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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MAA 얼굴 될 서도호 조각… 올핸 첫 추석전”

    “NMAA 얼굴 될 서도호 조각… 올핸 첫 추석전”

    내년부터 박물관 외부 5년 전시박찬경 ‘미디어 아트’ 첫 근현대전美서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 깊어한국 문화예술 큐레이터 첫 채용 “영화와 음식, 패션 등 한국 문화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크고 깊습니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MAA)도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한국의 추석’을 주제로 행사를 준비합니다.” 체이스 로빈슨(60) NMAA 관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한국 예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어떻게 충족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1923년 개관한 스미스소니언 NMAA의 100주년 행사는 다음달부터 내년 4월까지 진행된다. NMAA는 한중일 등 아시아 전역과 이슬람의 유물 4만 50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의 근현대 미술을 집중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로빈슨 관장은 “올해 처음으로 근현대 미술 전문실을 개관하는데 첫 작품이 한국 작가 박찬경의 미디어 아트”라며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작가들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박찬욱 영화감독과 형제로도 유명하다. 또 내년 4월부터 서도호 작가의 조각 작품 ‘공공의 인물들’이 박물관 외부에 5년간 전시된다. 로빈슨 관장은 “스미스소니언 지하철역에서 내린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서 작가의 작품을 만나게 된다. 작품은 관객에게 과거를 기념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NMAA가 여는 5월 페스티벌에서는 미국에서 한류가 확산하는 현상을 짚는 토론회와 함꼐 케이팝 안무 배우기와 김치 만들기 수업도 운영한다. 한류 가수 에릭 남의 공연도 열린다. 로빈슨 관장은 NMAA의 한중일 전시관 중에 한국이 가장 작다는 평가에 대해 “한국 예술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고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협업해 한국 문화예술 큐레이터를 처음 채용한다”며 “한국 전문 큐레이터의 합류는 한국 예술 전시나 소장품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세계 여러 국가가 약탈당한 자국 유물들을 선진국으로부터 반환받길 원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데 대해서는 “특정국이 법적·윤리적 주장을 통해 송환을 원한다면 협력하고 수용하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 ‘100주년’ 美 미술관, 韓 작가들이 얼굴로…“첫 추석 행사 연다”

    ‘100주년’ 美 미술관, 韓 작가들이 얼굴로…“첫 추석 행사 연다”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로빈슨 관장 “박찬경 미디어 아트, 서도호 조각 전면에 배치”‘영화와 음식, 패션 등 한국 문화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크고 깊습니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MAA)도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한국의 추석’을 주제로 행사를 준비합니다.” 체이스 로빈슨(60) NMAA 관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한국 예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어떻게 충족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1923년 개관한 스미스소니언 NMAA의 100주년 행사는 다음 달부터 내년 4월까지 진행된다. NMAA는 한중일 등 아시아 전역과 이슬람의 유물 4만 50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의 근현대 미술을 집중 확충 중이다. 로빈슨 관장은 “올해 처음으로 근현대 미술 전문실을 개관하는데 첫 작품이 한국 작가 박찬경의 미디어 아트”라며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작가들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박찬욱 영화감독과 형제로도 유명하다. 또 내년 4월부터 서도호 작가의 조각 작품 ‘공공의 인물들’이 박물관 외부에 5년간 전시된다. 로빈슨 관장은 “스미스소니언 지하철역에서 내린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서도호 작가의 작품을 만나게 된다. 작품은 관객에게 과거를 기념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고 설명했다. 세상은 영웅만을 기리지만 그 성취 뒤에 수많은 보통 사람이 있었다는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작고 많은 사람이 큰 동상의 지지대를 받치고 있는 형태다. 다음 달 NMAA가 여는 5월 페스티벌에서는 미국에서 한류가 확산하는 현상을 짚는 토론회를 열고, K-POP 안무 배우기와 김치 만들기 수업도 운영한다. 한류 가수 에릭 남의 공연도 열린다. 로빈슨 관장은 NMAA의 한중일 전시관 중에 한국이 가장 작다는 평가에 대해 “한국 예술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고,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협업해 한국 문화예술 큐레이터를 처음 채용한다”며 “한국 전문 큐레이터의 합류는 한국 예술 전시나 소장품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그는 “올해 가을 처음으로 대규모 추석 축제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 행사는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라며 “또 현대 한국 문화와 한국계 미국인 문화의 생생한 경험을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최근 세계 여러 국가가 약탈당한 자국 유물들을 선진국으로부터 반환받길 원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데 대해서는 “특정국이 법적·윤리적 주장을 통해 송환을 원한다면 협력하고 수용하려 노력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 아이언맨은 어디로…박찬욱 신작 속 ‘로다주’ 충격 근황

    아이언맨은 어디로…박찬욱 신작 속 ‘로다주’ 충격 근황

    박찬욱 감독과 돈 맥켈러 감독이 공동 연출하는 드라마 ‘동조자’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HBO는 오리지널 시리즈 ‘동조자’(The Sympathizer)의 공식 티저와 사진을 공개했다. HBO 오리지널 드라마 ‘동조자’는 베트남계 미국인 소설가인 비엣 타인 응우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7부작 드라마다. 베트남 전쟁 직후인 1975년을 배경으로 미국 LA로 이주한 베트남 난민과 그 환경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 공개된 영상에는 주연을 맡은 호아 쉬안데, 프레드 응우옌, 또안 르, 알란 트롱, 산드라 오 등이 등장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인 다역을 맡았다. 그는 CIA 요원, 미국 하원 의원, 할리우드 영화감독 등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백인 조연을 일인 다역으로 연기하는데, 공개된 티저 속 늙은 노인으로 변장한 모습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동조자’의 공동 쇼러너,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으며 초반 세 개 에피소드의 각본 및 연출 또한 담당했다. 에피소드 4는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에피소드 5~7은 마크 먼든이 감독을 맡는다. ‘동조자’의 공개일은 미정이다.
  • [데스크 시각] 소프트 파워에 자유를/최여경 문화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소프트 파워에 자유를/최여경 문화체육부장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이 한국 대통령 국빈 방문 만찬에서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의 합동공연을 제안했는데 한국 측 의전비서관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자 미국 정부가 답답해하면서 외교비서관과 안보실장까지 문제 삼은 것으로 보임.’ 3월 말 뜬금없이 이런 정보가 돌았다. 의전비서관이 대통령 방일에 앞서 돌연 사퇴한 데 이어 외교비서관이 인사 이동을 하자 대통령실 내부 문제와 관련된 ‘카더라’ 소문이 퍼졌다. 그러더니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의 합동공연’ 얘기가 돌고,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대통령실이 “결정된 것이 없다”며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사이 안보실장까지 교체됐다. 한반도 안보 상황과 미국 반도체법(CHIPS ACT) 영향 등 한미 간 중대 사안이 수두룩한데 대통령실 안보라인이 방미 전 교체되니, 이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소문은 더 덩치를 불리고 의문을 키웠다. 그사이 가장 마음을 졸인 건 블랙핑크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였다. 한미 정상 만찬이 예정된 이달 26일, 블랙핑크는 멕시코에서 월드투어 ‘본 핑크’ 공연을 한다. 물리적으로 만찬 공연이 어려운데도 YG 관계자는 “정부가 요청하면 검토하려 했다”며 “그런데 이번 문제의 원인이 된 듯 보여 억울하다”고 했다. 안보실장 사임 이틀 후에 대통령실 언론공지는 “보도되고 있는 공연은 대통령의 방미 행사 일정에 없다”였다. 제안이 실제로 있었던 것인지, 논의는 이뤄졌는지, 논의가 이뤄졌다면 어느 선까지 진전됐다가 어떤 이유로 빠지게 됐는지 등 설명이 없이 이번 사태의 끝엔 블랙핑크만 남았다. 미국 정치학자인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는 1980년대 후반 ‘소프트 파워’라는 단어를 내놓으며, 엄청난 화력을 가진 무기와 달리 문화·경제적인 영향력으로 다른 나라를 설득하는 힘이라고 정의했다. 지난해 10월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사설 ‘한국 소프트 파워: 보기보다 강하다’에서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블랙핑크 등을 다양하게 언급하며 “한국은 엄청난 문화적 거물이 됐다”고 썼다. “강압이나 비용 지불이 아닌 문화적 매력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능력(소프트 파워)이 한국의 핵무기”라는 영국 정부관료의 말을 인용했다. 한국을 유일한 분단국가 정도로 알거나 남한과 북한을 헷갈려하던 외국인들은 2003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를 보고, 10년이 지나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들으며 한국(South Korea)을 떠올렸다. 영화의 장면으로 보여 주고, 뮤직비디오 속에 녹아들면서 한국이 전 세계에 홍보되기 시작됐다. 이후에 속속 등장한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케이팝 스타들의 태도와 인식이 그들의 팬덤에 수용되고 주변으로 퍼졌다. 2018년 BTS 지민이 입은 ‘광복절 티셔츠’가 문제가 되면서 일본 현지 공연을 앞두고 돌연 방송 출연이 취소되는 일이 있었다. 일부 극우 세력이 공연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현지 팬들은 “티셔츠가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됐다”면서도 “BTS를 지켜 주겠다”며 뜨겁게 열광했다. 한일 간 역사 인식이나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 문제, 독도 영유권 주장 등에서도 자연스럽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게 소프트 파워인 것이다. 중국 정부가 엄청난 물량 공세를 퍼부으면서 애국주의 영화를 내놓아도 세계적 파급력이 없는 것은 정부 개입에 대한 반감이 크기 때문이다. 나이 교수도 중국이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따라가지 못하는 원인을 ‘당 통제의 고삐를 잡아 영향력이 제한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정부나 국가에 묶어 두려 하거나, 누군가의 행보를 돋보이게 하는 수단 또는 무엇인가를 가리는 도구 정도로 여기는 건 촌스러운 일이다. 더불어 거부감을 안길 수 있다. 이미 존재만으로도 한국의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소프트 파워가 더욱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판을 깔아 주는 게 정부가 할 일이다.
  • [영상]반도체 강국 대만… 위스키도 원산지 넘어 세계 최고의 맛 자랑[글로벌 인사이트]

    [영상]반도체 강국 대만… 위스키도 원산지 넘어 세계 최고의 맛 자랑[글로벌 인사이트]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배우 박해일이 마셨던 대만 위스키 카발란은 주인공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보여 주는 장치였다. 원산지인 스코틀랜드산을 누르고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인정받은 카발란은 20년 만에 국민소득이 한국을 앞지른 대만의 저력을 보여 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유일무이한 품질로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발전하는 대만의 힘을 카발란 양조장에서 직접 확인했다.야자나무 아래 위스키 양조장은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했고, 향은 그윽했다. 카발란 양조장 직원 헬렌은 “탕웨이가 출연한 ‘헤어질 결심’ 때문에 양조장을 찾는 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한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카발란은 물을 제외한 위스키의 모든 원료를 유럽에서 수입한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겠다는 직원들의 열정과 장인 정신이 위스키 생산에 불리한 조건을 뒤집어 놓았다.●2015년 세계 위스키 어워드 최고의 맛 2006년부터 위스키를 생산한 카발란에서 만든 비노바리크는 2015년 세계 위스키 어워드에서 최고의 맛으로 선정된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놀랄 만큼 부드럽게 입천장에서 넘어간다”면서 “밀크 초콜릿이 들어간 버번 위스키의 맛”이라고 극찬했다. 양조장을 찾는 세계 각국의 위스키 애호가들을 안내하는 헬렌은 카발란 위스키의 부드러운 맛의 비밀은 물이라고 털어놓았다. 카발란을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키워 낸 대만의 킹카그룹은 1995년부터 생수를 생산했으며, ‘미스터 브라운’이란 커피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카발란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차로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이란현의 위스키 양조장이 있다. 카발란은 이란의 옛 지명이다.천혜의 자연환경과 설산에서 난 뛰어난 물의 맛이 보리, 효모, 오크통까지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하면서도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어 낸 비결이란 것이다. 헬렌은 이란현에서 생산하는 생수에서도 단맛이 난다고 강조했다. 원래 우리나라도 1980년대에 위스키를 만들었지만, 채산성이 떨어져 생산을 중단했다. 위스키는 오크통에 술을 담아 몇 년에 걸친 숙성 과정을 거쳐 맛을 낸다. 오크통 속에서 술은 세월과 함께 조금씩 증발하는데, 이 과정을 천사에게 술을 나눠 준다는 낭만적 이름을 붙여 ‘에인절스 셰어’라고 부른다. 그런데 위스키 증발 속도가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에서는 1년에 2~3%에 불과하지만, 기온이 높은 한국이나 대만에서는 5~10%에 이른다. 결국 우리나라는 기후 때문에 날아가는 술을 포기하고 위스키 생산을 관뒀지만 대만은 술이 많이 증발하는 자연환경을 이겨 냈다.헬렌은 거대한 지하 위스키 저장고 앞에서 에어컨은 방문객을 위해서 트는 것이지 위스키 증발을 막기 위해선 가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술이 증발하는 ‘위스키의 법칙’을 따른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대만은 우리와 달리 지진도 자주 일어난다. 오크통을 눕혀서 쌓아 놓는 유럽과 달리 카발란의 위스키 저장고에선 선반을 만들어 오크통을 세운 뒤 단단히 결박해 놓았다. 대만에서는 오크나무도 자라지 않아 죄다 와인을 저장했던 오크통을 수입해 사용한다. 카발란 맛의 비밀에는 오크통을 다시 태우는 기법을 개발해 낸 장인이 있었다.●오크통 태울 때 숯 결이 위스키 맛 결정 기자에게 직접 오크통 태우는 기법을 시연해 보인 장인은 나무를 태우면 생기는 숯의 결 하나하나가 위스키의 맛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가까이 있으면 머리카락이 다 타버릴 정도의 강력한 화력으로 와인을 보관했던 오크통에서 나는 신맛을 날려 버린다. 오크통을 굽고 다시 태우면서 위스키가 많이 증발하는 대만의 아열대 기후가 오히려 깊은 술맛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까다로운 레시피를 개발해 냈다. 더운 지방에서 성공한 위스키는 카발란이 처음이기 때문에 대만의 기후가 위스키 맛을 얼마나 더 깊게 만드는지는 아직 연구 중이다. 현재 연간 1000만병의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으며, 제3 위스키 저장고도 건설하고 있다. 우리는 주어진 조건에서 포기했고, 대만은 이겨 냈다. 그 결과 한국은 위스키 원액을 수입해 섞어서 만드는 나라가 됐지만, 대만은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생산하는 위스키 종주국이 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2661달러로 20년 만에 대만에 역전당했다. 대만 통계청은 지난해 1인당 소득이 3만 3565달러라고 밝혔다. ‘대만의 자랑’인 반도체 기업 TSMC 역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며 앞서 나가고 있다.
  • [영상] 반도체만이 아니었다…세계 1위 위스키 만드는 대만의 저력

    [영상] 반도체만이 아니었다…세계 1위 위스키 만드는 대만의 저력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배우 박해일이 마셨던 대만 위스키 카발란은 주인공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보여주는 장치였다. 원산지인 스코틀랜드산을 누르고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인정받은 카발란은 20년 만에 국민 소득이 한국을 앞지른 대만의 저력을 보여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유일무이한 품질로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발전하는 대만의 힘을 카발란 양조장에서 직접 확인했다.야자나무 아래 위스키 양조장은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했고, 향은 그윽했다. 카발란 양조장 직원 헬렌은 “탕웨이가 출연한 ‘헤어질 결심’ 때문에 양조장을 찾는 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한국사람”이라고 귀띔했다. 카발란은 물을 제외한 위스키의 모든 원료를 유럽에서 수입한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겠다는 직원들의 열정과 장인 정신이 위스키 생산에 불리한 조건을 뒤집어 놓았다. 2006년부터 위스키를 생산한 카발란에서 만든 비노바리끄는 2015년 세계 위스키 어워드에서 최고의 맛으로 선정된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놀랄 만큼 입천장에서 부드럽게 넘어간다”면서 “밀크 초콜릿이 들어간 버번 위스키의 맛”이라고 극찬했다. 양조장을 찾는 세계 각국의 위스키 애호가들을 안내하는 헬렌은 카발란 위스키의 부드러운 맛의 비밀은 물이라고 털어놓았다.카발란을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키워 낸 대만의 킹카 그룹은 1995년부터 생수를 생산했으며, ‘미스터 브라운’이란 커피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카발란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차로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이란현에 위스키 양조장이 있다. 카발란은 이란의 옛 지명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설산에서 난 뛰어난 물의 맛이 보리, 효모, 오크통까지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하면서도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어낸 비결이란 것이다. 헬렌은 이란현에서 생산하는 생수에서도 단맛이 난다고 강조했다. 원래 우리나라도 1980년대에 위스키를 만들었지만, 채산성이 떨어져 생산을 중단했다. 위스키는 오크통에 술을 담아 몇 년에 걸친 숙성 과정을 거쳐 맛을 낸다. 오크통 속에서 술은 세월과 함께 조금씩 증발하는데, 이 과정을 천사에게 술을 나눠준다는 낭만적 이름을 붙여 ‘엔젤스 쉐어’라고 부른다.그런데 위스키 증발속도가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에서는 1년에 2~3%에 불과하지만, 기온이 높은 한국이나 대만에서는 5~10%에 이른다. 결국 우리나라는 기후 때문에 날아가는 술을 포기하고 위스키 생산을 관뒀지만 대만은 술이 많이 증발하는 자연환경을 이겨냈다. 헬렌은 거대한 지하 위스키 저장고 앞에서 에어컨은 방문객을 위해서 트는 것이지 위스키 증발을 막기 위해 가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술이 증발하는 ‘위스키의 법칙’을 따른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대만은 우리와 달리 지진도 자주 일어난다. 오크통을 눕혀서 쌓아놓는 유럽과 달리 카발란의 위스키 저장고는 선반을 만들어 오크통을 세운 뒤 단단히 결박해 놓았다.대만에서는 오크나무도 자라지 않아 죄다 와인을 저장했던 오크통을 수입해서 사용한다. 카발란 맛의 비밀에는 오크통을 다시 태우는 기법을 개발해 낸 장인이 있었다. 기자에게 직접 오크통 태우는 기법을 시연해 보인 장인은 나무를 태우면 생기는 숯의 결 하나하나가 위스키의 맛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가까이 있으면 머리카락이 다 타버릴 정도의 강력한 화력으로 와인을 보관했던 오크통에서 나는 신맛을 날려버린다. 오크통을 굽고 다시 태우면서 위스키가 많이 증발되는 대만의 아열대 기후가 오히려 깊은 술맛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까다로운 레시피를 개발해냈다. 더운 지방에서 성공한 위스키는 카발란이 처음이기 때문에 대만의 기후가 위스키 맛을 얼마나 더 깊게 만드는 지는 아직 연구 중이다. 현재 연간 1000만병의 위스키를 생산 중이며, 제3 위스키 저장고를 건설하고 있다.우리는 주어진 조건에서 포기했고, 대만은 이겨냈다. 그 결과 한국은 위스키 원액을 수입해 섞어서 만드는 나라가 됐지만, 대만은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생산하는 위스키 종주국이 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2661달러로 20년 만에 대만에 역전당했다. 대만 통계청은 지난해 1인당 소득이 3만 3565달러라고 밝혔다. ‘대만의 자랑’인 반도체기업 TSMC 역시 삼성전자와 격차를 벌리며 앞서나가고 있다.
  • [씨줄날줄] 한국영화, K콘텐츠의 그림자/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국영화, K콘텐츠의 그림자/박록삼 논설위원

    1961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은곰상 특별상을 받았다. 한국영화 최초의 국제영화제 수상이었다. 당시 한국영화는 시장점유율 50~60%대를 차지했을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한국영화는 1980년대 후반까지 암흑기를 면치 못했다. 억압이 일상화한 사회 속 다양성과 상상력 가치는 억눌렸고, 대중문화 발전은 더뎠다. 정권은 검열과 억압의 대가로 국내 영화산업에 스크린쿼터제를 선물해 줬다. 외국영화 수입을 1년에 40편으로 제한했다. 미국이 폐지를 요구하며 한미 통상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던 스크린쿼터제는 2006년 이후 1년 73일 한국영화 의무 상영으로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민주화가 본격화한 1980년대 후반 이후 한국영화의 성장은 눈부시다. ‘씨받이’, ‘서편제’ 등으로 각종 국제영화제를 휩쓴 임권택 감독을 시작으로 이창동, 박찬욱 감독 등이 베니스, 칸영화제 등을 통해 한국영화의 남다름을 인정받았다. 배우 강수연, 전도연, 송강호 등은 국제적 스타로 거듭났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고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하며 정점을 찍었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50%를 훌쩍 넘어섰다. 그 화려함 속에서 실제로는 심각한 위기가 싹텄다. 지난달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19.8%였다. 2004년 2월 영화 점유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뒤 최저치였다.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은 2019년 2월의 7.4%였다. 코로나19 이전의 절반도 회복하지 못한 채 위기를 전전하고 있다. 관객이 줄어드니 그만큼 투자자와 투자 규모도 줄어든다. 이는 고스란히 양질의 영화 빈곤으로 이어진다. 1만 5000원에 달하는 비싼 티켓값에 만족감은 떨어지니 관객은 더 찾지 않는다. 악순환의 속도는 가팔라진다. 시나리오, 음향, 영상, 연출 등 제작-투자-배급-마케팅 등으로 이뤄진 영화 생태계의 한 축만 무너져도 영화산업 생태계 전체가 심각한 위기를 공유할 수밖에 없다. 최근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성장세는 영화산업의 주축이 OTT로 건너간 덕이 크다. 한국영화의 위기는 세계가 K콘텐츠에 쏟아내는 열광과 찬사의 그림자인 셈이다.
  • RM, ‘헤어질 결심’ 명장면들을 ‘클로저’ 뮤직비디오로

    RM, ‘헤어질 결심’ 명장면들을 ‘클로저’ 뮤직비디오로

    방탄소년단(BTS)의 래퍼 RM이 영화 ‘헤어질 결심’과 컬래버레이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하고 탕웨이와 박해일이 연기 호흡을 보인 이 영화에 미친 자(者)를 뜻하는 ‘헤친자’임을 스스로 드러냈다. 넥스트 샤크를 비롯한 미국 매체들도 RM의 남다른 ‘성덕질’을 발빠르게 보도했다. 지난 21일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 ‘BANGTANTV’에는 ‘RM Closer(with Paul Blanco, Mahalia) X 헤어질 결심(Decision to Leave) Collabo MV’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RM의 첫 솔로 앨범 ‘Indigo’의 수록곡 ‘Closer’에 ‘헤어질 결심’ 의 명장면들을 엮어 만든 컬래버레이션 뮤직비디오다. RM은 인스타그램에 뮤직비디오 요약본과 함께 “영상과 잘 어울리도록 약간의 로-파이(lo-fi) 편곡을 곁들였다. 내가 사랑하는 영화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적었다. RM은 원래 한 영화를 여러 차례 관람하는 N차 관람을 하지 않았는데 이 영화는 오묘하고 심오해 여러 차례 관람했고, 심지어 박 감독이 어떤 대목에서 각본과 다르게 연출했는지 알아보고 싶어 각본집까지 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방송된 tvN ‘알쓸인잡’에서 박찬욱 감독과 ‘헤어질 결심’ 각본을 공동 집필한 정서경 작가와 직접 만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이 작품에 대해 “결론이 없고 강요하는 게 없어서 좋았다. 영화의 메타포가 좋았다.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 나름의 결론을 만들면 되는 느낌이었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 ‘서부 전선 이상 없다’ 英 아카데미 7관왕

    ‘서부 전선 이상 없다’ 英 아카데미 7관왕

    반전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에드바르트 베르거), 각색상, 외국어영화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 못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군에 자원입대한 젊은 독일군 병사의 시선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한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원작을 독일어와 완전 컬러 필름으로 스크린에 옮긴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에서 개최된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역대 외국어 영화 가운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 아일랜드 외딴섬에 거주하는 두 남자에 관한 블랙코미디 ‘이니셰린의 밴시’가 남녀 조연상(배리 케오간·케리 콘던) 등 4개 부문, ‘엘비스’가 남우주연상(오스틴 버틀러)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에게 돌아갔고 아시아계 배우들이 열연한 SF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편집상 하나만 수상하는 데 그쳤다. ‘헤어질 결심’은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을 두고 겨뤘으나 수상작으로 불리지 못했다. 박찬욱 감독은 2018년 ‘아가씨’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도전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박 감독은 신작 촬영 일정을 이유로 시상식에 불참했고 배우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작품은 오스카상 국제 장편영화 최종후보 지명에서도 미끄러졌다.
  • [포토] 英 아카데미 사로잡은 여배우들의 화려한 자태

    [포토] 英 아카데미 사로잡은 여배우들의 화려한 자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영국 아카데미상 2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에서 개최된 제 76회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상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은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을 두고 겨뤘으나 수상작으로 호명되지 못했다.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1947년 설립된 BAFTA가 주최하며,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선 독일 반전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작품상, 감독상(에드워드 버거), 외국어영화상 등 7개를 휩쓸었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역대 외국어 영화 중 최다 수상 작품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 아일랜드 외딴 섬에 거주하는 두 남자에 관한 블랙코미디 ‘이니셰린의 밴시’가 남·여 조연상(배리 케오간·케리 콘돈) 등 4개, ‘엘비스’가 남우주연상(오스틴 버틀러) 등 4개를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에게 돌아갔고 아시아계 배우들이 열연한 SF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편집상을 타는 데 그쳤다. 이번 시상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 사건을 다룬 영화 ‘나발니’는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 반전영화 ‘서부전선’ 英 아카데미 7관왕…‘헤어질 결심‘ 또 불발

    반전영화 ‘서부전선’ 英 아카데미 7관왕…‘헤어질 결심‘ 또 불발

    독일 반전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영국 아카데미(BAFTA) 작품상,감독상(에드바르트 베르거), 각색상, 외국어영화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 못했다. 1차 세계대전에 멋모르고 자원 입대한 독일 젊은 병사의 시선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한 레마르크의 원작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독일어로, 모두 컬러 필름으로 스크린에 옮긴 이 영화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에서 개최된 제76회 시상식에서 역대 외국어 영화 중 최다 수상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 아일랜드 외딴 섬에 거주하는 두 남자에 관한 블랙코미디 ‘이니셰린의 밴시’가 남녀 조연상(배리 케오간·케리 콘돈) 등 4개 부문, ‘엘비스’가 남우주연상(오스틴 버틀러) 등 4개 부문 상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에게 돌아갔고 아시아계 배우들이 열연한 공상과학(SF)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편집상 하나만 수상하는 데 그쳤다.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1947년 설립된 BAFTA가 주최하며,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꼽히며 다음달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의 풍향계로 여겨진다. ‘헤어질 결심’은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을 두고 겨뤘으나 수상작으로 호명되지 못했다. 박찬욱 감독은 2018년 ‘아가씨’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도전을 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박 감독은 신작 촬영 일정을 이유로 시상식에 불참했고 다른 배우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영국 아카데미상은 ‘아가씨’로 한국 영화와 처음 인연을 맺어 2020년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은 데 이어 2021년 윤여정 배우가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으면서 급격히 가까워졌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세련된 연출력으로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미국 양대 영화상에 드는 골든글로브와 미국 비평가들이 선정하는 영화상인 크리틱스초이스에서 각각 비영어 작품상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오스카상에선 국제 장편영화 부문 최종후보 지명에서 미끄러졌다.
  • 감시의 눈, 조용한 위협… 이게 진짜 스파이 세계

    감시의 눈, 조용한 위협… 이게 진짜 스파이 세계

    ‘스파이’라고 하면 영화 ‘007’이나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부터 떠올릴 법하다. 탁월한 능력으로 기밀을 빼 오고 폼나게 적을 제거하는 스파이도 있겠지만, 정체를 숨기고 이웃처럼 살아가는 이들도 많다. 스파이 조직 내부에서 서로를 감시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2012년 개봉한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가 이런 사례다.스파이 소설 작가로 존 르 카레(본명 존 무어 콘웰)를 꼽는 데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터. 영국 외무부에서 첩보 활동을 하면서 쓴 첫 장편소설 ‘죽은 자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시작으로, 지난 50년 동안 현실적인 스파이의 세계를 그려 왔다. ‘실버뷰’는 2020년 별세한 그의 유작이자 스물여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10여년 동안 퇴고를 거듭하다 결국 세상에 내놓지 못한 원고를 아들이자 소설가인 닉 콘웰이 마무리했다. 소설은 유산 덕에 편안한 생활을 영위하던 줄리언 론즐리가 아버지가 살던 시골 마을 이스트앵글리아에 돌아와 작은 서점을 열면서 시작한다. 부친과 동창생이었다고 밝힌 에드워드 에이번이 찾아와 서점 지하에 비어 있는 공간을 ‘문학 공화국’으로 만들자고 제안한다. 친분이 쌓이자 에이번은 론즐리에게 자신의 편지를 한 여성에게 은밀하게 전해 달라 부탁한다.과거 스파이로 활동했던 에이번은 우직하고 충직했지만, 어떤 사건으로 국가를 배신했다. 이를 알아차린 조직은 그를 생포하기 위한 작전을 진행한다. 소설은 론즐리가 바라보는 에이번, 그리고 에이번을 쫓는 조직의 다른 스파이 스튜어트 프록터의 시점에서 씨줄과 날줄을 서서히 꼬아 간다. 2개의 줄이 다 꼬아지는 그 지점에 진짜 에이번이 서 있다. 에이번의 정체가 서서히 밝혀지는 과정에 냉전 직후 굵직한 정치적 사건들을 배치했다.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이란, 폴란드 등에서 있었던 사건으로 스파이 조직의 정치적 양면성을 밝힌다. 영국 해외 정보국 MI6에서 첩보활동을 했던 저자는 세 번째 소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로 성공한 뒤 전업 작가의 길을 걸었다. 이후 평생에 걸쳐 영국의 외교 행태와 세계 곳곳에서 자행한 비윤리적 행위들을 소설을 통해 알려 왔다. 전 세계 인권 관련 문제에 몰두하면서 2019년 올로프 팔메상을 받았다.사실적이면서도 치밀한 구성, 생생하고도 유려한 문체로 영국추리작가협회가 수여하는 골드대거상을 비롯해 수많은 문학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마거릿 애트우드, 스티븐 킹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이 존경하는 작가로도 꼽힌다. 이런 이력을 바탕으로 소설을 읽노라면, 에이번이 저자와 흡사하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평온한 일상을 지켜보는 감시자, 조직이 보내는 조용한 위협, 암묵적으로 지켜야 했던 스파이의 규칙 등 아흔에 가까운 생애 동안 그가 겪었던 고초가 그대로 작품에 녹았다. “이 소설이야말로 온전히 존 르 카레”라고 칭하는 이유다. 저자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연출을 고사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다 저자의 다른 작품인 ‘더 리틀 드러머 걸’을 드라마로 만든 ‘존 르 카레 마니아’ 박찬욱 감독은 책 머리에 이렇게 추천사를 남겼다. “한국어 독자여서 다행이다. 아직도 번역 안 된 작품들이 남아 있느니.”
  • 女가수 “담배 떨어지면 시어머니가 사다줬다”

    女가수 “담배 떨어지면 시어머니가 사다줬다”

    가수 정훈희가 솔직, 화끈한 입담으로 ‘같이 삽시다’ 토크 콘서트를 장악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100회 특집 토크 콘서트가 진행돼 박원숙, 안소영, 혜은이, 안문숙이 팬들과 대면했다. 이날 특별 게스트로는 정훈희가 등장했다. 정훈희는 남편인 가수 김태화와 결혼 전 동거 사실을 솔직하게 밝힌 일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진 결심’을 통해 재조명 받게 된 명곡 ‘안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과거 시어머니와의 특별한 관계도 회상했다. 정훈희는 “내가 담배를 피우는데 떨어지면 어머니 방에 가서 몇 개비 가져와서 피우고 그랬다, 그러면 어머니가 보고는 ‘쟤가 담배가 없어졌구나’ 싶으셨는지 아무 말 없이 슈퍼에 가서 담배를 사와 내게 던져주곤 그랬다, 그러면 나는 ‘어머니 고마워’ 그러고”라며 남달랐던 고부 관계에 대해 말했다. 또한 ‘무대가 가장 하고 싶었던 순간’으로 1970년대를 떠올리며 “1975년 (오해로 인해) 대마초 파동에 연루됐는데, 지금 같으면 모발 검사로 알 수 있지만 그게 없었다”라며 “그래서 7년 동안 방송을 못하고 레코드 취입도 못해 굉장히 힘들었다”라고 했다.
  • 탕웨이, 훌쩍 큰 8살 딸 공개

    탕웨이, 훌쩍 큰 8살 딸 공개

    배우 탕웨이가 딸과 함께 나들이에 나선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탕웨이는 6일 자신의 공식계정에 “드디어 첫 유위안 등불축제이자 첫 항저우 불꽃놀이”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불꽃축제 구경에 나선 딸 썸머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훌쩍 큰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름다운 축제의 모습과 딸이 귀를 뚫는 듯한 모습도 공개했다.한편 탕웨이는 1979년생으로 올해 나이 45세다. 지난 2014년 김태용 감독과 결혼해 2016년 득녀했다. 탕웨이는 지난해 6월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출연해 호평 받았다.
  • ‘헤어질 결심‘ 이탈리아에서 오늘 개봉, 플래시몹·박찬욱 회고전도

    ‘헤어질 결심‘ 이탈리아에서 오늘 개봉, 플래시몹·박찬욱 회고전도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개봉한다. 미국 아카데미상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탈리아 관객 몰이에 나선다. 전날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는 현지 영화사 럭키레드의 배급망을 타고 이탈리아 전국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대부분 이탈리아어 더빙으로 상영되지만, 일부 극장에서는 우리말로 관람할 수 있다. 배급사 럭키레드는 ‘헤어질 결심’의 아카데미상 국제영화상 수상을 내다보고 개봉 일자를 2월 초로 잡았는데 지난달 최종후보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아카데미상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현지 홍보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고, 영국아카데미(BAFTA)와 미국 골든글로브 등에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있다. 앞서 지난달 23~30일에는 로마, 밀라노, 피렌체, 토리노, 볼로냐, 나폴리, 제노바, 베르가모, 모데나, 피아첸차, 레지오 에밀리아, 우디네 등 이탈리아 12개 도시의 14개 상영관에서 박찬욱 감독의 회고전 ‘박찬위크’(Park Chan Week)가 진행됐다.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아가씨’,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스토커’ 등이 상영됐다. 럭키레드는 영화 ‘헤어질 결심’이 아카데미상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해 아쉽지만, ‘박찬위크’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영화 ‘헤어질 결심’ 특별시사회 참석자 150명이 로마 에우르 지구에 위치한 이탈리아 문명궁 앞에서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영화 포스터 이미지가 그려진 우산을 펼쳐 영어 제목 ‘Decision To Leave’ 글자 모양을 만들었다. 럭키레드는 또 박찬욱 감독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영화 ‘올드보이’의 이탈리아 배급을 맡기도 했다. ‘헤어질 결심’ 개봉 전날에는 로마 콰트로 폰타네 극장에서 영화 시사회가 진행됐다.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은 시사회에 참석하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 사진전과 한식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 ‘헤어질 결심’ 외면한 오스카… “아카데미 결심은 범죄·억지”

    ‘헤어질 결심’ 외면한 오스카… “아카데미 결심은 범죄·억지”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5회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상 최종후보 명단에 들지 못했다. 국내 영화계가 흥분하기 전에 외신들, 미국 평론가, 누리꾼들이 격한 반응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아가씨’ 이후 박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장편 ‘헤어질 결심’은 지난달 예비후보 15편에 들었으나 최종후보에서 빠졌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말 없는 소녀’(아일랜드), ‘EO’(폴란드) 등 다섯 작품이 3월 12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국제영화상을 다툰다. ‘헤어질 결심’은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고 영국아카데미(BAFTA)와 골든글로브 등에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라 이번 아카데미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이번 발표에 대해 AP 통신은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서) 배제된 건 올해 가장 놀라운 소식 중 하나”라고 했고,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아카데미가 글로벌 영화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두드러진 영화감독 중 한 명이 때늦은 오스카에 도전할 기회마저 막아 버렸다”고 꼬집었다. 정보기술(IT)·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매셔블은 “칸영화제 선두주자였던 ‘헤어질 결심’을 무시한 아카데미의 결심은 절대적인 범죄”라고 비판했다. 인사이더는 “올해 가장 큰 퇴짜 중 하나다. 일부 사람은 ‘아카데미의 억지’라고 했다”고 팬들의 격앙된 반응을 전했다. 미국 영화평론가 아이작 펠드버그는 “정말로 좌절감을 일으킨다”며 “이 영화는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예술작품”이라고 아쉬워했다.한편 멀티버스를 다룬 SF 코미디 독립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지명 후보에 올랐고 독일의 반전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와 아일랜드 블랙 코미디 ‘이니셰린의 밴시’가 각각 9개 부문 후보로 뒤를 이었다.
  • “‘헤어질 결심’ 후보 배제한 결심은 범죄” “아카데미의 억지”

    “‘헤어질 결심’ 후보 배제한 결심은 범죄” “아카데미의 억지”

    “올해 가장 큰 놀라움 중 하나는 호평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로맨틱 누아르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서) 배제된 것이다.”(AP 통신) “적어도 ‘헤어질 결심’은 국제영화상 후보로 확실해 보였고 박 감독도 감독상 깜짝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박 감독을 무시했다. 글로벌 영화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두드러진 영화감독 중 한 명에게 때늦은 오스카의 순간을 줘야 할 기회마저 놓쳤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 힐스의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사뮈엘 골드윈 극장에서 배우 겸 작가 리즈 아메드와 영화 ‘메간’의 주인공 앨리슨 윌리엄스의 사회로 제95회 아카데미상 최종후보 발표에서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 다섯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날 발표회는 이례적으로 새벽 5시 30분에 시작해 현장 진행과 함께 온라인 생중계로 전 세계에 전해졌다. 박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장편 영화인 ‘헤어질 결심’은 지난달 공개된 국제영화 예비후보 15편에 들었으나 최종후보에 들어가지 못했다. 대신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말 없는 소녀’(아일랜드), ‘EO’(폴란드) 등 다섯 편이 3월 12일 시상식에서 자웅을 겨루게 됐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오스카 문을 두드리는 한국영화의 도전도 무산됐다. ‘기생충’은 2020년 92회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여섯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 감독, 각본, 국제영화상 4관왕을 달성했다. 영국 아카데미(BAFTA)가 지난 19일 ‘헤어질 결심’을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오스카는 다른 판단을 했다. 앞서 이 영화는 골든글로브와 미국 비평가들이 선정하는 영화상인 크리틱스초이스에서 각각 비영어 작품상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또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세련된 연출력으로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AP와 버라이어티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 작품의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후보 탈락을 이변으로 받아들이며 의문을 제기했다. IT·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매셔블은 “칸영화제 선두주자였던 ‘헤어질 결심’을 무시하기로 한 아카데미의 결심은 절대적인 범죄”라고 비판했다. 인사이더는 “‘헤어질 결심’의 후보 탈락은 올해 가장 큰 퇴짜 중 하나다. 일부 사람은 ‘아카데미의 억지’라고 했다”며 영화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오스카 국제영화상 후보 선정 기준을 문제 삼았고,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카데미 규정이 바보 같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미국 영화평론가 아이작 펠드버그는 ‘헤어질 결심’의 후보 불발에 대해 “정말로 좌절감을 일으킨다”며 “이 영화는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예술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멀티버스 세계관을 다룬 SF 코미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지명 후보에 올랐고, 독일의 반전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와 블랙 코미디 ‘이니셰린의 밴시’가 각각 아홉 부문 후보로 뒤를 이었다.
  • 박찬욱의 ‘헤어질 결심’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 탈락

    박찬욱의 ‘헤어질 결심’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 탈락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제95화 미국 아카데미상 23개 부문 최종 후보 명단을 정리한다. 시상식은 3월 12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작품상 서부전선 이상 없다, 아바타:물의 길, 밴시스 오브 이니셰린, 엘비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브리씽), 페이블스맨, 타르, 탑건:매버릭, 슬픔의 삼각형, 위민 토킹 여우주연상 케이트 블랑셰-타르, 아나 드 아르마스-블론드, 안드레아 라이즈보로-레슬리에게, 미셸 윌리엄스-페이블스맨, 미셸 여-에브리씽 남우주연상 오스틴 버틀러-엘비스, 콜린 파렐-밴시스 오브 이니셰린, 브렌단 프레이저-더 웨일, 폴 메스칼-애프터썬, 빌 나이-리빙 여우조연상 안젤라 바셋-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홍 차우-더 웨일, 케리 콘돈-밴시스 오브 이니셰린, 제이미 리 커티스. 스테파니 추-이상 에브리씽남우조연상 브렌단 글리슨-밴시스 오브 이니셰린, 브라이언 디리 헨리-코즈웨이, 저드 허시-페이블스맨, 배리 키오건-밴시스 오브 이니셰린, 키 후이 콴-에브리씽 감독상 마틴 맥도나-밴시스 오브 이니셰린, 대니얼 콴과 대니얼 쉐이너트-에브리씽, 스티븐 스필버그-페이블스맨, 토드 필드-타르 각본상 밴시스 오브 이니셰린-마틴 맥도나, 에브리씽-대니얼 콴과 대니얼 쉐이너트, 페이블스맨-스티븐 스필버그와 토니 쿠시너, 타르-토드 필드,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루벤 오스틀룬드각색상 서부전선 이상 없다-에드워드 버거 레슬리 패터슨 이언 스토켈, 글래스 어니언: 나이브스 아웃-리언 존슨, 리빙-가즈오 이쉬구로, 탑건:매버릭-에런 크루거 에릭 워런 싱어 크리스토퍼 맥쿼리, 위민 토킹-새러 폴리 애니메이션 작품상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마르셀 셀 위드 슈즈 온, 퍼스 이 붓츠:라스트 위시, 시 비스트, 터닝 레드 다큐멘터리 작품상 올 댓 브레스즈, 올 더 뷰티 앤드 더 블러드세드, 파이어 오브 러브, 하우스 메이드 오브 스플린터스, 나발니 국제영화상서부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EO(폴란드), 말 없는 소녀(아일랜드) 주제가상 어플라우즈-텔 잇 라이크 어 우먼(다이앤느 워런), 홀드 마이 핸드-탑건:매버릭(레이디 가가 블러드팝), 나아뚜 나아뚜-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MM키라바니, 찬드라보세), 리프트 미 업-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템스, 루드비히 요란손, 리해나와 라이언 쿠글러), 디스 이즈어 라이프-에브리씽(라이언 롯, 데이비드 번, 밋스키) 음악상 서부전선 이상 없다-볼커 베르텔만, 바빌론-저스틴 후르비츠, 밴시스 오브 이니셰린-카터 버웰, 에브리씽-손 룩스, 페이블스맨-존 윌리엄스 촬영상 서부전선 이상 없다-제임스 프렌드, 바르도 한줌의 진실에 대한 잘못된 연대기-다리우스 콘지, 엘비스-맨디 워커, 엠파이어 오브 라이트-로저 디킨스, 타르-플로리안 호프마이스터 시각효과상(인원이 워낙 많아 작품 제목만) 서부전선 이상 없다, 아바타:물의 길, 배트맨, 포에버 와칸다, 탑건: 매버릭 편집상 밴시스 오브 이니세린-미켈 EG 닐슨, 엘비스-멧 빌라, 조너선 레드먼드, 에브리씽-폴 로저스, 타르-모니카 윌리, 탑건:매버릭-에디 해밀턴 의상상 바빌론-매리 조프리, 와칸다 포에버-러스 카터, 엘비스-캐서린 마틴, 에브리씽-셜리 쿠라타, 미시즈 해리스 고스 투 파리-제니 비번 음향상 (이하 인원이 워낙 많아 작품 제목만) 서부전선 이상 없다, 아바타:물의 길, 배트맨, 엘비스, 탑건:매버릭 프로덕션 디자인상 서부전선 이상 없다, 아바타:물의 길, 엘비스, 바빌론, 페이블스맨 분장 및 헤어스타일상 서부전선 이상 없다, 배트맨,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 엘비스, 더 웨일 실사 단편상 아이리시 굿바이, 이발루, 르 푸필레, 나이트 라이드, 레드 수트케이스 애니메이션 단편상 소년과 생쥐, 여우와 말, 플라잉 세일러, 아이스 머천트, 마이 이어 오브 딕스, 타조가 내게 세계가 가짜라고 얘기했는데 난 믿는다고 생각해 다큐 단편상 엘리펀트 위스퍼스, 하우루트, 어떻게 일년을 측정하지? 마사 미첼 효과, 스트레인저 앳 게이트
  • ‘파친코’ 美 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파친코’ 美 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재일 조선인 4대를 다룬 애플TV플러스(+) 드라마 ‘파친코’가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북미 평론가 단체인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제28회 시상식을 열고 외국어 드라마상 수상작으로 ‘파친코’를 뽑았다. ‘파친코’는 함께 후보에 오른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1899’, ‘여총리 비르기트’, ‘클레오’(이상 넷플릭스), ‘가르시아!’(HBO 맥스), ‘더 킹덤 엑소더스’(무비)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한국계 드라마는 지난해 ‘오징어 게임’에 이어 2년 연속 이 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애플TV+가 자체 제작한 ‘파친코’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원작 장편소설을 바탕으로,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근현대사 속 아픔과 이민 사회의 현실을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주인공 선자의 노년을, 신인 김민하가 젊은 선자를 연기했다. 한류스타 이민호는 젊은 선자의 연인으로 출연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 올랐던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은 인도 영화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가 가져갔다. ‘RRR’은 노래 ‘나아투 나아투’로 주제가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아시아계 배우들이 열연한 SF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 등 5관왕에 올랐다.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은 여우주연상, ‘더 웨일’의 브랜던 프레이저는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앤절라 배싯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 놀랍고 재밌는 ‘RRR’ 크리틱스초이스 2관왕 “캐머런도 두 번 봤다고”

    놀랍고 재밌는 ‘RRR’ 크리틱스초이스 2관왕 “캐머런도 두 번 봤다고”

    골든글로브 주제가상을 수상한 뒤 며칠 만에 인도 뗄루꾸 영화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가 제28회 미국 크리스틱초이스 2관왕에 올랐다. SS 라자물리 감독이 연출한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는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놓고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비롯해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멕시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등과 경쟁해 영예를 차지했다. ‘RRR’은 골든글로브 비영어 최우수 영화상에도 도전했지만 ‘아르헨티나, 1985’에 무릎을 꿇었는데 이번에 설욕한 셈이다. 라자물리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내 인생에 여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어머니가 “학교 교육이 과대평가돼 있다고 생각해 만화책과 얘기책을 읽으라고 채근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영화는 참 기발하다. 상궤를 의도적으로 벗어났는데 엉뚱하고도 재미난다. 영국의 식민 통치에 반대해 싸우는 두 혁명가의 얘기를 다루는 데 그 투쟁 방법이 정상 궤도를 한참 벗어난다. 람 차란과 Jr NTR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려낸다. 할리우드 여배우 제시카 채스테인은 이 영화를 “such a party”라고 표현했다. 조금 오버해 옮기자면 “환장할 파티”쯤 되겠다. 주제가로 이 영화를 알리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운 ‘나아뚜 나아뚜’(Naatu Naatu)를 작곡한 MM 키라바니는 이날 시상식에서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오스카 수상자인 캐머런 감독이 이 영화를 두 번이나 봤고, 자신의 음악을 칭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바다만큼의 흥분”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나아뚜 나아뚜’ 노래 장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지난 2021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말리인스키이 궁전 앞에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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