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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후보 막바지 표심잡기‘잰걸음’/휴일잊은 7룡 움직임 이모저모

    ◎이회창­대의원 지지율 재상승에 고무/김덕룡­서초·강남·경남서 순회간담회/이인제­기자간담회서 ‘불공정행위’ 비난/이수성­경남대의원과 정서적 연대 모색/박찬종­‘금품살포설’ 수세 만회 안간힘 대통령후보 경선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17일 신한국당의 경선후보들은 서울과 지방 지구당에서 막바지 표심잡기에 나서는가 하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의 공정한 경선관리와 일부 후보의 불공정한 행위중단을 촉구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회창후보 경선대책위에는 이날 모처럼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자체 조사결과 금품살포설로 2%포인트 하락,38%대에 머물던 대의원 지지율이 16일 현재 43·5%로 뛰어오른데 고무된 표정이었다.이대로라면 1차투표 과반수 확보도 “기대할만 하다”는 분위기다. 특히 이후보 지지를 공식선언한 김윤환 고문이 이날 처음으로 경선대책위를 방문,힘을 실어줬다.때맞춰 이수성 후보쪽으로 기울던 김종신 위원장(대구 북갑)이 대책위를 직접 방문,이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김덕룡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대의원 접촉을 통해 바닥표훑기에 총력을 기울였다.‘공중전’이 아니라 ‘지상전’인 셈이다.이날 아침 서울에서 서초·강남지역 대의원 150여명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곧바로 경남 마산으로 내려와 경남 중·남부지역 대의원 200여명과 만난뒤 진주로 이동,서부지역 대의원 20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저녁에는 숙소인 진주 한 호텔에서 20∼30명씩 조를 짠 대의원 7개팀과 잇따라 접촉을 갖기도 했다. ○…이한동 후보는 이날 경선대책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선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약점은 사전에 검증돼야 한다”면서 “흠이 없고 깨끗한 후보를 내세워야 우리당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3인연대는 아직도 유효하다”면서 이수성 후보와도 “인간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모든 분야에 걸쳐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인제 후보는 이날 상오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부 후보들이 대의원 전수조사 등 교묘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을 가려낸 뒤 협박과 회유로 줄세우기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대의원 주권침해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이후보는 간담회를 마친뒤 전남으로 내려가 여수 순천 등 지구당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수성 후보는 이날 울산과 양산,마산등 경남지역을 순방하며 영남표밭을 다졌다.이후보측은 경남지역의 지구당위원장 가운데 다수가 이미 이회창 후보 등 다른 후보 진영에 넘어간 사정을 감안,위원장보다는 대의원들을 직접 만나 지지표를 늘리는데 중점을 뒀다.이후보는 특히 울산이 외가이고 중학교를 다니는 등 개인적 인연이 깊은 점을 내세우며 대의원들과의 ‘정서적 연대’를 모색했다. ○…박찬종 후보진영은 전날 청와대에 금품살포관련 서신을 제출한 뒤로 수세에 몰리자 당혹감속에 향후 대책을 숙의하느라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박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이날 상오 여의도 개인사무실에서 열린 참모회의에서는 검찰고발과 증거공개 등의 방안을 놓고 참모진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면서 고성이 회의장 밖까지 새 나오기도 했다.
  • D­3 ‘박찬종 파일’ 태풍뒤의 판세 분석

    ◎여 경선 1강4중2약체제 지속/금품살포파문으로 지지도 한때 기복/1차투표 끝나야 합종연횡 구체화 예상 전당대회 D­3일인 17일.금품살포 파문으로 긴장감이 감돌던 신한국당이 다소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박찬종 후보가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한발 물러섬에 따라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따라서 금품살포설이 지닌 가공할 파괴력 때문에 경선 구도를 새로 짜야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설을 뒷받침할 물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약간의 기복에도 불구,현재의 판도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품살포 공방이 치열할 때만 해도 하강곡선을 그리던 이회창,박찬종 후보의 지지도는 16일 박후보가 친필서신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교통정리’를 하면서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양상이다.변죽을 울렸던 다른 후보들도 16일 하오 대전 합동연설회 때부터는 금품살포와 관련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전당대회 3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이회창 후보의 독주와 이인제 김덕용 이한동 이수성 후보의 2위그룹 혼전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회창­박찬종 연대가 물건너간 상태에서 이회창­김덕룡,이한동­이수성 후보간 가능성을 보였던 합종연횡구도도 이들 후보 진영의 말을 종합해볼때 사실상 경선전에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때문에 1차투표에서 이회창 후보가 얼마나 득표를 하고 2위 결선티킷을 누가 확보하느냐가 경선 막바지 최대 관심사다.현재 각 진영은 1차투표 1,2위간 득표율이 10% 이상 벌어지면 2위 후보로의 합종연횡은 명분도 약하고 현실적으로도 어렵다는 공통된 분석을 내놓고 있다.이회창 후보는 과반수를 확보,가급적 1차투표에서 끝낸다는 목표이나 지금의 추세로 볼때 힘들다고 보고 40%대의 안정적 득표로 2위와의 표차를 15% 이상 벌여놓겠다는 방침이다.반면 2위 다툼을 벌이는 이인제 이한동 김덕룡 이수성 후보 등은 일단 결선티켓 확보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고정표에 부동표를 더해 2위를 노리고 나아가 1위와의 표차를 10% 이내로 좁혀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결국 경선전 그렸던 합종연횡의 밑그림은 1차투표를 거쳐야 제 그림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 이회창­박찬종 ‘불안한 휴전’

    ◎양측,“확전땐 둘다 손해” 공감대 형성 ‘금품살포설’로 일촉즉발의 전선을 형성했던 이회창 박찬종 후보가 서로 한발짝씩 물러서면서 파국의 위기를 넘겼다.두 후보 모두 ‘진상규명’이라는 원칙은 고수하면서도 확전은 원치 않는 인상이다. 이후보는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쪽에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진실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밝혀진 것 아니냐”고 되묻고 “그동안 유쾌하지 못했던 감정을 씻어내고 단합과 화합속에 경선을 치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대반격에 나서려던 분위기와는 판이하다. 이후보의 태도 변화는 대의원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때문이다.후보간 연대를 위한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황낙주 경선대책위원장도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박후보가 사과한다면 연대 모색도 가능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이날 이후보를 지지하는 초선 및 원외위원장 67명이 박후보의 책임을 묻는 성명서를 채택하긴 했지만이후보측은 “우리 진영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애써 발을 빼기도 했다. 박후보도 검찰의 수사를 거듭 촉구하면서도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보였다.박후보는 상오 여의도 개인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확보하고 있는 증거는 사법처리까지 가능한 직접 증거”라며 “금명간 관련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후보는 그러나 언론공개나 검찰고발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같은 식구인데….무책임하게 행동할 수는 없다”고 말해 유연성을 보였다. 두 후보사이의 기류변화가 막판 경선구도에 어떤 궤적을 그릴지는 아직 속단키 어렵다.오는 19일 서울 합동연설회가 그 단초를 제공할 전망이다.
  • 여 주자 막판 연대움직임 활발/김덕룡­이인제 후보 금명 접촉키로

    ◎박찬종씨 “이르면 오늘 검찰에 자료제출” 신한국당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들은 17일 금품살포 의혹을 처음 제기한 박찬종 후보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파문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자 막판 합종연횡에 주력,종반 경선구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수성 이한동 후보 등은 전당대회 이전에 금품살포 의혹이 해소되어야 한다며 전당대회 연기론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박찬종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가 확보한 자료는 지구당위원장 본인과 주변으로부터 들은 직접 증거”라면서 “이르면 18일중 검찰에 자료를 제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박후보측은 또 진상규명을 위해 이한동 이수성 최병렬 후보 등과 전당대회 연기를 공동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관련기사 5면〉 이수성 이한동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선이전에 각종 불공정사례와 금품살포 문제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물론 이회창 이인제 후보 등도 “전당대회 연기는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혀 전당대회 연기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각 후보들은 이와함께 오는 19일 서울 합동연설회를 분수령으로 후보간 합종연횡을 추진하기 위해 물밑접촉을 계속하고 있다.이수성 이한동 후보측은 18일 경남합동연설회가 열리는 진주에서 접촉을 갖고 연대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김덕룡 이인제 후보진영도 곧 접촉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 선관위 진상조사소위는 이날 박찬종 후보에게 이회창 후보의 거액금품살포 주장에 대한 추가자료를 제출할 것을 거듭 요청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당차원의 징계를 검토키로 했다.
  • 경선 ‘막판 2대변수’ 좌우한다

    ◎금품살포 규명­이회창 후보 약세 파고들기 일환/당일 정견발표­조직력에 바람몰이로 대응 겨냥 신한국당 경선구도에 2대 변수가 새롭게 떠올랐다.하나는 이한동 이수성 후보가 한 목소리로 거듭 촉구한 금품살포설의 철저한 진상규명이고 다른 하나는 이인제 후보가 강력히 요구한 전당대회 당일 정견발표다.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설 제기로 빚어진 이회창 후보와 박후보간의 ‘전선’이 급격히 세를 잃고 있는 가운데 돌출된 이 두가지 현안은 막판 경선판세를 뜨겁게 달굴 소재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먼저 진상규명 요구문제.이한동 후보는 “대의원들이 모든 궁금증과 의혹이 해소된 상황에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당선관위는 전당대회를 다시 치르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이수성 후보도 “불공정사례가 전대이전에 밝혀져야 당도 단합되고 대선에서도 정당한 평가를 받을수 있다”며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두 사람은 주장은 당의 단합과 대선승리를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내면적으론개인의 득표전략이 배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철저한 진상규명은 뒤집어말해 이회창 후보쪽에 혐의가 있다는데 무게중심을 싣는 것이고 이를 ‘후보가 되더라도 금품살포가 진실로 드러나면 정권재창출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와 접목시켜 부동층 대의원들의 표심잡기에 적극 활용하려는 전술적 차원으로 이해된다.나아가 두 후보는 이런 측면을 연대의 기폭제로 삼을 공산이 크다.두 후보가 전대연기문제에 대해서도 비슷한 입장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김영삼 대통령에게 전대연기를 공식 건의한 박후보를 편들었다는 점에서 이­이 연대에 박후보가 가세한 신3자연대까지도 상정해볼 수 있다. 이인제 후보의 정견발표허용 주장도 그리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이후보는 “(전대당일) 후보자의 정견발표 봉쇄는 대의원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처사로 용서할 수 없다”면서 조만간 김대통령에게 정식으로 건의하겠다고 했다.1차,결선투표전에 한번씩 모두 두차례의 정견발표가 핵심이나,적어도 결선투표전에는 정견발표를 반드시 허용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경선 막판 ‘바람’에서 ‘조직’선거로 뒤바뀌면서 지지도 상승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대한 타개책으로 당주변에서는 받아들인다.남은기간동안 두 변수가 어떤 그림을 그리며 ‘실낱같은’ 대역전극의 단초로 작용할지 두고볼 일이다.
  • 당선관위 진상 가릴수 있을까/결정적 증거·수사권없어 거의 불가능

    16일 김영삼 대통령이 신한국당 박찬종 후보가 제기한 금품살포설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함에 따라 당 선관위의 진상조사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당 지도부는 이번 공방으로 훼손된 당의 이미지를 치유하고 경선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경선전에 어떤 형태로든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당 선관위의 이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금품살포공방의 실체가 가려지기는 어려우리라는 것이 당내의 지배적 전망이다.진상규명의 관건인 ‘관련자료’를 박후보가 내놓지 않고 있는데다 독자적으로 파헤칠 만한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대선을 생각해야 할 선관위에 독립적인 제3의 기관과 같은 역할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기도 하다. 당 선관위 진상조사소위의 박헌기 위원장은 전날 박후보의 개인사무실을 방문한데 이어 17일엔 전화로 박후보에게 관련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박후보측은 “당 선관위는 진상을 파헤칠 의지와 능력이 없다”며 이를 거부하고는 거듭 검찰수사를 촉구했다.이 때문에 선관위는 조사 방침만 세워놓았을뿐 사실상 손도 못대고 있는 상황이다.더욱이 박후보측은 당 선관위의 ‘객관성’을 철저히 불신하고 있어 자발적으로 자료를 제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설령 박후보가 태도를 바꿔 자료를 제출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수사권이 없는 상태에서 단시간내에 이 자료의 타당성을 가리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박후보가 확보하고 있다는 증인의 증언 역시 또다른 시비만 낳을 공산이 크다.
  • 금품살포설 ‘찻잔속 태풍’으로/‘박찬종 파일’ 청와대 제출 이후

    ◎김 대통령 “당서 조사” 지시… 경선 예정대로/반이주자 반발 무마·당단합 도출 최대과제 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설 제기로 촉발된 신한국당 경선파문은 16일 김영삼 대통령이 이만섭 대표서리에게 당차원의 철두철미한 조사와 전당대회 연기불가를 지시함으로써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이날 김대통령의 지시는 당의 화합과 정상적인 경선 실시에 무게를 둔 까닭이다. 김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한 데는 이날 청와대에 전달한 박찬종 후보의 경선관련,금품살포설 제기 등의 자료가 예상보다 구체성이 적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또 이 문제를 청와대가 직접 관여함으로써 잠잠해진 ‘김심’ 논쟁을 다시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사실 경선막판에 ‘김심논쟁’이 재현될 경우 당이 위기국면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박범진 총재비서실장도 “김대통령도 이미 천명했듯이 직접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고 강조했다. 당은 이에 따라 먼저 박후보에게 구체적인 증거제시를 요구했다.그렇지 않으면 당기위에 회부,정치적 상처를 입게될 경고조치도 할 수 있음을 시사함으로써 박후보를 당의 테두리안에 붙잡아두려 했다.당지도부의 이같은 생각은 파문을 최소화하면서 갈등을 조기 봉합하겠다는 의지로 여겨진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경선의 정상진행을 강력 주문했으나 파문의 파장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박후보는 이날 ‘구체적인 증거가 없을 것’이라는 다른 후보진영의 반박을 무릎쓰고 “증거가 인멸될 수도 있다”며 김대통령에게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또 이날 대전 합동연설회가 끝난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검찰 수사 의뢰’를 추진할 뜻임을 밝혔다. 여기에 금품살포와 특정자리를 고리로 한 연대 의혹이 박찬종 후보를 포함한 ‘반이회창’ 정서의 후보들을 한데 묶고 있다는 점이다.김대통령의 연기불가 천명에도 불구,당내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연기를 관철 시키려는 물밑 움직임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이날 당사 주변에서 당지도부 교체­대회연기 공동건의­경선불참으로 이어진 ‘경선연기 3단계 시나리오’라는 정체불명의 괴문서가 나돌기 시작한 것도 이의 반증이다. 이 문서는 여론추이를 떠보려는 의도를 갖고 있어 흐지부지될 공산도 없지 않다.그러나 후보군의 동참여부에 따라 당이 심각한 국면에 빠질수도 있어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 “전대 예정대로 치를것”/김 대통령

    ◎박찬종 후보 청와대에 자료제출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금품살포 공방 등 일련의 혼탁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당선관위 차원에서 철두철미하게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이만섭 대표서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부 후보진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당대회 연기주장에 대해서도 “전당대회는 결코 연기할 수 없으며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대표서리가 전했다. 이에 따라 당선관위의 박헌기 진상조사소위원장은 이날 저녁 박후보의 여의도 개인사무실을 방문,“빠른 시일안에 금품살포의혹의 진상이 가려질 수 있도록 확보하고 있는 관계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박후보는 이날 청와대에 제출한 자료에서 “금품살포는 위원장 확보 쟁탈전에서 필연적으로 생길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ㄱ,ㄴ 두위원장이 이회창 후보로부터 후보추천서를 받기 직전 5천만원씩 받았다는 사실을ㄱ,ㄴ 두위원장으로부터 들은 A증인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막판 대반격 나선 이회창/“금품살포·괴문서 사건 등 무관”자신감

    ◎경선 주도권 회복… 대세몰이 매듭 겨냥 금품살포설과 괴문서 파동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가 ‘경선 연착륙’을 위한 대반격에 나섰다.수세에서 적극 공세로 전환,막판 경선국면의 주도권을 회복함으로써 ‘대세몰이’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복안이다. 이후보는 16일 대전 합동연설회 직후 유성관광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역공의 시발점으로 삼았다.이후보는 금품살포설과 향응제공설,후보사퇴 압력설 등을 일련의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2∼3일내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실시토록 당에 촉구했다.이후보는 특히 당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나름대로의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혀 명예훼손에 대한 고소를 포함,정치적·법적 해결을 위한 모종의 중대결심 가능성을 시사했다.괴문서 작성자가 다른 후보 진영의 인사로 밝혀져 의혹의 ‘화살’에서 비켜선데다 박찬종 후보가 제기한 금품살포 의혹도 뚜렷한 물증이 제기되지 않은 터여서 “당하고만 있을수 없다”는 생각을 굳힌 듯하다. 이후보는 회견에서 “중상모략과 인신공격,구태의연한 정치공세로 경선이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당 일각의 전당대회연기설도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이후보는 특히 “진실규명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방을 중상모략하는 등 과거의 구태의연한 정치공세가 그대로 재현되는 것을 목도하면서 참담한 심정과 경악을 금할수 없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괴문서 사건에 대해서도 “아무런 물증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특정후보측에서 우리 진영이 작성·배포했다고 계속 정치공세를 가해 온 결과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언급했다.이후보는 또 “이번 경선과정에서 양심과 도덕성,당의 민주발전에 저해되는 일체의 행위를 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다시 한번 천명했다.
  • 청와대 “증거아닌 건의서”/“검찰이 간여할 일 아니다” 잠정결론

    ◎박 후보 반발 고려 조용한 처리 기대 이회창 후보가 신한국당 경선과정에서 금품을 뿌렸다고 주장하는 박찬종 후보측이 16일 청와대에 전달한 자료는 ‘증거물’이 아니라 ‘건의서한’이었다.일단은 박후보가 ‘확실한 물증’확보없이 이후보를 비방한게 아니냐는게 청와대측의 일반적 반응이다. ○…청와대측은 박후보가 ‘건의서한’ 형식의 문건을 가져오자 “검찰이 간여할 일이 아닌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청와대측은 이 서한을 신한국당에 전달해 처리토록 했지만 박후보측의 반발을 고려,되도록 ‘조용히’ 넘어가기를 희망하는 눈치다. 한 관계자는 “박후보가 청와대를 자꾸 끌어들이려는데 말려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박후보가 이회창 이수성 이홍구 고문 등 다른 영입파에 비해 ‘대우’를 못받았다고 스스로 생각,청와대에 섭섭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경선과정에서 김대통령이나 청와대가 개입하면 판이 깨진다는 것을 박후보는 깊게 생각해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에 앞서 김용태 비서실장은 상오 10시5분께 수석회의를 주재하다 박후보의 대리인자격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안상수 위원장(인천 계양·강화갑)을 만나 박후보가 김대통령에게 보내는 서류봉투를 전달받았다.안위원장은 “박후보는 경선이 깨끗하고 자유롭고,신한국당이 거듭나는 정당이 되도록 하기위해 이렇게 한 것인데 꼭 누가 누구를 공격하는 것처럼 잘못 비쳐지고 있는데 대한 안타까움 등의 소회를 김대통령에게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실장은 이어 청와대 본관으로 올라가 김대통령에게 박후보측의 서한을 전달한뒤 금품살포공방과 관련된 정황을 보고했다.
  • 여 주자 대전합동연설회 이모저모

    ◎대의원 화합요구에 이·박 후보 손잡아/금품 공방에 “여기는 충절의 고장”/5용은 “지역개발”로 차별화 전략 16일 대전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선거 대전·충남지역 합동연설회는 금품살포설의 당사자인 박찬종 이회창 후보가 1,2번째 연사로 나서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속에 진행됐다.이들에 이어 이수성 최병렬 이한동 김덕룡 이인제 후보는 다른 후보에 대한 비난을 삼가한 채 지역공약 등으로 표심을 낚는,박·이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박찬종 이회창 후보는 연설회 단상에서 사흘째 금품살포 공방을 벌였다.박후보는 “특정인을 겨냥한게 아니라 원죄를 짓고 있는 우리 모두가 거듭 태어나야 한다는 뜻에서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경쟁이 치열하고 김심을 믿을수 없다보니 대의원이나 위원장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줄을 세우고 있다”고 이후보를 거듭 비난했다.두번째로 등단한 이후보는 “경선이 돈에 휘둘리고 부정에 휩싸인 것처럼 보는 시각이 경선의 의미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운을 뗀뒤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문제를 일으키는 구태의연한 작태는 벗어던져야 한다”고 박후보를 맹렬히 몰아붙였다.한편 박후보의 연설직후 한 대의원이 “충절의 고장에서 두 분이 화합하십시오”라고 외치자 박후보가 이후보에게 다가가 대의원들과 참관당원들을 향해 손을 맞잡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수성 후보는 당초 연설문에는 전날 제기한 금품살포설 등 ‘5대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문구를 넣었으나 실제 연설에서는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따뜻한 법치’와 ‘국민대통합’만을 강조,눈길을 끌었다.이어 최병렬 후보는 “우리의 경선은 5∼10년뒤 한국정치의 금자탑을 쌓는 것인 만큼 다소의 불평불만이 있더라도 밀알이 된다는 신념으로 끝까지 경선에 임하겠다”고 역설했고 이한동 후보는 “저는 한 시대를 통털어 도덕성이 검증되고 온 나라를 화합시킬수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김덕룡 후보는 “국민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받는 지도자란 잠깐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일관되게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인제 후보는“당의 주인으로서 대의원의 당당한 권리를 양심적으로 행사해줄것”을 촉구했다.
  • 좁혀지는 후보간 연대판도/이회창“김덕룡만 끌면 경선승리 0순위”

    ◎‘이한동+이수성’ 성수단계… 곧 윤곽 나올듯 금품살포설에 따른 혼탁양상에도 불구,신한국당 경선후보들간의 물밑 연대움직임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는 느낌이다.박찬종 후보의 잇딴 폭로주장으로 기존의 이회창 후보 대 반이회창진영의 이분법적 경선구도는 이미 허물어지기 시작했으며 17일이후 큰 가닥이 잡힐 것으로 관측통들은 분석한다. 우선 이번 파동으로 지지율이 하락추세에 있는 이후보로서는 더욱 연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듯하다.종전 연대 1호였던 박찬종 후보를 대상에서 ‘영구제명’시키는 대신 제휴 2순위로 꼽았던 김덕룡 후보를 1순위로 상향조정하고 김후보측과 구체적인 연대 방안 등을 깊숙히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진다.문민정통성의 계승자로 자부하는 김후보와의 결합이 대의원 지지도에서 ‘순증’이상의 효과를 제공해줄 것으로 이후보측은 기대한다.김후보측도 경선후의 영향력 확대와 일정지분 확보를 위해 이­김 연대를 차선책으로 택할 공산이 적지 않다.이­김연대가 성사될 경우 경선레이스에서 우승확률이 가장 높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그러나 이­김연대가 경선전에 구체화되기는 힘들 것 같다.김후보가 여전히 1차투표 2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어서다.따라서 연대는 ‘1차투표후’라는 전제를 깔 가능성이 무척 높아 보인다.이후보측은 이와 함께 최병렬 후보와의 제휴도 조만간 소망스런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기존의 반이진영에서는 이수성 이한동 연대의 성사 가능성이 가장 높다.이한동 박찬종 김덕룡 후보의 3인연대는 이미 와해국면으로 들어간 만큼 이한동후보나 이수성 후보 모두 이­이연대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문제는 후보단일화인데 아직까지 서로 자신이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까닭에 급진전 양상을 보이던 제휴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기도 했으나 16일을 기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게 양측 핵심인사들의 얘기다.빠르면 17일 양자회동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결국 막판 경선구도는 이회창(+김덕룡),이수성 이한동 연대,이인제 후보의 3각대결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증거 있지만 서신엔 언급 안해”/박찬종 후보 간담

    ◎“검찰에 제출할 것… 시간이 문제” 과연 ‘박찬종 파일’은 있는가.신한국당 박찬종 후보가 16일 김영삼대통령에게 제출한 금품살포관련 서신이 공개되면서 그가 주장해 온 ‘증거’의 존재여부에 시비가 일고 있다.구체적인 ‘증거’가 서신에는 누락돼 있었던 것이다.이회창 후보측은 즉각 “박후보의 주장이 허위임이 들어났다”며 역공에 나섰다.당내에서도 “증거가 없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박후보는 “증거는 있다”고 못박았다.이날 하오 대전에서의 후보합동연설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후보는 “유죄판결이 가능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를 서신에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로는 당 선관위의 신뢰도를 문제삼았다.박후보는 “당에 되돌려져 자칫 인멸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후보의 언급은 그러나 “당 선관위는 조사의지와 능력이 없으므로 직접 김대통령에게 증거를 제시,검찰수사를 촉구하겠다”고 공언했던 것과 배치된다.이에 미뤄 당내에서는 ‘박찬종파일’이 있기는 하되,증거능력이 약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박후보는 서신에서 ‘이후보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지구당위원장 2명의 진술을 들은 ‘증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결국 이들의 증언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다.그러나 경선을 불과 4일 앞둔 시점에서 이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기란 불가능할 뿐더러 의미가 없다.어차피 박후보와 이후보간의 공방은 정치생명을 담보로 한 싸움이고,그 결과는 21일 경선으로 가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주목할 부분은 이후보측의 대응과 박후보의 다음 수순에 있다.박후보는 이날 대전에서의 기자간담회에서 “17일 이만섭 대표서리를 만나 당지도부의 생각을 들어본 뒤 판단하겠다.그러나 내 자료는 반드시 활용되도록 할 생각이다”라고 단호한 자세를 보였다.특히 “시간문제이나 결국 검찰에 갖고 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직접 검찰에 제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측근들 사이에선 그 시점이 경선전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실행에 옮겨져 양측의 공방이 사법대응으로까지 번진다면 이는 당내 일각의 ‘전당대회 연기론’에 활용될 공산도 없지 않다.
  • 금품수수 파문에 마주쳐도 인사말뿐/경선후보 대기실 표정

    ◎이수성·이한동 30분회동 눈길 15일 신한국당의 인천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 서구문화회관의 경선후보 대기실에서는 7명의 후보가 전날에 이어 ‘대기실 정치’를 계속했다. 이날 후보대기실에는 하오 1시30분쯤 이회창 후보가 민관식 경선관리위원장과 함께 가장 먼저 들어오자 공교롭게도 반이회창 연대를 추진중인 이수성·이한동 후보가 곧이어 나란히 들어와 한동안 셋이 자리를 함께 하게 됐다.이 자리에서 이수성·이한동 후보는 서로의 연설순서를 묻는 등 여전히 우의를 과시했다.다소 서먹했던지 이회창 후보가 옆자리의 이수성 고문에게 귀엣말을 건네고 팔을 두드리는 제스처를 쓰기도 했지만 ‘썰렁한’ 분위기를 녹이지는 못했다.또 곧이어 최병렬 후보와 이인제·김덕룡·박찬종 후보가 차례로 입장했으나,최근의 경선 분위기를 반영하듯 의례적인 인사말을 제외하고는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 이날 ‘대기실 정치’의 하이라이트는 후보단일화를 추진중인 이한동·이수성 후보의 단독회동.두 이후보는 김덕룡·이인제 후보가 연설하는 도중 대기실에서 30분 가까이 단독으로 만났다.이수성 고문은 회동직후 “이한동 고문은 민정계이지만 그른 일을 한 적이 없다”면서 “민정계와 민주계 그리고 야당까지 머리를 맞대고 같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연대와 관련한 구상의 일단을 피력했다.
  • “당이 진위 가려야” 청와대 개입 자제

    ◎“물증 제출땐 당환송” 방침속 물밑중재 움직임 신한국당 경선이 금품살포 시비 등으로 얼룩진 지금,각 후보들은 김영삼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청와대쪽의 반응은 확고하다.“정치싸움에 대통령을 개입시키지 말라”는 것이다. 파문의 발단인 박찬종 후보는 이회창 후보의 금품살포 관련 자료를 16일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이수성 후보도 ‘5대 의혹에 대한 총재뜻의 가시화’를 요구했다.곤경에 처한 이회창 후보측도 “총재가 적극 관심을 보여달라”고 ‘SOS’를 치고 있다. 16일은 금품살포 파문을 비롯,신한국당 경선의 분수령이 될 것 같다. 박찬종 후보가 이날 어떤 증거자료를 청와대에 전달할지,또 청와대가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거리다.하오로 예정된 김대통령의 이만섭대표서리 주례보고 청취 자리에서는 이번 사태의 해결방향이 논의될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겠다는게 김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라면서 “따라서 이번 문제는 당이 전적으로 알아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이 개입했다가는 ‘김심의 불공정 시비’에 말릴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박후보가 증거라고 주장하는 자료를 가져오면 당선관위로 보내질 가능성이 높다.검찰 수사도 김대통령이 직접 지시하기보다는,당사자 고발 등이 있을때 착수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유지하리라 예상된다. 그렇다고 김대통령이 침묵할 수 만은 없다.이대표는 16일 주례보고에서 경선진행 상황과 각 후보의 주장을 종합보고하고 김대통령의 ‘지침’을 요청할 것이다.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당 차원에서 사건의 진위를 철저히 가리라는 원칙적 언급 이상을 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결과 승복 등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청와대가 ‘불개입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김광일 정치특보의 물밑 움직임이 심상찮다.그는 15일 하루종일 집무실을 비웠다.당과 각 후보 진영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원만한 해결책’을 나름대로 탐색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 금품살포설 이틀째 공방/여 인천합동연설회

    신한국당 경선후보들은 15일 하오 인천 서구문화회관에서 대의원 4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박찬종 후보가 제기한 금품살포설을 놓고 공방전을 계속했다.〈관련기사 4면〉 특히 이회창 후보와 박찬종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로 상대방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회창 후보는 “확실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돈을 줬다고 공격하는 것은 개인의 명예를 넘어 우리 당과 대의원들의 명예와 체통이 걸린 문제”라면서 “철저하게 진실을 규명,사실이 아니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찬종 후보는 “세몰이와 위원장 줄세우기 등 비상식적 경선분위기가 불법타락선거를 초래했고 금품수수행위까지 가져오게 됐다”고 이회창후보를 겨냥한 뒤 ”깨끗한 정치를 위해 정치개혁의 제단에 나를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한동 후보는 “당내 누구와도 화합하고 조정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라며 보수안정세력의 결집을 강조했고 최병렬 후보는 “경선과정이 지금처럼 돈문제로 얼룩진다면 국민들은 우리를 외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금품살포증거 청와대 제출”/박찬종 후보

    ◎수사 착수 안하면 이 후보 고발도 검토/이 후보측 “박 후보 정치적·법률적 책임져야” 신한국당 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 폭로로 야기된 신한국당 내홍이 이·박 두 후보측말고 이수성·이한동 후보 등 다른 후보들도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관련기사 4·5면〉 박후보는 15일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를 방문,이만섭 대표서리와 민관식 경선관리위원장,박관용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의 면담을 마친뒤 기자들에게 “당선관위에 내지않고 16일중 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에게 이회창 후보의 금품살포 의혹과 관련한 증거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박후보는 “증거자료는 문서,사진,녹음,그리고 증인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후보는 이날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경선전에 금품살포의혹이 매듭지어지지 않는다면 경선후 당선자를 대상으로 한 검찰수사와 청문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박후보는 이어 “청와대에 제출한 자료가 당으로 돌아온다면 쓸모없는 자료가 되고 말 것”이라고 거듭 검찰수사를 포함한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후보는 특히 사태추이를 지켜보되 경선 전 검찰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직접 이후보를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회창 대표는 이날 상오 자택에서 “박후보는 자기가 한 말에 대해 아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이 아닐 경우 박후보가 정치적·법률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관련,이수성 후보 경선대책위 이재오 대변인도 “서울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19일전까지 이회창 후보측의 경선과 관련된 ‘5대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중대결의를 밝힐 것”이라고 경고했다.이후보측은 5대 의혹으로 ▲연루자의 신원이 드러난 괴문서사건 ▲박찬종 후보가 제기한 이회창 후보측의 다액 금전살포설 ▲이회창 후보측의 제주도 대의원 향응제공설 ▲특정자리를 매개로 한 사전거래설 ▲후보 전력및 사상성시비를 제시했다.
  • “박 후보는 발언 책임져야”/이회창 후보 회견

    ◎대의원들 금품살포 주장 안믿을것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는 15일 상오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박찬종 후보가 제기한 ‘금품살포설’에 대한 입장과 심경을 피력했다. 이후보는 ‘금품살포설’이 후보간 이전투구로 비치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박후보가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자택에는 하순봉 서상목의원 등 측근들이 아침 일찍부터 모여 향후 대책을 숙의하는 모습이었다. ­‘금품살포설’의 여파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데. ▲정치판에서는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관련자들간의 이전투구로 비춰져 안타깝다. ­박후보가 어떤 의도로 ‘금품설포설’을 터뜨렸다고 보나. ▲언론들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박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의향은. ▲아직 얘기할 때가 아니다.그러나 박후보가 말했으면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 ­박후보의 금품살포 등 주장은. ▲전혀 근거없다. ­이번 사태가 대의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리라 보는가. ▲대의원들도 박후보의 금품살포설 등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거다. ­박후보의 탈당을 위한 ‘수순밟기’라는 시각도 있는데. ▲탈당까지 하겠느냐.‘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본다. ­이제 박후보와의 연대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 ▲(웃으며 침묵) ­김덕룡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은. ▲언론들이 그렇게 얘기하지만 아직 직접 접촉은 없었다.
  • 금품수수설 파장 후보들의 손익계산

    ◎지지율 2% 감소… 이회창 진영 초긴장/당지도부,박 후보 문제제기방식 비판/김덕룡측 전남표 회귀 반사이익 기대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박찬종 후보가 제기한 이회창 후보의 금품 살포설은 메가톤급 파장을 일으키며 경선의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파문의 가장 큰 피해자는 역시 이회창 후보측이다.박찬종 후보의 주장이 사실이건,아니건 이회창 후보는 이미 큰 타격을 입고 있다.이후보측이 자체조사한 대의원 지지율 조사 결과도 2%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후보측은 금품살포 공방이 계속될수록 지지율 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파문의 조기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금품 살포 문제를 제기한 박찬종 후보도 수혜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이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박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당 지도부에서는 박후보가 당내 파문을 일으키는 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선두인 이회창 후보가 주춤하는 사이에 2위권 선두를 달리는 이인제 후보의 상승세는 계속되고있다.이인제 후보측은 “사태추이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박후보측에서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더라도 이회창후보는 상당한 지지율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하락하는 지지의 상당부분을 이인제후보가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이회창 후보 전선의 선두에 선 이한동·이수성 후보은 이후보에게서 이탈한 부동표를 이인제 후보가 고스란히 받아먹을까 우려하면서 이회창 후보에 대한 공세를 함께 강화하고 있다. 김덕룡 후보는 이후보가 몰락하면,광주·전남 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이 김후보에게 돌아올 것을 계산하고 있다.최병렬 후보는 ‘검소한’ 선거운동을 계속해와 상대적으로 청렴도가 돋보이게 됐지만 지지율에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이회창 후보는 박후보측의 금품살포 주장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논란의 여파속에서도 1차투표까지 계속 선두를 유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만에 하나 금품살포가 사실로 드러나면,이후보는 경선에서 탈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다른 후보들의 주장이다.그럴 경우 경선은 단순히 다른 후보들간의새로운 1위 경쟁이 벌어지는 차원을 넘어서,걷잡을수 없는 혼전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 돈살포설 유야무야 안돼야(사설)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금품살포설은 서둘러 그 진위가 규명되어야 한다. 우리가 금품살포설의 신속한 진상규명을 거듭 촉구하는 이유는 뚜렷하다.임박한 전당대회로 인해 진상규명이 지연되거나 흐지부지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우선 닷새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서도 흑백은 시급히 가려야 할 것이다.버스가 떠난 뒤에 손을 들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금품살포설은 발설자와 표적이 된 두후보 사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의 고질적인 병폐청산과 관련된 우리 모두의 문제다.따라서 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구태의 재현에 쐐기를 박고 정치개혁 진전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그 진상이 어떤 경우든 그냥 넘겨서는 안된다.돈살포건 정치적 음해건 부당행위를 자행한 쪽에 대해서는 자격박탈이나 출당 등 강경조치로 응분의 책임을 지워야 구태를 정화할 수가 있다.그렇지 않을 경우 당면한 국가적 과제인 고비용 정치구조의 개혁이나 돈 안드는 대선의 구현은 연목구어로 끝날지 모른다. 돈살포설의 진위규명에는 신한국당의 적극성이 긴요하다.최근 괴문서사건의 진상규명이 흐지부지된 일을 상기한다면 당에 대한 박후보의 불신은 어느 정도 이해할 만 하다.신한국당 지도부는 금품살포설뿐 아니라 향응제공과 사퇴압력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상규명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특히 전당대회전까지 전모를 밝혀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해야 한다.시간이 촉박하다면 전당대회 연기방안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박찬종후보의 자세도 바뀌어야 한다.금품살포를 입증할 자료가 있다면 변죽만 울릴 것이 아니라 당과 국민앞에 떳떳이 공개해 국민적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청와대에 보내겠다는 자료라면 당과 국민앞에 공개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권부보다 더 무서운 것이 민심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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