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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결 자산 풀어주고 새 정부 구성 돕는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마지막 요새가 함락되자 새로운 리비아의 앞날을 지원하고 논의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뉴리비아’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각종 회의가 잇따를 예정이고 서방국가들을 중심으로 유엔을 통한 리비아 복구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유엔과 리비아 연락그룹 등이 리비아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 주요국이 동결했던 자산을 조속히 해제하는 등 리비아 재건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올해 초 동결한 미국 내 리비아 자산 가운데 10억 달러(약 1조 800억원)에서 최대 15억 달러를 이번 주 안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유엔 제재위원회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제된 동결 자산이 리비아 반군의 조직체인 과도국가위원회(NTC)에 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카다피 이후의 리비아를 위한 프로그램 일부로, 정부수립과 인도적 사업에 필요한 경비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미국은 리비아 사태가 촉발된 지난 2월 카다피와 리비아 정부의 미국 내 자산 300억 달러를 동결했다. 유럽연합(EU) 등이 동결한 자산은 리비아 국부채권을 기준으로 7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최고 대표도 “수십억 달러의 리비아 자산 동결을 해제해 경제복구와 군경 개혁, 반군 정부의 임금 지급 등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비아의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선거준비와 공공사업 추진을 비롯한 경제회복 등도 ‘뉴 리비아’의 주요 과제로 꼽히고 있다. 26일 미국 뉴욕에서 유엔의 후원 아래 열리는 EU와 아랍연맹(AL), 아프리카연합(AU), 이슬람협력기구(OIC) 등의 전략회의에서도 이 같은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카다피 몰락] 트리폴리서 잠든 美 첫 원정 해군 200년 만에 귀향?

    [카다피 몰락] 트리폴리서 잠든 美 첫 원정 해군 200년 만에 귀향?

    카다피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최후의 격전을 벌이고 있는 리비아 트리폴리 도심의 녹색광장(순교자의 광장) 바로 아래에는 207년 전 트리폴리에서 전사한 미 해군들이 묻혀 있다. 이들은 1804년 아프리카 북서 해안지역의 해적을 소탕하기 위한 바르바리 전쟁 당시 폭발물을 실은 전함을 타고 트리폴리에 도착하기 직전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전함과 함께 수장됐다. 당시 숨진 미 해군은 리처드 소머스 사령관을 비롯해 모두 13명. 이 가운데 시인 롱펠로의 삼촌인 헨리 워즈워스 중위도 포함돼 있다. 희생자들 가운데 일부는 트리폴리의 신교도 공동묘지에 묻혔고, 나머지는 녹색광장 바로 밑에 매장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들의 유해 송환 문제를 놓고 재향군인회와 해군, 의회 사이에 논쟁이 한창이다. 재향군인회가 6개월 전 리비아 사태가 촉발된 직후 이들의 유해를 고국으로 송환해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해야 한다며 입법 로비를 벌이면서부터다. 22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재향군인회의 팀 테츠는 “유해를 송환할 수 있는 적기를 맞았다.”면서 “리비아 정세는 변하고 있고, 후손들도 유해 송환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재향군인회는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각별히 관심을 가질 만한 로비를 벌인 11개 그룹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재향군인회의 수개월에 걸친 로비 끝에 트리폴리에 묻힌 해군의 유해를 발굴, 송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법안은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의 반대로 난관에 봉착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매케인 의원은 허핑턴포스트의 입장 표명 요청에 응하지 않았지만, 그 이유는 미 해군의 공식 입장에서 짐작할 수 있다. 게리 러프헤드 제독은 “해군의 관습과 전통은 전함이 가라앉은 장소를 전사자들의 명예로운 안식처로 삼는 것”이라면서 “해군은 트리폴리 묘지를 전사자들의 마지막 안식처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 대변인 애레나 게레스 중위도 러프헤드 제독의 발언이 해군의 공식 입장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재향군인회 대변인 마티 칼라한은 “카다피군이 시위대를 진압했던 녹색광장과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신교도의 공동묘지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의 마지막 안식처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명예로운 전사자들을 존중할 의지와 힘을 갖고 있고, 알링턴 국립묘지에도 이들이 묻힐 장소가 있다.”고 덧붙였다. 리비아 사태의 급진전으로 미 해군들의 유해가 207년만에 송환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리비아 카다피 42년독재 끝났다

    리비아 카다피 42년독재 끝났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사실상 붕괴됐다. 지난 2월 리비아 사태가 촉발된 지 6개월 남짓 만이다. 카다피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전멸 위기에 몰린 카다피군은 22일(현지시간) 수도 트리폴리의 카다피 관저와 녹색광장을 중심으로 최후 항전에 나서 산발적인 총격전이 계속되고 있다. 리비아 반정부군은 21일 ‘인어의 새벽’이라는 작전명 아래 카다피 국가원수의 최후 거점인 트리폴리를 대부분 장악하고, 카다피의 두 아들을 생포하면서 카다피 42년 체제의 종식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군 측 런던 주재 마흐무드 나쿠아 부대사는 22일 “트리폴리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반군이 수도의 95%를 장악하는 등 통제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반군들이 카다피의 관저가 있는 밥 알아지지야 요새로 통하는 주요 도로에서 카다피 측 저격수들과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관저 안에는 카다피의 4남 알 무타심이 버티고 있다고 아랍권 위성TV인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반군은 21일 정부군의 저항을 거의 받지 않고 트리폴리에 입성했으며, 카다피의 경호와 수도 방위를 책임진 최정예부대 32여단의 기지를 점령했다. 반군은 이날 밤 트리폴리 도심의 ‘녹색광장’까지 완전 장악했다. 반군과 시민들은 “더 이상 녹색광장이 아니라 순교자의 광장이다.”, “승리의 순간이 왔다.”며 환호했다. 이로써 밥 알아지지야 등 일부 지역을 뺀 트리폴리 전역이 반군 통제에 들어갔다. 그러나 22일 오후 카다피 친위부대가 필사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반군이 녹색 광장 밖으로 밀려났다. 또 카다피의 아들 중 한명이 이끄는 부대가 트리폴리 중심부에서 반군과 격렬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반군의 트리폴리 입성 과정에서 카다피의 후계자 1순위였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과 3남 알사디가 생포됐다. 장남 모하메드 알카다피는 반군에 투항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전했다. 반군은 민간인 불법 공격 지시 등 반인도 범죄 혐의로 카다피와 함께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사이프 알이슬람이 리비아 내에서 재판받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카다피의 최측근인 한 친척이 체포되고 총리는 튀니지에 머무는 등 내부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카다피는 정확한 행방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국외 망명 가능성과 함께 시르테나 남부 사막 기지 등에 은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서방 각국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카다피 체제의 전복을 기정사실화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트리폴리가 독재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카다피의 권력이양을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벤츠로 80㎞ 달려 수력발전소 방문… 전력망도 순풍?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년 만에 러시아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전력망 연계 사업을 비롯해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문제 등 북·러 간 경제 협력 활성화가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양국 간 걸림돌이 됐던 첨예한 경제 현안들이 상당 부분 진척되거나 일괄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점치고 있다. 이번 김 위원장 방문에서 우선 주목할 점은 지난 15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광복 66주년 축전에서 가스와 철도 건설 분야 등에서의 러시아와 남북한 3국 간 협조를 이례적으로 직접 언급했다는 사실이다. 김 위원장의 방러가 그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러 간 경협 방안에 대한 협의가 상당 부분 진척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 수행단 면면에서도 양국 간 경협 추진에 대한 의지가 읽힌다. 정치·안보 분야 실력자들도 포함돼 있지만, 이번 수행단은 주로 경제 중심으로 짜여 있다. 대외 경제 교류에 경험이 많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나진, 선봉의 철도·도로 및 항구 개발을 담당하는 오수용 함북도 당 책임비서, 철강·기계 공업을 맡고 있는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 박봉주 당 경공업부 제1부부장 등이 수행단에 포함됐다. 대남통인 김양건 당 비서가 수행단에 포함된 것도 남한과의 협력이 필요한 가스관·철도 사업 등의 논의에 대비한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북한 내부의 기대감도 높다.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지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북·러 정상회담은) 신기원을 이룰 사건”이라면서 “이번 회담 이후 양국 간의 관계는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이며 정치, 경제, 문화적 교류도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철로 개보수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러시아 경제개발부 발표와 현지 언론 보도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중순까지 나진-하산 간 52㎞ 철로 가운데 12㎞ 구간에서 나무 침목을 콘크리트 침목으로 교체하는 개·보수 작업을 마쳤으며 현재 두만강역과 웅상역 등 8개 철도역과 나진 웅라터널(3850m) 등에서 개·보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21일 밝혔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은 “러시아는 최근 북·중 간 경협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철도, 가스 등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찬구·강국진기자 ckpark@seoul.co.kr
  • 北·러정상, 가스관·철도 연결 논의할 듯

    北·러정상, 가스관·철도 연결 논의할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23일 러시아의 동부 시베리아 도시 울란우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러시아와 남북한의 가스관 연결과 한반도 종단철도(TKR)-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의 연결 사업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방러 기간은 1주일가량으로 알려졌다. 9년 만에 이뤄진 김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2001년과 2002년에 이어 세번째다. 앞서 김 국방위원장은 20일 오전 특별열차편으로 북·러 국경에 인접한 러시아 하산에 도착한 뒤 21일 새벽 극동 도시 하바롭스크를 거쳐 극동 지역 최대 수력발전소인 아무르주 부레야 발전소를 시찰했다. 그는 이어 정상회담이 예정된 바이칼 호수 인근의 울란우데로 향했다. 정상회담은 울란우데의 한 군부대 내에서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크렘린궁은 성명에서 “이번 주 중반에 열릴 정상회담이 주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소식통은 “건강 문제로 지난 두 차례 방문 때와 달리 상당히 단순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푸틴 총리를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후계자인 김정은은 수행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경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물들이 대거 수행단 명단에 올랐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혼돈의 중동… 시리아·예멘·리비아 수장 3인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아사드(46), 예멘 대통령 알리 압둘라 살레(69),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69). ‘아랍의 봄’ 이후 중동 불안의 중심에 선 3인의 운명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려 있다. 알아사드는 지난 3월 이후 반정부 세력에 대한 탄압으로 2000명에 이르는 자국민을 희생시켰다. 아버지 하페즈로부터 지난 2000년 대통령직을 물려받은 알아사드는 1982년 아버지가 이슬람 폭동을 문제 삼아 3만명 이상의 자국민을 학살한 전철을 뒤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대공포와 장갑차, 군함 등을 앞세운 정부군의 유혈 진압으로 북서부 항구도시 라타키아와 홈스, 훌라 등에서 연일 수십명씩의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급기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 오전(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알아사드의 퇴진을 공식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시리아 주민을 위해 알아사드가 물러나야 할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아사드 정권의 미국 내 자산 동결과 시리아산 석유의 미국 수입 전면 금지,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직간접 수출 금지 등을 포함한 강력한 추가 제재 방안도 발표했다. 그동안 미국은 “알아사드가 정통성을 잃었다.”며 개혁을 압박해 왔지만, 그의 퇴진을 요구하기는 처음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알아사드와의 통화에서 군사적 공격과 대규모 체포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알아사드는 “시위대에 대한 군사 작전은 중단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에서는 살레의 귀국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33년간 집권 중인 살레는 지난 6월 반정부 세력의 공격으로 화상을 입고 치료차 사우디아라비아에 머물러 왔다. 살레는 지난 16일 알아라비야 TV에 출연, “임기가 끝나는 2013년 이후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고 선거를 통해 권력을 넘기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미국과 사우디가 살레의 귀국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걸프협력위원회(GCC)의 ‘사후 처벌 면제 및 30일 이내 퇴진’ 중재안을 지지하고 있다. 1969년 쿠데타로 집권한 카다피는 6개월 남짓한 내전 끝에 비극적 종말로 치닫고 있다.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의 무스타파 압둘 잘릴 위원장은 18일 “승리가 임박했다. 트리폴리를 에워싸려고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NTC는 어떤 협상도 없을 것이며, 카다피는 강제로 내쫓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다피 퇴진 후 8개월 내 권력 이양을 위한 선거 실시’라는 로드맵도 공개됐다. 한때 반미 진영에서 추앙받던 카다피는 권좌를 지키려고 광적인 학살극을 벌이다 끝내 비참한 독재자의 최후를 앞두게 됐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美, S&P ‘모기지 평가’ 하자 조사 논란

    미 법무부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시킨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미 사법 당국이 모기지(주택)담보부 증권(MBS)의 등급 부여 과정에서 S&P가 부적절한 행위를 저질렀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법무부 조사는 특히 S&P의 신용분석가가 모기지 등급 조정에서 등급을 낮추려 했으나, 회사 요구로 이를 실행하지 않은 사례가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S&P 경영진이 분석가들에게 “황금알을 낳은 거위를 죽이지 말라.”는 기준을 제시했는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P를 비롯한 신용평가사들은 금융위기 이전 모기지론에 대해 최상 등급을 부여함으로써 모기지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를 느슨하게 만들었으며, 이로 인해 부실거품을 확산시킨 것으로 지적돼 왔다. 법무부 관계자들은 이번 조사가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전부터 이미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으나, 신용등급이 강등된 데 대한 미 행정부의 보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미 의원들과 당국자들이 S&P가 미국의 부채를 잘못 계산했다며 폐쇄적인 등급 결정 과정과 신뢰성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법무부 조사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英, 폭동에 관용은 없다

    영국 법원이 1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폭동 참여를 유도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20대에게 이례적으로 중형을 선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노스웨스트잉글랜드주 체스터시 법원은 폭동 계획을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올린 조던 블랙쇼(20)와 페리 서트클리프 키넌(22)에게 각각 징역 4년씩을 선고했다. 블랙쇼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구체적인 계획과 함께 시내 패스트푸드점 앞에 집결하라는 글을 게재했다. 경찰은 페이스북에서 블랙쇼의 글을 발견해 현장에 병력을 배치한 뒤 블랙쇼를 체포했다. 서트클리프 키넌은 페이스북 계정에 ‘워링턴 폭동’ 페이지를 만들어 워링턴 지역을 불안 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폭동 계획은 페이스북 회원 400명에게 전달됐다. 엘건 에드워즈 판사는 “사악한 행위를 저질렀다.” “중대한 긴장 상태를 야기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비례의 원칙’에 어긋난 부당한 판결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폴 멘델 전 변호사협회 회장은 “피고인들이 오래 징역을 살게 되면 일자리를 잃고 더 큰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법무부는 지금까지 폭동 피의자 1277명 중 700명에게 구금 결정을 내렸고, 115명에 대해 유죄 판결했다고 밝혔다.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은 피해 지역의 보수·재건 작업에 투입될 계획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美 7월 생산 0.9%↑… 올 최고

    미국의 7월 산업 생산이 자동차와 컴퓨터, 가구 생산 증가에 힘입어 올 들어 최고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6일(현지시간) 7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증가 폭 0.4%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당초 전문가 예상치(0.5%)의 두배 가까운 실적이다.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실물 경제의 핵심인 소비가 여전히 부진하고 실업률도 9.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낙관하긴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산업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자동차 부문의 호조로 0.6% 증가했다. 자동차와 부품 생산은 4개월 만에 확대돼 연중 최대 폭인 5.2%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후유증으로 인한 부품 공급 중단 사태가 해소되면서 생산 활동이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를 뺀 제조업 생산은 6월 0.2% 증가에 이어 7월 0.3% 증가를 기록했다. 설비가동률은 200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인 77.5%로 올랐다. 무디스 애널리스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상승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소비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월마트의 할인 체인 매출은 지난 2분기에 0.9% 하락해 9분기 연속 감소했다. 그럼에도 공장 가동이 2008년 8월 이후 가장 활발하고 인플레도 심각하지 않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유로본드 도입이냐 유로존 해체냐

    유럽 재정위기 타개의 마지막 수단으로 단일 유로채권(본드) 발행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각국의 입장 차이로 당장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유로존 해체’냐 ‘유로본드 도입’이냐의 두 가지 선택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유로본드 논의의 핵심은 2013년까지 한시 운영되는 유럽금융안정기금(EFSF)의 역할을 유로본드로 대체하자는 것이다. 현재 유로존에서 신용이 떨어지는 국가들은 비싼 이자로 국가별 국채를 발행하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하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의 사례에서 보듯 일부 국가의 채무 위기는 시장의 신뢰를 붕괴시키며 유로존 전체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때문에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극단적 조치’(월스트리트저널)가 필요하며, 그 유력한 방안으로 유로존이 공동 보증하는 싼 이자의 유로본드를 발행해야 한다는 논의가 일각에서 힘을 얻고 있다. 유로본드의 도입이 유로존이라는 공동 운명체를 지탱해 나갈 마지막 비상구로 여겨지고 있는 셈이다. 유로존을 이끌고 있는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1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 시선이 쏠린 이유도 유로본드 도입 논의에 모종의 공감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본드 도입 시 일부 국가의 과다 차입에 따른 부담으로 유로존의 ‘하향 평준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 때문에 유로본드 도입에 공식 반대하고 있다. 역내 채무 위기국들의 도덕적 해이도 걸림돌이다. 하지만 파이낸셜 타임스와 로이터가 ‘메르켈 총리의 기민당 실무팀이 회담을 앞두고 유로본드 문제의 구체적인 검토 초안을 만들었으며, 이 초안에는 유로본드를 과다 차입하는 유럽국을 자동으로 제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때맞추어 독일 수출협회의 안톤 뵈르너 회장은 “이제는 유로본드 발행을 검토할 때”라면서 “어차피 현 상태에서 유로존이 더 흔들리면 독일의 차입 부담이 3배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잠재적 재정위기 국가인 이탈리아는 “뛰어난 해결책”이라며 유로본드 도입에 찬성하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도 최소한 중앙집권화된 재정 통제가 더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현재로선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로본드 도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고, 독일 야당이나 프랑스 고위 관리들도 상당한 수준의 재정주권 포기나 재정통합을 선행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네덜란드와 핀란드도 강력 반대하고 있어 유로본드 도입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가스·철도 러·南北 협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가스와 에너지, 철도건설 분야에서 러시아와 남북한 3국 간 협조를 직접 언급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15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광복 66주년을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가스와 에너지, 철도건설 분야에서 러시아와 남북한 사이의 3자 계획을 비롯해 모든 방향에서 북한과 협조를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계획 실현이 중요한 경제적 의의를 갖게 될 것이며, 동북아시아의 정세 안정과 한반도 비핵화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러시아가 한·러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을 가로지르는 가스관을 건설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한국에 수출하는 프로젝트 등을 북한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적은 있지만,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이를 직접 언급하고, 협조 의사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북한의 적극적인 사업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현재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즈프롬, 북한의 원유공업성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가스관을 통해 남북한에 공급하려는 사업이다.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북한은 러시아산 가스를 값싸게 이용할 수 있고, 가스관 경유에 따른 수수료도 받을 수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언급한 철도 사업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아직 3국 간에 실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국방위원장도 이날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북·러 관계가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과 염원에 맞게 발전될 것으로 확신하며 러시아의 사업에도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英 “추가 폭동땐 트위터·블랙베리 차단”

    폭동 사태로 곤욕을 치른 영국 정부가 향후 폭동 발생 시 트위터나 블랙베리 서비스 등 소셜네트워킹 웹사이트와 메시지 서비스를 일시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은 선용될 수도, 악용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소셜 미디어를 폭력을 위해 사용한다면 이를 중단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경찰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블랙베리 메신저 등 소셜 네트워킹을 사용한 폭도들에 대해 수사하고 있으며, 관련 혐의로 3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시작된 시민혁명 과정에서 독재정권들의 소셜 네트워킹 차단 시도가 실패로 끝났듯이 영국 정부의 강압적인 차단 방침이 결국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에서의 의사표현 자유를 추구하는 ‘오픈 라이츠 그룹’의 짐 킬록 사무국장은 “시민들의 의사소통을 중단시킨다면 더 큰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6000여명에 이르는 2012년 런던올림픽 홍보대사(방문객 안내 자원봉사자) 중 1명으로 뽑힌 유망한 육상 선수까지 폭동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영국 사회를 또다시 경악하게 했다. 올해 18살인 첼시 이브스가 지난 7일 런던 엔필드 폭동 당시 경찰차에 벽돌을 던지는 모습을 텔레비전 방송에서 본 어머니가 딸을 신고해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일간 더선이 보도했다. 첼시는 벽돌을 던져 경찰차를 파손하고 휴대전화 매장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8일 밤 런던 서부 일링에서 발생한 폭동 당시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노인 리처드 매닝턴 보스(68)가 12일 사망하면서 이번 폭동으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美 ‘네이비실의 복수’

    미국 헬기를 격추시켜 네이비실 요원 22명을 포함해 미군 30명을 숨지게 한 탈레반 반군들이 이틀 만에 미군을 비롯한 다국적군에 의해 사살됐다고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 해병대 존 앨런 사령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 특수부대원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과 합동으로 지난 8일 자정(현지시간) 무렵 F16 전투기를 동원해 카불 인근 와르다라크 지역의 반군 은신처를 폭격했으며, 이 공격으로 치누크 헬기 격추를 주도한 탈레반 지도자 뮬라 모히불라를 포함, 탈레반 반군 10여명을 사살했다. 앨런 사령관은 카불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정보기관을 통해 뮬라를 비롯해 작전에 가담했던 탈레반 반군들의 은신처를 알아낸 뒤 공중 폭격을 했다.”면서 “뮬라에게 작전을 지시한 탈레반 고위급 지도자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도 성명을 내고 탈레반 지도자 뮬라와 치누크 격추 당사자가 해외로 달아나려는 것을 찾아냈고, 전투기 공습으로 이들을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 데이브 레이펀 대령은 이번 탈레반의 공격으로 숨진 미군들의 신원을 금명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들은 탈레반의 한 최고 지도자를 제거하기 위해 출동했으며, 이번 공습에서 당초 목표로 했던 반군 지도자는 붙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군은 헬기가 격추된 직후 탈레반 반군들과 수시간 동안의 접전을 벌여 탈레반 8명을 사살했지만, 작전을 주도한 뮬라는 제거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미군 헬기를 격추한 탈레반 대원들이 죽지 않았다며 앨런 사령관의 발표 내용을 부인했다. 한편 ISAF는 지난달 23일부터 10일 현재까지 탈레반 189명을 사살했다고 아프간 국방부 자히르 아지미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ISAF와 아프간군이 합동작전을 벌여 지난 19일 동안 탈레반 반군 189명을 사살하고 380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아프간군도 이 기간에 62명이 숨지고, 179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10일 밤에는 아프간 칸다하르 남부에서 나토군과 아프간 경찰 간에 오인 사격이 벌어져 아프간 경찰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美 신용등급 강등] 중동증시 일제히 급락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중동 증시가 7일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중동 지역의 주중 첫 개장일인 이날 두바이의 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 떨어진 1481.31로 마감했다. 이스라엘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6.4% 급락했다. 이 밖에 이집트 4.7%, 오만 1.9%, 쿠웨이트 1.6%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美 ‘팀 식스’ 탈레반에 당했다

    美 ‘팀 식스’ 탈레반에 당했다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에 참여한 미군 최고의 특수부대가 탈레반의 공격을 받아 대규모 사망자를 냈다. 6일 새벽(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요원 등이 탑승한 헬기가 탈레반의 로켓포 공격으로 추락, 미군 31명을 포함해 38명이 숨졌다. 이는 지난 2001년 아프간 전쟁이 시작된 이래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미군 사망자가 난 것이다. 미국과 아프간 당국은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의 와르다크주 탄기 협곡에서 미군 CH47 치누크 헬기가 탈레반의 공격을 받아 미군 31명과 아프간 정부군 7명 전원이 숨졌으며, 희생된 미군 가운데 22명이 네이비실 요원이라고 밝혔다. 탄기 협곡 주변에는 현재 미 육군 제4여단과 제10산악사단이 주둔하고 있다. 숨진 네이비실 요원들은 지난 5월 알카에다 지도자 빈라덴 사살 작전 시 파키스탄 현장에 투입된 ‘팀 식스’(Team 6) 소속이라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 빈라덴 사살 작전에 직접 참여한 요원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팀 식스는 네이비실에서 최정예 요원들이 소속된 부대로 알려져 있다. 추락한 헬기는 탈레반을 겨냥한 심야 작전을 벌이기 위해 이륙한 직후 공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가 추락하자 다른 헬기가 현장에 착륙해 탈레반 8명을 사살하고 미군 등 사망자들의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언론들은 “네이비실 요원 등이 야간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탄기 협곡의 목표지점으로 이동하고 있었다.”면서 “이들은 아프간 도시에서 폭탄을 설치해 미군 차량 등을 공격하는 탈레반 고위급 인사 2명을 사살, 체포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CNN은 “이번 임무가 헬기 격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관리는 “네이비실로서는 엄청난 손실”이라고 말했다. 탈레반은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최근 아프간 군경이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으로부터 치안권을 넘겨받기 시작하면서,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소식을 들은 뒤 즉각 성명을 내고 “이들의 죽음은 우리 군에서 복무하는 남녀 장병들과 그 가족들의 특별한 희생을 다시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며 애도했다. 미군은 2014년까지 아프간에서의 임무를 종결하기로 한 가운데 올 연말까지 1만명을 현지에서 철수시킬 계획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리샤오룽 명함은 400만원

    ‘리샤오룽의 명함 한 장에 400만원’ 전설적인 중국의 무술인 겸 영화배우인 리샤오룽(李小龍·브루스 리·1940~1973)의 명함이 홍콩 경매시장에서 400여만원에 팔렸다. 현지 언론은 7일 홍콩섬 완차이에서 열린 경매를 통해 리샤오룽의 유품 13점이 모두 177만 9000홍콩달러(약 2억 380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리샤오룽이 미국에서 무술을 지도할 때 사용한 명함 한 장은 3만 홍콩달러(약 411만원)에 낙찰됐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태국 첫 女총리 잉락 등극

    태국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태국 국회는 5일 정기국회를 열어 재적의원 500명 가운데 296명의 지지를 얻은 푸어타이당의 잉락 친나왓(44)을 총리로 선출했다.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해외로 도피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인 잉락은 푸어타이당의 총리 후보로 발탁돼 지난달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정계 입문 두 달 반 만에 총리 업무를 공식 수행하게 됐다. 미국 켄터키 주립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은 잉락 총리는 그러나 정치경력이 전혀 없어 탁신 전 총리의 분신에 불과하다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외신들은 잉락 총리가 오빠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탁신 전 총리는 해외 도피 이후에도 태국의 도시 빈민층과 농촌 주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군부 쿠데타로 권좌에서 축출된 뒤 2008년 부정부패 공판에 참석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했지만, 집권 당시 친 빈민정책 덕분에 도시 빈민층과 농촌 주민들로부터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푸어타이당 의원들이 지난 총선 직후 탁신 전 총리가 머물고 있는 두바이로 몰려가기도 했다. 때문에 태국에서는 잉락 총리가 ‘상왕’으로 불리는 오빠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정치적인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시리아 수만명 가두시위… 러시아도 개혁촉구

    5개월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시리아에서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수만 명이 5일 전국적으로 대규모 시위에 나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AFP 통신 등 외신은 수만 명의 시위대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금식 성월(聖月)인 라마단이 시작되고 나서 무슬림이 처음으로 금요 예배를 하는 날이다. 현지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이후 반정부 시위를 벌이다 숨진 시리아 국민은 많게는 250명에 이른다. 전날 반정부 시위의 중심지인 중부 하마시에서 정부군의 무차별 사격으로 숨진 37명을 포함한 수치다. 외신들은 정부군의 보복을 우려해 익명을 요구한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4일 아침에도 하마에서 기관총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렸고 민간병원을 겨냥한 저격수들이 배치됐다.”면서 “통신과 전기, 수도가 끊기고 식량마저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CNN은 저격수들이 일반인들을 조준 사격하면서 피해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 시내 곳곳에 시신이 임시로 매장됐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알아사드 대통령이 복수 정당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진정한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는 진정성 있는 제안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미국은 물론 러시아까지 알아사드 대통령을 비난했다. 유엔의 단호한 조치에 반대하고 있는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개혁을 요구하며 “그러지 않으면 슬픈 운명이 기다릴 것이며 결국 우리는 어떤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으로 알아사드 대통령은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했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알아사드가 물러나면 시리아는 더욱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들어올 땐 ‘설설’ 항변할 땐 ‘떵떵’

    ‘위독한 환자’치고는 너무나 당당한 무죄 항변이었다. 호스니 무바라크(83) 전 이집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첫 재판에 앞서 변호인단을 통해 ‘건강 상태가 위독하다.’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했다. 재판을 앞두고 우울증 증세로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때문에 한때 법정 출두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날 오전 10시쯤 법정에 들어선 무바라크의 표정에서는 과거 철권통치자의 위엄은 보이지 않았다. 재판 초반에는 초조한 듯 왼쪽 손가락을 자주 입가에 갖다 대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이 진행될수록 그는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금속 창살 안에 함께 갇힌 두 아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이동 침대에 누운 채로 심리 과정을 힐끔거리며 쳐다보기도 했다. 왼손으로 턱을 괴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무바라크는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 지시와 부정 축재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판사의 물음에 침대에 그대로 누운 상태에서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당당하게 답했다. 그는 오른손으로 마이크를 직접 잡은 채 위독한 환자라고는 전혀 믿기지 않을 만큼 또박또박한 말투로 “무죄다.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고 강변했다. 법정 바깥에서 TV스크린을 통해 이를 지켜본 일부 시민들은 “재판을 유리하게 이끌려고 그동안 꾀병을 부린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러 대통령, 北에 수해 위로 전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북한의 수해를 위로하는 전문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전문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갑자기 들이닥친 홍수로 많은 인명 피해와 커다란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해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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