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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 D­2… 평온한 청와대

    ◎“박찬종 후보 사태 당서 알아서 할것” 느긋/객관적 판세 주시속 경선후 당결속 모색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을 사흘 앞둔 18일,청와대는 평온한 듯 보였다.박찬종 후보의 폭로사태로 한때 긴장했으나 “이제는 당에서 알아서 처리할 일”이라며 느긋한 반응이다.경선결과보다는 경선후 당의 결속 모색에 관심을 나타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아침 김용태 비서실장으로부터 경선을 포함,전반적 정치상황을 보고 받았다.그러나 특별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열린 수석보고회의에서도 경선 관련 발언은 없었다. 청와대측은 신한국당 사회개발연구소 등과 함께 지난 16일쯤 대의원을 상대로한 정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정무수석실이 이를 취합,김대통령에게 이미 보고했다.18일 상오에도 조홍래 정무수석은 개인 보고시간을 가졌다. 김대통령은 여러 채널로 신한국당 경선관련 내용 및 전망을 보고받는 것으로 관측된다.누구보다 ‘객관적 판세’를 읽고 있다고 봐야한다.청와대가 이처럼 조용한 것은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경선예상을 바꾸려는 어떤 ‘시도’도 없다는 뜻으로 이해된다.이와관련,김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이날도 일제히 “김심은 끝까지 중립“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종 후보의 추가폭로 등 변수는 있으나,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늑대와 양치기소년’의 경우밖에 되지 않으리라 전망했다.경선이 ‘정책대결의 장’으로 유종의 미를 거둬야지,박후보식의 행동은 곤란하다는게 대세다. 청와대측은 또 21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후보를 새 대표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당대회 이후에도 일정기간 김대통령이 당총재로 남아 경선후유증을 치유하겠다는 생각을 굳히고 있다.
  • DJ 경선이후 여권 흔들기/“여야 막론 협력”탈락자에 제휴 손짓

    여권의 경선레이스 막바지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DJ)는 미묘한 발언을 던졌다.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의 금품시비 제기로 가뜩이나 시끄러운 와중이라 김총재의 발언은 경우에 따라 적지않은 파장도 예상된다. DJ는 18일 MBC 강원지역 4개사와의 공동토론회에서 “여야 정권교체에 협력하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손을 잡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신한국당의 그런 분들과 손잡을수 있다”며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겼다.물론 액면 그대로,정권교체를 지상과제로 선언한 마당에 여야를 막론하고 누구의 협력도 환영한다는 ‘문호개방’ 메시지일수도 있다. 하지만 DJ의 이날 발언은 여권의 경선휴유증과 이에 따른 여권의 분열 가능성에 무게를 둔 측면이 강하다.최근 측근들에게 “신한국당이 이런 상태로 경선을 끝낼 경우 일사분란한 대선체제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고 한다.향후 여권경선 탈락자들을 활용한 ‘여권 흔들기’의 수순을 밟을 것이란 분석도 이런 맥락이다.당내에서도 “누가 여권후보로 결정되느냐보다 여권의 분열정도가 대선판도를 좌우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DJP단일화’ 협상을 염두에 둔 ‘맞불포석’ 가능성도 있다.DJ측은 JP(김종필 총재)가 신한국당 이수성·이한동 고문과의 잇따른 회동을 통해 ‘권력분점’에 의견접근을 본 것이 DJ측을 자극했다는 후문이다.JP가 보수대연합으로 단일화 협상고지를 선점하려 한다는 시각이다. 이에 대한 견제용으로 92년 여당대선 경선에 나섰던 이종찬 부총재를 야권대통령후보단일화추진위(대단추)에 전면배치,여권인사 영입이라는 ‘대임’을 맡겼다는 후문이다.
  • 여 주자 막판 연대움직임 활발/김덕룡­이인제 후보 금명 접촉키로

    ◎박찬종씨 “이르면 오늘 검찰에 자료제출” 신한국당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들은 17일 금품살포 의혹을 처음 제기한 박찬종 후보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파문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자 막판 합종연횡에 주력,종반 경선구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수성 이한동 후보 등은 전당대회 이전에 금품살포 의혹이 해소되어야 한다며 전당대회 연기론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박찬종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가 확보한 자료는 지구당위원장 본인과 주변으로부터 들은 직접 증거”라면서 “이르면 18일중 검찰에 자료를 제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박후보측은 또 진상규명을 위해 이한동 이수성 최병렬 후보 등과 전당대회 연기를 공동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관련기사 5면〉 이수성 이한동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선이전에 각종 불공정사례와 금품살포 문제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물론 이회창 이인제 후보 등도 “전당대회 연기는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혀 전당대회 연기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각 후보들은 이와함께 오는 19일 서울 합동연설회를 분수령으로 후보간 합종연횡을 추진하기 위해 물밑접촉을 계속하고 있다.이수성 이한동 후보측은 18일 경남합동연설회가 열리는 진주에서 접촉을 갖고 연대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김덕룡 이인제 후보진영도 곧 접촉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 선관위 진상조사소위는 이날 박찬종 후보에게 이회창 후보의 거액금품살포 주장에 대한 추가자료를 제출할 것을 거듭 요청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당차원의 징계를 검토키로 했다.
  • 경선 ‘막판 2대변수’ 좌우한다

    ◎금품살포 규명­이회창 후보 약세 파고들기 일환/당일 정견발표­조직력에 바람몰이로 대응 겨냥 신한국당 경선구도에 2대 변수가 새롭게 떠올랐다.하나는 이한동 이수성 후보가 한 목소리로 거듭 촉구한 금품살포설의 철저한 진상규명이고 다른 하나는 이인제 후보가 강력히 요구한 전당대회 당일 정견발표다.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설 제기로 빚어진 이회창 후보와 박후보간의 ‘전선’이 급격히 세를 잃고 있는 가운데 돌출된 이 두가지 현안은 막판 경선판세를 뜨겁게 달굴 소재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먼저 진상규명 요구문제.이한동 후보는 “대의원들이 모든 궁금증과 의혹이 해소된 상황에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당선관위는 전당대회를 다시 치르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이수성 후보도 “불공정사례가 전대이전에 밝혀져야 당도 단합되고 대선에서도 정당한 평가를 받을수 있다”며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두 사람은 주장은 당의 단합과 대선승리를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내면적으론개인의 득표전략이 배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철저한 진상규명은 뒤집어말해 이회창 후보쪽에 혐의가 있다는데 무게중심을 싣는 것이고 이를 ‘후보가 되더라도 금품살포가 진실로 드러나면 정권재창출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와 접목시켜 부동층 대의원들의 표심잡기에 적극 활용하려는 전술적 차원으로 이해된다.나아가 두 후보는 이런 측면을 연대의 기폭제로 삼을 공산이 크다.두 후보가 전대연기문제에 대해서도 비슷한 입장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김영삼 대통령에게 전대연기를 공식 건의한 박후보를 편들었다는 점에서 이­이 연대에 박후보가 가세한 신3자연대까지도 상정해볼 수 있다. 이인제 후보의 정견발표허용 주장도 그리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이후보는 “(전대당일) 후보자의 정견발표 봉쇄는 대의원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처사로 용서할 수 없다”면서 조만간 김대통령에게 정식으로 건의하겠다고 했다.1차,결선투표전에 한번씩 모두 두차례의 정견발표가 핵심이나,적어도 결선투표전에는 정견발표를 반드시 허용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경선 막판 ‘바람’에서 ‘조직’선거로 뒤바뀌면서 지지도 상승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대한 타개책으로 당주변에서는 받아들인다.남은기간동안 두 변수가 어떤 그림을 그리며 ‘실낱같은’ 대역전극의 단초로 작용할지 두고볼 일이다.
  • 당선관위 진상 가릴수 있을까/결정적 증거·수사권없어 거의 불가능

    16일 김영삼 대통령이 신한국당 박찬종 후보가 제기한 금품살포설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함에 따라 당 선관위의 진상조사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당 지도부는 이번 공방으로 훼손된 당의 이미지를 치유하고 경선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경선전에 어떤 형태로든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당 선관위의 이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금품살포공방의 실체가 가려지기는 어려우리라는 것이 당내의 지배적 전망이다.진상규명의 관건인 ‘관련자료’를 박후보가 내놓지 않고 있는데다 독자적으로 파헤칠 만한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대선을 생각해야 할 선관위에 독립적인 제3의 기관과 같은 역할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기도 하다. 당 선관위 진상조사소위의 박헌기 위원장은 전날 박후보의 개인사무실을 방문한데 이어 17일엔 전화로 박후보에게 관련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박후보측은 “당 선관위는 진상을 파헤칠 의지와 능력이 없다”며 이를 거부하고는 거듭 검찰수사를 촉구했다.이 때문에 선관위는 조사 방침만 세워놓았을뿐 사실상 손도 못대고 있는 상황이다.더욱이 박후보측은 당 선관위의 ‘객관성’을 철저히 불신하고 있어 자발적으로 자료를 제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설령 박후보가 태도를 바꿔 자료를 제출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수사권이 없는 상태에서 단시간내에 이 자료의 타당성을 가리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박후보가 확보하고 있다는 증인의 증언 역시 또다른 시비만 낳을 공산이 크다.
  • D­3 ‘박찬종 파일’ 태풍뒤의 판세 분석

    ◎여 경선 1강4중2약체제 지속/금품살포파문으로 지지도 한때 기복/1차투표 끝나야 합종연횡 구체화 예상 전당대회 D­3일인 17일.금품살포 파문으로 긴장감이 감돌던 신한국당이 다소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박찬종 후보가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한발 물러섬에 따라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따라서 금품살포설이 지닌 가공할 파괴력 때문에 경선 구도를 새로 짜야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설을 뒷받침할 물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약간의 기복에도 불구,현재의 판도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품살포 공방이 치열할 때만 해도 하강곡선을 그리던 이회창,박찬종 후보의 지지도는 16일 박후보가 친필서신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교통정리’를 하면서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양상이다.변죽을 울렸던 다른 후보들도 16일 하오 대전 합동연설회 때부터는 금품살포와 관련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전당대회 3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이회창 후보의 독주와 이인제 김덕용 이한동 이수성 후보의 2위그룹 혼전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회창­박찬종 연대가 물건너간 상태에서 이회창­김덕룡,이한동­이수성 후보간 가능성을 보였던 합종연횡구도도 이들 후보 진영의 말을 종합해볼때 사실상 경선전에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때문에 1차투표에서 이회창 후보가 얼마나 득표를 하고 2위 결선티킷을 누가 확보하느냐가 경선 막바지 최대 관심사다.현재 각 진영은 1차투표 1,2위간 득표율이 10% 이상 벌어지면 2위 후보로의 합종연횡은 명분도 약하고 현실적으로도 어렵다는 공통된 분석을 내놓고 있다.이회창 후보는 과반수를 확보,가급적 1차투표에서 끝낸다는 목표이나 지금의 추세로 볼때 힘들다고 보고 40%대의 안정적 득표로 2위와의 표차를 15% 이상 벌여놓겠다는 방침이다.반면 2위 다툼을 벌이는 이인제 이한동 김덕룡 이수성 후보 등은 일단 결선티켓 확보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고정표에 부동표를 더해 2위를 노리고 나아가 1위와의 표차를 10% 이내로 좁혀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결국 경선전 그렸던 합종연횡의 밑그림은 1차투표를 거쳐야 제 그림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 이회창­박찬종 ‘불안한 휴전’

    ◎양측,“확전땐 둘다 손해” 공감대 형성 ‘금품살포설’로 일촉즉발의 전선을 형성했던 이회창 박찬종 후보가 서로 한발짝씩 물러서면서 파국의 위기를 넘겼다.두 후보 모두 ‘진상규명’이라는 원칙은 고수하면서도 확전은 원치 않는 인상이다. 이후보는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쪽에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진실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밝혀진 것 아니냐”고 되묻고 “그동안 유쾌하지 못했던 감정을 씻어내고 단합과 화합속에 경선을 치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대반격에 나서려던 분위기와는 판이하다. 이후보의 태도 변화는 대의원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때문이다.후보간 연대를 위한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황낙주 경선대책위원장도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박후보가 사과한다면 연대 모색도 가능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이날 이후보를 지지하는 초선 및 원외위원장 67명이 박후보의 책임을 묻는 성명서를 채택하긴 했지만이후보측은 “우리 진영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애써 발을 빼기도 했다. 박후보도 검찰의 수사를 거듭 촉구하면서도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보였다.박후보는 상오 여의도 개인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확보하고 있는 증거는 사법처리까지 가능한 직접 증거”라며 “금명간 관련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후보는 그러나 언론공개나 검찰고발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같은 식구인데….무책임하게 행동할 수는 없다”고 말해 유연성을 보였다. 두 후보사이의 기류변화가 막판 경선구도에 어떤 궤적을 그릴지는 아직 속단키 어렵다.오는 19일 서울 합동연설회가 그 단초를 제공할 전망이다.
  • 돈 살포 증거있으면 내놔야(사설)

    신한국당 경선에 파열음을 냈던 금품살포 논란이 한고비를 넘기고 소강사태로 접어들었다.김영삼 대통령이 박찬종 후보가 청와대에 보낸 서신을 토대로 당 경선관리위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고 전당대회의 연기는 있을수 없다고 밝힌 것은 차질없는 경선의 길을 연 것으로서 바람직한 일이다.이제 당 선관위는 전당대회 전에 어떤형태로든 돈살포의혹에 대한 책임있는 결론을 내림으로써 경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당총재인 김대통령의 이같은 해법은 박후보의 주장에 구체적인 증거제시가 없으며 따라서 사직당국에 의한 조사보다는 당차원의 진상규명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보아야할 것이다. 아울러 이 사안이 전당대회를 연기할 만한 이유가 못된다는 대통령의 판단은 당지도부의 방침으로서 존중되어야 한다.따라서 박후보는 총재가 보증한 당 경선위의 권위를 인정하여 조사에 협조함으로써 룰을 지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온당한 태도다. 박후보가 총재에 대한 서신에서 검찰수사를 촉구하면서도 구체적인 증거나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은 앞뒤가 맞지않고 조직인으로서 총재와 당에 대한 바른 도리라 할 수 없다.서신의 내용대로 전해들은 주장을 가지고 분란을 일으켰다면 아무리 보아도 신중한 태도라 할 수 없고 증거를 갖고 있으면서도 내놓지 않았다면 진의를 의심받는 행동이다. 박후보는 경선관리위조사에 내놓지않고 검찰에 출두하여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다시 말을 바꾸고 있다.검증할 시간여유를 주지않고 전당대회의 전야에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는다면 경선을 깨려는 저의라는 의심을 받을 것이다.따라서 박후보는 증거가 있다면 즉각 당 경선위에 제출하고 없다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집권당사상 첫 완전자유경선은 이제 사흘앞으로 다가왔다.후보들이 중대결의니,나름대로 생각이 있다느니 하는 경선을 위협하는 말을 삼가고 양보와 자제를 실천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해야 한다.결과에 승복하는 페어플레이정신으로 경선을 성공시켜야 한다.
  • 청와대 “박 후보 서신 기가 막혀”/건의서한 전달 뒷얘기

    ◎박 후보 “4·11총선후 예우 미흡” 섭섭함 담아 신한국당 박찬종 후보가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에 관한 뒷얘기가 청와대 주변에 무성하다.청와대 관계자들은 공식적인 언급은 삼가하고 있지만 박후보가 당 선관위가 아닌 김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낸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김대통령이 박후보가 보낸 ‘건의서신’을 읽고 ‘한탄’을 금치 못했다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특히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후보가 신한국당 위원장들의 이름을 적시하지 않고 “ㄱ,ㄴ 두 위원장이 이회창 후보측으로부터 후보 추천서를 받기 직전에 각각 5000만원씩 받았다는 사실을 ㄱ,ㄴ 두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들은 A증인을 확보했다”는 식으로 쓴데 대해 어이없다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그 서신을 읽고 깊은 한숨을 내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또 박후보가 보낸 서신에는 신한국당이 자신을 영입,지난 ‘4·11’총선에서 역할을 맡긴후 제대로 예우를 해주지 않은데 대한 섭섭함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후문이다.그 내용은 신한국당 이만섭 대표서리가 김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마친후 공개한 박후보의 서신에는 삭제돼 있다. 청와대측은 박후보가 경선의 잡음을 드러내는 박후보측이 서신을 당선관위가 아닌 청와대로 보낸 것에 대해 불만스럽다는 반응이다.더우기 그 서신을 청와대비서실이 미리 점검한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청와대측은 박후보가 보낸 서신을 미리 점검하는 것은 당연한 비서실의 의무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 여 후보 막바지 표심잡기‘잰걸음’/휴일잊은 7룡 움직임 이모저모

    ◎이회창­대의원 지지율 재상승에 고무/김덕룡­서초·강남·경남서 순회간담회/이인제­기자간담회서 ‘불공정행위’ 비난/이수성­경남대의원과 정서적 연대 모색/박찬종­‘금품살포설’ 수세 만회 안간힘 대통령후보 경선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17일 신한국당의 경선후보들은 서울과 지방 지구당에서 막바지 표심잡기에 나서는가 하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의 공정한 경선관리와 일부 후보의 불공정한 행위중단을 촉구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회창후보 경선대책위에는 이날 모처럼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자체 조사결과 금품살포설로 2%포인트 하락,38%대에 머물던 대의원 지지율이 16일 현재 43·5%로 뛰어오른데 고무된 표정이었다.이대로라면 1차투표 과반수 확보도 “기대할만 하다”는 분위기다. 특히 이후보 지지를 공식선언한 김윤환 고문이 이날 처음으로 경선대책위를 방문,힘을 실어줬다.때맞춰 이수성 후보쪽으로 기울던 김종신 위원장(대구 북갑)이 대책위를 직접 방문,이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김덕룡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대의원 접촉을 통해 바닥표훑기에 총력을 기울였다.‘공중전’이 아니라 ‘지상전’인 셈이다.이날 아침 서울에서 서초·강남지역 대의원 150여명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곧바로 경남 마산으로 내려와 경남 중·남부지역 대의원 200여명과 만난뒤 진주로 이동,서부지역 대의원 20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저녁에는 숙소인 진주 한 호텔에서 20∼30명씩 조를 짠 대의원 7개팀과 잇따라 접촉을 갖기도 했다. ○…이한동 후보는 이날 경선대책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선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약점은 사전에 검증돼야 한다”면서 “흠이 없고 깨끗한 후보를 내세워야 우리당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3인연대는 아직도 유효하다”면서 이수성 후보와도 “인간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모든 분야에 걸쳐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인제 후보는 이날 상오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부 후보들이 대의원 전수조사 등 교묘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을 가려낸 뒤 협박과 회유로 줄세우기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대의원 주권침해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이후보는 간담회를 마친뒤 전남으로 내려가 여수 순천 등 지구당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수성 후보는 이날 울산과 양산,마산등 경남지역을 순방하며 영남표밭을 다졌다.이후보측은 경남지역의 지구당위원장 가운데 다수가 이미 이회창 후보 등 다른 후보 진영에 넘어간 사정을 감안,위원장보다는 대의원들을 직접 만나 지지표를 늘리는데 중점을 뒀다.이후보는 특히 울산이 외가이고 중학교를 다니는 등 개인적 인연이 깊은 점을 내세우며 대의원들과의 ‘정서적 연대’를 모색했다. ○…박찬종 후보진영은 전날 청와대에 금품살포관련 서신을 제출한 뒤로 수세에 몰리자 당혹감속에 향후 대책을 숙의하느라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박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이날 상오 여의도 개인사무실에서 열린 참모회의에서는 검찰고발과 증거공개 등의 방안을 놓고 참모진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면서 고성이 회의장 밖까지 새 나오기도 했다.
  • 좁혀지는 후보간 연대판도/이회창“김덕룡만 끌면 경선승리 0순위”

    ◎‘이한동+이수성’ 성수단계… 곧 윤곽 나올듯 금품살포설에 따른 혼탁양상에도 불구,신한국당 경선후보들간의 물밑 연대움직임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는 느낌이다.박찬종 후보의 잇딴 폭로주장으로 기존의 이회창 후보 대 반이회창진영의 이분법적 경선구도는 이미 허물어지기 시작했으며 17일이후 큰 가닥이 잡힐 것으로 관측통들은 분석한다. 우선 이번 파동으로 지지율이 하락추세에 있는 이후보로서는 더욱 연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듯하다.종전 연대 1호였던 박찬종 후보를 대상에서 ‘영구제명’시키는 대신 제휴 2순위로 꼽았던 김덕룡 후보를 1순위로 상향조정하고 김후보측과 구체적인 연대 방안 등을 깊숙히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진다.문민정통성의 계승자로 자부하는 김후보와의 결합이 대의원 지지도에서 ‘순증’이상의 효과를 제공해줄 것으로 이후보측은 기대한다.김후보측도 경선후의 영향력 확대와 일정지분 확보를 위해 이­김 연대를 차선책으로 택할 공산이 적지 않다.이­김연대가 성사될 경우 경선레이스에서 우승확률이 가장 높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그러나 이­김연대가 경선전에 구체화되기는 힘들 것 같다.김후보가 여전히 1차투표 2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어서다.따라서 연대는 ‘1차투표후’라는 전제를 깔 가능성이 무척 높아 보인다.이후보측은 이와 함께 최병렬 후보와의 제휴도 조만간 소망스런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기존의 반이진영에서는 이수성 이한동 연대의 성사 가능성이 가장 높다.이한동 박찬종 김덕룡 후보의 3인연대는 이미 와해국면으로 들어간 만큼 이한동후보나 이수성 후보 모두 이­이연대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문제는 후보단일화인데 아직까지 서로 자신이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까닭에 급진전 양상을 보이던 제휴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기도 했으나 16일을 기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게 양측 핵심인사들의 얘기다.빠르면 17일 양자회동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결국 막판 경선구도는 이회창(+김덕룡),이수성 이한동 연대,이인제 후보의 3각대결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증거 있지만 서신엔 언급 안해”/박찬종 후보 간담

    ◎“검찰에 제출할 것… 시간이 문제” 과연 ‘박찬종 파일’은 있는가.신한국당 박찬종 후보가 16일 김영삼대통령에게 제출한 금품살포관련 서신이 공개되면서 그가 주장해 온 ‘증거’의 존재여부에 시비가 일고 있다.구체적인 ‘증거’가 서신에는 누락돼 있었던 것이다.이회창 후보측은 즉각 “박후보의 주장이 허위임이 들어났다”며 역공에 나섰다.당내에서도 “증거가 없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박후보는 “증거는 있다”고 못박았다.이날 하오 대전에서의 후보합동연설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후보는 “유죄판결이 가능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를 서신에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로는 당 선관위의 신뢰도를 문제삼았다.박후보는 “당에 되돌려져 자칫 인멸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후보의 언급은 그러나 “당 선관위는 조사의지와 능력이 없으므로 직접 김대통령에게 증거를 제시,검찰수사를 촉구하겠다”고 공언했던 것과 배치된다.이에 미뤄 당내에서는 ‘박찬종파일’이 있기는 하되,증거능력이 약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박후보는 서신에서 ‘이후보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지구당위원장 2명의 진술을 들은 ‘증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결국 이들의 증언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다.그러나 경선을 불과 4일 앞둔 시점에서 이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기란 불가능할 뿐더러 의미가 없다.어차피 박후보와 이후보간의 공방은 정치생명을 담보로 한 싸움이고,그 결과는 21일 경선으로 가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주목할 부분은 이후보측의 대응과 박후보의 다음 수순에 있다.박후보는 이날 대전에서의 기자간담회에서 “17일 이만섭 대표서리를 만나 당지도부의 생각을 들어본 뒤 판단하겠다.그러나 내 자료는 반드시 활용되도록 할 생각이다”라고 단호한 자세를 보였다.특히 “시간문제이나 결국 검찰에 갖고 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직접 검찰에 제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측근들 사이에선 그 시점이 경선전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실행에 옮겨져 양측의 공방이 사법대응으로까지 번진다면 이는 당내 일각의 ‘전당대회 연기론’에 활용될 공산도 없지 않다.
  • 청와대 “증거아닌 건의서”/“검찰이 간여할 일 아니다” 잠정결론

    ◎박 후보 반발 고려 조용한 처리 기대 이회창 후보가 신한국당 경선과정에서 금품을 뿌렸다고 주장하는 박찬종 후보측이 16일 청와대에 전달한 자료는 ‘증거물’이 아니라 ‘건의서한’이었다.일단은 박후보가 ‘확실한 물증’확보없이 이후보를 비방한게 아니냐는게 청와대측의 일반적 반응이다. ○…청와대측은 박후보가 ‘건의서한’ 형식의 문건을 가져오자 “검찰이 간여할 일이 아닌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청와대측은 이 서한을 신한국당에 전달해 처리토록 했지만 박후보측의 반발을 고려,되도록 ‘조용히’ 넘어가기를 희망하는 눈치다. 한 관계자는 “박후보가 청와대를 자꾸 끌어들이려는데 말려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박후보가 이회창 이수성 이홍구 고문 등 다른 영입파에 비해 ‘대우’를 못받았다고 스스로 생각,청와대에 섭섭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경선과정에서 김대통령이나 청와대가 개입하면 판이 깨진다는 것을 박후보는 깊게 생각해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에 앞서 김용태 비서실장은 상오 10시5분께 수석회의를 주재하다 박후보의 대리인자격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안상수 위원장(인천 계양·강화갑)을 만나 박후보가 김대통령에게 보내는 서류봉투를 전달받았다.안위원장은 “박후보는 경선이 깨끗하고 자유롭고,신한국당이 거듭나는 정당이 되도록 하기위해 이렇게 한 것인데 꼭 누가 누구를 공격하는 것처럼 잘못 비쳐지고 있는데 대한 안타까움 등의 소회를 김대통령에게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실장은 이어 청와대 본관으로 올라가 김대통령에게 박후보측의 서한을 전달한뒤 금품살포공방과 관련된 정황을 보고했다.
  • 여 주자 대전합동연설회 이모저모

    ◎대의원 화합요구에 이·박 후보 손잡아/금품 공방에 “여기는 충절의 고장”/5용은 “지역개발”로 차별화 전략 16일 대전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선거 대전·충남지역 합동연설회는 금품살포설의 당사자인 박찬종 이회창 후보가 1,2번째 연사로 나서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속에 진행됐다.이들에 이어 이수성 최병렬 이한동 김덕룡 이인제 후보는 다른 후보에 대한 비난을 삼가한 채 지역공약 등으로 표심을 낚는,박·이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박찬종 이회창 후보는 연설회 단상에서 사흘째 금품살포 공방을 벌였다.박후보는 “특정인을 겨냥한게 아니라 원죄를 짓고 있는 우리 모두가 거듭 태어나야 한다는 뜻에서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경쟁이 치열하고 김심을 믿을수 없다보니 대의원이나 위원장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줄을 세우고 있다”고 이후보를 거듭 비난했다.두번째로 등단한 이후보는 “경선이 돈에 휘둘리고 부정에 휩싸인 것처럼 보는 시각이 경선의 의미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운을 뗀뒤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문제를 일으키는 구태의연한 작태는 벗어던져야 한다”고 박후보를 맹렬히 몰아붙였다.한편 박후보의 연설직후 한 대의원이 “충절의 고장에서 두 분이 화합하십시오”라고 외치자 박후보가 이후보에게 다가가 대의원들과 참관당원들을 향해 손을 맞잡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수성 후보는 당초 연설문에는 전날 제기한 금품살포설 등 ‘5대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문구를 넣었으나 실제 연설에서는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따뜻한 법치’와 ‘국민대통합’만을 강조,눈길을 끌었다.이어 최병렬 후보는 “우리의 경선은 5∼10년뒤 한국정치의 금자탑을 쌓는 것인 만큼 다소의 불평불만이 있더라도 밀알이 된다는 신념으로 끝까지 경선에 임하겠다”고 역설했고 이한동 후보는 “저는 한 시대를 통털어 도덕성이 검증되고 온 나라를 화합시킬수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김덕룡 후보는 “국민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받는 지도자란 잠깐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일관되게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인제 후보는“당의 주인으로서 대의원의 당당한 권리를 양심적으로 행사해줄것”을 촉구했다.
  • 금품살포설 ‘찻잔속 태풍’으로/‘박찬종 파일’ 청와대 제출 이후

    ◎김 대통령 “당서 조사” 지시… 경선 예정대로/반이주자 반발 무마·당단합 도출 최대과제 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설 제기로 촉발된 신한국당 경선파문은 16일 김영삼 대통령이 이만섭 대표서리에게 당차원의 철두철미한 조사와 전당대회 연기불가를 지시함으로써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이날 김대통령의 지시는 당의 화합과 정상적인 경선 실시에 무게를 둔 까닭이다. 김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한 데는 이날 청와대에 전달한 박찬종 후보의 경선관련,금품살포설 제기 등의 자료가 예상보다 구체성이 적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또 이 문제를 청와대가 직접 관여함으로써 잠잠해진 ‘김심’ 논쟁을 다시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사실 경선막판에 ‘김심논쟁’이 재현될 경우 당이 위기국면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박범진 총재비서실장도 “김대통령도 이미 천명했듯이 직접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고 강조했다. 당은 이에 따라 먼저 박후보에게 구체적인 증거제시를 요구했다.그렇지 않으면 당기위에 회부,정치적 상처를 입게될 경고조치도 할 수 있음을 시사함으로써 박후보를 당의 테두리안에 붙잡아두려 했다.당지도부의 이같은 생각은 파문을 최소화하면서 갈등을 조기 봉합하겠다는 의지로 여겨진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경선의 정상진행을 강력 주문했으나 파문의 파장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박후보는 이날 ‘구체적인 증거가 없을 것’이라는 다른 후보진영의 반박을 무릎쓰고 “증거가 인멸될 수도 있다”며 김대통령에게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또 이날 대전 합동연설회가 끝난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검찰 수사 의뢰’를 추진할 뜻임을 밝혔다. 여기에 금품살포와 특정자리를 고리로 한 연대 의혹이 박찬종 후보를 포함한 ‘반이회창’ 정서의 후보들을 한데 묶고 있다는 점이다.김대통령의 연기불가 천명에도 불구,당내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연기를 관철 시키려는 물밑 움직임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이날 당사 주변에서 당지도부 교체­대회연기 공동건의­경선불참으로 이어진 ‘경선연기 3단계 시나리오’라는 정체불명의 괴문서가 나돌기 시작한 것도 이의 반증이다. 이 문서는 여론추이를 떠보려는 의도를 갖고 있어 흐지부지될 공산도 없지 않다.그러나 후보군의 동참여부에 따라 당이 심각한 국면에 빠질수도 있어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 “전대 예정대로 치를것”/김 대통령

    ◎박찬종 후보 청와대에 자료제출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금품살포 공방 등 일련의 혼탁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당선관위 차원에서 철두철미하게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이만섭 대표서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부 후보진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당대회 연기주장에 대해서도 “전당대회는 결코 연기할 수 없으며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대표서리가 전했다. 이에 따라 당선관위의 박헌기 진상조사소위원장은 이날 저녁 박후보의 여의도 개인사무실을 방문,“빠른 시일안에 금품살포의혹의 진상이 가려질 수 있도록 확보하고 있는 관계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박후보는 이날 청와대에 제출한 자료에서 “금품살포는 위원장 확보 쟁탈전에서 필연적으로 생길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ㄱ,ㄴ 두위원장이 이회창 후보로부터 후보추천서를 받기 직전 5천만원씩 받았다는 사실을ㄱ,ㄴ 두위원장으로부터 들은 A증인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막판 대반격 나선 이회창/“금품살포·괴문서 사건 등 무관”자신감

    ◎경선 주도권 회복… 대세몰이 매듭 겨냥 금품살포설과 괴문서 파동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가 ‘경선 연착륙’을 위한 대반격에 나섰다.수세에서 적극 공세로 전환,막판 경선국면의 주도권을 회복함으로써 ‘대세몰이’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복안이다. 이후보는 16일 대전 합동연설회 직후 유성관광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역공의 시발점으로 삼았다.이후보는 금품살포설과 향응제공설,후보사퇴 압력설 등을 일련의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2∼3일내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실시토록 당에 촉구했다.이후보는 특히 당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나름대로의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혀 명예훼손에 대한 고소를 포함,정치적·법적 해결을 위한 모종의 중대결심 가능성을 시사했다.괴문서 작성자가 다른 후보 진영의 인사로 밝혀져 의혹의 ‘화살’에서 비켜선데다 박찬종 후보가 제기한 금품살포 의혹도 뚜렷한 물증이 제기되지 않은 터여서 “당하고만 있을수 없다”는 생각을 굳힌 듯하다. 이후보는 회견에서 “중상모략과 인신공격,구태의연한 정치공세로 경선이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당 일각의 전당대회연기설도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이후보는 특히 “진실규명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방을 중상모략하는 등 과거의 구태의연한 정치공세가 그대로 재현되는 것을 목도하면서 참담한 심정과 경악을 금할수 없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괴문서 사건에 대해서도 “아무런 물증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특정후보측에서 우리 진영이 작성·배포했다고 계속 정치공세를 가해 온 결과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언급했다.이후보는 또 “이번 경선과정에서 양심과 도덕성,당의 민주발전에 저해되는 일체의 행위를 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다시 한번 천명했다.
  • 여 경선 금품살포 공방 가열/당 제치고 대통령에 해결 촉구

    ◎박 후보 “경선결과엔 승복” 강조 신한국당이 경선의 종착점인 전당대회를 불과 5일 앞두고 크게 흔들리고 있다.‘돈과 자리’로 압축되는 갖가지 의혹이 진위여부와는 관계없이 폭과 깊이를 더해가며 증폭되는데도 수습과 봉합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당이 사태해결능력을 잃었다고 보는 후보들은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교통정리’를 촉구하고 나섰고,후보들이 다짐한 ‘선의의 경쟁’은 온데간데 없이 정치생명을 건 결사항전의 진흙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금품살포설을 제기한 박찬종 후보는 공정한 조사를 기대할 수 없다며 당 선관위에 제출을 거부한 ‘증거자료’를 청와대에 직접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당사자인 이회창 후보측도 “두 후보끼리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사활이 걸린 중대사안이므로 총재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수성 후보측도 금품살포설을 비롯한 ‘5대의혹’을 제기하면서 “총재의 뜻이 가시화 될 때”임을 강조했다.총재의 결단을 요구하는 이들 3인의 속셈은 제각각이다.박후보가 총재의 즉각적인 검찰수사지시를 바란다면,이회창 후보는 진실규명의지 천명을,이수성 후보는 이번 사태의 판정을 기대하는 것 같다. 그러나 청와대의 ‘관심’이 있건 없건 이회창 후보는 경선가도에 치명적인 금품살포설이 명쾌히 해명되지 않으면 경선전 박후보를 고소·고발하는 등 법적대응도 불사할 태세고 박후보측도 맞대응할 움직임이어서 자칫 경선 후보끼리 검찰에 피소,고발되는 집권당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박후보는 “경선결과가 어떻든 승복하고 당에 계속 남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하지만 그의 약속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니다.이수성 후보마저 ‘5대 의혹’이 19일 서울 합동연설회전까지 해소되지 않으면 중대결의를 밝히겠다고 나서 탈당 등 경선 후유증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다.금품살포건 차기정권에서의 자리를 조건으로 내건 후보사퇴압력설이건 경선때까지 진위가 가려지지 않고 흐지부지될 공산이 크다.따라서 이런 당의 균열상태가 봉합되지 않은채 경선이 치러질 경우 경선후 빅뱅(대폭발)의가능성이 없지 않다는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 여 주자 인천합동연설회 이모저모

    ◎“인천발전” 역설… 막판 표심잡기 치열/“음해 구태 청산”에 위원장 줄세우기 말라”/비교우위론 등 동원… 틈새 표밭 공략도 15일 인천 서구문화회관에서 열린 인천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들은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금품살포설과 본선 경쟁력,인천 발전 등을 거론하며 막바지 표심잡기 대결을 펼쳤다.연설회는 이한동 김덕룡 이인제 최병렬 이수성 이회창 박찬종 후보순으로 진행됐다. ○…가장 큰 관심을 끈 현안은 역시 금품살포설이었다.금품살포설의 주인공격인 박찬종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전날에 이어 다시 맞대결을 벌였다.이후보는 “어느 후보가 내가 돈을 주었다고 말한데 대해 참기 어려운 분노를 느낀다”면서 “근거도 없이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구태는 청산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또 “누구도 이번 경선에 상처를 내거나 헐뜯고 흠을 내서는 안된다”며 “이번 경선을 민주주의 축제와 결속의 한마당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경선후유증을 염려했다. 반면 박후보는 “세몰이가 당락의 관건이 되면서 위원장 줄세우기는 이성을 잃을 정도가 됐으며 그 결과 금품수수행위까지 초래했다”면서 “돈을 뿌리고 대외적으로는 합동연설회와 전당대회로 본질을 포장하는 기만적인 정치구조로 어떻게 21세기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맹공을 퍼부었다.이어 “나는 이 견고한 장벽을 깨뜨리는 것을 소명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세대교체의 경우처럼 과실은 다른 사람이 따먹게 될 수도 있지만 개의치 않고 후배들을 위해 한알의 밀알이 되어 썩어지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중대결심까지 시사했다. 여기에 이한동 이수성 최병렬 후보도 가세했다.이한동 후보는 “17년의 정치인생에서 한번도 금전관련 리스트에 오르지 않았고 다른 사람을 비방한 적도 없다”고 자신의 비교우위를 강조했고 이수성후보는 “어느 후보가 반칙까지 동원,예선을 통과한다면 그 후보에게 본선승리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최병렬 후보는 “여러 불미스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 당과 국가를 생각할때 걱정이 앞선다”면서 “경선과정이 돈문제로 얼룩진다면 국민들은 우리를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양비론의 시각으로 접근했다.그러나 김덕룡 이인제 후보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회창 후보와 박찬종 후보는 합동연설회 평가에 대해서도 뚜렷한 시각차를 노정,‘물과 기름’의 두사람 관계를 확인케 했다.이후보는 “멋지고 성공적인 연설회를 해왔다고 믿고 있다”면서 “연설회장에 흐르는 차분하고 진지한 대의원들의 모습에서 우리 정당정치의 선진화를 확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그러나 박후보는 “선입견없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후보들을 비교평가,선별해야 할 유세가 이미 위원장을 따라 편을 갈라선 대의원들의 세대결장으로 변했다”면서 “밀실야합과 막후정치로 이뤄진 경선의 부끄러운 실체를 감추고 호도하는 화려한 이벤트로 이용되고 있을뿐”이라고 비난했다.
  • “금품살포증거 청와대 제출”/박찬종 후보

    ◎수사 착수 안하면 이 후보 고발도 검토/이 후보측 “박 후보 정치적·법률적 책임져야” 신한국당 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 폭로로 야기된 신한국당 내홍이 이·박 두 후보측말고 이수성·이한동 후보 등 다른 후보들도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관련기사 4·5면〉 박후보는 15일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를 방문,이만섭 대표서리와 민관식 경선관리위원장,박관용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의 면담을 마친뒤 기자들에게 “당선관위에 내지않고 16일중 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에게 이회창 후보의 금품살포 의혹과 관련한 증거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박후보는 “증거자료는 문서,사진,녹음,그리고 증인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후보는 이날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경선전에 금품살포의혹이 매듭지어지지 않는다면 경선후 당선자를 대상으로 한 검찰수사와 청문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박후보는 이어 “청와대에 제출한 자료가 당으로 돌아온다면 쓸모없는 자료가 되고 말 것”이라고 거듭 검찰수사를 포함한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후보는 특히 사태추이를 지켜보되 경선 전 검찰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직접 이후보를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회창 대표는 이날 상오 자택에서 “박후보는 자기가 한 말에 대해 아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이 아닐 경우 박후보가 정치적·법률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관련,이수성 후보 경선대책위 이재오 대변인도 “서울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19일전까지 이회창 후보측의 경선과 관련된 ‘5대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중대결의를 밝힐 것”이라고 경고했다.이후보측은 5대 의혹으로 ▲연루자의 신원이 드러난 괴문서사건 ▲박찬종 후보가 제기한 이회창 후보측의 다액 금전살포설 ▲이회창 후보측의 제주도 대의원 향응제공설 ▲특정자리를 매개로 한 사전거래설 ▲후보 전력및 사상성시비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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