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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 고문단­신임 고임당직자 상견례

    ◎“나라부터 추스리고 대권논의를”/“살신성인 자세로 국가부도 막자”/시국 어려움 반영 “단합” 한목소리 신한국당 상임고문과 신임 고위당직자들이 24일 여의도 전경련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겸한 상견례를 가졌다. 시국의 어려움을 반영한 듯 『침통하고 심각한 분위기였다』고 이대변인은 전했다.이회창대표는 『참으로 어려운 시기이며 나는 사심을 버렸다』면서 『경선절차나 규정을 만드는 기구에서도 완전히 빠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자 이만섭 고문이 최근 이대표의 「해당행위 발언」과 관련,『당의 단합을 강조하는 뜻으로 이해되긴 하지만 「해당행위」라는 말 자체가 단합에 역행하는 모습으로 비칠수 있다』면서 『나라가 부도나는 사태만큼은 막기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일때』라고 강조했다. 민관식 고문은 『우선 당과 국가부터 추스리고 대권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대오각성하고 똘똘 뭉쳐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민고문은 경선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경기도지사를 거론하며 『도지사하는 XX가 어디서….도정이나 바로 잡으라 그래』라고 소리치는 바람에 한때 분위기가 냉랭해 지기도 했다. 박찬종 고문은 『정치권이나 언론도 설이나 의혹을 매일 분탕질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치인이나 당이 마치 손을 놓은 듯한 인상을 보이니까 국민들도 멍한 상태』라며 단합을 호소했다.이한동 이홍구 고문은 주로 경청하는 편이었다고 한다.다만 이한동 고문은 건너편에 나란히 앉은 이대표와 박찬종 이홍구 고문 등 경기고 동문 세명에게 『셋이 잘 타협하라』며 뼈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김윤환 고문과 병원에 입원 가료중인 최형우 고문,이날 퇴원한 이수성 고문,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체류중인 김영정 고문 등 4명은 불참했다.
  • “대선후보 경선 불완전”/박찬종 고문

    신한국당 박찬종 상임고문은 23일 이회창 당대표 지명과 관련해 『현재 신한국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불완전하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자신의 저서 싸인회 겸 「저자와의 대화」 행사를 위해 울산에 온 박고문은 이날 울산 코리아나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당대표가 경선에 나가면 엄청난 프리미엄을 갖게 되지만 나는 의원직이 없어 당내 구축세력도 없다』고 주장했다.
  • 「김현철 파장」 탈출 두가지 대안 모색/신한국 대응책 부심

    ◎대권주자 가시화… 중심 구축 난국 탈출/경선국면 분란 자초… 시국수습 우선해야 검찰의 김현철씨에 대한 수사는 정치권,특히 신한국당의 차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요즈음 신한국당 의원들이 가장 궁금해하면서도 심각히 우려하는 질문이다. 신한국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정치권이 「소산게이트」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는게 급선무』라고 말한다.「국민의혹을 완전 해소할 수 있는 철저하고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지고 난 뒤라야 무슨 일을 하더래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당내 기류는 「표류정국」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한다.그 방안은 대략 두개로 나눠진다. 첫째가 「중심론」이다.당의 한 초선의원은 『난국을 헤쳐갈 중심세력이 보이지 않고있는데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빨리 「중심세력」을 구축,한 곳으로 힘을 모아 난국을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들은 정치일정의 조기 가시화,즉 차기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조기에 열자는 주장이다.중심없이 「소산게이트」에 계속 밀려가다간 수습의 기회는 물론 경선,대선까지 망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이 주장은 초선의원 모임인 시월회외 민정계 의원들이 선호하는 방안이다.이회창 대표 진영도 드러내놓고 말은 않지만,이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또다른 방안은 지금은 당이 한데 뭉쳐 시국수습에 진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다른 주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경선국면 진입은 되레 당내 분란만을 자초할 공산이 크다는 논리를 펴고있다. 일단 당이 5∼6월까지는 시국수습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 뒤에 공정성에 대한 충분한 당내논의와 국민동의 절차를 거쳐 경선정국으로 가자는 것이다. 당내 최대계파인 민주계와 이홍구·이한동·박찬종 고문 등이 이같은 주장에 동조한다. 그러나 두가지 방안 모두 조만간 드러날 「소산게이트」의 실체에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다.당의 한 관계자는 『당과 정부가 절대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 「경선무용론」 등 의외의 변수가 나올지도 모른다』며 내다봤다.
  • 이인제 지사 대권구도 변수로/오늘 출마 선언…경선논의 촉발 예고

    여권의 대권구도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고 있다.「차기」와 관련해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이인제 경기지사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후보 경선출마를 공식선언한다.이른바 9룡으로 불리는 여권의 대선후보군 가운데 첫 공식 경선출마 선언이다. 이지사는 23일 『경제난과 한보사태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한 나의 비전과 청사진을 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지사의 경선출마 선언은 어떤 형식으로든 여권 대권구도에 상당한 변화와 파장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경선논의를 자제하던 다른 주자들의 경쟁심을 촉발,경선출마 선언경쟁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당주변에서는 이지사의 「돌출」이 최형우 고문의 와병 등으로 정리돼 가고 있는 이회창 대표, 이한동 박찬종 이홍구 고문,김덕룡 의원 등 5인 경쟁체제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여/차기주자들 “나홀로 대권 발걸음”

    ◎외곽형­이한동·박찬종 고문 대중 파고들기/물밑형­김윤환 고문·김덕룡 의원 개별 접촉 이회창 대표의 입성에 크고 작은 거부반응을 보였던 신한국당내 대선주자들….이대표체제가 일주일을 넘기면서 이들의 대권행보는 두갈래로 나뉘고 있다.외곽형과 물밑형이다.거리로 내닫는 주자가 있는가 하면 몇몇은 눈을 피해 잠행에 나섰다.길은 달라도 대권에의 목표는 하나다. 「현장정치」를 기치로 발빠른 외곽행보에 나선 인사는 이한동·박찬종 고문이다.이대표체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공통점이 있다.전국을 돌며 각계각층과의 접촉을 시작했다.이고문은 22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을,박고문은 울산을 찾았다.자칫 당내 분란으로 비칠 경선논쟁 대신 대중속으로 파고들어 「때」를 기다리겠다는 생각이다. 이홍구 고문의 발걸음도 빨라졌다.24일 여의도에 개인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대권경쟁에 가세한다.대표직 퇴임직후 집단지도체제론으로 개성을 뽐낸(?) 그는 대권행보에 있어서도 차별화를 택할 것 같다.소속의원들과의 개별접촉보다 각계인사들과의 유대를 쌓으며 외곽세력 형성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기반에서 앞선 김윤환 고문과 김덕룡 의원은 물밑행보를 유지하고 있다.김고문은 공개적인 모임을 일체 피하고 매일 2∼5명씩과 자리를 같이한다.김의원 역시 공식적인 민주계 모임을 제외하고는 동선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은밀하지만 의원접촉은 매우 활발하다.거리로 나선 박찬종 고문도 주말엔 개별접촉에 열심이다. 이들이 전면전으로 치닫던 경선논쟁을 자제하고 「나홀로 행보」를 취한 것은 우선 분파주의자로 비쳐질 부담 때문이다.흐트러진 정국은 아랑곳않고 대권싸움에만 몰두한다는 비난을 살 소지가 높은 것이다.이에 더해 「급한 불은 껐다」는 판단도 담겨 있는듯 하다.즉,이대표의 취임에 즉각 반발함으로써 「이회창대세론」의 확산을 적절히 차단했다는 생각인 것이다.당무에 발목이 묶인 이대표의 불리한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뜻도 엿보인다. 24일엔 이수성 고문이 퇴원하고 이인제 경기지사가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대선주자간 「교차회동」도이어질 전망이다.당분간 대권경쟁은 「소리없는 전쟁」으로 흐를것 같다.
  • 서울대동창회에 여 대선주자 몰려

    ◎이홍구­이한동 고문·이인제 지사 등 참석 여권내 「9룡」 가운데 일부 주자들이 22일 하오 2시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대 총동창회(회장 김재순) 정기총회에 참석,정치 소신의 일단을 피력했다.주최측이 「서울대를 빛낸 동문」을 대상으로 마련한 「1분 연설」을 통해서 였다. 이홍구 상임고문은 『나라 전체가 유례없이 어려운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묘수와 묘책보다는 원리 원칙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한동 고문은 『우리는 돈과 정치의 관계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지역감정을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두가지 중요한 숙제를 갖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특히 이고문은 『지금 헌법대로 권력집중이 그대로 되는 것이 바람직한 구조냐 하는 문제에 대해 냉철한 비판을 토대로 뭔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권력집중의 문제점을 지적,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인제 경기도지사는 『모두 마음이 어두워 정치하는 사람으로 몸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작은 힘이나마 위기에 처한 국가공동체가 새힘을 찾아 미래로 나가는데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박찬종 고문의 「비서실장 자격」으로 대신 연설대에 선 박응칠 미래정경연구소장은 『상임고문이 별로 중요한 당직이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서 맨발로 뛰고 있다』고 말해 일부 참석자들이 웅성거리기도 했다. 이날 초청을 받은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최병렬 김덕룡(신한국당) 김상현(국민회의) 의원 등은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특히 이날 참석키로 했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부인의 병환으로 이날 하오 5시까지의 모든 공식 일정을 돌연 취소하는 바람에 참석을 취소했다.
  • “유인물 자제” 선관위 촉구/박찬종 고문 “형평 어긋나”

    신한국당 박찬종 상임고문측은 중앙선관위가 당원 등에 대한 유인물 발송들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데 대해 22일 『선관위가 간여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고문측은 이날 후원회인 우당회 이름으로 선관위에 공문을 보내 『선관위가 지적한 「뉴스레터」는 후원회의 소식지로 선관위가 문제삼을 이유가 없으며 당원을 상대로 한 신한국당내 예비후보들간의 경쟁 역시 선관위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고문은 또 『당내 다른 대선주자들의 은밀한 활동을 외면하고 우리측에만 강도높은 주의를 주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 신한국 새 중간당직자 프로필

    ◎유흥수 국책자문위장/차분한 성격… 경찰출신 3선 경찰출신의 3선의원.고등고시행정과에 합격,26세의 나이에 총경에 오른 뒤 충남지사,교통부차관 등을 지냈다.지난 82년 치안본부장으로 있으면서 야간통금 해제의 실무를 맡았다.차분한 성격에 일처리가 꼼꼼하다는 평.김윤환 고문과 가깝고 박찬종 고문과는 경기고 동기동창.부인 박혜자씨(57)와 2남1녀. ▲경남 합천·60세 ▲서울대 법대 ▲청와대정무비서 ▲12·14·15대의원 ◎박종웅 기획조정위장/YS가신 출신의 재선의원 김영삼 대통령 비서 출신의 재선의원.94년 부산사하 보궐선거에 출마,원내에 진입했다.87년과 92년 대선때 김대통령의 공보비서와 보좌역을 맡아 신임을 쌓았다.매년 국정감사 스타의원으로 꼽힐 정도로 의정활동이 활발하다.분석력과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부인 이종영씨(43)와 1남1녀. ▲부산·44세 ▲서울대 법대 ▲신민당 김영삼총재 비서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영일 제2정조위장/청와대 사정수석 출신… 재선 검찰출신의 재선의원.6공 청와대 사정수석으로 있을때 「걸어다니는 인명 사전」으로 불릴 만큼 인사분야에 정통했다.92년 대선전에 김영삼 대표의 대세론을 따랐으며 94년 민자당 공천을 받아 원내에 들어왔다.조용하면서도 꼼꼼한 성격으로 일처리가 매끄럽다.부인 고인숙씨(50)와 1남2녀. ▲경남 김해·55세 ▲서울대 법대 ▲서울지검3차장 ▲청와대 민정·사정수석 ▲신한국당 정세분석위원장 ◎나오연 제2정조위장/세제분야 전문… 경제학박사 세제분야 전문가로 당 세제개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선의원.경제학 박사로 미국 하버드대 초빙교수와 국민대 경상대학장을 맡는 등 경제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특히 토지초과이득세 폐지와 금융실명제 보완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부인 이경숙씨와 1남3녀. ▲경남 양산·65세 ▲부산대 ▲재무부 세정차관보 ▲한국세무사회 회장 ▲중소기업은행 이사장 ◎함종한 제2정조위장/교수·문민강원지사 지낸 3선 교수출신의 3선의원.교육과 청소년 문제에 식견이 탁월하다는 평.92년 대선 당시 강원도 영서지역의 득표력을 높이는데 역할을 해 문민정부 출범후 강원도지사를 지내는 등 김영삼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부인 손원교씨와 2남. ▲강원 원주·53세 ▲서울대 농대 ▲상지대 교수 ▲민정당 정책조정실장·부총무 ▲민자당 민원실장 ◎하순봉 대표비서실장/조용한 성격… 방송앵커 출신 조용하고 부드러운 성품의 방송 앵커 출신의 3선의원.11대때 민정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국무총리 비서실장과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을 지냈다. 13대에서는 낙선했으나 14대때 무소속으로 당선,곧바로 민자당에 입당한 뒤 대변인을 맡았다. ▲경남 진양·57세 ▲서울대 사대 ▲문화방송 정치부장 ▲정책조정위원장·수석부총무
  • 여/당헌당규 개정작업 본격화

    ◎경선관리위 구성후 후보선출방식 논의키로 신한국당이 21일 당직개편을 마무리함으로써 그동안 미뤄졌던 대선후보경선관련 당헌당규 개정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해 당 지도부는 일단 당내에 경선관리위(가칭)등 별도의 중립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박관용 사무총장은 21일 『당체제정비를 마친 만큼 당헌당규 개정논의를 본격화할 생각』이라며 『조만간 경선관리위 등 별도 기구를 두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국당은 그동안 사무처와 여의도연구소를 중심으로 실무차원에서 10개 남짓의 경선방식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는 각 시·도별 예비선거를 거쳐 전당대회에서 2∼3명의 후보를 놓고 본선거를 치르는 「혼합형 예비선거제」와 각 시·도별로 1천명이상 선거인단을 구성,동시선거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경선관리위에서 이들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문제는 어떤 방식도 모든 대선주자들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데 있다.누구도 이의가 없는 공정한 방식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박찬종고문등은 이미 대의원선출방식의 전면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사정으로 당내 경선관리위 구성은 시작부터 경선논쟁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높다.누가 참여하느냐는 문제부터가 대선주자들간의 시비거리다.이와 관련,이회창 대표는 20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경선관리위 구성에 일절 간여하지 않겠다』며 공정한 구성을 박총장에게 지시했다.그러나 이대표의 이런 「충정」에도 불구하고 각 대선주자들의 신경전은 불가피하다.경선관리위 구성이 본격적인 경선논쟁의 첫 전장이 될 공산이 크다.
  • 여 대선논의 소강국면/예비주자들/당 결속·민생해결 주력 강조

    신한국당내 대선예비주자들이 20일 이회창 대표 중심의 단합과 결속을 다짐하며 경제위기 등 민생현안에 주력할 움직임을 보여 당내 대선논의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내 「반이회창 진영」의 중심에 섰던 이한동·박찬종 고문과 독자노선의 김덕룡 의원 등은 이날 『현 시점에서 당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듯한 언행보다는 민생현안 해결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고문은 이날 낮 서울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의 일차적 책임을 지고 있는 집권 여당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대표체제가 강력한 힘을 갖고 국정의 어려움을 헤치고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당이 즉각 대선논의에 들어가는 것은 국민의 생각과 거리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덕룡 의원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 연구회 특강에서 『후보 경선규정 개정,당 대표의 경선관리 불공정성 문제 등이 마치 당의 가장 큰 현안인 것으로 부각되어 있으나 대권타령만 하는 정치를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찬종 고문측도 『현재 우리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 처한 만큼 경제난 극복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경제난 극복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 예비후보들 경선의 의중탐색 한창/잇단 개별회동 안팎

    ◎이 대표­박 고문 속마음 트며 “1차 진단”/김윤환 고문의 향후 항로 최대 관심사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체제 출범 이후 당내 예비주자들간의 「각개격파식」 회동이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8일 이대표와 박찬종고문의 회동과 김윤환 고문과 이홍구 고문의 접촉이 각각 있었다.겉으로는 당내 화합을 강조했지만 당내 역학구도와 서로가 처한 상황을 고려할때 이들의 회동은 「어색한 만남」으로 비쳐질수 밖에 없었다. 특히 「반이회창기류」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홍구 고문의 집단지도체제론이 불거져 나온데다 당내 초선 모임인 시월회가 공정 경선 관리를 위한 기구 설치와 정치일정의 조기 가시화를 공식 촉구한 터여서 더욱 그랬다.게다가 시월회의 주장에 대한 반응이 박고문과 이한동 고문 등 「반이회창측」과 「이대표­김고문측」사이에 묘하게 엇갈린 대목도 이날 회동의 성격을 짐작케 했다.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오찬을 나눈 이대표와 박고문은 냉랭한 분위기 속에 서로의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박고문은 모임직후 기자들에게 『대표가 작은 것에 얽매이면 의혹과 의심을 받게 되고 당의 화합을 위한 협력을 얻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팽팽한 긴장감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공정성이 전제되지 않은 화합은 있을수 없다는 점을 선언한 셈이다.특히 박고문은 이홍구 고문의 집단지도체제 주장과 관련,당의 독과점적인 운영에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에 대해 이대표는 『당내 경선과 관련해 오해되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본인의 대표지명이 마치 후보 조기가시화로 언론에 비춰진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한다. 김윤환·이홍구 고문의 힐튼호텔 만찬 회동은 당내 중진들을 상대로 「입지 강화」를 꾀하고 있는 이고문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특히 집단지도체제론에 대한 당내 예비주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고문은 심정적으로 내각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고문에게 「명실상부한」 권력분점의 필요성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킹메이커」역할에 더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는데다 이대표에 대한 지지의사를 간접적으로 흘리고 있는 김고문에게 이고문의 「원군요청」이 선뜻 와닿지 않았으리라는 추론이다.
  • 민주계 결속대책 부심/잇단 중진 모임 앞날 논의

    ◎당내 영향력 회복 안간힘 한보사태와 최형우 고문의 와병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신한국당내 민주계가 내부결속에 부심하고 있다.하루에도 몇차례씩 크고 작은 모임들을 갖고 이회창 대표체제 출범 등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덕룡 서석재 김명윤 의원과 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 등 민주계 중진들은 17일 상오 김수한 국회의장실에서 회동,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정수 노승우 이재오 의원과 황명수 송천영 전 의원 등 최형우 고문계의 원내외 위원장 10여명도 이날 상오 서교동 최고문 개인사무실에 모여 「온산을 생각하는 대책회의」를 구성했다.온산은 최고문의 아호.김정수 의원을 의장으로 매주 월요일 모임을 갖기로 했다.최고문의 빠른 쾌유를 빌고 계파의 향후 진로를 모색하자는 취지다. 새로 출범한 이회창 대표체제에 이한동·박찬종 고문의 「역풍」이 몰아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민주계는 당내 대권구도의 「방향타」를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민주계는 지금 누구를 편들 처지가 아니다.흔들리는 당내 영향력을 복원하는 일이 급선무이기때문이다.잇따른 이날 모임에서도 『지금은 계보결속과 당의 화합에 총력을 기울일 때』라며 중립을 선언했다.
  • 윤곽 드러나는 신한국당 대선예비주자 판도

    ◎여 대권경선 4각구도 압축/이 대표­이한동·박찬종 고문의 반이진영 양축/이홍구·김덕룡 의원 독립변수… 합종연횡 가속 「이회창 대표체제」 「민주계 좌장인 최형우 고문의 와병과 민주계」 「이한동·박찬종 고문의 반이회창진영 형성」 「이홍구 고문의 집단지도체제론」….최근 1주일 사이에 신한국당 대선예비주자와 그 진영에서 이뤄지고 있는 주요한 정치적 변화들이다. 이 가운데 당내 최대계파인 민주계의 리더로 「킹메이커」로서도 부동의 자리였던 최고문의 와병과 이·박고문을 중심으로 한 「반이회창진영」의 형성은 여권내 대권구도 재편과 경선국면 진입의 촉매제 구실을 할 조짐이다.특히 경선국면 진입은 후보간 합종연횡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단 이러한 당내 기류는 여권의 대선구도를 크게 4각으로 재편시키고 있는 것 같다.당의 얼굴로 우뚝 선 이회창 대표와 그 반대편에 서서 세확장을 노리는 이·박고문이 서로 「엇각」이라면,꾸준히 진로를 모색중인 민주계와 와병중인 최고문의 공간점유를 위해 부심중인 김덕룡의원과 「통합형 집단지도체제」로 제세력간 연대를 꾀하고 있는 이홍구 고문은 「독립각」으로 볼 수 있다. 이 구도는 당분간 세확보를 위해 독자적인 영역확충에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아직은 어느 누구도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당헌·당규개정작업과 같은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활발한 연대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각 진영이 최근 분주히 주자간 연쇄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를 위한 사전 탐색작업의 성격이 강하다.박찬종 고문이 이대표의 회동제의를 계속 늦추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어느 한 진영에 힘이 쏠리는 상황을 막기 위한 「힘겨루기」의 측면이 강하다고 봐야한다. 이러한 구도의 결정적 변수는 킹메이커를 노리는 김윤환 고문측과 최고문을 따르던 민주계,그리고 경선출마를 고려중인 이수성 고문의 선택이다.현재의 팽팽한 세력균형을 무너뜨리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그러나 이들은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좀더 지켜보자는 태도다. 어쨌든 의외의 독립변수 돌출을 배제할 수 없지만,현 신한국당의 4각구도는 정치상황에 맞물려 그 윤곽을 보다 뚜렷하게 드러내면서 굴러갈 것 같다.
  • 여 대권가도 “이상기류”/반이대표파 연대모색… 3∼4파전 양상

    신한국당이 당직개편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정치난국 수습에 들어갔으나 이회창 대표체제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특히 이대표체제에 반발하고 있는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연대를 모색하거나 독자세력화를 서두르고 있어 여권내 대권경쟁이 3∼4파전 양상으로 재편되면서 조기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관련기사 5면〉 이대표체제에 반발하고 있는 이한동·박찬종 고문은 지난 15일 저녁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전격 회동,향후 자신들의 정치진로를 심도깊게 논의하며 반이대표 연대 의사를 타진했다.두 고문은 특히 『한보사태와 현철씨 문제 등 정치난국을 타개하는 방안으로 야당총재들과도 만날수 있다』는데 뜻을 같이해 주목된다.박고문은 이와 관련,『야당총재들과의 회동은 아직 검토단계일 뿐이며 당의 시국수습 노력에 일조하기 위한 것으로 다른 뜻은 없다』고 16일 말했다. 민주계 대선주자인 김덕룡 의원측도 『지금은 내부결속이 중요한 만큼 곧바로 「반 이회창 연대」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대세가 이대표로굳어지는 것은 결코 원하지 않는다』고 이대표측의 「대세론」에 제동을 걸었다. 김수한 국회의장과 김덕용 서석재 김명윤 김정수 의원 등 민주계 중진들은 17일 모임을 갖고 내부결속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15일 이한동·박찬종 고문 만남 이어 오늘 민주계 회동

    ◎「반이회창」 바람 어디까지/두고문 “DJP 만날수도” 파격 발상/최대계파 민주계 행보 최대 관심사 신한국당내 「반이회창」연대 움직임이 예상외의 속도와 강도를 보이고 있다.「반이전선」의 선봉을 자처하는 이한동 박찬종 두 고문이 15일 전격 회동을 가졌는가 하면 이대표와 거리를 둬 온 최형우 고문의 측근들은 비상대책기구를 준비하며 향후 진로 모색에 나섰다. 15일 저녁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이뤄진 이한동·박찬종 고문의 회동은 본격적인 「반이전선」구축을 위해 서로의 의중을 타진해 보는 자리로 보인다. 주목되는 대목은 이들이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회동문제를 논의했고 이를 밖에 흘렸다는 점이다.이는 정국상황에 따라 「반이회창연대」의 영역을 당 밖으로까지 넓힐수 있다는 의지를 이대표측에 내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회동을 제의한 박고문이 먼저 꺼냈고 이고문이 이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고문은 이에 대해 16일 『현철씨 문제등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절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논의한것』이라고 확대해석에 제동을 걸었다.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향후 정국운영에 있어서 이대표의 독주를 좌시하지만은 않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표출된 셈이다.일단은 이대표의 발목을 죄기 위한 「당내용 논의」로 보이지만 발상부터가 파격적이라는 점에서 「반이연대」의 파고를 가늠하기에 충분하다. 이들의 연대움직임과는 별도로 최형우 고문계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김정수 노승우 이재오 의원과 황명수 송천영 전 의원 등 최고문계 원내외 인사 10여명은 17일 상오 모임을 갖고 최고문의 와병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대책기구를 만든다.민주산악회와 정동포럼 등 계보내 사조직의 동요를 막자는데 뜻이 있다.그러나 최고문이 그동안 이대표와 원거리에 서있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결속은 이대표체제에 부담임에 틀림없다. 당직개편을 완료한 신한국당의 역학구도는 이대표 진영과 이한동·박찬종 고문을 필두로 한 「반이전선」,세력복원을 꾀하고 있는 민주계등 크게 세 축을 중심으로 짜여지는 모습이다.당장은 당 전체가 일련의 정치난국을풀어가는데 매진해야 하는 시점에서 「반이전선」이 목소리를 높이기는 어려울 듯하다.물밑 행보를 계속하면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태풍의 핵은 최대계파인 민주계가 향후 어떤 행보를 취하느냐에 있다.민주계가 이대표에게 등을 돌린다면 정국은 상상을 초월하는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도 있다.
  • 이한동·박찬종 고문 노골적 반기/가시화되는 반이연합

    ◎“질풍노도로 누구든 만날것” 반이선봉 자임 이회창 체제를 출범시킨 신한국당이 난기류에 휩싸였다.이대표체제에 맞선 반이회창 연합전선이 가시화되고 있다.최형우 고문의 와병으로 구심점을 잃은 민주계도 당직을 고사하며 이대표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이회창대열」의 선두에는 이한동 고문과 박찬종 고문이 섰다.박고문은 14일 여의도 신한국당사 옆 개인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대표에 대한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반이전선」형성에 적극 나설 뜻임을 밝혔다.박고문은 특히 이날 상오 이대표측으로부터 회동을 제의받았으나 일정을 내세워 내주초로 연기,전의를 숨기지 않았다. 박고문은 김영삼 대통령의 이대표 지명에 대해 『빈대 잡기위해 초가삼간 태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대표에 대한 당내 반발을 경고한 것이다.박고문은 또 『지난 12일 이대표가 청와대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그가 대표지명을 거절할 줄 알았다.나 같으면 거절했을 것이다』고 말했다.공정경선을 내세워 대선주자의 대표지명을반대했던 이대표가 지명을 수락한 것을 비난하는 말이다.이대표로 향한 김심의 무게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동안 두사람을 놓고 고뇌한 끝에 낙점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박고문은 이어 『지금까지는 대권경쟁의 과열을 염려해 당내 의원들과의 접촉을 자제했지만 앞으로는 나라와 당의 발전을 위해 질풍노도의 자세로 누구와도 만나겠다』고 「반이전선」형성에 적극성을 나타냈다. 이고문도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이대표에 대한 비난과 함께 현철씨 문제의 엄정한 처리를 요구했다.이고문은 특히 현철씨 문제와 관련,『법에 따라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차원 높은 안목에서 중용과 조화에 의한 정치적 마무리를 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말해 전날 이대표의 「법에 의한 처리」발언을 깎아 내렸다.이고문의 한 측근은 『일각의 「이회창대세론」은 터무니없는 말』이라며 『앞으로 반이대표 연합구도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민주계 핵심인사들의 「방황」도 주목된다.사무총장 물망에 오른 서석재 박관용 의원 등은 이날 『최형우 고문이 쓰러진 마당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 『총장을 맡지 않겠다고 몇번이나 말하지 않았으냐』고 당직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강삼재 사무총장은 아예 14일 당사에 출근조차 하지 않았다.
  • 대표자리 “잘쓰면 약 못쓰면 독”/이회창 대표체제­대권구도 향방

    ◎시국수습 책임 공유… 운신폭 좁아져/타후보 위기의식… 합종연횡 가속화 김영삼 대통령이 이회창 상임고문을 신한국당 차기대표로 지명한 것은 향후 당내 대권구도의 수정을 의미한다.이신임대표에게 힘이 쏠리는 임기말 부담을 감수하면서 까지 그를 선택한 것은 현시국의 절박성도 그 원인이지만,김대통령의 차기대권 해법이 바뀌었다고 봐야할 것 같다. 일단 김대통령은 이신임대표를 당의 「얼굴」로 내세워 현 위기정국을 타개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국정의 「버팀목」으로 내각에 고건 총리를 세웠다면 향후 정국돌파를 위한 당의 버팀목으로 이신임대표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신임대표가 대선가도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봐야한다.당의 한 핵심인사도 『이한동고문이 거론될 때와 달리 청와대측이 아무런 조건도 제시하지 않은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김심」의 표출로 해석한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이고문을 신임대표 임명한 배경은 간단치않아 보인다.이신임대표의 그간 행보를감안할 때 다양한 「대권방정식」이 저변에 깔려있다고 봐야 옳다. 우선 이고문을 신임대표로 임명함으로써 그동안 당 일부에서 제기돼온 후계구도 조기가시화 주장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이는 이신임대표가 구심점으로 여겨지는 상황도 상정할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의 운신의 폭이 크게 줄어들수도 있다. 이신임대표는 노동법 파문과 한보사태와 같은 현안에서 국민적 지지도를 의식,당외곽으로 너무 멀리 나아간 상태이다.후보간 합종연횡의 폭발력,신당설 등도 이고문의 높은 국민적 위상때문에 힘이 실려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신임대표는 이제 당대표로서 대권전략의 핵심이었던 여론을 의식한 대세론 만을 고집할 수 없으며,말도 아껴야 하는 처지다.이회창체제가 맨먼저 착수해야 할 당헌·당규 개정작업과 「이한동대표론」이 가시화되면서 가장 강도높게 불공정 시비를 우려했던 당시의 그의 목소리가 앞으로는 족쇄가 될 참이다.당대표의 최대 책무는 당을 추스리고 공정한 경선관리자여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이고문이 신임대표가 된 것은 대권고지 선점을 위한 필요조건일 뿐,충분조건은 아니다는 지적이다.당의 한 고위 당직자도 『정치초년생으로 정치력을 시험받는 첫 무대에 오른 셈』이라고 표현한다. 벌써부터 이한동·박찬종 고문 등 일부 예비주자군에서 강한 반발이 뒤따르고 있다.이는 당내 최대 계파인 민주계의 「반 이회창 정서」와 맞물려 의외로 박찬종·이한동 고문과 김덕룡 의원 등 다른 후보군들이 연대,저항하는 형식의 「반 이회창진영」의 형성을 초래 할 수 도 있다. 정국 최대현안인 한보사태 수습과정에서 현철씨 처리에 대한 그의 선택도 변수다.만일 여권핵심부의 의지와 다를때 자칫 당내 분란을 자초할 공산도 있으며,「대쪽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어 난제가 한 둘이 아닌 상황이다.
  • 이회창 대표체제­전국위 이모저모

    ◎김 대통령 “당단합 통해 대선 승리해야”/만장일치 박수로 이 신임대표 동의/3천여 참석자 「새출발 재도약」 결의 신한국당 이회창대 표체제가 13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닻을 올렸다.정권재창출을 위한 재도약을 다짐하는 이날 전국위원회는 그러나 최근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문제의 여파로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 ○…하오 2시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대회에는 1천394명의 전국위원을 포함,3천여명의 당원 당직자들이 참석해 열기를 고조시켰다.최근 정국의 어려움을 감안,예년과 달리 화려한 식전행사나 팡파레,꽃가루등을 없앤 가운데 검소한 분위기에서 차분하게 치러졌다.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이회창 대표를 지명하기 직전 『어려운 시기에 대표를 맡아 노고를 아끼지 않은 이홍구 전 대표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며 이 전 대표를 격려.김대통령은 이어 신임 이대표를 지명한뒤 『탁월한 경륜을 갖고 있으며 당의 단합과 승리를 이끌 역량이 있는 분』이라고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만장일치 박수로 대표직 동의를 얻은 이신임대표는 이 전 대표를 이끌어 김대통령과 나란히 손을 잡고 전국위원들의 연호에 화답. ○…와병중인 최형우 고문의 불참속에 이날 단상 앞줄에는 김대통령을 중심으로 김수한 국회의장과 김명윤 김윤환 이한동 박찬종 이홍구 민관식 강선영 황낙주 권익현 고문 등이 나란히 자리.특히 이수성 고문은 총리직 퇴임이후 처음으로 당의 공식 행사에 참석,당인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 ○…이회창 신임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우리 당은 지금 창당이래 가장 어려운 시련을 겪고 있다』고 전제,『우리의 당면과제는 겸허한 마음과 자세로 흩어진 민심을 수습,번영된 통일조국을 건설하는 일』이라며 당의 단합과 대선승리를 다짐.이대표는 특히 영입파로서 좁은 당내입지를 의식한 듯 5분남짓 연설하는 동안 『힘을 뭉치자』는 표현을 3차례 거푸 사용해 눈길.반면 대표의 경선참여문제 등 민감한 사안은 일절 언급하지 않아 대조. ○ ○…김대통령은 축사에서 ▲단합을 통한 위기극복과 ▲공정한 대선후보경선 ▲12월 대선에서의 승리를 다짐.김대통령은 특히 차남 현철씨 문제 등 최근의 어려운 정치상황에 대해서는 「겸허한 자세」「역사를 두려워하는 마음」「심기일전」 등의 표현으로 결연한 심경을 피력. 김대통령은 『국민은 우리에게 겸허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원하고 있다』면서 『역사를 두려워하는 심기일전의 자세로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자』고 당부.김대통령은 이어 『21세기 세계일류국가 건설을 향한 발걸음은 한시도 늦출수 없으며 저는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기에 남은 임기동안 맡겨진 소임을 다할 각오』라고 중단없는 개혁의지를 피력. ○…참석자들은 이어 「새출발과 재도약을 위한 결의문」을 통해 ▲부정부패척결과 ▲경제회생 ▲안보태세 강화 ▲15대 대선 승리 ▲국민신뢰 회복 등 5개항을 다짐.
  • 충격…긴장…위기감… 다양한 반응/이회창 대표체제­대권주자들 표정

    ◎이한동·박찬종 고문 “공정한 경선” 주문/이수성 고문·이홍구씨는 “환영”속 관망 이회창 대표체제의 출범은 신한국당내 다른 대권 경쟁자들에게 충격과 긴장으로 다가섰다.대중적 지지도에 더해 당권을 거머쥔 그를 보면서 다른 대선주자들은 대권의 향배에 속을 태우고 있다.저마다 첫마디로 『대선후보 경선은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선데서도 이런 위기감이 읽힌다. 이대표체제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속에 크게 관망과 반발로 나뉜다.겉으로는 환영한다지만 속으로는 경선 국면에서의 유·불리와 이해득실,대선전략을 따지느라 부심하고 있다. 가장 반발하고 있는 쪽은 민주계 인사들이다.그를 낙점한 김심(김영삼 대통령의 뜻)에도 불구하고 민주계의 다수는 이대표에게 그동안 상당한 불신감을 지녀왔다.노동법파동,한보사태 등에서 그가 당보다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해왔다는 생각이다.와병중인 최형우 고문측은 『유구무언』이라는 말로 극도의 불쾌감을 나타냈다.김덕용의원도 『경제난과 한보사태는 쉽게 풀릴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인선은 기회이자 위기』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대표인선을 앞두고 경선출마포기문제로 청와대와 줄다리기를 벌인 이한동고문도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이대표는 그동안 「경선예비주자는 대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해 온 만큼 대표취임에 앞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공격했다. 대중지지도면에서 라이벌인 박찬종 고문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공정한 경선이 이뤄지도록 이대표가 최선을 다하리라 믿는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한 측근은 『대표로서의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그동안 관망하던 당내 세력들이 급격히 이대표쪽으로 쏠리지 않을까 우려했다. 이들에 비해 이홍구 전 대표나 이수성 고문은 상황을 관망하는 쪽에 가깝다.『이대표와 취임을 환영하며 앞으로 당은 총재와 대표를 중심으로 난국을 극복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이 전 대표의 공식언급과 함께 한 측근은 『경선에서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이르다』고 관망자세를 보였다.
  • 야권 반응/“예상밖… 한보·현철정국 정면돌파 노린 카드”

    ◎강력한 인물 등장… DJP 대권공조 강화 예상 야권은 13일 신한국당 이회창 고문의 대표기용에 대해 『예상 밖의 카드』라면서도 김영삼 대통령의 「국면전환」 및 「정면돌파」 의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반면 한보비리와 현철씨 사법처리 등의 주문을 통해 이대표를 간접으로 압박하는 한편 향후 대선구도에 대한 「손익계산」도 잇따랐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새 여당대표의 할 일은 한보 몸체 규명,현철씨의 청문회 출석과 엄중조사·사법처리』임을 강조했다.김대중 총재는 12일 자정쯤에 이대표 내정소식을 전해듣고 『이대표로선 위기이자 기회인 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정대변인이 전언.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이대표가 난파중인 신한국당을 추스리고 민심을 되돌리수 있겠는냐』며 『이씨가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절하. 자민련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대표가 민주계 인사보다 강력한 인물임인 만큼 DJP(김대중­김종필) 후보 단일화 작업이 강화될 것』으로 점치면서 『신한국당 이한동 박찬종 고문의 이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며 이탈주자와의 연합전선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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