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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품살포증거 청와대 제출”/박찬종 후보

    ◎수사 착수 안하면 이 후보 고발도 검토/이 후보측 “박 후보 정치적·법률적 책임져야” 신한국당 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 폭로로 야기된 신한국당 내홍이 이·박 두 후보측말고 이수성·이한동 후보 등 다른 후보들도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관련기사 4·5면〉 박후보는 15일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를 방문,이만섭 대표서리와 민관식 경선관리위원장,박관용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의 면담을 마친뒤 기자들에게 “당선관위에 내지않고 16일중 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에게 이회창 후보의 금품살포 의혹과 관련한 증거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박후보는 “증거자료는 문서,사진,녹음,그리고 증인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후보는 이날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경선전에 금품살포의혹이 매듭지어지지 않는다면 경선후 당선자를 대상으로 한 검찰수사와 청문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박후보는 이어 “청와대에 제출한 자료가 당으로 돌아온다면 쓸모없는 자료가 되고 말 것”이라고 거듭 검찰수사를 포함한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후보는 특히 사태추이를 지켜보되 경선 전 검찰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직접 이후보를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회창 대표는 이날 상오 자택에서 “박후보는 자기가 한 말에 대해 아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이 아닐 경우 박후보가 정치적·법률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관련,이수성 후보 경선대책위 이재오 대변인도 “서울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19일전까지 이회창 후보측의 경선과 관련된 ‘5대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중대결의를 밝힐 것”이라고 경고했다.이후보측은 5대 의혹으로 ▲연루자의 신원이 드러난 괴문서사건 ▲박찬종 후보가 제기한 이회창 후보측의 다액 금전살포설 ▲이회창 후보측의 제주도 대의원 향응제공설 ▲특정자리를 매개로 한 사전거래설 ▲후보 전력및 사상성시비를 제시했다.
  • “박 후보는 발언 책임져야”/이회창 후보 회견

    ◎대의원들 금품살포 주장 안믿을것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는 15일 상오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박찬종 후보가 제기한 ‘금품살포설’에 대한 입장과 심경을 피력했다. 이후보는 ‘금품살포설’이 후보간 이전투구로 비치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박후보가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자택에는 하순봉 서상목의원 등 측근들이 아침 일찍부터 모여 향후 대책을 숙의하는 모습이었다. ­‘금품살포설’의 여파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데. ▲정치판에서는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관련자들간의 이전투구로 비춰져 안타깝다. ­박후보가 어떤 의도로 ‘금품설포설’을 터뜨렸다고 보나. ▲언론들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박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의향은. ▲아직 얘기할 때가 아니다.그러나 박후보가 말했으면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 ­박후보의 금품살포 등 주장은. ▲전혀 근거없다. ­이번 사태가 대의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리라 보는가. ▲대의원들도 박후보의 금품살포설 등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거다. ­박후보의 탈당을 위한 ‘수순밟기’라는 시각도 있는데. ▲탈당까지 하겠느냐.‘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본다. ­이제 박후보와의 연대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 ▲(웃으며 침묵) ­김덕룡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은. ▲언론들이 그렇게 얘기하지만 아직 직접 접촉은 없었다.
  • 금품수수 파문에 마주쳐도 인사말뿐/경선후보 대기실 표정

    ◎이수성·이한동 30분회동 눈길 15일 신한국당의 인천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 서구문화회관의 경선후보 대기실에서는 7명의 후보가 전날에 이어 ‘대기실 정치’를 계속했다. 이날 후보대기실에는 하오 1시30분쯤 이회창 후보가 민관식 경선관리위원장과 함께 가장 먼저 들어오자 공교롭게도 반이회창 연대를 추진중인 이수성·이한동 후보가 곧이어 나란히 들어와 한동안 셋이 자리를 함께 하게 됐다.이 자리에서 이수성·이한동 후보는 서로의 연설순서를 묻는 등 여전히 우의를 과시했다.다소 서먹했던지 이회창 후보가 옆자리의 이수성 고문에게 귀엣말을 건네고 팔을 두드리는 제스처를 쓰기도 했지만 ‘썰렁한’ 분위기를 녹이지는 못했다.또 곧이어 최병렬 후보와 이인제·김덕룡·박찬종 후보가 차례로 입장했으나,최근의 경선 분위기를 반영하듯 의례적인 인사말을 제외하고는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 이날 ‘대기실 정치’의 하이라이트는 후보단일화를 추진중인 이한동·이수성 후보의 단독회동.두 이후보는 김덕룡·이인제 후보가 연설하는 도중 대기실에서 30분 가까이 단독으로 만났다.이수성 고문은 회동직후 “이한동 고문은 민정계이지만 그른 일을 한 적이 없다”면서 “민정계와 민주계 그리고 야당까지 머리를 맞대고 같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연대와 관련한 구상의 일단을 피력했다.
  • “당이 진위 가려야” 청와대 개입 자제

    ◎“물증 제출땐 당환송” 방침속 물밑중재 움직임 신한국당 경선이 금품살포 시비 등으로 얼룩진 지금,각 후보들은 김영삼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청와대쪽의 반응은 확고하다.“정치싸움에 대통령을 개입시키지 말라”는 것이다. 파문의 발단인 박찬종 후보는 이회창 후보의 금품살포 관련 자료를 16일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이수성 후보도 ‘5대 의혹에 대한 총재뜻의 가시화’를 요구했다.곤경에 처한 이회창 후보측도 “총재가 적극 관심을 보여달라”고 ‘SOS’를 치고 있다. 16일은 금품살포 파문을 비롯,신한국당 경선의 분수령이 될 것 같다. 박찬종 후보가 이날 어떤 증거자료를 청와대에 전달할지,또 청와대가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거리다.하오로 예정된 김대통령의 이만섭대표서리 주례보고 청취 자리에서는 이번 사태의 해결방향이 논의될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겠다는게 김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라면서 “따라서 이번 문제는 당이 전적으로 알아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이 개입했다가는 ‘김심의 불공정 시비’에 말릴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박후보가 증거라고 주장하는 자료를 가져오면 당선관위로 보내질 가능성이 높다.검찰 수사도 김대통령이 직접 지시하기보다는,당사자 고발 등이 있을때 착수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유지하리라 예상된다. 그렇다고 김대통령이 침묵할 수 만은 없다.이대표는 16일 주례보고에서 경선진행 상황과 각 후보의 주장을 종합보고하고 김대통령의 ‘지침’을 요청할 것이다.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당 차원에서 사건의 진위를 철저히 가리라는 원칙적 언급 이상을 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결과 승복 등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청와대가 ‘불개입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김광일 정치특보의 물밑 움직임이 심상찮다.그는 15일 하루종일 집무실을 비웠다.당과 각 후보 진영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원만한 해결책’을 나름대로 탐색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 금품살포설 이틀째 공방/여 인천합동연설회

    신한국당 경선후보들은 15일 하오 인천 서구문화회관에서 대의원 4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박찬종 후보가 제기한 금품살포설을 놓고 공방전을 계속했다.〈관련기사 4면〉 특히 이회창 후보와 박찬종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로 상대방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회창 후보는 “확실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돈을 줬다고 공격하는 것은 개인의 명예를 넘어 우리 당과 대의원들의 명예와 체통이 걸린 문제”라면서 “철저하게 진실을 규명,사실이 아니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찬종 후보는 “세몰이와 위원장 줄세우기 등 비상식적 경선분위기가 불법타락선거를 초래했고 금품수수행위까지 가져오게 됐다”고 이회창후보를 겨냥한 뒤 ”깨끗한 정치를 위해 정치개혁의 제단에 나를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한동 후보는 “당내 누구와도 화합하고 조정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라며 보수안정세력의 결집을 강조했고 최병렬 후보는 “경선과정이 지금처럼 돈문제로 얼룩진다면 국민들은 우리를 외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금품살포 내용 검찰에 밝힐것”/박찬종 후보 기자간담

    ◎후보사퇴 괴상망측한 반대급부 제시/당 줄세우기 차단할 비상대책 세워야 신한국당 박찬종 후보는 14일 하오 전북학생회관에서 후보연설회를 갖기 직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응제공설’과 ‘후보사퇴회유설’을 주장하며 이회창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박후보는 미리 준비한 메모를 꺼내 “지난 12일 제주 후보연설회 직후 이후보측 양정규 변정일 의원이 대의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지지를 호소했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당 선관위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후보의 ‘금품살포행위’에 대해 파악한 내용을 공개할 용의는. ▲사법처리 수준의 사안은 검찰에 가서 밝히겠다.그러나 어떤 명목이든 금품살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이는 후보들이 앞다퉈 줄세우기에 나서는 경선구조에 원인이 있다.김영삼대통령은 현존하는 해당행위에 대해 즉각 검찰수사를 지시해야 하고 당은 줄세우기를 차단할 비상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후보측으로부터 후보사퇴나 후보연대를 종용받았나. ▲지난 한달동안 터무니없는 연대설을 흘리는가 하면 심지어 내 가족과 친인척들을 회유하기까지 했다. ­후보사퇴의 반대급부는. ▲괴상망측해 말을 않겠다. ­(차기정권에서의)자리였나. ▲괴상망측한 소리가 무엇이겠나.
  • 여 경선 향응 공방 전말

    ◎박 후보­“제주대의원 200명에 620만원어치”/이 후보­“위원장들이 100명과 돼지갈비 식사” 신한국당 박찬종 후보의 이회창 후보 금품살포 의혹 폭로로 야기된 이·박 두 후보간의 ‘전선’이 14일 박후보가 향응제공 의혹을 또다시 폭로하면서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박후보는 이날 전주에서 열린 전북지역 합동연설회 직전 기자실에 들러 이후보측이 대의원 향응제공과 후보사퇴를 전제로 특정 자리까지 제의했다고 주장하며 검찰수사를 거듭 촉구했다.이에 대해 이후보측도 즉각적인 반박성명을 통해 박후보 주장의 허구성을 지적하며 박후보가 증거자료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방침을 천명했다. ▷대의원 향응제공◁ 박후보는 “지난 12일 제주지역 합동연설회가 끝난뒤 이후보가 제주지역 대의원과 당원등 200여명을 고급음식점으로 불러 6백20만원 어치의 향응을 제공했다”고 폭로했다.자신의 금품살포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의원 향응제공을 또다른 ‘불법선거운동’사례로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보 경선대책위 박성범 대변인은 “변정일 양정규 위원장이 대의원과 당원등 100여명에게 돼지갈비로 저녁식사를 대접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식대는 1백50만원이었으며 경비는 두 위원장이 반반씩 나눠 지출했다”며 구체적인 사실 자체가 왜곡됐다고 반박했다.이후보는 식사자리에 잠시 들러 대의원들과 사진을 찍은 것이 전부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특정자리 제의를 통한 연대모색◁ 박후보는 또 “이후보측이 측근들을 총동원,나의 가족과 친인척은 물론 나에게까지 ‘양보하라’며 후보사퇴를 강요하는 사례도 있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차기정권에서의)자리 등 괴상망칙한 제의를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어떤 조건을 제시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이와관련,박후보측은 “모의원을 통해 총리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이에 박성범 대변인은 “박후보는 누가,언제,무슨 이유로 사퇴를 종용했는지 분명히 밝히라”면서 구체적인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이어 “아무도 믿지 않을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합동연설회에 당당한 자세로 임하든지,아니면 거취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 금품살포설 싸고 공방/여 전주합동연설회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금품살포의혹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각 후보들은 14일 전주 학생회관에서 열린 전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깨끗한 경선은 물론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금품살포의혹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관련기사 4면〉 이회창 후보는 연설회에서 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의혹제기와 관련,“철저하게 진실이 규명돼야 하고 진실이 없는 사실을 말한 것은 철저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후보는 “새로운 금권정치와 새로운 계보주의가 경선의 과열경쟁 때문에 되살아나고 있다”고 이후보를 간접 비난했다. 최병렬 후보는 “금품살포 등 돈선거 의혹에 대해서는 당이 명료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당 차원의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첫 연설자로 나선 김덕룡 후보는 “지역간 계층간 대통합을 위해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되면 1998년 2월 25일을 ‘국민대화합의 날’로 선포하겠다”고 강조했고,이수성 후보는 “오랜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서는 당분간 지역 인재를 공평하게 등용할 수 있는 지역할당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인제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를 제치고 국민지지도 1위에 오르고 당내 2위후보와 2배이상의 지지율을 보이는 저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고,이한동 후보는 “경선후유증을 치유하고 당의 화합을 이룰수 있는 국민통합의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한국당은 15일 인천에서 합동연설회를 계속한다.
  • 연설회장 달군 금품살포 공방/신한국­경선 초점

    ◎“깨끗한 길 걸어왔다” “양심 회복해야” 14일 신한국당 전북합동연설회는 이회창 후보와 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설’ 공방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먼저 박후보에 앞서 등단한 이후보가 작심하고 반격에 나섰다.이후보는 “지금까지 인신공격을 자제했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돈을 주었다는데는 격분을 금하지 않을수 없다”고 일갈했다.그는 “경선이라는 성스러운 자리에서 확실한 증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은채 돈을 주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당의 명예를 떨어뜨리고 경선결과를 훼손시키는 일”이라면서 “결국 야당과 겨루어 이기는데도 큰 손실을 입을수 밖에 없다”고 역공을 펼쳤다.이후보는 이어 “대법관과 총리,집권당 대표를 두루 거치면서 오직 정직과 성실,명예와 자존심을 존중하고 정의를 향한 투철한 신념으로 살아왔다”고 호소하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깨끗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박후보도 “한보와 현철씨,대선자금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인데 왜들 이러느냐”면서 “금품선거로 경선 후유증을 남기면 야당과 언론,민심과 천심의 십자포화를 맞고 낭패를 볼 것”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그는 “금권 타락 문제를 제기한 것은 당과 특정인을 혼란과 음해에 빠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의 양심을 회복하려는 것”이라면서 “금권 의혹이 없는 경선이 이뤄져야 천심을 얻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이길수 있다”고 이후보를 몰아세웠다.박후보는 이어 “나는 한푼의 조직활동비도 쓰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제자리를 지키며 장렬한 모습을 보이겠다”며 거취문제에 대한 일부 추측을 일축했다. 다른 후보들도 한마디씩 거들었다.진실규명과 우려의 목소리속에 은근히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최병렬 후보는 “세몰이니 뭐니 다른 것은 다 참겠지만 돈 문제만은 참지 못하겠다”면서 “당과 관련자들이 명료하게 해주셔야 된다”고 촉구했다.
  • 지지위장 명단 발표… 세불리기 가속/경선캠프 움직임

    ◎일부 겹치기 출연에 서로 “우리사람” 주장 신한국당의 대통령경선에 나선 7명의 후보들은 14일 박찬종 후보가 폭로한 이회창 후보의 금품살포 주장으로 어수선한 가운데도 새로 영입한 의원·지구당위원장의 명단을 발표하는 등 경선 운동을 계속했다. ○…김덕룡 후보측의 이규택·이신범 의원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정치발전협의회 출신으로 김후보 지지를 서명한 서한샘·이경재·최욱철·이원복·유종수·황규선·김충일 의원과 이성헌·김영춘 위원장 등 4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명단에는 경선관리위원,고위당직자를 포함한 비공개 지지자 7명도 포함돼 있다.김후보측은 박명환·맹형규의원등 9명의 위원장도 김후보를 지지하지만 정발협에 서명하지 않아 명단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경선대책 협의기구 발족 ○…이인제 후보측도 이날 저녁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대의원 권리 보장을 위한 지구당위원장 모임’을 개최,이후보를 지지하는 김학원·김영선 의원과 유제인 위원장 등 6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이후보측은 이날 모임에서 ▲대의원의자유의사에 반하는 일체의 압력을 행사하지 않고 ▲전당대회 당일 후보자 정견발표 보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후보측은 이와함께 민주산악회 회원중 대의원으로 선출된 1천여명이 15일 상오 서울 한 호텔에서 모여 ‘새바람 새정치 새시대를 염원하는 모임’을 결성하고 이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수성 후보측의 이재오 기획단장 겸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수성 고문과 이한동 고문의 연대는 민주계와 민정계가 힘을 합쳐서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의원은 “인간적으로나 품성적으로 가까운 사람들이 먼저 연대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배타적으로 작용돼 다른 후보와의 연대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전대당일 후보연설 필요” ○…이한동 후보측의 안성열 대변인은 은 14일 “전당대회 당일 1만2천명의 대의원 앞에서 후보들이 연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대변인은 “많은 사람 앞에 서기를 꺼리는 인사는 캥기는 구석이 있기때문”이라며 “7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반대하는 한사람의 입장만 존종해서는 안된다”고 이회창 후보를 겨냥한 비난을 계속했다. 한편 이수성 김덕룡 이인제 후보측이 각각 발표한 지지 위원장 명단에는 두 후보,세 후보간에도 겹치는 인사들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김기재 김길환 의원,최후집 김연권 위원장 등은 두 후보의 명단에 올랐으며,김충근 위원장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자기 사람이라고 주장.
  • 돈 살포 진위 즉각 규명을(사설)

    신한국당 경선 후보들간의 금품살포 논란이 더이상 설로 치부될 수 없는 국면을 맞았다.박찬종 후보가 이회창 후보 진영을 거명하며 2명 이상의 지구당위원장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각기 5천만원 이상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후보측은 이같은 주장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박후보에 대해 모든 대응조치를 취할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어 현단계에서 어느쪽 주장이 진실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그러나 이같은 금품살포 시비가 빚어지는 신한국당 경선의 이전투구양상에 실망감과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수 없다.신한국당은 오는 21일 후보선출 전당대회 이전까지 반드시 금품수수설의 진위를 가려 국민들의 의구심을 풀어 주고 경선후유증도 없도록 해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 신한국당의 이번 경선은 집권당으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본격 자유경선이어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컸다.그러나 후보 난립과 과열로 경선이 본래 취지에서 벗어난 추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오히려 국민을 적잖이 실망시켜 온 측면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터져나온 금품살포 ‘폭로’사태는 그 사실여부에 따라 어느 한쪽의 정치적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함은 물론 신한국당 경선 후보 모두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을 심어줄 가능성도 있다.결과적으로 자유경선의 의미를 크게 흐려놓은 불상사가 아닐수 없다.더욱이 한보사태 등으로 검은돈과 관련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그 어느때보다 곱지 못하고 깨끗한 정치자금문제가 대선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논란이 빚어졌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우려된다. 금품살포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후보는 공직선거관계법상 기부행위금지 등의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 되며 아울러 도덕성과 대쪽이미지에 결정적 손상을 입게 된다.반대로 허위임이 밝혀진다면 박후보는 정치 생명에 결정타를 맞을 뿐 아니라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의 범법행위를 저지른 것이 된다. 전당대회가 불과 1주일 남았지만 신한국당은 당 선관위 조사든 검찰 수사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실을 가려내고 잘못을 저지른 후보에게는 가차없이 응분의 조치를해야 한다.경선 결과에 모두가 승복케 하고 선출된 후보가 국민에게서 도덕성을 의심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후보선출 전 금품살포설의 진위 확인과 응분의 조치는 필수적이라고 본다.또 문제를 제기한 박후보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즉각 당과 당국,그리고 국민앞에 떳떳이 공개해 판단을 받아야 한다.전당대회가 엿새밖에 남지않은 만큼 박후보의 거증이나 진위규명작업은 철저하면서도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여 금품살포설 파문 확산/당선 박 후보 출석 요구

    ◎박찬종 후보 “이 후보측 향응도 제공” 이회창측 “법적 대응” 신한국당 박찬종 후보의 폭탄발언으로 촉발된 ‘이회창 후보의 금품살포 의혹’을 둘러싸고 14일 이·박 두 후보진영은 ‘비열한 정치공세’ ‘금권정치’라며 직접 포문을 여는 등 파문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특히 진상규명을 위한 ‘전당대회 연기론’까지 제기되고 있어 여권은 경선이 끝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종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지난 12일 제주 연설회가 끝난 뒤 이후보측의 양정규 변정일 의원이 북제주시 애월읍의 한 음식점에서 대의원등 200여명을 모아놓고 620만원 어치의 음식을 대접하며 이후보 지지를 호소했다”고 향응제공 의혹을 제기한뒤 “지난 한달동안 이후보측은 측근들을 통해 내 자신은 물론 가족과 친지들에게 후보사퇴를 회유했으며,반대급부로 (차기정권에서의)자리까지 제시했다”고 비난했다.이에 따라 박후보측은 “이처럼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 검찰은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촉구하고 “17∼18일쯤 이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 경선대책위의 박성범 대변인은 “연설회가 끝난뒤 양정규 변정일 의원이 2개 지구당 대의원 및 당원 100여명과 저녁식사를 한 것은 사실이나,150만원의 식대를 두 의원이 나눠 지불하는 등 이후보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박대변인은 이어 박후보가 전날 제기했던 일부지구당위원장등에 대한 금품살포 의혹과 관련,“박후보가 내일(15일) 당 선관위에 출석해 증거자료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은 이날 상오 이만섭 대표서리와 민관식 선관위원장,박관용 사무총장 등 3인 긴급회동을 갖고 박후보에게 15일 상오 9시까지 증거자료를 갖고 출석토록 통보했다. 그러나 박후보는 당출석 요구에는 응하되 자료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 제출하겠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당지도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당지도부는 박후보를 당기위에 회부,후보자경고 등의 중징계 조치를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당차원 철저조사” 청와대는 14일 신한국당 경선과 관련,박찬종후보가 제기한 이회창후보측의 금품살포 주장에 대해 당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해 엄정히 처리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영삼대통령은 지난주말 이만섭대표서리의 주례보고 청취때 밝힌 것 처럼 금품살포 등 불공정 행위를 엄단해야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증거도 없이 다른 후보를 비방했는지 여부도 철저히 가려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에서 철저히 조사하고,고소고발이 있을 경우 검찰이 조사에 착수해 엄정하게 조사해야 한다는게 김대통령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하고 “그와 관련해 청와대가 당장 조치를 취할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 여 경선 돈살포설로 몸살/전대 1주일 앞두고 축제분위기에 찬물

    ◎청와대·당 대응따라 수습·확산기로에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이 ‘축제’ 분위기로 마감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경선 후반전에 접어든 13일 느닷없이 터진 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 폭탄발언으로 경선판 전체가 파경의 위기를 맞고 있다.전당대회를 겨우 일주일을 남겨둔 시점이어서 자칫 수습을 못하고 굴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다. 실제 박후보의 ‘이회창 후보가 전남지역으로 추정되는 원외지구당위원장들에게 5천만원의 거액을 살포했다’는 주장으로 비롯된 이번 파문은 14일에도 당을 요동치게 했다.당 지도부는 박후보에게 15일 상오 9시까지 근거와 자료를 휴대하고 당대표실로 출석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고,당사자인 이회창진영은 기자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세불리를 만회하기 위한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쳤다.다른 후보진영도 사테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처럼 당이 삽시간에 진공상태에 빠져들 만큼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이유는 간단하다.이번 파문에 이·박 두 후보의 정치생명이 걸린 건곤일척의 승부이자 나아가 당전체가 이른바 엄청난 ‘경선후유증’에 내몰릴 가능성 때문이다. 그러나 박후보진영은 공세를 굽히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하고 있다.박후보가 이날 전주에서 또다시 ‘이회창후보 제주 대의원 향응’ 의혹을 제기했다.마찬가지로 이회창 후보측도 “박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말해 박후보를 더이상 연대의 대상이나,‘동지’로 여기지 않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이처럼 이·박 누구도 물러서기 어려운 형국이어서 금품살포 공방을 이대로 유야무야 덮어버리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이미 화살이 시위를 떠난 상태로 박후보가 경선에 참여하건,안하건 막판구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당의 한 핵심인사도 “박후보가 딴살림을 차리기 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의 거취는 경선은 물론 본선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후보가 어떤 결심을 하건,금품살포 파문의 고비는 일단 15일 이후 나타날 청와대와 당지도부의 대응일 것으로 여겨진다.박후보에 어떤 조치를취할 지가 향후 경선구도에서의 폭발력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다른 후보군의 반이회창 기류를 감안할 때 사실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도덕적 우위를 선점하려는 후보간 이전투구로 비화,‘경선 후유증 정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세로 치닫고 있다.
  • 후보들 텃밭주인 치켜세우기 경쟁/여 주자 전주합동연설회 이모저모

    ◎지역정서 감안 인연·협력관계 강조/금품살포 반박에 상당시간 할애도 14일 전주 학생회관에서 열린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선거 전북지역 합동연설회는 후보간 격렬한 금품살포 및 지역주의 공방속에 각 후보들이 합종연횡의 속마음을 내비친 자리였다.특히 대부분의 후보들이 전북 출신의 김덕룡 후보를 추켜 세우는데 열을 올려 연대대상 ‘0순위’로 떠오른 김후보는 물론 김후보의 텃밭인 전북지역 대의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일석이조전략을 구사했다. 김덕룡 이수성 이회창 이인제 최병렬 박찬종 이한동 후보순으로 진행된 이날 연설회에서 첫 연설자로 나선 김덕룡 후보는 “김덕룡이는 다좋은데 지역때문에 안된다고들 한다”고 지역주의를 비판한 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지역화합 정부를 만들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이수성 후보는 “김덕룡 후보는 언제나 역사의 옳은 편에서 신의를 지킨 훌륭한 분”이라고 김후보를 추켜세운뒤 “철학과 비전이 같은 후보들끼리는 협력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이인제 후보도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길에 영원한 동지이신 김덕룡 후보를 따르고 모시면서 갈 것”이라고 김후보와의 동지적 관계를 강조했다. 박찬종 후보는 “민주화 투쟁과정에서 김후보의 당당했던 모습이 생생하다”면서 “그는 서쪽에서 태어났고 저는 반대편이 동쪽에서 태어나 서울 서초구에서 나란히 국회의원이 됐다”고 김후보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한동 후보는 “김후보는 사랑하는 고교 6년 후배로 정치인으로서의 모든 덕목을 갖췄다”고 김후보를 추켜세운 반면 끊임없이 연대설이 나돈 이수성 후보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이회창 후보는 당초 작성한 연설문에는 “김후보의 따뜻하면서도 강직한 인품이 전북의 아늑한 풍토에서 만들어졌다”는 문구를 넣었으나 현안으로 떠오른 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 주장에 대한 공박에 상당시간을 할애하는 바람에 실제 연설에는 빠졌다. 한편 최병렬 후보는 “조직을 만들고 세를 불리고 돈을 쓰라는 유혹을 받지만 끝까지 돈 안쓰고 공명정대하게 경선에 임하겠다”면서 “대의원들이 깨어 일어나 주인의 권리를떳떳이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신한국지도부 해법찾기 고심/박찬종씨 폭로전 계속땐 본선에 치명타

    ◎검찰수사 의뢰하면 당 풍비박산 “불보듯” 신한국당의 이만섭 대표서리와 민관식 당선거관리위원장,박관용 사무총장 등 지도부 3인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다.“이회창 후보진영이 지구당위원장 2명에게 5천만원씩을 뿌렸다”는 박찬종 후보의 폭로문제를 다루기 위한 자리였다.박후보가 증빙자료를 갖고 15일 아침까지 당대표실로 출석해달라고 촉구키로 한 것이 3자회동의 결론.이 내용은 박헌기 당선관위 진상소위원장이 이날 합동연설회 참석차 전주로 내려간 박후보를 직접 만나 통보토록 했다.이후 대처방안의 강도는 전적으로 박후보의 태도에 달려 있다는 전제도 깔았다. 이날 지도부 회동에서는 “당내문제는 당의 공식기구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다.문제가 있다면 문제되는 증거와 자료를 당선관위에 먼저 제출해야 한다”면서 박후보를 강하게 성토했다.이에 앞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도 “당원으로서 당차원의 자료제출요구를 계속 거부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박사무총장),“내용의 사실여부를 떠나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당명불복에 해당한다”(김중위 정책위의장·박희태 원내총무)는 등 박후보 비난에 한목소리를 냈다.이처럼 당지도부는 박후보에 대해 격앙된 감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그런대로 잘 진행되던 경선국면이 박후보의 예상치 못한 폭로전으로 당 이미지 실추와 함께 12월 본선에서도 치명상을 안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또 7·21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대통령후보도 ‘상처뿐인 영광’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 문제를 강공 드라이브로만 밀어부치기 힘들다는데 지도부의 고민이 있다.수사권이 없는 당으로서는 박후보가 정치생명까지 걸며 폭로전을 계속할 경우 이를 막을 효과적인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박후보가 마음을 바꿔 당조사에 협조할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 ‘검찰 수사의뢰’도 당장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수사의뢰는 당의 풍비박산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그렇다.일부 후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후보들이 돈문제로부터 완전하게 자유로울수 없는 현실,그래서 제2의 피해자가 생길수도 있는 가능성이 지도부의 발목을잡는 요인으로 여겨진다.그럼에도 지도부는 어떤 방식이로든 조속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 야권,불난 여 경선에 부채질

    ◎‘박찬종 고문 금품살포설’ 검찰 수사 촉구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이 이회창 고문에 대해 금품살포설을 제기하자 야권은 14일 일제히 검찰수사를 촉구했다.적군분열이 본격화됐다는 인식아래 ‘불난 집에 기름붓기’를 시도한 형상이다. 국민회의는 신한국당 경선을 타락의 표본으로 규정했다.지난 95년 6·27지방선거때 민주당의 장경우후보가 경기도지사 후보경선에서의 금품수수설로 검찰수사를 받은 적이 있었음을 상기시키고 이고문에 대한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신한국당 돈정치 추문은 한보와 현철비리,대선자금 문제를 겪고도 전혀 반성이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신한국당의 신악정치는 돈살포의 금권선거,중상모략의 흑색선전,TK원조니 하는 지방색 조장에서 구악정치를 능가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후보가 돈 많이 쓰는 3명의 후보중 한 사람이라는 것은 신한국당 주변에서는 널리 퍼진 소문으로 박후보가 제기한 물증들도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하며 검찰수수를 촉구했다. 그러나 야권은 이고문에 대한 박고문의 공격을 놓고 예사롭게 보지 않고 있다.국민회의 정세분석실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박고문이 탈당수순을 밟고 있거나 합종연횡에 대비한 ‘몸값 올리기’의 두가지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회의에서 ‘청와대 음모설’을 제기했다.이 측근은 “박고문의 폭로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자료가 나왔다는 얘기가 있다.만일 사실이라면 여당 경선의 종반전에 김심이 개입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신한국당 경선국면이 엄청난 대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 “계산된 정치행동… 냉정히 대처”/이회창 후보측 반발

    ◎“탈당 명분축적용 아니냐” 의혹 눈초리/“조작과 음모… 구태의연한 작태” 비난 신한국당의 이회창 후보측은 박찬종 후보측의 금품살포 주장이 여러가지 정치적 목적을 함축한 계산된 행위라고 판단,가급적 냉정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이후보측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자체 진상 조사도 해놓은 상태다.박후보가 문제를 제기한 13일 저녁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소문난 전남지역 지구당을 포함,캠프 내외에서 내부조사를 벌였으나 돈이 나간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한국당 이회창 경선후보의 황낙주 경선대책위원장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찬종 후보의 터무니없는 주장은 우리당 본선필패의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는 조작과 음모,구태의연한 작태”라고 비난했다. 이와함께 이후보측의 양정규 선대부위원장과 하순봉 변정일 의원은 이날 중앙당사를 방문,이만섭 대표서리와 민관식 선거관리위원장,박관용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신속한 조사를 요청하는 한편,“박후보의 엄청난 해당행위를 엄중 조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후보측은 박고문이 전날 제기했던 금품살포 의혹에 대한 증거자료 제시를 회피하면서 또다시 향응제공 의혹을 제기하자 ‘탈당을 위한 명분축적용 아니냐’고 분석하면서도 일단 당내 경선이므로 당 차원의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후보측은 조사결과 박후보의 주장이 허위로 드러나면 박후보가 경선후보 사퇴 등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하며,당에서도 제명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 혼돈에 빠진 합종연횡 구도/이회창 박찬종 연대는 실현 불가능

    ◎이한동·김덕룡도새 제휴카드 모색 신한국당 박찬종 후보의 폭탄선언은 경선구도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것 같다.지금까지 예상돼온 합종연횡의 큰 그림을 뿌리채 흔들 가능성이 있다. 당장 박후보가 표적으로 삼은 이회창 후보 진영은 제휴 1순위로 꼽았던 박후보와의 연대를 ‘없었던 일’로 두번 다시 꺼내기도 싫다는 표정들이다.이후보진영의 하순봉 의원은 “(박후보와는)도저히 융화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두 후보는 이제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표현이 걸맞을 정도로 최대의 적이 돼버린 양상이다. 또 박후보가 몸담고 있는 3인연대도 심한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정치생명까지 건 박후보의 ‘막힘없는 행동’에 동참했다가는 자칫 큰 상처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가장 큰 이유다.이한동 김덕룡 후보는 진상규명을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있지만 박후보 주장과는 일정한 선을 긋고 있는 인상이 짙다.특히 김덕룡 후보는 “국민들에게 우리 당이 매우 불안정하게 비쳐지는 언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오히려 이회창 후보를 두둔하는 뉘앙스까지 풍겼다.결국 이·김후보는 각자 제갈길을 가는 차원에서 박후보와 결별하고 다른 후보와의 연대를 적극 모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공산이 크다.이한동 후보는 이수성 후보와의 연대에 더욱 체중을 실을게 분명하다. 김후보도 이회창 후보와의 연대를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정책과 비전이 일치하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연대 가능성을 상당히 넓혔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김후보측근들도 1차투표 2위달성이 희박할 바에야 이후보와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달리 박후보는 지금의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외톨박이’신세일 가능성이 크고 이인제 후보 등 다른 후보들의 연대전략은 이번 파문이 가져올 유·불리의 평가와 전망에 따라 다양하게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 7룡“이젠 막판”짝짓기 용틀임/1강4중2약판세 합종연횡전략 점검

    신한국당 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간 합종연횡이 점차 가시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합동연설회 전반부가 끝난 13일 현재 이회창 후보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인제 김덕용 이한동 이수성 후보가 ‘4중’을 형성,치열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는 양상이다.특히 2위권 후보들은 저마다 이회창 후보와 맞설수 있는 또다른 축이 되기 위해 연대를 기정사실화하고 파트너 찾기에 분주한 모습들이다.1차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얻을 절대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후보간 연대는 득표력의 배가와 함께 막판 경선구도를 뒤흔들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향후 일정상 오는 17일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각 후보진영의 연대 전략과 대상,성사 가능성 등을 후보의 기호순으로 알아본다.〈정치부 정당팀〉 ◎김덕룡 후보/3인연대에 기대… 1차투표후 단일화 이회창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김덕룡 후보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후보와의 연대는 한번도 논의해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기회가없을 것 같다”고 말해 경선초반부터 줄곧 나돌고 있는 이후보와의 연대설에 쐐기를 박았다.그러면서 이한동 박찬종 후보와의 3인연대에 체중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중부권의 이후보와 영남권의 박후보,호남권의 자신이 단일화를 이룰 경우 완벽한 지역통합 정권이 탄생하게 된다는 믿음에도 여전히 변함이 없다.하지만 이·박후보가 경선전에 단일화 합의를 기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1차투표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한다.종반전에 갈수록 후보별 지지도의 거품이 걷히고 조직이 살아나 조직력에서 상대적으로 앞서는 자신이 1차투표에서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해서다.‘자기 중심의 흡수통일’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바로 이점은 3인연대의 장래가 불투명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거기다 이후보가 이수성 후보와의 연대를 적극 모색하면서 그를 3인연대에 끌어들이려 하고 있는데 대해 김후보가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은 그런 점에서 주목된다.그 경우 정치적 노선이 같은 이인제 박찬종 후보와의 신3인연대를 모색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한동 후보/보수색 같은 이수성 후보 제휴 1순위 이수성 후보를 제휴대상 1순위로 꼽고 있다.정치적 이해를 떠나 두터운 인간적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특히 보수적인 색채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그렇다.또 민정계 대표주자인 자신과 정치발전협의회 지도부 등 민주계 핵심인사들의 심정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수성후보의 연대는 민정·민주계 결합이라는 상징성도 띠고 있다.바로 이 점은 이한동후보가 누차 강조해온 민정계와 민주계가 다시한번 뭉쳐 정권재창출의 주역이 되자고 강조해온 논리와 맥이 닿는다.나아가 중부권과 영남권으로 지역배경을 달리하는 것도 결합의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이후보가 빠르면 15일쯤 후보단일화에 대한 최종입장을 정리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한 이유도 이런데서 연유한다.두 사람의 연대는 경선후 보수대연합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그렇다고 이후보가 경선초반부터 신경써온 박찬종 김덕룡 후보와의 3인연대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김후보와 12일제주회동을 가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따라서 이후보는 이수성후보와 3인연대를 한데 묶고 여기다 최병렬 후보를 가세시킨 반이회창 5인후보의 단일화에 무게중심을 싣고 있다.이인제후보도 합류하기를 기대하지만 ‘잘 나가는’이후보의 동참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회창 후보/폭넓게 문호개방… 1순위 박찬종 후보 이후보는 13일 여의도 경선대책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부총재제와 책임총리제 도입 등 ‘역할분담론’을 제시했다.다른 후보들에게 본격적인 연대의 신호를 보낸 셈이다.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확실한 안정권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후보간 연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후보는 “당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부총재제를 고려해볼수 있고 대통령이 의원중 국무총리를 지명,총리가 같이 일할수 있는 내각을 구성해 국정을 책임지는 역할분담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이후보는 “뜻을 같이하는 후보와 언제든지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행동을 같이할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정치적 견해와 당·국정 운영에 대해 공감대를 가진 연대가 될 수 있다”고 연대의 뜻을 구체화시켰다. 연대 대상 1순위는 박찬종 후보다.영남권 후보라는 상징성때문에 파괴력이 엄청날 것이라는 분석이다.캠프내 경기고 학맥을 비롯,주변인사들을 총동원해 물밑작업중이다.최병렬후보도 연대 대상으로 거론된다. 조직력이 강한 김덕룡 후보와의 연대도 상정하고 있다.다만 충청권의 이후보와 호남권의 김후보가 힘을 합칠때 영남권 및 민정계 대의원들의 이탈때문에 ‘1+1=2’라는 산술적인 세확장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어 ‘차선책’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수성 후보/이한동 후보 고리… 3인연대 흡수 목표 이후보 캠프의 기획단장 겸 대변인인 이재오 의원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이전에 반이회창 단일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이의원은 “뜻을 같이하는 후보와 먼저 연대하고,그후 최종 단일후보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2단계 연대추진 방침을 설명했다. 이수성 고문측의 1차 연대 대상은 잘 알려진대로 이한동 후보다.두 이고문의 참모들간에는 이미대체적인 연대의 원칙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뤄진 상황이다.이제 두 이고문이 누가 후보될 것인가를 결정하기만 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이의원은 “적어도 19일 서울지역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후보들간의 연대가 가시화 될 수 있도록 물밀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성 후보측은 물론 이한동후보와 함께 박찬종 김덕룡 후보 등 기존 ‘3자 연대’의 나머지 후보까지 끌어안아 전당대회에서 이회창 후보,이인제 후보,이수성 연대 등의 구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다.그러나 이재오의원은 이날 “반드시 이수성고문이 연대세력의 후보가 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열린 마음으로 화합,조정하겠다”고 말해 이고문으로의 후보단일화를 끝까지 고집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후보측은 현재 이한동 후보말고는 박찬종 김덕룡 이인제 후보 등 다른 후보측과는 연대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협의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박찬종 후보/단일화 희박 판단… 홀로서기 반경 넓혀 당초 이한동·김덕룡 후보와의 3인연대의 틀속에서 후보단일화를구상했었으나 경선후반에 접어들면서 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서로의 출마의지가 워낙 강해 단일화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판단이다.이 때문에 12일 이한동 김덕용후보의 회동에도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다른 후보와의 연대에도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박후보는 대신 최근들어 홀로 경선에 나갈 생각을 굳혀가는 분위기다.박후보 자신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다 장렬히 전사할 것”이라는 말을 자주하고 있다.13일 기자간담회에서는 “나눠먹기식 연대는 응하지 않겠다.최악의 조건에서 42.195㎞를 완주하는 마라토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겠다.나와의 연대설을 흘리는 인사들은 즉각 이를 중단해 달라”고 못박기도 했다. 박후보의 ‘홀로뛰기’는 경선이후 거취에 대한 구상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우선은 금품살포설을 앞세워 불공정시비의 전단을 넓히고 있는 마당에 후보연대는 명분이나 모양새로 볼 때 적절치 않다는 판단인 것이다.나아가 경선뒤 운신을 감안할 때도 섣부른 연대는 오히려 족쇄일 뿐이라는 생각도 엿보인다.박후보는 다만3인연대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고 있다.13일 간담회에서도 “이번주중 기회가 닿으면 만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최병렬 후보/1차투표후에나 정책기반 연대 고려 최병렬 후보는 1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경선 후보간 연대와 관련한 두가지 입장을 밝혔다. 최후보는 우선 “당내 경선을 하면서 친이회창­반이회창 등 특정인을 겨냥해 편을 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특히 후보들의 입에서 누구를 반대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른바 반이를 내세운 연대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최후보는 이와함께 “연대를 하려면 반드시 정책을 갖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후보는 “자리나 인간관계를 이유로 합종연횡 한다면 대의원이나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면서 “특히 대통령직과 총리직 분배를 거론하는 것은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최후보는 “아직 다른 후보와의 연대를 고려하지 않아 누구와 정책이 같은지는 깊이 검증해보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후보들의연설을 들어보니 이념적 스펙트럼이 크게 다르지는 않더라”고 가능성은 열어뒀다. 최후보는 그러나 “경선전 합종연횡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1차투표뒤 나의 정책을 사준다면 합종연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후보는 이회창 후보와의 연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세몰이 경선방식 등에 대해 비판을 했지만,그것은 정책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인제 후보/김덕룡·박찬종 후보에 공들이기 주력 문민정부 정통성의 맥을 잇겠다는 의지와 철학을 바탕으로 21세기 사회 변화를 주도하고,개혁을 창조적으로 실천하려는 의지가 있는 후보면 연대할 수 있다는 대원칙을 세워놓고 있다.이런 원칙에 맞는 후보를 압축하면 민주계로서 뿌리가 같은 김덕룡 박찬종 후보가 제1의 연대대상이다.“정치적 컬러나 철학이 비슷한 후보 두 분이 있다”는 평소 이후보의 말은 김 박후보를 지칭한다는게 이후보 측근들의 공통된 견해다.특히 김후보의 경우,이후보를 정치에 입문시켜준 ‘정치스승’이라는 점에서 가장공을 들이고 있다.틈틈히 서로 전화를 통해 교감을 나누고 있으나 연대의 구체적인 협의까지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이후보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후보는 정치적으로 완전한 동지”라면서 “경선에 제각기 후보로 나왔지만 지금도 하나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한 친밀감을 표시했다.박후보의 경우 진보적인 정치적 색채는 물론,젊은 층인 지지기반마저 비슷하고 핸디캡인 영남의 지역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대를 애타게 바라고 있다.이후보는 박후보에 대해 “폭넓은 자유주의 정치철학을 갖고 계신 선배로서 존경한다”고 말했다.이후보는 현재 이들 두 후보 외에도 정책적인 면에서 비슷한 골간을 유지하고 있는 최병렬후보도 연대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
  • “이회창 후보측 금품살포”/박찬종 후보 주장

    ◎2명이상 위원장에 5천만원씩/이 후보측 “불순한 정치공세… 책임져야” 신한국당 박찬종 후보가 13일 이회창 후보 진영이 지구당 위원장 2명 이상에게 각각 5천만원씩을 활동비 명목으로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이에 이후보측이 즉각 반박성명을 발표하는 등 금품살포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후보는 이날 낮 기자간담회에서 “모후보측이 2명이상의 지구당위원장에게 조직활동비 명목으로 각각 5천만원씩을 뿌린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한데 이어 이날 저녁에는 “모후보측이 이회창 후보 진영”이라고 적시했다. 박후보는 이어 “불법 경선활동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 해당 위원장의 이름과 관련자료를 제출할 것”이라면서 “자료는 문서나 녹음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후보 경선대책위원회의 박성범 대변인은 반박성명에서 “한마디로 경악스럽고 실소를 금할수 없다”면서 “박후보가 그같은 주장을 하는 근거와 관련자료를 즉각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그는 이어 “불순한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정치공세로 볼 수 밖에없다”면서 “끝내 증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책임을 묻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후반부로 접어드는 신한국당 경선은 금품살포설의 진위를 둘러싼 공방전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이 커졌으며 특히 이한동 이수성 후보 등 반이회창 진영의 다른 후보들이 박후보 주장에 동조할 경우 심각한 내홍에 빠져들 공산도 없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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