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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한복판 ‘독도 전시관’ 7배 확장 ··· 광화문 ‘독도 전시관’ 예산은 0원

    도쿄 한복판 ‘독도 전시관’ 7배 확장 ··· 광화문 ‘독도 전시관’ 예산은 0원

    서울 광화문 인근에 독도를 알리는 상설 전시관이 다음달 문을 열지만 전시관을 조성할 예산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전시관을 7배 규모로 늘려 도쿄 도심 한복판에 문을 여는 것과 견줘 보면 우리 정부의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교육부와 동북아역사재단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지하 전시 공간인 광화랑이 다음달부터 ‘독도상설전시장’(가칭)으로 재단장해 문을 연다. 재단이 서울시로부터 3년간 전시공간 무상 사용을 허가받아 2022년 9월까지 광화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독도를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작 전시장 조성에 필요한 예산은 정부로부터 단 한 푼도 배정받지 못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에 따르면 재단과 교육부는 전시 공간 리모델링과 콘텐츠 제작 및 프로그램 개발, 홍보물 제작 등에 3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전시 공간 무상 사용 승인이 지난해 7월에 결정되면서 한 달 뒤 확정된 교육부의 2020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예산안이 국회로 넘어간 뒤 여영국 정의당 의원과 바른미래당 이찬열·임재훈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박찬대 의원이 증액 의견을 제시해 국회 교육위원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반영됐으나 전액 삭감된 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전시장은 예정대로 운영되지만 재단의 독도체험관 예산(약 6억 8000만원) 등을 쪼개 활용해야 할 처지다. 교육부 관계자는 “재단 독도체험관(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 지하 1층)은 서울역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광화문역은 유동 인구가 많아 예산을 증액받아 전시장을 알차게 꾸밀 계획이었다”면서 “주어진 여건 안에서도 안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도쿄 도심 한복판에 대규모의 독도 관련 전시관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8년 1월 도쿄 지요다구 히비야 공원 내 건물 지하 1층에 문을 연 ‘영토·주권 전시관’을 인근 도라노몬 미쓰이빌딩 1층으로 이전하고 규모도 7배 확장해 오는 21일 재개관한다. 영토·주권 전시관은 일본 정부가 직접 도쿄 도심에 운영하는 영토 문제 홍보 시설로,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러시아와 분쟁 중인 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등의 일본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이 이전하면 규모는 100㎡에서 700㎡로 확장된다. 140㎡ 안팎인 광화랑의 다섯 배 규모다. 정부 부처들과 국회의사당, 외국 대사관, 유명 마천루 등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자리잡아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독도상설전시장에 특별교부금이나 예비비 등 예산을 지원할 방안을 강구해 내실 있는 전시가 가능하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포토] ‘공수처법 통과‘ 기뻐하는 표창원-박찬대 의원

    [포토] ‘공수처법 통과‘ 기뻐하는 표창원-박찬대 의원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발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이 통과된 후 정회되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왼쪽), 표창원 의원이 환하게 웃으며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19.12.30 연합뉴스
  • 4+1 “비례당 저지법은 낭설”… 黃 “꼼수엔 묘수로” 자매당 공식화

    4+1 “비례당 저지법은 낭설”… 黃 “꼼수엔 묘수로” 자매당 공식화

    4+1 “추진조차 안 해… 조항 자체가 위헌” 필리버스터 종료후 수정안 제출도 못 해 오늘 본회의서 선거법 통과 유력해지자 병상 黃 “장외 보수집결” 배현진에 대독정치권 일각에서 4+1(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비례한국당을 막기 위해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수정안을 만든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지만, 4+1 협의체는 26일 “수정안은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비례 전담 자매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선거법 개정안을 (새로운 수정안으로) 바꾸려는 의도나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어 “필리버스터가 종료된 안건에 대해 수정안을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혹은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에서 비롯됐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 25일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4+1 협의체가 ‘비례대표를 공천하지 않은 정당은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를 공천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한 선거법 수정안을 제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추진 중인 비례 전담 자매당을 원천 봉쇄하려고 수정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4+1 협의체는 이런 의혹 제기가 “선거법 개정안을 흔들기 위한 정치 공세”라고 입을 모았다. 4+1 협의체에 참석하는 한 의원은 “이번 논란도 역시 한국당의 노림수”라고 밝혔다. 정치 공방을 떠나 김 정책위의장이 의혹으로 제기한 내용의 수정안은 위헌이라는 견해가 많다. 헌법 제116조 1항은 ‘선거운동은 각급 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하에 법률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하되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만약 김 정책위의장이 의혹을 제기한 조항이 추가된다면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승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그런 조항은 위헌 소지가 있는 정도가 아니라 명백한 위헌”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27일 본회의에서 4+1 협의체가 내놓은 선거법 통과가 유력해지자 비례 전담 자매당을 통해 준연동형 비례제를 흔들겠다는 구상을 더욱 확고하게 굳혔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법이 이대로 통과된다면 비례대표 한국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꼼수에는 묘수를 써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면서 “그것(자매당)만이 꼼수 선거법을 반대하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했다. 황 대표가 비례 자매당 창당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황 대표는 지난 24일부터 입원 중이다. 그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대독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다시 한번 ‘장외 보수결집’을 강조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흩어져서는 저들을 막아 낼 수 없다. 선거법 저지, 좌파 독재 저지를 위해 머릿속 다른 생각을 비우자. 한 줌 생각의 차이를 다 덮고 힘을 합치자”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집 1채 이인영 “총선 후보자 다주택 처분 서약하자”

    집 1채 이인영 “총선 후보자 다주택 처분 서약하자”

    “총선 앞두고 갑자기…” 당내 반응 회의적12·16 부동산 대책과 함께 청와대와 정부가 참모진 및 고위공직자들에게 집 1채만 남기고 팔 것을 주문한 데 이어 19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에게 이에 동참하라는 주문이 나왔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부터 집을 재산증식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과 실천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당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에 출마하는 모든 민주당 후보자들이 ‘집을 재산증식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거주 목적 외 주택을 처분할 것을 서약할 것을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폭탄 발언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이 원내대표의 소신인지, 총선을 의식한 발언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후보자들의 부동산 소유를 공천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됐기도 했으나, 당 차원에서 협의된 것이 아닌 이 원내대표 개인적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공천 기준으로 삼아) 의무나 페널티를 주면 오히려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1가구 1주택’ 서약에 동참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이 몇이나 될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 원내대표의 경우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1채밖에 없지만, 다주택자 국회의원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민주당만 하더라도 이해찬 대표가 배우자 명의로 2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고 윤호중 사무총장과 박찬대 원내대변인이 각각 2채를 갖고 있다(지난 3월 국회의원 재산신고내역 기준). 국회 부의장인 자유한국당의 이주영 의원과 대안신당 이용주 의원은 각각 5채, 16채를 소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부동산 부자이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경우 서울과 지방에 각각 집을 둔 경우도 많은데, 당장 총선을 거론하며 1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하자 민주당 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역구 의원들이 지역 활동을 위해 한 채를 더 소유하고 있는 경우는 좀 봐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 의원은 “작년 9·13 부동산 대책 때 이런 얘기가 나왔어야지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해 좀 의아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나온 부동산 대책이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이틀 연속 공개적으로 보완책을 주문했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실수요자를 위한 공급 방안도 함께 있어야 한다”면서 “현재의 가점제 청약제도에서 당첨이 어려운 35~45세 무주택자들에게 맞춤형 공공분양 주택이 대량으로 공급될 수 있게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당이 석패율을 거부하는 이유…“비례 한국당 탄생하면 어찌할꼬”

    민주당이 석패율을 거부하는 이유…“비례 한국당 탄생하면 어찌할꼬”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한국당’에 대한 우려가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협의체 협상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비례대표 의석이 50석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캡을 30석(연동형 비례대표제 상한제)까지 적용했는데 우려가 나오는 데는 오히려 협상 국면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캡 30석(연동형 비례대표제 상한제)을 주장하고 있고, 석패율은 거부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비례대표 공천권 축소, 정의당의 비대화 등이 언급되지만, 민주당의 상당수 의원이 ‘비례 한국당’이 탄생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이런 불만 섞인 목소리는 전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터져 나왔다. 의총이 끝난 직후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위성 정당이 고려되고 있다’라고 하는 여러 가지 정황과 내용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공개적으로 우려했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당은 실질적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전혀 관여하지 않고 비례 위성 정당을 만들어서 비례대표를 낸다고 하지 않나”라며 “비례 위성 정당을 만들어서 밀어주면 연동형 비례대표 50% 룰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의석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현재 지지율을 바탕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채 한국당 계열 위성 정당이 탄생하면 20석 이상 가져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비례 민주당’에 대한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부는 우리도 위성 비례당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한국당은 이런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만약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비례 정당’을 일단 만들 수도 있어서, 실무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이중등록제와 100% 연동형 비례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은 정당비례명부 중심 정당들이 있다. 2017 독일 연방의회선거에서 좌파당은 지역구 5석, 녹색당은 1석, 자유민주당은 한 석도 얻지 못했지만 좌파당은 비례 64석, 녹색당 66석, 자유민주당은 80석 등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또한 598석 중 절반을 비례대표, 절반을 지역구 의원으로 뽑고 지역구와 100% 연동하는 독일과 달리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는 안은 300석 중 50석만을 비례대표로 분류하는 데다 50%만 연동하기 때문에 ‘비례 정당’이 탄생하기에 적절한 조건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4+1 ‘선거법 핑퐁’… 낯 뜨거운 밥그릇 챙기기

    4+1 ‘선거법 핑퐁’… 낯 뜨거운 밥그릇 챙기기

    4野, 내년 총선만 비례 30석 연동 배분 ‘패스트트랙’ 선거법 개정안 4가지 합의 민주 “소수정당에 왜 끌려다니냐” 불만 4+1 곧 재협상… 與, 한국과도 논의 계속4+1(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중 민주당을 제외한 4개 당이 18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내년 총선에 한해 연동형 비례대표 의석 상한선을 30석으로 정하고 석패율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으로 겨우 합의안을 내놓았으나, 민주당이 사실상 거부하면서 선거법 논의가 다시 벽에 부딪혔다.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이날로 이틀째에 접어들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밥그릇 싸움’을 벌이면서 깜깜이로 총선을 준비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집권 여당으로서 정치 개혁의 목적은 잊은 채 ‘내 몫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두 시간여 동안 의원총회를 열어 격론을 벌인 결과 4개 당이 오전에 합의한 내용 중 연동형 비례대표 의석 상한선을 30석으로 정하는 ‘캡 씌우기’는 수용하기로 했지만 석패율제는 받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과 4+1 협의체 참가 정당에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할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석패율에 대해서는 재고를 해 달라며 부정적인 의견이 훨씬 많이 나왔다”고 했다. 이어 “4+1 협의체에서 선거법과 관련한 추가 협상을 신속하게 해 나가기로 했다”며 “원내지도부에 전권을 위임하기로 결론 냈다”고 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을 제외한 4당이 합의안을 만든 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공은 (민주당에) 넘어갔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공을 걷어찼다. 4당 대표들은 합의안을 만든 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의 협상에 나섰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뒤이어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4당 대표 합의안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아예 포기하자는 의견까지 있었다. 민주당이 문제 삼는 석패율 제도는 지역구에서 아쉽게 패한 정도(석패율)에 따라 비례대표로 당선시키는 게 핵심이다. 민주당은 석패율제가 지역구에서 낙선하는 중진 의원들의 부활용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한다. 하지만 속내는 총선 경쟁을 앞두고 소수 정당의 요구에 끌려다닐 이유가 있느냐는 당내 불만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4+1 협의체는 추후 민주당이 재고하겠다고 한 석패율을 포함해 다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은 4+1 협의체에서 끝내 단일안을 만들지 못할 가능성을 고려해 한국당과도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용어 클릭] ■석패율제 지역구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가 비례대표로 구제받도록 한 제도다. ‘낙선자 득표율/당선자 득표율’로 계산한다. 아깝게 떨어진 후보일수록 석패율이 높다.
  • 민주, 결국 “석패율제는 안돼”…‘연동형 캡’ 30석은 수용

    민주, 결국 “석패율제는 안돼”…‘연동형 캡’ 30석은 수용

    더불어민주당은 18일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선거법 쟁점인 ‘석패율제’ 도입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민주당을 제외한 야 3당과 대안신당이 ‘연동형 캡’ 30석의 한시적 적용과 석패율제에 합의했지만, 민주당은 결국 석패율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겨냥해 “중진들 재선 보장용 석패율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은데 이어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이 합의한 ‘내년 총선 연동형 캡 30석 한시적 적용과 석패율제 도입’ 안을 두고 토론한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박찬대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3+1’(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이 합의한 부분 중 연동형 캡 30석은 수용하기로 했다”며 “석패율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훨씬 더 많이 나왔다. 그래서 야당 대표들이 석패율 재고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4+1’ 협의체와 함께 선거법 내용에 대해 추가 협상을 신속하게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4+1’ 협의체와 함께 선거법 내용에 대해 추가 협상을 신속하게 하기로 했다”고 덧붙여 ‘4+1’ 협의체 차원의 선거법 협상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의총에서 의원들로부터 협상 전권을 위임받은 이인영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결정된 이런 내용을 ‘4+1’ 협의체 회의에 가져가 다른 당들에 공식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과 ‘4+1’ 협의체 모두에게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할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 처리가 시급하기 때문에 원포인트라도 국회를 여는 것이 필요하다”며 “야당 전체에 이 부분에 대해 원포인트 국회를 열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회의 개최 일정에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신속하고 빠른 결단이 요구된다”면서도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회기결정 안건을 두고 다툼이 있었기에 그 부분에 대한 협의가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민주당 “야3당 합의한 석패율제 재협상 요청”

    [속보] 민주당 “야3당 합의한 석패율제 재협상 요청”

    더불어민주당은 18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조에 나섰던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이른바 야(野) 3+1에서 합의한 선거제 가운데 석패율제에 대한 재고 및 재협상을 촉구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석패율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훨씬 더 많았다”며 “3+1에서 협의한 야당대표들에게 석패율 관련해 한 번 더 재고를 해줄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30석을 연동형 배분의 상한으로 하는 방안(캡)에 대해선 수용하는 한편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의 처리가 시급하기에 야당 전체와 함께 원포인트 본회의를 제안하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민식이·하준이법은 국회 문턱 넘었다

    민식이·하준이법은 국회 문턱 넘었다

    마지막 본회의서 비쟁점법안 16건 통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 놓고 하루종일 진통국회가 10일 정기국회의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민식이법 등 어린이 교통안전 법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의 국회 정상화 합의가 사실상 백지화됐지만, 민생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비쟁점법안만 우선 처리했다. 그러나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놓고는 여야가 하루 종일 대치했다. 이날 국회가 처리한 16건의 비쟁점법안 중 민식이법과 하준이법은 부주의한 교통사고로 숨진 김민식, 최하준군의 이름을 각각 딴 법안이다. 민식이법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2건으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고 스쿨존 내 사망사고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주차장법 개정안인 하준이법은 경사진 주차장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임목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청해부대(레바논)와 아크부대(남수단) 등의 파병 연장안과 국제협약 비준 동의안 등 12건도 의결됐다. 이달 안에 파병 연장안이 의결되지 않으면 내년 한국군 4개 부대가 철수해야 했지만, 가까스로 통과시켜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 이 밖에 양정숙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도 상정돼 의결됐다. 한국당은 당초 이 안건에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신청했지만, 문희상 국회의장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한국당 이만희 의원과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각각 의사진행 발언을 하던 중 여야 간 고성이 오가자, 문 의장은 “참으라. 역지사지하라”며 “진실을 넷은 안다. 당사자 즉 여야 대표들과 하늘과 땅이다. 지금은 아닌 것 같아도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황교안 “단식 폄훼 개의치 않는다…죽기를 각오”

    황교안 “단식 폄훼 개의치 않는다…죽기를 각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연장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 반대를 주장하며 단식을 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22일로 사흘째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단식이라는 현실이 서글프다. 하지만 냉엄한 현실”이라면서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고 저의 생각을 채찍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저는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제 소명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지소미아 종료로 우리에게 닥칠 미래는 무엇인가. 한미동맹은 절벽 끝에 서 있다”면서 “공수처법, 선거법이 통과되면 자유민주주의는 어떻게 되나. 저는 지금 사생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또 “저들(정부·여당 등)의 폭력에 죽음을 각오하고 맞서야 한다. 국민의 명령이고, 우리가 정치하는 동기”라면서 “저는 두려울 것이 없다.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단식을 시작한 황교안 대표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을 농성 장소로 잡았다. 대통령 경호를 이유로 청와대 앞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그는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두 곳을 오가며 단식을 하고 있다.황교안 대표의 단식에 여야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황교안 대표가 아무리 원외 인사라지만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는 게 야당 대표의 역할은 아니지 않는가”라면서 “정부·여당은 한반도 평화와 지소미아, 그리고 경제활성화 문제와 관련해 야당과 대화의 통로를 열고 대책 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자유한국당의 정치투쟁으로 국회 마비상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전날 “황교안 대표의 자충수가 끝이 없다. 민생을 걷어차고 기어이 ‘국민과의 단절’을 택한 제1야당의 황교안 대표. 리더십 위기에 따른 불안 증세를 ‘명분 없는 단식’으로 표출하더니 30분마다 건강 체크, 소음 제어까지 신경 쓰는 ‘의전 단식’으로 빈약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단식을 빙자한 ‘의전 쇼’는 멈추고 제1야당 대표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을 되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0일 “우리 시대 최대의 정치개혁 과제인 선거제 개혁을 좌초시키기 위한 단식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면서 “황교안 대표는 민생을 내팽개치고 정치개혁을 무력화하려는 단식을 당장 중단하고 선거제 협상에 직접 나서라”고 강조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지난 20일 “일부 극성 지지자들을 위한 보여주기식 행동일지는 모르겠지만 도대체 지금 단식이 왜 필요한지,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과연 납득이 될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면서 “정치가 아무리 쇼 비즈니스라고도 하지만 황교안 대표는 또다시 헛발질을 하고 있음이 뻔해 보인다. 당내 개혁요구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고 진정성있는 인적쇄신을 위한 노력을 하기에도 부족할 시간에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리국악 호적이 없다” 국악문화산업진흥법 제정촉구 국회 대토론회

    “우리국악 호적이 없다” 국악문화산업진흥법 제정촉구 국회 대토론회

    100만 국악인들의 국악법 제정 촉구 대토론회가 국회에서 개최된다. 21일 대한민국 국악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우리의 민족문화유산인 국악을 보호 육성하고 세계화하기 위한 ‘국악문화산업진흥법’ 제정을 촉구하는 100만 국악인 대토론회가 22일 국회의원회관 제 2소회의실에서 열린다. 김두관·백재현·신동근·이동섭 의원 등 국회의원 4명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민국 국악단체협의회와 국악포럼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선촌서당 훈장인 김봉곤 국악단체협의회 간사와 국악포럼 임웅수 대표의 발제 토론에 있다. 2부에서는 김영임 경기민요 명창과 김주호 대한시조협회 이사장 등을 비롯한 9명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번 토론회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국악을 보호하고 육성하며 전문 국악인을 양성하고 이를 통해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법률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미 전통무예진흥법과 공예문화산업진흥법, 바둑진흥법, 서예진흥법 등이 국회에서 법제화돼 시행되고 있다. 현재 국악은 2018년 유네스코 일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 무형문화유산은 총 20건 가운제 12건이 국악 장르다. 그런데도 국내에서는 우리 국악이 홀대받고 있어 이전부터 국악계에서 법 제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앞서 2017년 2월 국악문화사업진흥법을 제정하기 위해 한국판소리보존회와 국악협회 등 50여개의 국악단체가 모여 국회에서 수차례 세미나를 했다. 결과 2017년 9월 26일 더불어 민주당 김두관 의원 대표발의로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등 36명이 공동 발의를 한 바 있다. 당시 이 법안에는 ▲국악문화산업 발전계획 수립 ▲국악문화산업진흥원 설립 ▲국악문화산업 전문인력 양성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내용을 담았다. 국악진흥법 제정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청학동 김봉곤 훈장은 “우리 고유 문화유산인 국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매우 높다”며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 역사와 함께한 민족의 얼과 정신이 담겨 있는 나라국자‘國’가 들어 있는 보석 같은 ‘국악(國樂)’이 법적으로 호적하나 없는 신세여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20대국회에 계류 중인 국악문화산업진흥법이 연내 통과돼 우리 국악이 하루빨리 활성화되고 보편화돼 문화 수입국에서 문화 수출국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국악문화산업 진흥법안을 발의한 의원으로는 김두관·김상희·문희상·민병두·박경미·박덕흠·박정·박지원·박찬대·서영교·신동근·원혜영·유성엽·윤소하·이정현·이종배·이춘석·장정숙·전현희·천정배·한선교·황영철 의원 등 36명이 참여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100만 국악인 국악문화산업진흥법 제정촉구 대토론회 포스터
  • 국민 75%가 원한 ‘입시비리 조사법’… 국회서 차갑게 식었다

    국민 75%가 원한 ‘입시비리 조사법’… 국회서 차갑게 식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촉발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부정과 제도 속에 내재된 불공정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에서 잇따라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비리’ 전수조사 법안을 발의했지만, 이후 진행은 답보상태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 등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으나 국회 교육위원회에 계류된 채 제대로 된 논의조차 없는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국민 대다수가 찬성(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9월 25일 19세 이상 남녀 502명 조사,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 포인트,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의혹 전수조사에 응답자의 75.2% 찬성)하는 상황임에도 논의가 지리멸렬한 배경에는 여야의 의지 부족이 첫손에 꼽힌다. 애초 조 전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에 따른 국민적 분노에 직면한 정치권이 각자의 정치적 셈법에 따라 특권층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뿌리뽑자며 안을 내놓았지만 ‘조국 사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한풀 꺾였고 선거제 개혁이나 검찰개혁 법안 등에 비해 후순위로 밀렸다. 입법화된다면 자신들의 자녀가 전수조사를 받을 수도 있는 만큼 적극성을 발휘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 정기국회가 종료되면 여야 모두 사실상 ‘총선 모드’에 돌입하는 만큼 입법화는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달 16일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조사를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것을 시작으로 21일 민주당 박찬대 의원, 22일과 24일에는 한국당 신보라 의원과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각각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공통적으로 국회의원·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특혜에 대한 진실 규명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조사 대상과 시기, 조사위 활동기간, 조사위 구성, 임명권자 등 각론은 다르다. 박 의원 안은 조사 대상을 20대 국회의원 자녀의 대입으로 제한했다. 조사 시기는 학생부종합전형(당시 입학사정관제)이 활발히 활용된 2008학년도부터다. 현역 의원 297명의 자녀 중 대학에 진학한 경우만 해당되기 때문에 200명 미만이 조사범위 안에 들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고위공직자로 확대하면 조사가 상당 기간 경과할 수 있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먼저 조사하는 방식으로 제안했다”며 법안이 현실성을 고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야 3당은 조사 대상에 고위공직자도 포함했다. 신 의원은 법 시행 당시 국회의원을 포함해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비서관급 이상, 국무총리, 정부부처 차관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했다. 민주당과 달리 대입 시기를 특정하지 않아 500명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의원은 “사회에 책임 있는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들이 먼저 자녀의 부정 비리에 대해 국민 앞에 솔직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며 “20대 회기 내 통과가 목적”이라고 했다. 김 의원 안은 조사 대상 범위가 가장 넓다. ‘최근 10년간 자녀 입시를 치른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가 조사 목록에 오른다. 차관급 공무원뿐만 아니라 특별시장·광역시장 및 도지사, 경무관급 이상의 경찰공무원, 법관 및 검사, 장성급 장교까지 포함한다. 자녀의 대학과 대학원 모두 해당된다. 10년 동안 이들의 자녀를 대상으로 포함하면 1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규모가 방대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여 의원 안은 18~20대 국회의원과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 각 시장·도지사 및 교육감 자녀를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2009~2019년 국회의원 약 600명에 이 시기에 입학한 고위공직자 자녀를 더하면 3000명 이상이 될 것이란 추산이 나온다. 조사위원회 규모도 제각각이다. 여영국 안은 15명으로 가장 많고 박찬대 안은 13명, 신보라·김수민 안은 9명이다. 조사위원 임명권자로 박찬대·여영국 안은 국회의장, 신보라·김수민 안은 대통령을 주장했다. 조사 기간도 차이가 있다. 박찬대 안은 기본 조사 1년에 추가 6개월로 두고 있다. 신보라·김수민·여영국 안은 기본조사 6개월이고 추가기간도 각각 6개월, 3개월, 3개월이다. 이처럼 조사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걸림에도 정치권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20대 국회 회기 내 처리되기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법안이 실제 상정되고 논의된다고 해도 입법화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요구된다. 법안이 제정되기 위해서는 법안을 발의하는 ‘접수’ 단계에서 출발해 해당 상임위에서 법안을 상정·심사하는 ‘의안 심사’를 거쳐 법사위에서 정밀 검토하는 ‘체계 자구 심사’에서 문제가 없으면 이후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의 찬반에 따라 법안이 통과된다. 이후 ‘법안 공포’를 통해 실질적으로 법률이 효력을 발휘한다. 상임위 논의에서 이견이 있다면 진척이 더딜 수밖에 없다. 또 국회법(제58조 제6항)에 따르면 법률안 및 전부개정법률안에 대해서는 해당 상임위에서 공청회 또는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사회적 논란이 되거나 여야 입장이 갈리는 사안은 의무적으로 여론을 들어야 한다. 다만 이 사안은 국회의원·고위공직자 대상이기에 반대 여론은 극히 낮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국회 교육위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법은 국민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아니라서 청문회 등은 생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법률안 상정이 더딘 이유가 국회의원 자녀 전수조사와 같이 본인들의 유불리에 직결된 사안이어서 두루뭉술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서울신문 확인 결과 10일 기준으로 법안을 발의한 4명을 포함해 여야 4당의 움직임은 사실상 전무했다. 또 다른 국회 교육위 관계자는 “법안 상정이 언제 될지 모르겠다”며 “특별히 이 법안과 관련해 문의하거나 연락 오는 의원이나 보좌관은 없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법안 상정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여야 합의가 돼야 할 부분”이라며 “먼저 법안을 발의한 4명의 의원이 먼저 만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식으로 이 법안 통과를 이뤄낼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여 의원은 “각 당의 입장이 있는 만큼 국회 정치협상회의에서 원내대표들이 논의해서 풀어야 할 문제”라며 “상임위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신 의원도 “법안 심사가 상정조차 안 되고 지지부진한 것이 유감”이라며 “관련 논의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여당에 촉구한다”고 했다. 김 의원도 “여당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원내대표 간 회동 때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국회의원 자녀 전수조사법이 선거법,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유치원 3법’ 등에 우선순위가 밀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해당 법안을 논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법안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음달 10일 20대 정기국회가 종료되면 이후 여야 모두 마음은 이미 총선에 가 있기 때문이다. 애초 이 법은 발의 단계에서부터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었다. ‘조국 사태’로 한국당 등 야당이 정부와 여당을 집중성토할 당시인 지난 9월 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을 전수조사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조 전 장관 자녀의 부정 입학에 대해 격하게 비난했던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이 문제에 있어 ‘얼마나 당당한가’를 묻는 성격이었다. 그러자 야당은 ‘조국 물타기용’이라며 반발했다. 이렇듯 여야의 국면 전환용으로 법안을 발의했던 정치권이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공방전이 한풀 꺾이자 은근슬쩍 발을 빼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국회 교육위 한국당 간사인 김한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조국 물타기’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우려면 조사 대상에 고위공직자를 포함해야 한다”며 “우리 당은 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조사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국회의원만 조사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불필요한 공방보다는 여야 합의로 추진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내비쳤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시상식 권위 높여주고 경력 쌓고… ‘62관왕 의원님’ 테크닉입니다

    시상식 권위 높여주고 경력 쌓고… ‘62관왕 의원님’ 테크닉입니다

    정치와 상은 불가분의 관계다. 시상단체는 정치인을 수상자로 만들어 상에 대한 권위와 인지도를 높이려 한다. 정치인은 선거 때 내세울 스펙을 만들고, 대중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고자 상을 받는다. 이렇게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정치인은 상을 가장 많이 타는 직업군이 됐다. 한 재선 국회의원은 19~20대 임기 도중 62개의 상을 탔다며 자신을 ‘62관왕’이라고 선전하기도 했다. 서울신문은 임기 중 수십개씩 상을 타는 국회의원들의 속내를 들여다보기 위해 국회의원의 수상 소식을 전한 언론 기사를 한 유수의 대학 빅데이터 전문 연구소와 분석해봤다. 이 연구소는 혹시 있을 불이익이 우려된다며 익명을 원했다.290만 61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20대 국회 재적 의원 297명 각각의 이름과 ‘수상’이란 키워드를 동시에 입력해 2016년 4월 14일(20대 국회의원 선거 다음날) 이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검색된 기사 수다. 국회의원 수상 소식을 전하려고 연평균 80만건의 기사가 쏟아진 셈이다. 의원 1인당 1만건 가까운 수치다. 서울신문과 연구소는 기사에 등장한 상 이름 7372개를 추출한 뒤 다시 빈도 수가 높은 상 87개를 골라 심층 분석을 진행했다. 20대 의원 297명 중 257명(86.5%)이 최소 한 번 이상 이들 상을 받았다. 수상 횟수는 총 892차례로 1인당 평균 3.5회가량 시상대에 섰다. 의원별로 보면 함진규(자유한국당) 의원이 14차례로 가장 많았다. 함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정리해 놓은 20대 임기 중 수상 경력은 총 17개다. 3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언론에서 수상 소식을 전했던 것이다. 함 의원의 뒤를 이어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유성엽(구 민주평화당·현 대안신당) 의원이 13차례로 나타났다. 박 의원이 포털사이트에 공개한 수상 경력은 2006년부터 43개에 달한다. 이렇게 여러 개의 상을 받다 보면 의원끼리 일종의 ‘상’ 네트워크가 형성되기도 한다. 함 의원과 박 의원의 경우 2016~2018년 3년 연속한 민간단체가 주관한 ‘자랑스런 OOO OO대상’이란 상을 나란히 받았다. 함 의원과 박 의원은 총 여섯 차례 같이 상을 받는 등 상을 타는 데 있어선 ‘절친’이라 할 만했다.다른 의원들의 상 네트워크도 파악해 보니 민주당 의원끼리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박주민-우원식 의원, 남인순-우원식, 박주민-정성호 의원, 박홍근-전혜숙 의원 등이 다섯 차례 같은 시상식에서 자주 마주했다. 이 의원들은 7~13개의 상을 받아 국회의원 중에서도 상을 자주 받는 편에 속한다.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이 평균 약 4.8개의 상을 받아 다른 당보다 가장 많았다. 유성엽(13개·현 대안신당) 의원을 필두로 이용주(9개·현 대안신당), 황주홍(7개) 의원 등도 시상식장에 자주 불려갔다. 여당, 야당 여부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3.6개의 상을 받아 한국당(2.9개)보다 많았지만 바른미래당(4.1개)보다는 적었다. 새내기 의원보다는 재선 이상 의원이 상복이 많았다. 초선 의원의 수상 횟수는 평균 3.0개에 그친 반면 재선은 4.2개로 크게 늘었다. 민주당 한 의원실 보좌관는 “시상 업체가 대중에 어느 정도 얼굴이 알려진 의원에게 상 주는 걸 선호한다”며 “초선 의원은 먼저 시상업체에 접근하지 않으면 상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데다 상을 받더라도 언론에서 보도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단 초선이라도 대변인 등을 맡아 인지도가 높은 의원은 예외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처음 입성한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웬만한 재선 의원 못지않게 각각 6개, 5개의 상을 받았고 언론에도 소개됐다. 중진으로 분류되는 3선 이상도 꾸준히 4개가량의 상을 수상했다. 다만 6선 이상 의원은 2.6개로 빈도가 크게 줄었다. 한 다선 의원실 관계자는 “다선 의원의 경우 인지도가 낮은 상을 받으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크다”면서 “시상 주최 측이 사전 통보 없이 마음대로 의원을 수상자에 넣어 골치 아픈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받지 않겠다고 해도 뷰티상부터 효도상까지 의원실에 상패를 밀어 넣어 난감하다”고 전했다. 당직별로는 원내대표(4.4개)가 당대표(3.5개)나 정책위의장(2.8개)보다 자주 상을 받았다. 국회의원이 의정 활동이나 지역구 활동을 잘해서 상을 받는 건 좋은 일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수의 상이 공신력 자체가 의심되거나 수상자 선정 기준조차 모호한 ‘정체불명’ 상이라는 건 생각해 볼 문제다. 서울신문 분석 결과를 본 한국당 관계자는 “솔직히 3선 이상이면 쌓인 상패만 100개가 넘어간다”면서 “각 의원실에는 책장 두 개를 채우고도 남아서 창고에 넣어둔 상패가 쌓여 있고, 심지어 공간이 없어 내다 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전했다. 이런 시상식 주최 측은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기업인이나 자영업자 등 민간인도 함께 수상자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분석 대상으로 삼은 87개의 상 수상자 중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이 3900명에 이른다. 국회의원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운 뒤 수상자를 끌어 모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한 번에 수상자가 50명을 넘어가는 경우는 허다하다. ‘글로벌 ○○○○ ○○대상’은 수상자만 무려 80명에 육박했다. 수상자가 워낙 많다 보니 어떤 상의 경우는 ‘떡 부문’, ‘반려동물 미용 부문’ 등 수상 부문도 각양각색이었다. 국회의원 등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이 상을 타려면 대부분 소정의 참가비나 광고비 등을 내야 한다. 예컨대 OOOOO어워드는 심사·상장 제작·시상 행사 운영 등의 비용을 지원자들에게 대놓고 요구했다. 이 상은 홍보 자료에서 지난해 수상자들 중 5선 등 중진의 국회의원들을 앞세워 참가를 종용했다. 국회의원들에게 주어지는 ‘얼굴마담’ 역할은 실은 시상 업체들의 ‘상 비즈니스’를 구성하는 조연 역인 셈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모병제 도입,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그제 “모병제는 인구 절벽 시대에 정예 강군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대적 과제이자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오는 2025년부터 징집인원이 예상 복무인원보다 적은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징병제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모병제 전환은 과거 정부와 정치권에서 초당적으로 준비한 대안이자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리 안 된 얘기이고 공식적으로 얘기한 것은 없다”고,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정책위에 보냈지만, 정책위에서 검토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국정 운영을 책임진 여당 내부에서 제기된 내용이라는 점에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흘려들을 수만은 없다. 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징병제를 유지하는 게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 자체는 맞다. 그러나 모병제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남북 간 긴장 관계를 해소해야 하지만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돈 있고 힘 있는 사람의 자식은 병역에서 제외되는 ‘유전 면제, 무전 입대’라는 불편한 현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모병제로 전환하려면 헌법을 고쳐야 하는데, 국방의 의무에 칼을 대는 ‘원 포인트 개헌’은 현실적으로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개헌은 보다 큰 틀에서 다뤄야 할 문제다. 복무인원 부족이 그렇게 우려된다면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복무기간 단축 문제에는 왜 목소리를 내지 않는지도 이해할 수 없다. 병역은 평등해야 한다는 게 우리 국민의 일반적 인식이다. 병역 기피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유승준 사례가 우리 국민의 눈높이를 대변한다. 모병제는 장단점이 뚜렷하고 의견도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장기적으로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 징병제를 유지할지, 모병제로 전환할지 그 선택의 기준은 국민적 공감대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그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방부에서 모병제에 대해 검토한 것은 없다”면서 “국민 합의를 이뤄나가야 할 부분이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병제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의식해서 표를 얻기 위한 반전 카드로 다룰 사안은 결코 아니다.
  • 민주硏이 띄운 모병제… 정의당 “공론화할 때” 국방부 “검토 안해”

    민주硏이 띄운 모병제… 정의당 “공론화할 때” 국방부 “검토 안해”

    한국 “총선 포퓰리즘” 민주 “공약 어려워” 정경두 “장기적 관점서 심층 연구할 것” 전문가 “급여 등 개선 없인 효과 적어”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원장 양정철)이 모병제 도입 추진을 공론화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연구원은 7일 “분단 상황 속에서 ‘정예 강군’ 실현을 위해 단계적 모병제 전환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2025년부터 징집인원이 부족해지면서 현행 징병제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게 민주연구원의 논리다. 현재 정부 계획대로 2022년까지 상비병력을 50만 수준으로 감축해 18개월의 복무기간을 유지하더라도 앞으로 심화되는 병력 부족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첨단 무기체계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서는 장기복무자 위주로 숙련된 기술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 영국,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국가 중 60%가량이 모병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들었다. 정의당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민주연구원의 모병제 검토를 환영한다. 국민토론회 등을 거쳐 공론화 과정을 밟을 것을 제안한다”며 “현재 우리 군은 줄어드는 병력자원을 보충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입대 기준을 계속 확대해 현역 징집 90% 상황을 만들었다. 이러다 보니 군대 내에서는 늘 사고가 터지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소위 ‘관심병사’에 대한 관리 문제에 과도한 자원이 집중돼 비효율이 극심하다”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인구 탓’을 모병제의 근거로 들고 있지만 그 실상은 ‘일자리 정책’이고 속내는 ‘총선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대한민국에서 적어도 공정성이 지켜지는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가 징병제”라며 “군대 가는 문제까지도 또 다른 불공정을 만드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연구원이 세 달 동안 검토한 내용이라며 정책위에 보냈는데 정책위에서 검토된 바는 없다”며 “(당내) 공론화는 전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공약으로 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나”라고 했다. 국방부는 신중한 모습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방부에서 모병제에 대해 검토한 것은 없다고 분명히 말하겠다”며 “2030년대 중반 정도 되면 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우리 병력 구조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전문가들은 대체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미군과 한국군의 복지시스템은 큰 차이가 있다”며 “모병제를 하려면 계급별 정년이 없는 미군처럼 안정된 군 생활을 할 수 있는 문화와 높은 급여 등 복지 분야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모병제를 택한 일부 국가의 지원율도 하락하는 추세”라며 “사회 취업의 기회비용을 대체할 만큼 군에 지원할 매력이 현실적으로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연구위원은 “전시에는 결국 동원예비군 전력이 중요한데 30만~40만명 수준의 모병제 아래에서는 예비군의 부족으로 북한과의 전력 차가 드러날 것”이라며 “첨단무기 위주의 군 구조 개편도 북한이 핵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을 계속 보유하는 한 효과가 크지 않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나경원 “안보 불안한데 모병제?”…이인영 “정리 안 된 얘기”

    나경원 “안보 불안한데 모병제?”…이인영 “정리 안 된 얘기”

    민주연구원, 20대 남성 공략할 총선 공약 검토민주당 지도부는 신중…“공약화 어렵다” 의견도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공약으로 모병제(강제 징병 대신 직업군인을 모집하는 제도)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가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나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보훈단체 간담회에서 “안보 불안 상황에서 갑자기 모병제를 총선 앞두고 꺼내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인데 이렇게 불쑥 꺼낼 수 있느냐’는 생각을 했다”며 “중요한 병역 문제를 선거를 위한 또 하나의 도구로 만드는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적어도 공정한 사회, 공정성이 지켜지는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가 징병제”라며 “안 그래도 젊은이들이 여러 불공정에 대한 상처를 많이 입고 있지 않나. 군대 가는 문제까지도 또 다른 불공정을 만드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또 “모병제를 통해 안보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 또 준비 없이 모병제를 했을 때 공정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상임위에서 어떠한 차원의 논의 없이 불쑥 (모병제를) 꺼낸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나 했다”고 덧붙였다.이날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저출산 영향으로 2025년부터 징집 인원이 부족해지므로 단계적인 모병제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연구원은 내년 총선에서 20대 남성을 공략할 카드로 모병제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자체 연구인지, 연구원 여러 견해 중 하나로 한 것인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공식적으로 정리된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연구원이 3달 동안 검토한 내용이라며 정책위에 보냈는데, 정책위에서 검토된 바는 없다”며 “(당내) 공론화는 전혀 되지 않았다. 일단 제안이 됐으니 내용을 살펴보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최고위에 안건이 올라왔나’라는 기자들의 질의에 “아니다. 당 지도부가 그런 의견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공약으로 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은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국민토론회 등을 통한 공론화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의당 “우린 7명 중 6명 정시”… 여야 자녀 입시비리 조사법 압박

    각당 법안 입장차 커 ‘용두사미’ 우려에심상정 “부모 찬스 없다” 자체 조사 발표 오늘부터 사흘 간 교섭단체 대표 연설 정치권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문제로 촉발된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 자녀의 입시 비리 전수조사법을 경쟁적으로 발의했지만 각 당의 큰 입장차로 ‘용두사미’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의당은 첫 자발적 의원 자녀 조사결과를 밝히며 여야를 압박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2009년부터 올해까지 대학을 진학한 정의당 의원 자녀는 7명으로 6명은 정시 입학을 했고 1명은 학생부교과전형, 즉 내신으로 입학했다”며 “정의당 의원 전원은 부모 특혜 찬스를 쓴 게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처음으로 의원 자녀 전수조사에 나선 배경에 대해 각 당이 합의하지 못할 경우 자체 조사라도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하지만 자녀입시 전수조사와 관련해 여야 입장 차는 여전히 크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 발의안은 20대 국회의원 자녀를 대상으로 2008년부터 입시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위법을 가리자는 식이다. 반면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 발의안은 국회의원과 함께 청와대 수석비서관, 내각의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도 대상에 포함하고 입시시기를 특정하지 않는다. 정의당 여영국 의원 발의안은 18~20대 국회의원과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의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광역지자체장, 시도교육감을 대상으로 해 수천명을 조사하게 된다. 문제는 20대 국회가 6개월 남짓 남았고 각 당이 사실상 12월부터 총선 모드로 전환하는 것을 감안할 때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국회 내에서도 진정성 없는 ‘면피용’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편 여야는 28일부터 30일까지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순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총선 불출마’ 표창원 “조국 사태, 내로남불로 비쳐져 가슴 아파”

    ‘총선 불출마’ 표창원 “조국 사태, 내로남불로 비쳐져 가슴 아파”

    “정쟁 매몰돼 민생 외면, 모두 반성해야…범죄과학연구소 활동·강의·저술 재개” “민주 쇄신” 국민적 요구에 부응 해석도 김현권 “다음 세대 위해 TK로 오시라”더불어민주당 표창원(경기 용인시정) 의원이 24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외부에서 처음으로 영입한 인사인 데다 인지도가 높고 개혁성이 강해 전도가 유망한 초선 의원으로 꼽혔다는 점에서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은 민주당은 물론 정치권 전체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인 이철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의원은 사석에서 불출마 얘기를 한 적이 있지만 표 의원한테서는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전혀 없어 놀랍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쟁으로 날을 지새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국회의 현주소에 대해 한계와 자괴감을 토로하는 것을 들은 적은 있다”고 했다. 표 의원은 이날 불출마 선언문을 통해 “사상 최악 20대 국회, 책임을 지겠다. ‘초심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으면 물러나겠다’던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며 “무조건 잘못했다. 제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했다. 또 “제가 속한 집단에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았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다른 사람들이 마라톤 뛰는 페이스로 정치를 한다면 나는 100m 달리기로 한 것 같다. 더는 못 뛰겠는 상태”라고 현 상황을 표현했다. 향후 계획으로는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의 활동 재개, 추리소설 집필, 범죄·사회문제 탐사방송 협업 등을 꼽았다. 과거 총선을 앞두고 중진 의원들이 불출마 의사를 밝혀 당내 쇄신의 물꼬를 튼 일은 있었지만 초선 의원들이 잇따라 불출마 선언을 하고 나선 건 극히 이례적이다. 두 의원이 불출마를 선택한 데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민주당에 쇄신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측면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표 의원은 “조 전 장관을 지켜주고 싶었지만 지키지 못했고 반면 우리 스스로에게 야기된 공정성 시비가 내로남불이라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게 너무 가슴 아팠다”고 했다. 민주당의 동료 초선 의원들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김현권 의원은 “두 의원에게 권하고 싶다. 차제에 대구·경북으로 오시라.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밭을 갈고 풀은 뽑아 놓고 가자”고 했다. 박찬대 의원은 “표 의원 때문에 마음이 심란하지만 부럽기도 하다”고 했다. 앞날이 창창한 초선 의원들의 불출마가 연쇄적인 민주당 내 불출마 선언과 공천 물갈이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민주당에서는 이해찬(7선), 문희상(6선), 원혜영(5선), 박영선·진영(4선), 서형수·이수혁·제윤경(초선) 의원 등이 불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상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지원 “정경심 구속 영장 발부 가능성 높아…공수처 법안 꼭 처리돼야”

    박지원 “정경심 구속 영장 발부 가능성 높아…공수처 법안 꼭 처리돼야”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2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 여부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면서 “사법부가 정 교수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사람 냄새나는 결정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 출연해 “검찰이 적용한 11개의 혐의 가운데 몇개는 제외하더라도 사법부에서 (최종적으로) 구속의 사유로 해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정 교수의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조국 전 장관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조 전 장관이 청문회 등에서 정 교수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정 교수와 피해자들이 검찰에서 어떻게 진술했는지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할 것”이라면서 “(조 전 장관이) 공범 내지 방조, 증거 인멸에 가담했느냐가 중요하겠지만, (검찰의) 최종적 목표는 조국 전 장관“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공수처 법안이 꼭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전직 대통령 임기말에 친인척 비리로 인해 다 실패했다. 이런 불행한 역사를 종식하고, 고위공직자들의 끊임없는 비리를 척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개혁”이라면서 “국회에서 공수처법을 제대로 토론하고 조정하고 합의해서 고위공직자가 모범을 보일 수 있는 공수처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당에서 검찰과 공수처가 두 축이 되서 야당을 탄압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는데 이는 아주 잘못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의원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특별법’에 대해 “이전에도 국회의원들의 채용 비리나 부동산 투기 등에 관련한 전수 조사를 한다고 했지만 하나도 (실행이) 안됐다”면서 “(법안이) 통과될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요즘 국회의원들의 하도 불신을 받으니까 다 한번 전수조사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것에 대해 “백두 혈통인 흰말을 타고 백두산을 갔다는 것은 자신들이 미국한테 요구한 것들이 관철되지 않으면 독한 마음을 갖고 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면서 “미국을 압박하면서도 자체 결속을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자녀 입시 전수조사’ 4당4색… 특별법 입법 관심

    여야 4당이 제각각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전수조사 관련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실제 입법이 이뤄져 실효성 있는 조사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21일 현직 국회의원 자녀의 최근 10년간 대학입학 준비 및 전형과정 진상을 조사하기 위한 ‘국회의원 자녀의 대학입학전형과정조사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자유한국당도 이번 주 내 ‘국회의원·고위공직자 자녀 대학입시 전수조사 특별법’을 당론 발의할 예정이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지난 16일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조사를 위한 특별법안’을 김수민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정의당은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의 자녀 대학입학전형과정에 대한 조사를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다는 방침이다. 여야 4당 법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조사 대상에 있다. 민주당 법안은 조사 대상을 2016년 5월 30일부터 임기가 개시된 국회의원 자녀 가운데 2008학년도부터 대학에 입학한 자녀로 한정했다. 반면 한국당은 현직 국회의원뿐 아니라 차관급과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자녀로 범위를 확대했다. 바른미래당은 최근 10년간 자녀 입시를 치른 차관급 이상 공직자, 특별시장·광역시장 및 도지사, 경무관급 이상 경찰공무원, 법관 및 검사, 장성급 장교, 전·현직 국회의원,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공직자 자녀의 입시비리를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정의당은 18~20대 국회의원과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의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 차관급 이상 고위공무원 자녀의 2009~2019학년도 4년제 대학 입학전형 과정 전반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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