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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빅3」 움직임(“열전” 6·27선거)

    ◎3후보 한수 이남지역 표밭 집중 공략/“난곡지역 달동네 문제 완전히 해소”­정원식/“서남권에 「물류유통 중심센터」 설치”­조순/“안전비상령 내려 시민이 마음놓고 살게 할것”­박찬종 서울시장 후보 가운데 「빅3」로 불리는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본격 선거운동 나흘째인 14일 한강 이남 지역의 표밭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명예 걸고 공약 이행 ▷정원식 후보◁ ○…이날 상오 신림7동 난곡 재개발지역과 시립아동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관악·양재·강남 3개 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후보는 난곡 재개발지역에서 세입자대표와 유권자들을 만나 세입자 대책 및 재개발 진행상태를 점검하고 『민선시장에 당선되면 임기내에 달동네문제를 완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후보는 이어 서울대 앞 주차장에서 열린 관악지역 정당연설회에서도 『재개발문제를 촉진하기 위해 국유재산법과 지방재정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고 『법개정 없이 재개발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들의 공약은실현성없는 「공약」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후보는 『시장직속으로 달동네해소 대책반을 구성,재개발문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말하고 『27년간 봉직한 서울대교수라는 명예를 걸고 반드시 공약을 지키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여성인력 활용을 위해 탁아시설을 유아원수준으로 개선하고 1년간 출산휴직제를 의무화하겠다고 약속했다.청소년대책으로는 학교급식을 확대 시행하는데 서울시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지원연설을 통해 『무소속의 박찬종후보는 가까운 동창이나 친구 중 아무도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꼬집고 『독불장군에 자기관리도 못하는 정치꾼에게 어떻게 수도 서울의 살림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양재동 유세에서는 정후보의 이름과 공약이 새겨진 피켓과,꾕과리가 동원돼 유세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는가 하면 일부 청년당원들은 얼굴 전면에 「1번」과 「정원식」을 새겨 눈길을 끌었다. ○「포청천 조순」 강조 ▷조순 후보◁ ○…이날 상오 10시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본부에서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방문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사흘째 유세전에 돌입.조후보는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으며 김이사장은 『조후보의 성실성이 조금씩 지지율을 높이고 있다』고 격려했다. 조후보는 이날 양천공원,강서구민회관,오류역 등에서 잇따라 정당연설회를 가지며 강서지역을 집중 공략했다.조후보는 유세에서 『이 정권은 「문민정부」라는 말을 「면죄부」로 착각하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고서야 성당이나 사찰에 공권력을 투입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서울지하철 노사문제와 관련,『대화를 거부하고 공권력만 사용한다면 그 피해는 시민이 입을 것』이라며 『정부가 끝까지 대화를 외면한다면 「포청천 조순」이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오 2시 양천공원의 유세에서는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서울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으며 하오 4시 강서구민회관에서는 『외발산동 등 서남권에 물류유통중심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지역공약을 내세웠다. 하오 6시 오류역 광장에서는 『시공무원과 기업·시민대표 등이 참석하는 「시민위원회」를 구성,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유세를 끝낸 뒤 조후보는 오류역에서 강남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며 퇴근길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유세에 앞서 조후보는 구로구 「튼튼탁아방」과 양천구 경인국민학교를 방문,급식현황을 점검했다. ○“무소속 돌풍” 주장 ▷박찬종 후보◁ ○…이날 상오 서초구 서울교대역 앞에서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벌였다. 박후보는 지하철 환승구와 교대앞 사거리 등에서 출근길 시민에게 인사를 건네며 『여야 정치인들이 땅따먹기를 위해 달려들고 있으나 결코 대리인이 될 수 없다는 자세로 투표권을 행사,시민의 힘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또 『시장에 당선되면 시장 직권으로 안전비상령을 내려 교량과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시정을 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하오에는 강서구 신정시장 입구와 영등포구 신도림역 앞에서 연설회를가졌다. 박후보는 신정시장 연설회에 앞서 시장을 한 바퀴 돌면서 상인,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후보는 『양김이 또다시 지역감정으로 서울시민을 분열시키면서 아예 서울을 둘로 나누려 할 것』이라고 말하고 『지난 87년 이후 말로는 남북통일시대를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국민 분열을 일삼아 온 YS,DJ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당선되면 민자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민주당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 『이는 조순 후보가 당선된 뒤 서울을 버리고 입산하는 것과 같이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반박한 뒤 『내 뒤에는 오직 서울시민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시장 누가 될까/역술인이 본 「빅3」 운세

    ◎“물고기가 용으로… 당선 가능성 90%”­정후보/“표범이 힘차게 웅비… 동풍 일으킬 것”­조후보/“관직운세 높지만 후반 어려움 겪어”­박후보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과연 어느 후보가 당선될까.6·27 지방선거에 있어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누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느냐 하는 것이 랄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른바 「빅3」 가운데 한사람일 것』이란 짐작 말고는 딱이 누가 앞서고 뒤처졌는지 알기가 어렵다.이에 따라 역술인들마저도 나름대로의 분석자료를 놓고 신중에 신중을 더해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 조순,무소속 박찬종 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이리저리 짚어보고 있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 김광일(44) 철학관장은 세 후보의 사주를 토대로 『정원식 후보와 박찬종 후보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박후보는 관직운세가 높아 당선 가능성이 높지만 동요가 많아 후반에 선거진영에서 어려움을 겪겠으며 정후보는 관직운세가 박후보보다는 높지 않고 조후보는 「천수송」이 끼여 있어 선거과정에서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런가 하면 성남시 신흥2동 오행철학원의 유래웅(42)씨는 『주역괘상으로 볼때 정후보는 「지화명이」 괘로 태양이 땅속에서 아직 떠오르지 않은 형국이며 조후보는 「택화혁」으로 표범이 털갈이를 하고 힘차게 웅비하는 형이라 이번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며 박후보는 「천산돈」으로 은퇴·도망을 뜻한다』면서 조,박,정후보 순으로 표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서울 용산구 남영동 청룡정사 정비용(55)씨는 관상을 근거로 『모든게 운명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늙은 산신령이라는 조후보가 앞서고 정후보,박후보순이 될것』이라면서 『하지만 아직까지는 보수세력이 많아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관악구 봉천동 주박사(56) 철학원장은 세 후보의 한자이름 획수로 본 당선 가능성에 대해 『정후보는 총획수 35획인 「평범격」으로 말년운이 좋아 적당한 관직을 얻어 봉사할 수 있는 운이나 조후보는 26획인 「영웅십이지격」으로 적군장수와 아군장수가 싸우는 운세라 패장이 될 것』이라고 풀이한 뒤 『박후보는 40획인 「무상격」이라 노력한 만큼 얻지를 못하는 운으로 스님들에 많은 이름』이라면서 정,조,박후보 순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견했다.성북구 동선동 청암철학관 유형렬(71) 관장도 정후보의 사주를 근거로 『물고기가 변해서 용이 되고 먼저 흉하고 복잡해도 나중에 잘되는 운세라며 정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80∼90%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서로 엇갈리는 주장들이 있는가 하면 대다수 역술인들은 『이런거 얘기해서 별이득이 없다』『서울시민들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결국 될 사람이 되지 않겠느냐』 하는 식으로 『뚜껑을 열어 봐야 알수 있다』는 지극히 원론적이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 서울시장 출마 「빅3」 3작가 밀착취재

    ◎민자 정원식/「컴퓨터 황소」… 경륜·안정감 돋보여/“서울 면모일신” 공약은 듣기만해도 흐뭇 열전 16일의 본격적인 지자제선거전 그 첫날의 막이 올랐다.정원식 후보의 정당연설회장이라는 마포구 홍익대근처의 철도부지 공터를 물어물어 찾아갔다. 유세장에 가는 길은 예외없이 교통체증으로 짜증이 난다.유세 때문이 아니라 날이면 날마다 시달리는 서울의 교통지옥 때문이다.수돗물은 위험해서 마시지 못한다고 성분도,청결도도 알 수 없는 생수 한사발을 먹고 나선 배가 더부룩하고 초여름의 더위에 달구어진 매연바람이 숨을 막는다. 『정말 서울은 사람 살 곳이 못돼』길을 나서면 한두번은 내뱉는 말이다.민선시장이 들어서면 마음놓고 수돗물도 마시고 확 뚫린 길을 시원하게 달리고 맑은 공기 마시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그 속시원한 해결책은 가지고 있을까.그 기대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유권자가 유세장으로 몰려가는 것일 게다. 첫날이어서 그럴까.아침 10시가 넘었는데도 청중은 2백∼3백명이 그것도 노인·부녀자만 연단 밑에 모여 있다.사람을 끌어모으기 위해 전문운동원이 마이크를 잡고 정원식후보가 왜 서울시장에 당선되어야 하는가를 장황하게 설명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열시반부터 열겠다면 광역후보·기초단체후보는 적어도 30분 전에는 와 있어야 하고 자원봉사를 맡았다는 인기연예인도 30분 전쯤에는 도착하여 춤추고 노래는 못할망정 유세장분위기를 띄워야 하는데 그들마저 30분,1시간 지각이다. 길이 막혀 지각을 했으면 바로 그 교통난을 이렇게 해소하겠다고 말문을 열었으면 좋겠는데 누구 하나 사과 한마디 없다.시간이 흐르면서 청중의 숫자도 불어나 2천여명이 되었다.비로소 유세장다운 열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땡볕에 앉아 있는 청중은 깔판을 빼내어 고깔모자를 만들어 쓰고 맨바닥에 앉아 연사들의 유세를 경청하는 열의를 보였다. 『정원식 정원식』연호소리와 함께 정 후보가 황소 같은 육중한 몸을 연단 위에 나타냈다.노익장의 전총리는 그의 별명인 컴퓨터 황소답게 특유의 미소를 띠며 청중의 환호에 두팔을 높이 들었다. 교육자이며 인격자인 동시에 누구보다 노련한 정치력과 행정력·운영능력을 갖춘 새서울 건설의 구원자는 정원식뿐이니 합심하여 밀어주자는 전원일기 김회장,최영한(최불암)의원의 열변이 터져나오자 다시한번 정원식 연호소리가 메아리졌다. 이어서 마포구청장후보의 연설이 계속되며 한표를 부탁했고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나서서 기초단체장후보들의 인사소개가 이어졌다.역시 하이라이트는 정원식후보의 연설이었다.돈은 막고 입은 연다는 이번 선거의 특색답게 말의 성찬이 이루어졌다. 교통난 해소,맑은 물 먹기,쾌적한 환경조성,서울시 빚청산,통일조국의 수도 서울로 면목을 일신하겠다는 정 후보의 공약은 시장만 되면 틀림없이 실현될 것만같이 호소력 있게 들려온다.말만 들어도 흐뭇하고 기분좋다.강물이 흐르지도 않는데 다리를 놔주겠다고 공약을 하는 사람이 정치가라 하지만 누가 되든 이번만은 부디 그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며 유세장을 뒤로 했다.아무튼 유세가 끝나도 교통비다,점심값이다 하며 돈봉투 안돌아다니는 것만 보아도 이번 선거는 유사이래 깨끗한 선거가 되는구나 싶어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민주 조순/사려깊고 겸손… 신선한 연설 인상적/난마처럼 얽힌 서울시문제 해결사 될듯 가끔 내가 일하는 치과에서 『전에는 얼음도 깨물어 먹고 병마개도 이빨로 따곤 했는데 요즘은 이가 시리고 흔들린다』고 하는 환자를 만난다.그런 환자에게 내가 말한다.『이로는 얼음을 깨물어 먹거나 병을 따서는 안됩니다』 나는 오늘하루 조순 후보와 동행했다.그러면서 우리는 혹시 병마개를 이빨로 따고 얼음을 깨물어 먹는 시장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오늘 조순 후보는 현대미술관에서 박수근 회고전을 보았다.그리고 경인미술관에서 유홍준 교수,김초혜 시인,소설가 윤정모씨,화가 김정헌씨등과 함께 문화예술인 모임을 가졌다.그리고 명동유세와 신림동유세에 참석했다.조순 후보의 첫나들이가 미술관과 인사동에서 시작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나는 특히 신림동에서 그의 연설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언제나 조용하기만 하던 조순후보의 변화는 놀라운 일이었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우리는 이번 지방자치선거에서 승리해야겠습니다』『서울시장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무능하고 오만하며 비전 없이 표류하는 집권층에게 단호한 각성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집권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온 그의 신중한 태도에 비추어볼 때 그의 말은 참으로 신선했다. 나는 솔직히 지금 서울이 안고 있는 심각한 위기에 대해 후보들이 얼마만큼 느끼고 있을까 궁금했다.누가 이 위기의 도시에서 시민을 구할 것인가. 나는 시민이 조순 후보는 사람은 좋은데 추진력이 좀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강력한 시장이라….우리 속담에 「싸우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듯이 지난 시절 군사문화의 잔재로서 소위 「빨리빨리」「후다닥 밀어붙이기」논리에 너나 할 것 없이 빠져 있지는 않은가.무언가 화끈하게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불도저식 시장을 원하고 있지는 않은가. 바로 이런 우리의 요구위에서 성수대교는 만들어졌으며 가스관이 폭발했다.나는 그런 전지전능한 시장은 있을 수도 없고 바라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우리 국민이송수관이 몇개이며 그 예산이 어림잡아 얼마이고 하는 퀴즈문제에 집착하거나 서울의 문제를 단번에 고칠 수 있다는 쾌도난마식 공약에 현혹된다면 우리는 계속 위기의 서울을 만들어나가게 될 것이다. 그는 말했다.우리 사회가 잘못된 추진력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그는 또 말했다.야당을 택하지 않고 야당후보를 밀어주지 않고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고.서울시장만으로 서울시를 훌륭하게 만들 수는 없는 것이라고.그는 미술관에서 「치원여민」이라는 휘호를 써주었다.「시민과 더불어 멀리 도달한다」는 말이라 했다.옳은 말이다.시장은 시민의 자발성을 끌어내 그들과 함께 문제해결의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우리가 급하다고 해 이빨로 병마개를 따는 식의 강력한 시장을 원한다면 우리는 성수대교식 서울을 갖게 되리라. 조순,그는 사려깊고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다.그는 소신있지만 독단적이지 않은 사람이다.그의 이런 민주적인 사고와 태도야말로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서울시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풀어가리라.그는 능력있지만겸손하며,그는 냉철하지만 온유하다. 오늘 내가 그를 보고 느낀 점이다.무엇보다도 그는 시민에게 배우고 시민을 두려워하는 서울시장이 될 것이다. ◎무소속 박찬종/소탈·친근미 넘쳐… 시민후보 실감/악수 유세 인기… 시민들 자원봉사 자청 D­15.6·27선거를 15일 앞둔 12일 아침7시50분.서울시민후보를 자처하는 무소속 박찬종후보는 제1한강교 중지도에서 이틀째의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이번 서울시장선거 이슈의 하나로 떠오른 교통체증에 그의 이동차량 갤로퍼(서울2 서7582)가 발목이 잡혀 예정된 시간보다 20분이나 늦은 시각이었다. 이원등 상사의 동상이 마주한 자리에 멀티 큐브차량을 배경으로 선 박찬종 서울시민후보는 노량진쪽에서 강북으로 입성하는 출근차량을 향한 손인사를 시작했다. 8시50분,박찬종 서울시민후보는 선거유세 사상 유례가 없던 첫 손인사유세를 끝내고,1㎞ 서쪽에 자리잡은 노량진수산시장으로 이동,9시5분부터 흔듦에서 만남으로 변형된 악수유세를 시작하였다.상인들의 요구로 의자에 올라서 핸드폰을 이용한 10분 정도의 즉석연설이 끝나자,비린내가 발린 손을 앞치마에 급히 문지른 한 아낙이 안겨들듯이 손을 잡으며 귀밑으로 다가들어 뭔가 나즉하게 속삭였다.박후보의 손짓에 참모 하나가 다가가는 동안 조기를 파는 김상기씨(36)가 외상장부를 내밀어 사인을 받았다.「김상기씨 감사합니다.박찬종 1995년 6월12일」 9시40분,악수유세를 마친 박 후보가 아침식사를 해결하기 위하여 들어간 곳은 수산시장 지하실 수산회관.1인분에 4천원인 우럭매운탕을 시키고 수행기자들과 노면담화식의 기자회견이 벌어졌다. 누군가 아낙이 귀에 속삭인 내용을 물었다.지원금을 보내고 싶으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것.박 후보측에 답지한 현재의 지원금은 약 1억원 안팎.법정선거자금 14억2천여만원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신문 5단통광고 2회 광고비에 해당하는 1억원으로 임대한 멀티큐브차량으로 박찬종 서울시민후보로서의 이미지선거,정책차별화선거로 지역할거주의를 앞세운 3김의 선거전략을 극복할 의지를 확실히 했다. 식사가 끝난 시각은 10시45분.자리에서 일어나는 박후보의허리띠가 없었다.서둘러 새벽에 나오다 저지른 실수였다.제1한강대교를 지나면서 그가 허리띠를 매지 않은 사실을 발견한 유권자는 몇이나 될까. 10여만원의 식사비용은 그를 지지하는 30대의 시민이 지불했다. 한시간을 민자당사 앞에 자리잡은 대변인실에서 휴식을 취한 박후보는 12시20분 여의도백화점 앞 용달트럭에 마련한 단상에 모습을 드러냈다.『서울이 통일한국의 수도,모스크바와 북경·도쿄를 잇는 동북아의 축 서울,세계의 중심도시 서울로 만들겠다.태어난 곳은 동서남북 다 다른 곳이지만 여러분이 서울이 고향이라고 대답하는 서울로 만들겠다』점심식사를 위하여 나온 직장인들이 삽시에 몰려들었고,주위 건물난간에 무수이 많은 직장인이 나와 손을 흔들어 지지를 표명했다. 점심은 여의도백화점 지하실에 있는 설렁탕집이었다.유세를 취재나온 뉴욕 타임스의 앤드류기자와 즉석인터뷰가 이루어졌다. 박 후보는 4시쯤에 영등포시장앞 연흥극장 근처 육교 위에서 양쪽을 지나는 행인을 상대로,4시40분부터 영등포시장을 돌며 상인을 상대로 유세했다.이어 7시부터 노량진역 소광장에서 그림자처럼 그의 뒤를 따르는 유세 최대의 장비 멀티큐브차량을 배경으로 천여명의 퇴근시민을 상대로 연설했다.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으로 6월27일을 지역할거주의와 패권주의를 종식시키는 위대한 시민명예혁명의 날로 만듭시다!』 박찬종 후보가 서울시민후보인지,6월27일이 위대한 시민명예혁명의 날이 될지는 서울시민이 결정할 것이다.
  • 전국 유세열기 득표전 본격화/4대지방선거/후보들 초반 세잡기 총력

    ◎1만5천명 등록… 예상 밑돌아/후보등록 어제 마감/의원 2백44명 단독 입후보… 당선 6·27 지방선거의 후보등록이 12일 예상을 밑도는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마감됐다. 여야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후보등록 첫날인 11일에 이어 이날도 전국 곳곳에서 일제히 정당 또는 개인연설회를 갖는 등 활발한 득표활동을 벌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마감결과 모두 5천7백58명을 선출하는 4개 지방선거에 1만5천4백17명이 등록을 마쳐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2만3천여명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선관위는 엄격한 선거법 적용과 재산 공개에 부담을 느껴 상당수 입후보예상자들이 출마를 포기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강원도 양양군수 선거에 임경순씨(56·민자당·전군수)가 혼자 등록한 것을 비롯,광역·기초의회 선거에서 상당수가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단독입후보의 경우 자치단체장은 유효표의 3분의 1 이상 지지를 얻어야 하지만 지방의원은 무투표 당선된다. 선관위 집계 결과,15개 시·도지사 후보는 서울의 9명을 비롯,전국적으로 56명이 등록해 평균 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민주당의 강원도지사 공천자인 이봉모전의원은 이날 『당선 가능성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선거전은 민자당의 이상용,자민련의 최각규후보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2백30명을 뽑는 기초단체장은 서울 99명 등 9백43명이 등록해 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백75명을 뽑는 광역의회 지역구의원 선거에는 2천4백48명이 등록해 2.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4천5백41명을 선출하는 기초의원선거에는 1만1천9백65명이 등록,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원 97명의 광역의회 비례대표후보로는 민자당이 92명,민주당이 60명,자민련이 24명을 등록해 1.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민자당은 이날 서울 대전 경기 충남 전남 전북등 5개 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가졌고 민주당과 자민련도 정당·후보연설회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한 민자당 정원식,민주당 조순,무소속 박찬종 세후보는 이날중앙당의 적극적인 지원속에 대규모 정당연설회 또는 가두 연설회 등을 갖고 유세대결을 벌였다.
  • 후보들 재산은(“열전” 6·27선거)

    ◎수백억대 재력가서 “빚7억”까지/수십억대 부동산 부자·공직자 출신 수두룩/「광역장」 정당별 평균액 자민련­민자­민주순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등록재산은 천차만별이다.수백억원대 재산가가 있는가 하면 재산보다 빚이 많다고 신고한 출마자도 더러 있다. 재산가들의 상당수는 부동산재벌.공직자출신으로 축재과정에 의심이 가는 출마자들도 적지 않다.이번 선거가 「부」에 「권력」까지 보태주는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선거철이라 해도 정당한 부의 축적마저 비난의 대상으로 치부되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선관위는 후보자들의 등록재산을 실사하도록 돼 있지만 별다른 첨부자료 없이 재산내역별로 액수만을 기재해 제대로 사실확인이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다. ○…시·도지사 후보 가운데 재산순위 1위는 12일 상오 충북도지사 후보로 등록한 서주산업회장 윤석조씨(무소속)로 신고재산은 2백16억원.윤 후보는 얼마전 TV 특별회견에서 『재산이 많은 것은 5공 때 압류당했던 서주우유 등 재산을 지난 90년 재판 이후 되찾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위는 미국에서 사업을 한 민자당의 김혁규 경남도지사후보.김 후보의 재산은 국내 15억7천8백만원에 국외 4백28만9천달러(약 32억8천만원)를 합쳐 총 48억5천여만원.3위는 41억7천4백만원을 신고한 무소속의 이대형 대전시장후보. 최하위는 마이너스 7억4천만원으로 신고한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박후보는 4개 지방선거 후보를 통틀어 재산이 가장 적었다. 시·도지사 후보들의 정당별 재산 평균액은 민자당 9억9천만원,민주당 8억6천만원,자민련 15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 ○…4개 지방선거 후보 가운데 재력가는 경북 포항에 상당수가 몰려있어 눈길. 조씨 말고도 포항시장 후보로 등록한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김봉우씨(무소속)가 1백42억8천3백만원,광역의원후보인 삼일그룹 부회장 강석호씨가 1백13억9천4백만원,장성해운대표 장성호씨는 93억4천만원을 신고하는 등 재력가가 다수. 시·도별로 주목되는 재력가는 서울에서 이정환 서초구청장후보가 90억여원,부산 김허남 서구시의원후보(백민학원이사장)가 2백16억여원,대구에서는 서구1선거구 시의원후보인 손정렬씨(50·사업)로 4백5억2천8백만원을 신고.손씨의 재산내역은 토지와 임야가 20건에 43억원,건물이 17채에 2백72억원,유가증권 99억원,채권 18억원,예금 5억원 등. 인천에서는 광역의원 선거 중구 3선거구의 김성선 후보(민자당)로 77억6천8백만원,경기도에서는 구리시장 후보인 무소속의 이무성씨(자영업)가 1백60억3천만원,대전에서는 자민련의 서구청장 후보인 이헌구씨(건설업)가 62억여원를 신고해 수위를 차지. 충북에서는 윤석조 도지사후보에 이어 도의원 청주 3선거구 윤태한후보(민자당)가 98억원으로 2위를 기록. 강원도에서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10억원 이하의 재산을 신고한 가운데 원주시장후보로 출마한 무소속의 함영구 후보(전도의원)가 29억8천7백만원으로 선두. 제주도에서는 무소속 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신두완 후보가 부동산 유가증권등 33억9천8백만원을 신고,1위를 차지. ○…이들 재력가와는 대조적으로 「빈털털이」 수준의 후보자도 간혹 섞여 있어눈길. 전남 구례군의원 후보로 출마한 고형수씨는 오이 등 특용작물을 재배하다 실패했다며 부채 1억5천5백만원을 신고. 지난번 공직자 재산 등록 때 마이너스 3백51만원이었던 인천 남동구의회 의원 출신의 김경학 후보는 이번에도 변함 없다고 신고했고 인천시의원으로 출마한 원미정 후보(여·민주당)는 6백만원을 신고. 사제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충북도의회 청주 5선거구에서 스승인 이상록후보(67·민자당)는 11억6천5백만원의 재산을 등록한 반면 제자인 임헌용 후보(54·민주당)는 2천만원을 등록해 대조를 보였다.
  • 서울 빅3 동향(“열전” 6·27선거)

    ◎역·중심가·시장 돌며 “한표 호소” 강행군/난지도 거쳐 2곳서 잇따라 거리연설­정원식/명동·신림동서 유세… 상오엔 화랑 방문­조순/막힌 다리앞서 출근시민에 “지지” 부탁­박찬종 서울시장선거후보 가운데 「빅3」인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12일 정당 또는 개인연설회를 갖고 각종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본격적인 유세대결을 벌였다. ▷정원식 후보◁ ○…이날 상오 난지도를 방문,서울의 쓰레기실태를 파악한 뒤 마포구 서교동의 철도부지에서 처음으로 정당연설회를 가진 데 이어 지하철로 청량리역으로 옮겨 두번째 정당연설회를 가졌다. 정 후보는 1천여평의 철도부지와 청량리역전을 가득 채운 유권자를 대상으로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서울시가 안고 있는 교통·오염·안전·주택문제 등을 거론하며 『지금까지 중앙정부와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려는 성의는 물론 의지도 없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정 후보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앙정부와 씨름을 벌여 돈을 따와야 하고 민자도 과감하게 유치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중 이러한 능력을 가진 후보는 자신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순한 이미지를 지적하는 일부의 시각을 의식한 듯 『민선시장은 과거 상부의 눈치만 살피던 임명직시장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중앙정부와 사안에 따라 협조하기도 하고 씨름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과거에는 시행정을 몇몇이 밀실에서 결정함으로써 시민의 안위는 도외시되는 일이 허다했다』고 지적하고 자신은 시민의 중지를 모으고 시민을 시정에 참여시키는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정 후보가 입장하거나 퇴장할 때,또 연설 중간중간에 청년당원들은 「정원식」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또 정 후보의 연설이 시작되기에 앞서 탤런트 출신인 최영한 의원과 코미디언 황기순·김미화씨,탤런트 김용건씨가 찬조연사로 나서 정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을 극력 자제했으나 마포유세에서 이 지역출신 박명환 의원은 『허구헌날 집안식구끼리 싸움을 벌이는 후보,독불장군인 후보에게는 시정을 맡길 수 없다』고 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를 겨냥했다. 박명환 의원은 박 후보를 빚대어 『말단공무원이 되는 데도 보증이 필요한데 빚이 7조원이나 되는 모후보에게는 보증을 서겠다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그러나 정 후보는 대통령부터 2백만명의 당원이 보증한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날 정당연설회는 평일인 탓인지 연설회장은 대부분 중장년층의 여성유권자로 메워졌다. ▷조순 후보◁ ○…이날 하오 명동 상업은행앞과 관악구 신림극장앞에서 후보등록후 첫 유세를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낮 12시50분 명동에서 가진 연설회에서 조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무능하고 오만한 집권층에게 각성을 촉구하겠다』며 5백여명의 청중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는 『현정부는 마지막 순간까지 지방선거를 연기하려 한 집단』이라며 강력히 비난한 뒤 정부의 실정을 열거해가며 『이번 선거를 현정부 2년반에 대한 중간결산으로 삼자』고 촉구했다.이날 명동유세에는 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정대철 고문과 이부영 부총재·이철 의원등이 찬조연사로 나서 청중에게 지지를 호소했으며 탤런트 정한용씨와 번효정씨등이 동행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서울시 각 구청장후보 20여명이 대거참석한 가운데 하오3시30분 신림동 신림극장앞에서 가진 정당연설회에서 조 후보는 『야당이 승리하지 못하면 역사는 20년 퇴보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린유세」로 이름붙인 조 후보의 이날 유세에는 대학생등 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나서서 행사장주변의 휴지를 줍는 등 「깨끗한 후보」의 모습을 부각시키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앞서 조 후보는 이날 상오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현대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화가 박수근 작품전시회에 참석한 뒤 인사동을 방문,경인미술관에 들러 「치원여민」이라는 휘호를 직접 붓으로 써 보였다. ▷박찬종 후보◁ ○…이날 상오7시50분부터 1시간동안 한강대교 남단에서 출근하는 시민을 상대로 「다리유세」를 벌였다.박 후보는 앞으로도 매일 아침 시내 주요교량에서교통체증을 체험하며 이를 해결해줄 「실무시장」후보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박 후보는 이날 정체돼 있는 일부 차량이 경적을 울리거나 일부 운전자가 손을 흔들어 격려하자 『교통체증 덕을 볼 때도 있다』고 농담을 한 뒤 『내가 시장이 되면 막힌 서울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노량진수산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악수를 나눈 뒤 의자를 받쳐 만든 즉석연단에 올라 핸드 마이크로 「반짝유세」를 폈다.박 후보는 『시민의 눈치만 보는 청지기시장이 되겠다』면서 상인들의 출신지역분포를 의식한 듯 『지역을 떠나 우리가 사는 서울을 고향으로 느끼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낮 12시쯤 여의도백화점앞에서 개인연설회를 가진 박 후보는 점심식사를 끝내고 모여든 넥타이차림의 샐러리맨들을 상대로 『여러분이야말로 정치권에서 독불장군으로 질시를 받아온 이 사람을 이 자리에 세워준 주인공』이라고 젊은층과의 일체감을 강조했다.1억원의 비용을 들여 임대한 멀티큐브차량에서 울리는 효과음악과 함께 연예인자원봉사단으로 구성된 「박찬종 도우미」 10여명이 명함형 소형인쇄물을 나눠주며 박 후보를 거들었다. 박 후보는 이어 영등포 연흥극장과 영등포시장·노량진역등으로 옮겨가며 유세를 계속했다.한편 박 후보의 부인 정기호 여사는 이날 노원·상계역등 전철역등을 따로 돌며 지지를 호소한 것을 비롯,앞으로도 지하철·시장등지에서 민자·민주당의 대규모유세와 대비되는 「맨투맨식」유세의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 1만4천여명 등록/지방선거/첫날 광역장 49명 접수… 3.3대1

    ◎기초장 8백여명·「의원」 1만여명 접수/여야,수도권 공략 총력전 「6·27 4대 지방선거」가 11일 전국 15개 시·도선관위와 2백84개 구·시·군선관위별로 일제히 후보등록이 시작되면서 16일 동안의 열전에 돌입했다.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등록 첫날인 이날 광역단체장후보는 서울 6명을 비롯,전국적으로 49명이 등록해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백30명을 뽑는 기초단체장은 서울 88명 등 전국에서 8백69명이 등록,평균 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9백72명을 뽑는 광역의원선거에는 2천2백19명,4천5백41명 정원의 기초의원선거에는 1만9백39명이 각각 후보등록을 했다. 따라서 이날까지 4대 지방선거후보자는 모두 1만4천76명으로 전체 평균 경쟁률은 2.5대 1로 집계됐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서울은 민자 정원식,민주 조순,무소속 박찬종,정기용후보 등이 ▲부산은 민자 문정수,민주 노무현,무소속 김현옥▲대구는 민자 조해령,자민련 이의익,무소속 문희갑 이해봉 안유호 ▲인천은 민자 최기선,민주 신용석,자민련강우혁 ▲광주는 민자 김동환,민주 송언종 ▲대전은 민자 염홍철,민주 변평섭,자민련 홍선기,무소속 이대형 후보가 등록하는 등 민자·민주당 공천자 및 주요 무소속후보 대부분이 이날 등록을 마쳤다. 한편 여야는 이날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당기구와 조직을 선거체제로 전환,유세지원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여야는 이번 지방선거가 문민정부 출범 후 실시되는 첫 전국 선거이자 내년 국회의원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이날부터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하는 한편 시·도선거대책기구를 본격 가동했다. 민자당은 이번 선거의 승패가 15개 시·도지사 선거결과에 달려 있다고 보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공략에 중앙당 지원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민자당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대구 광주 충남 전남·북 등 약세지역을 제외한 9∼11개 시·도에서 승리한다는 목표를 정해놓고 있으며 2백30개 지역 기초단체장 가운데 1백50개 이상에서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도 이날 종합상황실을 본격 가동하는 등 선거체제로 전환했다. 이기택 총재는 선거기간 중 전국 유세에 나서고 부총재들도 권역별로 상주하며 선거전을 독려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광주 전남·북 등 5∼6개 광역단체장을 확보하고 기초단체장은 서울 등 우세지역에서는 과반수 이상을,경·남북 등 열세지역에서는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자민련은 이날 마포당사에 선거종합상황실과 부정선거고발센터를 설치하고 선거대책본부장 책임 아래 유세활동 및 부정선거 감시활동에 들어갔다.
  • 선거운동 현장(“열전” 6·27선거)

    ◎주택가 확성기유세/상가·점포 밤새 순례/“후보비방” 흑색선전/유권자들 “공명 저해” 우려 풀뿌리 민주주의의 틀을 다질 「6·27」지방자치선거의 닻을 올리자마자 선거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벌써부터 과열선거의 조짐이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4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11일 대부분 후보등록을 마친 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통합선거법)에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선거유세에 뛰어들어 「당선」을 위한 「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이를 바라보는 전국의 유권자들은 한결같이 흑색선전·비방 등을 경계하면서 이번 선거가 「지역일꾼」을 뽑는 잔치인 만큼 어디까지나 차분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지기를 기원했다. ○…지방선거에 입후보한 후보자들은 후보등록을 마친 뒤 바로 선거유세에 돌입,선거팸플릿을 돌리는 한편 선거유세차량 등을 동원해 「한표」를 호소했다. 후보자들은 밤 11시까지 선거유세가 가능해지자 확성기를 장치한 유세차량을 타고 동네의 뒷골목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주민들로부터 밤잠을 설친다고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정원식·조순·박찬종씨등 서울시장후보 「빅쓰리」의 합동토론회가 후보등록 첫날 밤 모방송을 통해 방송되자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유권자들은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표명하며 세 후보의 우열을 저울질했다. 서울역 대합실에서는 2백여명의 시민들이 TV앞에 몰려들어 후보자들이 저마다 열변을 토하면 박수로 환호하거나 야유를 퍼부어 대조를 이루었다. 회사원 이기영(29·성동구 금호동)씨는 『후보자들의 일방적 공약이 아닌 각자의 의견을 한자리에서 비교할수 있는 자리여서 큰 흥미를 갖고 지켜보았다』고 말했다. ○…이날 서둘러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아직 결정을 하지못한 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기초의회출마자들인 구의원 후보들은 이를 위해 밤늦게까지 해당 지역의 상가집이나 점포 등을 돌아다니며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했다. 특히 일부 후보들은 이날 밤늦게까지 서울시장 세 후보들의 토론회에 귀를 기울이는 주민을 찾아다니며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후보등록 첫날 일선 경찰서에서는 후보자들이 흑색선전 등 선거부정을 저지르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경찰관들이 긴급출동하는 촌극을 벌였다. 이날 서울 종로 경찰서에는 『특정 후보자의 집에 유권자들이 몰려들어 모임을 갖는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 왔으나 확인결과 사실 무근임이 확인됐다. ○…서울 마포구청에 나와 후보등록상황을 지켜본 주민 이충걸(50·마포구 성산동)씨는 『이번 선거만큼은 불법·타락선거가 아닌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가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광열(33·회사원·강서구 내발산동)씨도 『일부 지역에서 탈법·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는데 우리 시민들의 수준이 그같은 불법 선거운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후보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수막 목좋은 곳 설치” 경쟁 치열/자전거 타고 거리서 시민과 대화 ○…추첨순위에 따라 등록을 마친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은 검인을 받기가 무섭게 다른 후보보다 먼저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목좋은곳에 현수막을 설치하려고 바삐 움직였다.선관위측도 이에 맞춰 후보추천장 검색조와 현수막 및 팸플릿 점검조 등으로 나뉘어 선거사무를 신속·정확히 처리하는데 온힘을 다했다. ○…광진구청장에 출마한 K후보는 등록을 마치자마자 지역에 선전용 팸플릿을 돌린 뒤 아차산 관광단지 개발·한강변 전통시장 개설 등을 즉석에서 공약으로 제시했다.이곳 구청장에 함께 출마한 J후보도 하오 2시 구의2동 선거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가진 뒤 배드민턴동우회에 참석,즉석연설을 했다. ○…용산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S후보는 곧바로 한남동의 한 개소식에 들렸다가 하오 2시쯤 이웃 복개천에서 개인연설회를 가졌다.하오 6시에는 동부이촌동 아파트촌에서 공약설명회를 갖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과천시장에 출마한 S후보도 이번 선거의 승부가 정책대결에 있을 것으로 보고 등록 후 자전거를 타고 거리에서 「시민과의 대담」을 가졌다.하루 10∼15차례의 「거리대담」을 계획하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날 저녁에도 중앙공원에서 「열린 행정」을 주제로 교육,환경,문화예술,도시계획 등에 대해 유세를 했다. ○…첫날부터 서울시내 각 구청등에 마련된 시의원·구청장·구의원 후보등록 창구에는 등록시작 한시간전인 상오 7시부터 후보들과 관계자들이 수십명씩 몰려들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이처럼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일찌감치 등록을 마치면서 등록기간이 이틀임에도 불구하고 상오 11시가 넘어서자 등록창구는 썰물이 빠져나간 것처럼 썰렁한 모습이었다. ○…접수창구가 혼잡할 것으로 보고 아예 집에 들어가지 않고 구청사무실에서 밤을 샌 서울 중구선관위 직원 3명은 이날 상오 1시30분부터 문을 두드리며 『접수를 받으라』는 어느 후보측의 요구에 잠을 설쳤다.이들은 3시간 뒤인 상오 4시30분쯤 또다시 문을 두드리자 『바뀐 접수방식도 모르느냐』고 역정을 내기도 했다.등록을 마치고 조금이라도 먼저 선거운동을 시작하려는 지방의원 후보들의 실랑이를 지켜본 구청직원들은 『질서확립에 솔선수범해야 할 후보들이 이래서야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 「빅3」 사상 첫 자유토론/TV통해/재정·교통등 문제 소신밝혀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한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 조순,무소속 박찬종후보등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세후보가 11일 밤 MBC TV를 통해 선거사상 첫 후보간 자유토론을 벌였다. 하오9시40분부터 2시간여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TV토론에서 세후보는 재정,교통,환경,수돗물문제등 서울시가 안고 있는 당면문제들에 관해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다. 토론에서 교통문제와 관련,정원식 후보는 『상습 병목지역의 교통정체 해소,교통혼잡지역에 정리요원의 12시간이상 배치,전자감응식 신호체계의 조기정비등을 통해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순 후보는 『휘발유값에 주행세를 부과하거나 도심진입차량에 통행료로서 주행세를 매기는 방안에는 찬성할 수 없으며 대중교통수단을 확충해 서울의 교통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박찬종 후보는 『10부제차량운행을 종래처럼 강요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유도,참여차량에 대해서는 각종 혜택을 주는 방안으로 승용차의 사용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고지증명제와 주행세 신설에 반대했다.
  • 서울시장 후보 「빅 3」 등록회견

    ◎시설점검 완벽이… 「편리한 서울」로­정 후보/시민과 함께 부조리 개혁 앞장­조 후보/시 부채해결… 서비스 행정 우선­박 후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민자당의 정원식후보와 민주당의 조순 후보는 11일 후보등록을 마친 뒤 선거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 개시에 즈음한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구상과 포부를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교통체증이 해소되는 「시원한 서울」,맑은 물과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서울」,완벽한 치안과 시설물의 안전점검을 통해 「편안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는 또 『이번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러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면서 『이를 위해 여권의 모든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백지상태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조순 서울시장후보는 회견에서 『지방선거는 현정부 2년반에 대한 중간결산』이라고 말하고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 상식이 통하지 않는 현재의 방식을 버리고 시민을 위해,시민과 더불어 부정부패를 물리치고 부조리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여당은 후보등록일까지도 갖가지 부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대통령은 지방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인상을 불식시키기 위해 엄정중립을 선언하고 내각에 대해서도 선거개입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이날 명동성당 입구에서 가진 첫 거리연설에서 『권력의 눈치만 보는 지난날의 시장과 달리 시민의 눈치만 보는 시장이 되겠다』면서 『4조4천억원에 이르는 서울시 부채는 제 몫을 못찾고 있는 중앙정부의 교부금을 확보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내가 시장이 된뒤 민자당에 입당할 것이라는,또는 곧바로 대통령선거에 나설 것이라는등 얘기들이 많으나 당선이 되면 시민제일주의 행정으로 소임을 다할 때까지는 곁눈질을 않겠다』고 다짐했다.
  • 「빅3」TV토론(“열전” 6·27선거)

    ◎“내가 된다면”… 교통난등 3인3색 처방/교통·주차난/차 더 이용하는 사람 세금 더내야­정 후보/주차비용 부담 늘리는 것 불가피­조 후보/차고증명제 실시 조금 늦춰야­박 후보/상수원문제/4.300㎞ 노후 송배수관 교체 시급­정 후보/취수원 정화등 국가차원서 접근­조 후보/수돗물개선 위한 물값인상 반대­박 후보 서울시장선거 후보중 「빅3」로 불리는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11일 밤 MBC TV의 특별토론회에 참석,안방 유권자들에게 서울시장후보로서의 자질을 다각도로 검증받았다. 지난번 관훈클럽 특별회견이나 각 방송국의 특별회견이 단문단답식으로 진행됐던 것과는 달리 이날 토론회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상대후보의 주장에 대한 반박 등 활발한 토론이 보장돼 후보간 비교평가가 보다 분명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이같은 TV토론회는 우리나라 공직선거 사상 처음이다. 그러나 세후보는 자신의 생각만을 밝히는데 치중할뿐 상대후보의 의견에 대한 비판은 가급적 피해 기대와는 달리 후보간 공방은 거의 펼쳐지지 않았다. 토론회는 재정,교통,상수도,환경,주택 등 서울시 주요현안에 대한 질문에 후보들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2시간남짓 진행됐다. 세후보는 선거전 초반 기선잡기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이날 낮부터 선거운동을 일체 마다하고 참모들과 함께 예행연습을 갖는 등 준비에 신경을 썼다. 다음은 문답요지. ­서울시공무원들을 점수로 평가한다면. ▲정원식=소수의 부정공무원때문에 전체공무원이 부정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전체적으로 60점은 된다. ▲조순=공무원마다 천차만별이므로 일률적으로 점수를 매기기는 어려우나 굳이 평균을 낸다면 50점정도다. ▲박찬종=70점은 줄 수 있다.1백점만점에서 30점이 모자란 것은 과거 솔선수범하지 않는 시장과 행정풍토때문이다.민선시장이 들어서면 시공무원도 1백점 가까이 될 수 있다. ­주택가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행정지도 지침은. ▲조순=주차공간을 확보하는 일을 서둘러야겠으나 이 문제는 주차장만 늘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궁극적으로 자동차수가 줄지 않으면 해결이 어렵다.때문에 주차비용을 증가시키는 방안이 불가피하다. ▲박찬종=소방도로를 침범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골목길 주차를 허용해야 한다.차고지증명제실시는 당분간 늦춰야 한다. ▲정원식=밤10시부터 아침6시까지 6차선도로는 양쪽에,4차선도로는 한쪽에 주차를 허용해야 한다. ­자동차세를 주행세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견해는. ▲박찬종=주행세를 통해 자동차수요를 억제하겠다는 발상은 잘못이다.시민 자율적으로 10부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순=휘발유값에 주행세를 부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통행료를 받는 방법도 교통혼잡만 가중시킬 뿐이다.전자감응장치를 통해 주행세를 손쉽게 징수하는 시기가 오기 전에는 주행세를 시행하는게 무리다. ▲정원식=차를 갖고 있다고 해서 똑같이 세금을 내는 것은 불합리하다.등록세를 제외한 나머지 세금은 차량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이 더많이 물도록 하는 제도가 바람직하다. ▲박찬종=시민들의 편의를 생각할때 주행세를 당장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다만 어느 시점에 이르면 환경오염부담금 성격의 주행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내 평균주행속도를 올릴 방안은. ▲정원식=상습적인 병목구간을 해소하는 일이 시급하다.특히 다리마다 인터체인지를 건설해야 한다.또 교통혼잡지역에는 교통정리요원을 12시간이상 배치해야 한다.아울러 전자감응식 신호체계를 시급히 갖춰야 한다. ­정 후보는 총리퇴임이후 전교조 해직교사들의 복직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나 전교조측에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는데. ▲정원식=당시 오병문교육부장관에게 여러차례 해직교사들의 복직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고 총리에게도 건의했다.오장관에게 물어보면 안다. ­조 후보는 지난 89년 부총리재임때 『교통문제는 뾰족한 해결방안이 없다』고 했는데. ▲조순=자동차증가는 기하급수적인데 반해 도로는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일반적으로 설명했던 것이다. ­박 후보는 무소속출마를 선언하고도 한동안 신민당에 당적을 두고 있었다.이유는. ▲박찬종=측근들이 당적을 정리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위해서였다.개인적으로는 빠른 시일안에 당적을 정리하려고 생각했었다. ­수질환경개선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조순=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송·배수관의 교체가 시급하다.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취수원을 깨끗이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서울시가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박찬종=팔당댐 상류지역으로 취수원을 옮겨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5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나 우선 하루빨리 공사에 착수해야 한다.수돗물값을 인상해 재원을 조달할 수도 있으나 좋은 방법은 아니다. ▲정원식=서울의 수도관가운데 4천3백㎞가 노후관이다.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이 노후관을 교체하는 일이 시급하다.지난해 6백50㎞를 교체했지만 부족하다.연간 1천㎞이상 교체해야 한다.시장임기안에 이를 완전히 교체하는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수도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은 적절치 않다. ­취수원가도 다른데 수도요금도 달라야 하나. ▲박찬종=생산원가 차이만을 염두에 두고 차별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정원식=시민들이 원하는 대로 무제한 공급체제가 갖춰져야 한다. ▲조순=물이나 전기를 원가와 가격을 연동시킬 수 없다. ­조후보는 한은총재때 더 소신있게 처리했더라면 하는 평가에 대해. ▲조순=내가 조금 더 있었더라면 금융실명제나 한은독립문제가 잘 됐을 것이라는 희망이었을 것이다. ­조 후보는 부총리 및 한은총재때 노태우 대통령과 사제지간이 도움이 됐나. ▲조순=사적으로는 도움이 되었겠지만 공적으로는 입장이 달랐다. ­박 후보는 민주당 박지원 대변인이 청와대 사정비서관이던 이충범변호사가 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고 민자당이 영입하려 했다고 성명을 내자 음해라고 미약하게 반박한 것이 아닌가. ▲박찬종=사실무근이다.반박성명은 근거없는 루머를 삼가고 언어도 순화하기로 약속한 바 있어 약하게 한 것이다.당선된뒤 특정당에 들어가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조순=저는 요새 다른 일로 바빠 그런 얘기를 들을 겨를이 없었다. ­정 후보는 총리때 평양 남북고위급회담때 대취한 사실을 부인했는데 보좌진과 기자들은 술이 꽤 센 총리가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였다는데. ▲정원식=있을 수 없는 일로 나를 음해하려는 것으로 본다. ­정 후보는 명동성당과 조계사에 대한 경찰력투입 조치를 어떻게 보나. ▲정원식=한국통신 파업사태는 국가 중추신경이 마비되는 결과를 낳게 돼 조기에 진압해결한 것은 불가피했다.종교계도 이해해야 한다. ­박 후보는 안전비상령을 내려 공사를 일체 중지시켜 안전진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정원식=당장 중단은 많은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에 찬성하지 않는다. ▲조순=안전관리공단 같은 것을 만들 필요는 있으나 당장 모든 공사를 중단할 수는 없다. ▲박찬종=모든 공사를 중단하지는 못하더라도 지하지리정보체계 구축을 위해 지도를 작성하는 구간은 시장의 권한으로 부득이 중단시켜야 한다. ­성수대교사고때 시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보나. ▲박찬종=사퇴해야 한다. ▲정원식=동감이다. ▲조순=무조건 사퇴는 중앙정부가 목을 침으로서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끝까지 노력하는 노력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대낮조차 부녀자들이 택시타기를 무서워한다.안전확보 대책은. ▲조순=택시는 택시답게 하기 위해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정원식=치안을 위해 가로등문제나 자율방범활동 서울시가 별도로 해야 할 일도 있다.택시문제는 점차 고급화해 나가야 한다. ▲박찬종=택시차고난과 함께 회사택시는 개인택시보다 세금을 10% 더 물고 있는등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 ­박후보는 일관성 없는 발언을 한다는 평가가 많다. ▲박찬종=작년 신민당사태에 대해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다만 통일국민당과 합당한뒤 주류 비주류와의 끊임없는 갈등때문에 일어난 것이고 신민당으로서 관여할 짬이 없었다.72년 유신헌법 옹호기고문은 언론검열시절 지역보안책임자가 내 이름으로 냈다. ­정 후보는 5공때 5공 이미지 창출과 학원안정법에 관여했다는 소문은. ▲정원식=금시초문이다.당시 교수로 관여할 처지가 아니었다. ­조 후보는 아랫사람과 마찰을 빚은 적이 있다는데.앞으로 여당과 마찰가능성은. ▲조순=그런적 없다.경제기획원 떠날때 누구에게도 섭섭한 감정이 없이 떠났고 한은 총재때도 모든 직원들이 슬픔을 갖고 환송했다.누구는 바닥에서 큰 절을 하기도 했다. ◎「전력」질문에 부인·해명 민감 반응/「빅3」TV토론 이모저모/주차해결책 묻자 방범대책 대답 해프닝/「박 후보 민자입당설」 놓고 각자 입장 피력 ○…11일 저녁 서울시장후보 빅3의 TV토론은 교통문제로 시작됐다.사회자는 『요즘 주택가 골목길의 평화가 깨지고 있다』며 심각한 주차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물었다. 이에 대해 첫번째로 나선 조순 후보는 『가급적 주차장을 늘려야 하겠으나 근본적으로 주차장보다는 자동차를 줄여야하는 자동차와의 싸움』이라고 답변,질문의도에서 다소 빗나갔다. 이에 『주차문제로 주택가의 평화가 깨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이라고 다시 묻자 조후보는 민생치안문제를 묻는 것으로 착각한듯 방범문제에 대한 소신을 이야기해 시청자들을 잠시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이 「여권이 박찬종후보를 당선시키고 민주당 조순 후보를 떨어뜨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놓고 후보들이 제각기 입장을 설명했다. 박후보는 『나를 도와준다는 이충범 변호사는 학교후배로 아는 정도』라며 『내가 정치권 세대교체를 외치며 살아왔는데 민선시장이 된뒤 민자당에 입당한다는게 말이나 되느냐』며 민주당측 주장이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펄쩍뛰었다. 그러나 같은 문제에 대해 조 후보는 『요사이 다른 일로 바빠 그런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자신의 소속당 대변인이 미발간 주간지기사 사본까지 제시하며 성명으로 발표한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답변을 피했다.이를 의아하게 여긴 사회자가 재차 질문하자 『박지원 대변인에게 물어보고 다시 대답하겠다』고 계속 답변을 피해 눈길을 모았다. ○…대형시설 안전문제와 관련,박 후보가 안전비상령을 내려 모든 공사를 일시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정·조후보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논란을 벌였다. 정 후보는 『공사의 일시 중단은 많은 혼란과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면서 『시장직속의 방재본부를 만들어 다리 건물 화재등의 안전문제를 종합적·조직적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반박했다.조후보도 『모든 공사의 중단은 곤란하며 안전관리공단을 만들어 안전점검을 실시,안전에 하자가 있는 공사를 중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문등에 근거한 과거 「전력」문제에 대해 세후보는 완강하게 부인하거나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등 예민하게 반응했다. 박 후보는 유신헌법을 지지하는 기고문을 썼느냐는 질문에 『당시 엄격한 통제아래서 이름을 도용하는데 동의했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조 후보는 경제기획원장관때 부하직원과의 마찰설에 대해 『윗사람과 일부 마찰은 있었지만 아랫사람들은 떠날때 아주 섭섭해 했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80년대 5공 이미지 창출과 학원안정법추진에 앞장섰냐는 질문에 『당시 일개 교수였을 뿐이며 처음 듣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 서울 「빅3」 이모저모(“열전” 6·27선거)

    ◎회견·유세… 방송토론­24시간이 모자란다/사무소 현판식뒤 명동서 전단 나눠줘­정원식/환경행사 참석뒤 참모진과 토론연습­조순/유세차량서 첫 가두연설… 홍보물 배포­박찬종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 종후보는 11일 상오 대리인을 통해 후보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전단배포,가두유세 등의 일정을 가진 뒤 하오에는 이날 밤 MBC­TV가 마련한 특별토론에 대비하는 것으로 선거운동 첫날을 보냈다. ▷정원식 후보◁ ○…정 후보는 이날 상오 9시30분 관훈동 당사에 선거대책본부 관계자와 당원,자원봉사자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자당 서울시장후보 기호 1번 정원식사무소」라는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했다. 현판식에는 이세기 서울시선거대책본부장,이명박 기획본부장 등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과 자원봉사 연예인인 코미디언 남보원·백남봉·이영자,가수 김종찬씨 등이 자리했다. ○공명실현에 최선 정 후보는 이어 상오 10시부터 20분간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임하는 입장을 피력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정 후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달 12일 경선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데 대해 일부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으나 사전 선거운동의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밝히고 『대신 당원들과 접촉하며 정책개발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을 정리하면서 서울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새로 나는 서울」로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정 후보는 『이같은 과정이 힘들기도 했으나 타고난 체력 덕분에 쉽게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나이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불식했다. 그는 『앞으로 유세전 틈틈이 현장을 찾아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공명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대 인기도 높다 정 후보는 다른 후보보다 다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돈 안드는 선거를 하다보니 여권조직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렸기 때문』이라며 『마라톤경기 처럼 두고보면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장담했다.특히 『20대 젊은층에 대해서도 결코 취약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오는 28일 기자회견에서 당선의 벅찬 소감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곧바로 선거대책본부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1백여명과 명동입구로 자리를 옮겨 자신의 얼굴과 경력 등이 새겨진 선거전단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어 도로변을 정리하던 환경미화원과 택시기사 등에게 다가가 노고를 위로했다. ▷조순 후보◁ ○…이날 상오 10시 선거대책본부장인 이해찬 의원을 통해 후보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선거대책위원장인 정대철 고문과 이본 부장,김민석 대변인,정미홍 부대변인 등이 배석한 가운데 여의도 대하빌딩의 선거대책본부에서 열린 이날 회견에서 조후보는 어느 때보다 강한 어조로 선거에 나서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병든 서울 살린다 조 후보는 회견에서 『천시가 우리 시민에게 있다고 확신한다』며 필승을 다짐하고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야당이 이겨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이번 선거는 의미가 없으며 역사는 20년 정도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많은 시민들이 지금 서울의 변화를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병든 서울을 고쳐달라는 시민들의 아우성소리가 내게는 원성으로 들린다』고 말하고 『병든 서울을 살리는 「포청천」조순이 되겠다』고 밝힌 뒤 정고문등과 승리의 V자를 그려보이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후보등록에 앞서 조후보는 여의도 광장에서 실시된 환경보호 국민건강 자전거 대행진 행사에 참석,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본격적인 유세채비를 갖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격려서신 답지” 조 후보는 회견에 이어 사무실의 퍼스널컴퓨터를 통해 국제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넷의 도시간 네트워크인 시티넷을 직접 연결해 세계시장협의회 소속회원들에게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시장들과 정보협력 자매결연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이와 관련,김 대변인은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젤리프 하원의원등 세계 각국의유명인사들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격려서신이 답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오에는 서울시장 후보들끼리 처음으로 벌이는 방송공개토론에 대비,모든 일정을 생략하고 참모진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모처에서 토론예행연습을 가졌다. ▷박찬종 후보◁ ○…박 후보는 이날 새벽 5시 부인 정기호여사(56)와 함께 방배동성당 첫 미사에 참석한 뒤 자택으로 돌아와 노모 정현수 여사(81)에게 「출정인사」를 올리는 것으로 선거운동 첫날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곽영훈 선거대책위원장을 통해 상오 9시30분쯤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친뒤 시내 모처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서 참모들과 함께 이날 밤 MBC토론회에 대비한 전략을 점검했다. ○노모에 출정인사 이어 낮 12시 명동성당 입구에서 부인 정여사,가수 김종찬씨,개그맨 이영자씨,미스코리아 포토제닉상 출신의 김옥경씨,강만희 극단「한국」대표,고 김두한전의원의 장남 경민씨 등과 함께 2.5t트럭을 개조한 유세차량에 등단,첫 거리연설을 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부인 정여사는 『거대한 조직과정당을 배경으로 한 후보들에 맞서 이 자리에 선 남편을 보니 지난날이 떠오른다』고 감정을 잡은뒤 『청와대나 동교동의 눈치나 보는 후보들에게 서울시장 자리를 맡길 수는 없다』고 박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연설에서 『5만여 서울시공무원이 시장과 권력의 눈치가 아니라 시민의 눈치만 보도록 분위기를 바꾸어 놓겠다』고 무소속으로서의 차별성을 강조했다.박 후보는 『내가 대선출마를 위해 시장후보로 나섰다는 말들이 있으나 임기중에는 곁눈질을 않겠다』고 말한 뒤 『그러나 내가 훌륭한 시장으로 소임을 다하면 여러분은 훌륭한 대통령감을 하나 갖게 되는 것』이라고 대권 도전에 뜻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연설도중 80여명의 대학생·청년자원봉사단원들은 간간이 「박찬종」을 연호했고 연예인자원봉사단 소속 도우미 10여명은 박 후보의 명함형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했다. 30여분에 걸친 연설을 마친 박 후보는 근처에 나들이 나온 쇼핑객,청춘남녀,노점상등과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부탁한 뒤 다시 모처임시사무실에서 참모들과 TV토론을 위한 최종 점검작업에 몰입했다.
  • 생보자 지원예산 대폭 증액/정원식 민자 서울시장후보 복지공약

    ◎4%서 6∼7%로/시장직속 「복지기획단」 설치 민자당의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10일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서울시의 복지정책을 기획하고 시행할 「복지문화기획단」을 시장 직속기구로 설치,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복지 등에 대한 공약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복지행정에 대한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서울시가 세제혜택과 장기저리융자를 알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생활보호대상자대책과 관련,현재 서울시 전체예산의 4%에서 6∼7%수준으로 지원규모를 늘리고 자녀에 대한 지원도 실업계고교에서 인문계고교까지로 확대,학비전액을 지원하는 한편 전문대학에 진학하면 학비의 절반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또 영세민 취로사업의 참여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일당도 1만7천원에서 2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노인에게 취업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노인직업훈련기관」을 설치,운영하고 양로원을 노인생활관으로 개편하기 위해 올해부터 6천억원을 민간사업자에게 융자해주겠다고 밝혔다.이와는 별도로 서울시나 민간사업자가 「영결식장」을 개설,운영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빈곤 악순환 방지 주력­조순 후보 민주당의 조순 서울시장후보는 10일 『적극적인 복지서비스의 제공,빈곤의 악순환방지와 취업정책,낭비 없는 효율적 복지실현을 3대기본방향으로 서울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를 위한 정책목표로 ▲노인에 대한 건강과 일자리마련 ▲장애인과 정상인이 함께 사는 서울 ▲동별로 2개씩,1천개의 탁아소건립 ▲평생 건강체계확립등을 거론했다. 조 후보는 이어 사회복지서비스의 공급대상을 생계가 위협받는 보호인구로부터 전시민으로 일반화하고 모든 시민이 균등한 사회참여를 보장받는 사회를 만드는 한편 가정및 지역복지기능을 회복해 사회복지시설을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특히 복지행정개선과 관련,▲생활보호자선정의 공공성확보 ▲사회복지 전문요원의 근무환경개선등을 강조했다. ◎복지투자 기업 세감면­박찬종 후보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10일 서울의 각 사회·종교단체와 자원봉사단체로 구성되는 사회복지지원단을 구성,다양한 복지정책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복지기금을 확보하기 위해 복지복권을 발행하고 대형유통업체로부터 상품권판매액의 1%를 복지기금으로 출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력시장을 양성화하기 위해 서울시내 4곳에 시직영의 고용센터를 건립하고 저소득층의 자활능력을 높이기 위해 생계비지급 이외에 직업훈련과 학비보조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울 각 보건소와 종합병원등에 청소년건강관리센터를 설치해 청소년의 약물중독치료와 정신상담등을 맡도록 하고 직장인을 위한 휴일진단제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밖에 복지분야에 투자하는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세제감면혜택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치적 구호 대신 “환경·안전·교통…”/선거구호·로고송 “새바람”

    ◎후보마다 “깨끗…” “맑은…” 강조­구호/신세대 맞는 창작곡등 부쩍­로고송 우리역사에 처음인 4대지방자치선거의 막이 올랐다.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의 구호나 선거공약·로고송등도 유난히 다양하고 새로운 것이 많다. 지난날 선거전에서의 캐치프레이즈와 공약이 「이 시대」「이 나라」「경제」「통일」「세계」「민주·반민주」등의 문구로 가득차던 것에 비하면 이번 선거에서는 「맑은」「밝은」「안전」등 실생활에 바탕을 둔 것이 두드러지고 있다.로고송도 동요와 개사곡뿐만 아니라 창작곡이 부쩍 늘고 템포가 빠르고 비트도 강해지는등 감각적인 곡이 강세다. 캐치프레이즈는 출마자의 구분보다 출마지역의 특성에 호소하는 유형이 많다.특히 서울지역 출마자는 서울지역의 교통·환경·주택문제가 심각함을 의식한 듯 이같은 경향이 더하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민자당의 정원식 후보는 「새로 나는 서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시원하게」(교통)「깨끗하게」(물과 공기)「편안하게」(안전과 치안)란 실천구호도 내놨다.민주당의조순 후보는 교통·환경·주택난의 심각함을 고려,「살리자 서울,포청천 조순」을 비롯,「새로운 서울,책임지는 시장」등을 내세웠다.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도 「맑고 빠르고 안전한 서울」「젊은 시장,뛰는 시장」등을 외치고 있다. 인천 서구청장에 출마한 박모후보는 최악의 공해지역이라는 지역실정을 감안,「제대로 숨 한번 쉬어보자」를 구호로 삼을 계획이다.서울시의원후보인 강동구의 이모씨도 쓰레기소각장 설치여부가 관건인 지역실정에 따라 환경을 강조하는 「늘 푸른 강동,안전한 서울」을 들고 나왔다. 「직업소개형」 구호도 눈길을 끈다.「의회도 건축전문가가 필요합니다」「믿을 수 있는 경영인,일하는 시장」「행정학박사입니다」등이다.마포 제5선거구에서 서울시의회로 뛰는 박모씨는 「의롭게 살아왔다」고 20년 야당생활을 강조한다. 공약도 「풍요롭고 따뜻한 도민공동체구현」「첨단농업단지유치」「경제활성화」등 광범위한 것에서부터 「지역주민으로 정책자원봉사단을 만들어 운영하겠다」「구청민원실과 아파트를 연결하는 직통전화를 설치하겠다」등에 이르기까지 영역별로 아주 다양하다. 동요·개사곡·행진곡·농악·가요풍의 노래등 로고송도 출마자마다 음악취향에 따라 각양각색이다.「푸른 산 푸른대로,맑은 물 맑은대로,내 고장 가꾸어가는,성실한 이 사람,1번 홍길동」등 노래에 출마자의 기호와 이름만 삽입하는 것도 많고 노래가 나오는 동안 4∼6차례가량 출마자의 기호와 이름이 나오도록 만들고 있다. 로고송 전문제작업체인 사운드랩에서 만든 정당 및 무소속 로고송 샘플만 해도 3백여개나 나갔으며 또다른 로고송 제작업체인 TMC에서는 기초의원출마자 1백명등 모두 2백여명의 출마자로부터 제작의뢰를 받았다. 정치광고대행업체인 윈컴의 김능구(35)대표는 『캐치프레이즈가 과거 후보자중심에서 유권자중심으로 바뀌고 있으며 공약도 지역실정을 면밀히 조사,교통·환경·주택문제등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등 여러가지로 선거문화가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 씁쓸한 흑색선전(오늘의 눈)

    비판이 상대에게 방패를 쥐어준뒤 휘두르는 단검이라면 비방은 상대의 두손을 오랏줄로 묶어놓고 내리치는 장검이라는 말이 있다.그런데 비판의 장이어야 할 우리 정치권이 또다시 비방의 먹구름에 휩싸여 있다. 사실 정치권의 비방전은 새로운 것도 아니고,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그럼에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비방전은 이제 가장 저열한 단계인 흑색선전전의 양상으로 까지 추락해 버린 것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특히 『민자당이 서울시장선거에서 정원식후보가 아니라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를 지원해 민주당의 조순 후보를 떨어뜨리려 한다』는 민주당 박지원 대변인의 8일 발언은 정도를 심각하게 넘어섰던 것 같다.한 주간지의 「미보도 기사」를 인용한 그의 발언은 많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당연히 민자당과 박후보,그리고 주간지측이 발끈했다.이 세 피해당사자는 민주당 대변인의 발언을 격렬히 반박함으로써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는 길 밖에 없었다. 민자당 박범진 대변인의 반박에 「파렴치한 짓」이나 「도덕적 파탄자」같은 거친 단어가 등장하고 『민주당의 조순 후보도 자신의 경쟁자를 음해하는 비열한 흑색선전이 자신과의 야합에 의해 나온 것인지를 분명히 밝히라』고 「역공」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무죄를 항변하기 위해 집권여당의 공식논평으로는 격에 맞지않는 심한 표현이 들어간 것이다. 어쨌든 민주당 박 대변인의 발언은 불과 하루만에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다.그럼에도 또 한가지 걱정이 고개를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민주당이 이번 일로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대차대조표에는 혹 「흑자」로 기록해 놓은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민주당 뿐 아니라 그 누구라도 흑색선전으로 지탄을 받아서 잃는 것 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다고 판단한다면 앞으로도 이처럼 비열한 선거전략은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결국 이 문제의 해결도 유권자의 몫으로 남는다.「흑색선전=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등식을 27일 선거에서 표로 확실히 보여주어야 할 것같다.
  • 박찬종씨 의원직사퇴/서울시장후보 출마로

    무소속으로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하는 박찬종 의원이 9일 상오 황낙주 국회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성명을 내고 『시민이 주인되는 시정,국민이 주인되는 정치를 위해 소금과 밀알이 되고자 정든 국회를 떠난다』고 말했다.
  • 서울시장후보 「빅3」 캐치프레이즈 분석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후보 등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빅 3」는 이번 선거전에 사용할 캐치프레이즈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홍보전에 돌입했다.이를 통해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은 물론 자신의 이미지와 정책내용을 전파,부동표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정원식 후보/“새로 나는 서울”/“교통·환경·안전 책임진다” 강한 의지/해박한 식견·강한 추진력 강조 정 후보는 이번 선거전의 캐치프레이즈로 「새로 나는 서울」을 내걸었다.서울은 6백년이라는 유구한 세월 동안 수도의 위치를 지키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도 했지만 곳곳에 문제도 산적해 있다는 게 정후보의 진단이다.따라서 서울이 자랑스런 수도,통일한국의 수도,21세기의 세계 도시로 도약하려면 민선시장의 출현과 함께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6공 때 문화부장관을 지낸 이모씨의 아이디어인 「새로 나는 서울」은 서울의 제2 탄생을 알리는 셈이다. 정 후보는 이와 함께 선거실천 구호로 「시원하게」,「깨끗하게」,「편안하게」를 채택했다. 「시원하게」는 교통시장을 지향하는 정 후보가 서울시의 최대 현안인 교통문제를 말끔히 해소하겠다는 뜻이다. 「깨끗하게」는 공해와 오염으로 찌든 서울을 맑은 물과 공기의 도시로 바꿔 놓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편안하게」는 도로·다리 등 각종 시설물과 가스 등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철저하게 점검,시민들을 불안으로부터 해방시키고 마음놓고 밤거리를 다닐 수 있게 치안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같은 선거구호 외에도 「컴퓨터 달린 황소」와 「슈퍼맨」이라는 정 후보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구호도 유세전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컴퓨터 달린 황소」는 정 후보의 해박한 식견과 상대후보를 압도하는 경륜을 컴퓨터에 비유하면서 93㎏이라는 거구와 서울시민을 위한 진정한 일꾼이라는 뜻을 합친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높은 유행가 제목에서 따온 「슈퍼맨」은 젊은층의 신선한 감각에 호소하면서 여권후보로서의 강력한 추진력을 상징한다. 정 후보는 이밖에도 체구와 수도 서울이라는 자치단체의 비중에 걸맞는 「큰 심부름꾼」,「큰 서울 빅 정원식」 등의 구호도 예비로 마련해 두고 있다. ◎조순 후보/“살리자 서울 포청천 조순”/강직성·전문성 부각에 선거전 역점/「경제시장」 앞세워 차별화 시도 조후보 진영의 캐치프레이즈는 세가지로 나뉜다.우선 주 캐치프레이즈는 「살리자 서울,포청천 조순」이다. 인기 TV외화 프로인 「포청천」을 그대로 원용한데 대해 캠프내에서도 『조잡하지 않느냐』,『상업성이 강한 포청천을 사용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는 이의 제기가 있었으나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는데 적격이라는 판단에 따라 결국 채택쪽으로 기울었다고 한다. 김민석 대변인은 이와 관련,『서울시민은 포청천과 같은 강직한 시장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바로 이것이 포청천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조 후보가 과거 경제부총리와 한은총재시절 강직한 이미지를 풍겼고 지금도 그런 이미지가 남아있다는 현실적 측면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또 포청천을 캐치프레이즈에 넣음으로써 많은 이벤트를 만들수 있는 「부수이익」도 고려대상이 되었다는 것이다.조 후보 진영이 오는 11일 한강변에서 「VJ(빅토리 조)」로 불리는 자원봉사단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청천 연날리기」를 개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 후보 진영은 이 캐치프레이즈를 후보등록전까지 최대한 활용하고 등록후에는 「서울을 살리자,포청천이 나섰다」로 바꿀 계획이다. 두번째 캐치프레이즈는 「새로운 서울,책임지는 시장」이다.표현에서 나타나듯이 일반적인 구호의 성격이 짙다. 세번째는 「미래는 경제시대,조순은 경제시장」으로 정했다.경제문제에 대한 식견이 돋보이는 조후보의 이미지를 한껏 부각시켜 정원식·박찬종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의도가 강하게 배어 있다. 조 후보 진영은 이들 세가지 캐치프레이즈를 상황에 따라 적절히 혼용한다는 방침이다.물론 주 캐치프레이즈는 빠짐없이 들어간다. 조 후보의 강점인 경제와 강직성을 잘 드러낸 만큼 충분한 기대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찬종 후보/“맑고 빠르고 안전한 서울”/시민피부 와닿는 해결책 제시 주력/참신성·책임성·봉사행정 홍보 「맑고 빠르고 안전한 서울」.박후보 진영의 캐치프레이즈다.서울의 최대 현안인 환경·교통·안전문제를 짧은 문구로 표현했다.박후보 캠프의 선거 전략이 함축된 말이다. 한마디로 시민과 직결된 문제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이번 선거를 「정치선거」가 아닌 「생활선거」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다.때문에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말은 쓰지 않기로 했다. 박 후보의 투사적 이미지도 바꾸기로 했다.「거리의 반항아」같은 강성 이미지를 「무균질」의 부드러운 남자로 꾸민다는 생각이다.특히 정원식 후보나 조순 후보보다 젊고 능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젊은 시장,뛰는 시장」의 캐치프레이즈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또 「행정은 서비스」라는 말을 내세워 시민이 주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힘쓰고 있다.「베푸는 행정」이 아닌 「받드는 행정」을 펼친다는 것.이를 위해 「시장과 5만여 공무원은 서비스맨」「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 등의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 있다.문화적 측면을 고려한「살맛나는 서울」도 강조하고 있다.도시 생활에 찌든 때를 각종 문화행사로 말끔히 씻어주고 투명하고 시원한 시정을 펼쳐,「복마전」이라는 오명도 없애겠다고 한다. 중앙정치를 배제하고 주민자치와 생활자치를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우리 서울,우리 살림,우리 시장」을 앞세웠으며 「시민에 의한,시민을 위한,시민의 시장」이란 말로 뒷받침했다. 박 후보진영은 지금같은 추세라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한다.때문에 투표율이 높을수록 박 후보에게는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그래서 다른 후보와 달리 「기권은 주민자치를 포기하는 것」,「기권은 서울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선전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박 후보 캠프는 선거 직전에 「이정도면 됐다」「예스 박찬종」이라는 말로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에게 박 후보의 낙점을 유도,부동표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 지방선거/흑색선전 고개든다

    ◎선거전 시작도 전에 「상대 흠집내기」예사로/중앙당 대변인까지 가세 “위험수위”/흑색선전 사례/민자서 박찬종후보 지원… 보도 못하게 압력넣어/이 총리가 인천 안무서우니 굴업도에 핵폐기장”/기 지사후보는 고향의 조상묘 다른곳으로 이장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흑색선전이 벌써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라 카더라」로 통하는 흑색선전은 바닥이 좁아 소문이 잘 먹히는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전에서 선을 보이더니 이제는 광역단체장선거전에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이 8일 『민자당이 서울시장선거에서 정원식후보가 아니라 무소속의 박찬종후보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도 이 범주에 넣을 수 있다. 박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최근 한 주간지가 보도하려던 기사원고 전문을 입수했다』고 전제하고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있다 해임된 이충범 변호사가 박후보를 민자당 서울시장후보로 영입하려 노력했고 최근까지 박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내용의 기사를 청와대의 압력으로 보도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이어 『민자당은 진짜 서울시장후보가 누구이며 가짜후보는 누구인지 밝히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주간지측은 『민주당의 성명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면서 『이 기사는 1차로 정리한 불완전한 기사에 불과하며 청와대 관련 부분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민주당의 주장은 우리 선거사상 가장 파렴치한 흑색선전』이라고 비난하고 『민자당은 우리당과 정후보를 이간시키려는 간교한 술수에 몰두하기보다 국민을 위한 정책대결에 보다 당당한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박찬종 후보도 『이 변호사와는 고등학교와 법조계 선후배 관계 정도의 지면이 있을 뿐』이라면서 민주당의 음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흑색선전은 상대후보를 직접 겨냥하는 것만이 아니다. 자민련의 강우혁 인천시장후보는 지난 7일 MBC텔레비전의 생방송 아침 뉴스프로에 출연,이홍구 국무총리가 하지도 않은 말을 인용해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강 후보는 굴업도 핵폐기장 문제가 나오자 『(민자당 시절) 이총리가 「경상도와 전라도는 무섭고 의식이 되지만 인천은 뭐가 무섭고 의식되느냐.그래서 인천 앞바다에 (핵 폐기장을) 던진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총리비서실은 『이는 상식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강후보와 MBC측에 강력히 항의했다.송태호 총리비서실장은 『비록 선거용이라도 이같은 상식밖의 조작된 발언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자제와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강후보측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 충북지사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가 「고향에 있는 조상의 묘를 다른 지역으로 다 파갔다」는 소문 때문에 크게 고심하고 있는 것도 머리와 발보다는 입으로 때우는 치사한 선거운동이 낳은 결과이다.
  • 버스차선제·지하철 수송확대 한목소리

    ◎서울시장후보 「빅3」 10문10답/최우선 과제/교통문제 해결에 행정력 집중­정원식/시정 공개·교량­도로 안전점검­조순/시직원 부시장 발탁… 인사쇄신­박찬종/지하철 파업/「시민의 발」 볼모 삼을땐 단호대처­정/노조주장 타당하면 적극적 수용­조/충분한 대화로 사태악화 막겠다­박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 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 등 「빅 3」은 이번 선거전을 정책대결의 국면으로 이끌기 위해 연일 새로운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세 후보의 주요 정책공약 내용과 구상 등을 10문 10답을 통해 알아본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정원식=산적한 현안이 많지만 우선 교통문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대중교통 수단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면 과감히 수용하겠다. ▲조순=시민 참여와 시정 공개로 시민과의 거리부터 좁히겠다.또 지하철·교량·고가도로 등의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잘못된 관행과 부조리는 과감히 뜯어고쳐 상식이 통하도록 하겠다. ▲박찬종=시공무원 중에서 부시장을 발탁하는 등 인사쇄신책을 단행하겠다.안전비상령을 발동,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굴착공사를 중단한 상태에서 전면적인 안전진단을 실시하겠다. ­서울시 교통난 해소를 위한 구상이 있다면. ▲정원식=단기적으로는 버스전용 차선의 확대 실시,지하철과 버스의 효율적인 연계방안 모색을 통해 버스의 이용효율을 제고할 방침이다.중·장기적으로는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을 높일 계획이다. ▲조순=서울교통종합본부를 설치,지하철·버스·택시 등을 일괄하는 교통정책을 수립하겠다.버스 전용차선을 확대 실시하되 출퇴근 시간 이외에는 택시의 진입도 허용하겠다. ▲박찬종=지하철 배차간격을 줄이고 버스전용차선제를 확대 시행하며 굴곡노선을 직선화하여 임기내에 대중교통수단의 평균 주행속도를 35㎞ 이상으로 높이겠다. ­서울시 공무원에 대한 인사구상은. ▲정원식=서울시 행정쇄신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시조직을 전반적으로 검토,인력을 효율적으로 재편하는 한편 유휴인력은 시민의 편익을 위한 일에 배치할 계획이다.또 봉사요원의 수를 늘리고그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 ▲조순=인사위원회 등 객관적인 능력평가제도를 도입하겠다.서울시의 여성국장은 1명,여성과장은 2명에 불과하다.따라서 각 분야에 여성을 많이 채용하겠다.물갈이식 인사보다 각자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업무 시스템을 만들겠다. ▲박찬종=시공무원 중에서 부시장을 발탁하여 분위기를 일신하고 민원과 현장부서 등 「3D」 부서가 긍지를 갖도록 유도하겠다.공무원의 기존 질서를 흔들기 보다는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공무원들이 따르도록 만들겠다. ­지하철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정원식=시민의 편에 서서 노조와 대화로 타협점을 모색하겠다.시민의 발을 볼모로 집단 이기주의적인 행동을 일삼는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조순=하루에 7백50만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에 불안요소가 있어서는 안된다.서울 지하철이 해마다 분규가 있는 데 노조의 주장이 타당하다면 시민을 위해서라도 수용해야 한다.공사의 경영을 합리화하고 노사간 대화를 유도하되 교섭의 자율권을 보장해 줄 생각이다. ▲박찬종=평소 충분한 대화를 통해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하겠다.분규가 일어나더라도 당사자나 제삼자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합의를 이끌어 내되 시민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만전의 대책을 강구하겠다. ­내년 총선이나 내후년 대선에서 선거운동에 나설 용의는. ▲정원식=민선시장은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시정에 몰두해야 한다.선거지원이란 시민정서에 어긋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순=시장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싶을 따름이다.지금으로선 확실히 말할 수 없다. ▲박찬종=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시장의 직무를 수행하는데 소홀함이 있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수도권의 인구 및 경제력 집중 억제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정원식=서울은 도쿄에 비해 면적은 4분의 1에 불과하나 인구는 엇비슷할 정도로 이미 포화상태다.따라서 수도권의 자치단체장들과 협의해 서울 인구를 분산시키는 대책을 강구하겠다.또 권역별 발전대책을 수립,서울시 내에서도 인구가 고르게 분산되도록 하겠다. ▲조순=정부 차원에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지방자치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지역 발전의 균형을 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박찬종=중앙정부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해야 하나,인근의 자치단체와 수도권 공동개발협의회를 구성해 지역 특성에 맞게 인구와 산업을 분산 배치할 계획이다.수도권을 환경·주거·산업·관광 특구 등으로 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용산 미군기지가 반환되면 활용대책은. ▲정원식=서울 시민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원면적은 시 전체면적의 1.8%에 불과하다.따라서 용산 미군기지 부지는 뉴욕의 센트럴 파크,런던의 하이드 파크,도쿄의 히비야 공원과 같은 대규모 공원으로 조정,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조순=용산미군기지는 시민공원으로 육성돼야 한다.녹지를 만들고 의자도 놓아 시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하겠다. ▲박찬종=시민가족공원과 자연박물관,시민 문화센터,저렴한 결혼식장 등을 건립,시민이 문화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기오염 등 환경대책은. ▲정원식=서울시환경정책의 총체적 대안으로써 「신 그린정책」을 선언한다.북한산과 관악산,난지도와 뚝섬을 잇는 교차점인 용산을 중심으로 새로운 환경공간을 조성하겠다.또 디젤차량에 여과장치를 부착토록 하는 등 환경 감시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 ▲조순=대기오염 수치를 시민앞에 솔직히 공개하겠다.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경유사용 자동차에 배기가스 정화장치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단속을 한층 강화하겠다.상수원을 보호하고 40%가 누수되고 있는 상수관을 교체하겠다. ▲박찬종=환경오염의 주범은 수송,제조,발전의 순이다.따라서 차량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방지하는 것이 시급하다.서울대기 정화조례를 별도로 제정하고 대기오염 감시체계를 강화하며 기존의 청소사업본부는 환경관리본부로 개편할 생각이다. ­당선 가능성과 득표 목표는. ▲정원식=유효 투표의 절반 가량을 얻어 반드시 당선될 것으로 확신한다.안정적인 개혁을 원하는 대다수의 시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고 확신한다.서울시는 다른 자치단체와는 달리 중앙정부와의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인데,그런 측면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조순=부동층이 많아 정확하게 예상하기 어렵다.유효표의 40% 이상을 얻으면 당선 안정권으로 본다.정정당당하게 페어 플레이를 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당선이 가능하리라 본다. ▲박찬종=35∼37%가 당선 가능권이고 40%가 당선 안정권이라고 본다.현재의 추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당선 안정권에 충분히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서울시장후보 「빅3」/저마다 “봉사행정” 깃발

    ◎「큰 심부름꾼」 모토… 각종규제 타파­정원식/주민 발안제 도입,시민참여 확대­조순/시정 서비스센터 개설… 민원 신속처리­박찬종 이번에 당선되는 민선 서울시장은 과거의 임명직 시장과는 기본자세부터 다르다. 과거의 서울시장들은 임명권자인 상층부에는 저자세를 보이면서도 시민들에게는 군림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그러나 민선시장은 임명권자가 바로 개개의 시민이다. 따라서 서울시장 후보들은 저마다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목청을 높이며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정원식 후보◁ 정 후보가 내걸고 있는 공약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시민에게 사랑받는 서울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시장이 위쪽의 눈치만 살피다보니 시민들의 불신이 누적되면서 시민들의 생활과는 별달리 관련이 없는 서울시정을 폈다는 게 정후보의 진단이다.행정은 있었으나 시민들을 돕기는 커녕 오히려 발목만 잡는 족쇄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가 7일 교통분야 공약을 발표하면서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실현되지도 않을 장미빛청사진으로 시민들을 기만해 왔다』고 전례없이 높은 톤으로 비판한 것도,지난 5일 일반행정분야 공약발표 때 『판공비 사용내역도 분기별로 공개하겠다』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정 후보는 따라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시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모든 주요 정책은 시민의 대표도 참여하는 서울시 행정쇄신시민위원회에서 결정권을 행사토록 할 계획이다.특히 이 위원회에서는 서울시의 모든 행정을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시민의 불편을 주는 각종 규제는 철저히 타파하겠다는 것이 정 후보의 생각이다. 또한 시공무원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처리토록 하겠다는 것도 열린 행정·봉사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정 후보의 생각이 담겨 있다. 그는 모든 민원처리를 공무원과 시민의 손에만 맡기지 않고 한달에 한번씩 직접 민원을 접수,처리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일반행정 분야 공약 때 제시한 「6·27 창구」가 그것이다. 정 후보는 시장이 되더라도 집무실에 안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인허가 업무나 행정집행은 모두 구청에 맡기고 서울시는 기획·조정업무만 맡되 자신은 예산을 한푼이라도 더 따내기 위해 과천 청사나 총리실을 부지런히 들락거릴 생각이다.또 지금 한표를 얻기 위해 현장을 누비듯이 발로 뛰며 시민들이 가려운 곳을 찾아내 긁어주겠다는 결심을 다지고 있다.정 후보가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큰 심부름꾼」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조순 후보◁ 조 후보가 내건 시정의 모토는 참여행정이다.시민들의 시정참여 기회를 확대,「더불어 하는 행정」을 펴겠다는 것이다. 시민참여의 확대를 위해 조 후보가 마련한 방안은 행정정보공개제도 및 행정옴부즈맨제도 도입,주민소환 및 주민발안제도 도입,시민위원회 구성등으로 요약된다. 행정정보의 공개는 곧 일반시민들이 시행정에 관한 정보를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뜻한다.공개가 가능한 정보의 범위를 최대한 넓혀 시민 누구나 간단한 절차만으로 시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예측가능한 행정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법에 관한 조례를만들어 시민들의 요구가 없더라도 정보가 공개되고 공무원들이 자의적으로 정책을 입안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방안으로 조후보는 시민위원회라는 제도를 마련해두고 있다.분야별로 시민위원회를 구성,주요한 정책을 입안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해당분야나 이해가 걸려 있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듣는 행정」를 편다는 생각이다.나아가 주민발안제도를 둬 시민들이 직접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문호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책입안에서의 시민참여는 곧바로 시민감시제도,즉 행정옴부즈맨제도와 맞물린다.정책 입안 때의 목적과 방향대로 집행이 되고 있는지 여부를 시민들이 직접 확인하고 감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주민들이 직접 관계공무원에게 이를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도록 하는 주민소환제도를 둘 계획이다.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는 내부고발자보호조례를 제정,공무원 내부의 정화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민간의 창의적인 생산활동을 높이기 위해 행정규제완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조후보는 밝히고 있다.다만 공정한 거래질서나 국민일상생활의 보호,경제정의와 관련된 규제는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찬종 후보◁ 시정원칙을 서비스행정,즉 「시민을 고객으로 모시는 행정」으로 잡고 있다.자연스럽게 그의 시정방향도 기업경영방식을 도입,행정의 품질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박후보는 우선 시의 조직을 경량화·기동화·전문화하겠다고 밝혔다.또 인사제도를 개편,시장을 위원장으로 해 관계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되는 시생산성평가위원회를 통해 조직 및 개인의 생산성을 평가,인사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민원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박후보는 서울 5대권역에 「시정서비스센터」와 「시민행정지원센터」를 개설한다는 복안이다.이를 통해 다양한 행정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각종 행정민원을 상담처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서울시의회의 의정활동을 케이블TV로 방송토록 하고 컴퓨터통신망이나 우편을 통해 각종 행정정보를 직접 가정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해 공개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있다.이와 별도로 교통방송을 통해 입찰정보 등을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여론수렴방안으로는 가칭 「시정청취실」의 개설을 구상하고 있다.부이사관급 이상 고위공무원이 교대로 매일 이곳에서 시민들의 정책아이디어를 수집,정책에 반영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 청사이전 등 주요정책은 반드시 전문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토록 하는 한편 컴퓨터통신망에 「PC 신문고」를 개설,시민들의 고충민원을 접수·처리하는 방안도 세워두고 있다. 이밖에 서울시립대를 전문 시공무원양성기관으로 전환하고 시정대학원을 설치해 공무원들의 봉사행정수행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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