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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국제영화제 막올라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26일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은 영화배우 조재현,김규리씨의 사회로 전주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렸으며 홍보대사인 소유진씨를 비롯,배우 김보연·이보희·남궁원·배두나·송승환·김갑수·명계남씨,감독 유현목·장길수·박찬욱·신상옥·이광무·최윤석·이성강·조민호·송일곤·이현승씨,평론가이명인씨 등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디지털,대안,독립영화’를 기치로 내건 전주국제영화제는 김대중납치사건을 다룬 ‘KT’를 개막작으로,오는 5월2일까지 시내 10여개 상영관에서 30여개국 270여편의 출품작을 선보인다. 전주 손정숙기자 jssohn@
  • 월드컵전 영화간판 걸어라

    “무슨 수를 쓰든 월드컵 전에 간판을 걸어라!” 올 봄 충무로에 떨어진 특명이다.본격 월드컵 시즌을 피해 일찌감치 영화를 선보이려는 국내 제작사들의 눈치경쟁이 이만저만 치열한 게 아니다. 보통 비수기로 통하는 3∼4월에 올해처럼 한국영화들이줄줄이 걸리기는 드문 일.지난 1일 ‘피도 눈물도 없이’와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를 시작으로 ‘버스,정류장’ ‘스물넷’ ‘정글쥬스’ ‘서울’ 등 지금까지 개봉된작품만도 6편이다.거기에 29일에는 ‘공동경비구역 JSA’이후 박찬욱 감독의 첫 야심작 ‘복수는 나의 것’이 간판을 건다. 4∼5월에도 한국영화는 줄줄이 쏟아질 태세다.이정향 감독의 ‘집으로…’와 이경영 감독의 ‘몽중인’이 4월5일테이프를 끊으면 김정은 주연의 패러디 영화 ‘재밌는 영화’(12일),차인표 주연의 코미디 ‘아이언 팜’(19일),‘결혼은 미친 짓이다’(26일),‘울랄라 씨스터즈’(26일)가 한 주 간격으로 바통을 잇는다. 이러니 극장이 고무줄이 아닌 다음에야 극장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일 수밖에 없는 노릇.CJ엔터테인먼트가 한 주 간격으로 잇따라 배급하는 ‘복수는 나의 것’과 ‘집으로…’의 전국 스크린수가 각각 125개와 80개.“상반기 야심작인 ‘복수는 나의 것’의 경우 배급작품들이 겹치지만 않았어도 스크린을 훨씬 더 늘렸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설명이다.이쯤되면 CJ엔터테인먼트나 시네마서비스같은 유력 배급망을 타지 못하는 영화들의 사정이야 말할 것도 없다. 수입사들 쪽에서도 극장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건 마찬가지다.이달 초 개봉하려던 ‘위대한 비상’이 29일로 몇차례나 개봉을 미룬 건 그 때문.29일 개봉작만 해도 한국영화를 포함해 6편,4월5일에는 무려 9편이 극장을 나눠먹어야 할 형편이다. 그러나 월드컵 시즌을 무작정 피하려는 영화가의 ‘몸사림’이 기우(杞憂)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한제작자는 “월드컵 기간에 극장가가 파리를 날릴 만큼 한국영화 관객층이 얇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호기롭게 6월 개봉을 선언한 ‘예스터데이’,‘오아시스’,‘서프라이즈’가 예상을 엎고 대박을 낼 수도 있다는 얘기다. 황수정기자
  • 영화 ‘복수는 나의것’ 남녀주인공 신하균·배두나

    신하균(28)과 배두나(23).29일 개봉하는 박찬욱 감독의새 영화 ‘복수는 나의 것’(제작 스튜디오 박스)에서 둘은 남녀 주인공으로 만났다.늘 한 발자국쯤 뒤로 물러선듯 조용조용한 인상의 두 사람.이래저래 닮은 구석이 많다.오만상이 찌푸려지게 사실적인 폭력물을 어떻게 찍었을까,신통하고 용하기까지 하다.한참 ‘워밍업’을 한 뒤에야가속이 붙는 인터뷰 스타일도 비슷하다.어눌하다 싶은 말주변까지도. #착한 남자,나쁜 여자?=“워낙 독특한 캐릭터잖아요.영화를 찍기 전에 캐릭터를 속속들이 분석하려는 엄두는 아예내지도 않았어요.감독의 역량을 그만큼 믿었단 얘기겠죠. ” 배두나는 순진한 남자친구에게 유괴를 부추기는 영미 역.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극의 씨앗을 뿌렸으니 꼼짝없이‘악녀’소리를 듣게 생겼다.그런데 싫지 않은 기색이다. “지난해 1월 시나리오를 받아들고는 전에 못 보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됐었다.”하더니 “(영화속에는)누구도 악인은 없지 않냐?”고 슬쩍 신하균에게 바통을 넘긴다. “맞아요.극중 남주인공의 심리변화도 극단적이라고들 지적하는데,그게 우리 영화의 매력이에요.모든 걸 한꺼번에다 잃고났을 때 누구에게나 논리적으론 이해못할 분노가도사리고 있는 거 아닐까요.”(신하균) 그의 캐릭터는 배두나보다 훨씬 강렬하다.초록색 염색머리에 청각장애.귀를 찢는 기계음이 온종일 진동해도 그저멍한,그러나 얼마 못가 해고되고마는 공장 노동자다.“촬영 시작하면서 감독이 딱 한가지를 주문했어요.절제되고건조한 농축연기를 해달라고.그러고 봤더니 시나리오가 굉장히 얇더라구요.대사 한마디 없는 연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말도 못합니다.” 수화를 배우느라 꼬박 한 달을 매달렸다.배두나에겐 수화 교사가 아예 따라붙어 다녔을 정도. #180도 이미지 뒤집기=둘이 스크린에서 만난 건 처음이다. 지난 98년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한 신하균에게 이번작품은 5번째.스크린 이력이야 배두나도 어금버금하다.99년 ‘링’으로 시작해 ‘플란다스의 개’,‘청춘’,‘고양이를 부탁해’를 찍었으니 그에게 역시 5번째 영화다. “코믹한 설정이 돋보이는 장진 감독의 영화만 3편을 찍었죠.피도 눈물도 없는 이런 건조한 영화가 몇배는 더 힘들 것같았는데,느낀 바가 커요.어떤 장르든 매번 새록새록 더 힘들어진다는 진리요.(웃음)”(신) “변신을 시도해보긴 했는데.영화가 얼마나 사랑받을지는 글쎄요….하지만 관객동원에 대한 강박은 없어요.제 전작들을 한번 ?f어보세요.지난해 ‘고양이를 부탁해’도 크게 호평받긴 했지만 쉽게 관객이 들 영화는 아니었잖아요?”(배)#영화를 찍고보니…=두 사람이 촬영현장에서 연인이 됐다는 사실은 이미 소문난 사실.모른 척하고 연기자로서의 장점을 서로 집어달랬다. “하균 오빠는요,장점 덩어리에요.연극배우 출신이라 기술 위주의 연기를 하면 호흡을 못 맞출 것 같아 겁이 났는데 현장에서의 배려가 탁월하더라구요.감성과 이성이 적당히 조화된 배우,그 자체예요.”(배) “가끔씩 이 친구가 선배같을 때가 있습니다.(웃음)다시호흡 맞춰보고 싶은 여배우죠.” 칭찬에 침이 마른다.취재노트가 순식간에 훌쩍 석 장이넘어가 버렸다. 황수정기자 sjh@ ■새영화 ‘복수?? 나의것'. 청각장애를 앓지만 그저 착하게 잘 살 것 같던 남자.평범한 가장으로 살 수 있었던 또 한 남자.그리고 딱 며칠만‘악의없는’ 범죄자가 돼보려 했던 여자. 그러나 영화는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싸늘히 냉소한다.한순간에 복구불능으로 뒤틀려버린 세 인생의 비극을 감독은 잔혹드라마 속에 녹였다. 시한부 삶을 사는 누나에게 신장을 구해주려다 장기밀매단에게 사기를 당한 류(신하균)는 여자친구 영미(배두나)의 제안으로 아이를 유괴한다.해고된 직장의 사장과 친구인 동진(송강호)의 딸이다.꼭 필요한 돈 2600만원만 받고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려 했던 둘의 순진한 계획은 뜻밖에 아이의 사고사로 박살나고 만다. ‘피의 순환극’을 위해 한참동안 영화는 착착 복수의 고리를 끼워간다.전반부는 줄줄이 이어질 복수극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크고 작은 설정들로 채워진 듯하다.아내와 이혼한 뒤 혼자 키워온 딸의 죽음이라 동진의 분노는 차라리절망에 가깝다.장기밀매업자에게 억울하게 신장을 떼인 데다 유괴극을 눈치챈 누나가자책감에 자살하고 손쓸 겨를도 없이 아이까지 발을 헛디뎌 강물에 빠져 죽자 류는 자포자기한다. 장기밀매꾼들을 죽이려는 류와 영미,경찰을 따돌려가며혼자 힘으로 이들을 응징하려는 동진을 카메라는 번갈아쫓아다닌다.선악의 경계는 철저히 무너지고 없다.무기력한 피해자가 다음 장면에선 소름끼치는 가해자로 돌변한다. 때로는 동정,때로는 공분(公憤)을 느끼는 관객들에게 잔혹한 복수극들은 오히려 정당방위로만 비친다. 유괴 장면,영미가 동진의 전기고문을 당하다 죽는 장면등 몇몇 극적 대목들을 의도적으로 생략했다.덕분에 감정과잉은 없지만 황폐할 만큼 건조한 영화가 됐다.전혀 뜻밖의 상황에 웃음을 유발하는 설정들이 간간이 긴장을 풀어줄 뿐이다. ‘하드보일드’라 장르매김된 이 영화에는 극단의 평이뒤따를만하다.적나라한 부검,장기밀매자의 장기를 씹어삼키는 류,딸이 익사한 강물 속에서 류의 아킬레스건을 잘라버리는 동진을 관객들은 어떻게 볼까.감독의 마니아층에합류하거나 파랗게 질려 고개를 도리질치거나 둘 중 하나일 것같다.
  • 신용카드 기피업체 신고 봇물

    카드결제를 기피하는 신용카드가맹점 업주에 대한 형사처벌을 골자로 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된 가운데 요즘 국세청에는 신용카드 기피업체들에 대한 고발이 날마다 수십건씩 접수되고 있다. 국세청 박찬욱(朴贊旭) 부가세과장은 “소비자들이 지난한달간 국세청 홈페이지에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한 대전의 D타운,서울 T마트의 가구점과 의류점,부산시 서구 A볼링장 등 수백건을 신고해 왔다.”면서 “고발내용을 일일이확인하는 일이 고되지만 자영업자들의 탈루세원 포착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피사례] 소비자들로부터 국세청에 고발된 내용은 ▲카드 대신 현금을 내면 할인해 주는 행위 ▲카드리더기의 고장을 핑계로 한 결제거부 ▲소액 카드결제 거부 등이 대부분.경기도 분당에 사는 K씨는 인근 스포츠센터에서 ‘신용카드 미가맹’을 이유로 카드결제를 거부하자 “탈세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고발해왔다.B씨는 서울 송파구 모산부인과에서 진료비 8만원을 카드로 결제하려 했으나 병원측이 “금액이 적어 카드결제가 곤란하다.”고 했다며조치를 요청했다.Y씨는 카드가맹점 스티커가 붙어있는 경기도 용인시 모금은방에서 선물용 돌반지를 사고 카드로계산하려 했으나 주인이 “금값은 카드결제가 안된다.”며 거부했다고 고발해왔다. C씨는 인천 남구 모한의원에서 보약값 35만원을 카드로결제하려 하자 “현금을 주면 몇만원 깎아주겠다.”고 해현금을 냈다면서 세무조사를 철저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국세청 조치] 정부가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하고 세무관리 강화,기피사업자 형사처벌 등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와 세금감시고발센터(080-333-2100)에는 하루에도 수건씩 시민의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국세청은 고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일선세무서의 현장확인을 거쳐 3∼4일내에 해당업체에 고발내용과 함께 시정안내공문을 보낸다.그래도 시정이 안되면 제보내용을 누적관리해 세무조사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 영화배급시장 판도 바뀐다

    국내 영화배급 시장이 4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영화사 강제규필름과 에그필름,투자사 KTB엔터테인먼트와 삼성벤처투자 등 4개 업체가 22일 공동 배급사를 창립했기 때문이다.지금까지 국내 영화배급 시장은 시네마서비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양분한 가운데 지난해 ‘친구’로 급성장한 신생사 코리아픽처스가 가세,‘3강 구도’를 이뤄왔다. 강제규필름이 주도하는 새 배급사의 이름은 ‘에이라인’(A-Line).이들의 움직임에 충무로가 통째로 술렁일만도 하다.강제규필름의 ‘브랜드 파워’를 밑천으로 박찬욱·배창호·이무영 등 스타 감독 5인이 참여하는 에그필름이 꾸준히 화제작을 공급하고 영화계의 ‘큰손’인 두 투자사가 돈줄을 책임지면 메이저 배급사로 자리잡는 건 ‘떼논 당상’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올해 배급할 작품목록에는 굵직굵직한 것들이 많다.강제규필름은 현재 ‘오버 더 레인보우’‘쉬리 2’ 등 6편의 영화를 기획,제작중이다.KTB엔터테인먼트는 ‘울랄라 시스터즈’‘해적,디스코왕 되다’‘아 유 레디’‘H’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 5편에 투자했다.또 삼성벤처투자는 미국의 뉴리전시 프로덕션과 판권계약을 맺고 매년 5∼6편의 외화를 공급받고 있다. 전국 배급망을 구축할 에이라인은 앞으로 중소 배급사들을 꾸준히 끌어안으며 배급라인을 적극 확장해갈 복안이다.올해 배급할 국·내외 영화는 20여편.지난해 시장점유율1,2위를 다툰 시네마서비스(22.6%)와 CJ엔터테인먼트(14.7%)는 각각 26편과 22편을 배급했었다. KTB엔터테인먼트의 하성근 이사는 “메이저 투자사의 자금력 및 제작 관리능력과 영화사들의 콘텐츠 및 제작능력이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이라인 설립으로 향후 행보가 가장 주목되는 쪽은 강제규필름이다.“몇년째 숙원사업이던 코스닥 상장을 위해서라면 배급을 통한 안정적 수입원 확보가 필수였을 것”이라는 게 영화계 안팎의 설명이다.실제로 에이라인의 배급업무는 강제규필름의 자체 배급팀이 책임질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 CJ엔터테인먼트 이강복 대표 “한국영화 수익산업으로 인정”

    한국영화판에서 자신감을 갖고 살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아니다.어제 대박을 터뜨렸다 한들 오늘 새 작품이 파리나날린다면 하루아침에 세인들의 관심권에서 밀려나고마는,영화시장 특유의 속성 탓이다. CJ엔터테인먼트 이강복(50)대표에게서 묻어나는 변함없는자신감이 영화인들의 부러움을 사는 건 그래서이다. 제일제당 원료사업부장에서 지금의 업무를 맡은 건 지난 99년 8월.2년 남짓만에 한국영화계의 대표 투자·배급·제작사로 뿌리내리는가 했더니 오는 2월 회사를 코스닥에 등록한다.국내 단일 영화사로는 처음이다. “‘무사’말고는 이렇다할 간판 작품이 없었던 터라 지난해 ‘작황’은 솔직히 그리 만족스럽진 못했습니다.그렇지만 쌓아둔 내공이 있는 만큼 올해는 틀림없이 심기일전할수 있다는 자신이 서네요.” 충무로 토착자본이 아닌 대기업 자회사란 태생적 한계로한때 회사는 삐딱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코스닥 상장으로 주먹구구식 국내 영화시장의 미래에 투명성을 확인받아 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또 한참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게생겼다. ■국내 영화사 최초의 코스닥 상장 의미를 어떻게 자평하는지요. 뭣보다 수익산업의 하나로 한국영화가 당당히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방증이지요.예전에 우리 영화에 대한 인식이란 참답답했었잖아요.몇몇 스타들의 인기로 일희일비하는 예측불가능한 복마전같다는…. 한국영화가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꾸준한 수익을 낼 수있는 안정적 시장으로 뿌리내리는 데 큰몫하리라 봅니다. ■코스닥 상장에 대한 확신은 언제부터 갖기 시작했는지요. 아, 그 대답을 하기 전에 앞의 질문에 좀더 살을 붙여야 할것같은데요. 결국은 우리 회사 자랑이지만(웃음).CJ는 전체수입의 70∼80%가 한국영화 제작 이외의 수입, 즉 극장운영및 배급으로 고정적인 벌이가 있다는 게 강점이란 사실을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따져보면 코스닥에 대한 확신도 멀티플렉스 극장(CGV)사업이 몇년째 꾸준히 상승곡선을 탄 데서 비롯됐구요.올해도 서울 구로·목동,수원 등 3개 극장을신규오픈합니다. ■동종업체에 대한 파장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롯데나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동양그룹이 있긴 하지만 우리처럼 투자, 배급,제작 등을 아우르며 수직계열화된 내부 소프트웨어를 못 갖춰 어려우리라 봅니다. 또 시네마서비스가유력하지만 그쪽은 극장같은 하드웨어가 없구요. 코스닥 상장을 한다는 건 영화판에 ‘메이저 플레이어’가 생긴다는의미인데, 앞서 말씀처럼 안정적 수입원이 없이는 영화사의코스닥 상장은 무척 힘든 작업이에요. ■등록 주식수가 1,237만주(공모예정 주식수는 그 가운데 30%인 371만주),총 모금액이 296억∼371억원인 걸로 알려졌습니다.이 자금은 당장 어떻게 운용할 건가요. 올해는 15편의 한국영화에 투자할 계획인데,거기에 210억원정도를 밀어넣습니다.아마 단일업체에서 한국영화에 투자하는 연간비용으로는 최고액일 거예요. ■영화이야기를 좀 하죠.올해 배급할 야심작은 어떻게 라인업됐는지요. 박찬욱 감독의 신작 ‘복수는 나의 것’을 3월 개봉시키고장선우 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김현석 감독의 ‘YMCA야구단’ 등 다양한 빛깔과 규모의 한국영화를 19편 내놓습니다.모두기대하셔도 좋을 작품들이에요. ■내수시장이 포화상태라고들 하는데,CJ의 전략이 있다면. 한국영화시장의 성장속도는 조만간 느려질 겁니다.해외진출은 그래서 필수예요.우리는 동남아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요.그중에서도 홍콩,대만,일본,중국이 주된 대상이지요.MG(미니멈 개런티)받고 몇편 팔아넘기는 행태의 수출사업은한계가 빤합니다.1년 내내 해외에서 우리 영화가 상영되도록 하려면 직배체제로 가야 돼요.홍콩에 직배사무소를 두고 얼마전 ‘공동경비구역 JSA’를 개봉시킨 건 그런 차원이지요.허황되게 미국시장은 쳐다보지 않으려구요.대만이 ‘와호장룡’을 만들어 미국에 넘겼다지만 정작 뭉칫돈은 미국 배급사가 다 챙겼어요.동남아쪽으로 꾸준히 직배망을 넓혀가야죠.장담컨대 올해는 직배사업으로만 1,000만달러의해외수입을 거둘 계산이예요.지켜보세요.(웃음). 황수정기자 sjh@
  • 배우들 ‘몸만들기’ 진땀

    ‘체중조절의 귀재’. 요즘 한창 바쁜 배우 설경구에게 붙여진 말이다.그럴만도 하다. 내년 2월 개봉될 영화 ‘공공의 적’에서 주인공을 맡은그는 무려 20㎏이나 살을 찌워 몇달간의 촬영기간 내내 88㎏의 ‘거구’를 유지해야만 했다.극중 역할은 국가대표권투선수 출신의 악질 형사. 그런 그가 이제는 다시 살이 쪽 빠졌다.12월10일부터 찍을 새 영화 ‘오아시스’의 주인공으로 연기하기 위해 한달 남짓만에 15㎏이나 빼는 데 성공했다. 충무로에 ‘몸 만드는 소리’가 요란하다.탄탄한 연기력에 수려한 외모만으로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했던 건 옛말. 한국영화의 장르와 소재가 전에 없이 다양해지면서 남녀배우 가릴 것없이 ‘카멜레온 변신’이 필수다. 설경구는 아직까지 체중조절에 ‘살을 깎는’ 아픔을 겪는 중이다.멜로물인 새 영화에서 왜소한 남자로 변신해야하는 만큼 아예 인천의 한 체육관에 틀어박혀 살다시피 한다.“보름 남짓해서 5㎏은 더 빼야 하는데 단기간 살빼기에는 권투와 달리기가 최고”라며 나름의 노하우를 알려줬다. 12월 중순부터 촬영될 곽경택 감독의 ‘챔피언’에서 주인공을 맡은 유오성도 진땀을 빼기는 마찬가지. 비운의 복서 고(故) 김득구의 생애를 다루는 영화에서 그는 김득구로 변신한다.정두홍 무술감독이 운영하는 ‘액터스 스쿨’로 ‘출퇴근’하며 근육다지기 맹훈련을 한 지다섯달째. 박찬욱 감독의 신작 ‘복수는 나의 것’(내년 3월 개봉)에 출연한 송강호도 10㎏ 가까이 살을 뺐다.딸을 유괴당하고 분투하는 형사 역에 맞추기 위해서다. 액션물이 한국영화의 주류를 이루면서 여배우들도 근육다지기에 공들이는 건 다반사다. ‘조폭마누라’에 이어 ‘이것이 법이다’(12월21일 개봉)까지 내리 2편의 액션을 찍은 신은경.단국대 체육관을 액션 훈련장으로 정해놓고 아예 개인사범까지 뒀다. 제목부터 별난 코믹드라마 ‘울랄라 시스터즈’의 여주인공들은 4개월째 댄스교습중이다.망해가는 나이트클럽을 살리기 위해 여주인을 비롯한 4명의 여자가 직접 댄서로 나서는 줄거리. 이미숙,김원희,김민, 김현수 등은 1주일에 서너번 밤 10시부터 새벽 2∼3시까지 서울 강남의한 연습실에 모여 김성일 MBC프로덕션 무용단장에게 갖가지 춤을 배우고 있다. 임권택 감독의 시대극 ‘취화선’에서 여주인공 유호정도 촬영전 몇달동안 듣도 보도 못한 악기 ‘생황’을 배우느라 밤잠을 설쳤다. 빛이 강하면 그늘도 짙게 마련.한 제작자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개런티가 말썽이 되기도 하지만 도태되지 않으려는 배우들의 노력도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다”며 “한 작품을 위해 배우가 몇년씩 사전준비를 하는 영화선진국들처럼 이 또한 한국영화의 질을 높이는 한 과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여소야대 정부 운영 토론회 “”대통령 임기 4년중임 바람직””

    ‘여소야대’ 정국은 정치적 안정성과 책임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현행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바꾸고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등 제도개혁을 통해 여소야대 정부 등장을 억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고려대 임혁백(任爀伯)교수는 20일 프레스센터에서 국민대정치대학원(원장 尹泳五)과 사단법인 월요회가 공동 주최한 ‘여소야대 정부의 효율적 운영방안’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여소야대 정부가 반복해서 등장,정상적으로운영된다고 해서 반드시 여소야대가 바람직하다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임 교수는 아울러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그비율을 높임으로써 지역 후보보다 정당이 선택의 기본이 되는 선거제도를 확립,동일 정당의 대통령과 국회 다수당을출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또 크로스보팅제 도입 등 의원의 자율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개혁이 필요하며 여야를 막론하고 당 총재가 공천권,인사권,정치자금 배분권을 독점하는 1인 지배형 정당구조의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박찬욱(朴贊郁) 교수도 대통령 4년 중임제 및 대선·총선 동시실시 주장을 거든 뒤 “단 이런 내용의 개헌은차기 대통령 집권시기에 이뤄져야 하고 차기 대통령의 5년단임은 보장돼야 한다”면서 “2007년 12월 대선에서는 총선이 동시 실시되거나 이것이 쉽지 않다면 총선이 2008년 3월이나 4월에 실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새영화 ‘복수는 나의 것’ 제작 박찬욱감독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찬욱 감독(37)이 새 영화 ‘복수는 나의 것’(제작 스튜디오 박스)을 만든다. 박 감독은 지난 24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딸을 유괴당한 아버지의 복수극을 얼개로,정통 하드보일드 무비를 찍겠다”고 말했다. ‘JSA’에서 호흡을 맞췄던 송강호와 신하균,신세대 스타 배두나가 주연을 맡았다. ‘JSA’ 이후 1년여만에 메가폰을 다시 잡는 박 감독은 “번개같은 영감을 갖고 시작하는 영화”라고 밝히고 “사회가 어떻게 개인의 삶에 폭력적으로 개입하는지,이로 인해 개인은 어떻게 부서져 가는지를 보여줄 작정”이라고 말했다.폭력과 살인,유괴 등 비극적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계획이다. 영화는 영화계의 ‘막강 파워’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을 맡는다.이강복 CJ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제작자는 제작에만 몰두하고,그밖의 것은 투자·배급사가 책임지는 미국할리우드 스튜디오 방식에 따라 영화를 지원할 것”이라며의욕을 보였다. 순수제작비만 30억원이 들어갈 이 영화는 내년 1월 개봉될예정이다.송강호는 딸을 유괴한범인을 끈질기게 뒤쫓는 아버지 역을,신하균은 선천적 청각장애자로 유괴범 역을,배두나는 신하균의 연인 역을 연기한다. 황수정기자 sjh@
  • ‘친구’ 덕 누가 많이 봤을까

    영화 ‘친구’가 최근 ‘공동경비구역 JSA’가 세운 서울관객 최다동원 기록(251만2,525명)을 돌파했다.이를 전국규모로 환산하면 760만명이 조금 넘는다.영화는 조만간 전국관객 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영화계에서는‘친구’가 전국관객 800만명에 이를 경우 투자사와 배우들이 얼마나 수입을 올릴 것인지를 놓고 바삐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투자·배급사=미래에셋의 자회사인 코리아픽쳐스 (김동주대표)는 국내 극장 순수입만 72억원을 챙겼다.한국영화의 경우,관객 1인당 투자사의 몫은 2,500원선.입장료 7,000원 가운데 각종 세금을 뺀 다음 극장:투자사가 5:5 비율로 나눈액수다.극장에서 거둔 200억원(800만명×2,500원)에서 제작·마케팅 등 제반비용(80억원)을 빼면 120억원이 남는다.이를 투자사와 제작사가 6대 4로 최종분배한 게 72억원이다.여기에 결정적인 ‘목돈’인 일본 판권수출액(210만달러)과 기타 해외판매금 등 40억원을 다시 제작사와 나누면,추가수입이 최소 24억원가량된다.따라서 총수입은 100억원대에 이르게 된다.●제작사=신생제작사인 시네라인Ⅱ(석명홍 대표)는 첫 작품으로 ‘돈벼락’을 맞았다.위의 계산법을 거쳐 현재 보장받은 극장 순수입만 48억원.해외판권수출까지 합치면 이미 총64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출연배우=장동건은 신났다.기본출연료 1억2,000만원에 2억원 정도의 러닝개런티를 덤으로 받는다.그는 서울관객 100만명부터 관객 1인당 약 100원을 따로 받는 ‘러닝개런티’로계약했다.전국관객 800만명일 때 서울 예상관객은 270만명이므로 추가로 2억원가량을 받게 된다.유오성은 기본출연료만1억2,000만원을 받았다.대신,영화흥행 이후 SK텔레콤 엔탑광고로 1억원을 챙겼다.단발광고로는 ‘한석규 급’이다. ●감독=곽경택 감독의 연출료는 각본료까지 합해 5,000만원. 거기에 흥행보너스를 4억원쯤 얹어받는다.‘JSA’의 박찬욱감독은 연출료 4,500만원에 보너스 2억원을 받았었다.곽감독의 자전적 소설 ‘친구’(다리미디어)의 인세도 짭짤하다.지난 3월말 국내 출간된 2권짜리 책이 지금까지 3만5,000질정도 나가 인세수입만해도 5,000만원에 이른다.최근 책은 일본 문예춘추 출판사에 224만엔에 판권이 팔렸다.또 이 책은 10권짜리 만화책으로 15일부터 나온다. ●곳곳에서 수익발생중=‘친구’의 돈벌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9월쯤 출시돼 거액을 안길 비디오 예상판매치는 10만장.공중파 방송과의 판권도 조만간 9∼10억원에 계약될 전망이다.비디오용 ‘디렉터스컷’도 편집중이다.이들 수입은투자사와 제작사가 6대4의 비율로 나눠갖는다. 황수정기자
  • 佛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새달 임권택감독 영화제

    [파리 연합] 프랑스의 권위있는 영화박물관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가 주불(駐佛) 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6월7일부터 7월1일까지 임권택 감독 영화제를 개최한다. 최초의 한국 감독 영화제로 임 감독 개인에 대한 평가는물론 한국 영화산업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춘향뎐’ ‘서편제’ ‘아다다’ ‘연산일기’ ‘만다라’ ‘장군의 아들’ ‘씨받이’ 등 17편이 소개된다. 한편 프랑스 영화 배급업체인 CJ필름은 6월13일부터 2주간파리 시내 예술영화 전문영화관인 ‘아를르캥’에서 한국영화제를 갖고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JSA)’,정지영 감독의 ‘하얀 전쟁’,정지우 감독의 ‘해피 엔드’ 등6편을 소개한다.
  •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공동경비구역 JSA’

    박찬욱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제작 명필름)가 올해대종상영화제의 최우수작품상,남우주연상,미술상,음향상 등4개부문을 휩쓸었다.남우주연상은 송강호가 수상했다.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38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는 또 한지승감독의 ‘하루’가 감독상,여우주연상,심사위원 특별상,여우조연상 등 4개부문의 상을받았다.여우주연상의 영예는 고소영이,여우조연상은 윤소정이 각각 차지했다.양윤호 감독의 ‘리베라 메’도 촬영상,조명상,편집상,특수효과상 등 4개부문의 상을 수상했다. 이날 저녁 2시간40분동안 진행된 영화제는 심사의 공정성을확보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예선을 거치지 않는 단심제심사방식을 도입했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신인감독상=임상수(눈물) ▲신인여우상=이은주(오 수정) ▲신인남우상=류승범(죽거나혹은 나쁘거나) ▲각본상=고은님(번지점프를 하다) ▲촬영상=서정민(리베라 메) ▲조명상=신준하(〃) ▲편집상=박순덕(〃) ▲음향상=김석원(공동경비구역JSA) ▲미술상=김상만(〃) ▲기획상=이미영(인터뷰) ▲음악상=황상준(단적비연수) ▲신인기술상=이후곤(번지점프를 하다) ▲의상상=김민희(비천무) ▲특수효과상=정도안(리베라메) ▲영화발전공로상=유재형(촬영감독)·마용천(조명감독)황수정기자 sjh@
  • ‘JSA’ 佛 도빌영화제 대상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제작 명필름)가 지난 4일(현지시간) 막내린 제3회 프랑스 도빌 아시아영화제에서대상인 ‘황금연꽃상’을 비롯해 최우수남우주연상과 인기상까지 3개 부문을 석권했다.최우수남우주연상은 북한군 중사역을 맡은 송강호가 받았으며,인기상은 영화제기간동안 관람객들의 투표로 결정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한국영화 3편을 포함,모두 18편의 아시아영화들이 선보였다.이 영화제에서는 지난해에도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없다’가 대상 최우수감독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황수정기자 sjh@
  • 佛영화 ‘인티머시’ 최우수작품상

    파트리스 쉐로 감독의 프랑스 영화 ‘인티머시’가 18일 폐막된 제51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금곰상을 수상했다. 또 ‘아이 니 아이 워(베텔넛 뷰티)’를 연출한 대만의 린쳉셍은 감독상,미국영화 ‘트래픽’에서 멕시코인 경찰관 역할을 맡은 메니치오 델 토로는 남우주연상,‘인티머시’의 케리 폭스는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결정되어 각각 은곰상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감독 박찬욱)’는 현지관객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수상에 실패했다. 2관왕에 오른 ‘인티머시’는 감정적 교류 없이 섹스에 탐닉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충격적인 영상으로 그려 포르노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베를린 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베를린, JSA에 플래시 세례

    “판문점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남북한 병사가 대치하는곳입니다.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속에는 긴장이 흐르죠.안과 겉에 모순이 있는,그 자체만으로도 무대장치같은 극적인 공간입니다.” 제5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박찬욱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제작 명필름)가 지난 12일 오후9시(현지시각 12일 오후1시) 포츠담광장 내 복합영화상영관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첫 기자시사회를 가졌다.시사가 끝난 직후 2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넘게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박감독은 판문점을 휴먼드라마의 소재로 잡은 배경을 “판문점이 가진 이중성에 주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는 박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영애 신하균 김태우 등 출연진과 이은 명필름 제작이사가 함께했다.남한 병사 이수혁 역을 맡은 이병헌은 TV드라마 촬영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지구촌 마지막 분단국가의 분단영화인 점을 주목한 질문이 주류를 이뤘다.그 중에는 “이런 영화가 제작될만큼 한국의 관객 분위기가 성숙해 있느냐”는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질문도 눈에 띄었다.“영화를 처음 만들무렵에는 제대로 완성해서 개봉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많았다”는 박감독은 “그러나 남북 정상이 만나는 등 해빙무드를 타면서 분단영화를 바라보는 한국내 분위기가 급속히성숙해졌다”고 답했다. 한 외신기자가 “남북 병사들의 우정이란 주제를,유머가 곁들여진 덕분에 쉽게 공감할 수 있었던 것같다”고 하자 박감독은 준비하고 있었던 듯 자세히 답하기도 했다.“어떡하면외국인 관객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네 병사들의 우정을 통해 남북이 얼마나 다르고 또 같은지를 말하고싶었고,그것을 극의 긴장요소로 연결하자고 결론지었다.남한의 인기 여배우와 가수를 북한 병사가 몰라보는 설정 등이그렇다.그리고 외국인들을 극에 몰입시키는 데는 유머만큼좋은 장치가 없다고 생각했다.”북한 병사 오경필 역의 송강호에게도 관심이 집중됐다.한 아시아영화 전문기자가 “영화제에 두 편의 영화를 내놓은 주인공인데,소감이 어떻냐”고 묻자 그는 “무척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답했다.그가 주연한 ‘반칙왕’도 포럼부문에 출품됐다. 베를린영화제 본선 경쟁부문에 우리 영화가 진출하기는 이번으로 8번째.지난 96년 박광수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이후로는 5년만이다.‘JSA’는 영화제 기간에 일반관객과 마켓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모두 6차례 상영될 예정이다. ◆한국 영화사상 최다관객 동원 기록을 세운 ‘JSA’는 영화제에서도 꾸준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베를리날레 팔라스트’2층에 마련된 첫 기자시사회장에 참석한 관계자는줄잡아 2,000여명.영화가 끝날 때까지 차분히 자리를 지킨이들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자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지 11년째.‘JSA’는 베를린이 가진‘공간적 상징성’덕을 한몫 단단히 챙기는 분위기.행사기간에 영화제측이 날마다 발행하는 소식지 ‘무빙 픽처스 데일리’는 지난 12일자에서 박찬욱감독 인터뷰에 한면을 할애했다.“한국영화사상 최대 규모의 세트를 짓는데 80만달러를들인 영화”“최근까지 (한국에서)6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흥행작”등등 상세한 내용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제작사인 명필름이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가장 속앓이한 문제가 자막처리.“우리 정서를 다치지 않고 전달할 수 있는영어표현을 고르느라 신경썼다”는 심재명대표는 시사가 끝난 후 “(외국인들이)웃을 때 웃어줘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가수 김광석은 ‘singer 김광석’으로,북한 병사 오경필이 즐겨 먹던 초코파이는 ‘moon pie’로 표현하는 등 제작사측의 고심 흔적이 곳곳에서 역력. 베를린 황수정기자 sjh@
  • 베를린 영화제 막 올라

    제51회 베를린영화제가 8일 새벽(현지시각 7일 오후7시30분)독일 베를린시 포츠담광장내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막을 올렸다.개막작 ‘문앞의 적’(장 자크 아노 감독)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12일간의 장정에 들어갔다. 우리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본선 경쟁부문)‘눈물’(파노라마)‘반칙왕’(포럼)등 3편이 출품돼 일찍이 관심을 모아온 올해 영화제에는 경쟁부문에서 총 35편(장편 24편,단편 11편)의 전세계 화제작들이 경합한다.이 가운데 16편은 월드프리미어(세계최초)로 상영된다. 올해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장편경쟁부문에서의 아시아영화 약진이다.아시아 영화는 모두 5편.할리우드 5편,프랑스 3편,이탈리아 2편 등 ‘영화강국’들의 출품현황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미국과 유럽쪽에서 유명감독의 화제작이 대거 선보인다는 것도 특징이다.‘로망스’로 국내팬에게 알려진 프랑스 여감독 카트린 브레이야의 ‘나의 누이에게’,파트리스 르콩트의신작 ‘펠렉스와 로라’등이 나온다.이밖에 스티븐 소더버그의 ‘트래픽’,라세 할스트롬의 ‘초콜릿’,스파이크 리의‘뱀부즐드’,에밀 쿠스트리차의 미공개 다큐멘터리 ‘수퍼9 스토리’가 목록에 들었다. 역대 최고의 흥행작 ‘JSA’가 출품된 터라,이번 영화제에대한 한국 영화인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100명에 가까운 국내 관계자들이 행사기간동안 베를린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JSA’의 현지 공식상영일은 12일로 잡혀 있다.제작사인 명필름의 준비도 치밀하다.박찬욱감독과 송강호 이영애 등 출연배우들을 상영일즈음에 ‘파견’해 집중적인 현지홍보를 펼친다는 복안이다. ‘반칙왕’과 ‘눈물’을 나란히 내놓은 봄영화사쪽에서도분주하긴 마찬가지.‘눈물’의 임상수감독은 9일 서둘러 독일행 비행기를 탄다. 이들 영화의 현지 홍보와 판촉은 국내 메이저 배급사들이 맡으며,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영화종합홍보관’을 설치,별도의 부스를 마련하지 못한 국내 배급사들의 홍보업무를 후원한다. 황수정기자 sjh@
  • “JSA 후폭풍도 거세네”

    “뒷심도 세네…”‘공동경비구역 JSA’(감독 박찬욱)가 요즘 듣는 소리다.개봉 118일만인 지난 4일 서울관객 245만명을 동원해 한국영화사상 최고흥행기록을 경신한 영화는 그후로도 한달넘게 간판을 걸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유일하게 남은 서울 개봉관은 CGV강변11.당초 이 극장은 2일로종영할 계획이었으나,영화가 웬만한 개봉작의 초반관객 동원수를 여전히 웃돌자 일주일을 연장해 오는 9일로 종영일자를 늦췄다.90석짜리 극장에 지난 주말 이틀간 다녀간 관객은 1,400여명.좌석점유율이매회 평균 90%를 넘었다는 게 극장측의 설명이다.“간판을 내리고 싶어도 못 내릴 지경”이라는 농이 나올만도 하다. 이로써 ‘JSA’는 개봉 22주(‘쉬리’가 19주)를 기록,한국영화사상최장기 상영작이 된다.이제 남은 건 비디오쪽 기록이다. 이례적으로 극장 종영된 바로 다음주인 오는 16일,CJ엔터테인먼트가 시중에 비디오를 풀 계획이다.지난해 배급을 맡아 단단히 재미를 본 CJ엔터테인먼트로서는 본격 비디오사업 진출작이기도 하다.이 업체로고로 출시되는 비디오는이번이 처음.‘쉬리’의 판매량인 10만5,000장을 넘기는 게 CJ쪽의 새 목표다.유통점주들에게 남양주 영화촬영소까지 소개하는 등 막판까지 홍보를 계속한다는 복안이다. 황수정기자
  • ‘JSA‘ 국내 최다관객 기록

    남북분단을 소재로 한 박찬욱 감독의 휴먼드라마 ‘공동경비구역 JSA’(제작 명필름)가 개봉 118일만인 4일 서울관객 245만명을 넘어 마침내 국내 최다관객동원 기록을 경신했다.99년 강제규 감독의 ‘쉬리’가 세운 한국영화사상 최고 흥행기록(한국영화연감기준 서울관객 244만8,399명)을 불과 1년만에 깬 셈이다. 지난해 9월9일 개봉된 영화는 10일만에 서울관객 100만명,47일만에 200만명을 동원하는 등 꾸준히 다양한 기록을 세워왔다.순제작비 30억원에 마케팅비를 포함,총 45억원이 투입된 영화는 지난해 한국영화의국내시장 점유율을 32%대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황수정기자 sjh@
  • 대한매일 선정 국내 10대뉴스

    ♠NGO 총선 낙천·낙선운동. 975개 지역·직능 단체가 총선시민연대를 구성,4·13총선에서 3개월가까이 낙천·낙선운동을 펼쳐 우리나라 시민운동사에 한 획을 그었다.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후보 가운데 86명을 낙선자로 선정,59명을 낙선시킴으로써 국내외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운동을 이끈 박원순(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씨,최열(崔冽·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씨 등은 비정부기구(NGO)스타로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 ♠제2경제위기론 확산. 경기과열 논란을 빚은 우리경제는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제2의 위기론’으로 급반전됐다.소비·투자심리는 급랭됐고,기업들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한해 내내 몸살을 앓았다.회사채·주식시장이 모두 침체됐다,특히 연말 만기가 몰린 회사채는 기업의 돈가뭄을 부추겼다. 현대그룹의 후계구도를 둘러싼 ‘왕자의 난’이후 2∼3개월마다 반복된현대건설의 자금난은 시중의 유동성 위기를 증폭시켰다. ♠IMT-2000·위성방송 선정. 올해 가장 주목을 끈 대형 사업권 경쟁은 단연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과 위성방송이었다.첨단 디지털기술이 집약된 21세기 정보사회의 핵심사업이기 때문이다.관련업계는 한해동안 사업권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연말 사업자 발표에서 IMT-2000은 SK텔레콤과 한국통신 주도의 컨소시엄으로,위성방송은 한국통신 중심의 컨소시엄에돌아갔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8월15일 한반도는 통곡의 바다로 변했다. 혈육과 생이별해 한을 품고살아온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50년 만에 서울과 평양에서 재회, 오열하고 또 오열했다. 6·15 남북 공동선언 합의사항인 이산가족 방문단교환은 8월과 11월 두차례 이뤄졌다. 내년에는 이산가족 생사·주소확인,서신교환 외에도 상봉 정례화를 위한 면회소도 설치될 전망이다. ♠의약분업 파동. 의약분업이 천신만고 끝에 지난 7월1일부터 닻을 올렸다. 그러나 약사법 개정안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의료계와 약사회의 갈등으로 시작단계부터 파행으로 얼룩졌다.특히 의료계의 집단 휴·폐업은 국민의공분을 사기에 충분했고,정부의 대책 미흡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적지않았다. 환자들은 수술이나 치료를 제때받지 못해 엄청난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벤처의 몰락. 희망차게 새 천년을 시작했던 벤처업계는 올해 총체적 난국에 빠져들었다.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 거품이 걷히면서 한때 300선을 바라봤던 코스닥지수는 50선으로까지 밀려났다.투자위축에 따른 극도의자금난으로 숱한 기업이 도산하거나 인수합병됐다.10∼11월에는 정현준,진승현씨 등 젊은 벤처인들의 불법대출 등 비리가 드러나면서 도덕성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 2000년 6월13일.분단 반세기만에 한반도 역사가 다시 씌어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뜨겁게 끌어안는 순간 남북 7,000만 겨레는 감동으로 전율했고,전 세계도 숨을 죽였다.두 지도자는 2박3일 동안 흉금을 터놓고민족과 통일을 논의했다.그 결과 평화 정착과 이산가족 교류 등을 골자로 한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냈다. ♠영화 'JSA' 열풍. 올 하반기 극장가는 ‘공동경비구역 JSA’(감독 박찬욱·제작 명필름)의 독무대였다.지난 9월 개봉후 첫주말 최다관객,최단기간 서울관객200만명 돌파,서울 최다 개봉관 등등.연내에 ‘쉬리’의 서울관객 최다동원기록(244만8,399명)까지 깰 것으로 예상된다. ♠섹스비디오 파문. 인기정상의 여가수 백지영의 섹스비디오 파문은 올해 최고의 ‘사이버 충격’이었다.11월 인터넷에 뜬 섹스비디오는 집단관음증 속에 삽시간에 일파만파를 일으켰으며 사생활침해와 인권유린에 관한 논란을불러일으켰다. ♠김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월10일 노벨평화상을 수상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노벨상 수상국 대열에 합류시켰다.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은다섯 번의 죽을 고비와 6년 간의 옥고,그리고 10년이 넘는 망명과 연금 등 가시밭길을 걸으면서도 꺾이지 않았던 민주화를 향한 장정(長程)의 산물이었다.
  • 올해의 영화 4개부문에 젊은감독모임 “디렉터스 컷”선정

    명필름의 ‘공동경비구역 JSA’가 젊은 영화감독들의 모임인 ‘디렉터스 컷’이 뽑은 올해의 영화상 4개 부문을 휩쓸었다.박찬욱 감독은감독상,심재명 대표는 제작가상,송강호는 남자주연상,신하균은 남자신인연기자상을 19일 각각 받았다.여자 연기자상은 ‘물고기 자리’의 이미연,신인감독상은 ‘플란다스의 개’의 봉준호 감독,여자신인연기상은 ‘청춘’의 배두나가 차지했다. 한편 올해 흥행질주중인 ‘공동경비구역 JSA’는 19일 현재 서울관객240만명을 동원, ‘쉬리’가 세운 한국영화사상 최고 흥행기록(244만8,399명·전국 582만명)을 올해안에 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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