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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러 정상 “北 비핵화 긴밀 협력”

    한·러 정상 “北 비핵화 긴밀 협력”

    |시드니 박찬구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남북 정상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과 러시아의 경제협력, 한반도·동북아 평화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인 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드니 메리어트 호텔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확인한 뒤 북한의 비핵화 이행 과정에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6자회담이 진전해 동북아 다자안보 협력체제로 발전되는 데 러시아측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의 6자회담과 동북아 안보환경 개선 노력을 평가하고, 다음 단계의 진전에서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드니 총독관저에서 열린 APEC 제2차 정상회의에 참석, 지역경제통합과 구조개혁, 인간안보, 신규회원국 확대,APEC 개혁 등 경제·안보 현안에 대해 회원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정상회의 의장을 맡은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헌법상 임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 참석이 마지막이 된다. 우리도 그분이 보고 싶을 것이고 그분도 우릴 보고 싶어할 것이다.”면서 “노 대통령은 이 지역의 역사와 세계사를 위해 큰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좋은 일이 많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15차 APEC 정상회의는 이날 오후 다자무역체제의 중요성, 지역경제통합 촉진, 대테러, 보건 등 인간안보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정상선언’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ckpark@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의미

    |시드니 박찬구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이 7일 정상회담에서 이르면 금년중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키로 의견을 모은 것은 북핵 6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의 선순환 구조를 상호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한·중, 한·미 정상회담-6자회담 본회담-6자 장관급 회담-남북정상회담-당사국간 평화체제 논의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확인한 것이다. 여기엔 10월2∼4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착근에 실효적이고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상호 인식이 담겨 있다. 노 대통령이 이날 회담에서 6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이 관련 당사국간 특정 회담보다 앞서 나가거나 이를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같이 가는 것이라는 뜻을 피력하고, 후 주석이 이에 공감을 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양국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적절한 시기’에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를 논의하자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적절한 시기’와 관련, 백 실장은 “앞으로 9월 중순 6자회담 본회담에 이어 6자 장관급 회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일련의 과정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이뤄지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6자회담과 남북간 진전 상황을 고려할 때 이르면 금년중 평화체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다자안보 체제를 위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긍정적인 역할을 한·중 양국이 상호 확인한 점도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동북아 다자안보협력 문제가 6자회담 워킹그룹의 틀에서 상당한 진척이 있었고, 향후 로드맵을 진전시키기 위해 중국이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두 정상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두 정상은 남북간 경제협력이나 교류 확대 등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의제는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 실장은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는 원칙적인 문제만 얘기했다.”고 전했다. ckpark@seoul.co.kr
  • 한·미 “北 핵폐기땐 평화조약”

    한·미 “北 핵폐기땐 평화조약”

    |시드니 박찬구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 북한이 ‘검증 가능한 비핵화 조치’를 성실하게 이행할 경우 한국전쟁을 종결시키는 평화조약(Peace Treaty)을 맺는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두 정상은 이같은 뜻을 10월 초 열릴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에서 명시한 바와 같이 우리의 목적은 한국전쟁을 종결시키기 위한 평화협정을 김정일 위원장 등과 함께 서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한국전쟁을 종결시켜야 하며, 종결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전해 달라.”고 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전면 신고하고 해체할 경우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평화체제는)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으며, 핵무기를 포함해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협정 공동서명을 북측에 제의한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2차 남북정상회담 등을 전후해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는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시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하며 한국 정부의 노력이 6자회담 진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평화조약 당사국과 관련, 백 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한국전 종결에는 미국과 중국이 포함되며 따라서 평화조약 서명국은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자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지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6자회담과 남북관계가 상호 보완적으로 추진되며 비핵화가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개시를 위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1시간 10분 가량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 안보동맹과 국제평화를 위한 공동노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라크에서 자이툰 부대가 임무를 매우 능숙하게 수행해 평판이 높다.”고 언급, 사실상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을 요청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지난해 국회에서 연말까지 임무 종료를 결의한 만큼 국회와 협의해 동맹국으로서 할 일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자의 석방을 위해 미 정부가 지원해 준데 사의를 밝혔다. 두 정상은 이밖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순조로운 비준과 한국의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의 조기 가입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앞서 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오전 시드니 소피텔 호텔에서 35분 남짓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6자회담과 남북관계의 진전을 바탕으로 적절한 시기에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남북관계와 6자회담의 진전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다자 안보협력에 대한 논의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후 주석은 “노 대통령의 제의에 공감하고,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남북문제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백 실장은 전했다. ckpark@seoul.co.kr
  • 盧 ‘평화체제’-부시 ‘先핵포기’

    |시드니 박찬구특파원|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은 7일 정상회담에서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 한반도 평화체제라는 ‘종착역’과 양국의 역할에 방점을 찍었지만, 미국은 ‘핵포기’라는 전제 조건을 강조하며 북한에 공을 넘겼다. 부시 대통령은 여러 차례 북한의 결단을 촉구했다. 회담 직후 15분간 진행된 언론 발표 과정에서 노 대통령과의 신경전도 연출됐다. 부시 대통령은 언론 발표에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결정은 그쪽(김정일)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노 대통령은 “똑같은 얘기”라면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나 한국 국민들은 그 다음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에게 ‘조건절’보다는 ‘주절’을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더 이상 어떻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되받았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도 6자회담 과정이 중요하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측은 “통역상의 문제 때문에 비슷한 질문이 반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비핵화가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개시를 위해 필요하다.”며 원론적인 의견으로 대신했다. 한 참석자는 “결과 발표 시간 15분을 포함,1시간 10분 동안 두 정상이 빠른 속도로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을 미스터 프레지던트(Mr.President)라 불렀고,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대통령 각하’라는 호칭을 썼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각각 ‘김정일 국방위원장’,‘김정일’이라고 했다. 언론 발표 직후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생큐 서(Thank you,sir)”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우리는 친한 친구 사이니 김정일에게 얘기를 전해 달라.”는 취지로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6자회담이 가능했던 것은 당신(노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덕담을 하자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전략적 결단이 없었으면 6자회담이 진전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ckpark@seoul.co.kr
  • 부시 “한국전 종결, 北에 달렸다”

    부시 “한국전 종결, 北에 달렸다”

    |시드니 박찬구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7일 정상회담은 3주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과 북핵 6자 회담에 초점이 맞춰졌다. 회담의 골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선순환과 이를 위한 남북정상회담의 역할에 양국 정상이 의견을 모았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 포기 결단을 평화체제 진전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사실상 공을 북한에 넘긴 것이다. 다음달 2∼4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노 대통령에게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전해 달라며 메시지도 전달했다. 한국전 종결의 열쇠는 북한이 쥐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남북정상회담후 평화체제 급물살 탈듯 부시 대통령이 “6자회담 과정이 중요하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 대통령도 “비핵화가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개시를 위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이에 따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의 진전과 평화체제 문제가 주요 의제로 거론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 양국 정상회담의 핵심은 핵 폐기 절차와 맞추어 평화체제를 수립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북핵 2·13 합의 이후 핵시설 폐쇄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 배치 등 핵폐기 과정에 이어 핵 불능화 과정에 들어가는 프로세스를 염두에 두고 가능한 한 빨리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과정을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결단으로 핵 불능화 과정에 가속이 붙으면 그만큼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빨리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남북 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진 것이 결과적으로는 남북관계와 북핵 6자회담의 선순환 구조에 더 많은 동력을 제공하게 된 셈이다. 한·미 정상간 논의 내용은 전날 송민순 외교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논의해 각 정상에게 보고했으며, 양 정상이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상 휴전서 평화체제로 가는 중” 회담 결과는 미국으로서는 북·미 관계 정상화를, 한국으로서는 남북과 북·미 관계의 조응을 기본 배경으로 깔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문서상의 휴전 체제를 끝내고 평화체제로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남·북·미와 함께 평화체제 관련 당사국인 중국도 한·미간 논의의 틀에 기본적인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중국도 한·미간 협의 내용에 동의하고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북 가능성은 논의하기 이른 상황이라는 것이 정부측 기류다. ●노대통령 자이툰 주둔연장 부인 안해 이날 회담에서는 이라크 자이툰 부대의 주둔 연장 문제도 거론됐다. 부시 대통령이 ‘주둔 연장’을 간접 요청했고, 노 대통령은 “국회와 협의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임무 종결을 어떤 형식과 방법으로 할 것인지는 계속 검토하고 있다. 몇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 방향에 대해 국회에 보고하고 대화할 것”이라고 말해 ‘주둔 연장’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자이툰 부대의 조기 철군을 주장하는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ckpark@seoul.co.kr
  • 靑 “이명박 고소”…대선정국 파란

    17대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정치공작 논란’으로 정면충돌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르면 6일 중으로 문재인 비서실장 명의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를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사실상 현직 대통령이 야당후보를 고소하는 것으로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나라당은 “야당탄압이며 정치테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사실상 현직 대통령 사상 첫 野후보 고소 대선 정국이 ‘이명박 대 노무현 대통령’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과 함께 검찰 수사 방향에 따라 범여권 경선 등 대선 정국에 일대 파란이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날 한나라당의 이 후보를 비롯해 이재오 최고위원, 박계동 공작정치분쇄 범국민투쟁위원장, 안상수 원내대표 등 4명을 이르면 6일 검찰에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 죽이기’를 위해 국정원·국세청을 동원한 정치공작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 배후로 청와대를 지목한 데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문 비서실장은 “진실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아직도 거짓과 술수로 승리하려는 선거 풍토와 정치 풍토를 바로잡기 위해, 정부에 대한 기본적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이 후보등을 금명간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실장은 “이 후보가 아무 단서나 근거도 없이 청와대를 겨냥해 거짓 주장을 계속하는 의도는 분명하다.”면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도덕성 검증요구와 불법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선거용 술수로 이것이야말로 비겁하고 낡은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 “야당탄압·정치테러”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정권이 나서서 정치공작을 하더니 이제 야당 후보를 고소하겠다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면서 “대통령이 검찰을 이용해 노골적으로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것으로 명백한 야당탄압, 정치테러”라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야당 후보의 입을 막고 연일 계속되는 정윤재 게이트 등 노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정국전환용으로 보인다.”면서 “한나라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낙연 대변인은 이에 대해 “청와대가 대통령 후보를 고소한다는 것은 일반 국민의 감각에 맞지 않고, 자칫 대통령 선거판도를 왜곡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박현갑 박찬구기자 eagleduo@seoul.co.kr
  • 노대통령 오늘 출국

    노대통령 오늘 출국

    노무현 대통령이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6일 오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출국한다. 노 대통령은 이번 회의 참석 기간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존 하워드 호주 총리 등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노 대통령은 오는 7일 부시 미 대통령과 취임 후 여덟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과 북핵,6자회담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제19차 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가 이날 시드니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1차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일정에 들어갔다. 21개 APEC 회원국 각료가 참석한 가운데 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합동각료회의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라운드 협상(DDA)의 조속한 타결을 위한 기여, 지역경제 통합 방안, 안전한 역내 교역여건 조성을 위한 대테러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다룬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6일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마치무라 노부타카 신임 일본 외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주변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청와대 제2부속실장 인사 논란

    청와대가 권양숙 여사의 비서실장격인 제2부속실장에 청와대 코드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온 김정수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상임대표를 기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부속실장은 이라크·아프간 파병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 반대운동을 벌이는 등 청와대 기류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 왔다. 그는 한·미 FTA 협상이 시작된 지난해 7월 한·미 FTA 저지 여성대표 선언에 서명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한·미 FTA 타결 저지 1000인 선언에 여성대표로 합류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방침과 상당한 충돌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2부속실장은 정책을 관리하는 곳이 아니며, 큰 문제가 없다.”면서 “그런 경력을 가진 분이 문제의식을 갖고 청와대에 와서 일할 수 있다고 보고 선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제2부속실장은 주로 대통령 부인의 의전과 비서업무를 담당하는 직책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차기정부 부담주는 남·북 합의 안할 것”

    노무현 대통령은 5일 남북정상회담 논의 내용과 관련,“차기 정부에 부담을 주는 합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자문위원단 간담회에서 “지난 30년간 역대 정부가 합의한 네 가지 합의인 7·4 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6·15 공동선언 등에 기초할 것이며, 기존 합의에 저촉되는 내용을 합의함으로써 차기 정권의 자율성에 부담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의 의제와 관련,“남북정상회담의 격에 맞게 원칙적이고 포괄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여러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정상간 만남 자체가 성과이며, 성과를 얻기 위해 남북간에 불신과 불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런 측면에서 양 정상이 만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靑 ‘이명박 고소’ 파장] 靑 ‘친노 결집’ 대선 흔들기

    [靑 ‘이명박 고소’ 파장] 靑 ‘친노 결집’ 대선 흔들기

    노무현 대통령이 또다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청와대가 공당(公黨)의 대선후보를 고소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의 대선 개입이라는 논란과 함께 이제 대선 정국은 극한 대치의 혼란 속으로 치닫게 됐다. 임기말 국정에 주름이 질 것은 불문가지다. 뽑아든 칼 끝이 어디로 향할지도 지금으로선 가늠하기 힘들다. 한나라당의 거센 반발과 함께 비판의 화살이 노 대통령에게 쏠릴 수도 있다. 노 대통령은 이같은 부담을 감수했다. 왜일까. 우선 레임덕 방지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도덕성과 정책성과를 유일한 자산으로 여겨왔다. 한나라당의 공세가 바로 ‘노무현 자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은 불만과 위기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의 강경 대응은 대선구도용 포석일 수도 있다. 핵심은 ‘친노(親盧)세력 결집’으로 보인다. 대선구도를 ‘이명박 후보 대 친노 세력’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거부감을 내보인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이(李) 대 친노’의 대결 구도에서 밀려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와대의 이 후보 고소는 친노 계승을 위해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겠다는 선언”이라고 풀이했다. 손 후보가 지난 2일 노 대통령에게 “대선판에서 비켜서 달라.”고 발언한 것을 감안하면, 이날 청와대의 발표는 이 후보뿐 아니라 손 후보와의 관계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노 대통령의 포석은 대선 국면에 다양한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경선 이후 당내 갈등을 어느 정도 봉합하고 박근혜 전 대표와의 앙금을 잠복시키는 효과를 얻을 듯하다. 노 대통령과의 대립 전선이 당내 단합과 ‘후보 보호’의 명분을 제공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실(失) 못지않게 득(得)도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추가 고소 고발전이 뒤엉키면서 대선 정국이 ‘이명박 검증 국면’으로 흐르고, 이 와중에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청와대의 강공은 대선 이후 노 대통령이나 친노 세력의 행보와도 연결지을 수 있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친노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의 본경선에서 탈락한다 하더라도 끊임없는 이슈 제기를 통해 대선 이후 정치행보를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노대통령 허리 디스크 도져 국무회의 주재 중간에 퇴장

    노무현 대통령의 허리 디스크 증상이 다시 도졌다. 노 대통령은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1시간20분 남짓 주재하다 도중에 퇴장했다. 나머지 40분 정도는 한덕수 총리가 대신 주재했다. 통상 2시간 이상 노 대통령이 직접 국무회의를 주재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노 대통령은 회의 직전 “최근 허리 컨디션이 안 좋아져 먼저 실례하겠다.”고 미리 양해까지 구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靑 균형인사비서관 고재순씨

    청와대는 4일 공석 중인 균형인사비서관에 고재순(42·여)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을 승진 기용했다. 또 최근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후보 캠프 합류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김성환 정책조정비서관 후임에 배기찬(44) 안보정책실 동북아비서관을 겸임토록 했다. 청와대는 공석 중인 제2부속실장에는 김정수(45·여)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상임대표를, 사의를 표명한 육동한 정부혁신지방분권위비서관 후임에는 우주하(51) 재정경제부 국장을 각각 내정했다. 지난 4월부터 동북아시대위 비서관을 겸임하다 최근 이를 그만둔 배 비서관은 이날 인사로 다시 ‘겸임 비서관’이 됐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환경장관 이규용씨 내정

    환경장관 이규용씨 내정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사의를 표명한 이치범 환경장관 후임에 이규용 환경부 차관을 내정했다고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이 발표했다. 이 내정자는 행시 21회 출신으로 지난 78년 이후 환경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관료 출신이다. ▲경기고▲서울대 법학과▲서울시립대 환경공학박사▲환경부 수질보전국장·환경정책국장·정책홍보관리실장·차관.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노대통령 “지방이전 공공기관 서울사무소 임대 방안 검토”

    노무현 대통령은 4일 “공공기관 지방이전 기관의 서울사무소 요구가 이유있을 것”이라면서 “행정자치부가 일정의 타운을 만들어 임대하는 방안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건설교통부로부터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혁신도시 건설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각 기관의 이전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전부 점검하고 국무회의에 보고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전기관 중 일부가 서울사무소 필요성을 요청하고 있고, 일부 사무소를 남겨두겠다는 주장도 있어 그 대안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균형발전정책은 참여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이면서 가장 뒷걸음질칠 가능성이 큰 정책”이라면서 “여러분이 균형발전정책의 우선순위가 무너지지 않도록 확실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동통신 요금 인하 추진

    저소득층과 청소년 등을 위해 이동통신 전화요금이 인하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4일 민생현안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이동통신 전화요금 인하 방안을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동통신 전화요금을 일부 합리화시키고, 저소득층과 청소년에게 저렴하게 부과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 국무회의에서 “비서실 내 민생현안 TF가 민생 현안을 점검 중”이라면서 “이동통신 전화요금 인하, 영세 사업자의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기초생활 대상자의 보조금 압류, 비정규직 차별 시정, 속칭 ‘대포폰’ 근절 등은 과도기에 빠뜨리기 쉽고 국민 생활고와 직결된 민생 문제인 만큼 부처간 협력을 통해 챙겨 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천 대변인은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데도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어, 제도적 요인과 개선 사항을 찾아 제도화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盧대통령 “구상권 법적 범위서 행사”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아프간 피랍 사태를 둘러싼 정부의 구상권 행사 방침과 관련,“국가가 의무적으로 구상하지 않으면 안 되는, 법적으로 불가피하고 법적 의무가 명백한 범위에서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내부 회의에서 참모들에게 이같이 지시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밝혔다. 천 대변인은 “구상권 행사는 이미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세밀하게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며, 조만간 정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노대통령 “정윤재·신정아 관련보도 소설 같다”

    노대통령 “정윤재·신정아 관련보도 소설 같다”

    노무현 대통령이 또 다시 청와대 측근들의 비리·외압 의혹에 ‘해명성’ 발언을 해 파장이 예상된다.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둘러싼 논란에는 편집·보도국장을 대상으로 토론을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3일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권력형 비리 의혹과 변양균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학위 변조 외압 시비와 관련,“(언론 보도가)소설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요즘 ‘깜’도 안 되는 의혹이 춤을 추고 있다.”고 발언한 데 이은 것이다. 이번 발언은 정 전 비서관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와 적절성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44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번 사건들이)지금 언론을 이만큼 장식할 정도로 기본적 사실을 전제하고 있는가. 좀 부실하다.”면서 “저와 언론의 갈등관계로부터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의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이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비판을 고려한 듯 “요즘 신정아씨, 정윤재씨, 처남 권기문(권양숙 여사의 막내동생)씨까지 떠오르지만, 저는 결론은 잘 모르지만, 검찰이 대통령 눈치 보지 않고 수사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날 많은 의혹 제기가 있었고, 그 중 일부는 적어도 결과가 어떻든 의혹을 제기할 만한 기본적인 사실이, 합리적으로 의심할 만한 사실이 있었다고 인정한다.”면서 “유전 게이트, 행담도 사건은 그런 빌미가, 기본적 사실이 있었지 않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그 뒤에 바다 이야기, 노지원(노 대통령의 조카)게이트는 기본적 사실이 너무나 부실한 가운데 제기된 의혹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논란을 빚고 있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과 관련,“정정당당하게 토론하자. 토론해서 제 주장이 잘못된 것이면, 그때 한발 더 물러서겠다.”고 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토론 제안의 대상은 편집·보도국장”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기자실이나 사무실 무단출입 문제는 공식 쟁점은 아닌 것 같고, 공무원 접촉 문제는 구체적 요구가 있으면 대화하고 합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저와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는 사람이 대선 국면에서라도 대통령이 언론과 갈등을 안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충고한다. 솔직히 너무 괴롭고 힘들다.”면서도 “언론개혁이 우리 정권의 역사적 책임으로 지워져서 회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가슴이 꽉 막혀…” 노대통령 ‘화려한 휴가’ 관람

    “가슴이 꽉 막혀…” 노대통령 ‘화려한 휴가’ 관람

    노무현 대통령이 주말인 1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를 관람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문재인 비서실장, 변양균 정책실장, 백종천 안보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 보좌관 등 참모들과 명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관을 찾았다. 부인 권양숙 여사는 개인적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영화 감상후 “가슴이 꽉 막혀서 영화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관람 도중 감동한 듯 눈시울을 붉혔고 목소리도 잠겨 있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 한편 영화 관람에는 평소와 달리 윤병세 안보수석을 비롯해 박선원 안보전략, 조명균 안보정책, 김남준 안보정보비서관 등 안보실 소속 직원들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천호선 대변인은 “보통 영화를 보러 갈 때 필수 수행원이나 수석, 보좌관급 이상만 같이 갔었는데 아프간 사태 해결에 따른 격려 차원에서 안보실 참모들도 함께 갔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친노와 비노의 컷오프 셈법

    “이순신과 원균의 차이점을 아십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묻고 자답(自答)했다.“두 분 다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해 싸웠지만, 원균 장군과는 달리 이순신 장군은 난중일기라는 세세한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위대한 인물로 기억되는 것입니다.” 요즘 청와대에서는 ‘기록’과 ‘원칙’이 화두로 떠오른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잘잘못을 있는 그대로 기록으로 남기라고 지시하고 있다. 다음 정권이 참여정부의 기록만 봐도 인수·인계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공과(功過)를 후대가 올바르게 판단할 것이라는 바람도 깔린 듯하다. 청와대 참모들은 아프간 피랍자 협상과 용산미군기지 이전 협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북핵 협상을 참여정부의 4대 협상으로 꼽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권력으로 난제를 해결했다면, 노 대통령은 원칙과 실용으로 4대 협상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번 아프간 협상에서는 외교부가 대테러 집단과 접촉이나 현지 풀기자단 운영 문제 등에서 국제 관행과 국격(國格)을 앞세우는 바람에 청와대와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고 한다.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과 이치범 환경부 장관 등의 부적절한 처신을 참여정부가 어떤 원칙으로 풀어나가고 어떻게 기록할지 두고 볼 일이다. 이번 주 정가의 시선은 3∼5일 진행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에 쏠려 있다. 예비후보 9명 가운데 4명이 탈락하는 경선의 초점은 추미애 후보의 당락에 달려 있다. 추 후보가 떨어지면 본경선에서 이해찬·유시민·한명숙 등 친노(親盧) 후보의 단일화에 정치적 파괴력이 실리게 된다. 비노(非盧)인 손학규·정동영 후보를 친노 3인방이 협공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다. 참여정부에 몸 담았다가 등을 돌린 정 후보나 ‘짝퉁 한나라당’ 공세를 받고 있는 손 후보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참여정부와 줄곧 거리를 둔 추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하면 이해찬·유시민으로 예상되는 친노 후보 2명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질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친노 3인방의 단일화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지고, 어쩔 수 없이 떠밀리는 형식의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후보의 2순위표는 이같은 계산을 깔고 숨가쁘게 움직일 것이다. 지난 주 지리산 연찬회를 반쪽짜리 행사로 치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번 주에도 계속 딜레마로 고민할 것이다. 수도권·호남의 지지층 이탈을 감수하고라도 보수 성향의 전통 지지층을 적극 껴안을 것인지, 박근혜 전 대표와 영남의 역풍을 무릅쓰고 개혁과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인지가 관건이다. 경선 직후 상승세를 보이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5∼10%포인트 정도 내려앉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박 전 대표의 경선 ‘승복’ 효과로 이 후보쪽에 쏠리던 박 전 대표 지지층이 다시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내 봉합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백의종군’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결과를 빚을 것인지를 박근혜와 영남으로 상징되는 전통 지지층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의 순회경선은 이번 주 막바지로 접어든다.3일 부산,5일 울산을 거쳐 9일 수도권에서 마무리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0∼15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권영길 후보가 막판 뒷심으로 과반수를 유지할지, 결선까지 간다면 노회찬·심상정 후보 가운데 누가 맞짱 상대가 될지 주목된다. ckpark@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귀국] 국정원장의 ‘부적절 처신’

    [아프간 피랍자 귀국] 국정원장의 ‘부적절 처신’

    김만복 국정원장이 아프간 현지에서 피랍자 석방 상황을 총지휘하고, 취재진에게 여러 차례 노출돼 물의를 빚고 있다. 귀국 항공기에서는 자화자찬식 보도자료를 돌리는 등 공명심도 보였다. ●“음지에서 일하고…” 슬로건 무색 보안이 생명인 정보기관의 최고 수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청와대는 2일 “(언론에)노출될 줄은 몰랐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김 원장은 지난달 31일 아프간 수도 카불의 세레나 호텔에서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고, 두바이로 떠나기 직전 국정원 직원인 ‘선글라스 맨’, 인질 2명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피랍자들과 두바이로 옮긴 뒤에는 호텔 로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까지 하고, 외신 카메라에도 포착됐다. 피랍자의 무사 귀환이 최대 목표였다고 하지만, 대테러 업무를 총괄하는 정보기관 수장이 반테러 단체와의 현지 협상에 공개적으로 나섰다는 것은 비판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협상 타결 뒤 ‘선글라스 맨’과 탈레반측 대표가 어깨동무를 한 채 사진을 찍은 것도 정부가 테러단체와 협상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이나 다름없어 논란을 빚고 있다. 김 원장은 또 귀국하는 항공기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이어 홍보용 보도자료와 인질 석방 관련 사진 CD까지 배포했다.‘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국정원의 슬로건과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다. 보도자료는 “지난 22일 극비리에 출국한 김 원장이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면서 “귀국 항공편은 예약하지 않았다. 이는 시간이 얼마가 되든 협상을 마무리짓고 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며 공치사를 늘어 놓았다.“김 원장의 34년 정보요원 경륜과 현장 감각”,“김 원장은 방탄복을 입을 정도로 위험을 감수” 등 ‘낯 뜨거운’ 표현도 구사했다. 김 원장의 현장 지휘는, 정부가 공식 부인해온 몸값 지불 의혹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국정원은 예비비를 임의로 사용할 수 있어 탈레반이 몸값을 요구했다면 국정원이 나서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면서 “김 원장의 등장은 이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김원장 “국민위협 땐 死地라도 갈 것”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국민이 위협에 처하면 사지(死地)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지에서 즉각 분석, 판단해야 할 상황이 많았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2004년과 2005년 자국 언론인들이 이라크에서 피랍됐을 때, 프랑스 해외안전총국(DGSE)의 브로샹 부장이 직접 이들을 인솔, 공항 입국시까지 안내한 사례가 있다며 국정원장 동선공개 시비자제를 당부했다. 박찬구 김미경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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