제가 변론을 담당하고 있으니까, 이게 자기로서는 말하자면 주관적, 자기 명예 감정에 손상을 입고 있는 그런 심정이다 그래서 무슨 방법이 없겠느냐 그러길래 내가 그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지금 당신은 구속되어 있고 그러니까 이 사건 해결될 때까지 그거에 대해서 무슨 대응을 한다든지 할 필요는 없다, 지켜보자 이렇게 이야기를 했죠.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여러 명이 같이 쓰거나, 한 쪽에서 도용했을 가능성은 있나요?  ▶뭐 있을 수가 있겠죠.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신동아도 풀지 못한 ‘K 미스터리’

    지난해 12월호 월간 신동아 12월호에 글을 기고한 뒤 2월호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이 미네르바가 맞다고 주장한 K씨는 그동안 박 모씨를 유일한 미네르바라고 지목한 검찰의 주장을 완전히 뒤집어 버렸다.   K씨는 신동아 2월호 인터뷰를 통해 “미네르바는 박씨가 아니라 금융계 7인으로 이뤄진 그룹이며 나는 그 중 한 명”이라고 주장하면서 “(토론게시판 ‘아고라’에 올린) 글은 주로 내가 썼고 검찰이 미네르바로 지목해 구속한 박씨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나머지 멤버들도 모두 금융업 종사자로 언론사 뺨치는 정보력을 갖고 있다.”며 “(멤버들이) 외환·부동산·주식·채권 등 4개 파트로 나뉘어 활동했다.”고 덧붙였다.  K씨 주장대로라면 그동안 검찰은 전혀 엉뚱한 사람을 ‘미네르바’로 지목해 수사를 벌인 것이 된다.하지만 K씨의 주장은 여전히 몇 가지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이 점은 신동아 편집국도 일정 부분 공유하고 있는 내용이다.  ● IP와 ID 미스터리  K씨에 따르면 ‘미네르바’란 필명은 자신을 포함한 7명의 멤버가 공동으로 사용한 것이 된다.K씨는 “멤버들이 같은 IP(인터넷 프로토콜)을 공유했다.”고 말했다.IP주소 조작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전한 K씨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박씨가 IP주소를 조작하지 않았겠는가.”라고 주장했다.또 박 씨가 같은 IP로 글을 올렸다는 것에 대해 “우리 멤버 중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 한 사람이 우리와 의견충돌로 떠났는데,그 사람이 박 씨를 시켜 글을 올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K씨의 주장처럼 IP조작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하지만 한 IT관계자는 “일반 가정집에서는 ADSL(비대칭 디지털 가입자 회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터넷에 글을 올릴 때 매번 IP주소가 조금씩 변하기 마련”이라며 “K씨는 자신들이 어떤 통신망을 이용하는지 명확히 이야기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한 개의 IP를 다른 사람이 도용해서 쓰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K씨의 주장처럼 ‘미네르바’의 IP ‘211.178.XXX.189’ 등 2개가 자신들의 것이었다면 박 씨가 그 IP를 조작했다는 말이 된다.하지만 검찰은 IP조작의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박 씨가 IP주소를 조작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ID와 관련한 부분은 여전히 의혹이 남는다. 알지도 못하는 박 씨의 ID를 7명의 사람들이 공유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박 씨는 검찰 조사에서 ‘아고라’에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글을 올린 ID는 본인의 것이라고 인정했다.검찰도 포털 다음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씨는 “(박 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그리고 IP를 언급하면서도 ‘미네르바’란 필명으로 글을 올린 박 씨의 ID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도 석연찮은 점이다.  박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는 “박 씨가 왜 자기집 IP를 조작하겠느냐.”라고 반문한 뒤 “신동아측에서 7인 그룹에 대한 IP·ID내역을 스스로 공개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리먼브러더스 파산’은 내 주장?  ‘미네르바’가 ‘인터넷 경제대통령’이란 칭호를 얻게 된 데에는 그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이 부분에 대해서도 박 씨와 K씨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K씨는 “나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기 1~2주 전에 이미 확신하고 있었다.”며 “지난 2007년 10월부터 11월 사이 미국 리먼브러더스 소유 은행에서 인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2008년 1~2월에는 ‘리먼브러더스가 버티는 게 신기할 정도’란 말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씨 역시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을 예상한 ‘미네르바’는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찬종 변호사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을 예측한 글을 비롯,각종 중요한 글이 창천동 박 씨의 집에서 한 개의 IP로 쓰여졌다는 증거가 제출될 것이고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박 변호사는 “박 씨에게 미네르바란 필명을 쓰기 전 누군가 그 필명을 썼는지 기억하는가 물었더니 ‘미네르바의 부엉이’란 필명을 봤다고 말했다.”면서 “누구의 글이 명성을 쌓은 글인지 신동아가 스스로 검증하라.”고 말했다.  ●쓰지도 않은(?) 글을 해명한 K씨  K씨는 신동아 인터뷰에서 HSBC를 중국계 은행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 “실수했다.”며 “멤버 중 한 명이 썼는데 오타였으므로 정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K씨가 거론한 것은 ‘미네르바’의 글 중 영국계 은행인 HSBC를 중국계 은행으로 잘못 표현한 부분이다.일각에서는 “경제 전문가로 통하던 미네르바가 이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나.”라며 비꼬기도 했다.  그러나 ‘진짜 미네르바’는 이 글을 쓰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포털사이트 다음 ‘미네르바 글모음 카페’ 운영자는 지난 14일 공지사항을 통해 “이 글은 필명 ‘법과정의’가 쓴 글로 판명났다.”고 해명하기도 했다.이 운영자는 인터넷상에서 빠르게 유포되고 있는 ‘미네르바 글모음 파일’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HSBC’부분에 대해 ‘법과정의’라는 네티즌은 이 글을 쓴 것은 자신이라고 인정했다.’HSBC’ 논란은 다른 사람이 작성한 글이 ‘미네르바’의 글이라고 잘못 전해지면서 생긴 단순한 해프닝인 것이다.  하지만 K씨가 스스로 ‘HSBC’ 논란에 대해 해명한 것은 자신들이 쓰지도 않은 글을 썼다고 인정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물론 모든 글들의 상세한 내용을 기억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오타였다.”고 해명한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다.  또 신동아도 밝힌 것처럼 잘못된 경제 예측은 모두 다른 멤버가 썼다는 식으로 떠넘기는 것은 K씨 주장의 신빙성을 떨어뜨린다.  ●K씨가 미네르바라는 근거는?  신동아는 지난해 12월호에서 ‘미네르바’ K씨와 접촉한 구체적인 경로에 대해 “본인의 뜻을 존중해 밝히지 않기로 한다.”고 밝혔다.이번 2월호에서도 K씨의 주장만을 담고 있을 뿐 그가 미네르바라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다만 K씨의 지인들에게 확인하고 그의 현재 일하는 직장에서의 위치를 간접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검찰은 체포된 박 씨가 “미네르바가 확실하다.”는 입장이다.무엇보다 ‘아고라’에 게재한 글과 박 씨의 집에서 사용된 IP의 주소가 동일하다는 점이 가장 큰 증거다.또 박 씨의 다음 ID에서 ‘미네르바’란 필명을 사용해 글을 썼다는 것과 박 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미네르바의 글,박 씨가 작성한 습작,검찰에서 직접 작성한 ‘2009년 한국 경제 전망’이라는 글 등도 하나의 증거다.  박찬종 변호사는 “K씨는 미네르바 박씨와 관련없는 가짜”라고 일축한 뒤 “박씨는 자신의 IP주소로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거주지에서만 쓴 것이 280건 정도 된다.”고 반박했다.  ’미네르바’가 신동아 12월호에 기고한 글도 논란이 되고 있다.’미네르바’는 신동아 기고에 대해 “내부 참고용으로 만들어 놓은 걸 잡지사에 가져다가 팔아먹는 놈이 있지 않나….”라는 글을 아고라에 썼다.구속된 박 씨도 “나는 신동아에 글을 기고한 적이 없다.”며 자신은 무관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반면 신동아 12월호에 글을 기고한 것으로 알려진 K씨는 “연락이 끊긴 한 명한테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나머지는 누구도 그 글을 올리지 않았다고 한다.”며 “’내부 참고용’이란 말도 황당하다.”고 주장했다.이 글 중 ‘내부 참고용’ ‘팔아먹는 놈’이란 표현은 모든 글을 혼자 써왔다는 박 씨의 주장과는 논리적으로 잘 맞지 않는다.오히려 미네르바가 ‘7인 그룹’이라는 것을 전제로 이해하는 것이 더 논리적으로 타당하다는 것이다.  ●중국경제 상이한 시각이 진짜 미네르바 가르는 기준?  신동아에 기고한 K씨는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자신의 주장 외에는 진짜 미네르바란 증거를 뚜렷이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오히려 박 씨는 신동아 보도로 자신이 가짜 취급당하는 것에 마음이 많이 상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찬종 변호사는 “(신동아의 보도는) 예의에도 어긋나고 사리에도 어긋났다.공공언론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신동아는 K씨가 ‘박 모씨가 체포된 이후 쓴 글을 보고 어이가 없어서 쓴 중국 경제 전망’이란 글을 집필했다고 짤막하게 소개했다.신동아에 따르면 K씨는 2009년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가 -5~-8%라고 작성한 박 씨와는 달리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은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두 사람의 예상이 완전히 엇갈린 셈이다.두 가지 상이한 분석틀이 박 씨와 K씨 중 누가 ‘진짜 미네르바’인지 알아볼 수 있는 하나의 준거가 될지 주목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미네르바’ K씨 “우린 7인의 독서 클럽”

    ‘미네르바’의 진실 논란 속에 월간 신동아는 19일 발매된 2월호를 통해 “미네르바는 7인의 경제인 그룹”이라는 K씨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호에 “자신이 미네르바”라며 글을 올렸던 K씨는 신동아와의 7시간에 걸친 인터뷰에서 “박씨는 미네르바가 아니다.”고 거듭 주장했다.  K씨는 “미네르바는 30~50대 7명으로 이뤄진 경제클럽”이라며 “원래 정보를 교환하고 공부하는 일종의 독서클럽”이라고 전했다.그는 “2~3년 전부터 모여 파트별로 나누어 글을 써왔다.”고 말했다.   K씨는 “구성원은 대부분 금융계 베테랑이고 같은 IP로 글을 썼다.”고 밝혔다.이어 “혼자 직접 쓰기도 하고, 데이터가 모이면 다른 사람이 쓰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구성원 중 1명과 연락 두절된 상태이며,구속된 박씨가 ‘연락 두절 멤버’와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연락 두절 멤버와는 ‘신동아 기고’와 ‘정부의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 찬반’을 놓고 이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음 아고라의 글에서 미네르바가 자신을 ‘고구마 파는 노인’이라고 비유한 것과 관련해서는 “은유이자 비유”이고 ▲고구마는 대마도에서 구황작물로 들어온 것 ▲‘노란 토끼’는 일본 환투기 세력·자민당 내 정조회 등을 표현한 것이라며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많은 이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미자’ 표현에 대해 “미국 자본과 블랙홀 같은 국내 A회사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신동아는 이런 내용이 담긴 ‘미네르바 K’의 인터뷰를 27페이지에 걸쳐 실으면서도 ‘여전히 남은 의문점’ 등을 기획코너를 통해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미네르바로 지목돼 구속된 박모씨와 박찬종 변호사는 19일 “신동아 K가 가짜”라고 반박해 미네르바 진위 여부는 더욱 오리무중에 빠지게 됐다.  한편 신동아는 인터뷰를 성사시킨 것과 관련,”(거절하던 K씨에게) 많은 이가 궁금해 하니 당신이 나서서 모든 것을 털어 놓으라고 설득한 끝에 접촉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동아측은 K씨를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한 지하철역에서 만났다.애초 5~10분 면담을 조건으로 추진됐으나 이후 인근 카페와 신동아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가며 7시간에 걸쳐 인터뷰가 이뤄졌다.  K씨는 핵심 신상정보와 몇가지 증거를 제시했지만,신동아측은 직업 학력 경력 키 사진 등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그는 나이도 비밀로 했지만 실명은 밝혔었다.신동아측에서는 편집장과 기자 1명이 기록자로 동석했다.  또 신동아는 K씨가 언급한 지인을 통해 직장 등 구체적인 신원도 확인했다.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인물에게 ‘블라인드 질문’을 통해 K씨의 신분을 재확인했다.또 취재진은 K씨가 지인과 주고받은 외국계 유명 포털의 ‘대화 기록’도 다량 확보했다.이 기록에는 K씨가 한국 경제를 보는 시각 및 정보를 획득하는 방법론 등이 소개돼 있다.이 기록에 있던 배경 설명과 아고라 게시판에 있던 미네르바의 글은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고 신동아측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반MB단체 가입 안해 난 그저 블로거 일뿐”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대성(31)씨는 13일 변호인을 통해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현재 심경을 밝혔다. 변호를 맡은 박찬종 변호사는 전날 오후 3시쯤 미네르바 박씨를 서울구치소에서 만나 나눈 이야기를 자신의 블로그 ‘박찬종의 올바른 사람들(blog.daum.net/justicearmy)‘에 올렸다. 이 글에서 박씨는 “나는 일개 블로거일 뿐이지 정치인도, 연쇄살인범도 아니다.”라면서 “정치적 사건으로 만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씨는 또 서울대 경제학과 이준구 교수가 쓴 ‘경제학 원론’과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이론과 실물 경제를 공부했고, 주식에 투자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날 법원에 구속의 적법성 및 필요성에 대한 판단을 구하는 구속적부심을 신청했다.다음은 박 변호사와 박씨의 일문일답.→2007년부터 경제 공부를 했다고 들었는데, 왜 공부를 시작했나.-1997년 IMF 사태(외환금융위기) 때 개인이 막대한 피해를 봤다. 심지어 내 친구 부모님께서 자살해 친구와 친구 동생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봤다. 나는, 내 가정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선제 방어적 차원에서 공부를 시작했다.→2007년 이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오피스 인테리어를 지인과 동업해 5년 가까이 했다.→‘반MB 단체’에 가입한 사실이 있나.-단체에 가입한 적은 전혀 없다. 반MB 단체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반정부주의자가 아니다. 일개 ‘블로거’일 뿐이다. 언론에서 보도된 그런 반정부단체는 가입한 적이 전혀 없다. 다만, 민주주의2.0은 가입한 사실이 있다. 가입 당시 토론 사이트가 유행이었다.→정치권이 배후라는 언론 보도가 있는데.-전혀 사실이 아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나는 개인 시각을 온라인으로 알리는 블로거일 뿐이다.→공고와 전문대학을 졸업한 백수가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겠느냐고, 당신이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한다.-학벌이 온라인에 의견을 표하는 데 제약이라도 되나. 현직 프로보다 식견이 높은 블로거들도 많다. 앞으로 온라인에 의견을 게시하려면 최종 학력이나 직업을 쓰도록 관련법을 개정하는 건 어떤가.→주식에 5000만원을 투자해 손해를 입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전혀 사실이 아니다. 만약 내가 주식 등에 투자했다면 검찰이 구속영장에 기재했을 것이다. 나는 주식 등에 단 10원도 투자한 사실이 없다.→본인이 미네르바라는 사실을 주위에서 알고 있었나.-몰랐다.→지금 심경은 어떤가.-막막한 심정이다. 포승줄과 쇠고랑을 차고 이렇게 면담을 해야 하는 사실이 무섭다. 온라인에 글을 쓰면 온라인에서만 통용될 것으로 생각한 내가 잘못이다.→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솔직히 두렵다. 단순히 온라인에 글을 게재한 것이 이렇게 정치적으로 비화되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다. 기자분들과 정치인들께 부탁드린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리고 연쇄살인범도 아니지 않은가. 정은주 유지혜기자 ejung@seoul.co.kr
  • 미네르바 박모씨 “학벌이 글 쓰는 데 무슨 상관?”

    미네르바 박모씨 “학벌이 글 쓰는 데 무슨 상관?”

     ”나는 정치인도 아니고 연쇄살인범도 아닌 개인 블로거일 뿐”  검찰이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지목한 박모(31)씨가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박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는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박씨와 전날 접견 도중 나눈 대화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해 공개했다.박 씨는 박 변호사와의 접견에서 “포승줄과 수갑을 차고 이렇게 면담하는 사실이 무섭다.막막한 심정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관련 공부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방어적 차원’이라고 밝힌 그는 “1997년 IMF사태 때 개인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심지어 내 친구 부모님께서 자살해 친구와 친구동생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나는 내 가정은 내가 지킨다는 취지로 경제공부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구체적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의 ‘경제학 원론’을 이론적 토대로 삼았다고 밝힌 뒤 “실물경제는 잡지·서적·인터넷 사이트·블로그 등을 통해 습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반MB(이명박대통령)단체에 가입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반MB단체’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지만 단체에 가입한 적은 전혀 없다”고 부인하면서 “나는 반정부주의자가 아니다.일개 ‘블로거’ 일 뿐”이라고 강조했다.다만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운용하는 토론사이트인) 민주주의2.0은 가입한 사실이 있는데 가입 당시에는 토론사이트가 유행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공업고등학교·전문대학 졸업생이기 때문에 경제지식이 해박했던 ‘미네르바’가 아닐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학벌이 온라인에 의견을 표시하는 데 제약이라도 되는가.”라고 반문한 박 씨는 “앞으로 온라인에 의견을 표시하려면 최종학력과 직업을 쓰도록 하는 건 어떤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연로한 부모님께 기자들이 인터뷰를 요청하는 자체가 부담이 된다.”면서 “여동생과도 인터뷰했다는 언론이 있는데 동생은 외국에서 봉사활동중이라 전화가 안되는 것으로 안다.언론에 난 내 여동생은 누구인가.”라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박씨는 개인 신상정보의 언론 노출에 대해 “앞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이어 “온라인에 글을 쓰면 온라인에서만 통용될 것이라고 생각한 내가 잘못”이라며 “단순히 온라인에 글을 게재한 것이 이렇게 정치적으로 비화되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다.”고 괴로워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다음은 박 변호사가 블로그에 올린 대화록 전문.  -박찬종 : 2007년부터 경제 쪽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왜 경제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었는지?  ▲미네르바 : 1997년 IMF사태 때 개인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심지어 내 친구 부모님께서 자살을 하여 친구와 친구동생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 나는 내 가정은 내가 지킨다는 취지로 선제 방어적 차원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박찬종 : 주로 어떠한 자료를 토대로 공부를 했는지? 경제서적은 어떤 서적을 읽었는지?  ▲미네르바 : 이론적 바탕은 이중구교수의 ‘경제학원론’을 토대로 삼았다. 실물경제는 잡지·서적 그리고 사이트와 블로그 등을 통해 습득했다.  -박찬종 : 2007년 공부를 시작하기 전 어떤 일을 구체적으로 했는지?  ▲미네르바 : 오피스인테리어를 지인과 동업으로 5년 가까이 했다.  -박찬종 : 최근 3년간 단체에 가입한 적이 있나? 반 MB단체에 가입한 적이 있나?  ▲미네르바 : 단체에 가입한 적은 전혀 없다. 반MB단체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반정부주의자가 아니다. 일개 ‘블로거’ 일 뿐이다. 언론에서 보도된 그런 반정부단체는 가입한 적이 전혀 없다. 단, 민주주의2.0은 가입한 사실이 있다. 가입당시에는 토론사이트가 유행이었다.  -박찬종 : 정치권이 배후라고 하는 언론도 있는데?  ▲미네르바 : 전혀 사실이 아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나는 나의 개인 시각을 온라인으로 알리는 블로거 일 뿐이다.  -박찬종 : 박씨 개인의 신상이 언론에 노출이 많이 되었는데, 인권침해의 우려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미네르바 : 앞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박찬종 : 공고 나오고 전문대학 나오고 백수인 사람이 이런 글을 작성했다고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미네르바 : 나는 나의 개인적 주관적 관점과 다양한 시각을 온라인에 의견 표시한 것뿐이다. 무슨 학벌이 온라인에 의견 표시하는데 제약이라도 되나? 온라인 블로거 중에 현직 프로보다 식견이 높은 블로거 들이 많다. 앞으로 온라인에 의견표시하려면 최종학력과 직업을 쓰고 글을 게재 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하는 건 어떤가?  -박찬종 : 모 언론에서는 박씨의 지인이라고 소개하며 박씨가 주식에 5000만 원을 투자해서 많은 손해를 입었다고 한다. 사실인가? 그리고 현재 주식 또는 다른 외환관련 예금·선물 등에 가입한 사실이 있는가?  ▲미네르바 : 전혀 사실이 아니다. 만약 내가 주식 등에 투자를 하였다면 검찰이 구속영장에 기재를 했을 것이다. 나는 주식 등에 단 10원도 투자한 사실이 없다.  -박찬종 : 본인이 ‘미네르바’ 라는 것을 친구 또는 가족은 알고 있었던 사람이 있나?  ▲ 미네르바 : 없다  -박찬종 : 구속 될 당시 구치소에서 부모님께 전화를 하여 면회를 오지 말라고 했던데 이유는?  ▲미네르바 : 연로한 부모님께 기자 분들이 인터뷰를 요청하는 자체가 부담이 된다. 나의 가족들은 이 사건과 관련이 없으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외국에 있는 여동생과도 인터뷰를 했다고 하는 언론이 있던데, 너무 혼란스럽다. 동생은 외국에서 봉사활동중이라 전화가 안 되는 걸로 안다. 모 언론사에 난 나의 여동생은 도대체 누구인가?  -박찬종 : 신동아 건은 어떻게 생각하나?  ▲미네르바 : 내가 전혀 의도하지 않게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오프라인으로 나오게 되었다. 월간지는 정부고위층과 판·검사 등 그래도 한국에서 내로라하시는 분들이 주로 읽는다. 보통은 온라인을 하지 않는 분들이 신동아의 글 때문에 나에 대해 오해를 많이 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법적인 부분은 박찬종변호사님께 일임하겠다.  -박찬종 : 지금 심경은 어떤가?  ▲미네르바 : 막막한 심정이다. 포승줄과 수갑을 차고 이렇게 면담을 해야 하는 사실이 무섭다. 온라인에 글을 쓰면 온라인에서만 통용 될 거라고 생각한 내가 잘못이다.  -박찬종 :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미네르바 : 솔직히 두렵다. 단순히 온라인에 글을 게재한 것이 이렇게 정치적으로 비화 되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 기자분들과 정치인들께 부탁드린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리고 연쇄살인범도 아니지 않는가? 정치적사건으로 만들지 말았으면 한다. 이상이다.
  • 미네르바 말 한마디에 딜러들이 달러 사쟀다?

    검찰이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대성(31)씨에게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적극적으로 적용한 데는 박씨의 글로 인해 실제로 정부가 외환시장에서 20억달러 이상을 추가로 소모했다는 점이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하지만 연말 정부의 환율 안정 노력 등 당시 상황으로 미뤄 박씨의 글을 허위사실로만 보기는 힘들고, 박씨의 글이 외환시장 요동으로 직결됐다는 검찰의 판단은 다소 억지라는 반박도 제기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檢 “박씨 글 쓴 뒤 달러 매수세 폭증” 검찰은 박씨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이후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 관계자 등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한 결과 박씨가 지난해 12월2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게시판 ‘아고라’에 ‘대정부 긴급공문발송-1보’라는 제목으로 재정부가 7개 금융기관 등에 달러 매수를 자제 또는 정지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는 글을 올린 뒤 실제로 달러 매수세가 폭증했다고 밝혔다. 당시 박씨의 글이 인터넷에 게재된 시각은 오후 2시쯤으로 오후 2시30분 이후 달러 매수 주문은 1일 거래량의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외환수요가 집중되는 바람에 정부는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20억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을 들였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평소에는 같은 시간대의 매수 주문이 1일 거래량의 10~20%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외환시장이 박씨의 글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박씨 스스로가 당시 ‘경제대통령’이라는 칭송을 받을 정도로 주목받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인식한 만큼 자신의 글에 대해 심도 있게 검증하는 등 책임의식을 가졌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외신이 박씨의 글을 해외로 타전해 우리 정부의 외환 정책에 대한 대내외 신뢰도가 하락한 것 역시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달러 매수 급등은 예견된 결과” 하지만 박씨의 글과 달러 매수세 폭증을 직결시키는 것은 다소 비약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당시 정부의 연말 환율 안정 정책 등으로 미뤄 달러 매수 급등은 충분히 예견된 결과였다는 것이다. 특히 달러 매수에 참여하는 이들이 전문 외환딜러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 글만으로 전문가들이 달러를 사재기했다고 결론내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지난해 12월26일과 29일 재정부가 실제로 은행 등에 전화와 대면을 통해 달러 매수 자제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박씨의 글이 허위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검찰이 박씨의 영장 범죄사실에 포함시킨 지난해 7월30일의 글 ‘드디어 외환보유고가 터지는구나’ 역시 허위사실로 보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씨는 글에서 “외환 예산 환전 업무가 8월1일부로 전면중단된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일부 언론이 당시 재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의 외화예산 환전 업무를 중단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박씨가 쓴 글의 전제사실과 근거, 당시 언론보도와 정부 지시 사항 등 상황을 모두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면서 “박씨가 올린 다른 글들도 다시 면밀히 검토한 뒤 기소하는 시점에 정확한 범죄사실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씨 오늘 구속적부심 신청 한편 박씨는 13일 법원에 구속의 적법성 여부에 대한 판단을 구하는 구속적부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박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는 “실제로 재정부 쪽이 금융기관 등에 달러 매수 자제를 요청한 사실이 영장 발부 뒤 확인됐다.”면서 “이로 인해 환율이 올라간 것이므로 구속적부심을 신청할 만 한 새롭고 중요한 사정변경의 사유가 된다.”고 신청 사유를 밝혔다. 구속적부심은 법원이 영장 사유가 법률에 위반되거나 구속 뒤 중대한 사정 변경이 있어서 구속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피의자를 석방하는 제도다. 한편 검찰은 일부 네티즌들이 박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김용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신상정보를 유출하고 인터넷상에서 비방을 일삼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혀 고소고발이 있을 경우 수사에 착수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비싸서?광우병 찜찜해서? 靑·정부부처등 美쇠고기 외면  임산부들 국민은행에 분노하는 이유 [20&30] 불안한 미래에 점집 찾는 청춘들 [2009 별을 쏜다⑥] U-17 축구대표 이종호의 꿈 발가벗은 동상에 옷 입혀준 사람을 찾습니다
  • ‘미네르바’ 활동 초기 글 삭제

    검찰이 인터넷 경제 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모(31)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 대부분의 인터넷프로토콜(IP)을 파악, 박씨가 ‘e경제 대통령’으로 활동해온 미네르바가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박씨를 직접 만난 변호인들끼리도 ‘짝퉁’ 여부를 놓고 엇갈린 판정을 내놔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수사팀이 지난 7일 박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을 당시 박씨는 인터넷에 게재한 미네르바의 글 원본 대부분을 PC 하드디스크에 보관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한테서 이메일 등을 통해 글을 전달받은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하드디스크에 있던 내용을 포함, 포털사이트인 다음에서 협조를 받아 박씨가 지난해 10월1일 이후 작성한 글 280여건을 확보했다. 10월 이전의 기록은 하드디스크에서 모두 지워진 상태였지만, 검찰은 그 기간 네티즌들이 모아 놓은 미네르바의 글이 박씨가 사용하던 IP와 동일한 IP로 작성된 점 등을 확인, 모든 글을 박씨가 올렸다고 결론내렸다. 박씨는 검찰조사에서 ‘올해 경기예측을 써보라.’는 주문에 그 자리에서 간단한 인터넷 검색을 통해 40여분 만에 A4용지 2쪽 분량의 올해 경기 예측을 뚝딱 만들어 냈다. ‘리사이클링의 피드백 반복효과’ 같은 일반인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영어단어를 섞기도 했으며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8~11월 월별 서비스업 생산증가율을 그린 꺾인 선 그래프도 삽입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하지만 문장력이 서툴러 보이는 부분도 적지 않았다. 박씨는 이날 방송과의 통화에서 “개인적 차원에서 피해를 줄이고, (경제 위기로 인한) 가정을 보호하고 전통 가족주의 파괴를 막고자 했는데 의도하지 않게 혼란을 줘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료변론에 나선 변호사들과 접견한 자리에서 “월간지 ‘신동아’의 송문홍 편집장을 만나거나 그를 통해 지난 12월호에 기고한 적이 없다.”고 말해 짝퉁 논란이 더 가열됐다. 민주당 법률지원단 소속 이종걸 의원은 “접견을 통해 확인한 박씨의 경제 지식은 기대 이하였다.”면서 “박씨는 신동아 기고 사실도 부인했는데 진짜 미네르바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5선 의원 출신인 박찬종 변호사는 “박씨에게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을 어떻게 예견했는지 등을 물어봤는데 경제에 대한 식견이 높았다. 진짜 미네르바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성규 홍지민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검찰이 써보라니까 미네르바가 쓴 글

     검찰이 9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미네르바’ 박모(31)씨는 이날 검찰의 요청에 의해 경제분석글을 썼다.검찰은 박 씨가 ‘미네르바’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에 갖고 조사 과정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분석글을 써보라고 하니 막힘없이 술술 써냈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박씨는 보통 사람의 문장력을 넘어선 작문 실력을 갖고 있고 경제학 관련해서도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박 씨를 만난 사람들은 진짜 ‘미네르바’인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박 씨의 변론을 위해 만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그동안 미네르바의 글을 모두 읽었는데,오늘 박씨에게 진짜 미네르바가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 몇가지 경제 문제 등을 물어봤지만 그동안 글에서 사용했던 전문적인 경제 용어 구사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느꼈다.”며 “미네르바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5선 의원 출신인 박찬종 변호사는 “박 씨에게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을 어떻게 예견했는지 등을 물어봤는데 경제에 대한 식견이 높았다.” 며 “박 씨가 실제 미네르바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박 씨가 검찰의 요청에 의해 작성한 테스트용 경제 분석글 전문.그가 진짜 ‘미네르바’인지 아닌지의 판단은 읽는 이에게 맡기겠다.    ●2009년 한국경제 실물 경기 예측 동향  현재 2009년 1/4분기의 경기 예상 동향은 큰 축으로 나누어서 해외 주요 수출국 내수 시장 위축에 따른 국내 수출액 감소가 역 파급 효과로 국내 실물 경기를 타격 하는 리싸이클링의 피드백 반복 효과의 악순환이라고 볼수 있다.  즉 현재 대중국 무역 수출액 비중이 2008년을 기점으로 2005년~2006년 대비로 -25%~-30% 내외의 꾸준한 감소 추세에 직면한 현재 상황에서 현재 중국의 2009년 경제 전망 예상치가 -5%~-8% 안팎의 한자리수로 중국내부의 내수 경기 위축에 따른 일반 소비재와 기계류 및 석유화학 제품 류의 수출 감소 추세에 따른 국내 주요 수출 10대 상품 품목졀의 매출 감소로 직결되는 현재 상황에서 2008년도 국내 주요 기업의 환율이 2007년 4/4/ 분기 상 대비로 30% 이상 폭등 되는 상황에서의 기업 영업 이익이 현재 마이너스로 전환된 상황에 대중국 수출 감소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조업 단축과 제품 마진율 악화로 인한 기업 수익성 감소의 파급 효과로 인한 이중고를 감내해야 할 상황이다.  현재 한국 경제상 수출.입 대비로 내수 시장 여력의 비율이 6.8:3.2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주요 수출.입 관련국 내외 내수 시장 위축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개인 주체별 구매력 감소에 따른 한국 국내외 수출입 여건은 상당 부분 제약을 받게 된다.  결국 현재 2008년 11월 기업 재고율=129.6% (100< 과잉 재고 여력분)에 이르는 상황에서 과잉 재고에 따른 기업 내부의 물류비 지출의 증가 ==>>>조업 단축 = 그로 인한 파급 효과는 임금 근로자의 임금 삭감과 현재 2008년 4/4분기 내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사실상 마이너스에 진입한 현 단계상 필연적인 기업 내부의 인력 구조 조정 단계에 돌입 함으로써 그로 인해 결국 개인 구매력 감소로 이어지며 이것은 현재 2005년 내의 -5%의 자영업 구조 조정 단꼐 이후 경제 성장률=5%를 가정시 예상 되었던 한국 국내의 2005년도에 이은 제 2차 자영업 구조 조정 단계의 시기가 환율 상승으로 인한 국내 내 임금 삭감 여파로 인한 복합적 요인으로 그 시기가 2009년 올해와 예상되는 2010년 2/4분기 내의 OECD 평균의 약 2배에 달하는 33%의 일반 자영업 경제 활동 인구의 구조 조정 압력을 받게 된다.  (박씨가 인터넷을 통해 통계청의 서비스업 생산 통계 그래픽을 다운받아 첨부)  구체적인 세부 단계로써 금융, 보험 업계와 같은 기업형 서비스업을 제외한 일반 서민 4대 생계형 자영업으로 분률(오타인듯)되는 숙박, 음식업=-1.5%, 도매/소매=-6.5%, 부동산/임대업=-7.6%로 이미 기업 내부 인력 구조조정 압력과 임금 삭감에 따른 개인 구매 여력의 현저한 제한으로 인해서 현재 일반 생계형 자업업계(오타인듯)에 매출 타격으로 힌한 폐업 비율이 증가 하고 있다.  현재 소비 추세가 현재를 기점으로 3개월째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11월 소비자 판매가 전년 대비 -5.9%에 달하는 상황에서 핵심은 중소 기업 도산 방지를 통한 고용 보장과 고용 보장을 통한 개인별 구매력 확보가 현재 ‘2009년 한국 경제 상황에서 주요 수출 국가 내외 내수 침체로 인한 한국 국내 수출의 감소분을 내수 시장의 자체 구매력 보존을 통한 현재 2010년 경까지의 IMF 자체 예측 글로벌 경기 불황의 시간적 배분 관계상 2009년~2010년까지의 탄력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8·15 특별대사면 발표] 특별 사면·복권 주요 대상자 명단

    ●정치인 12명▲권영해(전 안기부장, 형집행면제 특별사면) ▲권해옥(전 주공사장, 형집행면제 특별사면) ▲김용채(전 건교부장관, 형집행면제 특별사면) ▲송천영(14대 신한국당 국회의원, 형집행면제 특별사면) ▲박상규(16대 민주당 국회의원,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김기섭(전 안기부 기조실장, 특별복권) ▲김운용(16대 민주당 국회의원, 특별복권) ▲문희갑(전 대구광역시장, 특별복권) ▲박명환(16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특별복권) ▲이양희(16대 자민련 국회의원, 특별복권) ▲이훈평(16대 민주당 국회의원, 특별복권) ▲한광옥(전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특별복권)●공직자 10명▲민오기(전 서대문경찰서장, 형집행면제 특별사면) ▲이재진(전 동화은행장, 형집행면제 특별사면) ▲강복환(전 충청남도 교육감,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박문수(전 광업진흥공사 사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박상하(세계정구연맹 회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이택석(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고경희(전 검사,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 박종식(전 수협중앙회장, 특별복권) ▲봉태열(전 서울지방국세청장, 특별복권) ▲양윤재(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 특별복권)●지방자치단체장 12명▲김인규(전 마산시장, 형집행면제 특별사면) ▲김일동(전 삼척시장, 형집행면제 특별사면) ▲동문성(전 속초시장, 형집행면제 특별사면) ▲오창근(전 울릉군수, 형집행면제 특별사면) ▲윤완중(전 공주시장, 형집행면제 특별사면) ▲조충훈(전 순천시장, 형집행면제 특별사면) ▲최용수(전 동두천시장, 형집행면제 특별사면) ▲김용규(전 광주시장, 특별감형) ▲김종규(전 창녕군수, 특별복권) ▲박성규(전 안산시장, 특별복권) ▲안병해(전 부산강서구청장, 특별복권) ▲예강환(전 용인시장, 특별복권)●언론인 5명▲김병건(전 동아일보 부사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방상훈(조선일보 사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조희준(전 국민일보 사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송필호(중앙일보 대표이사, 특별복권) ▲이재홍(전 중앙일보 경영지원실장, 특별복권)●주요 대기업 대상자 45명▲나승렬(전 거평그룹 회장, 형집행면제 특별사면) ▲최순영(전 신동아그룹 회장, 형집행면제 특별사면) ▲강희운(성원건설 대표,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김관종(전 동서증권 사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김동진(현대자동차 부회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김승년(현대자동차그룹 구매총괄본부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김승연(한화그룹 회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김승정(SK글로벌 대표이사,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김영진(前 진도 회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김영환(전 현대전자 사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김윤규(전 현대건설 대표이사,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김재수(전 현대건설 부사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김주용(전 현대전자 사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김창근(SK그룹 구조조정본부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김철훈(한화그룹 전략기획팀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김충범(한화그룹 비서실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문덕규(SK글로벌 재무지원실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민충식(SK그룹 구조조정본부 전무,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박주철(SK글로벌 대표이사,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서호석(전 고합 부사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손길승(전 SK그룹 및 전경련 회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안병균(전 나산그룹 회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양갑석(전 고합 사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엄상호(전 건영그룹 회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유승렬(전 SK그룹 구조조정본부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윤석경(SK C&C 대표이사,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이내흔(전 현대건설 대표이사,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이수강(전 고합회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이정대(현대자동차그룹 재경본부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이주은(글로비스㈜ 대표이사,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장치혁(전 고합 회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장동국(전 현대전자 경영지원본부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정몽구(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정상진(전 고려산업개발 부사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조기행(SK그룹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조동만(전 한솔 부회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조원규(전 동아건설산업 부사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최원석(전 동아그룹 회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최태원(SK그룹 회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김욱기(전 한화리조트 감사, 특별복권) ▲김창식(대한해운 부사장, 특별복권) ▲안계혁(대한해운 상무, 특별복권) ▲이동보(전 코오롱TNS 회장, 특별복권) ▲이진방(대한해운 공동대표, 특별복권) ▲이재관(전 새한그룹 부회장, 특별복권)●주요 선거사범 대상자 18명▲김기석(제17대 총선 열린우리당 당선자, 특별복권) ▲김맹곤(제17대 총선 열린우리당 당선자, 특별복권) ▲김옥두(전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 특별복권) ▲박원홍(전 한나라당 국회의원, 특별복권) ▲박찬종(전 무소속 국회의원, 특별복권) ▲박창달(제17대 총선 한나라당 당선자, 특별복권) ▲복기왕(제17대 총선 열린우리당 당선자, 특별복권) ▲오시덕(제17대 총선 열린우리당 당선자, 특별복권) ▲이덕모(제17대 총선 한나라당 당선자, 특별복권) ▲이상만(전 자민련 국회의원, 특별복권) ▲조승수(제17대 총선 민주노동당 당선자, 특별복권) ▲우근민(제3회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당선자, 특별복권) ▲김동진(제3회 지방선거 통영시장 당선자, 특별복권) ▲김선기(제3회 지방선거 평택시장 당선자, 특별복권) ▲김용일(제3회 지방선거 영등포구청장 당선자, 특별복권) ▲박종갑(제3회 지방선거 청송군수 당선자, 특별복권) ▲양인섭(제3회 지방선거 진도군수 당선자, 특별복권) ▲임호경(제3회 지방선거 화순군수 당선자, 특별복권) 등●주요 노동사범 대상자 2명▲양병민(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특별복권) ▲김종석(전 조흥은행노조 부위원장,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등●모범수형자 702명 가석방
  • [부고]

    정웅섭(전 전매청장)씨 별세 기옥(전 외교통상부 본부대사)씨 부친상 박찬종(전 국회의원)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낮 12시 (02)3010-2294 권태홍(전 신한은행 뉴욕지점장)태우(사업)태형(한국외대 교수)태정(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의사)태균(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씨 부모상 신영화(경원대 교수)씨 빙부·빙모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4 전병재(연세대 교수)병부(의사)병상(사업)병준(사업)씨 부친상 4일 경남 거창군 서경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55)940-5246 이종열(삼양사 AM BU장)흥열(화소 사장)씨 모친상 3일 충남대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42)257-6943 이현성(사업)경성(대일개발 직원)화자(김해 활천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임춘환(IGM코리아 과장)진영근(파리바게트)이상철(부경 BNG 대리)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2)3010-2261 김삼현(단국대 의대 교수)씨 별세 성호(재미 유학)성환(영국 런던 Spaced out사 직원)씨 부친상 신유경(NC소프트 직원)씨 시부상 4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31)787-1503 오세일(신한은행 남부기업영업본부장)윤창학(자영업)씨 빙모상 4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31)384-4634 이정민(KBS 기자)원주(동아일보 〃)씨 조모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3410-6908 이영우(서울대 명예교수·전 서울대병원장)승우(자영업)태우(전 두산건설 상무)씨 모친상 송대석(전 대한스위스 부사장)김태형(금성정공 대표)씨 빙모상 이상훈(SK텔레콤 부장)씨 조모상 4일 서울대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2072-2011
  • 李특검 수사결과 발표

    ‘이명박 특검’의 수사 결과에 당초 ‘무혐의’ 결정을 내렸던 검찰은 마음 고생을 털어낸 듯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반면 김경준씨 쪽은 “앞으로 형사 법정에서 특검 결론이 잘못됐다는 점을 밝히겠다.”면서 “특검의 수사의지가 약했다.”고 비판했다. 21일 TV 생중계로 수사 결과 발표를 지켜본 서울중앙지검 수뇌부와 특별수사팀 검사들은 “특검이 검찰의 수사 결과가 정당했다고 손을 들어줬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도곡동 땅의 지분을 놓고 검찰이 ‘김재정씨와 제3자 소유’라고 밝힌 것과 달리 특검이 ‘김재정씨와 이상은씨 공동 소유’라고 발표한 것을 두고도 검찰은 “판단의 차이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최재경 특수1부 부장검사는 “우린 이상은씨 소유로 볼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고, 특검은 이상은씨 소유가 아닌 것으로 볼 증거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게 아니겠냐.”면서 “특검 수사 자료를 넘겨받으면 면밀히 분석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머릿속에 끼어 있는 무거운 유리판을 들어낸 것처럼 개운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무혐의’ 수사 결과 발표 직후 ‘검사 탄핵 소추안’ 발의의 당사자가 됐던 김홍일 3차장 검사는 “다른 수사 주체(특검)의 결과물에 평을 하는 게 예의가 아니다.”면서도 밝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은 특검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미뤘던 김씨의 기획입국설 관련 수사를 다시 진행해 최대한 신속하게 매듭짓기로 했다. 반면 김씨쪽 변호인은 “예정된 수순이며,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홍선식 변호사는 “광운대 동영상이라는 증거도 있고 계좌추적도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처음에는 혹시나 현직 검사를 특검이 기소하면 어쩌나 우려했는데, 부질없는 걱정이었다.”고 꼬집었다. 박찬종 변호사는 “특검 기간도 짧고, 처음부터 의지가 박약했다.”면서 “특검이 수시로 ‘우리가 하고 싶어서 이 일을 하느냐.’며 나약한 태도를 보였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형사소송법을 최대한 활용해 법정에서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글 / 홍성규 정은주기자 cool@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민국당을 아시나요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민국당을 아시나요

    2000년 3월 16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민국당이 창당된다. 총선용 급조 정당이지만 목표는 야심찼다.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에 이은 제 3당.15대 때의 자민련처럼 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쥐고자 했다. 멤버도 화려했다. 조순 이수성 김윤환 이기택 박찬종 신상우 김상현 김광일에다 장기표까지. 한때 정치권을 쥐락펴락했던 인물들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로부터 ‘팽’ 당한 아픔을 겪었다. 이 총재는 2002년 대권 재도전을 위해 거치적거리는 사람은 모두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초강수를 뒀다.‘피의 숙청’을 통한 친정체제 강화로 불렸다. 민주당도 정치보복 차원에서 공천 탈락의 칼을 들이댔다. 김상현씨가 그런 케이스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았다. 그래선지 민국당은 창당하기 전인데도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했다. 민국당으로선 해볼 만했다. 최소한 교섭단체 기준선(20석)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TK(대구·경북)지역에선 한나라당과 치열한 쟁투를 벌일 것으로 봤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였다. 김윤환과 이수성 등 거물들은 신출내기에게 거꾸러졌다. 지역구에서 건진 의석은 고작 1석. 그것도 비교우위가 있다던 영남권이 아니라 강원도 춘천(한승수)이었다. 조순 민국당 대표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렇게 토로했다.“우리 유권자들은 선진국처럼 독립심과 주관을 갖고 판단하지 않고 메이저에 대한 콤플렉스로 강한 쪽에 힘을 실어준다.” 양당제 선호 경향을 지적한 것이다. 유권자들은 한나라당과 민국당을 ‘거기가 거기’라고 봤고 결국 아류(민국당)보다는 본류(한나라당)를 택한 것이다. 제 3당을 목표로 하는 정치세력의 서글픈 현실이다. ‘대권 삼수생’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보수신당을 만든다고 한다.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것이고,‘현실적’ 목표는 제 3당이다.‘참 보수’를 내세운다. 대선 득표율 15.1%가 기반이다. 당사자야 부인하겠지만,8년 전 민국당과 비슷한 모양새다. 대선에 이은 총선 출전은 이회창의 도박이다. 대선 득표율이 총선까지 이어질지는 가늠키 어렵다. 무소속으로 그 정도의 표를 얻은 것은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이런 가정을 해본다.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이명박의 압승을 견제하기 위해 이회창을 찍었다면? 이명박 당선자가 인수위 활동부터 북한 문제에 관해 보수 색채를 더 분명히 한다면? 이 당선자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이 공천 갈등을 겪지 않아 기대했던 한나라당의 탈당 사태, 즉 ‘이삭줍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 결과 전국 정당을 표방했지만 어쩔 수 없이 충청권과 영남권 중심의 지역정당이 된다면? 대선 득표율은 한낱 신기루에 그칠 수도 있다. 대통령 취임 후 40여일만에 총선이 치러지는 것도 이 전 총재 입장에선 결코 유리하지 않다. 인수위 활동부터 이명박 당선자의 일방적 페이스로 정국은 흘러갈 것이고 국민들은 ‘한나라당 견제’ 대신 ‘안정적 국정운영’을 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결국 이 당선자는 우월적 지위의 ‘독립변수’이고, 이 전 총재는 ‘종속변수’에 지나지 않게 된다. 이번 대선에서 ‘탈 여의도’로 통칭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말보다는 실천, 성과주의-도 부담이다. ‘이명박 특검법’ 역시 한나라당은 총선 전략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이나 이 전 총재측엔 반대로 악재가 될 수 있다. 자칫 지역구마다 2위 득표자만 양산할지 모른다. 정치가 뭔지…. 이 전 총재는 지금 험로(險路)를 걷고 있다. jthan@seoul.co.kr
  • [씨줄날줄] 정풍운동/이목희 논설위원

    10·26 사태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운명을 달리하자 공화당에서 정풍운동이 일어났다. 이후락·김진만씨 등 부패정치인을 일소하자는 취지였다. 오유방·박찬종씨 등 10여명의 소장 의원들이 주도했다. 오씨는 중학교 선배인 남재희씨를 합류시키려 했다. 남씨와 오씨는 맥줏집에서 대면했다. 남씨는 대의에 동감하면서도 세가지 의문을 제시했다. 첫째, 일본 자민당의 젊은 그룹이 만든 신자유클럽처럼 ‘딴살림’을 노린 것은 아닌지, 둘째 신군부와 맥이 통한 것은 아닌지, 셋째 결국 김종필(JP)씨를 표적으로 한 것은 아닌지. 오씨는 “첫째가 사실이 아님을 맹세합니다.”라고 맥주병을 바닥에 던져 깼다. 그러면 남씨가 “그 맹세 확인하지.”라며 잔을 다시 던지는, 병·잔 깨기 활극이 이어졌다.(‘언론·정치 풍속사’, 남재희 지음) 10·26 직후의 정풍운동 말고도 우리 정치사에서 비슷한 움직임이 몇차례 있었다. 하지만 뜻한 바를 이룬 적은 별로 없다. 동기의 순수성을 의심받았고, 구성원들의 생각이 각각이어서 기득권을 깰 힘이 모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10·26 후에도 오씨는 순수성을 강조했지만, 박찬종씨는 다르게 비쳐졌다. 정풍은 삼풍정돈(三風整頓)의 줄임말. 당조직 정돈, 당원 교육, 당기풍 쇄신으로 중국 공산당을 키워온 마오쩌둥의 전략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1960년대 문화혁명은 국가 전체를 피폐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불렀다. 마오쩌둥의 과도한 권력욕은 정풍운동에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고 말았다. 대선에서 참패한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풍운동 바람이 일고 있다.“당해산까지 각오하고 인적 청산과 쇄신을 하자.”고 외친다.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나올 법한 주장이다. 그럼에도 순수성을 의심받으면 정풍운동은 동력이 떨어진다. 벌써 손학규씨의 당권 장악을 위한 바람잡기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타깃은 대선패자 정동영씨를 비롯, 참여정부 핵심인사들. 정씨 스스로가 7년전 ‘천·신·정’의 협공에 앞장서 권노갑씨를 밀어낸 전력이 있다. 정풍운동이 구악을 일소하는 과거청산에 이르지 못하고, 당권·공천 다툼에 머물곤 하는 현실이 아쉽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선택 2007 D-2] 鄭 “결국 진실은 드러나”

    [선택 2007 D-2] 鄭 “결국 진실은 드러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사퇴하라.” 16일 대통합민주신당과 정동영 후보는 ‘BBK 동영상’으로 이 후보의 BBK 소유 사실이 드러났다며 ‘마지막 기회’를 살리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거의 10여분 간격으로 브리핑하고, 수시로 설명하는 등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기세로 이 후보의 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의 중산층 가정을 방문한 정 후보는 “결국 진실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국민들이 많이 허탈할 것 같다.”고 개탄했다. 이어 “지도자의 신뢰가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 국가의 기본은 신뢰”라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신당은 이날 새벽 동영상 DVD를 입수하자마자 오전 9시 긴급 기자회견에 이어 의원총회, 선대위원장 연석회의를 잇따라 갖는 등 비상 태세에 들어갔다. 대선 당일까지 동영상 내용을 알리는 홍보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금명간 민주노동당·민주당·창조한국당측 선대위원장 연석회의를 성사시켜 17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추진키로 하는 등 총공세를 예고했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는 흡사 ‘BBK 혈투’의 전초전을 방불케 했다.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 워터게이트 사건에 빗대기도 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정의는 끝내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 후보가 BBK를 직접 만들고 28.8%의 수익을 냈다는 말을 한 이상 부패정치 세력의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검찰이 이 후보와 BBK 사건이 관계없다고 했는데, 이 후보가 ‘내가 만들었소’하면 검찰수사가 잘못된 것”이라면서 “수사 검사들은 스스로 그만두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하며 수사를 비호했던 검찰총장과 법무장관, 청와대도 책임져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넓혔다. 김원기 상임고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이 후보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마땅히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신당측은 ‘제2의 박찬종’ 사태가 될 것이라며 이 후보의 ‘낙마’ 가능성을 거론했다. 원내 관계자는 “박찬종 전 의원은 1995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조순 후보에게 20% 포인트 이상 앞서다 ‘유신 찬양전력’으로 청문회에서 거짓말한 것이 드러나며 패배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5] ‘제주 票心’ 보면 靑 보인다?

    ‘제주도는 전국 표심의 축소판?’ 국민 직선으로 치러진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제주도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는 모두 최종 당선자로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행정학회 강용기 서남대 교수가 최근 한국행정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의 권역별 지지성향 분석’이라는 보고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해방 이후 16차례의 대통령 선거 가운데 국민 직선 방식으로 진행된 아홉 차례 대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제주도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는 ▲2,3대 이승만 ▲5,6,7대 박정희 ▲13대 노태우 ▲14대 김영삼 ▲15대 김대중 ▲16대 노무현으로 최종 당선자와 완전히 일치했다. 특히 1997년 15대 선거에서 제주도 득표율은 전국 득표율과 상당히 비슷했다. 당시 제주도의 후보별 지지율은 김대중 40.6%(전국 득표율 40.3%), 이회창 36.6%(38.7%), 이인제 20.5%(19.2%), 권영길 1.4%(1.2%)였다.1992년 14대 선거에서도 제주도 득표율은 김영삼 40.0%(전국득표율 42.0%), 김대중 32.9%(33.8%), 정주영 16.1%(16.3%), 박찬종 8.8%(6.4%), 백기완 1.4%(1.2%) 등으로 전국 득표율과 큰 차이가 없었다. 강 교수는 “제주와 충북은 지역, 이념적 편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립지대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적중률이 높게 나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이회창식 정치도박의 운명/동아대 교수·정치학

    [김형준 정치비평] 이회창식 정치도박의 운명/동아대 교수·정치학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정계은퇴 약속을 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신당과 민주당은 합당과 후보 단일화를 전격 합의했다. 그동안 침묵했던 박근혜 전 대표는 이회창 출마에 대해 “정도가 아니다.”면서 사실상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렇다면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정당정치를 훼손시키며 정권교체를 위해 분열해야 한다는 해괴한 논리를 펴면서 출마한 이회창 후보의 정치 도박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첫째, 단기간에 자력으로 외연 확대를 이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패배한 것은 중도를 포용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2002년 대선직후 실시한 한국선거학회 조사에 따르면, 노무현 후보는 중도층에서 54.3%의 지지를 받아 41.5%의 지지를 얻는 데 그친 이회창 후보를 압도함으로써 승리했다. 이번 대선 환경에서 주목할 만한 특성 중의 하나는 유권자 이념 지형의 변화이다. 진보(30%)와 보수(30%)보다는 중도(40%)가 강화되는 이른바 ‘이념적 중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중도를 포용하지 못하는 후보는 승리를 기대하기 더욱 어렵게 되었다. 문제는 이회창 후보의 이념적 성향이 지나치게 보수 편향적이라는 점이다. 코리아리서치 조사(11월3일)에 따르면, 이회창 후보가 ‘보수에 가깝다.’는 응답은 무려 57.6%인 반면,‘중도에 가깝다.’는 응답은 7.1%에 불과했다.‘좌파정권 종식’과 같은 색깔론적 이념 구호를 내세운 이회창후보가 어떻게 중도를 포용할 수 있을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둘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후보간의 협력체제 복원이 가져올 공세를 어떻게 대처하느냐도 관건이다. 박 전 대표와 이회창 후보는 서로 지지계층이 중첩되면서 한쪽이 지지를 얻으면 다른 쪽은 기반을 잃어버리는 ‘제로 섬’(zero-sum) 게임의 당사자들이다. 고연령층, 영남, 보수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박 전 대표가 이명박후보 지지를 선언할 경우 지지율이 요동칠 수밖에 없다. 이회창 후보 지지자 중 박 전 대표의 선택에 따라 지지를 바꿀 수 있다는 사람이 3분의 1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TNS 코리아 조사)가 이를 입증해준다. 셋째, 무소속의 태생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난제이다. 한국 선거에서는 후보 등록이 가까워질수록 유권자의 ‘거대 정당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 당연히 ‘제3후보 또는 무소속 후보 퇴조 현상’이 가시화된다.1997년 대선 당시 한국 갤럽 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을 탈당한 직후 이인제 후보의 지지도는 25.3%로 김대중 후보(34.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후보 등록이 임박해서는 지지도가 급락하면서 3위로 밀려났다.95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던 박찬종 후보가 선거가 임박하면서 지지도가 급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1단계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고, 문국현 후보와 2단계 단일화가 성사되어 전통적인 친여 지지층이 결집되면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입지는 그만큼 축소될 개연성이 크다. 물론, 선거는 예상치 않은 돌발 변수에 의해 막판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BBK 핵심 인물인 김경준의 귀국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회창식 정치실험의 성공 여부를 떠나 이번 대선은 역사 발전은커녕 질적으로 퇴보한 최악의 선거로 평가 받을 만하다. 탈당과 이합집산이 난무하고, 지역주의와 색깔논쟁의 망령이 부활되고, 정책과 비전은 실종된 채 오직 네거티브와 한탕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유권자가 만만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이제 유권자가 가야 할 길이 분명해졌다. 지금이라도 유권자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주저없이 걸어가야 한다. 국민 무서운지를 제대로 보여줘야 할 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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